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知飲食所以養生 , 不知飲食失調亦所以害生 。 故能消息使適其宜 , 是謂賢喆悟於未病 。 凡人飲食 , 無論四時 , 常欲溫暖 。 夏月伏陰在內 , 暖食尤宜 。 不欲苦飽 , 飽則筋脈橫解 , 腸澼為痔 。 因而大飲則氣乃暴逆 。 養性之道 , 不欲食後便臥及終日穩坐 , 皆能凝結氣血 , 久即損壽 。 食後常以手摩腹數百遍 , 仰面呵氣數百口 , 趂趄緩行數百步 , 謂之消食 。 食後便臥 , 令人患肺氣 、 頭風 、 中痞之疾 。 蓋榮衛不通 , 氣血凝滯故爾 。 故食訖當行步躊躇 , 有所修 , 為乃佳 。 語曰 : 流水不腐 , 戶樞不蠹 。 以其動然也 。 食飽不得速步 、 走馬 、 登高 、 涉嶮 , 恐氣滿而激 , 致傷臟腑 。 不欲夜食 , 脾好音聲 , 聞聲即動而磨食 , 日入之後 , 萬響都絕 , 脾乃不磨 , 食之即不易消 , 不消即損胃 , 損胃則翻 , 翻即不受穀氣 , 不受即多吐 , 多吐則轉為翻胃之疾矣 。 食欲少而數 , 不欲頓而多 , 常欲令飽中飢 , 飢中飽為善爾 。 食熱物後不宜再食冷物 , 食冷物後不宜再食熱物 , 冷熱相激必患牙齒 。 瓜果不時 , 禽獸自死及生鮓 , 煎火之肉 , 與夫多膩難消 , 粉粥冷淘之物 , 皆能生痰 、 生瘡瘍 、 生癥癖 , 並不宜食 。 五味入口 , 不欲偏多 , 多則隨其臟腑各有所損 。 故咸多傷心 , 甘多傷腎 , 辛多傷肝 , 苦多傷肺 , 酸多傷脾 。《 內經 》 曰 : 多食鹹則脈凝澀而變色 , 多食苦則皮槁毛拔 , 多食辛則筋急而爪枯 , 多食酸則肉胝皺而唇揭 , 多食甘則骨肉痛而發落 。 偏之為害如此 , 故上者澹泊 , 其次中和 , 飲食之大節也 。 酒飲少則益人 , 過多即損人 , 氣暢而止可也 。 飲少則能引滯氣 , 導藥力 , 潤肌膚 , 益顏色 , 通榮衛 , 闢穢惡 。 過多而醉 , 則肝浮膽橫 , 諸脈衝激 , 由之敗腎毀筋 , 腐骨消胃 , 久之神散魄冥 , 不能飲食 。 獨與酒宜 , 去死無日矣 。 飽食之後 , 尤宜忌之 , 飲覺過多 , 吐之為妙 。 飲酒後不可飲冷水 、 冷茶 , 被酒引入腎中 , 停為冷毒 , 多時必腰膝沉重 , 膀胱冷痛 , 水腫消渴 , 攣臂之疾作矣 。 酒後不得風中坐臥 , 袒肉操扇 , 此時毛孔盡開 , 風邪易入 , 感之令人四肢不遂 。 不欲極飢而食 , 食不可過飽 ; 不欲極渴而飲 , 飲不可過多 。 食過多則結積 , 飲過多則成痰癖 。 故曰 : 大渴不大飲 , 大飢不大食 , 恐血氣失常 , 卒然不救也 。 荒年餓莩飽食即死 , 是驗也 。 嗟乎 ! 善養生者養內 , 不善養生者養外 。 養內者 , 安恬臟腑 , 調順血脈 , 使一身之氣流行沖和 , 百疴不作 。 養外者 , 恣口腹之慾 , 極滋味之美 , 窮飲食之樂 , 雖肌體充腴 , 容色悅澤 , 而酷烈之氣內蝕臟腑 , 形神虛矣 。 安能保合太和 , 以臻遐齡 ? 莊子曰 : 人之可畏者 , 衽席飲食之間而不知為之戒 , 過也 , 其此之謂乎 !
