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經續疏目錄
본경속소 목록
第一卷
제1권
石鍾乳
석종유
黃精
황정
菖蒲
창포
菟絲子
토사자
䒜𧀬
우슬(䒜𧀬)
茺蔚子
충울자
車前子
차전자
木香
목향
遠志
원지
龍膽
용담
石斛
석곡
巴𦻝天
파극천(巴𦻝天)
赤箭
적전
卷柏
권백
藍實
남실
絡石
낙석
蒺黎子
질려자
肉蓯蓉
육종용
第二卷
제2권
續斷 ( 大小薊附 )
속단(대계와 소계를 덧붙임)
漏盧
누로
營實
영실
丹薓
단삼
茜根
천근
蘭草
난초
忍冬
인동
地膚子
지부자
杜若 ( 草豆蔻肉豆蔻白豆蔻附 )
두약(초두구·육두구·백두구를 덧붙임)
沙薓
사삼
石龍芻
석룡추
薇銜
미함
槐實 ( 槐花附 )
괴실(괴화를 덧붙임)
枸杞
구기
琥珀
호박
榆皮
유피
楮實
저실
五加皮
오가피
蔓荊實
만형실
辛夷
신이
第三卷
제3권
桑上寄生
상상기생
杜仲
두충
女貞實
여정실
丁香
정향
沉香
침향
麝香
사향
牛黃
우황
白膠
백교
龜甲
귀갑
桑螵蛸
상표초
石決明
석결명
蠡魚
여어
鯉魚膽
잉어의 쓸개
鮑魚
포어
藕實莖
우실경
雞頭實
계두실
蓬蘽 ( 覆盆子附 )
봉류(복분자를 덧붙임)
胡麻 ( 青蘘附 )
호마(청양을 덧붙임)
白冬瓜 ( 白瓜子附 )
백동과(백과자를 덧붙임)
白芥子
백개자
右上品 , 石一味 , 草三十四味 , 木十四味 , 獸三味 , 蟲六味 , 果四味 , 穀二味 , 菜三味 。
이상의 상품은 석류 1종, 초류 34종, 목류 14종, 수류 3종, 충류 6종, 과류 4종, 곡류 2종, 채류 3종이다.
第四卷
제4권
磁石
자석
陽起石
양기석
鐵落
철락
葈耳實
시이실
元薓
원삼
秦艽
진교
白芷
백지
淫羊藿
음양곽
狗脊
구척
茅根
모근
前胡
전호
白鮮皮
백선피
萆薢
비해
大青
대청
惡實
악실
水萍
수평
地榆
지유
澤蘭
택란
高良薑 ( 紅豆蔻附 )
고량강(홍두구를 덧붙임)
百部根
백부근
蘹香子
회향자
薑黃 ( 鬱金附 )
강황(울금을 덧붙임)
補骨脂
보골지
縮沙蜜 ( 益智子附 )
축사밀(익지자를 덧붙임)
莎草根
사초근
藿香
곽향
鱧腸
예장
第五卷
제5권
桑耳
상이
檳榔
빈랑
烏藥
오약
龍眼
용안
衛矛
위모
鹿茸 ( 鹿角附 )
녹용(녹각을 덧붙임)
羚羊角
영양각
犀角
서각
虎骨
호골
蚱蟬
작선
烏賊魚骨
오적어골
白殭蠶
백강잠
木瓜
모과
柿
감
枇杷葉
비파엽
穭豆
여두
秫米
출미
糵米
얼미
扁豆
편두
菉豆
녹두
韭
부추
假蘇
가소
香薷
향유
薄荷
박하
右中品 , 石三味 , 草二十七味 , 木五味 , 獸五味 , 蟲三味 , 果三味 , 穀五味 , 菜四味 。
이상의 중품은 석류 3종, 초류 27종, 목류 5종, 수류 5종, 충류 3종, 과류 3종, 곡류 5종, 채류 4종이다.
第六卷
제6권
虎掌
호장
草蒿
초호
青葙子
청상자
貫眾
관중
何首烏
하수오
威靈仙
위령선
萹蓄
편축
馬篼鈴
마두령
骨碎補
골쇄보
白附子
백부자
夏枯草
하고초
馬勃
마발
海金沙
해금사
楝實
연실
郁李仁
욱리인
鉤 藤
구등
獺肝
수달의 간
白頸蚯蚓
백경구인
鯪鯉甲
능리갑
苦瓠
고호
右下品 , 草十三味 , 木三味 , 獸一味 , 蟲二味 , 菜一味 。
이상의 하품은 초류 13종, 목류 3종, 수류 1종, 충류 2종, 채류 1종이다.
三總 , 石四味 , 草七十四味 , 木二十二味 , 獸九味 , 蟲十一味 , 果七味 , 穀七味 , 菜八味 , 凡一百四十二味 。
세 부류를 합하면 석류 4종, 초류 74종, 목류 22종, 수류 9종, 충류 11종, 과류 7종, 곡류 7종, 채류 8종으로 모두 142종이다.
序曰 「 蓍婆學醫七年 , 師見其勤且敏也 。 一日與劚藥 、 盛藥具 , 令徧察國中 。 凡草木不中藥用者 , 悉為取來 。 蓍婆求之不獲 , 空器以復其師 , 師大稱賞焉 」, 佛氏主宏悟 , 予以為非是 。《 本經 》 為神農親定 , 設如彼所云 , 則凡典章法度 , 經世大則 , 在黃帝時 , 規模略具 , 何以歷唐虞三代 , 其制乃備 。 孔子猶欲兼收節取 , 如虞樂 、 夏時 、 殷輅 、 周冕也 。 夫肖物刻範 , 因弊設防 , 究之未事已前 , 證之成驗已後 。 經制固應如是 , 藥物豈獨不然 。 蓋一人效技 , 必備數十百藥而用始周 ; 一藥意旨 , 必歷數十百人而情乃確 。 如果學七年所見 , 竟無非藥 , 一日嘗藥 , 至遇七十毒 , 則今所傳 《 本經 》 者 , 蓋可旦募明之 , 而旬日間得期於通矣 。 曾謂其易如是哉 ? 陰陽紓斂 , 期之以時日 , 終不能無愆 ; 高下燥 濕, 限之以方罫 , 猶恐其有忒 。 何況取以研覈物之形色氣味 , 用以衡量人之強弱疾厄 , 自宜積歲月 , 乃得要領 。 以故 , 歷數十年 , 始增一物 ; 更千百年 , 得一會歸 。 不然 , 周秦以上 , 三百六十五味 , 固託始神農 , 漢魏以下 , 迄於齊梁 , 藥物已倍 , 何不聞又有神農耶 ? 自是以降 , 增至三百餘種者 , 有 《 拾遺 》、《 綱目 》; 增百餘種者 , 有 《 唐本 》、《 開寶 》。 其嘉祐 《 圖經 》, 皆至七十餘種 。 不及五十種者 , 指不勝屈 。 善夫 ! 宇文虛中稱唐慎微為士人治病 , 概不受酬 , 但以名方祕錄為請 。 以故 , 士人於經史書中得一藥名一方論 , 必錄以告 , 遂積成卷軸為 《 證類本草 》。 噫 ! 古人之勤乃爾 。 訂 《 本經疏證 》 訖 , 豫春復以常用之藥為請 , 續疏如右 , 自知詒誚 。 然固有所本 , 與憑空增藥 , 異矣 。
서문에서 말한다. “시바가 의술을 배운 지 7년이 되자 스승은 그가 부지런하고 민첩함을 보았다. 하루는 약을 캐는 도구와 담는 그릇을 주어 나라 안을 두루 살피게 하고, 초목 가운데 약으로 쓸 수 없는 것을 모두 가져오라고 하였다. 시바는 찾아도 얻지 못하여 빈 그릇으로 스승에게 돌아가 아뢰었고, 스승은 크게 칭찬하였다.” 불가는 널리 깨닫는 것을 위주로 하지만 나는 이것이 옳지 않다고 여긴다. 《본경》은 신농이 친히 정한 것이다. 가령 저 말과 같다면 모든 전장과 법도, 세상을 다스리는 큰 원칙은 황제 때에 규모가 대략 갖추어졌는데, 어째서 당우와 삼대를 거치고서야 제도가 갖추어졌겠는가? 공자는 오히려 아울러 거두고 가려 취하려 하였으니, 순의 음악·하의 역법·은의 수레·주의 면류관과 같은 것이다. 사물을 본떠 틀을 새기고 폐단에 따라 방비를 마련하며, 일이 있기 전에 연구하고 이루어진 경험 뒤에 증명하는 것이다. 제도는 본래 이와 같아야 하는데 약물만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한 사람이 기술을 발휘하려면 반드시 수십, 수백 가지 약을 갖추어야 쓰임이 비로소 두루 미치고, 한 약의 뜻은 반드시 수십, 수백 사람을 거쳐야 실정이 확실해진다. 만약 과연 7년 동안 배워 본 것 가운데 약이 아닌 것이 없었고, 하루 동안 약을 맛보다 일흔 가지 독을 만났다면, 지금 전하는 《본경》은 아침저녁으로 밝히고 열흘 사이에 통달하기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일찍이 그 쉽기가 이와 같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음양이 펴지고 거두어지는 것을 시일로 기약하여도 끝내 어긋남이 없을 수 없으며, 높고 낮고 마르고 습한 것을 일정한 구획으로 한정하여도 여전히 차이가 있을까 두렵다. 하물며 이것으로 사물의 형체·색·기·맛을 연구하고 사람의 강약과 질병을 헤아리는 데 쓰려면, 마땅히 세월을 쌓아야 요령을 얻는다. 그러므로 수십 년을 거친 뒤에야 비로소 한 약물을 더하고, 천백 년을 지나 하나로 모이는 성과를 얻는다. 그렇지 않다면 주·진 이전의 365종은 본래 신농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더라도, 한·위 이후 제·양에 이르기까지 약물이 이미 배로 늘어났는데 왜 또 신농이 있었다는 말을 듣지 못하는가? 이후로 300여 종을 더한 책에는 《습유》와 《강목》이 있고, 100여 종을 더한 책에는 《당본》과 《개보》가 있다. 가우와 《도경》은 모두 70여 종에 이른다. 50종에 못 미치는 것은 손가락으로 이루 헤아릴 수 없다. 훌륭하도다! 우문허중은 당신미가 선비들의 병을 치료할 때 일체 보수를 받지 않고 다만 이름난 처방과 비밀 기록을 달라고 청했다고 칭찬하였다. 이 때문에 선비들은 경전과 사서에서 약명 하나나 처방의 논의 하나를 얻으면 반드시 기록하여 알려 주었고, 마침내 책으로 쌓여 《증류본초》가 되었다. 아, 옛사람의 부지런함이 이와 같았다. 《본경소증》을 정리한 뒤 예춘이 다시 늘 쓰는 약들을 청하므로 앞과 같이 속소를 지었다. 스스로 비웃음을 사리라는 것을 알지만, 본래 근거한 바가 있어 허공에서 약을 보태는 것과는 다르다.
鄒澍識
추주가 적다.
本經續疏第一卷
본경속소 제1권
上品 , 石一味 , 草十七味 。
상품. 석류 1종, 초류 17종.
【 石鍾乳 : 味甘 , 溫 , 】 無毒 。 【 主欬逆 , 上氣 , 明目 , 益精 , 安五藏 , 通百節 , 利九竅 , 下乳汁 , 】 益氣 , 補虛損 , 療腳弱疼冷 、 下焦傷竭 , 強陰 。 久服 , 延年益壽 , 好顏色 , 不老 , 令人有子 。 不鍊 , 服之令人淋 。 一名公乳 , 一名蘆石 , 一名夏石 。 生少室山谷及泰山 , 採無時 。 ( 蛇牀為之使 , 惡牡丹 、 玄石 、 牡蒙 , 畏紫石英 、 蘘草 )
【석종유는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며】 독이 없다. 【기침하며 기가 거슬러 오르는 것을 주치하고, 눈을 밝게 하며 정을 보익하고 오장을 안정시키며 모든 관절을 통하게 하고 구규를 이롭게 하며 젖을 내려오게 한다.】 기를 보익하고 허손을 보하며, 다리가 약하고 아프고 찬 것과 하초가 손상되어 고갈된 것을 치료하고 음을 강하게 한다. 오래 복용하면 수명을 늘리고 안색을 좋게 하며 늙지 않고 자식을 갖게 한다. 제련하지 않고 복용하면 임병이 생긴다. 일명 공유, 일명 노석, 일명 하석이다. 소실의 산과 골짜기 및 태산에서 나며 때를 가리지 않고 채취한다. (사상이 사약이 되며, 목단·현석·모몽을 싫어하고 자석영·양초를 두려워한다.)
鍾乳 , 係山洞石穴中陰處 , 溜汁所成 。 凡仰視石 脈 湧起處 , 即有乳狀下垂 , 如倒生山峯 。 峯端漸銳 , 且長如冰柱 。 柱端輕薄中空 , 如鵝翎 。 係石液滴瀝 , 且滴且凝而成 。 以色潔白微紅 , 碎之如爪甲 , 中如雁齒 , 光明者為善 。 ( 參 《 桂海志 》、《 吳氏本草 》、《 圖經 》 )
종유는 산동굴과 바위구멍의 그늘진 곳에서 흘러내린 즙이 이루어진 것이다. 위를 쳐다보아 돌맥이 솟은 곳에는 곧 젖 모양이 아래로 드리워져, 산봉우리가 거꾸로 생긴 것과 같다. 봉우리 끝은 점점 뾰족해지고 길어서 고드름과 같다. 기둥 끝은 가볍고 얇으며 속이 비어 거위 깃대와 같다. 돌의 액이 방울져 떨어지면서 한편으로 떨어지고 한편으로 엉겨 이루어진 것이다. 색이 깨끗하고 희면서 조금 붉고, 부수면 손톱 같으며 속은 기러기의 이 같고 빛이 밝은 것이 좋다. (《계해지》·《오씨본초》·《도경》을 참고함.)
乳與泉 , 皆山石中潤澤之氣所結 , 而性體不同 , 為用迥殊者 。 以乳得其陰而化於陽 , 泉得其陽而化於陰耳 。 惟得其陽 , 故專行流動旋轉空隙之地 ; 惟化於陰 , 故仰出而性寒 。 惟得其陰 , 故專行嶄巖犖确艱阻之所 ; 惟化於陽 , 故俯出而性溫 。 其在人身 , 一則似溺似津 , 行陽道而質清冽 ; 一則似液似精 , 行陰道而質稠黏也 。 質稠黏而性溫 , 形中空而有竅 , 體潔白而通明 , 何能不 「 明目 , 益精 , 通百節 , 利九竅 , 下乳汁 」。 石屬金而性下行 , 何能不主欬逆上氣 。 五臟主藏精而不瀉 , 精 既 充盈 , 且能彼此輸灌 , 五臟又何能不安 。 特味甘氣溫 , 其用在補 , 則祇有合於肺虛且寒 , 氣餒不降 , 絕無與於風寒熱 濕 之客為欬逆上氣者矣 。 ( 故 《 千金 》 於肺虛冷 , 有補肺湯第二方 、 第四方 、 第五方 。 於氣極 , 有鍾乳散 。 於欬嗽 , 有鍾乳七星散 。 又七星散 , 大都合溫補藥用之 ) 是明目 , 為明精氣不充 , 神光昏暗之目 ; 益精 , 為益陰寒痠削 , 氣化清冷之精 ; 安五臟 , 為安氣失聯絡 , 不相裒益之五臟 ; 通百節 , 為通骨屬乏澤 , 屈伸不利之百節 ; 利九竅 , 為利氣道窘濇 , 開闔不便之九竅 ; 下乳汁 , 為下衝 脈 既 上 , 無陽以化之乳汁 。 其與一切外感及他內傷 , 均無涉也 。 夫補之為補 , 於無形易 , 有形難 。 精乃五臟液之至粹 , 其成尤不易 。 乃觀鍾乳功力 , 多在補精 , 且若不甚難者 。 ( 《 千金 》 治陰痿精薄而冷方 , 云 「 欲多精 , 倍鍾乳 」, 是鍾乳之益精甚速也 ) 殊不知有形之生長消歇 , 皆視無形為指使 。〈 陰陽應象大論 〉 所謂 「 精食氣 , 精化為氣 」, 則氣為精母 , 古訓甚明 。 即以泰西所謂 「 質具之德 , 傳生之用 」, 而論其義 , 亦為氣聚生火 , 火盛迫液 , 儘可頃刻而成 , 初非難事 。 即鍾乳之所以生 , 原石中潤澤之氣 , 被陽氣蒸逼而流 。 既 已液中有氣 , 氣中具陽 , 其蒸騰變化 , 亦又何難 ? 況觀於 《 別錄 》 之義 , 尤有遞相補綴之妙 。 譬如調兵剿狄 , 則令禁兵守要害 , 腹裏之兵防邊 , 以易邊兵出塞 , 為其風土合宜 , 人情不甚相遠耳 。 鍾乳之用 , 具有此義 。 調在上未虛之陽 , 和在下失偶之陰 。 而恃其甘溫氣味 , 踞守於肺 , 使源源繼進 , 務令火下歸而水上濟 , 成不偏不倚 , 平治之功 。 此益氣之下 , 所以復贅 「 補虛損 」 一言 , 而 「 腳弱疼冷 , 下焦傷竭 , 強陰 」, 均一以貫之矣 。 乃世俗所謂補精 , 動以質膩性寒者當之 , 名曰 「 以類相求 」。 豈知無陽 , 則陰何由生 , 是以不阻於中 , 即滯於下 。 初為胃減 , 續為便溏 , 馴至心之化物無權 , 肺之治節失職而斃 , 宜乎視補精為甚難之事也 。 孰知以陽生陰 , 推近及遠 , 為易易耶 ?
종유와 샘물은 모두 산의 돌 속에 있는 윤택한 기가 맺힌 것이면서 성질과 바탕이 다르고 쓰임이 매우 다르다. 종유는 그 음을 얻어 양으로 화하고, 샘물은 그 양을 얻어 음으로 화하기 때문이다. 양을 얻었기 때문에 오로지 흐르고 움직이며 돌고 도는 빈틈을 따라 다니고, 음으로 화하기 때문에 위를 향해 나오며 성질이 차다. 음을 얻었기 때문에 오로지 험준하고 울퉁불퉁하며 막힌 곳을 따라 다니고, 양으로 화하기 때문에 아래를 향해 나오며 성질이 따뜻하다. 사람의 몸에 견주면 하나는 소변이나 진과 같아 양도를 다니고 바탕이 맑고 차며, 하나는 액이나 정과 같아 음도를 다니고 바탕이 짙고 끈적하다. 바탕이 짙고 끈적하면서 성질이 따뜻하고, 모양이 속이 비고 구멍이 있으며, 몸체가 깨끗하고 희며 투명하니, 어떻게 ‘눈을 밝게 하고 정을 보익하며 모든 관절을 통하게 하고 구규를 이롭게 하며 젖을 내려오게’ 하지 않겠는가? 돌은 금에 속하고 성질이 아래로 가니, 어떻게 기침하며 기가 거슬러 오르는 것을 주치하지 않겠는가? 오장은 정을 저장하고 배설하지 않는 것을 주관하므로, 정이 이미 충만하고 또 서로 운반하여 대어 줄 수 있다면 오장이 어찌 안정되지 않겠는가? 다만 맛이 달고 기가 따뜻하여 쓰임이 보하는 데 있으므로, 오직 폐가 허하고 차며 기가 약해 내려가지 못하는 데 알맞을 뿐, 풍·한·열·습이 침입하여 기침하며 기가 거슬러 오르는 데에는 전혀 관계가 없다. (그러므로 《천금》에서는 폐가 허하고 찬 데 보폐탕 제2방·제4방·제5방이 있고, 기극에는 종유산이 있으며, 기침에는 종유칠성산이 있다. 또 칠성산은 대체로 따뜻하게 보하는 약과 합하여 쓴다.) 이 눈을 밝게 함은 정기가 충만하지 못하여 신광이 어두운 눈을 밝히는 것이고, 정을 보익함은 음한으로 시큰거리며 약해지고 기화가 맑고 찬 정을 보익하는 것이다. 오장을 안정시킴은 기가 연락을 잃어 서로 덜고 보태지 못하는 오장을 안정시키는 것이며, 모든 관절을 통하게 함은 뼈의 연결에 윤택함이 부족하여 굽히고 펴기 불편한 모든 관절을 통하게 하는 것이다. 구규를 이롭게 함은 기도가 좁고 껄끄러워 열고 닫기 불편한 구규를 이롭게 하는 것이며, 젖을 내려오게 함은 충맥이 이미 올라갔으나 이를 화할 양이 없는 젖을 내려오게 하는 것이다. 일체의 외감이나 다른 내상과는 모두 관계가 없다. 보한다는 것은 무형의 것을 보하기는 쉽고 유형의 것을 보하기는 어렵다. 정은 오장 진액의 지극히 순수한 것으로 이루어지기가 더욱 쉽지 않다. 그런데 종유의 공력은 대부분 정을 보하는 데 있으며, 또 그리 어렵지 않은 듯하다. (《천금》의 음위로 정이 묽고 찬 것을 치료하는 처방에서 ‘정을 많게 하려면 종유를 배로 한다’고 하였으니, 종유가 정을 보익하는 것은 매우 빠르다.) 그러나 유형의 것이 자라고 사라지는 것은 모두 무형의 지휘를 따름을 모르는 것이다. 〈음양응상대론〉에서 ‘정은 기를 먹고 정은 기로 화한다’고 하였으므로, 기가 정의 어머니라는 옛 가르침은 매우 분명하다. 서양에서 이른바 ‘바탕이 갖춘 덕과 이어 낳는 쓰임’으로 그 뜻을 논해도, 기가 모이면 화가 생기고 화가 성하면 액을 몰아붙이므로 얼마든지 잠깐 사이에 이루어질 수 있어 애초 어려운 일이 아니다. 종유가 생기는 것도 원래 돌 속의 윤택한 기가 양기의 증발시키고 몰아붙이는 작용을 받아 흐르는 것이다. 이미 액 속에 기가 있고 기 속에 양이 갖추어져 있으니, 그 증등하고 변화하는 것이 또 무엇이 어렵겠는가? 더구나 《별록》의 뜻을 보면 더욱 번갈아 서로 보충하는 묘미가 있다. 이를테면 병사를 조동하여 오랑캐를 토벌할 때, 금병에게 요해처를 지키게 하고 내지의 군사로 국경을 방비하게 하여 변경의 군사가 요새 밖으로 나가게 바꾸는 것은, 풍토가 알맞고 사람들의 사정이 그리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종유의 쓰임에는 이 뜻이 갖추어져 있다. 위에서 아직 허하지 않은 양을 움직여 아래에서 짝을 잃은 음을 조화시키고, 그 달고 따뜻한 기미에 의지하여 폐에 자리 잡아 지키며 잇달아 나아가게 한다. 힘써 화가 아래로 돌아가고 수가 위로 구제하게 하여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다스리는 공을 이룬다. 이것이 익기 아래에 다시 ‘허손을 보한다’는 한마디를 덧붙인 까닭이며, ‘다리가 약하고 아프고 찬 것, 하초가 손상되어 고갈된 것, 음을 강하게 하는 것’도 모두 하나로 꿰뚫린다. 그런데 세속에서 이른바 보정이라 하는 것은 걸핏하면 바탕이 기름지고 성질이 찬 것을 이에 해당시켜 ‘같은 부류끼리 구한다’고 이름 붙인다. 양이 없으면 음이 어떻게 생겨날 수 있는지 어찌 알겠는가? 이 때문에 중간에서 막히지 않으면 곧 아래에서 정체한다. 처음에는 위의 기능이 줄고 이어 변이 묽어지며, 차츰 심이 물질을 변화시키는 권한이 없어지고 폐가 다스리고 조절하는 직분을 잃어 죽게 되니, 보정을 매우 어려운 일로 여기는 것이 당연하다. 양으로 음을 낳아 가까운 데서 미루어 먼 데까지 미치는 것이 아주 쉽다는 것을 누가 알겠는가?
黃精 : 味甘 , 平 , 無毒 。 主補中益氣 , 除風 濕, 安五臟 。 久服 , 輕身 , 延年 , 不饑 。 一名重樓 , 一名菟竹 , 一名雞格 , 一名救窮 , 一名鹿竹 。 生山谷 。 二月采根 , 陰乾 。
황정은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며 독이 없다. 중을 보하고 기를 보익하며 풍습을 제거하고 오장을 안정시키는 것을 주치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이 늘며 배고프지 않다. 일명 중루, 일명 토죽, 일명 계격, 일명 구궁, 일명 녹죽이다. 산과 골짜기에서 난다. 2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 말린다.
黃精 , 三月生苗 , 高一 、 二尺 。 葉如竹葉 , 不尖而短 , 兩兩對生 。 莖梗柔脆 , 頗似桃枝 , 本黃未赤 。 四月 , 開青白花 , 狀如小豆花 。 結子 , 白如黍粒 , 亦有無子者 。 根橫行如嫩生薑 , 亦如萎蕤 , 黃色 , 蒸熟則黑 。 ( 參 《 圖經 》、《 綱目 》 )
황정은 3월에 싹이 나며 높이는 1~2자이다. 잎은 대나무 잎과 같지만 뾰족하지 않고 짧으며 둘씩 마주 난다. 줄기는 부드럽고 연약하며 복숭아 가지와 매우 비슷하고, 밑동은 누렇고 아직 붉지 않다. 4월에 청백색 꽃이 피는데 모양은 작은 콩꽃과 같다. 씨는 희고 기장 알 같으며 씨가 없는 것도 있다. 뿌리는 옆으로 뻗어 어린 생강 같고 또 위유와도 비슷하며, 누런색인데 쪄 익히면 검어진다. (《도경》·《강목》을 참고함.)
黃精 , 根 既 黃 , 幹復本黃末赤 , 是其歸根復命 , 在火土之化 。 以為補中益氣 , 確鑿無疑 。 或謂 「 其獻技效能在青白之花 , 青以勝土而除 濕, 白以勝木而除風 」, 予則以為牽強附會 。 謂青屬木 , 獨不可以助風乎 ? 謂白屬金 , 獨不可以凝 濕 乎 ? 安在其能除風 濕 也 。 且黃精之補中益氣 , 本為除風 濕 耳 。 非 「 補中益氣 」、「 除風 濕」, 兩分功效也 。 蓋黃精之寬緩猶夷 , 決非治外受風 濕 之物 。 所謂 「 風必淫於外而不反之陽 」, 所謂 「 濕 必滯於內而不化之氣 」, 惟氣滯於內而不化津化血 , 斯陽淫於外而不反本還原 。 此風 濕 是一氣之不諧 , 非兩氣之互合矣 。 不然 , 烏得以補中益氣之物治之耳 。 且氣血陰陽 , 皆綱維於中焦 。 惟其脾輸心化 , 方足供一身運動 。 然脾輸 , 賴肝之疏 ; 心化 , 藉肺之布 。 倘肺不布 , 則心所化之陽 , 淫於外而為風 ; 肝不疏 , 則脾所輸之精 , 滯於中而為 濕。 青者 , 風氣 ; 白者 , 燥氣 。 風 濕 之病 , 得風燥之化行 , 濕 遂不能拒風於外 , 風遂不能旋 濕 於中 。 風則仍為陽氣而內歸 , 濕 則化為津血而外布 。 此青白之用 , 所以密托於本黃末赤之體 。 而脾之力 , 尤在行氣於四末 , 此其兩兩相對之葉 , 又確然象人之手與足 。 黃精功用 , 在四支痠疼遲重 , 不為風雨而增 , 不因晴明而減 。 又復中氣虛餒者 , 即輕身不饑 , 亦一以貫之矣 。
황정은 뿌리가 이미 누렇고 줄기도 밑동이 누렇고 끝이 붉으니, 뿌리로 돌아가 본래의 명을 회복하는 것이 화와 토의 화함에 있다. 중을 보하고 기를 보익한다고 하는 것은 확실하여 의심할 여지가 없다. 어떤 이는 ‘그 능력을 바치고 효능을 내는 것은 청백색 꽃에 있어, 푸른색으로 토를 이겨 습을 없애고 흰색으로 목을 이겨 풍을 없앤다’고 하지만, 나는 억지로 끌어다 붙인 것이라 여긴다. 푸른색이 목에 속한다고 하면 풍을 도울 수는 없겠는가? 흰색이 금에 속한다고 하면 습을 엉기게 할 수는 없겠는가? 풍습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은 어디에 있는가? 또 황정의 보중익기는 본래 풍습을 없애기 위한 것이지, ‘보중익기’와 ‘풍습 제거’의 효능을 둘로 나눈 것이 아니다. 황정은 느긋하고 완만하므로 결코 밖에서 받은 풍습을 치료하는 약물이 아니다. 이른바 ‘풍은 반드시 밖에서 넘쳐 돌아오지 않는 양’이고, 이른바 ‘습은 반드시 안에서 정체하여 화하지 않는 기’이다. 기가 안에서 정체하여 진액과 혈로 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양이 밖에서 넘쳐 근본과 근원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이 풍습은 하나의 기가 조화롭지 않은 것이지 두 기가 서로 합한 것이 아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보중익기하는 약물로 이를 치료하겠는가? 또 기혈과 음양은 모두 중초에 매여 통솔된다. 비가 운반하고 심이 화해야 온몸의 운동에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비의 운반은 간의 소통에 의지하고, 심의 변화는 폐의 펼침에 의지한다. 만일 폐가 펼치지 못하면 심이 화한 양이 밖에서 넘쳐 풍이 되고, 간이 소통시키지 못하면 비가 운반한 정이 중간에 정체하여 습이 된다. 푸른 것은 풍기이고 흰 것은 조기이다. 풍습의 병에 풍과 조의 화함이 운행하면 습은 풍을 밖에서 막아 두지 못하고, 풍은 습을 속에서 돌리지 못한다. 풍은 다시 양기가 되어 안으로 돌아가고, 습은 진액과 혈로 화하여 밖으로 펴진다. 이러한 청백색의 쓰임은 밑동이 누렇고 끝이 붉은 바탕에 긴밀히 의탁한다. 비의 힘은 특히 기를 사지 끝에 운행시키는 데 있으므로, 그 둘씩 마주 난 잎도 확실히 사람의 손과 발을 본뜬 것이다. 황정의 효능은 사지가 시큰거리고 아프며 둔하고 무겁되 비바람 때문에 심해지지 않고 맑은 날씨 때문에 줄지 않으며, 또 중기가 허약한 경우에 있다. 곧 몸이 가벼워지고 배고프지 않게 하는 것 또한 하나로 꿰뚫린다.
【 菖蒲 : 味辛 , 溫 , 】 無毒 。 【 主風寒 濕 痹 , 欬逆 , 上氣 , 開心孔 , 補五藏 , 通九竅 , 明耳目 , 出音聲 , 】 主耳聾 , 癰瘡 , 溫腸胃 , 止小便利 , 四支 濕 痹 , 不得屈伸 , 小兒溫瘧 , 身積熱不解 , 可作俗湯 。 【 久服 , 輕身 , 】 聰耳明目 , 【 不忘 , 不迷惑 , 延年 , 】 益心智 , 高志 , 不老 。 【 一名昌陽 。 】 生上洛池澤及蜀郡嚴道 。 一寸九節者 , 良 。 露根不可用 , 五月 、 十二月采根 , 陰乾 。 ( 秦皮為之使 , 惡地膽 、 麻黃 )
【창포는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하며】 독이 없다. 【풍한습비, 기침하며 기가 거슬러 오르는 것을 주치하고 심공을 열며 오장을 보하고 구규를 통하게 하며 귀와 눈을 밝게 하고 소리가 나오게 한다.】 귀가 먹는 것과 옹창을 주치하고 장위를 따뜻하게 하며 소변이 잘 새는 것을 멎게 하고, 사지에 습비가 있어 굽히고 펴지 못하는 것, 어린아이의 온학과 몸에 열이 쌓여 풀리지 않는 것을 다스리며, 속탕으로 만들 수 있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귀가 밝고 눈이 밝아지며, 【잊지 않고 미혹되지 않으며 수명이 늘고】 심지를 보익하고 뜻이 높아지며 늙지 않는다. 【일명 창양이다.】 상락의 못과 늪 및 촉군 엄도에서 난다. 한 치에 아홉 마디가 있는 것이 좋다. 뿌리가 드러난 것은 쓸 수 없다. 5월과 12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 말린다. (진피가 사약이 되며 지담과 마황을 싫어한다.)
菖蒲 , 生水石間 , 葉如韭 , 中心有脊 , 無花實 , 經冬不彫 。 根盤屈有節 , 一根旁引三 、 四根 , 旁根節尤密 。 釆之 , 初虛輭 , 乾方堅實 ; 折之 , 中心色微赤 ; 嚼之 , 辛香少滓 。 ( 《 圖經 》 )
창포는 물과 돌 사이에서 나며, 잎은 부추 같고 가운데에 능선이 있으며 꽃과 열매가 없고 겨울을 지나도 시들지 않는다. 뿌리는 서리고 굽어 마디가 있으며, 한 뿌리에서 옆으로 3~4개의 뿌리가 뻗고 곁뿌리의 마디는 더욱 조밀하다. 캐면 처음에는 무르고 연하지만 말라야 단단하고 실해진다. 꺾으면 중심의 색이 조금 붉고, 씹으면 맵고 향기로우며 찌꺼기가 적다. (《도경》)
火媾於土 , 變而為金 。 其已趨於金 , 未離於土者 , 為石 。 石之異於金 , 以擊之能碎而有火也 。 石之異於土 , 以堅剛而不化於水也 。 惟然 , 則設有石者 , 清於水 , 而水不能入 ; 含夫火 , 而火不能出 。 陰與陽相拒 , 而不相謀 ; 水與火相守 , 而不相化 。 下之氣 , 不能交乎天 ; 上之氣 , 不能交乎地 。 又何自沾生趣 , 而為物賴以發育耶 ? 人身靈明 , 猶火蓄石中 ; 人身軀體 , 猶石能蓄火 。 假使軀體為寒水所蒙 , 靈明為痰涎所壅 , 則運動不周 , 視聽不協 , 可謂 「 非因內不能出 , 而外遂不化 」 乎 ? 菖蒲者 , 不藉纖毫土氣 , 生於水底碎石之間 。 隔水能通 , 以無竅為有竅 ; 自地接天 , 以不聯為聯 。 且其氣芳烈味辛溫 , 有陽畢達 , 有陰悉布 , 劉潛江所謂 「 非至陰之貞 , 不能發至陽之光 ; 發至陽之光 , 乃益暢至陰之用者 」, 信矣 。 否則外有風寒 濕 痹 , 內為欬逆上氣者 , 何以不治痹 , 亦不治欬 , 而用此 。 況補五臟者 , 非一開心孔可了事 , 而明耳目 、 出音聲 , 又豈通九竅所堪致也 。 蓋視聽言動 , 皆靈明之用 。 然靈明猶燈 , 藉膏乃燃 。 火者 , 氣之靈 ; 氣者 , 火之使 。 而氣曳水以行 , 水由氣而阻 。 行氣 , 即所以行水 ; 行水 , 即所以濬靈明 。 靈明暢而氣條達 , 氣條達而水流通 , 水流通而靈明遂有所依 。 曰 「 開心孔 , 補五臟 , 利九竅 , 明耳目 , 出音聲 」, 一而已 , 更何憂乎風寒 濕 痹中之欬逆上氣哉 ? 至 《 別錄 》 所增 , 主 「 癰瘡 , 溫腸胃 , 小兒溫瘧 , 身積熱不解 」, 皆火為水遏 , 欲出不得 , 與前旨不異 。 惟於痹 , 則專及四支不得屈伸 ; 於九竅 , 則偏止小便過利 , 又獨重耳聾 。 何也 ? 夫固因其節數耳 。 津液之流 , 不為節礙 , 倘使無節 , 不將傾瀉淨盡乎 ? 是故 , 菖蒲需促節者 , 一有取於節宣 , 一有取於節制 。 宣則不壅 , 所以 「 主四肢 濕 痹不得屈伸 」 也 ; 制則不濫 , 所以 「 止小便利 」 也 。 不壅則濁去 , 不濫則清澄 。 澄澈清瑩 , 映物所以能明 , 而耳遂不聾 。 要之 , 菖蒲不可徒視為開邪 , 亦不可徒視為崇正 。 邪開而正自崇者 , 有之 ; 正崇而邪自開者 , 有之 。 故凡水液渾濁為神明之翳者 , 咸有取於是也 。
화가 토와 사귀어 변하면 금이 된다. 이미 금으로 향하였으나 아직 토를 떠나지 않은 것이 돌이다. 돌이 금과 다른 것은 치면 부서지고 불이 있기 때문이며, 돌이 토와 다른 것은 단단하고 굳세어 물에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돌이라는 것은 물보다 맑으면서도 물이 들어가지 못하고, 불을 머금어도 불이 나오지 못한다. 음과 양이 서로 거부하고 서로 꾀하지 않으며, 수와 화가 서로 지키고 서로 화하지 못한다. 아래의 기는 하늘과 사귀지 못하고 위의 기는 땅과 사귀지 못하니, 또 어디에서 살아나는 기운을 입어 사물이 의지하여 발육하겠는가? 사람 몸의 영명함은 불이 돌 속에 간직된 것과 같고, 사람의 몸체는 돌이 불을 간직할 수 있는 것과 같다. 가령 몸체가 한수에 덮이고 영명함이 담연에 막히면 운동이 두루 미치지 못하고 보고 듣는 것이 조화롭지 못하다. 이를 ‘안에서 나오지 못하여 밖에서 마침내 화하지 못하는 것 때문이 아니다’라고 할 수 있겠는가? 창포는 조금의 토기도 빌리지 않고 물밑의 부서진 돌 사이에서 자란다. 물을 사이에 두고도 통할 수 있어 구멍 없는 것을 구멍 있는 것으로 만들고, 땅에서 하늘로 이어져 연결되지 않은 것을 연결한다. 또 그 기는 향기롭고 강렬하며 맛은 맵고 따뜻하여 양이 있으면 모두 도달하게 하고 음이 있으면 모두 펴지게 한다. 유잠강이 이른바 ‘지극한 음의 곧음이 아니면 지극한 양의 빛을 발할 수 없고, 지극한 양의 빛을 발해야 지극한 음의 쓰임이 더욱 원활해진다’고 한 것이 참이다. 그렇지 않다면 밖으로 풍한습비가 있고 안으로 기침하며 기가 거슬러 오르는 데, 왜 비도 치료하지 않고 기침도 치료하지 않으면서 이것을 쓰는가? 더구나 오장을 보하는 일은 심공을 한 번 여는 것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며, 귀와 눈을 밝게 하고 소리를 내는 것 또한 어찌 구규를 통하게 하는 것으로 이룰 수 있겠는가? 보고 듣고 말하고 움직이는 것은 모두 영명함의 작용이다. 그러나 영명함은 등불과 같아 기름에 의지해야 탄다. 화는 기의 신령함이고, 기는 화의 사자이다. 기는 물을 이끌고 다니며 물은 기 때문에 막힌다. 기를 운행하는 것이 곧 물을 운행하는 것이고, 물을 운행하는 것이 곧 영명함을 깊이 터 주는 것이다. 영명함이 원활하면 기가 조달하고, 기가 조달하면 물이 유통하며, 물이 유통하면 영명함이 마침내 의지할 곳을 얻는다. ‘심공을 열고 오장을 보하며 구규를 이롭게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소리를 내게 한다’는 것은 하나일 뿐이니, 다시 무엇 때문에 풍한습비 가운데의 기침과 상기를 걱정하겠는가? 《별록》에서 더한 ‘옹창을 주치하고 장위를 따뜻하게 하며 어린아이의 온학과 몸에 열이 쌓여 풀리지 않는 것을 다스린다’는 것은 모두 화가 물에 막혀 나오려 해도 나오지 못한 것이어서 앞의 뜻과 다르지 않다. 다만 비에 대해서는 오직 사지를 굽히고 펴지 못하는 데 미치고, 구규에 대해서는 유독 소변이 지나치게 잘 나오는 것을 멎게 하며, 또 귀먹음을 특별히 중시하였으니 어째서인가? 이는 본래 마디가 촘촘하기 때문이다. 진액의 흐름은 마디에 막히지 않으나 만일 마디가 없다면 모두 쏟아져 없어지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창포는 마디가 촘촘한 것이 필요하니, 한편으로는 절선하는 뜻을 취하고 한편으로는 절제하는 뜻을 취한다. 펴면 막히지 않으므로 ‘사지에 습비가 있어 굽히고 펴지 못하는 것을 주치’하고, 제어하면 넘치지 않으므로 ‘소변이 잘 나오는 것을 멎게’ 한다. 막히지 않으면 탁한 것이 제거되고, 넘치지 않으면 맑은 것이 가라앉아 맑아진다. 맑고 투명하며 깨끗이 빛나 물건을 비추기에 밝을 수 있으니 귀도 마침내 먹지 않는다. 요컨대 창포를 한갓 사기를 여는 것으로만 보아서는 안 되고, 한갓 정기를 높이는 것으로만 보아서도 안 된다. 사기가 열리면 정기가 저절로 높아지는 경우도 있고, 정기가 높아지면 사기가 저절로 열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수액이 혼탁하여 신명을 가리는 모든 경우에 모두 이것을 취한다.
【 菟絲子 : 味辛 、 】 甘 , 【 平 , 】 無毒 。 【 主續絕傷 , 補不足 , 益氣力 , 肥健 , 汁去面䵟 , 】 養肌 , 強陰 , 堅筋骨 。 主莖中寒 , 精自出 , 溺有餘瀝 , 口苦 、 燥 、 渴 , 寒血為積 。 【 久服 , 明目 , 輕身 , 延年 。 一名菟蘆 , 】 一名菟縷 , 一名蓎蒙 , 一名玉女 , 一名赤網 , 一名菟纍 。 生朝鮮川澤田野 , 蔓延草木之上 , 色黃而細為赤網 , 色淺而大為菟纍 , 九月采實 , 暴乾 。 ( 得酒良 , 薯蕷 、 松脂為之使 , 惡雚菌 )
【토사자는 맛이 맵고】 달며 【성질이 평하고】 독이 없다. 【끊어진 손상을 잇고 부족한 것을 보하며 기력을 보익하고 살찌고 튼튼하게 한다. 즙은 얼굴의 기미를 없애며】 살을 기르고 음을 강하게 하며 근골을 단단하게 한다. 음경 속이 찬 것, 정이 저절로 나오는 것, 소변 뒤에 방울이 남는 것, 입이 쓰고 마르며 갈증이 나는 것, 찬 혈이 적이 된 것을 주치한다. 【오래 복용하면 눈이 밝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며 수명이 늘어난다. 일명 토로이며】 일명 토루, 일명 당몽, 일명 옥녀, 일명 적망, 일명 토류이다. 조선의 냇가·못가·전야에서 나며 초목 위로 덩굴져 뻗는다. 색이 누렇고 가는 것은 적망이고, 색이 엷고 굵은 것은 토류이다. 9월에 열매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술을 얻으면 좋고, 서여와 송지가 사약이 되며 관균을 싫어한다.)
菟絲子 , 初夏生苗 , 亦有根 。 苗如絲綜 , 及長 , 延著草木 , 其根自斷 , 無葉有花 , 白色微紅 , 香亦襲人 。 六 、 七月 , 結實極細 , 如蠶子 , 土黃色 , 九月收采 。 ( 參 《 圖經 》、《 綱目 》 )
토사자는 초여름에 싹이 나며 처음에는 뿌리도 있다. 싹은 실과 베틀의 잉아 같으며, 자라 초목에 뻗어 붙으면 그 뿌리가 저절로 끊어진다. 잎은 없고 꽃이 있으며 흰색에 조금 붉은 기가 돌고 향기도 사람에게 풍긴다. 6~7월에 맺히는 열매는 지극히 작아 누에알 같고 흙빛의 누런색이며, 9월에 거두어 채취한다. (《도경》·《강목》을 참고함.)
兔無雄 , 陰獸也 。 然狡獪若猿 , 竄疾若蛇 , 則其用皆陽矣 。 兔 , 微物也 。 故諸獸與遇 , 皆欲得為餐 。 兔或無可遁 , 則聳尻伏地 , 他獸近而搏焉 。 則環後足以蹏之 , 他獸多反傷 , 兔已乘蹏遁 。 是其絕有力處 , 深伏於踵 , 所用之陽皆在是 。 菟絲之根 , 猶其踵也 。 為四月盛陽所迫 , 屈蠖之陰 , 並 從陽化 。 如絲如縷 , 宣布無方 , 則猶其狡獪竄疾也 。 迨至七月 , 感受初陰 , 遂結為實 。 實中無他 , 不過稠黏絲縷 , 屈曲蟠繞於中 , 則猶其抵穴伏處也 。 陰者 , 陽之種 , 乃遇陽 , 輒化而宣布 ; 陽者 , 陰之用 , 乃遇陰 , 輒屈而歸根 。 是其能聯屬浮越無根之氣 , 化為生陽 , 以媾於陰 , 而返本還元 , 歸於窟宅 , 為不動之陽 。 故其治 , 可分為四端 , 曰不激則不化 , 是 《 別錄 》「 療口苦燥渴 」 之義也 。 不空則不布 , 是 《 本經 》 主 「 續絕傷 , 補不足 」 之義也 。 不媾則不結 , 是 《 本經 》 主 「 明目 , 益氣力 , 肥健 」,《 別錄 》 主 「 養肌 , 強陰 , 堅筋骨 」 之義也 。 不遇窟則不伏 , 是 《 別錄 》 主 「 莖寒 , 精自出 , 溺有餘瀝 , 寒血為積 」 之義也 。 遇陽斯布 , 即以布為歸 ; 遇陰斯屈 , 便用屈為發 。 如環無端 , 正似其絲上結實 , 實中藏絲 , 所以為上品要藥 。 雖然 《 傷寒 》 通 脈 四逆證之面赤戴陽 , 茯苓四逆證之身有微熱 , 皆浮越之陽 。 何不用是物 , 化為生陽而使之歸也 ? 夫太和之元氣 , 固有陰有陽 , 以相播蕩而為生化 。 與駁戾之邪氣 , 亦有寒有熱 , 以相激逐而為患害者 , 烏可同日語 ? 則菟絲者 , 焉能以優柔溫潤之氣 , 折暴戾嚴肅之陰 , 而令陽得歸耶 ?
토끼는 수컷이 없으니 음의 짐승이다. 그러나 원숭이처럼 교활하고 뱀처럼 빠르게 달아나므로 그 쓰임은 모두 양이다. 토끼는 작은 동물이므로 여러 짐승이 만나면 모두 먹이로 삼으려 한다. 토끼가 혹 달아날 곳이 없으면 엉덩이를 치켜들고 땅에 엎드렸다가, 다른 짐승이 가까이 와서 덮치면 뒷발을 돌려 찬다. 다른 짐승이 도리어 다치는 경우가 많고 토끼는 이미 발길질한 틈을 타고 달아난다. 그러므로 특별히 힘이 있는 곳이 발꿈치에 깊이 숨어 있어 쓰이는 양이 모두 여기에 있다. 토사의 뿌리는 그 발꿈치와 같다. 4월의 왕성한 양에 핍박되어 자벌레처럼 움츠린 음도 모두 양을 따라 화한다. 실처럼 가닥처럼 사방으로 펼쳐지는 것은 그 교활하고 빠르게 달아나는 것과 같다. 7월에 이르러 처음의 음을 받으면 마침내 열매를 맺는다. 열매 속에는 다른 것이 없고 다만 짙고 끈적한 실 가닥이 구불구불 서려 있을 뿐이니, 그 굴에 이르러 숨어 있는 것과 같다. 음은 양의 씨인데 양을 만나면 곧 화하여 펼쳐지고, 양은 음의 쓰임인데 음을 만나면 곧 굽혀 뿌리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뜨고 넘어가 뿌리가 없는 기를 이어 주어 생양으로 화하게 하며, 음과 사귀어 근본과 근원으로 돌아가 굴속의 집으로 들어가 움직이지 않는 양이 되게 할 수 있다. 그 치료는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자극하지 않으면 화하지 않는다’는 것은 《별록》에서 ‘입이 쓰고 마르며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는 뜻이다. ‘비어 있지 않으면 펼쳐지지 않는다’는 것은 《본경》에서 ‘끊어진 손상을 잇고 부족함을 보한다’는 뜻이다. ‘사귀지 않으면 맺히지 않는다’는 것은 《본경》에서 ‘눈을 밝게 하고 기력을 보익하며 살찌고 튼튼하게 한다’고 한 것과 《별록》에서 ‘살을 기르고 음을 강하게 하며 근골을 단단하게 한다’고 한 뜻이다. ‘굴을 만나지 않으면 숨지 않는다’는 것은 《별록》에서 ‘음경이 차고 정이 저절로 나가며 소변 뒤에 방울이 남고 찬 혈이 적이 된 것’을 주치한다는 뜻이다. 양을 만나 펼쳐지면서 바로 그 펼쳐짐을 돌아감으로 삼고, 음을 만나 굽히면서 곧 그 굽힘을 발함으로 삼는다. 고리처럼 끝이 없으니 바로 그 실 위에 열매가 맺히고 열매 속에 실이 간직된 것과 같아, 상품의 중요한 약이 된다. 그렇지만 《상한》의 통맥사역증에서 얼굴이 붉고 대양이 있는 것, 복령사역증에서 몸에 미열이 있는 것은 모두 뜨고 넘어간 양이다. 왜 이 약물로 생양으로 화하게 하여 돌아가게 하지 않는가? 태화의 원기는 본래 음도 있고 양도 있어 서로 흔들어 생화를 이루지만, 거슬리고 사나운 사기 또한 한도 있고 열도 있어 서로 자극하고 쫓아 병해를 이룬다. 어찌 같은 날에 논할 수 있겠는가? 토사는 어떻게 부드럽고 따뜻하고 윤택한 기로 사납고 엄혹한 음을 꺾어 양이 돌아가게 할 수 있겠는가?
【 䒜𧀬 : 味苦 、 】 酸 , 平 , 無毒 。 【 主寒 濕 痿痹 , 四支拘攣 , 膝痛不可屈伸 , 逐血氣 , 傷熱 , 火爛 , 墮胎 , 】 療傷中少氣 、 男子陰消 、 老人失溺 , 補中續絕 , 填骨髓 , 除腦中痛及腰脊痛 , 婦人月水不通 、 血結 , 益精 , 利陰氣 , 止髮白 。 【 久服 , 輕身 , 耐老 。 一名百倍 。 】 生河內川谷及臨朐 。 二月 、 八月 、 十月采根 , 陰乾 。 ( 惡螢火 、 陸英 、 龜甲 , 畏白前 )
【우슬(䒜𧀬)은 맛이 쓰고】 시며 성질이 평하고 독이 없다. 【한습으로 생긴 위비, 사지가 오그라드는 것, 무릎이 아파 굽히고 펴지 못하는 것을 주치하며, 혈기를 몰아내고 열에 상한 것과 불에 문드러진 것을 다스리며 태를 떨어뜨린다.】 속이 상하여 기가 적은 것, 남자의 음이 줄어드는 것, 노인의 실뇨를 치료하고, 중을 보하며 끊어진 것을 잇고 골수를 채우며 뇌 속의 통증과 허리·등뼈의 통증, 부인의 월경이 통하지 않는 것과 혈결을 없앤다. 정을 보익하고 음기를 이롭게 하며 머리가 희어지는 것을 멎게 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노화를 견딘다. 일명 백배이다.】 하내의 냇가와 골짜기 및 임구에서 난다. 2월·8월·10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 말린다. (형화·육영·귀갑을 싫어하고 백전을 두려워한다.)
牛膝 , 秋收子 , 至春種之 。 其苗 , 方莖暴節 , 高二 、 三尺 , 青紫色 。 節如鶴膝 , 又如牛膝 。 葉皆對生 , 頗似莧而長且尖⿰韋備 。 秋月 , 於節上生花作穗 , 結子如鼠婦 , 有濇毛 , 皆帖莖倒生 。 九月采根 , 以極長 、 大至三尺而柔潤者 , 佳 。 中有白汁 。 ( 《 圖經 》 參 《 綱目 》 )
우슬은 가을에 씨를 거두어 봄에 심는다. 싹은 줄기가 네모지고 마디가 불거져 있으며, 높이는 2~3자이고 청자색이다. 마디는 학의 무릎 같고 또 소의 무릎과도 같다. 잎은 모두 마주 나며 비름과 매우 비슷하나 길고 끝이 뾰족하다. ⿰韋備. 가을에 마디 위에서 꽃이 피어 이삭을 이루고 서부 같은 씨를 맺는데, 거친 털이 있으며 모두 줄기에 붙어 거꾸로 난다. 9월에 뿌리를 캐며, 지극히 길고 커서 3자에 이르고 부드러우며 윤택한 것이 좋다. 속에는 흰 즙이 있다. (《도경》, 《강목》을 참고함.)
寒 濕 能成痹 , 不能成痿 。 痹能為 「 四支拘攣 , 膝痛不可屈伸 」, 痿則不能 。 曰 「 寒 濕 痿痹 , 四支拘攣 , 膝痛 , 不可屈伸 」, 將痿痹 , 遂可無別耶 ? 且 《 素問 》 於二者 , 各自為論 , 皆辨之明且晰 , 不言其因有同焉者 。 何也 ? 蓋痿與痹 , 皆筋節間病 , 而寒 濕 有已化 、 有未化 。 未化 , 則浸淫筋節為病 ; 已化 , 則薰灼筋節為病 。《 素問 》 論痹 , 多病於浸淫 ; 論痿 , 多起於薰灼 。〈 痹論 〉 曰 「 其 留 連筋骨間者 , 疼久 」, 曰 「 在於筋 , 則屈不伸 」,〈 痿論 〉 曰 「 肝氣熱則膽洩 , 口苦 , 筋膜乾 。 筋膜乾 , 則筋急而攣 」, 以是知 「 四支拘攣 , 膝痛不可屈伸 」, 細體之 , 原有分別 ; 概目之 , 則固有因同者在矣 。 牛膝之治此 , 妙在不必問其已化 、 未化 。 但執定其病在筋節間 , 痛而不可屈伸者 , 皆能已之 。 蓋其體柔韌似筋 , 而一綫直下 。 上生之莖有節 , 下達之根無節 , 不用其莖 , 但用其根 。 是可知筋節間病 , 凡自下而上者 , 則以此自上而下 。 長於下 , 短於上者 , 因其上行 , 轉而下達 , 且柔則可屈 , 直則可伸 , 安在其有不合也 。 然則曰 「 逐血氣 , 傷熱 , 火爛 」, 何也 ? 夫熱火 , 爍烙肌肉 , 血氣沸騰 。 其應自上而下者 , 必為之阻 , 反逆而上出 ; 其應自下而上者 , 遂為之吸引 , 以入於其中 。 上出者 , 遇筋節亦能停 留; 上引者 , 在下遂由是乾涸 。 停 留 者 , 可致四肢拘攣 ; 乾涸者 , 能得膝痛不可屈伸 。 以是知 「 血氣 , 傷熱 , 火爛 」, 亦四肢拘攣 、 膝痛不可屈伸之源 , 與因寒 濕 為痿痹者 , 所傷雖殊 , 然推類至盡 , 原有不異者在矣 。 牛膝之治此 , 妙在其味苦 , 本係火化 。 其體柔潤 , 中有白汁 , 上短下長 , 又協水形 。 是為納火氣於水中 , 化炎上為潤下 。 火者 , 受傷之本 ; 水者 , 制火之資 。 能使火隨水而下 , 水抑火而平 , 則血氣被熱火傷爛 , 又安有不除也 。 況胎者 , 原係火養水中 , 水澄而不流 , 火定而不搖者也 。 驅其水使流 , 引其火使隨 , 水又焉有不墮者哉 ? 然則 《 別錄 》 續增所主 , 皆融會 《 本經 》 之旨而擴充者也 。 大率 , 強者使柔 , 槁者使潤 , 上者使下 , 斷者使連 , 阻者使通 , 盡 「 抑火 , 令就水 ; 助水 , 令充行 」 之治 。 獨 「 老人失溺 」 一語正相背 , 此無他 , 不過火不入水 , 而氣不攝溺 , 仍是苗短根長 , 凝陽於陰之治耳 ( 詳見秦艽下 ) 。 惟莖色青紫 , 葉皆對出 , 開花節間 , 又有濇毛帖莖倒生 。 當明其賴水火之交混 , 始不閡於關節 。 就關節之阻撓 , 為收成之所自 。 即欣榮以向長 , 覩逆折已具形 。 於是牛膝之功能性味 , 盡在隱約中 , 呈露其天真矣 。
한습은 비를 이룰 수 있지만 위를 이루지는 못한다. 비는 ‘사지가 오그라들고 무릎이 아파 굽히고 펴지 못하게’ 할 수 있지만 위는 그럴 수 없다. 그런데 ‘한습으로 생긴 위비, 사지가 오그라듦, 무릎이 아픔, 굽히고 펴지 못함’이라고 하였으니, 위와 비를 마침내 구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인가? 또 《소문》에서는 둘에 대해 각각 논을 세워 모두 분명하게 분별하면서 원인이 같은 경우가 있다고 말하지 않았으니 어째서인가? 위와 비는 모두 근과 관절 사이의 병이며, 한습에는 이미 화한 것과 아직 화하지 않은 것이 있다. 아직 화하지 않은 것은 근과 관절에 스며들어 병이 되고, 이미 화한 것은 근과 관절을 훈증하고 태워 병이 된다. 《소문》에서 비를 논한 것은 대부분 스며드는 데서 병이 되고, 위를 논한 것은 대부분 훈증하고 태우는 데서 일어난다. 〈비론〉에서는 ‘근골 사이에 오래 머문 것은 오래 아프다’고 하고 ‘근에 있으면 굽혀지고 펴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위론〉에서는 ‘간기가 뜨거우면 담즙이 새고 입이 쓰며 근막이 마른다. 근막이 마르면 근이 급하여 오그라든다’고 하였다. 이로써 ‘사지가 오그라들고 무릎이 아파 굽히고 펴지 못하는 것’을 자세히 체득하면 본래 구별이 있지만, 대략 보면 본래 원인이 같은 경우가 있음을 안다. 우슬이 이를 치료하는 묘미는 이미 화했는지 아직 화하지 않았는지 물을 필요가 없다는 데 있다. 단지 병이 근과 관절 사이에 있고 아파서 굽히고 펴지 못한다는 점을 확실히 잡으면 모두 그치게 할 수 있다. 그 바탕은 부드럽고 질겨 근과 같으면서 한 줄로 곧게 내려간다. 위로 나는 줄기에는 마디가 있고 아래로 이르는 뿌리에는 마디가 없는데, 줄기를 쓰지 않고 다만 뿌리를 쓴다. 이로써 근과 관절 사이의 병 가운데 아래에서 위로 올라온 것은 이것으로 위에서 아래로 내림을 알 수 있다. 아래가 길고 위가 짧으므로 그 위로 가는 것을 따라 돌려 아래로 도달하게 하며, 부드러우면 굽힐 수 있고 곧으면 펼 수 있으니 어디에 맞지 않는 것이 있겠는가? 그렇다면 ‘혈기를 몰아내고 열에 상한 것과 불에 문드러진 것을 다스린다’는 것은 무엇인가? 열과 불이 기육을 지지고 태우면 혈기가 끓어오른다. 위에서 아래로 가야 할 것은 반드시 막혀 도리어 거슬러 위로 나오고, 아래에서 위로 가야 할 것은 마침내 끌려 그 속으로 들어간다. 위로 나온 것은 근과 관절을 만나면 머무를 수도 있고, 위로 끌린 것은 아래가 이로 인해 말라 버린다. 머문 것은 사지를 오그라들게 할 수 있고, 마른 것은 무릎이 아파 굽히고 펴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이로써 ‘혈기와 열에 상함과 불에 문드러짐’ 또한 사지가 오그라들고 무릎이 아파 굽히고 펴지 못하는 근원임을 안다. 한습으로 위비가 된 것과 손상된 바는 달라도 같은 부류를 끝까지 미루어 보면 본래 다르지 않은 점이 있다. 우슬이 이를 치료하는 묘미는 맛이 써 본래 화의 화함에 속한다는 데 있다. 그 바탕은 부드럽고 윤택하며 속에 흰 즙이 있고 위는 짧고 아래는 길어 또 수의 형상에 맞는다. 이는 화기를 수 속에 받아들여 위로 타오르는 것을 아래로 적시는 것으로 바꾸는 것이다. 화는 손상의 근본이고, 수는 화를 제어하는 바탕이다. 화가 수를 따라 내려가고 수가 화를 눌러 고르게 하므로 혈기가 열과 불에 손상되어 문드러진 것이 또 어찌 없어지지 않겠는가? 더구나 태는 본래 화가 수 속에서 길러지는 것으로, 수가 맑게 가라앉아 흐르지 않고 화가 안정되어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그 수를 몰아 흐르게 하고 그 화를 이끌어 따르게 하면 수가 또 어찌 떨어지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별록》에서 이어 더한 주치는 모두 《본경》의 뜻을 융회하여 넓힌 것이다. 대체로 강한 것은 부드럽게 하고, 마른 것은 윤택하게 하며, 위에 있는 것은 아래로 내리고, 끊어진 것은 잇고, 막힌 것은 통하게 한다. 모두 ‘화를 눌러 수로 가게 하고 수를 도와 충만하게 운행시키는’ 치료이다. 유독 ‘노인의 실뇨’라는 한마디만 정반대인 듯하지만, 다른 까닭이 아니라 다만 화가 수로 들어가지 못하여 기가 소변을 거두지 못한 것이다. 여전히 싹이 짧고 뿌리가 길어 양을 음에 모으는 치료일 뿐이다(진교 아래에 자세히 보인다). 줄기는 청자색이고 잎은 모두 마주 나며 마디 사이에 꽃이 피고 또 거친 털이 줄기에 붙어 거꾸로 난다. 마땅히 수와 화의 섞임에 의지해야 관절에 막히지 않음을 밝히고, 관절이 막고 방해하는 곳을 수확이 이루어지는 근원으로 삼아야 한다. 기뻐하며 무성해져 자라려 하는 모습을 보면 거슬러 꺾이는 형상이 이미 갖추어져 있다. 이에 우슬의 기능과 성미는 모두 은연중에 그 천진함을 드러낸다.
【 充蔚子 : 味辛 、 】 甘 , 【 微溫 、 】 微寒 , 無毒 。 【 主明目 , 益精 , 除水氣 , 】 療血逆 , 大熱頭痛 , 心煩 。 【 久服 , 輕身 。 莖主癮疹癢 , 可作浴湯 。 一名益母 , 一名益明 , 一名大札 , 】 一名貞蔚 。 生海濱池澤 。 五月采 。
【충울자는 맛이 맵고】 달며 【성질이 조금 따뜻하고】 조금 차며 독이 없다. 【눈을 밝게 하고 정을 보익하며 수기를 없애는 것을 주치하고】 혈역, 큰 열로 머리가 아픈 것, 심번을 치료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진다. 줄기는 은진으로 가려운 것을 주치하며 목욕탕으로 만들 수 있다. 일명 익모, 일명 익명, 일명 대찰이며】 일명 정울이다. 바닷가의 못과 늪에서 난다. 5월에 채취한다.
茺蔚 , 喜生近水 濕 處 。 春初 , 生苗如嫩蒿 。 入夏 , 長三 、 四尺 。 莖方如黃麻 , 莖葉如艾而背青 , 一梗三葉 。 葉有尖歧 , 寸許一節 , 節節生穗 , 叢簇抱莖 。 四 、 五月間 , 穗內開小花 , 紅紫色 , 亦有微白色者 。 每萼內有細子四粒 , 粒大如同蒿子 , 有三稜 , 褐色 。 其草 , 生時有臭氣 , 夏至後即枯 。 其根白也 。 ( 《 綱目 》 )
충울은 물 가까운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초봄에 어린 쑥 같은 싹이 나고, 여름에 들면 3~4자 자란다. 줄기는 황마처럼 네모지고, 줄기와 잎은 쑥 같되 뒷면이 푸르며, 한 줄기에 잎이 세 개 난다. 잎에는 뾰족하게 갈라진 부분이 있고 한 치쯤마다 한 마디가 있으며, 마디마다 이삭이 나서 무리 지어 줄기를 감싼다. 4~5월 사이에 이삭 속에서 작고 홍자색인 꽃이 피며 조금 흰색인 것도 있다. 꽃받침마다 가는 씨 네 알이 있고, 알은 동호자만 하며 세 모가 나 있고 갈색이다. 그 풀은 살아 있을 때 냄새가 나고 하지가 지나면 곧 마른다. 뿌리는 희다. (《강목》)
火是氣之靈 , 水是氣之粹 。 氣和 , 則火麗於水為精明 ; 氣乖 , 則水拂於火為水氣 。 水氣盛而精明衰 , 益精明 , 正以除水氣 。 除水氣 , 即以益精明 。 茺蔚子 , 得水之餘也 , 而能會神聚精於火也 。 子是氣之精 , 莖是氣之道 。 氣盛 , 則血順而流行 ; 氣衰 , 則血違而 留 滯 。 留 滯於節 , 而癮疹癢 。 去癮疹 , 正以行氣血 。 行氣血 , 即以除癮疹 。 茺蔚之莖 , 得木之條達 , 而偏開花結實於節也 。 蓋嘗讀 《 易 》 而玩夫 「 節 」 焉 。 節者 , 陰陽適均之分限 , 而在下者整 , 在上者微 , 此其取象也 。 節者 , 陽上出以化陰 。 而下者猶麤 , 上者愈精 , 此其義旨也 。 乃茺蔚者 , 開花結實 , 不上不下 , 適當其節 。 是子為遇陰陽之相值 , 以翕其和 ; 莖為就陰陽之相續 , 以致其通 。 彼陰陽欲相續而不通 , 為癮疹作癢 ; 陰陽 既 相值而不和 , 為水泛目暗 。 得此 , 何能不和且通耶 ? 雖然世之視茺蔚也 , 美厥名曰 「 益母 」, 任以職曰 「 行瘀 」。 行瘀是已 , 血行不止者 , 又復資之 , 婦孺咸知 , 村野廣用 , 而實堪取效 , 乃 《 本經 》 絕無一言道及 , 豈古人之智不若今耶 ? 曷不究夫 《 別錄 》 乎 ? 試觀盛夏蘊隆 , 日近如炙 , 土焦如渴 , 而水反盛漲 。 在人 , 則津液消耗而百 脈 反憤盈 , 是何故哉 ? 以諸陰盡為陽所劫持也 。 不然 , 血 既 逆矣 , 烏得更為大熱 。 而心煩 、 頭痛 , 絕似外感之所為耶 ? 婦人當胎產時 , 血亦已傷矣 。 而種種患害 , 復皆本於血 。 血 既 為逆 , 則一身所聚之水氣及津液 、 涕唾 、 便溺 , 何者不可從血以為患 。 益母者 , 不及盛暑 , 已告收成 , 明明不與浮陽為伍 。 且當夏氣初動 , 隨即處處會精聚神於陰陽交屆之節 。 是益母行瘀 , 非行瘀也 。 取其未及盛滿 , 先 留 餘地也 。 益母止血 , 非止血也 。 取其不劫持陰氣 , 盡化為血也 。 由是言之 , 則莖葉所主 , 仍是其子除水之功 。 特通暢條達 , 令其行所當行 , 止所當止 , 奏效更長耳 。
화는 기의 신령함이고 수는 기의 정수이다. 기가 조화로우면 화가 수에 붙어 정명함이 되고, 기가 어그러지면 수가 화에 거슬려 수기가 된다. 수기가 성하고 정명함이 쇠하면 정명함을 보익하는 것이 바로 수기를 제거하는 것이며, 수기를 제거하는 것이 곧 정명함을 보익하는 것이다. 충울자는 수의 나머지를 얻어 신을 모으고 정을 화에 모을 수 있다. 씨는 기의 정이고 줄기는 기의 길이다. 기가 성하면 혈이 순조롭게 흐르고, 기가 쇠하면 혈이 어긋나 머문다. 마디에 머무르면 은진으로 가렵게 된다. 은진을 제거하는 것은 바로 기혈을 운행하는 것이고, 기혈을 운행하는 것은 곧 은진을 제거하는 것이다. 충울의 줄기는 목의 조달함을 얻으면서도 유독 마디에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다. 일찍이 《역》을 읽고 ‘절’을 음미하였다. 절은 음양이 알맞게 균등한 경계로서 아래에 있는 것은 가지런하고 위에 있는 것은 미세하니, 이것이 그 형상을 취한 것이다. 절은 양이 위로 나와 음을 화하는 것으로, 아래 것은 아직 거칠고 위 것은 더욱 정미하니, 이것이 그 뜻이다. 충울은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것이 위도 아래도 아니라 바로 그 마디이다. 그러므로 씨는 음양이 서로 만나는 데서 그 조화를 모으고, 줄기는 음양이 서로 이어지는 데서 그 통함을 이룬다. 음양이 서로 이어지려 하나 통하지 못하면 은진으로 가렵게 되고, 음양이 이미 만났으나 조화롭지 못하면 물이 넘치고 눈이 어두워진다. 이것을 얻으면 어떻게 조화롭고 통하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세상에서는 충울을 보고 그 이름을 아름답게 하여 ‘익모’라 하고, 직분을 맡겨 ‘어혈을 운행한다’고 한다. 어혈을 운행한다는 것은 옳지만 피가 나서 멎지 않는 데도 다시 이에 의지한다. 부녀자와 어린아이도 모두 알고 시골에서 널리 써 실제로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 《본경》에는 전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으니 옛사람의 지혜가 지금만 못한 것인가? 왜 《별록》을 연구하지 않는가? 한여름의 무더위에는 해가 가까워 불에 쬐는 듯하고 땅이 타서 목마른 듯한데 물은 도리어 크게 불어나는 것을 보라. 사람에게서는 진액이 소모되는데 온갖 맥은 도리어 성나듯 충만해지니, 무슨 까닭인가? 여러 음이 모두 양에게 붙들렸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혈이 이미 거슬렀는데 어찌 다시 큰 열이 나고 심번과 두통이 외감으로 생긴 것과 몹시 비슷하겠는가? 부인이 임신과 출산을 할 때는 혈도 이미 손상되어 있는데, 갖가지 병해가 다시 모두 혈에 근본한다. 혈이 이미 거슬렀다면 온몸에 모인 수기와 진액·콧물·침·대소변 가운데 무엇이 혈을 따라 병해가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익모는 한창 더워지기 전에 이미 수확을 마치므로, 분명히 떠 있는 양과 한 무리를 이루지 않는다. 또 여름 기운이 처음 움직일 때 곧 곳곳에서 정과 신을 음양이 교차하는 마디에 모은다. 그러므로 익모가 어혈을 운행한다는 것은 어혈을 운행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가득 차기 전에 먼저 여지를 남긴다는 점을 취한 것이다. 익모가 피를 멎게 한다는 것은 피를 멎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음기를 붙들어 모두 혈로 바꾸지 않는다는 점을 취한 것이다. 이로써 말하면 줄기와 잎이 주치하는 것은 여전히 그 씨의 수를 제거하는 공이다. 다만 통창하고 조달하게 하여 가야 할 곳에서 가고 멈추어야 할 곳에서 멈추게 하므로 효험이 더욱 뛰어날 뿐이다.
【 車前子 : 味甘 、 】 鹹 , 【 寒 , 】 無毒 。 【 主氣癃 , 止痛 , 利水道 、 小便 , 除 濕 痹 , 】 男子傷中 , 女子淋瀝 , 不欲食 , 養肺 , 強陰 , 益精 , 令人有子 , 明目 , 療赤痛 。 【 久服 , 輕身 , 耐老 。 】 葉及根 , 味甘 , 寒 , 主金瘡 , 止血 , 衄鼻 , 瘀血 , 血瘕 , 下血 , 小便赤 , 止煩 , 下氣 , 除小蟲 。 【 一名當道 , 】 一名芣苜 , 一名蝦蟇衣 , 一名牛遺 , 一名勝 留。 生正定平澤邱陵坂道中 。 五月五日采 , 陰乾 。
【차전자는 맛이 달고】 짜며 【성질이 차고】 독이 없다. 【기륭을 주치하고 통증을 멎게 하며 수도와 소변을 이롭게 하고 습비를 없애며】 남자가 속을 상한 것, 여자의 소변이 방울져 나오는 것, 먹으려 하지 않는 것을 다스린다. 폐를 기르고 음을 강하게 하며 정을 보익하고 자식을 갖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눈이 붉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노화를 견딘다.】 잎과 뿌리는 맛이 달고 성질이 차며 금창을 주치하고 지혈하며, 코피·어혈·혈가·하혈·소변이 붉은 것을 다스리고 번을 멎게 하며 기를 내리고 작은 벌레를 없앤다. 【일명 당도이며】 일명 부목, 일명 하마의, 일명 우유, 일명 승류이다. 정정의 평평한 못가·구릉·비탈길에서 난다. 5월 5일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다.
車前子 , 春初生苗 。 葉布地 , 如匙面 , 中抽數莖 , 作長穗 , 如鼠尾 。 花甚細密 , 色青微赤 。 五月結實 , 如葶藶 , 赤黑色 。 ( 《 綱目 》 )
차전자는 초봄에 싹이 난다. 잎은 숟가락의 면처럼 땅에 펼쳐지고, 가운데에서 여러 줄기가 나와 쥐꼬리처럼 긴 이삭을 이룬다. 꽃은 매우 작고 조밀하며 푸른색에 조금 붉은 기가 돈다. 5월에 맺히는 열매는 정력과 같고 적흑색이다. (《강목》)
或問 「 車前之子治氣 , 根葉治血 , 同一本也 , 而二其德 。 且顯然有彼此之殊 , 其故安在 」? 夫車前 , 疏利水道之物也 。 氣水相阻而結濇 , 血水相隨而流蕩 。 得此 , 則行者行 , 順者順 , 恰似治氣治血 。 若究其實 , 子亦何嘗治氣 , 根亦何嘗治血 。 善夫 ! 徐洄溪之言 , 曰 「 凡多子之物皆應屬腎 」。 腎者 , 人之子宮也 。 車前多子 , 自當隸腎 。 特質滑氣薄 , 則不能補而為輸洩 。 人身賴腎以輸洩者 , 非水道而何 ? 且葉又先莖而生 , 莖又先葉而槁 。 然葉終不如莖之高 , 莖終不如葉之廣 。 一則透空而出 , 一則帖地而生 , 正似氣呼吸於中 , 血盤旋於外 。 氣易成易傷 , 血難長難竭也 。 又其物 , 不生於耕撥空鬆之土 , 亦不生於築治堅實之土 , 獨於道旁 , 人畜所踐而不常踐處則出 。 根雖不長 , 入土甚固 。 欲拔其莖 , 一撮即起 ; 欲拔其根 , 必全引其葉 , 用力拔之 , 方得離土 。 苟一葉不在引中 , 則餘葉皆脫 , 根仍在土 , 兀然不動 。 而根色白 , 葉深青 , 莖青白 , 子黑 , 不又似生於金土膠固之中 , 適被四月正陽火化 , 乃各分道揚鑣 , 歸於色青 、 色黑之肝腎耶 ? 是可知 , 其功能所由 , 在虛處之土與火 ; 其作用境界 , 在實處之肝與腎 。 而上則發始於 胸 膈 , 下則直竟於前陰矣 。 雖然 《 千金 》、《 外臺 》, 子多入於補劑 , 葉僅恃之疏洩 , 何也 ? 夫其味甘 , 固近於補 ; 氣寒 , 則終歸於洩 , 兩者本無異 。 特水流氣順 , 則下益於精 ; 血蕩水隨 , 係上釀有火 。 故子之治 , 非特氣癃而痛 , 水道不利而溺濇 , 因 濕 而痹者可除 , 即目赤痛而不明者 , 亦可已 。 蓋水與氣 , 相阻則火生 。 火在水中 , 於是一身宜得水之益者 , 反遭火之累 。 氣順水流 , 斯火清 。 火清 , 斯還受益而不受累 。 故充類之極功 , 曰 「 養肺 , 強陰 , 益精 」 也 。 根葉之治 , 非特血行之金瘡 、 衄鼻可除 , 即血停之瘀血 、 血瘕 、 下血 , 亦可已 。 蓋惟血之流蕩忘反 , 必緣火迫 。 火 既 迫血 , 血無以繼 , 則水隨之 。 於是 , 水亦竭而小便為之赤 。 能去血中之火 , 正以其能去水中之火 , 故充類之極 , 曰 「 止煩 , 下氣 」 也 。 反而觀之 , 則水道不利證 , 任是 「 溺濇 , 氣癃 , 濕 痹 , 目赤 」, 凡不痛者 , 則非車前子可治 。 其 「 金瘡 , 血不止 , 衄鼻 , 瘀血 , 血瘕 , 下血 」, 凡小便不赤 、 不煩 、 不氣逆者 , 皆不得用車前根葉矣 。
어떤 이가 물었다. “차전의 씨는 기를 치료하고 뿌리와 잎은 혈을 치료하니 같은 근본인데 덕이 둘이다. 또 분명히 서로 차이가 있으니 그 까닭은 어디에 있는가?” 차전은 수도를 소통시켜 이롭게 하는 약물이다. 기와 물이 서로 막으면 맺히고 껄끄러워지며, 혈과 물이 서로 따르면 흘러 넘친다. 이것을 얻으면 가야 할 것이 가고 순해야 할 것이 순해지므로 기와 혈을 치료하는 것과 흡사하다. 그러나 실제를 따지면 씨가 언제 기를 치료하였으며 뿌리가 언제 혈을 치료하였겠는가? 서회계의 “씨가 많은 것은 모두 신에 속해야 한다”는 말은 훌륭하다. 신은 사람의 자궁이다. 차전은 씨가 많으므로 본래 신에 속해야 한다. 다만 바탕이 매끄럽고 기가 엷으므로 보하지 못하고 운반하여 배설한다. 사람의 몸이 신에 의지하여 운반하고 배설하는 것은 수도가 아니고 무엇인가? 또 잎은 줄기보다 먼저 생기고 줄기는 잎보다 먼저 마른다. 그러나 잎은 끝내 줄기만큼 높지 않고 줄기는 끝내 잎만큼 넓지 않다. 하나는 빈 공간을 뚫고 나오고 하나는 땅에 붙어 자라니, 바로 기가 안에서 호흡하고 혈이 밖에서 선회하는 것과 같다. 기는 이루어지기 쉽고 상하기도 쉬우며, 혈은 자라기 어렵고 고갈되기도 어렵다. 또 이 식물은 갈아 뒤집어 비고 푸석한 흙에도 나지 않고 다져 단단히 만든 흙에도 나지 않으며, 유독 길가에서 사람과 가축이 밟되 늘 밟지는 않는 곳에서 나온다. 뿌리는 길지 않으나 흙에 매우 단단히 박혀 있다. 줄기를 뽑으려 하면 한 번 집어도 곧 올라오지만, 뿌리를 뽑으려면 반드시 잎을 모두 잡고 힘써 뽑아야 비로소 흙에서 떨어진다. 만약 잎 하나라도 잡은 가운데 있지 않으면 나머지 잎은 모두 빠지고 뿌리는 여전히 흙에 우뚝하여 움직이지 않는다. 뿌리는 희고 잎은 짙푸르며 줄기는 청백색이고 씨는 검으니, 금과 토가 굳게 엉긴 가운데 생겨났다가 마침 4월 정양의 화화를 받아 각각 길을 나누어 푸른색과 검은색의 간과 신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지 않은가? 이로써 그 기능이 비롯하는 곳은 허한 곳의 토와 화이고, 작용하는 경계는 실한 곳의 간과 신임을 알 수 있다. 위로는 흉격에서 시작하고 아래로는 곧장 전음에 이른다. 그렇지만 《천금》과 《외대》에서 씨는 보제에 많이 넣고 잎은 다만 소설하는 데 의지한 것은 어째서인가? 그 맛이 달아 본래 보하는 데 가깝지만 기가 차서 끝내 배설로 돌아가니, 둘은 본래 다르지 않다. 다만 물이 흐르고 기가 순하면 아래로 정을 보익하고, 혈이 넘치고 물이 따르는 것은 위에서 화가 빚어진 데 관계된다. 그러므로 씨가 치료하는 것은 기륭으로 아픈 것, 수도가 순조롭지 않아 소변이 껄끄러운 것, 습으로 비가 된 것을 없앨 뿐 아니라, 눈이 붉고 아프며 밝지 못한 것도 그치게 할 수 있다. 물과 기가 서로 막히면 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화가 물속에 있으면 온몸에서 물의 도움을 받아야 할 곳이 도리어 화의 피해를 입는다. 기가 순하고 물이 흐르면 화가 맑아지고, 화가 맑아지면 다시 도움을 받되 피해를 입지 않는다. 그러므로 같은 부류로 넓힌 지극한 공을 ‘폐를 기르고 음을 강하게 하며 정을 보익한다’고 한 것이다. 뿌리와 잎이 치료하는 것은 혈이 나오는 금창과 코피만 없애는 것이 아니라, 혈이 머문 어혈·혈가·하혈 또한 그치게 할 수 있다. 혈이 흘러 넘쳐 돌아오기를 잊는 것은 반드시 화가 핍박하기 때문이다. 화가 이미 혈을 핍박하여 혈이 이어지지 못하면 물이 이를 따른다. 이에 물도 고갈되어 소변이 붉어진다. 혈 속의 화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물속의 화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므로, 같은 부류로 끝까지 넓히면 ‘번을 멎게 하고 기를 내린다’고 한다. 반대로 살펴보면 수도가 순조롭지 않은 증에 ‘소변이 껄끄러움, 기륭, 습비, 눈이 붉음’이 있더라도 아프지 않은 것은 모두 차전자가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금창, 피가 멎지 않음, 코피, 어혈, 혈가, 하혈’에 소변이 붉지 않고 번하지 않으며 기가 거스르지 않는 것은 모두 차전의 뿌리와 잎을 써서는 안 된다.
【 木香 : 味辛 , 溫 , 】 無毒 。 【 主邪氣 , 辟毒疫 、 溫鬼 , 強志 , 主淋露 , 】 療氣劣 、 肌中偏寒 , 主氣不足 , 消毒 , 殺鬼精物 、 溫瘧 、 蠱毒 , 行藥之精 。 【 久服 , 不夢寤魘寐 , 】 輕身 , 致神仙 。 一名蜜香 。 生永昌山谷 。
【목향은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하며】 독이 없다. 【사기를 주치하고 독역과 온귀를 물리치며 뜻을 강하게 하고 임로를 주치한다.】 기가 약한 것과 살 속 한쪽이 찬 것을 치료하고 기가 부족한 것을 주치하며, 독을 삭이고 귀신과 정괴, 온학, 고독을 없애며 약의 정미한 작용을 운행시킨다. 【오래 복용하면 꿈을 꾸고 깨어나거나 자면서 가위눌리는 일이 없고】 몸이 가벼워져 신선에 이른다. 일명 밀향이다. 영창의 산과 골짜기에서 난다.
木香 , 形如枯骨 , 味苦黏牙者 , 良 。 ( 《 圖經 》 )
목향은 모양이 마른 뼈와 같고, 맛이 쓰며 이에 달라붙는 것이 좋다. (《도경》)
強志之義 , 具見遠志 。 木香 , 氣溫味辛苦 , 其氣芳郁 , 宜乎性剛而散發者 。 豈亦能凝神於精 , 攝陽於陰耶 ? 夫燈燭之譬 , 在於遠志 , 原喻以芯 。 剔翳沁膏 , 厥功懋矣 。 然膏中有故 , 獨不能使燈不明乎 ? 即膏中有故 , 係滓厚而沉濁者 , 猶非木香能為力也 。 燈 既 張矣 , 飛蛾青蟲集焉 。 漬於膏而難出 , 將死未死 , 宛轉蠕動 , 膏蕩搖 , 燈亦為之不明 , 非剛者挑而去之不可 , 此木香所為強志也 。 夫木香之首功為主邪氣 , 則明非膏中所自有矣 。 曰 「 毒 」、 曰 「 鬼 」, 皆陰也 , 必麗於陰 。 然毒而曰 「 疫 」, 鬼而曰 「 溫 」, 不猶么麼之類 。 雖屬夜出 , 然能飛揚者乎 ? 是木香之治 , 治陰厲之氣 , 反受質於陽 。 善飛揚而著人身之陰者 , 則導而出之於陽 。 以成其神 , 不搖於精 。 陽自攝於陽 , 而不耗夫陰之功 。 能入於陰 , 以其似枯骨也 。 能去陰中之客陽為累 , 以其氣溫味辛也 。 能不耗降 , 以其質粘牙也 。 故夫淋露者 , 火在水中 , 致水流濇 ; 夢寤魘寐者 , 神歸陰分 , 為熱所擾 。 皆陰中不靖 , 棲陽不穩之病 。 與遠志之使陽歸陰 , 而陽不受翳累者 , 原大相逕庭 。 至於 《 別錄 》 所增治療 , 若主氣不足 , 致毒鬼溫邪之伏於陰 ; 氣劣不行 , 致陽之不得徧於外 , 皆注 《 本經 》 而推廣之詞 。 獨 「 行藥之精 」 一語 , 他味不常有 。 夫藥物行陽行陰者 , 多矣 。 若陰中行陽 、 陽中行陰者 , 則較寡 。 而此非特於陰中行陽 , 且能於陰中行陰 。 藥之精微 , 使合於陽而成化育 , 則亦以其味辛在苦中 。 而其質粘牙而不粘舌 , 比之龍骨粘舌而不粘牙者為不侔 。 以彼之攝火於土 , 則知此為攝火於水 , 仍能使交於火矣 。
뜻을 강하게 한다는 의미는 원지에서 자세히 보인다. 목향은 기가 따뜻하고 맛이 맵고 쓰며 향기가 짙으니, 마땅히 성질이 굳세고 발산하는 것이다. 어찌 역시 신을 정에 모으고 양을 음에 거두어 들일 수 있겠는가? 등불과 촛불의 비유에서 원지는 본래 심지로 비유한 것이다. 가리는 것을 덜고 기름을 빨아들이는 공은 크다. 그러나 기름 속에 문제가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등불을 밝지 못하게 하지 않겠는가? 기름 속의 문제가 찌꺼기가 두텁고 가라앉아 탁한 것이라면 그것도 목향이 힘쓸 수 있는 바가 아니다. 등불을 이미 켰을 때 나방과 푸른 벌레들이 모여 기름에 빠져 나오기 어려워 죽으려 하면서 아직 죽지 않고 뒤척이고 꿈틀거리면, 기름이 흔들리고 등불도 밝지 못해진다. 반드시 굳센 것으로 골라내 제거해야 하니, 이것이 목향이 뜻을 강하게 하는 방식이다. 목향의 으뜸 공이 사기를 주치하는 것이니 분명 기름 속에 본래 있던 것이 아니다. ‘독’과 ‘귀’라고 한 것은 모두 음이며 반드시 음에 붙는다. 그러나 독이면서 ‘역’이라고 하고 귀이면서 ‘온’이라고 하니, 작은 벌레의 부류처럼 밤에 나오지만 날아오를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목향의 치료는 음의 사나운 기운이 도리어 양에서 바탕을 받아 잘 날아오르면서 사람 몸의 음에 붙은 것을 치료하여, 양으로 이끌어 내보내는 것이다. 이로써 신이 정에서 흔들리지 않게 하고, 양은 저절로 양에 거두어져 음을 소모하지 않는 공을 이룬다. 음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마른 뼈를 닮았기 때문이고, 음 속에서 객양이 끼치는 피해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은 기가 따뜻하고 맛이 맵기 때문이며, 소모하여 떨어뜨리지 않을 수 있는 것은 바탕이 이에 달라붙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임로는 화가 물속에 있어 물이 흐르는 것이 껄끄러워진 것이고, 꿈꾸고 깨며 가위눌려 자는 것은 신이 음분으로 돌아갔다가 열에 흔들린 것이다. 모두 음 속이 안정되지 않아 양이 깃드는 것이 불안한 병이다. 원지가 양을 음으로 돌아가게 하여 양이 가려지는 피해를 입지 않게 하는 것과는 본래 크게 다르다. 《별록》에 더한 치료 중 기가 부족하여 독·귀·온사가 음에 잠복하는 것을 주치하는 것과, 기가 약해 운행하지 못하여 양이 바깥에 두루 미치지 못하는 것은 모두 《본경》을 풀이하고 넓힌 말이다. 유독 ‘약의 정미함을 운행시킨다’는 한마디는 다른 약에 흔하지 않다. 약물 중 양으로 다니거나 음으로 다니는 것은 많지만 음 속에서 양을 운행하거나 양 속에서 음을 운행하는 것은 비교적 적다. 이것은 음 속에서 양을 운행할 뿐 아니라 음 속에서 음도 운행할 수 있다. 약의 정미함을 양과 합하여 화육을 이루게 하는 것은 또한 그 매운맛이 쓴맛 속에 있기 때문이다. 또 그 바탕이 이에는 붙지만 혀에는 붙지 않는 것은, 혀에는 붙고 이에는 붙지 않는 용골과 같지 않다. 저것이 화를 토에 거두는 것으로써 이것은 화를 수에 거두면서도 여전히 화와 사귀게 할 수 있음을 안다.
【 遠志 : 味苦 , 溫 , 】 無毒 。 【 主欬逆 , 傷中 , 補不足 , 除邪氣 , 利九竅 , 益智慧 , 耳目聰明 , 不忘 , 強志 , 倍力 , 】 利丈夫 , 定心氣 , 止驚悸 , 益精 , 去心下膈氣 、 皮膚中熱 、 面目黃 。 【 久服 , 輕身 , 不老 , 】 好顏色 , 延年 。 【 葉名小草 , 】 主益精 , 補陰氣 , 止虛損 、 夢洩 。 【 一名棘菀 , 一名葽堯 , 一名細草 。 】 生泰山及冤句川谷 。 四月采根葉 , 陰乾 。 ( 得茯苓 、 冬葵子 、 龍骨良 , 殺天雄 、 烏頭 、 附子毒 , 畏珍珠 、 藜蘆 、 蜚蠊 、 齊蛤 )
【원지는 맛이 쓰고 성질이 따뜻하며】 독이 없다. 【기침하며 기가 거스르는 것과 속이 상한 것을 주치하고 부족한 것을 보하며, 사기를 없애고 구규를 이롭게 하며, 지혜를 보익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잊지 않게 하고 뜻을 강하게 하며 힘을 배가한다.】 남자를 이롭게 하고 심기를 안정시키며 경계를 멎게 하고 정을 보익하며, 심하의 격기와 피부 속의 열, 얼굴과 눈이 누런 것을 제거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으며】 안색이 좋아지고 수명이 늘어난다. 【잎은 소초라 하며】 정을 보익하고 음기를 보하며 허손과 몽설을 멎게 하는 것을 주치한다. 【일명 극완, 일명 요요, 일명 세초이다.】 태산 및 원구의 냇가와 골짜기에서 난다. 4월에 뿌리와 잎을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다. (복령·동규자·용골을 얻으면 좋고, 천웅·오두·부자의 독을 없애며 진주·여로·비렴·제합을 두려워한다.)
遠志 , 有大葉 、 小葉二種 。 大葉者 , 似大青而小 ; 小葉者 , 似麻黃而青 , 亦似畢豆葉 。 三月開花 , 亦有紅白二色 。 紅者 , 屬大葉也 。 根長及一尺 , 色黃黑 , 去心用 。 ( 參 《 圖經 》、《 綱目 》 )
원지는 잎이 큰 것과 작은 것 두 종류가 있다. 잎이 큰 것은 대청과 비슷하나 작고, 잎이 작은 것은 마황과 비슷하나 푸르며 필두의 잎과도 비슷하다. 3월에 꽃이 피는데 또한 붉은색과 흰색 두 가지가 있다. 붉은 것은 잎이 큰 종류에 속한다. 뿌리는 길이가 한 자에 이르고 황흑색이며 심을 제거하여 쓴다. (《도경》·《강목》을 참고함.)
或問 「 劉潛江於遠志 , 自詡 『 陰中醒 ( 本作發 ) 陽 , 陽中宅陰 』 兩語為中肯 , 不知當否 」? 予謂 「 譬之燈膏盈而火闇者 , 必挑其芯 , 此陰中醒陽之意也 。 譬之燭必芯具而膏始得附 , 必火燃而膏始得融 , 此陽中宅陰之意也 。 兩語者 , 誠為扼要 。 且人之智慧 、 聰明 、 記憶 、 志力 、 運動 , 皆火 ; 其精血 、 津液 、 涕唾 、 泗洟 、 便溺 , 皆膏 。 火以化膏為用 , 膏以資火為用 。 而火之餘燼 , 不可使 留, 以翳夫火 。 故隨其所翳 , 挑而剪之 」。 遠志者 , 苗短根長 ( 苗名小草 , 根長尺餘 ) 。 根之長 , 有以見其入膏之深 ; 苗之短 , 有以見其剪翳之淨 。 此 「 益智慧 , 耳目聰明 , 不忘 , 強志 , 倍力 」 之說也 。 陽之所在 , 即陰之所隨 ; 陰之所資 , 即陽之所運 。 兩者必膠黏融液 , 並 無乖隔 。 斯得運動靈 , 開闔利 。 苟有纖塵干於其間 , 即機關窒強矣 。 遠志者 , 根似牛膝 , 葉似麻黃 。 惟其入陰者深 , 出陽者淺 。 外出之力為入下之性所掣 , 是以不能如麻黃之大發其陽 , 隨竅皆透 , 而僅能去九竅之翳累 , 此 「 除邪氣 , 利九竅 」 之說也 。 震動於上 , 能使陽離於陰 ; 洩澼於下 , 能使陰離於陽 。 離之甚者 , 上傷及下 , 下傷及上 ; 離之淺者 , 則僅傷中 。 若上久震動 , 在中津液遂漓 , 而有陰不攝陽之兆 。 惟使陽能入陰 , 陰從陽化 , 乃得兩氣復相聯聚 。 遠志者 , 從上下下 , 最為有力 , 猶不能及泉 ; 從下上上 , 終不能及其根之分寸 , 故僅能使由上病而傷中者復 , 此 「 欬逆 、 傷中 、 補不足 」 之說也 。 三項之中 , 最精微者 , 置之極後 ; 極籠統者 , 反著最前 。 何也 ? 是蓋順病之高下以為言 , 且以明遠志之用雖廣 , 而其實 , 在由陽病以累及陰 。 其於由陰病而累及陽者 , 猶隔膜也 。 至若 《 別錄 》 所著 , 皆 《 本經 》 注腳 , 曰 「 去心膈氣 、 皮膚中熱 、 面目黃 」, 即所謂 「 欬逆 、 傷中 、 補不足 」 也 。 曰 「 定心氣 , 止驚悸 」, 即所謂 「 益智慧 、 耳目聰明 、 不忘 、 強志 」 也 。
어떤 이가 물었다. “유잠강은 원지에 대해 ‘음 속에서 양을 깨우고(본래는 發로 되어 있다), 양 속에 음을 머물게 한다’는 두 말이 핵심에 맞는다고 스스로 자랑하였는데, 타당한지 모르겠다.” 나는 말하였다. “기름이 가득한데 불이 어두운 등불에 비유하면 반드시 그 심지를 돋우어야 하니, 이것이 음 속에서 양을 깨운다는 뜻이다. 초는 반드시 심지가 갖추어져야 기름이 붙을 수 있고 반드시 불이 타야 기름이 녹을 수 있다는 데 비유하면, 이것이 양 속에 음을 머물게 한다는 뜻이다. 두 말은 참으로 요점을 짚었다. 또 사람의 지혜·총명·기억·의지와 힘·운동은 모두 화이며, 정혈·진액·침과 콧물·눈물·대소변은 모두 기름이다. 화는 기름을 화하는 것을 쓰임으로 삼고, 기름은 화를 돕는 것을 쓰임으로 삼는다. 그런데 화의 남은 타다 만 찌꺼기를 머물게 하여 화를 가리게 해서는 안 되므로, 가린 곳을 따라 돋우고 잘라 낸다.” 원지는 싹이 짧고 뿌리가 길다(싹의 이름은 소초이며 뿌리는 한 자 남짓 길다). 뿌리가 긴 데서 기름 속으로 깊이 들어감을 볼 수 있고, 싹이 짧은 데서 가리는 것을 깨끗이 잘라 냄을 볼 수 있다. 이것이 ‘지혜를 보익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잊지 않게 하고 뜻을 강하게 하며 힘을 배가한다’는 설명이다. 양이 있는 곳은 곧 음이 따르는 곳이고, 음이 돕는 것은 곧 양이 운행하는 것이다. 둘은 반드시 아교처럼 붙고 녹아 액이 되어 조금도 어그러져 막힘이 없어야 운동이 영활하고 열고 닫는 것이 순조롭다. 만일 작은 먼지라도 그 사이를 건드리면 기틀이 막혀 뻣뻣해진다. 원지는 뿌리가 우슬과 닮고 잎은 마황과 닮았다. 음으로 들어가는 것은 깊고 양으로 나오는 것은 얕으므로, 밖으로 나가는 힘이 아래로 들어가는 성질에 끌린다. 이 때문에 마황처럼 양을 크게 발하여 모든 구멍을 따라 뚫고 나가지 못하고, 다만 구규를 가리는 장애를 제거할 수 있으니, 이것이 ‘사기를 제거하고 구규를 이롭게 한다’는 설명이다. 위에서 진동하면 양이 음을 떠나게 할 수 있고, 아래에서 설벽하면 음이 양을 떠나게 할 수 있다. 떠남이 심하면 위의 손상이 아래에 미치고 아래의 손상이 위에 미치며, 떠남이 얕으면 다만 중을 상한다. 위에서 오래 진동하면 중간의 진액이 마침내 새어 음이 양을 거두지 못하는 조짐이 있다. 오직 양이 음에 들어가고 음이 양을 따라 화하게 해야 두 기가 다시 서로 이어져 모일 수 있다. 원지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힘이 가장 세어도 아직 샘에 미치지 못하고,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것은 끝내 그 뿌리의 길이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므로 위의 병으로 중을 상한 것만 회복시킬 수 있으니, 이것이 ‘해역과 상중을 주치하고 부족함을 보한다’는 설명이다. 세 항목 가운데 가장 정미한 것을 맨 뒤에 놓고 가장 포괄적인 것을 도리어 맨 앞에 적은 것은 어째서인가? 이는 병의 높고 낮음을 따라 말하고, 또 원지의 쓰임이 넓더라도 실제로는 양의 병이 음에 누를 미친 데 있음을 밝힌 것이다. 음의 병이 양에 누를 미친 경우에는 아직 막이 가로놓여 있다. 《별록》에 적힌 것은 모두 《본경》의 주석이다. ‘심격의 기, 피부 속의 열, 얼굴과 눈이 누런 것을 제거한다’는 것은 곧 이른바 ‘해역·상중·보부족’이고, ‘심기를 안정시키고 경계를 멎게 한다’는 것은 곧 이른바 ‘지혜를 보익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잊지 않고 뜻을 강하게 한다’는 것이다.
古今注本草家 , 類以遠志 《 本經 》 有 「 不忘強志 」 之文 ,《 別錄 》 有 「 益精 」 之文 , 遂互相牽合 , 謂 「 惟能益精 , 故有不忘強志之效 」。 不知味苦 、 氣溫 、 性燥之物 , 豈是益精之品 。 必也精本不虧 , 而運精之神有翳累 , 故撥去其翳累而神自清 , 神清而精自融液 , 謂為益精 , 可也 。〈 本神篇 〉 曰 「 腎藏精 , 精舍志 」, 又曰 「 腎盛怒而不止 , 則傷志 。 志傷 , 則喜忘其前言 」, 明明因暴怒 , 引火上浮 , 致神離於精耳 , 精亦何從驟虧 。 惟引其火 , 使歸於精 。 精與神相合而自復 , 又何必益精 。《 千金 》〈 雜補門 〉 治陰痿精薄而冷方 , 後注 「 欲多房室 , 倍蛇牀 。 欲堅 , 倍遠志 。 欲大 , 倍鹿茸 。 欲多精 , 倍鍾乳 」, 亦可見用遠志者 , 為堅志意 , 非益其精之謂也 。 遠志何以能堅其志 ? 蓋房室之事 , 源發於心 。 心有所憶 , 謂之意 ; 意之所存 , 謂之志 。 其志不回 , 則其火不散 , 而陰不洩 , 此即與 「 不忘 、 強志 、 倍力 」 之經文一貫矣 。 於此 , 見善忘 , 即志不堅 。 志之不堅 , 即神之注於精不純 。 一其取義 , 仍在遠志之苗短根長 , 自上下下 , 苦溫以醒發其火耳 , 益精云乎哉 ?
고금의 본초 주석가들은 대체로 원지에 대해 《본경》에 ‘잊지 않고 뜻을 강하게 한다’는 글이 있고 《별록》에 ‘정을 보익한다’는 글이 있으므로, 마침내 서로 끌어다 합쳐 ‘정을 보익할 수 있기 때문에 잊지 않고 뜻을 강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였다. 맛이 쓰고 기가 따뜻하며 성질이 마른 약물이 어찌 정을 보익하는 약품이겠는가? 반드시 정은 본래 줄지 않았지만 정을 운행시키는 신에 가리는 장애가 있으므로, 그 장애를 걷어내면 신이 저절로 맑아지고 신이 맑아지면 정이 저절로 녹아 액이 된다. 이를 정을 보익한다고 하는 것은 괜찮다. 〈본신편〉에서는 ‘신은 정을 저장하고 정은 지를 머물게 한다’고 하였고, 또 ‘신에 크게 노한 것이 그치지 않으면 지를 상한다. 지가 상하면 앞서 한 말을 잘 잊는다’고 하였다. 분명히 크게 성냄으로 인해 화가 이끌려 위로 떠서 신이 정을 떠난 것일 뿐, 정 또한 어디에서 갑자기 줄어들겠는가? 오직 그 화를 이끌어 정으로 돌아가게 하면 정과 신이 서로 합하여 저절로 회복하니, 또 어찌 정을 보익할 필요가 있겠는가? 《천금》 〈잡보문〉의 음위로 정이 묽고 찬 것을 치료하는 처방 뒤 주에는 ‘방실을 많이 하려면 사상을 배로 한다. 단단하게 하려면 원지를 배로 한다. 크게 하려면 녹용을 배로 한다. 정을 많게 하려면 종유를 배로 한다’고 하였다. 이로써도 원지를 쓰는 것은 뜻과 생각을 굳게 하기 위한 것이지 정을 보익한다는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원지가 어떻게 뜻을 굳게 할 수 있는가? 방실의 일은 근원이 마음에서 일어난다. 마음에 생각하는 것이 있는 것을 의라 하고, 의가 머무는 것을 지라 한다. 그 뜻이 돌아서지 않으면 화가 흩어지지 않고 음이 새지 않으니, 이는 곧 ‘잊지 않고 뜻을 강하게 하며 힘을 배가한다’는 경문과 하나로 꿰뚫린다. 여기서 잘 잊는 것은 곧 뜻이 굳지 않은 것이고, 뜻이 굳지 않은 것은 곧 신이 정에 주입되는 것이 순수하지 않은 것임을 본다. 그 뜻을 취한 바를 하나로 하면 여전히 원지의 싹이 짧고 뿌리가 길어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쓰고 따뜻한 성질로 그 화를 깨워 발하게 하는 데 있을 뿐이다. 정을 보익한다고 하겠는가?
【 龍膽 : 味苦 , 寒 、 】 大寒 , 無毒 。 【 主骨間寒熱 , 驚癎 , 邪氣 , 續絕傷 , 定五臟 , 殺蠱毒 , 】 除胃中伏熱 、 時氣溫熱 , 熱洩下利 , 去腸中小蟲 , 益肝膽氣 , 止驚惕 。 【 久服 , 益智不忘 , 輕身 , 耐老 。 一名陵游 。 】 生齊朐山谷及冤句 。 二月 、 八月 、 十二月采根 , 陰乾 。 ( 貫眾為之使 , 惡防葵 、 地黃 )
【용담은 맛이 쓰고 성질이 차며】 매우 차고 독이 없다. 【뼈 사이의 한열과 경간·사기를 주치하고, 끊어진 손상을 이으며 오장을 안정시키고 고독을 죽인다.】 위 속에 잠복한 열, 시기의 온열, 열로 설사하는 것을 없애고 장 속의 작은 벌레를 제거하며 간담의 기를 보익하고 놀라 두려워하는 것을 멎게 한다. 【오래 복용하면 지혜가 늘고 잊지 않으며 몸이 가벼워지고 노화를 견딘다. 일명 능유이다.】 제구의 산과 골짜기 및 원구에서 난다. 2월·8월·12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 말린다. (관중이 사약이 되며 방규와 지황을 싫어한다.)
龍膽 , 宿根黃白色 , 下抽根十餘本 , 大類牛膝 , 直上生苗 , 高尺餘 。 四月生葉 , 似柳葉而細 , 亦如嫩蒜 。 莖如小竹枝 。 七月開花 , 如牽牛花 , 作鈴鐸形 , 青碧色 。 冬後結子 , 苗便枯 。 ( 《 圖經 》 )
용담은 묵은 뿌리가 황백색이며 아래로 열몇 가닥의 뿌리가 뻗어 우슬과 매우 비슷하다. 곧게 위로 싹이 나며 높이는 한 자 남짓이다. 4월에 잎이 나는데 버드나무 잎과 비슷하나 가늘고 어린 마늘과도 같다. 줄기는 작은 대나무 가지와 같다. 7월에 꽃이 피는데 나팔꽃처럼 생겼고 종과 방울 모양을 이루며 청벽색이다. 겨울이 된 뒤 씨를 맺으면 싹은 곧 마른다. (《도경》)
龍膽 , 至苦極寒 。 論其性體 , 定能逢熱則清 , 遇火則折 , 宜乎降洩無餘 , 堪與大黃鬪技爭捷矣 。 乃其功效 , 不曰 「 蕩滌 」, 不曰 「 推逐 」, 而曰 「 主骨間寒熱 , 驚癇 , 邪氣 , 續絕傷 , 安五臟 」, 一若自內達外者何 ? 夫無平不陂 , 無往不復 。 惟其苦寒屆至極 , 斯不洩不降 , 已寓其間 。 蓋苦本主發 , 龍膽苦之至而兼濇 。 濇者 , 至苦之中有至酸也 。 酸稟春之發育 , 苦稟夏之暢達 , 乃相聯屬焉 , 則其寒 , 非極洩而為極入矣 。 味陰而氣陽 , 陽唱則陰隨 , 故味之暢發 , 不能違氣之深入 。 然進銳者 , 退必速 。 氣寒 既 引味苦以深入 , 而寒力先退 , 苦力方優 , 能不謂其功為 「 暢發極內之火邪 」 耶 ? 極內者何 ? 在軀體為骨 , 在五志為神 , 則龍膽之用 , 在驅體 , 為除骨間寒熱 ; 在五臟 , 為除驚癇邪氣 。 又何疑焉 ? 極內所藏 , 自極精微 。 其行止動作 , 皆暗相輸灌 , 默相交會 , 而有邪氣干於其間 , 則有形者為斷絕 , 無形者為不安 , 曰 「 續絕傷 , 安五臟 」 者 , 即 「 骨間寒熱 , 除驚癇 , 邪氣散 」 之效驗也 。 雖然深中有淺 , 淺中亦有深 。 皮毛血 脈, 固不得為深矣 。 在軀體之內 , 豈無捨五臟間神志外 , 亦有深焉者乎 ?《 別錄 》 緣其如此 , 故又補出 「 驅六腑間邪熱 」 一層 。 六腑中 , 氣之極深者 , 第一則膽中清淨之氣 , 其次則腸胃三焦中水穀運行之氣 。 熱邪干膽中清淨之氣 , 則為熱洩下利 ; 干腸胃三焦中水穀運行之氣 , 則為胃中伏熱 , 腸中小蟲 。「 熱洩下利 」 之上 , 又冠以 「 時氣溫熱 」 者 , 明下利非由時氣溫熱 。 其故 , 則在水穀不得為熱洩也 。 龍膽之功 , 由淺及深 。 在淺 , 則去著物之熱 ; 在深 , 則除不著物之熱 。〈 陰陽應象大論 〉 曰 「 陽化氣 , 陰成形 」, 此天地之規模 , 以生人生物者也 。 惟此 , 能於陽分 , 和化氣之樞 ; 於陰分 , 去成形之累 。 猶不可謂 「 鍾生氣於病中 , 化病氣為生氣 」 耶 ?《 本經 》 列之上品 , 治非無由 , 而後人視為苦寒峻利 , 殊失厥旨 。 故其續增主治如 「 黃疸 , 狂煩 , 疥瘡 , 癰腫 , 喉痛 」 等證 , 盡是有形間病 。 然能於水中求火之所在 , 則亦不能不服其苦思深得也 。
용담은 지극히 쓰고 몹시 차다. 그 성질과 바탕을 논하면 반드시 열을 만나 맑히고 화를 만나 꺾으므로, 마땅히 남김없이 내리고 배설하여 대황과 기량과 빠름을 겨룰 만하다. 그런데 그 효능을 ‘씻어낸다’고도 하지 않고 ‘밀어내어 쫓는다’고도 하지 않으며, ‘뼈 사이의 한열·경간·사기를 주치하고 끊어진 손상을 이으며 오장을 안정시킨다’고 하여 마치 안에서 밖으로 도달하는 것처럼 한 것은 어째서인가? 평평한 것은 기울지 않는 것이 없고 가는 것은 돌아오지 않는 것이 없다. 쓰고 찬 것이 극에 이르렀기 때문에 배설하지 않고 내리지 않는 뜻이 이미 그 안에 있다. 쓴맛은 본래 발함을 주관하는데 용담은 지극히 쓰면서 떫은맛을 겸한다. 떫다는 것은 지극히 쓴 가운데 지극히 신맛이 있다는 것이다. 신맛은 봄의 발육을 받고 쓴맛은 여름의 창달함을 받아 서로 이어지므로, 그 찬 성질은 지극히 배설하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들어가는 것이 된다. 맛은 음이고 기는 양이며 양이 앞장서면 음이 따르므로, 맛의 창달하고 발함은 기의 깊이 들어감을 어길 수 없다. 그러나 날카롭게 나아가는 것은 반드시 빠르게 물러난다. 찬 기가 이미 쓴맛을 이끌어 깊이 들어간 뒤 찬 힘이 먼저 물러나고 쓴 힘이 바야흐로 우세해지니, 그 공을 ‘지극히 안쪽의 화사를 펴서 발하게 한다’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지극히 안쪽이란 무엇인가? 몸체에서는 뼈이고 오지에서는 신이다. 그러므로 용담의 쓰임이 몸체에서는 뼈 사이의 한열을 제거하고 오장에서는 경간과 사기를 제거하는 데 무슨 의심이 있겠는가? 지극히 안쪽에 저장된 것은 본래 지극히 정미하다. 그 움직이고 멈추고 작용하는 것은 모두 보이지 않게 서로 대어 주고 은연중에 서로 교회한다. 그런데 사기가 그 사이를 침범하면 유형의 것은 끊어지고 무형의 것은 불안해진다. ‘끊어진 손상을 잇고 오장을 안정시킨다’는 것은 곧 ‘뼈 사이의 한열과 경간을 없애고 사기를 흩는’ 효험이다. 그렇지만 깊은 가운데 얕은 것이 있고 얕은 가운데에도 깊은 것이 있다. 피모와 혈맥은 본래 깊다고 할 수 없다. 몸체 안에서는 오장 사이의 신지 외에도 어찌 깊은 것이 없겠는가? 《별록》은 이를 따라 다시 ‘육부 사이의 사열을 몰아낸다’는 한 층을 보충하였다. 육부 가운데 기가 지극히 깊은 것은 첫째 담 속의 청정한 기이고, 다음은 장위와 삼초 속에서 수곡을 운행시키는 기이다. 열사가 담 속의 청정한 기를 침범하면 열설하리가 되고, 장위와 삼초 속에서 수곡을 운행시키는 기를 침범하면 위 속의 복열과 장 속의 작은 벌레가 된다. ‘열설하리’ 위에 다시 ‘시기온열’을 앞세운 것은 하리가 시기온열에서 생긴 것이 아님을 밝힌 것이며, 그 까닭은 수곡을 열설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데 있다. 용담의 공은 얕은 데서 깊은 데까지 미친다. 얕은 데서는 물질에 붙은 열을 제거하고 깊은 데서는 물질에 붙지 않은 열을 없앤다. 〈음양응상대론〉에서 ‘양은 기로 화하고 음은 형체를 이룬다’고 하였으니, 이는 천지가 사람과 사물을 낳는 규범이다. 이것은 양분에서 기로 화하는 기틀을 조화시키고, 음분에서 형체를 이루는 데 끼치는 해를 제거할 수 있다. 이것으로도 ‘병 속에 생기를 모으고 병기를 생기로 바꾼다’고 할 수 없겠는가? 《본경》이 이를 상품에 열거한 것은 치료에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닌데, 후세 사람이 쓰고 차며 준열하게 통리하는 것으로 본 것은 그 뜻을 크게 잃은 것이다. 그러므로 뒤에 더한 주치인 ‘황달·광번·개창·옹종·후통’ 등의 증은 모두 유형의 것 사이의 병이다. 그러나 물속에서 화가 있는 곳을 찾을 수 있었으니, 그 고심하여 깊이 얻은 점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 石斛 : 味甘 , 平 , 】 無毒 。 【 主傷中 , 除痹 , 下氣 , 補五藏虛勞羸瘦 , 強陰 , 】 益精 , 補內絕不足 , 平胃氣 , 長肌肉 , 逐皮膚邪熱 、 疿氣 , 腳膝疼冷痹弱 。 【 久服 , 厚腸胃 , 輕身 , 延年 , 】 定志 , 除驚 。 【 一名林蘭 , 】 一名禁生 , 一名杜蘭 , 一名石遂 。 生六安山谷水傍石上 。 七月 、 八月采莖 , 陰乾 。 ( 陸英為之使 , 惡凝水石 、 巴豆 , 畏殭蠶 、 雷丸 )
【석곡은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며】 독이 없다. 【속이 상한 것을 주치하고 비를 없애며 기를 내리고, 오장의 허로로 파리하게 야윈 것을 보하며 음을 강하게 한다.】 정을 보익하고 안에서 끊어져 부족한 것을 보하며 위기를 고르게 하고 살을 자라게 하며, 피부의 사열과 비기, 다리와 무릎이 아프고 차며 비하고 약한 것을 몰아낸다. 【오래 복용하면 장위를 두텁게 하고 몸이 가벼워지며 수명이 늘고】 뜻이 안정되고 놀람이 없어진다. 【일명 임란이며】 일명 금생, 일명 두란, 일명 석수이다. 육안의 산과 골짜기 물가의 돌 위에서 난다. 7월과 8월에 줄기를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다. (육영이 사약이 되며, 응수석과 파두를 싫어하고 강잠과 뇌환을 두려워한다.)
石斛 , 叢生石上 。 其根 , 斜結甚繁 , 乾則白輭 。 五月生莖 , 似小竹節 , 節間出碎葉 , 生皆青色 , 乾則黃 。 七月開花紅色 , 十月結實 。 節上自生根鬚 , 人亦折下 , 以沙石栽之 , 或以物盛挂屋下 , 頻澆以水 , 經年不死 。 ( 參 《 圖經 》、《 綱目 》 )
석곡은 돌 위에 무리 지어 자란다. 뿌리는 비스듬히 맺혀 매우 번성하며 마르면 희고 부드럽다. 5월에 줄기가 나는데 작은 대나무 마디 같고, 마디 사이에서 작은 잎이 난다. 살아 있을 때는 모두 푸르고 마르면 누렇다. 7월에 붉은 꽃이 피고 10월에 열매가 맺힌다. 마디 위에서 저절로 뿌리와 수염뿌리가 생기므로 사람들은 이를 꺾어 모래와 돌에 심기도 하고, 그릇에 담아 지붕 아래 매달기도 한다. 자주 물을 부어 주면 해를 지나도 죽지 않는다. (《도경》·《강목》을 참고함.)
凡水土媾乃生木 。 草 , 木類也 。 未有草藉水石而生 , 不資纖土者 。 有之 , 則石斛是 。 凡水石相漬 , 縱千百年 , 水不爛石 , 石不耗水 。 惟 既 生斛 , 則若石挹水以灌斛 , 斛因石以引水 。 石屬金 , 內應乎肺 , 水則內應乎腎 。 是石斛者 , 引腎陰以供肺 , 通調下降者也 。 斛以五月生 , 其時 , 則陰姤於下 , 而勢浸長 ; 陽拔隊 , 而浮於土 。 以十月實 , 其時 , 則陽復於下 , 而力頗厚 ; 陰連引 , 而際於天 。 是其功用 , 究竟為助肺降而洩陽使下 , 引腎升而交陰於天 。 夫陰沉於下而不動 , 陽痹於中而不散 , 氣結於上而不降 。 其中之傷 , 為何如 ? 但使陰濟於上 , 相和而下交 ; 陽歸於下 , 成化而上濟 , 斯可謂 「 主傷中 、 除痹 、 下氣 」 否耶 ? 脾肺腎 既 受益 , 則心與肝自不能不受益 。 五臟皆受益 , 斯虛勞羸瘦 , 何能不復 , 而其歸著 , 則盡由於強陰 。 蓋斛 , 固得金水之專精 , 而莖生青乾黃 , 花紅 , 原具五藏之全也 。「 益精 , 補內絕不足 , 除腳膝冷疼痹弱 」, 此其故皆在肺腎不連 。「 平胃氣 , 長肌肉 , 逐皮膚邪熱 , 疿氣 , 定志 , 除驚 」, 此其故 , 皆在熱氣中痹 。 得 《 別錄 》 一證 ,《 本經 》 益明 , 而用者 , 遂有可遵循 , 此古人用意深處 , 所宜細繹者也 。 要之 , 石斛自是補劑 , 然其調處陰陽 , 交聯上下 , 有扶危定傾之概 , 遂不得但目為補劑 。 故施之於外感 , 凡火痹於中 , 氣結於上 , 陰伏於下者 , 尤見收功莫測 。 以意消息而用之 , 也可 。
수와 토가 사귀어야 목이 생긴다. 풀은 목의 부류이므로 물과 돌에 의지해 자라고 한 줌의 흙도 빌리지 않는 풀은 없었다. 그런 것이 있다면 바로 석곡이다. 물과 돌이 서로 잠겨 있어도 천백 년이 지나도록 물은 돌을 썩히지 않고 돌은 물을 소모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미 석곡이 생기면 돌이 물을 떠서 석곡에 대어 주고 석곡이 돌을 따라 물을 끌어들이는 듯하다. 돌은 금에 속하여 안으로 폐에 응하고, 물은 안으로 신에 응한다. 그러므로 석곡은 신음을 이끌어 폐에 공급하고 통하게 조절하여 내려가게 하는 것이다. 석곡은 5월에 나는데, 그때는 음이 아래에서 만나 기세가 점차 자라며 양은 무리를 이끌고 토 위에 뜬다. 10월에 열매를 맺는데, 그때는 양이 아래에서 돌아와 힘이 매우 두터워지고 음은 잇달아 이끌려 하늘에 닿는다. 그러므로 그 공용은 결국 폐의 하강을 도와 양을 내려보내고, 신의 상승을 이끌어 음을 하늘에 교접시키는 것이다. 음이 아래에 가라앉아 움직이지 않고 양이 중간에서 막혀 흩어지지 않으며 기가 위에 맺혀 내려가지 않는다면, 그 속의 손상은 어떠하겠는가? 다만 음이 위를 구제하여 서로 조화하고 아래로 사귀게 하며, 양이 아래로 돌아가 화함을 이루어 위를 구제하게 하면, 이를 ‘상중을 주치하고 비를 없애며 기를 내린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비·폐·신이 이미 도움을 받으면 심과 간도 저절로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오장이 모두 도움을 받으면 허로로 파리하게 야윈 것이 어떻게 회복되지 않겠는가? 그 귀착점은 모두 음을 강하게 하는 데서 비롯된다. 석곡은 본래 금과 수의 전일한 정을 얻었고, 줄기는 생것이 푸르고 마르면 누러며 꽃은 붉어 본래 오장을 온전히 갖추고 있다. ‘정을 보익하고 안에서 끊어져 부족한 것을 보하며 다리와 무릎이 차고 아프며 비하고 약한 것을 없앤다’는 것은 그 원인이 모두 폐와 신이 이어지지 않는 데 있다. ‘위기를 고르게 하고 살을 자라게 하며 피부의 사열과 비기를 몰아내고 뜻을 안정시키며 놀람을 없앤다’는 것은 그 원인이 모두 열기가 중간에서 막힌 데 있다. 《별록》으로 한 번 증명하면 《본경》이 더욱 분명해지고 쓰는 사람도 따를 바를 얻게 되니, 이는 옛사람의 뜻이 깊은 곳으로 자세히 풀어야 한다. 요컨대 석곡은 본래 보제이지만, 음양을 조정하고 위아래를 이어 주는 데 위태로움을 붙들고 기울어짐을 안정시키는 기상이 있으므로 다만 보제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외감에 시행하여 화가 중간에서 막히고 기가 위에 맺히며 음이 아래에 잠복한 경우에는 특히 헤아릴 수 없는 공을 거둔다. 뜻으로 그 증감을 헤아려 써도 된다.
【 巴𦺩天 : 味辛 、 】 甘 , 【 微溫 , 】 無毒 。 【 主大風邪氣 , 陰痿不起 , 強筋骨 , 安五臟 , 補中 , 增志 , 益氣 , 】 療頭面遊風 、 小腹及陰中相引痛 , 下氣 , 補五勞 , 益精 , 利男子 。 生巴郡及下邳山谷 。 二月 、 八月采根 , 陰乾 。 ( 覆盆子為之使 , 惡朝生 、 雷丸 、 丹薓 )
【파극천(巴𦺩天)은 맛이 맵고】 달며 【성질이 조금 따뜻하고】 독이 없다. 【대풍의 사기와 음위로 일어나지 않는 것을 주치하고 근골을 강하게 하며 오장을 안정시키고 중을 보하며 뜻을 더하고 기를 보익한다.】 머리와 얼굴을 돌아다니는 풍, 아랫배와 음부가 서로 당겨 아픈 것을 치료하며 기를 내리고 오로를 보하며 정을 보익하고 남자를 이롭게 한다. 파군 및 하비의 산과 골짜기에서 난다.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 말린다. (복분자가 사약이 되며 조생·뇌환·단삼을 싫어한다.)
巴𦺩天 , 生山林者 , 葉似茗 ; 生內地者 , 葉似麥虋冬而厚大 。 至秋結實 , 經冬不枯 。 根如連珠 , 宿根青 , 新根白紫 , 用之皆同 。 以連珠多肉厚者為勝 。 ( 《 唐本 》 參 《 圖經 》 )
파극천은 산림에서 자라는 것은 잎이 차나무와 비슷하고, 내지에서 자라는 것은 잎이 맥문동과 비슷하나 두껍고 크다. 가을에 열매가 맺히며 겨울이 지나도 마르지 않는다. 뿌리는 구슬을 이은 것과 같으며, 묵은 뿌리는 푸르고 새 뿌리는 백자색인데 쓰임은 모두 같다. 이어진 구슬이 많고 살이 두터운 것이 좋다. (《당본》, 《도경》을 참고함.)
夫風邪之於人 , 其始 , 能令人毫毛畢直 ; 其繼 , 能令人多汗惡風已耳 。 陰痿不起 , 豈大風邪氣所能致耶 ? 不知陰痿不起 , 非外中之風 。 猶口燥舌乾 , 非外受之燥也 。 然內涸之燥 , 有口燥舌乾可憑 。 陰痿不起 , 非風所能致 , 何以知其由大風邪氣 ? 此則有說焉 , 三百六十五日分為七十二候 , 凡羽毛 、 鱗介 、 草木 , 生壯 、 老死於其間者 , 何限 ? 而獨著為生殺之表率者 , 在立春第一候 , 曰 「 東風解凍 」; 在立秋第一候 , 曰 「 涼風至 」, 是風為生殺統領 。 物當生壯 , 設遇涼風 , 必遭抑遏 ; 物垂老死 , 設遇東風 , 亦緩顦顇 〔 《 玉篇 》「 顦顇 , 憂貌 」 〕 。 惟物 , 有屆時難挽之期 ; 故風 , 無久違氣候之異 。 此夏令風從西北 , 冬令風自東南 , 胥有之 。 特終未見積月累旬 , 不能休止也 。 人自生至病 , 原不得常以陰痿不起為病 。 適當二八已後 , 八八已前 , 不因精血之虧 , 不緣元氣之損 , 而肢體疲罷 , 筋骨懈弛 , 志氣虺頹 。 觀其狀 , 似蒲柳之易衰 ; 究其歸 , 實樞機之完密 。 豈不似物當生壯 , 忽值涼飆 , 惟旋轉其風 , 則以厲階為榮資 。 譬之行舟 , 適纔 「 石尤打頭 」, 極費縴挽 ; 忽而 「 揚帆鼓枻 」, 不由人力 。 是巴𦺩天之主 「 陰痿不起 , 強筋骨 , 安五臟 , 補中 , 增志 , 益氣 」, 不必謂之治風 , 直謂之 「 轉風 」 可也 。 雖然巴𦺩天能轉蕭索為溫茂 , 其故安在 ? 蓋惟其色紫 。 紫者 , 陽入陰中 , 陰隨陽唱之驗也 。 而紫中間白 , 白則符於蕭索 。 然間歲則變青 , 青非鼓動陽風之色乎 ? 紫之多 , 不能泯白 ; 白之少 , 非特不化於紫 , 且能轉而為青 。 是蕭索 , 實溫茂之所由 ; 溫茂 , 乃蕭索之所發 。 有紫色為根柢 , 而此則發其機耳 。 鍾陽氣於陰中 , 而陰賴以化 ; 布陽氣於一身 , 而陰隨以生 。 此小腹陰中相引作痛 , 及頭面遊風 , 所以 並 能療也 。 設使火原偏旺 , 水原偏衰 , 縱有陰痿不起 , 少腹引痛 , 雖昧者 , 亦不恃此為救援矣 。
풍사가 사람에게 미치면 처음에는 솜털이 모두 곤두서게 하고, 이어서는 땀이 많고 바람을 싫어하게 할 뿐이다. 음위로 일어나지 않는 것이 어찌 대풍의 사기가 일으킬 수 있는 것이겠는가? 음위로 일어나지 않는 것은 밖에서 맞은 풍이 아니라, 입과 혀가 마르는 것이 밖에서 받은 조가 아닌 것과 같음을 모르는 것이다. 그러나 안에서 마르는 조에는 입과 혀가 마른다는 근거가 있다. 음위로 일어나지 않는 것이 풍이 일으킬 수 없는 것이라면, 어떻게 대풍의 사기에서 비롯된 줄 아는가? 여기에는 설명이 있다. 365일은 72후로 나뉜다. 그 사이에서 생겨나 자라고 늙어 죽는 깃털과 털이 있는 동물, 비늘과 껍질이 있는 동물, 초목이 어찌 한이 있겠는가? 그런데 생기고 죽는 것의 표율로 유독 드러낸 것은 입춘의 첫 후에 ‘동풍이 언 것을 푼다’고 한 것과 입추의 첫 후에 ‘서늘한 바람이 이른다’고 한 것이다. 이는 풍이 생살을 통솔한다는 것이다. 사물이 생겨나 자라야 할 때 서늘한 바람을 만나면 반드시 눌리고 억제되며, 늙어 죽으려 할 때 동풍을 만나면 또한 초췌함이 늦추어진다〔《옥편》에서 ‘초췌는 근심하는 모양’이라고 하였다〕. 다만 사물에는 때가 되면 돌이키기 어려운 기한이 있으므로, 풍에는 오랫동안 기후를 어기는 기이함이 없다. 여름에 바람이 서북에서 불고 겨울에 동남에서 부는 일은 모두 있지만, 끝내 여러 달 여러 순 동안 쉬지 않고 계속되는 것은 보지 못하였다. 사람은 태어나 병들 때까지 본래 늘 음위로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병으로 삼을 수 없다. 마침 이팔 이후 팔팔 이전에 해당하면서, 정혈이 줄어서도 아니고 원기가 손상되어서도 아닌데 팔다리가 지치고 근골이 늘어지며 지기가 쇠퇴하는 경우가 있다. 그 모습을 보면 부들과 버들처럼 쉽게 쇠하는 듯하나 귀착점을 따져 보면 기틀은 실제로 온전하고 치밀하다. 이는 사물이 생겨나 자라야 할 때 갑자기 서늘한 바람을 만난 것과 같지 않은가? 그 바람을 돌리기만 하면 해가 시작된 것이 번성의 자양이 된다. 배를 운행하는 데 비유하면 조금 전에는 ‘석우풍이 뱃머리를 때려’ 배를 끄는 데 큰 힘이 들었으나, 갑자기 ‘돛을 올리고 노를 저어’ 사람의 힘에 의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파극천이 ‘음위로 일어나지 않는 것을 주치하고 근골을 강하게 하며 오장을 안정시키고 중을 보하며 뜻을 더하고 기를 보익하는 것’은 반드시 풍을 치료한다고 할 필요 없이, 곧바로 ‘풍을 돌린다’고 해도 된다. 그렇지만 파극천이 쓸쓸하고 쇠한 것을 따뜻하고 무성한 것으로 돌릴 수 있는 까닭은 어디에 있는가? 그 색이 자주색이기 때문이다. 자주색은 양이 음 속으로 들어가고 음이 양의 앞장섬을 따른다는 증거이다. 자주색 사이에 흰색이 섞여 있는데 흰색은 쓸쓸히 쇠함에 맞는다. 그러나 해가 지나면 푸른색으로 변하니, 푸른색은 양풍을 고동시키는 색이 아닌가? 자주색이 많아도 흰색을 없애지 못하고, 흰색은 적어도 자주색으로 화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다시 푸른색으로 바뀔 수 있다. 그러므로 쓸쓸히 쇠함은 실로 따뜻하고 무성함이 비롯하는 곳이고, 따뜻하고 무성함은 쓸쓸히 쇠함에서 발하는 것이다. 자주색이 근본이 되고 이것은 그 기틀을 발할 뿐이다. 양기를 음 속에 모으면 음은 이에 의지하여 화하고, 양기를 온몸에 펴면 음은 이를 따라 생긴다. 이 때문에 아랫배와 음부가 서로 당겨 아픈 것과 머리·얼굴을 돌아다니는 풍을 모두 치료할 수 있다. 만약 화가 본래 치우쳐 왕성하고 수가 본래 치우쳐 쇠한 경우라면, 음위로 일어나지 않고 아랫배가 당겨 아프더라도 어리석은 사람조차 이것을 구원으로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
【 赤箭 : 味辛 、 溫 。 主殺鬼 、 精物 、 蠱毒 、 惡氣 , 】 消癰腫 , 下支滿 、 疝 , 下血 。 【 久服 , 益氣力 , 長陰 , 肥健 , 輕身 , 增年 。 一名離母 , 一名鬼督郵 。 】 生陳倉川谷 、 雍州及泰山少室 。 二月 、 四月 、 八月采根 , 暴乾 。
【적전은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하다. 귀신·정괴·고독·악기를 죽이는 것을 주치하며】 옹종을 삭이고 지만과 산을 내리며 하혈을 다스린다. 【오래 복용하면 기력을 보익하고 음을 자라게 하며 살찌고 튼튼해지고 몸이 가벼워지며 수명이 늘어난다. 일명 이모, 일명 귀독우이다.】 진창의 냇가와 골짜기, 옹주 및 태산·소실에서 난다. 2월·4월·8월에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린다.
