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一 補劑

卷一 補劑
권1 보제
溫中
온중
人身一小天地耳 , 天地不外陰陽五行以為健順 , 人身不外水火氣血以為長養 ; 蓋人稟賦無偏 , 則水以附火 , 火以生水 , 水火既足 , 則氣血得資 , 而無虧缺不平之憾矣 。 惟其稟有不同 , 賦有各異 , 則或水衰而致血有所虧 , 火衰而致氣有所歉 , 故必假以培補 , 俾偏者不偏 , 而氣血水火 , 自爾安養而無病矣 。 第其病有淺深 , 症有輕重 , 則於補劑之中 , 又當分其氣味以求 , 庶於臨症免感 。 如補之有宜於先天真火者 , 其藥必燥必裂 , 是為補火之味 ; 補有宜於先天真水者 , 其藥必滋必潤 , 是為滋水之味 ; 補有宜於水火之中而不敢用偏勝之味者 , 其藥必溫必潤 , 是為溫腎之味 ; 補有宜於氣血之中而不敢用一偏之藥者 , 其藥必甘必溫 , 是為溫中之味 ; 補有宜於氣血之中而不敢用過補之藥者 , 其藥必平必淡 , 是為平補之味 ; 合是諸補以分 , 則於補劑之義 , 已得其概 , 又何必過為分別云 。 又按萬物惟溫則生 , 故補以溫為正也 ; 萬物以土為母 , 甘屬土 , 故補又以甘為貴也 。 土虧則物無所載 , 故補脾氣之缺陷 , 無有過於白朮 ; 補肝氣之虛損 , 無有過於雞肉 ; 補肺氣之痿弱 , 無有過於參 、 耆 ; 補心血之缺欠 , 無有有過於當歸 , 是皆得味之甘 , 而不失其補味之正也 。 其次補脾之味 , 則有如牛肉 、 大棗 、 飴糖 、 蜂蜜 、 龍眼 、 荔枝 、 鯽魚 , 皆屬甘溫 , 氣雖較與白朮稍純 , 然蜂蜜 、 飴糖則兼補肺而潤燥 , 龍眼則兼補心以安神 , 荔枝則兼補營以益血 , 惟有牛肉則能補脾以固中 , 大棗則能補脾以助胃 , 鯽魚則能補土以制水也 。 且繡嘗即補脾以思 , 其土之卑監而不平者 , 不得不藉白朮以為培補 ; 若使土乾而燥 , 能無滋而潤乎 , 是有宜於山藥 、 人乳 、 黃精 、 豬肉之屬是也 ; 土濕而凝 , 能無燥而爽乎 , 是有宜於白蔻 、 砂仁之屬是也 ; 土潤而滑 , 能無濇而固乎 , 是有宜於蓮子 、 芡實 、 肉蔻之屬是也 ; 土鬱而結 , 能無疎而醒乎 , 是有宜於木香 、 甘松 、 藿香 、 菖蒲 、 胡荽 、 大蒜之屬是也 ; 土浸而傾 , 能無滲而利乎 , 是有宜於茯苓 、 扁豆 、 山藥 、 鯽魚之屬是也 ; 土鬱而蒸 , 能無清而利乎 , 是有宜於薏苡仁 、 木瓜 、 白鮮皮 、 蚯蚓 、 紫貝 、 皂白二礬 、 商陸 、 郁李之屬是也 ; 土寒而凍 , 能無溫而散乎 , 是有宜於乾薑 、 附子之屬是也 ; 土敦而阜 , 能無通而泄乎 , 是有宜於硝 、 黃 、 枳實之屬是也 ; 土崩而解 , 能無升而舉乎 , 是有宜於參 、 耆 、 甘草之屬是也 ; 凡此皆屬補脾之味 , 然終不若甘溫補脾之為正耳 。
사람의 몸은 하나의 작은 천지일 뿐이다. 천지는 음양오행을 벗어나지 않고 굳셈과 유순함을 이루며, 사람의 몸은 수화기혈을 벗어나지 않고 자라며 길러진다. 사람이 치우침 없이 품부받았다면 수는 화에 붙고 화는 수를 생한다. 수화가 충족되면 기혈이 자양을 얻으므로 부족하거나 고르지 못한 한이 없게 된다. 그러나 품부받은 바가 서로 달라 혹 수가 쇠하여 혈이 부족해지거나 화가 쇠하여 기가 모자라게 되므로, 반드시 배양하고 보하는 힘을 빌려 치우친 것이 치우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러면 기혈수화가 자연히 편안하게 길러져 병이 없게 된다. 다만 병에는 얕고 깊음이 있고 증상에는 가볍고 무거움이 있으므로, 보제 안에서도 다시 기미를 구분하여 구해야 한다. 그리하여 병을 대할 때 ‘免感’하게 하려는 것이다〔‘免感’의 정확한 뜻은 유보한다〕. 선천의 진화를 보하는 데 알맞은 것은 그 약성이 반드시 건조하고 ‘裂’의 성질을 지니니 보화하는 약물이다〔‘裂’의 정확한 뜻은 유보한다〕. 선천의 진수를 보하는 데 알맞은 것은 반드시 자양하고 윤택하게 하니 자수하는 약물이다. 수화를 조화롭게 보해야 하여 한쪽으로 치우친 약물을 감히 쓰지 못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따뜻하고 윤택한 약을 쓰니 온신하는 약물이다. 기혈을 조화롭게 보해야 하여 한쪽으로 치우친 약물을 감히 쓰지 못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달고 따뜻한 약을 쓰니 온중하는 약물이다. 기혈을 보하되 지나치게 보하는 약물을 감히 쓰지 못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평하고 담담한 약을 쓰니 평보하는 약물이다. 이 여러 보법을 아울러 구분하면 보제의 뜻은 이미 그 대강을 얻은 것이니, 또 어찌 지나치게 나누어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또 살펴보면 만물은 따뜻해야 생겨나므로 보하는 데에는 따뜻한 성질을 바른 것으로 삼는다. 만물은 토를 어머니로 삼고 단맛은 토에 속하므로 보하는 데에는 또한 단맛을 귀하게 여긴다. 토가 부족하면 만물을 실어줄 곳이 없어진다. 그러므로 비기의 부족을 보하는 데에는 백출보다 나은 것이 없고, 간기의 허손을 보하는 데에는 닭고기보다 나은 것이 없으며, 폐기의 쇠약을 보하는 데에는 인삼과 황기보다 나은 것이 없고, 심혈의 부족을 보하는 데에는 당귀보다 나은 것이 없다. 이들은 모두 단맛을 얻어 보하는 약물의 바른 성질을 잃지 않은 것이다. 그다음으로 비를 보하는 약물에는 쇠고기·대조·이당·봉밀·용안·여지·붕어 등이 있으며, 모두 감온에 속한다. 그 기는 백출과 비교하여 ‘稍純’하다〔정확한 뜻은 유보한다〕. 그러나 봉밀과 이당은 폐를 보하고 조를 윤택하게 하는 작용을 겸하며, 용안은 심을 보하여 정신을 편안하게 하는 작용을 겸한다. 여지는 영을 보하여 혈을 더하는 작용을 겸한다. 쇠고기는 비를 보하여 중초를 견고하게 하고, 대조는 비를 보하여 위를 도우며, 붕어는 토를 보하여 수를 제어한다. 또 내가 비를 보하는 일을 생각해 보니, 토가 비감(卑監)하여 고르지 못한 경우에는 백출을 빌려 배양하고 보하지 않을 수 없다. 토가 메마르고 건조하다면 자양하고 윤택하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때에는 산약·인유·황정·돼지고기 같은 것들이 알맞다. 토가 습하여 응결하였다면 건조하게 하여 개운하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백두구·사인 같은 것들이 알맞다. 토가 윤택하고 미끄러우면 수렴하여 견고하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연자·검실·육두구 같은 것들이 알맞다. 토가 울체하고 맺히면 소통시켜 깨우지 않을 수 있겠는가. 목향·감송·곽향·창포·호수(胡荽)·마늘 같은 것들이 알맞다. 토가 물에 잠겨 기울면 스며 나가게 하고 소통시키지 않을 수 있겠는가. 복령·편두·산약·붕어 같은 것들이 알맞다. 토가 울체하여 훈증되면 맑게 하고 소통시키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의이인·모과·백선피·구인·자패·조반과 백반·상륙·욱리 같은 것들이 알맞다. 토가 차갑고 얼어붙으면 따뜻하게 하고 흩지 않을 수 있겠는가. 건강·부자 같은 것들이 알맞다. 토가 두터워져 높이 쌓이면 통하게 하고 내려보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초(硝)·황(黃)·지실 같은 것들이 알맞다. 토가 무너져 풀어지면 올리고 들어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인삼·황기·감초 같은 것들이 알맞다. 이들은 모두 비를 보하는 약물에 속하지만, 끝내 감온한 약으로 비를 보하는 것이 바른 방법인 데에는 미치지 못한다.