사람은 음식이 생명을 기르는 까닭은 알지만 음식의 조절을 잃으면 생명을 해치는 까닭도 됨은 모른다. 그러므로 줄이고 늘려 알맞게 할 수 있으면 현명한 이가 병들기 전에 깨닫는 것이라 한다. 사람의 음식은 사계절을 막론하고 늘 따뜻한 것이 좋다. 여름에는 복음이 안에 있으므로 따뜻한 음식이 더욱 마땅하다. 괴로울 만큼 배불리 먹지 않아야 한다. 배부르면 근맥이 멋대로 풀어지고 장벽이 치질이 된다. 이어 크게 마시면 기가 갑자기 거슬러 오른다. 양성의 도는 먹고 곧 눕거나 온종일 편히 앉아 있기를 바라지 않으니, 모두 기혈을 엉기게 하여 오래되면 수명을 덜기 때문이다. 먹은 뒤에는 늘 손으로 배를 수백 번 문지르고 얼굴을 들어 가 소리로 수백 번 숨을 내쉬며 머뭇거리듯 천천히 수백 보 걷는데 이를 소식이라 한다. 먹고 곧 누우면 폐기·두풍·중비의 병을 앓게 된다. 영위가 통하지 않고 기혈이 응체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먹고 나면 걸으며 거닐고 무언가 하는 것이 좋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문지도리는 좀먹지 않는다’고 하였으니 움직이기 때문이다. 배불리 먹고 빨리 걷거나 말을 달리거나 높은 곳에 오르거나 험한 곳을 건너면 안 되니, 기가 가득해져 격동하여 장부를 상할까 염려해서이다. 밤에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비는 소리를 좋아하여 소리를 들으면 곧 움직여 음식을 갈지만 해가 진 뒤에는 온갖 소리가 모두 끊어져 비가 갈지 않으므로 먹으면 소화되기 어렵다. 소화되지 않으면 위를 상하고 위를 상하면 뒤집히며 뒤집히면 곡기를 받지 못하고 받지 못하면 자주 토하여 반위의 병으로 변한다. 음식은 적게 자주 먹고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아야 하며, 늘 배부른 가운데 배고프고 배고픈 가운데 배부르게 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것을 먹은 뒤 다시 찬 것을 먹지 말고 찬 것을 먹은 뒤 다시 뜨거운 것을 먹지 말아야 하니, 찬 것과 뜨거운 것이 서로 격돌하면 반드시 치아에 병이 생긴다. 제철 아닌 과일, 저절로 죽은 짐승과 새, 생선절임, 불에 지진 고기, 기름져 소화하기 어려운 것, 가루죽과 찬 국수 같은 것은 모두 담·창양·징벽을 생기게 하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오미를 먹을 때 어느 한 가지를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아야 한다. 많으면 해당 장부에 각각 손상이 있다. 그러므로 짠 것을 많이 먹으면 심을 상하고 단 것을 많이 먹으면 신을 상하며 매운 것을 많이 먹으면 간을 상하고 쓴 것을 많이 먹으면 폐를 상하며 신 것을 많이 먹으면 비를 상한다. 《내경》에서 ‘짠 것을 많이 먹으면 맥이 엉기고 껄끄러워지며 빛깔이 변하고, 쓴 것을 많이 먹으면 피부가 마르고 털이 빠지며, 매운 것을 많이 먹으면 근이 당기고 손발톱이 마르고, 신 것을 많이 먹으면 살이 굳고 주름지며 입술이 들리고, 단 것을 많이 먹으면 뼈와 살이 아프고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하였다. 편중의 해가 이와 같으므로 가장 좋은 것은 담박한 것이고 다음은 중화한 것이니 음식의 큰 절도이다. 술은 적게 마시면 사람에게 이롭고 지나치게 마시면 사람을 해치니 기가 시원하게 통하면 그쳐야 한다. 적게 마시면 정체된 기를 이끌고 약력을 인도하며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안색을 좋게 하며 영위를 소통시키고 더러운 것을 물리칠 수 있다. 지나치게 마셔 취하면 간이 뜨고 담이 횡행하며 여러 맥이 충격을 받아, 이로써 신이 망가지고 근이 훼손되며 뼈가 썩고 위가 소모된다. 오래되면 신이 흩어지고 백이 어두워져 음식을 먹지 못하고 오직 술만 맞으니 죽을 날이 머지않다. 배불리 먹은 뒤에는 더욱 피해야 하며 지나치게 마신 것을 알면 토하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신 뒤에는 찬물과 찬 차를 마시면 안 된다. 술이 신 속으로 끌어들여 냉독으로 머물게 하므로 오래되면 반드시 허리와 무릎이 무겁고 방광이 차고 아프며 수종·소갈·팔이 오그라드는 병이 생긴다. 술을 마신 뒤에는 바람 속에 앉거나 눕고 맨살을 드러내며 부채질해서는 안 된다. 이때는 모공이 모두 열려 풍사가 들어가기 쉬워 감촉되면 사지를 뜻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아주 배고플 때까지 기다려 먹지 말고 먹더라도 지나치게 배불리 먹지 말아야 한다. 아주 목마를 때까지 기다려 마시지 말고 마시더라도 지나치게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한다. 너무 많이 먹으면 결적이 되고 너무 많이 마시면 담벽이 된다. 그러므로 크게 목말라도 크게 마시지 않고 크게 배고파도 크게 먹지 않는다고 하니, 혈기가 정상에서 벗어나 갑자기 구하지 못할까 염려해서이다. 흉년에 굶주리던 사람이 배불리 먹으면 곧 죽는 것이 그 증거이다. 아아! 양생을 잘하는 이는 안을 기르고 양생을 못하는 이는 겉을 기른다. 안을 기르는 이는 장부를 편안하고 고요하게 하며 혈맥을 조순하게 하여 온몸의 기가 유행하고 조화로워 온갖 병이 일어나지 않게 한다. 겉을 기르는 이는 입과 배의 욕심을 멋대로 하여 맛의 아름다움을 극진히 하고 음식의 즐거움을 다한다. 비록 몸이 풍만하고 안색이 기쁘고 윤택해도 혹렬한 기가 안에서 장부를 좀먹어 형신이 허해진다. 어찌 태화를 보합하여 장수에 이를 수 있겠는가? 장자가 ‘사람에게 두려운 것은 잠자리와 음식 사이에 있는데도 이를 경계할 줄 모르는 것은 잘못이다’라고 한 것이 이를 이르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