赤箭 , 春生苗 , 初出如芍藥 , 獨抽一莖 , 挺然直上 , 高三 、 四尺 。 莖中空 , 色正赤 。 帖莖杪之半 , 微有尖小紅葉 。 四月 , 梢頭成穗作花 , 灰白色 , 宛如箭簳且有羽 。 有風不動 , 無風自搖 , 結實如楝子 , 核有六稜 , 中仁如麵 , 至秋不落 。 卻透空入莖中 , 還筒而下 , 下潛生土內 。 根如芋 , 去根三 、 五寸 , 有游子十二枚 , 環列如衛 , 皆有細根白鬚 。 雖相須而實不相連 , 但以氣相屬耳 。 根大者 , 重半斤 , 或五 、 六兩 , 皮色黃白 , 即天麻也 。 赤箭是其苗 。 ( 《 乘雅 》 )
적전은 봄에 싹이 나며 처음 나올 때 작약과 비슷하다. 하나의 줄기만 뻗어 곧게 위로 솟으며 높이는 3~4자이다. 줄기 속은 비어 있고 색은 완전히 붉다. 줄기 윗부분의 절반에는 뾰족하고 작은 붉은 잎이 조금 붙어 있다. 4월에 가지 끝이 이삭이 되어 꽃이 피는데 회백색으로, 화살대에 깃이 달린 것과 흡사하다. 바람이 있어도 움직이지 않고 바람이 없어도 저절로 흔들린다. 열매는 멀구슬나무 열매(楝子) 같고 핵에는 여섯 모가 있으며 그 속의 알맹이는 밀가루 같고 가을까지 떨어지지 않는다. 도리어 빈 곳을 뚫고 줄기 속으로 들어가 통을 따라 내려가서 아래로 잠겨 흙 속에 생겨난다. 뿌리는 토란 같고, 뿌리에서 3~5치 떨어진 곳에 유자 열두 개가 호위하듯 둘러 늘어서 있으며 모두 가는 뿌리와 흰 수염뿌리가 있다. 서로 의지하지만 실제로 이어져 있지 않고 다만 기로 서로 속할 뿐이다. 큰 뿌리는 무게가 반 근 또는 5~6냥이고 껍질이 황백색이니 곧 천마이다. 적전은 그 싹이다. (《승아》)
或曰 「 陽極變陰 , 發轉為斂 , 天麻之莖實有焉 。 宜乎能出陽入陰 , 為功甚鉅 。 今觀 《 本經 》、《 別錄 》 所著 , 一若殊狹 , 何哉 」? 曰 「 循環之數 , 天地僅足自主 , 不能制物也 。 火燃而難離 , 水流而莫返 , 能使不淨盡無餘 , 其用已不小 。 何況水火之相遭 , 火金之相鑠 , 餘燼遺鏐 , 珍藏什襲 , 不令同腐敗者均為棄物 , 其功詎不大哉 ? 肌肉以火而豐 , 陰以火而強 ; 力以火而大 , 氣以火而盛 。 然皆具往而不返之機 。 其取義 , 猶赤莖之直上 , 支節不生 。 而孰知竟其所至 , 轉陽為陰 。 遂生六稜之實 , 且不墮他所 , 仍入莖中而歸根復命 。 是其往而能返 , 謂之 『 益氣力 、 長陰 、 肥健 』, 不亦可乎 」? 然則有游子十二 , 圍環其根 , 又何義 ? 夫以環於中而言 , 則脾胃也 。 以十二而言 , 則臟腑之數也 , 經 脈 之數也 。 臟腑經 脈, 以氣血而環周一身 。 氣之所歸 , 氣海也 。 血之所歸 , 血海也 。 氣旋繞於上 , 則支滿 ; 旋繞於下 , 則為疝 。 氣血離而旋繞他所 , 則下血 ; 氣血 並 而旋繞他所 , 則癰腫 , 皆 「 瘦削 、 陰痿 、 無力 、 少氣 」 之根 。 得歸其所當歸 , 不旋繞其不當旋繞 , 則不特 「 益氣力 、 長陰 、 肥健 」, 且 「 消癰腫 、 支滿 、 疝 、 下血 」 焉 。 是 《 本經 》 述其正面 ,《 別錄 》 抉其底蘊矣 。 主蠱毒 、 惡氣者 , 俾正氣不助為虐 , 是取其功用 。 殺鬼 、 精物者 , 彤矢為陰類所畏 , 是取其形象也 。
어떤 이가 말하였다. “양이 극에 이르면 음으로 변하고 발함이 거둠으로 바뀌는 것이 천마의 줄기에는 실제로 있다. 양에서 나와 음으로 들어갈 수 있어 공이 매우 큰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지금 《본경》과 《별록》에 적힌 것을 보면 마치 몹시 좁은 듯하니 어째서인가?” 답하였다. “순환의 운수는 천지도 겨우 스스로를 주관하기에 족할 뿐 사물을 제어할 수는 없다. 불이 타서 떼어 놓기 어렵고 물이 흘러 돌아오지 않을 때 남김없이 다 없어지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 쓰임은 이미 작지 않다. 더구나 수와 화가 서로 만나고 화와 금이 서로 녹일 때, 남은 불씨와 남겨진 순금을 여러 겹 싸서 귀하게 간직하여 썩고 무너진 것들과 똑같이 버려지는 물건이 되지 않게 한다면 그 공이 어찌 크지 않겠는가? 기육은 화로 풍성해지고 음은 화로 강해지며, 힘은 화로 커지고 기는 화로 왕성해진다. 그러나 모두 가서 돌아오지 않는 기틀을 갖추고 있다. 그 뜻을 취하면 붉은 줄기가 곧게 올라가 곁가지와 마디가 생기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런데 그 이르는 곳을 다하면 양을 돌려 음으로 바꾸어 마침내 여섯 모의 열매가 생기고, 또 다른 곳에 떨어지지 않고 다시 줄기 속으로 들어가 뿌리로 돌아가 본래의 명을 회복한다. 이는 갔다가 돌아올 수 있는 것이니 ‘기력을 보익하고 음을 자라게 하며 살찌고 튼튼하게 한다’고 해도 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유자 열둘이 뿌리를 에워싸는 것은 또 무슨 뜻인가? 가운데를 둘러싼다는 점으로 말하면 비위이고, 열둘로 말하면 장부의 수이며 경맥의 수이다. 장부와 경맥은 기혈로 온몸을 두루 돈다. 기가 돌아가는 곳은 기해이고 혈이 돌아가는 곳은 혈해이다. 기가 위에서 맴돌면 지만이 되고 아래에서 맴돌면 산이 된다. 기혈이 떨어져 다른 곳에서 맴돌면 하혈하고, 기혈이 합하여 다른 곳에서 맴돌면 옹종이 되니, 모두 ‘야윔·음위·무력·소기’의 뿌리이다. 돌아가야 할 곳으로 돌아가고 맴돌지 말아야 할 곳에서 맴돌지 않게 되면 ‘기력을 보익하고 음을 자라게 하며 살찌고 튼튼하게’ 할 뿐 아니라 ‘옹종·지만·산·하혈을 없애는’ 것이다. 이는 《본경》이 정면을 서술하고 《별록》이 그 속뜻을 드러낸 것이다. 고독과 악기를 주치하는 것은 정기가 그 해악을 돕지 않게 하는 것으로 그 공용을 취한 것이며, 귀신과 정괴를 죽이는 것은 붉은 화살을 음의 부류가 두려워하므로 그 형상을 취한 것이다.
劉潛江云 「 天麻 , 在方書云 『 療風 』, 惟羅氏謂其 『 治風 』,《 大明 》 謂其 『 助陽氣 』」, 兩說不相謀 , 果孰是耶 ? 夫人身 , 惟陰陽合和以為氣 , 而風木由陰以達陽 , 故陰虛則風實 , 陽虛則風虛 。 助陽氣者 , 正所以補風虛也 。 是故 , 虛風為病 , 有緣於清陽不升 , 濁陰不降 , 致肝木生發之氣 , 不得暢而生者 ; 有因脾胃有病 , 致土敗木侮而生者 。 天麻為物 , 根則抽苗直上 , 有自內達外之理 。 苗則結子下歸 , 有自表入裏之象 。 即其有風不動 , 無風自搖 , 乃暢其風之鬱 , 而不使濫 ; 靜鎮其風之變 , 而不使羣動 。 暢風鬱 , 乃自內達外之功 ; 鎮風變 , 乃自表入裏之效 , 就其一往一來而已 。 能使靜作動 , 返動為靜 , 是其功用斷在根 , 而不在苗 。 風為六氣之首 , 人身元氣 , 通天之本也 。 元氣出於地 , 風化即與之 並 育 並 行 , 故其治小兒驚氣風癇 ( 《 開寶 》 ) , 眩暈頭痛 ( 元素 ) , 皆風虛之不能達於陽也 。 可謂自內達外 , 然亦不外乎自表入裏之體 。 其治諸風 濕 痹 ( 《 開寶 》 ) , 冷氣𢂽痹 , 癱緩不隨 ( 甄權 ) , 可謂自表入裏 , 然即具有自內達外之用 。 是則 , 天麻之用 , 殆亦侈乎 ? 所云木乘土虛 , 是木居其實矣 。 何以亦曰風虛 ? 蓋胃者 , 五臟六腑之本 。 食氣入胃 , 首即散精於肝中 。 土虛 , 則風木之化源傷 , 可不謂風虛乎 ? 就風氣之能達 , 是為宣陰 ; 挽風氣之能回 , 是為和陽 。 和陽 , 則所謂自表入裏者也 。 宣陰 , 則所謂自內達外者也 。
유잠강이 말하였다. “천마는 방서에서 ‘풍을 치료한다’고 하였는데, 오직 나씨는 ‘풍을 다스린다’고 하였고 《대명》에서는 ‘양기를 돕는다’고 하였다.” 두 설이 서로 맞지 않으니 과연 어느 것이 옳은가? 사람 몸은 오직 음양이 화합하여 기가 되며, 풍목은 음을 거쳐 양에 도달한다. 그러므로 음이 허하면 풍이 실하고 양이 허하면 풍이 허하다. 양기를 돕는 것은 바로 풍허를 보하는 것이다. 따라서 허풍이 병이 되는 데에는 청양이 오르지 못하고 탁음이 내리지 못하여 간목의 생발하는 기가 펴지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있고, 비위에 병이 있어 토가 무너지고 목이 업신여겨 생기는 경우가 있다. 천마는 뿌리에서 싹이 곧게 위로 뻗으므로 안에서 밖으로 도달하는 이치가 있으며, 싹에서 씨를 맺어 아래로 돌아가므로 표에서 리로 들어가는 형상이 있다. 바람이 있어도 움직이지 않고 바람이 없어도 저절로 흔들리는 것은 곧 풍의 울체를 펴 주면서 넘치지 않게 하고, 풍의 변화를 고요히 눌러 여러 움직임을 일으키지 않게 하는 것이다. 풍의 울체를 펴는 것은 안에서 밖으로 도달하는 공이고, 풍의 변화를 누르는 것은 표에서 리로 들어가는 효험이니, 한 번 가고 한 번 오는 것일 뿐이다. 고요함을 움직임으로 만들고 움직임을 되돌려 고요함으로 만들 수 있으므로 그 공용은 반드시 뿌리에 있고 싹에 있지 않다. 풍은 육기의 으뜸이며, 사람 몸의 원기는 하늘과 통하는 근본이다. 원기가 땅에서 나오면 풍화도 그와 함께 자라고 함께 운행한다. 그러므로 어린아이의 경기로 풍간이 있는 것(《개보》)과 어지럼·두통(원소)을 치료하는 것은 모두 풍이 허하여 양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다. 안에서 밖으로 도달한다고 할 수 있으나 역시 표에서 리로 들어가는 바탕을 벗어나지 않는다. 여러 풍습비(《개보》)와 냉기의 𢂽비, 탄완으로 움직임을 따르지 못하는 것(견권)을 치료하는 것은 표에서 리로 들어간다고 할 수 있으나, 바로 안에서 밖으로 도달하는 쓰임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천마의 쓰임은 너무 넓은가? 이른바 목이 토의 허한 틈을 탄다는 것은 목이 실한 데 있는 것인데, 어째서 또한 풍허라고 하는가? 위는 오장육부의 근본이다. 음식의 기가 위에 들어가면 먼저 간 속에 정을 흩는다. 토가 허하면 풍목의 화생 근원이 손상되니 풍허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풍기가 도달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음을 펴는 것이고, 풍기를 돌려 돌아오게 하는 것은 양을 조화시키는 것이다. 양을 조화시키는 것은 이른바 표에서 리로 들어가는 것이고, 음을 펴는 것은 이른바 안에서 밖으로 도달하는 것이다.
【 卷柏 : 味辛 、 】 甘 , 【 溫 、 】 平 、 微寒 , 無毒 。 【 主五藏邪氣 , 女子陰中寒熱痛 、 癥瘕 、 血閉 、 絕子 , 】 止欬逆 , 治脫肛 , 散淋結 , 頭中風眩 , 痿蹷 , 強陰 , 益精 。 【 久服 , 輕身 , 和顏色 , 】 令人好容顏 。 【 一名萬歲 , 】 一名豹足 , 一名求股 , 一名交時 。 生常山山谷石間 。 五月 、 七月采 , 陰乾 。
【권백은 맛이 맵고】 달며 【성질이 따뜻하고】 평하며 조금 차고 독이 없다. 【오장의 사기, 여자의 음부에 한열과 통증이 있는 것, 징가·혈폐·자식이 없는 것을 주치하고】 기침하며 기가 거스르는 것을 멎게 하며, 탈항을 치료하고 임결을 흩으며, 머리의 풍현과 위궐을 다스리고 음을 강하게 하며 정을 보익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안색이 조화로워져】 얼굴이 좋아진다. 【일명 만세이며】 일명 표족, 일명 구고, 일명 교시이다. 상산의 산과 골짜기 돌 사이에서 난다. 5월과 7월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다.
卷柏 , 宿根紫色 , 多鬚 , 春生苗 , 似柏葉而細碎 , 拳攣如雞足 , 青黃色 , 高三 、 五寸 , 無花子 , 多生石上 。 去下近石有沙土處用之 。 ( 《 圖經 》 )
권백(卷柏)은 묵은 뿌리가 자주색이고 잔뿌리가 많다. 봄에 싹이 나는데, 잎은 측백나무 잎과 비슷하나 잘게 갈라지고 닭발처럼 오그라들어 있으며 청황색이다. 높이는 3~5촌이고 꽃과 씨가 없으며, 흔히 돌 위에서 자란다. 아래쪽의 돌에 가까워 모래와 흙이 묻은 부분을 제거하고 쓴다. (《도경》)
味辛氣溫之物 , 性秉於陽 。 計其狀 , 當魁梧奇偉 , 而胡為其攣拳曲跽也 。 攣拳曲跽之物 , 即使治攣拳曲跽之病 , 且何故哉 ? 說者謂 「 春分之時 , 陰方離於陽 。 是物以發 , 故能使陰與陽交合 , 而主至陰之地為邪所薄者 」, 予謂不然 。 友人陸君子全 , 幼時畜此為戲 , 具言其乾時 , 黃萎拳曲 , 絕無可愛 。 但漬之水中 , 則挺發森秀之概 , 扶搖動蕩之致 。 蒨翠蒼碧之色 , 片晌間 , 炫目驚人 。 及去水令乾 , 黃萎拳曲猶故 。 屢漬屢乾 , 不為敗壞 。 且徐氏 《 藥對 》 謂其 「 生於立冬 , 為桑螵蛸 、 陽起石使 」, 是其能於至陰中 , 熨帖以醒陽 ; 於至陽中 , 委曲以和陰 。 試觀 《 本經 》、《 別錄 》 所主 , 何莫非陰中之陽不達 , 陽中之陰不順耶 ? 則是物為體陽而就陰 , 用陰以起陽 , 無疑矣 。
맛이 맵고 기가 따뜻한 것은 양의 성질을 타고난다. 그 형상을 헤아려 보면 마땅히 크고 기이하며 웅장해야 할 터인데, 어찌하여 오그라들고 구부정하게 웅크려 있는가? 오그라들고 구부정하게 웅크린 물건으로 그런 병을 치료하게 하는 것은 또 무슨 까닭인가? 설명하는 이들은 “춘분에는 음이 막 양에게서 떨어져 나가는데 이 물건이 이때 싹을 틔우므로, 음과 양을 서로 만나게 하고 지극히 음한 곳이 사기에 침범당한 것을 주치한다”라고 한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벗 육자전(陸子全)은 어릴 때 이것을 길러 놀이로 삼았는데, 그가 자세히 말하기를 마르면 누렇게 시들고 오그라들어 전혀 볼 만한 것이 없지만, 물에 담그기만 하면 빽빽하고 수려하게 곧추 뻗는 모양과 바람을 타듯 흔들리는 자태, 짙푸르고 푸르스름한 빛깔이 잠깐 사이에 눈을 부시게 하고 사람을 놀라게 한다고 하였다. 물에서 꺼내 말리면 다시 전처럼 누렇게 시들고 오그라들지만, 여러 번 담갔다 말려도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 서씨의 《약대》에서는 “입동에 나며, 상표초와 양기석의 사약이 된다”라고 하였다. 이는 지극한 음 가운데에서 알맞게 어루만져 양을 깨우고, 지극한 양 가운데에서는 유연하게 굽혀 음을 조화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본경》과 《별록》의 주치를 살펴보면, 어느 것인들 음 가운데의 양이 통달하지 못하고 양 가운데의 음이 순조롭지 못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이 물건은 체가 양이면서 음으로 나아가고, 음을 써서 양을 일으키는 것임이 틀림없다.
【 藍實 : 味苦 , 寒 , 】 無毒 。 【 主解諸毒 , 殺蠱蚑 、 疰鬼 、 螫毒 。 久服 , 頭不白 , 輕身 。 】 其葉汁 , 殺百藥毒 , 解狼毒 、 射罔毒 。 其莖葉 , 可以染青 。 生河內平澤 。
【남실(藍實)은 맛이 쓰고 차며,】 독이 없다. 【온갖 독을 풀고 고기(蠱蚑), 주귀(疰鬼), 쏘인 독을 없애는 것을 주치한다. 오래 복용하면 머리가 희어지지 않고 몸이 가벼워진다.】 그 잎즙은 온갖 약의 독을 없애고 낭독과 사망의 독을 푼다. 줄기와 잎으로 푸른 물을 들일 수 있다. 하내의 평지와 못가에서 난다.
藍 , 種頗多 , 然不離乎生甚晚而長最速 , 以夏茂而饒汁 。 盧子繇謂 「 肝主色 , 自入為青 。 青出於藍 , 而深於藍 , 則以色用為入肝矣 。 其多汁而氣寒 , 則為及腎 。 味苦而性通徹 , 則為及心 」, 劉潛江謂 「 其取精於水 , 長養於火 , 以達其木之用 。 木用達 , 則水火合和之氣畢達舉 , 五臟之鬱為火者 , 皆由此而達 。 正氣流行 , 邪氣渙釋 , 故曰解毒 。 毒 , 固熱入人身 , 而脅人正氣為附從者 。 正氣不為所脅 , 而自行所當行 , 毒又焉能為患 , 有不解散者哉 」? 予謂 「 如此疏藍 , 亦 既 明徹矣 」, 第其所以內理痰火 , 外療盛熱者 。 謂何 ? 夫木盛遇熱則津生 , 天地之軌則也 。 人身則有壯熱而陰反耗 , 陰耗而熱益猖者 , 投以寒涼 , 正患其拒而相搏 。 改與滋養 , 又恐其壅而不化 。 惟此津隨熱極而生 , 熱以津濟而解者 , 豈不適相當耶 ? 此其療盛熱也 。 至如痰火 , 則上之陽不入陰而與之化 , 反灼陰而使之消 。 若增陰 , 則徒能隨陰以消 , 暫延一時之涸竭 ; 若散火 , 則并陰使盡 , 且不與陰濟之火 , 又焉能化而得散 。 此其充熱以津 , 化津入熱 , 為至理所注矣 。 然急難稍延者 , 用藍汁 ; 緩能及濟者 , 用藍實 ; 微而未猖者 , 用青黛 , 各擇其宜焉 , 可矣 。
남(藍)은 종류가 꽤 많지만, 싹이 매우 늦게 나면서도 가장 빨리 자라고 여름에 무성하여 즙이 풍부하다는 점에서는 벗어나지 않는다. 노자요(盧子繇)는 “간은 색을 주관하며 자기 장에 들어가는 색은 푸른색이다. 푸른색은 쪽에서 나오되 쪽보다 짙으므로, 그 색의 작용으로 간에 들어간다. 즙이 많고 기가 차니 신에까지 미치며, 맛이 쓰고 성질이 두루 통하니 심에까지 미친다”라고 하였다. 유잠강(劉潛江)은 “수에서 정을 취하고 화에서 자라나 목의 작용을 통달시킨다. 목의 작용이 통달하면 수와 화가 어우러진 기가 모두 통달하고 일어나므로, 오장에서 울체되어 화가 된 것도 모두 이를 통해 통달한다. 정기가 유행하고 사기가 흩어져 풀리므로 해독한다고 하는 것이다. 독이란 본디 열이 사람의 몸에 들어와 정기를 위협하여 자신을 따르게 하는 것이다. 정기가 위협받지 않고 마땅히 가야 할 곳을 스스로 운행한다면, 독이 어찌 해를 끼치며 풀려 흩어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나는 이렇게 남을 풀이한 것이 이미 명료하고 철저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것이 안으로 담화를 다스리고 밖으로 성한 열을 치료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목이 무성한 가운데 열을 만나면 진액이 생기는 것은 천지의 법칙이다. 사람 몸에서는 열이 장성한데 음이 도리어 소모되고, 음이 소모되면 열이 더욱 사나워지는 경우가 있다. 한량한 약을 투여하면 거부되어 서로 싸울까 걱정이고, 자양하는 약으로 바꾸면 막혀서 변화하지 못할까 두렵다. 그런데 이것은 열이 극심해짐에 따라 진액이 생기고, 열은 진액의 도움을 받아 풀리니 어찌 꼭 알맞지 않겠는가? 이것이 성한 열을 치료하는 까닭이다. 담화의 경우에는 위의 양이 음에 들어가 함께 변화하지 않고 도리어 음을 태워 사라지게 한다. 음을 보태면 그저 음을 따라 소모되어 고갈되는 때를 잠시 늦출 뿐이고, 화를 흩으면 음까지 다 없어지게 한다. 또 음과 서로 돕지 않는 화가 어떻게 변화하여 흩어질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진액으로 열 속을 채우고 진액을 변화시켜 열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 지극한 이치가 귀결되는 곳이다. 다만 위급하여 조금도 늦추기 어려우면 남즙을 쓰고, 완만하여 구제할 겨를이 있으면 남실을 쓰며, 미약하여 아직 기승을 부리지 않으면 청대를 쓴다. 각각 알맞은 것을 가려 쓰면 된다.
【 絡石 : 味苦 , 溫 、 】 微寒 , 無毒 。 【 主風熱 , 死肌 , 癰傷 , 口乾 , 舌焦 , 癰腫不消 , 喉舌腫 】 不通 , 【 水漿不下 , 】 大驚入腹 , 除邪氣 , 養腎 。 主腰臗痛 , 堅筋骨 , 利關節 。 【 久服 , 輕身 , 明目 , 潤澤 , 好顏色 , 不老 , 延年 , 】 通神 。 【 一名石鯪 , 】 一名石磋 , 一名略石 , 一名明石 , 一名領石 , 一名懸石 。 生泰山川谷 , 或石山之陰 , 或高山巖石上 , 或生人間 。 正月采 。 ( 杜仲 、 牡丹為之使 , 惡鐵落 , 畏𦮷母 、 菖蒲 )
【낙석(絡石)은 맛이 쓰고 따뜻하며,】 약간 차고 독이 없다. 【풍열, 죽은 살, 옹으로 생긴 상처, 입마름, 혀가 타는 듯한 것, 옹종이 삭지 않는 것, 목구멍과 혀가 부어】 통하지 않고 【물도 내려가지 않는 것을 주치하며,】 큰 놀람이 배에 들어간 것을 다스리고 사기를 없애며 신을 기른다. 허리와 엉덩이의 통증을 주치하고 근골을 튼튼하게 하며 관절을 잘 움직이게 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눈이 밝아지며 윤택해지고 안색이 좋아지며 늙지 않고 수명이 늘어나고,】 신명에 통한다. 【석릉(石鯪)이라고도 하며,】 석차(石磋), 약석(略石), 명석(明石), 영석(領石), 현석(懸石)이라고도 한다. 태산의 계곡에서 나며, 돌산의 그늘이나 높은 산의 바위 위, 또는 민가에서도 자란다. 정월에 캔다. (두중과 목단을 사약으로 삼고, 철락을 싫어하며, 𦮷모(𦮷母)와 창포를 두려워한다.)
絡石 , 生陰 濕 處 , 冬夏常青 。 其蔓 , 折之有白汁 。 葉圓如橘 , 正青色 。 其莖蔓延 , 莖節著處 , 即生根鬚 , 包絡石上 , 花白子黑 。 ( 參 《 唐本 》、《 圖經 》 )
낙석은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나며 겨울과 여름에 늘 푸르다. 덩굴을 꺾으면 흰 즙이 나온다. 잎은 귤잎처럼 둥글고 바른 푸른색이다. 줄기가 덩굴져 뻗으며 줄기 마디가 닿는 곳마다 잔뿌리가 생겨 돌을 감싼다. 꽃은 희고 씨는 검다. (《당본》과 《도경》을 참조함.)
石者 , 土欲化金而未成也 。 於藏氣 , 為帖緊相承之脾肺 。 絡石者 , 木水土相參之化也 。 於藏氣 , 為間於脾腎之肝 。 肝 , 主疏洩暢達者也 。 乃絡石疏洩暢達 , 獨於帖緊相承之脾肺 , 依附甚固 。 則凡脾肺所主肌肉 、 皮毛間 , 倘有邪氣附著 , 生氣不榮 , 吸攝津液 , 以資啟溉 , 致津液乾涸 , 仍無濟於生氣者 , 得此 , 疏洩暢達焉 。 不特枯竭轉而榮茂 , 且乾涸轉而潤澤矣 。 何則 ? 以脾肺本主津液相輸灌也 。 惟然 , 則於 「 死肌 、 癰傷 、 口乾 、 舌焦 、 癰腫不消 、 喉舌腫 、 水漿不下 」, 固有會矣 。 特謂其主於風熱 , 何也 ? 夫不因風熱 , 則 「 死肌 、 癰傷 、 口乾舌焦 、 癰腫不消 、 喉舌腫 、 水漿不下 」, 又何自而來 ? 但其味苦溫 。 苦溫 , 非治風熱者 , 茲則所宜闡明者矣 。 蓋諸證者 , 火結非假 , 津涸非真 。 乃陽劫陰以自資 , 陰被劫而不得化 , 故惟陽能入之 , 陰則不能入也 。 設使用寒 , 必被陽格 ; 用熱 , 又屬耗陰 。 惟苦以發之 , 溫以散之 , 相比成功 。 仍是冬夏不彫 , 寒暑皆榮之物 , 生乎陰而長於陽 , 絡於陰而伸夫陽者 。〈 至真要大論 〉 所謂 「 微者逆之 , 甚者從之 」 是矣 。 雖然 《 別錄 》 所係 「 大驚入腹 , 除邪氣 」, 則氣亂而邪從以入也 。 其所謂 「 養腎 , 主腰臗痛 , 堅筋骨 , 利關節 」, 不與他主治大相逕庭耶 ? 蓋人氣升降 , 如環無端 。 第下者 , 必化於腎而後能升 ; 上者 , 必化於肺而後能降 。 絡石之於肺 , 雖邪阻氣撓 , 顛連如石 , 亦能化而通之 , 行而降之 。 若是假使在上已無病 , 而下之機關猶未轉 , 則儘利其上 , 其在下者 , 能常自窒乎 ? 矧絡石原生於陰 濕 處 , 則其機關 , 本自下而上 ; 其奏功 , 則自上而下耳 。 逕庭云乎哉 ?
돌이란 토가 금으로 변화하려 하지만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장기의 기로 말하면 서로 바짝 붙어 이어받는 비와 폐에 해당한다. 낙석은 목·수·토가 서로 참여하여 변화한 것이니, 장기의 기로 말하면 비와 신 사이에 있는 간에 해당한다. 간은 소설하여 막힘없이 통하게 하는 것을 주관한다. 그런데 낙석의 소설하고 통달시키는 작용은 유독 서로 바짝 붙어 이어받는 비와 폐에 아주 굳게 의지한다. 따라서 비와 폐가 주관하는 기육과 피부·털 사이에 사기가 붙어 생기가 영양하지 못하고, 진액을 빨아들여 열어 적시려 하지만 진액이 말라 버리고도 여전히 생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 이것을 얻으면 소설하고 통달하게 된다. 시들어 마른 것이 무성하게 바뀔 뿐 아니라, 메마른 것이 윤택하게 바뀐다. 어째서인가? 비와 폐가 본래 진액을 서로 보내 적시는 일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죽은 살, 옹으로 생긴 상처, 입마름, 혀가 타는 듯한 것, 옹종이 삭지 않는 것, 목구멍과 혀가 부은 것, 물도 내려가지 않는 것”에 분명 들어맞는 바가 있다. 그런데 특별히 풍열을 주치한다고 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풍열 때문이 아니라면 “죽은 살, 옹으로 생긴 상처, 입마름과 혀가 타는 듯한 것, 옹종이 삭지 않는 것, 목구멍과 혀가 부은 것, 물도 내려가지 않는 것”이 어디에서 생기겠는가? 다만 그 맛과 기는 쓰고 따뜻하다. 쓰고 따뜻한 것은 풍열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니, 여기가 바로 밝혀야 할 곳이다. 대개 이 여러 증상에서 화가 맺힌 것은 거짓이 아니지만 진액이 고갈된 것은 참된 실상이 아니다. 곧 양이 음을 빼앗아 스스로를 돕고 음은 빼앗겨 변화할 수 없으므로, 오직 양만 들어갈 수 있고 음은 들어갈 수 없다. 찬 것을 쓰면 반드시 양에게 거부되고, 뜨거운 것을 쓰면 또 음을 소모한다. 오직 쓴맛으로 발하고 따뜻함으로 흩어 서로 도와야 공을 이룬다. 더구나 이것은 겨울과 여름에도 시들지 않고 추위와 더위에도 모두 무성하며, 음에서 생겨 양에서 자라고 음을 감싸면서 양으로 뻗는 물건이다. 〈지진요대론〉에서 말한 “미약하면 거스르고 심하면 따른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렇지만 《별록》에 덧붙인 “큰 놀람이 배에 들어간 것을 다스리고 사기를 없앤다”는 것은 기가 어지러워져 사기가 따라서 들어온 것이다. “신을 기르고 허리와 엉덩이의 통증을 주치하며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관절을 잘 움직이게 한다”는 말은 다른 주치와 크게 동떨어지지 않는가? 사람의 기는 오르내리는 것이 고리와 같아 끝이 없다. 다만 내려간 것은 반드시 신에서 변화한 뒤에야 올라갈 수 있고, 올라간 것은 반드시 폐에서 변화한 뒤에야 내려갈 수 있다. 낙석은 폐에서 사기가 가로막고 기가 뒤틀려 돌처럼 얽혀 있더라도 이를 변화시켜 통하게 하고 움직여 내려가게 할 수 있다. 만약 위에는 이미 병이 없으나 아래의 기틀이 아직 돌아가지 않는다면, 위를 충분히 순조롭게 하는데도 아래의 것이 언제까지나 스스로 막혀 있을 수 있겠는가? 하물며 낙석은 본래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나므로 그 기틀은 본디 아래에서 위로 향하고, 공효를 이루는 것은 위에서 아래로 향할 뿐이다. 어찌 동떨어졌다고 하겠는가?
【 蒺藜子 : 味苦 、 】 辛 , 【 溫 、 】 微寒 , 無毒 。 【 主惡血 , 破癥結積聚 , 喉痹 , 乳難 , 】 身體風癢 , 頭痛 , 欬逆傷肺 , 肺痿 , 止煩 , 下氣 , 小兒頭瘡 、 癰腫 、 陰㿉 , 可作摩粉 。 其葉 , 主風癢 , 可煮以浴 。 【 久服 , 長肌肉 , 明目 , 輕身 。 一名旁通 , 一名屈人 , 一名止行 , 一名豺羽 , 一名升推 , 】 一名即藜 , 一名茨 。 生馮翊平澤或道傍 。 七月 、 八月采實 , 暴乾 。 ( 烏頭為之使 )
【질려자(蒺藜子)는 맛이 쓰고】 매우며 【따뜻하고】 약간 차며 독이 없다. 【나쁜 피를 주치하고 징결과 적취를 깨뜨리며, 후비와 출산이 어려운 것을 다스리고,】 몸의 풍으로 인한 가려움, 두통, 기침하며 기가 치밀어 폐를 상한 것, 폐위를 다스리며, 번민을 멎게 하고 기를 내린다. 소아의 머리 헌데, 옹종, 음퇴를 다스리며, 문질러 바르는 가루로 만들 수 있다. 잎은 풍으로 인한 가려움을 주치하니 달인 물로 목욕할 수 있다. 【오래 복용하면 기육이 자라고 눈이 밝아지며 몸이 가벼워진다. 방통(旁通), 굴인(屈人), 지행(止行), 시우(豺羽), 승추(升推)라고도 하며,】 즉려(即藜), 자(茨)라고도 한다. 풍익의 평지와 못가 또는 길가에서 난다. 7월과 8월에 열매를 따서 볕에 말린다. (오두를 사약으로 삼는다.)
蒺藜 , 葉如初生皂角葉 , 齊整可愛 。 刺蒺藜 , 狀如菠稜子及細菱 , 三角四刺 , 實有仁 。 白蒺藜 , 結莢長寸許 , 內子大如芝麻 , 狀如羊腎而帶綠色 。 ( 《 綱目 》 )
질려의 잎은 갓 돋은 조각나무 잎과 같고 가지런하여 볼 만하다. 자질려의 열매는 시금치 씨나 작은 마름과 비슷하며 세 모서리에 네 가시가 있고 속에는 씨알이 있다. 백질려는 길이 1촌쯤 되는 꼬투리를 맺으며, 그 속의 씨는 참깨만 하고 양의 콩팥처럼 생겼으며 녹색을 띤다. (《강목》)
蒺藜子鋒穎四出 , 堅銳銛利 , 謂非象金不可 。 而其味苦 , 其氣溫 , 則又皆屬乎火 。 是之謂金與火遇 , 火在金中 。 夫金與火之接也 , 始則相守 , 繼則就鎔 , 終則交流 。 相守 , 則金之蕪雜難消者消 ; 就鎔 , 則金之凝重不動者動 ; 交流 , 則火之炎上不下者下 。 凝重者動 , 謂之形隨性化 ; 炎上者下 , 謂之性隨形化 。 其在人身 , 性本於氣 , 形充於血 , 兩者不咸 , 則有性與形違而為積聚 、 喉痹者 ; 有形與性違而為惡血 、 癥結 、 乳難者 。 得此交相化而適相成之物 , 又烏能不已耶 ? 而 《 別錄 》 又恐後人誤會 《 本經 》 用蒺藜泛治腹中惡血 、 癥結 、 積聚也 , 故其命意措辭 , 若謂就金言金 , 在上治上焉者 。 夫曰身體風癢 , 則疾必不在分肉筋骨 , 而在肌膚 。 皮毛 , 固肺之合也 。 又況 「 頭痛 、 欬逆傷肺 、 肺痿 」, 皆火守於金之病 。 火與金本相仇 , 因相仇而致病 , 則以相守而生長之物 , 化病氣為生氣 , 猶不可謂極允帖之治乎 ? 而後人識透此關 , 莫妙於 《 大明 》, 以此益精 , 療水藏冷 、 小便多 , 止遺瀝 、 洩精 、 溺血 。 夫火金相仇為病於上 , 但得其就鎔下流 , 則併化為水 , 且非冷水而為煖水 , 又何水藏精溺二道之不受益也 。 夫然 , 故沙苑蒺藜之刺在莖而不在實 。 實形正似腎者 , 則金火之交鎔向下 , 並 在莖中 , 而實遂大擅益下之功於精溺二道 , 更著良猷矣 。
질려자는 날카로운 끝이 사방으로 뻗어 단단하고 예리하므로 금을 형상화한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그런데 맛은 쓰고 기는 따뜻하니, 이 둘은 모두 화에 속한다. 이를 금이 화를 만나 화가 금 속에 있다고 한다. 금과 화가 만날 때에는 처음에는 서로 지키고, 다음에는 녹아들며, 끝내 서로 흘러든다. 서로 지키면 금의 뒤섞여 없어지기 어려운 것이 없어지고, 녹아들면 금의 엉기고 무거워 움직이지 않던 것이 움직이며, 서로 흘러들면 화의 타올라 내려가지 않던 것이 내려간다. 엉기고 무거운 것이 움직이는 것을 형체가 성질을 따라 변화한다고 하고, 타오르는 것이 내려가는 것을 성질이 형체를 따라 변화한다고 한다. 사람 몸에서는 성질이 기에 근본하고 형체는 혈로 채워진다. 둘이 서로 감응하지 못하면 성질이 형체와 어긋나 적취와 후비가 되는 경우도 있고, 형체가 성질과 어긋나 나쁜 피, 징결, 출산이 어려운 것이 되는 경우도 있다. 서로 변화시켜 마침 알맞게 이루어 주는 이 물건을 얻고서 어찌 낫지 않을 수 있겠는가? 또 《별록》은 후세 사람이 《본경》에서 질려를 써서 뱃속의 나쁜 피, 징결, 적취를 두루 치료한 것으로 오해할까 염려하였으므로, 뜻을 세우고 말을 고른 것이 마치 금을 두고 금을 논하고 위에 있는 것으로 위를 치료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몸의 풍으로 인한 가려움이라고 하였으니, 병은 반드시 분육이나 근골에 있는 것이 아니라 피부에 있다. 피부와 털은 본디 폐에 합한다. 더구나 “두통, 기침하며 기가 치밀어 폐를 상한 것, 폐위”는 모두 화가 금에 머물러 있는 병이다. 화와 금은 본래 서로 원수이므로 서로 대립하여 병이 생긴다. 그렇다면 서로 지키면서 생장한 물건으로 병기를 생기로 변화시키는 것을 지극히 타당한 치료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후세에 이 관건을 꿰뚫어 본 것으로는 《대명》보다 뛰어난 것이 없다. 여기서는 이것으로 정을 보익하고 수장이 찬 것과 소변이 잦은 것을 치료하며, 소변이 방울방울 새는 것, 정이 새는 것, 피오줌을 멎게 한다고 하였다. 화와 금이 서로 대립하여 위에서 병이 생겼더라도, 녹아서 아래로 흐르게만 하면 함께 수로 변화하며, 찬물이 아니라 따뜻한 물이 된다. 그러니 수장의 정과 소변 두 길이 어찌 이익을 받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사원질려는 가시가 줄기에 있고 열매에는 없다. 열매의 모양이 바로 콩팥과 같은 것은 금과 화가 서로 녹아 아래로 향하는 작용이 모두 줄기 속에 있어, 열매가 마침내 아래를 보익하는 공을 크게 전담하여 정과 소변의 두 길에서 더욱 좋은 효과를 드러내는 것이다.
【 肉蓯蓉 : 味甘 、 】 酸 、 【 鹹 , 微溫 , 】 無毒 。 【 主五勞七傷 , 補中 , 除莖中寒熱痛 , 養五臟 , 強陰 , 益精氣 , 多子 , 婦人癥瘕 , 】 除膀胱邪氣 、 腰痛 , 止痢 。 【 久服 , 輕身 。 】 生河西山谷及代郡 、 雁門 。 五月五日采 , 陰乾 。
【육종용(肉蓯蓉)은 맛이 달고】 시며 【짜고 약간 따뜻하며,】 독이 없다. 【오로칠상을 주치하고 중을 보하며, 음경 속의 한열과 통증을 없애고 오장을 기르며 음을 강하게 하고 정기를 보익하며 자식을 많이 낳게 한다. 부인의 징가를 다스리고,】 방광의 사기와 요통을 없애며 이질을 멎게 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진다.】 하서의 산골짜기와 대군, 안문에서 난다. 5월 5일에 캐서 그늘에 말린다.
肉蓯蓉 , 二月叢生大木間及土塹垣中 。 生時似肉 , 皮如松子 , 有鱗甲 。 苗下有根 , 廣扁柔潤 , 長尺餘 。 色紫黑 , 浸挼去黑水 、 鹹酸味 〔 《 六書故 》「 挼 , 按揉也 」 〕 , 宛如殷紙 , 摺疊成卷 〔 殷 , 赤黑色 〕 。 ( 參 《 圖經 》 )
육종용은 2월에 큰 나무 사이와 흙구덩이의 벽 속에서 무더기로 난다. 살아 있을 때는 살과 비슷하고 껍질은 솔방울처럼 비늘껍질이 있다. 싹 아래에 뿌리가 있는데 넓고 납작하며 부드럽고 윤택하고 길이는 1척 남짓이다. 색은 자흑색이다. 물에 담가 주물러 검은 물과 짜고 신 맛을 없애면〔《육서고》에서 “挼는 누르고 주무르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붉은빛이 도는 검은 종이처럼 되어 접고 말아서 두루마리 모양이 된다.〔은(殷)은 적흑색이다.〕 (《도경》을 참조함.)
陽翳於陰 , 其氣終伸 ; 陽蠱於陰 , 其氣則撓 。 何也 ? 翳陽之陰冽而易摧 ; 蠱陽之陰 , 柔而難破也 。 然蠱於陰而不必於陰 , 則其性常欲伸 。 惟伸者自伸 , 蠱者自蠱 , 故推其源 , 為陰蠱陽 ; 究其實 , 已陰隨陽矣 。 於此 , 而有物似焉 。 其入於人身 , 能不伸陰中之陽 , 而撓陽以毓陰耶 ? 河西 ( 今甘肅 ) 最寒沍 , 八月已冰 , 二月未泮 。 大木間及土塹垣中 , 又日光所不屆 。 適當其時 , 在地之陽 , 奮然欲出 。 上無所引 , 旁有所撓 , 於是生蓯蓉 。 質柔而屬陽 , 氣溫而主降 , 乃火為水制 , 故色紫黑而味甘酸鹹 。 陽不遂其升 , 陰方幸其固 , 乃不直伸而橫溢 , 故形廣扁而皮有鱗甲 。 須陰乾者 , 炙之以火 , 恐陰消於陽也 。 必浸去酸鹹味者 , 欲全陽之用也 。 夫然 , 故味酸可去 , 鹹可去 , 而甘不可去 ; 色紫可去 , 黑可去 , 而殷不可去 。 遂可知其義 , 取於陰蠱 ; 其用 , 惟在陽伸 。 去其陰之蠱 , 正以佐其陽之伸 。 五勞七傷者 , 或因用力而劫陽於外 , 或因用心而耗陰於內 。 俾陽就陰範 , 陽供陰使 , 是為補中 , 因其 「 衰而彰之 」 之治也 。 莖中陽盛而陰為所迫 , 則熱且遺 ; 陰盛而陽不相下 , 則寒且痛 。 助其陽 , 即以和其陰 , 而痛自除 , 因其 「 重而減之 」 之治也 。 陰陽相浹 , 精氣相抱 , 斯藏精而不瀉之五臟自安 。 五臟 既 安 , 而精何能不充 , 陰何能不強 , 而施化遂非浪舉矣 。 婦人癥瘕 , 亦陰不柔而陽遭困者 , 方宜 。
양이 음에 가려지면 그 기는 끝내 펴지지만, 양이 음에 얽매여 손상되면 그 기는 꺾인다. 어째서인가? 양을 가리는 음은 차갑고 매서워 꺾기 쉽지만, 양을 얽매어 손상시키는 음은 부드러워 깨뜨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에 얽매여 손상되더라도 반드시 음에만 매이는 것은 아니므로, 그 성질은 늘 펴지려 한다. 펴지려는 것은 저대로 펴지고 얽매어 손상시키는 것은 저대로 얽매어 손상시키므로, 근원을 추론하면 음이 양을 얽매어 손상시키는 것이지만 실상을 따져 보면 이미 음이 양을 따른 것이다. 이와 비슷한 물건이 있으니,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 어찌 음 속의 양을 펴고 양을 누그러뜨려 음을 기르지 않겠는가? 하서, 곧 지금의 감숙은 매우 추워 8월이면 이미 얼고 2월에도 아직 얼음이 풀리지 않는다. 큰 나무 사이와 흙구덩이의 벽 속은 또 햇빛이 닿지 않는 곳이다. 바로 이때 땅속의 양은 떨쳐 일어나 나오려 하지만, 위에는 이끌어 주는 것이 없고 곁에는 방해하는 것이 있어 여기에서 종용이 생긴다. 질은 부드러우면서 양에 속하고 기는 따뜻하면서 내려감을 주관하니, 곧 화가 수에게 제어되므로 빛깔이 자흑색이고 맛이 달고 시고 짜다. 양은 올라가려는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음은 바야흐로 굳게 지킬 수 있음을 다행으로 여기지만, 곧게 펴지지 않고 옆으로 넘쳐나므로 형체가 넓적하고 껍질에 비늘껍질이 있다. 반드시 그늘에 말려야 하는 것은 불에 구우면 음이 양에게 소모될까 염려해서이다. 반드시 물에 담가 시고 짠 맛을 없애는 것은 양의 작용을 온전히 하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맛과 짠맛은 없앨 수 있어도 단맛은 없앨 수 없고, 자주색과 검은색은 없앨 수 있어도 은색(殷色), 곧 붉은빛을 띤 검은색은 없앨 수 없다. 이로써 그 뜻은 음이 얽매어 손상시키는 데서 취하고, 그 작용은 오직 양을 펴는 데 있음을 알 수 있다. 음이 얽매어 손상시키는 성질을 제거하는 것은 바로 양이 펴지는 것을 돕기 위해서이다. 오로칠상은 힘을 써서 바깥에서 양을 빼앗기거나 마음을 써서 안에서 음을 소모한 것이다. 양을 음의 법도에 따르게 하고 양이 음의 부림에 응하게 하는 것이 중을 보하는 것이니, “쇠한 것을 드러나게 한다”는 치료를 따른 것이다. 음경 속에서 양이 성하여 음이 압박을 받으면 뜨겁고 정이 새며, 음이 성하여 양이 서로 굽히지 않으면 차고 아프다. 그 양을 도와 곧 그 음을 조화시키면 통증이 저절로 없어지니, “무거운 것을 덜어 준다”는 치료를 따른 것이다. 음양이 서로 스며들고 정기가 서로 감싸면 정을 저장하고 내보내지 않는 오장이 저절로 편안해진다. 오장이 편안해졌는데 정이 어찌 충만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음이 어찌 강해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렇게 되면 정을 베풀어 생화하는 일도 헛된 거동이 아니게 된다. 부인의 징가 또한 음이 부드럽지 못하여 양이 곤궁해진 경우라야 알맞다.
黃帝問五勞七傷於高陽負 , 負曰 「 一曰陰衰 , 二曰精清 , 三曰精少 , 四曰陰消 , 五曰囊下 濕, 六曰腰 ( 一作 胸 ) 脅苦痛 , 七曰膝厥痛冷 , 不欲行 , 骨蒸 , 遠視淚出 , 口乾 , 腹中鳴 , 時有熱 , 小便淋瀝 , 莖中痛或精自出 , 有病如此 , 所謂七傷 。 一曰志勞 , 二曰思勞 , 三曰心勞 , 四曰憂勞 , 五曰疲勞 , 此為五勞 」。 ( 見 《 千金 》 石韋丸下 ) 孫真人曰 「 五勞者 , 一曰志勞 , 二曰想勞 , 三曰憂勞 , 四曰心勞 , 五曰疲勞 。 七傷者 , 一曰肝傷善夢 , 二曰心傷善忘 , 三曰脾傷善飲 , 四曰肺傷善痿 , 五曰腎傷善唾 , 六曰骨傷善饑 , 七曰 脈 傷善嗽 。 凡遠思強慮傷人 , 憂恚悲哀傷人 , 喜樂過度傷人 , 忿怒不解傷人 , 汲汲所願傷人 , 慼慼所患傷人 , 寒暄失節傷人 , 故曰 『 五勞七傷 』 也 」。 ( 《 千金 》〈 腎臟門 〉 補腎論 ) 其述五勞略同 , 七傷則有異 。 即孫真人之論 , 亦有兩端 。 蓯蓉所主 , 究以何者為是 ? 夫此 , 固不必深求其合 , 第別其用力 、 用心 , 可矣 。 且蓯蓉 , 須補中者乃可用 , 設中氣自旺而不必補 , 則非所宜 。 如善飲 、 善饑等候 , 何嘗不蒸騰有力 , 運化有權 , 猶可以味甘性溫之物與之乎 ? 與之 , 是使渴者益渴 , 饑者益饑也 。 然則宜補中者 , 果安在 ? 夫蓯蓉之生精固優 , 故能撓夫氣 。 氣固旺 , 故不致汨於精 。 五勞七傷 , 名目雖多 , 約其歸 , 不越傷氣 、 傷精二種 。 傷氣者 , 如燭之燃 , 芯盡而膏亦竭也 ; 傷精者 , 如舟之行 , 水涸而棹難鼓也 。 是故 , 或精枯於下 , 而火浮於上 ; 或火熾於上 , 而引精自資 。 中央者 , 須火下畜 , 其氣乃生 , 生乃固 。 火 既 違順 , 容納自拙 , 得此 「 以氣致精 , 藉精行氣 」 之蓯蓉 , 使火回精聚 , 則在中之生氣 , 又何能不受益耶 ? 就使善飲 、 善饑 , 亦難保無精竭火離 , 仍須補中者 。 是故 , 謂補中於五勞七傷 , 僅得治法之一節 , 則可 ; 謂蓯蓉於補中 , 猶有所隔閡 , 則不可 。 謂蓯蓉之補中 , 僅得施於五勞七傷 , 則可 ; 謂凡補中者 , 皆得用蓯蓉 , 則不可 。 以 《 本經 》 固云 「 主五勞七傷補中 」, 不云 「 補中主五勞七傷 」 也 。
황제가 고양부(高陽負)에게 오로칠상을 물으니 고양부가 말하였다. “첫째는 음이 쇠하는 것이고, 둘째는 정이 묽은 것이며, 셋째는 정이 적은 것이고, 넷째는 음이 소모되는 것이며, 다섯째는 음낭 아래가 습한 것이고, 여섯째는 허리〔어떤 판본에는 가슴으로 되어 있다.〕와 옆구리가 심하게 아픈 것이며, 일곱째는 무릎에 궐증이 있어 아프고 차며 걷고 싶지 않은 것이다. 골증, 먼 곳을 보면 눈물이 나는 것, 입마름, 배에서 소리가 나는 것, 때때로 열이 있는 것, 소변이 방울방울 나오는 것, 음경 속이 아프거나 정이 저절로 나오는 것 등 이러한 병이 있는 것을 이른바 칠상이라 한다. 첫째는 지로(志勞), 둘째는 사로(思勞), 셋째는 심로(心勞), 넷째는 우로(憂勞), 다섯째는 피로(疲勞)이니, 이것을 오로라 한다.” (《천금》 석위환 조목 아래에 보인다.) 손진인은 말하였다. “오로란 첫째 지로, 둘째 상로(想勞), 셋째 우로, 넷째 심로, 다섯째 피로이다. 칠상이란 첫째 간이 상하여 꿈을 잘 꾸는 것, 둘째 심이 상하여 잘 잊는 것, 셋째 비가 상하여 물을 잘 마시는 것, 넷째 폐가 상하여 잘 위축되는 것, 다섯째 신이 상하여 침을 잘 뱉는 것, 여섯째 뼈가 상하여 쉽게 배고픈 것, 일곱째 맥이 상하여 기침을 잘하는 것이다. 멀리 생각하고 억지로 궁리하면 사람을 상하고, 근심하고 성내며 슬퍼하면 사람을 상하며, 기쁨과 즐거움이 지나치면 사람을 상하고, 분노가 풀리지 않으면 사람을 상하며, 바라는 일에 급급하면 사람을 상하고, 걱정하는 일에 근심하면 사람을 상하며, 추위와 따뜻함에 절도를 잃으면 사람을 상하므로 ‘오로칠상’이라 한다.” (《천금》 〈신장문〉의 보신론.) 오로에 대한 서술은 대략 같지만 칠상에는 차이가 있다. 손진인의 논설에도 두 갈래가 있으니, 종용의 주치는 도대체 어느 것을 옳다고 해야 하는가? 이는 본디 그 일치를 깊이 구할 필요 없이, 힘을 썼는지 마음을 썼는지만 구별하면 된다. 또 종용은 중을 보해야 하는 경우라야 쓸 수 있으며, 중기가 저절로 왕성하여 보할 필요가 없으면 알맞지 않다. 물을 잘 마시거나 쉽게 배고픈 등의 증후는 어찌 증등하는 힘이 있고 운화하는 권능이 있는 경우가 아니겠는가? 그런데도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한 물건을 줄 수 있겠는가? 이를 주면 목마른 사람을 더욱 목마르게 하고 배고픈 사람을 더욱 배고프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을 보해야 하는 경우는 과연 어디에 있는가? 종용은 정을 만들어 내는 데 뛰어나므로 기를 누그러뜨릴 수 있으며, 기가 본디 왕성하므로 정에 잠겨 버리지는 않는다. 오로칠상은 명목이 많지만 귀결을 요약하면 기를 상한 것과 정을 상한 두 가지를 벗어나지 않는다. 기를 상한 것은 촛불이 타면서 심지가 다하면 기름도 고갈되는 것과 같고, 정을 상한 것은 배가 가려는데 물이 마르면 노를 젓기 어려운 것과 같다. 그러므로 아래에서 정이 말라 위로 화가 뜨기도 하고, 위에서 화가 치성하여 정을 끌어다 자신을 돕기도 한다. 중앙은 화가 아래에 쌓여야 기가 생기며, 생겨나야 견고해진다. 화가 이미 순조로움을 어겼으므로 받아들이는 일이 저절로 서툴러진다. “기로써 정을 이르게 하고 정을 빌려 기를 운행시키는” 이 종용을 얻어 화가 돌아오고 정이 모이면, 중의 생기가 어찌 이익을 받지 않겠는가? 물을 잘 마시고 쉽게 배고프더라도 정이 고갈되고 화가 떠나 여전히 중을 보해야 하는 경우가 없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중을 보하는 것이 오로칠상의 치료법 가운데 한 부분만을 얻은 것이라 하면 옳지만, 종용이 중을 보하는 것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고 하면 옳지 않다. 종용으로 중을 보하는 것은 오로칠상에만 시행할 수 있다고 하면 옳지만, 중을 보하는 모든 경우에 종용을 쓸 수 있다고 하면 옳지 않다. 《본경》에서는 본디 “오로칠상을 주치하여 중을 보한다”라고 하였지, “중을 보하여 오로칠상을 주치한다”라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蓯蓉之用 , 以陰涵陽 , 則陽不僭 ; 以陽聚陰 , 則陰不離 。 是其旨 , 一近乎滑潤 , 一近乎固攝 。《 別錄 》 所謂 「 止利 」 者 , 為取其滑潤耶 ? 抑取其固攝耶 ? 夫 《 別錄 》, 固不但云 「 止利 」, 而云 「 除膀胱邪氣 、 腰痛 、 止利 」, 是亦可識其故矣 。 誠分而言之 , 則利有洩瀉 、 腸澼 ; 腰痛有氣血痹阻 ; 膀胱邪氣有淋濁 、 畜血 。 為寒 、 為濕 、 為熱 , 均無不可 。 若遽與蓯蓉 , 是使陽錮而終難伸 , 陰敝而終難化 。 可治之疾 , 不反致難治歟 ? 惟合而言之 , 則因其氣之本相連屬 , 欲就陰而陰不容 , 遂轉隸於陽 , 而還攻夫陰 。 陰復不受 , 則或乘勢 , 累墜下迫 , 或痛甚不止 , 故曰 「 除膀胱邪氣 、 腰痛 , 止利 」, 不曰 「 除膀胱邪氣 、 腰痛 , 下利 」 也 。 此痛不常有 , 惟久病 、 久利始見之 。《 千金方 》 冷利增損健脾丸 , 治丈夫虛勞 , 五臟六腑傷敗受冷 。 初作滯下 , 久則變五色 , 赤黑如爛腸 , 極腥穢者 , 中用蓯蓉 , 可證矣 。 其不利者 , 亦必腰痛而小便有故 , 方與之宜 。
종용의 작용은 음으로 양을 머금게 하여 양이 분수를 넘지 않게 하고, 양으로 음을 모아 음이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 뜻은 한편으로 매끄럽고 윤택하게 하는 데 가깝고, 다른 한편으로는 굳게 거두어 지키는 데 가깝다. 《별록》에서 이른바 “설사를 멎게 한다”는 것은 그 매끄럽고 윤택하게 하는 작용을 취한 것인가, 아니면 굳게 거두어 지키는 작용을 취한 것인가? 《별록》에서는 본래 “설사를 멎게 한다”라고만 하지 않고 “방광의 사기와 요통을 없애며 설사를 멎게 한다”라고 하였으니, 여기에서도 그 까닭을 알 수 있다. 따로 나누어 말하면 이에는 설사와 장벽이 있고, 요통에는 기혈이 막힌 것이 있으며, 방광의 사기에는 임탁과 축혈이 있으니, 한·습·열 어느 것이든 될 수 있다. 여기에 갑자기 종용을 주면 양을 가두어 끝내 펴지 못하게 하고 음을 지치게 하여 끝내 변화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치료할 수 있는 병을 도리어 치료하기 어렵게 하지 않겠는가? 오직 합쳐 말하면, 그 기가 본래 서로 이어져 있으므로 음으로 나아가려는데 음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마침내 양에 귀속되어 도리어 음을 공격한다. 음이 다시 받아들이지 않으면 형세를 타고 잇달아 아래로 떨어져 몰아붙이기도 하고, 통증이 심하여 그치지 않기도 한다. 그러므로 “방광의 사기와 요통을 없애며 설사를 멎게 한다”라고 하였지, “방광의 사기, 요통, 설사를 없앤다”라고 하지 않았다. 이 통증은 늘 있는 것이 아니라 병과 설사가 오래된 뒤에야 보인다. 《천금방》에서 냉리를 다스리는 증손건비환은 남자의 허로로 오장육부가 상하고 무너져 냉을 받은 것을 치료한다. 처음에는 체하가 생기고 오래되면 다섯 가지 색으로 변하며, 붉고 검어 썩은 창자 같고 몹시 비리고 더러운 경우인데, 그 안에 종용을 쓰는 것으로 증명할 수 있다. 설사하지 않는 경우에도 반드시 요통이 있으면서 소변에 문제가 있어야 비로소 쓰기에 알맞다.
本經續疏第二卷
본경속소 제2권
上品 , 草十七味 , 木九味 。
상품. 풀 17종, 나무 9종.
【 續斷 : 味苦 、 】 辛 , 【 微溫 , 】 無毒 。 【 主傷寒 , 補不足 , 金瘡 , 癰傷 , 折跌 , 續筋骨 , 婦人乳難 , 】 崩中 , 漏血 , 金瘡血 , 內漏 , 止痛 , 生肌肉 , 及踠傷 , 惡血 , 腰痛 , 關節緩急 。 【 久服 , 益氣力 。 一名龍豆 , 一名屬折 , 】 一名接骨 , 一名南草 , 一名槐 。 生常山山谷 。 七月 、 八月采 , 陰乾 。 ( 地黃為之使 , 惡雷丸 。 ) 大小薊根 : 味甘 , 溫 。 主養精保血 。 大薊 : 主女子赤白沃 , 安胎 , 止吐血 、 衄鼻 , 令人肥健 。 五月采 。
【속단(續斷)은 맛이 쓰고】 매우며 【약간 따뜻하고,】 독이 없다. 【상한을 주치하고 부족한 것을 보하며, 쇠붙이에 다친 상처, 옹으로 생긴 상처, 넘어져 부러진 것을 다스리고 근골을 이어 주며, 부인이 출산하기 어려운 것을 다스린다.】 붕중, 새어 나오는 피, 쇠붙이에 다친 상처의 출혈, 안으로 새는 출혈을 다스리고 통증을 멎게 하며 기육을 자라게 한다. 또 손발을 접질린 상처, 나쁜 피, 요통, 관절이 늘어지거나 당기는 것을 다스린다. 【오래 복용하면 기력을 보익한다. 용두(龍豆), 속절(屬折)이라고도 하며,】 접골(接骨), 남초(南草), 괴(槐)라고도 한다. 상산의 산골짜기에서 난다. 7월과 8월에 캐서 그늘에 말린다. (지황을 사약으로 삼고 뇌환을 싫어한다.) 대계와 소계의 뿌리는 맛이 달고 따뜻하다. 정을 기르고 혈을 보전하는 것을 주치한다. 대계는 여자의 적백대하를 주치하고 태를 편안하게 하며 토혈과 코피를 멎게 하고 사람을 살찌고 튼튼하게 한다. 5월에 캔다.
續斷 , 三月以後生苗 , 幹四稜 , 似苧麻 , 葉兩兩相對而生 。 四月開花 , 紅白色 , 似益母花 。 根如大薊 , 黃白色 , 節節斷 , 皮黃皺 。 小薊 , 二月生苗 。 四月 , 高尺餘 , 多刺 , 心中出花頭 , 如紅藍花而青紫色 。 大薊 , 苗根與此相似 , 但肥大耳 。 四月釆苗 , 九月釆根 , 並 陰乾用 。 ( 《 圖經 》 )
속단은 3월 이후에 싹이 나며 줄기에는 네 모서리가 있어 모시풀과 비슷하고, 잎은 둘씩 마주 난다. 4월에 꽃이 피는데 홍백색이고 익모초 꽃과 비슷하다. 뿌리는 대계와 비슷하며 황백색이고 마디마다 끊어져 있으며, 껍질은 누렇고 주름져 있다. 소계는 2월에 싹이 난다. 4월에는 높이가 1척 남짓이고 가시가 많으며, 가운데에서 꽃머리가 나오는데 홍람화와 비슷하고 청자색이다. 대계의 싹과 뿌리도 이와 비슷하지만 굵고 클 뿐이다. 4월에 싹을 채취하고 9월에 뿌리를 캐어, 모두 그늘에 말려 쓴다. (《도경》)
續斷與薊 , 不獨其根形相似 , 並 有治血之功 , 即薊之訓 , 亦可作續 ( 《 小戴記 》、《 樂記 》「 封黃帝之後於薊 」, 注 「 薊 , 或作續 」 ) 。 是其物 , 原一類二種 , 以其根之斷 、 不斷為別 , 可也 。 斷 、 不斷 既 有別 , 則其義自已分 。 故 《 別錄 》 於續斷所主之血 , 曰漏 ; 於大薊所主之血 , 曰沃 。 漏者 , 對斷而言 , 是有所傷而漏洩也 。 沃者 , 對不斷而言 , 是沃於此而滲出也 。 受傷而漏洩者 , 器也 ; 受沃而滲出者 , 土也 。 欲土之不易滲 , 必使之厚 ; 欲器之不易傷 , 必使之堅 。 甘者 , 固以厚土 , 而苦 , 原善堅裏也 。 則二物之同工 , 二物之異調 , 既 可舉其概矣 。 況斷者 , 折之不能斷 , 以其筋膜堅韌也 ; 不斷者 , 折之反易斷 , 以其肌肉豐腴也 。 故續斷之功能 , 曰 「 續筋骨 」; 大薊之功能 , 曰 「 令人肥健 」。 是猶不可識其體用之全乎 ? 兩物之根皆黃白 , 兩物之花俱帶紅 。 是脾輸精以歸肺 , 肺奉津以從心 , 心受之而化為血 。 血者 , 周流無滯之物 , 挾苦則主降 , 挾甘則主緩 。 降 , 則其功止能及下 ; 緩 , 則上下皆得受益 。 故續斷主治 , 並 係下焦 ; 大薊主治 , 并該吐衄 , 此其同中之異也 。 胎以奉養豐澤而安 , 乳以血 脈 疏通而易 。 移其疏通 , 使及乎他 , 則機關可利 , 惡血可行 , 斷傷能續 , 腰痛能止 ; 移其豐澤 , 使奉乎他 , 則血可保 , 精可養 。 然恃以疏通者 , 氣 ; 恃以豐澤者 , 血 。 血是已化之氣 , 氣是未化之血 。 血者難成 , 氣則易續 。 兩物花時 , 不甚相懸 , 而兩物之生 , 幾間二月 。 則氣以疏通而速 , 血以濡緩而遲 , 其實原歸一本 , 此其異中之同也 。 誠如是言 , 則續斷之 《 本經 》、《 別錄 》, 薊之大者 、 小者 , 皆可混而無別乎 ? 夫續斷 ,《 本經 》 但言味苦 , 原取其堅則相續 , 故傷寒不足處 , 邪氣乘而橫梗焉 。 續其經 脈, 依法流行 , 俾無空隙 , 而橫梗者 , 自不能容 。 金而生瘡 , 癰而致傷 , 跌而為折 , 氣有斷而血亦有所不繼也 。 立其氣血之幹 , 斷者自續 , 不繼者自源源而至 。 然當橫梗 , 不續而能入 , 則必有通之者存 , 故 《 別錄 》 更推其味必有辛 。 辛者 , 通也 。 而注其因傷而漏者 , 必由內 。 惟其由內 , 故楨幹立而枝節自成 。 此續斷之 《 別錄 》, 原以注 《 本經 》 而暢其義 , 非有所增飾 。 舉其粹以疏之 , 亦不得為混矣 。
속단과 계(薊)는 뿌리 모양이 비슷할 뿐 아니라 모두 혈을 다스리는 공이 있으며, 계라는 글자도 속(續)으로 풀이할 수 있다.〔《소대기》와 〈악기〉의 “황제의 후손을 계에 봉하였다”는 구절의 주에서 “계(薊)는 속(續)으로 쓰기도 한다”라고 하였다.〕 따라서 이 물건은 본래 한 부류의 두 종류이며, 뿌리가 끊어져 있는가 끊어져 있지 않은가로 구별해도 된다. 끊어진 것과 끊어지지 않은 것에 차이가 있으면 그 뜻도 저절로 나뉜다. 그러므로 《별록》은 속단이 주치하는 혈에 대해서는 샌다고 하였고, 대계가 주치하는 혈에 대해서는 쏟아진다고 하였다. 샌다는 것은 끊어진 것과 상대하여 말한 것이니 상한 곳이 있어 새는 것이고, 쏟아진다는 것은 끊어지지 않은 것과 상대하여 말한 것이니 여기에 쏟아져 스며 나오는 것이다. 상처를 받아 새는 것은 그릇이고, 물을 받아 스며 나오는 것은 흙이다. 흙이 쉽게 스며 나가지 않게 하려면 반드시 두텁게 해야 하고, 그릇이 쉽게 상하지 않게 하려면 반드시 단단하게 해야 한다. 단맛은 본래 토를 두텁게 하고 쓴맛은 본래 속을 단단하게 하는 데 뛰어나다. 이로써 두 물건의 같은 공과 다른 작용의 대강을 들 수 있다. 더구나 끊어져 있는 것은 꺾어도 끊어지지 않으니 근막이 질기기 때문이고, 끊어지지 않은 것은 꺾으면 도리어 쉽게 끊어지니 기육이 풍부하고 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속단의 효능은 “근골을 이어 준다”라고 하고, 대계의 효능은 “사람을 살찌고 튼튼하게 한다”라고 한다. 이로써도 그 체와 용의 전모를 알 수 있지 않은가? 두 물건의 뿌리는 모두 황백색이고 꽃은 모두 붉은빛을 띤다. 이는 비가 정을 보내 폐로 돌아가게 하고, 폐가 진액을 받들어 심을 따르게 하며, 심이 이를 받아 혈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혈은 두루 흘러 막힘이 없는 물건이니 쓴맛과 함께하면 내려감을 주관하고 단맛과 함께하면 완만하게 함을 주관한다. 내려가면 그 공은 아래에만 미칠 수 있고, 완만하게 하면 위아래가 모두 이익을 받는다. 그러므로 속단의 주치는 모두 하초에 관계되고, 대계의 주치는 토혈과 코피까지 아우르니, 이것이 같음 속의 다름이다. 태는 풍부하고 윤택한 봉양을 받아 편안해지고, 출산은 혈맥이 잘 통하면 수월해진다. 그 소통하는 작용을 옮겨 다른 곳에 미치게 하면 관절을 잘 움직이게 하고 나쁜 피를 운행시키며 끊어진 상처를 잇고 요통을 멎게 할 수 있다. 그 풍부하고 윤택한 작용을 옮겨 다른 곳을 받들게 하면 혈을 보전하고 정을 기를 수 있다. 그런데 소통하는 데 의지하는 것은 기이고, 풍부하고 윤택하게 하는 데 의지하는 것은 혈이다. 혈은 이미 변화한 기이고, 기는 아직 변화하지 않은 혈이다. 혈은 이루기 어렵지만 기는 잇기 쉽다. 두 물건의 개화 시기는 크게 차이 나지 않으나 싹이 나는 때는 거의 두 달 차이가 난다. 그러므로 기는 소통하므로 빠르고 혈은 적시며 완만하므로 늦지만, 실상은 본래 한 근본으로 돌아가니, 이것이 다름 속의 같음이다. 참으로 이와 같다면 속단에 관한 《본경》과 《별록》의 설명, 큰 계와 작은 계를 모두 섞어 구별하지 않아도 되는가? 《본경》은 속단에 대해 맛이 쓰다고만 하였으니, 본래 단단하게 하여 서로 이어지게 하는 작용을 취한 것이다. 그러므로 상한으로 부족해진 곳에 사기가 틈타 가로막혀 있을 때, 경맥을 이어 법도대로 유행하게 하고 빈틈이 없게 하면 가로막힌 것은 저절로 용납될 수 없다. 쇠붙이에 다쳐 상처가 나고 옹으로 상하며 넘어져 부러지면 기가 끊어지고 혈도 이어지지 않는 곳이 있게 된다. 기혈의 줄기를 세우면 끊어진 것은 저절로 이어지고 이어지지 않던 것은 저절로 끊임없이 이른다. 그러나 가로막히고 이어지지 않을 때에도 들어갈 수 있다면 반드시 통하게 하는 것이 존재하므로, 《별록》은 다시 그 맛에 반드시 매운맛이 있음을 추론하였다. 매운맛은 통하게 하는 것이다. 또 상처 때문에 새는 것은 반드시 안에서 비롯됨을 밝혔으니, 안에서 비롯되므로 중심 줄기가 서면 가지와 마디는 저절로 이루어진다. 이는 속단에 관한 《별록》의 설명이 본래 《본경》을 풀이하여 뜻을 펼친 것이지, 덧붙여 꾸민 것이 아님을 말한다. 그 핵심을 들어 풀이하는 것도 뒤섞었다고 할 수는 없다.
薊之 「 養精保血 」, 原不獨言小者 。 特大者 , 力雄乎外 ; 小者 , 力聚於內 。 舉其大者 , 而小者自可知 。 非小者不能止沃與吐衄 , 大者不能養與保也 。 是 《 別錄 》 於大小薊根之養精保血 , 原未嘗不混 。 以養精保血屬小薊 , 則後世之強生分別耳 。 要而言之 , 養精者 , 能養之 , 不能充之 ; 保血者 , 能充之 , 且能固之 。 血充且固 , 自得令人肥 ; 精有所養 , 自足令人健 。 然筋骨 , 非精莫續 ; 斷折 , 非血莫聯 。 既 能續筋骨 , 復堪聯斷折 , 豈反不得為精之充 , 血之固耶 ? 是故 , 元氣之受傷有輕重 , 而物之功能遂有難易也 。 且充固之力而僅得補罅漏 , 是其功在內而不見乎外 。 原無罅漏而更得充且固 , 是其驗遂著於外矣 。 故續斷之力 , 在內而不顯 ; 薊之力 , 在外而得彰 。 在內者 , 補中有行 ; 在外者 , 行中有補 。 劉潛江之言 , 本未嘗無謂 , 特以形用之物 , 自當論其形 , 不必斤斤然攀附於陰陽 , 攛改其氣味耳 。
계가 “정을 기르고 혈을 보전한다”는 것은 본래 작은 것만을 말한 것이 아니다. 다만 큰 것은 힘이 밖으로 웅장하고 작은 것은 힘이 안에 모인다. 큰 것을 들면 작은 것은 저절로 알 수 있으니, 작은 것이 쏟아지는 출혈과 토혈·코피를 멎게 하지 못하거나 큰 것이 정을 기르고 혈을 보전하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 《별록》에서 대계와 소계의 뿌리가 정을 기르고 혈을 보전한다고 한 것은 본래 둘을 함께 말한 것이다. 정을 기르고 혈을 보전하는 작용을 소계에만 돌린 것은 후세에 억지로 구별을 만든 것일 뿐이다. 요컨대 정을 기르는 것은 기를 수는 있어도 채울 수는 없다는 뜻이고, 혈을 보전하는 것은 채울 수 있으면서 굳게 지킬 수도 있다는 뜻이다. 혈이 충만하고 견고하면 저절로 사람을 살찌게 할 수 있고, 정이 길러지면 저절로 사람을 튼튼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근골은 정이 아니면 이을 수 없고, 부러진 것은 혈이 아니면 연결할 수 없다. 이미 근골을 잇고 부러진 곳도 연결할 수 있다면, 어찌 도리어 정을 채우고 혈을 굳게 지키는 것이 될 수 없겠는가? 그러므로 원기가 상하는 데 경중이 있고 물건의 효능에도 어려움과 쉬움이 생기는 것이다. 또 채우고 굳게 하는 힘으로 겨우 틈과 새는 곳을 보완한다면 그 공이 안에 있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본래 틈과 새는 곳이 없는데 다시 채우고 굳게 하면 그 효과가 밖으로 드러난다. 그러므로 속단의 힘은 안에 있어 드러나지 않고, 계의 힘은 밖에 있어 뚜렷해진다. 안에 있는 것은 보하는 가운데 운행시키는 작용이 있고, 밖에 있는 것은 운행시키는 가운데 보하는 작용이 있다. 유잠강의 말도 본래 뜻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형체로 작용하는 물건은 본디 그 형체를 논해야지 굳이 음양에 끌어 붙여 그 기와 맛을 함부로 고칠 필요는 없다.
【 漏盧 : 味苦 、 鹹 , 寒 、 】 大寒 , 無毒 。 【 主皮膚熱 , 惡瘡 , 疽痔 , 濕 痹 , 下乳汁 , 】 止遺溺 、 熱氣 、 瘡癢如麻豆 , 可作浴湯 。 【 久服輕身 , 益氣 , 耳目聰明 , 不老 , 延年 。 一名野蘭 。 】 生喬山山谷 。 八月采根 , 陰乾 。
【누로(漏盧)는 맛이 쓰고 짜며 차고,】 매우 차며 독이 없다. 【피부의 열, 악창, 저와 치질, 습비를 주치하고 젖을 내려 보내며,】 소변이 저절로 새는 것과 열기, 삼씨나 콩처럼 돋아 가려운 헌데를 다스린다. 목욕하는 탕으로 만들 수 있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기가 더해지며 귀와 눈이 밝아지고 늙지 않으며 수명이 늘어난다. 야란(野蘭)이라고도 한다.】 교산의 산골짜기에서 난다. 8월에 뿌리를 캐서 그늘에 말린다.
漏廬 , 俗名莢蒿 , 莖葉如白蒿 , 花黃生莢端 , 莖長似細麻 , 如筯許 , 有四五瓣 。 七月 、 八月後 , 皆異黑於眾草 , 蒿之類也 。 常用其莖葉及子 , 未見用根 。 ( 《 唐本 》 )
누로(漏廬)는 민간에서 협호(莢蒿)라고 부른다. 줄기와 잎은 백호와 비슷하며, 노란 꽃이 협의 끝에 핀다. 줄기는 길어서 가는 삼과 비슷하고 젓가락만 하며, 네다섯 갈래가 있다. 7월과 8월 이후에는 다른 풀들과 달리 온통 검어지니 쑥의 부류이다. 늘 줄기와 잎 및 씨를 쓰며 뿌리를 쓰는 것은 보지 못하였다. (《당본》)
漏廬 , 體狀大似白蒿 。 凡以蒿名者 , 不一而足 。 漏盧 既 似蒿 , 何獨 「 靳 」 一字 , 稱謂不以相假耶 ? 不知諸蒿與漏盧 , 莫不生以春中 , 瘁以秋杪 。 惟蒿於夏秋之交 , 繁盛馥郁 , 一若助陽明燥金之化 , 掃太陰 濕 土之軌者 , 故於 濕 熱糺紛之候 , 最所擅長 , 專以氣為用 , 遂以氣為名 。 漏廬則氣不芳烈 , 但於初生之時 , 已顯陽明之白於陽明之令 , 又顯太陽之黑 , 故不以氣名而以色稱 ( 《 禮 》〈 祭義 〉「 焄蒿悽愴 」, 注 「 蒿 , 氣蒸出貌 」。《 釋名 》〈 釋地 〉「 土黑 , 曰盧 。 盧然 , 解散也 」 ) 。 曰漏盧者 , 固謂其能使 濕 滲洩而熱解散也 。 夫 濕 與熱比 , 原未嘗必為人患 。 試想中宮絪縕之氣 , 所以輸脾歸肺者為何 ? 豈不藉以奉生身 、 轉氣化哉 ! 特偶有所偏 , 則相遭而不相下 。 或 濕 壅熱而不行 , 或熱劫 濕 而就燥 。 故在膚腠 , 則為風瘙疥癢 ; 在肌肉 , 則為癰疽瘡痔 ; 在筋節 , 則為痹痛拘緩 ; 在骨骱 , 則為疼重攣急 。 此皆諸蒿得為力其間 , 藉氣之蒸出 , 足以透達其 濕; 性之耗散 , 足以消除其熱矣 ( 《 國語 》〈 晉語 〉「 使民蒿然忘其安樂 」, 注 「 蒿 , 耗也 」 ) 。 苟 濕 壅於內 , 欲蒸出而不能 ; 熱熾於外 , 欲消耗而莫及 。 為惡瘡 、 疽 、 痔 、 濕 痹 , 而皮膚熱焉 , 則蒿遂無所施技 。 而當導其 濕, 使就太陽寒水氣化 , 然後耗散之性 , 能達於皮膚 , 是蒿令 濕 熱并合而除 , 盧令 濕 熱分背而散 。 若目以蒿 , 詎不枉盧之所以為盧也 。 然則 《 本經 》 謂其 「 下乳汁 」,《 別錄 》 謂其 「 止遺溺 」, 旨適相反 , 何歟 ? 夫溺以溫化而通 , 乳以清純而下 。 遺溺因乎熱 , 乳不下 , 亦因乎熱 , 非有二也 。 惟其利水由於除熱 , 是以能使不應行者 , 歸於應行 ; 而應行者 , 不得應行而不行 。 則漏廬者 , 謂為瘍證逐 濕 之劑 , 可也 。
누로(漏廬)의 생김새는 백호와 매우 비슷하다. 호(蒿)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누로(漏盧)가 이미 호와 비슷하다면 어찌 유독 그 한 글자를 아껴 이름에 빌려 주지 않는가? 여러 호와 누로가 모두 봄철에 생겨 가을 끝에 시든다는 것을 알지 못해서이다. 다만 호는 여름과 가을 사이에 무성하고 향기로워, 마치 양명조금의 변화를 돕고 태음습토의 흔적을 쓸어 버리는 듯하다. 그러므로 습과 열이 뒤엉킨 증후에 가장 뛰어나며 오로지 기로 작용하므로 마침내 기로 이름을 삼았다. 누로는 기가 향기롭고 강렬하지 않고, 다만 처음 날 때 이미 양명의 흰색을 드러내며 양명이 주관하는 철에는 다시 태양의 검은색을 드러낸다. 그러므로 기로 이름 짓지 않고 색으로 일컫는다.〔《예》 〈제의〉의 “훈호처창”이라는 구절의 주에서는 “호(蒿)는 기가 쪄서 나오는 모양이다”라고 하였다. 《석명》 〈석지〉에서는 “흙이 검은 것을 로(盧)라 한다. 로연(盧然)은 풀려 흩어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누로라고 하는 것은 본래 습을 스며 나가게 하고 열을 풀어 흩어지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습과 열이 가까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사람의 병환이 되는 것은 아니다. 중궁에서 어우러진 기가 비로 옮겨지고 폐로 돌아가는 까닭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 어찌 이를 빌려 몸의 생을 받들고 기화를 돌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다만 우연히 치우침이 생기면 서로 만나되 서로 굽히지 않는다. 습이 열을 막아 운행하지 못하게 하기도 하고, 열이 습을 빼앗아 조해지게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피부와 주리에 있으면 풍으로 가렵고 옴이 생기며, 기육에 있으면 옹저·창치가 되고, 근과 관절에 있으면 비통으로 당기거나 늘어지며, 뼈마디에 있으면 아프고 무거우며 오그라들어 당긴다. 이런 것은 모두 여러 호가 그 가운데서 힘을 쓸 수 있으니, 기가 쪄서 나오는 것을 빌려 습을 충분히 뚫어 통달하게 하고, 소모하여 흩어지는 성질로 열을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국어》 〈진어〉의 “백성으로 하여금 호연하여 그 안락함을 잊게 한다”는 구절의 주에서 “호(蒿)는 소모한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만약 습이 안에서 막혀 쪄서 나오려 해도 나오지 못하고 열이 밖에서 치성하여 소모시키려 해도 미치지 못하여, 악창·저·치질·습비가 생기고 피부에 열이 나면 호는 마침내 기량을 펼칠 곳이 없어진다. 이때에는 습을 이끌어 태양한수의 기화로 나아가게 한 뒤에야 소모하여 흩는 성질이 피부에 도달할 수 있다. 곧 호는 습과 열이 함께 합쳐져 제거되게 하고, 로는 습과 열이 갈라져 서로 등지고 흩어지게 한다. 이를 호라고 부르면 로가 로가 되는 까닭을 어찌 그르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본경》은 “젖을 내려 보낸다”라고 하고 《별록》은 “소변이 저절로 새는 것을 멎게 한다”라고 하여 뜻이 정반대인 것은 무엇 때문인가? 소변은 따뜻하게 기화되어야 통하고, 젖은 맑고 순수해야 내려간다. 소변이 저절로 새는 것도 열 때문이고 젖이 내려가지 않는 것도 열 때문이니 두 가지가 아니다. 소변을 순조롭게 하는 작용이 열을 없애는 데서 비롯되므로, 마땅히 나가지 않아야 할 것은 마땅히 가야 할 길로 돌아가게 하고, 마땅히 나가야 할 것은 나가야 하는데도 나가지 않는 일이 없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누로를 창양의 증에서 습을 몰아내는 약제라고 해도 된다.
【 營實 : 味酸 , 溫 、 】 微寒 , 無毒 。 【 主癰疽 , 惡瘡 , 結肉 , 跌筋 , 敗瘡 , 熱氣 , 陰蝕不瘳 , 利關節 。 】 久服 , 輕身 , 益氣 。 根 , 止洩利 、 腹痛 、 五藏客熱 , 除邪逆氣 、 疽 、 癩 、 諸惡瘡 、 金瘡 、 傷撻 , 生肉 , 復肌 。 【 一名牆薇 , 一名牆麻 , 一名牛棘 , 】 一名牛勒 , 一名薔蘼 , 一名山棘 。 生零陵川谷及蜀郡 。 八月 、 九月采 , 陰乾 。
【영실(營實)은 맛이 시고 따뜻하며,】 약간 차고 독이 없다. 【옹저, 악창, 살이 맺힌 것, 넘어져 근을 다친 것, 헌데가 무너진 것, 열기, 음부가 헐어 낫지 않는 것을 주치하고 관절을 잘 움직이게 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기가 더해진다. 뿌리는 설사, 복통, 오장에 들어온 열을 멎게 하고, 사악한 역기와 저·나병·여러 악창·쇠붙이에 다친 상처·매 맞은 상처를 없애며, 살을 자라게 하고 기육을 회복시킨다. 【장미(牆薇), 장마(牆麻), 우극(牛棘)이라고도 하며,】 우륵(牛勒), 장미(薔蘼), 산극(山棘)이라고도 한다. 영릉의 계곡과 촉군에서 난다. 8월과 9월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다.
營實 , 薔薇子也 。 薔薇 , 野生林塹間 , 春抽嫩蕻 〔 《 唐韻 》「 蕻 , 草菜心長也 」 〕 。 小兒搯去皮刺 , 食之 。 既 長 , 則成叢似蔓 , 而莖硬多刺 。 小葉 , 尖薄 , 有細齒 。 四 、 五月開花 , 四出黃心 , 有白色 、 粉紅二種 。 結子成簇 , 生青熟紅 。 其核有白毛 , 如金櫻子核 , 八月釆之 。 根釆無時 。 ( 《 綱目 》 )
영실은 장미의 씨이다. 장미는 숲과 구덩이 사이에서 야생하며 봄에 연한 싹을 뽑아 올린다.〔《당운》에서는 “홍(蕻)은 풀과 나물의 속대가 자라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어린아이들은 껍질과 가시를 벗겨 내고 먹는다. 자라면 덩굴처럼 떨기를 이루지만 줄기가 단단하고 가시가 많다. 작은 잎은 뾰족하고 얇으며 잔 톱니가 있다. 4월과 5월에 꽃이 피는데 네 갈래로 벌어지고 가운데가 노라며, 흰색과 분홍색 두 종류가 있다. 씨는 무더기로 맺히며 처음에는 푸르고 익으면 붉다. 씨핵에는 금앵자의 씨핵처럼 흰 털이 있으며 8월에 채취한다. 뿌리는 아무 때나 캔다. (《강목》)
凡草木之叢生者 , 非一根生多莖 , 則每根各生莖 。 未有莖多 、 根多 , 而離地之所自彙為一者 , 則薔薇是 。 是其莖之氣并於下 , 根之氣并於上 , 必有交互之理 。 凡草木生刺於莖者 , 必刺根深在莖中 , 莖皮連蒙刺上 , 縱削去之 , 莖必有節 。 未有纔剝 , 即刺脫 。 非特脫去 , 無傷皮之痕 , 即削去其皮 , 莖間并無刺根之跡者 , 亦惟薔薇是 。 是其贅於外者 , 可使離於內 ; 脫於外者 , 可使不傷其內 。 交互之理 , 蓋即寓於此矣 。 其理云何 ? 曰 「 實主歸藏 , 則收功於內 ; 根主發散 , 則收功於外 」 而已 。 何以言之 ? 夫 「 癰疽 、 惡瘡 、 結肉 、 跌筋 、 敗瘡 、 熱氣 、 陰蝕不瘳 」, 病根皆在關節之外 , 而致關節不利 , 則是邪從外擾 。 用能使內者安而外者自脫 , 非所謂病在外而使收功於內乎 ?「 五臟客熱 、 邪逆氣 、 疽 、 癩 , 諸惡瘡 、 金瘡 、 傷撻 」, 病根咸在肌肉之內 , 而致肌肉久不斂 , 則是邪從內外達 。 能使外者斂而內者自和 , 非所謂病在內而使收功於外乎 ? 不然 , 則洩利必隨腹痛 。 未有腹痛不瘳 , 洩利先止者 。 自當曰 「 止腹痛 、 洩利 」 矣 , 而曰 「 止洩利 、 腹痛 」, 何哉 ? 營實 , 方書用者甚罕 。 薔薇根皮 , 則 《 千金 》、《 外臺 》 於口瘡 , 為必需之物 。 亦可見 , 為病發於內而甚於外 , 外不差 , 則內決無可安之理者所倚藉矣 。
무더기로 나는 초목은 한 뿌리에서 여러 줄기가 나거나 뿌리마다 각각 줄기가 나는 것이다. 줄기도 많고 뿌리도 많은데 땅에서 떨어져 나오는 지점에서 저절로 하나로 모이는 것은 일찍이 없었으니, 장미가 바로 그것이다. 이는 줄기의 기는 아래에 모이고 뿌리의 기는 위에 모이는 것으로, 반드시 서로 교차하는 이치가 있다. 줄기에 가시가 나는 초목은 반드시 가시의 뿌리가 줄기 속에 깊이 있고 줄기 껍질이 가시 위에 이어져 덮이므로, 가시를 깎아 내더라도 줄기에는 반드시 마디가 남는다. 살짝 벗기기만 해도 가시가 떨어지는 것은 일찍이 없었다. 떨어진 뒤 껍질을 다친 흔적이 없을 뿐 아니라 껍질을 깎아 내어도 줄기 속에 가시 뿌리의 흔적조차 없는 것은 오직 장미뿐이다. 이는 밖에 붙어 있는 것을 안에서 떨어지게 할 수 있고, 밖에서 떨어지는 것이 안을 손상시키지 않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서로 교차하는 이치가 바로 여기에 들어 있다. 그 이치는 무엇인가? “열매는 돌아가 저장하는 것을 주관하므로 안에서 공을 거두고, 뿌리는 발산을 주관하므로 밖에서 공을 거둔다”는 것일 뿐이다. 무엇으로 그렇게 말하는가? “옹저, 악창, 살이 맺힌 것, 넘어져 근을 다친 것, 헌데가 무너진 것, 열기, 음부가 헐어 낫지 않는 것”은 병의 뿌리가 모두 관절 밖에 있으면서 관절을 불편하게 하니, 이는 사기가 밖에서 어지럽히는 것이다. 안을 편안하게 하여 밖의 것이 저절로 떨어지게 하는 것을 쓰니, 이른바 병은 밖에 있지만 안에서 공을 거두게 하는 것이 아닌가? “오장에 들어온 열, 사악한 역기, 저·나병, 여러 악창, 쇠붙이에 다친 상처, 매 맞은 상처”는 병의 뿌리가 모두 기육 안에 있으면서 기육이 오래 아물지 않게 하니, 이는 사기가 안에서 밖으로 뻗는 것이다. 밖을 아물게 하여 안이 저절로 조화되게 할 수 있으니, 이른바 병은 안에 있지만 밖에서 공을 거두게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지 않다면 설사는 반드시 복통을 따르며, 복통이 낫지 않았는데 설사가 먼저 멎는 경우는 없다. 따라서 마땅히 “복통과 설사를 멎게 한다”라고 해야 할 텐데, “설사와 복통을 멎게 한다”라고 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영실을 쓰는 경우는 방서에 매우 드물다. 그러나 장미의 뿌리껍질은 《천금》과 《외대》에서 구창에 반드시 필요한 물건으로 여긴다. 이로써도 병이 안에서 생겨 밖에서 심해지고, 밖이 낫지 않으면 안도 결코 편안해질 수 없는 경우에 의지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 丹薓 : 味苦 , 微寒 , 】 無毒 。 【 主心腹邪氣 , 腸鳴幽幽如走水 , 寒熱積聚 , 破癥除瘕 , 止煩滿 , 益氣 , 】 養血 , 主心腹痼疾 , 結氣 , 腰脊強 , 腳痹 , 除風邪 留 熱 。 久服 , 利人 。 【 一名郄蟬草 , 】 一名赤薓 , 一名木羊乳 。 生桐柏山川谷及泰山 。 五月采根 , 暴乾 。 ( 畏鹹水 , 反藜蘆 )
【단삼(丹薓)은 맛이 쓰고 약간 차며,】 독이 없다. 【심복의 사기, 창자에서 물 흐르듯 가늘게 소리가 나는 것, 한열과 적취를 주치하고 징을 깨뜨리며 가를 없애고 번만을 멎게 하며 기를 보익한다.】 혈을 기르고 심복의 고질병, 기가 맺힌 것, 허리와 등뼈가 뻣뻣한 것, 다리의 비증을 주치하며 풍사와 머물러 있는 열을 없앤다. 오래 복용하면 사람에게 이롭다. 【극선초(郄蟬草)라고도 하며,】 적삼(赤薓), 목양유(木羊乳)라고도 한다. 동백산의 계곡과 태산에서 난다. 5월에 뿌리를 캐서 볕에 말린다. (짠물을 두려워하고 여로와 상반된다.)
丹薓 , 二月生苗 , 高一尺許 。 莖方有稜 , 青色 , 一枝五葉 。 葉相對如野蘇 、 薄荷 , 背尖皺且有毛 。 三月至九月 , 開小花成穗 , 如蛾 , 紫色 , 中有細子 。 根大者 , 如指 , 皮丹肉紫 , 長尺餘 , 一苗數根 。 ( 參 《 圖經 》、《 綱目 》 )
단삼은 2월에 싹이 나며 높이는 1척쯤이다. 줄기는 네모지고 모서리가 있으며 청색이고, 한 가지에 잎이 다섯이다. 잎은 마주 나며 들차조기와 박하잎 같고 뒷면이 뾰족하고 주름지며 털이 있다. 3월부터 9월까지 작은 꽃이 이삭을 이루어 피는데, 나방과 같고 자주색이며 속에 작은 씨가 있다. 큰 뿌리는 손가락만 하고 껍질은 붉으며 속살은 자주색이고 길이는 1척 남짓이다. 한 싹에 여러 뿌리가 달린다. (《도경》과 《강목》을 참조함.)
「 腸鳴幽幽如走水 , 寒熱積聚 , 癥瘕 , 煩滿 」, 不必盡由心腹邪氣 , 而冠以心腹邪氣者 , 見諸證若不由心腹邪氣 , 則不得用丹薓也 。 心腹邪氣不僅為 「 腸鳴幽幽如走水 、 寒熱積聚 、 癥瘕 、 煩滿 」, 而首揭 「 心腹邪氣 」 者 , 見諸證外 , 若更有他病 , 縱係乎心腹邪氣 , 亦不得用丹薓也 。 然則 《 別錄 》 所載諸證 , 若心腹痼疾 、 結氣 、 風邪 、 留 熱 , 固與 《 本經 》 相應而相發明矣 。 惟養血及腰脊強 、 腳痹 , 豈亦可係於心腹邪氣耶 ? 係乎心腹邪氣者 , 尚除腸鳴幽幽如走水 、 寒熱積聚 、 癥瘕 、 煩滿外 , 不得用丹薓 。 況不係心腹邪氣 , 烏乎可用 ? 殊不知 「 養血 、 主腰脊強 、 腳痹 」, 正所以發明 「 腸鳴幽幽如走水 、 寒熱積聚 、 癥瘕 、 煩滿 」, 係心腹邪氣所為耳 。 何以言之 ? 夫腹而冠以心 , 則非 胸 中 、 腹中之謂 ; 邪氣而揭以心腹 , 則非表邪 、 裏邪之謂 。 心者 , 主運量血 脈。 腹者 , 主容受水穀 。 血 脈 者 , 水穀精微之所由敷布 。 水穀者 , 血 脈 運量之所以資藉 。 不正之氣 , 結於兩處 , 所資 既 滯 , 運量遂不靈 。 而極滑利 、 道遠之所 , 先受其殃 。 強者強 , 痹者痹矣 。 故惟腰脊強 、 腳痹 , 而不發熱 、 不痠疼 , 方可以知病在血 脈 而係乎心 , 故有煩 ; 惟心煩而不發熱 、 不痠疼 , 方有以知病在水穀之氣滯 , 而係乎腹 , 故有滿 。 既 煩且滿 , 則氣之環周不休者 , 將盡為之痹 。 而尋其治 , 遂不得不求之於能養血者矣 。 丹薓之養血 , 在取其色 ; 丹薓之色 , 外丹而內紫 。 紫者 , 赤黑相兼 , 水火 並 形之色也 。 水火 並 形而和 , 原係太和之象 。 惟其內雖紫而外則丹 , 丹不能入 , 紫不能出 。 則紫為寒熱 、 積聚 , 丹為致生氣於寒熱積聚之象 。 惟能致生氣於寒熱積聚中 , 故逢春半而苗莖勃發 。 數根而共一苗 , 一苗而發多枝 , 一枝而標五葉 。 葉必相對 , 且皺而有文有毛 。 是其內引肝脾所統 、 所藏之血 , 一歸心之運量 , 敷布於兩兩相對之經 脈, 且外及乎皮毛 。 尤可貴者 , 三月開花 , 九月乃已 。 他物之發揚底蘊 , 無有過於此者 。 惟其如是 , 方有合乎 ! 血 既 盛而華遂不易衰 , 則其能使在內之血 , 方與熱為水穀之氣所搏 , 激而為聲 , 凝而成塊者 , 無不血復為流動之血 , 熱化為溫煦之氣 , 而敷布周浹 。 豈復有腸鳴幽幽如走水之寒熱積聚與癥瘕 、 煩滿之患哉 ? 曰益氣者 , 正詡其流動溫煦之功 , 否則味苦氣寒 , 安能益氣 。
“창자에서 물 흐르듯 가늘게 소리가 나는 것, 한열과 적취, 징가, 번만”이 반드시 모두 심복의 사기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앞에 심복의 사기를 붙인 것은, 이런 증상이 심복의 사기에서 비롯되지 않았다면 단삼을 쓸 수 없음을 보인 것이다. 심복의 사기는 “창자에서 물 흐르듯 가늘게 소리가 나는 것, 한열과 적취, 징가, 번만”만을 만드는 것은 아닌데, 맨 앞에 “심복의 사기”를 내건 것은 이 증상들 밖에 다른 병이 있다면 심복의 사기에 관계되더라도 단삼을 쓸 수 없음을 보인 것이다. 그렇다면 《별록》에 실린 심복의 고질병, 맺힌 기, 풍사, 머무른 열 등의 여러 증상은 본래 《본경》과 호응하며 서로 뜻을 밝혀 준다. 그러나 혈을 기르는 것과 허리·등뼈가 뻣뻣한 것, 다리의 비증도 어찌 심복의 사기에 연결할 수 있겠는가? 심복의 사기에 관계되는 것조차도 창자에서 물 흐르듯 가늘게 소리가 나는 것, 한열과 적취, 징가, 번만 이외에는 단삼을 쓸 수 없는데, 하물며 심복의 사기에 관계되지 않는 것에 어떻게 쓰겠는가? 그러나 “혈을 기르고 허리·등뼈가 뻣뻣한 것과 다리의 비증을 주치한다”는 말은 바로 “창자에서 물 흐르듯 가늘게 소리가 나는 것, 한열과 적취, 징가, 번만”이 심복의 사기가 만든 것임을 밝힌 것임을 모르는 말이다. 무엇으로 그렇게 말하는가? 복(腹) 앞에 심(心)을 붙였으니 가슴속과 뱃속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사기에 심복을 내걸었으니 표사와 이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심은 혈맥을 운행하고 조절하는 일을 주관하고, 복은 수곡을 받아들이는 일을 주관한다. 혈맥은 수곡의 정미가 펴지는 길이며, 수곡은 혈맥이 운행하고 조절하는 데 의지하는 바이다. 바르지 않은 기가 두 곳에 맺혀 의지할 바가 막히면 운행과 조절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매우 매끄럽게 움직여야 하거나 길이 먼 곳이 먼저 해를 입어 뻣뻣한 것은 뻣뻣해지고 비한 것은 비해진다. 그러므로 오직 허리와 등뼈가 뻣뻣하고 다리에 비증이 있으면서 열이 나거나 시큰거리며 아프지는 않아야 병이 혈맥에 있으며 심에 관계됨을 알 수 있고, 따라서 번민이 있다. 오직 마음이 번민하면서 열이 나거나 시큰거리며 아프지는 않아야 병이 수곡의 기가 막힌 데 있으며 복에 관계됨을 알 수 있고, 따라서 그득함이 있다. 번민하면서 그득하기까지 하면 쉬지 않고 온몸을 도는 기가 장차 모두 막히게 된다. 그 치료를 찾으려면 마침내 혈을 기를 수 있는 것에서 구하지 않을 수 없다. 단삼이 혈을 기르는 것은 그 색을 취한 것인데, 단삼의 색은 밖은 붉고 안은 자주색이다. 자주색은 적색과 흑색이 겸해져 수와 화가 함께 드러난 색이다. 수와 화가 함께 드러나 조화되는 것은 본래 크게 조화된 모습이다. 다만 안은 자주색이지만 밖은 붉어 붉은색은 들어가지 못하고 자주색은 나오지 못한다. 그러므로 자주색은 한열과 적취를 형상화하고, 붉은색은 한열과 적취에 생기를 이르게 하는 모습을 형상화한다. 한열과 적취 속에 생기를 이르게 할 수 있으므로 봄의 중간에 이르면 싹과 줄기가 왕성하게 나온다. 여러 뿌리가 하나의 싹을 함께 받치고, 하나의 싹에서 여러 가지가 나며, 한 가지에는 다섯 잎이 드러난다. 잎은 반드시 마주 나며 주름지고 무늬와 털이 있다. 이는 안으로 간과 비가 통솔하고 저장하는 혈을 끌어 모두 심의 운행과 조절로 돌려보내, 둘씩 마주하는 경맥에 펼치고 밖으로 피부와 털에까지 미치는 것이다. 더욱 귀한 것은 3월에 꽃이 피어 9월에야 끝난다는 점이다. 다른 물건이 속에 품은 것을 드러내 펼치는 것으로서 이를 넘는 것은 없다. 이와 같기 때문에 비로소 들어맞는 바가 있다. 혈이 이미 성하여 꽃이 쉽게 쇠하지 않으니, 안의 혈이 열과 함께 수곡의 기에 부딪혀 격동하면 소리가 되고 엉기면 덩어리가 되는 것을, 모두 다시 흐르는 혈로 돌아가게 하고 열은 따뜻하게 하는 기로 변화시켜 두루 펴져 스며들게 할 수 있다. 어찌 다시 창자에서 물 흐르듯 가늘게 소리가 나는 한열과 적취, 징가와 번만의 우환이 있겠는가? 기를 보익한다고 한 것은 바로 흐르게 하고 따뜻하게 하는 공을 칭찬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맛이 쓰고 기가 찬데 어떻게 기를 보익하겠는가?
【 茜根 : 味苦 , 寒 , 】 無毒 。 【 主寒 濕 風痹 , 黃疸 , 補中 , 】 止血 , 內崩 , 下血 , 膀胱不足 , 踒跌 , 蠱毒 。 久服 , 益精氣 , 輕身 。 可以染絳 。 一名地血 , 一名茹藘 , 一名茅蒐 , 一名倩 。 生喬山川谷 。 二月 、 三月采根 , 暴乾 。 ( 畏鼠姑 )
【천근(茜根)은 맛이 쓰고 차며,】 독이 없다. 【한습풍비와 황달을 주치하고 중을 보하며,】 출혈을 멎게 하고 안으로 무너지는 출혈, 하혈, 방광의 부족, 접질리거나 넘어진 것, 고독을 다스린다. 오래 복용하면 정기를 보익하고 몸이 가벼워진다. 붉게 물들일 수 있다. 지혈(地血), 여려(茹藘), 모수(茅蒐), 천(倩)이라고도 한다. 교산의 계곡에서 난다. 2월과 3월에 뿌리를 캐서 볕에 말린다. (서고를 두려워한다.)
茜草 , 十二月生苗 , 蔓延數尺 , 生草木上 。 方莖 , 中空有筋 , 外有細刺 。 數寸一節 , 每節五葉 , 葉如烏藥葉而糙濇 , 面青背綠 。 七 、 八月開花 , 結實如小椒大 , 中有細子 , 根紫赤色 。 ( 《 綱目 》 )
천초는 12월에 싹이 나며 덩굴이 몇 척씩 뻗어 초목 위에서 자란다. 줄기는 네모지고 속이 비었으며 힘줄이 있고, 바깥에는 잔가시가 있다. 몇 촌마다 마디가 하나씩 있으며 마디마다 잎이 다섯이다. 잎은 오약 잎과 비슷하지만 거칠고 꺼끌꺼끌하며, 앞면은 청색이고 뒷면은 녹색이다. 7월과 8월에 꽃이 피고 작은 산초만 한 열매를 맺으며, 그 속에 작은 씨가 있다. 뿌리는 자적색이다. (《강목》)
桂枝附子湯 、 白朮附子湯 、 甘草附子湯 , 為 「 寒 濕 風痹 、 補中 」 者也 。 茵陳五苓散 、 小建中湯 、 小半夏湯 , 為 「 黃疸 、 補中 」 者也 。 奈何茜根亦能為寒 濕 風痹 、 黃疸 、 補中 ? 夫惟入必有蹤 , 守必有界 。 使寒 濕 風外據 , 氣遂應之而成痹 ; 濕 熱內蘊 , 又招外邪而為疸 。 樞機悉在氣化 , 患害不出筋骨 , 則欲為之補中 , 誠無踰於諸方矣 。 孰知能為痹者 , 豈但筋骨 , 凡膚腠 、 肌肉 、 血 脈, 皆能致之 。 即如血 脈 有壅 , 營氣遂痹而不與衛諧 , 衛失營歡 , 捍禦弛縱 。 如是 , 外有寒 濕 風 , 則得而乘之 ; 內有 濕 熱 , 則不得而驅之 。 此其所謂補中 , 固宜有異於氣化為之者 。 而必以茜根之色赤 、 莖空者 , 為行其壅而通血 脈 矣 。 雖然 , 此其功在行壅 , 則謂能通血者 , 有之 。 而 《 別錄 》 偏以之止血 , 主內崩下血 , 何耶 ? 夫 脈 絡結濇 , 則血不四周 。 血不能四周 , 則不為內崩下血 , 且將何往 ? 通其 脈 絡 , 正以使血不內崩 , 此最淺近易明者也 。 特驗證之法 , 主治之所以然 , 尚宜明晰體究耳 。 茜以十二月生苗 , 二月 、 三月釆根 , 七月 、 八月開花結實 , 是取其氣方行於莖時也 。 其根紫赤 , 其莖緣物中空 , 不似血之行於 脈 乎 ? 莖上有刺 , 不似 脈 之有絡乎 ? 數寸一節 , 每節五葉 , 不似 脈 之有穴有會乎 ? 葉糙濇而不光 , 不似血之結濇乎 ? 能使血行於 脈, 且偏使結濇乾涸之所自通 , 停頓會聚之所不滯 , 是主治之所以然也 。 若驗證之方 , 則 《 別錄 》 固已言之矣 , 曰踒跌是也 。 蓋絡 脈 不澤 , 則機關必有弛處 , 行動之時 , 遂善跌矣 。 然則膀胱不足 , 何也 ?〈 血氣形志篇 〉 曰 「 太陽常多血少氣 。 夫足太陽膀胱者 , 州都之官 , 津液藏焉 , 氣化則能出矣 」, 是其用 , 重在氣也 。 而其經 , 支別之多 , 穴會之多 , 甲於十二經 。 幸其灌輸相通 , 呼吸相濟 , 猶足以自立 , 而血且結濇焉 , 尚能為有餘哉 ?
계지부자탕·백출부자탕·감초부자탕은 “한습풍비를 다스리고 중을 보하는” 것이며, 인진오령산·소건중탕·소반하탕은 “황달을 다스리고 중을 보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천근도 한습풍비와 황달을 다스리면서 중을 보할 수 있는가? 들어옴에는 반드시 자취가 있고 지킴에는 반드시 경계가 있다. 한·습·풍이 밖에서 차지하여 기가 이에 응해 비증을 이루거나, 습열이 안에 쌓여 다시 외사를 불러 황달이 되는 경우라면, 기틀이 모두 기화에 있고 해로움이 근골을 벗어나지 않는다. 이때 중을 보하려 한다면 참으로 이 여러 처방보다 나은 것이 없다. 그러나 비증을 이룰 수 있는 것이 어찌 근골뿐이겠는가? 피부와 주리, 기육, 혈맥도 모두 이를 일으킬 수 있다. 혈맥이 막히면 영기가 막혀 위기와 조화되지 않고, 위기가 영기와의 화합을 잃어 방어가 느슨해지는 것과 같다. 이러면 밖에 한·습·풍이 있을 때 이를 틈탈 수 있고, 안에 습열이 있을 때 몰아낼 수 없다. 여기서 말하는 중을 보하는 것은 본디 기화로 행하는 것과 달라야 하므로, 반드시 색이 붉고 줄기가 빈 천근으로 막힌 것을 움직여 혈맥을 통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 공이 막힌 것을 움직이는 데 있다면 혈을 통하게 한다고 말할 수 있는데, 《별록》은 유독 피를 멎게 하여 안으로 무너지는 출혈과 하혈을 주치한다고 하였으니 무엇 때문인가? 맥락이 맺히고 껄끄러우면 혈이 사방으로 돌지 못한다. 혈이 사방으로 돌 수 없다면 안으로 무너져 출혈하거나 하혈하지 않고 어디로 가겠는가? 맥락을 통하게 하는 것은 바로 혈이 안으로 무너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니, 이는 가장 쉽고 분명한 이치이다. 다만 증후를 확인하는 방법과 주치가 그러한 까닭은 더욱 분명히 살펴야 한다. 천은 12월에 싹이 나고 2월과 3월에 뿌리를 캐며 7월과 8월에 꽃피고 열매를 맺으니, 그 기가 막 줄기를 운행할 때 취하는 것이다. 뿌리는 자적색이고 줄기는 다른 물건을 타고 오르며 속이 비었으니, 혈이 맥을 운행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 줄기 위에 가시가 있는 것은 맥에 락이 있는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 몇 촌마다 한 마디가 있고 마디마다 다섯 잎이 있는 것은 맥에 혈자리와 회합처가 있는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 잎이 거칠고 꺼끌꺼끌하며 윤기가 없는 것은 혈이 맺히고 껄끄러운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 혈을 맥 속에서 운행하게 하면서 특히 맺히고 껄끄럽고 마른 곳을 저절로 통하게 하고, 머물러 모인 곳을 막히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이 주치가 그러한 까닭이다. 증후를 확인하는 방법은 《별록》에서 본래 이미 말하였으니, 접질리고 넘어진다는 것이 그것이다. 락맥이 윤택하지 않으면 관절에 반드시 느슨한 곳이 생겨 움직일 때 쉽게 넘어진다. 그렇다면 방광이 부족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혈기형지편〉에서는 “태양은 늘 혈이 많고 기가 적다. 족태양방광은 주도의 관직으로 진액이 저장되니, 기화하면 나갈 수 있다”라고 하였다. 이는 그 작용이 기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경맥은 갈래가 많은 것과 혈자리·회합처가 많은 것이 십이경 가운데 으뜸이다. 다행히 물을 대듯 보내는 작용이 서로 통하고 호흡이 서로 도우면 그나마 스스로 설 수 있지만, 혈까지 맺히고 껄끄러워진다면 그래도 남음이 있다고 할 수 있겠는가?
【 蘭草 : 味辛 , 平 , 】 無毒 。 【 主利水道 , 殺蠱毒 , 辟不祥 , 】 除 胸 中痰癖 。 【 久服 , 益氣 , 輕身 , 不老 , 通神明 。 一名水香 。 】 生大吳池澤 。 四月 、 五月采 。
【난초(蘭草)는 맛이 맵고 평하며,】 독이 없다. 【수도를 잘 통하게 하고 고독을 없애며 상서롭지 못한 것을 물리치는 것을 주치하고,】 가슴속의 담벽을 없앤다. 【오래 복용하면 기를 보익하고 몸이 가벼워지며 늙지 않고 신명에 통한다. 수향(水香)이라고도 한다.】 대오의 못과 늪에서 난다. 4월과 5월에 채취한다.
蘭 , 喜生陰地幽谷 , 葉如麥虋冬而闊且韌 , 長及一 、 二尺 , 四時皆青 。 花黃綠色 , 中間瓣上有細紫點 。 根土黃色 , 一本數十株 , 大如筯頭 , 虯曲而耎 , 形似續斷 , 故名土續斷 。 其花 , 初冬即發 , 春仲乃開 , 畏寒惡熱 , 最利和風疏蕩 。 灌水宜令常 濕, 又不得沮洳 。 ( 參 《 本草衍義 》 )
난은 그늘진 땅과 깊은 골짜기에서 자라기를 좋아한다. 잎은 맥문동 잎 같지만 넓고 질기며 길이가 1~2척에 이르고 사철 푸르다. 꽃은 황록색이고 가운데 꽃잎에 작은 자주색 점이 있다. 뿌리는 흙빛의 황색이고 한 포기에 수십 줄기가 있으며, 젓가락 끝만큼 굵고 구불구불하며 부드럽다. 모양이 속단과 비슷하므로 토속단이라고 부른다. 꽃은 초겨울에 곧 싹터 중춘에 비로소 핀다. 추위를 두려워하고 더위를 싫어하며, 온화한 바람이 잘 통하는 것이 가장 이롭다. 물을 줄 때에는 늘 습하게 해야 하지만 질척하게 고여서는 안 된다. (《본초연의》를 참조함.)
《 素問 》〈 奇病論 〉「 帝曰 『 有病口甘者 , 病名為何 ? 何以得之 』? 岐伯曰 『 此五氣之溢 , 名曰脾癉 。 夫五味入口 , 藏於胃 , 脾為之行其精氣 。 津液在脾 , 故令人口甘 , 此肥美之所發也 。 此人必數食而多肥 。 肥者 , 令人內熱 ; 甘者 , 令人中滿 。 故其氣上溢 , 轉為消渴 。 治之以蘭 , 除陳氣也 』。」 津液在脾 , 不輸化而上溢 , 自關水道不利 , 積久相因 。 陽盛者 , 為內熱中滿 ; 陽虛者 , 為 胸 中痰癖 。 故宜以辛平 , 氣味不燥 , 復不滋者 , 引而利之 , 除而去之 。 水道 既 通 , 肥甘自化 。《 本經 》、《 素問 》 原默相印合 , 無二致也 。 畜蘭家論溉灌之法 , 曰 「 凡水 , 須用雨水 、 河水 、 皮屑水 、 魚腥水 、 雞毛水 、 浴湯 , 尤善積久陳水 , 上生綠苔者 。 大忌井水 、 雪霜 。 尤忌春雪 , 一滴著葉 , 則一葉焦枯 」, 觀此 , 則病之受清洌者 , 與此不相宜矣 。 其論位置之法 , 曰 「 不宜太高 , 高則衝陽 ; 亦不可太低 , 低則隱風 。 地不必曠 , 曠則有日 ; 亦不可太狹 , 狹則蔽氣 」, 觀此 , 則著於四畔之病 , 亦與此不宜矣 。 其論趨向之法 , 曰 「 前宜面南 , 後宜背北 。 蓋欲通南薰 , 而障北吹也 。 右宜近林 , 左宜近野 , 欲延東日 , 而避西陽也 」, 觀此 , 則病之偏寒偏熱者 , 又與此不宜矣 。 惟其獨標清化 , 不厭肥甘 ; 飽飫肥甘 , 偏培清化 。 可謂鍾清化於肥甘 , 引肥甘從清化者 , 非耶 ? 此 《 素問 》 之旨也 。 惟其愛趨陽和 , 乃嫌烈日 ; 最喜疏蕩 , 復惡寒風 。 可謂延溫煦以化陰 , 引陰凝使隨陽者 , 非耶 ? 此 《 本經 》 之旨也 。 蔣漢房曰 「 他草他花芳者 , 皆得收藏以為香 。 獨蘭 , 陳則絕無香味 , 故取其新鮮 , 以化陳腐 。 有貴者喜蘭 , 畜百千本 , 命僮司之 。 其僮竊取花瓣露珠 , 積成盈甌 , 一夕啜之 , 覺沁入 , 徧體皆為爽然而口氣清芳者 , 經時歷月 , 因致多壽 」, 是其化陳為新之功 , 固何如乎 ? 李瀕湖等毒口詆蘭 , 以為盜竊蘭名 , 而以孫兒菊為真蘭 。 不知所謂真蘭者 , 其功能果得與 《 素問 》、《 本經 》 切合如此否也 。
《소문》 〈기병론〉에서 황제가 “입이 단 병이 있는데 병명은 무엇이며 어찌하여 생기는가?”라고 물었다. 기백이 답하였다. “이는 다섯 기가 넘치는 것으로 비단이라 합니다. 다섯 맛이 입에 들어가 위에 저장되면 비가 그 정기를 운행합니다. 진액이 비에 있으므로 사람의 입을 달게 하니, 이는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이 사람은 반드시 자주 먹고 기름진 것을 많이 먹을 것입니다. 기름진 것은 사람의 속에 열을 나게 하고, 단 것은 속을 그득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그 기가 위로 넘쳐 소갈로 바뀝니다. 난으로 치료하여 오래 묵은 기를 없앱니다.” 진액이 비에 있으면서 운반되어 변화하지 못하고 위로 넘치는 것은 저절로 수도가 순조롭지 못한 것과 관계되며, 오래 쌓여 서로 이어진 것이다. 양이 성하면 속에 열이 나고 그득해지며, 양이 허하면 가슴속의 담벽이 된다. 그러므로 맵고 평하며 기와 맛이 조하지도 않고 자양하지도 않는 것으로 이끌어 순조롭게 하고 제거하여 없애는 것이 마땅하다. 수도가 통하면 기름지고 단 것은 저절로 변화한다. 《본경》과 《소문》은 본래 말없이 서로 부합하여 다름이 없다. 난을 기르는 집에서 물 주는 법을 논하기를 “물은 반드시 빗물·강물·가죽 부스러기를 담근 물·생선 비린내가 나는 물·닭털을 담근 물·목욕물을 쓰며, 특히 오래 묵어 위에 푸른 이끼가 낀 물이 좋다. 우물물과 눈·서리는 크게 꺼리고, 특히 봄눈을 꺼려 한 방울이라도 잎에 닿으면 그 잎이 타서 마른다”라고 한다. 이를 보면 맑고 찬 것을 받아 생긴 병에는 이것이 맞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위치를 잡는 법을 논하기를 “너무 높은 것은 마땅하지 않으니 높으면 볕에 부딪히고, 너무 낮아서도 안 되니 낮으면 바람이 가려진다. 땅이 탁 트일 필요는 없으니 탁 트이면 햇빛이 있으며, 너무 좁아도 안 되니 좁으면 기가 가려진다”라고 한다. 이를 보면 사방 가장자리에 붙은 병에도 이것이 맞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방향을 잡는 법을 논하기를 “앞은 남쪽을 향하고 뒤는 북쪽을 등지는 것이 마땅하다. 남쪽의 훈풍을 통하게 하고 북쪽의 찬바람을 막으려는 것이다. 오른쪽은 숲에 가깝고 왼쪽은 들에 가까운 것이 마땅하니, 동쪽 해를 맞이하고 서쪽 볕을 피하려는 것이다”라고 한다. 이를 보면 한이나 열에 치우친 병에도 이것이 맞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오직 맑게 변화시키는 성질을 독특하게 드러내면서도 기름지고 단 것을 싫어하지 않고, 기름지고 단 것을 충분히 받아들이면서도 특히 맑게 변화시키는 성질을 기른다. 기름지고 단 것에 맑게 변화시키는 작용을 모으고, 기름지고 단 것을 이끌어 맑게 변화하는 데 따르게 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은가? 이것이 《소문》의 뜻이다. 온화한 양을 따르기 좋아하면서도 강렬한 햇빛을 싫어하고, 잘 통하여 트이는 것을 가장 좋아하면서도 찬바람을 싫어한다. 따뜻함을 맞아들여 음을 변화시키고 엉긴 음을 이끌어 양을 따르게 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은가? 이것이 《본경》의 뜻이다. 장한방(蔣漢房)은 말하였다. “다른 향기로운 풀과 꽃은 모두 거두어 두고 향으로 삼을 수 있지만, 난만은 묵으면 향기가 전혀 없어진다. 그러므로 그 신선한 것을 취하여 오래 묵고 썩은 것을 변화시킨다. 난을 좋아하는 귀인이 있어 수백 수천 포기를 기르며 아이 종에게 돌보게 하였다. 그 종이 꽃잎의 이슬을 몰래 거두어 사발 가득 모은 뒤 어느 날 저녁 마셨는데, 스며들자 온몸이 시원하고 상쾌해지는 것을 느꼈으며 입김이 맑고 향기로웠다. 이것이 날과 달이 지나도록 지속되어 그로 인해 오래 살았다.” 이처럼 묵은 것을 새것으로 바꾸는 공이 과연 어떠한가? 이빈호 등은 모진 말로 난을 헐뜯어 난의 이름을 훔쳤다고 하며 손아국을 참된 난이라고 하였다. 그들이 말한 참된 난의 효능이 과연 《소문》과 《본경》에 이처럼 꼭 들어맞는지는 모르겠다.
忍冬 : 味甘 , 溫 , 無毒 。 主寒熱身腫 。 久服 , 輕身 , 長年 , 益壽 。 十二月采 , 陰乾 。
인동(忍冬)은 맛이 달고 따뜻하며 독이 없다. 한열과 몸이 붓는 것을 주치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나이가 늘며 수명을 더한다. 12월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다.
忍冬 , 藤生 , 覆草木上 。 莖苗紫赤色 , 宿蔓有薄皮膜之 。 其嫩蔓有毛 , 對節生葉 。 葉似薛荔而青 , 有濇毛 。 三 、 四月開花 , 長寸許 , 一蔕兩花二瓣 , 一大一小 , 如半邊狀 , 長蕋 。 花初開者 , 蕋瓣俱色白 , 經二 、 三日 , 則變黃色 。 新舊相參 , 黃白相映 , 故呼金銀花 。 氣甚芬芳 , 花四月采 。 ( 參 《 唐本 》、《 綱目 》 )
인동은 덩굴로 나서 초목 위를 덮는다. 줄기와 싹은 자적색이며 묵은 덩굴은 얇은 껍질이 덮고 있다. 어린 덩굴에는 털이 있고 마주한 마디에서 잎이 난다. 잎은 설려와 비슷하나 푸르며 꺼끌꺼끌한 털이 있다. 3월과 4월에 꽃이 피는데 길이는 1촌쯤이며, 한 꼭지에 두 꽃이 달리고 꽃잎은 둘로 하나는 크고 하나는 작아 반쪽 같은 모양이며 꽃술이 길다. 갓 핀 꽃은 꽃술과 꽃잎이 모두 희다가 2~3일이 지나면 노란색으로 변한다. 새것과 묵은 것이 섞여 노란색과 흰색이 서로 비치므로 금은화라고 부른다. 향기가 매우 좋으며 꽃은 4월에 채취한다. (《당본》과 《강목》을 참조함.)
李瀕湖謂 「 忍冬 , 古人稱其治風除脹 , 而後世不知 。 後世稱其消腫散毒 , 而昔人未言 。 乃知古今之理 , 萬變不同 , 不可一轍論也 」。 嗚呼 ! 以寒熱身腫為瘡癰 , 猶之喻日形以銅槃 , 喻日光以燭也 。 以寒熱為風 , 以腫為脹 , 則扣槃得聲 , 捫籥得形 , 而謂為日矣 。《 金匱要略 》 曰 「 諸浮數 脈, 應當發熱 , 而反灑淅惡寒 。 若有痛處 , 當發其癰 。 師曰 『 諸癰腫 , 欲知有膿無膿 , 以手掩腫上 , 熱者為有膿 , 不熱者為無膿 』。」 前則言痛而不言腫 , 後則言腫而不言痛 , 亦可謂之風痛膿脹乎 ? 是知 , 言痛則腫在其中 , 言腫則痛在其中 , 互文見義 , 無不可者 。 則寒熱身腫 , 非癰膿而何 ? 且古人措意命物 , 必有精詣 。 從紫莖以開白花 , 從白花而轉黃色 , 不似由血 脈 生腫腐 , 即腫腐致潰膿耶 ? 人身氣血 , 以是而變生為死 , 即使草木精神 , 以是而變瘁為榮者 , 與之 , 此所謂 「 鍾生氣於病中 , 化病氣為生氣 」 者也 。 故其所主 , 不出於由寒熱而身有腫處 , 由腫而遂痛 , 由痛而肉腐 , 由腐而潰膿 。 善夫 ! 後人之以是治熱毒 、 下利膿血也 。 亦以血 脈 遇熱 , 而腫痛 , 而腐潰 , 而下膿血 。 然究其源 , 亦必始於寒熱乃當 , 則所謂寒熱身腫者 , 古今不易之理 , 未嘗稍變 。 謂為萬變不同 , 不可一轍論也 , 冤矣 。
이빈호는 “인동은 옛사람이 풍을 다스리고 창만을 없앤다고 하였으나 후세 사람은 알지 못하였고, 후세 사람은 종기를 삭이고 독을 흩는다고 하였으나 옛사람은 말하지 않았다. 이에 고금의 이치는 만 가지로 변하여 같지 않으니 한 가지 길로 논할 수 없음을 알겠다”라고 하였다. 아아! 한열과 몸이 붓는 것을 창옹이라고 하는 것은 해의 모양을 구리 쟁반에 비유하고 해의 빛을 촛불에 비유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한열을 풍이라 하고 붓는 것을 창만이라 하는 것은 쟁반을 두드려 소리를 얻고 피리를 만져 모양을 얻은 뒤 그것을 해라고 하는 것이다. 《금궤요략》에서는 “여러 부삭맥은 마땅히 열이 나야 하는데 도리어 으슬으슬 오한이 난다. 만약 아픈 곳이 있으면 그곳에 옹이 생길 것이다. 스승은 ‘여러 옹종에 고름이 있는지 없는지 알려면 손으로 부은 곳을 덮어 보라. 뜨거우면 고름이 있고, 뜨겁지 않으면 고름이 없다’라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앞에서는 통증을 말하고 부음을 말하지 않았으며, 뒤에서는 부음을 말하고 통증을 말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를 풍통과 고름으로 인한 창만이라 할 수 있겠는가? 이로써 통증을 말하면 부음이 그 안에 있고, 부음을 말하면 통증이 그 안에 있어 서로 보완하는 글로 뜻을 드러내는 것이 모두 가능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한열과 몸의 부음이 옹과 고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또 옛사람이 뜻을 담아 물건에 이름을 붙일 때에는 반드시 정밀한 경지가 있었다. 자주색 줄기에서 흰 꽃이 피고 흰 꽃이 노란색으로 바뀌는 것이 혈맥에서 부음과 썩음이 생기고, 그 부음과 썩음에서 터져 나오는 고름이 생기는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 사람 몸의 기혈은 이로써 산 것이 죽은 것으로 바뀌므로, 초목의 정신이 이로써 시든 것을 무성한 것으로 바꾸는 것을 취하여 주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병 가운데에 생기를 모으고 병기를 생기로 바꾼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주치는 한열에서 비롯하여 몸에 부은 곳이 생기고, 부음에서 통증으로, 통증에서 살의 썩음으로, 썩음에서 고름이 터지는 것으로 이어지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후세 사람이 이것으로 열독과 고름·피가 섞인 설사를 치료한 것은 훌륭하다! 이 또한 혈맥이 열을 만나 붓고 아프며 썩어 터져 고름과 피가 아래로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근원을 따져 보면 역시 반드시 한열에서 시작된 경우라야 알맞다. 그렇다면 이른바 한열과 몸의 부음이라는 것은 고금에 바뀌지 않는 이치로 조금도 변한 적이 없다. 만 가지로 변하여 같지 않으므로 한 가지 길로 논할 수 없다고 한 것은 억울한 일이다.
【 地膚子 : 味苦 , 寒 , 】 無毒 。 【 主膀胱熱 , 利小便 , 補中 , 益精氣 , 】 去皮膚中熱氣 , 散惡瘡 、 疝瘕 , 強陰 。 【 久服 , 耳目聰明 , 輕身 , 耐老 , 】 使人潤澤 。 【 一名地葵 , 】 一名地裂 。 莖葉搗絞取汁 , 主赤白利 , 洗目 , 去熱暗 、 雀盲 、 濇痛 。 苗灰主利 , 亦善 。 生荊州平澤及田野 。 八月 、 十月采實 , 陰乾 。
【지부자(地膚子)는 맛이 쓰고 차며,】 독이 없다. 【방광의 열을 주치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중을 보하고 정기를 보익한다.】 피부 속의 열기를 없애고 악창과 산가를 흩으며 음을 강하게 한다. 【오래 복용하면 귀와 눈이 밝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며 늙음을 견디고,】 사람을 윤택하게 한다. 【지규(地葵)라고도 하며,】 지열(地裂)이라고도 한다. 줄기와 잎을 찧어 짜낸 즙은 적백리를 주치하며, 눈을 씻으면 열로 어두워진 것과 작맹, 껄끄럽고 아픈 것을 없앤다. 싹을 태운 재도 설사를 다스리는 데 좋다. 형주의 평지와 못가 및 들에서 난다. 8월과 10월에 열매를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다.
地膚子 , 根獨條叢 , 每根發二 、 三十莖 , 莖有赤有黃 , 柔弱不勝舉 。 一條之上 , 復發多枝 , 葉青而細 。 七月開黃花 , 旋即結子 。 ( 《 圖經 》 參 《 唐本 》 )
지부자는 뿌리가 외줄기로 뭉쳐 나며 뿌리마다 20~30개의 줄기가 나오는데, 줄기는 붉은 것도 있고 노란 것도 있으며 부드럽고 약하여 제대로 버티지 못한다. 한 줄기 위에서 다시 여러 가지가 나오며 잎은 푸르고 가늘다. 7월에 노란 꽃이 피고 곧 씨를 맺는다. (《도경》, 《당본》을 참조함.)
盧芷園曰 「 地膚子 , 味苦氣寒 , 得太陽寒水氣化 。 蓋太陽之氣 , 上及九天 , 下徹九泉 , 外彌膚腠 。 故地膚之功 , 上及頭而聰耳明目 , 下入膀胱而利水去疝 , 外去皮膚熱氣而令潤澤 」。 劉潛江曰 「 膀胱與腎為表裏而屬太陽 。 太陽者 , 主統陽氣 , 護衛一身 , 所謂 『 衛出下焦 , 為陰中之陽 』 者也 。 膀胱有熱而小便不利 , 固病於府之陽不得宣 。 然其源 , 莫不成於藏之陰不能濟 。 於 《 本經 》 以 『 補中 , 益精氣 』 踵於 『 主膀胱熱 , 利小便 』 之後 , 遂確可知 。 在府之陽和 , 則在藏之陰清 ; 在藏之陰清 , 則在府之陽宣 。 陰陽合同 , 以化為氣矣 。 但觀其去根不多 , 隨即分枝莖葉 , 周遭四出 , 層擁而上 。 非其不離陰之厚 , 以為陽之茁者乎 ? 原從陰之厚以宣陽 , 還從陽之宣以歸陰 。 故方書用之治淋與目疾 , 不一而足也 」。 予謂 「 信如此 , 則似地膚子之性主上行者 , 無如太陽本下行 。 衛氣之發韌也 , 亦下行 。 惟其下行極而上 , 少陰遂曳之復升 。 是利水去熱 , 助太陽之降 ; 而補中益精氣 , 則資少陰之升之謂也 」。 試覈以張隱庵 「 根莖升 , 子降 」 之義 , 則莖葉搗汁主利 , 治目熱暗 。 子主利水 , 兩俱諧適 。 於星羅碁布中引陰 , 以除膀胱之熱 。 即從絪縕化育中引氣 , 以承少陰之行 。 於以上徹耳目 , 外達皮毛 , 咸得其益 , 可謂補中益精氣也 。 不然 , 苦寒斷非補中之品 , 疏利決無益精之能 , 何可恃耶 !