一
1
人參〔山草〕 {補肺氣以生陰} 人參〔耑入肺 , 兼入脾〕性稟中和 , 不寒不燥 , 形狀似人 ; 氣冠群草 , 能回肺中元氣於垂絕之鄉〔馮楚瞻曰 : 人參能回陽氣於垂絕 , 卻虛邪於俄頃 。 〕 , 功與天地並行不悖 , 是猶聖帝御世 , 撫育萬民 , 參贊位育 , 功與天地並立為參 , 此參之義所由起 , 而參之名所由立也 。 〔李時珍曰 : 人葠年深 , 浸漸長成者 , 根如人形 , 有神 , 故謂之人葠神草 。 葠字從浸 , 亦浸漸之義 , 葠即浸字 , 後世因字文繁 , 遂以參星字代 , 從簡便爾 , 繡按其說亦是 。 〕第世畏乎其參者 , 每以參為助火助氣 , 凡遇傷寒發熱 , 及勞役內傷發熱等症〔發熱內傷外感皆有 , 惟察 脈 見浮數有力為外熱 , 沉大有力為內熱 ; 脈 而沉細有力為實 , 脈 而浮大無力為虛 ; 熱而 脈 盛為傷熱為實 , 熱而 脈 浮為傷暑為虛 ; 熱而能言有力者為實 , 熱而懶言無力者為虛 ; 熱而口乾酷飲冷水者屬實 , 熱而口乾微飲湯者屬虛 ; 熱而久按益熱 , 是裏熱徹表為實 , 熱而久按不熱 , 是裏陽浮表為虛 ; 熱而火烙 , 時常不減 , 頭足身體一樣為實 , 熱而乍作乍止 , 頭熱不烙 , 足冷為虛 ; 熱而無汗 , 二便閉塞為實 , 熱而有汗 , 二便通調為虛 ; 熱而見有裏症為裏熱 , 熱而見有表症為表熱 ; 熱而時當秋冬 , 收歛閉藏多實 , 熱而時當春夏 , 升發浮散多虛 。 〕 , 畏之不啻鳩毒 , 以為內既發熱 , 復以助火助熱之藥入而投之 , 不更使熱益甚乎 ? 詎知參以補虛 , 非以填實 , 其在外感 , 正氣堅強 , 參與耆 、 朮 、 附 、 桂同投 , 誠為助火彌熾 ; 若使元氣素虛 , 邪匿不出 , 正宜用參相佐 , 如古參蘇飲 、 敗毒散 、 小柴胡湯 、 白虎加人參湯 、 石膏竹葉湯 、 黃龍湯 , 皆用人參內入 , 領邪外出 。 〔喻嘉言曰 : 傷寒宜用人參 , 其辨不可不明 。 蓋人受外感之邪 , 必先汗以驅之 , 惟氣壯者 , 外邪始乘藥劫以出 , 若素弱之人 , 藥雖外行 , 氣從中餒 , 輕者半出不出 , 重者反隨元氣縮入 , 發熱無休矣 。 所以體虛之人 , 必用人參三 、 五 、 七分入表藥中 , 少助元氣以為驅邪之主 , 使邪氣得藥 , 一湧而出 , 全非補養衰弱之意也 。 〕 矧有並非外感 , 止因勞役發熱 , 而可置參而不用乎 ? 夫參之所以能益人者 , 以其力能補虛耳 ; 果其虛而短氣 , 虛而泄瀉 , 虛而驚恐 , 虛而倦怠 , 虛而自汗 , 虛而眩運 , 虛而飽悶食滯等症 , 固當用參填補 , 即使虛而嗽血 , 虛而淋閉 , 虛而下血失血 , 與夫虛而喘滿煩燥口渴便結等症 , 又何可不以虛治而不用以參乎 。 況書有云 , 參同升麻則可以瀉肺火 , 同茯苓則可以瀉腎火 , 同麥冬則可以生 脈, 同黃耆 、 甘草則可以退熱〔出元素〕 , 是參更為瀉火之劑 , 則參曷為不用 , 惟在虛實二字 , 早於平昔分辨明確 , 則用自不見 誤 耳〔治病要着〕 。 潔古謂其喘嗽不用 , 以其痰實氣壅之故 , 若使腎虛氣短喘促 , 豈能禁而不用乎 ; 仲景謂其肺寒而嗽勿用 , 以其寒束熱邪 , 壅滯在肺之故 , 若使自汗惡寒而嗽 , 豈能禁而不用乎 ; 東垣謂其久病鬱熱在肺勿用 , 以其火鬱於內不宜用補之故 , 若使肺虛火旺 , 氣短汗出 , 豈能禁而不用乎 ; 丹溪謂其諸痛不宜驟用 , 以其邪氣方銳不可用補之故 , 若使裏虛吐利 , 及久病胃弱 , 與虛痛喜按之類 , 豈可禁而不用乎 ; 節齋謂其陰虛火旺吐血勿用 , 以其血虛火亢之故 , 若使自汗氣短 , 肢寒 脈 虛 , 豈可禁而不用乎 ? 夫虛實二字 , 最宜相較 。 〔言聞曰 : 凡人面白面黃面青黧悴者 , 皆脾肺腎氣不足 , 可用也 , 面赤面黑者氣壯神強 , 不可用也 ; 脈 之浮而芤濡虛大遲緩無力 , 沉而遲濇弱細結代無力者 , 皆虛而不足 , 可用也 , 若弦長緊實滑數有力者 , 皆火鬱內實 , 不可用也 。 〕果其氣衰火熄 , 則參雖同附 、 桂 , 可投 ; 如其火旺氣促 , 則參即同知 、 柏 , 切忌 。 至於陰氣稍虛 , 陽氣更弱 , 陰不受火薰蒸者 , 則可用參為君 ; 陰氣稍衰 , 陽氣更弱 , 而火稍見其盛者 , 則可用參為佐 。 蓋陽有生陰之功 , 陰無益陽之理 , 參雖號為補陽助氣 , 而亦可以滋陰生血耳 ; 是以古人補血用四物 , 而必兼參同用者 , 義實基此 。 〔杲曰 : 古人血脫者益氣 , 蓋血不自生 , 須得生陽氣之藥乃生 , 陽生則陰長 , 血乃旺也 ; 若單用補血藥 , 血無由而生矣 。 素問言無陽則陰無以生 , 無陰則陽無以化 , 故補氣須用人參 , 血虛者亦須用之 。 〕非若黃耆性稟純陽 , 陰氣絕少 , 而於火盛血燥不宜 ; 沙參甘淡性寒 , 功耑瀉肺 , 而補絕少 ; 玄參苦鹹寒滑 , 色黑入腎 , 止治腎經無根之火攻於咽喉 , 不能於氣有益 ; 萎蕤甘平 , 雖能補中益氣 , 而質潤味淡 , 止能潤肺止嗽 , 兼治風濕 , 仍非肺分氣藥耳 。 故書載參益土生金 , 明目開心 , 益智添精助神定驚止悸〔正氣得補 , 邪火自退〕 , 解渴除煩〔氣補則火不浮 , 而煩自除 , 氣補則津上升 , 而渴自止 。 〕 , 通經生 脈 〔氣補則血隨氣似行 , 而 脈 自至〕 , 破積消痰〔氣運則食自化 , 而積可破 , 氣旺則水可利 , 而痰自消 。 〕 , 發熱自汗 〔氣補而陽得固〕 , 多夢紛紜〔氣補而神克聚〕 , 嘔噦反胃 , 虛咳喘促〔 氣補而肺與胃克安〕 , 久病滑泄〔氣補而清得上升〕 , 淋瀝脹滿〔氣補而濁得下降〕 , 中暑中風〔氣補而邪得外解〕 , 一切氣虛血損之症〔氣補而血得內固〕 , 皆所必用 。 至云參畏靈脂 , 而亦有參同用以治月閉 , 是畏而不畏也 ; 參惡皂莢 , 而亦有參同用以名交泰丸 , 是惡而不惡也 ; 參反藜蘆 , 而亦有參同用以取涌越 , 是蓋借此以激其怒 , 雖反而不反也 , 然非深於醫者 , 不能以知其奧耳〔出言聞氏〕 。 但參本溫 , 積溫亦能成熱 , 故陰虛火亢咳嗽喘逆者為切忌焉 。 參以黃潤緊實似人者佳 。 上黨雖為參產道地 , 然民久置不採〔時珍曰 : 上黨今潞州也 , 民以人參為地方害 , 不復採取 , 今所用者 , 皆是遼參 。 〕 , 今有所云黨參者 , 皆是假物〔時珍曰 : 偽者皆以沙參 、 薺苨 、 桔梗 , 採根造作亂之 ; 沙參體虛無心而味淡 , 薺苨體虛無心 , 桔梗體堅有心而味苦 , 人參體實而味甘 , 微帶苦 。 〕 ; 其次百濟所出 , 力薄上黨 ; 又其次高麗 、 遼東所出 , 力薄百濟 。 用皆忌鐵 , 久留經年 , 須用淋過灶灰晒乾 , 及或炒米同參納入甆器收藏 。
