幼時瘦弱 , 陰虛也 。 痘後頭痛 , 肝邪旺也 。 不論外感何邪 , 頭必痛者 , 陰虛肝旺容易上升也 。 十三四歲精氣通 , 真元早泄 , 此時反胖 , 且兼痰火頭疼 , 喜於敲者 , 郁得敲而鬆也 。 每發於春秋 , 甚於長夏 , 春分以後秋分以前 , 溫熱令行也 , 補則病無增減 , 虛能受也 , 即服消痰清火亦不見其長短 , 有病則病當之也 。 胸腹脹痛而用消克暫快一時 , 胃得下行為順之常也 。 從前痛時在額 , 此更前後左右引及者 , 肝有伏風 , 善行數變 , 不惟痰之為物 , 隨氣升降 , 無處不到也 。 口中之臭 、 鼻間之熱 , 胃逆上衝也 。 睡不足 , 如在雲霧之中 , 腰脊不能支持 , 諸陽氣浮而無從也 。 手足之熱 , 黃白之苔 , 面發之塊熱而且癢 , 有時頭暈 , 陽明中土萬物所歸 , 上而躍也 。 竹瀝可醫 , 上病降而下之也 。 飲食芳香可受 , 否則不能者 , 胃少衝和之氣也 。 不欲水果 , 脾不耐寒也 。 又惡甜膩 , 胃多濕熱也 。 偏喜肉食 、 水畜 、 鹹寒 , 療腎氣虛熱也 。 近更胖者 , 溫熱痰火扶助 , 一身元氣擴充 , 脾胃反見有餘也 。 因男子二八而精通 , 通在十三四歲時 , 肝之疏泄早行 , 腎之封藏不固 , 如此猶可相安於無病 , 不過知其陽之太過而已 。 乃於幼時瘦弱 , 已昭陰氣之虛 ; 痘後頭疼更著 , 肝家之旺 。 甚至不論何部從外而感 , 痛如應響 , 每發於春秋 , 甚於長夏 。 明明春分以後 , 秋分以前 , 在天地鬱蒸濕熱大行之時候 , 土中素有之濕熱 , 尚且同聲相應 , 而況二五妙合之時 , 早以濕熱為種 。 身中常行春夏之生長 , 而少秋冬之收藏 , 大生廣生之候 , 即大病特病之時 。 張氏云 : 素稟濕熱而挾陰虛 , 此等症是也 。 虛則補之 , 實則瀉之 , 各得其所 。 故免久而生氣之弊 。 然陽明中萬物所歸 , 濕熱痰火無不歸之於胃 。 此口中之臭 , 鼻間之火 , 黃白之苔 , 手足之熱 , 面發之塊癢而且熱之等象 , 失其下行為順之常 , 有升無降 , 病無虛日矣 。 一俟肝陽化風 , 習習內動 , 頭之自額而痛者 , 前後左右靡不引之 , 以昭風性善行數變 , 愈轉愈深 。 且至於睡不足時 , 如在雲霧之中 , 腰脊不能支持 , 諸陽氣浮 , 無所依從 , 間或眩暈並行 , 出於不意 , 陰虛則失基 , 亦云甚矣 。 若論頭痛 , 發明只須竹瀝一味可以愈者 , 降而下之也 。 此乃暫行之事 , 而胃少衝和 , 所食者僅以芳香可受 ; 脾難健運 , 所食者竟以水果為嫌 。 所惡之甜膩 , 所喜之肉食 , 一因濕熱內多 , 一因陰氣虛極 , 不問可知 。 自始至終 , 既不外陰虛濕熱 , 無怪乎其駕馭濕熱者反能扶助作為 , 已胖而益胖也 。 然陰虛與濕熱又不兩立 , 竊恐中年以後貽患無窮也 , 不能不早為之計焉 。 附方請政 。
어릴 때 여위고 약했던 것은 음허이다. 두창 뒤 머리가 아픈 것은 간사가 왕성한 것이다. 밖에서 어떤 사기를 감수하든 반드시 머리가 아픈 것은 음허하고 간이 왕성하여 쉽게 위로 오르기 때문이다. 열서너 살에 정기가 통하여 진원이 일찍 새었는데, 이때 도리어 살이 찌고 담화로 인한 두통까지 겸하며 두드리기를 좋아한 것은 울체가 두드리면 풀리기 때문이다. 매번 봄가을에 발하고 장하에 심한 것은 춘분 뒤부터 추분 전까지 온열의 시령이 행해지기 때문이다. 보하면 병이 늘거나 줄지 않는 것은 허하여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며, 담을 삭이고 화를 맑히는 약을 복용해도 좋고 나쁨이 드러나지 않는 것은 병이 있으면 병이 그것을 감당하기 때문이다. 가슴과 배가 불러 아플 때 소도·공극하는 약을 써서 잠시 시원한 것은 위가 아래로 내려가 순조로운 정상 상태를 얻기 때문이다. 전에는 아픈 곳이 이마였는데 이제 앞뒤와 좌우로 당기는 것은 간에 잠복한 풍이 있어 잘 움직이고 자주 변하기 때문이지, 담이라는 물질이 기를 따라 오르내려 이르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만은 아니다. 입냄새와 코의 열은 위기가 거슬러 위로 치미는 것이다. 