《 慎疾芻言 》 一卷 , 凡十九篇 , 徐君靈胎所著 。 徐君初名大椿 , 更名大業 , 晚自號洄溪 , 吳江人 , 生有異稟 。 初學舉業 , 補邑諸生弗屑就 , 去而窮經 ; 又好讀黃老 、 陰符 、 既益氾濫 , 凡星經 、 地誌 、 九宮音律 、 刀劍伎擊 、 勾卒嬴越之法 , 靡不通究 , 各有所述 , 而於醫理尤邃 。 其投藥造方 , 輒與人異 。 微士迮雲龍病 , 不言不食者六日 , 徐君按之曰 : 此陰陽相搏證也 。 投以劑 , 須臾再飲之以湯而躍然 。 張雨邨生子無肌膚 , 懼 , 欲棄之 。 徐君令以糯米作粉糝其體 , 裹以絹 , 埋土中 , 出其首 , 乳之兩日夜而皮生 。 任氏婦患風痹 , 兩股如針刺 , 徐君令作厚裀 , 遣干嫗挽持之 , 任其顛撲叫號 , 汗出始釋 , 竟勿藥而愈 。 市有好拳勇者與人角而受傷氣絕矣 , 徐君令覆臥之 , 拳擊其尻三 , 忽嘔黑血數升而蘇 。 其切脈能決人壽夭窮達 , 後皆驗 。 乾隆庚辰 , 詔訪海內名醫 , 有以徐君名薦者 , 高宗純皇帝欲官之 , 固辭歸 。 乾隆辛卯再召入京 , 年已七十有九 , 是冬卒於京師 。 詔賜白金 , 贈文林郎 。 徐君權奇 , 自喜舞槍奪槊 , 有不可一世之槩 , 晚益放達 , 自題墓門云 : 滿山靈草仙人藥 , 一徑青松處士墳 。 所著醫書如 :《 難經經釋 》、《 神農本草百種錄 》、《 醫學源流論 》、《 傷寒類方 》 等若干卷 , 皆行於世 。 是書之作 , 蓋有鑑於庸醫之誤人 , 救其失而補其漏 , 反復萬餘言 , 大聲疾呼 , 欲令人驚心動魄 , 豁然開悟 。 嗚呼 ! 其用心可謂至矣 ! 夫良醫之治疾也 , 多一良醫而得全者眾 , 少一庸醫而得全者尤眾 。 徐君是書 , 則可化庸醫為良醫 , 並可勿藥有喜也 , 其有功於時為何如邪 ? 彭詠莪侍郎視學閩中 , 既刊行此書 , 郵寄京師 , 屬重付剞劂 , 以廣其傳 。 余考府志 , 諗徐君本末 , 因跋卷尾 , 俾讀者知其梗概云 。
《신질추언》 한 권은 모두 19편으로 서영태 군이 지었다. 서군의 처음 이름은 대춘이고 대업으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만년에 스스로 회계라 호하였다. 오강 사람으로 태어날 때부터 비범한 자질이 있었다. 처음 거업을 배우고 고을 제생에 보임되었으나 나아가기를 달갑게 여기지 않아 떠나 경전을 궁구하였다. 또 황로·음부를 즐겨 읽고 더욱 널리 섭렵하여 성경·지지·구궁음률·칼과 검의 기격·구졸영월의 법을 모두 통달하여 궁구하였고 각각 저술한 바가 있으며 의리에 특히 깊었다. 약을 주고 처방을 만들 때마다 남과 달랐다. 징사 책운룡이 병들어 말하지도 먹지도 않은 지 엿새가 되었을 때 서군이 짚어 보고 “이는 음양이 서로 다투는 증이다.”라며 약을 주고 잠시 뒤 다시 탕을 마시게 하니 벌떡 일어났다. 장우촌이 아이를 낳았는데 피부가 없어 두려워 버리려 하자 서군은 찹쌀을 가루로 하여 몸에 뿌리고 비단으로 싸서 흙 속에 묻되 머리를 내놓고 이틀 밤낮 젖을 먹이게 하였더니 피부가 생겼다. 임씨 부인이 풍비로 두 넓적다리가 바늘로 찌르는 듯 아프자 서군은 두꺼운 요를 만들고 힘센 노파에게 잡아 붙들게 하여 몸부림치고 울부짖도록 두었다가 땀이 나야 놓게 하였으며 마침내 약 없이 나았다. 시장에 권술과 용맹을 좋아하는 사람이 남과 겨루다 다쳐 숨이 끊어졌는데 서군이 엎어 눕히게 하고 엉덩이를 주먹으로 세 번 치자 갑자기 검은 피 몇 되를 토하고 살아났다. 맥을 짚어 사람의 장수·요절과 곤궁·영달을 판단할 수 있었으며 뒤에 모두 맞았다. 건륭 경진년에 해내의 명의를 찾으라는 조서가 내려 서군을 추천한 사람이 있었다. 고종 순황제가 관직을 주려 하였으나 굳이 사양하고 돌아갔다. 건륭 신묘년에 다시 서울로 불렀는데 나이 이미 79세였고 그해 겨울 서울에서 죽었다. 백금을 하사하고 문림랑을 추증하라는 조서가 내렸다. 서군은 비범하여 창을 휘두르고 삭을 빼앗는 것을 즐겼으며 일세를 뛰어넘는 기개가 있었고 만년에 더욱 방달하였다. 스스로 묘문에 ‘산 가득 영초는 선인의 약, 한 길 푸른 소나무는 처사의 무덤’이라 썼다. 지은 의서로 《난경경석》·《신농본초백종록》·《의학원류론》·《상한류방》 등 몇 권이 모두 세상에 행해졌다. 이 책은 용의가 사람을 그르치는 것을 보고 잘못을 구하고 누락을 보충하려 지은 것이다. 만여 말을 거듭하고 큰 소리로 급히 외쳐 사람의 마음과 넋을 놀라게 하여 문득 깨닫게 하려 하였으니 아, 그 마음씀이 지극하다! 양의가 병을 치료할 때 양의 한 사람이 늘면 온전해지는 사람이 많고 용의 한 사람이 줄면 온전해지는 사람이 더욱 많다. 서군의 이 책은 용의를 양의로 바꿀 수 있고 약 없이도 기쁨을 얻게 할 수 있으니 당대에 세운 공이 어떠한가? 팽영아 시랑이 민중의 학정을 살피며 이 책을 간행한 뒤 서울로 우송하여 다시 판각해 널리 전하도록 부탁하였다. 나는 부지를 상고하여 서군의 생애를 자세히 알고 권말에 발문을 써서 독자가 대략을 알게 한다.
道光二十有八年戊中秋九月吳縣潘曾瑋
도광 28년 무신년 가을 9월, 오현의 반증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