玩篇中 , 端緒甚繁 。 第一 , 先剖其瘀之情狀 , 則濡遲有待 , 曰 留 ( 篇中凡朴消 、 牡丹 、 射干 , 皆治 留 血 ) 。 壅塞不通 , 曰閉 ( 大黃 、 茅根 、 䗪蟲 、 蝱蟲 、 桃仁 , 皆治血閉 ) 。 積久而朽 , 曰老 ( 射干 , 主老血 ) 。 㧖困垢穢 , 曰惡 ( 羚羊角 、 牛膝 、 乾地黃 、 水蛭 , 皆治惡血 ) 。 敗類害良 , 曰賊 ( 蝱蟲 、 芍藥皆主賊血 ) 。 其次 , 當究其瘀之部分 , 則在內 , 曰腸中 ( 紫薓 , 療腸中聚血 ) , 曰腹中 ( 鹿茸 , 主血流在腹 ) , 曰 胸 腹 ( 蜚蝱 , 除賊血在 胸 腹 ) , 曰心脾 ( 射干 , 主老血在心脾間 ) , 曰心腹 ( 紫薓 , 散瘀血 , 主心腹堅脹 ) , 曰 胸 膈 ( 天南星 , 利 胸 膈 , 散血 ) 。 在外 , 曰血 脈 ( 乾地黃 , 主通血 脈。 蜚蠊 , 主利血 脈。 芍藥 , 主通順血 脈 ) , 曰四肢 ( 鮑魚 , 主血痹在四肢 ) 。 其次 , 當審其瘀之為病 , 則曰寒熱 ( 大黃 、 茅根 , 皆主血閉寒熱 ) , 曰淋 ( 琥珀 , 主消瘀 , 通五淋 ) , 曰注下 ( 羚羊角 , 主惡血注下 ) , 曰渴 ( 飴餹 , 主止渴 , 去血 ) , 曰麻痹 ( 敗龜 , 主血麻痹 ) , 曰癥瘕 ( 桃仁 , 主血閉瘕 , 邪氣 。 虎杖 , 主 留 血癥結 。 水蛭 , 主血瘕積聚 。 車前根葉 , 主血瘕 , 下血 。 牡丹 , 主癥堅 , 瘀血 留 舍腸胃 。 天名精 , 主血瘕欲死 ) , 曰月水不通 ( 牛膝 , 主月水不通 , 血結 。 水蛭 , 主瘀血 , 月閉 ) , 曰踒跌 ( 鮑魚 , 主踒跌 ) 。 條分件析 , 皆有循緒以通 , 特已後經方治是 , 均附載他門 , 不別標統領 , 遂使內有瘀血 , 無以悉其外見情形 , 是蓋當細覈焉 。 夫仲景書 , 雖云不無疏漏 , 要其徹源徹委處 , 未嘗不綱舉目張 。 何為源 , 病因是也 ; 何為委 , 病處是也 。 病形 , 則有內外之殊 , 內因者 , 所謂 「 食傷 、 憂傷 、 飲傷 、 房室傷 、 飢傷 、 勞傷 、 經絡榮衛傷 」; 外因者 , 瘀 , 或比於風 ( 桃仁承氣湯證 ) , 或比於熱 ( 抵當湯丸證 ) , 或比於水 ( 大黃甘遂湯證 ) , 皆所經見於書者也 。 病處 , 則有上下之別 。 在上者 , 為 「 肌膚甲錯 , 兩目黯黑 」 ( 大黃䗪蟲丸證 ) , 為 「 其人咳 , 口乾 , 喘滿 , 咽燥不渴 , 多唾濁沫 , 時時振寒 , 熱之所過 , 血為凝滯 , 畜結癰膿 , 唾如米粥 」 ( 肺癰證 ) 。 在下者 , 為 「 著臍下腹痛 」 ( 下瘀血湯證 ) ,「 在少腹不去 」 ( 溫經湯證 ) ,「 少腹滿 , 如敦狀 , 小便微難而不渴 」 ( 大黃甘遂湯證 ) ,「 經水閉 , 不利 , 藏堅癖不止 , 下白物 」 ( 礬石丸證 ) , 亦所經見於書者也 。 但其所陳 , 不若此篇之備 , 然據所謂 「 如狂喜忘 , 少腹滿而小便自利 , 脈 微而沉 」、「 脈 沉結 , 屎雖硬 , 大便反易 , 其色黑 , 無表裏證 」, 而 「 發熱 , 脈 浮數 , 雖下之 , 脈 數不解 , 消穀善飢 」, 其景其情 , 在內在外 , 固已略備其概矣 。 而其最有致者 , 曰 「 病人 胸 滿 , 唇痿 , 舌青 , 口燥 , 但欲嗽水 , 不欲嚥 , 無寒熱 , 脈 微大來遲 , 腹不滿 , 其人言我滿 , 為有瘀血 」、 曰 「 病者 , 如有熱狀 , 煩滿 , 口燥而渴 , 其 脈 反無熱 , 此為陰伏 , 是瘀血也 」、 曰 「 婦人年五十 , 所病下利 , 數十日不止 , 暮即發熱 , 少腹裏急 , 腹滿 , 手掌煩熱 , 唇口乾燥 , 此曾經半產 , 瘀血少腹不去 」。 