노지원(盧芷園)은 “지부자는 맛이 쓰고 기가 차서 태양한수의 기화를 얻는다. 태양의 기는 위로 구천에 미치고 아래로 구천(九泉)에 통하며 밖으로 피부와 주리에 두루 퍼진다. 그러므로 지부자의 공은 위로 머리에 미쳐 귀와 눈을 밝게 하고, 아래로 방광에 들어가 수를 잘 통하게 하고 산증을 없애며, 밖으로 피부의 열기를 없애 윤택하게 한다”라고 하였다. 유잠강은 “방광은 신과 표리가 되며 태양에 속한다. 태양은 양기를 통솔하여 온몸을 보호하는 일을 주관하니, 이른바 ‘위기는 하초에서 나와 음 가운데의 양이 된다’는 것이다. 방광에 열이 있어 소변이 순조롭지 않은 것은 본래 부의 양이 펼쳐지지 못하는 병이다. 그러나 그 근원은 모두 장의 음이 도와주지 못해서 이루어진다. 《본경》에서 ‘방광의 열을 주치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는 말 뒤에 ‘중을 보하고 정기를 보익한다’는 말을 이은 것으로 분명히 알 수 있다. 부의 양이 조화되면 장의 음이 맑아지고, 장의 음이 맑아지면 부의 양이 펼쳐진다. 음양이 함께 합하여 기로 변화하는 것이다. 뿌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아 곧 가지·줄기·잎이 갈라져 사방으로 나오며 층층이 둘러싸고 위로 오르는 것을 보라. 이는 두터운 음을 떠나지 않고 양을 무성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본래 음의 두터움에서 양을 펼치고, 다시 양이 펼쳐짐에서 음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방서에서 이것으로 임증과 눈병을 치료한 예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하였다. 나는 “진실로 그렇다면 지부자의 성질은 위로 가는 것을 주관하는 듯하지만, 태양은 본래 아래로 가니 어찌하겠는가? 위기가 처음 움직일 때에도 아래로 간다. 다만 아래로 가는 것이 극에 이르면 위로 올라 소음이 마침내 이를 끌어 다시 상승시킨다. 그러므로 수를 순조롭게 하고 열을 없애는 것은 태양의 하강을 돕는 것이며, 중을 보하고 정기를 보익하는 것은 소음의 상승을 돕는다는 뜻이다”라고 생각한다. 장은암의 “뿌리와 줄기는 올라가고 씨는 내려간다”는 뜻으로 살펴보면, 줄기와 잎을 찧은 즙은 설사를 주치하고 눈이 열로 어두워진 것을 다스리며, 씨는 수를 순조롭게 하는 것을 주관하니 둘 다 들어맞는다. 별이 늘어서고 바둑돌이 놓인 듯한 가운데에서 음을 이끌어 방광의 열을 없애고, 곧 어우러져 변화하고 기르는 가운데에서 기를 이끌어 소음의 운행을 받친다. 이로써 위로 귀와 눈에 통하고 밖으로 피부와 털에 도달하여 모두 이익을 얻으니, 중을 보하고 정기를 보익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쓰고 찬 것은 결코 중을 보하는 물건이 아니고, 소통하여 잘 나가게 하는 것은 결코 정을 보익하는 능력이 없는데 무엇을 믿겠는가!
【 杜若 : 味辛 , 微溫 , 】 無毒 。 【 主 胸 脅下逆氣 , 溫中 , 風入腦戶 , 頭腫痛 , 多涕 , 淚出 , 】 眩倒 , 目䀮䀮 , 止痛 , 除口臭氣 。 【 久服 , 益精 , 明目 , 輕身 , 】 令人不忘 。 【 一名杜蘅 , 】 一名杜連 , 一名白連 , 一名白芩 , 一名若芝 。 生武陵川澤及冤句 。 二月 、 八月采根 , 暴乾 。 ( 得辛夷 、 細辛良 , 惡柴胡 、 前胡 。 ) 豆蔻 : 味辛 , 溫 , 無毒 。 主溫中 , 心腹痛 , 嘔吐及口臭氣 。 生南海 。 ( 《 別錄 》 ) 肉豆蔻 : 味辛 , 溫 , 無毒 。 主鬼氣 , 溫中 , 治積冷 、 心腹脹痛 、 霍亂 、 中惡 、 冷疰 、 嘔沫 、 冷氣 , 消食 , 止洩 , 小兒乳霍 。 生胡國 , 名迦拘勒 。 ( 宋附 ) 白豆蔻 : 味辛 , 大溫 , 無毒 。 主積冷氣 , 止吐逆 , 反胃 , 消穀 , 下氣 。 出伽古羅國 , 呼為多骨 。 七月采 。 ( 宋附 )
【두약(杜若)은 맛이 맵고 약간 따뜻하며,】 독이 없다. 【가슴과 옆구리 아래의 역기를 주치하고 중을 따뜻하게 하며, 풍이 뇌호에 들어가 머리가 붓고 아프며 콧물이 많고 눈물이 나는 것과】 어지러워 쓰러지거나 눈이 흐릿한 것을 다스린다. 통증을 멎게 하고 입 냄새를 없앤다. 【오래 복용하면 정을 보익하고 눈이 밝아지며 몸이 가벼워지고,】 잊어버리지 않게 한다. 【두형(杜蘅)이라고도 하며,】 두련(杜連), 백련(白連), 백금(白芩), 약지(若芝)라고도 한다. 무릉의 냇가와 못, 원구에서 난다.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서 볕에 말린다. (신이와 세신을 얻으면 좋고, 시호와 전호를 싫어한다.) 두구(豆蔻)는 맛이 맵고 따뜻하며 독이 없다. 중을 따뜻하게 하는 것을 주관하고 명치와 배의 통증, 구토 및 입 냄새를 다스린다. 남해에서 난다. (《별록》) 육두구(肉豆蔻)는 맛이 맵고 따뜻하며 독이 없다. 귀기를 주치하고 중을 따뜻하게 하며, 쌓인 냉, 명치와 배가 부풀어 아픈 것, 곽란, 중악, 냉주, 거품을 토하는 것, 냉기를 치료하고 음식을 소화시키며 설사를 멎게 하고 소아의 유곽을 다스린다. 호국에서 나며 가구륵(迦拘勒)이라 부른다. (송대에 덧붙임.) 백두구(白豆蔻)는 맛이 맵고 매우 따뜻하며 독이 없다. 쌓인 냉기를 주치하고 토역과 반위를 멎게 하며 곡식을 소화시키고 기를 내린다. 가고라국에서 나며 다골(多骨)이라고 부른다. 7월에 채취한다. (송대에 덧붙임.)
杜若 , 生陰地 。 苗似廉薑 , 葉似薑而有文理 , 根似高良薑而細 。 又似旋覆花 , 殆欲相亂 。 味辛香 , 花黃 , 子赤色 , 大如棘子 , 中似荳蔻 。 ( 參隱居 《 唐本 》、《 蜀本 》 )
두약은 그늘진 땅에서 난다. 싹은 염강과 비슷하고 잎은 생강잎과 비슷하면서 무늬와 결이 있다. 뿌리는 고량강과 비슷하나 가늘다. 또 선복화와도 비슷하여 거의 혼동할 만하다. 맛은 맵고 향기로우며 꽃은 노랗다. 씨는 붉고 멧대추 열매(棘子)만큼 크며 속은 두구와 비슷하다. (은거 및 《당본》·《촉본》을 참조함.)
荳蔻 , 即今草荳蔻也 。 苗似蘆 , 葉似山薑 、 杜若輩 , 根似高良薑 。 當春 , 花作穗 , 嫩葉卷之而生 。 初如芙蓉 , 穗頭深紅色 , 葉漸展 , 花漸出而色漸淡 , 亦有黃白色者 。 實若龍眼子而銳 , 皮無鱗甲 , 中子若石榴瓣 , 十月采 。 ( 《 圖經 》 參 《 唐本 》、《 蜀本 》 )
두구(荳蔻)는 곧 지금의 초두구이다. 싹은 갈대와 비슷하고 잎은 산강이나 두약의 부류와 비슷하며 뿌리는 고량강과 비슷하다. 봄에 꽃이 이삭을 이루는데 어린잎이 이를 싸고 말려서 나온다. 처음에는 부용과 비슷하며 이삭 끝이 짙은 붉은색이다. 잎이 점차 펴지고 꽃이 점차 나오면서 색이 옅어지는데, 황백색인 것도 있다. 열매는 용안 열매와 비슷하나 뾰족하고 껍질에는 비늘껍질이 없으며, 속의 씨는 석류 알갱이와 비슷하다. 10월에 채취한다. (《도경》, 《당본》·《촉본》을 참조함.)
肉荳蔻 , 春生苗 , 實以荳蔻而圓小 , 皮紫緊薄 , 中肉辛辣 , 六月 、 七月采 。 ( 《 圖經 》 )
육두구는 봄에 싹이 난다. 열매는 두구와 같으나 둥글고 작으며, 껍질은 자주색이고 팽팽하면서 얇으며 속살은 맵다. 6월과 7월에 채취한다. (《도경》)
白荳蔻 , 苗類芭蕉 , 葉似杜若 , 長八 、 九尺 , 冬夏不彫 。 花淺黃色 , 子作朵 , 如葡萄 , 初出微青 , 熟則變白 。 ( 《 拾遺 》、《 圖經 》 )
백두구의 싹은 파초의 부류이고 잎은 두약과 비슷하다. 길이는 8~9척이며 겨울과 여름에도 시들지 않는다. 꽃은 옅은 노란색이고 씨는 포도처럼 무리를 이루며, 처음에는 약간 푸르다가 익으면 희어진다. (《습유》·《도경》)
詠美人香草者 , 古云杜若 , 不云荳蔻 。 今云荳蔻 , 不云杜若 。《 蜀本 》 云 「 杜若子如荳蔻 」, 則杜若者 , 荳蔻之根 ; 荳蔻者 , 杜若之用 。 至草荳蔻 、 肉荳蔻 、 白荳蔻 , 則皆荳蔻之別種矣 。 其所以古今異尚者 , 蓋取氣為用之物 , 愈南愈佳 。 邃古以來 , 僻壤未通 , 土產之物 , 何由識拔 , 故杜若者 ,《 別錄 》 謂生武陵 。 後世聲教日擴 , 沅湘已南 , 遂有百粵 , 百粵已外 , 聯及島夷 , 故草荳蔻生於閔 , 肉荳蔻生於粵 , 而白荳蔻則自番舶來 。 非是者 , 不中藥用也 。 且肆志者 , 今甚於古 ; 恬澹者 , 古勝於今 。 恬澹者為病 , 多取乎藥物之發 ; 肆志者為病 , 多取乎藥物之降 。 根者本發 , 實者本降 , 故根之功用日泯 , 實之功用日著 , 始自人情之趨嚮 , 遂感騷客之雅懷 。 今時杜若 , 無有識者 ; 荳蔻 , 則人多囊貯 , 為爽口之需 , 此藥物興滅之由 , 即世道升降之會也 。 杜若 , 今人不用 , 且無有識者 , 而仍疏之 , 亦使人知諸荳蔻為杜若之類 , 非古人不知用也 。 且根之用 , 今時仍有高良薑 。 高良薑子即紅荳蔻 , 所謂講明杜若之用 , 即可以擴充高良薑之用 。 至根實之異 , 以云乎味 , 則辛者 , 在根為升 , 在實為通 ; 苦者 , 在根為發 , 在實為降 ; 甘者 , 在根為緩中 , 在實為橫散 。 以云乎氣 , 則溫者 , 在根為煦 , 在實為疏 。 是故 , 以根而言杜若 , 於中 , 則主 胸 脅下氣 、 溫中 。 以 胸 脅下氣結而不解 , 多由水飲 。 芳香流氣之物 , 使飲與氣和 , 斯解 。 以明中無從寒而化者 , 則不受溫 , 遂非杜若之所可治也 。 於上 , 則主風入腦戶 、 頭腫痛 、 多涕淚出 。 以涕淚 , 由風鼓而出 。 芳香流氣之物 , 使風不鼓津 , 乃解 。 以明上無涕淚 , 雖頭腫痛 , 則不勝升煦 , 亦非杜若所可治也 。 所以上則關風木 , 而中則關寒水者 , 以風原飄揚而上 , 水原順流而下 。 寒主凝水 , 風主激水 , 杜若之治 , 則上可及巔 , 而下止及 胸 脅 。 自腹已下 , 雖有水飲與氣相結 , 非杜若可為力 , 以杜若原主升也 。 以實而言 , 則諸荳蔻之味極後 , 皆涼 。 涼者 , 收肅之象也 。 白荳蔻之味惟辛 , 故其治最在上 , 為自肺及胃 , 疏滯去冷之用 , 曰 「 主積冷氣 、 止吐逆 、 反胃 、 消穀 、 下氣 」, 皆係上焦之患 。 草荳蔻 , 辛後有微甘 , 則其治在中 , 為脾胃間 , 疏滯去冷之用 , 曰 「 主溫中 、 心腹痛 、 嘔吐 」, 皆係中焦之患 。 肉荳蔻 , 辛中帶苦 , 故其治最在下 , 為自胃及大腸 , 疏滯去冷之用 , 曰 「 主溫中 、 治積冷 、 心腹脹痛 、 霍亂 、 中惡 、 冷疰 、 嘔沫 、 消食 、 止洩 」, 皆從中及下之患 。 大率三物之所長 , 而與眾疏滯去冷不同者 , 惟在味後之涼 。 涼為收肅 , 故上中得之 , 則止嘔吐 ; 中下得之 , 則止洩利 , 皆以其收肅也 。 疏在前而收在後 , 亦順氣中良劑哉 ! 無怪乎嗜者之多也 。 別有草果者 , 因瀕湖混於草荳蔻條中 , 後人遂以草荳蔻主治當之 , 詳其味極辛 , 其氣猛 , 而臭似斑蝥 , 以驅脾胃寒 濕 鬱滯 , 辟嶺南瘴癘猶可 , 若屬以 「 溫中 、 心腹痛 、 嘔吐 」, 用不勝任 , 徒削人元氣 , 用者審之 。
미인과 향초를 읊는 이들은 옛날에는 두약을 말하고 두구를 말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두구를 말하고 두약을 말하지 않는다. 《촉본》에서 “두약의 씨는 두구와 같다”라고 하였으니, 두약은 두구의 뿌리이고 두구는 두약의 쓰이는 열매이다. 초두구·육두구·백두구는 모두 두구의 다른 종류이다. 고금에 숭상하는 것이 다른 까닭은 기를 취하여 쓰는 물건은 남쪽으로 갈수록 좋기 때문이다. 먼 옛날부터 외진 땅과 통하지 못하였으니 그곳의 산물을 어떻게 알아보고 골라내겠는가? 그래서 두약은 《별록》에서 무릉에서 난다고 하였다. 후세에 교화가 날로 넓어져 원수와 상수의 남쪽으로 백월에 이르고, 백월 밖으로 섬의 이민족에까지 이어졌다. 그러므로 초두구는 민(閔)에서 나고 육두구는 월에서 나며, 백두구는 외국 배를 통해 들어온다. 이런 것이 아니면 약으로 쓰기에 맞지 않는다. 또 뜻대로 방종하는 사람은 지금이 옛날보다 심하고, 담담하게 지내는 사람은 옛날이 지금보다 많았다. 담담한 사람이 병들면 약물의 발하는 작용을 많이 취하고, 방종하는 사람이 병들면 약물의 내리는 작용을 많이 취한다. 뿌리는 본래 발하고 열매는 본래 내리므로, 뿌리의 공용은 날로 사라지고 열매의 공용은 날로 드러났다. 사람 마음의 향방에서 시작되어 마침내 시인들의 고아한 정취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지금은 두약을 아는 사람이 없지만 두구는 사람들이 흔히 주머니에 넣어 두고 입을 상쾌하게 하는 데 쓴다. 이것이 약물의 흥망이 생기는 까닭이자 세상의 도가 오르내리는 관건이다. 두약은 지금 사람들이 쓰지 않고 알아보는 이도 없지만 여전히 풀이하는 것은, 여러 두구가 두약의 부류이며 옛사람이 쓸 줄 몰랐던 것이 아님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 또 뿌리를 쓰는 것으로 지금도 고량강이 있다. 고량강의 씨가 곧 홍두구이므로, 두약의 쓰임을 밝히면 곧 고량강의 쓰임도 넓힐 수 있다. 뿌리와 열매의 차이를 맛으로 말하면, 매운 것은 뿌리에서는 올리고 열매에서는 통하게 하며, 쓴 것은 뿌리에서는 발하고 열매에서는 내리며, 단 것은 뿌리에서는 중을 느긋하게 하고 열매에서는 옆으로 흩는다. 기로 말하면 따뜻한 것은 뿌리에서는 따뜻하게 덥히고 열매에서는 소통시킨다. 그러므로 뿌리로 두약을 논하면, 중에서는 가슴과 옆구리 아래의 기를 다스리고 중을 따뜻하게 한다. 가슴과 옆구리 아래에서 기가 맺혀 풀리지 않는 것은 대부분 수음 때문이므로, 향기로우면서 기를 흐르게 하는 물건으로 음과 기를 조화시키면 풀린다. 이는 중에 한을 따라 변화한 것이 없으면 따뜻하게 하는 작용을 받아들이지 않아 두약이 치료할 수 있는 바가 아님을 밝힌 것이다. 위에서는 풍이 뇌호에 들어가 머리가 붓고 아프며 콧물과 눈물이 많이 나는 것을 주치한다. 콧물과 눈물은 풍이 흔들어 나오므로, 향기로우면서 기를 흐르게 하는 물건으로 풍이 진액을 흔들지 않게 해야 풀린다. 이는 위에서 콧물과 눈물이 나지 않으면 머리가 붓고 아프더라도 올리고 덥히는 작용을 감당하지 못하므로 역시 두약이 치료할 수 없음을 밝힌 것이다. 위에서는 풍목에 관계되고 중에서는 한수에 관계되는 까닭은 풍은 본래 날리며 올라가고 수는 본래 흐름을 따라 내려가기 때문이다. 한은 물을 엉기게 하는 것을 주관하고 풍은 물을 격동시키는 것을 주관하므로, 두약의 치료는 위로는 정수리에 미칠 수 있지만 아래로는 가슴과 옆구리에만 미친다. 배 아래에서는 수음과 기가 서로 맺혀 있더라도 두약이 힘쓸 수 없으니, 두약은 본래 올리는 것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열매로 말하면 여러 두구의 맛은 극에 이른 뒤에 모두 서늘하다. 서늘함은 거두어 엄숙하게 하는 모습이다. 백두구는 맛이 오직 매우므로 그 치료가 가장 위에 있어, 폐에서 위에 이르기까지 막힘을 소통시키고 냉을 없애는 데 쓰인다. “쌓인 냉기를 주치하고 토역과 반위를 멎게 하며 곡식을 소화시키고 기를 내린다”는 것은 모두 상초의 병환이다. 초두구는 매운맛 뒤에 약간의 단맛이 있으므로 치료가 중에 있어, 비위 사이의 막힘을 소통시키고 냉을 없애는 데 쓰인다. “중을 따뜻하게 하는 것을 주관하고 명치와 배의 통증, 구토를 다스린다”는 것은 모두 중초의 병환이다. 육두구는 매운맛 속에 쓴맛을 띠므로 그 치료가 가장 아래에 있어, 위에서 대장에 이르기까지 막힘을 소통시키고 냉을 없애는 데 쓰인다. “중을 따뜻하게 하고 쌓인 냉, 명치와 배의 창통, 곽란, 중악, 냉주, 거품을 토하는 것을 치료하며 음식을 소화시키고 설사를 멎게 한다”는 것은 모두 중에서 아래에 이르는 병환이다. 대체로 이 세 물건의 장점이 여러 다른 막힘을 소통시키고 냉을 없애는 약과 다른 것은 오직 맛본 뒤의 서늘함에 있다. 서늘함은 거두어 엄숙하게 하므로 상·중초가 이를 얻으면 구토가 멎고 중·하초가 이를 얻으면 설사가 멎으니, 모두 그 거두는 작용 때문이다. 소통은 앞에 있고 거둠은 뒤에 있으니, 또한 기를 순조롭게 하는 좋은 약제이다! 즐기는 이가 많은 것도 이상하지 않다. 따로 초과라는 것이 있는데 빈호가 초두구 조목에 섞어 넣은 탓에 후세 사람이 초두구의 주치를 그것에 해당시켰다. 자세히 살피면 그 맛은 매우 맵고 기가 사나우며 냄새가 반묘와 비슷하므로, 비위의 한습과 울체를 몰아내고 영남의 장려를 물리치는 데는 그래도 쓸 수 있다. 그러나 “중을 따뜻하게 하고 명치와 배의 통증, 구토를 다스리는” 일을 맡기면 감당하지 못하고 사람의 원기만 깎으니, 쓰는 이는 살펴야 한다.
【 沙薓 : 味苦 , 微寒 , 】 無毒 。 【 主血積 , 驚氣 , 除寒熱 , 補中 , 益肺氣 , 】 療 胸 痹 、 心腹痛 、 結熱 、 邪氣 、 頭痛 、 皮間邪熱 , 安五藏 , 補中 。 【 久服 , 利人 。 】
【사삼(沙薓)은 맛이 쓰고 약간 차며,】 독이 없다. 【혈적과 경기를 주치하고 한열을 없애며 중을 보하고 폐기를 보익한다.】 흉비, 명치와 배의 통증, 맺힌 열, 사기, 두통, 피부 사이의 사열을 치료하고 오장을 편안하게 하며 중을 보한다. 【오래 복용하면 사람에게 이롭다.】
沙薓 , 二月生苗 , 葉如初生小葵葉 , 而團扁不光 。 八 、 九月 , 抽莖 , 高一 、 二尺 。 莖上之葉 , 則尖長如枸杞葉而小 , 有細齒 。 秋月 , 葉間開小紫花 , 長二 、 三分 , 狀如鈴鐸 , 五出白蕋 , 亦有白花者 , 並 結實 , 大如冬青 。 實中有細子 , 霜後苗枯 。 其根 , 生沙地者 , 長尺餘 , 大一虎口 ; 黃土地者 , 短而小 。 根莖皆有白汁 。 深秋釆者 , 白而實 ; 春月釆者 , 微黃而虛小 。 ( 《 綱目 》 )
사삼은 2월에 싹이 난다. 잎은 갓 돋은 작은 아욱잎과 비슷하지만 둥글고 납작하며 윤기가 없다. 8월과 9월에 줄기가 올라와 높이가 1~2척에 이른다. 줄기의 잎은 구기자 잎처럼 뾰족하고 길지만 작으며 잔 톱니가 있다. 가을에는 잎 사이에 작은 자주색 꽃이 피는데 길이는 2~3푼이고 모양은 방울과 같으며 다섯 갈래로 벌어지고 꽃술이 희다. 흰 꽃인 것도 있고 모두 겨울 푸른 동청의 열매만 한 열매를 맺는다. 열매 속에 작은 씨가 있으며 서리가 내리면 싹이 마른다. 모래땅에서 난 뿌리는 길이가 1척 남짓이고 굵기가 한 호구이며, 황토에서 난 것은 짧고 작다. 뿌리와 줄기에는 모두 흰 즙이 있다. 깊은 가을에 캔 것은 희고 충실하며, 봄에 캔 것은 약간 누렇고 속이 비며 작다. (《강목》)
氣者 , 物之陽 ; 味者 , 物之陰 。 沙薓 , 於氣得其陰 , 於味得其陽 ( 苦屬火 , 甘屬土 ) , 所謂 「 質陰用陽 」 者 。 人身質陰用陽 , 惟脾與肺 , 以其體柔而動 , 性降而處高也 。 而沙薓發於早春 , 釆於深秋 , 偏膺酷暑餘化 , 開紫色之花 , 不似肺挹土氣 , 以供火氣之化乎 ? 抑其任炎𭶟之逼爍 , 終白汁之流漓 , 不似中焦之化津化血 , 並 行不悖 , 無相奪倫乎 ? 曰 「 補中 , 益肺氣 」, 明所以益肺氣者 , 由於補中也 。 曰 「 血積 、 驚氣 、 除寒熱 」 者 , 何謂 ? 能於兩項病中 , 除寒熱爾 。 蓋寒熱 , 皆由陰陽相爭 。 血積 , 則阻氣之行 ; 氣亂 , 則礙血之流 , 多有成寒熱者 。 沙薓 , 藏白汁而開紫花 , 開紫花而仍藏白汁 。 氣亂者 , 按而收之 , 優而柔之 ; 血積者 , 迎而化之 , 條而行之 。 則血與氣 , 遂道順而暢達 , 寒熱有不止者哉 ? 此言其因也 。 若其狀 , 則 《 別錄 》 所謂者是 。 夫 胸 痹 , 本氣病 , 然有心痛而無腹痛 。 胸 痹而心腹俱痛 , 則涉於血矣 。 惟假氣之澤 , 滑血之流 , 血之積者 , 自隨氣而化 , 而氣之阻者 , 自隨血而行 , 此津枯血阻 , 氣遂不利之 胸 痹也 。 頭痛 、 皮間熱 , 本外感證 , 然未有不惡風惡寒者 , 即但熱無寒為陽明熱病 , 始得之 , 一日亦必惡寒 。 今頭痛 、 皮間熱 , 乃結熱邪氣所成 , 既 明無與於風寒 , 則其為氣亂而生熱 , 熱蒸而血沸矣 。 惟布津以柔氣 , 順氣以定血 。 氣之亂者 , 自隨血而化 ; 血之沸者 , 自隨氣而化 , 此津枯氣入 , 血因沸逆之頭痛 、 皮間熱也 。 氣行血隨 , 血澄氣靜 , 此之謂五臟安 。 溯五臟之所以安 , 能外於補中乎 ? 氣血之不利 , 因此而利 , 則氣血之利者 , 因此則為利人矣 , 故曰 「 久服利人 」。
기는 물건의 양이고 맛은 물건의 음이다. 사삼은 기에서는 음을 얻고 맛에서는 양을 얻으니〔쓴맛은 화에 속하고 단맛은 토에 속한다.〕 이른바 “질은 음이고 작용은 양이다”라는 것이다. 사람 몸에서 질이 음이고 작용이 양인 것은 오직 비와 폐이니, 체가 부드러우면서 움직이고 성질은 내려가면서 높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사삼은 이른 봄에 나오고 깊은 가을에 채취하며, 특히 혹서의 남은 변화를 받아 자주색 꽃을 피우니, 폐가 토기를 받아 화기의 변화를 받드는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 또 불같은 더위가 핍박하며 태우는 것을 감당하면서도 끝내 흰 즙을 줄줄 흘리니, 중초가 진액을 만들고 혈을 만드는 일이 함께 행해져 어긋나지 않고 서로 차례를 빼앗지 않는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 “중을 보하고 폐기를 보익한다”는 것은 폐기를 보익하는 까닭이 중을 보하는 데서 비롯됨을 밝힌 것이다. “혈적, 경기, 한열을 없앤다”는 것은 무엇인가? 두 가지 병 가운데에서 한열을 없앨 수 있다는 뜻일 뿐이다. 한열은 모두 음양이 서로 다투어서 생긴다. 혈이 쌓이면 기의 운행을 막고 기가 어지러우면 혈의 흐름을 방해하므로 한열을 이루는 일이 많다. 사삼은 흰 즙을 저장하면서 자주색 꽃을 피우고, 자주색 꽃을 피우면서도 여전히 흰 즙을 저장한다. 어지러운 기는 눌러 거두고 넉넉히 하여 부드럽게 하며, 쌓인 혈은 맞아들여 변화시키고 조리 있게 운행시킨다. 그러면 혈과 기가 마침내 길을 따라 순조롭고 막힘없이 통달하니 한열이 멎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것은 그 원인을 말한 것이다. 그 증상은 《별록》에서 말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흉비는 본래 기의 병이지만 심통이 있고 복통은 없다. 흉비가 있으면서 명치와 배가 모두 아프면 혈에까지 관계된다. 오직 기의 윤택함을 빌려 혈의 흐름을 매끄럽게 하면 쌓인 혈은 저절로 기를 따라 변화하고 막힌 기는 저절로 혈을 따라 운행한다. 이것이 진액이 마르고 혈이 막혀 기가 마침내 순조롭지 못한 흉비이다. 두통과 피부 사이의 열은 본래 외감의 증상이지만 바람과 추위를 싫어하지 않는 경우는 없다. 열만 있고 한이 없는 양명의 열병이라도 처음 얻은 첫날에는 반드시 오한이 있다. 지금 두통과 피부 사이의 열은 맺힌 열과 사기가 이룬 것이니, 풍한과 무관함이 이미 분명하다면 기가 어지러워 열을 내고 열이 쪄서 혈이 끓는 것이다. 오직 진액을 펴서 기를 부드럽게 하고 기를 순조롭게 하여 혈을 안정시키면, 어지러운 기는 저절로 혈을 따라 변화하고 끓는 혈은 저절로 기를 따라 변화한다. 이것이 진액이 마르고 기가 들어가 혈이 끓으며 거슬러 생긴 두통과 피부 사이의 열이다. 기가 운행하면 혈이 따르고 혈이 맑아지면 기가 고요해지는 것을 오장이 편안하다고 한다. 오장이 편안해진 까닭을 거슬러 살피면 중을 보하는 것을 벗어날 수 있겠는가? 순조롭지 못한 기혈이 이것으로 순조로워지므로, 기혈이 순조로운 사람에게도 이것은 이로운 것이 되니 “오래 복용하면 사람에게 이롭다”라고 하였다.
【 石龍芻 : 味苦 , 微寒 、 】 微溫 , 無毒 。 【 主心腹邪氣 , 小便不利 , 淋閉 , 風 濕, 鬼疰 , 惡毒 , 】 補內虛不足 , 痞滿 , 身無潤澤 , 出汗 , 除莖中熱痛 , 殺鬼疰 、 惡毒氣 。 【 久服 , 補虛羸 , 輕身 , 耳目聰明 , 延年 。 一名龍鬚 , 一名草續斷 , 】 一名龍朱 , 一名龍華 , 一名懸莞 , 一名草毒 。 九節多味者 , 良 。 生梁州山谷 濕 地 。 五月 、 七月采莖 , 暴乾 。
【석룡추(石龍芻)는 맛이 쓰고 약간 차며,】 약간 따뜻하고 독이 없다. 【명치와 배의 사기,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 임폐, 풍습, 귀주, 악독을 주치한다.】 안의 허와 부족함을 보하고 비만(痞滿), 몸에 윤택함이 없는 것을 다스리며 땀을 내고 음경 속의 열과 통증을 없애며 귀주와 악독한 기를 없앤다. 【오래 복용하면 허약하고 여윈 것을 보하고 몸이 가벼워지며 귀와 눈이 밝아지고 수명이 늘어난다. 용수(龍鬚), 초속단(草續斷)이라고도 하며,】 용주(龍朱), 용화(龍華), 현완(懸莞), 초독(草毒)이라고도 한다. 아홉 마디이고 맛이 많은 것이 좋다. 양주의 산골짜기와 습한 땅에서 난다. 5월과 7월에 줄기를 채취하여 볕에 말린다.
龍鬚叢生 , 狀如粽心草及鳧茈苗直上 。 夏月 , 莖端小穗開花 , 結細實 , 並 無枝葉 。 ( 《 綱目 》 )
용수는 무더기로 나며 모양은 종심초 및 부자(鳧茈)의 싹처럼 곧게 올라간다. 여름에 줄기 끝의 작은 이삭에서 꽃이 피고 작은 열매를 맺으며, 가지와 잎은 모두 없다. (《강목》)
凡物之生 , 必與天地之氣相呼吸 。 既 與天地之氣相呼吸 , 則必獻技效靈 , 以昭秉畀之所自 。 在動物 , 則革角爪牙 ; 在植物 , 則枝葉氣味是也 。 獨石龍芻者 , 無枝無葉 , 味淡氣微 , 森然叢立於風日雨露中 。 謂其不與天地之氣相呼吸 , 則亦開花結實 ; 謂其與天地之氣相呼吸 , 則漠然無鍾賦之情狀可紀 , 此物之秘其氣而不發洩者 。 然惟如此 , 乃發洩愈甚耳 。 夫無葉之草 , 麻黃 、 木賊皆為發洩之尤 , 然猶有枝 ; 鳧茈之苗 , 足與此類 , 然其用猶在根 。 此則不用其根與花與實 , 但有取於不生枝葉之莖 。 直已兼麻黃 、 木賊之發洩遏鬱 , 鳧茈之消磨通降 , 而胥擅之矣 。 蓋其外似毛 , 色白而甚纖 , 發洩之驗也 ; 中似穰 , 彌疏而有間 , 通降之驗也 。 第通牽於發 , 發掣於通 , 則力不純 , 氣不猛 。 故凡心腹邪氣 , 緣內虛不足 、 痞滿 、 身無潤澤而應汗者 , 取六分之發 , 四分之通 ; 小便不利 、 淋閉 、 風 濕、 鬼疰 、 莖中熱痛而應利者 , 取六分之通 , 四分之發 。 以正氣實 , 則邪并 ; 正氣虛 , 則邪漫 。 惟其并 , 而後可或發或通 , 徑情直行 。 解一面 , 則面面自然消渙 。 惟其漫 , 則僅可發中寓通 , 通中寓發 , 兩路開導 , 邪氣方得流行 。 且取其無葉無枝 , 不至別出他歧 , 更生患害 。 此摧剛以柔 , 用分為合之權衡也 。
모든 물건은 살아가면서 반드시 천지의 기와 서로 호흡한다. 천지의 기와 서로 호흡하면 반드시 기량을 드러내고 영험함을 발휘하여 받은 바의 유래를 밝히니, 동물에서는 가죽·뿔·발톱·이가 그러하고 식물에서는 가지·잎·기·맛이 그러하다. 오직 석룡추만은 가지도 잎도 없고 맛이 담담하며 기가 미약한 채 바람과 햇빛, 비와 이슬 속에 빽빽하게 무리 지어 선다. 천지의 기와 서로 호흡하지 않는다고 하면 또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천지의 기와 서로 호흡한다고 하면 막연하여 타고난 성질을 기록할 만한 모습이 없다. 이는 기를 감추고 발설하지 않는 물건이다. 그러나 오직 이와 같기 때문에 발설하는 작용이 더욱 심할 뿐이다. 잎이 없는 풀인 마황과 목적은 모두 발설하는 작용이 특별히 뛰어나지만 그래도 가지가 있다. 부자(鳧茈)의 싹은 이것과 같은 부류라 할 만하지만 그래도 쓰임은 뿌리에 있다. 이것은 뿌리도 꽃도 열매도 쓰지 않고, 오직 가지와 잎이 나지 않는 줄기만 취한다. 이는 이미 마황과 목적이 막힌 울체를 발설하는 작용과 부자(鳧茈)가 삭이고 갈아 내리며 통하게 하는 작용을 겸하여 모두 잘하는 것이다. 바깥이 털처럼 희고 매우 가는 것은 발설하는 징험이며, 속이 속대처럼 더욱 성기고 틈이 있는 것은 통하게 내려 보내는 징험이다. 다만 통하게 하는 작용이 발하는 작용에 끌리고, 발하는 작용이 통하게 하는 작용에 제약되므로 힘이 한쪽으로 순수하지 않고 기가 사납지 않다. 그러므로 명치와 배의 사기가 안의 허와 부족, 비만(痞滿), 몸에 윤택함이 없는 것에서 비롯하여 땀을 내야 하는 경우에는 발하는 작용 여섯 몫과 통하는 작용 네 몫을 취한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 임폐, 풍습, 귀주, 음경 속이 뜨겁고 아파 잘 나가게 해야 하는 경우에는 통하는 작용 여섯 몫과 발하는 작용 네 몫을 취한다. 정기가 실하면 사기가 모이고 정기가 허하면 사기가 흩어지기 때문이다. 모여야 발하거나 통하게 하는 한쪽으로 곧장 나아갈 수 있으며, 한 면이 풀리면 모든 면이 저절로 사라져 흩어진다. 흩어져 있으면 발하는 가운데 통하는 작용을 두고 통하는 가운데 발하는 작용을 두어 두 길을 열어 이끌어야만 사기가 비로소 흘러 움직일 수 있다. 또 잎과 가지가 없어 다른 갈래로 빠져 다시 우환을 일으키지 않는 점을 취한다. 이것이 부드러움으로 굳센 것을 꺾고, 나눔을 써서 합함을 이루는 저울질이다.
【 薇銜 : 味苦 , 平 、 】 微寒 , 無毒 。 【 主風 濕 痹 , 歷節痛 , 驚癎 , 吐舌 , 悸氣 , 賊風 , 鼠瘻 , 癰腫 , 】 暴癥 , 逐水 , 療痿蹷 。 久服 , 輕身 , 明目 。 【 一名糜銜 , 】 一名承膏 , 一名承肌 , 一名無心 , 一名無顛 。 生漢中川澤及冤句 、 邯鄲 。 七月采莖葉 , 陰乾 。 ( 得秦皮良 )
【미함(薇銜)은 맛이 쓰고 평하며,】 약간 차고 독이 없다. 【풍습비, 역절통, 경간, 혀를 내미는 것, 두근거리는 기, 적풍, 서루, 옹종을 주치하며,】 갑작스러운 징을 다스리고 수를 몰아내며 위궐을 치료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눈이 밝아진다. 【미함(糜銜)이라고도 하며,】 승고(承膏), 승기(承肌), 무심(無心), 무전(無顛)이라고도 한다. 한중의 냇가와 못, 원구와 한단에서 난다. 7월에 줄기와 잎을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다. (진피(秦皮)를 얻으면 좋다.)
薇銜 , 叢生似茺蔚 、 白頭翁 。 其葉有毛 , 莖赤 , 花黃 , 根赤黑色 。 有風不動 , 無風獨搖 。 ( 參 《 唐本 》、《 蜀本 》、《 水經注 》 )
미함은 충울과 백두옹처럼 무더기로 난다. 잎에는 털이 있고 줄기는 붉으며 꽃은 노랗고 뿌리는 적흑색이다. 바람이 불어도 움직이지 않고 바람이 없으면 홀로 흔들린다. (《당본》·《촉본》·《수경주》를 참조함.)
氣鼓津溢 , 火動水隨 。 科其咎 , 固係鼓動之非宜 ; 究其歸 , 應思隨從之何易 。 薇銜 , 根黑兼赤 , 雖已火攪水中 , 然發莖但赤 , 則僅火動而水不動 , 故卒能花開黃色 , 下足以致水氣之轉輸 , 上即可吸火氣為生氣而收縮 。 夫陰陽 , 兼操乎動靜 , 是其有風不動 , 為不受病氣憑陵 , 而無風獨搖 , 為暗使元氣生長矣 。 夫風 濕 痹 , 靜病也 , 風 濕 痹而歷節痛 , 則其患在動矣 。 悸氣 , 水病也 , 悸氣而為驚癇之掣縱 , 吐舌之伸縮 , 則其患在火矣 。 即鼠瘻癰腫 , 固亦靜病 , 乃實由於賊風之動 。 動者 , 能使之不動 ; 不動者 , 能使之動 , 竟已可制病之變幻 。 而況化火氣為生氣 , 浥水氣得灌輸 , 以大會於中黃 , 和調於上下 。 則癥之暴者 , 為適動而纔靜 ; 水之可逐者 , 為方靜而今動 ; 痿蹷之得受療者 , 為上逆而欬所發 ( 《 素問 》〈 生氣通天論 〉 ) 。 猶不可以皆已乎 ? 爛醉 , 受風酒之氣 , 隨風氣而外飄揚 , 酒之質侵脾家而中遲鈍 , 是以身熱懈惰 , 汗出如浴 , 惡風少氣 。 治其中 , 治其質 , 則朮與澤藛優為之 ; 治其外 , 治其氣 , 則惟薇銜是賴矣 。
기가 흔들면 진액이 넘치고 화가 움직이면 수가 따른다. 그 허물을 따지면 본디 흔들어 움직이는 것이 마땅하지 못한 데 관계되지만, 귀결을 따져 보면 어찌하여 그리 쉽게 따르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미함은 뿌리가 검으면서 붉은빛을 겸하니 이미 화가 수 가운데를 휘젓는 것이지만, 나온 줄기는 붉기만 하므로 화만 움직이고 수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끝내 노란 꽃을 피워 아래로는 수기의 운반을 충분히 이루고, 위로는 화기를 생기로 흡수하여 거두어들일 수 있다. 음양은 동과 정을 함께 주관하니, 바람이 있어도 움직이지 않는 것은 병기의 침범을 받지 않는 것이고, 바람이 없는데도 홀로 흔들리는 것은 은밀히 원기가 자라게 하는 것이다. 풍습비는 고요한 병이지만 풍습비이면서 역절통이 있으면 그 우환은 움직임에 있다. 계기는 수의 병이지만 계기가 경간의 당김과 늘어짐, 혀를 내미는 폄과 오그림이 되면 그 우환은 화에 있다. 서루와 옹종도 본래 고요한 병이지만 실제로는 적풍이 움직이는 데서 비롯된다. 움직이는 것을 움직이지 않게 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을 움직이게 할 수 있으면, 이미 병의 변화를 제어할 수 있다. 하물며 화기를 생기로 바꾸고 수기를 적셔 관개되게 하여 중황에서 크게 모이고 위아래에서 조화되게 하는 데야 어떻겠는가? 그러므로 갑작스러운 징은 막 움직이다가 이제 고요해진 것이고, 몰아낼 수 있는 수는 방금 고요하다가 이제 움직이는 것이며, 치료받을 수 있는 위궐은 위로 거슬러 기침함으로써 생긴 것이다.〔《소문》 〈생기통천론〉〕 이 모두를 낫게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몹시 취하여 풍을 받으면 술의 기는 풍기를 따라 밖으로 날리고, 술의 질은 비를 침범하여 속에서 더디고 둔해진다. 이 때문에 몸에 열이 나고 나른하며 땀이 목욕하듯 나고 바람을 싫어하며 기가 적다. 중을 다스리고 질을 다스리는 것은 출과 택사가 넉넉히 해낼 수 있지만, 밖을 다스리고 기를 다스리는 것은 오직 미함에 의지한다.
【 槐實 : 味苦 、 】 酸 、 【 鹹 , 寒 , 】 無毒 。 【 主五內邪氣熱 , 止涎唾 , 補絕傷 , 五痔 , 火瘡 , 婦人乳瘕 , 子藏急痛 。 】 以七月七日取之 , 擣取汁 , 銅器盛之 , 日煎 , 令可作丸 , 大如鼠矢 , 內竅中 , 三易乃愈 。 又墮胎 。 久服 , 明目 , 益氣 , 頭不白 , 延年 。 枝主洗瘡及陰囊下 濕 癢 。 皮主爛瘡 。 根主喉痹寒熱 。 生河南平澤 。 可作神燭 。 ( 景天為之使 ) 槐花 : 味苦 , 平 , 無毒 。 治五痔 , 心痛 , 眼赤 , 殺腹藏蟲及熱 , 治皮膚風 , 并腸風瀉血 , 赤白利 , 並 炒服 。 葉 , 平 , 無毒 。 煎湯 , 治小兒驚癎 , 壯熱 , 疥癬及丁腫 , 皮莖用同 。 ( 宋附 )
【괴실(槐實)은 맛이 쓰고】 시며 【짜고 차며,】 독이 없다. 【오장 안의 사기와 열을 주치하고 침을 멎게 하며 끊어진 손상을 보하고, 다섯 가지 치질, 불에 데인 상처, 부인의 유가, 자궁이 당기고 아픈 것을 다스린다.】 7월 7일에 채취하여 찧어 즙을 내고 구리 그릇에 담아 햇볕에 졸여 환을 만들 수 있게 한다. 쥐똥만 하게 만들어 구멍 속에 넣고 세 번 바꾸면 낫는다. 또 태를 떨어뜨린다. 오래 복용하면 눈이 밝아지고 기가 더해지며 머리가 희어지지 않고 수명이 늘어난다. 가지는 헌데와 음낭 아래가 습하고 가려운 곳을 씻는 것을 주관한다. 껍질은 문드러진 헌데를 주치하고, 뿌리는 후비와 한열을 주치한다. 하남의 평지와 못가에서 난다. 신촉(神燭)을 만들 수 있다. (경천을 사약으로 삼는다.) 괴화(槐花)는 맛이 쓰고 평하며 독이 없다. 다섯 가지 치질, 심통, 눈이 붉은 것을 치료하고 뱃속 장기의 벌레 및 열을 없애며 피부의 풍과 장풍으로 피가 나오는 설사, 적백리를 치료하니 모두 볶아서 복용한다. 잎은 평하고 독이 없다. 탕으로 달여 소아의 경간, 장열, 옴과 버짐 및 정종을 치료하며, 껍질과 줄기도 쓰임이 같다. (송대에 덧붙임.)
槐 , 極高大 , 其木材堅重 , 有青 、 白 、 黃 、 黑等色 。 其葉 , 有大而黑者 , 有細而青綠者 , 有晝合夜開者 。 並 以季春 , 五日而兔目 , 十日而鼠耳 , 更旬而始規 , 二旬而葉成 。 四月 、 五月 , 開黃花 , 當未開時 , 狀如米粒 , 花以是時采 。 六月 、 七月 , 結實 , 作角連珠 , 中有黑子 , 以子連多者為好 , 十月上巳日 , 釆之 。 ( 《 圖經 》 參 《 綱目 》 )
괴는 매우 높고 크며 목재가 단단하고 무겁고, 청·백·황·흑 등의 색이 있다. 잎은 크고 검은 것도 있고, 가늘고 청록색인 것도 있으며, 낮에 오므라들고 밤에 펴지는 것도 있다. 모두 늦봄에 5일이면 토끼 눈처럼 되고 10일이면 쥐 귀처럼 되며, 다시 열흘이 지나야 둥글어지기 시작하고 스무 날이면 잎이 이루어진다. 4월과 5월에 노란 꽃이 피는데 아직 피지 않았을 때는 쌀알과 같으며, 꽃은 이때 채취한다. 6월과 7월에 열매를 맺어 구슬이 이어진 듯한 꼬투리가 되고, 속에 검은 씨가 있다. 씨가 많이 이어진 것이 좋으며 10월 상사일에 채취한다. (《도경》, 《강목》을 참조함.)
陽淫於上 , 不與陰浹 , 則津自不攝 ; 陽實於下 , 不與陰浹 , 則血自不藏 。 而陽則咸化為風 , 特在上為風虛 , 在下為風燥 , 斯其異耳 。 風虛且津不攝 , 則五內邪氣熱而目暗 ; 風燥且血不藏 , 則五痔火瘡而絕傷 。 然欲求其本 , 皆當責之於肝 , 所謂 「 木熱則津溢 , 肝熱則血漏 」 是也 。 肝木之熱 , 何以取治於槐 ?《 周禮 》「 四時改火 , 冬取槐檀 」, 非以其能生木耶 ? 且開花於陽之極盛 , 結角於陽之未衰 , 而得味為苦 , 得氣且寒 , 可不謂當至陽之化育 , 得鍾純陰之性味乎 ? 血者 , 源於水而成於火 , 正與是相肖 , 故為入肝涼血之劑 , 無惑也 ! 然其花與實之別何在 ? 蓋花者 , 開散之告終 ; 實者 , 生發之能始 。 故婦人乳瘕 、 子藏急痛 , 病之在內者 , 則於子有專功 。 治皮膚風 、 腸風瀉血 、 赤白利 , 病之連外者 , 則於花為獨效 。 同為涼血 , 而用有內外之殊 , 是其別矣 。
양이 위에서 지나치게 성하여 음과 어우러지지 않으면 진액은 저절로 거두어지지 않고, 양이 아래에서 실하여 음과 어우러지지 않으면 혈은 저절로 저장되지 않는다. 양은 모두 풍으로 변화하지만, 위에서는 풍허가 되고 아래에서는 풍조가 되는 것이 그 차이일 뿐이다. 풍허가 있고 진액이 거두어지지 않으면 오장 안의 사기가 뜨겁고 눈이 어두워지며, 풍조가 있고 혈이 저장되지 않으면 다섯 가지 치질과 화창이 생기고 끊어진 손상이 있다. 그러나 근본을 구하려면 모두 간에 책임을 돌려야 하니, 이른바 “목이 뜨거우면 진액이 넘치고 간이 뜨거우면 피가 샌다”는 것이다. 간목의 열을 어째서 괴로 치료하는가? 《주례》에서 “사철마다 불을 바꾸며 겨울에는 괴와 단을 취한다”라고 하였으니, 그것이 능히 목을 생겨나게 하기 때문이 아닌가? 또 양이 극성할 때 꽃피고 양이 아직 쇠하지 않았을 때 꼬투리를 맺으면서, 얻은 맛은 쓰고 기는 차다. 지극한 양이 변화하여 기르는 때에 순음의 성질과 맛을 모아 얻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은가? 혈은 수에서 근원하여 화에서 이루어지므로 바로 이와 닮았다. 그러므로 간에 들어가 혈을 식히는 약제가 되는 데 의심할 것이 없다! 그렇다면 꽃과 열매의 차이는 어디에 있는가? 꽃은 열어 흩는 작용의 끝을 알리고 열매는 생겨 발하는 작용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부인의 유가와 자궁이 당기고 아픈 것처럼 병이 안에 있는 것은 씨에 전담하는 공이 있다. 피부의 풍, 장풍으로 피가 나오는 설사, 적백리처럼 병이 밖에까지 이어진 것은 꽃에 독특한 효능이 있다. 똑같이 혈을 식히지만 작용에 안팎의 차이가 있는 것이 그 구별이다.
【 枸杞 : 味苦 , 寒 、 】 根大寒 、 子微寒 , 無毒 。 【 主五內邪氣 , 熱中 , 消渴 , 周痹 , 風 濕, 】 下 胸 脅氣 、 客熱 , 頭痛 , 補內傷 、 大勞噓吸 , 堅筋骨 , 強陰 , 利大小腸 。 【 久服 , 堅筋骨 , 輕身 , 不老 , 】 耐寒暑 。 【 一名杞根 , 一名地骨 , 一名枸忌 , 一名地輔 , 】 一名羊乳 , 一名卻暑 , 一名仙人杖 , 一名西王母杖 。 生常山平澤及諸邱陵阪岸 , 冬采根 , 春夏采葉 , 秋采莖實 , 陰乾 。
【구기(枸杞)는 맛이 쓰고 차며,】 뿌리는 매우 차고 씨는 약간 차며 독이 없다. 【오장 안의 사기, 속의 열, 소갈, 주비, 풍습을 주치하고,】 가슴과 옆구리의 기를 내리며 들어온 열과 두통을 다스리고, 내상과 심한 허로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을 보하며 근골을 단단하게 하고 음을 강하게 하며 대소장을 순조롭게 한다. 【오래 복용하면 근골이 단단해지고 몸이 가벼워지며 늙지 않고,】 추위와 더위를 견딘다. 【기근(杞根), 지골(地骨), 구기(枸忌), 지보(地輔)라고도 하며,】 양유(羊乳), 각서(卻暑), 선인장(仙人杖), 서왕모장(西王母杖)이라고도 한다. 상산의 평지와 못가 및 여러 언덕, 비탈, 물가에서 난다. 겨울에 뿌리를 캐고 봄과 여름에 잎을 채취하며 가을에 줄기와 열매를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다.
枸杞 , 二月生葉 , 如石榴葉而輭薄 , 五月再生 , 七月復發 , 隨開小紅紫花 , 便結紅實 , 形微長 , 如棗核 。 其根皮 , 如遠志 。 ( 《 圖經 》 )
구기는 2월에 잎이 나는데 석류 잎과 비슷하지만 부드럽고 얇다. 5월에 다시 나고 7월에 또 나오며, 이어서 작은 홍자색 꽃이 피고 곧 붉은 열매를 맺는다. 모양은 조금 길어 대추 씨와 같다. 뿌리껍질은 원지와 같다. (《도경》)
晷度愈西 , 收肅愈甚 。 枸杞為物 , 葉歲三發 , 木氣最暢 。 乃當收肅之候 , 且花且實 , 此之謂 「 以金成木 」。 色赤屬火 , 火衰畏水 , 火盛耗水 。 枸杞之實 , 內外純丹 , 乃飽含津液 , 嚴寒不墜 , 此之謂 「 從火制水 」。 以金成木 , 是於秘密中行生發 , 故主五內邪氣 ; 從火制水 , 是於焦涸中化滋柔 , 故主熱中 、 消渴 。 此一根之功 , 一實之效 , 已明晰曉示 , 無復遺義 。 然所謂周痹 、 風 濕 者 , 卻宜何所取裁 ? 夫周痹 , 在血 脈 之中 , 隨 脈 以上 , 隨 脈 以下 。 由風寒 濕 客於外分肉之間 , 迫切而為沫 。 沫得寒則聚 , 聚則排分肉而分裂 , 分裂則痛 。 因邪而成沫 , 以沫而致痛 , 謂不似其實之嵌紅色於津液中 , 包津液於紅裹內 , 不可 。 夫惟津液與紅釀成一體 , 是以能使風與 濕 相攜而化 , 不相逐以爭 。 曰周痹 、 風 濕 者 , 以味苦氣寒之資 , 不能已寒 , 特可治周痹之屬風 濕 者 。 雖然 《 別錄 》 所著 「 下 胸 脅氣 、 客熱 、 頭痛 」, 是升而有降之功 ;「 補內傷 、 大勞 、 噓吸 、 堅筋骨 、 強陰 、 利大小腸 」, 是降而得升之益 。 仍可一係之根 , 一係之實者 , 又緣何而有此效 ? 夫實主退藏 , 根主生發 , 原草木之恆性 。 則實 , 際水土而轉生發 ; 根 , 極暢茂而轉退藏 。 獨非草木常理乎 ? 特枸杞者 , 其水木之氣 , 究竟須得金火 , 乃能致功 。 就 「 下 胸 脅氣 、 治客熱 、 頭痛 」, 固呈效於至高 , 而補內傷 、 大勞 、 噓吸者 , 又豈不在心肺 。 蓋水木之用 , 成於金火 , 然火之所以麗 , 金之所以位 , 卻終賴水火之精華奉養 。 乃克就昌明治節之勛 , 往還相承 , 周旋相濟 , 而實有益於形體者 , 則曰 「 堅筋骨 、 強陰 」 是已 。 後人所謂 「 枸杞根能退有汗之熱 , 枸杞實能益心中之液 」, 不甚有意乎 !
해의 운행이 서쪽으로 갈수록 거두어들이는 기운이 더욱 심해진다. 구기는 잎이 한 해에 세 번 나므로 목기가 가장 잘 펼쳐진다. 그런데 거두어들이는 때를 만나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으니, 이를 “금으로 목을 이룬다”라고 한다. 붉은색은 화에 속하며 화가 쇠하면 수를 두려워하고 화가 성하면 수를 소모한다. 구기의 열매는 안팎이 온통 붉으면서도 진액을 가득 품고 혹한에도 떨어지지 않으니, 이를 “화를 따라 수를 제어한다”라고 한다. 금으로 목을 이루는 것은 깊이 감추어진 가운데에서 생겨 발하는 작용을 행하는 것이므로 오장 안의 사기를 주치한다. 화를 따라 수를 제어하는 것은 타고 마른 가운데에서 윤택하고 부드러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므로 속의 열과 소갈을 주치한다. 이것으로 한쪽은 뿌리의 공, 한쪽은 열매의 효능임을 이미 분명히 밝혀 남은 뜻이 없다. 그러나 이른바 주비와 풍습은 어디에서 근거를 취해야 하는가? 주비는 혈맥 속에서 맥을 따라 올라가고 맥을 따라 내려간다. 풍·한·습이 바깥 분육 사이에 들어와 몰아붙여 거품이 되며, 거품은 한을 얻으면 모이고 모이면 분육을 밀어 갈라지게 하여 아프게 한다. 사기로 인해 거품이 되고 거품으로 인해 통증이 생기는 것이 그 열매가 진액 속에 붉은색을 박아 넣고 붉은 껍질 안에 진액을 감싼 것과 비슷하지 않다고 할 수 없다. 진액과 붉은색이 한 몸으로 어우러졌으므로 풍과 습을 서로 이끌어 변화하게 하고 서로 쫓으며 다투지 않게 할 수 있다. 주비와 풍습이라고 한 것은 맛이 쓰고 기가 찬 자질로는 한을 없앨 수 없고, 다만 주비 가운데 풍습에 속한 것을 치료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별록》에 적힌 “가슴과 옆구리의 기를 내리고 들어온 열과 두통을 다스린다”는 것은 올라가면서 내려가는 공이 있는 것이며, “내상, 심한 허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을 보하고 근골을 단단하게 하며 음을 강하게 하고 대소장을 순조롭게 한다”는 것은 내려가면서 올라가는 이익을 얻는 것이다. 여전히 한쪽은 뿌리에, 한쪽은 열매에 연결할 수 있지만, 또 무엇으로 이러한 효능이 생기는가? 열매는 물러나 저장하는 것을 주관하고 뿌리는 생겨 발하는 것을 주관하는 것이 본래 초목의 일정한 성질이다. 그러나 열매가 물과 흙을 만나면 생겨 발하는 쪽으로 바뀌고, 뿌리는 무성함이 극에 이르면 물러나 저장하는 쪽으로 바뀌는 것 역시 초목의 보편적 이치가 아닌가? 다만 구기의 수기와 목기는 결국 금과 화를 얻어야 공을 이룰 수 있다. “가슴과 옆구리의 기를 내리고 들어온 열과 두통을 치료하는 것”은 본래 가장 높은 곳에서 효과를 드러내며, 내상과 심한 허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을 보하는 것도 어찌 심과 폐에 있지 않겠는가? 수와 목의 작용은 금과 화에서 이루어지지만, 화가 붙어 있는 바와 금이 자리하는 바는 끝내 수와 화의 정화가 받들어 기르는 데 의지한다. 그래야 밝게 드러내고 조절하는 공을 이루어 오가며 서로 이어받고 두루 돌며 서로 돕는다. 형체에 실제로 이익이 있는 것은 “근골을 단단하게 하고 음을 강하게 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후세 사람이 말한 “구기 뿌리는 땀이 있는 열을 물리칠 수 있고, 구기 열매는 심 속의 진액을 보익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뜻있지 않은가!
琥珀 : 味苦 , 平 , 無毒 。 主安五臟 , 定魂魄 , 殺精魅 、 邪鬼 , 消瘀血 , 通五淋 。 生永昌 。
호박(琥珀)은 맛이 쓰고 평하며 독이 없다.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혼백을 안정시키며 정매와 사악한 귀신을 없애고 어혈을 삭이며 오림을 통하게 하는 것을 주치한다. 영창에서 난다.
琥珀 , 乃松樹枝節榮盛時 , 為炎日所灼 , 流脂入土 , 歲久為土所滲洩 , 而光瑩之體獨存 。 其地有琥珀 , 則旁無草木 。 入土淺者 , 五尺 ; 深者 , 八 、 九尺 。 取純赤晶瑩 , 摩呵吸草者 , 佳 。 ( 《 本草別說 》 參 《 衍義 》 )
호박은 소나무의 가지와 마디가 무성할 때 뜨거운 햇빛에 타서 수지가 흘러 땅에 들어간 뒤, 세월이 오래되어 흙에 스며 빠져나갈 것은 빠져나가고 빛나고 맑은 바탕만 남은 것이다. 호박이 있는 땅은 곁에 초목이 없다. 땅에 묻힌 깊이가 얕은 것은 5척이고 깊은 것은 8~9척이다. 온통 붉고 맑게 빛나며 문지르고 입김을 불면 풀을 끌어당기는 것이 좋다. (《본초별설》, 《연의》를 참조함.)
松脂能流入地 , 遂可謂 「 通五淋 」 乎 ? 琥珀 , 自黃變赤 , 遂可謂 「 消瘀血 」 乎 ? 淺之乎論琥珀矣 。 夫豈不曰 「 松脂入地 , 千年乃成琥珀 」 耶 ? 松脂為物 , 遇熱能流 , 得火能燃 。 惟淪入地中 , 日久化成 。 其能燃之性 , 被水養而至難燃 ; 能流之性 , 被土養而至難流 。 遂火化為色 , 水化為光 。 故其殷赤 , 是火麗於水也 ; 其晶瑩 , 是水凝於火也 。 火阻水而成淋 , 水違火而為瘀 , 不藉之可消 、 可通耶 ? 且消瘀血 , 非行瘀血 ; 通五淋 , 非利小便 。 曰消 , 則可見能化死為生 ; 曰通 , 則可見能使止為行 。 是故 , 欲知非行瘀 、 非利水之故 , 則當審所謂消瘀血 、 通五淋者 , 必在五藏不安 , 魂魄不定中 , 施其作為 , 而後此義可明 。 魂 , 神之凝於氣者也 ; 魄 , 神之凝於精者也 。 五臟有所不安 , 精氣有所不攝 , 則魂魄遂不定 。 蓋魄藏於肺 , 肺不安 , 則治節失職而火阻夫水 。 魂藏於肝 , 肝不安 , 則疏洩失宜 , 而水違於火 。 此其證 , 必精神恍惚 , 夢寐紛紜 , 驚惕不安 , 語言少序 。 即使有瘀 , 而不得行攻伐 ; 有阻 , 而不得極導洩之候 。 故以此呼吸 , 噓植其精神 , 膠黏其水火 , 而後可消 、 可通也 。 若因瘀滯而成瘕癖 , 因邪火而致淋瀝者 , 原非所宜用 。
송지가 땅으로 흘러들 수 있다고 해서 곧 “오림을 통하게 한다”라고 할 수 있는가? 호박이 노란색에서 붉은색으로 바뀐다고 해서 곧 “어혈을 삭인다”라고 할 수 있는가? 호박을 논함이 얕다. 어찌 “송지가 땅에 들어가 천 년이 되어야 호박이 된다”라고 하지 않는가? 송지는 열을 만나면 흐르고 불을 얻으면 탈 수 있는 물건이다. 그러나 땅속에 들어가 오래되어 변화하면, 탈 수 있는 성질은 수의 자양을 받아 타기 어려워지고 흐를 수 있는 성질은 토의 자양을 받아 흐르기 어려워진다. 마침내 화는 색으로 변화하고 수는 빛으로 변화한다. 그러므로 짙붉은 색은 화가 수에 붙은 것이고, 맑게 빛나는 것은 수가 화에 엉긴 것이다. 화가 수를 막아 임증이 되고 수가 화를 거슬러 어혈이 된 것을 이것에 의지하여 삭이고 통하게 할 수 있지 않은가? 또 어혈을 삭이는 것은 어혈을 운행시키는 것이 아니며, 오림을 통하게 하는 것은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것이 아니다. 삭인다고 하면 죽은 것을 산 것으로 바꿀 수 있음을 알 수 있고, 통하게 한다고 하면 멎은 것을 움직이게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어혈을 운행시키는 것도 아니고 수를 잘 나가게 하는 것도 아닌 까닭을 알려면, 이른바 어혈을 삭이고 오림을 통하게 하는 작용이 반드시 오장이 편안하지 않고 혼백이 안정되지 않은 가운데에서 이루어짐을 살핀 뒤에야 이 뜻이 분명해진다. 혼은 신이 기에 엉긴 것이고 백은 신이 정에 엉긴 것이다. 오장에 편안하지 못한 곳이 있고 정기 중에 거두어지지 않는 것이 있으면 혼백이 마침내 안정되지 않는다. 백은 폐에 저장되므로 폐가 편안하지 않으면 조절하는 직분을 잃어 화가 수를 막는다. 혼은 간에 저장되므로 간이 편안하지 않으면 소설이 알맞음을 잃어 수가 화를 거스른다. 이 증상에는 반드시 정신이 흐릿하고 꿈이 어지러우며 놀라고 두려워 편안하지 못하고 말에 조리가 적다. 곧 어혈이 있어도 공격하여 없애는 방법을 행할 수 없고 막힘이 있어도 지나치게 이끌어 배설할 수 없는 증후이다. 그러므로 이것으로 호흡하며 그 정신을 불어 길러 주고 수와 화를 끈끈하게 붙인 뒤에야 삭이고 통하게 할 수 있다. 어혈의 정체 때문에 가벽이 되거나 사화 때문에 임력이 생긴 경우에는 본래 쓰기에 알맞지 않다.
【 榆皮 : 味甘 , 平 , 】 無毒 。 【 主大小便不通 , 利水道 , 除邪氣 , 】 腸胃邪熱氣 , 消腫 , 性滑利 。 【 久服 , 輕身 , 不飢 。 其實尤良 , 】 療小兒頭瘡 、 痂疕 。 花 , 主兒癎 , 小便不利 , 傷熱 。 【 一名零榆 。 】 生穎川山谷 。 二月采皮 , 取白 , 暴乾 。 八月采實 , 並 勿令中 濕, 中 濕 傷人 。
【유피(榆皮)는 맛이 달고 평하며,】 독이 없다. 【대소변이 통하지 않는 것을 주치하고 수도를 잘 통하게 하며 사기를 없애고,】 장위의 사악한 열기를 없애며 부기를 삭인다. 성질은 매끄럽고 잘 통하게 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배고프지 않다. 열매가 더욱 좋으며,】 소아의 머리 헌데와 딱지 앉은 머리 헌데을 치료한다. 꽃은 소아의 간증,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 열에 상한 것을 주치한다. 【영유(零榆)라고도 한다.】 영천의 산골짜기에서 난다. 2월에 껍질을 채취하여 흰 부분을 취해 볕에 말린다. 8월에 열매를 채취하며, 모두 습기를 맞지 않게 해야 하니 습기를 맞으면 사람을 상한다.
小便數 , 大便必鞕 ; 大便溏 , 小便必難 , 此通塞之由陽分也 。 津液饒 , 大小便俱利 ; 津液竭 , 大小便俱秘 , 此通塞之由陰分也 。 然有大小便不利 , 但得大便通 , 小便即隨之行者 ; 有得小便行 , 大便乃隨之通者 , 此又不得以陰陽言 。 蓋大腸盛滿 , 能使膀胱亦阻 ; 膀胱盛滿 , 能使大腸亦阻耳 。 此其故 , 當驗之於虛實 。 實者 , 須先通大便 ; 虛者 , 宜先行小便 。 雖未必盡能準此 , 以是體之 , 亦思過半矣 。 曰 「 主大小便不通 , 利水道 , 除邪氣 」, 非先通小便乎 ? 榆皮所以能於大小便俱不通證 , 先行小便 , 何故 ? 夫凡木之液 , 多由其皮輸引津液 , 故去皮輒死 。 榆則去皮仍生 , 可見其內外皆能輸引也 。 是通小便中 , 寓通大便意 。 特皮之力終優於木 , 且正服其皮 , 所以小便應先行也 。 然木皮輸引津液 , 本以上資 , 非以下溉 , 而謂能行小便 , 詎不悖哉 ?《 周官 》 曰 「 以滑養竅 」,《 戴記 》 曰 「 堇亘枌榆 , 兔薨滫髓 , 以滑之 」, 則榆者 , 以滑竅而使之通耳 , 非通利也 。 且大小便之通滓穢 , 固欲其下 ; 津氣 , 卻欲其升 。 非必相偕盡下 , 不得為悖也 。 然則滑竅耳 , 又烏得云 「 除邪氣 」? 夫邪氣者 , 不過下文 《 別錄 》 所注 「 腸胃邪熱氣 」 而已 。 腸胃有邪熱氣而大小便不通 , 但大小便得通 , 邪熱氣且能自解 。 何況以竅濇而致不通 , 腸胃間因畜邪熱 , 則通後 , 邪熱氣又為所據耶 ? 然則其仁 ,《 養生論 》 謂 「 令人善瞑 」,《 別錄 》 則僅謂 「 療小兒頭瘡痂疕 」 〔 疕 , 頭瘍 , 又謂禿也 〕 , 何也 ? 夫榆 , 當春先生莢以成實 , 至莢⿰土𠩋 , 乃生葉 , 是就生氣為收氣也 。 既 能就生氣為收氣 , 定能即收氣中延生氣 。 小兒生氣最盛 , 頭尤當生氣之衝 , 而為瘡且結痂疕 , 有不脫者哉 ? 若令人瞑 , 則固生氣之收 , 能毓生氣而不傷 〔 毓 , 同育 〕 。 得初春便實之物 , 自然隨發涵毓 , 與收中寓鬯 , 何異 〔 鬯 , 同暢 〕 。
소변이 잦으면 대변은 반드시 단단하고, 대변이 묽으면 소변은 반드시 어렵다. 이것은 통함과 막힘이 양분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진액이 풍부하면 대소변이 모두 순조롭고, 진액이 고갈되면 대소변이 모두 막힌다. 이것은 통함과 막힘이 음분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러나 대소변이 순조롭지 않을 때 대변만 통하면 소변도 곧 따라 나가는 경우가 있고, 소변이 나가야 대변도 따라 통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것은 또 음양으로 말할 수 없다. 대장이 가득 차면 방광도 막히게 하고, 방광이 가득 차면 대장도 막히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까닭은 허실로 확인해야 한다. 실하면 먼저 대변을 통하게 해야 하고, 허하면 먼저 소변을 나가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 반드시 모두 이를 기준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로써 살피면 생각한 바가 절반을 넘을 것이다. “대소변이 통하지 않는 것을 주치하고 수도를 잘 통하게 하며 사기를 없앤다”는 것은 먼저 소변을 통하게 한다는 뜻이 아닌가? 유피가 대소변이 모두 통하지 않는 증에서 먼저 소변을 나가게 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 모든 나무의 즙은 대개 껍질을 통해 진액이 운반되고 이끌어지므로 껍질을 벗기면 곧 죽는다. 그러나 느릅나무는 껍질을 벗겨도 살아 있으니, 안팎이 모두 운반하고 이끌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소변을 통하게 하는 가운데 대변을 통하게 하는 뜻이 들어 있는 것이다. 다만 껍질의 힘이 끝내 목질보다 낫고 바로 그 껍질을 복용하므로 소변이 먼저 나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나무껍질이 진액을 운반하여 이끄는 것은 본래 위를 돕기 위한 것이지 아래를 적시기 위한 것이 아닌데, 소변을 나가게 할 수 있다고 하면 어긋나지 않는가? 《주관》에서는 “미끄러운 것으로 구멍을 기른다”라고 하였고, 《대기》에서는 “근·긍·분·유와 토·훙·수·수로 이를 매끄럽게 한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유는 구멍을 매끄럽게 하여 통하게 할 뿐, 통하게 밀어 내는 것은 아니다. 또 대소변으로 찌꺼기와 더러운 것을 내보낼 때 그것들은 본래 내려가게 하려 하지만, 진액과 기는 오히려 올라가게 하려 한다. 반드시 서로 함께 모두 내려가는 것이 아니므로 어긋난다고 할 수 없다. 그렇다면 구멍을 매끄럽게 할 뿐인데 또 어떻게 “사기를 없앤다”라고 하는가? 사기는 아래에서 《별록》이 풀이한 “장위의 사악한 열기”일 뿐이다. 장위에 사열이 있어 대소변이 통하지 않더라도 대소변이 통하면 사열은 저절로 풀릴 수 있다. 하물며 구멍이 껄끄러워 통하지 않는 탓에 장위 사이에 사열이 쌓인 경우라면, 통한 뒤에는 사열이 또 무엇에 의지하겠는가? 그렇다면 씨알에 대해 《양생론》은 “사람이 잘 잠들게 한다”라고 하였는데, 《별록》은 다만 “소아의 머리 헌데와 딱지 앉은 머리 헌데을 치료한다”라고 하였으니 무엇 때문인가?〔비(疕)는 머리의 헌데이며 또 머리털이 빠진 것을 이른다.〕 느릅나무는 봄에 먼저 꼬투리가 나서 열매를 이루고, 꼬투리가 ⿰土𠩋한 뒤에야 잎이 나니 이는 생기에서 거두는 기가 되는 것이다. 생기에서 거두는 기가 될 수 있으면 반드시 거두는 기 속에서 생기를 맞아들일 수 있다. 소아는 생기가 가장 성하고 머리는 특히 생기가 치미는 곳인데, 헌데가 생겨 딱지가 앉았다면 그것이 떨어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사람을 잠들게 한다는 것은 본래 생기를 거두면서 생기를 기르고 상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육(毓)은 육(育)과 같다.〕 초봄에 곧 열매 맺는 물건을 얻으면 저절로 발함에 따라 품어 기르니, 거두는 가운데 펼침을 담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창(鬯)은 창(暢)과 같다.〕
【 楮實 : 味甘 , 寒 , 】 無毒 。 【 主陰痿 , 水腫 , 益氣 , 充肌膚 , 明目 。 】 久服 , 不飢 , 不老 , 輕身 。 生少室山 。 【 一名 穀 實 。 】 所在有之 , 八月 、 九月采實 , 日乾 , 四十日成 。 葉 , 味甘 , 無毒 。 主小兒身熱 , 食不生肌 , 可作浴湯 , 又主惡瘡生肉 。 樹皮 , 主逐水 , 利小便 。 莖 , 主癮疹癢 , 單煮洗浴 。 皮間白汁 , 療癬 。
【저실(楮實)은 맛이 달고 차며,】 독이 없다. 【음위와 수종을 주치하고 기를 보익하며 피부를 충실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한다.】 오래 복용하면 배고프지 않고 늙지 않으며 몸이 가벼워진다. 소실산에서 난다. 【곡실(穀實)이라고도 한다.】 곳곳에 있으며, 8월과 9월에 열매를 채취하여 볕에 말리면 40일 만에 이루어진다. 잎은 맛이 달고 독이 없다. 소아의 몸에 열이 있고 먹어도 기육이 자라지 않는 것을 주치하며 목욕하는 탕으로 만들 수 있고, 또 악창에 살이 자라게 한다. 나무껍질은 수를 몰아내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것을 주관한다. 줄기는 은진으로 가려운 것을 주치하니 이것만 달여 씻고 목욕한다. 껍질 사이의 흰 즙은 버짐을 치료한다.
楮有兩種 , 雄者 , 皮斑而葉無椏叉 , 三月間開花成長穗 , 如柳狀 , 不結實 。 雌者 , 皮白而葉有椏叉 , 亦開碎花 , 結實如楊梅 , 初青綠色 , 至六七月漸深紅色 , 乃成熟 。 八 、 九月采 , 水浸 , 去皮穰 , 取子用 。 樹極易生 , 葉多澀毛 , 摘斷其枝葉 , 均有白汁 。 ( 《 綱目 》 參 《 圖經 》 )
저에는 두 종류가 있다. 수컷은 껍질에 반점이 있고 잎에 갈라진 가닥이 없으며, 3월에 버들 같은 긴 이삭으로 꽃이 피고 열매는 맺지 않는다. 암컷은 껍질이 희고 잎에 갈라진 가닥이 있으며, 역시 잘게 꽃이 피고 양매 같은 열매를 맺는다. 처음에는 청록색이었다가 6월과 7월에 점차 짙은 붉은색이 되어 익는다. 8월과 9월에 채취하여 물에 담그고 껍질과 속을 제거한 뒤 씨를 취하여 쓴다. 나무는 아주 쉽게 자라며 잎에는 꺼끌꺼끌한 털이 많고, 가지와 잎을 꺾으면 모두 흰 즙이 나온다. (《강목》, 《도경》을 참조함.)
水不為火用 , 而不充周一身 ; 火不能驅水 , 而畜縮委頓 , 是非水盛 , 亦非火衰 , 直二氣不相濟耳 。 濟之奈何 ? 則取水周一身之物 , 被火逼而生 , 生且最速者 , 引動其機括 。 於是陽起而不痿 , 水行而不腫 , 水火 既 交 , 氣道遂順 , 而流行有力 。 於以充上而目明 , 充外而肌膚澤 , 詎非理之合 , 情之當哉 ? 楮生極速 , 三年可成大樹 , 而其布種之時 , 必雜以麻 , 使其同出於地 。 冬 , 則賴之以幛嚴厲 ; 春 , 則焚之以資發育 。 ( 《 齊民要術 》 種楮法 「 取子和麻漫散之 , 屆冬 , 留 麻勿刈 , 為楮作暖 。 明年正月初 , 附地芟殺 , 放火燒之 。 若不和麻種 , 率多凍死 。 不燒者 , 楮瘦而長亦遲 」。 ) 迨其成樹也 , 則白汁貫中 , 徹上徹下 , 隨取而隨有 , 隨去而隨盈 。 及其結實也 , 則味甘氣寒 , 以致生氣於畜縮之火中 。 藉火以植其生 , 浚水以交於火 。 而 「 起陰痿 、 去水腫 、 益氣 、 充肌膚 、 明目 」, 非治外感也 , 亦非治內傷也 。 乃撥動關鍵 , 使不替其素所常行已耳 。 夫水之充周 , 火之化物 , 不僅一端 , 隨處異名 , 隨地致用 。 自其體言 , 不能不謂之一氣貫注 ; 自其用言 , 則彼此相制 , 界劃截然 , 故楮之實 、 葉 、 莖 、 皮 、 白汁 ,《 別錄 》 各推所主 。 如 「 療癬 、 癮疹癢 、 逐水 、 利小便 、 惡瘡生肉 、 小兒身熱 、 食不生肌 」, 細尋其故 , 究不外於 《 本經 》 數語 。 大率使陰氣順 , 則陽不鬱 ; 陽氣暢 , 則陰自行 。 然汁主皮裏膜外之疴 , 莖除水火不和之病 。 水在皮而腫 , 則因皮以行水 ; 火在上而壅 , 則用葉以散火 , 並 欲聯兩氣而和 , 不使偏一隅而滯 。 即後人以之治血 , 亦可於是而擴其旨矣 。
수가 화에 쓰이지 못하여 온몸에 두루 차지 못하고, 화가 수를 몰아내지 못하여 움츠러들고 쇠약해진 것은 수가 성한 것도 아니고 화가 쇠한 것도 아니라, 다만 두 기가 서로 돕지 않는 것일 뿐이다. 어떻게 서로 돕게 할 것인가? 수가 온몸에 두루 퍼져 있고 화의 자극을 받아 자라면서 자라는 속도도 가장 빠른 물건을 취하여 그 기틀을 움직이게 한다. 그러면 양이 일어나 위축되지 않고 수가 운행하여 붓지 않으며, 수와 화가 교류하여 기의 길이 순조로워지고 힘 있게 흐른다. 이로써 위를 채워 눈이 밝아지고 밖을 채워 피부가 윤택해지니, 어찌 이치에 부합하고 실정에 알맞지 않겠는가? 저는 매우 빨리 자라 3년이면 큰 나무가 될 수 있는데, 씨를 뿌릴 때 반드시 삼과 섞어 함께 땅에서 나오게 한다. 겨울에는 삼에 의지하여 매서운 추위를 막고, 봄에는 삼을 태워 생장을 돕는다.〔《제민요술》의 저를 심는 법에서는 “씨를 취하여 삼씨와 섞어 흩어 뿌리고, 겨울이 되면 삼을 베지 않고 남겨 두어 저를 따뜻하게 한다. 이듬해 정월 초에 땅에 바짝 붙여 베고 불을 놓아 태운다. 삼과 함께 심지 않으면 대개 많이 얼어 죽고, 태우지 않으면 저는 여위며 자라는 것도 늦다”라고 하였다.〕 나무가 되면 흰 즙이 속을 꿰뚫어 위아래에 두루 미치며, 취하는 대로 있고 제거하는 대로 다시 차오른다. 열매를 맺으면 맛이 달고 기가 차서 움츠러든 화 가운데에 생기를 이르게 한다. 화를 빌려 생명을 세우고 수를 이끌어 화와 교류하게 한다. “음위를 일으키고 수종을 없애며 기를 보익하고 피부를 충실하게 하며 눈을 밝게 하는 것”은 외감을 치료하는 것도 아니고 내상을 치료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관건을 움직여 평소 늘 행하던 일을 그만두지 않게 할 뿐이다. 수가 두루 채우고 화가 물건을 변화시키는 일은 한 가지에 그치지 않아, 곳에 따라 이름이 다르고 자리마다 쓰임을 이룬다. 체로 말하면 하나의 기가 꿰뚫어 들어간다고 하지 않을 수 없지만, 작용으로 말하면 서로 제어하며 경계가 분명히 나뉜다. 그러므로 저의 열매·잎·줄기·껍질·흰 즙에 대해 《별록》은 각각 주치하는 바를 추론하였다. “버짐과 은진의 가려움을 치료하고, 수를 몰아내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악창에 살을 자라게 하며, 소아의 몸에 열이 있고 먹어도 기육이 자라지 않는 것을 다스린다”는 것의 까닭을 자세히 찾으면 결국 《본경》의 몇 마디를 벗어나지 않는다. 대체로 음기를 순조롭게 하면 양이 울체되지 않고, 양기가 펼쳐지면 음이 저절로 운행한다. 그러나 즙은 피부 안과 막 밖의 병을 주치하고, 줄기는 수와 화가 조화롭지 못한 병을 없앤다. 수가 피부에 있어 부으면 껍질을 써서 수를 운행시키고, 화가 위에서 막히면 잎을 써서 화를 흩는다. 모두 두 기를 연결하여 조화시키고 한쪽에 치우쳐 막히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후세 사람이 이것으로 혈을 다스린 것도 여기에서 그 뜻을 넓힐 수 있다.
【 五加皮 : 味辛 、 】 苦 , 【 溫 、 】 微寒 , 無毒 。 【 主心腹疝氣 , 腹痛 , 益氣 , 療躄 、 小兒不能行 、 疽瘡 、 陰蝕 、 】 男子陰痿 、 囊下 濕、 小便餘瀝 、 女人陰癢及腰脊痛 、 兩腳疼痹風弱 、 五緩 、 虛羸 , 補中 , 益精 , 堅筋骨 , 強志意 。 久服 , 輕身 , 耐老 。 【 一名犲漆 , 】 一名犲節 。 五葉者 , 良 。 生漢中及冤句 。 五月 、 七月采莖 , 十月采根 , 陰乾 。 ( 遠志為之使 , 畏蛇皮 、 元薓 )
【오가피(五加皮)는 맛이 맵고】 쓰며 【따뜻하고】 약간 차며 독이 없다. 【명치와 배의 산기, 복통을 주치하고 기를 보익하며, 다리를 못 쓰는 것, 소아가 걷지 못하는 것, 저창과 음부가 헌 것을 치료한다.】 남자의 음위, 음낭 아래가 습한 것, 소변 뒤에 방울방울 남아 나오는 것, 여자의 음부 가려움과 허리·등뼈의 통증, 두 다리가 아프고 비하며 풍으로 약해진 것, 오완, 허약하고 여윈 것을 다스린다. 중을 보하고 정을 보익하며 근골을 단단하게 하고 뜻과 의지를 강하게 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음을 견딘다. 【시칠(犲漆)이라고도 하며,】 시절(犲節)이라고도 한다. 잎이 다섯인 것이 좋다. 한중과 원구에서 난다. 5월과 7월에 줄기를 채취하고 10월에 뿌리를 캐서 그늘에 말린다. (원지를 사약으로 삼고 뱀 껍질과 원삼을 두려워한다.)
五加 , 春月於舊枝上抽條 , 苗葉俱青 , 莖轉赤色 , 似藤而作叢 , 有刺如薔薇 。 高三 、 五尺 , 有至一丈者 。 葉生五枚 , 作簇者良 。 每一葉下生一刺 , 三 、 四月開白花 , 結青子 , 至六月漸黑色 , 根若荊根 , 骨硬 , 皮輕脆芬香 , 皮黃黑 , 肉白 , 取皮入藥 。 ( 參 《 圖經 》《 綱目 》 )
오가는 봄에 묵은 가지에서 새 가지를 뽑아 올린다. 싹과 잎이 모두 푸르고 줄기는 붉은색으로 바뀌며, 덩굴 같으면서 떨기를 이루고 장미 같은 가시가 있다. 높이는 3~5척이고 1장에 이르는 것도 있다. 잎이 다섯 장씩 모여 나는 것이 좋다. 잎마다 아래에 가시가 하나씩 난다. 3월과 4월에 흰 꽃이 피고 푸른 씨를 맺으며, 6월이 되면 점차 검어진다. 뿌리는 형의 뿌리와 비슷하고 속대는 단단하며 껍질은 가볍고 잘 부스러지고 향기롭다. 껍질은 황흑색이고 속살은 희며, 껍질을 취해 약에 넣는다. (《도경》과 《강목》을 참조함.)
按 《 素問 》〈 脈 要精微論 〉 中 「 診得心 脈 而急 , 此名心疝 。 心為牡藏 , 小腸為之使 , 故少腹當有形也 」, 王注 「 心為牡藏 , 其氣應陽 , 今 脈 反寒 , 故為疝 」, 則心腹疝氣 、 腹痛 , 乃陰之遏陽矣 。〈 痿論 〉 曰 「 肺熱葉焦 , 則皮毛虛弱急薄 , 著則生痿躄 」, 王注 「 躄 , 謂攣躄 , 足不得伸以行 , 肺熱則腎受熱氣 , 故耳 」, 則躄不能行 , 乃陽之劫陰 。 五加皮一物 , 既 能主陰遏陽 , 又能主陽劫陰 。 劉潛江曰 「 腎肝氣虛 , 故病於 濕。 濕 者 , 陰之淫氣也 , 陰淫則陽不化而為風 。 風者 , 陽之淫氣也 , 陽淫則陰愈不化 , 而更病於 濕。 至病 濕, 固已陰錮陽 、 陽蝕陰 , 而成 濕 熱矣 」,〈 生氣通天論 〉 曰 「 濕 熱不攘 , 大筋緛短 , 小筋弛長 。 緛短 , 故迫促而氣詵詵上行 ; 弛長 , 故懈緩而不能束骨 , 利機關 」, 則疝之與躄 , 皆歸一本 。 五加皮 , 氣味辛苦及溫 , 散其陽實之淫氣 , 行其滯窒之陰氣 。 是其袪風淫 , 以宣 濕 者 , 即賴其逐 濕 淫 , 以清氣也 。 所以然者 , 根皮之黃黑 , 顯然水土和於下 ; 肉之白 , 又顯然邪氣淨於內 。 而骨之鞕 , 不更可見 「 和於外 , 淨於內 , 而其中遂不得不強 」 乎 ? 此行於下者也 。 其行於上者 , 莖則赤而有刺 , 子則青而變黑 , 不又顯然 「 下 既 強而陽上行 , 陽 既 行而邪遂解 , 邪 既 解而陰乃復順 」 乎 ? 五色分絢 , 五葉交加 , 是謂五加 , 覩名可思義也 。 曰 「 益氣 」、 曰 「 堅筋骨 」、 曰 「 強志意 」, 皆身半已上事 。 曰 「 疽瘡 、 陰蝕 」、 曰 「 囊下 濕、 小便餘瀝 」, 皆身半已下事 。 惟五加之莖柔 ( 以似蔓故 ) 而根鞕 , 於上 , 則以柔而濟其強 ; 於下 , 則以剛而勝其 濕。 曰 「 風弱 、 五緩 、 虛羸 、 補中 、 益精 」, 當觀其所以除邪 , 而後可以明其崇正矣 。
《소문》 〈맥요정미론〉에는 “진찰하여 심맥을 얻었는데 급하면 이를 심산이라 한다. 심은 수컷의 장이고 소장이 그 사가 되므로 아랫배에 마땅히 형체가 있어야 한다”라고 하였다. 왕씨의 주에서는 “심은 수컷의 장으로 그 기가 양에 응하는데, 지금 맥이 도리어 한하므로 산이 된다”라고 하였으니, 명치와 배의 산기와 복통은 음이 양을 막는 것이다. 〈위론〉에는 “폐에 열이 나서 잎이 타면 피부와 털이 허약해지고 당기며 얇아지는데, 이것이 붙어 있으면 위벽이 생긴다”라고 하였다. 왕씨의 주에서는 “벽은 오그라들어 다리를 쓰지 못함을 말하니, 발을 펴서 걷지 못하는 것이다. 폐에 열이 나면 신이 열기를 받으므로 그러하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다리를 쓰지 못하여 걷지 못하는 것은 양이 음을 빼앗는 것이다. 오가피 하나가 음이 양을 막는 것도 주치하고 양이 음을 빼앗는 것도 주치할 수 있다. 유잠강은 “신과 간의 기가 허하므로 습에 병든다. 습은 음의 지나친 기이니, 음이 지나치면 양이 변화하지 못하여 풍이 된다. 풍은 양의 지나친 기이니, 양이 지나치면 음이 더욱 변화하지 못하여 다시 습에 병든다. 습에 병들기에 이르면 본래 이미 음이 양을 가두고 양이 음을 침식하여 습열을 이룬 것이다”라고 하였다. 〈생기통천론〉에는 “습열을 물리치지 못하면 큰 힘줄은 오그라들어 짧아지고 작은 힘줄은 늘어져 길어진다. 오그라들고 짧아지므로 촉박하여 기가 잇달아 위로 올라가고, 늘어지고 길어지므로 느슨하여 뼈를 묶고 관절을 잘 움직이게 하지 못한다”라고 하였으니, 산과 벽은 모두 하나의 근본으로 돌아간다. 오가피는 기와 맛이 맵고 쓰며 따뜻하여 실한 양의 지나친 기를 흩고 막힌 음기를 운행시킨다. 지나친 풍을 제거하여 습을 펴는 것은 곧 지나친 습을 몰아내어 기를 맑히는 데 의지하는 것이다. 그런 까닭은 뿌리껍질의 황흑색이 수와 토가 아래에서 조화됨을 분명히 드러내고, 속살의 흰색이 사기가 안에서 깨끗이 제거됨을 분명히 드러내기 때문이다. 또 속대가 단단한 것으로 “밖에서 조화롭고 안에서 깨끗하면 그 가운데는 강해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더욱 알 수 있지 않은가? 이것은 아래에서 행하는 작용이다. 위에서 행하는 작용을 보면 줄기는 붉고 가시가 있으며 씨는 푸르다가 검게 변한다. 이 역시 “아래가 강해지면 양이 위로 운행하고, 양이 운행하면 사기가 풀리며, 사기가 풀리면 음이 다시 순조로워진다”는 것이 분명하지 않은가? 다섯 색이 나뉘어 빛나고 다섯 잎이 서로 겹치므로 오가라고 하니, 이름을 보면 뜻을 생각할 수 있다. “기를 보익한다”, “근골을 단단하게 한다”, “뜻과 의지를 강하게 한다”는 것은 모두 몸의 절반 위의 일이고, “저창과 음부가 헌 것”, “음낭 아래가 습한 것과 소변 뒤에 방울방울 남아 나오는 것”은 모두 몸의 절반 아래의 일이다. 오가는 줄기가 부드럽고〔덩굴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뿌리는 단단하므로, 위에서는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돕고 아래에서는 굳셈으로 습을 이긴다. “풍으로 약해진 것, 오완, 허약하고 여윈 것, 중을 보하고 정을 보익하는 것”은 사기를 없애는 까닭을 살핀 뒤에야 정기를 높이는 작용을 밝힐 수 있다.
【 蔓荊實 : 味苦 、 】 辛 , 【 微寒 、 】 平 、 溫 , 無毒 。 【 主筋骨間寒熱 濕 痹拘攣 , 明目 , 堅齒 , 利九竅 , 去白蟲 、 】 長蟲 , 主風頭痛 , 腦鳴 , 目淚出 , 益氣 。 【 久服 , 輕身 , 耐老 , 】 令人光澤脂緻 。 【 小荊實亦等 。 ( 惡烏頭 、 石膏 。 ) 】
【만형실(蔓荊實)은 맛이 쓰고】 매우며 【약간 차고,】 평하고 따뜻하며 독이 없다. 【근골 사이의 한열과 습비로 당기고 오그라드는 것을 주치하고 눈을 밝게 하며 이를 단단하게 하고 구규를 순조롭게 하며 백충과】 장충을 없앤다. 풍으로 인한 두통, 뇌에서 울리는 소리, 눈물이 나는 것을 주치하고 기를 보익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음을 견디며,】 윤기가 나고 살결이 치밀해지게 한다. 【소형실도 같다. (오두와 석고를 싫어한다.)】
蔓荊 , 苗莖高四尺 , 小弱如蔓 , 對節生枝 。 初春 , 因舊枝而生葉 , 類小楝 。 至夏盛茂 , 開花作穗 , 淺紅色 , 蕋黃色 、 白色 。 花下有青萼 , 至秋結實斑黑 , 如梧子 , 大而輕虛 , 八月 、 九月采 。 ( 《 圖經 》 參 《 綱目 》 )
만형은 싹과 줄기의 높이가 4척이고 작고 약하여 덩굴과 비슷하며, 마주한 마디에서 가지가 난다. 초봄에 묵은 가지에서 잎이 나는데 작은 멀구슬나무 잎과 비슷하다. 여름에 무성해지고 이삭으로 꽃이 피는데 옅은 붉은색이며 꽃술은 노란색과 흰색이다. 꽃 아래에는 푸른 꽃받침이 있고, 가을에 맺은 열매는 얼룩진 검은색이며 오동나무 씨와 비슷하고 크지만 가볍고 속이 비었다. 8월과 9월에 채취한다. (《도경》, 《강목》을 참조함.)
筋骨間寒熱而為 濕 痹拘攣 , 其邪定聚於關節 。 欲去關節間寒熱與濕 , 一當使行 , 一當使散 。 蔓荊實蓋均有焉 。 柔條似蔓 , 就舊發新 , 生必對節 , 似經 脈 之周行無間 , 過節不停 , 所謂行也 。 開花成簇 , 瓣淺紅 , 蕋黃白 , 萼青 , 似關節之流行 , 屈伸洩澤筋骨 , 所謂散也 。 兩者之所以然 , 尤在味苦而氣微寒 。 苦主發 , 寒主洩 。 耳目者 , 精神之簇於一處者也 。 齒者 , 形質之簇於一處者也 。 精神混以邪氣 , 則昏暗 ; 形質混以邪氣 , 則動搖 。 行其邪 , 散其邪 , 精神形質遂復其常 , 故在目曰明 , 在齒曰堅 。 目與齒 , 即九竅之三 , 既 利其三 , 遂推夫餘 , 再合以 《 別錄 》 之風頭痛 、 腦鳴而利九竅之故 , 并可識矣 。 雖然盡蔓荊實所治之證 , 皆病形不病氣 ; 舉蔓荊實之性情功用 , 皆在血不在氣 。 而 《 別錄 》 誇之曰 「 益氣 」, 其義何居 ? 劉潛江曰 「 至陰虛 , 則天氣絕 。 蔓荊實成於涼降 , 故能涼諸經之血 , 以湊夫陽之所在 。 使陽得陰以化 , 而陽道行 , 所謂 『 以陰達陽 , 由陽徹陰 』 者也 」。 是故 , 氣之虛者欲補 , 而此能清其氣以達之 ; 氣之戾者欲散 , 而此能清其氣以化之 。 既 於氣有造 , 謂為 「 益氣 」, 可也 。 試覈之 , 頭痛則腦鳴 , 目暗則泣出 , 非津不凝於氣耶 ? 津得凝於氣 , 氣自健於行 , 不可云與氣無涉也 。
근골 사이에 한열이 있어 습비로 당기고 오그라든다면 사기는 반드시 관절에 모여 있다. 관절 사이의 한열과 습을 없애려면 한편으로 운행시키고 다른 한편으로 흩어야 한다. 만형실에는 대개 두 작용이 모두 있다. 부드러운 가지가 덩굴과 비슷하고 묵은 데서 새것이 나오며 반드시 마주한 마디에서 생기는 것은, 경맥이 틈없이 온몸을 돌며 마디를 지나도 멈추지 않는 것과 비슷하니 이른바 운행시킨다는 것이다. 꽃이 무더기로 피어 꽃잎은 옅은 붉은색, 꽃술은 황백색, 꽃받침은 청색인 것은 관절이 유행하고 굽혔다 펴면서 근골을 적시는 것과 비슷하니 이른바 흩는다는 것이다. 두 작용이 그러한 까닭은 특히 맛이 쓰고 기가 약간 찬 데 있다. 쓴맛은 발하는 것을 주관하고 차가움은 내보내는 것을 주관한다. 귀와 눈은 정신이 한곳에 모인 것이고, 이는 형질이 한곳에 모인 것이다. 정신에 사기가 섞이면 흐리고 어두워지고, 형질에 사기가 섞이면 흔들린다. 사기를 운행시키고 흩으면 정신과 형질이 정상으로 돌아가므로 눈에서는 밝힌다고 하고 이에서는 단단하게 한다고 한다. 눈과 이는 곧 구규 중 세 개이므로, 그 셋을 순조롭게 한 것을 나머지에 미루어 볼 수 있다. 다시 《별록》의 풍으로 인한 두통과 뇌에서 울리는 소리를 합해 보면 구규를 순조롭게 하는 까닭도 함께 알 수 있다. 그러나 만형실이 치료하는 증상을 모두 들면 형체가 병든 것이지 기가 병든 것은 아니며, 그 성질과 공용을 모두 들면 혈에 있지 기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별록》에서 “기를 보익한다”라고 칭찬한 뜻은 어디에 있는가? 유잠강은 “지음이 허하면 천기가 끊어진다. 만형실은 서늘하여 내려가는 기운 속에서 이루어지므로 여러 경의 혈을 식혀 양이 있는 곳에 모이게 할 수 있다. 양이 음을 얻어 변화하고 양의 길이 운행하게 하니, 이른바 ‘음으로 양에 도달하고 양을 통해 음에 관철한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기가 허하면 보하려 하는데 이것은 기를 맑게 하여 통달하게 하고, 기가 어그러지면 흩으려 하는데 이것은 기를 맑게 하여 변화시킬 수 있다. 이미 기에 기여하는 바가 있으니 “기를 보익한다”라고 할 수 있다. 살펴보면 머리가 아프면서 뇌에서 소리가 나고 눈이 어두우면서 눈물이 나니, 진액이 기에 모이지 못한 것이 아닌가? 진액이 기에 모일 수 있으면 기의 운행도 저절로 건실해지므로, 기와 관계없다고 할 수 없다.
【 辛夷 : 味辛 , 溫 , 】 無毒 。 【 主五藏身體寒熱 , 風頭腦痛 , 面䵟 】 , 溫中 , 解肌 , 利九竅 , 通鼻塞涕出 , 治面腫引齒痛 , 眩冒 , 身兀兀如在車船之上者 , 生鬚髮 , 去白蟲 。 【 久服 , 下氣 , 輕身 , 明目 , 增年 , 耐老 , 】 可作膏藥 。 用之 , 去心及外毛 , 毛射人肺 , 令人欬 。 【 一名辛矧 , 一名候桃 , 一名房木 。 】 生漢中川谷 。 九月采實 , 暴乾 。 ( 芎藭為之使 , 惡五石脂 , 畏菖蒲 、 蒲黃 、 黃連 、 石膏 、 黃環 )
【신이(辛夷)는 맛이 맵고 따뜻하며,】 독이 없다. 【오장과 몸의 한열, 풍으로 인한 머리와 뇌의 통증, 얼굴의 검은 기미를 주치한다.】 중을 따뜻하게 하고 기육을 풀며 구규를 순조롭게 하고,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는 것을 통하게 하며, 얼굴이 부어 이까지 당기며 아픈 것, 어지럽고 정신이 흐린 것, 몸이 수레나 배 위에 있는 듯 흔들리는 것을 치료한다. 수염과 머리털을 자라게 하고 백충을 없앤다. 【오래 복용하면 기를 내리고 몸이 가벼워지며 눈이 밝아지고 수명이 늘며 늙음을 견디고,】 고약으로 만들 수 있다. 쓸 때에는 속과 바깥 털을 제거하니, 털이 사람의 폐를 쏘아 기침하게 한다. 【신신(辛矧), 후도(候桃), 방문(房木)이라고도 한다.】 한중의 계곡에서 난다. 9월에 열매를 채취하여 볕에 말린다. (궁궁을 사약으로 삼고, 오석지를 싫어하며, 창포·포황·황련·석고·황환을 두려워한다.)
辛夷 , 木高三 、 四丈 , 其枝繁茂 , 正 、 二月開花 , 紫白色 。 花落乃生葉 , 夏初復生花 。 初出枝頭 , 苞長半寸而尖銳 , 儼如筆頭 , 重重有青黃茸毛順鋪 , 長半分許 。 經伏歷冬 , 葉落則苞漸大 , 至來年正 、 二月 , 則苞坼花開 , 似蓮花而小如盞 , 紫苞紅燄 , 作蓮及蘭花香 。 當苞未坼時 , 采用之 。 ( 《 蜀本 》 參 《 綱目 》 )
신이 나무는 높이가 3~4장이고 가지가 무성하며 정월과 2월에 자백색 꽃이 핀다. 꽃이 떨어진 뒤에야 잎이 나고 초여름에 다시 꽃봉오리가 생긴다. 처음 가지 끝에 나올 때는 봉오리의 길이가 반 촌이며 뾰족하여 꼭 붓끝 같고, 길이가 반 푼쯤 되는 청황색 솜털이 겹겹이 가지런히 덮여 있다. 복날과 겨울을 지나 잎이 떨어지면 봉오리가 점차 커지며, 이듬해 정월과 2월이 되면 봉오리가 터지고 꽃이 핀다. 연꽃과 비슷하지만 잔처럼 작고, 자주색 봉오리에서 붉은빛이 퍼지며 연꽃과 난초꽃 같은 향기가 난다. 봉오리가 아직 터지지 않았을 때 채취하여 쓴다. (《촉본》, 《강목》을 참조함.)
無五臟身體寒熱而風頭腦痛者 , 是陽淫極上 , 不得陰交而化風 , 非辛夷所可治也 。 五臟身體寒熱而不風頭腦痛者 , 是邪連中外 , 不隨陽氣而透達 , 亦非辛夷所可治也 。 惟風頭腦痛之屬五臟身體寒熱者 , 乃可以辛夷治 。 蓋辛溫本主開發 , 且其樹 , 雜植眾木間 , 必高於眾木 , 然後止 。 而其花 , 不開於枝 , 不附於葉 , 而獨出於木杪 〔 杪 , 小也 , 木細枝 〕 。 況不待葉發而花先開 , 不待葉彫而花先茁 。 自今夏及來歲之春 , 雖日生日長 , 皆甲而不坼 , 必至四序 並 經 , 乃刳苞以出 。 而所用者 , 即其方開未坼之花 。 以是知 , 所謂五臟身體寒熱風頭腦痛者 , 必腦本有宿風 , 營為巢窟 。 凡表間感寒感熱 , 五內任疚任勞 , 均不外發 、 不下洩 , 而獨出於上 , 引動宿風為頭腦痛 。 則取其歷久不開 , 今始開之氣 , 以發越之 。 而覆其巢 , 不使易種 。 於茲 , 即所謂面䵟 , 亦於此取義 。 大抵病之所營 , 即正氣之所注 , 而神亦於是乎萃 。 曰 「 眩冒 、 身兀兀如在車船之上 」, 正疏其病根及病未發時情狀也 。 由是推之 , 則小小有勞 , 水小感冒 , 隨即鼻塞 、 涕出 、 面腫引齒痛 , 發而即愈 , 不久復作 , 經年積歲 , 無有已時者 , 正與此相符 。 曰 「 溫中 、 解肌 、 利九竅 」, 則其巢之所由覆 , 邪之所由去 , 固已瞭如指掌矣 。
오장과 몸의 한열 없이 풍으로 머리와 뇌가 아픈 것은 양이 맨 위에서 지나치게 성하여 음과 만나지 못하고 풍으로 변화한 것이니 신이가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장과 몸에 한열이 있으면서 풍으로 머리와 뇌가 아프지 않은 것은 사기가 안팎에 이어져 양기를 따라 뚫고 나가지 않는 것이니 역시 신이가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풍으로 머리와 뇌가 아픈 것이 오장과 몸의 한열에 속하는 경우라야 신이로 치료할 수 있다. 맵고 따뜻한 것은 본래 열어 발하는 것을 주관하며, 또 그 나무는 여러 나무 사이에 섞어 심으면 반드시 다른 나무보다 높아진 뒤에야 멈춘다. 꽃은 가지에 피지도 잎에 붙지도 않고 오직 나뭇가지 끝에서 홀로 나온다.〔초(杪)는 작다는 뜻이니 나무의 가는 가지이다.〕 더구나 잎이 나기를 기다리지 않고 꽃이 먼저 피며, 잎이 시들기를 기다리지 않고 꽃봉오리가 먼저 나온다. 올해 여름부터 이듬해 봄까지 날마다 생겨 자라더라도 모두 껍질에 싸인 채 터지지 않다가, 반드시 네 계절을 모두 지난 뒤에야 봉오리를 갈라 나온다. 쓰는 것은 곧 막 피려 하되 아직 터지지 않은 꽃이다. 이로써 이른바 오장과 몸의 한열, 풍으로 인한 머리와 뇌의 통증은 반드시 뇌에 본래 오래된 풍이 있어 둥지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표에서 한이나 열에 감촉되거나 오장 안에서 근심하고 피로한 것은 모두 밖으로 발하지도 아래로 내보내지도 않고, 홀로 위로 나와 오래된 풍을 움직여 머리와 뇌를 아프게 한다. 그러므로 오래 열리지 않다가 이제야 열리는 기를 취하여 이를 발산시키고 둥지를 뒤엎어 쉽게 씨가 뿌려지지 않게 한다. 여기서는 이른바 얼굴의 검은 기미도 같은 뜻을 취한다. 대체로 병이 자리 잡은 곳은 곧 정기가 쏠리는 곳이며 신도 여기에 모인다. “어지럽고 정신이 흐리며 몸이 수레나 배 위에 있는 듯 흔들린다”는 것은 바로 병의 뿌리와 병이 발하지 않았을 때의 상황을 풀이한 것이다. 이로써 미루면 조금만 수고하거나 수소(水小)의 감모가 있어도 곧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며 얼굴이 부어 이까지 당기며 아프다가, 발하면 곧 낫고 오래지 않아 다시 생겨 해가 쌓이도록 그칠 때가 없는 것이 바로 여기에 들어맞는다. “중을 따뜻하게 하고 기육을 풀며 구규를 순조롭게 한다”는 말로 그 둥지를 뒤엎고 사기를 없애는 까닭은 이미 손바닥을 가리키듯 분명하다.
本經續疏第三卷
본경속소 제3권
上品 , 木五味 , 獸三味 , 蟲六味 , 果四味 , 穀二味 , 菜三味 。
상품. 나무 5종, 짐승 3종, 벌레 6종, 과일 4종, 곡식 2종, 채소 3종.
【 桑上寄生 : 味苦 、 】 甘 , 【 平 , 】 無毒 。 【 主腰痛 , 小兒背強 , 癰腫 , 安胎 , 充肌膚 , 堅髮齒 , 長鬚眉 , 】 主金瘡 , 去痹 , 女子崩中 , 內傷不足 , 產後餘疾 , 下乳汁 。 【 其實 , 明目 , 輕身 , 通神 。 一名寄屑 , 一名寓木 , 】 一名宛童 , 一名蔦 。 生宏農川谷 。 桑樹上 , 三月三日采莖 , 陰乾 。
【상상기생(桑上寄生)은 맛이 쓰고】 달며 【평하고,】 독이 없다. 【요통, 소아의 등이 뻣뻣한 것, 옹종을 주치하고 태를 편안하게 하며 피부를 충실하게 하고 머리털과 이를 단단하게 하며 수염과 눈썹을 자라게 한다.】 쇠붙이에 다친 상처를 주치하고 비를 없애며, 여자의 붕중과 내상으로 부족한 것, 산후의 남은 질환을 다스리고 젖을 내려 보낸다. 【열매는 눈을 밝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며 신명에 통하게 한다. 기설(寄屑), 우목(寓木)이라고도 하며,】 완동(宛童), 조(蔦)라고도 한다. 굉농의 계곡에서 난다. 뽕나무 위에 있는 것을 3월 3일에 줄기를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다.
桑寄生 , 從桑枝節間生 , 葉似橘而厚輭 , 莖似槐枝而肥脆 。 三 、 四月開花 , 黃白色 。 六月 、 七月結實 , 黃色 , 如小豆 。 斷其莖 , 色深黃 。 擠其實 , 中有稠黏者為真 。 ( 《 圖經 》 )
상기생은 뽕나무 가지의 마디 사이에서 난다. 잎은 귤잎과 비슷하지만 두껍고 부드러우며, 줄기는 회화나무 가지와 비슷하지만 굵고 잘 부러진다. 3월과 4월에 황백색 꽃이 핀다. 6월과 7월에 노란 열매를 맺는데 작은 콩과 같다. 줄기를 꺾으면 빛깔이 짙은 노란색이다. 열매를 짜 보아 속에 진하고 끈끈한 것이 있는 것이 진품이다. (《도경》)
寄生必假桑之餘氣而成耶 ? 何他樹亦有寄生 , 枝葉狀態如一也 。 凡樹皆有寄生 , 枝葉狀態如一 , 則應自有種 。 然未見有不寄他樹能自獨生者 , 此蓋猶人婉孌柔媚 , 而無特操 , 不能自立者 , 故 《 爾雅 》 載其別字曰 「 宛童 」。 然托身得地 , 亦能有所作為 , 故張隱庵謂為餘氣寄生之物 , 善治餘氣寄生之病 。 若肌膚為皮肉之餘 , 齒為骨之餘 , 髮眉鬚為血之餘 , 胎為身之餘 , 而能充之 、 堅之 、 長之 、 安之 , 是亦最善體會矣 。 予則更有說焉 , 果木截接 , 不能兩生 , 此則 既 有寄生 , 復不礙樹 。 蓋截接者 , 出於人力之勉強 ; 寄生者 , 出於天地之自然 。 勉強者 , 原欲竭滋液以奉所接 ; 自然者 , 僅分餘波以資所寓 。 然其力出於本根 , 則一也 。 人身本根 , 非腎而何 ? 以能滋贅疣之物 , 而主腰痛及小兒背強 。 是又可知 , 此腰痛背強 , 非因乎虛 , 非因乎痹 , 乃腎中滋液不敷布 , 以潤所當潤 , 資所當資 , 而 留 於中 , 反礙氣之流行矣 。 得此婉孌柔媚之物 , 本專為寄豭者引其氣 〔 豭 , 牡豬 〕 , 使潤所當潤 , 資所當資 , 豈不兩俱安善哉 ? 然何以必欲得在桑上者 ? 夫桑 , 本柔涼潤澤 。 其氣 , 上及巔頂 , 旁抵四肢 , 觀 《 圖經 》 述桑枝 , 本主 「 上氣 、 眼運 、 肺氣 、 欬嗽 、 徧體風癢 、 乾燥 、 水氣 、 腳氣 、 風氣 、 四肢拘攣 」, 再以其上所寄生者而推之 。 是必尤能發其餘澤 , 以溉其所贅矣 。 托滋液而團結於上者 , 非目而何 ? 其實主明目 , 毋容詳釋也 。
기생은 반드시 뽕나무의 남은 기를 빌려 이루어지는가? 어찌 다른 나무에도 기생이 있고 가지와 잎의 모양이 한결같은가? 모든 나무에 기생이 있고 가지와 잎의 모양이 같다면 마땅히 자체의 종자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나무에 붙지 않고 스스로 홀로 사는 것은 보지 못하였다. 이는 마치 사람이 유순하고 곱지만 특별한 지조가 없어 자립하지 못하는 것과 같으므로, 《이아》에서는 그 다른 이름을 “완동”이라고 실었다. 그러나 몸을 의탁할 곳을 잘 얻으면 또한 무언가 할 수 있으므로, 장은암은 남은 기에 붙어 사는 물건이 남은 기에 붙어 생긴 병을 잘 치료한다고 하였다. 기부는 피부와 살의 나머지이고, 이는 뼈의 나머지이며, 머리털·눈썹·수염은 혈의 나머지이고, 태는 몸의 나머지인데, 이를 충실하게 하고 단단하게 하며 자라게 하고 편안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니, 이 또한 매우 잘 헤아린 말이다. 그러나 나는 또 할 말이 있다. 과일나무를 잘라 접붙이면 둘이 함께 살 수 없지만, 이것은 기생이 있으면서도 나무를 방해하지 않는다. 잘라 접붙이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 억지로 하는 데서 나오고, 기생은 천지의 자연에서 나온다. 억지로 하는 것은 본래 진액을 다하여 접붙인 것을 받들려는 것이고, 자연스러운 것은 다만 남은 물줄기를 나누어 붙어 사는 것을 돕는 것이다. 그러나 힘이 본래의 뿌리에서 나오는 것은 같다. 사람 몸의 근본은 신이 아니고 무엇인가? 덧붙은 것을 기를 수 있는 물건으로 요통과 소아의 등이 뻣뻣한 것을 주치한다. 이로써도 이 요통과 등이 뻣뻣한 것은 허 때문도 비 때문도 아니며, 신 속의 진액이 펴져 마땅히 적실 곳을 적시고 도울 곳을 돕지 못한 채 안에 머물러 도리어 기의 유행을 방해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유순하고 고운 이 물건을 얻으면 본래 전적으로 기가(寄豭)하는 것을 위해 그 기를 이끌어〔가(豭)는 수퇘지이다.〕 마땅히 적실 곳을 적시고 도울 곳을 돕게 하니, 어찌 양쪽이 모두 편안하고 좋지 않겠는가? 그러나 왜 반드시 뽕나무 위에 있는 것을 얻으려 하는가? 뽕나무는 본래 부드럽고 서늘하며 윤택하다. 그 기는 위로 정수리에 미치고 곁으로 사지에 이른다. 《도경》에서 상지가 본래 “상기, 눈앞이 어지러운 것, 폐기, 기침, 온몸이 풍으로 가려운 것, 건조함, 수기, 각기, 풍기, 사지가 당기고 오그라드는 것”을 주치한다고 서술한 것을 보고, 다시 그 위에 붙어 사는 것을 미루어 보면, 이는 반드시 남은 윤택함을 더욱 잘 발하여 덧붙은 것을 적실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진액에 의탁하여 위에서 뭉친 것이 눈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 열매가 눈을 밝게 하는 것을 주치한다는 점은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없다.
【 杜仲 : 味辛 、 】 甘 , 【 平 、 】 溫 , 無毒 。 【 主腰脊痛 , 補中 , 益精氣 , 堅筋骨 , 強志 , 除陰下癢 濕、 小便餘瀝 , 】 腳中酸疼 , 不欲踐地 。 【 久服 , 輕身 , 耐老 。 一名思仙 , 】 一名思仲 , 一名木緜 。 生上虞山谷及上黨漢中 。 二月 、 五月 、 六月 、 九月采皮 。 ( 惡蛇蛻皮 、 元薓 )
【두충(杜仲)은 맛이 맵고】 달며 【평하고】 따뜻하며 독이 없다. 【허리와 등뼈의 통증을 주치하고 중을 보하며 정기를 보익하고 근골을 단단하게 하며 뜻을 강하게 한다. 음부 아래가 가렵고 습한 것, 소변 뒤에 방울방울 남아 나오는 것을 없애며,】 다리가 시큰거리고 아파 땅을 딛고 싶지 않은 것을 다스린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음을 견딘다. 사선(思仙)이라고도 하며,】 사중(思仲), 목면(木緜)이라고도 한다. 상우의 산골짜기와 상당, 한중에서 난다. 2월·5월·6월·9월에 껍질을 채취한다. (뱀이 벗은 껍질과 원삼을 싫어한다.)
杜仲 , 木高數丈 。 葉如辛夷 , 亦類柘 。 其皮類厚朴 , 折之 , 內有白絲相連 , 江南人謂之檰 。 ( 《 圖經 》 )
두충 나무는 높이가 몇 장에 이른다. 잎은 신이와 비슷하고 또 자나무(柘)의 잎과도 비슷하다. 껍질은 후박과 비슷하며 꺾으면 안에 흰 실이 서로 이어져 있다. 강남 사람들은 이를 면(檰)이라고 부른다. (《도경》)
杜仲之治 , 曰 「 主腰脊痛 」, 別於因風寒 濕 痹而為腰脊痛也 。 曰 「 補中 、 益精氣 、 堅筋骨 、 強志 」, 以能主腰脊痛而究極言之也 。 蓋木皮之厚 , 無過於杜仲 , 猶人身骨肉之厚 , 無過於腰脊 。 木皮皆燥 , 獨杜仲中含津潤 , 猶腰脊之中實藏腎水 。 腎者 , 藏精而主作強 , 此所以得其敦厚津潤 , 以補其中之精 , 並 益其精中之氣 , 而痛自可已 。 然敦厚津潤 , 氣象沖容 , 魄力和緩 , 何筋骨之能堅 , 志之能強 ? 殊不知 , 味之辛 , 即能於沖容和緩中 , 發作強之機 , 而於敦厚津潤中 , 行堅強之勢 。 且其皮內白絲纏聯 , 緊相牽引 , 隨處折之 , 隨處密布 。 是其能使筋骨相著 , 皮肉相帖 , 為獨有之概 , 非他物所能希也 。 雖然堅筋骨 、 強志 , 皆腰脊以內事 , 謂之 「 補中 , 益精氣 」 可矣 。「 陰下癢 濕, 小便餘瀝 」, 腰脊以外事 , 何又能除 ? 夫腎 , 固主收攝一身水氣 , 分布四藏 , 以為泣 、 為涎 、 為汗 、 為涕 、 為唾 , 而伸其變化云為 , 是之謂作強 , 是之為技巧 。 假使所居之境 , 所治之地而滲漏不已 , 關鍵無節 , 又安得筋骨之能堅 , 志之能強 。 故惟能除陰下癢 濕, 小便餘瀝 , 而後筋骨可堅 , 志可強 , 實皆腰脊以內事 , 不得云在腰脊外也 。 即 《 別錄 》 所注 「 腳中酸疼 , 不欲踐地 」, 尚是腰脊以內事 。 蓋惟下一 「 欲 」 字 , 已可見其 「 能而不欲 , 非欲而不能 」 也 。 夫腳之用力 , 皆出於腰 , 設使欲而不能 , 是腳不遵腰令 。 今曰 「 不欲 」, 則猶腰之令不行於腳 , 故曰 「 尚是腰脊以內事 」
두충의 치료에서 “허리와 등뼈의 통증을 주치한다”라고 한 것은 풍한습비 때문에 생긴 허리와 등뼈의 통증과 구별한 것이다. “중을 보하고 정기를 보익하며 근골을 단단하게 하고 뜻을 강하게 한다”라고 한 것은 허리와 등뼈의 통증을 주치할 수 있는 까닭을 끝까지 미루어 말한 것이다. 나무껍질의 두꺼움은 두충보다 나은 것이 없으니, 사람 몸에서 뼈와 살의 두꺼움이 허리와 등뼈보다 나은 곳이 없는 것과 같다. 나무껍질은 모두 마르지만 두충만은 속에 진액과 윤택함을 품고 있으니, 허리와 등뼈 속에 실제로 신수가 저장되어 있는 것과 같다. 신은 정을 저장하고 강하게 작용하는 일을 주관하므로, 두충의 두텁고 진액이 윤택한 성질로 그 속의 정을 보하고 아울러 정 속의 기를 보익하면 통증은 저절로 멎을 수 있다. 그러나 두텁고 윤택하며 기상이 온화하고 여유롭고 힘이 조화롭고 완만한데 어떻게 근골을 단단하게 하고 뜻을 강하게 할 수 있는가? 매운맛이 온화하고 완만한 가운데에서 강하게 작용하는 기틀을 발하고, 두텁고 윤택한 가운데에서 단단하고 강한 형세를 운행할 수 있음을 모르는 말이다. 또 껍질 속의 흰 실은 얽혀 이어져 긴밀하게 서로 끌어당기고, 어디를 꺾어도 어디에나 촘촘히 퍼져 있다. 이는 근골을 서로 붙이고 피부와 살을 서로 밀착하게 하는 독특한 모습으로 다른 물건이 바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근골을 단단하게 하고 뜻을 강하게 하는 것은 모두 허리와 등뼈 안의 일이므로 “중을 보하고 정기를 보익한다”라고 해도 된다. “음부 아래가 가렵고 습한 것, 소변 뒤에 방울방울 남아 나오는 것”은 허리와 등뼈 밖의 일인데 어떻게 또 없앨 수 있는가? 신은 본래 온몸의 수기를 거두어 사장에 나누어 보내 눈물·침(涎)·땀·콧물·침(唾)이 되게 하고, 그 변화와 작용을 펴는 일을 주관한다. 이것을 강하게 작용함이라 하고 기교라 한다. 만약 자신이 머무는 경계와 다스리는 곳에서 스며 새는 것이 그치지 않고 여닫는 기틀에 절도가 없다면, 또 어떻게 근골이 단단해지고 뜻이 강해질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음부 아래가 가렵고 습한 것과 소변 뒤에 방울방울 남아 나오는 것을 없앤 뒤에야 근골을 단단하게 하고 뜻을 강하게 할 수 있다. 실로 모두 허리와 등뼈 안의 일이므로 밖에 있다고 할 수 없다. 《별록》이 풀이한 “다리가 시큰거리고 아파 땅을 딛고 싶지 않다”는 것조차 여전히 허리와 등뼈 안의 일이다. 오직 “싶다”는 한 글자를 쓴 것으로 이미 “할 수 있지만 하고 싶지 않은 것이지, 하고 싶으나 할 수 없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다리가 힘을 쓰는 것은 모두 허리에서 나온다. 만약 하고 싶은데 할 수 없다면 다리가 허리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것이다. 지금 “하고 싶지 않다”라고 하였으니, 허리의 명령이 아직 다리에 행해지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여전히 허리와 등뼈 안의 일이다”라고 하였다.
【 女貞實 : 味苦 、 】 甘 , 【 平 , 】 無毒 。 【 主補中 , 安五藏 , 養精神 , 除百疾 。 久服 , 肥健 , 輕身 , 不老 。 】 生武陵川谷 。 立冬采 。
【여정실(女貞實)은 맛이 쓰고】 달며 【평하고,】 독이 없다. 【중을 보하고 오장을 편안하게 하며 정신을 기르고 온갖 병을 없애는 것을 주치한다. 오래 복용하면 살찌고 튼튼해지며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는다.】 무릉의 계곡에서 난다. 입동에 채취한다.
女貞 , 因子自生 , 最易長 。 葉厚而柔 , 長四 、 五寸 , 面青背淡 , 凌冬不彫 。 五月 , 開細花 , 甚繁 , 青白色 。 結子纍纍滿樹 , 黑色 , 九月實熟 。 其木肌白膩 , 今人以放蠟蟲 , 故曰蠟樹 。 ( 《 綱目 》 參 《 圖經 》 )
여정은 씨에서 저절로 나며 매우 쉽게 자란다. 잎은 두껍고 부드러우며 길이가 4~5촌이고, 앞면은 푸르며 뒷면은 옅고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다. 5월에 작은 청백색 꽃이 매우 많이 핀다. 검은 씨가 나무 가득 주렁주렁 맺히고 9월에 익는다. 목질은 희고 매끄럽다. 지금 사람들은 여기에 납충을 놓아 기르므로 납수(蠟樹)라고 한다. (《강목》, 《도경》을 참조함.)
或謂 「《 本經 》 於女貞實 , 既 謂 『 中虛可補 , 五藏可安 , 精神可養 』 矣 。 更謂 『 百疾可除 』, 似近誇誕 。 試於凡中之虛 , 五藏之不安 , 精神之失養 , 百疾之不可名狀者 , 咸不究而投之 , 鮮不敗事 。 又何能冀其有功 」? 予則謂 「 不揣本而齊末 , 即目之為誇誕也 , 亦何不可 」。 夫女貞之放蠟蟲也 , 唯恐蟲不在樹 , 甚且樹下不得有寸草 , 有則蟲居草間 , 不肯復上 。 須棲止葉底 , 徧樹周行而嚙其皮 , 咂其脂液 , 乃得生花剔蠟以為用 。 設使他樹遭此蠹蝕 , 不及一載 , 定致枯槁 , 惟女貞則能經三年 。 祇須停放三年 , 又復如故 。 且其所成之蠟 , 遇火遂爇 〔 爇 , 同焫 , 燒也 〕 , 蓋燭不淋 。 而其光之清 , 迥非他膏他脂能及 。 則所用之實 , 全具此理 , 不即可尋思其功用乎 ? 自春夏秋 , 當生長之會 , 乃常蝕肌吮血 , 身無完膚 , 仍不廢開花結實 。 至嚴寒飆烈 , 他草木剝落無餘 , 猶獨逞翠揚華 , 挺然繁秀 。 是所補之中 , 必被火氣剝蝕之中 ; 所安之五藏 , 必被熱氣騷擾之五藏 ; 所養之精神 , 必氣被火耗 , 不能化育之精神 ; 而所除之百疾 , 必火熱遊行無定 , 或內或外 , 或上或下 , 變幻無方之百疾 。 夫相火之下 , 陰精承之 , 故凡火之病人 , 賴有陰精相應 , 以為康復之階 。 苟所病不止一處 , 則陰精雖欲應而不能徧及 。 於是得之東 , 又失之西 ; 向乎南 , 又遺夫北 。 蘇長公云 「 使人左手運斤 , 右手執削 , 目數飛鴻 , 耳節鳴鼓 , 首肯旁人 , 足識梯級 , 雖大智 , 有所不暇 。 及夫燕坐 , 心念凝默 , 湛然朗照 , 縱物無不接 , 接則有道以御之 」。 而女者 , 如也 ( 《 大戴記 》〈 本命 〉 ) 。 貞者 , 定也 。 精定 , 不動惑也 ( 《 釋名 》〈 釋言語 〉 ) 。 定於中而不動惑於外 , 猶之湛然朗照之中 , 自有道以御夫物 , 任物之奔馳變幻而無容心焉 。 則所耗 , 遂不能敵其所生 , 病雖百變 , 不能為人大害 。 是之謂 「 補中 、 安五藏 、 養精神 」, 何誇誕之有哉 ? 自於精而言 , 則當日之剝削 , 不能礙今日之充盈 ; 自於火而言 , 則今日之充盈 , 正以供他時之朗照 。 女貞實全體大綱 , 具於是矣 。
어떤 이는 “《본경》은 여정실에 대해 이미 ‘중의 허를 보할 수 있고 오장을 편안하게 할 수 있으며 정신을 기를 수 있다’라고 하였는데, 다시 ‘온갖 병을 없앨 수 있다’라고 하니 과장에 가까운 듯하다. 중이 허하거나 오장이 편안하지 못하거나 정신이 길러지지 못하거나 이름과 모양을 설명할 수 없는 온갖 병에 모두 따져 보지 않고 투여한다면 일을 그르치지 않는 경우가 드물 텐데, 어떻게 공을 바라겠는가?”라고 한다. 나는 “근본을 헤아리지 않고 말단만 같게 한다면 과장이라고 보아도 무슨 안 될 것이 있겠는가?”라고 생각한다. 여정에 납충을 놓아 기를 때에는 벌레가 나무에 있지 않을까만 염려하며, 심지어 나무 아래에 한 치의 풀도 있어서는 안 된다. 풀이 있으면 벌레가 풀 속에 머물러 다시 올라가려 하지 않는다. 반드시 잎 아래에 깃들어 나무 전체를 두루 다니며 껍질을 갉고 기름진 진액을 빨아야 납화가 생겨 납(蠟)을 긁어 쓸 수 있다. 다른 나무가 이처럼 벌레에게 갉히면 한 해도 못 가 반드시 말라 버리지만 여정만은 3년을 견딜 수 있다. 단지 3년 동안 벌레 놓기를 멈추면 다시 예전과 같아진다. 또 여기서 이루어진 납(蠟)은 불을 만나면 곧 탄다.〔열(爇)은 설(焫)과 같으며 태운다는 뜻이다.〕 대개 초로 쓰면 흘러내리지 않으며, 그 빛의 맑음은 다른 기름이나 수지가 도저히 미칠 수 없다. 쓰이는 열매가 이 이치를 온전히 갖추었으니, 곧 그 공용을 찾아 생각할 수 있지 않은가? 봄·여름·가을의 생장하는 때에 늘 살이 갉히고 피가 빨려 온전한 피부가 없는데도 꽃피고 열매 맺는 일을 그만두지 않는다. 혹한과 사나운 바람에 다른 초목은 남김없이 떨어져 나가도 오히려 홀로 푸름과 빛남을 드러내며 꼿꼿하고 무성하다. 그러므로 보하는 중은 반드시 화기에 깎이고 갉힌 중이며, 편안하게 하는 오장은 반드시 열기에 시달린 오장이고, 기르는 정신은 반드시 기가 화에 소모되어 화육하지 못하는 정신이며, 없애는 온갖 병은 반드시 화열이 정처 없이 돌아다녀 안이나 밖, 위나 아래에서 끝없이 변하는 온갖 병이다. 상화 아래에는 음정이 받치고 있으므로, 화가 사람을 병들게 할 때는 음정이 서로 응해 주는 데 의지하여 회복의 발판으로 삼는다. 병든 곳이 한 군데에 그치지 않으면 음정이 응하려 해도 두루 미칠 수 없다. 이에 동쪽을 얻으면 서쪽을 잃고 남쪽을 향하면 북쪽을 빠뜨린다. 소장공은 “사람에게 왼손으로 도끼를 움직이고 오른손으로 칼을 잡으며, 눈으로 나는 기러기를 세고 귀로 북소리의 박자를 맞추며, 머리로 곁 사람에게 동의하고 발로 계단을 알아보게 한다면 큰 지혜가 있어도 미처 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그러나 편안히 앉아 마음의 생각을 고요히 모으고 맑고 밝게 비추면, 온갖 사물을 접하지 못할 것이 없으며 접하면 도로써 제어한다”라고 하였다. 여(女)는 따른다는 뜻이고〔《대대기》 〈본명〉〕, 정(貞)은 안정시킨다는 뜻이다. 정이 안정되어 움직이거나 미혹되지 않는 것이다.〔《석명》 〈석언어〉〕 안에 안정되어 밖에서 움직이거나 미혹되지 않으면, 맑고 밝게 비추는 가운데에서 저절로 사물을 제어할 도가 있어 사물이 달리고 변하더라도 마음을 쓰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면 소모되는 것이 생겨나는 것을 이길 수 없어 병이 백 가지로 변해도 사람에게 큰 해를 끼치지 못한다. 이것을 “중을 보하고 오장을 편안하게 하며 정신을 기른다”라고 하니 무슨 과장이 있겠는가? 정을 두고 말하면 지난날의 깎임이 오늘의 충만함을 방해하지 못하며, 화를 두고 말하면 오늘의 충만함은 바로 다른 때의 밝은 비춤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여정실 전체의 큰 줄기가 여기에 갖추어져 있다.
