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內經 》 無癆瘵之名 , 而有癆瘵之因 。 凡外感六淫 , 內傷七情 。 其邪展轉乘於五臟 , 遂至大骨枯槁 , 大肉陷下 , 各見所合衰憊之症 , 真臟脈見則有死期 。 二陽之病 , 則為風消 、 息賁 。 三陽為病 , 其傳為索澤癉 , 成為消中 。 大腸移熱於胃 , 胃移熱於膀胱 , 膽則體養而瘦 。 嘗貴後賤 , 病從內生 , 名曰脫營 , 嘗富後貧 , 名曰失精 。 暴樂後苦 , 皆傷精氣 , 精氣竭盡 , 形體毀沮 。 離絕菀結 , 憂恐喜怒 , 五臟空虛 , 血氣離守 。《 靈樞 》 曰 : 怵惕思慮則傷神 , 神傷則恐懼自失 , 破膕脫肉 , 毛瘁色夭 , 死於冬 。 又諸在膚肉脈筋骨之間者 , 各索所合之本臟 , 不得索於所不勝 。 後世張仲景立虛勞門 , 本於此也 。 巢元方有虛勞 , 有蒸病 , 有注病 , 皆推於此也 。 虛勞者 , 五勞六極七傷是也 。 五勞者 , 志勞 , 思勞 , 憂勞 , 心勞 , 瘦勞 ; 六極者 , 氣極 , 血極 , 筋極 , 骨極 , 肌極 , 精極也 ; 七傷者 , 曰陰寒 , 曰陰萎 , 曰裡急 , 曰精連 , 曰精少陰下濕 , 曰精滑 , 曰小便苦數 , 臨事不舉 。 又曰 : 大飽傷脾 , 大怒氣逆傷肝 , 強力舉重 , 久坐濕地傷腎 , 形寒飲冷傷肺 , 憂愁思慮傷心 , 風雨寒暑傷形 , 大恐懼不節傷志 。 又五蒸病者 , 骨蒸 , 脈蒸 , 皮蒸 , 肉蒸 , 內蒸 。 遍身熱多 , 又因熱病愈後 , 食牛肉 , 或飲酒 , 或房欲而成 。 諸注候者 , 謂邪氣居住人身之內 , 故名為注 。 此由陰陽失守 , 經絡空虛 , 風寒暑濕勞役之所致也 。 或傷寒傳諸陰不時除 , 瘥而留滯 , 或宿食冷熱不調而流注 , 或乍感生死之氣 , 卒犯鬼物之精 , 皆能成病 , 變狀多端 。 凡此注之為言住也 , 言其連滯停住 , 死又注易傍人也 。 以上虛勞蒸注等候 , 近世方論所列之藥眾矣 , 未有一言以歸其要者 。 蓋人之生氣與形耳 , 氣為陽 , 形為陰 , 偏於陽則熱 , 偏於陰則寒 , 況消萬物莫甚於火 。 夫癆瘵未有形不瘠肉不消也 , 皆由精血不勝氣之熱火 , 當用寒涼以和之 , 益水以濟之耳 ! 乃謂形不足須溫之以氣 , 豈知 ,「 溫 」 乃 「 溫存 」。 非溫熱也 。 氣本陽而復得溫則成亢陽矣 , 已涸之精血而加之以溫熱 , 天真何由而生耶 ? 又有一等胎生骨細質弱者 , 精血必虧 , 此天癸已至而陰不能全盛與陽為配 , 及情欲動中 , 或勞役所使 , 則君 、 相二火相扇而起 , 其虧少之陰水莫能制之 , 故內蒸五臟 , 外連四屬 , 如是者 , 以稟賦夭短 , 豈藥所能治哉 !