人參은 (肺로 들어가고 겸하여 脾로 들어간다.) 성질이 中和함을 타고나서 寒하지도 燥하지도 않으며, 형상은 사람을 닮았고 氣는 모든 풀 중에서 으뜸이므로, 肺 속의 元氣가 끊어지려는 지경에서 이를 회복시킬 수 있다. (馮楚瞻이 말하기를; 人參은 끊어지려는 陽氣를 회복시킬 수 있고, 잠깐 사이에 虛邪를 물리칠 수 있다.) 그 효능은 천지의 운행과 나란히 하여 어긋남이 없으니, 이는 마치 성군이 세상을 다스리며 만백성을 어루만져 기르고, 천지의 參贊位育을 도와 그 공이 천지와 함께 나란히 서는 ‘參’과 같다. 이것이 ‘參’이라는 의미가 일어난 까닭이며, ‘參’이라는 이름이 세워진 이유이다. (李時珍이 말하기를; 人參은 해가 깊어 점차로 길러져 완성된 것으로, 뿌리가 사람 형상과 같고 神이 있어 人參 또는 神草라 부른다. 글자는 參을 따르는데 이는 점차 스며든다는 浸의 뜻도 있다. 후세에 글자가 번잡하여 마침내 參星의 參자로 대신하였으니 간편함을 따른 것일 뿐이다. 내가 살펴보건대 그 설 또한 옳다.) 다만 세상 사람들이 人參을 畏하는 것은, 人參이 火와 氣를 돕는다고 여겨 무릇 傷寒發熱과 勞役內傷發熱 등의 證을 만났을 때, (發熱에는 內傷과 外感이 모두 있는데, 脈을 살펴 浮數有力하면 外熱이고, 沈大有力하면 內熱이다. 脈이 沈細有力하면 實이고, 浮大無力하면 虛이다; 熱이 나면서 脈이 盛하면 熱에 상한 實증이고, 熱이 나면서 脈이 虛하면 暑에 상한 虛증이다. 熱이 나면서 말을 잘하고 有力한 자는 實증이고, 熱이 나면서 말하기 싫어하고 無力한 자는 虛증이다. 熱이 나면서 口乾하여 찬물을 마시는 자는 實증에 속하고, 熱이 나면서 口乾하나 따뜻한 물을 마시는 자는 虛증에 속한다. 熱이 나는 곳을 오래 눌러보아 더욱 뜨거우면 裏熱이 表部까지 사무친 것이니 實증이고, 오래 눌러보아 뜨겁지 않으면 裏陽이 表로 뜬 것이니 虛증이다. 熱이 마치 불에 덴 것처럼 뜨거우며 시간이 지나도 줄어들지 않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 전체가 똑같으면 實증이고, 熱이 났다 안 났다 하며 머리는 뜨거워도 불에 덴 것처럼 심하진 않고 오히려 발이 차면 虛증이다. 熱이 나면서 無汗하고 대소변이 막히면 實증이고, 熱이 나면서 有汗하고 대소변이 잘 통하면 虛증이다. 熱이 나면서 裏證이 보이면 裏熱이고, 熱이 나면서 表證이 보이면 表熱이다. 熱이 나는 때가 가을이나 겨울이면 收斂閉藏할 때라 實증이 많고, 봄이나 여름이면 升發浮散할 때라 虛증이 많다.) 그것을 두려워함이 마치 鳩毒보다 더하다. 속에서 이미 發熱이 있는데 다시 火熱을 돕는 약을 들여보내 투여하면 熱을 더욱 심하게 만들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찌 人參은 虛한 것을 補하는 것이지 實한 것을 채우는 것이 아님을 알겠는가. 外感이 있을 때 正氣가 견고하고 강할 때 人參을 黃芪 白朮 附子 桂枝와 함께 투여하면 진실로 火를 도와 더욱 타오르게 할 것이다. 만약 평소 元氣가 虛하여 邪氣가 숨어서 나오지 못한다면, 마땅히 人參을 써서 다스려야 하니, 옛날의 參蘇飮 敗毒散 小柴胡湯 白虎加人參湯 石膏竹葉湯 黃龍湯 같은 것들이 모두 人參을 안에 넣어 邪氣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게 한 것이다. (喩嘉言이 말하기를; 傷寒에 人參을 마땅히 써야할 때가 있는데, 그 분별이 분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 대개 사람이 外感의 邪氣를 받으면 반드시 먼저 땀을 내어 치료 효과를 확인하게 된다. 이때 오직 元氣가 강한 자라야 外邪가 약의 기세를 타고 밖으로 나간다. 만약 평소 몸이 약한 사람이라면 약이 비록 밖으로 나가려 해도 氣가 속에서부터 이미 약해져 있으니, 증상이 가벼운 자는 반쯤 나오다 말 것이요, 무거운 자는 도리어 元氣를 따라 안으로 밀려 들어가게 되니, 결국 發熱이 멈추지 않고 계속 나게 된다. 그러므로 몸이 虛한 사람은 반드시 人參 3, 5, 7푼을 表藥 중에 넣어 元氣를 조금 도와 邪氣를 몰아내는 주체로 삼아야 하니, 邪氣가 약을 만나 단번에 솟구쳐 나가게 하려는 것이지 결코 쇠약함을 補養하려는 뜻이 아니다.) 하물며 外感이 전혀 아니고 단지 勞役으로 인해 發熱하는 경우에 人參을 제쳐두고 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무릇 人參이 사람을 유익하게 할 수 있는 까닭은 그 힘이 능히 虛함을 補할 수 있기 때문이다. 虛하여 短氣, 泄瀉, 驚恐, 倦怠, 自汗, 眩運, 飽悶食滯 등의 證에는 진실로 마땅히 人參을 써서 補해야 한다. 설령 虛하여 嗽血, 淋閉, 下血失血, 喘滿, 煩燥, 口渴, 便秘 등의 證이 나타날지라도, 또한 어찌 虛證을 치료하는데 人參을 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물며 책에 이르기를, 人參이 升麻와 함께하면 肺火를 瀉할 수 있고, 茯苓과 함께하면 腎火를 瀉할 수 있고, 麥門冬과 함께하면 生脈할 수 있고, 黃芪 甘草와 함께하면 熱을 물리칠 수 있다고 하였으니, (이는 劉完素에게서 나온 말이다.) 