잠이 부족하면 구름과 안개 속에 있는 듯하고 허리와 척추를 지탱할 수 없는 것은 여러 양기가 떠올라 따를 곳이 없기 때문이다. 손발의 열, 황백색 설태, 얼굴에 생겨 뜨겁고 가려운 덩어리, 때로 머리가 어지러운 것은 만물이 돌아가는 양명 중토에서 위로 뛰어오르기 때문이다. 죽력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위의 병을 내려 아래로 보내기 때문이다. 향기로운 음식은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으면 먹지 못하는 것은 위에 충화의 기가 적기 때문이다. 과일을 원하지 않는 것은 비가 한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며, 달고 끈끈한 것을 싫어하는 것은 위에 습열이 많기 때문이다. 육식과 수축 및 짜고 찬 것을 유독 좋아하는 것은 신기의 허열을 치료하기 때문이다. 요즘 더 살찐 것은 온열과 담화가 도와 온몸의 원기가 확충되어 비위가 도리어 여유를 보이기 때문이다. 남자는 두 번 여덟 살에 정이 통하는데 열서너 살에 통하였으므로, 간의 소설이 일찍 행해지고 신의 봉장이 견고하지 않은 것이다. 이러면서도 병 없이 지낼 수 있었다면 양이 지나치다는 것만 알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릴 때 여위고 약한 것에서 이미 음기의 허함이 드러났고, 두창 뒤 두통으로 간의 왕성함이 더욱 드러났다. 심지어 어떤 부위가 밖에서 감수하든 통증이 메아리처럼 응하고, 매번 봄가을에 생겨 장하에 더 심하였다. 분명히 춘분 뒤부터 추분 전까지 천지가 울증하고 습열이 크게 행하는 시기에는 토 속에 본래 있던 습열도 같은 소리에 응하는데, 더구나 음양과 오행이 오묘하게 합할 때 일찍부터 습열을 종자로 삼았음에랴. 몸속에서는 늘 봄여름의 생장이 행해지고 가을겨울의 수장은 적으니, 크게 낳고 널리 낳는 시기가 바로 크게 병들고 유난히 병드는 때이다. 장씨가 ‘본래 습열을 타고나면서 음허를 겸한다’고 한 것이 이런 증상이다. 허하면 보하고 실하면 사하여 각각 제자리를 얻는다. 그러므로 오래되어 기를 일으키는 폐단을 면한다. 그러나 양명은 만물이 돌아가는 곳이므로 습열과 담화가 모두 위로 돌아가지 않음이 없다. 이 입냄새, 코의 화기, 황백색 설태, 손발의 열, 얼굴에 생겨 가렵고 뜨거운 덩어리 등의 모습은 아래로 내려가 순조로운 정상 상태를 잃어 오르기만 하고 내려가지 못하므로 병이 없는 날이 없다. 간양이 풍으로 변하여 안에서 잇달아 움직이기만 하면, 이마에서 시작한 두통이 앞뒤와 좌우로 당기지 않는 곳이 없어 풍의 성질이 잘 움직이고 자주 변함을 드러내며, 갈수록 깊어진다. 잠이 부족할 때 구름과 안개 속에 있는 듯하고 허리와 척추를 지탱할 수 없으며 여러 양기가 떠올라 의지할 곳이 없고, 간혹 뜻밖에 현훈이 함께 생기는 데 이르면, 음허로 기반을 잃은 것이 심하다고 하겠다. 두통을 논하여 죽력 한 가지만으로 낫는다고 밝힌 것은 내려 아래로 보내기 때문이다. 이는 잠시 시행하는 일일 뿐이며, 위의 충화가 적어 먹는 것은 향기로운 것만 받아들이고 비의 건운이 어려워 과일을 싫어한다. 달고 끈끈한 것을 싫어하는 것과 육식을 좋아하는 것은 하나는 안에 습열이 많기 때문이고 하나는 음기가 극도로 허하기 때문이니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음허와 습열을 벗어나지 않으므로 습열을 부리는 것이 도리어 도와 작용하여, 이미 살찐 데 더욱 살찌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음허와 습열은 또한 양립하지 못하니 중년 이후 끝없는 우환을 남길까 두려워 일찍 대책을 세우지 않을 수 없다. 처방을 붙이니 바로잡아 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