《내경》에는 노채라는 이름은 없으나 노채의 원인은 있다. 무릇 밖으로 육음에 감촉되고 안으로 칠정에 상하면, 그 사기가 차례로 오장에 올라타 마침내 큰 뼈가 마르고 큰 살이 꺼지며, 각각 그와 합하는 곳에 쇠약한 증상이 나타나고 진장맥이 보이면 죽을 때가 정해진다. 이양의 병은 풍소와 식분이 되고, 삼양의 병은 전해져 삭택단이 되며 이루어져 소중이 된다. 대장이 열을 위로 옮기고 위가 열을 방광으로 옮기면, 담은 몸이 가렵고 여위게 된다. 일찍이 귀하다가 뒤에 천해지면 병이 안에서 생기니 탈영이라 하고, 일찍이 부유하다가 뒤에 가난해지면 실정이라 한다. 갑자기 즐거웠다가 뒤에 괴로워지면 모두 정기를 상하며, 정기가 다하면 형체가 무너진다. 헤어지고 끊어져 울결되고, 근심하고 두려워하며 기뻐하고 성내면 오장이 비고 혈기가 지키던 곳을 떠난다. 《영추》에서 말하였다. ‘두려워하고 생각하며 염려하면 신을 상한다. 신이 상하면 두려워하여 스스로를 잃고, 오금이 무너지고 살이 빠지며 털이 시들고 안색이 좋지 않아 겨울에 죽는다.’ 또 피부·살·맥·근·뼈 사이에 있는 병은 각각 그와 합하는 본래의 장에서 찾아야 하며, 그것이 이기지 못하는 장에서 찾아서는 안 된다. 후세에 장중경이 허로문을 세운 것도 여기에 근본한 것이다. 소원방이 허로·증병·주병을 둔 것도 모두 여기에서 미루어 나온 것이다.
허로란 오로·육극·칠상이다. 오로는 지로·사로·우로·심로·수로이며, 육극은 기극·혈극·근극·골극·기극·정극이다. 칠상은 음한, 음위, 이급, 정련, 정이 적고 음부 아래가 습한 것, 정활, 소변이 자주 마려워 괴롭고 방사할 때 일어서지 않는 것이다. 또 지나치게 배부르면 비를 상하고, 크게 성내어 기가 거슬러 오르면 간을 상하며, 힘을 써 무거운 것을 들거나 습한 땅에 오래 앉아 있으면 신을 상하고, 몸이 차면서 찬 것을 마시면 폐를 상하며, 근심하고 생각하면 심을 상하고, 비바람과 추위·더위는 형체를 상하며, 크게 두려워함에 절도가 없으면 지를 상한다고 하였다. 또 오증병은 골증·맥증·피증·육증·내증이다. 온몸에 열이 많으며, 열병이 나은 뒤 쇠고기를 먹거나 술을 마시거나 방욕으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여러 주후란 사기가 사람 몸 안에 머무는 것이므로 주라고 한다. 이는 음양이 지키던 바를 잃고 경락이 비어 풍·한·서·습과 노역으로 생긴다. 혹 상한이 여러 음경으로 전해져 제때 없어지지 않고 나은 뒤에도 남아 있거나, 묵은 음식과 냉열이 조화롭지 않아 흘러들거나, 갑자기 삶과 죽음의 기에 감촉되거나 귀물의 정에 갑자기 범촉되어 모두 병이 될 수 있으니 변화하는 형상이 다양하다. 무릇 여기서 주라는 말은 머문다는 뜻으로, 연이어 막혀 머무르다가 죽은 뒤에는 또 곁 사람에게 옮아간다는 말이다.
위의 허로·증·주 등의 증후에 대해 근세의 방론에 나열한 약은 많지만, 한마디로 그 요점을 귀결한 것은 없다. 사람의 생명은 기와 형체일 뿐이다. 기는 양이고 형체는 음이니, 양에 치우치면 열하고 음에 치우치면 차다. 더구나 만물을 소모시키는 데 불보다 심한 것은 없다. 노채인데 형체가 여위지 않고 살이 줄지 않는 경우는 없으니, 모두 정혈이 기의 열화에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땅히 한량한 것으로 조화시키고 수를 보태 구제해야 할 뿐이다! 그런데 형이 부족하면 기로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말하니, 여기서 ‘온’이 ‘온존’이지 온열이 아님을 어찌 알겠는가. 기는 본래 양인데 다시 따뜻함을 얻으면 항양이 된다. 이미 마른 정혈에 온열을 더하면 천진이 어디에서 생기겠는가? 또 태어나면서 뼈가 가늘고 바탕이 약한 부류는 정혈이 반드시 부족하다. 이는 천계가 이미 이르렀어도 음이 충분히 왕성해져 양의 짝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정욕이 속에서 움직이거나 노역에 시달리면 군화와 상화 두 불이 서로 부채질하여 일어나고, 부족한 음수로는 이를 제어할 수 없으므로 안으로 오장을 찌고 밖으로 사속에 이어진다. 이와 같은 이는 타고난 품부가 수명을 짧게 한 것이니, 어찌 약으로 치료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