이처럼 人參이 오히려 火를 瀉하는 약이 되기도 하니, 人參을 어찌 쓰지 않겠는가. 오직 虛와 實 두 글자를 평소에 일찍이 명확히 분별한다면 그 사용에 저절로 그릇됨이 없을 것이다. (병을 치료하는 핵심 요령이다.) 潔古는 喘嗽에 人參을 쓰지 말라고 했는데, 이는 痰實氣壅할 때를 말한 것이다. 만약 腎虛하여 氣短喘促하다면 어찌 금지하며 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仲景은 肺寒하여 嗽하는 경우 쓰지 말라고 했는데, 이는 寒氣가 熱邪를 묶어 肺에 꽉 막히게 했을 때를 말한 것이다. 만약 自汗惡寒하면서 嗽한다면, 어찌 금지하여 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東垣은 오래된 병으로 鬱熱이 肺에 있을 때 쓰지 말라고 했는데, 이는 火가 안에 뭉쳐있기 때문에 補法을 쓰는 것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만약 肺가 虛하여 火가 왕성하고 氣短汗出한다면, 어찌 금지하며 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丹溪는 온갖 통증에 쓰지 말라고 했는데, 이는 邪氣의 기세가 한창 날카로워 補法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裏虛하여 吐利하거나, 오랜 병으로 胃藥을 쓰는 경우, 그리고 虛해서 아픈 부위를 누르면 좋아하는 경우라면, 어찌 금지하며 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節齋는 陰虛火旺으로 吐血할 때 쓰지 말라고 했는데, 이는 血虛火亢하기 때문이다. 만약 自汗氣短 肢寒脈虛하다면, 어찌 금지하며 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무릇 虛와 實이라는 두 글자를 마땅히 서로 비교해 보아야 한다. (言聞이 말하기를; 무릇 사람의 얼굴이 희거나 누렇고, 푸르거나 검고 초췌한 자는 모두 脾 肺 腎의 氣가 부족한 것이니 人參을 쓸 수 있다. 얼굴이 붉거나 검으면서 氣가 강하고 神이 꿋꿋한 자는 쓸 수 없다. 脈이 浮하면서 芤 濡 虛 大 遲 緩 無力한 경우, 沈하면서 遲 濇 弱 細 結 代 無力한 경우는 모두 虛하여 부족한 것이니 쓸 수 있다. 만약 弦 長 緊 實 滑 數 有力한 경우는 모두 火鬱內實한 것이니 쓸 수 없다.) 만약 氣가 衰하고 火가 꺼졌다면 人參을 附子 桂枝와 함께 쓸 수 있다. 그러나 만약 火旺氣促하면 人參을 知母 黃柏과 함께 쓴다 하더라도 절대로 금해야 한다. 陰氣가 약간 衰하고 陽氣는 더욱 약한데 火가 조금 盛하게 보인다면, 人參을 佐藥으로 쓸 수 있다. 대개 陽은 陰을 生하게 하는 공이 있으나, 陰은 陽을 돕는 이치가 없기 때문이다. 人參이 비록 補陽助氣한다고 일컬어지나, 또한 滋陰生血 할 수도 있다.이 때문에 옛사람들이 補血할 때 四物湯을 쓰면서도 반드시 人參을 겸하여 함께 쓴 것인데, 그 의미가 실로 여기에 기초한다. (李杲가 말하기를; 옛사람들은 血脫한 경우 益氣를 해주었는데, 대개 血은 스스로 生하지 못하고 반드시 陽氣를 生하게 하는 약을 얻어야 비로소 생겨나기 때문이다. 陽이 生하면 陰이 長하니 血이 왕성해진다. 만약 단지 補血藥만 쓴다면 血이 생겨날 길이 없다. ⟪素問⟫에서 이르기를; 陽이 없으면 陰이 생겨날 수 없고, 陰이 없으면 陽이 化할 수 없다. 그러므로 補氣할 때 반드시 人參을 써야 하며 血虛한 경우에도 또한 반드시 써야 한다.) 이는 黃芪가 純陽의 성질을 타고나서 陰氣가 지극히 적어 火가 盛하고 血이 燥한 상태에 마땅치 않은 것과는 다르다. 沙蔘은 甘淡性寒하여 효능이 오로지 瀉肺하는 데 있고 補하는 힘이 지극히 적은 것과도 다르다. 玄蔘은 苦鹹寒滑하며 色黑하여 腎으로 들어가는데, 단지 腎經의 無根之火가 咽喉를 공격하는 것만 다스릴 뿐 氣에는 유익함이 없는 것과도 다르다. 萎蕤는 甘平하여 비록 補中益氣할 수 있으나, 質潤味淡하여 단지 潤肺止嗽하고 風濕을 겸하여 다스릴 뿐, 肺의 氣藥은 아닌 것과도 다르다. 그러므로 책에 기재되기를, 人參은 益土生金 明目開心 益智添精 助神定驚止悸 (正氣가 補함을 얻으면 邪火는 저절로 물러난다.) 解渴除煩 (氣가 補해지면 火가 뜨지 않아 煩이 저절로 사라진다. 氣가 補해지면 津이 상승하여 渴이 저절로 멎는다) 通經生脈 (氣가 補해지면 血이 氣를 따라 운행하여 脈이 저절로 이르게 된다) 破積消痰 (氣가 운행하면 음식이 저절로 소화되므로 破積할 수 있다. 氣가 왕성하면 水가 조절되어 痰이 저절로 사라진다.) 發熱自汗 (氣가 補해지면 陽이 견고해진다.) 多夢紛紜 (氣가 補해지면 神이 모이게 된다.) 嘔噦反胃 虛咳喘促 (氣가 補해지면 肺와 胃가 편안해진다.) 久病滑泄 (氣가 補해지면 淸氣가 상승한다.) 淋瀝瘡滿 (氣가 補해지면 濁氣가 하강한다.) 中暑 中風 (氣가 補해지면 邪氣가 밖으로 풀린다) 일체의 氣虛血損의 證에 (氣가 補해지면 血이 안에서 견고해진다.) 모두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人參이 五靈脂를 畏한다고 하지만, 人參과 함께 써서 月閉를 치료하기도 하니, 이는 畏하는 듯하나 畏하지 않는 것이다; 人參은 皂莢을 惡한다고 하지만, 人參과 함께 써서 交泰丸이라 이름하기도 하니, 이는 惡하는 듯하나 惡하지 않는 것이다. 