雞舌香 : 微溫 。 療風水毒腫 , 去惡氣 , 療霍亂 、 心痛 。 ( 《 別錄 》 ) 丁香 : 味辛 , 溫 , 無毒 。 主溫脾胃 , 止霍亂 、 壅脹 、 風毒 、 諸瘡 、 齒疳慝 , 能發諸香 。 其根 , 療風熱毒腫 。 生交 、 廣 、 南番 。 二月 、 八月采 。 ( 宋附 )
계설향(雞舌香)은 약간 따뜻하다. 풍수와 독종을 치료하고 악기를 없애며 곽란과 심통을 치료한다. (《별록》) 정향(丁香)은 맛이 맵고 따뜻하며 독이 없다. 비위를 따뜻하게 하는 것을 주관하고 곽란, 막혀 부푼 것, 풍독, 여러 헌데, 이의 감특을 멎게 하며 여러 향기를 발하게 할 수 있다. 뿌리는 풍열로 인한 독종을 치료한다. 교·광과 남쪽 이국에서 난다. 2월과 8월에 채취한다. (송대에 덧붙임.)
丁香 , 樹高丈餘 , 類桂 。 葉似櫟 , 凌冬不彫 。 花圓細 , 紫白色 , 二 、 三月開 , 至七月方成實 , 出枝蕋上 , 形如丁子 。 大者為母丁香 , 小者為公丁者 , 均紫色 。 ( 《 圖經 》 參 《 海藥 》 )
정향 나무는 높이가 1장 남짓이고 계수나무와 비슷하다. 잎은 참나무와 비슷하며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다. 꽃은 둥글고 작으며 자백색으로 2월과 3월에 피고, 7월에 이르러야 열매가 이루어져 가지의 꽃술 위에 나온다. 모양은 못과 같으며, 큰 것은 모정향이고 작은 것은 공정이며 모두 자주색이다. (《도경》, 《해약》을 참조함.)
丁香 , 花於春 , 其色紫白 , 是於生發中 , 成和水火 ( 紫為水火相間之色 ) , 而致其用於收也 ( 白為金色 , 金主收斂 ) 。 實於秋 , 其色紫而味辛氣溫 , 是於收斂中 , 成和水火 , 而致其用於發也 ( 辛溫為發 ) 。 夫非發 , 不腫 ; 非斂 , 則風水毒不結 , 而惡氣不 留, 霍亂不心痛矣 。 是故 , 發中有收 , 所以使邪去而正不傷 ; 收中有發 , 所以使正旺而邪難駐 。 然用其實而不用其花 , 究似斂多而發少 。 殊不知 , 生長收藏機會 , 是物之先天 , 而氣味 , 乃物之見在 。 味辛氣溫 , 豈有過斂之理 , 特其中機括 , 自有非純發可能該者 , 纔得識其於風水 、 毒腫 、 惡氣 、 心痛 , 能行邪氣之結 , 而充正氣之威矣 。 雖然 , 據 《 別錄 》、《 宋本 》 參附而論 , 則所謂 「 霍亂 、 心痛 」 者 , 壅脹也 。 所謂 「 風水 、 毒腫 」 者 , 諸瘡也 , 齒疳慝也 。 壅腫用辛溫 , 固其宜矣 。 諸瘡及齒疳慝 , 可以辛溫治之歟 ? 不知 《 宋本 》 固有 「 溫脾胃 」 句冠其首矣 。 夫中宮輸運遲鈍 , 蓄水成痰 , 因痰生熱 , 其變見於外者 , 自有熱而無寒 。 然徒清其熱 , 則根柢 濕 痰必復層疊外透 。 若得標 , 遂知其本 , 何如直剿其本之為愈耶 ? 故知痰 濕 阻中 , 有礙氣道者 , 縱有熱徵 , 亦不妨恃此為求本之治矣 。
정향은 봄에 꽃피고 색이 자백색이니, 생겨 발하는 가운데 수와 화를 조화시키면서〔자주색은 수와 화가 섞인 색이다.〕 그 작용을 거두는 데 이르게 한다.〔흰색은 금의 색이고 금은 수렴을 주관한다.〕 가을에 열매 맺고 색이 자주색이며 맛이 맵고 기가 따뜻하니, 수렴하는 가운데 수와 화를 조화시키면서 그 작용을 발하는 데 이르게 한다.〔맵고 따뜻한 것은 발한다.〕 발하지 않으면 붓지 않고, 거두지 않으면 풍수와 독이 맺히지 않아 악기가 머물지 않으며 곽란에 심통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발하는 가운데 거둠이 있는 것은 사기는 나가되 정기는 상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며, 거두는 가운데 발함이 있는 것은 정기가 왕성해져 사기가 머물기 어렵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열매를 쓰고 꽃을 쓰지 않으니 결국 거둠이 많고 발함이 적은 듯하다. 생장하고 거두어 저장하는 시기는 물건이 선천적으로 받은 것이지만, 기와 맛은 현재 드러난 성질임을 모르는 말이다. 맛이 맵고 기가 따뜻한데 어찌 지나치게 거둘 이치가 있겠는가? 다만 그 기틀에는 순전히 발하는 작용만으로 아우를 수 없는 것이 있어야만, 풍수·독종·악기·심통에서 사기의 맺힘을 운행시키면서 정기의 위력을 충실하게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별록》과 《송본》을 서로 대조하여 논하면, 이른바 “곽란과 심통”은 막혀 부푼 것이며, “풍수와 독종”은 여러 헌데와 이의 감특이다. 막혀 부은 데 맵고 따뜻한 것을 쓰는 것은 본디 알맞지만, 여러 헌데와 이의 감특도 맵고 따뜻한 것으로 치료할 수 있는가? 《송본》은 본래 “비위를 따뜻하게 한다”는 구절을 맨 앞에 두었음을 알지 못해서 하는 말이다. 중궁의 운반이 더디면 수가 쌓여 담이 되고 담으로 인해 열이 생겨, 밖에 드러나는 변화에는 저절로 열은 있고 한은 없다. 그러나 그 열만 식히면 근저의 습담은 반드시 다시 겹겹이 밖으로 뚫고 나온다. 겉으로 드러난 것을 얻어 곧 근본을 알았다면, 곧장 근본을 없애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담습이 중을 막아 기의 길을 방해하면 열의 징후가 있더라도 이것에 의지하여 근본을 구하는 치료로 삼아도 됨을 알 수 있다.
沉香 : 微溫 , 療風水 、 毒腫 , 去惡氣 。
침향(沉香)은 약간 따뜻하다. 풍수와 독종을 치료하고 악기를 없앤다.
沉香 , 其木類椿櫸 , 多節 。 葉似橘 , 花白 。 子似檳榔 , 大如桑椹 , 紫色 , 味辛 。 若斷其積年老木根 , 經年 , 其皮幹俱朽爛 , 其木心與枝節不壞者 , 即香也 。 堅黑為上 , 黃色次之 。 ( 《 綱目 》 )
침향 나무는 춘나무나 느티나무와 비슷하며 마디가 많다. 잎은 귤잎과 비슷하고 꽃은 희다. 열매는 빈랑과 비슷하며 오디만 하고 자주색이며 맛이 맵다. 여러 해 묵은 나무의 뿌리를 끊어 한 해가 지나면 껍질과 줄기는 모두 썩지만, 목심과 가지 마디 가운데 썩지 않은 부분이 곧 향이다. 단단하고 검은 것이 으뜸이며 노란 것이 그다음이다. (《강목》)
木能沉水 , 必堅緻而不易敗 , 若易敗則粗疎 , 而不沉水矣 。 沉香為物 , 豈特堅緻沉水 , 且筋節之剛勁 , 肌理之韌密 , 詎易敗壞 。 乃曰 「 斷其木根 , 經年即皮幹俱朽爛 」, 何如是之速哉 ? 然則朽爛者 , 其粗疎之皮幹 。 堅緻者 , 皆朽爛所不及而存 。 然剛勁韌密於內 , 似可恃中保外 , 以緩朽爛 。 朽爛敗壞於外容 , 或由外累中 , 以損堅緻 。 乃朽爛自朽爛 , 堅韌自堅韌 , 兩不相及 , 亦兩不相顧 , 何其界畫清析 。 因是知嶺表天地氣候 , 有異於中夏 。 夜必寒 , 是海氣之瀰漫也 ; 晝必熱 , 是日道之密邇也 。 濕 以日迫 , 而不得散 ; 日以 濕 蒙 , 而不得熯 〔 熯 , 乾貌 《 說文 》, 火盛貌 《 玉篇 》 〕 。 故液樠之木 , 惟此地為多 。 液樠倘緣傷蠹 , 若得洩者 , 則流而為脂膏 ; 其不得洩 , 則秘而為潰腐 。 原其未傷蠹時 , 則皆木中之生氣也 。 流而不潰腐 , 則精氣在脂膏 ( 如乳 、 沒 、 血竭 、 蘇合之類 ) 。 秘而遂潰腐 , 則精氣自在不可潰腐者 ( 即沉香是 ) , 理勢然矣 。 然則脂膏者 , 治在外血 脈 之病 ; 不可潰腐者 , 治在內氣道之病 , 又何疑焉 。 療風水毒腫者 , 取其精內凝 , 不隨外病而沸溢也 。 去惡氣者 , 取其氣內守 , 不受外病之侵擾也 。 精內凝 , 氣內守 , 而復芳香流動 , 既 不遲滯 , 又不破削 , 自能使當上者上 , 當下者下 , 非特為氣之領隊 , 抑能為精與神之領隊 , 而運轉於中 , 不致偏 留 於一處 。 凡用 , 必取其堅而黑者 , 殆以是夫 !
나무가 물에 잠길 수 있으려면 반드시 단단하고 치밀하여 쉽게 썩지 않아야 한다. 쉽게 썩는다면 거칠고 성기어 물에 잠기지 못한다. 침향은 단단하고 치밀하여 물에 잠길 뿐 아니라 결과 마디가 굳세고 조직이 질기고 촘촘하니, 어찌 쉽게 썩겠는가? 그런데 “나무뿌리를 끊으면 한 해 만에 껍질과 줄기가 모두 썩는다”라고 하였으니, 어찌 이처럼 빠른가? 그렇다면 썩는 것은 거칠고 성긴 껍질과 줄기이고, 단단하고 치밀한 것은 모두 썩음이 미치지 못하여 남은 것이다. 그러나 안이 굳세고 질기며 촘촘하면 중을 믿어 밖을 보호함으로써 썩는 것을 늦출 수 있을 듯하고, 겉이 썩고 무너지면 밖에서 중에 누를 끼쳐 단단함과 치밀함을 해칠 수도 있을 듯하다. 그런데 썩는 것은 저대로 썩고 단단하고 질긴 것은 저대로 단단하고 질기어, 둘이 서로 미치지도 돌보지도 않으니 어찌 그 경계가 그리 분명한가? 이로써 영남의 천지와 기후가 중하와 다름을 알 수 있다. 밤에는 반드시 차니 바다의 기가 가득하기 때문이고, 낮에는 반드시 더우니 해의 길과 매우 가깝기 때문이다. 습은 해에 몰려 흩어지지 못하고, 해는 습에 가려 말리지 못한다.〔한(熯)은 《설문》에서는 마른 모양, 《옥편》에서는 불이 성한 모양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진액이 넘치는 나무는 오직 이 땅에 많다. 진액이 넘치는 나무가 상처나 벌레 먹음으로 새어 나갈 수 있으면 흘러 수지와 기름이 되고, 새어 나갈 수 없으면 감추어져 썩는다. 아직 상하거나 벌레 먹지 않았을 때를 근원으로 보면 모두 나무 속의 생기이다. 흘러나와 썩지 않으면 정기는 수지와 기름에 있으니 유·몰·혈갈·소합의 부류와 같다. 감추어져 마침내 썩으면 정기는 저절로 썩을 수 없는 부분에 있으니 곧 침향이 이것이다. 이치와 형세가 그러하다. 그렇다면 수지와 기름은 밖의 혈맥의 병을 다스리고, 썩을 수 없는 부분은 안의 기도의 병을 다스리는 데 또 무슨 의심이 있겠는가? 풍수와 독종을 치료하는 것은 정이 안에 모여 밖의 병을 따라 끓어 넘치지 않는 점을 취한 것이다. 악기를 없애는 것은 기가 안에서 지켜져 밖의 병이 침범하여 어지럽히는 것을 받지 않는 점을 취한 것이다. 정은 안에 모이고 기는 안에서 지켜지면서도 다시 향기로워 유동하므로, 더디게 막히지도 깨뜨려 깎아내리지도 않는다. 저절로 올라가야 하는 것은 올라가게 하고 내려가야 하는 것은 내려가게 할 수 있으니, 기를 이끄는 우두머리가 될 뿐 아니라 정과 신을 이끄는 우두머리도 되어 중에서 돌리고 한곳에 치우쳐 머물지 않게 할 수 있다. 쓸 때 반드시 단단하고 검은 것을 취하는 것은 아마 이 때문일 것이다!
【 麝香 : 味辛 , 溫 , 】 無毒 。 【 主辟惡氣 , 殺鬼精物 , 溫瘧 , 蠱毒 , 癎痓 , 去三蟲 , 】 療凶邪 、 鬼氣 、 中惡 、 心腹暴痛脹急痞滿 、 風毒 、 婦人產難 , 墮胎 , 去面䵴 〔 䵴 , 面黑 《 玉篇 》 〕 、 目中膚翳 。 【 久服 , 除邪 , 不夢寤魘寐 , 】 通神仙 。 生中臺川谷及益州 、 雍州山谷 。 春分取之 , 生者益良 。
【사향(麝香)은 맛이 맵고 따뜻하며,】 독이 없다. 【악기를 물리치고 귀신과 정괴를 없애며 온학, 고독, 간치증을 다스리고 삼충을 없애는 것을 주치한다.】 흉사, 귀기, 중악, 명치와 배의 갑작스러운 통증과 팽팽하게 부풀고 막혀 그득한 것, 풍독, 부인의 난산을 치료하고 태를 떨어뜨리며, 얼굴의 검은 자국〔䵴은 얼굴이 검은 것이다. 《옥편》〕과 눈 속의 부예를 없앤다. 【오래 복용하면 사기를 없애고 꿈에서 깨거나 잠들 때 가위눌리지 않으며,】 신선에 통한다. 중대의 계곡과 익주·옹주의 산골짜기에서 난다. 춘분에 취하며 생것이 더욱 좋다.
麝藏香處 , 草遂不生 , 若故有草 , 則黃瘁 。 持過花下 , 花為萎謝 ; 倘近瓜果 , 瓜果立枯 。 是其散敗生氣 , 捷於俄頃 , 則麝有香 , 宜即倒斃 , 乃不礙其奔馳狡迅 。 夫固當究物之動植以為說也 。 植物者 , 形多於氣 ; 動物者 , 形氣相侔 。 香本麝食香草毒物而結 , 若因香因毒 , 能致倒斃 , 亦何待已結成者 。 且結不在清虛之所 , 只附筋骸之外 , 肌肉之間 , 又在下體 。 是故 , 有香之麝 , 雖形骸柴瘠而峻健自如 , 可知能散附形醞釀之氣 , 不能散呼吸氤氳之氣矣 。 附形醞釀之氣 , 物所自贅者也 ; 呼吸氤氳之氣 , 吐納天地者也 。 夫苟能散與天地吐納之氣 , 將草木瓜果遇之 , 當連根盡劚 〔 劚同斸 , 斫也 《 說文 》 〕 。 不生者 , 永不生 ; 不花者 , 永不花 ; 不實者 , 永不實 。 奚但斃麝耶 ? 故 《 本經 》、《 別錄 》 載其所主 , 皆屬客氣依附有形 , 相媾而成之病 , 絕無上體清空氣分之疴 。 就溫瘧之風藏骨髓 , 蟲蠱之毒入腸胃 , 癇痓之熱依血 脈, 胎元之形具子宮 , 及繩之附面 , 翳之附睛 , 數端可識 。 若凶惡鬼邪徑犯清虛 , 為神明翳累者 , 可決定其不得用矣 。 更玩 「 中惡 、 心腹暴痛脹急痞滿 」 一節 , 又宜識凡病非來之暴 , 一時無所措手 , 非候之急 , 百藥無可效靈者 , 亦不輕用 。 雖則曰驅除附形之邪 , 不礙無形之所 。 然附形有邪 , 尚嫌峻利 , 倘誤認無形為有形 , 無邪為有邪 , 豈不立夭人命耶 ? 用以治內病者 , 審之 。
사향노루가 향을 감추어 둔 곳에는 풀이 자라지 않으며, 본래 풀이 있으면 누렇게 시든다. 이를 가지고 꽃 아래를 지나가면 꽃이 시들어 떨어지고, 오이나 과일 곁에 두면 곧 마른다. 이처럼 생기를 흩어 무너뜨리는 것이 순식간보다 빠르다면, 향을 지닌 사향노루는 곧 쓰러져 죽어야 할 텐데 빠르고 날쌔게 달리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다. 본래 물건이 움직이는지 심겨 있는지를 따져 설명해야 한다. 식물은 형체가 기보다 많고, 동물은 형체와 기가 서로 맞먹는다. 향은 본래 사향노루가 향초와 독물을 먹어 맺힌 것이다. 향이나 독 때문에 쓰러져 죽을 수 있다면 어찌 이미 맺혀 이루어진 뒤를 기다리겠는가? 또 맺히는 곳은 맑고 빈 곳이 아니라 근골 밖과 기육 사이에 붙어 있으며, 또한 몸의 아래쪽에 있다. 그러므로 향이 있는 사향노루는 형체가 몹시 여위어도 굳세고 날쌔기가 여전하니, 형체에 붙어 빚어지는 기는 흩을 수 있어도 호흡하며 어우러지는 기는 흩을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형체에 붙어 빚어지는 기는 물건이 스스로 덧붙인 것이고, 호흡하며 어우러지는 기는 천지와 내쉬고 들이쉬는 것이다. 만약 천지와 내쉬고 들이쉬는 기를 흩을 수 있다면, 초목과 오이·과일이 이를 만났을 때 뿌리까지 모두 베어 없앤 것과 같아야 한다.〔촉(劚)은 촉(斸)과 같으며 벤다는 뜻이다. 《설문》〕 자라지 않는 것은 영원히 자라지 않고, 꽃피지 않는 것은 영원히 꽃피지 않으며, 열매 맺지 않는 것은 영원히 열매 맺지 않아야 하니, 어찌 사향노루를 죽이는 데 그치겠는가? 그러므로 《본경》과 《별록》에 실린 주치는 모두 밖에서 온 기가 형체 있는 것에 붙어 서로 결합하여 이루어진 병에 속하며, 상체의 맑고 빈 기분의 병은 전혀 없다. 온학에서 풍이 골수에 저장되는 것, 충고의 독이 장위에 들어가는 것, 간치의 열이 혈맥에 의지하는 것, 태원의 형체가 자궁에 갖추어지는 것, 승(繩)이 얼굴에 붙고 예가 눈동자에 붙는 것 등의 몇 가지로 알 수 있다. 흉악한 귀사가 곧장 맑고 빈 곳을 침범하여 신명을 가리고 얽매는 경우에는 쓸 수 없음을 단정할 수 있다. 또 “중악, 명치와 배의 갑작스러운 통증과 팽팽하게 부풀고 막혀 그득한 것”이라는 대목을 음미하면, 병이 갑자기 닥쳐 일시에 손쓸 바가 없거나 증후가 위급하여 온갖 약이 효험을 낼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역시 가볍게 쓰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비록 형체에 붙은 사기를 몰아내면서 형체 없는 곳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하지만, 형체에 붙은 사기가 있어도 준열하고 날카로운 작용을 꺼린다. 만약 형체 없는 것을 형체 있는 것으로, 사기가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잘못 알면 어찌 곧 사람의 목숨을 요절시키지 않겠는가? 안의 병을 치료하는 데 쓰는 사람은 살펴야 한다.
【 牛黃 : 味苦 , 平 , 】 有小毒 。 【 主驚癎 , 寒熱 , 熱盛 , 狂痓 , 除邪逐鬼 , 】 療小兒百病 、 諸癎熱 、 口不開 、 大人狂癲 , 又墮胎 。 久服 , 輕身 , 增年 , 令人不忘 。 生晉地平澤 。 於牛膽得之 , 陰乾百日 , 使自燥 , 無令見日月光 。 ( 人薓為之使 , 得牡丹 、 菖蒲 , 利耳目 , 惡龍骨 、 地黃 、 龍膽 、 蜚蠊 , 畏牛䣛 〔 䣛 , 膝本字 〕 )
【우황(牛黃)은 맛이 쓰고 평하며,】 독이 조금 있다. 【경간, 한열, 열이 성한 것, 광치증을 주치하고 사기를 없애며 귀신을 쫓는다.】 소아의 온갖 병, 여러 간증의 열, 입을 벌리지 못하는 것, 어른의 광전을 치료하고 또 태를 떨어뜨린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이 늘며 잘 잊지 않게 한다. 진 지역의 평지와 못가에서 난다. 소의 쓸개에서 얻어 백 일 동안 그늘에 말려 저절로 마르게 하며 해와 달의 빛을 보지 않게 한다. (인삼을 사약으로 삼는다. 목단과 창포를 얻으면 귀와 눈을 이롭게 한다. 용골·지황·용담·비렴을 싫어하고 우슬을 두려워한다.〔䣛은 膝의 본래 글자이다.〕)
凡牛有黃 , 則身上夜有光 , 眼如血色 , 時復鳴吼 , 恐懼人 。 又好照水 , 人以盆水承之 , 伺其吐出 , 乃喝迫之 , 即墮水中取得 。 形如雞子黃 , 重疊可揭拆成片 , 輕虛而氣香者 , 佳 。 ( 《 圖經 》 )
소에 황이 있으면 밤에 몸 위에서 빛이 나고 눈은 피 같은 색이며, 때때로 소리를 지르고 울부짖으며 사람을 두려워한다. 또 물에 비추어 보기를 좋아하므로 사람이 물을 담은 대야를 받쳐 두고 토해 내기를 기다렸다가 소리쳐 몰아붙이면 곧 물속에 떨어져 얻는다. 모양이 달걀노른자 같고 겹겹이 있어 벗겨 조각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가볍고 속이 성기면서 향기가 나는 것이 좋다. (《도경》)
方春疫癘 , 牛飲其毒 , 則結為黃 ; 和氣流行 , 則牛無黃 , 宗忠簡之言是也 ( 《 宋史 》〈 本傳 〉 澤知萊州中 , 使索牛黃 … 澤云云 ) 。 然黃非為牛病者 , 特為牛禦病耳 。 是何以然 ? 蓋疫癘之著物 , 必乘其瑕 , 而不攻其堅 。 故凡志意僻 , 則入於內 ; 筋骨弛 , 則薄於外 。 惟牛 , 則穿勒內御 , 能順而不能僻 ; 鞭策外加 , 能健而不能弛 , 乃口鼻卻已噓吸 。 夫邪 , 并不得出入 , 其不適為何如 ? 然以內與外相較 , 其性順而力健 , 故病駸駸欲入於內 。 觀其多鳴吼 、 恐懼人 , 可知也 。 乃以其用力最純 , 始終無間 。 健能資順 , 而順不愆於度 ; 順能隨健 , 而健得循其常 。 是邪欲入 , 終不能入 ; 欲出 , 終不能出 。 而順與健 , 早已撮其精氣之英華 , 鎮於中以消弭之 , 則黃是已 。 人身之病寒熱 、 熱盛 , 外因也 ; 驚癇狂痓 , 內因也 。 惟其志意有僻 , 是以外因得乘 ; 惟其外因已乘志意 , 是以情智乖舛 ; 惟 既 情智乖舛 , 而肢體有愆常度 , 是以不可但攻六淫而遺內患 。 譬如傷寒 , 亦有從寒熱而熱盛 , 因熱盛而譫妄狂走者 , 然終不兼驚惕 、 瘛瘲 、 背強反張也 。 夫然 , 則凡病如傷寒 , 而其來不驟 , 如昏讝而肢體牽縮者 , 牛黃之所主也 。
봄철에 역려가 유행할 때 소가 그 독을 마시면 맺혀 황이 되고, 온화한 기가 유행하면 소에 황이 없다는 것은 종충간의 말이다.〔《송사》 〈본전〉에 “택이 내주를 다스리던 중 사신이 우황을 구하자… 택이 이러이러하게 말하였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황은 소를 병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소를 위해 병을 막아 주는 것이다. 무엇 때문에 그러한가? 역려가 사물에 붙을 때에는 반드시 빈틈을 타며 단단한 곳을 공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뜻과 의지가 치우치면 안으로 들어가고, 근골이 느슨하면 밖을 침범한다. 그러나 소는 뚫어 매고 재갈을 물려 안을 제어하므로 순응할 수는 있어도 치우칠 수 없고, 채찍이 밖에서 가해지므로 건실할 수는 있어도 느슨할 수 없다. 그런데 입과 코로는 이미 들이쉬고 내쉬었다. 사기가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못한다면 그 불편함이 어떠하겠는가? 그러나 안과 밖을 비교하면 성질은 순하고 힘은 건실하므로 병은 점차 안으로 들어가려 한다. 소가 자주 소리를 지르고 울부짖으며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힘쓰는 것이 가장 전일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틈이 없다. 건실함은 순함을 도와 순함이 법도를 어기지 않게 하고, 순함은 건실함을 따라 건실함이 평상시를 따르게 한다. 그러므로 사기는 들어가려 해도 끝내 들어가지 못하고 나오려 해도 끝내 나오지 못한다. 순함과 건실함은 이미 정기의 정수를 모아 가운데에서 진정시켜 사라지게 하니, 황이 바로 그것이다. 사람의 한열과 성한 열은 외인이고 경간과 광치증은 내인이다. 뜻과 의지에 치우침이 있으므로 외인이 틈탈 수 있고, 외인이 이미 뜻과 의지를 틈탔으므로 정서와 지성이 어그러지며, 정서와 지성이 어그러지고 팔다리가 정상 법도를 벗어나므로 육음만 공격하고 안의 병환을 빠뜨려서는 안 된다. 상한에도 한열에서 열이 성해지고 열이 성한 탓에 헛소리를 하며 미친 듯 달리는 경우가 있지만, 끝내 놀라고 두려워하거나 팔다리가 당기고 늘어지는 것, 등이 뻣뻣하여 뒤로 젖혀지는 것을 겸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병이 상한 같으면서 갑자기 오지는 않고, 정신이 흐려 헛소리하는 것 같으면서 팔다리가 당겨 오그라드는 경우가 우황이 주치하는 것이다.
【 白膠 : 味甘 , 平 、 】 溫 , 無毒 。 【 主傷中 , 勞絕 , 腰痛 , 羸瘦 , 補中 , 益氣 , 婦人血閉 、 無子 , 止痛 , 安胎 , 】 療吐血 、 下血 、 崩中不止 、 四肢酸痛 、 多汗淋露 、 折跌傷損 。 【 久服 , 輕身 , 延年 。 一名鹿角膠 。 】 生雲中 。 煮鹿角作之 。 ( 得火良 , 畏大黃 )
【백교(白膠)는 맛이 달고 평하며,】 따뜻하고 독이 없다. 【상중, 허로로 기력이 끊어진 것, 요통, 야윈 것을 주치하고 중을 보하며 기를 보익한다. 부인의 월경이 막히고 자식이 없는 것을 다스리며 통증을 멎게 하고 태를 편안하게 한다.】 토혈, 하혈, 붕중이 멎지 않는 것, 사지가 시큰거리고 아픈 것, 땀이 많이 나서 줄줄 흘러 적시는 것, 넘어지고 부러져 손상된 것을 치료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이 늘어난다. 녹각교(鹿角膠)라고도 한다.】 운중에서 난다. 사슴뿔을 달여 만든다. (불을 얻으면 좋고 대황을 두려워한다.)
鹿角寸截 , 外削粗皮 , 內去淤血 , 浸滌極淨 , 熬煉成膠 。 浮越囂張之氣 , 頑梗木強之資 , 一變而為清純和緩 。 凝聚膠固 , 自然其用在中 。 收四出浮游之精血 , 鍊純一無雜之元氣 , 於以為強固之基 , 施化之本也 。 試舉一端而言 , 如 《 本經 》 以之主婦人血閉 ,《 別錄 》 以之療崩中不止 , 治閉宜通 , 治崩宜塞 , 一物耳 , 云何通塞 並 擅 ? 不知腎者主水 , 聚五臟六腑之精而藏之 , 故五臟盛乃能瀉 。 五臟盛而不瀉 , 五臟不盛而瀉 , 五臟不盛而不瀉 , 皆病也 。 以故 , 不瀉者 , 正所以成其瀉 ; 瀉者 , 必早有不瀉者可恃 。 血非水屬歟 ? 以止崩中為通月閉初基 , 又焉得為 並 擅 。 若以為 並 擅 , 則通閉與安胎 , 腰痛與肢疼 , 多汗與淋露 , 吐血與下血 , 皆不容兼有其功 。 總推極其兩端 , 以令人得所主腦耳 。 鹹能收集津液 , 甘善敷布精微 , 鹿角之鹹 , 既 成白膠 , 則轉而甘 。 甘以鹹為先天 , 則敷布有序而不至傾盡底裏 ; 鹹以甘為化身 , 則收集有度而不至慳吝嗇施 。 試思傷中之候 , 既 已勞絕羸瘦 , 從何收集 ? 無所收集 , 將何敷布 ? 無所敷布 , 羸瘦又焉能復 , 勞絕又何能續耶 ? 惟其即集為布 , 藉輸作收 。 徑道 既 澤 , 中權有資 , 而化生氣於空濛 , 充形骸以膏潤 , 曾謂補中益氣為廋詞哉 ? 要之 , 一物也 , 蹐駁則行 〔 蹐 , 小步也 《 說文 》。 駁 , 龐雜也 〕 , 清純則補 ; 一病也 , 蹐駁者實 , 清純者虛 。 即鹿角所治之 「 惡血 、 留 血 、 癰腫 」, 較白膠所治之 「 吐血 、 下血 、 崩中 」, 言其同 , 自有純駁之殊 ; 言其異 , 則又皆係血 。 是藥物之炮製 , 煎煮之久暫 , 遂別有所專長 , 於此可見 。
녹각을 한 치씩 잘라 겉의 거친 껍질을 깎고 안의 고인 피를 없앤 다음, 담가 씻어 지극히 깨끗하게 하여 달이고 고아 교를 만든다. 들떠 넘치고 떠들썩하게 뻗는 기와 완고하고 뻣뻣한 바탕이 한 번 변하여 맑고 순수하며 온화하고 느긋해진다. 엉겨 모이고 아교처럼 굳으니 그 쓰임은 자연히 중에 있다. 사방으로 나가 떠도는 정혈을 거두고 순일하여 섞임 없는 원기를 단련하여, 굳세고 튼튼하게 하는 바탕과 변화를 베푸는 근본으로 삼는 것이다. 한 가지를 들어 말하면, 《본경》에서는 이것으로 부인의 혈폐를 주치하고 《별록》에서는 붕중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막힌 것을 다스리려면 통해야 하고 붕중을 다스리려면 막아야 하는데, 하나의 물건이 어찌 통하게 하고 막는 데 모두 뛰어나다는 것인가? 신은 수를 주관하고 오장육부의 정을 모아 저장하므로 오장이 성해야 비로소 내보낼 수 있음을 모르는 것이다. 오장이 성한데 내보내지 않는 것, 오장이 성하지 않은데 내보내는 것, 오장이 성하지 않아 내보내지 않는 것은 모두 병이다. 그러므로 내보내지 않는 것은 바로 내보냄을 이루는 것이며, 내보내는 것에는 반드시 앞서 내보내지 않아 의지할 만한 것이 있어야 한다. 혈이 수에 속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붕중을 멎게 하는 것을 월경이 막힌 것을 통하게 하는 첫 바탕으로 삼는데, 어찌 두 가지에 함께 뛰어나다고 하겠는가? 만약 두 가지에 함께 뛰어나다고 한다면, 막힌 것을 통하게 함과 태를 편안하게 함, 허리 통증과 사지 통증, 땀이 많음과 임로, 토혈과 하혈에도 그 공을 함께 지닐 수 없을 것이다. 모두 그 양 끝을 끝까지 미루어 밝혀 사람들이 주된 요점을 얻도록 한 것일 뿐이다. 짠맛은 진액을 거두어 모을 수 있고 단맛은 정미한 것을 잘 펴서 나누어 준다. 녹각의 짠맛은 백교가 되고 나면 단맛으로 바뀐다. 단맛이 짠맛을 선천으로 삼으면 펴서 나눔에 차례가 있어 속을 모두 기울여 비우는 데 이르지 않고, 짠맛이 단맛을 화신으로 삼으면 거두어 모음에 정도가 있어 인색하게 베풀기를 아끼는 데 이르지 않는다. 상중의 증후를 생각해 보라. 이미 수고로 끊어지고 여위었는데 어디에서 거두어 모으겠는가? 거두어 모을 것이 없으면 무엇을 펴서 나누겠는가? 펴서 나눌 것이 없으면 여윈 몸이 어찌 회복되고 수고로 끊어진 것이 어찌 이어지겠는가? 오직 모으는 것을 곧 펼침으로 삼고 보내는 것을 빌려 거둠으로 삼는다. 길이 이미 윤택해지고 가운데의 권능이 의지할 것을 얻으면, 아득하고 비어 있는 가운데서 기를 화생하고 기름지고 윤택한 것으로 형체를 채우니, 보중익기를 어찌 숨은 뜻을 감춘 말이라 하겠는가? 요컨대 하나의 약물이라도 척박(蹐駁)하면 운행시키고〔척(蹐)은 작은 걸음이다. 《설문》. 박(駁)은 여러 가지가 뒤섞임이다〕 맑고 순수하면 보한다. 하나의 병이라도 척박(蹐駁)한 것은 실하고 맑고 순수한 것은 허하다. 녹각이 다스리는 ‘악혈·유혈·옹종’을 백교가 다스리는 ‘토혈·하혈·붕중’과 비교하면, 같다고 말하자니 순수함과 뒤섞임의 차이가 있고 다르다고 말하자니 또한 모두 혈에 관계된다. 약물의 포제와 달이는 시간의 길고 짧음에 따라 각기 전문으로 잘하는 바가 달라짐을 여기서 볼 수 있다.
【 龜甲 : 味鹹 、 】 甘 , 【 平 , 】 有毒 。 【 主漏下赤白 , 癥瘕 , 痎瘧 , 五痔 , 陰蝕 , 濕 痹 , 四支重弱 , 小兒顖不合 , 】 頭瘡難燥 , 女子陰瘡及驚恚氣 , 心腹痛 , 不可久立 , 骨中寒熱 , 傷寒勞復 , 或肌體寒熱欲死 , 以作湯良 。 【 久服 , 輕身 , 不飢 , 】 益氣 , 資智 , 亦使人能食 。 【 一名神屋 。 】 生南海池澤及湖水中 。 采無時 , 勿令中 濕, 中 濕 有毒 。 ( 惡沙薓 、 蜚蠊 )
【귀갑은 맛이 짜고】 달며 【성질이 평하고】 독이 있다. 【적백의 누하, 징가, 해학, 다섯 가지 치질, 음부가 짓무르는 것(陰蝕), 습비, 사지가 무겁고 약한 것, 어린아이의 숫구멍이 닫히지 않는 것을 주치한다.】 머리의 창이 잘 마르지 않는 것, 여자의 음창과 놀라거나 성내는 기, 심복통, 오래 서 있지 못하는 것, 뼛속의 한열, 상한 뒤에 과로하여 재발한 것, 혹은 몸에 한열이 나서 죽으려는 데에는 이것으로 탕을 만들면 좋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배고프지 않으며】 기를 보익하고 지혜를 돕고 또한 잘 먹게 한다. 【일명 신옥이다.】 남해의 못가와 호수 속에서 난다. 채취하는 때는 따로 없으며 습기를 받지 않게 해야 하니, 습기를 받으면 독이 있다. (사삼과 비렴을 싫어한다.)
水族離水則殭 , 陸蟲沒水輒斃 。 惟龜 , 常湛於水可生 , 終令居陸亦生 , 此所以能治水之病人 , 亦能治火之病人 , 并能治水火相齧而病人也 。 輕狡者 , 遲重則殆 ; 遲重者 , 不能輕狡 。 惟龜 , 背腹自遲重 , 首尾四支自輕狡 , 此所以能治中病應外 , 外病應中 , 并能治中外有病而不相謀也 。 衷甲者 , 以其堅為蔽 , 以其裹為衛 。 惟龜 , 雖有甲而縱橫成理 , 片片可⿰土𠩋 。 雖可⿰土𠩋而上下緊裹 , 無稍罅隙 。 此所以能治當開不開之病 , 當闔不闔之病 , 并能治開闔參爭之病也 。 漏下赤白 、 小兒顖不合 , 非不闔乎 ? 癥瘕 , 非不開乎 ? 痎瘧 , 非開闔之參爭乎 ? 五痔 、 陰蝕 , 非水火之相齧乎 ? 濕 痹 、 四支重弱 , 非中外病之相應乎 ? 此 《 本經 》 之所臚也 。 若 《 別錄 》 之所增 「 骨中寒熱 、 傷寒勞復 、 肌體寒熱欲死 、 驚恚氣 、 心腹痛 、 不能久立 」, 猶中外之相應矣 。「 頭瘡難燥 、 女子陰瘡 」, 猶水火之相齧矣 。 雖然舉 《 本經 》、《 別錄 》 所列之證 , 均可不別其因 , 盡用龜甲治之歟 ? 則非矣 。 夫龜 , 生理之異 , 在乎無間水火 。 而人之一身 , 無不以水火為樞機 。 諸證者 , 能審明水火之參差進退以為患 , 則又何不可知其所主之病之別耶 ? 蓋氣張而體不隨之開者 , 此能助之開 ; 氣翕而體不隨之闔者 , 此能助之闔 。 火無水養而亡命奔迸者 , 得此 , 能使水存於中而招火外歸 ; 水為火格而延緣遊溢者 , 得此 , 能使火熄於外而引水內濟 。 以至水停關節 , 而火之途徑難通 ; 火燔骨幹 , 而水之滋溉難及 , 均藉此以交互聳動之 。 曰 「 龜甲善滋陰 」, 亦淺視龜甲甚矣 。
물속 동물은 물을 떠나면 굳어 죽고 뭍의 벌레는 물에 잠기면 곧 죽는다. 오직 거북은 늘 물에 잠겨 있어도 살고 끝내 뭍에서 살게 해도 살아간다. 이 때문에 수가 사람을 병들게 하는 것도 다스리고 화가 사람을 병들게 하는 것도 다스리며, 수와 화가 서로 물어뜯어 사람을 병들게 하는 것도 다스릴 수 있다. 가볍고 재빠른 것은 더디고 무거워지면 위태로우며, 더디고 무거운 것은 가볍고 재빠를 수 없다. 오직 거북은 등과 배는 본래 더디고 무거우나 머리와 꼬리와 사지는 본래 가볍고 재빠르다. 이 때문에 속의 병이 겉에 응하는 것, 겉의 병이 속에 응하는 것, 속과 겉에 모두 병이 있으면서 서로 맞지 않는 것을 다스릴 수 있다. 갑옷을 입은 것은 그 단단함으로 가리고 그 감쌈으로 지킨다. 오직 거북은 갑이 있으면서도 가로세로 결을 이루어 조각마다 ⿰土𠩋할 수 있다. ⿰土𠩋할 수 있으면서도 위아래가 단단히 감싸 조금도 틈이 없다. 이 때문에 열려야 하는데 열리지 않는 병, 닫혀야 하는데 닫히지 않는 병, 열림과 닫힘이 뒤섞여 다투는 병을 다스릴 수 있다. 적백의 누하와 어린아이의 숫구멍이 닫히지 않는 것은 닫히지 않는 것이 아니겠는가? 징가는 열리지 않는 것이 아니겠는가? 해학은 열림과 닫힘이 뒤섞여 다투는 것이 아니겠는가? 다섯 가지 치질과 음부가 짓무르는 것(陰蝕)은 수화가 서로 물어뜯는 것이 아니겠는가? 습비와 사지가 무겁고 약한 것은 속과 겉의 병이 서로 응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것이 《본경》에 나열된 것이다. 《별록》에서 더한 ‘뼛속의 한열, 상한 뒤 과로로 재발함, 몸에 한열이 나서 죽으려 함, 놀라거나 성내는 기, 심복통, 오래 서 있지 못함’도 속과 겉이 서로 응하는 것이다. ‘머리의 창이 잘 마르지 않음, 여자의 음창’도 수화가 서로 물어뜯는 것이다. 그렇지만 《본경》과 《별록》에 나열한 증을 모두 그 원인을 구별하지 않고 귀갑으로 치료할 수 있겠는가? 그렇지는 않다. 거북의 생리에서 특이한 점은 수화 사이에 간격이 없다는 데 있다. 사람의 온몸도 수화를 중요한 기틀로 삼지 않는 곳이 없다. 여러 증이 수화의 어긋남과 나아가고 물러남 때문에 생긴 병임을 밝게 살피면, 주치하는 병의 구별을 어찌 알지 못하겠는가? 기가 펴지는데 형체가 따라 열리지 않는 데에는 이것이 열리도록 돕고, 기가 오므라드는데 형체가 따라 닫히지 않는 데에는 이것이 닫히도록 돕는다. 화가 수의 자양을 받지 못하여 목숨을 내걸듯 달아나고 내뿜는 데 이것을 얻으면 수를 안에 있게 하여 화를 불러 밖에서 돌아오게 할 수 있고, 수가 화에 막혀 가장자리를 따라 돌아다니며 넘치는 데 이것을 얻으면 화를 밖에서 꺼지게 하여 수를 이끌어 안에서 건너게 할 수 있다. 수가 관절에 머물러 화의 길이 통하기 어려운 것, 화가 뼈대를 태워 수의 자양이 미치기 어려운 것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것을 빌려 서로 움직이게 한다. ‘귀갑은 음을 잘 자양한다’고 하는 것도 귀갑을 매우 얕게 보는 것이다.
【 桑螵蛸 : 味鹹 、 】 甘 , 【 平 , 】 無毒 。 【 主傷中 , 疝瘕 , 陰痿 , 益精生子 , 女子血閉 , 腰痛 , 通五淋 , 利小便水道 , 】 又療男子虛損 , 五藏氣微 , 夢寐 , 失精 , 遺溺 。 久服 , 益氣 , 養神 。 【 一名蝕肬 。 生桑枝上 , 】 螳螂子也 。 二月 、 三月采 , 蒸之 , 當火炙 , 不爾令人洩 。 ( 得龍骨 , 療洩精 。 畏旋覆花 )
【상표초는 맛이 짜고】 달며 【성질이 평하고】 독이 없다. 【상중, 산가, 음위를 주치하고 정을 보익하여 자식을 낳게 하며, 여자의 혈폐와 허리 통증을 다스리고 오림을 통하게 하며 소변의 수도를 이롭게 한다.】 또 남자의 허손, 오장의 기가 미약한 것, 꿈꾸며 자는 것, 정을 잃는 것, 오줌을 흘리는 것을 치료한다. 오래 복용하면 기를 보익하고 신을 기른다. 【일명 식우이며 뽕나무 가지 위에서 난다.】 사마귀의 알이다. 2월과 3월에 채취하여 찌고 불에 쬐어 굽는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이 설사하게 한다. (용골을 얻으면 정이 새는 것을 치료한다. 선복화를 두려워한다.)
螳螂 , 驤首奮臂 , 修頸大腹 , 二手四足 , 善緣而捷 。 以鬚代鼻 , 喜食人髮 , 能翳葉捕蟬 。 深秋 , 乳子作房 , 黏著枝上 , 即螵蛸也 。 房長寸許 , 大如拇指 。 其內重重 , 有隔房 。 每房有子 , 如蛆卵 。 至芒種節後 , 一齊出 , 故 〈 月令 〉 云 「 仲夏螳螂生 」。 ( 《 綱目 》 )
사마귀는 머리를 높이 들고 팔을 떨치며 목이 길고 배가 크다. 두 손과 네 발이 있으며 잘 기어오르고 민첩하다. 수염으로 코를 대신하며 사람의 머리카락을 즐겨 먹고, 잎에 몸을 가려 매미를 잡을 수 있다. 깊은 가을에 알을 낳아 집을 만들어 가지 위에 붙이는데, 이것이 곧 표초이다. 집은 길이가 한 치쯤이고 크기는 엄지손가락만 하다. 그 속은 겹겹이 칸막이한 방이 있고 방마다 구더기 알 같은 알이 있다. 망종 절기 뒤에 이르러 일제히 나오므로 〈월령〉에서 “중하에 사마귀가 생긴다”고 하였다. (《강목》)
螳螂 , 作窠生子於深秋 , 成形出見於仲夏 , 可謂隨陰之斂謐而藏 , 隨陽之昌熾而出 。 何以 《 本經 》、《 別錄 》 所列功能 , 殊不與是意符也 ? 蓋螳螂 , 本微物 , 而其不自量力 , 賈勇效能 , 有若強陽之不可遏者 。 則深秋之所藏 , 是令陽入陰中 ; 仲夏之所出 , 是令陽從陰出也 。 於陰痿之候 , 能為益精而使生子 , 非其陽入陰中 ; 於女人之病 , 能行血閉而不腰痛 , 非其陽從陰出耶 ? 疝瘕 , 本陰氣之結 , 因傷中而為疝瘕 , 則是陽氣之結矣 。 水道不利 , 本陽氣不化 , 因五淋而水道不利 , 則是陽陷陰中 。 而此曰 「 主傷中 , 疝瘕 , 通五淋 , 利小便水道 」, 不可謂非使陽入陰中 , 陽從陰出矣 。 雖然疝瘕之屬傷中者 , 陰痿之屬陽不入陰者 , 腰痛五淋之屬陽陷於陰者 , 當與 。 凡疝瘕 , 凡陰痿 , 凡腰痛 、 五淋有異而後可用是物 , 於何別之 ?《 別錄 》 所謂 「 虛損 、 五臟氣微 」, 是傷中之狀也 。 所謂 「 夢寐 、 失精 、 遺溺 」, 是陰痿之源也 。 由是而推 ,「 腰痛 、 五淋 」 亦必有 「 傷中 、 陰痿 」 之象兼見焉 , 則其別 , 亦 既 瞭然矣 。 要之 , 是物之氣平味鹹 , 固具下行歸腎之機 。 其必取諸桑上者 , 又具自肺而下之概 。 一在極上 , 一在極下 , 盤旋交引 , 中氣自得靈通 。 於是陽之出入 , 陰之闔闢 , 自合度焉 。 因是知 「 傷中 」 二字 , 實為諸證綱領 。 由中及外之病 , 而先轉在外之樞 , 以定其中 , 是亦可謂妙於化裁矣 。
사마귀는 깊은 가을에 집을 지어 알을 낳고 중하에 형체를 이루어 나타나니, 음이 거두어 고요해짐을 따라 숨고 양이 왕성하고 치성해짐을 따라 나온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어찌하여 《본경》과 《별록》에 열거한 효능은 이 뜻과 전혀 맞지 않는가? 사마귀는 본래 작은 생물이지만 제 힘을 헤아리지 않고 용맹을 내세워 능력을 드러내니, 강한 양을 막을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깊은 가을에 숨는 것은 양을 음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며, 중하에 나오는 것은 양을 음으로부터 나오게 하는 것이다. 음위의 증후에 정을 보익하여 자식을 낳게 할 수 있는 것은 양이 음 속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겠으며, 여자의 병에 막힌 혈을 운행시켜 허리가 아프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은 양이 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산가는 본래 음기의 맺힘인데 상중 때문에 산가가 되었으면 양기의 맺힘이다. 수도가 순조롭지 않은 것은 본래 양기가 화하지 못하는 것인데 오림 때문에 수도가 순조롭지 않으면 양이 음 속에 빠진 것이다. 이것에 대해 ‘상중과 산가를 주치하고 오림을 통하게 하며 소변의 수도를 이롭게 한다’고 하였으니, 양을 음 속으로 들어가게 하고 양을 음으로부터 나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산가 가운데 상중에 속하는 것, 음위 가운데 양이 음에 들어가지 못하는 데 속하는 것, 허리 통증과 오림 가운데 양이 음 속에 빠진 데 속하는 데에 주어야 한다. 일반적인 산가, 음위, 허리 통증과 오림과 구별이 있은 뒤에야 이 약물을 쓸 수 있는데, 어디에서 구별할 것인가? 《별록》에서 말한 ‘허손과 오장의 기가 미약함’은 상중의 모습이고, 말한 ‘꿈꾸며 잠, 정을 잃음, 오줌을 흘림’은 음위의 근원이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면 ‘허리 통증과 오림’에도 반드시 ‘상중과 음위’의 모습이 함께 나타나므로 그 구별은 또한 분명하다. 요컨대 이 약물은 기가 평하고 맛이 짜므로 본래 아래로 가서 신으로 돌아가는 기틀을 갖추고 있다. 반드시 뽕나무 위의 것을 취하는 것은 또 폐에서 내려오는 양상을 갖춘 것이다. 하나는 가장 위에 있고 하나는 가장 아래에 있어 돌고 돌며 서로 이끌면 중기는 저절로 영묘하게 통한다. 이에 양의 출입과 음의 닫힘과 열림이 저절로 법도에 맞는다. 이로써 ‘상중’ 두 글자가 참으로 여러 증의 요점임을 안다. 가운데서 밖에 이른 병에 먼저 밖의 기틀을 돌려 가운데를 안정시키니, 이 또한 변화에 맞추어 재단하는 데 오묘하다고 할 수 있다.
石決明 : 味鹹 , 平 , 無毒 。 主目障 , 翳痛 , 青盲 。 久服 , 輕身 。 生南海 。
석결명은 맛이 짜고 성질이 평하며 독이 없다. 눈의 장, 예와 통증, 청맹을 주치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진다. 남해에서 난다.
石決明 , 形長如小蚌而扁 , 外皮甚麤 , 內則光明煥發 。 一邊 , 背側一行 , 如穿成者 。 緣行列孔 , 以七孔 、 九孔者 , 佳 。 一邊 , 帖於石崖之上 , 海人乘其不意 , 泅水得之 , 為其所覺 , 則緊黏難脫矣 。 ( 《 綱目 》 參 《 圖經 》 )
석결명은 모양이 길어서 작은 조개와 같으나 납작하다. 바깥 껍질은 매우 거칠고 안쪽은 밝은 빛이 환하게 난다. 한쪽의 등 옆에는 한 줄로 뚫어 놓은 것 같은 것이 있다. 가장자리를 따라 구멍이 줄지어 있는데, 구멍이 일곱이거나 아홉인 것이 좋다. 한쪽은 바위 벼랑 위에 붙어 있다. 바닷사람이 그것이 알아차리지 못할 때를 틈타 물속을 헤엄쳐 얻는데, 그것이 알아차리면 단단히 달라붙어 떼기 어렵다. (《강목》에서 《도경》을 참조함.)
障 , 目病總稱也 。 瞖多屬痰 , 痛多屬火 。 痰火阻於精明之道 , 上引之氣 , 遂不能達精明 , 而反達痰火於目 , 所以為瞖痛也 , 此為外障 。 青盲 , 則精明虧乏 , 無以上榮 , 故黑白分明 , 瞳子無異 , 直不能鑑物耳 , 此為內障 。 然是二者 , 致病有先後之殊 , 或由痰火久溷 , 精明遂不上朝 ; 或由精明衰減 , 痰火乘機上擾 。 今曰 「 目障 、 翳痛 、 青盲 」, 乃因痰火而致青盲 , 非因青盲而痰火竊出 。 石決明之麤皮外蒙 , 正如痰火之隔蔽 ; 去粗皮而光耀煥發 , 正如精明之遂得上朝 。 目者 , 肝竅 。 目中精明 , 則腎家陰中之陽 。 故其光藏於黑珠之內 , 肝特襄以發升舉之氣 , 而奉之於目耳 。 是則石決明之用 , 不過撥蕪累而發精光 , 乃目之曰 「 鎮肝清肺 」, 其意何謂 ?
장은 눈병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예는 대부분 담에 속하고 통증은 대부분 화에 속한다. 담화가 정명의 길을 막으면 위로 이끄는 기가 마침내 정명을 통달시키지 못하고 도리어 담화를 눈에 이르게 하므로 예와 통증이 생긴다. 이것이 외장이다. 청맹은 정명이 부족하여 위로 영화롭게 할 수 없으므로, 검고 흰 것이 분명하고 눈동자도 다름이 없으나 다만 사물을 비추어 볼 수 없을 뿐이다. 이것이 내장이다. 그러나 이 둘은 병을 일으키는 데 앞뒤의 차이가 있다. 혹 담화가 오래 흐리게 하여 정명이 마침내 위로 모이지 못하기도 하고, 혹 정명이 쇠하고 줄어 담화가 틈을 타서 위를 어지럽히기도 한다. 지금 ‘눈의 장, 예와 통증, 청맹’이라 하였으니, 담화로 인해 청맹에 이른 것이지 청맹으로 인해 담화가 몰래 생겨난 것이 아니다. 석결명의 거친 껍질이 밖을 덮은 것은 바로 담화가 가로막고 가리는 것과 같고, 거친 껍질을 없애면 빛이 환하게 나는 것은 바로 정명이 마침내 위로 모일 수 있게 되는 것과 같다. 눈은 간의 구멍이며, 눈 속의 정명은 신가의 음 속에 있는 양이다. 그러므로 그 빛은 검은 눈동자 속에 간직되어 있고, 간은 다만 발하고 올리는 기로 도와 눈에 받들어 줄 뿐이다. 그렇다면 석결명의 쓰임은 어지럽게 얽힌 것을 헤치고 정묘한 빛을 드러내는 데 지나지 않는데, 이를 ‘간을 진정시키고 폐를 맑힌다’고 이름 붙이는 것은 그 뜻이 무엇인가?
【 蠡魚 : 味甘 , 寒 , 】 無毒 。 【 主 濕 痹 , 面目浮腫 , 下大水 , 】 療五痔 , 有瘡者不可食 , 令人瘢白 。 【 一名鮦魚 。 】 生九江池澤 。 取無時 。
【여어는 맛이 달고 성질이 차며】 독이 없다. 【습비와 얼굴과 눈이 붓는 것을 주치하고 많은 수를 내린다.】 다섯 가지 치질을 치료한다. 창이 있는 사람은 먹을 수 없으니, 흉터를 희게 한다. 【일명 동어이다.】 구강의 못가에서 난다. 잡는 때는 따로 없다.
蠡魚即鯉魚 , 形長體圓 , 首尾相等 , 細鱗黑色有斑點 , 花文頗類腹蛇 。 有舌 , 有齒 , 有肚背 。 腹有鬣連尾 , 尾無歧 , 形狀可憎 , 氣息鮏惡 〔 鮏 , 魚臭也 《 說文 》 〕 , 食品所卑 。 ( 《 綱目 》 )
여어(蠡魚)는 곧 이어(鯉魚)이다. 모양이 길고 몸이 둥글며 머리와 꼬리가 서로 비슷하다. 비늘은 가늘고 검으며 반점이 있고, 꽃무늬는 복사와 매우 비슷하다. 혀와 이가 있으며 배와 등이 있다. 배에는 지느러미가 있어 꼬리까지 이어지고 꼬리는 갈라지지 않는다. 모습은 보기 싫고 냄새는 비리고 나쁘며〔성(鮏)은 물고기의 냄새이다. 《설문》〕 음식 가운데 천하게 여긴다. (《강목》)
【 鯉魚膽 : 味苦 , 寒 , 】 無毒 。 【 主目熱赤痛 , 青盲 , 明目 。 久服 , 強悍 , 益志氣 。 】 肉 , 味甘 , 主欬逆上氣 , 黃疸 , 止渴 。 生者 , 主水腫 , 腳滿 , 下氣 。 骨 , 主女子帶下赤白 。 齒 , 主石淋 。 生九江池澤 。 取無時 。
【이어담은 맛이 쓰고 성질이 차며】 독이 없다. 【눈에 열이 나고 붉으며 아픈 것과 청맹을 주치하고 눈을 밝게 한다. 오래 복용하면 굳세고 씩씩해지며 지기를 보익한다.】 고기는 맛이 달고 해역상기와 황달을 주치하며 갈증을 멎게 한다. 날것은 수종과 다리가 그득한 것을 주치하고 기를 내린다. 뼈는 여자의 적백대하를 주치하고 이는 석림을 주치한다. 구강의 못가에서 난다. 잡는 때는 따로 없다.
鯉魚 , 脅鱗一道 , 從頭至尾 , 無大小 , 皆三十六鱗 , 每鱗有一小黑點 。 ( 《 圖經 》 )
잉어는 크든 작든 옆구리의 비늘 한 줄이 머리부터 꼬리까지 모두 서른여섯 개이며, 비늘마다 작은 검은 점이 하나씩 있다. (《도경》)
二魚在水中 , 與其類奔突擊撞 , 均非能安居游泳者 , 然鱧魚縱遭水涸 , 能伏處泥中 , 久而不死 , 是其性向下 。 鯉魚力躍懸流 , 乘霧飛行空際 , 是其性向上 。 乃鱧魚偏主在上之水 , 鯉魚偏主在下之水 , 何耶 ? 夫固因其性下 , 故能使在上之水行 ; 性上 , 故能使在下之水動也 。 他魚死則鱗無光澤 , 惟鯉魚雖醃而成鮓 〔 以鹽米釀之使如葅熟而食之也 《 釋名 》 〕 , 鱗間金色猶閃爍 。 是其得水之精 , 能資火之照者 。 而其膽之精氣 , 本通於目 , 為善治目病因水不滋而火遂熾者矣 。
두 물고기는 물속에서 같은 무리와 달려들고 부딪치니 모두 편안히 머물며 헤엄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물치는 물이 말라도 진흙 속에 엎드려 오래도록 죽지 않을 수 있으니 그 성질이 아래로 향한다. 잉어는 세차게 뛰어 떨어지는 물줄기를 오르고 안개를 타고 공중을 날아다니니 그 성질이 위로 향한다. 그런데 가물치는 유독 위에 있는 수를 주치하고 잉어는 유독 아래에 있는 수를 주치하니 어째서인가? 본래 성질이 아래로 향하기 때문에 위의 수를 운행시킬 수 있고, 성질이 위로 향하기 때문에 아래의 수를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물고기는 죽으면 비늘에 광택이 없으나, 오직 잉어는 소금에 절여 자(鮓)를 만들어도〔소금과 쌀로 빚어 저(葅)처럼 익혀 먹는 것이다. 《석명》〕 비늘 사이의 금빛이 여전히 반짝인다. 이는 수의 정을 얻어 화의 비춤을 도울 수 있는 것이다. 그 쓸개의 정기는 본래 눈에 통하므로, 수가 자양하지 못하여 화가 치성해진 데서 생긴 눈병을 잘 다스린다.
鮑魚 : 味辛 、 臭 , 溫 , 無毒 。 主墜墮 , 骽蹷 〔 骽 , 與腿同 《 廣韻 》。 股也 《 玉篇 》 〕 , 踠折 , 瘀血 , 血痹在四支不散者 , 女子崩中血不止 。 勿令中鹹 。
포어는 맛이 맵고 냄새가 나며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다. 떨어지거나 추락하여 다리를 접질리는 것〔퇴(骽)는 퇴(腿)와 같다. 《광운》. 넓적다리이다. 《옥편》〕, 굽혀지고 부러지는 것, 어혈, 혈비가 사지에 있어 흩어지지 않는 것, 여자의 붕중으로 피가 멎지 않는 것을 주치한다. 짠 기운을 받게 하지 말아야 한다.
腥物欲其乾 , 必以醃者 , 為鹽能滲去其津液也 。 鮑魚不因醃而暴乾 , 則津液未嘗滲去 , 故臭耳 。 凡魚 , 津液在而氣臭 , 餒敗隨之 。 乃偏不餒敗 , 且其味甚鮮 。 是明明能使不流行之津液 , 氣變而質不變 。 血遭傷折 , 不去而瘀 , 非氣變質不變乎 ? 得此同類之物 , 鼓舞其機 , 斡旋其氣 , 氣仍行 , 血仍活矣 。 女子崩中血不止 , 是致生氣於已離經而未行之血中 , 猶之轉瘀血為活血矣 。 然則校是物之長 , 亦頗有益於人 。 而 《 素問 》 謂為 「 利腸中且傷肝 」, 則反以剋削目之 。 其故何歟 ? 夫 〈 腹中論 〉 之論鮑魚汁 , 原謂其有利於腸中及肝之受傷者 , 正以其能使腸中津液 、 肝家藏血 , 已變而未敗者 , 皆得轉死為生耳 。 不然 , 豈有氣竭肝傷之病 , 復利其腸 , 傷其肝耶 ?
비린 것을 말리려면 반드시 절이는 것은 소금이 그 진액을 스며 나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어는 절이지 않고 볕에 말리므로 진액이 빠져나간 적이 없어 냄새가 날 뿐이다. 물고기는 진액이 남아 있으면서 냄새가 나면 썩는 것이 뒤따른다. 그런데 유독 썩지 않고 맛까지 매우 좋으니, 분명히 흐르지 않는 진액의 기는 변하되 바탕은 변하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이다. 혈이 다치거나 부러진 곳에서 나가지 않고 어혈이 되는 것도 기는 변하되 바탕은 변하지 않은 것이 아니겠는가? 이 같은 부류의 물건을 얻어 그 기틀을 고무하고 기를 돌리면 기는 다시 운행하고 혈은 다시 살아난다. 여자의 붕중으로 피가 멎지 않는 것은 이미 경을 떠났으나 아직 나가지 않은 혈 속에 생기를 이르게 하는 것이니, 어혈을 살아 있는 혈로 돌리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이 약물의 장점을 따져 보면 또한 사람에게 꽤 이로운데, 《소문》에서는 ‘장 속을 이롭게 하고 또 간을 상한다’고 하여 도리어 깎아 내는 것으로 보았다. 그 까닭은 무엇인가? 〈복중론〉에서 포어즙을 논한 것은 본래 장 속과 상한 간에 이롭다는 말이니, 바로 장 속의 진액과 간가에 저장된 혈 가운데 이미 변하였으나 아직 상하지 않은 것을 모두 죽은 것에서 산 것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기가 다하고 간이 상한 병에 다시 그 장을 잘 통하게 하고 간을 상하게 하겠는가?
【 藕實莖 : 味甘 , 平 、 】 寒 , 無毒 。 【 主補中 , 養神 , 益氣力 , 除百疾 。 久服 , 輕身 , 耐老 , 不飢 , 延年 。 一名水芝丹 , 】 一名蓮 。 生汝南池澤 。 八月采 。 藕 , 主熱渴 , 散血 , 生肌 。 久服 , 令人心懽 〔 懽 , 與歡同 , 喜也 《 廣韻 》 〕 。
【우실경은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며】 차고 독이 없다. 【중을 보하고 신을 기르며 기력을 보익하고 온갖 병을 없애는 것을 주치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음을 견디며 배고프지 않고 수명을 늘린다. 일명 수지단이고】 일명 연이다. 여남의 못가에서 난다. 8월에 채취한다. 연근은 열갈을 주치하고 혈을 흩으며 살을 생기게 한다. 오래 복용하면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환(懽)은 환(歡)과 같으며 기쁘다는 뜻이다. 《광운》〕.
藕生池澤 , 以蓮子種者 , 生遲 ; 藕芽種者 , 易發 。 清明時 , 於藕節間 , 穿泥成白蒻 〔 蒻 , 土下白莖也 〕 , 並 生二枝 , 一為藕荷 , 其葉帖水 , 其下旁行生藕 , 至四 、 五月復出 , 亦必二枝 。 一為擎荷 , 其葉出水 , 其一旁莖作花 , 花開於六 、 七月 , 有紅白等色 。 心有黃鬚 , 鬚內即蓮房 。 花褪後 , 房中成菂 〔 菂 , 蓮實 〕 。 菂在房 , 如蜂子在窠 , 房枯子黑 , 其堅如石 。 八 、 九月 , 收心去黑殼 , 謂之蓮肉 。 肉中生薏 〔 薏 , 蓮心 〕 , 具葉二枝 , 從上下生 , 倒折向上 , 若種蓮者 , 此即一為帖水 , 一為藕荷矣 。 藕色白 , 有孔有絲 , 大者如肱如臂 , 凡五 、 六節 。 花紅者 , 蓮佳 ; 花白者 , 藕佳 。 ( 《 綱目 》 )
연근은 못에서 난다. 연씨로 심은 것은 늦게 자라고 연근의 싹으로 심은 것은 쉽게 나온다. 청명 무렵 연근 마디 사이에서 진흙을 뚫고 흰 약이 되며〔약(蒻)은 흙 아래의 흰 줄기이다〕 두 가지가 함께 나온다. 하나는 우하로, 그 잎은 물에 붙고 아래에서는 옆으로 뻗어 연근이 생긴다. 4월과 5월에 이르러 다시 나오는데 역시 반드시 두 가지이다. 하나는 경하로, 그 잎은 물 밖으로 나오며 한쪽의 곁줄기에서는 꽃이 핀다. 꽃은 6월과 7월에 피며 붉은색과 흰색 등이 있다. 가운데에는 노란 수염이 있고 수염 안은 곧 연방이다. 꽃이 떨어진 뒤 연방 속에 적이 이루어진다〔적(菂)은 연의 열매이다〕. 적이 연방에 있는 모습은 벌집 속의 새끼 벌과 같다. 연방이 마르면 씨가 검어지고 돌처럼 단단해진다. 8월과 9월에 심(心)을 거두고 검은 껍질을 없앤 것을 연육이라 한다. 연육 속에 의가 생기는데〔의(薏)는 연심이다〕 두 가지 잎을 갖추어 위에서 아래로 생겨나고 거꾸로 꺾여 위로 향한다. 연을 심는 경우라면 이것이 바로 하나는 물에 붙는 것이 되고 하나는 우하가 된다. 연근은 흰색이며 구멍과 실이 있고 큰 것은 위팔과 아래팔만 하며 모두 다섯이나 여섯 마디이다. 꽃이 붉은 것은 연실이 좋고 꽃이 흰 것은 연근이 좋다. (《강목》)
荷之為物 , 若分析而言 , 根則藕與節 , 莖則帖水與出水 , 實則菂與薏 , 取義皆應有別 。 而 《 本經 》 乃概之曰 「 藕實莖 」, 一似可任其相混而不必分者 , 何哉 ? 夫實之從上倒生 , 先具花葉之莖 , 而獨無藕質 。 根之從下挺出 , 先成藕之質 , 而花最後期 。 雖以次長養 , 究一氣迴環 。 故蒔蓮者 , 不能不先生藕而後發花 〔 蒔 , 更種也 〕 ; 蒔藕者 , 亦不能不葉先茁而藕續成 。 是 《 本經 》 之主 「 補中 , 養神 , 益氣力 , 除百疾 」 者 , 斷不嫌其混 。《 別錄 》 之主 「 熱渴 , 散血 , 生肌 」 者 , 又不嫌其析 。 蓋以氣言 , 則菂之生藕為自陽入陰 , 藕之生菂為從陰出陽 , 陰陽迴環 , 遞相生化 , 實所以開水土之黏固 。 花發時 , 遇烈日則挺拔 , 遇陰翳則萎瘁 。 曳至陰以媾至陽 , 凝至陽而成化育 。 又所以聯火土之相生 , 曰 「 補中 , 養神 」, 則亦何庸析也 。 若以血言 , 則花葉之得以交於陽 , 全藉莖藕之引於陰 。 藕非水不能生 , 莖非藕無所浥 , 而色赤之花 , 獨據其物生長斂藏之會 , 一如中焦之受氣取汁 。 長藕者以是而終 , 結蓮者以是而始 。 故凡血以熱結 , 津以熱耗者 , 咸賴此布散調劑 , 以通徹其陰陽 , 交宣其水火 , 曰 「 主熱渴 、 散血 、 生肌 」, 則又何可不析也 。 要之 , 血以氣之煦 , 故不至滯而不行 , 行而妄出 ; 氣以血之濡 , 故不至化火劫陰 , 陰隨火竭 。 然血而痼氣 , 終成滅頂之凶 ; 氣縱耗陰 , 猶有遺荄之結 。 此水漲沒荷 , 則根莖花葉無有不死 ; 而水竭土坼 , 則僅枝葉槁而藕難卒壞 。 是其托命於陰 , 畏陰之橫而不畏陽之熾 , 斷可識矣 。
연이라는 물건을 나누어 말하면 뿌리에는 연근과 마디가 있고 줄기에는 물에 붙은 것과 물 밖으로 나온 것이 있으며 열매에는 적과 의가 있으니, 뜻을 취하는 데 모두 구별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본경》에서 통틀어 ‘우실경’이라 하여 마치 서로 뒤섞이도록 두어도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는 듯한 것은 어째서인가? 열매가 위에서 거꾸로 자랄 때에는 먼저 꽃과 잎의 줄기를 갖추되 유독 연근의 바탕이 없고, 뿌리가 아래에서 솟아 나올 때에는 먼저 연근의 바탕을 이루되 꽃은 가장 나중에 이른다. 차례대로 자라나지만 결국 하나의 기가 돌고 도는 것이다. 그러므로 연씨를 옮겨 심으면 먼저 연근이 생긴 뒤 꽃이 피지 않을 수 없고〔시(蒔)는 옮겨 심는 것이다〕, 연근을 옮겨 심어도 잎이 먼저 돋은 뒤 연근이 이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본경》의 ‘중을 보하고 신을 기르며 기력을 보익하고 온갖 병을 없앤다’는 주치에는 섞어 말한 것이 전혀 문제되지 않고, 《별록》의 ‘열갈을 다스리고 혈을 흩으며 살을 생기게 한다’는 주치에는 나누어 말한 것이 문제되지 않는다. 기로 말하면 적에서 연근이 생기는 것은 양에서 음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연근에서 적이 생기는 것은 음에서 양으로 나오는 것이다. 음양이 돌고 돌며 번갈아 서로 낳고 변화시키는 것은 참으로 수토의 끈끈하고 굳은 것을 여는 것이다. 꽃이 필 때 뜨거운 해를 만나면 곧게 솟고 그늘을 만나면 시든다. 지극한 음을 끌어 지극한 양과 만나게 하고 지극한 양을 엉기게 하여 화육을 이루니, 또한 화토의 상생을 이어 주는 것이다. ‘중을 보하고 신을 기른다’고 하는데 어찌 굳이 나눌 필요가 있겠는가? 혈로 말하면 꽃과 잎이 양과 사귈 수 있는 것은 온전히 줄기와 연근이 음에서 이끄는 데 의지한다. 연근은 물이 없으면 생길 수 없고 줄기는 연근이 없으면 적실 것이 없다. 붉은 꽃은 유독 이 물건의 생장수장이 만나는 자리를 차지하니, 중초가 기를 받아 즙을 취하는 것과 같다. 연근을 자라게 하는 것은 여기서 끝나고 연실을 맺는 것은 여기서 시작한다. 그러므로 혈이 열로 맺힌 것과 진이 열로 소모된 것은 모두 이것에 의지하여 펴서 흩고 조절함으로써 음양을 꿰뚫어 통하게 하고 수화를 서로 펴게 한다. ‘열갈을 주치하고 혈을 흩으며 살을 생기게 한다’고 하는데 또 어찌 나누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요컨대 혈은 기가 따뜻하게 해 주므로 막혀 운행하지 못하거나 운행하면서 함부로 나가는 데 이르지 않고, 기는 혈이 적셔 주므로 화로 변하여 음을 빼앗고 음이 화를 따라 마르는 데 이르지 않는다. 그러나 혈이 기를 굳게 가두면 끝내 머리까지 잠기는 흉함을 이루고, 기가 비록 음을 소모하더라도 남은 뿌리의 맺힘은 있다. 이는 물이 불어 연을 덮으면 뿌리·줄기·꽃·잎이 죽지 않는 것이 없지만, 물이 마르고 흙이 갈라지면 가지와 잎만 마르고 연근은 쉽사리 갑자기 상하지 않는 것과 같다. 목숨을 음에 의탁하면서 음이 제멋대로 넘치는 것을 두려워하고 양의 치성함을 두려워하지 않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
蓮者 , 不偶也 ; 藕者 , 不連也 。 藕本自連 , 因節界之而不連 ; 蓮本不連 , 因相攢聚而連 。 是陰陽雖出於偶奇 , 然實陰根於陽 , 陽源於陰矣 。 乃奇者 , 外開而中有物 ( 蓮肉劈之 , 則成兩瓣 , 而中含薏 ) ; 偶者 , 外連而中無物 。 是據於上者為坎 , 蹲于下者為離 。 人之身 , 不坎係腎 , 而離係心乎 ? 今且反之 , 則所謂取坎填離 , 以離濟坎者 , 兩端之用已諧 , 其所受益 , 自必在中 , 而命為 「 補中 , 養神 」 無慚矣 。 劉潛江之言曰 「 主水土相交而出地者 , 陰中少陽也 , 其性主升 。 陽升而陰隨者 , 則水氣達而土氣亦達 , 乃成上行之地道焉 。 斯為補中 , 以水得交於火也 。 主水火相媾而下歸者 , 陽中少陰也 , 其性主降 。 陰降而陽隨之 , 則火氣暢而土氣亦暢 , 乃成下濟之天道焉 。 斯為補中 , 以火得交於水也 」。 夫其鍾天一之靈 , 以透發地二之德 , 自初生之蒻 , 以及出水之荷 , 無不隨其莖而有經緯 , 隨其節而有貫串 。 不獨成藕者 , 脈 絡井然 , 竅穴洞徹也 , 且其出水生花者 , 由花生芷 , 芷生蓮 , 蓮生菂 , 菂生薏 , 頓其數種色相 。 即一花實之中 , 有終其水中之火 , 以上行 ; 始其火中之水 , 以下徹者 。 蓋蓮 , 從藕根 , 抽莖開花 , 以至結實 , 皆自下而上 。 而實中之薏 , 包含根莖花葉 , 形復倒垂 , 有歸根復命之義 。 而細驗其經緯貫串 , 雖些微而具全體 。 觀其始而黃 , 黃而青 , 青而綠 , 綠而黑 , 中含白肉 , 內隱青心 , 是或火土相生 , 土木相合 , 金木相媾 , 致水土之氣達 , 而終其經緯條達之化 ; 火土之氣暢 , 而始其經緯條達之化者 , 皆在此一花實中 。 故蓮實 , 非特交水火以益土 , 更即土而能行水火之升降 。 若藕及藕節 , 荷葉及蔕 , 後人類用以活血 。 不知 , 能達水中之氣 , 即是和血 , 血固源於水而成於火者也 。 達水者 , 自下而上 , 以資血之始 ; 暢火者 , 自上而下 , 以資血之生 。 水氣不得化而血病者 , 猶其從上下生一線生機 , 具藕全體 , 乃能裕血化源 , 為血證利益耳 。
연(蓮)은 짝을 이루지 않으며 우(藕)는 이어지지 않는다. 연근은 본래 서로 이어져 있으나 마디가 경계를 지으므로 이어지지 않고, 연실은 본래 이어지지 않으나 서로 모여 있으므로 이어진다. 음양은 짝수와 홀수에서 나오지만 실제로 음은 양에 뿌리를 두고 양은 음에 근원을 둔다. 홀수인 것은 겉이 열리고 가운데에 물건이 있으며(연육을 가르면 두 쪽이 되고 가운데에 의를 품는다), 짝수인 것은 겉이 이어지고 가운데에 물건이 없다. 위에 자리한 것은 감이 되고 아래에 웅크린 것은 리가 되는 것이다. 사람의 몸에서는 감이 신에 관계되고 리가 심에 관계되지 않는가? 지금은 도리어 그 반대이니, 이른바 감을 취하여 리를 채우고 리로 감을 돕는다는 두 끝의 쓰임이 이미 조화되었으므로 도움받는 곳은 반드시 가운데에 있다. 따라서 ‘중을 보하고 신을 기른다’고 이름 붙여도 부끄러울 것이 없다. 유잠강은 이렇게 말하였다. “수토가 서로 사귀어 땅 위로 나오는 것을 주관하는 것은 음 속의 소양이며 그 성질은 오름을 주관한다. 양이 올라가고 음이 따르면 수기가 통달하고 토기도 통달하여 위로 가는 지도를 이룬다. 이것이 보중이 되는 것은 수가 화와 사귈 수 있기 때문이다. 수화가 서로 만나 아래로 돌아가는 것을 주관하는 것은 양 속의 소음이며 그 성질은 내림을 주관한다. 음이 내려가고 양이 따르면 화기가 펴지고 토기도 펴져 아래로 돕는 천도를 이룬다. 이것이 보중이 되는 것은 화가 수와 사귈 수 있기 때문이다.” 천일의 영묘함을 모아 지이의 덕을 뚫어 드러내는 것은 처음 나는 약에서 물 밖으로 나오는 연에 이르기까지, 줄기를 따라 경위가 있고 마디를 따라 꿰뚫어 이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 연근이 된 것에만 맥락이 정연하고 구멍이 환히 통하는 것이 아니다. 물 밖으로 나와 꽃을 피우는 것도 꽃에서 지(芷)가 생기고 지에서 연이 생기며 연에서 적이 생기고 적에서 의가 생겨 여러 가지 빛깔과 모습을 갖춘다. 하나의 꽃과 열매 속에 수 속의 화가 위로 가는 것을 마치고 화 속의 수가 아래로 꿰뚫는 것을 시작하는 것이 있다. 연은 연근에서 줄기를 뽑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아래에서 위로 간다. 그러나 열매 속의 의는 뿌리·줄기·꽃·잎을 품고 형체도 다시 거꾸로 드리워져 근본으로 돌아가 본래의 명을 회복하는 뜻이 있다. 그 경위가 꿰뚫어 이어짐을 자세히 살피면 비록 아주 작아도 온몸을 갖추고 있다. 처음에는 누렇다가 누런 것에서 푸르게 되고 푸른 것에서 녹색이 되며 녹색에서 검게 되는 것을 보라. 가운데에는 흰 살을 품고 안에는 푸른 심을 감추었으니, 혹 화토가 상생하고 토목이 서로 합하며 금목이 서로 만나는 것이다. 수토의 기를 통달하게 하여 경위가 가지런히 펴지는 변화를 마치는 것과, 화토의 기를 펴서 경위가 가지런히 펴지는 변화를 시작하는 것이 모두 이 하나의 꽃과 열매 속에 있다. 그러므로 연실은 단지 수화를 사귀게 하여 토를 보익할 뿐 아니라 토에 나아가 수화의 오르내림을 운행시킬 수 있다. 연근과 연근 마디, 연잎과 꼭지는 후대 사람들이 대부분 활혈에 썼다. 그러나 수 속의 기를 통달하게 하는 것이 곧 혈을 조화시키는 것임을 알지 못한다. 혈은 본래 수에서 근원하여 화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수를 통달하게 하는 것은 아래에서 위로 가서 혈의 시작을 돕고, 화를 펴는 것은 위에서 아래로 가서 혈의 생성을 돕는다. 수기가 변화하지 못하여 혈이 병든 경우에는, 위에서 아래로 나오는 한 가닥의 생기가 연근의 온몸을 갖추는 것처럼 혈이 화생하는 근원을 넉넉하게 할 수 있으므로 혈증에 이로울 뿐이다.
【 雞頭實 : 味甘 , 平 , 】 無毒 。 【 主 濕 痹 , 腰脊膝痛 , 補中 , 除暴疾 , 益精氣 , 強志 , 令耳目聰明 。 久服輕身 , 不飢 , 耐老 , 神仙 。 一名雁喙實 , 】 一名芡 。 生雷澤池澤 。 八月采 。
【계두실은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며】 독이 없다. 【습비와 허리·척추·무릎의 통증을 주치하고 중을 보하며 갑작스러운 병을 없애고 정기를 보익하며 뜻을 강하게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배고프지 않으며 늙음을 견디고 신선이 된다. 일명 안훼실이고】 일명 검이다. 뇌택의 못가에서 난다. 8월에 채취한다.
芡莖 , 三月生葉 , 帖水 , 大於荷 , 皺紋如縠 〔 縠 , 縐紗 〕 , 蹙衄如沸 , 面青背紫 , 莖葉皆有刺 。 其莖長至丈 , 中亦有孔有絲 。 五 、 六月生紫花 , 花開向日結包 , 外有青刺 , 如蝟及栗毬 。 花在包頂 , 如雞喙 。 剝開 , 內有斑駁輭肉 , 裹子累累 , 如珠璣 。 殼內白米狀 , 如魚目 。 其根 , 狀如三稜 , 煮食如芋 。 ( 《 綱目 》 )
검의 줄기에서는 3월에 잎이 나와 물에 붙는다. 잎은 연잎보다 크고 주름무늬는 곡과 같으며〔곡(縠)은 주름진 얇은 비단이다〕 축뉵(蹙衄)한 모습이 끓는 듯하다. 앞면은 푸르고 뒷면은 자주색이며 줄기와 잎에는 모두 가시가 있다. 줄기는 길이가 한 장에 이르고 속에도 구멍과 실이 있다. 5월과 6월에 자주색 꽃이 나는데, 꽃은 해를 향해 피고 주머니를 맺으며 바깥에는 푸른 가시가 있어 고슴도치와 밤송이 같다. 꽃은 주머니 꼭대기에 있어 닭의 부리와 같다. 벗겨 열면 안에 얼룩덜룩하고 부드러운 살이 구슬처럼 많은 씨를 감싸고 있다. 껍질 안에는 흰 쌀 모양의 것이 있어 물고기 눈과 같다. 뿌리는 삼릉처럼 생겼으며 삶아 먹으면 토란과 같다. (《강목》)
芡莖不弱於荷莖 , 其長且倍焉 。 然任蠖屈於水中 , 而葉終不離水面者 , 地之氣能隔水以交天 , 天之氣不能越水以交地 。 則承接於天者 , 究在水而不在土也 。 故夫芡 , 開花向日 , 向日結包 , 與天上之陽相噓吸而成實 , 則為秉氣於陽矣 。 夫水中之氣不能出水 , 又何異腰脊與膝為 濕 所蔽 , 不得交於陽耶 ? 乃芡者 , 偏能共水外之陽 , 噓吸以鍾生趣 , 故主為 「 濕 痹 、 腰脊膝痛 、 補中 」。 腰 、 脊 、 膝 , 固皆繫屬水藏 , 而資陽氣以運動者也 。 被水氣蔽而為痛 , 則受陽之益而痛已矣 。 資始於水下之土 , 資生於水外之火 , 火土相鍛則成金 。 而偏在水中 , 具堅剛之性 , 潔白之色 , 不受泥之汙 , 日之暴 , 則受日暴 、 泥汙以為病者 , 均藉此可已 。 曰 「 除暴疾 」, 正對 「 主 濕 痹 , 腰脊膝痛 , 補中 」 而言 , 非特能致陽於陰 , 并能起陰禦陽也 。 心之志 , 耳目之聰明 , 皆陰中之生氣而注於陽者 。 能於精中益氣以交陽 , 則志之強 , 耳之聰 , 目之明 , 正有不期然而然者 。 特精盈而氣不能攝之以交於陽者 , 則可 ; 精不足而有是 , 則無益矣 。
검의 줄기는 연의 줄기보다 약하지 않고 길이도 두 배나 된다. 그런데 물속에서 자벌레처럼 굽은 채로 두어도 잎은 끝내 물 표면을 떠나지 않는 것은, 땅의 기는 물을 사이에 두고 하늘과 사귈 수 있지만 하늘의 기는 물을 넘어 땅과 사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하늘에서 이어받는 것은 결국 물에 있고 흙에 있지 않다. 검은 해를 향해 꽃을 피우고 해를 향해 주머니를 맺어 하늘 위의 양과 서로 불어 내고 들이마시며 열매를 이루므로 양에서 기를 받은 것이다. 물속의 기가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이 허리·척추·무릎이 습에 가려 양과 사귀지 못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런데 검은 유독 물 밖의 양과 함께 불어 내고 들이마시며 살아 있는 뜻을 모을 수 있으므로, ‘습비와 허리·척추·무릎의 통증을 주치하고 중을 보한다’고 한 것이다. 허리·척추·무릎은 본래 모두 수장에 이어져 양기의 도움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수기에 가려 아프게 되었으니 양의 도움을 받으면 통증이 그친다. 물 아래의 흙에서 시작할 바탕을 얻고 물 밖의 화에서 살아갈 바탕을 얻으며, 화와 토가 서로 단련하면 금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유독 물속에 있으면서 단단한 성질과 깨끗한 흰색을 갖추고 진흙의 더러움과 해의 쬐임을 받지 않으므로, 해의 쬐임과 진흙의 더러움을 받아 병든 것은 모두 이것을 빌려 나을 수 있다. ‘갑작스러운 병을 없앤다’는 것은 바로 ‘습비와 허리·척추·무릎의 통증을 주치하고 중을 보한다’는 것과 상대하여 한 말이다. 단지 양을 음에 이르게 할 뿐 아니라 음을 일으켜 양을 막을 수도 있다. 심의 뜻과 귀와 눈의 밝음은 모두 음 속의 생기가 양으로 흘러드는 것이다. 정 속에서 기를 보익하여 양과 사귀게 할 수 있으면 뜻이 강해지고 귀가 잘 들리며 눈이 밝아지는 것은 바라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다만 정이 가득한데 기가 그것을 거두어 양과 사귀게 하지 못하는 데에는 쓸 수 있으나, 정이 부족하면서 이러한 증이 있는 데에는 이롭지 않다.
【 蓬蘽 : 味酸 、 鹹 , 平 , 】 無毒 。 【 主安五藏 , 益精氣 , 長陰 , 令人強志 , 倍力 , 有子 , 】 又療暴中風 , 身熱 , 大驚 。 【 久服 , 輕身 , 不老 。 一名覆盆 , 】 一名陵蘽 , 一名陰蘽 。 生荊山平澤及冤句 。 覆盆子 : 味甘 , 平 , 無毒 。 主益氣 , 輕身 , 令髮不白 。 五月采 。
【봉류는 맛이 시고 짜며 성질이 평하고】 독이 없다.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정기를 보익하며 음을 자라게 하고 사람의 뜻을 강하게 하며 힘을 배로 늘리고 자식을 얻게 하는 것을 주치한다.】 또 갑작스러운 중풍과 몸의 열, 크게 놀라는 것을 치료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는다. 일명 복분이고】 일명 능류, 일명 음류이다. 형산의 평지 못가와 원구에서 난다. 복분자는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며 독이 없다. 기를 보익하고 몸을 가볍게 하며 머리카락을 희어지지 않게 하는 것을 주치한다. 5월에 채취한다.
蓬蘽用根 , 覆盆子用實 , 本係一類而有二種 。 一種藤蔓繁衍 , 莖有倒刺 , 逐節生葉 , 葉大如掌狀 , 類小葵 , 面青背白 , 厚而有毛 。 六 、 七月開花小白 , 就蔕結實 , 三 、 四十顆成簇 , 生則青黃 , 熟則紫黯 , 微有黑毛 , 狀如熟椹而扁 。 冬日苗葉不彫 , 雖枯敗而枝梗不散者 , 蓬蘽也 。 一種蔓小於蓬蘽 , 亦有 鉤 刺 , 一枝五葉 , 葉小而面背皆青 , 光薄無毛 , 開白花 , 四 、 五月結實 , 亦小於蓬蘽而稀疏 , 生青黃 , 熟烏赤 , 亦頗同 。 冬月苗彫者 , 覆盆也 。 ( 參隱居 《 綱目 》 )
봉류는 뿌리를 쓰고 복분자는 열매를 쓴다. 본래 한 부류이지만 두 종류가 있다. 한 종류는 덩굴이 번성하게 뻗고 줄기에 거꾸로 난 가시가 있으며 마디마다 잎이 난다. 잎은 손바닥만 하여 작은 아욱과 비슷하고 앞면은 푸르며 뒷면은 희고 두꺼우며 털이 있다. 6월과 7월에 작고 흰 꽃이 피고 꼭지에서 열매가 맺혀 서른 개나 마흔 개가 무리를 이룬다. 덜 익으면 청황색이고 익으면 어두운 자주색이며 약간의 검은 털이 있고, 잘 익은 오디처럼 생겼으나 납작하다. 겨울에도 싹과 잎이 시들지 않으며 말라 상해도 가지와 줄기가 흩어지지 않는 것이 봉류이다. 다른 한 종류는 덩굴이 봉류보다 작고 역시 갈고리 가시가 있다. 한 가지에 잎 다섯 개가 나며 잎은 작고 앞뒤가 모두 푸르며 매끄럽고 얇고 털이 없다. 흰 꽃이 피고 4월과 5월에 열매가 맺히는데 역시 봉류보다 작고 성기며, 덜 익으면 청황색이고 익으면 검붉은 것도 꽤 비슷하다. 겨울에 싹이 시드는 것이 복분이다. (은거와 《강목》을 참조함.)
蓬之義為叢 ( 《 山海經 》〈 海內經 〉「 元狐蓬尾 」 注 ) , 短而不暢 ( 《 莊子 》〈 逍遙遊 〉、《 釋文 》 引向注 ) , 非直達者也 ( 《 莊子 》〈 逍遙遊 〉「 夫子猶有蓬之心也夫 」 注 ) 。 纍 , 係也 ( 《 漢書 》〈 司馬遷傳 〉 集注 。 案蘽 ,《 爾雅疏 》 所引本草皆作蘽 ,《 詩 》「 樛木 , 葛藟纍之 , 南有嘉魚 , 甘瓠纍之 」《 釋文 》 皆云作蘽 ) 。 蓬蘽猶蓬累 , 蓬累猶扶持 ( 《 史記 》〈 老莊申韓列傳 〉「 則蓬累而行 」 索隱 ) , 謂其短曲相簇 ( 《 圖經 》 云 「 苗短不盈尺 」 ) , 牽引連屬 , 作互為扶持之狀也 。 其莖 , 戟 刺外銳 , 體質內柔 。 其葉 , 厚而有毛 , 凌冬光澤 。 其花白 , 其氣平 , 是皆有合於金之降 。 金降者 , 火必隨 。 故所結之實 , 先青黃而後紫黯 , 味且酸鹹 , 又甚有合於金曳火以歸水 , 水承火以滋木矣 。 金降火歸 , 水溫木茂 , 上下之轉旋順常 , 根柢之精神牢固 , 不可不曰 「 安五臟 、 益精氣 」 矣 。 五藏安 , 精氣益 , 自然火凝於水而志強 , 水資於火而力倍 , 長陰有子 , 特餘事耳 。 曰 「 療暴中風 、 身熱 、 大驚 」 者 ,《 別錄 》 恐人徒認為補益之品 , 無與於外感而言之也 。 蓋根固主發 , 如上功能 , 雖皆比於斂藏 , 然以發為藏 , 決不至連邪氣而胥斂之矣 。「 暴中風 、 身熱 、 大驚 」, 則邪客於外 , 氣因誤治而亂於中也 。 譬如太陽燒鍼則驚 , 少陽吐下則驚 , 是邪已被劫而零落僅存矣 。 即用是 , 以安擾亂之氣 , 而不助未盡之邪 , 雖於龍骨 、 牡蠣外 , 別樹一幟 , 又何恧焉 。 特當析其火不歸土 , 陽不就陰 , 斯屬龍骨 、 牡蠣 , 若氣不歸精 , 則屬是 , 可耳 。 至覆盆子 , 雖與是同類異物 , 然體狀之同 , 固不能該其吸受之異 。 吸受之異 , 卻善承其秉賦之同 , 則其根於發中寓藏 , 而子即於藏中用發 。 夫其體狀不異 , 花色 、 實色 並 同 , 惟一結實於三秋 , 一成熟於五夏 , 則根之發 , 不能禁其子之收 , 而收之盡為作用於下 。 若子之媾金體 ( 質狀似金 ) 木用 ( 得氣是木 ) , 以歸火 , 火金復相鎔鍊 , 自必下流 , 且其下流正為來年生發之基 , 能不謂降中有升耶 ? 故其所主之益氣 、 輕身正同 , 而力獨優於令髮不白 , 是其挽氣下歸 , 復為上發之地者 , 更魁群絕倫 , 非蓬蘽之所能及矣 。
봉(蓬)의 뜻은 떨기이며(《산해경》 〈해내경〉의 “검은 여우의 무성한 꼬리”에 대한 주), 짧고 펴지지 않는 것이며(《장자》 〈소요유〉, 《석문》에서 상의 주를 인용함), 곧게 통달한 것이 아니다(《장자》 〈소요유〉의 “선생께는 여전히 봉의 마음이 있구려”에 대한 주). 류(纍)는 매는 것이다(《한서》 〈사마천전〉 집주. 살피건대 蘽는 《이아소》에서 인용한 본초에 모두 蘽로 되어 있고, 《시》의 “굽은 나무를 갈과 류가 감는다”, “남쪽에 아름다운 물고기가 있고 단 박 덩굴이 감는다”에 대해 《석문》에서는 모두 蘽로 쓴다고 하였다). 봉류는 봉루와 같고 봉루는 서로 부축한다는 뜻과 같다(《사기》 〈노장신한열전〉의 “그러면 봉루하여 간다”에 대한 색은). 짧고 굽어서 서로 모이고(《도경》에서 “싹은 짧아 한 자가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끌어당겨 이어지며 서로 부축하는 모양을 이룬다는 말이다. 줄기는 창 같은 가시가 밖으로 날카롭고 바탕은 속으로 부드럽다. 잎은 두껍고 털이 있으며 겨울을 넘겨도 광택이 있다. 꽃은 희고 기는 평하니 모두 금이 내려가는 것과 부합한다. 금이 내려가면 화는 반드시 따른다. 그러므로 맺힌 열매는 처음에는 청황색이다가 뒤에는 어두운 자주색이 되고 맛도 시고 짜니, 금이 화를 끌어 수로 돌아가게 하고 수가 화를 받아 목을 자양하는 것과 매우 잘 부합한다. 금이 내려가고 화가 돌아가며 수가 따뜻해지고 목이 무성해져 위아래의 회전이 정상에 순응하고 뿌리의 정신이 튼튼하니,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정기를 보익한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오장이 편안하고 정기가 보익되면 자연히 화가 수에 엉기어 뜻이 강해지고 수가 화에 도움을 주어 힘이 배로 늘어나니, 음을 자라게 하여 자식을 얻게 하는 것은 다만 여사일 뿐이다. ‘갑작스러운 중풍과 몸의 열, 크게 놀라는 것을 치료한다’는 것은 《별록》에서 사람들이 다만 보익하는 약물로 여겨 외감과 무관하다고 생각할까 염려하여 말한 것이다. 뿌리는 본래 발하는 것을 주관하므로, 위의 효능이 모두 거두어 저장하는 데 가깝더라도 발하는 것으로 저장함을 삼아 결코 사기까지 함께 거두어들이지는 않는다. ‘갑작스러운 중풍과 몸의 열, 크게 놀라는 것’은 사기가 밖에 머물고 기가 잘못된 치료 때문에 속에서 어지러워진 것이다. 이를테면 태양에 불로 달군 침을 놓으면 놀라고 소양에 토법이나 하법을 쓰면 놀라는 것은 사기가 이미 공격받아 흩어지고 조금만 남은 것이다. 곧 이것을 써서 어지러운 기를 편안하게 하면서 다 없어지지 않은 사기는 돕지 않으니, 용골과 모려 밖에 따로 한 깃발을 세운다 해도 무엇이 부끄럽겠는가? 다만 화가 토로 돌아가지 않고 양이 음에 나아가지 않는 것은 용골과 모려에 속하고, 기가 정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이것에 속함을 구별해야 할 뿐이다. 복분자는 이것과 같은 부류이나 다른 물건이며, 몸의 모양이 같다고 해서 기를 빨아들여 받는 차이까지 포괄할 수는 없다. 빨아들여 받는 차이는 타고난 바가 같음을 잘 이어받으므로, 뿌리는 발함 속에 저장함을 담고 씨는 저장함 속에서 발함을 쓴다. 몸의 모양이 다르지 않고 꽃과 열매의 색도 같은데, 다만 하나는 가을 석 달에 열매를 맺고 하나는 여름 5월에 익는다. 그러므로 뿌리의 발함은 씨의 거둠을 막을 수 없으며, 그 거둠은 모두 아래에서 작용한다. 씨가 금의 체(바탕과 모양이 금과 같다)와 목의 용(받은 기는 목이다)을 만나게 하여 화로 돌아가게 하면, 화와 금이 다시 서로 녹이고 단련하여 반드시 아래로 흐른다. 또 그 아래로 흐름은 바로 이듬해 생발할 바탕이 되니, 내려감 속에 올라감이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주치하는 보익과 몸을 가볍게 함은 바로 같지만, 힘은 유독 머리카락을 희어지지 않게 하는 데 뛰어나다. 기를 끌어 아래로 돌려보내면서 다시 위로 발할 바탕으로 삼는 것이 더욱 무리 가운데 으뜸이며 비할 데 없어, 봉류가 미칠 수 있는 바가 아니다.
【 胡麻 : 味甘 , 平 , 】 無毒 。 【 主傷中虛羸 , 補五內 , 益氣力 , 長肌肉 , 填髓腦 , 】 堅筋骨 , 療金瘡 , 止痛及傷寒 , 溫瘧 , 大吐後虛熱羸困 。 【 久服 , 輕身 , 不老 , 】 明耳目 , 耐飢渴 , 延年 。 以作油 , 微寒 , 利大腸 , 胞衣不落 。 生者 , 摩瘡腫 , 生禿髮 。 【 一名巨勝 , 】 一名狗蝨 , 一名方莖 , 一名鴻藏 。 【 葉名青蘘 。 】 生上黨川澤 。 【 青蘘 : 味甘 、 苦 , 】 無毒 。 【 主五藏邪氣 , 風寒 濕 痹 , 益氣 , 補腦髓 , 堅筋骨 。 久服 , 耳目聰明 , 不飢 , 不老 , 增壽 。 巨勝苗也 。 】 生中原川谷 。
【호마는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며】 독이 없다. 【상중으로 허약하고 여윈 것을 주치하고 오내를 보하며 기력을 보익하고 기육을 자라게 하며 골수와 뇌를 채운다.】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금창을 치료하며 통증을 멎게 하고, 상한이나 온학으로 크게 토한 뒤 허열이 나고 여위어 곤한 것을 치료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으며】 귀와 눈이 밝아지고 굶주림과 갈증을 견디며 수명을 늘린다. 기름으로 만들면 약간 차며 대장을 이롭게 하고 포의가 내려오지 않는 것을 다스린다. 날것은 창종에 문지르면 되며, 벗어진 머리카락을 나게 한다. 【일명 거승이고】 일명 구슬(狗蝨), 일명 방경, 일명 홍장이다. 【잎의 이름은 청양이다.】 상당의 냇가와 못가에서 난다. 【청양은 맛이 달고 쓰며】 독이 없다. 【오장의 사기와 풍한습비를 주치하고 기를 보익하며 뇌수를 보하고 근골을 튼튼하게 한다. 오래 복용하면 귀와 눈이 밝아지고 배고프지 않으며 늙지 않고 수명을 늘린다. 거승의 싹이다.】 중원의 냇가와 골짜기에서 난다.
胡麻 , 即脂麻也 , 有黑 、 白 、 赤三色 , 其莖皆方 。 秋開白花亦有帶紫豔者 , 節節結角 , 長者寸許 , 有四稜 、 六稜者 , 房小而子少 , 七稜 、 八稜者 , 房大而子多 , 皆隨土肥瘠而然 。 其莖高者 , 三 、 四尺 , 有一莖獨上者 , 角纏而子少 ; 有開枝四散者 , 角繁而子多 , 皆因苗之稀稠而然也 。 其葉有本團而末銳者 , 有本團而末分三丫如鴨掌形者 , 故古人多謂 「 其種不一 」 云 。 ( 《 綱目 》 )
호마는 곧 지마이다. 검은색·흰색·붉은색 세 가지가 있고 줄기는 모두 모나다. 가을에 흰 꽃이 피는데 자주색 빛을 띠는 것도 있다. 마디마다 꼬투리가 맺히며 긴 것은 한 치쯤 된다. 네 모서리나 여섯 모서리인 것은 씨방이 작고 씨가 적으며, 일곱 모서리나 여덟 모서리인 것은 씨방이 크고 씨가 많으니 모두 땅의 기름지고 메마름에 따라 그런 것이다. 줄기가 높은 것은 서너 자이며, 한 줄기가 홀로 올라가는 것은 꼬투리가 얽히고 씨가 적으며, 가지가 사방으로 뻗는 것은 꼬투리가 많고 씨가 많다. 모두 싹이 성기고 빽빽한 데서 비롯되는 것이다. 잎에는 밑이 둥글고 끝이 뾰족한 것이 있고, 밑이 둥글고 끝이 세 갈래로 나뉘어 오리 발바닥 같은 것이 있다. 그러므로 옛사람들이 흔히 ‘종류가 하나가 아니다’라고 말하였다. (《강목》)
胡麻 , 穀食也 , 而味甘 、 氣平 、 臭香 , 悉合土之德 , 宜乎其主傷中 。 然曰 「 主傷中虛羸 」, 則似與傷中而不虛羸者 , 無與也 。 虛羸與否 , 於傷中 , 果有異乎 ? 夫胃剛而靜 , 脾柔而動 。 剛者 , 主容納 ; 柔者 , 主運用 。 中虛之病 , 縱少容納 , 但能運用得宜 , 未必遽至虛羸 。 以脾固善撮一身之陰陽 , 而裒益調劑之也 。 若運用不靈 , 雖容納猶濟 , 則不為壅閼 , 必至洩澼 。 於是 , 素仰資給者 , 遂無所藉而連比受傷 , 不至氣餒形瘠 , 不止 。 於此可見 ,「 肌肉削 、 氣力萎 、 五內損 」, 是脾病而非胃病 。 能 「 補五內 、 益氣力 、 長肌肉 」, 是治脾而非治胃 。 冠以傷中 , 隨贅以虛羸 , 非無故矣 。 然則胡麻之能 , 是為通壅閼乎 ? 為止洩澼乎 ? 夫壅則不洩 , 洩則不壅 , 通其壅正以止其洩耳 。 通其壅奈何 ? 蓋脾之職 , 在敷布津液以上升 。 壅 , 不敷布也 ; 洩 , 不上升也 ; 氣餒形瘠 , 乏津液也 。 胡麻為物 , 植必上旬 , 必截雨腳 。 自生及長 , 以至成實 , 徧體無不滑澤 。 結角上聳 , 雖實滿而不垂 , 不似他穀穗 , 中有實即俯首也 。 實排角中 , 不易剔去 , 須角口開 , 乃倒豎而抖擻之 。 已還藂之 〔 藂 , 叢也 〕 , 三日一抖擻 , 四五遍乃能盡 ( 《 齊民要術 》 ) 。 是其飽含脂液之實 , 性善帖上而不肯下 , 恰有切於脾之用 。 脾用 既 宣 , 又有何壅 ; 性善及上 , 烏能作洩 。 是以 《 本經 》 命曰 「 填髓腦 」, 又非無故矣 。 然則胡麻之益陰如是 , 而不能除煩止渴 , 何也 ? 夫除煩止渴 , 是津之用 , 今者所主 , 是液之用 。 夫腠理發洩 , 汗出溱溱 , 是為津 。 穀入氣滿 , 淖澤注於骨 , 骨屬屈伸洩澤 , 補益腦髓 , 肌膚潤澤 , 是為液 。 液屈伏於極內 , 津宣發於極外 。 故生津之物 , 若蔗 、 梨 、 菱 、 藕 , 其汁易出 , 與胡麻之液 , 非磨蒸擠壓 , 不得出者 , 不同也 , 又烏能除煩 、 止渴哉 ? 雖然 , 參 《 別錄 》 所主而稔其有互相關會者 , 蓋津比於氣 , 液比於血 , 故氣行則津隨 , 津至則氣達 ; 液充則血盛 , 血衰則液耗 。 然觀奪血無汗 , 奪汗無血 , 血原未嘗不能濟津之不繼 。 滲灌谿谷 , 滑澤骨節 , 血又烏得不浥液之有餘 。 此金瘡血去濇痛者 , 用胡麻止痛 , 是引液以補血之脫也 。 傷寒 、 溫瘧大吐後 , 用胡麻治虛熱羸困 , 是引血濟津而使與液相噓吸也 。 二者勢雖不同 , 而理則一 , 一者何因 ? 陰去而陽遂困也 , 是仍不外冠首之 「 傷中虛羸 」 句矣 。 若夫青蘘 , 自較其實輕浮而達外 , 藉其潤澤宣發 , 以滑利邪氣之痹而不行 。 是可知 , 其風寒 濕 痹 , 必腠膚燥濇 , 而久駐不解者 。
호마는 곡식으로 먹는 것이며 맛이 달고 기가 평하며 냄새가 향기로워 모두 토의 덕에 부합하므로 상중을 주치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상중으로 허약하고 여윈 것을 주치한다’고 하였으니, 상중이지만 허약하고 여위지 않은 것과는 관계가 없는 듯하다. 허약하고 여위었는지 여부가 상중에 과연 차이를 만드는가? 위는 굳세고 고요하며 비는 부드럽고 움직인다. 굳센 것은 받아들임을 주관하고 부드러운 것은 운용을 주관한다. 중허의 병은 받아들이는 것이 적더라도 운용을 알맞게 할 수 있으면 반드시 곧바로 허약하고 여위는 데 이르지는 않는다. 비가 본래 온몸의 음양을 잘 거두어, 많은 것을 덜고 모자란 것을 더하며 조절하기 때문이다. 운용이 원활하지 못하면 받아들이는 것이 여전히 충분하더라도 막히지 않으면 반드시 설벽에 이른다. 이에 평소 공급을 의지하던 곳이 의지할 것이 없어 차례로 상하게 되어 기가 꺾이고 형체가 여위지 않으면 그치지 않는다. 이로써 ‘기육이 깎이고 기력이 시들며 오내가 손상되는 것’은 비병이지 위병이 아님을 볼 수 있다. ‘오내를 보하고 기력을 보익하며 기육을 자라게 할’ 수 있는 것은 비를 다스리는 것이지 위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다. 앞에 상중을 놓고 이어 허약하고 여윔을 붙인 것은 까닭이 없지 않다. 그렇다면 호마의 능력은 막힌 것을 통하게 하는 것인가, 설벽을 멎게 하는 것인가? 막히면 새지 않고 새면 막히지 않으니, 막힌 것을 통하게 하는 것이 바로 새는 것을 멎게 하는 것이다. 막힌 것을 어떻게 통하게 하는가? 비의 직분은 진액을 펴서 나누고 위로 올리는 데 있다. 막힌 것은 펴서 나누지 못하는 것이고, 새는 것은 위로 올리지 못하는 것이며, 기가 꺾이고 형체가 여위는 것은 진액이 부족한 것이다. 호마는 반드시 상순에 심고 반드시 비가 그치는 때를 맞추어야 한다. 생겨나 자라고 열매를 이루기까지 온몸이 매끄럽고 윤택하지 않은 곳이 없다. 맺힌 꼬투리는 위로 솟아 열매가 가득해도 드리워지지 않으니, 다른 곡식의 이삭이 속에 열매를 품으면 고개를 숙이는 것과 다르다. 씨는 꼬투리 속에 줄지어 있어 쉽게 털어낼 수 없으며, 꼬투리 입이 열려야 거꾸로 세워 흔들어 턴다. 그런 뒤 다시 모아 두었다가〔총(藂)은 모은다는 뜻이다〕 사흘에 한 번씩 흔들어 털어 네댓 번 해야 비로소 다 떨어진다(《제민요술》). 기름진 액을 가득 품은 씨가 성질상 위에 잘 붙어 아래로 내려가려 하지 않으니, 바로 비의 쓰임에 들어맞는다. 비의 쓰임이 이미 펴졌는데 또 무슨 막힘이 있겠으며, 성질이 위에 잘 미치는데 어찌 설사를 일으키겠는가? 그러므로 《본경》에서 ‘골수와 뇌를 채운다’고 한 것 역시 까닭이 없지 않다. 그렇다면 호마가 음을 보익하는 것이 이와 같은데 번을 없애고 갈증을 멎게 하지 못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번을 없애고 갈증을 멎게 하는 것은 진의 쓰임이고, 지금 주관하는 것은 액의 쓰임이다. 주리가 열려 새고 땀이 흠뻑 나는 것을 진이라 한다. 곡식이 들어와 기가 차고 질펀하게 적시는 것이 뼈로 흘러들어, 뼈마디를 굽히고 펴며 윤기를 내보내고 뇌수를 보익하여 살과 피부가 윤택해지는 것을 액이라 한다. 액은 가장 안쪽에 굽어 숨어 있고 진은 가장 바깥쪽으로 펴서 발한다. 그러므로 진을 생기게 하는 사탕수수·배·마름·연근 같은 것은 즙이 쉽게 나와, 갈고 찌고 짜누르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 호마의 액과 다르다. 또 어찌 번을 없애고 갈증을 멎게 할 수 있겠는가? 그렇지만 《별록》의 주치를 참작하면 서로 통하는 것이 있음을 익히 알 수 있다. 진은 기에 가깝고 액은 혈에 가까우므로, 기가 운행하면 진이 따르고 진이 이르면 기가 통달하며, 액이 충실하면 혈이 성하고 혈이 쇠하면 액이 소모된다. 그러나 혈을 빼앗기면 땀이 없고 땀을 빼앗기면 혈이 없는 것을 보면, 혈은 본래 진이 이어지지 못하는 것을 도울 수 없었던 것이 아니다. 계곡에 스며들어 적시고 뼈마디를 매끄럽게 하니, 혈이 또 어찌 남는 액에서 적셔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 금창으로 피가 나가 껄끄럽고 아픈 데 호마로 통증을 멎게 하는 것은 액을 이끌어 혈이 빠져나간 것을 보하는 것이다. 상한과 온학으로 크게 토한 뒤 호마로 허열과 여위고 곤한 것을 다스리는 것은 혈을 이끌어 진을 돕고 액과 서로 불어 내고 들이마시게 하는 것이다. 둘은 형세가 다르지만 이치는 하나이다. 하나인 것은 무슨 까닭인가? 음이 없어져 양이 마침내 곤해진 것이니, 여전히 맨 앞의 ‘상중으로 허약하고 여윔’이라는 구절을 벗어나지 않는다. 청양은 그 열매에 비해 가볍게 떠서 밖에 이르며, 윤택하게 펴서 발하는 힘을 빌려 사기가 막혀 운행하지 않는 것을 매끄럽게 통하게 한다. 이로써 그 풍한습비는 반드시 주리와 피부가 마르고 껄끄러우며 오래 머물러 풀리지 않는 것임을 알 수 있다.
白冬瓜 : 味甘 , 微寒 。 主除小腹水脹 , 利小便 , 止渴 。 【 白瓜子 : 味甘 , 平 、 】 寒 , 無毒 。 【 主令人悅澤 , 好顏色 , 益氣 , 不飢 。 久服 , 輕身 , 耐老 。 】 主除煩滿 、 不樂 。 久服 , 寒中 。 可作面脂 , 令面澤 。 一名水芝 , 一名瓜子 。 ( 上 既 標白瓜子矣 , 此處何又有是句 , 上下必有衍文 。 ) 生嵩高平澤 。 冬瓜仁也 , 八月采 。
백동과는 맛이 달고 성질이 약간 차다. 아랫배의 수창을 없애고 소변을 이롭게 하며 갈증을 멎게 하는 것을 주치한다. 【백과자는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며】 차고 독이 없다. 【사람을 윤택하게 하고 안색을 좋게 하며 기를 보익하고 배고프지 않게 하는 것을 주치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음을 견딘다.】 번만과 즐겁지 않은 것을 없애는 것을 주치한다. 오래 복용하면 중을 차게 한다. 얼굴에 바르는 기름으로 만들면 얼굴을 윤택하게 한다. 일명 수지, 일명 과자이다. (위에서 이미 백과자라고 표제를 붙였는데 이곳에 어찌 또 이 구절이 있는가? 위아래에 반드시 덧붙어 들어간 글이 있다.) 숭고의 평지 못가에서 난다. 동과의 씨 속살이며 8월에 채취한다.
冬瓜 , 三月生苗 , 引蔓 , 大葉 , 圓而有尖 , 莖葉皆有刺毛 。 六 、 七月開黃花 , 結實大者 , 徑尺餘 , 長三 、 四尺 , 嫩時綠色有毛 , 老則蒼色有粉 。 其皮堅厚 , 其肉肥白 , 其瓤白虛如絮 , 可浣練衣服 , 其子在瓤中成列 。 霜後采之 。 ( 《 綱目 》 )
동과는 3월에 싹이 나고 덩굴을 뻗는다. 잎은 크고 둥글며 뾰족한 끝이 있고, 줄기와 잎에는 모두 가시털이 있다. 6월과 7월에 노란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데, 큰 것은 지름이 한 자 남짓이고 길이는 서너 자이다. 어린 것은 녹색이며 털이 있고 늙으면 푸른빛에 가루가 있다. 껍질은 단단하고 두꺼우며 살은 두텁고 희고, 속은 희면서 솜처럼 비어 있어 옷을 빨고 표백하는 데 쓸 수 있다. 씨는 속에 줄지어 있다. 서리가 내린 뒤 채취한다. (《강목》)
劉潛江謂 「 冬瓜 、 苦瓠皆行水 , 僅有宣陽達陰之分 」, 予則謂 「 兩物已大相逕庭 , 兩物所治 , 尤不可同日語 」。 蓋苦瓠苦寒 , 冬瓜甘寒 ; 苦瓠之肉能乾 , 冬瓜之肉不能乾 ; 苦瓠用瓤子 , 冬瓜用肉 , 其意固迥別矣 。 苦瓠治大水 、 四支面目浮腫 , 冬瓜治小腹水脹 。 浮腫與水脹 , 固皆氣水兼病 , 然浮腫在外 , 水脹在內 , 且一能上及面目 , 一祇下在小腹 , 不又分隔天淵 。 況一曰 「 下水 , 令人吐 」, 可見其水 , 不擇大小便而下 , 猶或不及 , 則在上者 , 并自吐去 , 是其急疾何如 。 一曰 「 利小便 , 止渴 」, 可見必化其水 , 小便始利 , 而當其化時 , 猶能泌其清者 , 上朝為津 , 是其宛轉若何 , 而可一律視之歟 ? 蓋凡物之津潤者 , 類不堪久藏 , 惟此屆冬方釆之物 , 自然經歲不至浥爛 , 譬如醃菹乾肉 , 必以冬成 , 方得經久耳 。 然用其外廓而能化在內之氣與水 , 何故 ? 夫冬瓜初實 , 其瓤亦如一切瓜瓠 , 裹大津液 , 充滿無間 , 及其飽經霜露 , 瓤子空懸於中 , 其津液 既 未外洩又非內耗 , 乃盡浥於肉中 , 而晝受暴煉 , 夕蔭露漿 , 已盡拔其浮濁 , 乃獨 留 其精純 , 斯能久而不壞也 。 人身津氣在肌肉間者 , 非衛氣而何 ? 衛氣者起於下焦 , 上行以護衛一身 , 剽悍急疾 , 晝夜五十周 , 不自暫駐 。 冬瓜者 , 既 挹小腹間水中之氣 , 行於肌肉 , 隨衛氣敷布 , 且能上止其渴矣 。 其所餘水 , 能不自化 , 隨小便以出耶 ? 苦瓠 、 冬瓜功用 , 其分界在此 , 然所治之腫與脹 , 皆屬熱而不屬寒 , 則其孚合處 , 不可竟指為同 , 又不可全闢為異 , 以其氣均寒也 。 至其子之治煩滿不樂 , 則更有說焉 。 夫含漿裹液而生者 , 必不樂乾 , 然不乾又不堪作種 。 惟冬瓜之子 , 初生於盛津包襭之中 , 續成於漲落津消之後 。 而以十月收采 , 即以十月種植 ( 見 《 齊民要術 》 ) , 究竟 並 未嘗乾 , 乃亦隨即萌達 。 溯其在瓜之日 , 磬懸於中 , 系絡於肉 , 足見其當津液盛漲時 , 能由絡以輸其肉 。 及至消落已後 , 又能隨絡以吸取於外 。 是其常與津液相往來 , 不必論其乾與澤者 。 煩 , 是水之不足 ; 滿 , 是水之有餘 。 能使滿通於外 , 即已水交於內 , 而煩與滿 並 除矣 。 其可為面澤 , 亦即引津外敷之效耳 。
유잠강은 “동과와 고호는 모두 수를 운행시키며 다만 양을 펴고 음을 통달하게 한다는 구별이 있을 뿐이다”라고 하였으나, 나는 “두 약물은 이미 매우 다르며 두 약물이 다스리는 것은 더욱 같은 날에 논할 수 없다”고 말한다. 고호는 쓰고 차며 동과는 달고 차다. 고호의 살은 마를 수 있지만 동과의 살은 마를 수 없다. 고호는 속과 씨를 쓰지만 동과는 살을 쓰니 그 뜻은 본래 크게 다르다. 고호는 대수와 사지·얼굴·눈의 부종을 다스리고 동과는 아랫배의 수창을 다스린다. 부종과 수창은 모두 기와 수가 함께 병든 것이지만 부종은 밖에 있고 수창은 안에 있으며, 또 하나는 위로 얼굴과 눈에까지 이르고 하나는 아래의 아랫배에만 있으니 하늘과 못처럼 멀리 갈린 것이 아닌가? 더구나 하나는 ‘수를 내리고 사람을 토하게 한다’고 하였으니, 그 수를 대변과 소변을 가리지 않고 내려보내며 그래도 미치지 못하면 위에 있는 것은 함께 토하여 없애는 것임을 볼 수 있다. 그 빠르고 급함이 어떠한가? 다른 하나는 ‘소변을 이롭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한다’고 하였으니, 반드시 수를 변화시켜야 소변이 비로소 순조로워지며 변화하는 때에도 맑은 것을 가려 위로 모여 진이 되게 할 수 있음을 볼 수 있다. 그 완곡하게 돌리는 것이 어떠한데 한가지로 볼 수 있겠는가? 진액이 풍부하고 윤택한 물건은 대체로 오래 저장하기 어렵지만, 겨울이 되어야 채취하는 이것만은 자연히 한 해를 지나도 축축하게 썩지 않는다. 절인 채소와 말린 고기도 반드시 겨울에 만들어야 오래갈 수 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바깥 둘레의 것을 써서 안의 기와 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어째서인가? 동과가 처음 열매를 맺을 때에는 속도 다른 모든 과호처럼 많은 진액을 감싸 틈 없이 가득하다. 서리와 이슬을 충분히 겪고 나면 속과 씨가 가운데에 빈 채 매달린다. 진액이 밖으로 샌 것도 아니고 안에서 소모된 것도 아닌데 모두 살 속으로 스며들고, 낮에는 햇볕에 쬐어 단련되며 밤에는 이슬의 액에 덮여 뜨고 탁한 것을 모두 뽑아내고 정순한 것만 남겼으므로 오래되어도 상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 몸의 기육 사이에 있는 진과 기가 위기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위기는 하초에서 일어나 위로 가서 온몸을 호위하며, 날래고 사납고 빠르게 밤낮으로 쉰 번 돌아 잠시도 머물지 않는다. 동과가 아랫배의 수 속에 있는 기를 끌어 기육으로 운행시키고 위기를 따라 펴서 나누며 또 위로 갈증을 멎게 할 수 있다면, 남은 수가 어찌 저절로 변화하여 소변을 따라 나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고호와 동과 효능의 경계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다스리는 종과 창이 모두 열에 속하고 한에는 속하지 않는 것은 서로 맞는 점이니, 끝내 같다고 지목할 수만도 없고 완전히 다르다고 물리칠 수도 없다. 기가 모두 차기 때문이다. 씨가 번만과 즐겁지 않은 것을 다스리는 데에는 다시 설명할 것이 있다. 액을 머금고 진액에 싸여 생긴 것은 반드시 마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마르지 않으면 종자로 삼기에 적합하지 않다. 오직 동과씨는 처음에는 풍부한 진액에 감싸인 속에서 생기고 뒤에는 불어난 것이 가라앉고 진액이 줄어든 뒤에 이루어진다. 10월에 거두어 바로 10월에 심으니(《제민요술》에 보인다), 결국 전혀 마르지 않았어도 곧 싹을 틔워 뻗는다. 열매 속에 있던 때로 거슬러 보면 가운데에 경쇠처럼 매달리고 맥으로 살에 이어져 있으니, 진액이 성하게 불어날 때 맥을 통해 살로 보낼 수 있음을 충분히 알 수 있다. 가라앉고 줄어든 뒤에는 다시 맥을 따라 밖에서 빨아들일 수 있다. 늘 진액과 왕래하므로 마른지 윤택한지를 따질 필요가 없는 것이다. 번은 수가 부족한 것이고 만은 수가 남는 것이다. 그득함을 밖으로 통하게 하면 이미 수가 안에서 사귀게 되어 번과 만이 모두 없어진다. 얼굴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것도 곧 진액을 이끌어 밖에 펴는 효과일 뿐이다.
白芥 : 味辛 , 溫 , 無毒 。 主冷氣 。 子 , 主射工及疰氣 , 上氣 , 發汗 , 胸 膈痰冷 , 面黃 , 生河東 。 ( 宋附 )
백개는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하며 독이 없다. 냉기를 주치한다. 씨는 사공과 주기, 상기를 주치하고 땀을 내며, 흉격의 담랭과 얼굴이 누런 것을 다스린다. 하동에서 난다. (송대에 덧붙임.)
白芥 , 八 、 九月下種 , 冬生可食 , 至春深 , 莖高二 、 三尺 , 其葉花而有丫如花 。 芥葉青白色 , 莖易起而中空 , 亦有中實而大者 。 性脆 , 最畏狂風 。 三月開黃花 , 甚香郁 , 結角如芥角 , 其子大如梁米 , 黃白色 。 ( 《 綱目 》 )
백개는 8월과 9월에 씨를 뿌리면 겨울에 나서 먹을 수 있다. 늦봄에는 줄기의 높이가 두세 자이며 잎은 꽃무늬가 있고 갈래가 있어 꽃과 같다. 겨자잎은 청백색이고 줄기는 쉽게 일어서며 속이 비어 있지만, 속이 차고 큰 것도 있다. 성질이 잘 부러져 거센 바람을 가장 두려워한다. 3월에 노란 꽃이 피어 매우 향기롭고 짙으며, 겨자 꼬투리 같은 꼬투리를 맺는다. 씨는 조쌀만 하고 황백색이다. (《강목》)
白芥子布種於秋盡 , 採實於夏初 。 以生以長 , 咸在冬春 , 而於夏秋 , 反若無所與者 。 殊不知 , 發生於冬 , 長養於春 , 皆其胚胎之際 , 而夏秋則其原始要終之會也 。 味之辛 , 得於秋盡 ; 氣之溫 , 得於夏初 。 是辛感於水而生 , 溫孕於寒而育 , 溫不能離辛 , 辛不能離溫 , 則辛溫之用 , 皆萃於水矣 。 辛者 , 所以通 ; 溫者 , 所以發 。 痰冷阻中 , 則氣難橫達 , 而一於上行為上氣 ; 氣難橫達 , 則痰冷益無所洩 , 而惟 留 於 胸 膈 , 於是礙脾之磨蕩 , 而黃發於面 。 一溫 , 而 胸 膈痰冷無不發越 ; 一辛 , 而氣機上逆無不宣通 , 皆由橫達之功 , 並 非洩降之力 。 故後世稱其 「 能除皮裏膜外之痰 、 四支骨節之痛 」, 亦為此耳 。 然得謂凡痰 、 凡痛皆可治以是歟 ? 蓋亦有界限矣 。 夫大則空虛 , 小則堅實 , 他物之 恆 情 。 惟白芥之莖 , 小者反中空 , 大者反中實 , 仍係一類二種 , 可同為用 。 中空者 , 象痰之逼窄氣道 ; 中實者 , 象痰之壅腫徑隧 。 是故 , 用以治內 , 其證必兼上氣 ; 用以治外 , 其證必兼腫痛 。 則凡痰在骨節及皮裏膜外之候 , 必裏有痰而外為腫痛已久 , 而按之不空者 , 方與此宜 , 以是為其畛域 , 可也 。
백개자는 가을이 다할 무렵 씨를 뿌리고 초여름에 열매를 거둔다. 나고 자라는 것이 모두 겨울과 봄에 있어 여름과 가을에는 도리어 관계가 없는 듯하다. 그러나 겨울에 생기고 봄에 자라는 것은 모두 배태되는 때이며, 여름과 가을은 그 처음을 시작하고 끝을 맺는 때임을 전혀 알지 못한 것이다. 매운맛은 가을이 다할 때 얻고 따뜻한 기는 초여름에 얻는다. 매운 것은 수에 감응하여 생기고 따뜻한 것은 한 속에 잉태되어 자라므로, 따뜻함은 매움과 떨어질 수 없고 매움은 따뜻함과 떨어질 수 없어 맵고 따뜻한 쓰임이 모두 수에 모인다. 매운 것은 통하게 하는 것이고 따뜻한 것은 발하게 하는 것이다. 담랭이 가운데를 막으면 기가 옆으로 통달하기 어려워 오로지 위로 가서 상기가 된다. 기가 옆으로 통달하기 어려우면 담랭은 더욱 빠져나갈 곳이 없어 흉격에만 머물고, 이에 비가 갈고 움직이는 것을 방해하여 얼굴에 누런빛이 드러난다. 한번 따뜻하게 하면 흉격의 담랭이 발하여 넘치지 않는 것이 없고, 한번 맵게 하면 위로 거스르는 기틀이 펴서 통하지 않는 것이 없다. 모두 옆으로 통달하게 하는 공이지 내보내어 내리는 힘이 아니다. 그러므로 후대에 ‘피부 안쪽과 막 바깥쪽의 담, 사지 뼈마디의 통증을 없앨 수 있다’고 한 것도 이 때문일 뿐이다. 그러나 모든 담과 모든 통증을 이것으로 다스릴 수 있다고 하겠는가? 여기에도 한계가 있다. 크면 속이 비고 작으면 단단하게 찬 것은 다른 물건의 보통 성질이다. 오직 백개의 줄기는 작은 것이 도리어 속이 비고 큰 것이 도리어 속이 차니, 여전히 같은 부류의 두 종류로 똑같이 쓸 수 있다. 속이 빈 것은 담이 기의 길을 좁게 압박하는 모습을 본뜨고, 속이 찬 것은 담이 통로를 막고 부풀리는 모습을 본뜬다. 그러므로 안을 다스리는 데 쓰면 그 증은 반드시 상기를 겸하고, 밖을 다스리는 데 쓰면 그 증은 반드시 붓고 아픔을 겸한다. 따라서 담이 뼈마디나 피부 안쪽과 막 바깥쪽에 있는 증후는 반드시 안에 담이 있고 밖으로 붓고 아픈 지 오래되었으며 눌러도 비어 있지 않은 것이라야 이것에 알맞다. 이것을 그 경계로 삼으면 된다.
本經續疏第四卷
본경속소 제4권
中品 , 石三味 , 草二十七味 。
중품, 돌 3종과 풀 27종.
【 磁石 : 味辛 、 】 鹹 , 【 寒 , 】 無毒 。 【 主周痹 , 風 濕, 肢節中痛 , 不可持物 , 洗洗痠痟 , 除大熱 、 煩滿及耳聾 , 】 養腎藏 , 強骨氣 , 益精 , 除煩 , 通關節 , 消癰瘇 、 鼠瘻 、 頸核喉痛 , 小兒驚癎 。 鍊水飲之 , 令人有子 。 【 一名玄石 , 】 一名處石 。 生泰山川谷及慈山山陰 。 有鐵處則生其陽 , 采無時 。 ( 茈胡為之使 , 殺鐵毒 , 惡牡 、 莽草 , 畏黃石脂 )
【자석은 맛이 맵고】 짜며 【성질이 차고】 독이 없다. 【주비와 풍습, 사지 관절 속이 아프고 물건을 잡지 못하며 으슬으슬하고 시큰거리며 쇠약한 것을 주치하고, 심한 열과 번만 및 귀먹음을 없앤다.】 신장을 기르고 골기를 강하게 하며 정을 보익하고 번을 없애며 관절을 통하게 하고, 옹종·서루·목의 멍울·인후통과 어린아이의 경간을 없앤다. 물로 단련하여 마시면 자식을 얻게 한다. 【일명 현석이고】 일명 처석이다. 태산의 냇가와 골짜기 및 자산의 북쪽에서 난다. 철이 있는 곳이면 그 남쪽에 생긴다. 채취하는 때는 따로 없다. (시호가 사약이 되며 철의 독을 없애고 모(牡)와 망초(莽草)를 싫어하며 황석지를 두려워한다.)
磁石 , 色紫黑而濇 , 其中有孔 , 孔中黃赤色 , 其上有細毛 , 性吸鐵 , 能虛聯數十鍼 , 或一 、 二斤刀器 , 回旋不落者 , 佳 。 ( 參 《 圖經 》、《 衍義 》 )
자석은 자흑색이며 껄끄럽다. 속에 구멍이 있고 구멍 속은 황적색이며 위에 가는 털이 있다. 성질이 쇠를 끌어당겨 수십 개의 침이나 한두 근의 칼과 기물을 공중에 이어 붙일 수 있으며 돌려도 떨어지지 않는 것이 좋다. (《도경》과 《연의》를 참조함.)
