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少爺之病 , 伏暑晚發之病也 。 暑邪者何 ? 天之熱氣下 , 地之濕氣上 , 人在氣交之中 , 無隙可避 , 感而受者 。 假使發於當時 , 其邪易達 , 其氣未深耳 。 惟深伏三焦 , 直至秋晚而發 , 道遠氣深自內達外 , 焉得見輕 。 所以病經十有三日 , 日重一日矣 。 然伏邪僅在三焦 , 不逢寒熱分爭之下 , 所見者無非胸前痞悶 , 口中甜膩 , 二便失調而已 。 茲乃肢麻不已 , 更見厥逆 , 顯系所患之邪不從三焦而出 , 反入於肺肝 。 肝者將軍之宮 , 其性橫逆 , 上犯肺氣則見為厥 , 傍流中土則見為麻 , 麻厥並至 , 不惟熱盛 , 亦且肝傷逆矣 。 然肝陽之逆 , 暑氣之侵 , 原非無故而作 , 良以風喜傷肝 , 未平之前先招風氣 , 引動伏邪 。 加以陰氣素虛 , 肝失所養 , 所謂最虛之處便是客邪之處 。 三焦久病累及乎肝 , 最為惡候 , 能不慮其虛不化邪 、 厥逆頻頻乎 ? 所幸者 , 膽受暑 。 膽屬少陽 , 其機不樞 , 有出入之意焉 。 是以寒熱之勢變為寒熱往來 , 間日而作 , 俾得從此漸輕 , 不獨肝臟之邪可以外傳於腑 , 即溜在三焦者 , 亦可望其歸併也 。 但少陰本虛 , 脈弦而芤 , 最怕欲化不能 , 亦恐半途而廢 , 邪實正虛 , 用藥最難入手 。 然就寤言不寐 , 多夢紛紜 , 邪在膽經為甚 , 惟有十味溫膽湯加減 , 似屬左右咸宜 。 未知是否 ? 候政 。
큰 도련님의 병은 잠복한 서사가 늦게 발한 병이다. 서사란 무엇인가? 하늘의 열기는 내려오고 땅의 습기는 올라오는데, 사람은 기가 교차하는 가운데 있어 피할 틈 없이 이를 감수하는 것이다. 만일 그때 바로 발하였다면 사기가 밖으로 나가기 쉽고 기운이 아직 깊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삼초에 깊이 잠복하였다가 늦가을에 이르러 발하였으니, 길이 멀고 기운이 깊어 안에서 밖으로 나가므로 어찌 가볍겠는가? 그래서 병이 열사흘 지나도록 날마다 더 중해졌다. 잠복한 사기가 삼초에만 있고 한과 열이 나뉘어 다투는 상황을 만나지 않으면, 보이는 것은 가슴 앞이 막히고 답답하며 입안이 달고 끈적하고 대소변이 조절되지 않는 것뿐이다. 지금은 팔다리의 저림이 멎지 않고 궐역까지 보이니, 앓고 있는 사기가 삼초를 따라 나오지 않고 도리어 폐와 간에 들어간 것이 분명하다. 간은 장군의 관으로 그 성질이 제멋대로 거스르니, 위로 폐기를 범하면 궐이 나타나고 옆으로 중토에 흐르면 저림이 나타난다. 저림과 궐이 함께 오니 열이 성할 뿐 아니라 간이 손상되어 거스르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간양이 거슬러 오르고 서기가 침범한 것이 본래 까닭 없이 생긴 것은 아니다. 풍은 간을 상하기 쉬운데, 아직 평정되기 전에 먼저 풍기를 불러 잠복한 사기를 움직이게 하였다. 더구나 음기가 평소 허하여 간이 자양을 잃었으니, 이른바 가장 허한 곳이 바로 객사가 머무는 곳이다. 삼초의 오래된 병이 간에까지 미친 것은 매우 나쁜 증후이니, 허하여 사기를 풀지 못하고 궐역이 자주 일어날까 염려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행인 것은 담이 서사를 받았다는 점이다. 담은 소양에 속하고 그 기틀이 추기 작용을 하지 못하지만 출입하려는 뜻이 있다. 그러므로 한열의 형세가 한열왕래로 바뀌어 하루 걸러 발작한다. 이를 계기로 점차 가벼워지면 간장의 사기가 밖으로 부에 전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삼초에 머무는 것 또한 한데 모이기를 바랄 수 있다. 다만 소음이 본래 허하고 맥이 현하면서 규하니, 풀려 해도 풀지 못하는 것이 가장 두렵고 중도에 그칠까도 두렵다. 사기는 실하고 정기는 허하여 약을 쓰기 가장 어렵다. 그러나 깨어 말하며 잠들지 못하고 꿈이 어수선하게 많은 것으로 보면 담경의 사기가 심하므로, 십미온담탕을 가감하는 것이 양쪽에 모두 알맞을 듯하다. 옳은지 모르겠으니 바로잡아 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