六淫之邪 , 不但暑 、 燥 、 火固屬乎熱 , 即風 、 寒 、 濕亦變為熱 。 經云 :「 熱病者 , 皆傷寒之類也 。」 又云 :「 人之傷於寒也 , 則為病熱 。」 故外感總以散熱為治 ; 惟直中陰經之傷寒 , 必現脈緊便青 , 畏寒倦臥 , 不喜飲 , 舌無胎 , 種種寒象 , 當用溫散 , 此千不得一者也 。 何近日之醫 , 舉天下寒熱雜感 , 病勢稍重者 , 皆指為陰症 , 即用參 、 附 、 薑 、 桂 , 服後而熱更甚 , 並不疑為熱藥之故 , 即用熟地 、 麥冬等 , 以為補陰配陽之法 , 竟忘其為外感矣 ! 要知陰症無發熱之理 , 間有寒極似陽而外現熱症者 , 其內症必現種種寒象 , 然亦當驅散其寒 , 如麻黃附子細辛湯之類 , 亦並無補寒之法也 。 乃以溫熱之邪 , 硬派作陰症而全用溫補 , 真千古之奇聞也 。 又有以夢泄 、 房勞之後而得外感者為陰症 , 更屬笑談 。 夫邪果入陰經 , 即無房勞等事 , 亦屬陰症 ; 如邪不入陰經 , 則自有本症治法 , 與陰何干 ? 若云外邪乘虛入腎 , 則尤當急驅腎中之邪 , 豈可留邪爍腎 ? 又有用熱藥之後 , 其熱勢益增 , 忽轉而改用大寒 , 乃是以藥試病矣 。 要知一病有一病之方 , 豈無對病和平之藥 , 乃始投之火即轉而投之水何也 ? 然其死也 , 病家不咎熱藥之誤 , 而咎寒藥之誤何也 ? 蓋人之死也必漸冷 , 服熱藥而反冷 , 則信以為非藥之故 ; 若服寒藥而冷 , 則明明以藥使之冷矣 。 故熱藥之殺人不覺 , 而寒藥之殺人顯然 , 所以醫者寧可用補用熱 , 雖死而猶可免咎也 。
육음의 사기는 서·조·화만 열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풍·한·습도 열로 변한다. 경에 “열병은 모두 상한의 부류이다.”라고 하고 또 “사람이 한에 상하면 열병이 된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외감은 대체로 산열로 치료한다. 다만 음경에 곧바로 맞은 상한은 반드시 맥이 긴하고 대변이 푸르며 추위를 타고 누워 있으려 하고 마시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혀에 태가 없는 등 여러 한상이 나타나므로 온산해야 한다. 이는 천에 하나도 없는 경우이다. 그런데 근래 의사들은 천하의 한열잡감에서 병세가 조금 심하면 모두 음증이라 지적하고 곧 인삼·부자·강·계를 쓴다. 복용 뒤 열이 더욱 심해져도 열약 때문이라고 의심하지 않고 숙지황·맥문동 등을 써서 음을 보하여 양에 짝짓는 법이라 하니 외감임을 완전히 잊은 것이다! 음증에는 발열할 이치가 없음을 알아야 한다. 간혹 한이 극하여 양과 비슷해 겉에 열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안의 증에는 반드시 여러 한상이 나타나며, 이때도 마황부자세신탕 같은 것으로 한을 몰아 흩어야 하지 한을 보하는 법은 없다. 그런데 온열의 사기를 억지로 음증이라 하여 온보만 쓰니 참으로 천고의 기이한 일이다.
또 몽설이나 방로 뒤에 외감을 얻으면 음증이라 하는 것은 더욱 웃을 일이다. 사기가 참으로 음경에 들어갔다면 방로 등이 없어도 음증이고, 음경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본래 증의 치료법이 있는데 음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외사가 허함을 타 신에 들어갔다고 한다면 더욱 급히 신 속의 사기를 몰아내야 하니 어찌 사기를 남겨 신을 태우게 하는가? 열약을 쓴 뒤 열세가 더욱 커지면 갑자기 대한약으로 바꾸기도 하는데 이는 약으로 병을 시험하는 것이다. 한 병에는 그 병의 처방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어찌 병에 맞는 화평한 약이 없어 처음 불에 던졌다가 곧 물에 던지는가? 그러나 죽으면 환자 집이 열약의 잘못을 탓하지 않고 한약의 잘못을 탓하는 것은 왜인가? 사람은 죽을 때 반드시 점차 차가워지므로 열약을 먹고 도리어 차가워지면 약 때문이 아니라고 믿지만, 한약을 먹고 차가워지면 분명히 약이 차게 했다고 여긴다. 그러므로 열약이 사람을 죽이는 것은 깨닫지 못하고 한약이 죽이는 것은 뚜렷하다. 의사가 차라리 보약과 열약을 쓰려 하는 것은 죽더라도 허물을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