周痹不僅由風 濕, 風 濕 不盡為周痹 , 特肢節中痛 , 周痹有之 , 風 濕 亦有之 , 若云 「 風 濕 周痹 」, 則嫌於但由風 濕 之周痹 , 而無與於未成周痹 , 但因風 濕 之肢節中痛矣 。 周痹者 , 在血 脈 之中 , 隨 脈 以上 , 隨 脈 以下 , 徧身皆可及也 。 而曰 「 肢節中痛 」, 得毋無與於身歟 ? 肢節中痛 , 則四末皆可及也 。 而曰不可持物 , 得毋無與於足歟 ? 肢節中痛不可持物 , 則暴病宿病皆可有也 。 而曰洗洗痠削 , 得毋無與於新病歟 ? 夫 《 靈樞 》〈 周痹篇 〉 之言可稽也 , 曰 「 風寒 濕 氣客於外分肉之間 , 迫切而為沫 , 沫得寒則聚 , 聚則排分肉而分裂也 」。 今不得寒則不聚 , 不聚則不外排分肉 , 而內入骨節矣 。 曰 「 分裂則痛 , 痛則神歸之 , 神歸之則熱 , 熱則痛解 , 痛解則厥 , 厥則他痹發 」, 今不分裂而內向 , 則不熱不厥 , 而但洗洗痠削矣 。 曰 「 此內不在藏 , 外未發於皮 」, 此周痹 、 風 濕 所共也 。 曰 「 獨居分肉之間 」, 則與風 濕 不同矣 。 所以然者 , 磁石所主 , 既 能於真氣不周之證 , 使之周 ; 即未至於真氣不周者 , 亦治之 。 蓋磁石者 , 以質而論 , 則取其有毛之石 , 石中有孔 , 為重墜下降 , 自肺及腎也 ; 以色而論 , 則取其石色黑 , 孔中黃赤而獨無青 , 為有降無升也 , 自肺及腎 。 倘腎家不空 , 如石中無孔 , 則雖降 , 亦無所用此 , 所以不能治軀體之痛矣 。 有降無升 , 倘痛在足膝 , 如石已至地 , 則於何更墜 , 此所以止能治肘腕中痛矣 。 然重墜者 , 僅得直行 ; 肘腕者 , 理須旁及 。 在旁之病 , 從直道治之 , 能有濟耶 ? 不知臂有六經 , 其在內廉 , 則太陰為之長 ; 在外廉 , 則陽明最居前 。 太陰 、 陽明 , 表裏也 。 太陰病 , 則陽明為之開其去路 ; 陽明病 , 則太陰為之浚其來源 。 總欲使其得至 胸 中 , 則自能遂其降矣 。 何況肘腕之病之根 , 何必不在 胸 中 。 胸 中通 , 則肘腕何必不自舒耶 ? 曰 「 刺周痹者 , 必先循其下之六經 , 視其虛實及大絡之血結而不通 , 及虛而 脈 陷空者 , 而調之 , 熨而通之 。 其瘛堅轉引而行之 」, 而磁石則治虛之法備矣 。 然又謂 「 除大熱煩滿及耳聾 」, 何也 ? 夫曰及 , 則不得作一線觀 , 亦不得作兩截觀 。 蓋凡耳聾之大熱煩滿者 , 治之 ; 大熱煩滿而不耳聾者 , 亦治之 。 內以別於腎氣竭絕之耳聾 , 外以別於風熱暑 濕 之大熱煩滿也 。 聽之為義 , 如水影物 , 無水而物無影 , 此原難復之候 。 有水而物無影 , 則由水濁 ; 有影而 並 無物 , 則由風狂 。 磁石之所主 , 蓋治水濁之疴 , 何者 ? 水所以濁 , 或由 濕 蒸土浮 , 或由鬱熱水泛 , 而大熱煩滿 , 則由肺動而腎隨之 。 且過中 , 不懼所主之脾 ; 抵上 , 不凌所畏之心 。 此其病似實而非實 , 似虛而非虛 , 是 〈 經 脈 篇 〉 所謂 「 所生病 」 者也 。 母病本輕 , 緣子救而轉盛 ; 子原無病 , 因救母而生災 。 是以手太陰之煩與心 胸 滿 , 足少陰之口熱舌乾 , 遂相湊為大熱煩滿矣 。 得此以石吸金 , 自肺及腎之物 , 焉能不水靜其波而歸其壑 , 金遂其重而下溉耶 ? 於是 , 知 《 別錄 》 所稱 「 強骨氣 , 除煩 , 通關節 」, 皆即 《 本經 》 之所主 。 其養腎氣益精 , 乃自腎吸肺 , 憑恃母氣之功 。 小兒驚癇 , 則金水相安 , 火自不炧之效 。 消癰膿 、 鼠瘻 、 頸核 、 喉痛 , 又水不上泛 , 火遂清靜之功 。 況鍊之為水 , 則朝肺之百 脈, 皆隨之順流而下溉 , 以養腎而榮精 , 能不令人有子哉 ?
주비는 풍습으로만 생기는 것이 아니고 풍습도 모두 주비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지 관절 속의 통증은 주비에도 있고 풍습에도 있다. ‘풍습주비’라고 하면 풍습으로 생긴 주비만 뜻하여, 아직 주비가 되지 않았으나 풍습 때문에 사지 관절 속이 아픈 것과는 관계가 없는 듯하다. 주비는 혈맥 가운데에서 맥을 따라 위로 가고 맥을 따라 아래로 가서 온몸에 모두 이를 수 있다. 그런데 ‘사지 관절 속이 아프다’고 한 것은 몸통에는 관계가 없다는 것인가? 사지 관절 속이 아프면 사지 끝에 모두 이를 수 있다. 그런데 물건을 잡지 못한다고 한 것은 발에는 관계가 없다는 것인가? 사지 관절 속이 아파 물건을 잡지 못하는 것은 갑작스러운 병과 오래된 병에 모두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으슬으슬하고 시큰거리며 쇠약하다고 한 것은 새로 생긴 병에는 관계가 없다는 것인가? 《영추》 〈주비편〉의 말을 살펴볼 수 있다. ‘풍한습의 기가 밖의 분육 사이에 머물러 압박하면 거품이 되고, 거품이 한을 얻으면 모이며, 모이면 분육을 밀어 갈라지게 한다’고 하였다. 지금은 한을 얻지 않아 모이지 않으니 모이지 않으면 밖으로 분육을 밀지 않고 안으로 뼈마디에 들어간다. ‘갈라지면 아프고 아프면 신이 그곳으로 돌아가며, 신이 돌아가면 열이 나고 열이 나면 통증이 풀리며, 통증이 풀리면 궐하고 궐하면 다른 비가 생긴다’고 하였다. 지금은 갈라지지 않고 안으로 향하므로 열도 나지 않고 궐하지도 않으며 다만 으슬으슬하고 시큰거리며 쇠약하다. ‘이는 안으로 장에 있지 않고 밖으로 아직 피부에 드러나지 않았다’고 하였으니, 이것은 주비와 풍습에 공통된다. ‘오로지 분육 사이에 머문다’고 한 것은 풍습과 다르다. 그 까닭은 자석의 주치가 진기가 두루 돌지 못하는 증에 두루 돌게 할 수 있고, 아직 진기가 두루 돌지 못하는 데 이르지 않은 것도 다스리기 때문이다. 자석을 바탕으로 논하면 털이 있는 돌을 취하고 돌 속에 구멍이 있으니, 무겁게 떨어져 아래로 내려가 폐에서 신에 이르는 것이다. 색으로 논하면 돌의 색은 검고 구멍 속은 황적색이며 유독 청색이 없으니, 내려감만 있고 올라감은 없으며 폐에서 신에 이르는 것이다. 만일 신가가 비어 있지 않아 돌 속에 구멍이 없는 것과 같다면 내려가더라도 이것을 쓸 곳이 없으므로 몸통의 통증은 다스릴 수 없다. 내려감만 있고 올라감이 없으므로 만일 통증이 발과 무릎에 있다면 돌이 이미 땅에 이른 것과 같아 어디로 다시 떨어지겠는가? 이것이 팔꿈치와 손목 속의 통증만 다스릴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무겁게 떨어지는 것은 곧게 갈 수 있을 뿐이고, 팔꿈치와 손목에는 이치상 옆으로 미쳐야 한다. 옆에 있는 병을 곧은 길에서 다스려 도움이 되겠는가? 팔에는 육경이 있어 안쪽에서는 태음이 으뜸이고 바깥쪽에서는 양명이 가장 앞에 있음을 모르는 것이다. 태음과 양명은 표리이다. 태음이 병들면 양명이 나갈 길을 열어 주고, 양명이 병들면 태음이 오는 근원을 깊이 터 준다. 모두 가슴속에 이를 수 있게 하려는 것이며, 그러면 저절로 내려감을 이룰 수 있다. 더구나 팔꿈치와 손목 병의 뿌리가 어찌 반드시 가슴속에 있지 않겠는가? 가슴속이 통하면 팔꿈치와 손목이 어찌 저절로 펴지지 않겠는가? ‘주비에 침을 놓을 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 아래의 육경을 따라 허실과 대락의 혈이 맺혀 통하지 않는 것, 허하여 맥이 꺼지고 빈 것을 살펴 조절하고 찜질하여 통하게 한다. 당기고 굳은 것은 돌려 이끌어 운행시킨다’고 하였으니, 자석에는 허를 다스리는 법이 갖추어져 있다. 그런데 또 ‘심한 열과 번만 및 귀먹음을 없앤다’고 한 것은 어째서인가? ‘및’이라고 하였으므로 한 줄기로만 보아서도 안 되고 두 토막으로만 보아서도 안 된다. 귀먹음에 심한 열과 번만이 있는 것도 다스리고, 심한 열과 번만이 있으나 귀먹지 않은 것도 다스린다. 안으로는 신기가 다하여 끊어진 귀먹음과 구별하고, 밖으로는 풍열서습의 심한 열과 번만과 구별하는 것이다. 듣는다는 뜻은 물이 사물을 비추는 것과 같다. 물이 없어 사물의 그림자가 없으면 본래 회복하기 어려운 증후이다. 물이 있는데 사물의 그림자가 없으면 물이 흐리기 때문이고, 그림자가 있는데 사물은 없으면 바람이 사납기 때문이다. 자석의 주치는 대체로 물이 흐린 병을 다스리는 것이다. 어째서인가? 물이 흐려지는 것은 혹 습이 쪄서 토가 뜨기 때문이거나 혹 울열로 수가 넘치기 때문이다. 심한 열과 번만은 폐가 움직이고 신이 이를 따르기 때문에 생긴다. 또 가운데를 지날 때 자신이 제어하는 비를 두려워하지 않고, 위에 이를 때 자신이 두려워하는 심을 침범하지 않는다. 병이 실한 듯하나 실하지 않고 허한 듯하나 허하지 않으니, 이것이 〈경맥편〉에서 말한 ‘소생병’이다. 어미의 병은 본래 가벼웠으나 자식이 구하느라 도리어 성해지고, 자식은 본래 병이 없었으나 어미를 구하다 재앙을 낳았다. 그러므로 수태음의 번과 심흉의 그득함, 족소음의 입안 열과 혀의 마름이 서로 모여 심한 열과 번만이 된다. 돌로 금을 끌어당겨 폐에서 신에 이르는 이 약물을 얻으면, 어찌 수가 그 물결을 가라앉혀 골짜기로 돌아가고 금이 무거운 성질을 따라 아래로 물을 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에 《별록》에서 말한 ‘골기를 강하게 하고 번을 없애며 관절을 통하게 한다’는 것은 모두 곧 《본경》의 주치임을 안다. 신기를 기르고 정을 보익하는 것은 신에서 폐를 끌어당겨 어미의 기에 의지하는 공이다. 어린아이의 경간을 다스리는 것은 금수가 서로 편안하여 화가 저절로 흔들리지 않는 효과이다. 옹농·서루·목의 멍울·인후통을 없애는 것은 또 수가 위로 넘치지 않아 화가 마침내 맑고 고요해지는 공이다. 더구나 단련하여 물로 만들면 폐에 모이는 백맥이 모두 이를 따라 순조롭게 흘러 아래로 물을 대어 신을 기르고 정을 영화롭게 하니, 어찌 자식을 얻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陽起石 : 味鹹 , 微溫 , 】 無毒 。 【 主崩中 , 漏下 , 破子藏中血 、 癥瘕 、 結氣 、 寒熱 , 腹痛 , 無子 , 陰痿不起 , 補不足 , 】 療男子莖頭寒 , 陰下 濕 癢 , 去臭汗 , 消水腫 。 久服 , 不饑 , 令人有子 。 【 一名白石 , 】 一名石生 , 一名羊起石 , 雲母根也 。 生齊山山谷及瑯琊 , 或雲山 、 陽起山 。 采無時 。 ( 桑螵蛸為之使 , 惡澤藛 、 箘桂 、 雷丸 、 蛇蛻皮 , 畏兔絲 )
【양기석은 맛이 짜고 성질이 약간 따뜻하며】 독이 없다. 【붕중과 누하를 주치하고 자장 속의 혈·징가·결기를 깨뜨리며, 한열·복통·자식이 없는 것·음위로 일어나지 않는 것을 다스리고 부족함을 보한다.】 남자의 음경 끝이 찬 것과 음부 아래가 습하고 가려운 것을 치료하고 냄새나는 땀을 없애며 수종을 삭인다. 오래 복용하면 배고프지 않고 자식을 얻게 한다. 【일명 백석이고】 일명 석생, 일명 양기석(羊起石)이며 운모의 뿌리이다. 제산의 산골짜기와 낭야, 혹은 운산과 양기산에서 난다. 채취하는 때는 따로 없다. (상표초가 사약이 되며 택사·균계·뇌환·뱀의 허물을 싫어하고 토사를 두려워한다.)
陽起石 , 雲母根也 。 所出之山 , 常有溫暖氣 , 盛冬大雪 , 獨此不積 。 其形似雲頭雨腳 , 鬆如狼牙 , 色黃白而赤 , 猶帶雲母者為上 。 置雪中 , 倏然沒者為真 。 寫紙上 , 日中揚之 , 飄然飛舉者乃佳 。 ( 參 《 圖經 》、《 綱目 》、《 庚辛玉冊 》 )
양기석은 운모의 뿌리이다. 나는 산에는 늘 따뜻한 기가 있어 한겨울에 큰 눈이 내려도 유독 이곳에는 쌓이지 않는다. 모양은 구름 끝과 빗줄기 같고 성긴 모습은 이리의 이빨 같으며 색은 황백색이면서 붉다. 운모가 아직 붙어 있는 것을 으뜸으로 친다. 눈 속에 놓으면 순식간에 잠기는 것이 진품이다. 종이 위에 써서 햇볕 속에서 날리면 가볍게 떠오르는 것이 좋다. (《도경》·《강목》·《경신옥책》을 참조함.)
「 主崩中 、 漏下 」, 是欲血之止 。「 破子藏中血 、 癥瘕 、 結氣 」, 是欲血之行 。 以陽起石一物 , 而兩操血之行與止 , 其故何歟 ? 陽起石 , 雲母根也 。 天之氣交於地 , 而地氣不應 , 則從乎地而生雲母 ; 天之氣交於地 , 而地氣應者 , 則從乎天而成陽起石 。 夫當絪縕相感之際 , 原冥漠無眹 〔 眹 , 目精也 〕 , 惟其凡感斯應 , 故質陰而常從 。 夫陽遇陽則起 , 惟其有茹必吐 , 故性陽而不離乎陰 , 逢陰輒消 。「 主崩中 、 漏下 」 者 , 起其迫血之陽 , 而血自止 , 即書之於紙 , 見日則飛之義也 。「 破子藏中血 、 癥瘕 、 結氣 」 者 , 釋其凝血之陰而血自行 , 即縱使大雪 , 其處不積之義也 。 雖然吐衄 、 便利 、 金瘡 , 獨不可起其陽迫而止之乎 ? 水與血摶 , 內有乾血 , 獨不可釋其陰凝而行之乎 ? 奚為惟崩中漏下之止 , 子藏中血 , 癥瘕結氣之行也 。 夫以大地絪縕 , 萬物化醇之氣之結 , 化男女媾精 , 萬物化生之處之病 , 既 精且專 , 不假他求 , 則亦不能他及 。 故 「 寒熱 、 腹痛 、 無子 」, 是子藏中陰凝 , 而陽與爭也 。「 陰痿不起 , 補不足 」, 是陰莖中陰凝 , 而陽不起也 。 兩者皆在交感之所 , 惟其不預他處病 , 是以能不遺本處病 。 可貴者 , 惟此 。 期必效者 , 亦惟此 。
‘붕중과 누하를 주치한다’는 것은 혈이 멎기를 바라는 것이고, ‘자장 속의 혈·징가·결기를 깨뜨린다’는 것은 혈이 운행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양기석 한 가지로 혈의 운행과 멎음을 함께 맡는 까닭은 무엇인가? 양기석은 운모의 뿌리이다. 하늘의 기가 땅과 사귀되 땅의 기가 응하지 않으면 땅을 따라 운모가 생기고, 하늘의 기가 땅과 사귀어 땅의 기가 응하면 하늘을 따라 양기석이 이루어진다. 기운이 얽혀 서로 감응하는 때에는 본래 아득하여 징조가 없으나〔진(眹)은 눈의 정이다〕, 감응하면 반드시 응하므로 바탕은 음이면서 늘 따른다. 양은 양을 만나면 일어나며, 받아들인 것은 반드시 내보내므로 성질은 양이면서 음을 떠나지 않아 음을 만나면 곧 사라진다. ‘붕중과 누하를 주치한다’는 것은 혈을 핍박하는 양을 일어나게 하여 혈이 저절로 멎게 하는 것이니, 종이 위에 쓰면 해를 만나 날아간다는 뜻과 같다. ‘자장 속의 혈·징가·결기를 깨뜨린다’는 것은 혈을 엉기게 하는 음을 풀어 혈이 저절로 운행하게 하는 것이니, 큰 눈이 내려도 그곳에는 쌓이지 않는다는 뜻과 같다. 그렇다면 토혈과 코피, 대소변으로 나가는 피, 금창에는 유독 그 양의 핍박을 일어나게 하여 멎게 할 수 없겠는가? 수와 혈이 뭉치고 안에 마른 혈이 있는 데에는 유독 그 음의 엉김을 풀어 운행하게 할 수 없겠는가? 어찌하여 붕중과 누하를 멎게 하고 자장 속의 혈·징가·결기를 운행시키는 것만 말하는가? 대지의 기운이 얽혀 만물이 순후하게 변화하는 기가 맺힌 것으로, 남녀가 정을 만나게 하여 만물이 화생하는 곳의 병을 변화시키는 것은 이미 정밀하고 전일하여 다른 데서 구할 필요가 없지만 다른 곳에까지 미칠 수도 없다. 그러므로 ‘한열·복통·자식이 없음’은 자장 속에 음이 엉겨 양이 그와 다투는 것이고, ‘음위로 일어나지 않는 것과 부족함을 보함’은 음경 속에 음이 엉겨 양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둘 다 서로 사귀고 감응하는 곳에 있다. 다른 곳의 병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이곳의 병을 빠뜨리지 않을 수 있다. 귀한 점은 오직 이것이고 반드시 효험이 있기를 기대하는 것도 오직 이것이다.
【 鐵落 : 味辛 、 】 甘 , 【 平 , 】 無毒 。 【 主風熱 , 惡瘡瘍 , 疽瘡 , 痂疥 , 氣在皮膚中 , 】 除 胸 膈熱氣 , 食不下 , 止煩 , 去黑子 。 一名鐵液 , 可以染皂 。 生牧羊平澤及祊城或析城 。 采無時 。
【철락은 맛이 맵고】 달며 【성질이 평하고】 독이 없다. 【풍열, 나쁜 창양, 저창, 가개, 기가 피부 속에 있는 것을 주치한다.】 흉격의 열기와 음식이 내려가지 않는 것을 없애고 번을 멎게 하며 검은 점을 없앤다. 일명 철액이며 검게 물들이는 데 쓸 수 있다. 목양의 평지 못가와 방성 또는 석성에서 난다. 채취하는 때는 따로 없다.
《 素問 》〈 病能篇 〉「 怒狂者 , 因陽氣暴折而難決也 , 使服生鐵落為飲 , 以其氣疾也 」,《 本經 》 鐵落主 「 風熱 、 惡瘡瘍 、 疽瘡 、 痂疥 , 氣在皮膚中 」, 一者病在內 , 一者病在外 , 其源雖同 , 然流之異者 , 治必異 , 可以一物治之乎 ? 夫內有熱而不能化 , 若外有阻滯處 , 則歸并於阻滯 , 隨所在而成瘡 。 若外無阻滯 , 表氣完固 , 則盛壅於內 , 引氣上逆而為怒 , 本固同而末亦未嘗異也 。 不可以一物治之乎 ? 鐵落者 , 鐵中之粗礦也 。 不被火鍛則不出 , 其落愈出 , 其鐵愈精 。 鐵無火不精 , 火非鐵不凝 。 風熱 、 惡瘡瘍 、 疽瘡 、 痂疥 , 是鐵之不精也 。 怒狂 , 是火之不凝也 。 去其粗 , 而精自純 , 火自凝 , 謂為兩端 , 可哉 ? 然則 《 別錄 》 曰 「 除 胸 膈中熱氣 , 食不下 , 止煩 」, 不正與 《 素問 》「 奪其食則已 」, 相背戾歟 ? 夫 《 素問 》 固曰 「 陽明者常動 , 巨陽 、 少陽不動 , 不動而動大疾 , 則為怒狂 」, 非正以陽明并操巨陽 、 少陽之權耶 ? 奪其食 , 則陽明餒 , 巨陽 、 少陽得復秉其操矣 。 若不奪食 , 則以鐵落下其氣 , 可也 。 若本不能食 , 而 胸 膈中熱氣亦盛 , 則陽明之氣本非因食而旺 , 則雖不食 , 猶當下其氣矣 。 不然 , 則奪其食矣 , 又何更下其氣為哉 ?
《소문》 〈병능편〉에서는 “성내며 미치는 것은 양기가 갑자기 꺾여 풀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생철락으로 만든 음을 복용하게 하는 것은 그 기가 빠르기 때문이다”라고 하였고, 《본경》에서 철락은 ‘풍열, 나쁜 창양, 저창, 가개, 기가 피부 속에 있는 것’을 주치한다고 하였다. 하나는 병이 안에 있고 하나는 병이 밖에 있으니 근원은 같더라도 흐름이 다르면 치료도 달라야 하는데, 한 가지 약물로 다스릴 수 있는가? 안에 열이 있어 변화하지 못할 때 밖에 막힌 곳이 있으면 그 막힌 데로 모여 그곳에서 창이 된다. 밖에 막힌 곳이 없고 표기가 온전하고 단단하면 안에 성하게 막혀 기를 이끌어 위로 거스르게 하여 성내게 된다. 근본이 본래 같고 끝도 다른 적이 없는데 한 가지 약물로 다스리지 못하겠는가? 철락은 철 속의 거친 광질이다. 불에 단련되지 않으면 나오지 않고, 철락이 많이 나올수록 철은 더욱 정미해진다. 철은 불이 없으면 정미해지지 않고 화는 철이 아니면 엉기지 않는다. 풍열·나쁜 창양·저창·가개는 철이 정미하지 못한 것이며, 성내며 미치는 것은 화가 엉기지 못한 것이다. 거친 것을 없애면 정미한 것은 저절로 순수해지고 화는 저절로 엉기는데, 이를 두 가지 끝이라 해도 되겠는가? 그렇다면 《별록》에서 ‘흉격 속의 열기와 음식이 내려가지 않는 것을 없애고 번을 멎게 한다’고 한 것은 《소문》의 ‘먹을 것을 빼앗으면 그친다’는 말과 정반대가 아닌가? 《소문》에서는 본래 ‘양명은 늘 움직이고 거양과 소양은 움직이지 않는데, 움직이지 않는 것이 크게 빠르게 움직이면 성내며 미친다’고 하였다. 바로 양명이 거양과 소양의 권한까지 함께 차지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먹을 것을 빼앗으면 양명이 약해져 거양과 소양이 다시 그 권한을 잡을 수 있다. 먹을 것을 빼앗지 않는다면 철락으로 기를 내려도 된다. 본래 먹지 못하는데도 흉격 속의 열기가 성하면 양명의 기가 본래 음식 때문에 왕성한 것이 아니므로, 먹지 않더라도 여전히 기를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먹을 것을 빼앗았는데 다시 기를 내려 무엇 하겠는가?
【 葈耳實 : 味 】 苦 、 【 甘 , 溫 。 】 葉 , 味苦 、 辛 , 微寒 , 有小毒 。 【 主風頭寒痛 , 風 濕, 周痹 , 四肢拘攣痛 , 惡肉 , 死肌 , 】 膝痛 , 溪毒 。 【 久服 , 益氣 , 耳目聰明 , 強志 , 輕身 。 一名胡葈 , 一名地葵 , 】 一名葹 , 一名常思 。 生安陸川谷及六安田野 。 實熟時采 。
【시이실은 맛이】 쓰고 【달며 성질이 따뜻하다.】 잎은 맛이 쓰고 매우며 성질이 약간 차고 조금 독이 있다. 【풍으로 머리가 차고 아픈 것, 풍습, 주비, 사지가 당기고 오그라들며 아픈 것, 나쁜 살과 죽은 살을 주치한다.】 무릎 통증과 계독을 다스린다. 【오래 복용하면 기를 보익하고 귀와 눈이 밝아지며 뜻을 강하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한다. 일명 호시, 일명 지규이고】 일명 시, 일명 상사이다. 안륙의 냇가와 골짜기 및 육안의 들에서 난다. 열매가 익을 때 채취한다.
葈耳實 , 即蒼耳子 , 莖高四 、 五尺 , 有黑色斑點 , 葉如葵 , 四畔寬紐 。 七 、 八月 , 開細白花 , 結實如婦人耳璫 , 外殼韌 , 刺毛密布 , 中列兩仁 , 宛如人腎 。 ( 《 乘雅 》 )
시이실은 곧 창이자이다. 줄기는 높이가 네댓 자이고 검은 반점이 있다. 잎은 아욱과 같으며 사방 가장자리가 넓게 꼬여 있다. 7월과 8월에 작고 흰 꽃이 피고 부인의 귀고리 같은 열매를 맺는다. 바깥 껍질은 질기며 가시털이 빽빽하고 속에는 씨 속살 둘이 나란히 있는데 사람의 신장과 꼭 같다. (《승아》)
蒼耳 , 枝節繁茂 , 離奇屈曲 , 末盛於本 , 縱橫四布 , 似蔓非蔓 , 實結於巔 , 剖而出之 , 宛如人腎 。 腎所主者 , 液也 。 液之所至 , 上出於腦 , 為髓 ; 旁行於肢體 , 為骨節屈伸洩澤 ; 外行於肌腠 , 為汗出溱溱 , 無非腎氣所屆 。 乃蒼耳子之象腎形者 , 偏在其末 , 故能隨液之所至 , 布氣以驅風寒 濕 也 。 雖然其味甘 , 其氣溫 , 謂之益液 , 亦何不可 。 僅謂能布氣而驅風寒 濕, 視之無乃太隘耶 ? 則補精益液之物 , 必滋柔 , 而茲則強梗也 ; 必味勝 , 而茲則氣勝也 。 且其莖枝色青 , 則有合於發生之木氣 ; 青中間黑色斑點 , 則有合於雜風寒 濕, 在發生中仍不礙其榮茂 。 故謂 「 行精液中氣 , 以資發生 」, 則可 ; 謂 「 竟補益精液 」, 則不可 。 矧青者 , 應風 ; 黑者 , 應寒 , 是其莖 ; 白者 , 應燥 , 是其花 。 舉青與黑之精英 , 盡宣布於色白之花而成實 , 故曰 「 能驅風寒 濕」, 目之以 「 補精益液 」, 烏乎可 ? 是故 , 風頭寒痛者 , 腦間固有風 , 復因寒激也 。 風 濕、 周痹 、 四肢拘攣痛者 , 風寒 濕 著其液 , 窒礙其滑澤也 。 惡肉 、 死肌者 , 風 濕 著其津 , 腠理遂不通也 。 使腦髓津液中氣 , 行而不滯 , 去而不 留, 則諸患又何能不除耶 ? 即後人所擴充 , 亦可以此意會悟 , 而無不合矣 。
창이는 가지와 마디가 무성하고 기이하게 굽어 있으며 끝이 밑동보다 성하다. 가로세로 사방으로 퍼져 덩굴 같으면서 덩굴은 아니다. 열매는 꼭대기에 맺히며 갈라 꺼내면 사람의 신장과 꼭 같다. 신이 주관하는 것은 액이다. 액이 이르는 곳은 위로 뇌에 나와 수가 되고, 옆으로 사지와 몸에 운행하여 뼈마디가 굽히고 펴면서 윤기를 내보내게 하며, 밖으로 기육과 주리에 운행하여 땀이 흠뻑 나게 하니, 신기가 이르는 곳이 아닌 것이 없다. 그런데 창이자에서 신장의 모양을 본뜬 것이 유독 끝에 있으므로 액이 이르는 곳을 따라 기를 펴서 풍한습을 몰아낼 수 있다. 그렇지만 맛이 달고 기가 따뜻하니 액을 보익한다고 해도 무엇이 안 되겠는가? 기를 펴서 풍한습을 몰아낼 수 있다고만 하는 것은 너무 좁게 보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정을 보하고 액을 보익하는 물건은 반드시 윤택하고 부드러워야 하는데 이것은 굳세고 뻣뻣하며, 반드시 맛이 우세해야 하는데 이것은 기가 우세하다. 또 줄기와 가지가 푸른 것은 생발하는 목기에 부합하고, 푸른 속에 검은 반점이 있는 것은 풍한습이 섞였어도 생발하는 가운데서 무성함을 방해하지 않는 것에 부합한다. 그러므로 ‘정과 액 속의 기를 운행시켜 생발을 돕는다’고 할 수는 있으나 ‘정과 액 자체를 보익한다’고 해서는 안 된다. 더구나 푸른색은 풍에 응하고 검은색은 한에 응하니 이것은 줄기이며, 흰색은 조에 응하니 이것은 꽃이다. 푸른 것과 검은 것의 정영을 모두 흰 꽃에 펴서 열매를 이루므로 ‘풍한습을 몰아낼 수 있다’고 하는데, 이를 ‘정을 보하고 액을 보익한다’고 이름 붙여서야 어찌 되겠는가? 그러므로 풍으로 머리가 차고 아픈 것은 뇌 사이에 본래 풍이 있는데 다시 한이 자극한 것이다. 풍습·주비·사지가 당기고 오그라들며 아픈 것은 풍한습이 액에 붙어 매끄럽고 윤택한 것을 막는 것이다. 나쁜 살과 죽은 살은 풍습이 진에 붙어 주리가 마침내 통하지 않는 것이다. 뇌수와 진액 속의 기를 운행하되 막히지 않게 하고 떠나되 머물지 않게 하면 여러 병환이 어찌 없어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후대 사람들이 넓힌 주치도 이 뜻으로 깨달으면 들어맞지 않는 것이 없다.
【 元薓 : 味苦 、 】 鹹 , 【 微寒 , 】 無毒 。 【 主腹中寒熱 , 積聚 , 女子產乳餘疾 , 補腎氣 , 令人目明 , 】 主暴中風 , 傷寒 , 身熱 , 支滿 , 狂邪 , 忽忽不知人 , 溫瘧灑灑 , 血瘕 , 下寒血 , 除 胸 中氣 , 下水 , 止煩渴 , 散頸下核 、 癰腫 、 心腹痛堅癥 , 定五臟 。 久服補虛 , 明目 , 強陰 , 益精 。 【 一名重臺 , 】 一名元臺 , 一名鹿腸 , 一名正馬 , 一名咸 , 一名端 。 生河間川谷及冤句 。 三月 、 四月采根 , 暴乾 。 ( 惡黃芪 、 大棗 、 山茱萸 , 反藜蘆 )
【원삼은 맛이 쓰고】 짜며 【성질이 약간 차고】 독이 없다. 【뱃속의 한열과 적취, 여자가 출산한 뒤 남은 병을 주치하고 신기를 보하며 눈을 밝게 한다.】 갑작스러운 중풍, 상한, 몸의 열, 지만, 광사, 정신이 흐릿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 온학으로 으슬으슬한 것, 혈가를 주치한다. 한혈을 내리고 가슴속의 기를 없애며 수를 내리고 번갈을 멎게 하며, 목 아래의 멍울·옹종·심복통과 단단한 징을 흩고 오장을 안정시킨다. 오래 복용하면 허를 보하고 눈을 밝게 하며 음을 강하게 하고 정을 보익한다. 【일명 중대이고】 일명 원대, 일명 녹장, 일명 정마, 일명 함, 일명 단이다. 하간의 냇가와 골짜기 및 원구에서 난다. 3월과 4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다. (황기·대조·산수유를 싫어하며 여로와 상반된다.)
元薓 , 二月生苗 , 高四 、 五尺 , 莖方而大 , 作節若竹 。 色紫者 , 有細毛 。 葉生枝間 , 四四相值 , 形似芍藥 。 七月開花 , 白色或淡紫色 , 花端叢刺 , 刺端有 鉤, 最堅且利 。 八月結子 , 黑色 。 一種 , 莖方而細 , 色青紫 , 葉似脂麻對生 , 又尖長似槐 、 柳 , 邊有鋸齒 , 開花青白 , 子黑褐 , 亦如其時 。 根都科生 , 一根五 、 七枚 , 生時青白 , 乾即紫黑 。 ( 《 本草述 》 )
원삼은 2월에 싹이 나고 높이는 네댓 자이다. 줄기는 모나고 크며 대나무처럼 마디가 생긴다. 자주색인 것에는 가는 털이 있다. 잎은 가지 사이에 나고 넷씩 서로 마주하며 모양은 작약과 같다. 7월에 흰색 또는 연한 자주색 꽃이 피는데 꽃 끝에는 가시가 모여 있고 가시 끝에는 갈고리가 있어 매우 단단하고 날카롭다. 8월에 검은 씨가 맺힌다. 다른 한 종류는 줄기가 모나고 가늘며 청자색이다. 잎은 참깨처럼 마주나고 또 회화나무나 버드나무처럼 뾰족하고 길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청백색 꽃이 피고 씨는 흑갈색이며 시기도 역시 같다. 뿌리는 모두 무더기로 나며 한 뿌리에 다섯 개나 일곱 개가 있다. 생것일 때에는 청백색이고 마르면 곧 자흑색이 된다. (《본초술》)
大寒者 , 固密嚴厲之寒 , 火氣遇之則折 ; 微寒者 , 輕揚飄灑之寒 , 火氣遇之則化 。 苦 , 發氣者也 ; 鹹 , 洩氣者也 。 元薓 , 味苦鹹而氣微寒 , 故能於火氣之鬱伏者 , 發而化之 ; 散漫者 , 洩而化之 。 其所由然 , 則以其根生時青白 , 乾即紫黑耳 。 青白者 , 萬物成始成終之色也 , 乃忽發紫赤之莖 , 見水火之互形 , 寒熱之錯雜 。 且其葉 , 衝決四出 ; 其花 , 鉤 棘堅利 , 徒具傷害之態 , 絕無沖和之概向 。 所謂 「 成始成終 」 者 , 竟成寒熱交戰之禍災 , 將不獲其終 。 幸而火 既 西流 , 露已降白 , 鉤 棘堅利之花 , 仍為肅降形色而結實 , 不赤不紫 , 獨得為黑 , 則無成有終者在此 。 即其根生則青白 , 乾則變黑者 , 義亦在此矣 。 其在於人 , 青者 , 溫升也 ; 白者 , 肅降也 。 溫升之氣媾於上 , 則為肅降之資 , 以歸於腎 。 倘上媾而不為之化 , 新者不化 , 陳者遂不能復上 , 陳陳相因 , 積聚於中 。 是其氣發於陰而亂於陽 , 出於血分而交互於氣分 , 故在婦人產乳之後尤多有之 。 惟宣其飄灑輕揚之化 , 則降者自降 , 歸者自歸 。 是元薓之功 ,《 本經 》 所謂 「 補腎氣 」 者 , 在此 ;《 別錄 》 所謂 「 定五臟 」 者 , 亦在此矣 。
매우 찬 것은 굳고 치밀하며 엄하고 매서운 한이니 화기가 만나면 꺾이고, 약간 찬 것은 가볍게 올라 흩날리는 한이니 화기가 만나면 변화한다. 쓴맛은 기를 발하는 것이고 짠맛은 기를 내보내는 것이다. 원삼은 맛이 쓰고 짜며 기가 약간 차므로, 화기가 울체하여 잠복한 것은 발하여 변화시키고 흩어져 퍼진 것은 내보내어 변화시킬 수 있다. 그렇게 되는 까닭은 뿌리가 생것일 때 청백색이고 마르면 자흑색이 되기 때문이다. 청백색은 만물의 시작을 이루고 끝을 이루는 색이다. 그런데 갑자기 자적색 줄기를 내어 수화가 서로 드러나고 한열이 뒤섞인 모습을 보인다. 또 잎은 부딪쳐 뚫듯 사방으로 나오고 꽃의 갈고리 가시는 단단하고 날카로워 다치게 하는 모습만 갖추었고 온화하고 조화로운 모양은 전혀 없다. 이른바 ‘시작을 이루고 끝을 이룬다’는 것이 끝내 한열이 싸우는 재앙이 되어 그 끝을 얻지 못하려 한다. 다행히 화가 이미 서쪽으로 흐르고 흰 이슬이 내리면, 갈고리 가시가 단단하고 날카로운 꽃도 다시 엄숙하게 내려가는 형색으로 열매를 맺어 붉지도 자주색이지도 않고 오직 검게 된다. 이룸은 없어도 끝맺음은 있는 것이 여기에 있다. 뿌리가 생것일 때 청백색이고 마르면 검게 변하는 뜻도 여기에 있다. 사람에게 푸른 것은 따뜻하게 올라가는 것이고 흰 것은 엄숙하게 내려가는 것이다. 따뜻하게 올라가는 기가 위에서 만나면 엄숙하게 내려갈 바탕이 되어 신으로 돌아간다. 만일 위에서 만나고도 변화하지 못하면 새로운 것이 변화하지 못하고 묵은 것은 다시 올라가지 못하여 묵은 것이 서로 이어져 가운데에 쌓인다. 그 기가 음에서 발하여 양에서 어지러워지고 혈분에서 나와 기분에서 뒤섞이므로 부인이 출산한 뒤에 특히 이런 경우가 많다. 오직 흩날리며 가볍게 올라가는 변화를 펴면 내려갈 것은 저절로 내려가고 돌아갈 것은 저절로 돌아간다. 원삼의 공으로 《본경》에서 말한 ‘신기를 보한다’는 것이 여기에 있고, 《별록》에서 말한 ‘오장을 안정시킨다’는 것도 여기에 있다.
盧子繇曰 「 元薓味苦 , 為已向於陽 ; 氣寒 , 為未離於陰 。 云 『 補腎氣 』 者 , 是補腎氣作用之樞機 , 非補腎臟主藏之形質也 」, 劉潛江曰 「 元薓所療 , 皆本於氣之化熱 , 故為熱所結之氣 , 不限上下 , 不分虛實 , 皆可肅清矣 」。 夫實為邪實 , 除邪不能全藉元薓 , 則假元薓化氣之并於邪者 ; 虛為正虛 , 補虛尤不可全藉元薓 , 則假元薓助氣之歉於正者 。 惟然 , 故凡血液 、 痰飲 、 六淫 、 七情已離乎陰 , 未盡著於陽 , 趨於熱 , 遂與熱俱化者 , 服此 , 能使化於熱者仍轉 , 趨於陽者仍歸 , 邪勢不能誘引正氣為附從 , 正氣即能抵拒邪氣之侵犯 , 此 《 別錄 》 所列功能 , 均可以此義裁之矣 。
노자요는 “원삼의 맛이 쓴 것은 이미 양으로 향한 것이고 기가 찬 것은 아직 음을 떠나지 않은 것이다. ‘신기를 보한다’는 것은 신기가 작용하는 기틀을 보하는 것이지 신장이 저장하는 일을 주관하는 형질을 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유잠강은 “원삼이 치료하는 것은 모두 기가 열로 변화한 데 근본하므로, 열에 맺힌 기는 위아래에 제한이 없고 허실을 나누지 않고 모두 맑게 가라앉힐 수 있다”고 하였다. 실은 사기가 실한 것이니 사기를 없애는 것을 온전히 원삼에 의지할 수는 없지만, 사기에 합쳐진 기를 변화시키는 데 원삼을 빌리는 것이다. 허는 정기가 허한 것이니 허를 보하는 것은 더욱 온전히 원삼에 의지할 수 없지만, 정기에 모자란 기를 돕는 데 원삼을 빌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혈액·담음·육음·칠정이 이미 음을 떠났으나 아직 완전히 양에 붙지 않고 열로 향하여 마침내 열과 함께 변화한 경우에 이것을 복용하면, 열로 변화한 것은 다시 돌이키고 양으로 향한 것은 다시 돌아가게 할 수 있다. 사기의 형세가 정기를 꾀어 종속시키지 못하면 정기는 곧 사기의 침범을 막을 수 있으니, 《별록》에 나열한 효능은 모두 이 뜻으로 판단할 수 있다.
【 秦艽 : 味苦 、 】 辛 , 【 平 , 】 微溫 , 無毒 。 【 主寒熱 , 邪氣 , 寒 濕, 風痹 , 肢節痛 , 下水 , 利小便 , 】 療風 , 無問久新 , 通身攣急 。 生飛鳥山谷 。 二月 、 八月采根 , 暴乾 。 ( 菖蒲為之使 )
【진교는 맛이 쓰고】 매우며 【성질이 평하고】 약간 따뜻하며 독이 없다. 【한열과 사기, 한습, 풍비, 사지 관절의 통증을 주치하고 수를 내리며 소변을 이롭게 한다.】 오래되었거나 새로 생긴 것을 가리지 않고 풍과 온몸이 당기고 오그라드는 것을 치료한다. 비조의 산골짜기에서 난다.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다. (창포가 사약이 된다.)
秦艽 , 根土黃色 , 而羅紋相交糺 , 長一尺以來 , 麤細不等 。 枝幹高五 、 六寸 , 葉婆娑 , 連莖梗俱青色 , 如萵苣葉 。 六月中開花紫色 , 似葛花 , 當月結子 , 以文左旋者為良 。 ( 《 圖經 》 )
진교의 뿌리는 토황색이고 그물무늬가 서로 얽혀 있으며 길이는 한 자쯤이고 굵기가 일정하지 않다. 가지와 줄기의 높이는 대여섯 치이다. 잎은 무성하게 퍼지고 줄기까지 모두 푸르며 상추 잎과 같다. 6월 중에 칡꽃과 비슷한 자주색 꽃이 피고 그달에 씨가 맺힌다. 무늬가 왼쪽으로 도는 것을 좋게 친다. (《도경》)
秦艽主寒熱 , 邪氣 , 寒 濕 風痹 , 且將胥六淫而盡治之 。 所不及兼者 , 惟燥耳 。 其所造就 , 抑何廣耶 ? 夫是條之讀 , 當作主於寒熱邪氣中 , 下水 , 利小便 , 又主於寒 濕 風痹肢節痛中 , 下水 , 利小便 。 蓋惟寒熱邪氣證 , 可以下水 、 利小便愈者 , 無幾 ; 寒 濕 風痹肢節痛證 , 可以下水 、 利小便愈者 , 亦無幾 。 此秦艽之功 , 殊不為廣 。 然必於兩證中 , 求其的可以下水 、 利小便愈者 , 而後秦艽之用得明 , 則已費推敲矣 。 況下水 、 利小便 , 復不得作一串觀 , 是秦艽所主確亦實繁且殷也 。 凡苗短根長之物 , 皆能攝陽就陰 、 凝陽於陰 , 如遠志者可驗 。 特彼則著於神志 , 茲則隸於六淫 。 著神志者 , 攝火於水而精自靈動 ; 隸六淫者 , 化邪於水而溺自流通 。 惟測識其有水可以化邪 , 此邪能從水化 ; 有溺可以洩水 , 此水得隨溺通 , 斯秦艽之用方無誤也 。 但屬寒邪 , 雖有水氣 , 祇可使水從寒化 , 不得化寒為水 , 如小青龍湯證 、 真武湯證是也 。 風寒 濕 三氣雜至 , 合而成痹 , 其驟者 , 雖有水氣 , 亦祇可令從溫洩 , 不得化水而洩 , 如白朮附子湯證 、 甘草附子湯證 、 桂枝附子湯證是也 。 惟寒邪已與熱搏 , 其勢兩不相下 , 兼有水停於中 , 是其趣向 , 本亦將從水化 , 與夫痹已經久 , 但行於外而絕於中 , 則均當使其合一 , 就而下之 。 縱使小便不利 , 亦自能去 。 不然 , 寒熱邪氣之下 , 何以不係他證 。 而肢節痛 , 亦寒 濕 風痹所固有 , 亦何必更係此三言於下耶 ? 特通身攣急之候 , 則不必更論其新久 。 以寒 濕 風氣 , 既 徧於身 , 則已與中聯絡 , 遂不得俟其但肢節痛而後與秦艽 。 以秦艽原羅紋密織 , 徧網合身也 。 後世以之治黃疸 , 是寒熱邪氣中有水之明驗 ; 以之治煩渴 , 是寒 濕 風痹中有熱之確據 。
진교는 한열과 사기, 한습과 풍비를 주치하므로 육음을 모두 다스리려는 듯하다. 함께 미치지 못하는 것은 오직 조뿐이니, 성취하는 바가 어찌 이리 넓은가? 이 조문은 한열과 사기 가운데에서 수를 내리고 소변을 이롭게 하는 것을 주치하고, 또 한습과 풍비로 사지 관절이 아픈 가운데에서 수를 내리고 소변을 이롭게 하는 것을 주치한다고 읽어야 한다. 한열과 사기 증 가운데 수를 내리고 소변을 이롭게 하여 나을 수 있는 것은 얼마 없고, 한습과 풍비로 사지 관절이 아픈 증 가운데 수를 내리고 소변을 이롭게 하여 나을 수 있는 것도 얼마 없다. 그러니 진교의 공은 그리 넓지 않다. 그러나 반드시 이 두 증에서 분명히 수를 내리고 소변을 이롭게 하여 나을 것을 찾은 뒤에야 진교의 쓰임이 밝혀지니 이미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더구나 수를 내림과 소변을 이롭게 함을 다시 하나로 꿰어 보아서도 안 되므로, 진교의 주치는 참으로 많고 복잡하기도 하다. 싹이 짧고 뿌리가 긴 물건은 모두 양을 거두어 음에 나아가게 하고 양을 음에 엉기게 할 수 있으니 원지 같은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저것은 신지에 작용하고 이것은 육음에 속한다. 신지에 작용하는 것은 화를 수로 거두어 정이 저절로 영묘하게 움직이게 하고, 육음에 속하는 것은 사기를 수로 변화시켜 소변이 저절로 흐르게 한다. 사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 수가 있고 이 사기가 수를 따라 변화할 수 있으며, 수를 내보낼 소변이 있고 이 수가 소변을 따라 통할 수 있음을 헤아려 알아야 진교의 쓰임에 잘못이 없다. 다만 한사에 속하면 수기가 있더라도 수를 한에 따라 변화시키게 할 수 있을 뿐 한을 수로 변화시킬 수는 없으니 소청룡탕증과 진무탕증이 그러하다. 풍한습의 세 기가 뒤섞여 이르러 합쳐서 비가 된 경우, 갑자기 생긴 것은 수기가 있더라도 따뜻하게 하여 내보내게 할 수 있을 뿐 수로 변화시켜 내보낼 수 없으니 백출부자탕증·감초부자탕증·계지부자탕증이 그러하다. 오직 한사가 이미 열과 맞붙어 형세가 서로 굽히지 않으며 가운데에 수가 머문 것을 겸하면, 그 향하는 곳은 본래 수를 따라 변화하려는 것이다. 또한 비가 오래되어 밖에서만 운행하고 가운데와 끊어진 경우에는 모두 그것을 하나로 합치게 하여 내려야 한다. 소변이 순조롭지 않더라도 저절로 없앨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한열과 사기 아래에 어찌 다른 증을 붙이지 않았겠는가? 사지 관절의 통증도 한습과 풍비에 본래 있는 것인데, 또 어찌 이 세 말을 아래에 다시 붙여야 했겠는가? 다만 온몸이 당기고 오그라드는 증후에는 새로 생겼는지 오래되었는지를 더 논할 필요가 없다. 한습풍의 기가 이미 온몸에 퍼졌으면 가운데와도 이어졌으므로, 사지 관절만 아플 때를 기다린 뒤에 진교를 주어서는 안 된다. 진교는 본래 그물무늬가 빽빽하게 짜여 온몸을 두루 감싸기 때문이다. 후세에 이것으로 황달을 다스린 것은 한열과 사기 가운데 수가 있다는 명백한 증거이며, 번갈을 다스린 것은 한습과 풍비 가운데 열이 있다는 확실한 근거이다.
【 白芷 : 味辛 , 溫 , 】 無毒 。 【 主女人漏下赤白 、 血閉 、 陰腫 , 寒熱 , 風頭侵目淚出 , 長肌膚 , 潤澤 , 可作面脂 , 】 療風邪 , 久渴吐嘔 , 兩脅滿 , 風痛 , 頭眩 , 目癢 , 可作膏藥面脂 , 潤顏色 。 【 一名芳香 , 】 一名白茝 〔 茝 , 音芷 , 香草 《 玉篇 》。 虈也 , 齊謂之茝 , 楚謂之離 《 說文 》 〕 , 一名囂 , 一名莞 , 一名苻蘺 , 一名澤芬 。 葉名蒚麻 , 可作浴湯 。 生河東川谷下澤 。 二月 、 八月采根 , 暴乾 。 ( 當歸為之使 , 惡旋覆花 )
【백지는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하며】 독이 없다. 【여자의 적백 누하, 혈폐, 음부가 붓는 것, 한열, 풍두가 눈을 침범하여 눈물이 나는 것을 주치하고, 살과 피부를 자라게 하며 윤택하게 하고 얼굴에 바르는 기름으로 만들 수 있다.】 풍사와 오래된 갈증·토구, 양쪽 옆구리의 그득함, 풍통, 머리가 어지러운 것, 눈이 가려운 것을 치료한다. 고약과 얼굴에 바르는 기름으로 만들면 안색을 윤택하게 한다. 【일명 방향이고】 일명 백지(白茝)이다〔茝는 음이 芷이며 향초이다. 《옥편》. 효(虈)이다. 제에서는 茝라 하고 초에서는 離라 한다. 《설문》〕. 일명 효, 일명 완, 일명 부리, 일명 택분이다. 잎은 역마(蒚麻)라 하며 목욕하는 탕액을 만들 수 있다. 하동의 냇가와 골짜기, 낮은 못가에서 난다.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다. (당귀가 사약이 되며 선복화를 싫어한다.)
白芷 , 根長尺餘 , 白色 , 麤細不等 , 枝幹去地五寸已上 。 春生紫葉 , 相對婆娑 , 闊三指許 , 花白微黃 。 入伏後 , 結子 。 立秋後 , 苗便枯 。 以黃澤者為佳 。 ( 《 圖經 》 )
백지는 뿌리가 한 자 남짓 길고 흰색이며 굵기가 일정하지 않다. 가지와 줄기는 땅에서 다섯 치 이상 올라온다. 봄에 자주색 잎이 나서 서로 마주하며 무성하게 퍼지고 너비는 손가락 세 개쯤이다. 꽃은 희면서 약간 노랗다. 복날에 들어선 뒤 씨를 맺고 입추 뒤에는 싹이 곧 마른다. 누렇고 윤택한 것을 좋게 친다. (《도경》)
苗短根長 , 本主攝陽入陰 , 以行陰中之化 , 遠志 、 秦艽莫不如是 。 惟白芷 , 則以其味辛色白 , 性芳潔 , 而專象陽明燥金 , 故宜歸陽明 。 第陽明主腸胃 , 為穢濁之所叢集 , 而性潔者 , 喜行清道 , 則其最相近而相隸屬者 , 莫如血海 。 故其用 , 為入衝 脈 為之行其陽 , 用以去其穢濁蕪翳 。 陰之 既 成形者 , 水火之屬 , 血也 , 淚也 , 涕泗也 , 津也 , 溺也 。 今觀夫水 , 一若流行坎止 , 任其自然 , 絕無為之推挽者 。 然試思其所處之勢 , 或平坦曠蕩而常停不動 , 若無風以澄泌其間 , 則凡納垢入汙 , 必不終日而泥滓騰揚 , 淤濁泛濫 , 或高下懸絕而傾瀉無餘 。 誠有風以宣障其間 , 則仍能傾者平 , 瀉者畜 , 如潮汐之逆行 , 如東風之溢漲 , 則亦可知其故矣 。「 女人漏下赤白 , 風頭侵目淚出 , 肌膚枯槁 」, 非水無風以宣障耶 ?「 血閉 , 陰腫 , 寒熱 」, 非水無風以澄泌耶 ? 是皆陽明血分所屬 , 上則陽明經 脈 所及 , 下則衝任所行也 。 雖然衝任者上行 , 陽明者下行 , 以為有所隸屬 , 是何言歟 ? 蓋惟其相 並 而相違 , 斯可以為節宣 , 若相 並 而相順 , 則直推送已耳 。 故 《 素問 》〈 骨空論 〉 之述衝 脈 也 , 曰 「 挾少陰而上行 」,《 難經 》〈 二十八難 〉 之述衝 脈 也 , 曰 「 並 足陽明之經 , 夾臍上行 」, 惟其相違 , 乃所以相攝 , 且此以論 脈 絡而無與於藥也 。 若夫白芷辛溫 , 則其氣味為上行 , 苟 並 脈 而論 , 則陽明下而此則上 , 衝 脈 上而陽明偏下 , 一順一逆之間 , 可見陽明能致衝 脈 不咸 , 而白芷則宣陽明之流 。 是漏下赤白者 , 陽明穢濁墜於衝 , 而衝遂為之逆也 。 血閉 、 陰腫 、 寒熱者 , 衝 脈 氣盛 , 陽明不能勝也 。 衝 脈 能鼓陽明之氣於上 , 以和陰 , 則自無風頭侵目 、 淚出之疴 ; 陽明能運衝 脈 之血於外 , 以和陽 , 則肌膚自長而潤澤 。 是白芷之用 , 為其善致陽明之氣於衝 脈, 善調衝 脈 之血隨陽明 ; 而其功 , 只在去陽明之濁翳 , 致衝 脈 之清和矣 。
싹이 짧고 뿌리가 긴 것은 본래 양을 거두어 음으로 들여보내고 음 속의 변화를 운행시키는 것을 주관하니, 원지와 진교가 모두 그러하다. 오직 백지는 맛이 맵고 색이 희며 성질이 향기롭고 깨끗하여 오로지 양명조금의 모습을 본뜨므로 양명으로 돌아가는 것이 마땅하다. 다만 양명은 장위를 주관하여 더럽고 탁한 것이 모이는 곳이고 성질이 깨끗한 것은 맑은 길로 가기를 좋아하니, 가장 가깝고 서로 속한 곳으로 혈해만 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그 쓰임은 충맥에 들어가 양을 운행시키고 더럽고 탁하며 어지럽게 가린 것을 없애는 것이다. 음 가운데 이미 형체를 이룬 수화의 부류에는 혈, 눈물, 콧물, 진, 소변이 있다. 물을 보면 마치 흘러가거나 구덩이에서 멎는 것이 자연에 맡겨져, 밀거나 끌어당기는 것이 전혀 없는 듯하다. 그러나 놓인 형세를 생각해 보면, 혹 평탄하고 넓어 늘 멈추어 움직이지 않는데 그 사이를 맑히고 가르는 바람이 없다면 더러움이 들어올 때 반드시 하루도 지나지 않아 진흙과 찌꺼기가 솟고 탁한 것이 넘칠 것이다. 혹 높낮이가 멀리 떨어져 남김없이 쏟아지더라도, 그 사이를 펴고 막는 바람이 있으면 기울어진 것을 평평하게 하고 쏟아지는 것을 모을 수 있다. 조수가 거슬러 흐르고 동풍으로 물이 불어 넘치는 것에서 그 까닭을 알 수 있다. ‘여자의 적백 누하, 풍두가 눈을 침범하여 눈물이 나는 것, 살과 피부가 마르는 것’은 수에 펴고 막아 줄 풍이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혈폐·음부의 부음·한열’은 수에 맑히고 갈라 줄 풍이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는 모두 양명 혈분에 속하며 위로는 양명 경맥이 미치는 곳이고 아래로는 충임이 운행하는 곳이다. 그렇지만 충임은 위로 가고 양명은 아래로 가는데 서로 속한다고 하는 것은 무슨 말인가? 나란히 가면서 서로 어긋나기 때문에 조절하여 펼 수 있는 것이며, 나란히 가면서 서로 순응하면 곧장 밀어 보낼 뿐이다. 그러므로 《소문》 〈골공론〉에서 충맥을 설명하며 ‘소음을 끼고 위로 간다’고 하였고, 《난경》 〈이십팔난〉에서 충맥을 설명하며 ‘족양명의 경과 나란히 배꼽을 끼고 위로 간다’고 하였다. 서로 어긋나는 것이 바로 서로 거두는 까닭이다. 또한 이것은 맥락을 논한 것이지 약과 관계된 것은 아니다. 백지는 맵고 따뜻하여 그 기미가 위로 간다. 맥과 함께 논하면 양명은 내려가고 이것은 올라가며, 충맥은 올라가는데 양명은 유독 내려간다. 하나는 순응하고 하나는 거스르는 사이에서 양명이 충맥을 온전하지 못하게 할 수 있고 백지는 양명의 흐름을 편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적백의 누하는 양명의 더럽고 탁한 것이 충맥에 떨어져 충맥이 그 때문에 거스르는 것이다. 혈폐·음부의 부음·한열은 충맥의 기가 성하여 양명이 이기지 못하는 것이다. 충맥이 양명의 기를 위에서 북돋아 음을 조화롭게 할 수 있으면 풍두가 눈을 침범하고 눈물이 나는 병이 저절로 없으며, 양명이 충맥의 혈을 밖에서 운행시켜 양을 조화롭게 할 수 있으면 살과 피부가 저절로 자라 윤택해진다. 백지의 쓰임은 양명의 기를 충맥에 잘 이르게 하고 충맥의 혈이 양명을 따르도록 잘 조절하는 것이다. 그 공은 다만 양명의 탁한 가림을 없애고 충맥을 맑고 조화롭게 하는 데 있다.
【 淫羊藿 : 味辛 , 寒 , 】 無毒 。 【 主陰萎 , 絕傷 , 莖中痛 , 利小便 , 益氣力 , 強志 , 】 堅筋骨 , 消瘰癧 、 赤癰 , 下部有瘡 , 洗出蟲 。 丈夫久服 , 令人無子 。 一名剛前 。 生下郡陽山山谷 。 ( 薯蕷為之使 )
【음양곽은 맛이 맵고 성질이 차며】 독이 없다. 【음위, 절상, 음경 속의 통증을 주치하고 소변을 이롭게 하며 기력을 보익하고 뜻을 강하게 한다.】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나력과 적옹을 삭이며, 하부에 창이 있을 때 씻으면 벌레를 나오게 한다. 남자가 오래 복용하면 자식을 얻지 못하게 한다. 일명 강전이다. 하군 양산의 산골짜기에서 난다. (서여가 사약이 된다.)
淫羊藿生大山中 , 根紫色有鬚 , 一根數莖 。 莖如粟稈而細如線 , 高一 、 二尺 , 一莖三椏 , 一椏三葉 , 葉長二 、 三寸如杏葉 , 青色 , 又如豆藿 , 面光背淡 , 甚薄而細齒 , 有微刺 。 四月開白花 , 亦有紫花者 , 經冬不彫 , 生處不聞水聲者 , 良 。 ( 參 《 圖經 》《 綱目 》 )
음양곽은 큰 산속에서 난다. 뿌리는 자주색이며 수염이 있고 한 뿌리에서 여러 줄기가 나온다. 줄기는 조의 줄기 같으나 실처럼 가늘고 높이는 한두 자이다. 한 줄기에 세 갈래가 나고 한 갈래에 세 잎이 난다. 잎은 길이가 두세 치이며 살구 잎처럼 생겼고 푸르며 또 콩잎과도 같다. 앞면은 빛나고 뒷면은 연하며 매우 얇고 잔 톱니와 작은 가시가 있다. 4월에 흰 꽃이 피는데 자주색 꽃이 피는 것도 있다. 겨울에도 시들지 않으며 자라는 곳에서 물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 좋다. (《도경》과 《강목》을 참조함.)
諸疏 《 本經 》 家 , 類視陰痿為陽不充 , 淫羊藿之性偏寒 , 則難於置說 。 以故 , 改寒為溫 , 辛溫之物治陰痿固當矣 , 不知於 「 陰痿 、 絕傷 、 莖中痛 、 小便不利 」, 亦有當否耶 ? 夫 「 絕 」 之訓為 「 過 」 ( 《 後漢書 》〈 郭泰傳 〉 注 ) , 陽過盛 , 陰不得與接 ; 陰過盛 , 陽不得與接之謂也 。 又訓為 「 斷 」 ( 《 廣雅 》〈 釋詁 〉 ) , 陽道斷 , 不得至其處 ; 陰道斷 , 不得至其處之謂也 。 假云陰過盛 , 陽不得與接 , 則莖中痛 。 云陰道斷 , 不得至其處 , 則小便不利 , 有是理乎 ? 陰痿 、 絕傷 、 莖中痛 、 小便不利者 , 陽盛於下 , 陰不能與相濟也 。 陽盛則吸水以自資 , 故小便不利 ; 陽壅則溺道阻塞 , 故莖中痛 。 淫羊藿為物 , 妙能於盛陽之月開白花 , 是致涼爽於陽中也 。 其一莖之所生必三枝九葉 , 是導水聯木以向金也 。 ( 一 , 水數 。 三 , 木數 。 九 , 金數 ) 導水以接火 , 則火聚 ; 聯木以生火 , 則火安 。 致金以就火 , 則為火劫而停者 , 皆應火金融液而下游 。 火聚則陰不痿 , 火安則莖中不痛 , 傍火之物下流 , 則小便利 , 不可謂無是理也 。 益氣力 、 強志 , 正與遠志之強志 、 倍力對 。 彼則陽為陰翳 , 此則陽盛格陰 ; 彼去翳而陽光舒 , 此陰入而陽光斂 。 陽舒則力寬裕而優厚 , 故曰倍 ; 陽斂則力宛展而不衰 , 故曰益 。《 本經 》 之所主 , 皆有理可通 , 若云 「 性溫 , 主真陽不足 」, 縱使有說能辨 , 亦決不得一線貫注如此 。 即如 《 別錄 》 所載瘰癧 、 赤癰 , 能消下部有瘡 , 能洗出蟲 , 又豈性溫補真陽者可為力哉 ? 是以丈夫久服 , 令人無子 , 必更為有子而後可通矣 。 明者自能稔之 。
《본경》을 풀이한 여러 학자는 대체로 음위를 양이 충실하지 못한 것으로 보는데, 음양곽의 성질이 유독 차다고 되어 있으므로 설명을 붙이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차다는 것을 따뜻하다고 바꾸었다. 맵고 따뜻한 약물로 음위를 다스리는 것은 참으로 마땅하겠지만, ‘음위·절상·음경 속의 통증·소변불리’에도 마땅한지는 알지 못한 것이다. ‘절(絕)’은 ‘지나치다’로 풀이하니(《후한서》 〈곽태전〉 주), 양이 지나치게 성하여 음이 더불어 접하지 못하거나 음이 지나치게 성하여 양이 더불어 접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또 ‘끊기다’로 풀이하니(《광아》 〈석고〉), 양의 길이 끊어져 그곳에 이르지 못하거나 음의 길이 끊어져 그곳에 이르지 못한다는 말이다. 가령 음이 지나치게 성하여 양이 더불어 접하지 못하면 음경 속이 아프고, 음의 길이 끊어져 그곳에 이르지 못하면 소변이 순조롭지 않다고 한다면, 이런 이치가 있는가? 음위·절상·음경 속의 통증·소변불리는 양이 아래에서 성하여 음이 더불어 도울 수 없는 것이다. 양이 성하면 수를 빨아들여 자신을 돕기 때문에 소변이 순조롭지 않고, 양이 막히면 소변길이 막히기 때문에 음경 속이 아프다. 음양곽은 양이 성한 달에 흰 꽃을 피우는 묘함이 있으니 양 속에 서늘함을 이르게 하는 것이다. 한 줄기에서 반드시 세 가지와 아홉 잎이 나는 것은 수를 이끌고 목을 이어 금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다. (1은 수의 수이고 3은 목의 수이며 9는 금의 수이다.) 수를 이끌어 화와 접하게 하면 화가 모이고, 목을 이어 화를 생기게 하면 화가 안정된다. 금을 이르게 하여 화에 나아가게 하면 화에 빼앗겨 머물던 것이 모두 화금이 녹인 액을 따라 아래로 흐른다. 화가 모이면 음이 시들지 않고, 화가 안정되면 음경 속이 아프지 않으며, 화 곁의 물건이 아래로 흐르면 소변이 순조로우니 이런 이치가 없다고 할 수 없다. 기력을 보익하고 뜻을 강하게 하는 것은 바로 원지가 뜻을 강하게 하고 힘을 배로 하는 것과 상대된다. 저것은 양이 음에 가린 것이고 이것은 양이 성하여 음을 막는 것이다. 저것은 가림을 없애 양의 빛을 펴고 이것은 음이 들어가 양의 빛을 거둔다. 양이 펴지면 힘이 넉넉하고 두터워지므로 배로 한다고 하였고, 양이 거두어지면 힘이 유연하게 펴지며 쇠하지 않으므로 보익한다고 하였다. 《본경》의 주치는 모두 통할 이치가 있다. 만일 ‘성질이 따뜻하여 진양의 부족함을 주치한다’고 한다면, 설을 세워 변론할 수 있더라도 결코 이처럼 한 줄기로 꿰뚫지는 못한다. 《별록》에 실린 나력과 적옹을 삭이고 하부의 창을 씻어 벌레가 나오게 하는 것도 어찌 성질이 따뜻하고 진양을 보하는 것이 힘쓸 수 있는 일이겠는가? 그러니 남자가 오래 복용하면 자식을 얻지 못한다는 것도 반드시 자식을 얻게 한다고 바꾸어야 비로소 말이 통할 것이다. 밝은 사람은 스스로 자세히 알 수 있다.
【 狗脊 : 味苦 、 】 甘 , 【 平 、 】 微溫 , 無毒 。 【 主腰背強 , 關機緩急 , 周痹 , 寒 濕 膝痛 , 頗利老人 , 】 療失溺不節 , 男子腳弱 , 腰痛 , 風邪淋露 , 少氣 , 目闇 , 堅脊 , 利俛仰 , 女子傷中 、 關節重 。 【 一名百枝 , 】 一名強膂 , 一名扶蓋 , 一名扶筋 。 生常山川谷 。 二月 、 八月采根 , 暴乾 。 ( 萆薢為之使 , 惡敗醬 )
【구척은 맛이 쓰고】 달며 【성질이 평하고】 약간 따뜻하며 독이 없다. 【허리와 등이 뻣뻣한 것, 관절의 기틀이 늘어지거나 당기는 것, 주비, 한습으로 무릎이 아픈 것을 주치하며 노인에게 특히 이롭다.】 소변을 조절하지 못하고 흘리는 것, 남자의 다리가 약한 것, 허리 통증, 풍사와 임로, 기가 적은 것, 눈이 어두운 것을 치료한다. 척추를 튼튼하게 하고 구부리고 젖히는 것을 이롭게 하며, 여자의 상중과 관절이 무거운 것을 다스린다. 【일명 백지이고】 일명 강려, 일명 부개, 일명 부근이다. 상산의 냇가와 골짜기에서 난다.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다. (비해가 사약이 되며 패장을 싫어한다.)
狗脊 , 根黑色 , 長三 、 四寸 , 大兩指許 , 或有金黃色毛 , 或有鞕黑鬚簇之 。 大似狗之脊骨 , 肉青綠色 , 苗尖細碎 , 青色 , 高一尺以來 , 葉兩兩對生 , 正似大葉蕨 , 又似貫眾 。 葉細而有齒 , 面背皆光 。 ( 參 《 圖經 》、《 綱目 》 )
구척의 뿌리는 검고 길이는 서너 치이며 굵기는 손가락 둘쯤이다. 금황색 털이 있는 것도 있고 단단하고 검은 수염이 모여 있는 것도 있다. 개의 등뼈와 매우 비슷하며 살은 청록색이다. 싹은 뾰족하고 잘게 나뉘며 푸르고 높이는 한 자쯤이다. 잎은 둘씩 마주나고 큰 잎의 고사리와 꼭 같으며 또 관중과도 비슷하다. 잎은 가늘고 톱니가 있으며 앞뒤가 모두 빛난다. (《도경》과 《강목》을 참조함.)
凡獸之脊 , 負重者 , 坳帖而不撓 ; 行遠者 , 平挺而矢發絕 ; 有力者 , 穹突而傾前 。 狗 , 則便儇狡捷之尤也 。 故其脊坳突隨時 , 折旋任意 , 奔竄則挻 , 捕逐則傾 , 回轉如風 , 蹲起如浪 , 乃草之根有以似其形 , 則能通關節 , 可知矣 。 黑主腎 , 青主肝 。 腎者 , 作強之本 , 伎巧所由出 ; 肝者 , 罷極之本 , 屈伸所由發 。 相連而周運一身 , 出於下者為堅強 , 出於上者為便捷 , 乃草根之皮肉有以似其色 , 則能利機括 , 可知矣 。 人之脊為骨之長 , 凡骨之屈伸以節 , 節之能屈伸以脫 , 脫則屈伸之機括 , 究在筋而不在骨 , 惟脊寸寸有節 , 節皆不脫 , 仍能屈伸 , 是骨也而含筋之用 , 為一身關機之所屬 。 狗脊者 , 皮黑肉青綠 , 律以肝主筋 、 腎主骨之義 , 絕似骨含筋用 。 周痹者 , 風寒 濕 之氣 , 內不在臟 , 外未發於皮 , 致真氣不能周也 。 故其治 , 在刺法 , 則痛從上下者 , 先遏其下 , 後脫其上 ; 從下上者 , 先遏其上 , 後脫其下 , 是截其流 , 以探其源 。 狗脊之所治 , 腰背強 , 是其源 ; 關機緩急 , 寒 濕 膝痛 , 是其流 。 關機緩急 , 所謂 「 左急 , 右緩左急 」 者也 。 寒濕膝痛 , 所以別 濕 熱膝痛 、 風 濕 膝痛也 。 夫眾痹之痛 , 各在其處 , 更發更止 , 更起更居 , 以右應左 , 以左應右 , 是以不得為周 。 今曰 「 關機緩急 」, 則非以右應左 , 以左應右矣 。 曰 「 寒 濕 膝痛 」, 則必更發更止 , 更起更居 , 各在其處矣 。 故關機緩急 , 冠於周痹之前 , 而寒 濕 膝痛 , 係于周痹之後 , 以明寒 濕 膝痛之非周痹 , 惟關機緩急乃為周痹 。 而腰背強 , 則狗脊之主證 , 為兩病之所均有也 。 此 《 本經 》 之最明析周詳 , 遙應 《 靈樞 》〈 周痹篇 〉, 黍銖無漏者也 。 雖然味苦氣平 , 則性專主降 , 惟其苦中有甘 , 平而微溫 , 乃為降中有升 。 降中有升 , 是以下不能至地 ; 本專主降 , 是以上不能至天 , 而盤旋於中下之際 , 為活利之所憑藉 , 非補虛 , 亦非洩邪 。 有邪者 , 能活利 ; 無邪者 , 亦能活利 。 是以 「 頗利老人 」 句 , 著於周痹 、 膝痛兩證之外 , 以見其不專治邪耳 ! 其 《 別錄 》 以療失溺不節 , 更治男女有異 , 何也 ? 蓋溺雖出於膀胱 , 而啟閉由於腎 。 啟閉之以時 , 猶關節之以利 。 利者過利 , 必有不利者過于不利 ; 利者以時 , 則不利者利矣 。 所以然者 , 腎固主藏五臟六腑之精而敷布於周身百節者也 , 故以啟閉之機關 , 可驗屈伸之機關 ; 以屈伸之機關 , 可揣啟閉之機關 。 用是知狗脊所治之失溺不節 , 必機關有倔強之萌者矣 。 治痿者 , 獨取陽明 。 陽明者 , 主宗筋 。 宗筋 , 主束骨而利機關 。 病涉宗筋 , 男女自應有別 。 腳弱俛仰不利 , 痿之似而緩急之根 ; 關節重 , 則痹之似而亦緩急之根 , 其源於 濕, 一也 。 特宗筋縱者 , 其病也疾 ; 宗筋縮者 , 其病也徐 。 故男子用狗脊 , 遇弱而無力 , 即應投之 ; 女子用狗脊 , 雖至關節已重 , 可也 。
짐승의 등뼈는 무거운 것을 지는 것은 오목하게 붙어 휘지 않고, 멀리 가는 것은 평평하게 뻗어 화살처럼 내달리며, 힘이 센 것은 둥글게 솟아 앞으로 기운다. 개는 날렵하고 민첩한 것 가운데 특히 뛰어나므로 등뼈가 때에 따라 오목해지거나 솟고 마음대로 꺾고 돌며, 달아날 때에는 펴고 쫓아 잡을 때에는 기울이며, 돌아서는 것은 바람 같고 쪼그렸다 일어나는 것은 물결 같다. 풀의 뿌리가 그 모양을 닮았으니 관절을 통하게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검은색은 신을 주관하고 청색은 간을 주관한다. 신은 강하게 일하는 근본이며 재주와 기교가 나오는 곳이고, 간은 피로의 근본이며 굽히고 펴는 것이 나오는 곳이다. 서로 이어져 온몸을 두루 운행하는데 아래에서 나오는 것은 튼튼하고 강하며 위에서 나오는 것은 날렵하고 민첩하다. 풀뿌리의 껍질과 살이 그 색을 닮았으니 움직이는 기틀을 이롭게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람의 척추는 뼈의 우두머리이다. 뼈가 굽히고 펴는 것은 마디에 의하고, 마디가 굽히고 펼 수 있는 것은 풀려 있음에 의한다. 풀려 있으면 굽히고 펴는 기틀은 결국 근에 있지 뼈에 있지 않다. 오직 척추는 치마다 마디가 있고 마디가 모두 풀려 있지 않은데도 굽히고 펼 수 있으니, 뼈이면서 근의 쓰임을 품어 온몸 관절의 기틀이 속한 곳이다. 구척은 껍질이 검고 살이 청록색이니, 간이 근을 주관하고 신이 뼈를 주관하는 뜻으로 헤아리면 뼈가 근의 쓰임을 품은 것과 매우 비슷하다. 주비는 풍한습의 기가 안으로 장에 있지 않고 밖으로 아직 피부에 나타나지 않아 진기가 두루 돌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침법으로 다스릴 때에는 통증이 위에서 아래로 가면 먼저 아래를 막고 뒤에 위를 풀며, 아래에서 위로 가면 먼저 위를 막고 뒤에 아래를 푼다. 이는 흐름을 끊어 근원을 찾는 것이다. 구척이 다스리는 허리와 등의 뻣뻣함은 그 근원이며, 관절의 기틀이 늘어지거나 당기는 것과 한습으로 무릎이 아픈 것은 그 흐름이다. 관절의 기틀이 늘어지거나 당기는 것은 이른바 ‘왼쪽이 당기고 오른쪽이 늘어지며 왼쪽이 당긴다’는 것이다. 한습으로 무릎이 아프다고 한 것은 습열의 무릎 통증, 풍습의 무릎 통증과 구별하기 위해서이다. 여러 비의 통증은 각기 그곳에 있으면서 번갈아 생기고 멎으며 번갈아 일어나고 머물러, 오른쪽으로 왼쪽에 응하고 왼쪽으로 오른쪽에 응하므로 주비가 될 수 없다. 지금 ‘관절의 기틀이 늘어지거나 당긴다’고 하였으니 오른쪽으로 왼쪽에 응하고 왼쪽으로 오른쪽에 응하는 것이 아니다. ‘한습으로 무릎이 아프다’고 하였으니 반드시 번갈아 생기고 멎으며 번갈아 일어나고 머물러 각기 그곳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관절의 기틀이 늘어지거나 당김을 주비 앞에 놓고 한습의 무릎 통증을 주비 뒤에 붙여, 한습의 무릎 통증은 주비가 아니고 관절의 기틀이 늘어지거나 당기는 것만이 주비임을 밝혔다. 허리와 등의 뻣뻣함은 구척의 주증이며 두 병에 모두 있는 것이다. 이것이 《본경》에서 가장 분명하고 자세하게 나누어 멀리 《영추》 〈주비편〉에 호응하며 조금도 빠뜨리지 않은 점이다. 그렇지만 맛이 쓰고 기가 평하면 성질이 오로지 내림을 주관한다. 다만 쓴맛 속에 단맛이 있고 평하면서 약간 따뜻하므로 내려감 속에 올라감이 있다. 내려감 속에 올라감이 있으므로 아래로 땅에까지 이르지 못하고, 본래 오로지 내림을 주관하므로 위로 하늘에까지 이르지 못한다. 중초와 하초 사이에서 돌고 돌아 활발하고 순조롭게 움직이는 바탕이 되니, 허를 보하는 것도 아니고 사기를 내보내는 것도 아니다. 사기가 있어도 활발하고 순조롭게 할 수 있고 사기가 없어도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노인에게 특히 이롭다’는 구절을 주비와 무릎 통증 두 증 밖에 두어 오로지 사기만 다스리는 것이 아님을 보인 것이다. 《별록》에서는 소변을 조절하지 못하고 흘리는 것을 치료한다고 하며 또 남녀를 달리 다스렸는데 어째서인가? 소변은 방광에서 나오지만 열고 닫음은 신에서 비롯된다. 때에 맞추어 열고 닫는 것은 관절을 원활하게 하는 것과 같다. 순조로운 것이 지나치게 순조로우면 반드시 순조롭지 않은 것이 지나치게 순조롭지 않은 데가 있으며, 순조로운 것이 때에 맞으면 순조롭지 않은 것도 순조로워진다. 그 까닭은 신이 본래 오장육부의 정을 저장하고 온몸의 온갖 관절에 펴서 나누는 일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열고 닫는 기틀로 굽히고 펴는 기틀을 확인할 수 있고, 굽히고 펴는 기틀로 열고 닫는 기틀을 헤아릴 수 있다. 이로써 구척이 다스리는 소변을 조절하지 못하고 흘리는 것에는 반드시 기틀이 뻣뻣해지는 조짐이 있음을 안다. 위(痿)를 다스리는 데에는 오직 양명을 취한다. 양명은 종근을 주관하며 종근은 뼈를 묶고 기틀을 원활하게 하는 일을 주관한다. 병이 종근에 관계되면 남녀는 저절로 구별이 있어야 한다. 다리가 약하고 구부리고 젖히는 것이 순조롭지 않은 것은 위(痿)와 비슷하면서 늘어짐과 당김의 뿌리이고, 관절이 무거운 것은 비와 비슷하면서 역시 늘어짐과 당김의 뿌리이니, 습에서 근원하는 것은 같다. 다만 종근이 늘어진 것은 병이 빠르고 종근이 오그라든 것은 병이 느리다. 그러므로 남자에게 구척을 쓸 때에는 약하고 힘이 없으면 곧 주어야 하고, 여자에게 구척을 쓸 때에는 관절이 이미 무거운 데 이르렀더라도 쓸 수 있다.
【 茅根 : 味甘 , 寒 , 】 無毒 。 【 主勞傷 , 虛羸 , 補中 , 益氣 , 除瘀血 、 血閉 、 寒熱 , 利小便 , 】 下五淋 , 除客熱在腸胃 , 止渴 , 堅筋 , 婦人崩中 。 久服 , 利人 。 【 其苗主下水 , 一名蘭根 , 一名茹根 , 】 一名地菅 , 一名地筋 , 一名兼杜 。 生楚地山谷田野 。 六月采根 。
【모근은 맛이 달고 성질이 차며】 독이 없다. 【노상과 허약하고 여윈 것을 주치하고 중을 보하며 기를 보익하고, 어혈·혈폐·한열을 없애며 소변을 이롭게 한다.】 오림을 내리고 장위에 있는 객열을 없애며 갈증을 멎게 하고 근을 튼튼하게 하며 부인의 붕중을 다스린다. 오래 복용하면 사람에게 이롭다. 【싹은 수를 내리는 것을 주치한다. 일명 난근, 일명 여근이고】 일명 지관, 일명 지근, 일명 겸두이다. 초 땅의 산골짜기와 들에서 난다. 6월에 뿌리를 채취한다.
茅 , 春生苗 , 布地如針 。 三 、 四月 , 開花作穗 , 茸白如絮 , 隨結子 , 至秋乃枯 。 根牽連長冗 , 經寸成節 , 柔白如筋 , 甘甜如蔗 。 乾之 , 夜視有光 , 腐則變為螢火 。 ( 《 乘雅 》 參 《 崇原 》 )
모는 봄에 싹이 나서 땅에 바늘처럼 펼쳐진다. 3월과 4월에 꽃이 이삭을 이루어 피며 흰 솜털이 솜과 같고 이어 씨를 맺는다. 가을에 이르러서야 마른다. 뿌리는 서로 이어져 길게 뻗고 한 치마다 마디를 이루며, 부드럽고 흰 모습은 근과 같고 단맛은 사탕수수와 같다. 말리면 밤에 볼 때 빛이 나고 썩으면 반딧불로 변한다. (《승아》, 《숭원》을 참조함.)
王輔嗣易注 「 茅之為物 , 拔其根而相牽引 , 故曰茹 。 茹 , 相牽引之貌 」。 今觀夫茅 , 皆生墳壤 , 凡欹傾處 , 有茅則不崩潰 , 以其互相牽引 , 能使土相屬也 。 低窪積水之地則不生 , 有茅處則不積水 , 以其體滑能瀉水也 。 然生於燥土 , 而偏多津 ; 榮於春夏 , 而偏色白 。 花茸茸然白而有光 , 偏開於初夏 , 葉枯後 , 猶挺然殷赤 。 雖至得火即燎 , 亦不萎 , 是其於至陽中得濃陰 , 於至陰中得堅陽 。 惟其於至陽中得濃陰 , 故凡勞傷 、 虛羸證中 , 能為之補中益氣也 ; 於至陰中得堅陽 , 故凡瘀血 、 血閉證中 , 能為之除寒熱也 。 夫勞傷 、 虛羸之須補中益氣者 , 定係火爍夫土 , 而土不黏 ; 瘀血 、 血閉之能為寒熱者 , 必是陽翳夫陰 , 而陰不服 。 土不黏 , 即崩析之初階 ; 陰不服 , 即戰陽之著象 。 得生於剛土 , 十百比連 , 互相牽引 。 而多津之物 , 使陰行於中 , 陽散於外 , 斯土遂受益 , 而成發育之功 。 陰得和陽 , 而解鬪爭之擾 。 名曰補虛 , 非補虛也 , 濟陰氣于陽中 , 則陽自不偏剛 , 而不能化氣耳 。 名曰通血 , 非通血也 , 和陽氣於陰分 , 則陰自不蓄怒 , 而與陽相爭耳 。 不然 ,《 別錄 》 是為 《 本經 》 點睛者也 。 其應 「 勞傷 、 虛羸 、 補中 、 益氣 」, 則曰 「 除客熱在腸胃 , 止渴 , 堅筋 」。 其應 「 瘀血 、 血閉 、 寒熱 」, 則曰 「 婦人崩中 」 耳 。 利小便者 , 即其不受積水之能事 。 其苗下水者 , 即利小便之尤有力耳 。
왕보사의 역주에서는 “모라는 물건은 뿌리를 뽑으면 서로 끌어당기므로 여라 하였다. 여는 서로 끌어당기는 모습이다”라고 하였다. 지금 모를 보면 모두 두둑진 흙에서 자라며, 비탈진 곳에 모가 있으면 무너지지 않는 것은 서로 끌어당겨 흙이 서로 이어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낮고 물이 고인 땅에서는 자라지 않고 모가 있는 곳에는 물이 고이지 않는 것은 바탕이 매끄러워 수를 내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른 흙에서 나면서 진액은 유독 많고, 봄과 여름에 무성하면서 색은 유독 희다. 꽃은 보송보송하게 희고 빛나며 유독 초여름에 피고, 잎이 마른 뒤에도 여전히 우뚝 서서 짙게 붉다. 불을 만나 곧 타는 데 이르더라도 시들지 않으니, 지극한 양 속에서 두터운 음을 얻고 지극한 음 속에서 굳은 양을 얻은 것이다. 지극한 양 속에서 두터운 음을 얻었으므로 노상과 허약하고 여윈 증에서 중을 보하고 기를 보익할 수 있고, 지극한 음 속에서 굳은 양을 얻었으므로 어혈과 혈폐 증에서 한열을 없앨 수 있다. 노상과 허약하고 여윈 것에 보중익기가 필요한 것은 반드시 화가 토를 태워 토가 붙어 있지 못하는 것이며, 어혈과 혈폐가 한열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반드시 양이 음을 가려 음이 복종하지 않는 것이다. 토가 붙어 있지 못하는 것은 무너져 갈라짐의 첫 단계이며, 음이 복종하지 않는 것은 양과 싸우는 뚜렷한 모습이다. 단단한 흙에서 나고 수십 수백이 서로 이어져 끌어당기며 진액이 많은 물건을 얻어 음을 안에서 운행시키고 양을 밖에서 흩게 하면, 토는 마침내 도움을 받아 발육의 공을 이루고 음은 양과 조화로워져 다투는 어지러움이 풀린다. 보허라고 이름 붙였지만 보허하는 것이 아니다. 양 속에 음기를 보태면 양이 저절로 치우치게 강하여 기를 변화시키지 못하는 일이 없을 뿐이다. 통혈이라고 이름 붙였지만 통혈하는 것이 아니다. 음분에서 양기를 조화시키면 음이 저절로 성냄을 쌓아 양과 다투지 않을 뿐이다. 그렇지 않다면 《별록》은 《본경》에 화룡점정하는 것이다. ‘노상·허약하고 여윔·보중·익기’에 호응하여 ‘장위에 있는 객열을 없애고 갈증을 멎게 하며 근을 튼튼하게 한다’고 하였고, ‘어혈·혈폐·한열’에 호응하여 ‘부인의 붕중’이라고 하였을 뿐이다. 소변을 이롭게 하는 것은 곧 물이 고이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능력이다. 싹이 수를 내리는 것은 곧 소변을 이롭게 하는 데 더욱 힘이 있는 것일 뿐이다.
劉潛江云 「 白茅 , 初春而芽 , 屆夏而花 , 用其根 , 采以六月 , 豈非以其始於木 , 暢於火 , 成於土乎 ? 故味為甘 。 甘者 , 專乎土也 。 然當火土司令時 , 偏不稟其燥熱 , 而獨全其甘寒 。 是能於至陽中 , 稟清和之陰 , 即以清和之陰 , 轉達其至陽之化者也 」。 觀 《 本經 》 所主 , 非以其裕陰和陽乎 ? 固非謂其以通利為能 , 然亦不以止畜為功 。 蓋其能行能止者 , 皆陽從外而依陰 , 陰從中而起陽 , 流行坎止 , 得應自然之節耳 。 即謂其甘寒能和血 , 血和而通塞不爽其度者 , 猶淺之乎視先聖之言也 。 其扼要 , 只在熱散而陰和 , 陰和而陽愈宣 。 蓋在天之陽無陰 , 則無以化 , 猶在地之陰無陽 , 則亦無以化也 。
유잠강은 말하였다. “백모는 초봄에 싹트고 여름에 이르러 꽃을 피우며 뿌리를 쓰되 6월에 채취하니, 목에서 시작하고 화에서 펴지며 토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맛이 달다. 단맛은 토를 오로지 하는 것이다. 그러나 화토가 계절을 맡는 때에 유독 그 조열을 받지 않고 달고 찬 성질을 온전히 한다. 이는 지극한 양 속에서 맑고 온화한 음을 받고, 그 맑고 온화한 음으로 다시 지극한 양의 변화를 통달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본경》의 주치를 보면 음을 넉넉하게 하고 양을 조화시키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본래 통리하는 것을 능력으로 삼는다는 말이 아니지만, 멎게 하고 쌓아 두는 것을 공으로 삼는 것도 아니다. 운행시키고 멎게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양이 밖에서 음에 의지하고 음이 안에서 양을 일으켜, 흐를 때 흐르고 구덩이에서 멎을 때 멎어 자연의 절도에 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달고 차서 혈을 조화롭게 하고 혈이 조화로워 통함과 막힘이 법도를 어기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도 옛 성인의 말을 얕게 보는 것이다. 요점은 오직 열이 흩어지면 음이 조화롭고 음이 조화로우면 양이 더욱 펴지는 데 있다. 하늘의 양에 음이 없으면 변화할 수 없는 것은 땅의 음에 양이 없으면 역시 변화할 수 없는 것과 같다.
前胡 : 味苦 , 微寒 , 無毒 。 主療痰滿 、 胸 脅中痞 、 心腹結氣 、 風頭痛 , 去痰實 , 下氣 , 治傷寒寒熱 , 推陳致新 , 明目 , 益精 。 二月 、 八月采根 , 暴乾 。 ( 半夏為之使 , 惡皂莢 , 畏藜蘆 )
전호는 맛이 쓰고 성질이 약간 차며 독이 없다. 담만, 흉협 속의 비, 심복의 결기, 풍으로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하는 것을 주치하며, 담의 실한 것을 없애고 기를 내리며 상한의 한열을 다스리고 묵은 것을 밀어내 새것을 이르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정을 보익한다.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다. (반하가 사약이 되며 조협을 싫어하고 여로를 두려워한다.)
前胡 , 春生苗 , 青白色 , 似斜蒿 。 初出時 , 有白芽 , 長三 、 四寸 , 味甚香美 。 苗高一 、 二尺 , 葉如野菊而細瘦 , 七月內 , 開黲白花 , 與蔥花相類 〔 黲 , 音慘 , 淺青黑也 《 說文 》, 暗 《 廣韻 》 〕 , 又類蛇牀子花 , 八月結實 , 實紫色 , 或皮黑肉白 , 有香氣 。 ( 《 圖經 》 參 《 綱目 》 )
전호는 봄에 싹이 나며 청백색으로 사호와 비슷하다. 처음 나올 때 흰 싹이 있고 길이는 서너 치이며 맛은 매우 향기롭고 좋다. 싹의 높이는 한두 자이고 잎은 들국화 같으나 가늘다. 7월에 어두운 흰 꽃이 피는데 파꽃과 비슷하며〔참(黲)은 음이 慘이고 엷은 청흑색이다. 《설문》. 어둡다는 뜻이다. 《광운》〕 또 사상자의 꽃과도 비슷하다. 8월에 열매를 맺으며 열매는 자주색이거나 껍질이 검고 살이 희며 향기가 있다. (《도경》, 《강목》을 참조함.)
陶隱居曰 「 茈胡 、 前胡為療 , 殆欲同之 」, 李瀕湖曰 「 茈胡主升 , 前胡主降 , 為不同 」。 予謂 「 言其同 , 正足見古人立言深渾 ; 言其升降有殊 , 雖亦未可厚非 , 然立言之旨 , 不如古人 , 亦於此可見 」。 蓋二月生苗 , 初出時有白芽 , 七月開花 , 氣香味苦 , 兩物正同 , 故其去結氣 , 除痰 , 推陳致新 , 明目益精亦同 。 惟茈胡主腸胃中結氣 , 前胡主心腹結氣 ; 茈胡主飲食積聚 , 前胡主痰滿 、 胸 脅中痞 。 足以見茈胡之阻在下 , 前胡之阻在上 。 在下 , 則有礙於升 ; 在上 , 則有礙於降 。 去其阻 , 而氣之欲升者得升 , 欲降者得降 , 但舉目前而名之 , 曰升曰降 , 於理固不為悖 。 特其功能 , 並 不在升與降 ; 效驗 , 乃在升與降耳 。 夫在下之阻 , 必係陽為陰遏 , 茈胡之治能暢陽而仍不離於陰 , 故陰亦得隨陽而暢 ; 在上之阻 , 定因陰不從陽 。 前胡之治 , 能化陰而復不擾夫陽 , 故陽亦得同陰以化 。 陽暢則升 , 陰化則降 , 跡雖異 , 而理則同 。 命之曰同 , 誨後學之真摯也 ; 命之曰異 , 啟發後學之警悟也 。 吾輩從事於此 , 正宜領其啟迪之益 , 雖然為學貴有心得 , 主持勿眩陳言 , 前胡主治 , 以 「 療 」 字係 「 痰滿 」 於前 , 以 「 治 」 字格 「 傷寒 」 於後 , 得無痰滿云云者 , 皆非外感 ; 傷寒云云者 , 皆非內因歟 ? 而云 「 風頭痛 」, 則仍不離於外因 ; 云 「 推陳致新 」, 則仍不離於內積也 。 夫陰隨陽化 , 陽從陰降 , 是為 胸 中太和之氣 。 痰者 , 陽為陰裹 , 陰從陽滯也 。 至滿於 胸 脅以為痞 , 結於心腹而阻氣 , 在內 , 無同心協力之氣以拒邪 ; 則在外 , 自有陰寒肅厲之氣相干犯 。 是內因者 , 即招外邪之根柢 ; 外邪者 , 即托內因之枝節也 。 前胡 既 能以仲春發育之氣 , 化陰寒為溫煦 , 復能以初秋涼爽之氣 , 不使陽熾陰窮 。 故相裹而不相離 , 相持而不相下者 , 得此 , 遂相和洽而無相奪倫 。 痞者為之開 , 結者為之解 , 固無論矣 。 即緣內乖所招外侮 , 既 無根柢可憑 , 更於何處托跡 , 曰 「 風頭痛 , 去痰 , 下氣 , 治傷寒寒熱 , 推陳致新 」, 言惟痰氣在中 , 斯風得乘之而為頭痛 ; 惟宿熱在內 , 斯寒得與相爭而為寒熱 。 去其在裏之勾引 , 而在外者 , 自無所容 。 是 「 治 」 字者 , 界於兩語之中 , 以為間隔 , 非提曳全文而為領袖也 。 然則所謂 「 傷寒 , 寒熱 , 推陳致新 」 者 , 得無嫌於推去舊熱 , 招引新寒乎 ? 夫惟服攻下之劑 , 方能推送在中陳腐 , 新邪遂乘而內入 。 前胡 , 氣味形體均在解散之列 , 焉能引邪入裏 。 推陳致新者 , 解散相因積聚之熱 , 招徠新化和煦之陽 , 使拒外相侵陵之寒之謂也 。
도은거는 “시호와 전호의 치료는 거의 같다고 할 만하다”고 하였고, 이빈호는 “시호는 오름을 주관하고 전호는 내림을 주관하므로 다르다”고 하였다. 나는 “같다고 한 것은 바로 옛사람의 말이 깊고 원융함을 보여 주기에 충분하며, 승강이 다르다고 한 것도 크게 그르다 할 수는 없으나 말을 세운 뜻이 옛사람만 못함을 여기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2월에 싹이 나고 처음 나올 때 흰 싹이 있으며 7월에 꽃이 피고 기가 향기로우며 맛이 쓴 것은 두 물건이 똑같다. 그러므로 결기를 없애고 담을 제거하며 묵은 것을 밀어내 새것을 이르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정을 보익하는 것도 같다. 다만 시호는 장위 속의 결기를 주치하고 전호는 심복의 결기를 주치하며, 시호는 음식의 적취를 주치하고 전호는 담만과 흉협 속의 비를 주치한다. 이로써 시호의 막힘은 아래에 있고 전호의 막힘은 위에 있음을 충분히 볼 수 있다. 아래에 있으면 올라감을 방해하고 위에 있으면 내려감을 방해한다. 막힘을 없애면 올라가려는 기는 올라갈 수 있고 내려가려는 기는 내려갈 수 있으므로, 눈앞에 드러난 것만 들어 오름과 내림이라 이름 붙이는 것은 이치에 어긋나지 않는다. 다만 그 기능은 승강에 있는 것이 아니고 효험이 승강에 나타날 뿐이다. 아래의 막힘은 반드시 양이 음에 막힌 것이다. 시호의 치료는 양을 펴면서도 음을 떠나지 않으므로 음도 양을 따라 펼 수 있다. 위의 막힘은 반드시 음이 양을 따르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 전호의 치료는 음을 변화시키면서도 양을 어지럽히지 않으므로 양도 음과 함께 변화할 수 있다. 양이 펴지면 올라가고 음이 변화하면 내려가니, 드러난 자취는 달라도 이치는 같다. 같다고 이름 붙인 것은 후학을 가르치는 진실함이며, 다르다고 이름 붙인 것은 후학에게 경각심과 깨달음을 일으키는 것이다. 우리처럼 이 일에 종사하는 사람은 바로 그 깨우침의 이로움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만 학문에서는 스스로 깨달은 바가 귀하며, 중심을 잡고 오래된 말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전호의 주치에서 앞에는 ‘료(療)’ 자로 담만을 이어 두고 뒤에는 ‘치(治)’ 자로 상한을 나누었으니, 담만 등은 모두 외감이 아니고 상한 등은 모두 내인이 아니라는 것인가? 그런데 ‘풍으로 머리가 아프다’고 하였으니 여전히 외인을 떠나지 않았고, ‘묵은 것을 밀어내 새것을 이르게 한다’고 하였으니 여전히 안의 적취를 떠나지 않았다. 음이 양을 따라 변화하고 양이 음을 따라 내려가는 것은 가슴속의 크게 조화로운 기이다. 담은 양이 음에 싸이고 음이 양을 따라 막힌 것이다. 흉협에 가득 차 비가 되고 심복에 맺혀 기를 막는 데 이르면, 안에는 마음과 힘을 합하여 사기를 막을 기가 없고 밖에는 자연히 음한하고 엄한 기가 침범한다. 내인은 곧 외사를 불러들이는 뿌리이고 외사는 곧 내인에 의탁하는 가지와 마디이다. 전호는 중춘에 자라나는 기로 음한을 따뜻함으로 변화시키고, 또 초가을의 서늘한 기로 양이 치성해지고 음이 다하는 일이 없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서로 감싸 떨어지지 않고 서로 버티어 굽히지 않는 것이 이것을 얻으면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져 차례를 빼앗지 않는다. 비가 열리고 맺힌 것이 풀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안의 어긋남 때문에 불러들인 밖의 침입도 이미 의지할 뿌리가 없는데 다시 어디에 자취를 의탁하겠는가? ‘풍으로 머리가 아픈 것, 담을 없애고 기를 내리는 것, 상한의 한열을 다스리고 묵은 것을 밀어내 새것을 이르게 하는 것’이라고 한 것은, 담기가 가운데에 있어야 풍이 이를 타서 두통을 만들고, 묵은 열이 안에 있어야 한이 그와 다투어 한열을 만든다는 말이다. 안에서 끌어들이는 것을 없애면 밖에 있는 것은 저절로 머물 곳이 없다. 그러니 ‘치(治)’ 자는 두 말 사이에서 경계를 지어 나누는 것이지 글 전체를 끌어당겨 거느리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른바 ‘상한·한열·묵은 것을 밀어내 새것을 이르게 함’은 묵은 열을 밀어내고 새로운 한을 불러들이는 혐의가 있지 않겠는가? 오직 공하하는 약제를 복용해야 가운데의 묵고 썩은 것을 밀어 보내고 새로운 사기가 틈타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전호는 기미와 형체가 모두 풀어 흩는 부류에 있으니 어찌 사기를 안으로 이끌겠는가? 묵은 것을 밀어내 새것을 이르게 한다는 것은 서로 이어져 쌓인 열을 풀어 흩고 새롭게 변화한 온화한 양을 불러들여, 밖에서 침범하는 한을 막게 한다는 말이다.
【 白鮮 : 味苦 、 鹹 , 寒 , 】 無毒 。 【 主頭風 , 黃疸 , 欬逆 , 淋瀝 , 女子陰中腫痛 , 濕 痹 , 死肌 , 不可屈伸 、 起止 、 行步 , 】 療四肢不安 , 時行腹中大熱 , 飲水太呼 ( 「 欲走 」 二字應在此下 ) , 小兒驚癎 , 婦人產後欲走 ( 「 欲走 」 二字應在前大呼下 ) 餘痛 。 生上谷川谷及冤句 。 四月 、 五月采根 , 陰乾 。 ( 惡螵蛸 、 桔梗 、 茯苓 、 萆薢 )
【백선: 맛은 쓰고 짜며 성질은 차고,】 독이 없다. 【두풍, 황달, 기침하며 기가 치미는 것, 소변이 찔끔거리는 것, 여자의 음부가 붓고 아픈 것, 습비, 감각이 없는 살, 굽히고 펴거나 일어나고 멈추거나 걸을 수 없는 것을 주치한다.】 사지가 편안하지 않은 것, 유행병으로 배 속에 열이 크게 나고 물을 마시며 크게 소리치는 것(‘욕주’ 두 글자는 이 아래에 있어야 한다), 소아의 경간, 부인의 산후에 달아나려 하는 것(‘욕주’ 두 글자는 앞의 ‘대호’ 아래에 있어야 한다)과 남은 통증을 치료한다. 상곡의 냇가 골짜기와 원구에서 난다. 4월과 5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 말린다. (표초·길경·복령·비해를 오한다.)
白鮮 , 苗高尺餘 , 莖青 , 葉稍白如槐 , 亦如茱萸 。 四月開花 , 淡紫色 , 似小蜀葵 , 子累累如椒 , 根似蔓菁 , 皮黃白而心實 , 其氣息都似羊羶 。 ( 《 圖經 》 )
백선은 싹이 1척 남짓 높고 줄기는 푸르며, 잎은 약간 희고 회화나무와 같으며 또 수유와도 같다. 4월에 꽃이 피는데 연한 자색으로 작은 촉규와 비슷하다. 열매는 산초처럼 주렁주렁 달리며, 뿌리는 만청과 비슷하고 껍질은 황백색이며 속이 단단하다. 그 냄새는 모두 양의 누린내와 비슷하다. (《도경》)
凡草之根 , 多於花實後 , 津氣返本 , 方自堅實 。 獨白鮮於花實後 , 則虛耗 , 豈非取其極升長時 , 津氣反下行乎 ? 凡草之氣 , 無論香臭腥臊 , 多發於枝葉花實 。 獨白鮮 , 藏羶氣於根 , 豈非取其剔幽隱之邪乎 ? 故氣之因下蔽而致上洩 , 病之因內不通而致外結窒者 , 能主之 。 蓋物莫能兩大 , 優於此 , 必絀於彼 。 頭面多汗 , 欬吐痰涎 , 究竟所去者少 ; 小便不通不爽 , 詎非所壅者多 , 此黃疸 、 淋瀝所由成 。 惟極於上者 , 能使之下 , 斯上者解 , 而下者亦解矣 。 且治病之法 , 兩源而歸并一處 , 則當兩路剿除 ; 兩歧而共出一源 , 則須直探一致 。 今內之結腫 , 能緣隙而外溢 ; 外之強直 , 不得破結而內訌 。 此女子 濕 痹 、 死肌 、 不可屈伸起止行步 , 只源於陰中腫痛者 , 可以專攻其內而外自解也 。 凡上擾者多風 , 則下結者為 濕; 內壅者惟熱 , 則外溢者是風 。 臭之羶者 , 本屬風 , 既 已藏於根柢 , 則可除上冒外迸之風 。 味之苦者 , 本化燥 ; 氣之寒者 , 本已熱 。 既 已託於體質 , 則可除內鬱下蔽之 濕 熱 。 此其所致雖有兩途 , 然 濕 熱遏甚而拒風 , 風氣阻礙而生 濕 熱 , 在白鮮 , 功用原可視同一轍 。 此四肢不安 、 小兒驚癇 、 婦人產後餘痛之屬風 , 時行腹中大熱 、 飲水大呼欲走之屬 濕 熱 , 不妨舉一物而盡治矣 。
대체로 풀의 뿌리는 대부분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 뒤에 진액과 기가 근본으로 돌아와 비로소 단단하고 충실해진다. 유독 백선은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 뒤에 비고 소모되니, 어찌 한창 위로 자랄 때에 진액과 기가 도리어 아래로 가는 것을 취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대체로 풀의 기는 향내·악취·비린내·누린내를 막론하고 대부분 가지·잎·꽃·열매에서 난다. 유독 백선은 누린내를 뿌리에 간직하니, 어찌 깊숙이 숨은 사기를 도려내는 것을 취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기가 아래에서 막혀 위로 새어 나가거나, 병이 안에서 통하지 못하여 밖이 맺히고 막히는 것을 주치할 수 있다. 사물은 양쪽을 모두 크게 할 수 없으므로 이쪽이 넉넉하면 반드시 저쪽이 모자란다. 머리와 얼굴에 땀이 많고 기침하며 담연을 뱉더라도 결국 나가는 것은 적다. 소변이 통하지 않고 시원하지 않다면 어찌 막혀 있는 것이 많지 않겠는가? 이것이 황달과 임력이 생기는 까닭이다. 위로 지극히 올라간 것을 아래로 가게 할 수 있어야 위의 것이 풀리고 아래의 것도 풀린다. 또 병을 치료하는 법은 두 근원에서 나와 한곳에 모이면 두 길로 없애야 하고, 두 갈래이지만 한 근원에서 함께 나오면 곧바로 하나의 근원을 찾아야 한다. 지금 안에서 맺히고 부은 것은 틈을 따라 밖으로 넘칠 수 있지만, 밖의 뻣뻣함은 맺힌 것을 깨고 안으로 소란을 일으킬 수 없다. 이 여자의 습비, 감각 없는 살, 굽히고 펴거나 일어나고 멈추거나 걸을 수 없는 것이 오직 음부의 붓고 아픔에서 비롯되었다면, 안만을 전적으로 공격하여 밖은 저절로 풀리게 할 수 있다. 무릇 위를 어지럽히는 것은 풍이 많고, 아래에 맺힌 것은 습이다. 안에서 막히게 하는 것은 열이고, 밖으로 넘치는 것은 풍이다. 누린 냄새는 본래 풍에 속하는데 이미 뿌리에 간직되어 있으므로 위를 덮치고 밖으로 터져 나오는 풍을 없앨 수 있다. 쓴맛은 본래 조로 변화하고 찬 기는 본래 열을 그치게 한다. 이미 형체에 의탁하였으므로 안에 울체되고 아래를 가리는 습열을 없앨 수 있다. 이들이 이르는 길은 둘이지만, 습열이 심하게 막혀 풍을 거부하는 것이나 풍기가 막혀 습열을 만드는 것이나 백선의 공용에서는 본래 같은 이치로 볼 수 있다. 사지가 편안하지 않은 것, 소아의 경간, 부인의 산후에 남은 통증처럼 풍에 속하는 것과, 유행병으로 배 속에 열이 크게 나며 물을 마시고 크게 소리치며 달아나려 하는 것처럼 습열에 속하는 것은 한 가지 약물을 들어 모두 치료하여도 무방하다.
【 萆薢 : 味苦 、 】 甘 , 【 平 , 】 無毒 。 【 主腰背痛 , 強骨節 , 風寒 濕 周痹 , 惡瘡不瘳 , 熱氣 , 】 傷中恚怒 , 陰痿 , 失溺 , 關節老血 , 老人五緩 。 一名赤節 。 生真定山谷 。 二月 、 八月采根 , 暴乾 。 ( 薏苡為之使 , 畏葵根 、 大黃 、 茈胡 、 牡蠣 )
【비해: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허리와 등이 아픈 것을 주치하고 뼈마디를 튼튼하게 하며, 풍한습의 주비(周痹), 낫지 않는 악창, 열기,】 속을 상한 것과 성내는 것, 음위, 소변을 지리는 것, 관절의 묵은 피, 노인의 오완을 주치한다. 일명 적절이다. 진정의 산골짜기에서 난다.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다. (의이가 사약이며, 규근·대황·시호(茈胡)·모려를 외한다.)
萆薢 , 作蔓生 , 苗葉俱青 , 葉作三叉 , 似山薯 , 又似綠豆葉 , 花有黃紅白數種 , 亦有無花結白子者 。 根黃白色 , 多節 , 三指許大 。 莖有刺者 , 根白實 。 無刺者 , 根虛輭 。 輭者為勝 , 春秋釆根 , 暴乾 。 ( 《 圖經 》 參 《 唐本 》 )
비해는 덩굴로 자란다. 싹과 잎이 모두 푸르며, 잎은 세 갈래로 갈라져 산서와 비슷하고 또 녹두 잎과도 비슷하다. 꽃은 황색·홍색·백색 등 몇 종류가 있고, 꽃 없이 흰 열매를 맺는 것도 있다. 뿌리는 황백색으로 마디가 많으며 손가락 셋 정도의 굵기이다. 줄기에 가시가 있는 것은 뿌리가 희고 단단하며, 가시가 없는 것은 뿌리가 비고 부드럽다. 부드러운 것이 낫다. 봄과 가을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다. (《도경》, 《당본》을 참조하였다.)
或謂 「 劉潛江於萆薢 , 約 『 化陰導陽 』 四字為宗旨 , 推而廣之 , 誠得左右逢源之妙 , 不知萆薢何以為化陰導陽 , 而 《 本經 》、《 別錄 》 所主 , 何因可以化陰導陽愈也 」? 予謂 「 能化陰者 , 以其或不花而實也 。 能導陽者 , 以其根多節也 」。 夫物之與氣 , 必相感化而發 , 又必相感化而藏 。 感化之候 , 即其極榮之際 。 草木當花 , 非其時乎 ? 而萆薢者 , 不硜硜於花 , 亦不硜硜於不花 。 即花 , 亦其色不一 , 均無礙得成歸根復命之實 。 味苦秉火 , 氣平秉金 , 金火相媾 , 其所趨向 , 蓋不問 , 可知其必在陰矣 。 何況節之義 , 為陽出於陰 。 陽阻於陰 , 而終能上出 , 又且迭出迭微 , 陰陽因得相稱 。 是其象 , 明著於節卦 , 猶不可為 「 趨於陰而化 , 導於陽而伸 」 證耶 ? 是故 , 化陰 , 能使陰氣化也 。 導陽 , 能使陽氣伸也 。「 腰背痛 、 骨節不強 、 陰痿 、 失溺 、 老人五緩 」, 非陰不化而陽不伸乎 ?「 風寒 濕 周痹及惡瘡不瘳之熱氣 , 傷中 、 恚怒 、 關節老血 」, 非陽不伸而陰不化乎 ? 若恃他物 , 則化陰者 , 未必能導陽 。 導陽者 , 未必能化陰 。 縱兼取而 並 收焉 , 亦已彼此各效其長 , 而不能一氣聯絡矣 。 又何以利機緘 , 調緩急耶 ? 惟導陽 , 即以化陰 。 化陰 , 即以導陽 。 斯視陰陽如一氣 , 平偏側為太和 , 而止者自行 , 行者自利矣 。 善夫潛江之言 , 謂萆薢為足三陰藥 , 而足三陰 , 即足三陽化原 , 如陽虛則陰必實 , 能化陰而導陽以達 , 詎非補陽之助乎 ? 若陰亦不足 , 難遽補陽 , 亦惟益其陰氣 , 而借化陰者 , 以導於陽耳 。 更如益血 , 而不有此以化陰導陽 , 則驟補之血 , 不將與亢陽杆格乎 ? 故亦須是 , 以轉其樞 。 蓋腎為至陰 , 脾為太陰 , 而肝則陰中少陽 。 經所謂一陰為樞者 , 固化陰導陽之關鍵也 , 即如後世咸謂 「 此能分清濁 」。 夫陰化 , 則清升 。 陽導 , 則濁降 。 故能止小水之數 , 又療小水數而莖中痛 。 是非其化陰而清升者 , 乃所以止便數 。 導陽而濁降者 , 乃所以療莖痛乎 ? 然又何以見其入足三陰也 。 夫有花有實 , 有莖有葉 , 而獨用其根 , 故有以知取其入下矣 。 況莖有刺者 , 根白實 。 莖無刺者 , 根虛輭 , 而虛輭者為勝 。 不更可知 , 取其鬆發於內 , 而條帖於外哉 ? 抑其團結於下 , 而扶疏於上 , 又確然其根與莖之概 , 且葉必三叉 , 則其底裏之具於中 , 效驗之著於外 , 舍足三陰 , 其孰克似之 。 即其化陰 , 而不致陰虧 。 導陽 , 而不使陽亢 。 亦於此可尋其端矣 。
어떤 이가 말하였다. “유잠강은 비해에 대하여 ‘화음도양’ 네 글자로 종지를 요약하고 이를 미루어 넓혀 참으로 좌우에서 근원을 만나는 오묘함을 얻었다. 그러나 비해가 어째서 음을 변화시키고 양을 이끄는지, 《본경》과 《별록》에서 주치한다는 것들이 무슨 까닭에 음을 변화시키고 양을 이끌어 나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말하였다. “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때로 꽃을 피우지 않고도 열매를 맺기 때문이며, 양을 이끌 수 있는 것은 뿌리에 마디가 많기 때문이다.” 사물과 기는 반드시 서로 감응하고 변화하여 피어나며, 또 반드시 서로 감응하고 변화하여 갈무리된다. 감응하여 변화하는 때가 곧 가장 무성한 때이다. 초목이 꽃피는 때가 바로 그때가 아닌가? 그런데 비해는 꽃피는 것에만 매이지도 않고 꽃피지 않는 것에만 매이지도 않는다. 꽃이 피더라도 그 색이 한결같지 않지만, 모두 뿌리로 돌아가 명을 회복하는 열매를 맺는 데 지장이 없다. 쓴맛은 화를 받고 평한 기는 금을 받았으니, 금과 화가 서로 만나면 그 향하는 곳은 묻지 않아도 반드시 음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마디의 뜻은 양이 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양이 음에 막혔다가 끝내 위로 나오고, 또 번갈아 나오고 번갈아 미약해져 음양이 서로 균형을 얻는다. 그 모습은 절괘에 뚜렷이 드러나니, 오히려 ‘음으로 나아가 변화하고 양을 이끌어 펴는 것’의 증거가 될 수 없겠는가? 그러므로 화음은 음기가 변화하게 하는 것이고, 도양은 양기가 펴지게 하는 것이다. ‘허리와 등이 아프고 뼈마디가 튼튼하지 않은 것, 음위, 소변을 지리는 것, 노인의 오완’은 음이 변화하지 못하고 양이 펴지지 못한 것이 아닌가? ‘풍한습의 주비(周痹)과 낫지 않는 악창의 열기, 속을 상한 것, 성내는 것, 관절의 묵은 피’는 양이 펴지지 못하고 음이 변화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다른 약물에 의지하면 음을 변화시키는 것이 반드시 양을 이끌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양을 이끄는 것이 반드시 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설령 둘을 함께 취하여 거두더라도 이미 각자 장점을 발휘할 뿐 한 기로 연결될 수 없다. 또 어떻게 기틀을 원활하게 하고 느슨함과 급함을 조절하겠는가? 오직 양을 이끄는 것이 곧 음을 변화시키는 것이고, 음을 변화시키는 것이 곧 양을 이끄는 것이라야 음양을 한 기와 같이 보고 치우침을 고르게 하여 크게 화평하게 하니, 멈춘 것이 저절로 움직이고 움직이는 것이 저절로 순조로워진다. 잠강의 말은 훌륭하다. 비해를 족삼음의 약이라 하였는데, 족삼음은 곧 족삼양이 변화하는 근원이다. 양이 허하면 음이 반드시 실하므로 음을 변화시키고 양을 이끌어 통하게 할 수 있다면 어찌 보양을 돕는 것이 아니겠는가? 음도 부족하여 갑자기 양을 보하기 어려우면 오직 음기를 보익하고, 음을 변화시키는 것을 빌려 양으로 이끌 뿐이다. 또 혈을 보익하면서도 이것으로 음을 변화시키고 양을 이끌지 않으면 갑자기 보한 혈이 항성한 양과 서로 막히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역시 이것으로 그 지도리를 돌려야 한다. 신은 지음이고 비는 태음이며 간은 음 가운데 소양이다. 경에서 이른바 일음이 지도리가 된다는 것은 본래 화음도양의 관건이다. 가령 후세 사람들이 모두 “이것은 청탁을 나눌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음이 변화하면 맑은 것이 올라가고 양이 이끌리면 탁한 것이 내려간다. 그러므로 잦은 소변을 멎게 하며, 또 소변이 잦으면서 음경 속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음을 변화시켜 맑은 것을 올라가게 하는 것이 곧 잦은 소변을 멎게 하는 까닭이며, 양을 이끌어 탁한 것을 내려가게 하는 것이 곧 음경의 통증을 치료하는 까닭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또 무엇으로 족삼음에 들어감을 알 수 있는가? 꽃과 열매가 있고 줄기와 잎이 있는데도 유독 뿌리를 쓰므로, 아래로 들어가는 것을 취함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줄기에 가시가 있는 것은 뿌리가 희고 단단하며, 줄기에 가시가 없는 것은 뿌리가 비고 부드러운데 비고 부드러운 것이 낫다. 안에서는 성기게 펴지고 밖에서는 가지런히 순응하는 것을 취함을 더욱 알 수 있지 않겠는가? 또한 아래에서는 뭉쳐 맺히고 위에서는 널리 퍼지는 것은 분명 그 뿌리와 줄기의 대체적인 모습이며, 잎은 반드시 세 갈래이다. 그 속이 안에 갖추어진 것과 효험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 족삼음을 버리고 무엇과 능히 비슷하겠는가? 음을 변화시키면서도 음이 이지러지게 하지 않고, 양을 이끌면서도 양이 지나치게 항성하게 하지 않는 것도 여기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大青 : 味苦 , 大寒 , 無毒 。 主療時氣頭痛 , 大熱 , 口瘡 。 三月 、 四月采莖 , 陰乾 。
대청: 맛은 쓰고 성질은 매우 차며 독이 없다. 시기로 인한 두통과 큰 열, 입안의 헌데를 주치한다. 3월과 4월에 줄기를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다.
大青 , 春生青紫莖 , 圓似石竹 , 高二 、 三尺 , 葉長三 、 四寸 , 面青背淡 , 對節而生 。 八月 , 開小花成簇 , 紅紫色 , 似馬寥 , 亦似芫花 。 結青實 , 大如椒顆 。 九月 , 色赤根黃 。 ( 參 《 圖經 》、《 綱目 》 )
대청은 봄에 청자색 줄기가 나며, 둥글어 석죽과 비슷하고 높이는 2~3척이다. 잎은 길이가 3~4촌이고 앞면은 푸르며 뒷면은 엷고 마디에서 마주 난다. 8월에 작은 꽃이 무리 지어 피는데 홍자색이며, 마료(馬寥)와 비슷하고 또 원화와도 비슷하다. 푸른 열매를 맺는데 산초알만 하다. 9월에는 색이 붉어지고 뿌리는 누렇다. (《도경》과 《강목》을 참조하였다.)
「 時氣頭痛 、 大熱 」, 所謂太陽病不惡寒者也 。 太陽病 , 不惡寒者 , 得有口渴 , 不得有口瘡 。 口渴者 , 熱只在氣分 。 口瘡 , 則熱於依形矣 。〈 金匱真言論 〉 曰 「 中央黃色 , 入通於脾 , 開竅於口 , 藏精於脾 」, 是口瘡者 , 熱依脾胃也 。 巢氏曰 「 發汗下後 , 表裏俱虛 , 毒氣未盡而薰於上 , 故喉口生瘡 」, 則口瘡者 , 不得發於病初起時 。 是頭痛 、 大熱 、 口瘡 , 為發汗下後 , 病仍不去 , 牽連表裏之候 , 非太陽初得病 , 即能 並 見此也 。 大青所以治此者 , 為其青葉發於紫莖 , 紫花結為青實 。 紫者 , 火依於水之象 。 青 , 則從內達外之色 , 故能使在內附於津液之熱 , 傾裏透達也 。 且其開花以八月 , 結實以九月 , 而釆之以三月 、 四月 , 是取其鋒湧外出之氣 , 不發洩於草 , 而發洩於人身也 。 況其實 , 見霜便赤 , 又可見熱在內 , 蒸騰外出 , 倘遇寒遏 , 而熱勢益劇 , 至成斑疹 , 或為喉痹者 , 亦惟此能發之矣 。
‘시기로 인한 두통과 큰 열’은 이른바 태양병이면서 오한이 없는 것이다. 태양병에 오한이 없으면 갈증은 있을 수 있어도 입안의 헌데는 있을 수 없다. 갈증은 열이 기분에만 있는 것이고, 입안의 헌데는 열이 형체에 붙은 것이다. 〈금궤진언론〉에서 “중앙의 황색은 들어가 비에 통하고 입에 구멍을 열며 정을 비에 저장한다”라고 하였으니, 입안의 헌데는 열이 비위에 붙은 것이다. 소씨는 “땀을 내고 하법을 쓴 뒤에 표리가 모두 허한데 독기가 다 없어지지 않고 위로 훈증하므로 목과 입에 헌데가 생긴다”라고 하였으니, 입안의 헌데는 병이 막 시작될 때 생길 수 없다. 따라서 두통·큰 열·입안의 헌데는 발한과 하법 뒤에도 병이 여전히 없어지지 않아 표리에 연루된 징후이지, 태양이 막 병들었을 때부터 모두 함께 나타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청이 이것을 치료하는 까닭은 푸른 잎이 자색 줄기에서 나고 자색 꽃이 푸른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 자색은 화가 수에 의지하는 모습이며, 청색은 안에서 밖으로 이르는 색이다. 그러므로 안에서 진액에 붙은 열을 속에서 쏟아내어 뚫고 나가게 할 수 있다. 또 8월에 꽃이 피고 9월에 열매가 맺히는데 3월과 4월에 채취하니, 세차게 솟아 밖으로 나오는 기를 취하여 풀에서 발산되지 않고 사람 몸에서 발산되게 하는 것이다. 더구나 열매는 서리를 만나면 곧 붉어지니, 열이 안에 있다가 쪄 올라 밖으로 나오는 것을 또 볼 수 있다. 만약 한기에 막혀 열의 형세가 더욱 심해져 반진이 되거나 후비가 되면 역시 오직 이것이 발하게 할 수 있다.
惡實 : 味辛 , 平 。 主明目 , 補中 , 除風傷 。 根 、 莖 , 療傷寒寒熱 , 汗出中風 , 面腫 , 消渴 , 熱中 , 逐水 。 久服 , 輕身 , 耐老 。 生魯山平澤 。
악실: 맛은 맵고 성질은 평하다. 눈을 밝게 하고 속을 보하며 풍에 상한 것을 없애는 일을 주치한다. 뿌리와 줄기는 상한으로 춥고 열나는 것, 땀이 나며 중풍인 것, 얼굴이 붓는 것, 소갈, 열중을 치료하고 물을 몰아낸다. 오래 복용하면 몸을 가볍게 하고 늙음을 견디게 한다. 노산의 평지와 못가에서 난다.
惡實 , 即牛蒡子也 , 一名鼠黏子 。 三月 , 生苗 , 起莖高者三 、 四尺 , 葉大如芋葉而長 。 四月 , 開花成叢 , 淡紫色 , 結實如栗球而小 , 萼上細刺 , 百十攢簇 , 一球有子數十顆 。 其根 , 大者如臂 , 長者近尺 , 其色灰黲 。 七月釆子 , 十月釆根 。 ( 《 綱目 》 參 《 圖經 》 )
악실은 곧 우방자이며 일명 서점자이다. 3월에 싹이 나고 줄기가 올라오는데 높은 것은 3~4척이며, 잎은 토란 잎만큼 크고 길다. 4월에 꽃이 무리 지어 피며 연한 자색이다. 열매는 밤송이와 비슷하나 작고, 꽃받침 위에는 가는 가시 백여 개가 모여 있으며 한 송이에는 씨가 수십 알 들어 있다. 뿌리는 큰 것이 팔뚝만 하고 긴 것은 거의 1척이며, 색은 어두운 회색이다. 7월에 씨를 거두고 10월에 뿌리를 캔다. (《강목》, 《도경》을 참조하였다.)
惡實 , 明目以象形也 , 其象形奈何 ? 則以其殼 , 象目之胞 。 胞上有刺 , 象目之睫 。 然則謂 「 補中 、 除風傷 」 何也 ? 夫以惡實明目 , 正為其能補中 、 除風傷耳 。 風氣通於肝 , 風傷即肝傷 。 肝傷 , 則中無所疏洩而亦傷 。 中傷 , 斯上注之氣不精 , 而目之明減矣 。 惡實以木氣盛時 , 生苗起莖 , 以初交火令 , 開花紫色 , 不正似肝家升發之氣 , 挾血上注為精明乎 ? 在水穀之氣 , 其升發精微也 , 亦賴以清濁攸分而不混 , 是中之受益固已矣 。 能不謂 「 因除風傷而補中 , 因補中而目明 」 乎 ? 雖然 , 此皆風傷已後 , 陰陽乖錯情景也 。 不審知風傷當時形狀 , 何以見目之不明 , 中之不足 , 由風傷乎 ? 夫風傷時 , 形狀非他 , 即下文根莖之所主是已 。 傷寒 、 寒熱 、 汗出 , 內風與外邪相搏 , 兩不相下也 。 中風面腫 , 內風不受外風也 。 消渴 、 熱中 、 逐水 , 內風外風相拒難解 , 遂化熱而致水漲也 。 此非皆本身風氣受傷之源耶 ? 味辛者 , 擅通 。 氣平者 , 擅降 。 況是開花結實後 , 氣已退藏於密 , 將為他日生發之基者 , 其能不使內風 , 受驅逐外風之傷 , 而使外風遂無所應 , 不能內侵以為傷 , 又何疑矣 。 後世不用根莖 , 惟取其實 , 以治若此等證 , 於理 , 雖亦有可通者 , 但欲述是物之所以然 , 不得不如是界域分明耳 。
악실이 눈을 밝게 하는 것은 모양을 본뜬 것이다. 어떻게 모양을 본떴는가? 그 껍질은 눈꺼풀을 닮았고, 껍질 위에 가시가 있는 것은 속눈썹을 닮았다. 그렇다면 ‘속을 보하고 풍에 상한 것을 없앤다’라고 한 것은 무엇인가? 악실이 눈을 밝게 하는 것은 바로 속을 보하고 풍에 상한 것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풍기는 간에 통하므로 풍에 상한 것은 곧 간이 상한 것이다. 간이 상하면 중초가 소설될 길이 없어 또한 상하며, 중초가 상하면 위로 쏟아지는 기가 정미하지 못하여 눈의 밝음이 줄어든다. 악실은 목기가 성한 때 싹이 나고 줄기가 올라오며, 처음 화의 절기로 넘어갈 때 자색 꽃이 피니, 간의 상승하고 발산하는 기가 혈을 끼고 위로 흘러들어 눈의 밝음이 되는 것과 꼭 비슷하지 않은가? 수곡의 기가 정미한 것을 올려 펴는 것도 이것에 힘입어 청탁이 나뉘고 섞이지 않으니, 중초가 이로움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어찌 ‘풍에 상한 것을 없애므로 중초를 보하고, 중초를 보하므로 눈이 밝아진다’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것은 모두 풍에 상한 뒤 음양이 어그러진 모습이다. 풍에 상하던 당시의 모습을 살펴 알지 못하면 눈이 밝지 못하고 중초가 부족한 것이 풍에 상한 데서 비롯되었음을 어떻게 알겠는가? 풍에 상할 때의 모습은 다른 것이 아니라 곧 아래 글에서 뿌리와 줄기가 주치한다는 것들이다. 상한으로 춥고 열나며 땀이 나는 것은 안의 풍과 밖의 사기가 서로 다투어 어느 쪽도 굽히지 않는 것이다. 중풍으로 얼굴이 붓는 것은 안의 풍이 밖의 풍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소갈·열중과 물을 몰아내는 것은 안의 풍과 밖의 풍이 서로 거부하여 풀기 어려워 마침내 열로 변하고 물이 불어나게 된 것이다. 이것은 모두 자기 몸의 풍기가 상하게 된 근원이 아닌가? 매운맛은 통하게 하는 데 뛰어나고 평한 기는 내려가게 하는 데 뛰어나다. 더구나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 뒤 기가 이미 은밀한 곳으로 물러나 갈무리되어 훗날 생겨나고 펴지는 바탕이 되려는 것이다. 안의 풍이 밖의 풍을 몰아내느라 상하지 않게 하고, 밖의 풍은 마침내 호응할 곳이 없어 안으로 침범하여 상하게 할 수 없게 한다는 데 또 무슨 의심이 있겠는가? 후세에는 뿌리와 줄기를 쓰지 않고 오직 열매를 취하여 이러한 증들을 치료한다. 이치상 통할 수 있는 점도 있지만, 이 약물이 그러한 까닭을 설명하려면 이처럼 경계를 분명히 하지 않을 수 없다.
【 水萍 : 味辛 、 】 酸 , 【 寒 , 】 無毒 。 【 主暴熱身癢 , 下水氣 , 勝酒 , 長鬚髮 , 止消渴 , 】 下氣 , 以沐浴 , 生毛髮 。 【 久服 , 輕身 。 一名水花 , 】 一名水白 , 一名水蘇 。 生雷澤 、 池澤 。 三月采 , 暴乾 。
【수평: 맛은 맵고】 시며 【성질은 차고,】 독이 없다. 【갑작스러운 열과 몸의 가려움을 주치하고 수기를 내리며 술을 이기고 수염과 머리털을 자라게 하며 소갈을 멎게 한다.】 기를 내리고 이것으로 목욕하면 털이 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진다. 일명 수화이며,】 일명 수백, 일명 수소이다. 뇌택과 못가에서 난다. 3월에 채취하여 볕에 말린다.
水萍 , 俗名浮萍 。 季春 , 生池澤止水中 , 或云楊花所化 。 一葉經宿 , 即生多葉 , 葉下有微鬚 , 即其根也 。 有背面皆綠者 , 有面青背紫赤 , 若血者 , 謂之紫萍 , 入藥為良 。 ( 《 綱目 》 )
수평은 민간에서 부평이라 부른다. 늦봄에 못의 고인 물에서 생기며, 어떤 이는 버들꽃이 변한 것이라고 한다. 잎 하나가 하룻밤을 지나면 곧 많은 잎을 내며, 잎 아래에는 가는 수염이 있는데 곧 그 뿌리이다. 앞뒤가 모두 녹색인 것이 있고, 앞면은 푸르고 뒷면은 피처럼 자적색인 것이 있는데 이를 자평이라 하며 약에 넣기에 좋다. (《강목》)
時至季春 , 天氣晴暖 , 楊花始飄 , 萍非必生於楊花 , 然適生楊花後 , 暖氣正盛 , 晴爽方多 , 陽欲畢達 , 以隔水而未諧 。 水欲漲溢 , 以值旱而未得 。 ( 《 夏小正 》 三月時 , 則有小旱 。 四月越 , 有大旱 ) 乃不生于流水 , 而生於止水者 , 以 「 流水順化 , 止水軋化 」。 軋化 , 正以其隔陽氣也 。 隔陽氣 , 何以生萍 ? 則以值旱而水不得漲溢也 。 故其為狀 , 外帖水面 , 內含血絡 , 乘夫陽而發於陰 , 引水氣而交於火 , 轉不相續為聯絡 , 致兩相拒為成和 。 故能於人身 , 凡水不化於陽 , 而外不得澤肌腠 , 上不得潤咽嗌 , 下不得通調膀胱 , 為暴熱 、 身癢 、 水氣 、 消渴者 , 使陰際陽而化 , 火交水而和 , 上奉下通 , 外彌徧體 , 且不特淪浹無間 , 即鬚髮 , 亦藉此以鬱蔥蓬勃矣 。 獨謂其勝酒 , 酒氣悍以清 , 能後穀而入 , 先穀而液出 , 且更勝之速 , 何如也 ? 夫 「 勝酒 」 兩言 , 列於暴熱 、 身疾 、 下水氣 、 長鬚髮 、 止消渴之間 , 可見其行於外 , 行於下 , 能不讓酒之速 。 特酒以氣為用 , 則熱與水雖去 , 而氣亦傷 , 故凡酒後 , 溺多汗多者 , 口必渴 。 萍 , 則以質為用 , 熱與水去 , 而陰液反裕 , 并能止消渴 。 亦可知萍之帖水而平 , 能使水氣生動 , 而不使水氣消耗 , 觀於暴萍者 , 必下承以水 , 始得乾 , 萍乾而水不耗 , 不可識其性耶 ?