統而言之 , 已見熱標而無熱證 , 脈 無熱象者 , 瘀也 。 有所阻則應有所不通 , 有所阻而氣化仍通者 , 瘀也 。 並 無所阻而自謂若有所阻者 , 瘀也 。 有燥象而不渴 , 不應渴而反渴者 , 瘀也 。 蓋氣以化而行 , 血以行而化 , 氣已行而結者猶結 , 則非氣病 , 況血應濡而不濡 , 實未枯而似枯 , 是非有瘀 , 何由得此哉 ? 故曰 「 仲景書雖似疏 , 然得為是編之綱 。 是編雖密 , 僅能為仲景書之目者 , 此也 」。
이 편을 살피면 실마리가 매우 많다. 첫째, 먼저 어혈의 정황을 나누면 더디게 머물러 기다리는 것을 유라 하고(이 편의 박소·목단·사간은 모두 유혈을 치료한다), 막혀 통하지 않는 것을 폐라 하며(대황·모근·자충·맹충·도인은 모두 혈폐를 치료한다), 오래 쌓여 썩은 것을 노라 하고(사간은 노혈을 주치한다), 얽매이고 막혀 더러운 것을 악이라 하며(영양각·우슬·건지황·수질은 모두 악혈을 치료한다), 제 부류를 망치고 좋은 것을 해치는 것을 적이라 한다(맹충과 작약은 모두 적혈을 주치한다). 다음으로 어혈이 있는 부위를 따지면, 안에서는 장중이라 하고(자삼은 장 속에 모인 혈을 다스린다), 복중이라 하며(녹용은 혈이 배에 흐르는 것을 주치한다), 흉복이라 하고(비맹은 가슴과 배의 적혈을 없앤다), 심비라 하며(사간은 심과 비 사이의 노혈을 주치한다), 심복이라 하고(자삼은 어혈을 흩고 심복이 단단하게 부푼 것을 주치한다), 흉격이라 한다(천남성은 흉격을 이롭게 하고 혈을 흩는다). 밖에서는 혈맥이라 하고(건지황은 혈맥을 통하게 하는 것을 주관하고, 비렴은 혈맥을 이롭게 하는 것을 주관하며, 작약은 혈맥을 순조롭게 통하게 하는 것을 주관한다), 사지라 한다(포어는 사지의 혈비를 주치한다). 다음으로 어혈이 만드는 병을 살피면 한열이라 하고(대황·모근은 모두 혈폐와 한열을 주치한다), 임이라 하며(호박은 어혈을 없애고 오림을 통하게 한다), 주하라 하고(영양각은 악혈과 주하를 주치한다), 갈증이라 하며(이당은 갈증을 멎게 하고 혈을 없애는 것을 주관한다), 마비라 하고(패구는 혈마비를 주치한다), 징가라 하며(도인은 혈이 막힌 가와 사기를 주치하고, 호장은 머문 혈이 징으로 맺힌 것을 주치하며, 수질은 혈가와 적취를 주치하고, 차전의 뿌리와 잎은 혈가와 하혈을 주치하며, 목단은 징이 단단한 것과 어혈이 장위에 머무는 것을 주치하고, 천명정은 혈가로 죽으려 하는 것을 주치한다), 월수가 통하지 않는 것이라 하고(우슬은 월수가 통하지 않는 것과 혈결을 주치하고 수질은 어혈과 월폐를 주치한다), 넘어져 접질린 것이라 한다(포어는 넘어져 접질린 것을 주치한다). 조목과 건을 나누어 분석하면 모두 실마리를 따라 통할 수 있다. 다만 이후의 경방에서 이것을 치료한 것은 모두 다른 문에 붙여 실었고 따로 통솔할 항목을 세우지 않았으므로, 안에 어혈이 있어도 밖으로 드러나는 정황을 다 알 수 없게 하였으니 자세히 살펴야 한다. 중경의 책에 소홀하거나 빠뜨린 곳이 없지 않다고 하더라도 근원과 말단을 관통한 곳은 큰 줄기를 들면 세목이 펼쳐지지 않은 적이 없다. 근원은 무엇인가? 병인이다. 말단은 무엇인가? 병처이다. 병형에는 내외의 차이가 있다. 