人參이 藜蘆를 反한다고 하지만, 人參과 함께 써서 涌越하기도 하니, 이는 대개 人參을 배로 넣어 그 기세를 격발시키는 것이라 反하는 듯하나 反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의학에 깊지 않은 자는 그 오묘함을 알 수 없다. (言聞氏의 말에서 나왔다.) 다만 人參은 본래 성질이 溫하여 쌓이면 또한 熱이 될 수 있으니, 陰虛火亢하여 咳嗽喘逆하는 경우에는 절대 금해야 한다. 人蔘은 黃潤緊實하며 사람을 닮은 것이 좋다. 上黨이 비록 人參의 산지로 이름난 곳이나, 백성들이 오랫동안 내버려 두고 채취하지 않았다. (時珍이 말하기를; 上黨은 지금의 潞州이다. 백성들이 人參을 지방의 해로운 존재로 여겨 다시는 채취하지 않으니, 지금 쓰이는 것은 모두 遼參이다.) 지금 소위 黨參이라고 하는 것들은 모두 가짜이다. (時珍이 말하기를; 가짜는 모두 沙蔘 薺苨 桔梗의 根을 채취하여 만들어 혼란을 주는데, 沙蔘은 體虛無心 味淡하다. 薺苨는 體虛無心하다. 桔梗은 體堅有心 味苦하다. 人參은 體實 味甘 微帶苦하다.) 그 다음은 百濟에서 나는 것인데 上黨의 것보다 힘이 약하다. 또 그 다음은 高麗와 遼東에서 나는 것인데 百濟의 것보다 힘이 약하다. 사용할 때는 鐵을 피해야 한다. 해를 넘겨 오래 보관할 때는 반드시 물을 내린 아궁이의 재를 햇볕에 말려 쓰거나, 혹은 볶은 쌀을 人參을 함께 자기 그릇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參鬚} 參鬚性主下泄 , 與紫菀 、 當歸之尾破血意義相同 , 滑脫則忌 。
參鬚의 성질은 주로 下泄하니, 紫菀이나 當歸의 尾가 破血하는 의미와 같다. 그러므로 滑脫하는 경우에는 금한다.
{參蘆} 參蘆功主上涌 , 氣虛火炎亦忌 。 但體虛痰壅 , 用之可代瓜蒂 。
參蘆는 효능이 주로 上涌하게 하니, 氣虛火炎한 경우에는 역시 금한다. 다만 體虛痰壅하는 경우에는 瓜蒂를 대신해 쓸 수 있다.
山西太行新出黨參 , 其性止能清肺 , 並無補益 , 與於久經封禁真正之黨參 , 絕不相同 , 另有義詳黨參論內 , 所當並考參觀 。
山西의 太行에서 새로 나오는 黨參은 그 성질이 단지 淸肺할 뿐이며 補益하는 힘이 전혀 없으니, 예전부터 오래도록 봉금되어왔던 진짜 黨參과는 전혀 같지 않다. 따로 黨參論 안에 상세한 뜻이 있으니, 마땅히 함께 참고하여 살펴보아야 한다.
二
2
黃耆〔山草〕 {補肺氣 , 實腠理} 黃耆〔專入肺 , 兼入脾〕味甘性溫 , 質輕皮黃肉白 , 故能入肺補氣 , 入表實衛 , 為補氣諸藥之最 , 是以有耆之稱 。 且著其功曰 : 生用則能固表 , 無汗能發 , 有汗能收 。 是明指其表實則邪可逐 , 故見無汗能發 , 表固則氣不外洩 , 故見有汗能止耳 。 又著其功曰 : 熟則生血生肌 , 排膿內托 。 是蓋指其氣足 , 則血與肉皆生 , 毒化膿成 , 而為瘡瘍聖藥矣 。 至於痘瘡不起 , 陽虛無熱〔機曰 : 保元湯用黃耆 , 原出東垣治慢驚土衰火旺之法 ; 今借此加減治痘 , 以其內固營血 , 外護衛氣 , 滋助陰陽 , 作為膿水 , 其證雖異 , 其理則同 ; 故去白芍加生薑 , 改名曰保元湯 。 炙黃耆三錢 , 人參二錢 , 炙甘草一錢 , 生薑一片 , 水煎服之 。 〕 , 書言於耆最宜 , 皆是取其質輕達表 , 功專實衛 , 色黃入脾 , 色白入肺 , 而能升氣於表 。 又言力能補腎 , 以治崩帶淋濁 , 是蓋取其補中升氣 , 則腎受蔭 , 而崩帶淋濁自止 。 然與人參比較 , 則參氣味甘平 , 陽兼有陰 , 耆則秉性純陽 , 而陰氣絕少 ; 蓋一宜於中虛 , 而泄瀉痞滿倦怠可除 , 一更宜於表虛 , 而自汗亡陽潰瘍不起可治 ; 且一宜於水虧而氣不得宣發 , 一更宜於火衰而氣不得上達之為異耳 。 黃耆書言性畏防風 , 其功益大 , 蓋謂能以助耆達表 , 相畏而更相依 , 是以如斯 。 若使陽盛陰虛 , 上焦熱甚 , 下焦虛寒 , 肝氣不和 , 肺 脈 洪大者 , 則並戒其勿用矣 。 出山西黎城 , 大而肥潤箭直良 ; 瘦小色黑堅硬不軟者 , 服之令人胸滿 。 〔震亨曰 : 宜服三拗湯以瀉 。 〕茯苓為使 , 惡龜甲 、 白鮮皮 , 反藜蘆 , 畏五靈脂 、 防風 。 血虛肺燥 , 搥扁蜜炙 ; 發表生用 ; 氣虛肺寒 , 酒炒 ; 腎虛氣薄 , 鹽湯蒸潤 , 切片用 。
黃芪는 (肺로 들어가고 더불어 脾로 들어간다) 味甘性溫 質輕 皮黃 肉白하다. 그러므로 능히 入肺補氣 入表實衛하니, 補氣하는 모든 약 중에 으뜸이라 하여 ‘芪’라는 명칭이 붙었다. 또한 그 효능을 기록하기를, 生것으로 쓰면 固表하여 땀이 나지 않을 때는 나게 하고, 땀이 날 때는 수렴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이는 表가 實해지면 邪氣를 쫓아낼 수 있으므로 땀이 나지 않을 때 나게 하는 것이고; 表가 견고해지면 氣가 外泄되지 않으므로 땀이 날 때는 그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가리키는 것이다. 또 그 효능을 기록하기를, 熟用하면 生血生肌 排膿內托한다. 이는 대개 氣가 충족되면 血과 肉이 모두 生하게 되고, 毒化膿成하니, 瘡瘍의 聖藥이 됨을 일컫는 것이다. 痘瘡不起 陽虛無熱하는 경우에 (機가 말하기를; 保元湯에 黃芪를 쓰는 것은 원래 東垣의 법에서 나왔는데, 慢驚으로 土衰火旺을 치료하는 법이었다. 이제 이를 가감하여 痘瘡을 치료하니, 안으로는 營血을 견고하게 하고 밖으로는 衛氣를 보호하며 陰陽을 도와 膿水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 證은 비록 다르지만 이치는 같다. 