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海經南山經青邱之山有獸如狐而九尾食者不蠱
《산해경》 남산경에는 청구산에 여우처럼 생겼고 꼬리가 아홉인 짐승이 있는데 먹으면 고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注不蠱令人不逢妖邪之類或曰蠱蠱毒
주석에서는 고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은 요사한 것들을 만나지 않게 한다는 뜻이라고 하였다. 혹은 고가 고독이라고 하였다.
按蠱亦妖邪也非兩義
살펴보건대 고 역시 요사한 것이므로 두 가지 뜻이 아니다.
峒谿纖志蠱祟有神夜出攝死者之魂光如曳彗流入人家當知防禦畜蠱之家其居必潔覺之為女字坐則其蠱不靈
《동계섬지》에는 고수에 신이 있어 밤에 나와 죽은 사람의 혼을 거두며 빛이 혜성 꼬리처럼 길게 흐르며 사람 집으로 들어가므로 방어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였다. 고를 기르는 집은 거처가 반드시 깨끗하다. 알아차렸을 때 여(女) 자 모양으로 앉으면 그 고가 영험하지 않게 된다고 하였다.
易簡方如入蠱鄉飲食潛於初下筋時收藏一片在手盡食無妨少頃郤將所藏之物埋於人行十字路下則蠱反向其家作鬧或食時讓主入先下筋或明問主人云莫有蠱否以筋築棹而後食則蟲不能為害
《이간방》에는 고의 고장에 들어가 음식을 먹을 때 처음 젓가락을 들면서 몰래 한 조각을 손에 감추면 나머지를 다 먹어도 무방하다고 하였다. 잠시 뒤 감춘 것을 사람들이 다니는 십자로 아래에 묻으면 고가 도리어 그 집으로 가서 소란을 피운다고 하였다. 혹 먹을 때 주인이 먼저 젓가락을 들게 하거나 주인에게 고가 있는 것은 아니냐고 분명히 묻고 젓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린 뒤 먹으면 벌레가 해치지 못한다고 하였다.
按以筋築棹咒曰恭請神降臨唵嘛呢□叱則蠱不為害此咒並載瘟疫彙編極簡便畜蠱者多供瘟神避蠱與避瘟固無殊也
살펴보건대 젓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리며 “삼가 신께서 내려오시기를 청하나이다. 옴마니□질.”이라고 주문을 외우면 고가 해치지 못한다고 한다. 이 주문은 《온역휘편》에도 실려 있으며 매우 간편하다. 고를 기르는 사람은 흔히 온신을 모시므로 고를 피하는 것과 온역을 피하는 것은 본래 다르지 않다.
驗方新編將食時自帶大蒜食有蠱必當場吐出不吐則死主人畏累則不敢下蠱又荸薺不拘多少曬乾為末每早空心白湯調下二錢入蠱家無害此神方也
《험방신편》에는 음식을 먹으려 할 때 가져온 마늘을 먹으면 고가 있을 경우 반드시 그 자리에서 토하며 토하지 않으면 죽으므로 주인이 누를 입을까 두려워 감히 고를 넣지 못한다고 하였다. 또 발제를 양에 구애받지 않고 햇볕에 말려 가루 내어 매일 아침 빈속에 끓인 물로 2돈씩 먹으면 고를 기르는 집에 들어가도 해가 없으니 신기한 처방이라고 하였다.
按良醫治未病不治已病故備載避蠱諸方然此皆避飲食之蠱今之放蠱奇妙莫測古則人入蠱家方能為害今則蠱入人家亦能為害但依古方無濟也或用庚蒿懸之庭戶或用硃砂雄黃預和大劑佩之衣襟納之枕中或擇執日除日用避瘟丹於室內熏之惟帶薄荷油一瓶最為捷便尤不如保養精神以固元氣為避蠱要術也至於符咒本於攻說非誡不靈胡文忠公云思之思之金石叮開鬼神可通此乃識字真訣也然非人人所能且世間符咒傳抄多訛亦欠雅馴故不詳載
살펴보건대 훌륭한 의사는 아직 병들지 않은 때를 치료하고 이미 병든 뒤를 치료하지 않으므로 고를 피하는 여러 처방을 모두 실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음식으로 들어오는 고를 피하는 것이다. 지금 고를 놓는 방법은 기묘하여 헤아릴 수 없다. 옛날에는 사람이 고를 기르는 집에 들어가야 해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고가 사람의 집에 들어와서도 해칠 수 있으니 옛 처방만 따르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경호를 뜰과 문에 매달기도 하고, 주사와 웅황을 미리 많이 섞어 옷깃에 차거나 베개 안에 넣기도 하며, 집일이나 제일을 골라 피온단으로 방 안을 훈증하기도 한다. 박하유 한 병을 지니는 것이 가장 빠르고 편하지만 정신을 보양하여 원기를 굳건히 하는 것을 고를 피하는 요술로 삼는 것만 못하다. 부적과 주문은 공설에 근본을 두니 삼가지 않으면 영험하지 않다. 호문충공은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금석도 열 수 있고 귀신과도 통할 수 있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글자를 아는 참된 비결이다. 그러나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세상의 부적과 주문은 베껴 전하면서 잘못된 것이 많고 문장도 단정하지 못하므로 자세히 싣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