내인은 이른바 “식상·우상·음상·방실상·기상·노상·경락영위상”이고, 외인은 어혈이 혹 풍과 결합하거나(도인승기탕증), 열과 결합하거나(저당탕환증), 수와 결합하는 것(대황감수탕증)으로 모두 책에서 볼 수 있다. 병처에는 상하의 구별이 있다. 위에서는 “기부가 비늘처럼 거칠고 두 눈이 검게 어두운 것”(대황자충환증)과 “그 사람이 기침하고 입이 마르며 숨차고 그득하고 목이 말라도 갈증은 없고, 탁한 거품을 많이 뱉으며 때때로 오한으로 떨고, 열이 지나간 곳에서 혈이 엉겨 머물러 옹농으로 쌓여 맺히며 쌀죽 같은 것을 뱉는 것”(폐옹증)이 된다. 아래에서는 “배꼽 아래에 붙어 배가 아픈 것”(하어혈탕증), “소복에 있어 없어지지 않는 것”(온경탕증), “소복이 그득하여 돈 같은 모양이고 소변이 조금 어려우나 갈증은 없는 것”(대황감수탕증), “경수가 막혀 불리하고 장의 단단한 벽이 그치지 않으며 흰 것을 아래로 내보내는 것”(반석환증)이 되니, 또한 책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진술한 바가 이 편처럼 갖추어지지는 않았어도, 이른바 “미친 듯하고 잘 잊으며 소복이 그득해도 소변은 저절로 잘 나오고 맥은 미하면서 침한 것”, “맥이 침결하고 변이 단단해도 대변은 도리어 쉽게 나오며 빛깔이 검고 표리증은 없는 것”, “발열하고 맥이 부삭하며 하법을 써도 삭맥이 풀리지 않고 음식을 소화시키며 자주 배고픈 것”에 근거하면, 그 모습과 정황의 안팎은 이미 대강 갖추어져 있다. 가장 뜻이 깊은 것은 “환자가 가슴이 그득하고 입술이 위약하며 혀가 푸르고 입이 마르지만 물로 헹구려고만 하고 삼키려 하지 않으며, 한열이 없고 맥이 조금 크고 오는 것이 느리며, 배가 그득하지 않은데 환자가 나는 그득하다고 말하면 어혈이 있는 것이다.”, “환자가 열이 있는 듯하고 번만하며 입이 말라 갈증이 나는데 맥에는 도리어 열이 없으면 이것은 음이 잠복한 것으로 어혈이다.”, “쉰 살 부인이 하리하는 병이 수십 일 동안 멎지 않고 저녁이면 발열하며 소복 안이 당기고 배가 그득하며 손바닥에 번열이 있고 입술과 입이 마르면, 이는 전에 반산한 적이 있어 어혈이 소복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통틀어 말하면 열의 표가 이미 드러나도 열증이 없고 맥에 열상이 없는 것은 어혈이다. 막힌 곳이 있으면 통하지 않는 곳이 있어야 하는데 막힌 곳이 있어도 기화는 여전히 통하는 것은 어혈이다. 막힌 곳이 전혀 없어도 스스로 막힌 듯하다고 하는 것은 어혈이다. 건조한 모습이 있어도 갈증이 없거나 갈증이 없어야 하는데 도리어 갈증이 있는 것은 어혈이다. 기는 변화하여 운행하고 혈은 운행하여 변화하므로, 기가 이미 운행하는데도 맺힌 것이 여전히 맺혀 있으면 기의 병이 아니다. 더구나 혈이 적셔야 하는데 적시지 못하고 실제로 마르지 않았는데 마른 듯한 것은 어혈이 아니면 어떻게 이럴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중경의 책은 소홀한 듯해도 이 편의 강이 될 수 있고, 이 편은 치밀해도 중경 책의 목이 될 수 있을 뿐인 것은 이 때문이다.”라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