그러므로 白芍藥을 빼고 生薑을 더하여 이름을 保元湯이라 고쳤으니, 炙黃芪 3錢, 人參 2錢, 炙甘草 1錢, 生薑 1片을 물에 달여 복용한다.) 책에서 黃芪가 가장 적당하다고 말한 것은, 그 質이 가벼워 表에 도달하고 효능이 오로지 衛를 實하게 함을 취한 것이며, 黃色은 脾로 들어가고 白色은 肺에 들어가서 氣를 表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 힘이 능히 腎을 補하여 崩帶淋濁을 치료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대개 補中升氣하면 腎이 그 혜택을 입어 崩帶淋濁이 저절로 그치는 원리를 취한 것이다. 그러나 人參과 비교해 보자면, 人參은 氣味가 甘平하고 陽 가운데 陰을 겸하고 있으나, 黃芪는 純陽의 성질을 타고나서 陰氣가 매우 적다. 대개 人參은 中虛하여 생긴 泄瀉 痞滿 倦怠를 제거하는 데 적당하고, 黃芪는 表虛하여 생긴 自汗亡陽 潰瘍不起를 치료하는 데 더욱 적당하다. 또한 人參은 水가 부족하여 氣가 宣發하지 못할 때 적당하고, 黃芪는 火가 衰하여 氣가 위로 도달하지 못할 때 더욱 적당한 점이 서로 다르다. 黃芪는 책에서 말하기를, 성질이 防風을 畏하나 그 효능은 오히려 더 커진다고 하였는데, 이는 防風이 黃芪를 도와 表에 도달하게 할 수 있어서 相畏하면서도 相使하기 때문이니 이와 같은 것이다. 만약 陽盛陰虛, 上焦熱甚, 下焦虛寒, 肝氣不和, 肺脈洪大의 경우에는 모두 사용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山西의 黎城에서 난다. 크고 肥潤하며 곧은 것이 좋은 것이다. 가늘고 작으며 색이 검고 단단하여 부드럽지 않은 것은 복용하면 胸滿을 일으킨다. (朱震亨이 말하기를; 三拗湯을 복용하여 瀉하는 것이 마땅하다.) 茯苓을 使로 삼는다. 龜甲과 白鮮皮를 惡한다. 藜蘆를 反한다. 五靈脂와 防風을 畏한다. 血虛肺燥할 때는 두들겨 납작하게 하여 蜜炙하여 사용한다; 發表할 때는 生것을 쓴다; 氣虛肺寒할 때는 酒炒한다; 腎虛氣薄할 때는 鹽湯蒸潤하여 쓴다. 切片하여 사용한다.
三
3
當歸〔芳草〕 當歸〔耑入心〕辛甘溫潤 , 諸書載為入心生血上品 。 緣 脈 為血府 , 諸 脈 皆屬於心 , 心無血養 , 則 脈 不通 , 血無氣附 , 則血滯而不行 ; 當歸氣味辛甘 , 既不慮其過散 , 復不慮其過緩 , 得其溫中之潤 , 陰中之陽 , 故能通心而血生 , 號為血中氣藥 ; 故凡一切血症陰虛 , 陽無所附 , 而見血枯血燥血閉血脫等症 , 則當用此主治 。 按當歸頭則止血上行 , 身則養血中守 , 尾則破血下流 , 全則活血不走〔出東垣〕 。 古方合白芍 、 芎藭 、 地黃同用 , 名為四物湯總劑 , 蓋謂得芎以為長養生發之機 , 地黃以為滋補化源之自 , 白芍以為救陰歛陽之本 , 則血始能以生 。 〔張景岳曰 : 治血之劑 , 古人多以四物為主 , 然亦有宜與不宜者 。 蓋補血行血 , 無如當歸 , 但當歸之性動而滑 , 凡因火動血者忌之 ; 因火而嗽 , 因濕而滑者 , 皆忌之 。 行血散血 , 無如川芎 , 然川芎之性升而散 , 凡火帶血上者忌之 , 氣虛多汗 , 火不歸元者 , 皆忌之 。 生血涼血 , 無如生地 , 歛血清血 , 無如芍藥 , 然二物皆涼 , 凡陽虛者非宜也 , 脾弱者非宜也 , 脈 弱身涼 , 多嘔便溏者 , 皆非宜也 ; 故凡用四物以治血者 , 不可不察 。 〕若血虛而氣不固 , 則當佐以人參 、 黃耆 ; 血熱佐以條芩 、 梔 、 連 ; 血積佐以大黃 、 牽牛 ; 與夫營虛而表不解 , 則當佐以柴 、 葛 、 麻 、 桂 ; 衛熱而表不歛 , 則當佐以大黃 , 隨其病之所向 , 以為出入加減 ; 要使血滯能通 , 血虛能補 , 血枯能潤 , 血亂能撫 , 俾血與氣附 , 氣與血固 , 而不致散亂而無所歸耳 , 書命其名曰歸 , 即是此意 。 是以氣逆而見欬逆上氣者 , 則當用此以和血 , 血和而氣則降矣 ; 寒鬱而見瘧痢腰腹頭痛者 , 則當用此以散寒 , 寒散而血則和矣 ; 血虛而見風痓無汗者 , 則當用此以養血 , 血養而風則散矣 。 他如瘡瘍癰疽而見痛苦異常 , 肌肉失養而見皮膚不潤 , 並衝 脈 為病而見氣道裏急 , 帶 脈 為病而見腹痛腰如坐水 〔衝 脈 起於腎下 , 出於氣街 , 俠臍上行至胸中 , 上頏顙 , 滲諸陽 , 灌諸精 , 下行入足 , 灌諸絡 , 為十二經 脈 之海 , 主血 。 帶 脈 橫圍於腰 , 如束帶 , 總約諸 脈。 〕 , 亦何莫不因血虛 , 氣無所附之意 ; 得此則排膿痛止 , 癰消毒去 , 膚澤皮潤 , 而無枯槁不榮之患矣 。 然此味辛則散 , 氣虛火盛者切忌 ; 味甘則壅 , 脾胃虛寒者則忌 ; 體潤性滑 , 大腸泄瀉者則忌 , 不可不熟晰而明辨耳 。 至書既言當歸入心 , 而又曰入肝 、 入脾 , 無非因其血補 , 而肝與脾皆有統藏之意 。 〔脾統血 , 肝藏血 。 〕秦產 〔秦州汶州所出〕頭圓尾多 , 色紫氣香肥潤 , 名馬尾當歸 , 其性力柔善補 ; 川產尾粗堅枯 , 名鑱頭當歸 , 其性力剛善攻 , 只宜發散 。 收貯晒乾 , 乘熱紙封甕內 ; 宜用酒洗 。 畏菖蒲 、 海藻 、 生薑 , 惡濕麵 。
