凡診病施治 , 必須先審陰陽 , 乃為醫道之綱領 。 陰陽無謬 , 治焉有差 ? 醫道雖繁 , 而可以一言蔽之者 , 曰陰陽而已 。 故證有陰陽 , 脈有陰陽 , 藥有陰陽 。 以證而言 , 則表為陽 , 里為陰 ; 熱為陽 , 寒為陰 ; 上為陽 , 下為陰 ; 氣為陽 , 血為陰 ; 動為陽 , 靜為陰 ; 多言者為陽 , 無聲者為陰 ; 喜明者為陽 , 欲暗者為陰 。 陽微者不能呼 , 陰微者不能吸 ; 陽病者不能俯 , 陰病者不能仰 。 以脈而言 , 則浮大滑數之類 , 皆陽也 ; 沉微細澀之類 , 皆陰也 。 以藥而言 , 則升散者為陽 , 斂降者為陰 ; 辛熱者為陽 , 苦寒者為陰 ; 行氣分者為陽 , 行血分者為陰 ; 性動而走者為陽 , 性靜而守者為陰 。 此皆醫中之大法 。 至於陰中復有陽 , 陽中復有靜 , 疑似之間 , 辨須的確 。 此而不識 , 極易差訛 , 是又最為緊要 , 然總不離於前之數者 。 但兩氣相兼 , 則此少彼多 , 其中便有變化 , 一皆以理測之 , 自有顯然可見者 。 若陽有餘而更施陽治 , 則陽愈熾而陰愈消 ; 陽不足而更用陰方 , 則陰愈盛而陽斯滅矣 。 設能明徹陰陽 , 則醫理雖玄 , 思過半矣 。
무릇 병을 진찰하고 치료를 시행함에 반드시 먼저 음양을 살펴야 하니, 이것이 곧 의도의 강령이다. 음양에 착오가 없으면 치료에 어찌 차이가 있겠는가? 의도는 비록 번다하나, 한마디로 덮어 말할 수 있는 것은 곧 음양일 뿐이다. 그러므로 증에도 음양이 있고, 맥에도 음양이 있으며, 약에도 음양이 있다. 증으로 말하면 표는 양이 되고, 리는 음이 되며, 열은 양이 되고, 한은 음이 되며, 위는 양이 되고, 아래는 음이 되며, 기는 양이 되고, 혈은 음이 되며, 움직임은 양이 되고, 고요함은 음이 되며, 말이 많은 것은 양이 되고, 소리가 없는 것은 음이 되며, 밝은 것을 좋아하는 것은 양이 되고, 어두운 것을 원한는 것은 음이 된다. 양이 허약한 자는 내쉬지 못하고, 음이 허약한 자는 들이쉬지 못한다. 양병인 자는 굽히지 못하고, 음병인 자는 젖히지 못한다. 맥으로 말하면 부대활삭(浮大滑數) 같은 부류는 모두 양이고, 침미세삽(沉微細澀) 같은 부류는 모두 음이다. 약으로 말하면 올리고 퍼뜨리는 것은 양이 되고, 수렴하고 내리는 것은 음이 되며, 맵고 뜨거운 것은 양이 되고, 쓰고 찬 것은 음이 되며, 기분(氣分)을 운행하는 것은 양이 되고, 혈분(血分)을 운행하는 것은 음이 되며, 성질이 움직여 달리는 것은 양이 되고, 성질이 고요하여 지키는 것은 음이 된다. 이는 모두 의학 가운데 큰 법칙이다. 나아가 음 가운데 다시 양이 있고, 양 가운데 다시 정(靜)이 있으니, 의심스럽고 비슷한 사이에서는 분별이 반드시 정확해야 한다. 이것을 알지 못하면 매우 쉽게 착오가 생기니, 이것이 또한 가장 긴요하다. 그러나 총괄하면 앞의 몇 가지를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두 기운이 서로 겸하면 이쪽은 적고 저쪽은 많아 그 가운데 곧 변화가 생기니, 모두 이치로 헤아리면 저절로 분명하게 볼 수 있는 바가 있다. 만약 양이 유여한데 다시 양의 치료를 시행하면 양은 더욱 치성해지고 음은 더욱 소모되며, 양이 부족한데 다시 음의 처방을 쓰면 음은 더욱 성해지고 양은 이에 소멸된다. 가령 음양을 밝고 투철하게 알 수 있다면 의리는 비록 현묘하더라도 생각의 절반은 이미 넘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