때가 늦봄이 되면 날씨가 맑고 따뜻해져 버들꽃이 비로소 날린다. 부평이 반드시 버들꽃에서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마침 버들꽃이 핀 뒤에 생긴다. 따뜻한 기가 한창 성하고 맑고 상쾌한 날이 많아 양은 모두 도달하려 하지만 물에 가로막혀 이루지 못하고, 물은 불어나 넘치려 하지만 가뭄을 만나 그러지 못한다. (《하소정》에서 3월에는 작은 가뭄이 있고 4월을 넘기면 큰 가뭄이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흐르는 물에서 나지 않고 고인 물에서 나는 것은 ‘흐르는 물은 변화를 따르고 고인 물은 변화를 가로막기’ 때문이다. 변화를 가로막는 것은 바로 양기를 가로막기 때문이다. 양기를 가로막는데 어떻게 부평이 생기는가? 가뭄을 만나 물이 불어나 넘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모양은 밖으로 물 표면에 붙고 안으로 혈락을 머금어, 양을 타고 음에서 발생하며 수기를 끌어 화와 사귄다. 서로 이어지지 않는 것을 바꾸어 연결하고 서로 거부하는 둘을 화합하게 한다. 따라서 사람 몸에서 물이 양에 의해 변화하지 못하여 밖으로 기육과 주리를 적시지 못하고, 위로 목구멍을 윤택하게 하지 못하며, 아래로 방광을 통하게 하고 고르게 하지 못하여 갑작스러운 열·몸의 가려움·수기·소갈이 된 경우, 음이 양과 만나 변화하고 화가 수와 사귀어 화합하게 한다. 위로 받들고 아래로 통하게 하며 밖으로 온몸에 두루 미치므로 빈틈없이 스며들 뿐 아니라 수염과 머리털까지 이에 힘입어 무성하게 자란다. 그런데 유독 술을 이긴다는 말은 어떠한가? 술의 기는 날래고 맑아 곡식보다 뒤에 들어가도 곡식보다 먼저 진액이 나올 수 있는데, 이보다 더 빠르다니 어떠한가? ‘승주’ 두 글자는 갑작스러운 열·몸의 질환·수기를 내림·수염과 머리털을 자라게 함·소갈을 멎게 함 사이에 놓여 있으니, 밖으로 운행하고 아래로 운행하는 것이 술의 빠름에 뒤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술은 기로 작용하므로 열과 물이 없어져도 기 역시 상한다. 그러므로 술을 마신 뒤 소변과 땀이 많은 사람은 반드시 입이 마르다. 부평은 형질로 작용하므로 열과 물이 없어지면 음액이 도리어 넉넉해져 소갈도 멎게 할 수 있다. 또한 부평이 물에 평평하게 붙어 수기를 생동하게 하면서도 소모되지 않게 함을 알 수 있다. 부평을 볕에 말릴 때 반드시 아래에 물을 받쳐야 비로소 마르며, 부평이 말라도 물은 소모되지 않는 것을 보면 그 성질을 알 수 있지 않겠는가?
【 地榆 : 味苦 、 】 甘 、 酸 , 【 微寒 , 】 無毒 。 【 主婦人乳痓痛 , 七傷 , 帶下病 , 止痛 , 除惡肉 , 止汗 , 療金瘡 , 】 止膿血 、 諸瘻惡瘡 、 熱瘡 , 消酒 , 除消渴 , 補絕傷 , 產後內塞 , 可作金瘡膏 。 生桐柏及冤句山谷 。 八月采根 , 暴乾 。 ( 得髮良 , 惡麥虋冬 )
【지유: 맛은 쓰고】 달고 시며 【성질은 약간 차고,】 독이 없다. 【부인의 출산에 따른 치병의 통증, 칠상, 대하병을 주치하고 통증을 멎게 하며 나쁜 살을 없애고 땀을 멎게 하며 금창을 치료한다.】 고름과 피를 멎게 하고 여러 누창과 악창, 열창을 치료하며, 술을 삭이고 소갈을 없애며 끊어진 손상을 보하고 산후 속이 막힌 것을 치료하며 금창고를 만들 수 있다. 동백과 원구의 산골짜기에서 난다. 8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다. (머리카락을 얻으면 좋고 맥문동을 오한다.)
地榆 , 宿根三月內生苗 , 初生布地 , 獨莖直上 , 高三 、 四尺 , 對分出葉 。 葉似榆而稍狹細長 , 如鋸齒狀 , 青色 。 七月開花如椹 , 子紫黑色 。 根外黑裏紅 , 似柳根 , 道家燒作灰 , 能爛石 。 ( 《 圖經 》 )
지유는 묵은 뿌리에서 3월 중에 싹이 나며 처음에는 땅에 퍼지다가 외줄기가 곧게 올라와 높이가 3~4척이고 잎이 서로 마주 갈라져 나온다. 잎은 느릅나무와 비슷하나 약간 좁고 가늘고 길며 톱니 모양이고 청색이다. 7월에 오디 같은 꽃이 피며 씨는 자흑색이다. 뿌리는 겉이 검고 속이 붉어 버드나무 뿌리와 비슷하다. 도가에서는 태워 재를 만들어 돌을 무르게 할 수 있다. (《도경》)
凡物之色 , 赤應火而黑應水 , 何以火誠赤而水無色也 。 人之身 , 氣似火而血似水 , 何以血反赤而氣無色也 。 夫亦所謂 「 積厚流光 」 耳 。 星星之然於燈燭 , 涓涓之盛於桮杓 〔 桮 , 俗作盃 , 通作杯 《 說文 》 〕 , 又何嘗赤 , 又何嘗黑 。 惟其勃發燎原 , 回光返照 , 斯不勝其赤 。 幽元深邃 , 驀地無見 , 乃不勝其黑 。 試分之挹之 , 猶赤固非赤 , 黑亦非黑 。 是故 , 無色乃色 , 有色乃非色也 。 人色之著於形體何 ? 莫非以赤驗火 , 以黑驗水 , 至於周流之氣血 , 不有火盛而血益赤 , 火衰而血遂淡乎 ? 是知 , 有色者 , 係火胎水中 。 無色者 , 乃水交於火 。 以故 , 氣鼓血行 , 血隨氣順 , 為生人之符 。 氣違血散 , 血窒氣壅 , 為病人之本 。 地榆之根 , 黑外赤內 , 水火不相入 , 而偏際風木之極盛時 , 生 ( 三月 ) 。 遇風木之受制時 , 榮 ( 七月 ) 。 不似氣血之相違 , 乘間插入風邪 , 以為病 。 乃轉能化風氣為生氣 , 以開紫黑色花 , 遂可驗氣已入血 , 血已隨氣耶 ? 夫紫黑 , 固水火相間之色也 。 婦人乳病甚多 ( 此乳字當作 「 生產 」 解 , 漢以前生產皆謂為乳 。 曰產後者 , 始自 《 金匱要略 》 也 ) , 不被風者 , 不痓 ( 《 金匱要略 》 曰 「 新產 , 血虛 , 多汗出 , 喜中風 , 故令病痓 」 ) , 痓不必皆痛 , 故產後痓 , 不必盡可以地榆治 。 惟痓而且痛 , 乃地榆所專主也 。 以是推之 , 七傷 、 帶下病亦非風不痛 ( 巢元方曰 「 婦人帶下六極之病 , 脈 浮 , 則腸鳴 、 腹滿 。 脈 緊 , 即腸中痛 。 脈 數 , 則陰中癢痛 、 生瘡 。 脈 弦 , 則陰疼掣痛 。 浮緊數弦 , 皆有風象者也 」 ) , 則地榆者 , 不治別因之帶下 , 并不治七傷 、 帶下病之不痛者 , 惟能為七傷 、 帶下病止痛 , 又可見矣 。 何況血去氣散 , 風乘虛入而為惡肉 , 風乘營衛之相遭而鼓蕩為汗 , 金瘡被風而痛不可瘳 , 不皆為地榆所屬耶 ?《 別錄 》 之 「 止膿血 , 諸瘻惡瘡 , 熱瘡 , 產後內塞 , 作金瘡膏 」, 皆於 《 本經 》 推類言之 , 惟 「 消酒 , 除消渴 , 補絕傷 」, 則其義若別有在者 。 然氣盛而鼓風入血 , 何異血虛而風乘以入 。 風入而更耗其血 , 何異風入而大耗其津液 。 風橫梗於氣血之間 , 何異氣血之不相續 。 則仍是血虛氣違為根本 , 風氣攪擾於其間 , 乃為病 , 而治之以化風氣為生氣 , 致氣血使調和 , 得巽而相入矣 。
대체로 사물의 색은 붉은 것이 화에 응하고 검은 것이 수에 응하는데, 어째서 불은 참으로 붉고 물에는 색이 없는가? 사람의 몸에서 기는 불과 비슷하고 혈은 물과 비슷한데, 어째서 혈은 도리어 붉고 기에는 색이 없는가? 이 또한 이른바 ‘두텁게 쌓여 빛을 흘려보낸다’는 것일 뿐이다. 등불과 촛불에서 작은 불꽃이 타고 잔과 국자에 물이 조금씩 담겼을 때〔배(桮)는 민간에서 盃로 쓰고 통용하여 杯로 쓴다. 《설문》〕 어찌 붉고 어찌 검겠는가? 세차게 일어나 들판을 태우고 빛을 돌려 비추어야 그 붉음을 감당하지 못하며, 어둡고 깊숙하여 갑자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야 그 검음을 감당하지 못한다. 시험 삼아 나누고 떠 보면 붉은 것도 본래 붉지 않고 검은 것도 검지 않다. 그러므로 색이 없는 것이 곧 색이며 색이 있는 것은 곧 색이 아니다. 사람의 색이 형체에 드러나는 것은 어떠한가? 붉은 것으로 화를 살피고 검은 것으로 수를 살피지 않는 것이 없다. 두루 흐르는 기혈에 이르면 화가 성하여 혈이 더욱 붉어지고 화가 쇠하여 혈이 엷어지는 일이 있지 않은가? 이로써 색이 있는 것은 화가 수 속에 잉태된 것이고, 색이 없는 것은 수가 화와 사귀는 것임을 안다. 그러므로 기가 북돋워 혈이 운행하고 혈이 기를 따라 순조로운 것은 살아 있는 사람의 징표이다. 기가 어긋나 혈이 흩어지고 혈이 막혀 기가 막히는 것은 병든 사람의 근본이다. 지유의 뿌리는 겉이 검고 속이 붉어 수와 화가 서로 들어가지 않는데, 하필 풍목이 가장 성한 때 생기고(3월), 풍목이 제어받는 때 무성해진다(7월). 기혈이 서로 어긋난 틈을 타서 풍사가 끼어들어 병이 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 그런데 도리어 풍기를 생기로 변화시켜 자흑색 꽃을 피울 수 있으니, 마침내 기가 이미 혈에 들어가고 혈이 이미 기를 따름을 확인할 수 있지 않겠는가? 자흑색은 본래 수와 화가 섞인 색이다. 부인의 출산에 따른 병은 매우 많다(여기서 乳는 ‘출산’으로 풀이해야 한다. 한나라 이전에는 출산을 모두 乳라고 하였으며, 산후라고 한 것은 《금궤요략》에서 시작되었다). 풍을 받지 않으면 치병이 되지 않는다(《금궤요략》에서 “갓 출산하면 혈이 허하고 땀이 많이 나며 쉽게 풍을 맞으므로 치병이 생긴다”라고 하였다). 치병이라고 반드시 모두 아픈 것은 아니므로 산후의 치병을 모두 지유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직 치병이면서 아프기까지 한 것이 지유가 전적으로 주치하는 것이다. 이를 미루어 보면 칠상과 대하병도 풍이 아니면 아프지 않다(소원방은 “부인의 대하와 육극의 병에 맥이 부하면 장에서 소리가 나고 배가 그득하며, 맥이 긴하면 장 속이 아프고, 맥이 삭하면 음부가 가렵고 아프며 헌데가 생기고, 맥이 현하면 음부가 아프고 당긴다. 부·긴·삭·현에는 모두 풍의 모습이 있다”라고 하였다). 따라서 지유는 다른 원인의 대하를 치료하지 않고, 칠상과 대하병이라도 아프지 않은 것은 치료하지 않으며, 오직 칠상과 대하병의 통증을 멎게 한다는 것을 또 알 수 있다. 더구나 혈이 없어지고 기가 흩어진 데 풍이 허를 타고 들어와 나쁜 살이 되는 것, 풍이 영위가 서로 만나는 틈을 타고 요동하여 땀이 되는 것, 금창에 풍을 받아 아픔이 낫지 않는 것이 모두 지유에 속하지 않겠는가? 《별록》의 ‘고름과 피를 멎게 하고 여러 누창과 악창, 열창, 산후 속이 막힌 것을 치료하며 금창고를 만든다’는 것은 모두 《본경》에서 종류를 미루어 말한 것이다. 다만 ‘술을 삭이고 소갈을 없애며 끊어진 손상을 보한다’는 것은 그 뜻이 다른 데 있는 듯하다. 그러나 기가 성하여 풍을 북돋워 혈에 들어가게 하는 것은 혈이 허하여 풍이 틈타 들어가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풍이 들어가 혈을 더욱 소모하는 것은 풍이 들어가 진액을 크게 소모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풍이 기혈 사이를 가로막는 것은 기혈이 서로 이어지지 않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따라서 여전히 혈이 허하고 기가 어긋난 것이 근본이며 풍기가 그 사이를 어지럽혀 병이 된다. 이를 치료할 때 풍기를 생기로 변화시켜 기혈이 조화롭게 하고, 손(巽)을 얻어 서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 澤蘭 : 味苦 、 】 甘 , 【 微溫 , 】 無毒 。 【 主乳婦內衄 , 中風餘疾 , 大腹水腫 , 身面四肢浮腫 , 骨節中水 , 金瘡 , 癰腫 , 瘡膿 , 】 產後金瘡內塞 。 【 一名虎蘭 , 一名龍棗 , 】 一名虎蒲 。 生汝南諸大澤旁 。 三月三日采 , 陰乾 。 ( 防己為之使 )
【택란: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독이 없다. 【출산한 부인의 내뉵, 중풍 뒤에 남은 병, 배가 크게 부른 수종, 몸과 얼굴과 사지의 부종, 뼈마디 속의 물, 금창, 옹종, 창양의 고름을 주치한다.】 산후와 금창으로 속이 막힌 것을 치료한다. 【일명 호란, 일명 용조이며,】 일명 호포이다. 여남의 여러 큰 못가에서 난다. 3월 3일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다. (방기가 사약이다.)
澤蘭 , 生水旁下 濕 地 , 二月宿根再發 , 紫莖素枝 , 赤節綠葉 , 葉對節生 , 光澤有歧 。 八 、 九月漸老 , 枝頭成穗 , 作花紅白 , 狀似雞蘇 。 久之 , 花瓣轉白 , 絨裂如球 , 球中有子一粒 , 絨著子上 , 色黑味苦 , 臭香氣烈 , 即千金花也 。 佩蘭 、 澤蘭 , 同類異種 , 但以莖圓 、 節長而葉光有歧者 , 為佩蘭 。 莖微方 、 節短而葉有毛者 , 為澤蘭 。 氣味俱疏淡 , 而功用自別 。 ( 《 乘雅 》 )
택란은 물가의 낮고 습한 땅에서 나며, 2월에 묵은 뿌리에서 다시 싹이 난다. 자색 줄기와 흰 가지, 붉은 마디와 녹색 잎이 있으며, 잎은 마디에서 마주 나고 윤기가 있으며 갈라진 곳이 있다. 8~9월에 점차 늙으면 가지 끝이 이삭을 이루고 홍백색 꽃을 피우는데 모습이 계소와 비슷하다. 오래되면 꽃잎이 희게 변하고 솜털이 벌어져 공처럼 되며, 공 안에 씨가 한 알 있고 솜털이 씨에 붙어 있다. 색은 검고 맛은 쓰며 냄새는 향기롭고 기가 강렬하니, 곧 천금화이다. 패란과 택란은 같은 부류의 다른 종류이다. 다만 줄기가 둥글고 마디가 길며 잎이 매끄럽고 갈라진 것을 패란이라 하고, 줄기가 약간 모나고 마디가 짧으며 잎에 털이 있는 것을 택란이라 한다. 기와 맛은 모두 성기고 담박하지만 공용은 저절로 구별된다. (《승아》)
紫者 , 水火相間也 。 白者 , 氣也 。 赤者 , 血也 。 紫莖素枝赤節 , 明明水火相混於內 , 逼氣於外 , 有血為之阻也 。 誠如此者 , 阻於中 , 則為大腹水腫 。 阻於外 , 則為身面四肢浮腫 。 阻於軀體 , 則為骨節中水 。 若澤蘭者 , 雖已如是 , 乃非特不閡其生全 , 且難禁其芳烈 , 而色綠光澤之葉 , 相對以生 , 層出無已 , 復開花成實焉 。 可謂鍾生氣於血阻氣滯所成之水腫 , 使阻閡自阻閡 , 生發自生發 , 而水腫自能消解者 , 非耶 ? 雖然 , 血何以阻氣 , 氣何以為血所阻 。 蓋氣傷而無以推行夫血 , 則血滯 。 血傷而無以滑澤夫氣 , 則氣阻 。 氣已阻矣 , 而血復隔閡之 , 幾何其不化水而成腫也 。 故乳婦內衄 、 中風餘疾 , 皆氣血 並 傷之餘 。 復氣傷未至餒敗 , 血傷未至枯涸 , 則紛紛零亂之氣血 , 踞於流行之衢 , 橫於四達之隘而血阻氣滯 、 氣阻血滯 , 實不足也 , 而已翻成有餘 , 既 無從下 , 又不可補 , 捨象形之物 , 致生氣於其中 , 而誰恃哉 ? 再徵之以金瘡 、 癰腫 、 瘡膿 , 亦復何異 , 皆為其虛中有內塞之者耳 。 火衰則化水 , 火盛則化膿 , 曾無甚分別也 。
자색은 수와 화가 섞인 것이고, 흰색은 기이며, 붉은색은 혈이다. 자색 줄기와 흰 가지와 붉은 마디는 분명 수와 화가 안에서 섞여 기를 밖으로 몰아내는데 혈이 이를 막는 것이다. 참으로 이와 같은 것이 중초에 막히면 배가 크게 부른 수종이 되고, 밖에 막히면 몸과 얼굴과 사지의 부종이 되며, 몸통과 팔다리에 막히면 뼈마디 속의 물이 된다. 택란은 이미 이와 같으면서도 온전히 자라는 데 지장이 없을 뿐 아니라 짙은 향기를 억누르기 어렵고, 녹색이며 윤기 있는 잎이 서로 마주 나서 층층이 끊임없이 돋고 다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혈이 막히고 기가 정체되어 생긴 수종에 생기를 모아 주어, 막힌 것은 막힌 대로 두면서도 생겨나고 펴지는 것은 그대로 이루어져 수종이 저절로 풀려 없어질 수 있게 한다고 할 만하지 않은가? 그러나 혈은 어찌하여 기를 막고, 기는 어찌하여 혈에 막히는가? 기가 상하여 혈을 밀어 운행시킬 수 없으면 혈이 정체되고, 혈이 상하여 기를 매끄럽게 윤택하게 할 수 없으면 기가 막힌다. 기가 이미 막혔는데 혈이 다시 가로막으면 어찌 물로 변하여 부종을 이루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출산한 부인의 내뉵과 중풍 뒤에 남은 병은 모두 기혈이 함께 상한 뒤의 것이다. 그런데 기가 상해도 지쳐 무너질 정도에 이르지 않고 혈이 상해도 말라 고갈될 정도에 이르지 않으면, 어지러이 흩어진 기혈이 유행하는 큰길을 차지하고 사방으로 통하는 좁은 길을 가로질러 혈이 막히고 기가 정체되며 기가 막히고 혈이 정체된다. 실제로는 부족한데 이미 도리어 남는 것이 되어 하법을 쓸 길도 없고 보할 수도 없다. 그 모양을 본뜬 약물로 그 안에 생기를 이르게 하는 것을 버리면 무엇에 의지하겠는가? 다시 금창·옹종·창양의 고름으로 증험해 보아도 무엇이 다르겠는가? 모두 허한 가운데 안을 막는 것이 있기 때문일 뿐이다. 화가 쇠하면 물로 변하고 화가 성하면 고름으로 변하니, 그리 큰 구별은 없다.
高良薑 : 大溫 。 主暴冷 , 胃中冷逆 , 霍亂腹痛 。 ( 《 別錄 》 ) 紅豆蔻 : 味辛 , 溫 , 無毒 。 主腸虛 , 水瀉 , 心腹攪痛 , 霍亂 , 嘔吐酸水 , 解酒毒 。 不宜多服 , 令人舌麤 , 不思飲食 , 是高良薑子也 。 ( 宋附 )
고량강: 성질은 매우 따뜻하다. 갑작스러운 냉기, 위 속의 냉기와 역상, 곽란의 복통을 주치한다. (《별록》) 홍두구: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없다. 장이 허한 것, 물 같은 설사, 심복부가 뒤틀리며 아픈 것, 곽란, 신물을 토하는 것을 주치하고 술독을 푼다. 많이 복용하는 것은 알맞지 않으며, 혀를 거칠게 하고 음식 생각이 없게 한다. 고량강의 씨이다. (송대에 덧붙임.)
高良薑 , 春生莖葉 , 如薑苗 , 而大瘦如碧蘆 , 高一 、 二尺許 。 花紅紫色如山薑花 , 春末始發 。 初開花抽一幹 , 有大籜包之 〔 籜 , 竹皮也 《 類篇 》 〕 。 籜坼花見 , 一穗數十蕋 , 鮮妍如桃杏花色 。 蕋重 , 則下垂如葡萄 , 又如火齊瓔珞 , 及翦釆鸞枝之狀 。 每蕋有心兩瓣 , 其子名紅豆蔻 , 似草豆蔻 , 微帶紅色 , 二月 、 三月 , 釆根用 。 ( 《 圖經 》 參 《 桂海志 》 )
고량강은 봄에 줄기와 잎이 나는데 생강의 싹과 같으면서 크고 가늘어 푸른 갈대와 비슷하며 높이는 1~2척 정도이다. 꽃은 홍자색으로 산강 꽃과 같고 늦봄에 비로소 핀다. 처음 꽃이 필 때 줄기 하나를 뽑아내는데 큰 탁이 그것을 감싼다〔탁은 대나무 껍질이다. 《유편》〕. 탁이 터지면 꽃이 드러나고 한 이삭에 꽃술이 수십 개 있으며, 복숭아꽃과 살구꽃의 색처럼 곱고 아름답다. 꽃술이 무거워지면 아래로 처져 포도 같기도 하고 화제 구슬의 영락 같기도 하며, 채색 비단을 오려 만든 난조 가지의 모양 같기도 하다. 꽃술마다 가운데에 꽃잎 두 장이 있다. 그 씨는 홍두구라 하며 초두구와 비슷하나 약간 붉은색을 띤다. 2월과 3월에 뿌리를 캐어 쓴다. (《도경》, 《계해지》를 참조하였다.)
凡味辛氣溫芳香之物類 , 取其陰中通陽 , 而用其根 , 則有取於從土外達 。 凡根 , 采掇於花實後者 , 類取其收藏 。 釆掇於花實前者類取其散發 。 若釆掇於臨花發時 , 則一取其去病之速 , 一取其去驟來之病也 。 高良薑 , 以春末開花 , 采根於二 、 三月 , 而所主是暴冷 。 斯其義 , 詎能外是哉 ? 雖然 , 暴冷與痼冷又何別耶 ? 夫痼冷於人身 , 已有奠居之所 。 人身元氣 , 已有附從之者 。 不比暴來之冷 , 破空而入 , 主客之勢 , 既 未相親 , 格拒之形 , 又已著見 。 試觀下文所謂 「 胃中冷逆 、 霍亂 、 腹痛 」 者 , 為何如證乎 ? 若胃肯受其冷 , 冷以胃為窟者 , 則必下洩 , 決不上逆 。 若霍亂 、 手足厥者 , 縱自吐利 , 必不腹痛 , 為非浸淫潰敗之由 , 此暴冷之所可徵 , 高良薑之所可用也 。 至其子 , 則性向下矣 , 故其功能在下 , 而亦與根不甚相差 。
대체로 맛이 맵고 기가 따뜻하며 향기로운 약물은 음 가운데 양을 통하게 하는 것을 취한다. 그 뿌리를 쓰는 것은 흙에서 밖으로 도달하는 것을 취하는 것이다. 대체로 뿌리를 꽃과 열매가 맺힌 뒤에 캐는 것은 갈무리하는 것을 취하고, 꽃과 열매가 맺히기 전에 캐는 것은 발산하는 것을 취한다. 꽃이 피려는 때에 캔다면 한편으로 병을 없애는 빠름을 취하고, 한편으로 갑자기 온 병을 없애는 것을 취한다. 고량강은 늦봄에 꽃이 피고 2~3월에 뿌리를 캐며 주치하는 것은 갑작스러운 냉기이니, 그 뜻이 어찌 여기에서 벗어나겠는가? 그러나 갑작스러운 냉기와 오래된 냉기는 또 어떻게 다른가? 오래된 냉기는 사람 몸에서 이미 자리 잡은 곳이 있고, 몸의 원기도 이미 이에 붙어 따르는 것이 있다. 갑자기 온 냉기가 빈 곳을 뚫고 들어와 주인과 손님의 형세가 아직 서로 친하지 않고, 막고 거부하는 모습이 이미 드러난 것과는 다르다. 아래에서 말한 ‘위 속의 냉기와 역상, 곽란, 복통’이 어떤 증인지 보라. 위가 그 냉기를 받아들이고 냉기가 위를 소굴로 삼으면 반드시 아래로 설사하며 결코 위로 치밀지 않는다. 곽란에 손발이 궐랭한 경우라면 설령 스스로 토하고 설사하더라도 반드시 배가 아프지 않다. 서서히 침범하여 무너지는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 이것이 갑작스러운 냉기를 증험할 수 있는 점이며 고량강을 쓸 수 있는 경우이다. 그 씨에 이르면 성질이 아래로 향하므로 공능이 아래에 있으며, 또한 뿌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百部 : 根微溫 。 主咳嗽 , 上氣 。
백부: 뿌리의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기침과 상기를 주치한다.
百部根 , 春生苗 , 作藤蔓 , 葉大而尖長 , 頗似竹葉 , 面青色而有光 。 根下作撮如芋子 , 一撮乃十五 、 六枚 , 黃白色 。 二月 、 三月 、 八月釆 , 暴乾 。 ( 《 圖經 》 )
백부근은 봄에 싹이 나 덩굴이 되며, 잎은 크고 뾰족하고 길어 대나무 잎과 꽤 비슷하고 표면은 청색이며 광택이 있다. 뿌리 아래에는 토란알 같은 것이 한데 모여 한 무리에 열다섯~열여섯 개씩 있으며 황백색이다. 2월·3월·8월에 캐어 볕에 말린다. (《도경》)
百部 , 主欬嗽 、 上氣 , 按其形象 , 當謂 「 似肺朝諸經 脈, 得經 脈 之軿輳 , 集其益而病已 」 矣 。 殊不知 , 根下撮如芋子 , 至十五 、 六枚之多 , 咸黃白色 , 白為肺本色 , 黃乃脾色 , 則似肺致脾氣 , 以布於他矣 。 尚得謂諸 脈 朝於肺乎 ? 蓋欬嗽 、 上氣 , 既 已習熟 , 遂難倏止 , 則向之引風寒痰熱為欬者 , 至無所資 , 則轉引脾家輸肺之精 , 以為賴藉 。 百部根 , 當能於肺朝百 脈 時 , 各令帶引精氣 , 輸于皮毛 。 於是毛 脈 合精 , 行氣於府 。 府精神明 , 留 于四藏 , 而氣歸於權衡 , 欬嗽上氣焉有不止者 。 此其欬嗽上氣為何如欬嗽上氣 , 可憬然悟矣 。
백부는 기침과 상기를 주치한다. 그 형상을 살펴보면 마땅히 “폐가 여러 경맥을 모이게 하는 것과 같아서 경맥이 한데 모이는 것을 얻어 그 이로움을 모으면 병이 낫는다”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뿌리 아래에 토란알 같은 것이 무리를 이루어 열다섯~열여섯 개나 되고 모두 황백색인 것은, 흰색이 폐의 본색이고 황색이 비의 색이므로 폐가 비기를 이르게 하여 다른 곳에 펴는 것과 비슷함을 알지 못한 말이다. 그래도 여러 맥이 폐로 모인다고 할 수 있겠는가? 기침과 상기가 이미 익숙하게 굳어지면 갑자기 멎기 어려우므로, 전에는 풍한과 담열을 끌어들여 기침하던 것이 더는 바탕으로 삼을 것이 없어지면 도리어 비에서 폐로 보내는 정을 끌어들여 의지한다. 백부근은 폐가 백맥을 향할 때 각각 정기를 이끌어 피부와 털로 보내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털과 맥이 정을 합하여 기를 부에 운행시키고, 부의 정이 신명하여 사장에 머물며, 기가 균형으로 돌아가니 기침과 상기가 어찌 멎지 않겠는가? 이것이 말하는 기침과 상기가 어떤 기침과 상기인지를 뚜렷이 깨달을 수 있다.
蘹香子 : 味辛 , 平 , 無毒 。 主諸瘻 , 霍亂及蛇傷 。 ( 唐附 )
회향자: 맛은 맵고 성질은 평하며 독이 없다. 여러 누창, 곽란과 뱀에 상한 것을 주치한다. (당대에 덧붙임.)
蘹香 , 深冬宿根生苗作叢 , 肥莖絲葉 , 五月莖粗 , 高三 、 四尺 。 六 、 七月開花 , 頭如傘蓋 , 似蛇牀花而色黃 , 結子大如麥粒 , 輕而有細稜 , 青色 。 八 、 九月釆實 , 陰乾 。 ( 參 《 圖經 》、《 綱目 》 )
회향은 깊은 겨울에 묵은 뿌리에서 싹이 나 무리를 이루며, 줄기는 살지고 잎은 실 같다. 5월에는 줄기가 굵어지고 높이가 3~4척이 된다. 6~7월에 꽃이 피는데 머리 부분이 우산 덮개 같으며 사상 꽃과 비슷하나 황색이다. 씨는 밀알만 한 크기로 맺히고 가벼우며 가는 능선이 있고 청색이다. 8~9월에 열매를 거두어 그늘에 말린다. (《도경》과 《강목》을 참조하였다.)
蘹香子之主諸瘻 , 非以其葉至莖杪 , 轉即下垂耶 ? 諸瘻之在頸腋 , 原以痰氣不得上下 , 故耳 。 蘹香子之主霍亂 , 非以其葉上出不矗 , 過莖端下垂 , 不重引莖屈耶 ? 霍亂之為吐利 , 原以中宮不支 , 遂致崩潰故耳 。 古人曲體物情 , 深諳病本 , 徵理按旨 , 帖切求合者 , 蓋如此 , 學者所宜三致意也 。 然是物也 , 唐人始筆之書 , 而 《 千金方 》 於霍亂 , 僅一 、 二用 , 於諸瘻 , 則不用 。《 外臺秘要 》 方於諸瘻 , 常一 、 二用 , 於霍亂 , 則不用 。 自日華子著其有治乾 濕 腳氣 、 腎勞 、 頹疝 、 陰痛 、 開胃下氣之功 。 後之人 , 遂一以為治疝之劑 , 非特忘其能主諸瘻 、 霍亂 , 并所謂乾 濕 腳氣 、 腎勞 、 陰痛 , 胥弁髦置之矣 。 用蘹香子者 , 世宗 《 日華 》, 則當究 《 日華 》 所以用之之故 。 凡物感深冬之氣 , 區萌達櫱 , 其屬陽者 , 定非天之陽 。 凡藥物能生發地中之陽者甚多 , 然其為用 , 不過驅陰霾 , 助蒸騰 , 強陽氣 , 行脾著 , 有一端已耳 。 惟蘹香 , 則自生長至成實 , 經歷四時 , 蔚然長青 , 生氣蔥鬱 , 而枝枝挺直 , 葉葉倒垂 , 如絲如縷 , 極清析而不亂 , 是其伸於上者 , 皆行於下之先機 。 比之腎中有陽 , 乃萎頓而不伸 , 遂致下部陰氣盤旋屈伏 。 比連壅腫者 , 適相反對 , 而其味辛氣平 , 不剛不燥 , 伸其固有之陽 , 開其障蔽之氣 , 行於下而不冒於上 。 試思腳氣 、 頹疝 、 陰疼 , 有一病在腎之上否 ? 曰腎勞者 , 明腎因勞而陽不伸 , 因陽不伸而濁氣遏之 , 遂使清氣不能周於下也 。 疝病非一 , 有寒疝 , 有頹疝 。 寒疝者 , 寒勝 。 頹疝者 , 氣勝 。 寒疝 , 病於少腹 。 頹疝 , 病於睪丸 。 茲曰腎勞頹疝 , 亦可知其疝之非因寒 , 而為腹中㽲痛者矣 。 開胃下氣者 , 緣其氣之平而芳 , 味之辛後有甘也 。 於此 , 更可見諸痿之升不能升 , 降不能降 , 與霍亂之過於升 , 并過於降 , 為一體 。 其用蘹香可愈 , 均以其能開胃下氣 , 而諸氣自條達升降合度耳 。
회향자가 여러 누창을 주치하는 것은 잎이 줄기 끝에 이르러 곧 아래로 처지기 때문이 아닌가? 여러 누창이 목과 겨드랑이에 생기는 것은 본래 담기가 위아래로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회향자가 곽란을 주치하는 것은 잎이 위로 나와도 곧추서지 않고, 줄기 끝을 지나 아래로 처지면서도 무겁게 줄기를 끌어 굽히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은 본래 중궁이 버티지 못하여 무너지기 때문이다. 옛사람들이 사물의 실상을 자세히 체득하고 병의 근본을 깊이 알아 이치를 증험하고 뜻을 살피며 꼭 들어맞기를 구한 것이 이와 같았으니, 배우는 사람은 마땅히 거듭 뜻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이 약물은 당나라 사람들이 비로소 책에 적었다. 《천금방》에서는 곽란에 겨우 한두 번 쓰고 여러 누창에는 쓰지 않았으며, 《외대비요》의 처방에서는 여러 누창에 때로 한두 번 쓰고 곽란에는 쓰지 않았다. 일화자가 건각기와 습각기, 신로, 퇴산, 음부의 통증을 치료하고 위를 열어 기를 내리는 공이 있음을 드러낸 뒤로, 후세 사람들은 마침내 오직 산을 치료하는 약제로 여겼다. 여러 누창과 곽란을 주치할 수 있음을 잊었을 뿐 아니라 이른바 건각기와 습각기, 신로, 음부의 통증까지 모두 쓸모없는 것으로 내버려 두었다. 세상에서 회향자를 쓰는 것은 《일화》를 근본으로 삼으니, 마땅히 《일화》가 이를 쓴 까닭을 연구해야 한다. 대체로 사물이 깊은 겨울의 기에 감응하여 싹이 트고 움을 내는 데서 양에 속하는 것은 분명 하늘의 양이 아니다. 땅속의 양을 생겨나고 펴지게 하는 약물은 매우 많지만, 그 쓰임은 음예를 몰아내거나 증등을 돕거나 양기를 튼튼하게 하거나 비의 고착된 것을 운행시키는 등 한 가지일 뿐이다. 오직 회향은 자라기 시작하여 열매를 맺기까지 사계절을 거치면서 무성하게 늘 푸르고 생기가 울창하다. 가지마다 곧게 서고 잎마다 거꾸로 처져 실과 가는 올처럼 매우 분명하고 어지럽지 않으니, 위로 펴지는 것은 모두 아래로 운행하는 선행 기틀이다. 신 속에 양이 있으나 시들어 펴지지 못하여 아래쪽 음기가 맴돌며 굽혀 엎드리고 서로 잇달아 막혀 붓는 것과 비교하면 꼭 반대이다. 또 맛은 맵고 기는 평하여 강경하지도 조하지도 않으며, 본래 있는 양을 펴고 가로막힌 기를 열어 아래로 운행하되 위로 치솟지 않는다. 각기·퇴산·음부의 통증 가운데 신보다 위에 있는 병이 하나라도 있는지 생각해 보라. 신로라 한 것은 신이 노상으로 양을 펴지 못하고, 양이 펴지지 못하므로 탁기가 막아 맑은 기가 아래를 두루 돌지 못하게 된 것임을 밝힌다. 산병은 하나가 아니어서 한산도 있고 퇴산도 있다. 한산은 한이 우세하고 퇴산은 기가 우세하다. 한산은 아랫배에 병이 있고 퇴산은 고환에 병이 있다. 여기서 신로와 퇴산이라 하였으니, 그 산이 한 때문에 배 속이 쥐어짜듯 아픈 것이 아님도 알 수 있다. 위를 열어 기를 내리는 것은 기가 평하고 향기로우며 매운맛 뒤에 단맛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여러 위(痿)의 올라가려 해도 올라가지 못하고 내려가려 해도 내려가지 못하는 것과, 곽란의 지나치게 올라가고 또 지나치게 내려가는 것이 한 이치임을 더욱 볼 수 있다. 회향을 써서 나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위를 열어 기를 내릴 수 있어 여러 기가 저절로 조달하고 승강이 법도에 맞게 되기 때문이다.
薑黃 : 味辛 、 苦 , 大寒 , 無毒 。 主心腹結積 , 疰 , 忤 , 善下氣 , 破血 , 除風 , 消癰腫 , 功力烈於鬱金 。 ( 唐附 ) 鬱金 : 味辛 、 苦 , 寒 , 無毒 。 主血積 , 下氣 , 生肌 , 止血 , 破惡血 , 血淋 , 尿血 , 金瘡 。 ( 唐附 )
강황: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매우 차고 독이 없다. 심복부에 맺혀 쌓인 것, 주, 오를 주치하고 기를 잘 내리며 혈을 깨뜨리고 풍을 없애며 옹종을 삭인다. 공력이 울금보다 강렬하다. (당대에 덧붙임.) 울금: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차고 독이 없다. 혈이 쌓인 것을 주치하고 기를 내리며 살을 생기게 하고 피를 멎게 하며 나쁜 피를 깨뜨리고 혈림·혈뇨·금창을 치료한다. (당대에 덧붙임.)
薑黃 , 宿根春末生 , 先花次葉 。 花生於根 , 與苗俱出 , 紅白色 。 入夏 , 花即爛而無子 。 葉青綠 , 長一 、 二尺許 , 闊三 、 四寸 , 有斜文 , 如紅蕉葉而差小 , 秋末漸彫 。 於八月釆根 , 切片暴乾用 。 根盤屈黃色 , 類生薑 , 圓而有節 。 ( 《 唐本 》 參 《 圖經 》 )
강황은 묵은 뿌리에서 늦봄에 나며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뒤따른다. 꽃은 뿌리에서 싹과 함께 나오며 홍백색이다. 여름에 들어서면 꽃이 곧 문드러지고 씨가 없다. 잎은 청록색으로 길이는 1~2척 정도, 너비는 3~4촌이며 비스듬한 무늬가 있다. 홍초 잎과 비슷하나 조금 작으며 늦가을에 점차 시든다. 8월에 뿌리를 캐어 조각으로 썰고 볕에 말려 쓴다. 뿌리는 구부러져 얽혀 있고 황색이며 생강과 비슷하고 둥글며 마디가 있다. (《당본》, 《도경》을 참조하였다.)
鬱金 , 四月初生苗 , 似薑黃 , 花白質紅 。 末秋出莖 , 心無實 , 根黃赤 , 取四畔子根 , 去皮 , 火乾用之 。 ( 《 唐本 》 參 《 圖經 》 )
울금은 4월 초에 싹이 나며 강황과 비슷하고 꽃은 바탕이 희고 붉다. 늦가을에 줄기가 나오며 속에는 열매가 없다. 뿌리는 황적색이다. 사방의 곁뿌리를 취하여 껍질을 벗기고 불에 말려 쓴다. (《당본》, 《도경》을 참조하였다.)
血結而氣違 , 血脫而氣濇 , 此其病固在血 , 而其咎 , 實在血中之氣與大氣相混淆也 。 血中之氣謂何 ? 即中焦之營氣 , 所以帶引血液 , 行於 脈 中者也 。 此其氣清純 , 雖與水穀之悍氣同出中焦 , 然一則直達上下 , 一則周流表裏 。 設清氣混于悍氣 , 隨而直達 , 則上為嘔血 、 吐血 、 衄血 , 下為大便下血 。 悍氣混于清氣 , 不隨而周流 , 則滯為惡血 , 結為積血 , 陷為血淋 、 尿血 , 溢為金瘡常破 , 不能生肌 。 大率血之結且滯者 , 必與氣違 , 故血積必下氣 。 血之陷者 , 氣因之遂濇 , 故血淋 、 尿血 , 必為痛也 。 鬱金何以能治 ? 蓋以其本行血中之氣 。 又其取用者 , 為四畔之子根 , 固係屬于正根 , 而實不與正根混連者 , 為清純與剽悍 , 原各鍾生趣 , 雖呼吸相通而有別也 。 獨鬱金主治 , 並 不言能除風熱 、 消癰腫 。 薑黃主治 , 則云破血 、 除風熱 、 消癰腫 , 功力烈於鬱金 , 何也 ? 互文見義 , 其理可徹也 。 心腹結積 、 疰 、 忤 , 不關血分 , 不為下氣 。 風熱 、 癰腫 , 不結於血 , 不必冠以破血 , 此其於薑黃 , 蓋取其根盤結而有節也 。 氣與血相阻 , 即氣與血相違 。 氣因血而盤旋 , 血得氣而固結 。 一若有節 , 以礙其流行者 。 殊不知 , 流行自若 , 轉因有節 , 而生氣得鍾 。 花在葉前 , 透達精英甚猛 , 比于鬱金 , 行血中之氣者 , 為更速 。 大抵二物 , 均以春盡方芽 , 屆秋便殞 , 有花無實 , 花白而紅 , 皆秉火金之氣化而榮 , 遇土金之氣化而歸於土 , 一似心肺之媾于上而生血 , 遂順流於中 , 而稟脾之統轄 。 其能濬血分之源 , 行血中之氣 , 又何疑矣 。 特一則 , 即根而盤錯 。 一則 , 離根而圓渾 。 見其氣 , 稟有純獷之殊 。 故其趨向 , 有上下之別 。 大凡氣結血中 , 作痛下氣 , 在上而不見血者 , 用薑黃 。 氣陷血中 , 作痛下氣 , 在下而見血者 , 用鬱金庶無誤矣 。
혈이 맺혀 기가 어긋나고 혈이 빠져나가 기가 껄끄러워지는 것은 그 병이 본래 혈에 있지만, 허물은 실로 혈 속의 기와 대기가 서로 뒤섞인 데 있다. 혈 속의 기란 무엇인가? 곧 중초의 영기로서 혈액을 이끌어 맥 속에서 운행하게 하는 것이다. 이 기는 맑고 순수하여 수곡의 날랜 기와 함께 중초에서 나오더라도 하나는 곧바로 위아래에 도달하고 하나는 표리를 두루 흐른다. 만약 맑은 기가 날랜 기에 섞여 따라 곧바로 도달하면 위에서는 구혈·토혈·뉵혈이 되고 아래에서는 대변에 피가 나온다. 날랜 기가 맑은 기에 섞여 따라 두루 흐르지 않으면 정체되어 악혈이 되고 맺혀 적혈이 되며 빠져 혈림과 혈뇨가 되고, 넘쳐 금창이 늘 터져 새살이 생기지 못한다. 대체로 혈이 맺히고 정체되면 반드시 기와 어긋나므로 혈이 쌓였을 때는 반드시 기를 내려야 한다. 혈이 빠져들면 기가 이로 인해 껄끄러워지므로 혈림과 혈뇨는 반드시 아프다. 울금은 어찌하여 이를 치료할 수 있는가? 본래 혈 속의 기를 운행시키기 때문이다. 또 취하여 쓰는 것이 사방의 곁뿌리여서 본래 주근에 속하지만 실제로는 주근과 뒤섞여 이어지지 않는 것은, 맑고 순수한 것과 날랜 것이 본래 각각 생명의 뜻을 모아 호흡은 서로 통하더라도 구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울금의 주치에는 풍열을 없애고 옹종을 삭일 수 있다고 하지 않았고, 강황의 주치에는 혈을 깨뜨리고 풍열을 없애며 옹종을 삭이고 공력이 울금보다 강렬하다고 하였으니 어째서인가? 글을 서로 보충하여 뜻을 드러내는 것이니 그 이치를 꿰뚫을 수 있다. 심복부의 결적·주·오는 혈분과 관계없으면 기를 내리는 것으로 삼지 않으며, 풍열과 옹종이 혈에 맺힌 것이 아니면 굳이 앞에 파혈을 내세울 필요가 없다. 강황에서는 그 뿌리가 얽혀 맺히고 마디가 있는 것을 취한 것이다. 기와 혈이 서로 막는 것은 곧 기와 혈이 서로 어긋나는 것이다. 기는 혈 때문에 맴돌고 혈은 기를 얻어 단단히 맺히니, 마치 마디가 있어 그 유행을 가로막는 것과 같다. 그러나 유행은 여전하며 도리어 마디가 있기 때문에 생기가 모일 수 있음을 모르는 말이다. 꽃이 잎보다 먼저 피어 정영이 매우 세차게 뚫고 나오므로, 혈 속의 기를 운행시키는 것이 울금보다 더욱 빠르다. 대체로 두 약물은 모두 봄이 다하여서야 싹트고 가을에 이르면 곧 시들며, 꽃은 있어도 열매는 없고 꽃은 희면서 붉다. 모두 화와 금의 기화를 받아 무성해지고 토와 금의 기화를 만나 흙으로 돌아가니, 심폐가 위에서 만나 혈을 생기게 하고 마침내 가운데로 순조롭게 흘러 비의 통솔을 받는 것과 같다. 혈분의 근원을 깊이 통하게 하고 혈 속의 기를 운행시킬 수 있다는 데 또 무슨 의심이 있겠는가? 다만 하나는 뿌리에 붙어 뒤얽히고 하나는 뿌리에서 떨어져 둥글고 온전하니, 그 기가 받은 바에 순수함과 거칢의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향하는 곳에 위아래의 구별이 있다. 대체로 기가 혈 속에 맺혀 통증을 일으켜 기를 내려야 하며, 위에 있으면서 피가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강황을 쓴다. 기가 혈 속에 빠져 통증을 일으켜 기를 내려야 하며, 아래에 있으면서 피가 보이는 경우에는 울금을 쓰면 거의 잘못이 없을 것이다.
補骨脂 : 味辛 , 大溫 , 無毒 。 主五勞 , 七傷 , 風虛冷 , 骨髓傷敗 , 腎冷精流 , 及婦人血氣 , 墮胎 。 一名破故紙 。 生廣南諸州及波斯國 。 舶上來者 , 最佳 。 ( 宋附 )
보골지: 맛은 맵고 성질은 매우 따뜻하며 독이 없다. 오로·칠상·풍허랭, 골수가 상하여 무너진 것, 신이 차고 정이 새는 것, 부인의 혈기와 유산를 주치한다. 일명 파고지이다. 광남의 여러 주와 파사국에서 난다. 배로 들어오는 것이 가장 좋다. (송대에 덧붙임.)
補骨脂 , 莖高三 、 四尺 , 葉小似薄荷 , 花微紫色 , 實如麻子 , 圓扁而黑 , 九月采 。 ( 《 圖經 》 )
보골지는 줄기 높이가 3~4척이고 잎은 작으며 박하와 비슷하다. 꽃은 엷은 자색이고 열매는 마자와 비슷하며 둥글고 납작하고 검다. 9월에 채취한다. (《도경》)
骨髓 、 腎精 , 皆水屬也 。 凡水遇寒則凝 , 得熱斯流 , 今曰 「 腎冷精流 」, 于理已不合 , 加之骨髓傷敗而冠以風虛冷 , 風虛冷者 , 果能使骨髓傷敗 、 腎冷精流乎 ? 夫惟風虛冷 , 乃能為骨髓傷敗 、 腎冷精流 , 固也 。 然有二義焉 。 一者 , 風冷而水遂涸也 。 一者 , 風虛而水不漲也 。 風冷而水遂涸 , 驗之於四時之序 。 風虛而水不漲 , 驗之於潮汐之候 。 夫風從西北者 , 為冷風 。 風從後來者 , 曰虛風 。 一歲之中 , 熱則水漲 , 寒則水消 。 一潮之上 , 東南風 , 則水漲 。 西北風 , 則水不漲 。 蓋凝則成形 , 釋則成氣者 , 陽也 。 凝則成氣 , 釋則成形者 , 陰也 , 故曰 「 陽化氣 , 陰成形 」, 此水所以盛于夏減于冬也 。 至陰之氣 , 當冬令閉密嚴厲 , 則水凝為寒也 。 轉瞬春融 , 不必霖雨 , 水自能盈 , 則寒釋為水也 。 天氣且然 , 何況人身當五勞 、 七傷之餘 , 遭簫索飄零之局 , 髓之充于骨 , 精之藏于腎者 , 何能不化而為肅殺嚴厲以應之 。 於是靜而不動者 , 為之傷敗焉 。 動而不靜者 , 為之流散焉 。 於斯時也 , 得不以溫和之氣踞于水中 , 轉冷風為融風 , 自然傷敗者復完 , 冷流者復聚 , 此則必有取于花紫而實黑 , 且味辛氣熱之補骨脂矣 。 補骨脂何以能踞水中而轉融風 。 夫花紫 , 固已赤黑相兼 , 水火相入 , 且黑 , 實正是水色 , 而味辛氣熱 , 即伏其中 。 則辛之通 , 熱之行 , 直如風自東南來 , 解凍澤物 , 轉寒氣為溫氣也 。 婦人血氣墮胎者 , 承上之詞 , 亦以血氣虛冷傷敗 , 而不能係胎元也 。 此物當與天雄之治 「 陰寒精自出 」, 巴𦺩天之治 「 大風邪氣 、 陰痿不起 」, 互參也 。
골수와 신정은 모두 수에 속한다. 대체로 물은 한기를 만나면 엉기고 열을 얻으면 흐른다. 지금 ‘신이 차고 정이 샌다’라고 한 것은 이미 이치에 맞지 않는데, 더하여 골수가 상하여 무너진다는 말 앞에 풍허랭을 놓았으니 풍허랭이 과연 골수를 상하여 무너지게 하고 신이 차며 정이 새게 할 수 있는가? 오직 풍허랭이 골수를 상하여 무너지게 하고 신이 차며 정이 새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풍이 차서 물이 마르는 것이고, 하나는 풍이 허하여 물이 불어나지 않는 것이다. 풍이 차서 물이 마르는 것은 사계절의 순서에서 증험하고, 풍이 허하여 물이 불어나지 않는 것은 조수의 때에서 증험한다. 풍이 서북쪽에서 오는 것은 찬 풍이며, 풍이 뒤에서 오는 것은 허풍이라 한다. 한 해 가운데 더우면 물이 불어나고 추우면 물이 줄어든다. 한 차례 밀물에서 동남풍이 불면 물이 불어나고 서북풍이 불면 물이 불어나지 않는다. 엉기면 형체가 되고 풀리면 기가 되는 것은 양이며, 엉기면 기가 되고 풀리면 형체가 되는 것은 음이다. 그러므로 “양은 기로 변화하고 음은 형체를 이룬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물이 여름에 성하고 겨울에 줄어드는 까닭이다. 지음의 기는 겨울의 명령이 엄하게 닫아 갈무리할 때 물이 엉겨 한기가 된다. 순식간에 봄이 되어 풀리면 굳이 오래 비가 내리지 않아도 물이 저절로 가득해지니, 한기가 풀려 물이 된 것이다. 하늘의 기도 그러한데, 하물며 사람 몸이 오로와 칠상을 겪은 뒤 쓸쓸히 흩어지는 형편을 만나면 뼈를 채우는 골수와 신에 갈무리된 정이 어찌 숙살하고 엄한 것으로 변하여 이에 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에 고요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은 상하여 무너지고, 움직이고 고요하지 않은 것은 흘러 흩어진다. 이때 따뜻하고 부드러운 기를 수 속에 자리 잡게 하여 찬 풍을 풀어 주는 풍으로 바꾸면, 자연히 상하여 무너진 것은 다시 온전해지고 차서 새던 것은 다시 모이지 않겠는가? 이는 반드시 꽃은 자색이고 열매는 검으며 맛은 맵고 기는 뜨거운 보골지에서 취하는 바가 있어야 한다. 보골지는 어떻게 수 속에 자리 잡아 풍을 풀어 주는 것으로 바꿀 수 있는가? 자색 꽃은 이미 붉은색과 검은색을 겸하여 수와 화가 서로 들어간 것이며, 더욱이 검은 열매는 바로 수의 색이고 매운맛과 뜨거운 기가 그 속에 숨어 있다. 그러므로 매운맛의 통하게 함과 뜨거운 기의 운행은 곧 동남쪽에서 풍이 불어와 얼음을 풀고 만물을 적시며 한기를 온기로 바꾸는 것과 같다. 부인의 혈기로 유산한다는 것은 위의 말을 이은 것으로, 역시 혈기가 허하고 차며 상하여 무너져 태원을 붙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약물은 천웅이 ‘음한으로 정이 저절로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 것, 파극천(巴𦺩天)이 ‘대풍의 사기와 음위로 일어나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것과 서로 참조해야 한다.
縮沙蜜 : 味辛 , 溫 , 無毒 。 主虛勞 , 冷瀉 , 宿食不消 , 赤白洩利 , 腹中虛痛 , 下氣 。 生南地 。 八月采 ( 宋附 ) 益智子 : 味辛 , 溫 , 無毒 。 主遺精 , 虛漏 , 小便餘瀝 , 益氣 , 安神 , 補不足 , 安三焦 , 調諸氣 。 夜多小便者 , 取二十四枚 , 入鹽同煎服 , 有奇驗 。 生崑崙國 。 ( 宋附 )
축사밀: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없다. 허로, 냉사, 묵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 적백설리, 배 속의 허통을 주치하고 기를 내린다. 남쪽 땅에서 난다. 8월에 채취한다. (송대에 덧붙임.) 익지자: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없다. 유정, 허하여 새는 것, 소변 뒤에 남아 찔끔거리는 것을 주치하고 기를 보익하며 정신을 편안하게 하고 부족함을 보하며 삼초를 편안하게 하고 여러 기를 조절한다. 밤에 소변이 많은 사람은 스물네 개를 취하여 소금을 넣고 함께 달여 복용하면 기이한 효험이 있다. 곤륜국에서 난다. (송대에 덧붙임.)
縮沙蜜 , 苗莖似高良薑 , 高三 、 四尺 , 葉青長八 、 九寸 , 闊半寸以來 。 三月 、 四月 , 開花在根下 。 五 、 六月成實 , 五 、 七十枚作一穗 , 狀似白豆蔻 , 皮緊厚而皺如粟文 , 外有刺 , 黃赤色 , 皮間細子 , 一團八隔 , 可四十餘粒 , 如黍米大 , 微黑色 。 ( 《 圖經 》 )
축사밀은 싹과 줄기가 고량강과 비슷하며 높이가 3~4척이다. 잎은 푸르고 길이는 8~9촌, 너비는 반 촌 정도이다. 3월과 4월에 뿌리 아래에서 꽃이 핀다. 5~6월에 열매를 맺는데 50~70개가 한 이삭을 이루며 모습은 백두구와 비슷하다. 껍질은 팽팽하고 두꺼우며 좁쌀 무늬처럼 주름졌고 밖에 가시가 있으며 황적색이다. 껍질 안에는 작은 씨가 있어 한 덩어리가 여덟 칸으로 나뉘며 대략 마흔여 알이다. 기장쌀만 한 크기로 약간 검은색이다. (《도경》)
益智子 , 葉似蘘荷 , 長丈餘 , 其根旁生小枝 , 高八 、 九寸 , 如竹箭 , 無葉 。 二月 , 花萼作穗連著 , 實叢生莖上 。 五 、 六月 , 實熟大如棗 , 中瓣黑 , 皮白 , 核中仁細者 , 佳 。 ( 《 圖經 》 參 《 南方草木狀 》 )
익지자는 잎이 양하와 비슷하고 길이가 1장 남짓이다. 뿌리 곁에서 작은 가지가 나오는데 높이는 8~9촌이고 대나무 화살과 비슷하며 잎이 없다. 2월에 꽃받침이 이삭을 이루어 이어 붙고, 열매가 줄기에 무리 지어 생긴다. 5~6월에 열매가 익으며 크기는 대추만 하고 속의 조각은 검고 껍질은 희다. 핵 속의 알맹이가 작은 것이 좋다. (《도경》, 《남방초목상》을 참조하였다.)
或曰 「 詳觀縮沙蜜 、 益智子 , 形象氣味 , 不過與諸豆蔻等致用土 、 金已耳 。 而覈本草主治 , 若一能宣火之用於水 , 一能攝水之氣於火 , 其義何居 」? 曰 「 以形象言 , 則二物皆挺發高大 , 而一則係實於根 , 一則別係低枝 。 花實皆蓄縮於下 , 是其導氣使歸 , 不與諸豆蔻之導氣以行者同 , 此其一也 。 以氣味言 , 則氣之香者 , 屬土 。 天地間水火 , 無土不能相入 。 味之辛者 , 屬金 。 人間水火 , 無金不能互交 。 導之行者 , 升降自由金木 。 導之歸者 , 往返自隨水火 , 是其交通陰陽 , 不與諸豆蔻之分理陰陽者同 , 此又其一也 」。 然二物 , 各有親切著裏之理 。 在縮沙蜜 , 則皮黃赤而核微黑 , 味兼酸且鹹也 。 是火土之效用 , 卻固護夫水 。 辛通之循職 , 卻歸根於水 。 故曰 「 主虛勞 , 冷瀉 , 宿食不消 , 赤白洩利 , 腹中虛痛 , 下氣 」, 皆火土之氣隔礙 , 不能下交於水 , 而水無防範 , 恣性橫流之候也 。 在益智子則皮黑核白 , 味兼微苦也 。 是水之衛乎外 , 能致火之斂於內 , 苦降之 , 循其職能致水 , 遂滋火而火明 。 故曰 「 主遺精 , 虛漏 , 小便餘瀝 , 益氣 , 安神 , 補不足 , 利三焦 , 調諸氣 」, 皆水氣不斂 , 不能上交於火 , 而火萎餒 , 不能自持之候也 。 以大致而言 , 則諸豆蔻主通 , 二物主攝 。 就二物而言 , 則縮沙蜜主降 , 益智子主升 。 然縮沙蜜之降 , 乃去其有形 , 以歸無形 。 益智子之升 , 乃致其有形 , 以稟無形 。 而其歸根復命之元 , 實亦與諸豆蔻等 , 為恃其辛涼收肅之力 。 蓋南國氣候 , 冬月類無退藏嚴密之令 , 而夏月之發越 , 多晝酷暑 , 而夜即涼爽 , 是諸物之毓秀於是者 , 皆發中寓斂 , 與中土之發者自發 , 斂者自斂 , 又不同也 。
어떤 이가 말하였다. “축사밀과 익지자의 형상과 기미를 자세히 보면 여러 두구와 같이 토와 금에 작용하는 데 불과하다. 그런데 본초의 주치를 살펴보면 하나는 화의 작용을 수에 펴고 하나는 수의 기를 화로 거둘 수 있는 듯하니, 그 뜻은 무엇인가?” 답하였다. “형상으로 말하면 두 약물은 모두 높고 크게 뻗어 나오지만 하나는 열매가 뿌리에 달리고 하나는 별도로 낮은 가지에 달린다. 꽃과 열매가 모두 아래에 움츠려 저장되므로 기를 이끌어 돌아가게 하는 것이 여러 두구가 기를 이끌어 운행시키는 것과 같지 않으니, 이것이 첫째이다. 기미로 말하면 향기로운 기는 토에 속한다. 천지 사이의 수와 화는 토가 없으면 서로 들어갈 수 없다. 매운맛은 금에 속한다. 사람의 수와 화는 금이 없으면 서로 사귈 수 없다. 이끌어 운행시키는 것의 승강은 저절로 금과 목을 따르고, 이끌어 돌아가게 하는 것의 왕복은 저절로 수와 화를 따른다. 따라서 음양을 서로 통하게 하는 것이 여러 두구가 음양을 나누어 다스리는 것과 같지 않으니, 이것이 또 하나이다.” 그러나 두 약물에는 각각 절실하게 속에 닿는 이치가 있다. 축사밀은 껍질이 황적색이고 핵은 약간 검으며 맛은 신맛과 짠맛도 겸한다. 화와 토의 작용이 오히려 수를 굳게 보호하고, 매운맛으로 통하게 하여 직분을 따르는 것이 오히려 수로 뿌리를 돌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허로, 냉사, 묵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 적백설리, 배 속의 허통을 주치하고 기를 내린다’고 하였으니, 모두 화와 토의 기가 가로막혀 아래로 수와 사귀지 못하고 수는 막는 것이 없어 제멋대로 옆으로 흐르는 징후이다. 익지자는 껍질이 검고 핵이 희며 맛은 약간 쓴맛을 겸한다. 수가 밖을 호위하여 화가 안으로 거두어지게 할 수 있고, 쓴맛으로 내려 직분을 따르면 수를 이르게 할 수 있어 마침내 화를 기르고 화가 밝아진다. 그러므로 ‘유정, 허하여 새는 것, 소변 뒤에 남아 찔끔거리는 것을 주치하고 기를 보익하며 정신을 편안하게 하고 부족함을 보하며 삼초를 이롭게 하고 여러 기를 조절한다’고 하였으니, 모두 수기가 거두어지지 않아 위로 화와 사귀지 못하고 화가 시들고 약해져 스스로 지탱하지 못하는 징후이다. 대체로 말하면 여러 두구는 통하게 함을 주관하고 두 약물은 거두는 것을 주관한다. 두 약물만을 말하면 축사밀은 내림을 주관하고 익지자는 올림을 주관한다. 그러나 축사밀의 내림은 형체 있는 것을 없애 형체 없는 것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며, 익지자의 올림은 형체 있는 것을 이르게 하여 형체 없는 것을 받게 하는 것이다. 뿌리로 돌아가 명을 회복하는 근원은 실제로 여러 두구와 마찬가지로 맵고 서늘하며 거두고 엄숙하게 하는 힘에 의지한다. 남쪽 나라의 기후는 겨울에도 대개 물러나 엄밀하게 갈무리하는 명령이 없으며, 여름의 발월은 대부분 낮에는 혹서이지만 밤이면 곧 서늘하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빼어남을 길러 낸 여러 약물은 모두 발하는 가운데 거둠을 담고 있어, 중토에서 발하는 것은 그대로 발하고 거두는 것은 그대로 거두는 것과 또 다르다.
莎草根 : 味甘 , 微寒 , 無毒 。 主除 胸 中熱 , 充皮毛 。 久服 , 利人 , 益氣 , 長鬚眉 。 一名薃 , 一名侯莎 , 其實名緹 。 生田野 。 二月 、 八月采 。
사초근: 맛은 달고 성질은 약간 차며 독이 없다. 가슴속의 열을 없애고 피부와 털을 충실하게 하는 일을 주치한다. 오래 복용하면 사람을 이롭게 하고 기를 보익하며 수염과 눈썹을 자라게 한다. 일명 호, 일명 후사이며 열매는 제라 한다. 들에서 난다. 2월과 8월에 채취한다.
莎草根 , 即今香附子 , 其葉如老韭葉而鞕 , 光澤 , 有劍脊稜 。 五 、 六月 , 中抽一莖 , 三稜中空 , 莖端復出數葉 , 開青花成穗 , 如黍 , 中有細子 。 其根有鬚 , 鬚下結子一 、 二枚 , 轉相延生 。 子上有細黑毛 , 大者 , 如羊棗而兩頭尖 , 采得燎去毛 , 暴乾用 。 ( 《 綱目 》 )
사초근은 곧 지금의 향부자이다. 잎은 늙은 부추 잎과 같으나 단단하고 윤기가 있으며 칼등 같은 능선이 있다. 5~6월에 가운데서 줄기 하나가 올라오는데 세모지고 속이 비어 있으며, 줄기 끝에서 다시 잎 몇 개가 나와 푸른 꽃이 이삭을 이룬다. 기장과 비슷하며 안에 작은 씨가 있다. 뿌리에는 수염이 있고 수염 아래에 열매 한두 개가 맺히며 번갈아 이어져 자란다. 열매 위에는 가는 검은 털이 있으며, 큰 것은 양조와 같고 양 끝이 뾰족하다. 채취하면 불에 그슬려 털을 없애고 볕에 말려 쓴다. (《강목》)
理有常然 , 物莫兩大 。 戴角者 , 無齒 ; 附翼者 , 兩足 , 無可妄增減也 。 乃莎草者 , 既 挺莖成穗 , 結實如黍 , 復根引連續 , 實如羊棗 。 上已葉發繁茂 , 下更根縷猥多 , 其氣可謂盛矣 , 然益當究其所由 。 既 無偉岸之莖 , 又乏魁碩之根 , 而繁盛如是 , 可知 , 其生氣獨鍾於根與葉之間 , 比之人身 , 則 胸 中也 。 縷析之根 , 則縈洄臟腑之 脈 絡也 。 條秩之葉 , 則周浹一身之經 脈 也 。 惟內行之氣 , 不縷析瀠迴 ; 外行之氣 , 不條秩周浹 , 斯 胸 中為熱 , 充氣於皮毛而熱已 。 是除 胸 熱 , 即以充皮毛 。 充皮毛 , 正由除 胸 熱 。 氣聚於內而不達 , 氣餒於外而不繼 , 則皮毛為悴 。 內氣得達 , 則為益氣 。 外氣得繼 , 則為長鬚眉 。 是益氣 , 即以長鬚眉 。 長鬚眉 , 正由氣益 。 雖然是皆氣為之病 , 調氣 , 即以除病也 。 奈何後之人 , 皆謂為 「 血中氣藥 」。 氣主煦 , 血主濡 。 煦者 , 能生而不能澤 。 濡者 , 能澤而不能生 。 故但啟發 胸 中之熱 , 使出皮毛 , 而無血介於其間 , 何以稱充 ? 但透達在內之氣 , 使抵鬚眉 , 而無血介於其間 , 何以稱長 ? 曰充曰長 , 非為其血隨氣行 , 氣曳血展 , 氣不耗血 , 血不阻氣耶 ? 所以然者 , 正由其根 , 絲縷曲屈而生實生毛 。 其葉 , 光澤柔韌而不折不撓也 。 要而言之 , 是物之概鍾於下者 , 陽 。 澤於上者 , 陰 。 故後世以之治 「 氣多鬱而不達之氣 」, 以之治 「 血多下而不上之血 」, 言其兩到 , 則有升降之殊 ; 言其獨詣 , 則擅闔闢之能矣 。
이치에는 늘 그러한 것이 있어 사물이 두 가지를 모두 크게 할 수는 없다. 뿔을 인 것은 이가 없고 날개가 붙은 것은 발이 둘이니, 함부로 더하거나 덜 수 없다. 그런데 사초는 줄기가 솟아 이삭을 이루고 기장 같은 열매를 맺을 뿐 아니라 뿌리도 계속 뻗어 양조 같은 열매를 맺는다. 위에는 이미 잎이 무성하게 났는데 아래에는 뿌리의 가는 줄기가 더욱 많으니, 그 기가 성하다고 할 만하다. 그러나 더욱 그 까닭을 연구해야 한다. 우뚝하고 큰 줄기도 없고 굵고 큰 뿌리도 없으면서 이처럼 번성하니, 생기가 유독 뿌리와 잎 사이에 모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람 몸에 견주면 가슴속이다. 가늘게 갈라진 뿌리는 장부를 감돌아 흐르는 맥락이고, 조리 있게 늘어선 잎은 온몸을 두루 적시는 경맥이다. 안으로 운행하는 기가 가늘게 갈라져 감돌지 못하고 밖으로 운행하는 기가 조리 있게 두루 적시지 못하면 가슴속에 열이 생긴다. 기를 피부와 털에 충실하게 하면 열이 그친다. 그러므로 가슴의 열을 없애는 것은 곧 피부와 털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며, 피부와 털이 충실해지는 것은 바로 가슴의 열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기가 안에 모여 도달하지 못하고 기가 밖에서 약해져 이어지지 못하면 피부와 털이 시든다. 안의 기가 도달할 수 있으면 기를 보익하는 것이고, 밖의 기가 이어질 수 있으면 수염과 눈썹을 자라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를 보익하는 것은 곧 수염과 눈썹을 자라게 하는 것이며, 수염과 눈썹이 자라는 것은 바로 기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기가 병을 일으킨 것이어서 기를 조절하면 곧 병이 없어진다. 어째서 후세 사람들은 모두 ‘혈 속의 기약’이라고 하는가? 기는 따뜻하게 함을 주관하고 혈은 적심을 주관한다. 따뜻하게 하는 것은 생기게 할 수는 있어도 윤택하게 할 수는 없고, 적시는 것은 윤택하게 할 수는 있어도 생기게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가슴속의 열을 열어 발하여 피부와 털로 나가게 하기만 하고 그 사이에 혈이 매개하지 않으면 어떻게 충실하게 한다고 하겠는가? 안에 있는 기를 뚫어 통하게 하여 수염과 눈썹에 이르게 하기만 하고 그 사이에 혈이 매개하지 않으면 어떻게 자라게 한다고 하겠는가? 충실하게 하고 자라게 한다는 것은 혈이 기를 따라 운행하고 기가 혈을 이끌어 펴지게 하여, 기가 혈을 소모하지 않고 혈이 기를 막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그러한 까닭은 바로 뿌리의 가는 줄기들이 굽고 꺾이면서도 열매와 털을 내고, 잎이 윤기 있고 부드럽고 질기면서 꺾이거나 휘지 않기 때문이다. 요컨대 이 약물의 대체적인 모습은 아래에 모인 것이 양이고 위를 윤택하게 하는 것이 음이다. 그러므로 후세에서는 이것으로 ‘기가 많이 울체되어 도달하지 못하는 기’를 치료하고, 이것으로 ‘혈이 많이 내려가고 올라오지 않는 혈’을 치료하였다. 두 곳에 이른다는 점에서 말하면 승강의 차이가 있고, 홀로 뛰어난 점에서 말하면 닫고 여는 능력이 뛰어나다.
霍香 : 微溫 。 療風水毒腫 , 去惡氣 , 療霍亂 、 心痛 。
곽향(霍香):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풍수의 독종을 치료하고 나쁜 기를 없애며 곽란과 심통을 치료한다.
霍香 , 二月生苗 , 莖方有節中虛 , 作叢甚密 , 葉似桑而小薄 。 七月擢穗 , 作花似蓼 , 房似假蘇 , 子似茺蔚 。 五 、 六月未擢穗時 , 釆莖葉暴乾 。 踰時 , 則性緩無力矣 。 ( 《 圖經 》 參 《 綱目 》、《 乘雅 》 )
곽향은 2월에 싹이 나고 줄기는 모나며 마디가 있고 속이 비었으며 매우 촘촘한 무리를 이룬다. 잎은 뽕잎과 비슷하나 작고 얇다. 7월에 이삭이 올라오며 꽃은 여뀌와 같고 꽃방은 가소와 같으며 씨는 충울과 같다. 5~6월에 아직 이삭이 올라오지 않았을 때 줄기와 잎을 채취하여 볕에 말린다. 때를 넘기면 성질이 느슨해져 힘이 없다. (《도경》, 《강목》과 《승아》를 참조하였다.)
霍之為言 , 護也 。 太陽用事 , 護養萬物也 ( 《 白虎通 》 德論巡狩 ) 。 霍者 , 萬物盛長 , 垂枝布葉 , 霍然而大 ( 《 風俗通 》 山澤 ) 。 香土之臭也 ( 《 小戴記 》〈 月令 〉 注 ) 。 由是言之 , 則霍香 , 乃得火之發舒暢茂 , 得土之敦厚化育者也 。 既 能發舒暢茂 , 則惡毒陰厲者 , 逢之輒消 。 既 能敦厚化育 , 則惡毒陰厲者 , 遇之輒化 。 緣於乘春以生 , 遇夏即茂 , 屆秋擢穗開花 , 體天地之正令 , 而體方有節 , 叢密虛衷 , 又具天地之嚴整 。 惟其氣味 , 不內存而外馳 , 故終為宣導良劑 , 能剿除亂略 , 以扶危定傾 , 不能坐鎮雅俗 , 以消化頑梗 。 不然 , 其能豈止於為風水去毒腫 , 為霍亂去惡氣 、 心痛耶 ? 雖然風水 、 霍亂 , 仲景述之甚析 , 辯之甚明 ,《 傷寒論 》、《 金匱要略 》 可考也 。 乃風水證 並 無毒腫 , 霍亂證 並 無心痛 , 何也 ? 夫惡毒之氣 , 與六淫之偏勝 , 固是有別 。 而人身元氣 , 則原有常被其傷犯者 , 皆猝然之間 , 閡其機關也 , 非俄頃之故 。 則殊途而同歸者 , 終不能有纖微分辨於其中 。 故風水 , 本係風病 , 若間有腫而難移之處 , 則當明其為毒 。 霍亂 , 本係寒病 , 若兼心痛 , 則當知為惡氣 。 惡氣與毒 , 無風寒之引 , 原不能深入人身臟腑 。 風寒 , 無惡氣與毒 , 則僅能為風水 、 霍亂 , 而不得有腫及心痛 。 是故仲景只道其常 , 至其兼候變遷 , 要令人深思旁蒐 , 以應之 , 此古人之書 , 所以疏而該也 。 若使 〈 霍亂篇 〉、〈 水氣篇 〉, 必羅致瑣屑 , 如此 , 則雖百倍其籍 , 且不能備 。 即霍香之用 , 亦緣此可明 。 若厥逆無 脈 之霍亂 , 身重 、 汗出 、 惡風之風水 , 不以之治矣 。
곽(霍)이라는 말은 보호한다는 뜻이다. 태양이 일을 맡아 만물을 보호하고 기르는 것이다(《백호통》 덕론 순수). 곽이란 만물이 왕성하게 자라 가지를 드리우고 잎을 펼쳐 문득 커지는 것이다(《풍속통》 산택). 향은 토의 냄새이다(《소대기》 〈월령〉 주). 이로 말하면 곽향은 화의 펴지고 원활하게 무성해짐을 얻고 토의 두텁게 변화시키고 길러 냄을 얻은 것이다. 이미 펴지고 원활하게 무성해질 수 있으므로 악독하고 음험하고 매서운 것이 만나면 곧 사라진다. 이미 두텁게 변화시키고 길러 낼 수 있으므로 악독하고 음험하고 매서운 것이 만나면 곧 변화한다. 봄을 타고 생겨 여름을 만나면 곧 무성해지고 가을에 이르면 이삭이 나와 꽃피므로 천지의 바른 명령을 체현한다. 또 몸체가 모나고 마디가 있으며 무리가 촘촘하고 속이 비어 천지의 엄정함도 갖추었다. 다만 기미가 안에 보존되지 않고 밖으로 달려 나가므로 끝내 펴서 이끄는 좋은 약제이다. 어지러운 침략을 없애 위태로움을 붙들고 기울어짐을 안정시킬 수는 있어도, 자리를 지키며 우아함과 속됨을 진정시켜 완고한 것을 소화할 수는 없다. 그렇지 않다면 능력이 어찌 풍수의 독종을 없애고 곽란의 나쁜 기와 심통을 없애는 데 그치겠는가? 그러나 풍수와 곽란은 중경이 매우 자세히 서술하고 매우 분명히 분별하였으니 《상한론》과 《금궤요략》에서 살펴볼 수 있다. 그런데 풍수증에는 독종이 없고 곽란증에는 심통이 없으니 어째서인가? 악독한 기와 육음이 치우쳐 우세한 것은 본래 구별이 있다. 그러나 사람 몸의 원기는 본래 늘 그것들의 침범과 손상을 받는 것이어서 모두 갑자기 그 기틀이 막힌다. 잠깐 사이의 일이 아니면 서로 다른 길로 같은 데 돌아간 것 사이에서 끝내 털끝만큼의 차이도 분별할 수 없다. 그러므로 풍수는 본래 풍병인데 간혹 부어서 옮기기 어려운 곳이 있으면 독임을 밝혀야 한다. 곽란은 본래 한병인데 심통을 겸하면 나쁜 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나쁜 기와 독은 풍한의 이끎이 없으면 본래 사람의 장부에 깊이 들어갈 수 없다. 풍한에 나쁜 기와 독이 없으면 풍수와 곽란만을 일으킬 수 있고 부종과 심통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중경은 보통의 경우만 말하고, 겸한 증후의 변화에 이르러서는 사람들이 깊이 생각하고 널리 찾아 대응하도록 하였다. 이것이 옛사람의 책이 성기면서도 포괄적인 까닭이다. 만약 〈곽란편〉과 〈수기편〉에서 반드시 자잘한 것을 모두 모으려 했다면 이처럼 책의 분량을 백 배로 늘려도 갖출 수 없었을 것이다. 곽향의 쓰임도 이로써 밝힐 수 있다. 궐역하고 맥이 없는 곽란이나 몸이 무겁고 땀이 나며 바람을 싫어하는 풍수에는 이것으로 치료하지 않는다.
鱧腸 : 味甘 、 酸 , 平 , 無毒 。 主血利 , 鍼灸瘡發 , 洪血不可止者 , 傅之立已 , 汁塗鬚眉 , 生速而繁 。 生下 濕 地 。 ( 唐附 )
예장: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혈리를 주치한다. 침구의 상처가 벌어져 피가 많이 나 멎지 않는 데 붙이면 곧 멎는다. 즙을 수염과 눈썹에 바르면 빨리 나고 무성해진다. 낮고 습한 땅에서 난다. (당대에 덧붙임.)
鱧腸 , 苗似旋覆花 , 葉似柳而光澤 , 莖似馬齒莧 , 高一 、 二尺許 , 花細而白 , 實若小蓮房 。 其苗 、 實 , 皆有汁出 , 須臾變黑 , 俗謂之旱蓮草 , 亦謂之金陵草 。 八月采 , 陰乾 。 ( 《 圖經 》 )
예장은 싹이 선복화와 비슷하고 잎은 버들잎과 비슷하며 윤기가 있다. 줄기는 마치현과 비슷하고 높이는 1~2척 정도이다. 꽃은 작고 희며 열매는 작은 연방과 같다. 싹과 열매 모두 즙이 나오는데 잠시 뒤 검게 변하므로 민간에서는 한련초라 하며 금릉초라고도 한다. 8월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다. (《도경》)
黑固水色 , 水卻不黑 。 其有黑者 , 東海著黑水之洋 , 則水之極窪 , 不更他引處也 。〈 禹貢 〉 雍州黑水 , 則水之極僻 , 不通他流處 。 黑 , 殆引水使歸之壑 , 不更移徒之窟歟 ? 說者謂 「 天本蒼蒼而目之為元 , 則以其幽遠不可窮 」。 然則 , 極下者 , 黑 。 極高者 , 亦黑 。 是黑者 , 陰陽之廓而不可踰越已 。 旱蓮質本不黑 , 即其汁 , 亦何嘗黑 。 乃出之俄頃 , 遽變為黑 , 此則方纔踰越 , 遂止不行之驗也 。 故其所主之證 , 只長鬚眉一端已 。 可證其以黑護血為甚固 , 以血澤黑為甚速也 。 而血液之妄出 , 若吐若衄 , 若金瘡 , 均中無黑者 。 惟下利 , 則有如汙泥 , 如敗醬 , 皆緣色黑之物潰 , 血液遂隨之以出 。 況鍼灸瘡痂必黑 , 至發而洪血 , 必黑者已破 。 是可見黑敗而汁不固者 , 須以汁出而能變黑者止之 。 血屬水而載火以行 , 黑非能止水 , 乃以拒火者也 。 以黑物止血 , 須識此義 , 而用旱蓮 , 則當以中見黑為準 。
검은색은 본래 수의 색이지만 물은 검지 않다. 검은 것이 있는 경우로 동해에 흑수의 바다가 드러나는 것은 물이 지극히 움푹하여 다시 다른 곳으로 이끌려 가지 않는 곳이다. 〈우공〉의 옹주 흑수는 물이 지극히 외진 곳이어서 다른 흐름과 통하지 않는 곳이다. 검은색은 아마 물을 이끌어 돌아가게 하는 골짜기이며 다시 옮겨 가지 않는 굴인가? 설명하는 이는 “하늘은 본래 푸른데 현묘하게 검다고 부르는 것은 그윽하고 멀어 다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그렇다면 지극히 낮은 것은 검고 지극히 높은 것도 검으니, 검은색은 음양의 경계여서 넘을 수 없는 것이다. 한련은 바탕이 본래 검지 않으며 그 즙도 어찌 검겠는가? 그런데 꺼낸 지 잠깐 사이에 갑자기 검게 변하니, 이는 막 경계를 넘어서자 곧 멈추고 가지 않는 증거이다. 그러므로 주치하는 증 가운데 수염과 눈썹을 자라게 한다는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검은색으로 혈을 매우 단단히 보호하고 혈로 검은색을 매우 빨리 윤택하게 함을 증명할 수 있다. 혈액이 함부로 나오는 것은 토혈이든 뉵혈이든 금창이든 모두 그 안에 검은 것이 없다. 오직 하리는 진흙 같거나 상한 장 같은 것이 있는데, 모두 검은 물질이 무너져 혈액이 이를 따라 나오기 때문이다. 더구나 침구 상처의 딱지는 반드시 검으므로, 벌어져 피가 많이 나오면 반드시 검은 것이 이미 터진 것이다. 이로써 검은 것이 무너져 즙이 굳게 지켜지지 않는 경우에는 즙이 나와 검게 변할 수 있는 것으로 멎게 해야 함을 알 수 있다. 혈은 수에 속하면서 화를 싣고 운행한다. 검은색은 수를 멎게 하는 것이 아니라 화를 막는 것이다. 검은 물질로 지혈할 때는 이 뜻을 알아야 하며, 한련을 쓸 때는 그 가운데 검은 것이 보이는 것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本經續疏第五卷
본경속소 제5권
中品 , 木五味 , 獸五味 , 蟲三味 , 果三味 , 穀五味 , 菜四味 。
중품. 목부 5종, 수부 5종, 충부 3종, 과부 3종, 곡부 5종, 채부 4종.
桑耳 : 味甘 , 有毒 。 黑者 , 【 主女子漏下赤白汁 , 血病 , 癥瘕 , 積聚 , 陰痛 , 陰陽 】 ( 按 : 當作傷 ) , 【 寒熱 , 無子 , 】 療月水不調 。 其黃熟陳白者 , 止久洩 , 益氣 , 不飢 。 其金色者 , 治癖飲 , 積聚 , 腹痛 , 金瘡 。 一名桑菌 , 一名木麥 。 【 五木耳 , 名檽 , 益氣 , 不飢 , 輕身 , 強志 。 】 生犍為山谷 。 六月多雨時采 , 即暴乾 。
상이: 맛은 달고 독이 있다. 검은 것은 【여자의 적백색 즙이 새어 나오는 것, 혈병, 징가, 적취, 음부의 통증, 음양】(살피건대 傷으로 되어야 한다), 【한열, 자식이 없는 것을 주치하며,】 월수가 고르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 누렇게 익고 오래되어 흰 것은 오랜 설사를 멎게 하고 기를 보익하며 배고프지 않게 한다. 금색인 것은 벽음, 적취, 복통, 금창을 치료한다. 일명 상균, 일명 목맥이다. 【다섯 나무의 버섯은 누라고 하며, 기를 보익하고 배고프지 않게 하며 몸을 가볍게 하고 뜻을 굳세게 한다.】 건위의 산골짜기에서 난다. 6월에 비가 많이 올 때 채취하여 곧 볕에 말린다.
木耳 , 生朽木上 , 無莖葉 , 並 無根株 , 帖生於樹 , 體似薄革 , 形彎曲 , 如人耳之邊 。 其良毒 , 悉隨木之性 。 今僅有黑者 , 其黃 、 白 、 金諸色 , 絕無有也 。 ( 參 《 綱目 》 )
목이는 썩은 나무 위에서 나며 줄기와 잎이 없고 뿌리와 그루도 없다. 나무에 붙어 나며 몸체는 얇은 가죽과 비슷하고 형태는 사람 귀의 가장자리처럼 구부러졌다. 좋은지 독이 있는지는 모두 나무의 성질을 따른다. 지금은 검은 것만 있고 황색·백색·금색은 전혀 없다. (《강목》을 참조하였다.)
朽木之氣 , 上結為諸菌 , 其液上結為木耳 , 猶枿松之氣 , 下淪為茯苓 , 其脂下淪為琥珀也 。 琥珀 , 利水消瘀 , 其性下通 。 則木耳 , 止漏除癥 , 其性上出 。 夫血生於氣 , 氣生於穀 , 而血注於經 。 凡多血之經 , 皆主下行 , 惟衝任起於下流極處 , 而主上行 。 血至於是 , 賴衝以容之 , 任以妊之 , 挹引而入 , 儲蓄經月 , 二 脈 既 滿 , 乃得下出 , 故曰 「 血海 」。 言為眾流所歸 , 應期以生潮汐也 。 然肺以朝諸 脈, 心以攝諸 脈, 朝之而不能布政令 , 歸之而不能定約束 , 則衝失其容 , 任失其妊 , 遂不上朝 , 不歸往矣 。 於是不由政令之氣 , 不遵約束之血 , 如巵無當而系系延延 , 不竭不爽 , 名曰 「 漏下赤白汁 」。 以見與整月乃行之經 , 稠黏不斷之帶 , 均有異也 。 桑耳者 , 取其肅降綢繆之氣化 , 以入肺而布政令 , 更取其挹液變色之形質 , 以入心而定約束 。 政令 既 均 , 約束不愆 , 則諸 脈 諧暢和調 , 非特不上稟而下滲漏者可已 , 即不滲漏而結成癥瘕 , 釀成積聚者 , 亦可通 。 以女子帶下癥聚 , 固 並 屬任 脈 為病也 。 陰痛 、 陰傷而成寒熱 , 亦由氣火挾血下注而不上承 , 致氣血爭道 , 陰陽交戰耳 。 要而言之 , 結為耳者 , 木之液也 。 致液為耳者 , 木之氣也 。 不結於別時 , 而獨生於盛夏多雨時者 , 大地間生氣 , 收藏發越 , 由微至者 , 無一息暫停 。 即使枯木朽株 , 偶賸精英 , 不致徒歸泯沒 , 乃復隨氣賦形 , 因色達用 。 其入於人身 , 有感斯通 , 故雖枯槁之餘 , 氣不盛 , 不能致液 , 液不靈 , 不能變色 , 皆以時令之發越 , 雨露之濡潤 , 媾合以成形 , 溯源以成色 。 黃者 , 入脾以止洩 ; 金者 , 入肺以除飲 , 且 並 有益氣不饑之功焉 。 非氣之盛 , 液即隨之以布耶 ? 特市肆所售 , 恐非釆自桑者 。 即不皆釆自桑 , 亦終有益氣不飢之功矣 。
썩은 나무의 기가 위로 맺히면 여러 버섯이 되고 그 액이 위로 맺히면 목이가 되는 것은, 잘린 소나무의 기가 아래로 스며들어 복령이 되고 그 진이 아래로 스며들어 호박이 되는 것과 같다. 호박은 수를 이롭게 하고 어혈을 없애며 성질이 아래로 통한다. 그렇다면 목이는 누하를 멎게 하고 징을 없애며 성질이 위로 나오는 것이다. 혈은 기에서 생기고 기는 곡식에서 생기며 혈은 경맥으로 흘러든다. 대체로 혈이 많은 경맥은 모두 내려감을 주관하지만, 충임만은 아래로 흐르는 지극한 곳에서 시작하여 올라감을 주관한다. 혈이 여기에 이르면 충이 받아들이고 임이 품어 주는 데 의지하여 끌어들여 한 달 동안 저장한다. 두 맥이 이미 가득 차야 비로소 아래로 나올 수 있으므로 ‘혈해’라 한다. 여러 흐름이 돌아가는 곳이며 때에 응하여 조수가 생긴다는 말이다. 그러나 폐가 여러 맥을 모이게 하고 심이 여러 맥을 거두는 데서, 모이게 하면서도 정령을 펴지 못하고 돌아가게 하면서도 규제를 정하지 못하면 충은 받아들이는 기능을 잃고 임은 품는 기능을 잃어 마침내 위로 모이지도 않고 돌아가지도 않는다. 이에 정령을 따르지 않는 기와 규제를 지키지 않는 혈이 밑바닥 없는 술잔처럼 줄줄이 이어져, 다하지도 않고 시원하게 끝나지도 않는 것을 ‘적백색 즙이 새어 나옴’이라 한다. 한 달이 차야 비로소 행하는 월경이나 끈끈하고 끊이지 않는 대하와 모두 다름을 보여 준다. 상이는 엄숙히 내리며 치밀하게 얽히는 기화를 취하여 폐에 들어가 정령을 펴게 하고, 다시 액을 끌어들여 색이 변하는 형질을 취하여 심에 들어가 규제를 정하게 한다. 정령이 이미 고르고 규제가 어긋나지 않으면 여러 맥이 화목하고 원활하며 조화로워진다. 위로 받들지 않고 아래로 새어 나오는 것이 그칠 뿐 아니라, 새어 나가지 않고 맺혀 징가가 되거나 쌓여 적취가 된 것도 통할 수 있다. 여자의 대하와 징취는 본래 모두 임맥의 병에 속하기 때문이다. 음부의 통증과 손상으로 한열이 되는 것도 기와 화가 혈을 끼고 아래로 쏟아져 위로 받들지 못하여 기혈이 길을 다투고 음양이 서로 싸우기 때문일 뿐이다. 요컨대 맺혀 버섯이 되는 것은 나무의 액이고, 액을 버섯이 되게 하는 것은 나무의 기이다. 다른 때에는 맺히지 않고 유독 한여름 비가 많은 때 생기는 것은 대지 사이의 생기가 갈무리되고 발월하여 미세한 데서 이르는 것이 한순간도 잠시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비록 마르고 썩은 나무라도 우연히 정영이 남아 있으면 헛되이 사라지지 않고 다시 기를 따라 형체를 받으며 색에 따라 쓰임을 드러낸다. 사람 몸에 들어가서도 감응하면 통한다. 그러므로 말라 버린 뒤의 것이라도 기가 성하지 않으면 액을 이르게 할 수 없고, 액이 신령하게 작용하지 않으면 색을 바꿀 수 없다. 모두 시령의 발월과 비와 이슬의 적심으로 서로 만나 형체를 이루고 근원을 거슬러 색을 이룬다. 황색은 비에 들어가 설사를 멎게 하고 금색은 폐에 들어가 음을 없애며, 아울러 기를 보익하고 배고프지 않게 하는 공이 있다. 기가 성하면 액도 이를 따라 퍼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다만 시장에서 파는 것은 뽕나무에서 채취한 것이 아닐 듯하다. 모두 뽕나무에서 채취한 것이 아니더라도 끝내 기를 보익하고 배고프지 않게 하는 공은 있다.
檳榔 : 味辛 , 溫 , 無毒 。 主消穀 , 逐水 , 除痰癖 , 殺三蟲 、 伏尸 , 療寸白 。 生南海 。
빈랑: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없다. 곡식을 소화시키고 물을 몰아내며 담벽을 없애고 삼충과 복시를 죽이며 촌백을 치료한다. 남해에서 난다.
檳榔 , 木大如桄榔 , 高五 、 七尺 , 正直無枝 。 皮似青桐 , 節如桂枝 , 葉生木巔 , 大如楯頭 , 又似芭蕉 。 其實作房 , 從葉中出 , 旁有刺 , 若棘針 , 重疊其下 , 一房數百實 , 狀如雞子 , 皆有皮殼 。 春生夏熟 , 肉滿殼中 , 色正白 , 肉易爛 , 不耐數日 , 以灰煮熟 , 熏焙令乾 , 始可久 留。 ( 《 圖經 》 )
빈랑은 나무의 크기가 광랑과 비슷하고 높이는 5~7척이며 곧게 서고 가지가 없다. 껍질은 청동(青桐)과 비슷하고 마디는 계지와 같다. 잎은 나무 꼭대기에서 나며 방패머리만큼 크고 또 파초와도 비슷하다. 열매는 송이를 이루어 잎 사이에서 나오며, 곁에는 가시바늘 같은 가시가 그 아래 겹쳐 있다. 한 송이에는 열매가 수백 개 달리고 모양은 달걀 같으며 모두 껍질이 있다. 봄에 생겨 여름에 익고 살이 껍질 안을 가득 채우며 색은 순백색이다. 살은 쉽게 썩어 며칠을 견디지 못하므로 재로 삶아 익히고 훈증하여 불에 말려야 비로소 오래 둘 수 있다. (《도경》)
草木有節 , 必因中空 , 中不空 , 必因有枝 。 不中空 , 又無枝蘗而有節者 , 則惟檳榔 。 草木之葉叢生者 , 必由地起 , 不由地起 , 亦必有枝蘗 。 既 非地起 , 又無枝蘗而發於木杪者 , 亦惟檳榔 。 是其葉間所生之果 , 上行極而下者 , 非特行於內 , 無或 留 阻 , 即行於外 , 縱有 留 阻之跡 , 亦不礙其流轉之氣 。 然檳榔之通行節間 , 無復 留 礙 , 而主消穀 、 逐水 , 何竟與甘遂之有節 、 中實 , 除 留 飲 、 宿食 , 破癥瘕 、 積聚 , 利水穀道者 , 同其理 ? 蓋根 , 是生發所攸繫 , 故主升 。 實 , 為退藏所歸著 , 故主降 。 甘遂草根 , 檳榔木實 。 甘遂 既 可因味苦氣寒而下趨 , 檳榔又何不可因味辛氣溫而上出 。 況一株直上 , 旁無歧互 , 至五 、 七丈 , 方得發葉 。 是其氣之坌湧上出 , 甚烈 。 但以歸根復命 , 其升甚者 , 降亦必甚 , 故其實為下行 。 特 既 沾水土 , 旋可上生 , 則降之後 , 仍復能升 , 本不必以其味辛氣溫也 。 是故 , 消穀者 , 引穀下行 , 及抵土中 , 使之消磨 , 還能令氣上出 。 逐水者 , 導水下行 , 俾及通調之道 , 還能令精微上奉 , 是其行中道之功 。 除痰癖者 , 搜剔之 , 疏通之 , 不使隱處遐僻 , 是其行旁側之力 。 水穀通調 , 氣機流鬯 , 自無邪氣敢干其間 , 生蟲作祟 。 若一於降而總為破洩 , 有如甘遂 , 則人之比於果實 , 終日咀囓 , 何不見猝有大害耶 ? 可以知其故矣 。
초목에 마디가 있는 것은 반드시 속이 비었기 때문이며, 속이 비지 않은 것은 반드시 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속이 비지 않고 가지나 움도 없으면서 마디가 있는 것은 오직 빈랑이다. 초목의 잎이 무리 지어 나는 것은 반드시 땅에서 올라오며, 땅에서 올라오지 않으면 반드시 가지나 움이 있다. 땅에서 올라오는 것도 아니고 가지나 움도 없으면서 나무 끝에서 잎이 나는 것 역시 오직 빈랑이다. 그러므로 잎 사이에 생긴 열매는 위로 가는 것이 극에 이르러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다. 안으로 운행할 때 머물러 막히는 것이 없을 뿐 아니라, 밖으로 운행할 때에도 설령 머물러 막힌 자취가 있더라도 흘러 도는 기를 방해하지 않는다. 그런데 빈랑이 마디 사이를 통행하여 다시 막힘이 없고 곡식을 소화시키고 물을 몰아내는 일을 주관하는 것은, 마디가 있고 속이 차며 정체된 음과 묵은 음식을 없애고 징가와 적취를 깨뜨리며 수곡의 길을 이롭게 하는 감수와 어째서 이치가 같은가? 뿌리는 생겨나고 펴지는 것이 매인 곳이므로 올라감을 주관하고, 열매는 물러나 갈무리되는 것이 귀착하는 곳이므로 내려감을 주관한다. 감수는 풀의 뿌리이고 빈랑은 나무의 열매이다. 감수가 맛이 쓰고 기가 차기 때문에 아래로 향할 수 있다면, 빈랑은 또 어찌 맛이 맵고 기가 따뜻하기 때문에 위로 나올 수 없겠는가? 더구나 한 줄기가 곧게 올라가 곁으로 갈라지거나 엇갈림이 없고 5~7장에 이르러야 비로소 잎을 내니, 기가 세차게 솟아 위로 나오는 것이 매우 강렬하다. 다만 뿌리로 돌아가 명을 회복할 때 올라감이 심한 것은 내려감도 반드시 심하므로 열매가 아래로 가는 것이다. 다만 물과 흙에 닿으면 곧 위로 자랄 수 있으니, 내려간 뒤에도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것은 본래 반드시 맛이 맵고 기가 따뜻하기 때문인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곡식을 소화시키는 것은 곡식을 이끌어 아래로 가게 하고 토 속에 이르면 소화시키면서 다시 기를 위로 나오게 하는 것이다. 물을 몰아내는 것은 물을 이끌어 아래로 가게 하여 통조하는 길에 이르게 하면서 다시 정미한 것을 위로 받들게 하는 것이니, 이것이 중도를 운행하는 공이다. 담벽을 없애는 것은 찾아 도려내고 소통시켜 깊고 외진 곳에 숨지 못하게 하는 것이니, 이것이 곁을 운행하는 힘이다. 수곡이 통조하고 기틀이 원활하게 흐르면 자연히 사기가 감히 그 사이를 침범하여 벌레를 만들고 해를 끼칠 수 없다. 감수처럼 오로지 내려가며 모두 깨뜨리고 빼내는 것이라면, 사람이 과일처럼 여겨 종일 씹어 먹는데 어째서 갑자기 큰 해가 나타나지 않겠는가? 그 까닭을 알 수 있다.
烏藥 : 味辛 , 溫 , 無毒 。 主中惡 , 心腹痛 , 蠱毒 , 疰忤 , 鬼氣 , 宿食不消 , 天行疫瘴 , 膀胱腎間冷氣攻衝背膂 , 婦人血氣 , 小兒腹中諸蟲 。 其根葉 , 嫩時采 。 作茶片 , 炙碾煎服 , 能補中益氣 , 偏止小便滑數 。 生嶺南邕容州及江南 。 樹生似茶 , 高丈餘 , 一葉三椏 , 葉青陰白 , 根色黑褐 , 作車轂形 , 狀似山芍藥根 , 又似烏樟根 , 自餘直根者 , 不堪 。 一名旁其 。 八月采根 。 ( 宋附 )
오약: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없다. 중악, 심복통, 고독, 주오, 귀기, 묵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 유행하는 역질과 장기, 방광과 신 사이의 냉기가 등과 척추를 공격하며 치미는 것, 부인의 혈기, 소아의 배 속 여러 벌레를 주치한다. 뿌리와 잎을 여릴 때 채취하여 차 조각으로 만들고 굽고 갈아 달여 복용하면 중초를 보하고 기를 보익할 수 있으며, 특히 소변이 새고 잦은 것을 멎게 한다. 영남의 옹주와 용주 및 강남에서 난다. 나무는 차나무와 비슷하게 자라 높이가 1장 남짓이며, 잎 하나에 세 갈래가 있고 잎은 푸르며 뒷면은 희다. 뿌리는 흑갈색이고 수레바퀴통 모양이며 산작약 뿌리와 비슷하고 또 오장 뿌리와도 비슷하다. 그 밖의 곧은 뿌리는 쓸 수 없다. 일명 방기(旁其)이다. 8월에 뿌리를 캔다. (송대에 덧붙임.)
治宿食宜消 , 治溲滑宜固 , 消之與固 , 顯相背馳 , 決非一物所堪兼有 , 而本草著錄 , 方家循用 , 實能 並 擅其長 , 何也 ? 夫腎 , 為陰藏而中有陽 ; 膀胱 , 寒水之府而號太陽 , 是其實皆體陰而用陽者 。 烏藥色黑 , 乃氣味辛溫 , 且開花結實均以夏月 , 不正體陰用陽者乎 ?〈 金匱真言論 〉 曰 「 北方黑色 , 入通於腎 , 開竅於二陰 」, 即本草云 「 主膀胱腎間冷氣 」, 皆推本之論 。 蓋惟此陰中之陽 , 德協地下之暖 , 他日生發之氣 , 於是而化 ; 盛長之氣 , 於是而始 。「 中惡 、 心腹痛 、 蠱毒 、 疰忤 、 鬼氣 」, 盛長之氣所擊散也 。「 宿食不消 、 天行疫瘴 」, 生發之氣所化導也 。 夫然 , 則膀胱腎間冷氣 , 既 攻衝背膂而親乎上者 , 不猶烏藥之從黑根而生樹 , 卻已轉冷氣為發育條達之氣耶 ? 特宜知溫而辛 , 非溫而甘苦酸鹹者 , 此僅能使陰中有陽而不條鬯者 , 發 ; 不能使陰中無陽者 , 生 , 此則大有逕庭 , 不得混合 。 至其偏止小便滑數 , 則巢氏曰 「 小便利多者 , 由膀胱虛寒 , 胞滑 」, 又曰 「 小便數者 , 膀胱與腎俱虛 , 而有客熱乘之故也 」。 是可知 , 滑是滑 , 數是數 。 滑數兼稱 , 自係水藏 、 水府虛寒 , 客熱乘之之故 , 不得但作虛觀 。 是透發其固有之陽 , 以拒夫外來之熱 , 化導而使之散耳 ! 特本草明言用葉 , 而後人所製縮泉丸 , 卻仍用根 , 或者猝不得葉 , 而根則肆中所常備 , 究以其出於一本 , 氣味不甚相遠 , 亦可借用歟 ?
묵은 음식은 소화시켜야 하고 소변이 새는 것은 굳게 지켜야 한다. 소화시키는 것과 굳게 지키는 것은 분명 서로 반대이므로 결코 한 약물이 함께 갖출 수 없을 듯한데, 본초에 기록되어 있고 처방가들이 따라 쓰면서 실제로 그 장점을 모두 발휘하니 어째서인가? 신은 음장이나 가운데 양이 있고, 방광은 한수의 부이나 태양이라 부르므로 실제로 모두 체는 음이고 용은 양인 것이다. 오약은 색이 검으나 기미가 맵고 따뜻하며 꽃피고 열매 맺는 것이 모두 여름이니, 바로 체가 음이고 용이 양인 것이 아닌가? 〈금궤진언론〉에 “북방의 흑색은 들어가 신에 통하며 이음에 구멍을 연다”라고 하였으니, 본초에서 “방광과 신 사이의 냉기를 주치한다”라고 한 것도 모두 근본을 미룬 논의이다. 오직 이 음 가운데 양은 덕이 땅속의 따뜻함과 합하여, 훗날 생겨나고 펴질 기가 여기에서 변화하고 왕성하게 자랄 기가 여기에서 시작된다. ‘중악·심복통·고독·주오·귀기’는 왕성하게 자라는 기가 쳐서 흩는 것이고, ‘묵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과 유행하는 역질과 장기’는 생겨나고 펴지는 기가 변화시켜 이끄는 것이다. 그렇다면 방광과 신 사이의 냉기가 이미 등과 척추를 공격하며 치솟아 위쪽을 친하는 것은, 오약이 검은 뿌리에서 나무로 자라면서 이미 냉기를 발육하고 조달하는 기로 바꾼 것과 같지 않은가? 다만 따뜻하고 매운 것이지 따뜻하면서 달거나 쓰거나 시거나 짠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음 가운데 양이 있으나 원활하지 못한 것을 발하게 할 수 있을 뿐, 음 가운데 양이 없는 데서 생겨나게 할 수는 없다. 이 차이가 매우 크므로 뒤섞어서는 안 된다. 특히 소변이 새고 잦은 것을 멎게 한다는 데 이르면 소씨는 “소변이 원활하게 많이 나오는 것은 방광이 허한하고 포가 미끄럽기 때문이다”라고 하였고, 또 “소변이 잦은 것은 방광과 신이 모두 허한 데 객열이 타고들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이로써 새는 것은 새는 것이고 잦은 것은 잦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새고 잦다는 것을 함께 말한 것은 당연히 수장과 수부가 허한한 데 객열이 타고든 까닭이므로 허증으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 본래 있는 양을 뚫어 발하여 밖에서 온 열을 거부하고 변화시켜 이끌어 흩어지게 하는 것일 뿐이다. 다만 본초는 잎을 쓴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후세 사람들이 만든 축천환은 도리어 여전히 뿌리를 쓴다. 혹 갑자기 잎을 얻을 수 없고 뿌리는 약방에 늘 갖추어져 있어, 결국 같은 근본에서 나오고 기미가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빌려 쓸 수도 있는 것인가?
【 龍眼 : 味甘 , 平 , 】 無毒 。 【 主五藏邪氣 , 安志 , 厭食 , 】 除蠱 , 去毒 。 【 久服 , 強魂 , 聰明 , 輕身 , 不老 , 通神明 。 一名益智 。 】 其大者似檳榔 。 生南海山谷 。
【용안: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며,】 독이 없다. 【오장의 사기를 주치하고 뜻을 편안하게 하며 음식의 기를 억누르고,】 고를 없애고 독을 제거한다. 【오래 복용하면 혼을 강하게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몸을 가볍게 하고 늙지 않으며 신명에 통한다. 일명 익지이다.】 큰 것은 빈랑과 비슷하다. 남해의 산골짜기에서 난다.
龍眼 , 木高二丈許 , 似荔枝而葉小 , 凌冬不彫 。 春末夏初 , 生細白花 , 七月而實成 , 殼青黃色 , 圓如彈丸 , 核若木梡子而不堅 , 肉白有漿 , 甚甘美 。 其實極繁 , 每枝常三 、 二十枚 , 白露後采 。 ( 《 圖經 》 )
용안은 나무 높이가 2장 정도이며 여지와 비슷하나 잎은 작고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다. 늦봄과 초여름에 작은 흰 꽃이 피고 7월에 열매가 이루어진다. 껍질은 청황색이고 탄환처럼 둥글며 핵은 목완자와 비슷하나 단단하지 않다. 살은 희고 즙이 있으며 매우 달고 맛있다. 열매는 매우 많이 달려 가지마다 보통 스물~서른 개씩이고 백로 뒤에 채취한다. (《도경》)
甘肥黏厚之物 , 決難治邪 , 藉云治邪 , 又豈堪安志 。 安志矣 , 何以復厭食 。 夫厭讀為壓 , 抑也 , 謂壓抑穀氣 , 使淫氣輸精 , 入於經 脈 也 。 諸 脈 者 , 皆屬於心 。 心有所憶 , 謂之意 , 意之所存 , 謂之志 。 脈 氣諧暢 , 經隧流通 , 所憶 既 端 , 所存胡妄 , 五臟間遂氣攝於液 , 志凝於精 , 如金城湯池之不可攻 , 尚何邪氣更敢干哉 ? 所以然者 , 龍眼殼色青黃 , 固象以木疏土 。 肉本潔白 , 轉而紅紫 , 又象金火交媾 , 化汁為赤 。 味甘且厚 , 恰大展力於中 , 五臟之邪不能干 , 與志之安 , 總賴中之宣布 , 則厭食為是物之功能主腦矣 。 不然 , 厭食而不及飲 , 是安志而非定志 、 強志 , 主五臟邪氣而非除五臟邪氣 , 又何為者耶 ? 竊嘗論之 , 五志統於神 , 而神行於氣 , 氣復囿於精 。 所以精減則氣耗 。 氣耗則神衰 , 神衰則志慮絀也 。 如是者 , 雖補救有方 , 綴聯有物 。 凡含氣於味者 , 能從精而益氣 ; 寓味於氣者 , 能從氣而安神 , 仍有鉗氣於精 , 攝神於氣者 。 然皆僅能通其一節 , 而不能統會其全體 。 如龍眼者 , 由脾而血 脈, 由血 脈 而心 , 上不能關鍵於肺 , 下不能帖著於腎肝 , 又何以云不使五臟得受邪氣耶 ? 不知五穀為養 , 五果為助 , 五畜為益 , 五菜為充 , 原非治病之物 。 曰厭食 , 則明明取為食之助 , 以奉生 , 非可恃以攻堅 、 補缺者也 。 奈之何欲與藥石 並 列而言哉 ? 但凡居處之致慎 , 飲食之合節 , 能補偏救弊於日用尋常之間 , 俾有所生 , 而無所損 , 則所謂主五臟邪氣者 , 在此 。 古人重治未病 ,〈 周官 〉 所以列食醫於疾醫 、 瘍醫前也 。
달고 기름지고 끈끈하고 두터운 것은 도저히 사기를 치료하기 어렵다. 설령 사기를 치료한다고 하더라도 어찌 뜻을 편안하게 할 수 있겠는가? 뜻을 편안하게 한다면서 어째서 다시 음식을 싫어하게 한다는가? 염(厭)은 압(壓)으로 읽으며 억누른다는 뜻이다. 곡기를 억눌러 기를 널리 퍼뜨리고 정을 보내 경맥에 들어가게 한다는 말이다. 여러 맥은 모두 심에 속한다. 심에 기억하는 것이 있음을 의라 하고 의가 간직하는 것을 지라 한다. 맥기가 화목하고 원활하며 경수가 흐르고 통하면 기억하는 것이 이미 바르니 간직하는 것이 어찌 망령되겠는가? 오장 사이에서 기는 액에 거두어지고 뜻은 정에 응결되어 금성탕지처럼 공격할 수 없으니, 다시 어떤 사기가 감히 침범하겠는가? 그러한 까닭은 용안의 껍질이 청황색인 것이 본래 목으로 토를 소통시키는 모습을 나타내고, 살은 본래 깨끗한 흰색인데 홍자색으로 바뀌는 것이 또 금과 화가 만나 즙을 붉게 변화시키는 모습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맛은 달고 두터워 마침 중초에서 힘을 크게 발휘한다. 오장의 사기가 침범하지 못하는 것과 뜻이 편안한 것은 모두 중초의 펴고 퍼뜨림에 의지하니, 염식은 이 약물의 기능을 주관하는 핵심이다. 그렇지 않다면 음식만 억누르고 마시는 것에는 미치지 않으며, 뜻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지 뜻을 안정시키거나 강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오장의 사기를 주치하는 것이지 오장의 사기를 없애는 것이 아닌 것은 또 무엇 때문인가? 나는 일찍이 논하였다. 오지는 신에 통솔되고 신은 기에서 행하며 기는 다시 정에 둘러싸인다. 그러므로 정이 줄면 기가 소모되고 기가 소모되면 신이 쇠하며 신이 쇠하면 뜻과 생각이 모자란다. 이런 것은 비록 보완하고 구제할 방법과 이어 붙일 약물이 있지만, 맛 속에 기를 머금은 것은 정을 따라 기를 보익하고 기 속에 맛을 담은 것은 기를 따라 신을 편안하게 할 수 있으며, 여전히 기를 정에 붙들어 두고 신을 기에 거두는 것이 있다. 그러나 모두 한 마디만 통하게 할 수 있을 뿐 전체를 통합하지는 못한다. 용안 같은 것은 비에서 혈맥으로, 혈맥에서 심으로 이르지만 위로 폐와 관건을 맺지 못하고 아래로 신과 간에 붙지 못하는데, 또 어떻게 오장이 사기를 받지 않게 한다고 말하는가? 오곡은 기르는 것이고 오과는 돕는 것이며 오축은 보익하는 것이고 오채는 충실하게 하는 것으로 본래 병을 치료하는 물건이 아님을 알지 못한 말이다. 염식이라 하였으니 분명 음식의 보조로 취하여 삶을 받드는 것이지, 단단한 것을 공격하거나 모자란 것을 메우는 데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찌 약석과 나란히 놓고 말하려 하는가? 다만 거처를 삼가고 음식을 절도에 맞게 하여 평소의 일상에서 치우침을 보충하고 폐단을 구제하며, 생겨나는 바는 있고 손상되는 바는 없게 한다면, 이른바 오장의 사기를 주치한다는 것이 여기에 있다. 옛사람은 아직 병들지 않은 것을 다스림을 중시하였으니, 〈주관〉에서 식의를 질의와 양의보다 앞에 둔 까닭이다.
【 衛矛 : 味苦 , 寒 , 】 無毒 。 【 主女子崩中下血 , 腹滿 , 汗出 , 除邪 , 殺鬼毒蠱疰 , 】 中惡 , 腹痛 , 去白蟲 , 消皮膚風毒腫 , 令陰中解 。 一名鬼箭 。 生霍山山谷 。 八月采 , 陰乾 。
【위모: 맛은 쓰고 성질은 차며,】 독이 없다. 【여자의 붕중으로 피가 아래로 나오는 것, 복만, 땀이 나는 것을 주치하고 사기를 없애며 귀독과 고주를 죽인다.】 중악과 복통을 치료하고 백충을 없애며 피부의 풍독으로 부은 것을 삭이고 음부 속이 풀리게 한다. 일명 귀전이다. 곽산의 산골짜기에서 난다. 8월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다.
鬼箭 , 生巖間 , 小株成叢 , 三月生嫩條 , 長四 、 五尺 。 條上三面 , 如鋒刃 , 如箭羽 , 黃褐色 , 若柏皮 。 葉似野茶 , 對生 , 四月開碎花 , 黃綠色 。 結實如冬青子 , 削取皮羽入藥 。 ( 參 《 圖經 》、《 拾遺 》、《 綱目 》 )
귀전은 바위 사이에서 나며 작은 그루들이 무리를 이룬다. 3월에 어린 가지가 생겨 길이가 4~5척이 된다. 가지의 세 면에는 칼날 같기도 하고 화살깃 같기도 한 것이 있으며, 황갈색으로 측백나무 껍질과 비슷하다. 잎은 야생 차나무와 비슷하고 마주 난다. 4월에 작고 황록색인 꽃이 핀다. 열매는 동청자와 같고 껍질의 날개 부분을 깎아 취하여 약에 넣는다. (《도경》·《습유》·《강목》을 참조하였다.)
下血 , 汗出而不腹滿 , 是產後鬱冒虛證 。 汗出 , 腹滿而不下血 , 是傷寒陽明實邪 。 腹滿 , 下血而汗不出 , 是癥瘕瘀血在中 。 惟其崩中 、 下血 、 腹滿 、 汗出 並 見 , 所以虛不成虛 , 實不成實 , 為邪因虛而難越 , 虛因邪而益劇矣 。 然此邪 , 得以衛矛而除 , 顧名思義 , 則當得於已虛 、 未虛之際 。 夫捍衛不疎 , 邪不得入 , 不自警覺 , 不護以戈矛 , 惟其虛方伊始 , 失於防範 , 是以懼實邪之踵增禦侮耳 。 所謂禦侮奈何 ? 蓋衛矛之外向者 , 乃其皮 。 莖之在中 , 則猶圓也 。 然苟儘其皮之圍 , 以廓於外 , 仍其莖之度 , 而懸於中 , 則外內不相接 , 氣力不相連 , 不得云衛 , 且無所為矛矣 。 惟其皮摺疊於外 , 而其莖著帖於中 , 斯呼吸相續 , 還往相資 。 在人身 , 猶氣不因血之漏而汗出不休 , 血不因氣之越而崩下不止 , 遂有以使其在中之滿消 , 而邪得除 。 試以貫之鬼毒蠱疰 , 何莫非正有間而邪得入 , 邪 既 入而正遂虛 , 即更合於 《 別錄 》 所主之中惡 、 腹痛 、 白蟲及皮膚風毒腫 ,《 千金 》、《 外臺 》 每以此治心痛 , 皆可以知其所由矣 。
피가 아래로 나오고 땀이 나되 배가 그득하지 않은 것은 산후의 울모라는 허증이다. 땀이 나고 배가 그득하되 피가 아래로 나오지 않는 것은 상한 양명의 실사이다. 배가 그득하고 피가 아래로 나오되 땀이 나지 않는 것은 징가와 어혈이 속에 있는 것이다. 붕중·하혈·복만·발한이 함께 나타나므로 허해도 온전한 허가 아니고 실해도 온전한 실이 아니니, 사기가 허 때문에 벗어나기 어렵고 허는 사기 때문에 더욱 심해진다. 그런데 이 사기를 위모로 없앨 수 있으니, 이름을 살펴 뜻을 생각하면 이미 허해진 때와 아직 허해지지 않은 때의 사이에서 얻는 것일 것이다. 방위가 소홀하지 않으면 사기가 들어올 수 없다. 스스로 경계하지 않고 창으로 지키지 않은 것은, 허가 막 시작될 때 방비를 잃었기 때문에 실사가 뒤따를까 두려워하여 외침을 막는 힘을 더하는 것이다. 이른바 외침을 막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위모에서 밖으로 향한 것은 껍질이고 가운데 있는 줄기는 여전히 둥글다. 그러나 껍질의 둘레를 모두 밖으로 넓히면서 줄기의 크기를 그대로 가운데 매달아 둔다면 안팎이 서로 닿지 않고 기력이 이어지지 않으므로 호위한다고 할 수도 없고 창의 구실도 할 수 없다. 껍질이 밖에서 접혀 겹치고 줄기가 가운데 바짝 붙어 있으므로 호흡이 서로 이어지고 오가며 서로 돕는다. 사람 몸에서는 기가 혈의 누출 때문에 땀을 그치지 않고 내보내지 않으며, 혈이 기의 넘침 때문에 붕하를 멎지 않고 계속하지 않는 것과 같다. 마침내 속의 그득함을 사라지게 하고 사기를 없앨 수 있다. 이를 귀독과 고주에 꿰뚫어 보면 어느 것이 정기에 틈이 있어 사기가 들어오고, 사기가 들어온 뒤 정기가 허해진 것이 아니겠는가? 다시 《별록》에서 주치한다는 중악·복통·백충 및 피부의 풍독종에 합하고, 《천금》과 《외대》에서 늘 이것으로 심통을 치료한 것까지 보면 모두 그 까닭을 알 수 있다.
【 鹿茸 : 味甘 、 酸 , 溫 、 】 微溫 , 無毒 。 【 主漏下惡血 , 寒熱 , 驚癎 , 益氣 , 強志 , 生齒 , 不老 , 】 療虛勞灑灑如瘧 、 羸瘦 、 四肢酸疼 、 腰脊痛 、 小便利 、 洩精 、 溺血 , 破 留 血在腹 , 散石淋 、 癰腫 、 骨中熱疽 , 養骨 , 安胎 , 下氣 , 殺鬼精物 , 不可近陰 , 令痿 。 久服 , 耐老 。 四月 、 五月解角時取 , 陰乾 , 使自燥 。 ( 馬勃為之使 。 ) 【 角 , 】 味鹹 , 無毒 。 【 主惡瘡 , 癰腫 , 逐邪惡氣 , 留 血在陰中 , 】 除小腹血急痛 、 腰脊痛 、 折傷 、 惡血 , 益氣 。 七月采 。 ( 杜仲為之使 )
【녹용: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은 따뜻하고】 약간 따뜻하며 독이 없다. 【나쁜 피가 아래로 새어 나오는 것, 한열, 경간을 주치하고 기를 보익하며 뜻을 강하게 하고 이를 나게 하며 늙지 않게 한다.】 허로로 으슬으슬하여 학질 같은 것, 여윔, 사지가 시큰거리며 아픈 것, 허리와 등뼈의 통증, 소변이 잘 나오는 것, 정이 새는 것, 혈뇨를 치료한다. 배에 머문 피를 깨뜨리고 석림·옹종·뼈 속의 열저를 흩으며 뼈를 기르고 태를 편안하게 하며 기를 내리고 귀정물을 죽인다. 음부 가까이해서는 안 되니, 위약하게 한다. 오래 복용하면 늙음을 견디게 한다. 4월과 5월에 뿔이 떨어질 때 취하여 그늘에 말려 저절로 마르게 한다. (마발이 사약이다.) 【뿔은】 맛이 짜고 독이 없다. 【악창과 옹종을 주치하고 사악한 기를 몰아내며 음부 속에 머문 피를 없앤다.】 아랫배에 피가 맺혀 급하게 아픈 것, 허리와 등뼈의 통증, 부러지고 다친 것, 악혈을 없애고 기를 보익한다. 7월에 채취한다. (두충이 사약이다.)
血非與熱搏 , 不為惡血 、 癰腫 , 猶可以性溫者 , 治之乎 ? 豈知鹿角之自下上上 , 歧中出歧 , 兩兩相參 , 燦然 並 列 , 絕似足三陰經也 。 夫脾肝腎 , 聯處中下 , 均主引精血上奉 , 其有藏氣不咸 , 無以蒸騰精血 , 而或為 留 熱 , 或至滲洩 , 若不用性溫之物何 , 以使 留 者行 , 陷者舉耶 ? 縱使惡瘡 、 癰腫 、 邪惡氣 、 留 血在陰中 , 有挾熱者 , 不妨以他物 , 別除其熱 。 鹿角 , 則仍引其中未敗之血 , 隸原統之經而上縈焉 , 以免誅伐無過之咎 。 至於折傷 、 血瘀 , 或血 脈 不續而腰脊痛 , 或血 脈 留 阻而少腹急痛者 , 正須此通其流行之路 , 而後病可已 。 惟其性溫 , 是以能致氣行 。 惟其氣行 , 是以能動 留 血 , 故 《 別錄 》 歸結其功而美之曰 「 益氣 」, 無慚也已 。 凡獸血皆不能至角 , 惟鹿則角中有血 , 是本能引血至上者 。 況茸 , 乃當舊角纔解 , 積血岔湧 , 將欲作角之時 , 逞其曳引之力 , 正厚取其推送之勢方張 。 而下溜者 , 轉而上供 。 餒怯者 , 易而雄駿 。 斯不特漏下惡血可止 , 即驚癇寒熱中 , 且能為益其氣 , 強其志矣 。 齒為骨之餘 , 與角為骨之餘 , 則能生角者 , 不能轉而生齒乎 ?《 別錄 》 所謂 「 虛勞 , 灑灑如瘧 」, 正以擴充 《 本經 》「 驚癇寒熱 」 之旨 , 不但能益氣 、 強志已耳 。 就寒熱灑灑如瘧而羸瘦者 , 或兼有四肢酸疼 , 或兼有腰脊痛 , 或小便不固 , 或精自遺洩 , 或溺中有血 , 則此灑灑如瘧者 , 不得徒以寒熱視之 。 當知其精血不充 , 陰陽相賊害 , 宜建其作強之機 , 益其雄壯之勢矣 。 其他主治 , 則猶角之所能 , 而此更加靈耳 。
혈이 열과 다투지 않으면 악혈과 옹종이 되지 않는데, 그래도 성질이 따뜻한 것으로 치료할 수 있는가? 녹각이 아래에서 위로 계속 올라가고 갈래에서 다시 갈래를 내어 둘씩 서로 어우러져 찬란히 나란히 놓인 것이 족삼음경과 매우 비슷함을 어찌 알겠는가? 비·간·신은 중초와 하초에 이어져 자리하고 모두 정혈을 이끌어 위로 받드는 일을 주관한다. 장기가 서로 감응하지 못하여 정혈을 쪄 올릴 수 없으면 열이 머물기도 하고 새어 나가기도 한다. 성질이 따뜻한 것을 쓰지 않으면 어떻게 머문 것을 운행시키고 빠진 것을 들어 올리겠는가? 설령 악창·옹종·사악한 기·음부 속에 머문 피가 열을 끼고 있더라도 다른 약물로 따로 그 열을 없애면 무방하다. 녹각은 여전히 그 가운데 아직 손상되지 않은 혈을 이끌어 본래 통솔하던 경맥에 속하게 하고 위로 감돌게 하여, 잘못 없는 것을 공격하는 허물을 피한다. 부러지고 다쳐 혈이 어체되거나, 혈맥이 이어지지 않아 허리와 등뼈가 아프거나, 혈맥이 머물러 막혀 아랫배가 급하게 아픈 경우에는 바로 이것으로 유행하는 길을 통하게 해야 그 뒤에 병이 나을 수 있다. 성질이 따뜻하므로 기를 운행하게 할 수 있고 기가 운행하므로 머문 혈을 움직일 수 있다. 따라서 《별록》에서 그 공을 귀결하여 ‘기를 보익한다’고 아름답게 칭한 데 부끄러울 것이 없다. 짐승의 피는 모두 뿔에 이르지 못하지만 사슴은 유독 뿔 속에 피가 있으니, 본래 혈을 위로 이끌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녹용은 묵은 뿔이 막 떨어져 쌓인 혈이 갈래로 솟구치고 장차 뿔이 되려는 때의 것이므로, 당기고 이끄는 힘을 발휘하는 것은 바로 밀어 보내는 형세가 한창 뻗어 나가는 것을 크게 취하는 것이다. 아래로 새던 것은 바뀌어 위로 공급되고 약하고 겁내던 것은 굳세고 날래게 바뀐다. 이에 나쁜 피가 아래로 새는 것이 멎을 뿐 아니라 경간과 한열 속에서도 기를 보익하고 뜻을 강하게 할 수 있다. 이가 뼈의 나머지이고 뿔도 뼈의 나머지이니, 뿔을 생기게 할 수 있는 것이 돌이켜 이를 생기게 할 수 없겠는가? 《별록》에서 말한 ‘허로로 으슬으슬하여 학질 같다’는 것은 바로 《본경》의 ‘경간과 한열’이라는 뜻을 넓힌 것으로, 기를 보익하고 뜻을 강하게 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다. 춥고 열나며 으슬으슬하여 학질 같고 여윈 것에 사지의 시큰거리는 통증을 겸하거나, 허리와 등뼈의 통증을 겸하거나, 소변을 굳게 지키지 못하거나, 정이 저절로 새거나, 소변에 피가 있는 경우라면 이 으슬으슬하여 학질 같은 것을 단지 한열로 보아서는 안 된다. 정혈이 충실하지 않아 음양이 서로 해치는 것임을 알아야 하며, 강하게 작용하는 기틀을 세우고 굳센 형세를 더해야 한다. 그 밖의 주치는 뿔이 할 수 있는 것과 같지만 이것이 더욱 영묘할 뿐이다.
【 羚羊角 : 味鹹 、 】 苦 , 【 寒 、 】 微寒 , 無毒 。 【 主明目 , 益氣 , 起陰 , 去惡血注下 , 辟蠱毒 、 惡鬼 、 不祥 , 安心氣 , 常不魘寐 , 】 療傷寒 、 時氣 、 寒熱 、 熱在肌膚 、 溫風注毒伏在骨間 , 除邪氣 、 驚夢 、 狂越 、 僻謬及食噎不通 。 【 久服 , 強筋骨 , 輕身 , 】 起陰 , 益氣 , 利丈夫 。 生石城山谷及華陰山 。 采無時 。
【영양각: 맛은 짜고】 쓰며 【성질은 차고】 약간 차며 독이 없다. 【눈을 밝게 하고 기를 보익하며 음을 일으키고 악혈이 아래로 쏟아지는 것을 없애며 고독·악귀·불상한 것을 물리치고 심기를 편안하게 하여 늘 가위눌리지 않게 하는 일을 주치한다.】 상한·시기·한열·열이 피부와 살에 있는 것·온풍의 주독이 뼈 사이에 숨어 있는 것을 치료하며, 사기·놀라는 꿈·광월·벽류 및 음식이 막혀 통하지 않는 것을 없앤다. 【오래 복용하면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며,】 음을 일으키고 기를 보익하여 남자를 이롭게 한다. 석성의 산골짜기와 화음산에서 난다. 채취하는 때가 정해져 있지 않다.