당귀〔방초〕 당귀〔오로지 심에 들어간다〕는 맵고 달며 따뜻하고 윤택하다. 여러 책에서는 심에 들어가 혈을 생하는 상품이라고 기재하였다. 맥은 혈이 머무는 곳이고 모든 맥은 심에 속한다. 심이 혈의 자양을 받지 못하면 맥이 통하지 않고, 혈이 의지할 기가 없으면 혈이 정체하여 운행하지 못한다. 당귀의 기미는 신감하여 지나치게 흩어지게 할 염려도 없고 지나치게 완만하게 할 염려도 없다. 따뜻함 속에 윤택함이 있고 음 가운데 양이 있으므로 심을 소통시켜 혈이 생기게 할 수 있어, 혈 가운데의 기약이라 일컫는다. 그러므로 모든 혈증에서 음이 허하여 양이 붙을 곳이 없고 혈고·혈조·혈폐·혈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이 약으로 주치해야 한다. 살펴보면 당귀의 머리는 피를 멎게 하고 위로 작용하며, 몸통은 혈을 기르고 가운데를 지킨다. 꼬리는 혈을 깨뜨리고 아래로 흐르게 하며, 전체를 쓰면 혈을 활발히 하되 달아나게 하지 않는다〔동원에게서 나온 말이다〕. 옛 처방에서는 백작·궁궁·지황과 함께 배합하여 사물탕의 기본 처방이라 이름하였다. 이는 궁궁을 얻어 길러주고 생발시키는 기틀로 삼고, 지황을 자양하고 보하여 생성의 근원이 되는 바탕으로 삼으며, 백작을 음을 구하고 양을 수렴하는 근본으로 삼아야 비로소 혈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장경악이 말하였다. “혈을 치료하는 처방으로 옛사람들은 사물탕을 주로 썼지만, 알맞은 경우와 알맞지 않은 경우가 있다. 혈을 보하고 운행시키는 데에는 당귀만 한 것이 없으나, 당귀는 성질이 움직이고 매끄러우므로 화 때문에 혈이 움직인 경우에는 금한다. 화 때문에 기침하거나 습 때문에 미끄러워지는 경우에도 모두 금한다. 혈을 운행시키고 흩는 데에는 천궁만 한 것이 없으나, 천궁은 성질이 올라가고 흩어지므로 화가 혈을 이끌고 올라가는 경우에는 금한다. 기가 허하여 땀이 많거나 화가 근원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에도 모두 금한다. 혈을 생하고 식히는 데에는 생지만 한 것이 없고, 혈을 수렴하고 맑게 하는 데에는 작약만 한 것이 없다. 그러나 두 약물은 모두 차므로 양이 허한 사람에게는 알맞지 않고, 비가 약한 사람에게도 알맞지 않다. 맥이 약하고 몸이 차며 구역이 잦고 대변이 무른 사람에게도 모두 알맞지 않다. 그러므로 사물탕으로 혈을 치료할 때에는 살피지 않을 수 없다.”〕 혈이 허하고 기가 견고하지 않으면 인삼·황기를 보좌약으로 더해야 한다. 혈열에는 조금(條芩)·치(梔)·련(連)을 보좌약으로 쓰고, 혈적에는 대황·견우를 보좌약으로 쓴다. 영이 허하고 표가 풀리지 않으면 시(柴)·갈(葛)·마(麻)·계(桂)를 보좌약으로 써야 하고, 위기(衛)가 뜨거우면서 표가 수렴되지 않으면 대황을 보좌약으로 써야 한다. 병이 향하는 바에 따라 넣고 빼며 가감하는 것이다. 요컨대 혈이 막히면 통하게 하고, 혈이 허하면 보하며, 혈이 마르면 윤택하게 하고, 혈이 어지러우면 가라앉혀야 한다. 그리하여 혈과 기가 서로 붙고 기와 혈이 서로 견고하게 하여, 흩어지고 어지러워 돌아갈 곳이 없게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책에서 그 이름을 ‘귀(歸)’라 한 것도 바로 이러한 뜻이다. 그러므로 기가 거슬러 기침이 치밀고 기가 위로 오르면 이 약으로 혈을 조화롭게 해야 하니, 혈이 조화로워지면 기가 내려간다. 한이 울체하여 학질·이질과 허리·배·머리의 통증이 나타나면 이 약으로 한을 흩어야 하니, 한이 흩어지면 혈이 조화로워진다. 혈이 허하여 풍치(風痓)가 생기고 땀이 나지 않으면 이 약으로 혈을 길러야 하니, 혈이 길러지면 풍이 흩어진다. 그 밖에 창양과 옹저로 통증이 유난히 심한 경우, 기육이 자양을 잃어 피부가 윤택하지 않은 경우, 충맥의 병으로 기의 통로가 속에서 당기는 경우, 대맥의 병으로 배가 아프고 허리가 물에 앉아 있는 듯한 경우도 마찬가지이다.〔충맥은 신의 아래에서 시작하여 기가로 나오고, 배꼽 양옆을 끼고 가슴속까지 올라가며, 위로는 목구멍 위쪽(頏顙)으로 올라가 여러 양에 스며들고 여러 정을 적신다. 아래로는 발에 들어가 여러 락을 적시므로 십이경맥의 바다이며 혈을 주관한다. 대맥은 허리를 가로로 둘러싸 띠를 묶은 것 같고 여러 맥을 총괄하여 묶는다.〕 이 또한 모두 혈이 허하여 기가 붙을 곳이 없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이 약을 쓰면 농이 배출되고 통증이 멎으며, 옹이 사라지고 독이 제거되고, 피부가 윤택해져 메마르고 영양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없어진다. 그러나 이 약은 맛이 매워 흩는 작용이 있으므로 기가 허하고 화가 성한 경우에는 엄격히 금한다. 맛이 달아 막히게 하므로 비위가 허한한 경우에는 금한다. 약의 바탕이 윤택하고 성질이 매끄러우므로 대장이 설사하는 경우에도 금한다. 이를 충분히 알아 분명히 분별하지 않을 수 없다. 책에서 당귀가 심에 들어간다고 하면서 다시 간과 비에 들어간다고도 한 것은, 당귀가 혈을 보하며 간과 비에도 모두 혈을 통솔하고 저장하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비는 혈을 통솔하고 간은 혈을 저장한다.〕 진(秦) 지방의 것〔진주와 문주에서 난다〕은 머리가 둥글고 꼬리가 많으며, 빛깔은 자주색이고 향기로우며 살지고 윤택하여 마미당귀라 한다. 그 성질과 힘이 부드러워 잘 보한다. 천(川) 지방의 것은 꼬리가 굵고 단단하며 메말라 참두당귀라 한다. 그 성질과 힘이 강하여 잘 공하므로 오직 발산시키는 데 알맞다. 거두어 저장할 때에는 햇볕에 말려 열기가 남아 있을 때 항아리 안에 넣고 종이로 봉한다. 술로 씻어 쓰는 것이 알맞다. 창포·해조·생강을 외하고, 젖은 밀가루를 오한다.