羚羊角 , 中胎似木 , 其象 「 疏以直 」。 外廓似革 , 其象 「 勁而曲 」。 然直不能穿曲而上出 , 曲不能遮直使中止 。 卒至直者 , 愈出愈微 。 曲者 , 愈銳愈厚而後已 。 是直載曲以行 , 曲包直至竟 , 乃色白味鹹氣寒 , 出於火畜之巔 , 則為溫暖 , 間發金水清寒之化上出 , 而濟木火之窮矣 。 木火之窮奈何 ? 在 《 本經 》 則目不明也 , 心氣不安也 , 常魘寐也 ,《 別錄 》 則邪氣 、 驚夢 、 狂越 、 僻謬也 。 蓋火出於上 , 必得陰濟 , 然後能明 , 猶燈之燃 , 終賴有膏 , 膏乏則燈暗 , 而遇風輒炧矣 。 起陰於至下 , 以交陽於極上 , 謂之益氣 , 亦何愧哉 ? 凡陰墜陽中 , 能從陽化 , 非金水清寒之氣 , 隨其所在而醒之 , 又何能上出而與陽交 。 惟難挽其下溜之性 , 定至五液注漏而後已 。 醒其陰 , 使隨木氣而上出 , 此惡血注下所以止也 。 陽居陽位 , 最易灼陰 , 非金水清寒之氣 , 隨其所在而濟之 , 又何能下歸而從陰化 。 惟難改其上炎之性 , 必至格拒飲食而後止 。 濟其陽 , 使化津液而下潤 , 此食噎不通所以止也 。 傷寒時氣 , 陰化陽之病也 。 溫風注毒 , 陽灼陰之病也 。 陰化陽 , 而熱僅在肌膚 , 則起其陰 , 使與陽浹 。 陽灼陰 , 而熱伏在骨間 , 則導其氣 , 使出於表 。 不皆得相濟而相化耶 ? 信斯言也 , 則羚羊角者 , 必將胎溫廓寒 , 外疏內勁而後可 。 今者 , 寒無內外之分 , 且偏疏內而勁外 , 又何說以通之耶 ? 蓋傷寒 、 時氣寒熱 , 熱僅在肌膚 , 此厥陰 , 厥熱相循之候也 。 溫風注毒 , 熱伏在骨間 , 溫瘧熱隨汗發之候也 。 夫以 「 厥深熱亦深 」 而言 , 則必熱盛寒亦盛 。 惟其熱中有寒 , 則寒中必復有熱 , 是緣表裏不相聯而不解 。 使之聯而欲其解 , 正用其疏內且性寒也 。 以汗出熱發而言 , 則必汗止熱亦止矣 , 惟其熱因汗作 , 汗出熱隨 , 是緣表裏相聯而不解 。 使之聯而欲其解 , 正用其勁外且性寒也 。 夫惟勁外以濟其流 , 疏內以剷其本 , 本撥而流易清 , 流清而本遂徹 , 總因其體有歧而性無歧也 。
영양각은 가운데 속심이 나무 같고 그 모습이 ‘성기고 곧으며’, 바깥 둘레는 가죽 같고 그 모습이 ‘굳세고 굽었다’. 그러나 곧은 것이 굽은 것을 뚫고 위로 나오지 못하고, 굽은 것도 곧은 것을 가로막아 중간에서 멎게 하지 못한다. 마침내 곧은 것은 나올수록 더욱 가늘어지고 굽은 것은 날카로워질수록 더욱 두꺼워진 뒤에야 그친다. 곧은 것이 굽은 것을 싣고 운행하고 굽은 것이 곧은 것을 끝까지 감싸는 것이다. 그런데 색은 희고 맛은 짜며 기는 차면서 화에 속한 짐승의 꼭대기에서 나오니, 따뜻한 가운데 금과 수의 맑고 찬 변화가 간간이 위로 나와 목과 화의 궁함을 돕는 것이다. 목과 화의 궁함은 무엇인가? 《본경》에서는 눈이 밝지 못하고 심기가 편안하지 못하며 늘 가위눌려 자는 것이고, 《별록》에서는 사기·놀라는 꿈·광월·벽류이다. 화가 위로 나오면 반드시 음의 도움을 얻은 뒤에야 밝을 수 있는 것은, 등불이 타는 데 끝내 기름에 의지하여 기름이 부족하면 등이 어두워지고 바람을 만나면 곧 꺼지는 것과 같다. 지극히 아래에서 음을 일으켜 가장 위의 양과 사귀게 하는 것을 기를 보익한다고 부르는 데 또 무슨 부끄러움이 있겠는가? 음이 양 가운데로 떨어지면 양을 따라 변화할 수 있다. 금과 수의 맑고 찬 기가 있는 곳을 따라 깨우지 않으면 어떻게 위로 나와 양과 사귈 수 있겠는가? 아래로 새려는 성질을 돌이키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오액이 쏟아져 새고 나서야 그친다. 음을 깨워 목기를 따라 위로 나오게 하므로 악혈이 아래로 쏟아지는 것이 멎는다. 양이 양의 자리에 있으면 음을 태우기 가장 쉽다. 금과 수의 맑고 찬 기가 있는 곳을 따라 돕지 않으면 어떻게 아래로 돌아가 음을 따라 변화할 수 있겠는가? 위로 타오르는 성질을 바꾸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음식을 거부하게 된 뒤에야 그친다. 양을 도와 진액으로 변화하여 아래로 적시게 하므로 음식이 막혀 통하지 않는 것이 멎는다. 상한과 시기는 음이 양으로 변화하는 병이고, 온풍과 주독은 양이 음을 태우는 병이다. 음이 양으로 변화하되 열이 피부와 살에만 있으면 음을 일으켜 양과 두루 만나게 한다. 양이 음을 태워 열이 뼈 사이에 숨어 있으면 기를 이끌어 표로 나오게 한다. 모두 서로 도와 변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이 말을 믿는다면 영양각은 반드시 속심은 따뜻하고 둘레는 차며 밖은 성기고 안은 굳세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차가움에 안팎의 구별이 없으며 오히려 안이 성기고 밖이 굳세니, 또 어떤 설명으로 이를 통하게 할 것인가? 상한과 시기의 한열에서 열이 피부와 살에만 있는 것은 궐음에서 궐과 열이 서로 따르는 징후이다. 온풍의 주독에서 열이 뼈 사이에 숨어 있는 것은 온학에서 열이 땀을 따라 나는 징후이다. ‘궐이 깊으면 열도 깊다’는 말로 보면 반드시 열이 성하면 한도 성하다. 열 속에 한이 있으므로 한 속에도 반드시 다시 열이 있는 것은 표리가 서로 이어지지 않아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 이어지게 하여 풀리기를 바라는 데는 바로 안이 성기고 성질이 찬 점을 쓴다. 땀이 나고 열이 발하는 것으로 말하면 반드시 땀이 그치면 열도 그친다. 열이 땀 때문에 생기고 땀이 나면 열이 따르는 것은 표리가 서로 이어져 있으면서도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 이어지게 하여 풀리기를 바라는 데는 바로 밖이 굳세고 성질이 찬 점을 쓴다. 밖이 굳세어 그 흐름을 돕고 안이 성기어 그 근본을 제거하면, 근본이 뽑혀 흐름이 쉽게 맑아지고 흐름이 맑아져 근본도 마침내 통철해진다. 모두 그 형체에는 갈림이 있으나 성질에는 갈림이 없기 때문이다.
【 犀角 : 味苦 、 】 酸 、 鹹 , 【 寒 、 】 微寒 , 無毒 。 【 主百毒 , 蠱疰 , 邪鬼 , 瘴氣 , 殺 鉤 吻 、 鴆羽 、 蛇毒 , 除邪 , 不迷惑魘寐 , 】 療傷寒溫疫頭痛寒熱諸毒氣 。 【 久服 , 輕身 , 駿健 。 】 生永昌山谷及益州 。 ( 松脂為之使 , 惡雚菌 、 雷丸 )
【서각: 맛은 쓰고】 시고 짜며 【성질은 차고】 약간 차며 독이 없다. 【온갖 독, 고주, 사귀, 장기를 주치하고 구문·짐우·뱀의 독을 없애며 사기를 제거하고 미혹되거나 가위눌리지 않게 한다.】 상한과 온역의 두통·한열에 있는 여러 독기를 치료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날래고 건강해진다.】 영창의 산골짜기와 익주에서 난다. (송지가 사약이며, 관균과 뇌환을 오한다.)
犀之於草 , 不辨良毒 , 於木專啖棘刺 , 抑皆能化之 , 其解毒已可見矣 。 而其靈異 , 若夜有光 , 若分水 , 若辟塵 , 若蠲忿 , 若驚飛禽走獸 , 若駭雞 , 則又何蠱疰能中 , 邪鬼能侵 , 瘴氣能染 , 而尚迷惑魘寐之有哉 ?《 本經 》 所著功效 , 帖切近裏 , 如是奈何 ?《 別錄 》 復以為傷寒 、 溫疫 , 頭痛 、 寒熱證中 , 療諸毒氣也 。 且 「 諸 」 者 , 不一之詞 , 傷寒 、 溫疫 , 頭痛 、 寒熱證中 , 有幾種毒氣 , 亦當明析以示也 。《 金匱要略 》 曰 「 面赤斑斑如錦文 , 咽喉痛 , 吐膿血者 , 名陽毒 」, 曰 「 面目青 , 身痛如被杖 , 咽喉痛者 , 名陰毒 」, 則凡有表證 , 而皮膚間有故者 , 即為毒 。 然有陽毒 、 陰毒 , 而不用犀角者 , 以無表證也 。 其用犀角者 , 如 《 古今錄驗 》 蒲黃湯 、《 小品 》 芍藥地黃湯之動血 、 面黃 ( 並 見 《 外臺秘要 》 二卷 ) ,《 延年 》 大青湯之發瘡如豌豆 ( 《 外臺秘要 》 三卷 ) ,《 古今錄驗 》 犀角丸之皮膚淫淫液液 ,《 延年 》 蒴藋膏 、《 延年 》 牡丹膏之身癢風騷癮疹 , 犀角竹瀝膏之熱毒疹癢 ( 《 外臺秘要 》 十三卷 ) , 皆外有表證 , 而兼肌膚有故 , 是可以為據乎 ? 李瀕湖曰 「 犀角 , 文如魚子形 , 謂之粟文 。 文中有眼 , 謂之粟眼 。 黑中有黃花者 , 為正透 。 黃中有黑花者 , 為倒透 。 花中復有花者 , 為重透 」, 惟其外發花文 , 性本苦寒 , 故能治內壯熱 , 而外復有所發矣 。 其內壯熱而外咽喉有故者 , 亦同此例 , 則如 《 廣濟 》 療喉痹急疼悶妨不通方 ,《 古今錄驗 》 療喉痹塞射干丸 、 射干湯 , 療喉痛腫結 , 毒氣衝心 胸, 羚羊角豉湯 ( 並 見 《 外臺秘要 》 二十三卷 ) 是也 。 而其取義 , 則又不在花文 。 陳藏器曰 「 犀角長而且銳 , 中有白星 , 能徹其端 , 並 堪通氣 , 是以佳者 , 名曰通天 」, 是又會意於能自中而徹於巔 , 以去其阻礙矣 。 以是解 《 別錄 》 之諸毒氣 , 尚有此義否乎 ? 其餘若腳氣 , 若寒熱瘰癧及諸瘻 , 並 多用此 , 均可以是義推之也 。
무소는 풀을 먹을 때 좋은 것과 독 있는 것을 가리지 않고, 나무에서는 오로지 가시를 먹으면서도 모두 소화시킬 수 있으니 해독하는 작용을 이미 볼 수 있다. 또 그 신령하고 기이함은 밤에 빛이 나고 물을 가르며 먼지를 물리치고 분노를 없애며 날짐승과 길짐승을 놀라게 하고 닭을 놀라게 하는 것과 같으니, 무슨 고주가 해칠 수 있고 사귀가 침범할 수 있으며 장기가 물들일 수 있고 미혹되거나 가위눌려 자는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본경》이 기록한 공효가 이처럼 꼭 맞고 속에 가까운 것은 어째서인가? 《별록》에서는 다시 상한·온역의 두통·한열증 가운데 여러 독기를 치료한다고 하였다. 또 ‘여러’라는 것은 하나가 아니라는 말이니, 상한·온역의 두통·한열증 가운데 몇 종류의 독기가 있는지도 분명히 분석하여 보여 주어야 한다. 《금궤요략》에는 “얼굴이 붉고 반점이 비단 무늬처럼 있으며 목구멍이 아프고 고름과 피를 토하는 것을 양독이라 한다”라고 하였고, “얼굴과 눈이 푸르고 몸이 몽둥이에 맞은 듯 아프며 목구멍이 아픈 것을 음독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표증이 있으면서 피부 사이에 이상이 있는 것은 곧 독이다. 그러나 양독과 음독이 있어도 서각을 쓰지 않는 것은 표증이 없기 때문이다. 서각을 쓰는 것으로는 《고금록험》 포황탕과 《소품》 작약지황탕의 동혈과 얼굴이 누런 것(모두 《외대비요》 2권에 보인다), 《연년》 대청탕의 완두콩 같은 헌데가 생기는 것(《외대비요》 3권), 《고금록험》 서각환의 피부에서 축축하게 진액이 나는 것, 《연년》 삭조고와 《연년》 목단고의 몸이 가렵고 풍으로 소양과 은진이 생기는 것, 서각죽력고의 열독으로 발진이 나고 가려운 것(《외대비요》 13권)이 있다. 모두 밖에 표증이 있고 피부와 살에 이상이 겸해 있으니, 이것을 근거로 삼을 수 있겠는가? 이빈호는 “서각의 무늬가 물고기 알 모양인 것을 속문이라 하고 무늬 가운데 눈이 있는 것을 속안이라 한다. 검은 바탕 속에 황색 꽃무늬가 있는 것은 정투이고, 황색 바탕 속에 검은 꽃무늬가 있는 것은 도투이며, 꽃무늬 속에 다시 꽃무늬가 있는 것은 중투이다”라고 하였다. 밖으로 꽃무늬가 나타나고 성질이 본래 쓰고 차므로 안에는 장열이 있고 밖에도 다시 돋아난 것이 있는 경우를 치료할 수 있다. 안에 장열이 있고 밖의 목구멍에 이상이 있는 것도 이 예와 같으니, 《광제》의 후비로 급하게 아프고 답답하고 막혀 통하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처방, 《고금록험》의 후비로 막힌 것을 치료하는 사간환과 사간탕, 목이 아프고 붓고 맺히며 독기가 심흉을 치받는 것을 치료하는 영양각시탕(모두 《외대비요》 23권에 보인다)이 그러하다. 그러나 여기서 취하는 뜻은 다시 꽃무늬에 있지 않다. 진장기는 “서각은 길고 날카로우며 가운데 흰 별무늬가 있어 끝까지 통하고 모두 기를 통하게 할 수 있으므로 좋은 것은 통천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또 가운데서 꼭대기까지 통하여 막힘을 없앨 수 있다는 데서 뜻을 취한 것이다. 이로써 《별록》의 여러 독기를 풀이하면 오히려 이런 뜻이 있지 않은가? 그 밖에 각기, 한열을 동반한 나력과 여러 누창에도 이것을 많이 쓰니 모두 이 뜻으로 미루어 볼 수 있다.
犀角 ,《 本經 》、《 別錄 》 無片語及治血 , 乃後人偏以之治血 , 且不特治血已耳 , 如 《 外臺秘要 》、《 古今錄驗 》 蒲黃湯 , 治吐血 。《 小品 》 芍藥地黃湯 , 兼治衄血 ( 並 見二卷 ) 。 近效黃連犀角湯 ( 見五卷 ) 、 刪繁升麻湯 , 並 治利血 ( 見六卷 ) 。 舉凡血證 , 吐衄 、 下利 、 崩中已耳 , 而犀角者 , 但 「 崩中不主 」 外 , 胥吐衄 、 下利而盡主之 , 其功亦不淺矣 。《 本經 》、《 別錄 》 概不一及 , 何耶 ? 夫 《 本經 》、《 別錄 》 所謂毒 , 蓋已該氣血於其間矣 。 夫犀角苦寒 , 所治者熱 , 熱至可稱為毒 , 其奔衝攻突於人身 , 又有何擇 ? 況所謂吐衄 、 下利者 , 並 兼見於傷寒 、 溫病 、 天行 、 疫毒 、 瘧利中 , 則又與療傷寒溫疫頭痛寒熱諸毒氣何異 ? 總以其自根至頂 , 一線直通 , 原無上下可分 , 且有表證可驗 , 但去其熱毒 , 是剷病之根本 , 非治血也 , 而又安問其吐衄與利耶 ? 是可知 , 捨 《 本經 》、《 別錄 》 所主而浪稱治血 , 乃金元已後人作俑 , 漢唐無此法也 。
서각은 《본경》과 《별록》에서 혈을 치료한다는 말이 한마디도 없는데 후세 사람들은 유독 이것으로 혈을 치료하였다. 또 혈을 치료한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가령 《외대비요》와 《고금록험》의 포황탕은 토혈을 치료하고, 《소품》의 작약지황탕은 뉵혈도 겸하여 치료한다(모두 2권에 보인다). 근효의 황련서각탕(5권에 보인다)과 산번의 승마탕은 모두 피가 섞인 설사를 치료한다(6권에 보인다). 혈증은 대체로 토혈·뉵혈·하리·붕중일 뿐인데, 서각은 ‘붕중은 주치하지 않는다’는 것 외에 토혈·뉵혈·하리를 모두 주치하니 그 공도 얕지 않다. 그런데 《본경》과 《별록》에서는 전혀 한 번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어째서인가? 《본경》과 《별록》에서 이른바 독이라 한 것은 이미 그 안에 기와 혈을 포괄하였기 때문이다. 서각은 쓰고 차며 치료하는 것은 열이다. 열이 독이라 부를 정도에 이르면 사람 몸에서 세차게 치받고 공격할 때 또 무엇을 가리겠는가? 더구나 이른바 토혈·뉵혈·하리는 모두 상한·온병·천행·역독·학리에 함께 나타나니, 또 상한과 온역의 두통·한열에 있는 여러 독기를 치료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대체로 밑동에서 꼭대기까지 한 줄로 곧게 통해 본래 위아래를 나눌 수 없고, 또 표증으로 증험할 수 있다. 다만 열독을 없애는 것은 병의 근본을 제거하는 것이지 혈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니, 다시 어찌 토혈·뉵혈과 하리를 묻겠는가? 이로써 《본경》과 《별록》의 주치를 버리고 함부로 혈을 치료한다고 칭한 것은 금·원 이후 사람들이 시작한 것이며 한·당에는 이 법이 없었음을 알 수 있다.
故友魏君培之嘗戲語予曰 「 犀角是倒大黃 , 子之乎 」? 予問其所以 , 則曰 「《 千金 》 云 『 如無犀角 , 以升麻代之 』 ( 《 傷寒 》〈 雜治門 〉, 木香湯下云 『 毒盛者 , 加犀角 , 無犀角 , 代以升麻 』 ) 。 升麻能於外寒內熱之毒 , 使悉舉上行而散 , 則犀角於內外皆熱之毒 , 亦使悉舉上行而散 , 猶大黃之下熱毒也 , 可不謂大黃之倒者乎 」? 予玩其言 , 蓋殊有味也 。 夫升麻之用 , 在金貫水中 , 水從木升 , 以發越金氣 , 而歸功於暢水 。 犀角之黑質黃花 , 非土貫水中乎 ? 其白星在中 , 從根至頂 , 一線直透 , 非水從金達乎 ? 而咂而呼吸者 , 可通氣出入 , 非土金之氣皆由此發越 , 以歸功於暢水乎 ? 然氣寒固屬水 , 而味苦卻屬火 。 寒載苦 , 歷土抵金而直達於上 , 則水之所至 , 火皆與浹 , 而無所謂相搏相擊焉 。 是水之暢 , 即火之和 。 水火暢和 , 即金土無不諧 。 以是知 , 所謂毒 , 即火之依於金土者也 。 試更思古人用以治氣噎 , 可謂火之依於金乎 ( 救急療咽喉中氣噎方 , 在 《 外臺秘要 》 八卷 ) ? 治 胸 膈氣脹 ( 廣濟枳實丸 ) 、 心腹刺痛 ( 廣濟麝香散 ) 、 久心痛腹痛 ( 《 古今錄驗 》 犀角丸 並 在 《 外臺秘要 》 七卷 ) , 可謂火之依於土乎 ? 甚而至療頭面熱風 , 頭旋 , 眼濇 ( 廣濟方在 《 外臺秘要 》 一十五卷 ) , 眼赤頭痛 ( 延年竹葉飲在 《 外臺秘要 》 二十一卷 ) , 耳腫 ( 廣濟方在 《 外臺秘要 》 二十二卷 ) , 可謂不直達於頂乎 ? 雖然小品犀角湯 、 張文仲犀角湯 , 治下惡血 。 猶可謂火依土金乎 ? 深師黃連犀角湯 、 范汪麝香散 ( 並 見 《 外臺秘要 》 二卷 ) , 猶可謂向上之治乎 ? 夫火不依土 , 何以血遂變色而利 。 不使火毒上出 , 何以療下部瘡䘌 。 謂非性向上 , 而去依附金土之熱 , 不可也 。 由此推之 , 則大黃僅能除自中及下之火 。 犀角 , 能使火之自下及上 , 並 透洩無餘 。 又大黃是蕩滌 , 犀角是分解 , 且有使與水相浹之義焉 。 魏君可謂深知犀角者矣 , 內自腑臟 , 外及肌膚 , 上至巔頂 , 無毒不解 , 無熱不除 , 則犀角者 , 可謂至陰之精歟 ? 非也 。 夫首為陽 , 人物一也 , 矧出於首之端 , 且堅剛不撓者 , 安得為陰 , 況非特其體陽 , 即其致用亦在陽 , 特成功 , 則在以陰濟陽耳 。 何謂致用在陽 ? 蓋其解毒除熱 , 非令毒與熱 , 如水之涸 , 如火之熄 , 如金之鎔 , 如木之燼也 , 乃於毒 , 使毒散 ; 於熱 , 使熱透耳 。 何謂以陰濟陽 ? 蓋可以犀角治者 , 其毒與熱必著陰 , 苟非透達 , 所著不散 , 設使浪散 , 其陰必耗 , 惟犀角則能 既 散所著 , 復不耗陰耳 。 雖然 , 此其功用 , 上文皆已宜闡 , 更有可為據而未及發者焉 。《 外臺秘要 》 之用犀角治中風是也 ( 見十四卷 ) 。 近效薏苡仁湯 , 則曰 「 療暴風 , 手足癱廢 , 或四肢𢂽痹 」。 延年獨活湯 , 則曰 「 療歷節 , 風流入腰腳 」。《 古今錄驗 》 防風湯 , 則曰 「 主身體四肢節解 , 疼痛 , 如墮脫腫 , 按之皮急 」。《 千金 》 排風湯 , 則曰 「 手足腫 」。 廣濟犀角丸 ( 此在十五卷 ) , 則曰 「 四肢煩 」。 夫頭 , 為諸陽之會 。 四肢 , 則諸陽之本也 。 陽之所以化風者 , 在上 , 則獨亢而不與陰交 。 在四旁 , 則壅閑而不得陰濟也 。 壅閼而不得陰濟 , 則陽盛而癱廢 、 𢂽痹 、 節解 、 腫急 、 疼煩生焉 。 癱廢等患 , 得犀角而可解 , 則可見陽所壅閼處 , 犀角必至而達之 , 並 不徒達之 , 必且裕其陰 , 以續陽 , 而使陽達矣 。 所謂四肢為諸陽本者 , 為陽 脈 皆起於四肢也 。 而陰 脈, 則皆終於四肢 。 是陽之壅而不行 , 實緣陰之斷而不至也 。 則所謂 「 致用在陽 , 成功在以陰濟陽 」 者 , 豁然可明 。
옛 벗 위배지 군이 일찍이 나에게 농담으로 “서각은 거꾸로 된 대황인데 그대는 어떠한가?”라고 말하였다. 내가 까닭을 묻자 말하였다. “《천금》에 ‘서각이 없으면 승마로 대신한다’고 하였다(《상한》 〈잡치문〉의 목향탕 아래에 ‘독이 성하면 서각을 더하고 서각이 없으면 승마로 대신한다’고 하였다). 승마는 밖은 차고 안은 뜨거운 독을 모두 들어 올려 위로 가서 흩어지게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서각도 안팎이 모두 뜨거운 독을 모두 들어 올려 위로 가서 흩어지게 하니, 대황이 열독을 아래로 내리는 것과 같다. 거꾸로 된 대황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는 그 말을 음미하니 매우 뜻이 깊었다. 승마의 쓰임은 금이 수 속을 꿰뚫고 수가 목을 따라 올라가 금기를 발월하여 수를 펴는 데 공을 돌리는 데 있다. 서각의 검은 바탕과 황색 꽃무늬는 토가 수 속을 꿰뚫은 것이 아닌가? 가운데 흰 별무늬가 밑동에서 꼭대기까지 한 줄로 곧게 통하는 것은 수가 금을 따라 도달하는 것이 아닌가? 빨아 호흡하면 기가 드나들 수 있는 것은 토와 금의 기가 모두 여기서 발월하여 수를 펴는 데 공을 돌리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찬 기는 본래 수에 속하고 쓴맛은 도리어 화에 속한다. 찬 기가 쓴맛을 싣고 토를 거쳐 금에 이르러 위로 곧게 도달하면 수가 이르는 곳마다 화가 모두 함께 두루 만나 서로 부딪치고 공격한다는 것이 없다. 따라서 수가 펴지는 것은 곧 화가 조화로운 것이며, 수화가 펴지고 조화로우면 금과 토도 조화롭지 않은 것이 없다. 이로써 이른바 독은 곧 화가 금과 토에 붙은 것임을 안다. 다시 옛사람이 기열을 치료하는 데 쓴 것을 생각하면 화가 금에 붙은 것이라 할 수 있겠는가(구급의 목구멍 가운데 기가 막히는 것을 치료하는 처방은 《외대비요》 8권에 있다)? 흉격의 기창(광제의 지실환), 심복부의 찌르는 듯한 통증(광제의 사향산), 오래된 심통과 복통(《고금록험》의 서각환, 모두 《외대비요》 7권에 있다)을 치료하는 것은 화가 토에 붙은 것이라 할 수 있겠는가? 심지어 머리와 얼굴의 열풍, 머리가 도는 것, 눈이 깔깔한 것(광제의 처방, 《외대비요》 15권), 눈이 붉고 머리가 아픈 것(연년의 죽엽음, 《외대비요》 21권), 귀가 붓는 것(광제의 처방, 《외대비요》 22권)을 치료하니, 꼭대기까지 곧게 도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소품의 서각탕과 장문중의 서각탕은 악혈이 아래로 나오는 것을 치료하니, 그래도 화가 토와 금에 붙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심사의 황련서각탕과 범왕의 사향산(모두 《외대비요》 2권에 보인다)도 위를 향한 치료라고 할 수 있겠는가? 화가 토에 붙지 않으면 어째서 혈이 마침내 색을 바꾸어 설사로 나오는가? 화독을 위로 나가게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부의 창닉을 치료하는가? 성질이 위로 향하여 금과 토에 붙은 열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고 해서는 안 된다. 이로 미루면 대황은 중초에서 아래에 이르는 화만을 없앨 수 있지만, 서각은 아래에서 위에 이르는 화를 모두 남김없이 뚫어 내보낼 수 있다. 또 대황은 씻어 내는 것이고 서각은 나누어 푸는 것이며, 수와 서로 두루 만나게 하는 뜻도 있다. 위군은 서각을 깊이 아는 사람이라고 할 만하다. 안으로 부장에서 밖으로 피부와 살까지, 위로 꼭대기에 이르기까지 풀지 못하는 독과 없애지 못하는 열이 없으니, 서각은 지음의 정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아니다. 머리가 양인 것은 사람과 사물이 같으며, 하물며 머리 끝에서 나와 단단하고 굳세어 굽혀지지 않는 것이 어떻게 음이겠는가? 더구나 체가 양일 뿐 아니라 작용하는 곳도 양이며, 다만 공을 이루는 것은 음으로 양을 돕는 데 있다. 작용하는 곳이 양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독을 풀고 열을 없애는 것이 독과 열을 물이 마르거나 불이 꺼지거나 쇠가 녹거나 나무가 재가 되는 것처럼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독은 흩어지게 하고 열은 뚫려 나오게 하는 것일 뿐이다. 음으로 양을 돕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서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독과 열은 반드시 음에 붙어 있다. 뚫고 도달하게 하지 않으면 붙은 것이 흩어지지 않으며, 함부로 흩으면 음이 반드시 소모된다. 오직 서각은 붙은 것을 흩으면서도 다시 음을 소모하지 않을 수 있다. 그 공용은 위에서 모두 마땅히 밝혔지만, 다시 근거로 삼을 수 있으면서 아직 드러내지 않은 것이 있다. 《외대비요》에서 서각으로 중풍을 치료한 것이다(14권에 보인다). 근효의 의이인탕은 ‘갑작스러운 풍으로 손발이 마비되어 쓰지 못하거나 사지에 𢂽비가 있는 것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연년의 독활탕은 ‘역절에 풍이 허리와 다리로 흘러드는 것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고금록험》의 방풍탕은 ‘몸과 사지의 마디가 풀리고 아파서 빠지고 벗겨져 부은 듯하며 누르면 피부가 팽팽한 것을 주치한다’고 하였다. 《천금》의 배풍탕은 ‘손발이 붓는 것’이라고 하였고, 광제의 서각환(이것은 15권에 있다)은 ‘사지가 번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머리는 모든 양이 모이는 곳이고 사지는 모든 양의 근본이다. 양이 풍으로 변화하는 까닭은 위에서는 홀로 항성하여 음과 사귀지 않고, 사방에서는 막혀 음의 도움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막혀 음의 도움을 얻지 못하면 양이 성하여 마비되어 쓰지 못함, 𢂽비, 마디가 풀림, 붓고 팽팽함, 아프고 번함이 생긴다. 마비되어 쓰지 못하는 등의 병이 서각을 얻어 풀릴 수 있다면, 양이 막힌 곳에는 서각이 반드시 이르러 통하게 함을 알 수 있다. 단지 통하게 할 뿐 아니라 반드시 음을 넉넉하게 하여 양을 이어 주고 양이 도달하게 한다. 사지가 모든 양의 근본이라는 것은 양맥이 모두 사지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며, 음맥은 모두 사지에서 끝난다. 따라서 양이 막혀 가지 못하는 것은 실제로 음이 끊어져 이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작용하는 곳은 양이고 공을 이루는 것은 음으로 양을 돕는 데 있다’는 뜻이 환히 밝혀진다.
虎骨 : 主除邪惡氣 , 殺鬼疰毒 , 止驚悸 , 主惡瘡鼠瘻 , 頭骨尤良 。 膏 , 主狗嚙瘡 。 爪 , 辟惡魅 。 肉 , 主惡心欲嘔 , 益氣力 。
호골: 사악한 기를 없애고 귀주의 독을 죽이며 경계를 멎게 하고 악창과 서루를 주치한다. 머리뼈가 특히 좋다. 기름은 개에게 물린 상처를 주치한다. 발톱은 악매를 물리친다. 고기는 속이 메스껍고 토하려는 것을 주치하며 기력을 보익한다.
假猛厲之威 , 驅隱賊之毒 , 操制勝之氣 , 厭素伏之禽 。《 別錄 》 虎骨主療 , 似只如是 , 並 無甚難明者 。 特今世用虎骨 , 全注意甄權治 「 筋骨毒風 , 攣急 , 屈伸不得 , 走注疼痛 」 一節 , 得無以其能生風者之骨 , 矯強悍疾 。 若是 , 正所以使筋骨因風遂不能動搖者 , 起歟 ? 然筋骨 , 因風 濕 而攣急 , 致不能屈伸 , 較之因風者 , 其多不啻倍蓗 。 因 濕 而用虎骨 , 詎非大害 , 亦何以的知其不因 濕, 而必因風耶 ? 夫固當以 「 走注疼痛 」 一句 , 足之矣 。 濕 係遲滯之氣 , 能阻於一處為病 , 不能走注而痛也 。 驗之更有一法 , 風以動生 , 濕 由動去 , 凡攣急之候 , 搖動而痛甚者 , 為風 。 痛緩者 , 為 濕。 何如 ?
사납고 매서운 위엄을 빌려 숨어 해치는 독을 몰아내고, 이겨 제압하는 기를 잡아 평소 숨어 있는 새를 누른다. 《별록》에서 호골이 치료한다는 것은 이와 같을 뿐인 듯하여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없다. 다만 지금 세상에서 호골을 쓰는 것은 온전히 견권의 ‘근골의 독풍으로 당기고 급하여 굽히고 펼 수 없으며 통증이 옮겨 다니는 것을 치료한다’는 한 대목에 주의를 둔다. 풍을 생기게 할 수 있는 짐승의 뼈가 날래고 굳세고 빠른 것으로, 근골이 풍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게 된 것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근골이 풍습으로 당기고 급하여 굽히고 펼 수 없는 것은 풍 때문인 것에 비하면 두 배를 넘고도 남는다. 습 때문인데 호골을 쓰면 어찌 큰 해가 아니겠으며, 또 어떻게 습 때문이 아니라 반드시 풍 때문임을 확실히 아는가? 마땅히 ‘통증이 옮겨 다닌다’는 한 구절로 충분하다. 습은 더디고 정체된 기여서 한곳을 막아 병이 될 수는 있어도 옮겨 다니며 아프게 할 수는 없다. 이를 증험하는 데는 다시 한 방법이 있다. 풍은 움직임으로 생기고 습은 움직임으로 없어지므로, 당기고 급한 증후에서 움직이면 통증이 더 심한 것은 풍이고 통증이 누그러지는 것은 습이다. 어떠한가?
【 蚱蟬 : 味鹹 、 】 甘 , 寒 , 無毒 。 【 主小兒驚癎 、 夜嗁 、 癲病 、 寒熱 、 】 驚悸 , 婦人乳難 、 胞衣不出 , 又墮胎 。 生楊柳上 。 五月采 , 蒸乾之 , 勿令蠹 。
【자선: 맛은 짜고】 달며 성질은 차고 독이 없다. 【소아의 경간, 밤에 우는 것, 전병, 한열,】 경계, 부인의 출산이 어려운 것과 태반이 나오지 않는 것을 주치하고 또 태를 떨어뜨린다. 버드나무 위에서 난다. 5월에 채취하여 쪄서 말리며 벌레가 먹지 않게 한다.
蚱蟬 , 即蠐嘈所化也 。 方首廣額 , 兩翼六足 , 以脅而鳴 , 吸風飲露 , 溺而不便 , 性畏日 , 仲夏始化 , 三十日而死 。 蟬蛻 , 是蠐螬化蟬時所蛻殼也 。 ( 《 乘雅 》 )
자선은 곧 제조(蠐嘈)가 변한 것이다. 머리는 모나고 이마는 넓으며 날개가 둘, 다리가 여섯이고 옆구리로 울며 바람을 빨고 이슬을 마신다. 오줌은 누지만 대변은 보지 않으며 성질이 해를 두려워한다. 한여름에 비로소 변하여 30일 만에 죽는다. 선퇴는 제조(蠐螬)가 매미로 변할 때 벗는 껍질이다. (《승아》)
穢濁瀰漫 , 遏抑清化 , 清化無以自伸 , 乃旋與相噓吸 , 變死為生 , 得成蠐螬 。 潔白為體 , 蠕動其形 , 然不能出於穢濁之表 , 猶氣清而質濁者也 。 由是而鍊清於中 , 蛻濁於外 , 清 既 足以自立 , 濁遂結而成衣 , 剖背以出 , 一旦而高騫於樹 , 嘹喨揚聲 , 則已復厥清化矣 。 是其清化於人 , 為陰中之陽 , 所以發聰明 , 應萬殊者也 。 假使因風因痰而生熱 , 因熱因恐而致驚 , 因驚因熱而為癇為癲 , 則固恃以動靜云為者 , 且為之閉鬱而不得自主 , 以此神具理足之物 , 導其噓吸之機 , 濬其騫揚之路 , 而授以鍊蛻之方 , 陰中之清陽 既 達 , 裹纈之穢濁自消 。 然 《 本經 》 不直曰主癇癲 , 而曰 「 主小兒驚癇 , 夜嗁 , 癲病 , 寒熱 」, 何也 ? 夫蠐螬與蟬 , 皆化於春夏 。 被遏者 , 固屬陽 。 所遏者 , 亦非陰也 。 假使清陽為至陰所遏 , 亦能化蠐螬而成蚱蟬耶 ? 故夜嗁 、 寒熱 , 皆清氣之欲伸而不得伸 , 濁氣之欲閉而不得閉 , 有陰陽相爭 , 清濁相干之道焉 。 特小兒欲竇未啟 , 思慮貞淳 , 濁氣干之而不能入 ; 大人則情緒紛綸 , 神志龐雜 , 濁氣干之而竟能入 , 故有煩擾與不慧之分 。 惟小兒堅固於神 , 懦弱於氣 , 大人蕪累於神 , 昌沛於氣 。 故夜嗁者 , 神之作用 。 寒熱者 , 氣之作用 。 更當知 , 嗁以夜者 , 寒熱必於晝 。 以夜 , 則濁之淤 , 愈甚 。 而晝 , 則氣之昌 , 有加也 。 至婦人乳難 , 胞衣不出 , 則會意其善蛻 , 並 無甚深妙義 , 然即此推之 , 其用蓋有不止此者 , 擴而充之 , 可也 。
더럽고 탁한 것이 두루 퍼져 맑은 변화를 억누르면 맑은 변화는 스스로 펴지 못한다. 이에 곧 서로 불어 내고 빨아들이면서 죽은 것을 생명으로 바꾸어 제조가 된다. 깨끗한 흰색을 몸체로 삼고 형체를 꿈틀거리지만 더럽고 탁한 것의 겉으로 나올 수 없으니, 여전히 기는 맑고 바탕은 탁한 것이다. 이로부터 안에서는 맑은 것을 단련하고 밖에서는 탁한 것을 벗어, 맑은 것이 이미 스스로 설 만큼 충분해지면 탁한 것이 맺혀 옷이 된다. 등을 가르고 나와 하루아침에 나무로 높이 올라 맑고 큰 소리를 내면 이미 그 맑은 변화를 회복한 것이다. 그 맑은 변화는 사람에게서는 음 가운데 양으로서 귀와 눈을 밝게 하고 온갖 변화에 응하는 것이다. 만약 풍이나 담으로 열이 생기고 열이나 두려움으로 놀라며 놀람이나 열로 간이나 전이 된다면, 본래 움직이고 멈추며 말하고 행동하는 데 의지하던 것이 이 때문에 막혀 스스로 주관하지 못한다. 신이 갖추어지고 이치가 충족된 이 약물로 불어 내고 빨아들이는 기틀을 이끌고, 높이 오르는 길을 깊이 통하게 하며, 단련하고 벗어나는 법을 주면 음 가운데 청양이 이미 도달하고 감싸 묶던 더럽고 탁한 것은 저절로 사라진다. 그런데 《본경》에서 곧바로 간과 전을 주치한다고 하지 않고 ‘소아의 경간, 밤에 우는 것, 전병, 한열을 주치한다’고 한 것은 어째서인가? 제조와 매미는 모두 봄과 여름에 변화한다. 억눌린 것은 본래 양에 속하고 억누르는 것도 음은 아니다. 만약 청양이 지음에 억눌렸다면 제조로 변화하여 자선이 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밤에 우는 것과 한열은 모두 맑은 기가 펴지려 해도 펴지지 못하고 탁한 기가 닫으려 해도 닫지 못하는 것으로, 음양이 서로 다투고 청탁이 서로 간섭하는 이치가 있다. 다만 소아는 욕망의 구멍이 아직 열리지 않고 생각이 바르고 순수하여 탁기가 간섭해도 들어갈 수 없지만, 어른은 감정이 어지럽고 신지가 복잡하여 탁기가 간섭하면 마침내 들어갈 수 있으므로 번거롭게 어지러운 것과 정신이 맑지 못한 것의 구별이 있다. 소아는 신이 견고하고 기가 약하며, 어른은 신이 어지럽게 얽매이고 기가 왕성하다. 그러므로 밤에 우는 것은 신의 작용이고 한열은 기의 작용이다. 또 밤에 운다면 한열은 반드시 낮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밤에는 탁한 것이 고이는 것이 더욱 심하고, 낮에는 기가 왕성함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부인이 출산하기 어렵고 태반이 나오지 않는 것은 잘 벗는 성질에서 뜻을 취한 것으로 매우 깊고 오묘한 뜻은 없다. 그러나 여기에서 미루어 보면 쓰임이 여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니 넓혀 충실하게 해도 된다.
【 烏賊魚骨 : 味鹹 , 微溫 , 】 無毒 。 【 主女子漏下赤白經汁 、 血閉 、 陰蝕腫痛 、 寒熱 、 癥瘕 、 無子 , 】 驚氣入腹 , 腹痛環臍 , 陰中寒腫 , 令人有子 , 又止瘡多膿汁不燥 。 肉 , 味酸 , 平 。 主益氣 , 強志 。 生東海池澤 。 取無時 。 ( 惡白蘞 、 白芨 、 附子 )
【오적어골: 맛은 짜고 성질은 약간 따뜻하며,】 독이 없다. 【여자의 적백색 경즙이 아래로 새는 것, 혈폐, 음부가 헐고 붓고 아픈 것, 한열, 징가, 자식이 없는 것을 주치한다.】 놀란 기가 배에 들어간 것, 배꼽 둘레의 복통, 음부 속이 차고 부은 것을 치료하고 자식을 갖게 하며, 또 상처에 고름즙이 많아 마르지 않는 것을 멎게 한다. 고기는 맛이 시고 성질은 평하다. 기를 보익하고 뜻을 강하게 하는 일을 주치한다. 동해의 못에서 난다. 채취하는 때가 정해져 있지 않다. (백렴·백급·부자를 오한다.)
烏賊魚 , 生海中 , 形若革囊 , 口在腹下 , 八足聚生口旁 , 其背上只有一骨 , 厚三 、 四分 , 狀如小舟 , 形輕虛而白 , 又有兩鬚如帶 , 甚長 。 遇風波 , 即以鬚下矴粘石如纜 。 腹中血及膽 , 正如墨 , 可以書字 , 但逾年 , 則迹滅耳 。 皮黑色 , 肉白色 。 九月 , 寒烏入水則化 , 此過小滿 , 則形縮小 。 ( 《 圖經 》 )
오적어는 바다에서 나며 모양은 가죽 주머니 같고 입은 배 아래에 있으며 여덟 다리가 입 곁에 모여 난다. 등 위에는 뼈 하나만 있는데 두께는 3~4푼이고 모습은 작은 배와 같으며 가볍고 성기고 희다. 또 띠 같은 수염 둘이 매우 길게 나 있다. 풍랑을 만나면 곧 수염을 내려 닻처럼 돌에 붙여 닻줄로 삼는다. 배 속의 피와 쓸개는 바로 먹과 같아 글자를 쓸 수 있으나 해를 넘기면 자취가 사라진다. 껍질은 검고 살은 희다. 9월에 한오가 물에 들어가면 이것으로 변하며, 이것은 소만을 지나면 형체가 작아진다. (《도경》)
海舟遇風 , 勢虞漂覆 , 則下矴 。 魚 , 非畏漂覆者 , 何以亦下矴 ? 不知魚固優游涵泳於水 , 若掀舞簸盪 , 非所樂也 。 況云 「 九月寒烏入水所化 , 過小滿 , 則形縮小 」, 是烏本以不勝風力 , 故下矴而為魚 。 雖 既 為魚 , 豈忘風猛 , 且思休息 , 若不下矴 , 終無休息之期 。 小滿已後 , 風力自微 , 而此物防範勇敢之氣 , 亦遂懈 , 是以形轉小 , 不曰瘠 , 而曰縮 。 人身之氣 , 猶風也 。 血 , 猶水也 。 血由氣而化 , 以氣而行氣 , 由血而澤 , 以血而安 , 若血有所脫 , 則氣遂獨勝而激揚飄驟 , 不能絪縕相感而相化 。 於是 , 怒 , 則促血妄出 , 而成漏巵 。 弛 , 則任血結聚 , 而為癥瘕 。 得此 , 輕虛潔白骨之似氣者 , 既 能從空際下矴於水而為魚 , 轉危殆為安居 。 復能水中下矴於石 , 更便安居牢固焉 。 可會意夫攝氣入血 , 固氣即所以固血 , 氣順而血不能不順矣 。 若命曰濇 , 或命曰通 , 其理均有所隔 。 觀其肉能益氣 、 強志 , 不可為攝陽入陰之證耶 ?
바닷배가 바람을 만나 떠밀려 뒤집힐까 염려되는 형세이면 닻을 내린다. 물고기는 떠밀려 뒤집히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닌데 어째서 역시 닻을 내리는가? 물고기는 본래 물속에서 한가로이 헤엄치기를 좋아하며, 치솟고 흔들리며 요동치는 것은 즐기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말이다. 더구나 ‘9월에 한오가 물에 들어가 변한 것이며, 소만이 지나면 형체가 줄어든다’고 하였다. 이는 까마귀가 본래 바람의 힘을 견디지 못하므로 닻을 내려 물고기가 된 것이다. 이미 물고기가 되었더라도 어찌 바람의 사나움을 잊겠으며, 또 쉬고자 하니 닻을 내리지 않으면 끝내 쉴 때가 없다. 소만 뒤에는 바람의 힘이 저절로 약해지고 이 물건이 막고 대비하는 용감한 기도 따라서 느슨해지므로 형체가 작아진다. 여윈다고 하지 않고 줄어든다고 한 것이다. 사람 몸의 기는 바람과 같고 혈은 물과 같다. 혈은 기로 말미암아 변화하고 기로써 운행하며, 기는 혈로 말미암아 윤택해지고 혈로써 편안해진다. 혈이 빠져나가면 기가 홀로 강성해져 격렬하게 날뛰므로 서로 어우러져 감응하고 변화할 수 없다. 이에 격노하면 혈을 재촉하여 함부로 나오게 하므로 새는 술잔처럼 되고, 느슨해지면 혈이 맺혀 모이도록 내버려 두므로 징가가 된다. 이 가볍고 속이 비며 깨끗하고 흰, 기를 닮은 뼈를 얻으면, 이미 공중에서 물에 닻을 내려 물고기가 되어 위태로움을 편안한 거처로 바꾸었고, 다시 물속에서 돌에 닻을 내려 더욱 편안하고 단단히 머무를 수 있게 한다. 기를 거두어 혈에 들어가게 한다는 뜻을 이해할 수 있다. 기를 굳게 하는 것이 곧 혈을 굳게 하는 까닭이니, 기가 순조로워지면 혈도 순조롭지 않을 수 없다. 이를 삽하다고 하거나 통하게 한다고 하면 그 이치에 모두 막히는 바가 있다. 그 살이 기를 보익하고 뜻을 강하게 하는 것을 보면, 양을 거두어 음에 들어가게 한다는 증거로 삼을 수 있지 않겠는가?
【 白殭蠶 : 味鹹 、 】 辛 , 平 , 無毒 。 【 主小兒驚癎 、 夜嗁 , 去三蟲 , 滅黑䵟 , 令人面色好 , 男子陰瘍病 , 】 女子崩中赤白 、 產後餘痛 , 滅諸瘡瘢痕 。 生穎川平澤 。 四月 , 取自死者 , 勿令中 濕。 濕 有毒 , 不可用 。
【백강잠은 맛이 짜고】 매우며 성질이 평하고 독이 없다. 【소아의 경간과 밤에 우는 것을 주치하고, 세 가지 충을 없애며, 검은 기미를 없애 얼굴빛을 좋게 하고, 남자의 음부 헌데을 다스린다.】 여자의 붕중으로 붉거나 흰 것이 나오는 것과 산후에 남은 통증을 다스리고 여러 창의 흉터를 없앤다. 영천의 평지와 못에서 난다. 4월에 저절로 죽은 것을 취하되 습기를 맞지 않게 한다. 습기를 맞으면 독이 있어 쓸 수 없다.
論蠶者 , 當從其㒩 。 㒩 , 屢化之意 〔 㒩 , 作倮 , 謂蠶也 〕 。 蓋當其為卵 , 不厭霜雪 , 及至成蠶 , 並 忌西風 , 此其在陽 , 固蠕動靈活 。 在陰 , 則堅貞不搖之一驗也 。 其自有生 , 以至成繭 , 僅二十二日之暫 , 乃眠起三次 。 起則饕食無度 , 眠則噤口停茹 , 此其動必返靜 , 以靜攝動之一驗也 。 一眠祇六 、 七日 , 始生色黑 , 繼而白 , 白而青 , 青而復白 , 白而黃 , 黃而更白 , 黃則停飼 , 白則慢食 , 青則緊餵 。 是白 , 為青黃關鍵 , 此其能事終始之一驗也 。 至其所以致殭之故 , 或因熱而驟令風涼 , 或因不除沙而沙中生熱 , 或因小時陰氣蒸損 , 究竟直而不撓 , 白而不涅 。 此其縱自捐驅 , 不遭汙染之一驗也 。 然其驕稚難養 , 動輒罹患 , 非特畏寒暖之侵迫 , 更劇畏聲色之非常 , 與小兒之易熱 、 易驚何異 。 受熱受驚而搔擾 , 則以受熱受驚至死而不騷擾者 , 應之 。 可知其無與於口噤反張 , 手足強直之驚癇矣 。 能滅黑䵟 , 即不違汙染也 。 令人好顏色 , 即屢變而終歸於白也 。 惟男子陰瘍 , 女子崩中赤白 , 產後餘痛 , 則應更體會 。 夫已上諸病 , 皆陰在上 , 不隨陽化 , 故致陽跌蕩而陰凝滯 。 用之 , 是使陰隨陽化也 。 若陰在下而陽不與化 , 則陰焉能不或如泥淖之難釋 , 或如漏巵之無當 〔 巵 , 酒器 《 玉篇 》 〕 。 但究是物之所食葉間 , 豈得無津 , 雖則食而不飲者 , 固應便而不溺 。 此則縱使食中含飲 , 然其津液 , 終 留 於中 , 供他日密縷聯綿之化 , 而無所謂溏便焉 。 是亦可知 , 其漏之所以止 , 淖之所以釋矣 。 又豈陽盛而驅陰 , 陰窮而自敗者可 並 耶 ? 夫三眠之蠶 , 化已不一 , 然其成繭之後 , 復有變蛾退連等化 , 則其性氣又異 。 惟其自此而化止者 , 則莫如殭而不腐 , 白而不汙者 , 為恰如其當 , 此所以有取於白殭蠶也歟 ?
누에를 논하려면 그 라(㒩)에서 시작해야 한다. 㒩는 여러 번 변화한다는 뜻이다.〔㒩는 倮로 쓰며 누에를 말한다.〕 알일 때에는 서리와 눈을 싫어하지 않지만 누에가 되면 서풍까지도 꺼린다. 이는 양에 있을 때에는 꿈틀거리며 영활하고 음에 있을 때에는 굳고 곧아 흔들리지 않는다는 한 증거이다. 태어나서 고치를 이룰 때까지 겨우 스물두 날의 짧은 동안에 잠자고 일어나기를 세 번 한다. 일어나면 한없이 탐식하고 잠들면 입을 다물고 먹기를 멈춘다. 이는 움직이면 반드시 고요함으로 돌아가고 고요함으로 움직임을 거둔다는 한 증거이다. 한 잠은 겨우 여섯일곱 날이다. 처음 생겼을 때에는 검고, 이어 희어졌다가 푸르게 되고, 푸르다가 다시 희어지며, 희다가 누렇게 되고, 누렇다가 다시 희어진다. 누렇게 되면 먹이 주기를 멈추고, 희면 천천히 먹이며, 푸르면 급히 먹인다. 흰빛이 푸른빛과 누런빛 사이의 관건이 되니, 이는 시작과 끝을 맡을 수 있다는 한 증거이다. 굳어 죽게 되는 까닭은 열이 나는데 갑자기 서늘한 바람을 쐬었거나, 누에똥을 치우지 않아 그 속에서 열이 생겼거나, 어릴 때 음기에 찌여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끝내 곧아서 굽히지 않고 희어서 검게 물들지 않으니, 이는 스스로 몸을 버리더라도 오염되지 않는다는 한 증거이다. 그런데 여리고 까다로워 기르기 어렵고 걸핏하면 병에 걸리니, 추위와 더위가 침범하는 것만 두려워할 뿐 아니라 평소와 다른 소리와 빛깔을 더욱 심하게 두려워한다. 소아가 쉽게 열이 나고 쉽게 놀라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열을 받고 놀라서 소란스러워하는 데에는 열을 받고 놀라 죽었으면서도 소란스럽지 않은 것으로 응한다. 그러므로 입을 꽉 다물고 몸을 뒤로 젖히며 손발이 뻣뻣해지는 경간과는 관계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검은 기미를 없애는 것은 곧 오염을 거스르지 않는다는 것이고, 얼굴빛을 좋게 하는 것은 여러 번 변하다가 끝내 흰빛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다만 남자의 음부 헌데, 여자의 붕중으로 붉거나 흰 것이 나오는 것, 산후의 남은 통증은 다시 깊이 이해해야 한다. 앞서 말한 여러 병은 모두 음이 위에 있어 양을 따라 변화하지 않으므로 양은 요동치고 음은 엉겨 막히는 것이다. 이를 쓰는 것은 음이 양을 따라 변화하게 하는 것이다. 음이 아래에 있는데 양이 함께 변화하지 않는다면, 음이 어찌 진창처럼 풀리기 어렵거나 새는 술잔처럼 밑이 없는 상태가 되지 않겠는가?〔巵는 술그릇이다. 《옥편》.〕 다만 이 물건이 먹는 잎 사이에 어찌 진액이 없겠는가? 먹기는 하지만 마시지는 않는 것은 본래 대변은 보아도 소변은 보지 않아야 한다. 이것은 먹는 것 속에 마실 것이 들어 있더라도 그 진액이 끝내 속에 남아 훗날 빽빽한 실을 잇달아 만들어 내는 변화에 쓰이며, 이른바 묽은 대변도 없다. 이로써 그 새는 것이 멎고 진창 같은 것이 풀리는 까닭도 알 수 있다. 어찌 양이 성하여 음을 몰아내거나 음이 궁하여 스스로 무너지는 것과 함께 논할 수 있겠는가? 세 번 잠자는 누에는 이미 여러 차례 변화하지만, 고치를 이룬 뒤에도 다시 나방으로 변하고 껍질을 벗는 등의 변화가 있으므로 그 성기 또한 달라진다. 이때부터 변화가 멎은 것 가운데에는 굳어도 썩지 않고 희면서 더러워지지 않는 것만큼 꼭 알맞은 것이 없다. 이것이 백강잠을 취하는 까닭이 아니겠는가?
木瓜實 : 味酸 , 溫 。 主 濕 痹 , 邪氣 , 霍亂 , 大吐下 , 轉筋不止 。 其枝亦可煮用 。
목과의 열매는 맛이 시고 성질이 따뜻하다. 습비와 사기, 곽란으로 크게 토하고 설사하는 것과 전근이 멎지 않는 것을 주치한다. 그 가지도 달여 쓸 수 있다.
木瓜 , 狀如 奈, 春末開花 , 深紅色 。 入夏 , 綴實如小瓜而有鼻 , 鼻乃花脫處 , 非蔕也 。 皮薄色黃 , 香而甘酸 , 津潤 , 不木者 , 佳 。 ( 參 《 綱目 》 )
목과는 모양이 내(奈)와 같고 봄이 끝날 무렵 짙은 붉은 꽃이 핀다. 여름에 들어서면 작은 오이 같은 열매가 달리는데 코가 있다. 코는 꽃이 떨어진 자리이지 꼭지가 아니다. 껍질이 얇고 누런빛이며 향기롭고 달면서 시며 진액이 윤택하고 나무처럼 딱딱하지 않은 것이 좋다. (《강목》을 참조하였다.)
木瓜 , 發葉開花於春 , 成實於夏 , 其氣且溫 , 似全秉木火之化者 。 無如其味酸甘 , 其質津潤 , 其皮始而終黃 , 其肉先白而後赤 , 是其用又全在血液 。 故兼覈其體用 , 為假木火之盛燄 , 行血液之柔滋 。 夫柔滋 , 生於木火 , 則非陰膩可比 。 威燄 , 宣於血液 , 又非固益能儔 。 用陽攝陰 , 使陰不得澌盡 。 以陰和陽 , 令陽迫逐流亡 。 木瓜功力 , 大概具於是矣 。 雖然 濕 痹無非邪氣 , 邪氣已為 濕 痹 , 而疊稱 濕 痹邪氣何也 ? 夫陽以陰痹而窮 , 陰以陽窮而痹 , 合之 , 則似陰陽相膠 ; 分之 , 又似陰陽相軋 。 惟攝其陰以從陽 , 宣其陽以布陰 , 斯邪氣化而 濕 痹開 , 濕 痹開而邪氣退 , 方足徵木瓜之功 , 見木瓜之用 , 而疊稱之 , 不為無故矣 。 然則霍亂吐下 , 間以 「 大 」 字 。 轉筋之下 , 綴以 「 不止 」。 其故何歟 ? 夫霍亂 , 即是吐下 。 吐下 , 便名霍亂 。 但小小吐下 , 未必遂致轉筋 。 霍亂 , 大吐下 , 則中氣潰敗 , 血液暴亡 , 筋失所養 , 而絞旋收引焉 。 若僅見於手足者 , 猶係血液不能遠及四末 。 如在四末 , 不急施治 , 則由外及中 , 病遂危殆 , 故轉筋入腹則死也 。 然曰 「 轉筋不止 」, 則又可見吐下止而轉筋不止 , 何者 ? 上文之稱大 , 正所以截吐下使成句 。 惟 「 霍亂 , 大吐下 」 句與下文不屬 , 則不止者 , 僅轉筋 , 非吐下亦不止矣 。 霍亂 既 止 , 血液當復 , 轉筋自應漸止 , 乃猶不止 。 始用木瓜 , 則以霍亂者 , 其源 ; 轉筋 , 則其流耳 。 古人治病 , 貴求其本 , 故仲景於霍亂 , 理中 、 五苓 、 四逆加薓加豬膽汁 , 並 料及過經傳外 , 且有桂枝小和諸法 , 亦不為不備矣 。 而無用木瓜者 , 以本未嘗言轉筋也 。 譬如應用理中 、 五苓時 , 原不必有轉筋 , 即有轉筋 , 亦當急救其本 , 無暇泛及其標 , 倘至四逆 、 桂枝時 , 又焉能必不有轉筋 。 有轉筋 , 則四逆 、 桂枝中 , 何妨加入木瓜耶 ? 如入木瓜 , 所以收合血液之餘 , 宣布筋骸之養也 。 說者謂 「 惟酸能集津液 , 而梅與木瓜為尤甚 」, 故談梅 , 可以已渴 。 呼木瓜名 , 書木瓜字 , 可以止轉筋 。 二者畢竟如何分別 , 不得互為用 ? 蓋酸者 , 陽在陰中 , 蠕蠕以動之義也 。 但氣平者 , 靜而降 。 氣溫者 , 柔而行 。〈 生氣通天論 〉 曰 「 陽氣者 , 靜則養神 , 柔則養筋 」, 惟其養神 , 故主安心 、 下氣 、 除熱煩滿 。 惟其養筋 , 故主霍亂 , 大吐下 , 轉筋不止 。 神者 , 行於血 脈, 血 脈 不咸 , 則為死肌 ; 筋者 , 絡於骨節 , 骨節不利 , 則為 濕 痹 , 是其不得互相為用處 。 且梅 , 究得春氣多 , 夏氣少 。 木瓜 , 則得春氣少 , 夏氣多 。 春氣者 , 撮陰以榮陽 。 夏氣者 , 用陽以宣陰 。 撮陰以榮陽 , 故主自內而外出 ; 用陽以宣陰 , 故主由中而旁推 , 此其分別矣 。
목과는 봄에 잎이 나고 꽃이 피며 여름에 열매를 이루고 그 기도 따뜻하니, 온전히 목화의 변화를 받은 듯하다. 그러나 맛은 시고 달며 바탕은 진액이 윤택하고, 껍질은 처음부터 끝까지 누렇고 살은 먼저 희다가 뒤에 붉어지므로 그 쓰임은 또 온전히 혈액에 있다. 그러므로 체와 용을 함께 살피면 목화의 성대한 불꽃을 빌려 혈액의 부드럽고 윤택한 성질을 운행시키는 것이다. 부드럽고 윤택한 성질이 목화에서 생기므로 음의 끈적한 것과 견줄 수 없고, 위세 있는 불꽃이 혈액에서 펴지므로 굳게 하고 보익하는 것과도 견줄 수 없다. 양으로 음을 거두어 음이 다 없어지지 못하게 하고, 음으로 양을 조화시켜 양으로 하여금 몰아붙여 흘러 달아나게 한다. 목과의 공력은 대개 여기에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습비는 사기가 아닌 것이 없고 사기는 이미 습비가 되었는데 ‘습비 사기’라고 거듭 일컬은 것은 어째서인가? 양은 음이 막힘으로써 궁해지고 음은 양이 궁해짐으로써 막힌다. 합쳐 보면 음양이 서로 달라붙은 듯하고, 나누어 보면 음양이 서로 밀어 누르는 듯하다. 오직 그 음을 거두어 양을 따르게 하고 그 양을 펴서 음을 퍼뜨려야 사기가 변화하고 습비가 열린다. 습비가 열리고 사기가 물러나야 비로소 목과의 공을 증명하고 그 쓰임을 드러낼 수 있으니, 거듭 일컬은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곽란과 토하 사이에 ‘대’ 자를 넣고 전근 아래에 ‘부지’를 붙인 까닭은 무엇인가? 곽란은 곧 토하이고 토하하면 곽란이라 부른다. 다만 조금 토하고 설사한다고 반드시 전근에 이르지는 않는다. 곽란으로 크게 토하고 설사하면 중기가 무너지고 혈액이 갑자기 없어져 근이 길러짐을 잃으므로 뒤틀리며 오그라든다. 손발에서만 보인다면 아직 혈액이 사지 끝까지 멀리 미치지 못한 것이다. 사지 끝에 있을 때 급히 다스리지 않으면 밖에서 속으로 미쳐 병이 위태로워지므로 전근이 배에 들어가면 죽는 것이다. 그런데 ‘전근이 멎지 않는다’고 하였으므로 토하는 것과 설사는 멎었어도 전근은 멎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째서인가? 앞에서 ‘크게’라고 한 것은 바로 토하를 끊어 한 구절을 이루게 하기 때문이다. ‘곽란으로 크게 토하고 설사한다’는 구절이 아래 글에 이어지지 않으므로, 멎지 않는 것은 전근뿐이지 토하도 멎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곽란이 이미 멎었으면 혈액이 회복되어 전근도 점차 멎어야 하는데 여전히 멎지 않을 때 비로소 목과를 쓴다. 곽란은 그 근원이고 전근은 그 흐름이기 때문이다. 옛사람은 병을 다스릴 때 근본을 찾는 것을 귀하게 여겼다. 그러므로 중경은 곽란에 이중과 오령, 그리고 사역에 삼을 더하고 저담즙을 더하는 법을 썼고, 경을 지나 밖으로 전해지는 것까지 헤아려 계지로 조금 화해시키는 여러 법도 두었으니 갖추지 못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목과를 쓰지 않은 것은 본래 전근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령 이중과 오령을 써야 할 때에는 본래 반드시 전근이 있는 것은 아니며, 전근이 있더라도 그 근본부터 급히 구해야 하므로 두루 그 표에 미칠 겨를이 없다. 사역과 계지를 쓸 때에 이르러서야 어찌 전근이 반드시 없다고 하겠는가? 전근이 있으면 사역과 계지에 목과를 더하는 것이 무엇이 해롭겠는가? 목과를 넣는 것은 남은 혈액을 거두어 합하고 근과 뼈에 영양을 펴 주기 위함이다. 논하는 이는 ‘신맛만이 진액을 모을 수 있는데 매와 목과가 특히 심하다’고 한다. 그러므로 매실을 이야기하면 갈증이 멎고, 목과라는 이름을 부르거나 글자를 쓰면 전근을 멎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둘은 결국 어떻게 구별되어 서로 바꾸어 쓸 수 없는가? 신맛은 양이 음 속에서 꿈틀거리며 움직인다는 뜻이다. 다만 기가 평한 것은 고요하여 내려가고, 기가 따뜻한 것은 부드러워 운행한다. 〈생기통천론〉은 ‘양기는 고요하면 신을 기르고 부드러우면 근을 기른다’고 하였다. 신을 기르므로 심을 편안하게 하고 기를 내리며 열로 번만한 것을 없애는 일을 주관하고, 근을 기르므로 곽란으로 크게 토하고 설사하며 전근이 멎지 않는 것을 주관한다. 신은 혈맥에서 운행하므로 혈맥이 서로 감응하지 않으면 살이 죽고, 근은 뼈마디에 이어지므로 뼈마디가 순조롭지 않으면 습비가 된다. 이것이 서로 바꾸어 쓸 수 없는 점이다. 또 매는 결국 봄기운을 많이 받고 여름기운을 적게 받지만, 목과는 봄기운을 적게 받고 여름기운을 많이 받는다. 봄기운은 음을 거두어 양을 영화롭게 하고, 여름기운은 양을 써서 음을 편다. 음을 거두어 양을 영화롭게 하므로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을 주관하고, 양을 써서 음을 펴므로 속에서 옆으로 미는 것을 주관하니 이것이 그 차이이다.
柿 : 味甘 , 寒 , 無毒 。 主通鼻耳氣 , 腸澼 , 不足 。 火柿 , 主殺毒 , 療金瘡 、 火瘡 , 生肉 , 止痛輭 。 熟柿 , 解酒熱毒 , 止口乾 , 壓胃間熱 。
시는 맛이 달고 성질이 차며 독이 없다. 코와 귀의 기를 통하게 하고 장벽과 부족을 주치한다. 화시는 독을 없애고 쇠붙이에 다친 상처와 화상을 다스리며 새살을 돋게 하고 통증을 멎게 하며 부드럽게 한다. 익은 감은 술의 열독을 풀고 입마름을 멎게 하며 위 사이의 열을 누른다.
柿高樹大 , 葉圓而光澤 , 四月開小花 , 黃白色 , 結實青綠 , 至八 、 九月乃熟 。 生柿置器中 , 紅熟者為烘柿 , 即火柿也 。 樹上自熟者 , 為軟柿 。 其核形扁 , 狀如木鼈子 , 仁而堅硬 。 其根甚固 , 謂之柿盤 。 ( 《 綱目 》 )
감나무는 높고 크며 잎이 둥글고 윤택하다. 4월에 황백색의 작은 꽃이 피고 푸른 열매를 맺어 8월이나 9월에 익는다. 덜 익은 감을 그릇에 담아 붉게 익힌 것이 홍시이니 곧 화시이다. 나무 위에서 저절로 익은 것은 연시이다. 그 씨는 납작하고 목별자와 같은 모양이며 씨알맹이는 단단하다. 뿌리가 매우 견고하여 시반이라 한다. (《강목》.)
柿 , 生色青而味濇 , 熟色紅而味甘 。 色青味濇 , 象金木之相戛擊 ; 色紅味甘 , 象火土之相煎爍 。 木能與金戛擊 , 則病必在金 ; 火乃與土煎爍 , 則病必在土 。 曰 「 通耳鼻氣 , 主腸澼 、 不足 」, 非肺與大腸病而何 ? 曰 「 解酒熱毒 , 止口乾 , 壓胃間熱 」, 非脾與胃病而何 ? 緣金本制木 , 木無所畏 , 乃金為熱壅而令不行 ; 火原生土 , 土不受生 , 係 濕 鬱成熱 , 遂反畏火也 。 所以然者 , 青則宜發 , 而濇反收 ; 紅則宜急 , 而甘反緩 , 是謂色與味相軋 。 相軋 , 則其物應消敗 , 乃生生之理 , 偏寓於相軋之中 。 斯病之因通而反塞 , 因塞而反通 , 應行而不行 , 不應行而行者 , 皆能使即相軋而化為相生矣 。 何則 ? 有肺熱形證 , 自應喘促 , 乃偏不喘促 , 而塞於耳鼻 ; 大府不通 , 自應腹滿 , 乃偏不腹滿而為腸澼 , 此之謂 「 因通反塞 , 因塞反通 」。 酒氣流行最速 , 乃偏聚熱成毒而為口乾 , 後穀而入 , 先穀而溺出 , 則其氣應下行 , 乃偏自胃而上湧 , 此之謂 「 應行而不行 , 不應行而行 」。 清肺熱 , 而耳鼻通 。 壓胃熱 , 而口乾止 。 其治在彼 , 其效在此 。 曰 「 化相軋為相生 」, 何不可也 ? 火柿者 , 不由本分 , 以人力強青為赤 , 強濇為甘 , 斯其功用自應較狹 , 然所謂 「 療金瘡 、 火瘡 , 生肉止痛 」 者 , 仍是治肺與胃 , 以金瘡 、 火瘡必係皮毛肌肉間病也 。 至其蒂 , 孟氏 《 食療 》 謂能 「 主咳逆 、 噦氣 」, 其味濇而性平 。 仲景云 「 傷寒 , 大吐大下之極虛 , 復汗出者 , 其人外氣佛鬱 , 復與之水 , 以發其汗 , 因得噦 , 所以然者 , 胃中寒冷 , 故也 」, 夫已大吐 、 大下 、 大汗出矣 。 表氣何因 , 尚是怫鬱 ? 必其吐下皆不合法 , 病在表而反治其內也 。 當其吐下時 , 表病原未嘗不內入 , 此為極虛矣 , 乃病終連於表 , 及吐下之威已殺 , 則仍勃然而發於外 , 表氣更自怫鬱 。 無如醫者 , 但見其外之熱 , 不究其中之虛 , 復與之水 , 冀其汗出 , 孰知反增其寒 。 於是外之熱 , 欲內濟其寒而不能 ; 內之寒 , 欲外逐其熱而不得 , 寒熱相擊 , 遂呃呃作聲而噦作焉 。 柿之蔕 , 當初夏即生 , 既 於盛暑時 , 能吸酷熱之氣入柿 , 以化為寒 , 又於三秋 , 能吸清肅之氣入柿 , 以變赤 。 是其交通陰陽 , 轉旋寒熱之功 , 為何如 ? 抑可知其不治但寒之噦 , 亦不治但熱之噦 , 即咳逆亦可於是而得悟其治矣 。
감은 덜 익으면 푸르고 맛이 떫으며 익으면 붉고 맛이 달다. 푸른빛과 떫은맛은 금과 목이 서로 부딪치는 것을 본뜨고, 붉은빛과 단맛은 화와 토가 서로 달구는 것을 본뜬다. 목이 금과 부딪칠 수 있으면 병은 반드시 금에 있고, 화가 토와 달구면 병은 반드시 토에 있다. ‘귀와 코의 기를 통하게 하고 장벽과 부족을 주치한다’는 것은 폐와 대장의 병이 아니고 무엇인가? ‘술의 열독을 풀고 입마름을 멎게 하며 위 사이의 열을 누른다’는 것은 비와 위의 병이 아니고 무엇인가? 금은 본래 목을 제어하는데 목이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금이 열에 막혀 명령이 행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화는 본래 토를 낳는데 토가 생함을 받지 못하는 것은 습이 울체하여 열이 되어 도리어 화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 까닭은 푸르면 펴져야 하는데 떫어서 도리어 거두고, 붉으면 급해야 하는데 달아서 도리어 느슨해지기 때문이다. 이것을 빛깔과 맛이 서로 밀어 누른다고 한다. 서로 밀어 누르면 그 물건이 사라지고 무너져야 하는데, 끊임없이 생겨나는 이치가 도리어 그 안에 깃들어 있다. 그러므로 통함으로 말미암아 도리어 막히거나 막힘으로 말미암아 도리어 통하는 병, 운행해야 하는데 운행하지 않거나 운행하지 않아야 하는데 운행하는 병을 모두 그 서로 밀어 누르는 자리에서 서로 생하는 것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어째서인가? 폐열의 형증이 있으면 당연히 숨이 차고 급해야 하는데 유독 그러지 않고 귀와 코가 막히며, 대부가 통하지 않으면 당연히 배가 그득해야 하는데 유독 그러지 않고 장벽이 된다. 이것이 이른바 ‘통함으로 도리어 막히고 막힘으로 도리어 통한다’는 것이다. 술기운은 가장 빨리 유행하는데 유독 열이 모여 독이 되어 입마름을 일으키고, 곡식보다 뒤에 들어가 곡식보다 먼저 소변으로 나오므로 그 기가 내려가야 하는데 유독 위에서 위로 솟는다. 이것이 이른바 ‘운행해야 하는데 운행하지 않고 운행하지 않아야 하는데 운행한다’는 것이다. 폐열을 맑히면 귀와 코가 통하고 위열을 누르면 입마름이 멎으니, 다스리는 곳은 저기인데 효험은 여기에서 난다. ‘서로 밀어 누르는 것을 변화시켜 서로 생하게 한다’고 하는 것이 어찌 안 되겠는가? 화시는 본래의 분수에 따르지 않고 사람의 힘으로 억지로 푸른 것을 붉게 하고 떫은 것을 달게 한 것이므로 그 공용은 당연히 비교적 좁다. 그러나 이른바 ‘쇠붙이에 다친 상처와 화상을 다스리고 새살을 돋게 하며 통증을 멎게 한다’는 것은 여전히 폐와 위를 다스리는 것이다. 그러한 상처는 반드시 피모와 기육 사이의 병이기 때문이다. 그 꼭지에 관해서는 맹씨의 《식료》에서 ‘해역과 얼기를 주치한다’고 하였으며 맛은 떫고 성질은 평하다. 중경은 ‘상한에 크게 토하고 크게 사하여 극도로 허해졌는데 다시 땀이 나는 사람은 외기가 울체한다. 다시 물을 주어 땀을 내면 이로 인해 딸꾹질을 한다. 그 까닭은 위 속이 차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이미 크게 토하고 크게 사하며 땀도 많이 흘렸는데 표기가 무슨 까닭으로 아직도 울체하는가? 반드시 토법과 하법이 모두 법에 맞지 않아 병이 표에 있는데 도리어 속을 다스렸기 때문이다. 토법과 하법을 쓸 때 표의 병은 본래 속으로 들어오지 않은 것이 아니므로 이는 극도로 허한 것이다. 그러나 병이 끝내 표에 이어져 있어 토하의 위세가 꺾이면 다시 성하게 밖으로 일어나므로 표기가 더욱 울체한다. 그런데 의사는 밖의 열만 보고 속의 허함을 살피지 않은 채 다시 물을 주어 땀이 나기를 바라니, 도리어 그 한을 더하는 줄 어찌 알겠는가? 이에 밖의 열은 안으로 그 한을 풀어 주려 해도 못하고, 안의 한은 밖으로 그 열을 몰아내려 해도 못하여 한열이 서로 부딪치므로 딸꾹딸꾹 소리가 나며 딸꾹질이 생긴다. 감의 꼭지는 초여름에 생겨 한여름에는 혹독한 열기를 감 속으로 빨아들여 차게 변화시키고, 가을에는 맑고 엄숙한 기를 감 속으로 빨아들여 붉게 변화시킨다. 음양을 소통시키고 한열을 돌리는 그 공이 어떠하겠는가? 또 단지 차기만 한 딸꾹질도 다스리지 않고 단지 덥기만 한 딸꾹질도 다스리지 않음을 알 수 있으니, 해역 또한 여기에서 그 치료의 뜻을 깨달을 수 있다.
枇杷葉 : 味苦 , 平 , 無毒 。 主卒啘不止 〔 啘 , 乾嘔 , 呃逆 〕 , 下氣 。
비파엽은 맛이 쓰고 성질이 평하며 독이 없다. 갑자기 헛구역질·딸꾹질이 나서 멎지 않는 것을 주치하고〔啘는 헛구역질과 딸꾹질이다〕 기를 내린다.
枇杷 , 木高丈餘 , 肥枝長葉 , 大如驢耳 , 背有黃毛陰密 , 婆娑可愛 , 四時不彫 。 盛冬 , 開白花 。 至三 、 四月 , 成實 , 作球生 。 大者如雞子 , 小者如龍眼 。 熟時 , 色如黃杏 , 微有毛皮 , 肉甚薄 , 核如茅栗 , 黃褐色 。 四月釆葉 , 暴乾用 。 ( 《 圖經 》 參 《 綱目 》 )
비파나무는 높이가 한 장 남짓이고 가지가 굵으며 잎이 길고 나귀 귀만큼 크다. 잎 뒷면에는 누런 털이 빽빽하고 너울거리는 모습이 사랑스러우며 사철 시들지 않는다. 한겨울에 흰 꽃이 피고 3월이나 4월에 열매를 이루어 둥글게 달린다. 큰 것은 달걀만 하고 작은 것은 용안만 하다. 익을 때에는 빛깔이 누런 살구 같고 껍질에 털이 조금 있으며 살은 매우 얇다. 씨는 모율과 같고 황갈색이다. 4월에 잎을 따서 햇볕에 말려 쓴다. (《도경》, 《강목》을 참조하였다.)
劉潛江曰 「 冬氣閉藏 , 夏氣蕃秀 , 草木花實多應其時 , 惟枇杷於盛冬作花 , 仲夏綴實 , 是陽藏於陰之候 , 而反陽出於陰 。 陽出於陰之候 , 而反陽凝於陰 , 為陰盛時 , 能使陽舒 。 陰微時 , 能使陽畜 。 是其下氣 , 乃和陽以就陰 。 其止啘 , 乃暢陰以從陽 」。 予謂 「 間啘於中上云 『 卒 』, 而下云 『 不止 』, 是來驟而去不速也 」。 枇杷開花 , 何妨稍遲 , 結實不嫌稍疾 , 乃竟於嚴厲閉密中 , 吐英揚秀 , 一似有所促迫而不得遲者 , 有卒之義焉 。 既 花已後 , 直俟六陽盡浮 , 一陰初姤時 , 實方成熟 , 一似有所推挽而不得疾者 , 有不止之義焉 。 卒啘不止者 , 陰不和陽 , 陽不入陰也 。 取其花 , 能陰和於陽 ; 實 , 能陽入於陰 , 以治有氣不下 , 啘不止者哉 ? 雖然 , 其取義在花實 , 而所用在葉 , 何也 ? 夫花 , 仍有主頭風 、 鼻流清涕之功 。 實 , 原有止渴 、 下氣 、 利肺氣 、 止吐逆之效 。 但花不耐采 , 實不任藏 , 以其易浥爛也 。 獨葉堅厚青翠 , 四時不彫 , 隨用隨采 , 無須儲蓄 , 蓄亦甚易 , 且惟不彫 , 是以得氣充為花實所係 , 而效其靈 , 若花實則效靈於氣者也 , 又何可 並, 特不能如花之入極上 , 實之能潤燥耳 。
유잠강은 말하였다. “겨울 기운은 닫아 갈무리하고 여름 기운은 무성하게 빼어나므로 초목의 꽃과 열매는 대부분 그 시기에 응한다. 비파만은 한겨울에 꽃을 피우고 한여름에 열매를 맺으니, 양이 음 속에 갈무리되는 때에 도리어 양이 음에서 나오고, 양이 음에서 나오는 때에 도리어 양이 음 속에서 엉기는 것이다. 음이 성할 때 양을 펴게 할 수 있고 음이 미약할 때 양을 쌓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를 내리는 것은 양을 조화시켜 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며, 헛구역질·딸꾹질을 멎게 하는 것은 음을 펼쳐 양을 따르게 하는 것이다.” 나는 “‘啘’를 가운데 두고 위에서는 ‘갑자기’라고 하며 아래에서는 ‘멎지 않는다’고 하였으니, 갑자기 와서 빨리 가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비파는 꽃피는 것이 조금 늦어도 해롭지 않고 열매를 맺는 것이 조금 빨라도 괜찮은데, 마침내 엄하고 혹독하게 닫힌 가운데 꽃을 피워 아름다움을 드러내니 무엇인가 재촉하여 늦출 수 없는 것 같아 ‘갑자기’라는 뜻이 있다. 꽃이 핀 뒤에는 곧 여섯 양이 모두 떠오르고 한 음이 처음 만나는 때를 기다려야 비로소 열매가 익으니, 무엇인가 밀고 당겨 빨라질 수 없는 것 같아 ‘멎지 않는다’는 뜻이 있다. 갑자기 헛구역질·딸꾹질이 나서 멎지 않는 것은 음이 양과 조화하지 않고 양이 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다. 그 꽃이 음을 양과 조화시키고 그 열매가 양을 음에 들어가게 할 수 있는 점을 취하여, 기가 내려가지 않고 헛구역질·딸꾹질이 멎지 않는 것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뜻을 취하는 것은 꽃과 열매인데 쓰는 것은 잎인 까닭은 무엇인가? 꽃에도 두풍과 코에서 맑은 콧물이 흐르는 것을 주치하는 공이 있고, 열매에도 갈증을 멎게 하고 기를 내리며 폐기를 순조롭게 하고 토역을 멎게 하는 효험이 있다. 다만 꽃은 채취를 견디지 못하고 열매는 저장을 견디지 못하니 쉽게 축축하게 썩기 때문이다. 잎만은 단단하고 두터우며 푸르고 사철 시들지 않아 쓸 때마다 따면 되므로 저장할 필요가 없고 저장하기도 매우 쉽다. 또 시들지 않기 때문에 기를 충만히 얻어 꽃과 열매가 매이는 바가 되며 그 신령한 효험을 나타낸다. 꽃과 열매는 기에서 신령한 효험을 나타내는 것이니 어찌 함께 견줄 수 있겠는가? 다만 꽃처럼 가장 위로 들어가거나 열매처럼 마른 것을 윤택하게 하지는 못할 뿐이다.
穭豆 : 味甘 , 溫 , 無毒 。 炒令黑及熱 , 投酒中 , 漸漸飲之 , 去賊風 , 風痹 , 婦人產後冷血 。 生田野 。 小而黑 。 ( 《 拾遺 》 )
여두는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며 독이 없다. 검어지고 뜨거워지도록 볶아 술에 넣고 조금씩 마시면 적풍과 풍비, 부인의 산후 냉혈을 없앤다. 밭과 들에서 나며 작고 검다. (《습유》.)
穭豆 , 除顆粒緊小外 , 其皮黑肉黃 , 正與黑大豆同 , 故其致陰氣於土 , 貫土氣於陰 , 本原不異 。 惟大豆之箕 , 鞕而為梗 ; 穭豆之苗 , 柔而成蔓 。 大豆 , 田中有草則不蕃 ; 穭豆 , 則偏不特生 , 惟喜攀附他草 , 故一則沉著 , 一則輕揚 。 沉著者 , 行水道 ; 輕揚者 , 行血 脈, 理固然矣 。 夫陰氣之被於土 , 土氣之鼓夫陰 , 其頓然蓬勃生發 , 以輸肺 , 行三焦 , 致通降者 , 雖藉資於火 , 而實忌火之盛 , 以火盛則耗陰 , 而適以礙其流也 。 其泌別精純於輸肺之餘 , 灌溉於心 , 以盤旋屈曲經隧間者 , 固最喜涼和 , 然宜陽有以煦之 。 設使無陽 , 則如寒令之水消而停 , 被風而凝 , 故大豆性平 , 治水道因熱而受傷 , 所謂 「 胃中熱痹 、 傷中 、 淋露 、 癰腫 、 水氣 」 皆是也 。 穭豆性溫 , 則主血絡不動而招侮 , 所謂 「 賊風 、 風痹 、 產後冷血 」 皆是也 。 雖然 《 衍義 》 有豆淋酒方 , 治產後百病 , 則用大豆熬 , 熱酒沃 , 與此略同 , 如何謂 「 大豆不治血 脈 間病及因風致病 」 耶 ? 夫彼方所治 , 原謂 「 餘血 、 水氣 、 背強 、 口噤 、 煩熱 、 瘛瘲 、 口渴 、 身頭皆腫 、 身癢 、 嘔逆 、 直視 、 手足頑痹 、 頭旋眼眩 」, 並 係虛熱中風 , 而此則為冷血 。 且彼牽連一身 , 此則僅在一處 , 所以謂之 「 賊風 、 風痹 」, 況皆恃酒 , 酒固善行藥勢者也 。 因是思一豆之用 , 不特小大之異 , 專溥之殊 , 要當參其性之溫與平 , 莖之柔與剛 , 始能得其確 , 勿以俱聯酒為用 , 漫無區別也 。
여두는 낟알이 단단하고 작은 점 외에는 껍질이 검고 속살이 누런 것이 바로 흑대두와 같으므로, 음기를 토에 이르게 하고 토기를 음에 꿰뚫는 근본은 다르지 않다. 다만 대두의 줄기는 단단하여 대가 되지만 여두의 싹은 부드러워 덩굴이 된다. 대두는 밭에 풀이 있으면 무성하지 못하지만 여두는 유독 홀로 나지 않고 다른 풀에 붙어 오르기를 좋아한다. 그러므로 하나는 가라앉아 붙고 하나는 가볍게 올라간다. 가라앉아 붙는 것은 수도를 운행시키고 가볍게 올라가는 것은 혈맥을 운행시키니 이치가 본래 그렇다. 음기가 토에 미치고 토기가 음을 북돋워 갑자기 왕성하게 생겨나 폐로 보내고 삼초를 운행하여 통하고 내려가게 하는 것은 화의 도움을 빌리지만 실제로는 화가 성한 것을 꺼린다. 화가 성하면 음을 소모하여 도리어 그 흐름을 막기 때문이다. 폐로 보낸 나머지에서 정순한 것을 가려내어 심에 대 주고 경수 사이를 굽이굽이 도는 것은 본래 서늘하고 조화로운 것을 가장 좋아하지만, 양이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 양이 없다면 추운 철의 물이 사라져 멈추고 바람을 받아 엉기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대두는 성질이 평하여 수도가 열 때문에 손상된 것을 다스리니, 이른바 ‘위 속의 열비, 속을 상한 것, 임로, 옹종, 수기’가 모두 이것이다. 여두는 성질이 따뜻하여 혈락이 움직이지 않아 침범받는 것을 주관하니, 이른바 ‘적풍, 풍비, 산후 냉혈’이 모두 이것이다. 그러나 《연의》에는 산후의 온갖 병을 다스리는 두림주방이 있어 대두를 볶고 뜨거운 술을 부으니 이것과 대략 같다. 그런데 어떻게 ‘대두는 혈맥 사이의 병과 풍으로 생긴 병을 다스리지 않는다’고 하는가? 그 처방이 다스리는 것은 본래 ‘남은 혈, 수기, 등이 뻣뻣함, 입을 꽉 다묾, 번열, 계종, 갈증, 몸과 머리가 모두 부음, 몸이 가려움, 구역, 눈을 곧추 뜸, 손발이 완고하게 저림, 머리가 돌고 눈이 어지러움’을 말하니 모두 허열로 풍을 맞은 것이지만, 여기서는 냉혈이다. 또 저것은 온몸에 이어지지만 이것은 한 곳에만 있으므로 ‘적풍과 풍비’라고 한다. 더구나 모두 술에 의지하니 술은 본래 약의 기세를 잘 운행시키는 것이다. 이로써 생각하면 한 콩의 쓰임에도 크고 작은 차이나 전일하고 넓은 차이뿐 아니라, 반드시 성질의 따뜻함과 평함, 줄기의 부드러움과 굳셈을 함께 살펴야 정확한 뜻을 얻을 수 있다. 모두 술과 함께 쓴다고 하여 함부로 구별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秫米 : 味甘 , 微寒 。 止寒熱利 、 大腸瘡 、 漆瘡 。
출미는 맛이 달고 성질이 약간 차다. 한열리와 대장의 창, 칠창을 멎게 한다.
秫 , 即粟之糯者 。 粟 , 粱屬 , 顆粒較小於粱 。 粱 , 穗大而毛長粒粗 。 粟 , 穗小而毛短粒細 。 苗俱似茅 , 種植之時 , 燥 濕 之宜 , 把勞之法 , 一同於穀 。 收刈欲晚 , 以其性不零落 , 早刈則損實也 。 ( 《 綱自 》 參 《 齊民要術 》 )
출은 곧 속 가운데 찰진 것이다. 속은 양의 부류인데 낟알이 양보다 작다. 양은 이삭이 크고 까끄라기가 길며 낟알이 굵고, 속은 이삭이 작고 까끄라기가 짧으며 낟알이 가늘다. 싹은 모두 띠와 비슷하며, 심는 시기와 건습의 적절함, 써레질하는 법은 모두 곡식과 같다. 거두어 베는 것은 늦게 해야 하니, 그 성질이 떨어지지 않으므로 일찍 베면 열매를 손상하기 때문이다. (《강자》, 《제민요술》을 참조하였다.)
《 靈樞 》〈 邪客篇 〉 伯高之論半夏湯也 , 曰 「 補其不足 , 瀉其有餘 , 調其虛實而去其邪 , 陰陽已通 , 其臥立至 」, 湯僅秫米 、 半夏兩味耳 , 何者為補 ? 何者為瀉 ? 補瀉難稔 , 陰陽何由可通耶 ? 夫邪之客人也 , 必乘其虛 。 氣之不能入也 , 必畏其實 。 譬之兩軍相對 , 欲戰未能 , 欲和不果 , 高壘深溝 , 孰肯相下 , 勝負未分 , 師老糧匱 。 於斯時也 , 忽得一介通問 , 相諭以勢 , 相導以理 , 謂一逞之難恃 , 行成之可貴 , 知己知彼而許成焉 , 乃剷壘湮溝 , 通盟誓而釋嫌隙 , 補瀉之意 , 亦如是矣 。 半夏生於陽長之會 , 成於陰生之交 , 能使人身正氣 , 自陽入陰 ; 能不使人身邪氣 , 自陽入陰 。 則秫米生於陰姤之前 , 成於陽復之會者 , 能使臟腑陰氣 , 通於陽而接夫陽 ; 能不使臟腑邪氣 , 據於陰而遏夫陽 。 流水力逆 , 則揚以緩之 ; 葦薪火熱 , 則徐以持之 。 爰以八升之水 , 取其清五升 , 煮取止一升半 , 既 令其八之三 , 隨濁而棄 , 復令其十之七 , 隨火而化 , 僅取其十六之三 , 以為劑 , 則皆清濁別白 , 陰陽相入之餘 , 又與心輸氣平之剷壘湮溝何異 ? 不可謂 「 決瀆壅塞 , 經絡大通 , 陰陽和得 」 者耶 ? 雖然 , 合半夏而論 , 因未嘗不有理 , 但論秫米 , 則僅以其生成之時 , 竟謂其 「 通陽而不遏陽 」。 凡物以生以成 , 合是時者亦多 , 何足遽信其能 ? 夫食以養陰 , 說在 《 禮經 》。 食氣入胃 , 隨即淫精 , 淫氣入 脈 入筋 , 載在 《 素問 》, 則其氣之入陰 , 有非他物 , 急足爭先 , 能及其速者 , 且凡糯皆溫 , 而此則微寒 , 協乎穤之黏 , 而齊乎稉之涼 ; 同於稉之暢 , 而異於糯之壅 。 稉者 , 入於陰而行於陽 。 糯 , 則行於陽而滯夫陰 。 試思飯與酒之於人 , 可知已 。 而秫者 , 作飯則同稉 , 釀酒亦同穤 , 是其從暢 , 而不從壅 。 和陽而更益陰 , 亦又何疑 ? 即其植蒔 , 不異稉穤 , 而收穫偏遲 , 且不零落 , 尤可見其堅帖夫陰 , 而待陽之至矣 。 寒熱者 , 陰陽相爭也 。 大腸不利者 , 陰陽相拒也 。 觀 《 千金 》 治瘧三方 ( 治瘧間發 、 夜發 , 乃梔子湯 、 恆山湯 。 ) 及食鴨肉成病方 , 則其所謂 「 止寒熱 , 利大腸 」 者 , 可知矣 。
《영추》 〈사객편〉에서 백고가 반하탕을 논하며 “부족한 것을 보하고 남는 것을 사하여 허실을 고르게 하고 사기를 없애면, 음양이 이미 통해 곧 잠이 온다”고 하였다. 탕에는 출미와 반하 두 가지만 있는데 무엇이 보하고 무엇이 사하는가? 보사가 명확하지 않다면 음양이 무슨 까닭으로 통할 수 있는가? 사기가 사람에게 들어오는 것은 반드시 그 허함을 타는 것이고, 기가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반드시 그 실함을 꺼리기 때문이다. 두 군대가 서로 마주하여 싸우려 해도 못하고 화친하려 해도 이루지 못한 채, 보루를 높이고 도랑을 깊게 파니 누가 기꺼이 상대에게 굽히겠는가? 승부는 나지 않았는데 군대는 지치고 식량은 모자란다. 이때 갑자기 한 사신이 왕래하며 형세로 깨우치고 이치로 이끌어, 한때의 득세는 믿기 어렵고 화친을 이루는 것이 귀하다고 말하여 서로를 알고 화친을 허락하면, 마침내 보루를 깎고 도랑을 메워 맹세를 통하고 혐의와 틈을 푼다. 보사의 뜻도 이와 같다. 반하는 양이 자라는 때에 생겨 음이 생기는 즈음에 이루어지므로, 사람 몸의 정기가 양에서 음으로 들어가게 할 수 있고 사람 몸의 사기는 양에서 음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출미는 음이 만나는 때보다 앞서 생겨 양이 돌아오는 때에 이루어지므로, 장부의 음기가 양에 통하여 양을 맞게 할 수 있고 장부의 사기는 음에 웅거하여 양을 막지 못하게 할 수 있다. 흐르는 물의 힘이 거스르면 퍼올려 완만하게 하고, 갈대 땔감의 불이 뜨거우면 천천히 다스린다. 이에 물 여덟 승에서 맑은 것 다섯 승을 취하여 달여서 한 승 반만 얻는다. 이미 여덟 가운데 셋을 탁한 것과 함께 버리고, 다시 열 가운데 일곱을 불에 따라 변화시키며, 겨우 열여섯 가운데 셋을 취하여 약제를 이루니, 모두 청탁을 분명히 나누고 음양이 서로 들어간 나머지이다. 마음이 풀리고 기가 평온해져 보루를 깎고 도랑을 메우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막힌 도랑을 터서 경락이 크게 통하고 음양이 조화를 얻는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나 반하와 합하여 논하면 이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출미만 논하면서 생겨나고 이루어지는 시기만으로 곧 ‘양을 통하게 하고 막지 않는다’고 한다. 사물이 생겨나고 이루어지는 때가 여기에 맞는 것도 많은데, 어찌 그 능력을 곧바로 믿기에 충분하겠는가? 음식으로 음을 기른다는 설명은 《예경》에 있고, 음식의 기가 위에 들어가 곧 정을 퍼뜨리고 기를 맥과 근에 퍼뜨린다는 말은 《소문》에 실려 있다. 그러므로 그 기가 음에 들어가는 빠르기는 다른 물건이 급히 서둘러도 미칠 수 없다. 또 찰진 곡식은 모두 따뜻한데 이것은 약간 차다. 찰곡식의 끈기와 맞으면서 멥쌀의 서늘함과 같고, 멥쌀의 막힘없는 성질과 같으면서 찰곡식의 막히는 성질과 다르다. 멥쌀은 음에 들어가 양에서 운행하고, 찰곡식은 양에서 운행하면서 음에 머문다. 밥과 술이 사람에게 미치는 것을 생각하면 알 수 있다. 출은 밥을 지으면 멥쌀과 같고 술을 빚으면 찰곡식과 같으니, 이는 막힘없음을 따르고 막힘을 따르지 않는 것이다. 양을 조화시키고 다시 음을 보익하는 데 또 무슨 의심이 있겠는가? 심는 것은 멥쌀이나 찹쌀과 다르지 않지만 수확은 유독 늦고 떨어지지도 않으니, 음에 단단히 붙어 양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을 더욱 알 수 있다. 한열은 음양이 서로 다투는 것이고, 대장이 순조롭지 않은 것은 음양이 서로 거부하는 것이다. 《천금》의 학질을 다스리는 세 처방〔학질이 사이를 두고 발작하거나 밤에 발작하는 것을 다스리는 것은 치자탕과 항산탕이다〕 및 오리고기를 먹고 병이 된 것을 다스리는 처방을 보면, 이른바 ‘한열을 멎게 하고 대장을 통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糵米 : 味甘 、 苦 , 無毒 。 主寒中 , 下氣 , 除熱 。 ( 《 別錄 》 ) 麥糵 : 主溫中 , 下氣 , 開胃 , 止霍亂 , 除煩 , 消痰 , 破癥結 , 催生落胎 。 ( 宋附 ) 穬麥糵 : 溫中 , 消食 , 和中 。 ( 《 別錄 》 )
얼미는 맛이 달고 쓰며 독이 없다. 속이 찬 것을 주치하고 기를 내리며 열을 없앤다. (《별록》.) 맥얼은 속을 따뜻하게 하고 기를 내리며 위를 열고 곽란을 멎게 하며 번을 없애고 담을 삭이며 징결을 깨뜨리고 출산을 재촉하고 태를 떨어뜨린다. (송부.) 광맥얼은 속을 따뜻하게 하고 음식을 소화시키며 중을 조화시킨다. (《별록》.)
盧子繇曰 「 稻 、 黍 、 稷 、 麥 、 菽 , 曰五穀 , 皆可區萌達糵也 」。 糵者 , 生不以時 , 人力可為 , 是從止而動 , 由終而始矣 。 經云 「 五穀為養 , 各有所入 」, 則糵者 , 亦當各從其類 。 蓋五穀 , 本具水火土金木五行 , 升出中降入五氣 , 故宣五穀味 , 開發上焦 , 與上焦開發 , 宣五穀味 , 事同而理異 。 木火金水 , 當建土為本 。 土者 , 行之長也 。 升出降入 , 當標中為樞 。 中者 , 氣之機也 。 其所以為本為樞 , 主宰陽出陰入者 , 人身中黃之生氣也 。 中黃之生氣出 , 則穀味宣 , 宣則開發上焦 , 薰膚充身澤毛 , 若霧露之溉 。 中黃之生氣入 , 則穀味成 , 成則淫氣於五臟而五臟安 , 散精於五形而五形駐 。 斯腑精神明 , 留 於四臟 , 氣歸權衡 , 權衡以平 , 氣口成寸矣 。 然中黃生氣 , 固為正氣之主 , 亦須行氣均平 , 始得承生氣之出以出 , 生氣之入以入 , 以互為關鍵 。 設正氣稍有廢弛 , 則亦為之少息 , 是必察何臟之有歉 , 何行之失和 , 而以專司之穀糵 , 養之充之 , 即以成其所自始 , 亦即以成其所自終也 。 如麥實有莩甲 , 為肝穀 。 黍莠善舒散 , 為心穀 。 稷長五穀 , 為脾穀 。 稻粒如秋霜 , 為肺穀 。 菽實莩甲堅 , 為腎穀 。 五穀為五臟養 , 則五糵為形氣充 , 充之養之 , 正承中黃生氣 , 以出以入耳 。 然則 , 穀糵功力 , 豈獨快脾健胃 , 消食化積而已乎 ?
노자요는 “도·서·직·맥·숙을 오곡이라 하며, 모두 싹을 틔워 움을 낼 수 있다”고 하였다. 얼은 시기에 따르지 않고 사람의 힘으로 싹을 내게 할 수 있으니, 멎음에서 움직임으로 나아가고 끝에서 시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경에 ‘오곡은 기르는 것이며 각각 들어가는 곳이 있다’고 하였으므로 얼 또한 각각 그 부류를 따라야 한다. 오곡은 본래 수화토금목의 오행과 올라가고 나가고 가운데에 있고 내려가고 들어가는 오기를 갖추고 있다. 그러므로 오곡의 맛을 펴서 상초를 여는 것과 상초를 열어 오곡의 맛을 펴는 것은 일은 같아도 이치는 다르다. 목화금수는 토를 근본으로 세워야 하니 토는 오행의 우두머리이다. 승출강입은 중을 축으로 삼아야 하니 중은 기의 기틀이다. 근본과 축이 되어 양이 나가고 음이 들어오는 것을 주재하는 것은 사람 몸의 중황의 생기이다. 중황의 생기가 나오면 곡미가 펴지고, 펴지면 상초가 열려 피부를 훈증하고 몸을 채우며 털을 윤택하게 하기를 안개와 이슬이 적시듯 한다. 중황의 생기가 들어가면 곡미가 이루어지고, 이루어지면 기를 오장에 퍼뜨려 오장이 편안해지고 정을 다섯 형체에 흩어 다섯 형체가 머무른다. 이에 부의 정이 신명하여 네 장에 머무르고 기가 균형으로 돌아가 균형이 평해지며 기구가 촌을 이룬다. 그러나 중황의 생기는 본래 정기의 주인이면서도 기의 운행이 고르고 평해야, 생기가 나오는 것을 이어 나가고 생기가 들어오는 것을 이어 들어가 서로 관건이 될 수 있다. 정기가 조금이라도 해이해지면 또한 그 때문에 조금 쉰다. 반드시 어느 장이 부족하고 어느 행이 조화를 잃었는지를 살펴 전담하는 곡식의 싹으로 기르고 채워야 한다. 곧 그 시작되는 바를 이루고 또 그 끝나는 바를 이루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밀의 낟알에는 껍질이 있어 간의 곡식이고, 기장의 이삭은 잘 펴져 흩어지므로 심의 곡식이며, 직(稷)은 오곡의 으뜸이므로 비의 곡식이고, 벼의 낟알은 가을 서리와 같으므로 폐의 곡식이며, 콩의 낟알은 껍질이 단단하므로 신의 곡식이다. 오곡이 오장을 기른다면 오곡의 싹은 형기를 채운다. 채우고 기르는 것은 바로 중황의 생기를 이어 나가고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곡얼의 공력이 어찌 비를 상쾌하게 하고 위를 튼튼하게 하며 음식을 소화하고 적을 변화시키는 데에만 그치겠는가?
扁豆 : 味甘 , 微溫 。 主和中 、 下氣 。 葉 , 主霍亂 、 吐下不止 。
편두는 맛이 달고 성질이 약간 따뜻하다. 중을 조화시키고 기를 내리는 것을 주관한다. 잎은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주치한다.
扁豆 , 二月下種 , 蔓生延纏 , 葉大如杯 , 團而有尖 。 八月開花 , 其花狀如小蛾 , 或白或紫 , 有翅尾形 。 莢生花下 , 嫩時可為菜茹 , 霜後則收子 。 入藥用白花而實潔白者 。 ( 《 圖經 》、《 綱目 》 )
편두는 2월에 씨를 뿌리며 덩굴로 자라 뻗고 감긴다. 잎은 잔만큼 크고 둥글면서 끝이 뾰족하다. 8월에 꽃이 피는데 작은 나방 같고 희거나 자줏빛이며 날개와 꼬리 모양이 있다. 꼬투리는 꽃 아래에서 생기며 여릴 때에는 나물로 먹을 수 있고, 서리가 내린 뒤 씨를 거둔다. 약에는 꽃이 희고 열매가 깨끗이 흰 것을 쓴다. (《도경》, 《강목》.)
豆體橢圓 , 然首大尾小 , 輕重有殊 。 凡布種 , 必重者向下 , 及 既 茁萌 , 則首轉向上 。 觀其出土已後 , 首連尾 , 分兩瓣 , 橫披下垂 , 可知矣 。 惟扁豆 , 則須粒粒插之 , 使首向上 。 不然 , 則浥爛土中 , 不能生發 , 以其體肥重 , 不能轉身也 。 肥重之物 , 自應歸脾 , 而色白法金 , 則性主向下 ; 結子多 , 則宜歸腎 ; 益脾氣 , 而性向下及腎 , 謂之 「 和中下氣 」, 猶不恰當耶 ? 然則仲景云 「 扁豆 , 寒熱者不可食 」, 何也 ? 毋亦因其肥重能壅肌肉間氣 , 致邪不得洩歟 ? 非也 。 夫扁豆 , 花白實白 , 實間藏芽處 , 更有一條 , 其形如眉 , 格外潔白 , 蓋棚引蔓 , 其上枝葉遇日 , 愈烈 , 愈矗立不撓 , 自有一種嚴肅之概 , 故俗謂 「 久避暑豆棚下 , 能作瘧 」。 有寒熱者 , 不可食 , 蓋為此耳 ? 然則枝葉陰森 , 而結實溫 , 又何故 ? 夫不有蘊隆 , 何由嚴肅 , 是故陰森之氣 , 緊承暑後 , 而豆者 , 枝葉之種也 。 惟其溫 , 是以引蔓大 。 惟其引蔓大 , 能蔽日光 , 故為陰森 。 此其入於人身 , 非特益脾氣 , 且納使歸腎 , 並 可見其能由腎而布陰氣於彌際矣 。 霍亂者 , 本應吐下 , 云 「 吐下不止 」, 見其外已現表 , 而裏仍吐下 , 應止 , 猶不止也 。 用其葉者 , 蓋使陰邪之在內為吐下者 , 盡蔓延敷布於外 , 并裏證為表證 , 且不畏酷烈之日也 。
콩의 몸체는 타원형이지만 머리는 크고 꼬리는 작아 무게가 다르다. 씨를 뿌리면 반드시 무거운 쪽이 아래로 향하다가 싹이 돋으면 머리가 돌아 위로 향한다. 흙 위로 나온 뒤 머리가 꼬리에 이어져 두 쪽으로 갈라지고 옆으로 펼쳐져 늘어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편두만은 낟알마다 꽂아 머리를 위로 향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흙 속에서 축축하게 썩어 싹을 내지 못하니, 몸체가 살지고 무거워 몸을 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살지고 무거운 물건은 본래 비로 돌아가야 하며, 흰빛은 금을 본받으므로 성질이 아래로 향하는 것을 주관한다. 씨를 많이 맺으므로 신으로 돌아가는 것이 마땅하다. 비기를 보익하면서 성질이 아래로 신까지 미치는 것을 ‘중을 조화시키고 기를 내린다’고 하면 꼭 알맞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중경이 ‘한열이 있는 사람은 편두를 먹을 수 없다’고 한 것은 어째서인가? 살지고 무거워 기육 사이의 기를 막아 사기가 나가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렇지 않다. 편두는 꽃도 희고 열매도 희며, 열매 사이에 싹이 숨은 곳에는 또 눈썹 모양의 한 줄이 있어 유난히 깨끗하고 희다. 시렁에 덩굴을 올리면 그 위의 가지와 잎은 햇볕을 받을수록, 햇볕이 맹렬할수록 더욱 꼿꼿이 서서 굽히지 않아 저절로 한 가지 엄숙한 기상이 있다. 그러므로 세속에서는 ‘콩 시렁 아래에서 오래 더위를 피하면 학질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한열이 있는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것은 아마 이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가지와 잎은 그늘지고 서늘한데 열매는 따뜻한 까닭은 또 무엇인가? 쌓인 더위가 없으면 무엇으로 엄숙해지겠는가? 그러므로 음산한 기는 더위 뒤를 바짝 잇고, 콩은 가지와 잎의 씨앗이다. 따뜻하므로 덩굴을 이끌어 크게 하고, 덩굴을 이끌어 크게 하여 햇빛을 가릴 수 있으므로 음산해지는 것이다. 이것이 사람 몸에 들어가면 비기를 보익할 뿐 아니라 받아들여 신으로 돌아가게 하니, 신에서부터 음기를 널리 펼칠 수도 있음을 알 수 있다. 곽란은 본래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마땅한데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는다’고 한 것은, 밖에 이미 표의 증상이 나타났는데 속에서는 여전히 토하고 설사하여 멎어야 하는데도 멎지 않음을 보인 것이다. 그 잎을 쓰는 것은 속에서 토하를 일으키는 음사를 모두 밖으로 널리 뻗어 퍼지게 하여 이증까지 표증으로 만들고, 혹독하게 뜨거운 햇볕도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菉豆 : 味甘 , 寒 , 無毒 。 主丹毒 , 煩熱 , 風疹 , 藥石發動熱氣 , 奔㹠 。 生研 , 絞汁服 , 亦煮食 , 消腫 , 下氣 , 壓熱 , 解毒 。 用之 , 勿去皮 。 去皮 , 令人小壅 , 當是皮寒肉平 。 圓小綠者 , 佳 。 ( 宋附 )
녹두는 맛이 달고 성질이 차며 독이 없다. 단독과 번열, 풍진, 약석이 열기를 발동시킨 것, 분돈을 주치한다. 생으로 갈아 즙을 짜서 마시며 삶아 먹기도 하는데, 부기를 삭이고 기를 내리며 열을 누르고 독을 푼다. 쓸 때에는 껍질을 버리지 않는다. 껍질을 버리면 사람을 조금 막히게 하니, 아마 껍질은 차고 살은 평하기 때문일 것이다. 둥글고 작으며 푸른 것이 좋다. (송부.)
菉豆 , 四月下種 , 苗高尺許 , 葉小而有毛 。 至秋 , 開小花 , 莢如赤豆 。 以緊小 , 兩頭平 , 色鮮綠者 , 為佳 。 ( 《 綱目 》 )
녹두는 4월에 씨를 뿌리고 싹의 높이는 한 자쯤이며 잎이 작고 털이 있다. 가을에 작은 꽃이 피고 꼬투리는 적두와 같다. 단단하고 작으며 양 끝이 평평하고 빛깔이 선명한 녹색인 것이 좋다. (《강목》.)
生則冷痢 , 熟則和平 , 食物 恆 性也 。 乃菉豆稟氣固寒 , 生研絞汁服 , 反不若煮食之下行者何 ? 蓋菉豆 , 皮寒肉平 , 其寒本自向外 , 生研絞汁 , 其氣最全 , 且停頓於中 , 彼丹毒煩熱 、 風疹 、 藥石發動熱氣 、 奔㹠 , 固係向上 、 向外之火 。 得此汁 , 狙伺於外達之地 , 隨其熱 , 而化之導之 。 濟剽疾以柔和 , 緩勁突之衝逆 , 似取義在肉之平 , 不知實賴皮之寒 , 配外出之火也 。 若煮熟 , 則其性寒 、 性平者 , 既 以相和而互相入矣 。 不與 「 熱隨水結而成腫 , 氣為熱激而上出 」 者 , 正同乎 ? 藉其素不相入之寒與平 , 已得相化而和洽者 , 就其結與激處 , 以解釋之 , 而腫消 、 氣下 、 熱壓 、 毒解 。 由是觀之 , 熟者下行 , 非下行也 , 去其相拒 , 而自下耳 ! 生者外出 , 非外出也 , 順其飆發 , 以緩之耳 ! 所由然者 , 菉豆生枝作葉於 濕 熱磅礡之會 , 開花結實於涼飆肅降之餘 。 其平 , 足以耐煩燠 ; 其寒 , 足以靖浮燄 。 又屬穀食 , 其味且甘 , 故凡病發下中而上達外出者 , 可恃以開釋而化導之 , 假使倚物之實火 , 無根之虛陽 , 原非所能治也 。
생것은 차서 설사하게 하고 익힌 것은 평화로운 것이 음식의 일정한 성질이다. 그런데 녹두는 받은 기가 본래 찬데, 생으로 갈아 즙을 짜서 마시면 도리어 삶아 먹는 것만큼 아래로 가지 않는 것은 어째서인가? 녹두는 껍질이 차고 살은 평하므로 그 찬 기가 본래 밖으로 향한다. 생으로 갈아 즙을 짜면 그 기가 가장 온전하고 또 속에 머문다. 단독과 번열, 풍진, 약석이 열기를 발동시킨 것, 분돈은 본래 위와 밖으로 향하는 화이다. 이 즙을 얻으면 밖으로 나가는 곳에서 지켜보며 그 열을 따라 변화시키고 이끈다. 사납고 빠른 것을 부드럽고 조화로운 것으로 조절하고, 세차게 돌진하여 치받는 것을 늦추므로 살의 평한 성질에서 뜻을 취한 듯하지만, 실제로는 껍질의 찬 기가 밖으로 나가는 화에 짝하는 것에 의지함을 모르는 말이다. 삶아 익히면 찬 성질과 평한 성질이 이미 서로 조화하고 서로 들어간다. ‘열이 물을 따라 맺혀 부기가 되고, 기가 열에 격동되어 위로 나오는 것’과 바로 같지 않은가? 평소에는 서로 들어가지 않던 한과 평이 이미 서로 변화하여 조화롭게 된 것을 빌려, 맺히고 격동하는 곳으로 나아가 풀어 주면 부기가 사라지고 기가 내려가며 열이 눌리고 독이 풀린다. 이로써 보면 익힌 것이 아래로 간다는 것은 스스로 아래로 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 거부하는 것을 없애 저절로 내려가게 할 뿐이다. 생것이 밖으로 나온다는 것은 스스로 밖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돌풍처럼 일어나는 기세를 따라 완만하게 할 뿐이다. 그 까닭은 녹두가 습열이 왕성한 때 가지와 잎을 내고, 서늘한 바람이 엄숙하게 내린 뒤 꽃피고 열매 맺기 때문이다. 평한 성질은 번열과 무더위를 견디기에 충분하고 찬 성질은 떠오르는 불꽃을 가라앉히기에 충분하다. 또 곡식에 속하고 맛도 달기 때문에, 아래와 가운데에서 생겨 위에 이르고 밖으로 나가는 모든 병은 이것에 의지하여 열고 풀며 변화시켜 이끌 수 있다. 그러나 물건에 기대어 있는 실화나 뿌리 없는 허양은 본래 다스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韭 : 味辛 、 微酸 , 溫 , 無毒 。 歸心 , 安五藏 , 除胃中熱利病人 , 可久食 。 子 , 主夢洩精溺白 。 根 , 主養髮 。
구는 맛이 맵고 약간 시며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다. 심으로 돌아가 오장을 편안하게 하며 위 속의 열로 설사하여 사람을 병들게 하는 것을 없애고 오래 먹을 수 있다. 씨는 꿈에 정을 흘리는 것과 소변이 흰 것을 주치한다. 뿌리는 머리털을 기르는 것을 주관한다.
《 齊民要術 》 曰 「 種韭者 , 治畦欲極深 , 為其根性上跳也 」, 又曰 「 治畦 , 畢以升盞 , 合地為度 , 布子於圍內 。 注 『 韭內生不向外長 , 圍種令科成也 』」。 夫惟上跳 , 是以根養髮 , 而莖葉除胃中熱利為病於人 。 惟其內生 , 是以莖葉歸心而安五臟 , 子止夢洩精溺白 。 又云 「 一種永生 」, 注 「 韭 , 久也 」, 惟其一種永生 , 是以可久食矣 。 雖然歸心者 , 未必能安五臟 。 能歸心安五臟者 , 未必能除胃中熱利病人 , 以臟自臟 , 腑自腑也 。 能止夢洩精者 , 未必能止溺白 。 能止溺白者 , 未必能止夢洩精 。 以溺道自溺道 , 精道自精道也 。 陶隱居曰 「 韭殊辛臭 , 雖煮食之 , 便出猶熏灼 」, 以予所知 , 韭非特穿胃過腸 , 其氣尚烈也 , 即其質亦不化 。 故 《 千金 》 治誤吞釵方 , 暴韭令萎 , 蒸熟勿切 , 食一束即出 , 是其能纏裹釵以出耳 。 胃中積物 , 化熱成利 , 病人能更堅韌於釵乎 ? 況其質在腑 , 其氣歸心 , 所謂 「 食氣入胃 , 濁氣歸心 , 淫精於 脈, 脈 氣流經 , 經氣歸於肺 , 肺朝百 脈, 輸於皮毛 , 毛 脈 合精 , 行氣於腑 , 腑精神明 , 留 於四臟者 」, 是不特歸心 、 安五臟 , 本此而無臟腑之分 。 即後世藉以治胃脘瘀血者 , 亦本於此矣 。 巢氏曰 「 小便利多者 , 由膀胱氣寒 , 胞滑故也 」, 腎為臟 , 膀胱 , 腎之腑 , 其為表裏 , 而俱主水腑 , 氣不能溫臟 , 故小便白而多 。《 金匱要略 》 曰 「 夫失精家 , 少腹弦急 , 陰頭寒 , 目眩 , 髮落 , 脈 極虛芤遲 」, 是知陰陽本宜相稱 , 若陽不足 , 陰遂無所衛而不固 , 亦無精溺之分矣 。〈 生氣通天論 〉 曰 「 陰者 , 藏精而起亟也 。 陽者 , 衛外而為固也 」。 夫起亟 , 起陽也 , 為固 , 固陰也 , 是陰陽有交相濟之道焉 。 是故 , 陽之固在乎聚 , 而不在乎盛 。 陽之聚 , 在乎不散 , 而不在乎堅牢 。 觀夫韭之布子四圍而科生於中 , 足以見其陽之聚 。 其翦之 , 則不期而復 , 故不翦 , 亦不能格外加長 , 足以見其不助陽之盛 。 根久盤結 , 則不茂 , 足以見其不使陽堅牢 。 任自熬煮 , 可萎縮而不可糜爛 , 足以見其藏精不洩 , 則起亟為固功用 , 尚不可知其故乎 ?
《제민요술》은 “부추를 심을 때에는 두둑을 매우 깊게 다스려야 하니, 뿌리의 성질이 위로 뛰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또 “두둑을 다스린 뒤에는 승잔으로 땅에 맞추어 치수를 삼고 그 둘레 안에 씨를 뿌린다”고 하였으며, 주에서는 ‘부추는 안으로 자라고 밖으로 뻗지 않으므로 둘러 심어 포기를 이루게 한다’고 하였다. 위로 뛰므로 뿌리는 머리털을 기르고 줄기와 잎은 위 속의 열로 설사하여 사람을 병들게 하는 것을 없앤다. 안으로 자라므로 줄기와 잎은 심으로 돌아가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씨는 꿈에 정을 흘리는 것과 소변이 흰 것을 멎게 한다. 또 “한번 심으면 영구히 산다”고 하였고 주에서는 ‘구(韭)는 오래간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한번 심으면 영구히 살기 때문에 오래 먹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반드시 오장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심으로 돌아가 오장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것이 반드시 위 속의 열리로 사람을 병들게 하는 것을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장은 장이고 부는 부이기 때문이다. 꿈에 정을 흘리는 것을 멎게 할 수 있는 것이 반드시 흰 소변을 멎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흰 소변을 멎게 할 수 있는 것이 반드시 꿈에 정을 흘리는 것을 멎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소변 길은 소변 길이고 정이 나오는 길은 정이 나오는 길이기 때문이다. 도은거는 “부추는 유달리 맵고 냄새가 나서, 삶아 먹어도 대변으로 나올 때 여전히 훈증하여 뜨겁다”고 하였다. 내가 알기로 부추는 위와 장을 지나도 그 기가 여전히 맹렬할 뿐 아니라 그 바탕도 변화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천금》의 비녀를 잘못 삼킨 것을 다스리는 처방에서는 부추를 햇볕에 쬐어 시들게 하고 찌되 자르지 않고 한 묶음을 먹으면 곧 나온다고 하였다. 이는 비녀를 감싸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위 속에 쌓인 물건이 열로 변화하여 설사가 되어 사람을 병들게 하는 것이 비녀보다 더 단단하고 질길 수 있겠는가? 더구나 그 바탕은 부에 있고 그 기는 심으로 돌아간다. 이른바 ‘음식의 기가 위에 들어가 탁기가 심으로 돌아가고 정을 맥에 퍼뜨리며, 맥기가 경으로 흐르고 경기는 폐로 돌아가며, 폐가 백맥을 향하여 피모로 보내고, 모와 맥이 정을 합하여 부에 기를 운행시키며, 부의 정이 신명하여 네 장에 머무른다’는 것이다. 이는 심으로 돌아가 오장을 편안하게 할 뿐만 아니라 여기에 근본하므로 장부의 구별이 없는 것이다. 후세에 이를 빌려 위완의 어혈을 다스린 것도 여기에 근본한다. 소씨는 “소변이 잘 나오고 많은 것은 방광의 기가 차고 포가 미끄럽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신은 장이고 방광은 신의 부이므로 서로 표리가 되며 모두 수를 주관한다. 부의 기가 장을 따뜻하게 하지 못하므로 소변이 희고 많아진다. 《금궤요략》은 “정을 잃는 사람은 아랫배가 팽팽하고 급하며 음두가 차고 눈이 어지러우며 머리털이 빠지고 맥이 극히 허하고 규지하다”고 하였다. 이로써 음양은 본래 서로 걸맞아야 하며, 양이 부족하면 음이 지켜 줄 것을 잃어 견고하지 못하므로 정과 소변을 구별할 수 없음을 안다. 〈생기통천론〉은 “음은 정을 갈무리하여 자주 일어나게 하고, 양은 밖을 지켜 견고하게 한다”고 하였다. 일어나게 한다는 것은 양을 일으킨다는 것이고, 견고하게 한다는 것은 음을 굳게 한다는 것이니 음양에는 서로 돕는 도가 있다. 그러므로 양을 견고하게 하는 것은 모이는 데 있지 성한 데 있지 않다. 양이 모이는 것은 흩어지지 않는 데 있지 단단하게 굳는 데 있지 않다. 부추의 씨를 사방 둘레에 뿌리면 가운데에서 포기가 자라는 것을 보면 그 양이 모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자라고, 자르지 않아도 유난히 더 길어지지 않으니 양이 성해지는 것을 돕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뿌리가 오래 얽히면 무성하지 않으니 양을 단단히 굳게 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마음대로 달이고 삶아도 시들고 줄어들 뿐 물크러지지 않으니 정을 갈무리하여 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일으키고 견고하게 하는 공용의 까닭을 아직도 알 수 없겠는가?
【 假蘇 : 味辛 , 溫 , 】 無毒 。 【 主寒熱 , 鼠瘻 , 瘰癧 , 生瘡 , 破結聚氣 , 下瘀血 , 除 濕 痹 。 一名鼠蓂 , 】 一名薑芥 。 生漢中川澤 。
【가소는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하며】 독이 없다. 【한열, 서루와 나력으로 창이 생기는 것을 주치하고 맺혀 모인 기를 깨뜨리며 어혈을 내리고 습비를 없앤다. 일명 서명이다.】 일명 강개라고도 한다. 한중의 냇가와 못에서 난다.
假蘇 , 即荊芥也 。 二月 , 布子生苗 , 辛香可茹 。 方莖細葉 , 似獨帚 。 葉而狹小 , 淡黃綠色 。 八月 , 開小花 , 作穗成房 , 房如紫蘇 , 房內有細子 , 如葶藶子狀 , 黃赤色 , 連穗收采用之 。 ( 《 綱目 》 )
가소는 곧 형개이다. 2월에 씨를 뿌려 싹이 나며 맵고 향기로워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줄기는 모나고 잎은 가늘어 독추와 비슷하다. 잎은 좁고 작으며 연한 황록색이다. 8월에 작은 꽃이 피어 이삭과 씨방을 이루는데 씨방은 자소와 같다. 그 안에는 정력자 모양의 작고 황적색인 씨가 있으며 이삭째 거두어 쓴다. (《강목》.)
《 諸病源候論 》 曰 「 瘰 、 瘻病之生 , 或因寒暑不調 , 故氣血壅結 , 或由飲食乖節 , 故毒流經 脈, 皆能使血 脈 結聚 , 寒熱相交 , 久則成膿而潰漏 」, 又曰 「 瘰 、 癧 、 瘻者 , 由風邪毒氣客於肌肉 , 隨虛處停結 , 如梅李棗核等大小 , 兩兩相連在皮間 , 時發寒熱 , 此言其因也 」,《 靈樞 》〈 寒熱篇 〉 曰 「 瘰癧 、 鼠瘻在於頸腋者 , 皆寒熱之毒氣 , 留 於 脈 而不去 」, 此言其處也 。 又曰 「 鼠瘻之本 , 皆在於臟 。 其末 , 出於頸腋之間 , 浮於 脈 中 , 末著於肌肉 , 而外為膿血 」, 此言其本也 。 夫在前曰喉嚨 , 在後曰項背 , 今曰頸腋 , 則在側矣 。 喉嚨屬陽明 , 項背屬太陽 , 頸腋則屬少陽 。 少陽者 , 陰未盡化 , 陽氣尚稚 , 已出乎陽 , 未離乎陰也 。 未離乎陰 , 故風入則搏血 。 已出乎陽 , 故血結則 留 濕。 陽氣尚稚 , 故氣易結聚 。 陰未盡化 , 故血易壅瘀 。 荊芥為物 , 妙在味辛而轉涼 , 氣溫而不甚 , 芳香疏達 , 可使從陽化陰 , 而氣中結聚得破 。 從血驅風 , 而血中壅瘀得行 , 濕 痹得去 。 氣不結聚 , 血不壅瘀 , 濕 不停著 , 則寒熱除 , 而鼠瘻 、 瘰癧之在頸腋者 , 雖至已潰成瘡 , 既 無來源 , 則亦烏能不已 。 善夫劉潛江之言 , 曰 「 荊芥以春令布子生苗 , 歷夏及秋 , 方開花結子 , 故全乎辛之味者 , 以成其溫升之氣也 」。 然嘗之 , 先辛後苦 , 俱帶涼味 , 是又升中復兼降矣 。 本乎氣之溫 , 成乎味之辛者 , 合春和之升舉 , 是為能達陰氣 , 俾陽得乘陰以出也 。 而血藏之 , 風遂不病 , 出乎餘味之苦 , 更成於轉味之涼者 , 合秋爽之肅降 , 是為能和陽氣 , 俾陰得先陽以暢也 。 而風藏之 , 血亦不病 , 蓋以氣味全似挹天氣以接引地氣 , 能升而達在地之鬱陰 , 即能降而化在天之亢陽 , 故雖不專主於溫升 , 然佐升散得宜 , 不特外因風寒而陽鬱 , 即內之七情 , 致血分有滯 , 以涸陽者 , 皆得仗此紓陰以達之 。 雖亦不專主於涼降 , 然佐清降得宜 , 不特內因肝熱而陽僭 , 即外之六淫 , 致血分有熱 , 以迫陽者 , 皆得仗此裕陰以和之 。 蓋風藏不離乎血 , 原相因以為病 , 惟此則能相因以為功 , 所以不可與他風劑例視 。 而欲達陽 , 必思所以紓陰 ; 欲和陽 , 必思所以裕陰 , 則庶幾善用此 , 而獲成效矣 。
《제병원후론》은 “라와 루의 병이 생기는 것은 혹 한서가 고르지 않아 기혈이 막혀 맺히거나, 음식의 절도를 어겨 독이 경맥을 따라 흐르기 때문이다. 모두 혈맥을 맺히고 모이게 하여 한열이 서로 만나게 할 수 있으며, 오래되면 고름이 되어 터져 흐른다”고 하였다. 또 “라·력·루는 풍사의 독기가 기육에 들어와 허한 곳에 머물러 맺힌 것으로, 매실·자두·대추의 씨만 한 크기의 것이 둘씩 이어져 피부 사이에 있고 때때로 한열이 일어난다. 이는 그 원인을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영추》 〈한열편〉은 “목과 겨드랑이의 나력과 서루는 모두 한열의 독기가 맥에 머물러 떠나지 않은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그 위치를 말한 것이다. 또 “서루의 근본은 모두 장에 있다. 그 말단은 목과 겨드랑이 사이로 나와 맥 속에 뜨고 끝내 기육에 붙어 밖에서 고름과 피가 된다”고 하였으니 그 근본을 말한 것이다. 앞에 있는 것은 후롱이라 하고 뒤에 있는 것은 항배라 하는데, 지금 경액이라 하였으므로 옆에 있는 것이다. 후롱은 양명에 속하고 항배는 태양에 속하며 경액은 소양에 속한다. 소양은 음이 아직 다 변화하지 않고 양기가 아직 여리며, 이미 양으로 나왔지만 음에서 떠나지 못한 것이다. 음에서 떠나지 못했으므로 풍이 들어가면 혈과 맞붙고, 이미 양으로 나왔으므로 혈이 맺히면 습이 머문다. 양기가 아직 여리므로 기가 쉽게 맺혀 모이고, 음이 아직 다 변화하지 않았으므로 혈이 쉽게 막혀 어혈이 된다. 형개의 묘함은 맛이 매우면서 서늘함으로 바뀌고 기가 따뜻하되 심하지 않으며 향기로워 잘 소통시키는 데 있다. 양을 따라 음을 변화시켜 기 속에 맺혀 모인 것을 깨뜨릴 수 있고, 혈을 따라 풍을 몰아내어 혈 속의 막힌 어혈을 운행시키고 습비를 없앨 수 있다. 기가 맺혀 모이지 않고 혈이 막혀 어혈이 되지 않으며 습이 머물러 붙지 않으면 한열이 없어진다. 목과 겨드랑이의 서루와 나력이 이미 터져 창이 되었더라도 오는 근원이 없어졌으니 어찌 낫지 않을 수 있겠는가? 유잠강이 “형개는 봄에 씨를 뿌려 싹이 나고 여름을 지나 가을에야 꽃이 피고 씨를 맺으므로, 매운맛을 온전히 갖추어 따뜻하게 올라가는 기를 이룬다”고 한 말은 훌륭하다. 그러나 맛보면 먼저 맵고 뒤에 쓰며 모두 서늘한 맛을 띠니, 올라가는 가운데 다시 내려가는 작용도 겸한다. 따뜻한 기에 근본하여 매운맛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봄의 화창하게 올라가는 성질과 합하므로 음기를 통달시켜 양이 음을 타고 나올 수 있게 한다. 그러면 혈이 이를 갈무리하여 풍이 병들지 않는다. 뒤에 남는 쓴맛에서 나와 바뀌는 서늘한 맛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가을의 상쾌하고 엄숙하게 내려가는 성질과 합하므로 양기를 조화시켜 음이 양보다 먼저 순조로워지게 한다. 그러면 풍이 이를 갈무리하여 혈도 병들지 않는다. 그 기미는 온통 하늘의 기를 떠다가 땅의 기를 맞아 이끄는 것과 같아, 올라가 땅의 울체한 음을 통달시킬 수 있으면 내려가 하늘의 항성한 양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그러므로 따뜻하게 올라가는 것만 전적으로 주관하지는 않지만 승산하는 약을 알맞게 도우면, 밖의 풍한 때문에 양이 울체한 것뿐 아니라 안의 칠정 때문에 혈분이 막혀 양을 마르게 한 것도 모두 이것에 의지하여 음을 풀어 통달시킬 수 있다. 서늘하게 내려가는 것만 전적으로 주관하지는 않지만 청강하는 약을 알맞게 도우면, 안의 간열 때문에 양이 분수를 넘은 것뿐 아니라 밖의 육음 때문에 혈분에 열이 있어 양을 핍박하는 것도 모두 이것에 의지하여 음을 넉넉하게 하여 조화시킬 수 있다. 풍이 갈무리되는 것은 혈을 떠나지 않으며 본래 서로 의지하여 병을 이루는데, 이것만은 서로 의지하여 공을 이루게 하므로 다른 풍제와 똑같이 보아서는 안 된다. 양을 통달시키려면 반드시 음을 풀 방법을 생각하고, 양을 조화시키려면 반드시 음을 넉넉하게 할 방법을 생각해야 이것을 잘 써서 효험을 얻는 데 가까워질 것이다.
香薷 : 味辛 , 微溫 。 主霍亂 , 腹痛 , 吐下 , 散水腫 。
향유는 맛이 맵고 성질이 약간 따뜻하다. 곽란과 복통,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주치하고 수종을 흩는다.
香薷 , 四月生 , 方莖尖葉 , 似白蘇而細 , 有刻缺 , 亦似黃荊葉而小 。 九月開紫花成穗 , 有細子 , 十月采 。 ( 參 《 圖經 》、《 綱目 》 )
향유는 4월에 나며 줄기가 모나고 잎이 뾰족하다. 백소와 비슷하나 더 가늘고 톱니가 있으며, 황형의 잎과도 비슷하나 작다. 9월에 자줏빛 꽃이 피어 이삭을 이루고 작은 씨가 생기며 10월에 채취한다. (《도경》과 《강목》을 참조하였다.)
霍亂 , 係水之潰決 。 水腫 , 係水之停漲 。 通塞迥殊 , 狀候絕異 , 乃一物 並 可治之 , 則兩病本有聯合之理 。《 千金方 》 以兩病 並 隸於三焦 , 良以三焦者 , 決瀆之官 , 水道出焉 。 水道不通 , 汪洋無制 , 若齧土而頹 , 則為霍亂 , 若充廓而停 , 則為水腫 , 原理之常 , 無甚異也 。 特香薷一物 , 能兼治二者 , 則應究其所以用 ,〈 經 脈 別論 〉 曰 「 飲入於胃 , 游溢精氣 , 上輸於脾 , 脾氣散精 , 上歸於肺 , 通調水道 , 下輸膀胱 , 水精四布 , 五經 並 行 , 合於四時 、 五臟 、 陰陽 , 揆度以為常也 」, 則似水道之行 , 全由脾 、 肺 、 膀胱 , 絕無與於三焦者 。 不知其游溢散精 , 通調下輸 , 皆三焦為之也 。 何以故 ?〈 營衛生會篇 〉 曰 「 上焦出於胃上口 , 並 咽 , 貫膈 , 而布 胸 中 , 走腋 , 循太陰 , 還至陽明 」, 是非其輸脾之道乎 ? 又曰 「 中焦亦 並 胃口 , 出上焦之後 , 此所受氣 , 泌糟粕 , 蒸津液 , 化其精微 , 上注於肺 脈, 乃化為血 」, 是非其歸肺之道乎 ? 又曰 「 下焦者 , 別迴腸 , 注於膀胱而滲入焉 」, 是非其下輸膀胱之道乎 ? 合於四時 、 五臟 、 陰陽 , 揆度以為常者 , 即 〈 五癃津液別篇 〉 所謂 「 天暑衣厚為汗 , 天寒衣薄為溺與氣是也 」, 則三焦者 , 詎非導水之江河耶 ? 夫三焦屬少陽 , 少陽為相火 , 故其決齧為病 , 停蓄成災 , 厥由有二 , 一者陰霪 , 一者暖漲 。 陰霪者 , 火衰不能激水 。 暖漲者 , 火盛反致水溢 。 香薷 , 則治暖漲者也 。 夫暖漲 , 不似夏月之溝澮皆盈乎 ? 而復土潤溽暑 , 大雨時行 , 苟無日以烜之 , 風以蕩之 , 其為決齧 , 匪難為停蓄 , 則固然也 。 獨香薷者 , 偏以四月 , 感相火而生 , 歷屆 濕 土燥金 , 以暢茂條達 , 至寒水得令 , 乃告成功 。 一似乎輸脾 、 歸肺 、 導入膀胱之旨 , 直截了當 , 不假炫飾 。 而其味辛氣微溫 , 即具 「 天暑衣厚為汗 , 天寒衣薄為溺與氣 」 於其中 , 三焦運化 既 通 , 停蓄且不能 , 則又何從決齧耶 ? 世人於香薷 , 類以為發汗 , 或以為利水 , 究竟問其於何發汗 ? 於何利水 ? 則亦終是渺茫 。 孰知 《 別錄 》 於霍亂證下 , 下 「 腹痛 」 兩字 , 即是利水之端 。 於水腫證上 , 冠一 「 散 」 字 , 即是發汗之旨 。 試思仲景辨論霍亂最詳 , 何以獨無腹痛 。《 外臺秘要 》 列水腫之用香薷者 , 曰 「 水病 , 洪腫氣脹 」, 曰 「 風水 , 暴水 , 氣水 」, 曰 「 卒腫滿 , 身面皆洪大 」。 則可知 , 其浮於外而不行者 , 則能為之汗 。 阻於下而不行者 , 則能為之利 。 是其治水 , 為行火土中化 , 乃目為夏月麻黃 。 夫麻黃 , 雖能治水 , 然實行金水中化者 , 無從混稱亂指也 。
곽란은 물이 무너져 터지는 것이고 수종은 물이 머물러 불어나는 것이다. 통함과 막힘이 전혀 다르고 증상도 아주 다른데 한 물건이 둘 다 다스릴 수 있다면 두 병에는 본래 서로 이어지는 이치가 있는 것이다. 《천금방》은 두 병을 모두 삼초에 속하게 하였으니, 참으로 삼초는 도랑을 터 주는 관이며 수도가 여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수도가 통하지 않으면 물이 넘실거려 제어되지 않는다. 흙을 갉아 무너뜨리면 곽란이 되고, 테두리를 가득 채워 머물면 수종이 된다. 원래 일정한 이치이므로 매우 이상한 것은 없다. 다만 향유 한 가지가 둘을 겸하여 다스리므로 그 쓰는 까닭을 살펴야 한다. 〈경맥별론〉은 “마신 것이 위에 들어가 정기가 넘쳐 퍼지고 위로 비에 보내지며, 비기가 정을 흩어 위로 폐에 돌아가고, 수도를 통하게 조절하여 아래로 방광에 보내며, 수의 정이 사방에 퍼지고 오경이 함께 운행하여 사시·오장·음양에 합하니 헤아려 일정함으로 삼는다”고 하였다. 그러니 수도의 운행이 온전히 비·폐·방광에 말미암고 삼초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듯하다. 그러나 넘쳐 퍼지고 정을 흩으며 통하게 조절하고 아래로 보내는 일은 모두 삼초가 한다는 것을 모르는 말이다. 어째서인가? 〈영위생회편〉은 “상초는 위의 위쪽 입구에서 나와 인후와 나란히 하고 횡격막을 꿰뚫어 가슴속에 퍼지며, 겨드랑이로 가서 태음을 따라 다시 양명에 이른다”고 하였다. 이것이 비로 보내는 길이 아니겠는가? 또 “중초도 위의 입구와 나란히 하며 상초 뒤에서 나온다. 여기에서 기를 받아 조박을 가려내고 진액을 찌며 정미한 것을 변화시켜 위로 폐맥에 부으니 마침내 혈로 변화한다”고 하였다. 이것이 폐로 돌아가는 길이 아니겠는가? 또 “하초는 회장에서 갈라져 방광에 부어 스며들어 간다”고 하였다. 이것이 아래로 방광에 보내는 길이 아니겠는가? 사시·오장·음양에 합하여 헤아려 일정함으로 삼는 것은 곧 〈오륭진액별편〉의 이른바 “날씨가 덥고 옷이 두꺼우면 땀이 되고 날씨가 춥고 옷이 얇으면 소변과 기가 된다”는 것이니, 삼초가 어찌 물을 이끄는 강과 하천이 아니겠는가? 삼초는 소양에 속하고 소양은 상화이므로, 터뜨리고 갉아 병이 되거나 머물러 쌓여 재앙을 이루는 데에는 두 원인이 있다. 하나는 음침하게 비가 계속되는 것이고 하나는 따뜻하여 물이 불어나는 것이다. 음침하게 비가 계속되는 것은 화가 쇠하여 물을 격동시키지 못하는 것이며, 따뜻하여 물이 불어나는 것은 화가 성하여 도리어 물이 넘치게 하는 것이다. 향유는 따뜻하여 물이 불어나는 것을 다스린다. 따뜻하여 물이 불어나는 것은 여름철 도랑이 모두 가득 찬 것과 같지 않은가? 더구나 땅이 축축하고 무더우며 큰비가 때때로 오는데 햇볕으로 말리고 바람으로 흔들어 주지 않으면, 터뜨리고 갉는 것은 어렵지 않고 머물러 쌓이는 것은 당연하다. 향유만은 유독 4월에 상화에 감응하여 생겨 습토와 조금(燥金)의 시기를 지나며 무성하게 자라 뻗고, 한수가 때를 얻어야 비로소 공을 이룬다. 비로 보내고 폐로 돌아가며 방광으로 이끌어 넣는 뜻과 같아 곧바로 분명하여 꾸밀 필요가 없다. 맛이 맵고 기가 약간 따뜻하므로 곧 ‘날씨가 덥고 옷이 두꺼우면 땀이 되고 날씨가 춥고 옷이 얇으면 소변과 기가 된다’는 뜻을 그 속에 갖추었다. 삼초의 운화가 이미 통하면 머물러 쌓일 수도 없는데 다시 무엇으로 터뜨리고 갉겠는가? 세상 사람들은 향유를 대부분 발한하는 것이라 하거나 수를 통리하는 것이라 한다. 끝내 어떤 경우에 발한하고 어떤 경우에 수를 통리하는지 물으면 여전히 아득하다. 《별록》이 곽란증 아래에 ‘복통’ 두 글자를 둔 것이 바로 수를 통리하는 단서이며, 수종증 앞에 ‘산’ 한 글자를 붙인 것이 바로 발한하는 뜻임을 누가 알겠는가? 중경이 곽란을 가장 자세히 변론하였는데 왜 유독 복통이 없는지 생각해 보라. 《외대비요》가 수종에 향유를 쓰는 것을 열거하며 ‘수병으로 크게 붓고 기가 창만한 것’, ‘풍수·폭수·기수’, ‘갑자기 붓고 그득하여 몸과 얼굴이 모두 크게 부은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밖에 떠서 운행하지 않는 것은 땀이 나게 할 수 있고, 아래에 막혀 운행하지 않는 것은 통리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수를 다스리는 것은 화토의 중화를 운행시키는 것인데 이를 여름철의 마황이라 일컫는다. 마황도 수를 다스릴 수 있으나 실제로는 금수의 중화를 운행시키므로 뒤섞어 일컫고 함부로 지적해서는 안 된다.
薄荷 : 味辛 、 苦 , 溫 , 無毒 。 主賊風 , 傷寒 , 發汗 , 惡氣 , 心腹脹滿 , 霍亂 , 宿食不消 , 下氣 , 煮汁服 , 亦堪生食 , 人家種之 , 飲汁發汗 , 大解勞乏 。 ( 唐附 )
박하는 맛이 맵고 쓰며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다. 적풍에 의한 상한을 주치하고 땀을 내며 악기와 심복의 창만, 곽란, 묵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을 다스리고 기를 내린다. 달인 즙을 마시며 생으로 먹을 수도 있다. 집에서 재배하며 즙을 마셔 땀을 내면 피로를 크게 푼다. (당부.)
薄荷 , 宿根經冬不死 , 二月生苗 , 清明前後分之 , 方莖赤色 , 其葉對出 。 初蒔 , 形長 , 兩頭圓 〔 蒔 , 移植 , 栽種 〕 , 及長則尖 。 凡收薄荷 , 須隔夜以糞水澆之 , 雨後乃悉刈收 , 則味涼 , 不爾不涼也 。 ( 《 綱目 》 參 《 物類相感志 》 )
박하는 묵은 뿌리가 겨울을 지나도 죽지 않는다. 2월에 싹이 나고 청명 전후에 나누어 심는다. 줄기는 모나고 붉으며 잎은 마주난다. 처음 심었을 때에는 모양이 길고 양 끝이 둥글며〔蒔는 옮겨 심는 것, 재배하는 것이다〕 자라면 뾰족해진다. 박하를 거둘 때에는 반드시 전날 밤 분뇨 물을 주고 비가 온 뒤 모두 베어 거두어야 맛이 서늘하며, 그렇지 않으면 서늘하지 않다. (《강목》, 《물류상감지》를 참조하였다.)
吐下則脹滿應減 , 下氣則宿食應行 , 即不減不行 , 亦宜以寬中理氣 , 消導順降為治 , 何取於薄荷 ? 不知薄荷之涼 , 大有似乎豆蔻輩 , 原能寬中理氣 , 消導順降者也 。 特其芳烈外發 , 不似豆蔻輩內藏 , 所以重在散發 , 而治內不專耳 。 設使惡氣宿食 既 已內擾 , 仍復托根於表 , 則非薄荷之內解其結 , 外劚其根 , 何以使表裏盡除 , 略無遺患耶 ? 傷寒發汗 , 自有專劑 , 又何取於薄荷 ? 不知寒之來 , 係賊風所引 , 則與凡傷寒異 。 曰賊風者 , 冬之南 , 夏之北 , 春之西 , 秋之東風也 。 曰賊風傷寒 , 則定是夏令傷北風之寒 , 其乘虛也甚 , 其入人也深 , 非麻黃 、 桂枝 、 葛根 、 青龍調解營衛者所能治 , 薄荷之辛溫芳烈 , 足與假蘇 、 香薷等 , 原能開散風寒者也 。 況其轉味之涼 , 又能和中調氣 。 假使賊風傷寒 , 雖從外入 , 內已成窟 , 則非薄荷之外剿其從 , 內覆其穴 , 何以能一舉兩得耶 ? 所以然者 , 此物產於南 , 不產於北 。 莖方赤色 , 葉相對生 , 中春而發 , 秋盡乃萎 , 原具夏氣之全 , 足發沍寒之覆 。 是以於滯氣之外有所連 , 客感之內有所據者 , 均能使拔茅連茹 , 不勞再舉 , 但驗其根不畏寒 , 苗不畏暑 , 則可以得其消息之所在矣 。
토하고 설사하면 창만이 줄어야 하고 기를 내리면 묵은 음식이 나아가야 한다. 줄지 않고 나아가지 않더라도 속을 너그럽게 하고 기를 다스리며 소도하고 순조롭게 내리는 것으로 치료해야 하는데 무엇 때문에 박하를 취하는가? 박하의 서늘함은 두구 무리와 매우 비슷하여 본래 속을 너그럽게 하고 기를 다스리며 소도하고 순조롭게 내릴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말이다. 다만 그 향기롭고 강렬한 성질은 밖으로 발산하므로 안에 갈무리되는 두구 무리와 달라, 흩어 발산시키는 데 중점이 있고 속을 다스리는 데 전일하지 않을 뿐이다. 악기와 묵은 음식이 이미 속을 어지럽히면서도 여전히 표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 박하가 안으로 맺힌 것을 풀고 밖으로 뿌리를 캐내지 않고서 어떻게 표리의 병을 모두 없애 조금도 남는 병이 없게 하겠는가? 상한에 땀을 내는 데에는 본래 전담하는 약제가 있는데 또 왜 박하를 취하는가? 한이 온 것은 적풍이 이끌어 온 것이므로 보통의 상한과 다르다는 것을 모르는 말이다. 적풍이란 겨울의 남풍, 여름의 북풍, 봄의 서풍, 가을의 동풍이다. 적풍에 의한 상한이라 하였으므로 반드시 여름에 북풍의 한기에 상한 것이니, 허함을 타는 것이 심하고 사람에게 들어가는 것이 깊다. 마황·계지·갈근·청룡으로 영위를 조절하는 것으로는 다스릴 수 없다. 박하의 맵고 따뜻하며 향기롭고 강렬한 성질은 가소·향유 등과 나란히 할 만하여 본래 풍한을 열어 흩을 수 있다. 더구나 맛이 바뀌어 서늘해지는 것은 중을 조화시키고 기를 고르게 할 수도 있다. 적풍의 상한이 밖에서 들어왔더라도 속에 이미 소굴을 이루었다면, 박하가 밖으로 그 무리를 없애고 안으로 그 소굴을 뒤엎지 않고서 어떻게 한 번에 두 가지를 얻을 수 있겠는가? 그 까닭은 이 물건이 남쪽에서 나고 북쪽에서는 나지 않으며, 줄기가 모나고 붉고 잎이 마주나며, 한봄에 싹터 가을이 다해야 시들기 때문이다. 본래 여름 기운을 온전히 갖추어 얼어붙은 추위가 덮은 것을 열기에 충분하다. 그러므로 막힌 기가 밖에 이어진 것이 있거나 외감이 속에 의지한 것이 있는 경우 모두 띠를 뽑으면 뿌리가 잇달아 나오듯 제거할 수 있어 거듭 수고할 필요가 없다. 다만 그 뿌리가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고 싹이 더위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살피면, 그 소식의 이치가 있는 곳을 알 수 있다.
本經續疏第六卷
본경속소 제6권
下品 , 草十三味 , 木三味 , 獸一味 , 蟲二味 , 菜一味 。
하품. 초부 열세 가지, 목부 세 가지, 수부 한 가지, 충부 두 가지, 채부 한 가지.
【 虎掌 : 味苦 , 溫 、 】 微寒 , 有大毒 。 【 主心痛 , 寒熱 , 結氣 , 積聚 , 伏梁 , 傷筋 , 痿 , 拘緩 , 利水道 , 】 除陰下 濕、 風眩 。 生漢中山谷及冤句 。 二月 、 八月采 , 陰乾 。 ( 蜀漆為之使 , 惡莽草 )
【호장은 맛이 쓰고 성질이 따뜻하며】 약간 차고 큰 독이 있다. 【심통과 한열, 결기, 적취, 복량, 근을 상한 것, 위증, 오그라들거나 늘어진 것을 주치하고 수도를 통리한다.】 음부 아래의 습과 풍현을 없앤다. 한중의 산골짜기 및 원구에서 난다. 2월과 8월에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린다. (촉칠이 사약이 되며 망초(莽草)를 싫어한다.)
虎掌 , 初生根如豆大 , 漸長大似半夏而扁 。 累年者 , 其根圓及寸 , 大者如雞卵 , 周回生圓芽二 、 三枚 , 或五 、 六枚 。 三月 、 四月生苗 , 高尺餘 , 獨莖 。 上有葉如爪 , 五 、 六出 , 分布尖而圓 。 一窠生七 、 八莖時 , 出一莖作穗 , 直上如鼠尾 , 中生一葉如匙 , 裹莖作房 , 旁開一口 , 上下尖 , 中有花 , 微青褐色 , 結實如麻子大 , 熟即白色 , 自落布地 , 一子生一窠 , 九月苗殘 , 取根用 。 大者 , 為虎掌 , 又名天南星 。 小者 , 為由跋 。 乃一種也 。 ( 《 圖經 》 參 《 綱目 》 )
호장은 처음 생긴 뿌리가 콩만 하다가 점점 커져 반하와 비슷하나 납작하다. 여러 해 된 것은 뿌리가 둥글고 한 치에 이르며 큰 것은 달걀만 하다. 둘레에는 둥근 싹이 두세 개 또는 대여섯 개 생긴다. 3월이나 4월에 싹이 나며 높이는 한 자 남짓이고 줄기는 하나이다. 위에는 발톱 같은 잎이 대여섯 갈래로 나와 퍼져 있으며 뾰족하면서 둥글다. 한 포기에서 일곱여덟 줄기가 나올 때 한 줄기가 나와 이삭을 이루고 쥐꼬리처럼 곧게 올라간다. 가운데에는 숟가락 같은 잎 하나가 생겨 줄기를 싸서 방을 이루며 옆으로 구멍 하나가 열리고 위아래는 뾰족하다. 안에는 약간 청갈색인 꽃이 있고 삼씨만 한 열매를 맺는데 익으면 희어져 저절로 땅에 떨어진다. 씨 하나에서 한 포기가 나며 9월에 싹이 시들면 뿌리를 취하여 쓴다. 큰 것은 호장이라 하며 또 천남성이라고도 하고, 작은 것은 유발이라 하니 같은 종류이다. (《도경》, 《강목》을 참조하였다.)
病有少腹盛 , 上下左右皆有根 , 名曰伏梁 , 裹大膿血 , 居腸胃之外 。 治之 , 每切按之致死 。 此下 , 則因陰 , 必下膿血 。 上 , 則迫胃脘 , 生鬲俠胃脘內癰也 。 居臍上為逆 , 居臍下為從 , 勿動亟奪 ( 〈 腹中論 〉 ) 。 人有身體髀股䯒皆腫 , 環臍而痛 , 是曰伏梁 , 此風根也 。 其氣溢於大腸而著於肓 , 肓之原 , 在臍下 , 故環臍而痛 , 不可動之 。 動之 , 為水溺濇之病 ( 〈 奇病論 〉 ) 。 心之積名 , 曰伏梁 , 起臍上 , 大如臂 , 上至心下 , 久不愈 , 令人煩心 , 以秋庚辛日得之 。 腎病傳心 , 心當傳肺 , 肺以當旺 , 不受邪 , 心復欲還腎 , 腎不肯受 , 故 留 結為積 ( 五十六難 ) 。 據此 , 則腸胃癰之類也 。 病始於腎 , 本係水液挾邪 , 為心所不勝 , 若肺能受之 , 則咳逆吐痰 , 病斯已矣 。 此亦不必心為之傳 , 肺之職故應爾爾 , 乃肺不任此 , 欲上不得 , 欲下不能 , 逗遛腸胃之外 , 薰蒸水穀之氣 。 衝於上 , 則為心痛寒熱 ; 溜於下 , 則為溺道結濇 ; 浸淫於下體 , 則髀股䯒胥腫 , 此時正皆天南星所主矣 。 天南星何以能主此 , 則以其色白入肺 , 性燥劫液 , 使癰中水液 , 化以為氣 , 而布散焉 。 正猶肺之肯受邪 , 俾從咳逆吐痰可愈也 。 然此當在未與血結之先 , 苟已與血結 , 雖亦可藉以分消氣分之結則已 , 不能不仗佐使之妥適矣 。 不然 ,《 千金 》「 抵當湯-治婦人月經不利 , 腹中滿 , 時自減 , 並 男子膀胱滿急方 」, 何以於 《 傷寒 》 抵當湯 , 退蝱蟲而進是耶 ( 〈 婦人月經不調篇 〉 ) ? 然則治風癲之鴆頭丸 , 及令霍亂永不發方 , 皆有是 。 何也 ? 盧芷園曰 「 天南星 , 名色性氣 , 合屬燥金 ; 味苦氣溫 , 又得火化 , 為肺之用藥 , 與 《 易 》 稱熯萬物者 , 合其德 , 固當治風 , 第可平諸疾生風 , 不可平風生諸疾 , 以其體堅實細膩 , 非真燥 , 故其治諸暴強直 , 支痛裏急 , 筋縮輭戾 , 皆風從燥已也 」。 劉潛江曰 「 南星四月生苗 , 九月采根 , 是火之氣歸於金 , 取火為金用者也 。 火為金用而金之氣益烈 , 即以同氣相求者 , 直相從而破其所結之戾氣 。 故其所治 , 非陰虛而陽不能化之風 , 乃陽虛而陰不得化之風 。 是其旨 , 皆在散陰結於暢陽 。 霍亂之發 , 癲之為風 , 陰結而陽不得暢 , 陽虛而陰不得化也 。 是可知 , 因痰而生風者 , 去其痰而風自不得生 , 特陰虛之燥痰 , 畏此 , 正如磇鴆耳 」。
아랫배가 부풀고 위아래와 좌우에 모두 뿌리가 있는 병을 복량이라 한다. 많은 고름과 피를 싸고 장위 밖에 자리한다. 다스릴 때 자꾸 세게 누르면 죽게 된다. 이것이 아래에 있으면 음을 따라 반드시 고름과 피가 내려가고, 위에 있으면 위완을 핍박하여 격에 생기고 위완을 낀 내옹이 된다. 배꼽 위에 있으면 역이고 배꼽 아래에 있으면 종이니, 움직여 급히 빼앗지 말아야 한다. (〈복중론〉.) 사람의 몸과 넓적다리·정강이가 모두 붓고 배꼽 둘레가 아픈 것을 복량이라 하니 이것은 풍의 뿌리이다. 그 기가 대장으로 넘쳐 황에 붙으며 황의 근원은 배꼽 아래에 있으므로 배꼽 둘레가 아프다. 움직여서는 안 되며 움직이면 소변이 껄끄러운 병이 된다. (〈기병론〉.) 심의 적 이름을 복량이라 하는데, 배꼽 위에서 생겨 팔만큼 크고 위로 심하에 이르며 오래 낫지 않으면 심번하게 한다. 가을 경일이나 신일에 얻는다. 신의 병이 심에 전해져 심이 폐에 전해야 하지만, 폐가 왕성한 때라 사기를 받지 않는다. 심이 다시 신으로 돌려보내려 해도 신이 받으려 하지 않으므로 머물러 맺혀 적이 된다. (오십육난.) 이에 따르면 장위 옹의 부류이다. 병이 신에서 시작하였으므로 본래 수액이 사기를 낀 것으로 심이 감당하지 못한다. 폐가 이를 받아들이면 해역하며 담을 토하여 병이 그칠 것이다. 이것도 반드시 심이 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 폐의 직분이 본래 그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폐가 이를 맡지 않아 위로 가려 해도 못하고 아래로 가려 해도 못하여 장위 밖에 머물며 수곡의 기를 훈증한다. 위로 치받으면 심통과 한열이 되고, 아래로 흐르면 소변 길이 맺혀 껄끄러워지며, 하체에 스며들면 넓적다리와 정강이가 모두 붓는다. 이때는 바로 모두 천남성의 주치이다. 천남성이 이를 주치할 수 있는 까닭은 흰빛이 폐에 들어가고 조한 성질이 진액을 빼앗아 옹 속의 수액을 기로 변화시켜 퍼뜨리기 때문이다. 바로 폐가 사기를 받아들여 해역하며 담을 토하는 것으로 나을 수 있게 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이는 혈과 맺히기 전이어야 한다. 이미 혈과 맺혔다면 비록 기분의 맺힘을 나누어 삭이는 데 빌릴 수 있을 뿐이며, 적절한 좌사에 의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않다면 《천금》의 ‘저당탕, 부인의 월경이 순조롭지 않고 배 속이 그득하다가 때때로 저절로 줄어드는 것 및 남자의 방광이 그득하고 급한 것을 다스리는 처방’은 어째서 《상한》의 저당탕에서 맹충을 빼고 이것을 넣었겠는가? (〈부인월경부조편〉.) 그렇다면 풍전을 다스리는 짐두환 및 곽란이 영원히 발작하지 않게 하는 처방에도 모두 이것이 들어가는 것은 어째서인가? 노지원은 말하였다. “천남성의 명색과 성기는 함께 조금(燥金)에 속하며, 맛이 쓰고 기가 따뜻하여 또 화의 변화를 얻으므로 폐에 쓰는 약이다. 《역》에서 만물을 말린다고 한 것과 그 덕이 합하니 본래 풍을 다스려야 한다. 다만 여러 질병에서 생긴 풍은 평정할 수 있어도 풍이 일으킨 여러 질병은 평정할 수 없다. 그 몸체가 단단하고 치밀하며 매끄러워 참으로 조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갑자기 뻣뻣해지는 것, 팔다리 통증과 속의 당김, 근이 줄어들고 늘어지며 뒤틀리는 것을 다스리는 것은 모두 풍이 조함을 따라 그치는 것이다.” 유잠강은 말하였다. “남성은 4월에 싹이 나고 9월에 뿌리를 채취하니 화의 기가 금으로 돌아가 화를 취하여 금의 쓰임으로 삼는 것이다. 화가 금의 쓰임이 되면 금의 기가 더욱 맹렬해져 같은 기가 서로 구하는 것으로 곧바로 따라가 그 맺힌 사나운 기를 깨뜨린다. 그러므로 다스리는 것은 음이 허하여 양이 변화시킬 수 없는 풍이 아니라 양이 허하여 음이 변화할 수 없는 풍이다. 그 뜻은 모두 양을 펴는 가운데 음의 맺힘을 흩는 데 있다. 곽란이 생기거나 전이 풍이 되는 것은 음이 맺혀 양이 펴지지 못하고 양이 허하여 음이 변화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담 때문에 풍이 생긴 경우에는 그 담을 없애면 풍이 저절로 생길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음이 허한 조담이 이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비짐(磇鴆)과 같다.”
【 草蒿 : 味苦 , 寒 , 】 無毒 。 【 主疥瘙痂癢 , 惡瘡 , 殺蝨 】 ( 蝨當作蟲 ) 【 , 留 熱在骨節間目 。 一名青蒿 , 一名方潰 。 】 生華陰川澤 。
【초호는 맛이 쓰고 성질이 차며】 독이 없다. 【옴과 가려움, 딱지가 앉아 가려운 것, 악창을 주치하고 이를 죽이며】(蝨은 蟲으로 써야 한다)【뼈마디 사이와 눈에 머문 열을 다스린다. 일명 청호, 일명 방궤라 한다.】 화음의 냇가와 못에서 난다.
草蒿 , 即今青蒿 , 二月生苗 , 莖粗如指而肥輭 , 與葉 並 深青色 。 葉似茵蔯而面背皆青 , 至夏 , 高四 、 五尺 。 七 、 八月間 , 開花細黃 , 花下便結子 , 大如麻子 , 中有細子 , 九月采 。 其根白鞕 , 根 、 莖 、 子 、 葉皆有香氣 , 俱堪入藥 。 ( 《 綱目 》 參 《 圖經 》 )
초호는 곧 지금의 청호이다. 2월에 싹이 나며 줄기는 손가락만큼 굵고 살지며 부드럽고, 잎과 함께 짙은 푸른빛이다. 잎은 인진과 비슷하지만 앞뒷면이 모두 푸르며 여름에는 높이가 네다섯 자에 이른다. 7월과 8월 사이에 작고 누런 꽃이 피며 꽃 아래에 곧 삼씨만 한 열매가 맺히고, 그 속에 작은 씨가 있으며 9월에 채취한다. 뿌리는 희고 단단하다. 뿌리·줄기·씨·잎에 모두 향기가 있으며 모두 약에 넣을 수 있다. (《강목》, 《도경》을 참조하였다.)
疥瘙 , 本 濕 熱為病 , 至結痂而癢 , 則 濕 已化燥矣 。 惡瘡亦 濕 熱病也 , 而至生蟲 , 則已 濕 迸流漓 , 燥遂在內矣 。 瘡 既 劫 濕 之具 , 疥復生蟲之橐 , 則主疥瘙 、 痂癢 、 惡瘡者 , 不遂為治燥熱之劑乎 ? 然苦寒之物 , 治 濕 熱者有之 , 如芩 、 連是也 。 茲獨苦寒而治燥熱 , 則以其芳者 , 說者謂 「 芳香實能助燥 , 烏能治燥 」? 是不明陽明燥金所以繼太陰 濕 土之故耳 。 濕 浮於外 , 內本已燥 , 加以清飆蕩滌 , 餘暑倏消 , 則外浮者亦散 , 遂純乎為燥 , 是誠在轉瞬間 。 不然 , 別氣相續 , 必漸致此 , 何獨緊相承 , 踵相接耶 ? 即以芳香論 , 在春夏時 , 芳香之物 , 應時生長者不一 , 然其氣皆發揚 , 而茲獨斂肅 , 是其為由夏屆秋 , 由 濕 轉燥 , 而 留 有遺熱在內者之的劑矣 。 即驗其立秋已後 , 定節節生蟲 , 既 已生蟲 , 仍不妨開花結子 , 其蟲又不嚙梗致敗 , 不蠹節潰出 , 但自循梗而下 , 入土化他物 。 故凡取蟲者 , 過時即無 , 亦可見 。 此是夏間陽氣遺 留 在內所化 , 合之於治 留 熱在骨節間 , 豈不符哉 ?
옴과 가려움은 본래 습열로 생긴 병이지만 딱지가 앉아 가려운 데 이르면 습이 이미 조함으로 변화한 것이다. 악창도 습열의 병인데 벌레가 생기는 데 이르면 습은 이미 터져 흘러 나가고 조함이 안에 있게 된다. 창은 이미 습을 빼앗는 도구이고 옴은 다시 벌레가 생기는 주머니이니, 옴과 가려움, 딱지의 가려움, 악창을 주치하는 것은 마침내 조열을 다스리는 약제가 되지 않겠는가? 그러나 쓰고 찬 물건 가운데 습열을 다스리는 것은 금과 련 같은 것이 있다. 이것만은 쓰고 차면서 조열을 다스리니 그 향기 때문이다. 논하는 이는 “향기는 실제로 조함을 돕는데 어떻게 조함을 다스리는가?”라고 한다. 이는 양명조금이 태음습토를 잇는 까닭을 알지 못하는 말이다. 습이 밖에 뜨면 속은 본래 이미 마르다. 여기에 맑은 바람이 씻어 내어 남은 더위가 갑자기 사라지면 밖에 뜬 것도 흩어져 마침내 순전히 조함이 되니, 참으로 순식간의 일이다. 그렇지 않고 다른 기가 이어진다면 반드시 점차 이에 이를 터인데 왜 유독 긴밀히 이어지고 발꿈치가 잇닿듯 접하겠는가? 향기로 논하더라도 봄여름에는 때에 맞추어 자라는 향기로운 물건이 한둘이 아니지만 그 기는 모두 발양한다. 이것만은 거두고 엄숙하게 하므로 여름에서 가을에 이르고 습에서 조로 바뀌면서 남은 열이 속에 머문 것에 정확히 맞는 약제이다. 입추 뒤에 반드시 마디마다 벌레가 생기는 것을 살펴보라. 벌레가 생겨도 여전히 꽃피고 씨 맺는 데 지장이 없으며, 그 벌레는 줄기를 갉아 망치거나 마디를 뚫고 터져 나오지 않고 다만 줄기를 따라 내려가 흙에 들어가 다른 물건으로 변한다. 그러므로 벌레를 취하려 해도 때가 지나면 곧 없어진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이는 여름의 양기가 속에 남아 변화한 것이니, 뼈마디 사이에 머문 열을 다스리는 것과 맞추어 보면 어찌 부합하지 않겠는가?
【 青葙子 : 味苦 , 微寒 , 】 無毒 。 【 主邪氣 , 皮肉中熱 , 風瘙 , 身癢 , 殺三蟲 , 】 惡瘡 , 疥蝨 , 痔蝕 , 下部䘌瘡 。 【 子名草決明 , 療脣口青 。 一名草蒿 , 一名萋蒿 。 】 生平谷道傍 。 三月采莖葉 , 陰乾 。 五月 、 六月采子 。
【청상자는 맛이 쓰고 성질이 약간 차며】 독이 없다. 【사기와 피부 및 살 속의 열, 풍소와 몸의 가려움을 주치하고 세 가지 충을 죽인다.】 악창과 개슬, 치식, 하부의 닉창을 다스린다. 【씨의 이름은 초결명이며 입술과 입이 푸른 것을 치료한다. 일명 초호, 일명 처호라 한다.】 평평한 골짜기 길가에서 난다. 3월에 줄기와 잎을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리고, 5월과 6월에 씨를 채취한다.
青箱 , 二月生苗 , 長三 、 四尺 , 葉闊似柳而輭 , 莖似蒿青紅色 。 六月 、 七月開花 , 如雞冠 , 花上紅下白 , 但雞冠花穗或有大而扁 , 或團者 , 此則梢間出花穗 , 尖長四 、 五寸 , 狀如兔尾 。 子在穗 , 光黑而扁 , 與雞冠子 、 莧子不殊 , 根亦似蒿根而白 , 獨莖直下生根 , 八月采子 。 ( 參 《 圖經 》、《 綱目 》 )
청상(青箱)은 2월에 싹이 나고 길이는 서너 자이다. 잎은 넓고 버들잎과 비슷하나 부드러우며 줄기는 쑥과 비슷하고 청홍색이다. 6월과 7월에 계관 같은 꽃이 피는데 꽃 위는 붉고 아래는 희다. 다만 계관화의 이삭은 크고 납작하거나 둥근 것도 있지만, 이것은 가지 끝에서 꽃이삭이 나오며 뾰족하고 길이가 네다섯 치로 토끼 꼬리 같다. 씨는 이삭 안에 있고 윤이 나며 검고 납작하여 계관자나 현자와 다르지 않다. 뿌리도 쑥뿌리와 비슷하나 희며 외줄기에서 곧바로 아래로 뿌리가 난다. 8월에 씨를 채취한다. (《도경》과 《강목》을 참조하였다.)
青葙 , 形象生長與青蒿頗同 , 特其收成較蚤 , 蓋當 濕 熱盡浮 , 內方轉燥之際 , 故其為用 , 似同於青蒿 , 實戾於青蒿 。 夫邪之在人 , 原欲同氣相引 , 豈肯鬱鬱獨居 。 第阻隔 既 成 , 追攀莫及 , 則有遺 留 之患 。 若邪正在表 , 外熱方昌 , 則在內者 , 孰不欲就我 , 同岑共商 留 去 。 斯所以俱患身癢 , 但視其一 , 則疥已成痂 , 惟餘不盡 。 一則風方㿋擾 , 肌膚豎裂 ( 㿋 , 瘙同 , 皮起也 ) 。 已可測其或為 留 熱在骨節間 , 或為邪氣在皮膚中 。 留 熱在骨節間 , 因斂肅而及 , 故就其斂肅而消之 。 邪氣在皮膚中 , 因散發而用 , 故就其散發而驅者 。 是青蒿助行秋令 , 青箱猶逞夏時 , 一采於秋末 , 一釆於夏初 , 而就其長 , 以足其勢 , 固已示人區別之方 、 利導之旨矣 。 要而言之 , 邪氣 、 皮膚中熱 , 係發汗證 。 以風瘙 、 身癢 、 惡瘡 、 疥蝨 , 則不可發汗 , 所謂 「 瘡家 , 雖身疼痛 , 不可發汗 , 汗出則痓 」 是也 。 蟲䘌係可攻證 , 以邪氣 、 皮膚中熱 , 則不可攻 , 所謂 「 病人表未解者不可攻 。 攻之 , 利遂不止而死 」 是也 。《 活人書 》 云 「 䘌病之候 , 齒無色 , 舌上白 。 甚者 , 脣黑有瘡 。 其初得 , 或如傷寒 , 或因傷寒所致 」, 則此之脣口青 , 當即轉黑之機 , 而邪氣 、 皮膚中熱 , 正合傷寒之候 。《 千金 》 有青葙子丸 , 治傷寒後結熱 。《 活人 》 有雄黃銳散 , 治䘌 。 統而觀者 , 則凡瘡癢而外候如傷寒者 , 為不可易之劑矣 。
청상은 형상과 생장이 청호와 상당히 같지만 거두어 완성되는 것이 비교적 이르다. 습열이 모두 떠올라 속이 막 조함으로 바뀌는 때이므로 그 쓰임은 청호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실제로는 청호와 반대이다. 사람에게 있는 사기는 본래 같은 기와 서로 끌어당기려 하니 어찌 울체한 채 홀로 있으려 하겠는가? 다만 막힘이 이미 생겨 뒤따라 붙잡을 수 없으면 남아 머무는 병이 생긴다. 사기가 바로 표에 있고 바깥 열이 한창 성하면 속에 있는 것이 누가 나에게 와서 같은 언덕에서 머무르고 떠날 일을 함께 의논하려 하지 않겠는가? 이 때문에 모두 몸이 가렵지만 살펴보면, 하나는 옴에 이미 딱지가 앉아 남은 것이 다하지 않은 것일 뿐이고, 하나는 풍이 한창 가렵게 소란을 일으켜 피부가 곤두서고 갈라지는 것이다.〔㿋는 瘙와 같으며 피부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미 이것으로 어떤 것은 뼈마디 사이에 머문 열이고 어떤 것은 피부 속에 있는 사기임을 헤아릴 수 있다. 뼈마디 사이에 머문 열은 거두고 엄숙해짐으로 말미암아 이른 것이므로 그 거두고 엄숙하게 하는 성질을 따라 없앤다. 피부 속의 사기는 흩어 발함으로 말미암아 작용하므로 그 흩어 발하는 성질을 따라 몰아낸다. 청호는 가을의 명령이 행해지는 것을 돕고 청상은 아직 여름의 때를 펼친다. 하나는 가을 끝에 채취하고 하나는 여름 초에 채취하여 그 장점을 따라 기세를 충족시키니, 이미 구별하는 방법과 유리하게 이끄는 뜻을 사람에게 보인 것이다. 요컨대 사기와 피부 속의 열은 발한할 증이지만, 풍소와 몸의 가려움, 악창과 개슬이 있으면 발한해서는 안 된다. 이른바 ‘창이 있는 사람은 몸이 아프더라도 발한해서는 안 되며 땀이 나면 치가 된다’는 것이다. 충닉은 공법을 쓸 증이지만 사기와 피부 속의 열이 있으면 공해서는 안 된다. 이른바 ‘표가 풀리지 않은 환자는 공해서는 안 되며 공하면 설사가 멎지 않아 죽는다’는 것이다. 《활인서》는 “닉병의 증후는 이가 빛이 없고 혀 위가 희며, 심하면 입술이 검고 창이 있다. 처음 얻었을 때에는 상한과 같기도 하고 상한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여기의 입술과 입이 푸른 것은 바로 검게 바뀌려는 기틀이고 사기와 피부 속의 열은 상한의 증후에 꼭 맞는다. 《천금》에는 상한 뒤에 맺힌 열을 다스리는 청상자환이 있고, 《활인》에는 닉을 다스리는 웅황예산이 있다. 통틀어 보면 창과 가려움이 있으면서 겉의 증후가 상한 같은 경우에는 바꿀 수 없는 약제이다.
【 貫眾 : 味苦 , 微寒 , 】 有毒 。 【 主腹中邪熱氣 , 諸毒 , 殺三蟲 , 】 去寸白 , 破癥瘕 , 除頭風 , 止金瘡 。 花 , 療惡瘡 , 令人洩 。 【 一名貫節 , 一名貫渠 , 一名百頭 , 一名虎卷 , 一名扁苻 , 】 一名伯萍 , 一名藥藻 , 此謂草鴟頭 。 生元山山谷及冤句 、 少室山 。 二月 、 八月采根 , 陰乾 。 ( 雚菌為之使 )
【관중은 맛이 쓰고 성질이 약간 차며】 독이 있다. 【배 속의 사열기와 여러 독을 주치하고 세 가지 충을 죽인다.】 촌백을 없애고 징가를 깨뜨리며 두풍을 없애고 금창을 멎게 한다. 꽃은 악창을 치료하고 설사하게 한다. 【일명 관절, 일명 관거, 일명 백두, 일명 호권, 일명 편부라 한다.】 일명 백평, 일명 약조라고도 하니 이것을 초치두라 한다. 원산의 산골짜기 및 원구·소실산에서 난다. 2월과 8월에 뿌리를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린다. (관균이 사약이 된다.)
貫眾 , 春生赤苗 , 葉大如蕨 , 青黃色 , 面深背淺 , 兩兩對生 , 如狗脊而無鋸齒 。 莖三稜 , 大如筯 , 其涎滑 , 有黑毛叢生 。 四月花白 , 七月實黑 , 根連卷而生 , 皮黑肉赤 , 曲屈而有尖觜 〔 觜 , 通嘴 〕 , 黑鬚攢簇 , 大如伏鴟 。 其苗隨處透出 , 無論縱橫 , 一根百十頭 , 經冬不死 。 ( 參 《 吳氏本草 》、《 圖經 》、《 綱目 》 )
관중은 봄에 붉은 싹이 나고 잎은 고사리만큼 크며 청황색이다. 앞면은 짙고 뒷면은 연하며 둘씩 마주나 구척과 비슷하되 톱니가 없다. 줄기는 세 모가 나고 젓가락만큼 굵으며 그 즙이 미끄럽고 검은 털이 무더기로 난다. 4월에 흰 꽃이 피고 7월에 열매가 검어진다. 뿌리는 이어지고 말려서 나며 껍질은 검고 살은 붉다. 굽어 꺾이고 뾰족한 부리가 있으며〔觜는 嘴와 통한다〕 검은 수염뿌리가 모여 뭉치고 크기는 엎드린 치(鴟)만 하다. 싹은 곳곳에서 뚫고 나오니 세로와 가로를 가리지 않으며 한 뿌리에 백여 개의 머리가 있고 겨울을 지나도 죽지 않는다. (《오씨본초》, 《도경》, 《강목》을 참조하였다.)
貫眾之根 , 裹纈層疊 , 莖鬚錯出四射 , 恰有合於腹中 。 其初出莖鬚 , 頑梗麤濇 , 恰有合於邪氣 。 其外黑內赤 , 味苦氣寒 , 恰有合於為寒所束之熱氣 。 然其四射之莖 , 無不可生青放葉 , 即皆生理之所敷 , 則其義為重疊包裹之邪氣 、 熱氣 , 自隨所過經絡四散 , 而導發於外 。 諸毒者 , 邪熱久秘 , 不得宣洩之所成也 。 邪熱 既 散 , 毒於何有 。 蟲者 , 緣 濕 熱而出 , 遇隙而居 , 善伏於生氣不屆之地 。 貫眾 , 隨處孔隙 , 隨處生機岔湧 , 一任沉於水 , 委於冰雪 , 皆不閡其生全 。 苟使臟腑空隙鍾氣 , 盡能如是 , 蟲何由居 。 況頑梗粗濇之莖鬚 , 雖發於外 , 而根於裹纈層疊之極內 ,《 千金 》、《 外臺 》 以之治蟲 , 專治腎家之蟲 , 為非無所本矣 。 且其功能豈僅在是 , 形連卷而不密 , 則可以疏癥瘕中氣血 ; 葉對生而不隻 〔 隻 , 獨也 〕 , 則可以去頭風之偏 。 內之赤 , 不能越外之黑 , 則可以止金瘡之血 ; 外之黑 , 終能限內之赤 , 則可已崩漏衄血 。 皆以其 既 喜生於山 , 又必近於水 , 置燥處而不枯 , 浸水中而不爛 , 為具剛體而行柔化 , 畜滑潤而出頑梗 , 而治喉痹 , 治物哽 , 解藥毒 , 消頑腫 , 均於此取裁矣 。
관중의 뿌리는 겹겹이 싸이고 얽혀 있으며 줄기와 수염뿌리가 뒤섞여 사방으로 뻗으니 배 속과 꼭 들어맞는다. 처음 나온 줄기와 수염뿌리는 완고하고 거칠며 껄끄러우니 사기와 꼭 들어맞는다. 겉은 검고 속은 붉으며 맛이 쓰고 기가 차니 한에 묶인 열기와 꼭 들어맞는다. 그러나 사방으로 뻗은 줄기는 모두 푸르게 싹터 잎을 펼칠 수 있으므로 모두 생명의 이치가 펴지는 곳이다. 따라서 그 뜻은 겹겹이 싸인 사기와 열기가 지나가는 경락을 따라 사방으로 흩어져 밖으로 이끌려 나가게 하는 데 있다. 여러 독은 사열이 오래 갇혀 펴져 나가지 못하여 생기는 것이다. 사열이 이미 흩어지면 독이 어디에 있겠는가? 충은 습열을 따라 나오고 틈을 만나 거처하며 생기가 이르지 않는 곳에 잘 숨는다. 관중은 곳곳에 구멍과 틈이 있고 곳곳에서 생기가 갈라져 솟으며, 물에 잠기거나 얼음과 눈 속에 내버려 두어도 모두 그 생명을 온전히 하는 데 방해되지 않는다. 장부의 빈틈에 모인 기가 모두 이와 같을 수 있게 하면 충이 무엇으로 거처하겠는가? 더구나 완고하고 거친 줄기와 수염뿌리는 밖으로 나오지만 겹겹이 싸인 가장 깊은 속에 뿌리를 둔다. 《천금》과 《외대》가 이것으로 충을 다스리면서 특별히 신의 충을 다스린 것은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다. 또 그 공능이 어찌 여기에만 있겠는가? 형체가 이어져 말려도 빽빽하지 않으므로 징가 속의 기혈을 소통시킬 수 있고, 잎이 마주나 홀로 나지 않으므로〔隻는 홀로라는 뜻이다〕 한쪽의 두풍을 없앨 수 있다. 속의 붉은 것이 겉의 검은 것을 넘지 못하므로 금창의 출혈을 멎게 할 수 있고, 겉의 검은 것이 끝내 속의 붉은 것을 한정하므로 붕루와 코피를 멎게 할 수 있다. 모두 산에서 나기를 좋아하면서도 반드시 물에 가깝고, 마른 곳에 두어도 마르지 않으며 물에 담가도 썩지 않기 때문이다. 굳센 몸체를 갖추고 부드러운 변화를 행하며 미끄럽고 윤택한 것을 쌓아 완고한 것을 내보낸다. 후비를 다스리고 물건이 목에 걸린 것을 다스리며 약독을 풀고 완고한 부기를 삭이는 것도 모두 여기에서 뜻을 취한 것이다.
何首烏 : 味苦 、 澀 , 微溫 , 無毒 。 主瘰癧 , 消癰腫 , 療頭面風瘡 , 五痔 , 止心痛 , 益血氣 , 黑髭鬢 , 悅顏色 。 久服 , 長筋骨 , 益精髓 , 延年不老 , 亦治婦人產後及帶下諸疾 。 本出順州南河縣 , 今嶺外江南諸州皆有 。 蔓紫 , 花黃白 , 葉如薯蕷而不光 , 生必相對 , 根如大拳 , 有赤白二種 , 赤者雄 , 白者雌 。 一名野苗 , 一名交藤 , 一名夜合 , 一名地精 , 一名陳知白 。 春夏采 , 臨用之 , 以苦竹刀切 , 米泔浸 , 經宿暴乾 , 木杵臼擣之 , 忌鐵 。 ( 宋附 )
하수오는 맛이 쓰고 떫으며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독이 없다. 나력을 주치하고 옹종을 삭이며 머리와 얼굴의 풍창 및 오치를 치료하고 심통을 멎게 하며 혈기를 보익하고 수염과 살쩍을 검게 하며 얼굴빛을 좋게 한다. 오래 복용하면 근골을 자라게 하고 정수를 보익하며 수명을 늘려 늙지 않게 한다. 부인의 산후 및 대하의 여러 질환도 다스린다. 본래 순주 남하현에서 나며 지금은 영외와 강남의 여러 주에 모두 있다. 덩굴은 자줏빛이고 꽃은 황백색이며 잎은 서여와 같으나 윤이 나지 않고 반드시 마주난다. 뿌리는 큰 주먹 같고 붉은 것과 흰 것 두 종류가 있어 붉은 것은 수컷, 흰 것은 암컷이다. 일명 야묘, 일명 교등, 일명 야합, 일명 지정, 일명 진지백이라 한다. 봄과 여름에 채취한다. 쓰려 할 때에는 고죽 칼로 썰어 쌀뜨물에 담가 하룻밤을 지낸 뒤 햇볕에 말리고 나무 절구와 공이로 찧으며 쇠를 꺼린다. (송부.)
何首烏 , 春生苗 , 葉相對如山芋而不光澤 。 其莖蔓延竹木牆壁間 , 秋開黃白花 , 似葛勒花 , 結子有稜 , 似蕎麥而細小 , 纔如粟大 。 根大者如拳 , 各有五稜 , 瓣似小甜瓜 。 此有二種 , 赤者雄 , 白者雌 。 其藤 , 夜則相交 , 晝則解 , 故有交藤 、 夜合之名 。 ( 《 圖經 》 )
하수오는 봄에 싹이 나고 잎은 마주나며 산우와 같으나 윤택하지 않다. 줄기는 대나무와 나무, 담벽 사이로 뻗는다. 가을에 갈륵 꽃과 비슷한 황백색 꽃이 피고 모가 난 씨를 맺는데 메밀과 비슷하되 작아 겨우 좁쌀만 하다. 큰 뿌리는 주먹 같고 각각 다섯 모가 있으며 갈래는 작은 참외와 같다. 두 종류가 있어 붉은 것은 수컷이고 흰 것은 암컷이다. 덩굴이 밤에는 서로 얽히고 낮에는 풀리므로 교등과 야합이라는 이름이 있다. (《도경》.)
劉潛江云 「 何首烏之用 , 或取效於氣血之結而經 脈 壅者 ( 如主瘰癧 , 消癰腫 , 療頭面風瘡 , 五痔 , 止心痛是也 ) , 或取效於血氣之劣而形器損者 ( 如益氣血 , 黑髭鬢 , 悅顏色 , 長筋骨 , 益精髓是也 ) 」。 何其病之迥異而同歸於治歟 ?〈 何首烏傳 〉 讚曰 「 雌雄相交 , 夜合晝疏 」, 盧子繇曰 「 觀其夜合晝疏 , 則通於晝陽之闢 , 則闢 。 夜陰之闔 , 則闔矣 」。 夫氣血 , 皆一陰一陽之所化也 。 陽為開之 , 陰為闔之 , 則氣血之結者 , 以開為功 , 而即具有闔之用 。 氣血之劣者 , 以闔為功 , 而即具有開之用 。 惟開闔盡其神 , 而氣血之生化 , 乃得不竭 , 豈非不易之元理乎 ? 蓋他藥得陰陽之分 , 而此獨得陰陽之合 。 他藥得其分者 , 不必出於合 。 此味之得其合者 , 以其能出於分也 。 或曰 「 此味與地黃同其畏忌 , 將無與之 並 能益陰歟 」? 曰 「 陰陽之開闔 , 此味全具 , 謂其補陰與地黃同功亦何不可 , 但不與地黃同其沉滯者 , 其義所當參也 」。 蓋陰陽之開闔 , 其於腎 , 若地黃則能為陰之闔 , 不能為陽之開也 。 又肝膽根於至陰 , 達於至陽 , 亦本開闔 , 以行氣血之生化 , 茲味合於元 , 始握其樞機 。 在風實者 , 陰不能致於陽而使闔也 。 風虛者 , 陽不能達乎陰而使開也 。 既 合於至陰為闔 , 至陽為開 , 則風之療也 , 安能不首推茲味乎 ?
유잠강은 “하수오의 쓰임은 혹 기혈이 맺혀 경맥이 막힌 데서 효험을 취하고〔나력을 주치하고 옹종을 삭이며 머리와 얼굴의 풍창 및 오치를 치료하고 심통을 멎게 하는 것과 같다〕, 혹 혈기가 약해져 형체와 기관이 손상된 데서 효험을 취한다〔기혈을 보익하고 수염과 살쩍을 검게 하며 얼굴빛을 좋게 하고 근골을 자라게 하며 정수를 보익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병이 어찌 이처럼 다른데도 함께 치료로 귀결되는가? 〈하수오전〉의 찬은 “암수가 서로 사귀어 밤에는 합하고 낮에는 떨어진다”고 하였고, 노자요는 “밤에 합하고 낮에 떨어지는 것을 보면, 낮의 양이 여는 것에 통하여 열리고 밤의 음이 닫는 것에 따라 닫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기혈은 모두 한 음과 한 양이 변화한 것이다. 양이 열어 주고 음이 닫아 주므로, 기혈이 맺힌 것은 여는 것을 공으로 삼으면서 곧 닫는 쓰임도 갖추며, 기혈이 약한 것은 닫는 것을 공으로 삼으면서 곧 여는 쓰임도 갖춘다. 열고 닫는 것이 신묘함을 다해야 기혈의 생성과 변화가 다하지 않을 수 있으니, 어찌 바뀌지 않는 근본 이치가 아니겠는가? 다른 약은 음양의 나뉨을 얻지만 이것만은 음양의 합함을 얻는다. 다른 약이 나뉨을 얻은 것은 반드시 합함에서 나오지 않지만, 이 약이 합함을 얻은 것은 나뉨에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이 약은 지황과 두려워하고 꺼리는 것이 같으니 지황과 함께 음을 보익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한다. 답하기를 “음양의 열고 닫음을 이 약은 온전히 갖추었으니, 음을 보하는 데 지황과 공이 같다고 해도 무엇이 안 되겠는가? 다만 지황과 그 가라앉고 막히는 성질을 함께하지 않는다는 점은 그 뜻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한다. 음양의 열고 닫음에서 신에 대해서는 지황이 음의 닫음을 행할 수 있어도 양의 열음을 행할 수는 없다. 또 간담은 지음에 뿌리내려 지양에 이르며 역시 열고 닫음에 근본하여 기혈의 생성과 변화를 운행한다. 이 약은 근원에 합하여 비로소 그 축과 기틀을 쥔다. 풍이 실한 것은 음이 양에 이르러 닫게 하지 못하는 것이며, 풍이 허한 것은 양이 음에 이르러 열게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미 지음과 합하여 닫고 지양과 합하여 연다면, 풍을 다스리는 데 어찌 이 약을 첫째로 꼽지 않겠는가?
威靈仙 : 味苦 , 溫 , 無毒 。 主諸風 , 宣通五藏 , 去腹內冷滯 , 心膈痰水久積 , 癥瘕 , 痃癖 , 氣塊 , 膀胱宿膿 、 惡水 , 腰膝冷疼及療折傷 。 一名能消 。 久服之 , 無瘟疫瘧 。 出商州上洛山及華山并平澤 。 不聞水聲者 , 良 。 生先於眾草 , 莖方 , 數葉相對 , 花淺紫 , 根生稠密 , 歲久益繁 。 冬月丙丁 、 戊己日采 , 忌茗 。 ( 宋附 )
위령선은 맛이 쓰고 성질이 따뜻하며 독이 없다. 여러 풍을 주치하고 오장을 펴서 통하게 하며, 배 속의 냉체, 심격에 오래 쌓인 담수, 징가와 현벽, 기괴, 방광의 묵은 고름과 나쁜 물, 허리와 무릎의 차고 아픈 것을 없애며 골절 손상을 치료한다. 일명 능소이다. 오래 복용하면 온역과 학질이 없다. 상주 상락산과 화산 및 평평한 못가에서 난다. 물소리를 듣지 않는 것이 좋다. 여러 풀보다 먼저 나며 줄기는 모나고 여러 잎이 마주나며 꽃은 연한 자줏빛이다. 뿌리는 빽빽하게 나고 해가 오래될수록 더욱 무성해진다. 겨울철 병정일이나 무기일에 채취하며 차를 꺼린다. (송부.)
威靈仙 , 莖梗如釵股四稜 , 葉似柳葉作層 , 每層六 、 七葉 , 如車輪 , 有六層至七層者 。 七月內生花 , 淺紫或碧白色 , 作穗如莆薹子 , 亦有似菊花頭者 。 實青 , 根稠密 , 多鬚似穀 , 每年旁引 , 年深轉茂 , 一根叢鬚數百條 , 長者二尺許 。 初時黃黑色 , 乾則深黑 , 故俗稱鐵腳威靈仙 。 ( 《 圖經 》 參 《 綱目 》 )
위령선은 줄기가 비녀 다리 같고 네 모가 나 있다. 잎은 버들잎과 비슷하며 층을 이루는데 층마다 여섯일곱 잎이 수레바퀴처럼 나고 여섯 층에서 일곱 층에 이르는 것이 있다. 7월 안에 연한 자줏빛 또는 푸른빛이 도는 흰 꽃이 피며, 포태자 같은 이삭을 이루고 국화 머리 같은 것도 있다. 열매는 푸르고 뿌리는 빽빽하며 곡식과 같은 수염뿌리가 많다. 해마다 옆으로 뻗어 해가 깊어질수록 무성해지고 한 뿌리에 수백 가닥의 수염뿌리가 뭉쳐 나며 긴 것은 두 자쯤이다. 처음에는 황흑색이고 마르면 짙은 검은색이므로 세속에서 철각위령선이라 한다. (《도경》, 《강목》을 참조하였다.)
味苦氣溫 , 火也 , 而生於早春 , 釆於深冬 , 將毋假火之性氣 , 能伸木之屈曲 , 泮水之冰凝歟 ? 不惟是也 。 其釆 , 後於眾草 , 效則捷於眾草 。 非效捷也 , 百卉未萌 , 是先挺發 , 似風之播揚鼓蕩 , 驅馳獨疾 , 故曰 「 主諸風 」 也 。 遇木而莖爭先 , 歸水而根稠密 , 乃屆火令 , 反不花不實 , 濡滯 留 連 。 非濡滯 留 連也 , 不浪作葉 , 必六 、 七葉排比齊生 , 周圍四出 , 狀如車輪 , 是為一層 。 層出不已 , 至於六 、 七 , 似臟腑間結壅 , 非止一處 , 故曰 「 宣通五臟 」 也 。 是豈徒伸木泮冰而已哉 ? 夫曰諸風 , 則其發必驟 , 曰宣通五臟 , 則其因必久 , 況五臟之待宣者 , 非他 , 即所謂 「 腹內冷滯 , 心膈痰水久積 , 癥瘕 , 痃癖 , 氣塊 , 膀胱宿膿 、 惡水 , 腰膝冷痛 」 者是 。 是五臟者 , 不得率爾宣通 ; 諸風者 , 又難遲遲責效 。 惟威靈仙 , 既 具賁育之勇 , 復有慶忌之捷 , 而不為揚干之亂行 , 甚嫻不識之部伍 , 皆緣其根荄色本為黑 , 形復似鬚 , 稠密而長 , 年深轉茂 , 無非水象 。 倚於水而行氣 , 以行氣為化水 , 層層決排 , 縷縷疏瀹 。 使陰不化而陽淫為風者 , 息 。 則陽不和而陰淤為淀者 , 通 。 是主諸風 , 即所以宣五臟 。 宣五臟 , 即所以主諸風 。 而不即不離 , 不疾不徐 , 頓然脫釋 。 惟其能息 , 是以能通 , 若諸風緣五臟乾澀不通而成者 , 得此立貽殃禍 。
맛이 쓰고 기가 따뜻한 것은 화인데 이른 봄에 나서 깊은 겨울에 채취하니, 화의 성기를 빌려 목의 굽은 것을 펴고 수의 얼어붙은 것을 녹이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뿐만이 아니다. 채취는 여러 풀보다 늦지만 효험은 여러 풀보다 빠르다. 효험이 빠른 것이 아니라 온갖 풀이 아직 싹트지 않았을 때 이것이 먼저 솟아 나오므로, 바람이 펼쳐 흔들고 몰아치는 것처럼 홀로 빨리 달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 풍을 주치한다’고 하였다. 목의 때를 만나면 줄기가 앞서기를 다투고 수의 때로 돌아가면 뿌리가 빽빽해지는데, 화의 때에 이르면 도리어 꽃도 피지 않고 열매도 맺지 않아 지체하고 머문다. 지체하고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함부로 잎을 만들지 않고 반드시 여섯일곱 잎이 가지런히 함께 나와 사방으로 펼쳐져 수레바퀴처럼 한 층을 이룬다. 층이 거듭 나와 여섯이나 일곱에 이르는 것은 장부 사이의 막힘이 한 곳에 그치지 않는 것과 같으므로 ‘오장을 펴서 통하게 한다’고 하였다. 이것이 어찌 목을 펴고 얼음을 녹이는 데 그칠 뿐이겠는가? 여러 풍이라고 하였으므로 발병은 반드시 갑작스럽고, 오장을 펴서 통하게 한다고 하였으므로 원인은 반드시 오래되었다. 더구나 펼쳐야 할 오장의 병은 다른 것이 아니라 이른바 ‘배 속의 냉체, 심격에 오래 쌓인 담수, 징가와 현벽, 기괴, 방광의 묵은 고름과 나쁜 물, 허리와 무릎의 차고 아픈 것’이다. 그러므로 오장을 경솔하게 펴서 통하게 해서는 안 되고, 여러 풍에 대해서는 느긋하게 효험을 기대하기 어렵다. 위령선만은 분육의 용맹과 경기의 빠름을 갖추면서도 양간처럼 행렬을 어지럽히지 않고 불식의 부오에 매우 익숙하다. 모두 뿌리가 본래 검고 수염 같은 형상이며 빽빽하고 길고 해가 깊어질수록 무성해져 수의 형상이 아닌 것이 없기 때문이다. 수에 의지하여 기를 운행시키고 기를 운행시키는 것으로 수를 변화시키며 층층이 터서 밀어내고 가닥마다 소통시킨다. 음이 변화하지 못하여 양이 넘쳐 풍이 된 것은 쉬게 하고, 양이 조화하지 못하여 음이 막혀 앙금이 된 것은 통하게 한다. 여러 풍을 주치하는 것은 곧 오장을 펴는 까닭이고, 오장을 펴는 것은 곧 여러 풍을 주치하는 까닭이다. 붙지도 떨어지지도 않고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갑자기 풀려 벗어난다. 쉬게 할 수 있으므로 통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니, 여러 풍이 오장의 마르고 껄끄러워 통하지 않음에서 생겼다면 이것을 얻는 즉시 재앙을 남긴다.
【 萹蓄 : 味苦 , 平 , 】 無毒 。 【 主浸淫 , 疥瘙 , 疽 , 痔 , 殺三蟲 , 】 療女子陰蝕 。 生東萊山谷 。 五月采 , 陰乾 。
【편축은 맛이 쓰고 성질이 평하며】 독이 없다. 【침음, 옴과 가려움, 저와 치를 주치하고 세 가지 충을 죽인다.】 여자의 음부가 침식되는 것을 치료한다. 동래의 산골짜기에서 난다. 5월에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린다.
萹蓄 , 春中布地 , 生道旁 , 苗似瞿麥 , 葉細綠如竹 , 赤莖如釵股 , 節間開花 , 甚微細 , 青黃色 , 根如蒿根 。 ( 《 圖經 》 )
편축은 봄 가운데에 땅에 퍼져 길가에서 난다. 싹은 구맥과 비슷하고 잎은 가늘고 푸르며 대나무 같고, 붉은 줄기는 비녀 다리 같다. 마디 사이에 매우 작고 청황색인 꽃이 피며 뿌리는 쑥뿌리 같다. (《도경》.)
劉潛江曰 「 浸淫 , 疥瘙 , 疽 , 痔及蟲 , 皆 濕 熱病也 。 萹蓄類能治者 , 得弗為通利之劑乎 」? 然盧子繇謂其 「 引蔓促節 , 節節開花 , 若封而闢 , 闢而封 , 復不得目以通利 , 似有逐節以為通 , 能通而必循其節者 , 不失之駛疾 , 不致有遺慝 , 更為搜微抉隱之善劑哉 ! 抑當為血分之氣藥 , 即其多主殺蟲而言 。 蟲從風化 , 卻本於 濕 不化而從風 , 如斯所長 , 不使血分聚 濕 而風自平 , 此所以能治自 濕 化之風熱而殺蟲也 」。 予謂 「 蓄 , 聚也 。 天子升車之石 , 貌之曰扁 ( 《 詩 》〈 白華 〉「 有扁斯石 」 傳 ) , 則自卑斯高之階也 。 然積少致多之文 , 類从扁 。 篇 , 編是也 。 充狹致廣之文 , 亦从扁 。 偏 , 徧是也 , 此其中有浸淫之義焉 。 從浸淫而疥瘙 、 疽 、 痔 , 與蟲生焉 , 則以聚為患 , 自卑而高 , 自少而多 , 自狹而廣 , 匪節莫駐 , 歷階不愆者 , 此能治之 , 故號曰萹蓄 」。
유잠강은 “침음, 옴과 가려움, 저와 치 및 충은 모두 습열의 병이다. 편축이 이러한 것을 다스릴 수 있으니 통리하는 약제가 아니겠는가?”라고 하였다. 그러나 노자요는 “덩굴을 뻗고 마디가 촘촘하며 마디마다 꽃피는 것이 닫았다가 열고 열었다가 닫는 듯하여, 또한 통리하는 것으로만 볼 수 없다. 마디를 따라 통하게 하여 통할 수 있으면서도 반드시 그 마디를 따르는 듯하므로 지나치게 빠르지 않고 남는 사악함도 없으니, 미세하고 숨은 것을 찾아 드러내는 더욱 좋은 약제가 아니겠는가! 또한 혈분의 기약으로 보아야 한다. 주로 충을 죽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말하면, 충은 풍을 따라 변화하지만 습이 변화하지 못하여 풍을 따르는 데 근본한다. 이 약의 장점은 혈분에 습이 모이지 않게 하여 풍이 저절로 평정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습에서 변화한 풍열을 다스려 충을 죽일 수 있는 까닭이다”라고 하였다. 나는 말한다. “축(蓄)은 모인다는 뜻이다. 천자가 수레에 오를 때 밟는 돌의 모양을 편(扁)이라 하였으니〔《시》 〈백화〉의 ‘저 넓적한 돌이 있네’라는 구절의 전〕 낮은 데서 높은 데로 오르는 계단이다. 그런데 적은 것을 쌓아 많게 하는 글자는 대체로 扁을 따르니 篇과 編이 그러하고, 좁은 것을 채워 넓게 하는 글자도 扁을 따르니 偏과 徧이 그러하다. 이 가운데 침음의 뜻이 있다. 침음에서 옴과 가려움, 저와 치, 충이 생기면 모이는 것이 병이 된다. 낮은 데서 높은 데로, 적은 데서 많은 데로, 좁은 데서 넓은 데로 가며 마디가 없으면 멈추지 않고 단계를 거치며 어긋나지 않는 것을 이것이 다스릴 수 있으므로 편축이라 부른다.”
馬兜鈴 : 味苦 , 寒 , 無毒 。 主肺熱咳嗽 、 痰結 、 喘促 , 血痔 , 瘻瘡 。 生關中 。 藤繞樹而生 , 子狀如鈴 , 作四 、 五瓣 。 ( 宋附 )
마두령은 맛이 쓰고 성질이 차며 독이 없다. 폐열로 인한 기침, 담이 맺힌 것, 숨이 차고 급한 것, 혈치와 누창을 주치한다. 관중에서 난다. 덩굴이 나무를 감고 자라며 열매의 모양이 방울 같고 네다섯 갈래를 이룬다. (송부.)
馬兜鈴 , 春生苗 , 如藤蔓 , 葉如山芋葉 。 六月開黃紫花 , 頗類枸杞花 。 七月結實 , 棗許大如鈴 , 作四 、 五瓣 , 其根名雲南 , 根似木香 , 小指大 , 赤黃色 。 七月 、 八月釆實 , 暴乾 。 ( 《 圖經 》 )
마두령은 봄에 덩굴 같은 싹이 나고 잎은 산우 잎과 같다. 6월에 구기 꽃과 상당히 비슷한 황자색 꽃이 피고, 7월에 대추만 한 크기의 방울 같은 열매를 맺어 네다섯 갈래를 이룬다. 뿌리 이름은 운남이며 목향과 비슷하고 새끼손가락만큼 굵으며 적황색이다. 7월과 8월에 열매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도경》.)
肺熱咳嗽 、 痰結 、 喘促 , 厥由甚多 , 堪以馬兜鈴治者 , 將必有據 。 如劉潛江所述 「 因於寒 濕, 久而痰滯 , 氣道迫隘 , 亦痰結喘促者 , 固無人不知 , 非所可用矣 」, 即其所引楊氏云 「 虛勞少血 , 津液內耗 , 心火自焚 , 遂使燥熱乘肺 , 咯唾膿血 , 上氣痰潮 , 嗽連續不已 」 者 , 亦豈有必用是之理乎 ? 予以謂 「 其於春夏 , 布蔓發葉 , 由於木火以達者 , 必繞樹而升 。 其於秋冬 , 繫鈴成實 , 由於金水以成者 , 必象金而降 。 則其所治之熱 , 為緣木而升之熱 。 其所治之痰 , 為附金而壅之痰 」。 木者 , 金所侮也 。 由木之熱至能傷金 , 則所謂侮反受邪 。 侮而受邪 , 寡於畏也 。 木以無道 , 侵凌所畏 , 亦必已外強中乾 。 其氣升 , 其血亦必動 。 於是 , 肺受其熱 , 遂失職於治節 , 而壅結於痰涎 。 痰以火而膠黏 , 血緣痰而乖錯 , 謂此為 「 肺熱咳嗽 、 痰結 、 喘促 」, 然乎 ? 否乎 ? 若血不乖錯 , 何以下為血痔 ; 痰不壅結 , 何以上為瘻瘡 。 觀其匪能自立 , 偏出高巔 , 如鐸如鈴 , 率皆下向 。 下向者 , 即他日上出之發蹤 ; 上出者 , 即後時下向之根柢 。 而苗春花夏 , 結實非晚 , 偏至霜降已後 , 葉已盡脫 , 鈴已四裂 , 纍纍駢懸 , 猶傲睨寒風 , 浸淫霜雪而不墜 , 此其苦寒為何如苦寒 , 亦可見其雖下向 , 而用不在降洩 。 不在降洩 , 則痰結何由解 , 喘促何由平 ? 殊不知痰之所以結者 , 因乎火 。 火緣木而升者 , 因乎鬱 。 鬱極 , 斯升之火 。 譬之荏弱者 , 聲素難高 , 行素難遠 , 一旦受侮彌深 , 情極激發 , 有不自知其聲之高 、 行之遠者 。 鬱固由此而伸 , 結亦由此而解矣 。 故似此象形之物 , 先理其鬱發之源 , 次解其浮越之火 , 而因火壅結之痰 , 自隨氣而化津液 ; 因痰逼迫之喘促 , 自隨火而下歸 。 烏在其藉降洩而痰結得解 , 喘促得平 , 肺熱罷 , 咳嗽遂不作耶 ?
폐열로 인한 기침, 담이 맺힌 것, 숨이 차고 급한 데에는 원인이 매우 많으므로 마두령으로 다스릴 수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근거가 있어야 한다. 유잠강이 서술한 바와 같이 “한습 때문에 오래되어 담이 정체하고 기도가 좁아져 담이 맺히고 숨이 차고 급한 경우에는 본래 쓸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물론이다. 그가 인용한 양씨의 “허로로 혈이 적고 진액이 속에서 소모되며 심화가 스스로 타올라 조열이 폐를 타고 들어오므로, 고름과 피를 뱉고 기가 치밀며 담이 밀려와 기침이 잇달아 멎지 않는다”는 경우에도 어찌 반드시 이것을 써야 한다는 이치가 있겠는가? 나는 “봄여름에 덩굴을 펴고 잎을 내어 목화로 말미암아 통달하는 것은 반드시 나무를 감고 올라가며, 가을겨울에 방울을 매달고 열매를 이루어 금수로 말미암아 완성되는 것은 반드시 금을 본떠 내려간다. 그러므로 다스리는 열은 목을 따라 올라간 열이고, 다스리는 담은 금에 붙어 막힌 담이다”라고 한다. 목은 금이 업신여기는 것이다. 목의 열이 금을 상하게 할 수 있는 데 이르면 이른바 업신여기다가 도리어 사기를 받는 것이다. 업신여기다가 사기를 받는 것은 두려워할 것이 적기 때문이다. 목이 무도하게 자신이 두려워하던 것을 침범하는 것도 반드시 이미 겉은 강하고 속은 말랐기 때문이다. 그 기가 올라가면 그 혈도 반드시 움직인다. 이에 폐가 그 열을 받아 치절의 직분을 잃고 담연이 막혀 맺힌다. 담은 화 때문에 끈끈해지고 혈은 담 때문에 어긋나니, 이를 ‘폐열로 인한 기침, 담의 맺힘, 숨이 차고 급함’이라고 하는 것이 옳은가, 그른가? 혈이 어긋나지 않았다면 어찌 아래로 혈치가 생기며, 담이 막혀 맺히지 않았다면 어찌 위로 누창이 생기는가? 스스로 설 수 없는데도 높은 꼭대기로 나아가고 큰 방울이나 작은 방울처럼 모두 아래로 향하는 것을 보라. 아래로 향하는 것은 바로 훗날 위로 나아갈 시초이고, 위로 나아가는 것은 바로 훗날 아래로 향할 근본이다. 봄에 싹트고 여름에 꽃피어 열매 맺는 것이 늦지 않은데, 유독 상강 뒤에 잎이 모두 떨어지고 방울이 네 갈래로 갈라져도 빽빽이 나란히 매달려 여전히 찬바람을 거만하게 바라보고 서리와 눈에 젖어도 떨어지지 않는다. 이 쓰고 찬 성질은 어떤 쓰고 찬 성질인가? 아래로 향하더라도 쓰임이 내려 보내는 데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내려 보내는 데 있지 않다면 담의 맺힘을 어떻게 풀고 숨이 차고 급한 것을 어떻게 평정하는가? 담이 맺히는 까닭은 화이고 화가 목을 따라 올라가는 까닭은 울체임을 모르는 말이다. 울체가 극도에 이르면 올라가는 화가 된다. 이를 여린 사람이 평소에는 목소리를 높이기 어렵고 멀리 가기도 어렵다가 하루아침에 업신여김을 깊이 받아 감정이 극도로 격발되면, 자기 목소리가 높고 발걸음이 멀어진 줄도 모르는 데 비유할 수 있다. 울체는 이로부터 펴지고 맺힘도 이로부터 풀린다. 그러므로 이처럼 형상을 본뜬 물건은 먼저 울체하여 발하는 근원을 다스리고 다음으로 떠넘어간 화를 푼다. 화 때문에 막혀 맺힌 담은 저절로 기를 따라 진액으로 변화하고, 담 때문에 핍박받아 차고 급한 숨은 저절로 화를 따라 아래로 돌아간다. 어찌 내려 보내는 것을 빌려야만 담의 맺힘이 풀리고 숨이 차고 급한 것이 평정되며 폐열이 그쳐 기침이 일어나지 않겠는가?
骨碎補 : 味苦 , 溫 , 無毒 。 主破血 , 止血 , 補傷折 。 生江南 。 根寄樹上 、 石上 , 有毛葉 , 如庵䕡 , 江西人呼為胡孫薑 。 一名石庵䕡 , 一名骨碎布 。 ( 宋附 )
골쇄보는 맛이 쓰고 성질이 따뜻하며 독이 없다. 혈을 깨뜨리고 지혈하며 부러진 손상을 보하는 것을 주관한다. 강남에서 난다. 뿌리가 나무나 돌 위에 붙어 살며 털이 있고, 잎은 암려와 같으며, 강서 사람들은 호손강이라 부른다. 일명 석암려, 일명 골쇄포라 한다. (송부.)
骨碎補 , 生木上或石上 , 多在背陰處 , 引根成條 , 扁長略似薑形 , 上有黃赤毛及短葉附之 。 又抽大葉成枝 , 有椏缺 , 頗似貫眾 , 面青綠色 , 上有黃點 , 背青白色 , 上有赤紫點 。 春生葉 , 至冬乾黃 , 無花實 。 ( 《 圖經 》 )
골쇄보는 나무나 돌 위에서 나며 대부분 그늘진 곳에 있다. 뿌리가 뻗어 띠를 이루고 납작하고 길어 생강 모양과 조금 비슷하며, 위에 황적색 털과 짧은 잎이 붙어 있다. 또 큰 잎이 나와 가지를 이루는데 갈래와 패임이 있어 관중과 상당히 비슷하다. 앞면은 청록색이고 누런 점이 있으며 뒷면은 청백색이고 적자색 점이 있다. 봄에 잎이 나서 겨울이면 마르고 누렇게 되며 꽃과 열매가 없다. (《도경》.)
折之不死 , 插之輒生 , 翦枝移續 , 劚根重栽 , 皆草木恆性 , 詎足為異 , 未可以療傷折也 。 然則倒插亦生 , 橫埋亦生 , 雖切之成塊 , 暴之至枯 , 摘其一葉 , 分其一瓣 , 無不可生者 , 遂可以療傷折乎 ? 此不過水與土正相媾 , 草木偶得之 , 遂乘此生發耳 ! 又烏足以療傷折 。 且傷之為傷 , 豈無差別 , 在皮肉曰 「 傷破 」, 在筋 脈 曰 「 傷斷 」, 惟在骨 , 乃曰 「 傷折 」。 傷 既 在骨 , 而遠望水土之滋凝 , 草木之聯屬 , 其傷處敗壞 , 久矣 。 惟骨碎補者 , 寸寸折之 , 寸寸皆生 , 處處折之 , 處處有汁 , 無藉根株之係 , 不致血液之漏 , 故曰 「 主破血 , 止血 , 補傷折 」, 言能不使瘀結者 留 滯 , 不使流動者妄行 , 而補苴傷折 , 如未嘗傷折也 。 所以然者 , 苦本堅裏而內含水 , 自應腎之體 。 溫本生發而能運水 , 自應腎之用 。 此後人所以察其幾微 , 而謂為補腎 , 以除耳鳴 、 齒病 , 皆可以是義推之矣 。
꺾어도 죽지 않고 꽂으면 곧 살아나며 가지를 잘라 옮겨 잇고 뿌리를 캐어 다시 심는 것은 모두 초목의 일정한 성질이다. 어찌 기이하다 할 만하며, 그것으로 부러진 손상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거꾸로 꽂아도 살고 가로로 묻어도 살며, 덩어리로 썰거나 바싹 마를 때까지 햇볕에 쬐거나 잎 하나를 따거나 한 갈래를 나누어도 모두 살아날 수 있으면 마침내 부러진 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가? 이는 물과 흙이 마침 서로 사귀는 것을 초목이 우연히 얻어 이를 타고 생겨날 뿐이다. 또 어찌 부러진 손상을 치료하기에 충분한가? 손상에도 어찌 차이가 없겠는가? 피육에 있으면 상파라 하고 근맥에 있으면 상단이라 하며 뼈에 있어야 상절이라 한다. 손상이 이미 뼈에 있는데 물과 흙의 자양과 응결, 초목이 이어지는 것만 멀리 바라면 손상 부위는 오래전에 무너졌을 것이다. 골쇄보만은 마디마디 꺾어도 마디마다 살아나고 곳곳을 꺾어도 곳곳에 즙이 있어 뿌리와 그루에 매일 필요가 없고 혈액이 새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혈을 깨뜨리고 지혈하며 부러진 손상을 보한다’고 하였다. 어혈로 맺힌 것은 머물러 막히지 않게 하고 흐르는 것은 함부로 다니지 않게 하여 부러진 손상을 기워 보충하므로 마치 일찍이 다치거나 부러진 적이 없는 것처럼 한다는 뜻이다. 그 까닭은 쓴맛이 본래 속을 굳게 하면서 안에 수를 품으므로 저절로 신의 체에 응하고, 따뜻함이 본래 생겨나게 하면서 수를 운행시킬 수 있으므로 저절로 신의 용에 응하기 때문이다. 후세 사람이 그 미묘한 기틀을 살펴 신을 보하여 이명과 치병을 없앤다고 한 것은 모두 이 뜻으로 미루어 볼 수 있다.
白附子 : 主心痛 , 血痹 , 面上百病 , 行藥勢 。 生蜀郡 。 三月采 。
백부자는 심통과 혈비, 얼굴의 온갖 병을 주치하고 약의 기세를 운행시킨다. 촉군에서 난다. 3월에 채취한다.
白附子 , 生沙中 , 獨莖 , 似鼠尾草 , 穗細 , 葉周帀 , 生於穗間 〔 帀 , 環繞 〕 。 根形似天雄 , 長寸許 。 乾者 , 皺文有節 , 如竹 。 ( 參 《 唐本 》、《 蜀本 》、《 綱目 》 )
백부자는 모래 속에서 나며 외줄기이고 서미초와 비슷하다. 이삭이 가늘고 잎이 이삭 사이에 둘러서 난다.〔帀는 둘러싼다는 뜻이다.〕 뿌리 모양은 천웅과 비슷하고 길이가 한 치쯤이다. 마른 것은 주름과 마디가 있어 대나무 같다. (《당본》, 《촉본》, 《강목》을 참조하였다.)
白附子所主 , 其旨在節 。 節之為物 , 以體象論 , 則為陰陽之限 。 以變動論 , 則為用陽布陰 。 而其威之所竟 , 力之所加 , 又為在下者厚 , 愈上乃愈微也 。 在下者厚 , 則主心痛 、 血痹之謂 。 愈上愈微 , 則為面上百病行藥勢存焉 。 蓋血痹 , 由尊榮人骨弱肌膚盛重 , 因疲勞汗出 , 臥不時動搖 , 加被微風 , 而為身體不仁 , 如風痹狀 , 則其始病於血 脈, 以漸內應於主血 脈 之心 , 乃為痛矣 。 當未痛時 , 原不妨用黃芪桂枝五物湯可愈 , 既 至心痛 , 則不得不藉白附子之陽氣 , 布散血 脈 中陰邪 , 仍有限制 , 不相侵越 , 徧檢 《 千金方 》 用白附子 , 惟 〈 堅癥積聚篇 〉 小狼毒圓一方可服 , 餘則盡係外敷 。 外敷之中 , 除一齲齒 、 蟲痛方外 , 餘則盡為面藥 。 夫䵟皰黶𪒟 , 皆 濕 熱滯氣之所為 。 氣 既 滯而不生光華 , 澤復澀而反增晦黯 , 則行氣宣澤之中 , 斷不能不有用陽布陰之物 , 駕馭其間 , 以行藥勢 。 其為治 , 固甚精微 , 而其功力亦云微矣 。 以是二義而擴充之 , 則在上用之 , 以氣行津 。 在下用之 , 以氣行血與痰 濕, 皆可無微不入矣 。
백부자의 주치는 그 뜻이 마디에 있다. 마디라는 것은 체와 형상으로 논하면 음양의 경계이고, 변화와 움직임으로 논하면 양을 써서 음을 펴는 것이다. 그 위세가 끝나고 힘이 미치는 곳은 아래일수록 두텁고 위로 갈수록 더욱 미약하다. 아래에서 두텁다는 것은 심통과 혈비를 주치한다는 뜻이고, 위로 갈수록 미약하다는 것은 얼굴의 온갖 병에서 약의 기세를 운행시키는 작용이 있다는 뜻이다. 혈비는 존귀하고 풍족하게 사는 사람이 뼈는 약하고 피부와 살은 풍성하고 무거운데, 피로하여 땀이 나고 누워 때때로 몸을 움직이다가 가벼운 바람을 맞아 몸이 감각을 잃어 풍비와 같은 모습이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혈맥에 병들었다가 점차 안으로 혈맥을 주관하는 심에 응하여 통증이 생긴다. 아직 아프지 않을 때에는 본래 황기계지오물탕으로 나을 수 있지만, 심통에 이르면 백부자의 양기로 혈맥 속의 음사를 퍼뜨리되 여전히 제한을 두어 서로 침범하지 않게 하지 않을 수 없다. 《천금방》에서 백부자를 쓴 것을 두루 살피면 〈견징적취편〉의 소낭독원 한 처방만 복용할 수 있고 나머지는 모두 외용이다. 외용 가운데 충치와 벌레로 인한 통증을 다스리는 한 처방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얼굴에 쓰는 약이다. 기미와 뾰루지, 검은 점과 검은 얼룩은 모두 습열과 막힌 기가 만든다. 기가 이미 막혀 광채가 생기지 않고 윤택함도 껄끄러워 도리어 어두워지므로, 기를 운행시키고 윤택함을 펴는 가운데에는 반드시 양으로 음을 펴는 물건이 있어 그 사이를 다스려 약의 기세를 운행시켜야 한다. 그 치료는 본래 매우 정미하고 공력 또한 미세하다고 할 만하다. 이 두 뜻으로 넓혀 보면, 위에 쓰면 기로 진액을 운행시키고 아래에 쓰면 기로 혈과 담습을 운행시키므로 모두 미세한 곳까지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을 것이다.
【 夏枯草 : 味苦 、 辛 , 寒 , 】 無毒 。 【 主寒熱 , 瘰癧 , 鼠瘻 , 頭瘡 , 破癥 , 散癭結氣 , 腳腫 , 濕 痹 , 輕身 。 一名夕句 , 一名乃東 , 】 一名燕面 。 生蜀郡山谷 。 四月采 。 ( 土瓜為之使 )
【하고초는 맛이 쓰고 매우며 성질이 차고】 독이 없다. 【한열, 나력, 서루, 머리의 헌데를 주치하고 징을 깨뜨리며 영에 맺힌 기를 흩고, 다리의 부기와 습비를 다스리며 몸을 가볍게 한다. 일명 석구, 일명 내동이다.】 일명 연면이라고도 한다. 촉군의 산골짜기에서 난다. 4월에 채취한다. (토과가 사약이 된다.)
夏枯草 , 冬至後生苗 , 至春 , 高一 、 二尺 , 莖微方 , 葉對節生 , 似旋覆葉而長大 , 有細齒 , 背白 。 三 、 四月 , 於莖端作穗 , 長一 、 二寸 , 穗中開淡紫小花 , 似丹薓花 。 結子亦作穗 , 一穗四子 , 交夏至便枯 , 於未枯前釆之 。 ( 《 綱目 》 參 《 唐本 》 )
하고초는 동지 뒤에 싹이 나고 봄이면 높이가 한두 자이다. 줄기는 약간 모나고 잎은 마디에서 마주나며 선복 잎과 비슷하되 길고 크다. 잔 톱니가 있고 뒷면은 희다. 3월과 4월에 줄기 끝에 길이 한두 치의 이삭이 생기며, 이삭 속에 단삼 꽃 같은 연한 자줏빛 작은 꽃이 핀다. 씨를 맺을 때에도 이삭을 이루고 한 이삭에 네 씨가 있다. 하지가 되면 곧 시드므로 시들기 전에 채취한다. (《강목》, 《당본》을 참조하였다.)
劉潛江曰 「 人身之陽 , 在上則化陰 , 在下則化於陰 。 人身之陰 , 在下則生陽 , 在上則生於陽 」。 夏枯之種在地陰也 , 而遇一陽則生苗焉 。 由是以漸 , 挺莖發葉 , 結穗 , 開花成實 , 皆為陽效其用矣 。 而遇一陰則枯瘁 , 猶不可謂 「 陰在下能生陽 , 陽在上能化陰 」 乎 ?「 結癥 , 腳腫 , 濕 痹 」, 皆陰陷於下 , 不生陽也 。「 瘰癧 、 癭氣 、 鼠瘻 、 頭瘡 」, 皆陽極於上 , 不化陰也 。 得此 , 又烏能不愈乎 ? 況有陰以成陽 , 則陽之用不窮 ; 用陽以化陰 , 則陰之源遂裕 。 陽用窮 , 則無以生血 ; 陰源裕 , 則有以化氣 , 故古人稱其 「 治目珠疼 , 至夜輒甚 , 及點苦寒藥劇 」 者 , 苦寒止能折陽 , 此 並 能化血也 。 又稱其治失血後不寐 , 仿半夏湯意 , 代以夏枯草 。 半夏僅能導陽入陰 , 此又能使陽從陰化也 。 後世擴充其旨 , 如用以補肝明目 , 治女子血崩 、 產後血暈 , 當識此義 。
유잠강은 “사람 몸의 양은 위에 있으면 음을 변화시키고 아래에 있으면 음에게 변화된다. 사람 몸의 음은 아래에 있으면 양을 생기게 하고 위에 있으면 양에서 생긴다”고 하였다. 하고초의 씨가 땅에 있는 것은 음인데 한 양을 만나면 싹이 난다. 이로부터 점차 줄기가 솟고 잎이 나며 이삭을 맺고 꽃피고 열매 이루는 것은 모두 양을 위해 그 쓰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한 음을 만나면 시드니, 그래도 ‘음이 아래에 있으면 양을 생기게 하고 양이 위에 있으면 음을 변화시킨다’고 할 수 없겠는가? ‘징이 맺힌 것, 다리의 부기, 습비’는 모두 음이 아래로 빠져 양을 생기게 하지 못하는 것이며, ‘나력, 영기, 서루, 머리의 헌데’은 모두 양이 위에서 극도에 이르러 음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을 얻으면 또 어찌 낫지 않겠는가? 더구나 음이 있어 양을 이루면 양의 쓰임이 다하지 않고, 양을 써서 음을 변화시키면 음의 근원이 넉넉해진다. 양의 쓰임이 다하면 혈을 생기게 할 수 없고 음의 근원이 넉넉하면 기를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옛사람은 ‘눈알이 아프고 밤이 되면 더욱 심하며 쓰고 찬 약을 점안하면 심해지는 것’을 다스린다고 하였다. 쓰고 찬 것은 양을 꺾을 수 있을 뿐이지만 이것은 혈을 변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실혈 뒤에 잠들지 못하는 것을 다스릴 때 반하탕의 뜻을 본떠 하고초로 대신한다고 하였다. 반하는 양을 이끌어 음에 들어가게 할 수 있을 뿐이지만 이것은 양이 음을 따라 변화하게 할 수도 있다. 후세 사람이 그 뜻을 넓혀 간을 보하고 눈을 밝히며 여자의 혈붕과 산후 혈훈을 다스리는 데 쓴 것에서는 이 뜻을 알아야 한다.
馬勃 : 味辛 , 平 , 無毒 。 主惡瘡 , 馬疥 。 一名馬庀 。 生園中久腐處 。
마발은 맛이 맵고 성질이 평하며 독이 없다. 악창과 마개를 주치한다. 일명 마비이다. 동산의 오래 썩은 곳에서 난다.
馬勃 , 生 濕 地及腐木上 , 於五 、 六月 , 卒然而發紫色 , 虛輭 , 狀如狗肺 , 彈之粉出 。 夏秋釆之 , 有大如斗者 , 衡之 , 不過錢許 。 ( 參隱居 《 蜀本 》 )
마발은 습한 땅과 썩은 나무 위에서 나며, 5월과 6월에 갑자기 자줏빛으로 생겨나 속이 비고 부드러우며 개의 폐 같은 모양이다. 튕기면 가루가 나온다. 여름과 가을에 채취한다. 크기가 한 말만 한 것도 있으나 달아 보면 한 전쯤에 지나지 않는다. (은거와 《촉본》을 참조하였다.)
劉潛江曰 「 五 、 六月時 , 火土極盛 , 百昌踴躍 , 既 傾盡底裏矣 。 即已腐已化者 , 偶有生氣遺 留 其間 , 亦乘之以成形 。 彈之粉出 , 可知偶然假聚 , 不久仍歸消化耳 。 故藉以對待浮而在上 , 偶寄而未即化之證 , 使歸於無何有也 」, 斯為妙於取裁 。
유잠강은 “5월과 6월에는 화토가 극성하여 온갖 생물이 뛰어나와 이미 속을 모두 쏟아 내었다. 이미 썩고 변화한 것에도 우연히 생기가 남아 있으면 또한 이를 타고 형체를 이룬다. 튕기면 가루가 나오는 것으로 우연히 빌려 모였을 뿐 오래지 않아 다시 사라져 변화함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를 빌려 떠서 위에 있고 우연히 붙어 아직 변화하지 않은 증에 대응하면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돌아가게 한다”고 하였으니, 이는 뜻을 취하는 데 묘하다.
海金沙 : 主通利小腸 , 得梔子 、 馬牙硝 、 硼沙 , 共療傷寒狂熱 。 出黔中郡 。 七月收采 , 生作小株 , 才高一 、 二尺 , 收時全科於日中暴之 , 令小乾 , 紙襯 , 以杖擊之 , 有細沙落紙上 , 旋收之 。 且暴且擊 , 以沙盡為度 , 用之或丸或散 。 ( 宋附 )
해금사는 소장을 통리하는 것을 주관하며, 치자·마아초·붕사를 얻으면 함께 상한의 광열을 다스린다. 검중군에서 난다. 7월에 거둔다. 작은 포기로 나서 높이가 겨우 한두 자이다. 거둘 때에는 포기째 햇볕에 쬐어 조금 마르게 하고 종이를 받친 뒤 막대로 두드리면 고운 모래가 종이 위로 떨어지니 곧 거둔다. 햇볕에 쬐고 두드리기를 거듭하여 모래가 다할 때까지 하며, 쓸 때에는 환이나 산으로 한다. (송부.)
劉潛江曰 「 海金沙無花實 , 其氣專鍾於葉而成沙 , 則不同於吐其華而凝其元 。 惟得氣之流散者 , 以致其自然之化機而已 」。 然如蒲黃而色黃赤 , 則有可參者 。 夫腎主水 , 而脾主 濕。 是腎水之用 , 寄於脾也 。 此其治 , 必在於色黃者 。 小腸行水而合於心 , 心主血 , 血乃水之化 , 血和而水化自行 , 此其治必在於色赤者 。 方書但知其治 「 血淋 、 膏淋 、 石淋 」 等證 , 詎知其種種所患 , 皆本於 濕 土之氣不能運也 , 而又有火以合之 。 乃結聚於水道 , 有如是乎 ? 要知此物 , 是於土中 , 布其流散之用 , 而并達火之麗於土 , 以病於水者 , 則可以思其功之所在 , 固不徒在行水之臟腑而已 。
유잠강은 “해금사는 꽃과 열매가 없고 그 기가 오로지 잎에 모여 모래를 이루므로, 꽃을 피우고 근원을 응결시키는 것과 다르다. 기가 흘러 흩어지는 것을 얻어 자연스러운 변화의 기틀에 이르게 할 뿐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포황과 비슷하면서 황적색이라는 점은 함께 살필 만하다. 신은 수를 주관하고 비는 습을 주관하므로 신수의 쓰임은 비에 붙어 있다. 그러므로 그 치료는 반드시 누런빛에 있다. 소장은 수를 운행시키고 심과 합하며, 심은 혈을 주관하고 혈은 수가 변화한 것이다. 혈이 조화되면 수의 변화가 저절로 행해지므로 그 치료는 반드시 붉은빛에 있다. 방서는 혈림·고림·석림 등의 증을 다스리는 것만 알지만, 이러한 여러 병이 모두 습토의 기가 운행하지 못하는 데 근본하고 다시 화가 여기에 합하여 수도에 맺혀 모여 이와 같이 된다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이 물건은 토 속에서 흘러 흩어지는 쓰임을 펴고, 토에 붙어 수를 병들게 하는 화까지 함께 통달시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면 그 공이 있는 곳을 생각할 수 있으니 참으로 수를 운행시키는 장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 棟實 : 味苦 , 寒 , 】 有小毒 。 【 主溫疾 , 傷寒 , 大熱 , 煩狂 , 殺三蟲 、 疥瘍 , 利小便水道 。 】 根 , 微寒 , 療蚘蟲 , 利大腸 。 生荊山山谷 。
【동실(棟實)은 맛이 쓰고 성질이 차며】 약간 독이 있다. 【온질과 상한, 대열과 번광을 주치하고 세 가지 충과 개양을 없애며 소변과 수도를 통리한다.】 뿌리는 약간 차며 회충을 치료하고 대장을 통리한다. 형산의 산골짜기에서 난다.
楝實 , 木高丈餘 , 其長甚速 , 葉密如槐而長 。 三 、 四月開花 , 紅紫色 , 芬香滿庭 , 實如彈丸 , 生青 , 熟黃 , 十二月釆 。 ( 《 圖經 》 參 《 綱目 》 )
련실은 나무 높이가 한 장 남짓이고 매우 빨리 자라며 잎이 빽빽하여 회(槐)나무와 비슷하되 길다. 3월과 4월에 홍자색 꽃이 피며 향기가 뜰에 가득하다. 열매는 탄환 같고 덜 익으면 푸르며 익으면 누렇다. 12월에 채취한다. (《도경》, 《강목》을 참조하였다.)
凡物耐寒者 , 必畏熱 ; 耐熱者 , 必畏寒 。 惟楝實 , 屆夏已生 , 迄冬在樹 , 故世俗之訕不甚長進 , 不易傾覆者 , 曰 「 楝樹子 」。 整年如此 , 是則其遇暑而不浥爛 , 逢寒而不拆裂 , 擬定守正 , 遂可謂 「 堅持元氣之補劑 」 歟 ? 殆非也 。 夫楝實在夏 , 則核嫩裹津 , 充滿於殼 ; 在冬 , 則津消核斂 , 表裏相懸 。 裹津待暑 , 是布陰以使陽和 , 即其主溫疾 、 傷寒 、 大熱 、 煩狂也 。 斂核禦寒 , 是戢陰以讓陽通 , 即其利小便水道也 。 濕 不混於熱 , 熱已化於水 , 水逞陽通而下行 , 曾何蟲之不除 , 疥瘍之不瘳耶 ? 即後世專以之治疝 , 疝獨非陰縛其陽 , 陽困於陰乎 ? 陰 既 戢而陽得伸 , 陽垂和而陰已布 , 亦無非賴小便之利 , 水道之通 , 與前義不相悖 , 即其止上下部腹痛義 , 亦豈能外哉 ?
추위를 견디는 물건은 반드시 더위를 두려워하고 더위를 견디는 물건은 반드시 추위를 두려워한다. 련실만은 여름에 이미 생겨 겨울까지 나무에 남아 있으므로, 세속에서 별로 자라 나아가지도 않고 쉽게 넘어지지도 않는 것을 비웃어 ‘련수자’라고 한다. 일 년 내내 그러하여 더위를 만나도 축축하게 썩지 않고 추위를 만나도 갈라지지 않으니, 안정되어 바름을 지키는 데 견주어 마침내 ‘원기를 굳게 지키는 보제’라고 할 수 있겠는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련실은 여름에는 씨가 여리고 진액을 싸서 껍질 안에 가득하지만, 겨울에는 진액이 사라지고 씨가 오그라들어 겉과 속이 떨어져 있다. 진액을 싸서 더위에 대응하는 것은 음을 펴서 양을 조화시키는 것이니 곧 온질·상한·대열·번광을 주치하는 까닭이다. 씨를 거두어 추위를 막는 것은 음을 거두어 양이 통하게 하는 것이니 곧 소변과 수도를 통리하는 까닭이다. 습이 열과 뒤섞이지 않고 열이 이미 수로 변화하며 수가 양이 통하는 것을 따라 아래로 간다면, 어떤 충이 없어지지 않고 어떤 개양이 낫지 않겠는가? 후세에 오로지 산을 다스리는 데 쓴 경우에도 산이란 음이 양을 묶고 양이 음에 갇힌 것이 아니겠는가? 음이 이미 거두어져 양이 펴질 수 있고, 양이 조화되려 할 때 음이 이미 펴져 있는 것도 모두 소변이 잘 나오고 수도가 통하는 데 의지하므로 앞의 뜻과 어긋나지 않는다. 위아래 부위의 복통을 멎게 하는 뜻도 어찌 이를 벗어나겠는가?
【 郁李仁 : 味酸 , 平 , 】 無毒 。 【 主大腹水腫 , 面目四支浮腫 , 利小便 、 水道 。 根主齒齗腫 , 齲齒 , 堅齒 , 】 去白蟲 。 【 一名爵李 , 】 一名車下李 , 一名棣 。 生高山川谷及丘陵上 。 五月 、 六月采根 。
【욱리인은 맛이 시고 성질이 평하며】 독이 없다. 【배가 크게 부은 수종과 얼굴·눈·사지의 부종을 주치하고 소변과 수도를 통리한다. 뿌리는 잇몸의 부기와 충치를 주치하고 이를 튼튼하게 하며】 백충을 없앤다. 【일명 작리이다.】 일명 차하리, 일명 체라고도 한다. 높은 산의 냇가와 골짜기 및 언덕 위에서 난다. 5월과 6월에 뿌리를 채취한다.
郁李 , 木高五 、 六尺 , 枝條花葉皆若李 。 惟子小 , 如櫻桃 , 赤色味甘酸 , 核隨子熟 , 六月釆根 並 實 , 取核中仁用 。 ( 《 圖經 》 )
욱리는 나무 높이가 대여섯 자이며 가지와 꽃과 잎이 모두 자두나무 같다. 다만 열매가 작아 앵두 같고 붉으며 맛이 달고 시다. 씨는 열매를 따라 익으며 6월에 뿌리와 열매를 함께 채취하여 씨 속의 알맹이를 취해 쓴다. (《도경》.)
郁李性潔 , 最喜和風暖日 , 溉宜清水而不欲肥 ( 《 廣魏芳譜 》 ) 。 其木色正白 , 皆金化也 , 而開花粉紅 , 結實正赤 , 是為金從火化 。 人身金從火化者 , 非由肺行三焦之水道耶 ? 大腹水腫 , 面目四支浮腫 , 由於水道不行 , 小便不利 , 則水壅於火而還病於金矣 。 猶能不更濬其源 , 使金復由火而化水 , 遂自三焦而通哉 ? 曰 「 利小便 、 水道 」, 正以使其水不從汗洩 , 不向下混行也 。 然則其氣味之酸平 , 又作何解 ? 夫酸者 , 木之發育也 。 平者 , 氣之順降也 。 核中之仁 , 本以生發夫木 , 而木之生發 , 本以條鬯諸氣 。 惟酸 , 則有曲直之義 。 曲直者 , 不徒一於升舉 , 又不肯一於卑俯 , 應伸則伸 , 應屈則屈 , 正其生理之從容而不強梗 , 且兼得氣之平 , 是其盤旋潤澤於上 , 條達通輸於下 。 精者 , 自不混濁以洩 。 麤者 , 自不附清而 留。 澄其源 , 乃欲順其流耳 。 至根 , 則潔白 , 爽肅之氣 , 安於土中 , 自能使在中 濕 熱 , 不混經氣 , 上病於齗齒 , 以立堅固之本者也 。
욱리는 성질이 깨끗하여 부드러운 바람과 따뜻한 햇볕을 가장 좋아하며, 맑은 물을 주는 것이 좋고 거름은 좋아하지 않는다. (《광위방보》.) 나무 빛이 순백색인 것은 모두 금의 변화인데 꽃은 분홍이고 열매는 정적색이니 금이 화를 따라 변화한 것이다. 사람 몸에서 금이 화를 따라 변화하는 것은 폐에서 삼초로 운행하는 수도가 아니겠는가? 배가 크게 부은 수종과 얼굴·눈·사지의 부종은 수도가 운행하지 않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데서 생기니, 수가 화에 막혀 도리어 금에 병이 된 것이다. 다시 그 근원을 깊이 통하게 하여 금이 다시 화로 말미암아 수를 변화시켜 삼초에서 저절로 통하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소변과 수도를 통리한다’는 것은 바로 수가 땀으로 새지 않고 아래로 뒤섞여 가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기미가 시고 평한 것은 또 어떻게 풀이할 것인가? 신맛은 목의 발육이고 평함은 기가 순조롭게 내려가는 것이다. 씨 속의 알맹이는 본래 목을 생겨나게 하며, 목의 생겨남은 본래 여러 기를 시원하게 뻗게 하기 위함이다. 신맛에는 굽고 곧다는 뜻이 있다. 굽고 곧다는 것은 올라가는 데만 치우치지도 않고 낮게 엎드리는 데만 치우치지도 않으며, 펴야 하면 펴고 굽혀야 하면 굽히는 것이니 생명의 이치가 여유로워 억지로 뻣뻣하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 기가 평함을 겸하였으므로 위에서는 돌며 윤택하게 하고 아래에서는 시원하게 뻗어 통하여 보낸다. 정미한 것은 저절로 탁한 것에 섞여 새지 않고, 거친 것은 저절로 맑은 것에 붙어 머물지 않는다. 근원을 맑게 하는 것은 그 흐름을 순조롭게 하려는 것일 뿐이다. 뿌리는 깨끗이 희어 맑고 엄숙한 기가 흙 속에 편안히 있으므로, 속의 습열이 경기에 섞여 위로 잇몸과 이를 병들게 하지 않게 하여 견고함의 근본을 세울 수 있다.
鉤 藤 : 微寒 。 主小兒寒熱 , 十二驚癎 。
구등은 성질이 약간 차다. 소아의 한열과 열두 가지 경간을 주치한다.
鉤 藤 , 狀如葡萄藤 , 中空而通 , 長八 、 九尺 , 或一 、 二丈 , 大如拇者 。 置酒甕中 , 以氣吸之 , 則酒涓涓出 , 莖間有刺 , 正如 鉤, 鉤 紫色 , 葉細長 。 ( 參 《 衍義 》、《 綱目 》 )
구등은 모양이 포도 덩굴 같고 속이 비어 통한다. 길이는 여덟아홉 자 또는 한두 장이며 굵기는 엄지손가락만 하다. 술독에 넣고 기로 빨아들이면 술이 졸졸 나온다. 줄기 사이에는 갈고리와 꼭 같은 가시가 있으며 갈고리는 자줏빛이고 잎은 가늘고 길다. (《연의》와 《강목》을 참조하였다.)
〈 大奇論 〉 曰 「 心 脈 滿大 , 癎瘛筋攣 。 肝 脈 小急 , 癎瘛筋攣 。 肝 脈 騖暴 , 有所驚駭 。 肝腎 並 小弦 , 欲驚 。 二陽急 , 為驚 」。 夫盛滿偏於一處 , 則他處之不足 , 可知 。 弦急偏於一處 , 則他處之縱弛 , 又可知 。 巢氏曰 「 小兒血氣不和 , 熱實在內 , 心神不定 , 所以發驚 , 甚或搖頭弄舌 , 或睡裏驚掣 , 或數齧齒 , 則為欲癎 。 若口眼相引 , 目晴上搖 , 手足掣縱 , 背脊強直 , 頸項反折 , 則為癎 」, 又曰 「 驚癎者 , 因驚怖大嗁 , 乃發也 」。 夫相引掣縱 , 應弦急 。 強直反折 , 應盛滿 。 謂非氣血至此 , 忽被牽掣 , 遂與他處不相流通 , 若倒 鉤 逆注者 , 然可乎 ?〈 舉痛論 〉 曰 「 驚則心無所倚 , 神無所歸 , 慮無所定 , 故氣為亂 」, 況發於寒熱後者 , 非特正方以茲逆注 , 邪且難免拘 留, 此所以有取於 鉤 藤之紫色空中 , 任是處處倒 鉤 逆注 , 而 脈 絡決不因之以塞 。 紫者 , 水火相參之色 。 凡陰陽 、 氣血 、 寒熱 , 皆於此取義焉 , 可也 。 色紫而氣寒 , 則協和氣血分解寒熱之用 , 已具於中矣 。 矧復中空 , 則交通陰陽 , 調劑上下之德 , 抑又可泯乎 ? 不然 , 則 《 別錄 》 僅以之治一病 , 後人遂不可因此為三隅之反矣 。
〈대기론〉은 “심맥이 가득하고 크면 간계와 근련이 생기고, 간맥이 작고 급하면 간계와 근련이 생긴다. 간맥이 세차고 급하면 놀라는 일이 있으며, 간맥과 신맥이 모두 작고 현하면 놀라려 하고, 이양이 급하면 놀란다”고 하였다. 가득 참이 한 곳에 치우치면 다른 곳의 부족을 알 수 있고, 현급함이 한 곳에 치우치면 다른 곳의 늘어짐도 알 수 있다. 소씨는 “소아의 혈기가 조화롭지 않아 열실이 속에 있으면 심신이 안정되지 않으므로 경이 발한다. 심하면 머리를 흔들고 혀를 놀리거나 잠속에서 놀라 경련하거나 자주 이를 갈면 간(癎)이 생기려는 것이다. 입과 눈이 서로 당기고 눈동자가 위로 움직이며 손발이 당겼다 늘어지고 등이 뻣뻣하며 목이 뒤로 꺾이면 간(癎)이다”라고 하였다. 또 “경간은 놀라고 두려워하여 크게 운 뒤에 발한다”고 하였다. 서로 당기고 경련하며 늘어지는 것은 현급에 응하고, 뻣뻣하고 뒤로 꺾이는 것은 성만에 응한다. 기혈이 여기에 이르러 갑자기 잡아당겨져 다른 곳과 서로 흐르지 못하므로 거꾸로 걸려 거슬러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거통론〉은 “놀라면 심이 의지할 곳이 없고 신이 돌아갈 곳이 없으며 생각이 정해질 곳이 없어 기가 어지러워진다”고 하였다. 더구나 한열 뒤에 발하는 것은 정기만 막 이 때문에 거꾸로 흘러드는 것이 아니라 사기도 붙잡혀 머무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자줏빛이고 속이 빈 구등을 취하는 것이니, 곳곳이 거꾸로 걸리고 거슬러 들더라도 맥락은 결코 그 때문에 막히지 않는다. 자줏빛은 수와 화가 서로 섞인 빛이다. 음양·기혈·한열에서 모두 여기의 뜻을 취할 수 있다. 빛이 자줏빛이고 기가 차면 기혈을 조화시키고 한열을 나누어 푸는 쓰임이 이미 그 속에 갖추어져 있다. 더구나 속이 비었으므로 음양을 소통시키고 위아래를 조절하는 덕을 어찌 없앨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다면 《별록》이 이것으로 한 병만 다스린다고 한 데서 후세 사람이 나머지 세 모서리를 미루어 알 수 없었을 것이다.
獺肝 : 味甘 , 有毒 。 主鬼疰 , 蠱毒 , 卻魚鯁 , 止久嗽 , 燒服之 。
달간은 맛이 달고 독이 있다. 귀주와 고독을 주치하고 생선 가시가 목에 걸린 것을 없애며 오래된 기침을 멎게 한다. 태워서 복용한다.
獺 , 狀似青狐而小 , 毛色青黑似狗 , 膚如伏翼 , 長尾短足 , 水居食魚 , 能知其歲水之大小 , 可驗穴而得之 。 他獸肝葉皆有定數 , 惟此則一月一葉 , 其間又有退葉也 。 ( 《 綱目 》 參 《 圖經 》 )
수달은 모양이 푸른 여우 같으나 작고 털빛은 청흑색으로 개와 비슷하며 피부는 박쥐와 같다. 꼬리가 길고 발이 짧으며 물에서 살고 물고기를 먹는다. 그해의 물이 크고 작을 것을 알 수 있어 굴을 살피면 알아낼 수 있다. 다른 짐승의 간엽에는 모두 정해진 수가 있지만 이것만은 한 달에 한 잎씩이며 그 사이에 줄어드는 잎도 있다. (《강목》, 《도경》을 참조하였다.)
巢氏云 「『 注 』 之言 『 住 』 也 , 言其連滯停住也 。 人有先無他病 , 忽被鬼排擊 , 當時或心腹刺痛 , 或悶絕倒地 , 如中惡 。 然得差之後 , 餘氣不歇 , 停住積久 , 有時發動 , 連滯停住 , 乃至於死 。 死後注易旁人 , 故謂之 「 鬼注 」。 所以可用獺肝治者 , 其注必在臟腑 , 臟腑皆有定所 、 定數 , 獺肝獨應月增 , 無定 。 靈變之氣為鬼所駭 , 遂不敢停也 」, 又云 「 蠱是合聚蟲蛇之類 , 以器皿盛之 , 任其相噉 , 存其生者 , 即名為蠱 。 能變化為毒害 , 遺毒於飲食間 , 以為人害 , 食人腑臟 。 其狀 , 心切痛 , 如被物齧 , 面目青黃 。 驗此之法 , 須病人唾 。 水中沉者 , 是蠱 ; 浮者 , 即非 。 此其毒 , 必藏匿津液中 , 所以可用獺肝治者 。 獺入水剿捕諸魚 , 凡水居者 , 見之咸遁 , 而肝尤其靈異所萃 , 故益為之懼也 」。 寇氏云 「 常縻置獺大水甕中 , 獺於水中 , 旋轉如風 , 而水為之成旋攏起 , 四圍高舉 , 中心凹下 , 觀者駭目 」。 咳久不止者 , 水飲上湊所為也 , 得旋轉水而使中心凹下之物 , 飲亦成旋下趨 , 而咳止矣 。 至卻魚鯁 , 則因其所畏以制之 。
소씨는 말하였다. “‘주(注)’는 ‘머무름(住)’을 말하니 이어져 막혀 머무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먼저 다른 병이 없었는데 갑자기 귀신에게 밀쳐져 맞으면, 그때 심복이 찌르듯 아프거나 답답하여 기절하고 땅에 쓰러져 중악과 같다. 그러나 나은 뒤에도 남은 기가 그치지 않고 머물러 오래 쌓이면 때때로 발동하고 이어져 막혀 머물다가 죽기에 이른다. 죽은 뒤에는 옆 사람에게 옮겨 붙으므로 ‘귀주’라고 한다. 달간으로 다스릴 수 있는 까닭은 그 주가 반드시 장부에 있는데, 장부에는 모두 정해진 자리와 수가 있지만 수달의 간만은 달에 따라 늘어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묘하게 변화하는 기에 귀신이 놀라 마침내 감히 머물지 못한다.” 또 말하였다. “고는 충과 뱀의 부류를 모아 그릇에 담아 서로 잡아먹게 내버려 두고 살아남은 것을 두는 것이니 곧 고라 한다. 변화하여 독해가 되고 음식 사이에 독을 남겨 사람을 해치며 사람의 장부를 먹는다. 그 증상은 심이 물건에 물린 듯 절박하게 아프고 얼굴과 눈이 청황색이 되는 것이다. 살피는 법은 환자에게 침을 뱉게 하여 물속에 가라앉으면 고이고 뜨면 아니다. 그 독은 반드시 진액 속에 숨어 있으므로 달간으로 다스릴 수 있다. 수달은 물에 들어가 여러 물고기를 잡으니 물에 사는 것은 보면 모두 달아난다. 간은 특히 그 영이함이 모인 곳이므로 더욱 두려워한다.” 구씨는 “일찍이 수달을 큰 물독 속에 매어 두었는데, 물속에서 바람처럼 빙빙 돌자 물이 따라서 소용돌이를 이루어 뭉쳐 일어나 사방은 높이 들리고 가운데는 오목해져 보는 이의 눈을 놀라게 하였다”고 하였다. 기침이 오래 멎지 않는 것은 수음이 위로 모여서이다. 물을 회전시켜 가운데를 오목하게 만드는 물건을 얻으면 음도 소용돌이를 이루어 아래로 향하므로 기침이 멎는다. 생선 가시가 목에 걸린 것을 없애는 것은 그것이 두려워하는 것을 따라 제어하는 것이다.
【 白頸蚯蚓 : 味鹹 , 寒 、 】 大寒 , 無毒 。 【 主蛇瘕 , 去三蟲 、 伏尸 、 鬼疰 、 蠱毒 , 殺長蟲 , 仍自化作水 , 】 療傷寒 、 伏熱 、 狂謬 、 大腹 、 黃疸 。 一名土龍 。 生平土 。 三月取 , 陰乾 。
【백경구인은 맛이 짜고 성질이 차며】 매우 차고 독이 없다. 【사가를 주치하고 세 가지 충과 복시·귀주·고독을 없애며 긴 충을 죽이고, 다시 스스로 물로 변화한다.】 상한과 복열, 미친 듯한 언행, 배가 크게 부른 것, 황달을 치료한다. 일명 토룡이다. 평평한 땅에서 난다. 3월에 취하여 그늘에서 말린다.
水土合德為蚓 , 以其食水土而生也 。 然其始也 , 便土而不溺水 ; 其竟也 , 化水而不化土 。 則是資氣於土 , 資形於水 。 無怪乎其似水之曲折 , 似土之遲滯矣 。 曳水以輳上 , 則土濡潤 。 假土以範水 , 則水安流 。「 傷寒 、 狂謬 」, 是土不濡潤也 。「 大腹 、 黃疸 」, 是水不安流也 。 然傷寒狂謬 , 非熱不成 ; 大腹黃疸 , 非水不作 。 以水土相黏之病 , 而投以水土相黏之物 , 幾何不增之燄而益其猖耶 ? 夫不究其氣味為鹹寒乎 ? 鹹能使水不為土範 , 寒能使土不為火困 , 乃取其竟之化 , 非取其始之合也 。 然則奈何不據其始 , 而要其終 ? 蓋他物雖死 , 猶或得全而難毀 。 惟蚓 , 則無論炮製 、 生用 , 迨至成劑可服 , 定已化水 , 並 無得全之道 , 又焉能遺其已化 , 取其未化哉 ? 且所謂蛇瘕 、 諸蟲 , 皆假 濕 熱之氣而成 , 截血液以為資者 。 其有取乎此 , 亦用以釋假合之氣 , 而全血液之流行耳 。 若取其未化 , 則直以蟲養蟲已矣 , 又成何理耶 ? 雖然 《 衍義 》 謂 「 為腎風下注病不可闕 」,《 圖經 》 謂 「 為腳風藥中必須 」, 是又增治風一節 , 何哉 ? 夫陽盛而不與陰交 , 陰停而不從陽化 , 皆風也 。 蚓性下行 , 從土中致水 , 以化其熱 。 熱消則風熄 , 陰暢則陽和矣 。 非特此也 , 蚓之出地 , 必以夜 , 而其便土也 , 不於地下 , 而於地上 。 則是在下 , 能化無形之熱 , 致有形之水 ; 在上 , 能去有形之滯 , 退無形之熱 。 故凡其治耳聾 、 鼻瘜 、 舌腫 、 牙疼 、 喉痹 、 頭風 , 可一貫推之矣 。
수와 토가 덕을 합하여 지렁이가 되니 수와 토를 먹고 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처음에는 흙을 대변으로 내보내고 물을 소변으로 내보내지 않으며, 마지막에는 물로 변화하고 흙으로 변화하지 않는다. 이는 토에서 기를 얻고 수에서 형체를 얻는 것이니 물처럼 굽이치고 흙처럼 더디게 머무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물을 끌어 위로 모으면 흙이 윤택해지고 흙을 빌려 물을 규제하면 물이 편안히 흐른다. ‘상한과 미친 듯한 언행’은 토가 윤택하지 않은 것이고, ‘배가 크게 부른 것과 황달’은 수가 편안히 흐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상한과 미친 듯한 언행은 열이 없으면 이루어지지 않고, 대복과 황달은 수가 없으면 일어나지 않는다. 수와 토가 서로 달라붙은 병에 수와 토가 서로 달라붙은 물건을 투여하면 그 불꽃을 더하고 날뜀을 돕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 기미가 짜고 찬 것을 살피지 않는가? 짠맛은 수가 토에 규제되지 않게 하고 찬 기는 토가 화에 곤란하지 않게 한다. 마지막의 변화를 취한 것이지 처음의 합함을 취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왜 처음에 근거하지 않고 마지막을 구하는가? 다른 물건은 죽더라도 온전하여 잘 무너지지 않을 수 있지만, 지렁이는 포제하거나 생으로 쓰거나를 막론하고 약제가 되어 복용할 수 있을 때에는 반드시 이미 물로 변화하여 온전할 길이 없다. 어찌 이미 변화한 것을 버리고 아직 변화하지 않은 것을 취하겠는가? 또 이른바 사가와 여러 충은 모두 습열의 기를 빌려 생겨 혈액을 가로채 자양으로 삼는다. 이것을 취하는 것 역시 임시로 합쳐진 기를 풀고 혈액의 흐름을 온전히 하려는 것이다. 아직 변화하지 않은 것을 취한다면 곧 충으로 충을 기를 뿐이니 또 무슨 이치가 되겠는가? 그러나 《연의》는 ‘신풍이 아래로 흐르는 병에 빠뜨릴 수 없다’고 하였고 《도경》은 ‘각풍 약 가운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였으니, 다시 풍을 다스린다는 한 가지가 더해진 것은 어째서인가? 양이 성하여 음과 사귀지 않는 것과 음이 머물러 양을 따라 변화하지 않는 것은 모두 풍이다. 지렁이의 성질은 아래로 가서 토 속에서 수를 이르게 하여 열을 변화시킨다. 열이 사라지면 풍이 쉬고 음이 순조로워지면 양이 조화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렁이는 반드시 밤에 땅에서 나오며 흙을 대변으로 내보낼 때에는 땅속에서 하지 않고 땅 위에서 한다. 그러므로 아래에서는 형체 없는 열을 변화시키고 형체 있는 수를 이르게 할 수 있으며, 위에서는 형체 있는 정체를 없애고 형체 없는 열을 물리칠 수 있다. 그러므로 귀먹음, 코의 군살, 혀의 부기, 치통, 후비, 두풍을 다스리는 것은 한 이치로 미루어 볼 수 있다.
鯪鯉甲 : 微寒 。 主五邪 , 驚嗁 , 悲傷 , 燒之作灰 , 以酒或水和方寸匕 , 療蟻瘻 。
능리갑은 성질이 약간 차다. 오사와 놀라 우는 것, 슬퍼하고 상하는 것을 주치한다. 태워 재로 만들어 술이나 물에 방촌비만큼 개어 의루를 치료한다.
鯪鯉 , 似鼉而短小 。 色黑似鯉 , 而有四足 , 能陸能水 。 日中出岸 , 開鱗甲如死 , 令蟻入其中 。 蟻滿 , 閉甲而入水 , 蟻遂浮出 , 因接而食之 。 ( 《 圖經 》 )
능리는 타(鼉)와 비슷하나 짧고 작다. 빛깔이 검어 잉어 같고 네 발이 있으며 땅과 물에서 모두 살 수 있다. 한낮에 물가로 나와 비늘갑옷을 열고 죽은 듯이 하여 개미가 그 속에 들어가게 한다. 개미가 가득 차면 갑옷을 닫고 물에 들어가니 개미가 마침내 떠나오므로 받아먹는다. (《도경》.)
五邪 , 五臟偏駮不調之氣 〔 駮 , 混雜 〕 , 以非氣之正 , 故謂之邪耳 。 五邪何以能致驚嗁 、 悲傷 , 驚嗁 、 悲傷何以可用鯪鯉甲治 ? 蓋氣固偏駮不調 , 加以非習見 、 習聞之事 , 分不應受之愆 , 驟相委致 , 遂至驚而嗁 。 驚而嗁 , 則其氣共并於肺 , 肺為邪并而滿 , 外因泣出而虛 。 是其傷 , 不能不責之於悲 ; 而其實 , 則究由於氣之并 。 使來源不甚逼迫 , 則去路自有程度 。 肺屬金石 , 金之未純者 , 鯪鯉能穿而過之 , 此其取裁之所在也 。 至於瘻 , 則巢氏所謂 「 由飲食之毒 , 入於腑臟 , 隨腑臟而行於所主之 脈, 稽 留 脈 內不去 , 使人成種種患害 , 甚至壅潰成瘡 」。 外漏而中仍結阻 , 亦豈非五邪 留 於內 , 五液傷於外者耶 ? 若夫由癰腫不潰 , 肌內憤盈者 , 則取其潰陽之旨 , 決而通焉 。 特裹大膿血之候 , 外 既 潰則內無結 , 故潰後不得用也 。
오사는 오장의 치우치고 뒤섞여 조화롭지 않은 기이다.〔駮는 뒤섞임이다.〕 기가 바르지 않으므로 사라고 할 뿐이다. 오사가 어째서 놀라 울고 슬퍼하며 상하게 할 수 있고, 놀라 울며 슬퍼하고 상하는 데 능리갑을 쓸 수 있는가? 기가 본래 치우치고 뒤섞여 고르지 않은데다, 평소에 보거나 듣지 못한 일과 분수상 받지 않아야 할 허물이 갑자기 맡겨지면 놀라 울게 된다. 놀라 울면 그 기가 함께 폐에 모인다. 폐는 사기가 모여 가득해지고 밖으로 눈물이 나와 허해진다. 그러므로 그 상함은 슬픔에 책임을 돌리지 않을 수 없지만, 실제로는 끝내 기가 모이는 데 말미암는다. 오는 근원이 지나치게 핍박하지 않게 하면 나가는 길은 저절로 정도가 있다. 폐는 금석에 속하는데 금이 아직 순수하지 않은 것은 능리가 뚫고 지나갈 수 있으니, 이것이 뜻을 취한 곳이다. 누는 소씨가 말한 “음식의 독이 장부에 들어가 장부를 따라 그 주관하는 맥으로 다니며, 맥 안에 오래 머물러 떠나지 않아 사람에게 갖가지 병을 만들고 심하면 막혀 터져 창이 된다”는 것이다. 밖으로 새어 나오지만 속에는 여전히 맺혀 막혀 있으니, 이 또한 오사가 속에 머물고 오액이 밖에서 손상된 것이 아니겠는가? 옹종이 터지지 않아 살 속에 부풀어 가득한 경우에는 양을 터뜨린다는 뜻을 취하여 터서 통하게 한다. 다만 많은 고름과 피를 싼 증후는 밖이 이미 터지면 속에 맺힘이 없으므로 터진 뒤에는 쓸 수 없다.
【 苦瓠 : 味苦 , 寒 , 】 有毒 。 【 主大水 , 面目四支浮腫 , 下水 , 令人吐 。 】 生晉地川澤 。
【고호는 맛이 쓰고 성질이 차며】 독이 있다. 【심한 수병과 얼굴·눈·사지의 부종을 주치하고 수를 내리며 토하게 한다.】 진 지방의 냇가와 못에서 난다.
瓠 , 以正 、 二月下種 , 生苗引蔓延緣 。 其葉 , 似冬瓜葉而稍團 , 有柔毛 , 嫩時可食 。 五 、 六月 , 開白花 , 結實 , 子列瓤上 , 整齊白而長 , 謂之瓠犀 , 霜降後采 。 ( 參 《 綱目 》 )
박은 정월과 2월에 씨를 뿌리면 싹이 나고 덩굴이 뻗어 감긴다. 잎은 동아 잎과 비슷하되 조금 둥글며 부드러운 털이 있고 여릴 때에는 먹을 수 있다. 5월과 6월에 흰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씨는 속살 위에 줄지어 있어 가지런하고 희며 길고, 이를 호서라 한다. 상강 뒤에 채취한다. (《강목》을 참조하였다.)
瓠結蔓間 , 幾經兩時 。 在夏 , 則自小而大 。 在秋 , 則自 濕 而乾 。 自小而大者 , 凡物皆然 。 自 濕 而乾 , 則瓠有異於他物矣 。 惟當其 濕 也 , 固是津氣之溢 , 以故肉厚瓤滿 , 充塞無罅 。 迨交秋令 , 漸乾漸堅 , 以至瓤懸於中 , 肉殼於外 , 當日之津 , 遂淨盡無餘 。 而其殼 , 則堅若衷甲 , 入水而輕舉不沾 。 瓤 , 則微如縷絮 , 列其子 , 而燦然不亂 , 有濟於用 , 人顧取其殼 。 生氣所繫物 , 實在於瓤 。 然抽吮津氣 , 以資其長 ; 運量津氣 , 以成其堅 , 則其蔕其蔓 , 不無有力焉 。 蔕 , 原在瓠之上者也 。 其在於人 , 湯飲入 , 而汪洋不流 ; 滋膩入 , 而黏著不化 , 以致津與氣 , 相混充於皮肉 , 廓於腑臟 。 腑臟不能行氣於外 , 皮肉無以輸津於內 , 而為大水 、 面目四肢浮腫 , 則取其瓤子 , 製劑服之 , 以其曾經若此 , 而能蕩練津氣 , 從 濕 至乾 , 從浮至斂 , 內猶生氣燦然 , 外竟皮肉堅固者 。 其理 , 既 若合符節 ; 其效 , 自應如桴鼓矣 。 內外氣交 , 自然清升濁降 , 特恐一時不能順從向下 , 或如瓠之仍由蔕蔓而消 , 則能令人吐耳 。 若他瓜蓏之屬 , 有能堅而不能乾者 ( 南瓜之類 ) , 有能乾而不能堅者 ( 栝蔞之類 ) , 有能乾能堅而脆薄易敗者 ( 絲瓜之類 ) 。 其始 , 非不充沛如瓠 ; 其成 , 卻不相等 。 惟此獨異 , 則惟此獨擅其功 , 但當知其所抽吮者 , 係夏月之津氣 , 乃陽中之陰 。 水雖陰類 , 而病於陽者 , 宜之 。 若水證 , 而見 脈 沉 、 肢冷 、 舌白溏洩者 , 服此 , 非特不能行水 , 且適足以戕陽 。 觀於其味苦 , 其氣寒 , 概可識矣 。
박이 덩굴 사이에 맺혀 있는 동안은 거의 두 계절을 거친다. 여름에는 작은 것에서 커지고 가을에는 젖은 것에서 마른다. 작은 것에서 커지는 것은 모든 물건이 그러하지만 젖은 것에서 마르는 데에는 박이 다른 물건과 다른 점이 있다. 젖어 있을 때에는 본래 진기가 넘쳐 살이 두껍고 속살이 가득하여 틈 없이 꽉 찬다. 가을에 접어들면 점차 마르고 단단해져 속살은 가운데에 매달리고 겉의 살은 껍질이 되며, 처음의 진액은 마침내 남김없이 없어진다. 껍질은 갑옷처럼 단단하고 물에 들어가면 가볍게 떠서 젖지 않는다. 속살은 실솜처럼 가늘지만 씨가 가지런히 늘어서 빛나며 흐트러지지 않는다. 쓸모로 보면 사람들은 껍질을 취하지만 생기가 매인 물건은 실로 속살에 있다. 그러나 진기를 빨아들여 자라는 데 보태고 진기를 헤아려 운용하여 단단함을 이루는 데에는 꼭지와 덩굴의 힘이 없지 않다. 꼭지는 본래 박의 위에 있는 것이다. 사람에게서는 마실 것이 들어가도 넘실거리기만 하고 흐르지 않으며, 자양하고 끈끈한 것이 들어가도 달라붙어 변화하지 않으면 진과 기가 뒤섞여 피육에 차고 장부에 가득해진다. 장부는 밖으로 기를 운행시킬 수 없고 피육은 속으로 진액을 보낼 수 없어 심한 수병과 얼굴·눈·사지의 부종이 된다. 그러면 그 속살과 씨를 취해 약제로 만들어 복용한다. 그것이 일찍이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도 진기를 씻고 단련하여 젖음에서 마름에 이르고 부푼 데서 거둠에 이르러, 속에서는 여전히 생기가 빛나고 겉에서는 마침내 피육이 견고해졌기 때문이다. 이치가 부절을 맞춘 듯하니 효험도 북채에 북이 응하듯 해야 한다. 안팎의 기가 사귀면 저절로 청한 것은 오르고 탁한 것은 내려간다. 다만 한때 순조롭게 아래로 향하지 못하거나 박이 여전히 꼭지와 덩굴을 통해 소모시키는 것과 같으면 토하게 할 수 있을 뿐이다. 다른 오이와 박의 부류에는 단단해질 수 있으나 마르지 못하는 것〔호박의 부류〕, 마를 수 있으나 단단해지지 못하는 것〔과루의 부류〕, 마르고 단단해질 수 있으나 얇고 부서지기 쉬워 잘 무너지는 것〔수세미의 부류〕이 있다. 처음에는 박처럼 충만하지 않은 것이 아니지만 완성되는 것은 서로 같지 않다. 이것만 유독 다르므로 이것만 그 공을 독차지한다. 다만 빨아들이는 것이 여름의 진기, 곧 양 속의 음임을 알아야 한다. 수가 음의 부류이더라도 양에 병이 있는 경우에는 알맞다. 수증인데 맥이 침하고 팔다리가 차며 혀가 희고 묽은 설사를 한다면, 이것을 복용해도 수를 운행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 도리어 양을 해치기에 충분하다. 맛이 쓰고 기가 찬 것을 보면 대략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