四
4
白朮〔山草〕 {補脾氣 、 燥脾濕} 白朮〔耑入脾〕緣何專補脾氣 ? 蓋以脾苦濕 , 急食苦以燥之 ; 脾欲緩 , 急食甘以緩之〔 內經〕 ; 白朮味苦而甘 , 既能燥濕實脾 , 復能緩脾生津〔濕燥則脾實 , 脾緩則津生 。 〕 , 且其性最溫 , 服則能以健食消穀 , 為脾臟補氣第一要藥也 。 〔五臟各有陰陽 , 白朮耑補脾陽 , 故曰補氣 。 〕書言無汗能發 , 有汗能收 , 通溺止泄 , 消痰治腫 , 止熱化癖 , 安胎〔胎氣繫於脾 , 脾虛則蒂無所附 , 故易落 。 〕止嘔〔聲物俱有為嘔 , 有物無聲為吐 , 東垣云 : 生薑 、 半夏 , 皆可以治表實氣壅 , 若虛嘔穀氣不行 , 當以參朮補胃 , 推揚穀氣而已 。 〕 , 功效甚多 。 總因脾濕則汗不止 , 脾健則汗易發 ; 凡水濕諸邪 , 靡不因其脾健而自除 ; 吐瀉及胎不安〔胃之上口為賁門 , 水穀於此而入 , 胃之下口為幽門 , 水穀之滓穢自此而入小腸 , 又自小腸下一十六曲 ; 水穀始下小腸下口闌門 , 水穀自此泌別 。 凡穢為濁 , 入於大腸 ; 水之清 , 入於胱膀 ; 如水穀不分 , 清濁不別 , 則皆入於大腸而成 。 李士材云 : 脾土強者 , 自能勝濕 , 無濕則不泄 , 濕多成於五泄 ; 若土虛不能制濕 , 則風寒與熱 , 皆得干而為病 。 〕 , 亦靡不因其脾健而悉平矣 。 故同枳實則能治痞 , 同黃芩則能安胎 , 同澤瀉則能利水 , 同乾薑 、 桂心 , 則能消飲祛癖 , 同地黃為丸 , 則能以治血瀉萎黃 , 同半夏 、 丁香 、 薑汁 , 則可以治小兒久瀉 , 同牡蠣 、 石斛 、 麥麩 , 則可以治脾虛盜汗 。 然血燥無濕 , 腎間動氣築築 , 燥渴便閉者忌服 , 謂其燥腎閉氣 , 則其氣益築〔劉涓子云 : 癰疽忌白朮 , 以其燥腎而閉氣 , 故反生膿作痛也 。 凡臟皆屬陰 , 世人但知白朮能健脾 , 寧知脾虛而無濕邪者 , 用之反燥脾家津液 , 是損脾陰也 , 何補之有 , 此最易 誤, 故特表而出之 。 〕 ; 又寒濕過甚 , 水滿中宮者亦忌 , 謂其水氣未決 , 苦不勝水 , 甘徒滋壅 , 必待腎陽培補 , 水氣漸消 , 腎氣安位 , 朮始可投〔猶洪水衝堤 , 必待水退 , 方可培土禦水 。 〕 , 此又不得不稍變換於中也 。 〔凡土虧水泛 , 必俟水勢稍退 , 方進理中等藥 。 〕蓋補脾之藥不一 , 白朮專補脾陽〔仲淳曰 : 白朮稟純陽之土氣 , 除邪之功勝 , 而益陰之效虧 。 故病屬陰虛 , 血少精不足 , 內熱骨蒸 , 口乾唇燥 , 欬嗽吐痰 , 吐血鼻衂齒衂 , 便祕滯下者 , 法咸忌之 。 〕 , 生則較熟性更鮮補不滯膩 , 能治風寒濕 痹, 及散腰臍間血 , 并衝 脈 為病逆氣裏急之功 ; 非若山藥止補脾臟之陰 ; 甘草止緩脾中之氣 , 而不散於上下 , 俾血可生 , 燥症全無 ; 蒼朮氣味過烈 , 散多於補 ; 人參一味冲和 , 燥氣悉化 , 補脾而更補肺 , 所當分別而異視者也 。 出浙江於潛地者為於潛朮 , 最佳 。 米泔浸〔借穀氣和脾〕 , 壁土拌炒〔借土氣助脾〕 ; 入清燥藥 , 蜜水炒〔借潤制燥〕 ; 入滋陰藥 , 人乳拌用〔借乳入血制燥〕 ; 入清脹藥 , 麩皮拌炒用〔借麩入中〕 。
백출〔산초〕 {비기를 보하고 비습을 말린다} 백출〔오로지 비에 들어간다〕은 어째서 특별히 비기를 보하는가. 비는 습을 괴롭게 여기므로 급히 쓴맛을 먹어 말려야 하고, 비는 완만해지기를 바라므로 급히 단맛을 먹어 완만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내경』〕. 백출은 맛이 쓰면서 달아 습을 말리고 비를 실하게 할 뿐 아니라, 비를 완만하게 하여 진액을 생기게 한다〔습이 마르면 비가 실해지고, 비가 완만해지면 진액이 생긴다〕. 또한 그 성질이 매우 따뜻하여 복용하면 식욕을 돕고 곡식을 소화하게 하므로, 비장의 기를 보하는 첫째가는 중요한 약이다.〔오장에는 각각 음양이 있는데, 백출은 오로지 비양을 보하므로 기를 보한다고 한다.〕 책에서는 땀이 없으면 나게 하고 땀이 있으면 거두며, 소변을 통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며, 담을 없애고 부종을 치료하며, 열을 멎게 하고 벽(癖)을 풀며, 태를 편안하게 하고〔태기는 비에 매여 있으므로, 비가 허하면 꼭지가 붙을 곳이 없어 쉽게 떨어진다〕 구역을 멎게 한다고 하니 효능이 매우 많다.〔소리와 토하는 것이 함께 있으면 구(嘔)이고, 토하는 것은 있으나 소리가 없으면 토(吐)이다. 동원이 말하였다. “생강과 반하는 모두 표실기옹을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허해서 구역하고 곡기가 운행하지 못하면 인삼과 백출로 위를 보하여 곡기를 밀어 올릴 뿐이다.”〕 이는 모두 비가 습하면 땀이 멎지 않고 비가 건실하면 땀이 쉽게 나기 때문이다. 모든 수습의 사기는 비가 건실해지면 저절로 제거되지 않는 것이 없다. 구토·설사와 태가 불안한 증상〔위의 위쪽 입구는 분문으로, 수곡은 이곳으로 들어간다. 위의 아래쪽 입구는 유문으로, 수곡의 찌꺼기가 여기에서 소장으로 들어가 다시 소장의 열여섯 굽이를 내려간다. 수곡이 비로소 소장 아래쪽 입구인 난문에 이르면 여기에서 나뉜다. 찌꺼기는 탁한 것이 되어 대장으로 들어가고, 물의 맑은 것은 방광으로 들어간다. 수곡이 나뉘지 않고 청탁이 구분되지 않으면 모두 대장으로 들어가 …이 된다〔원문은 ‘而成’에서 끝나며 무엇이 되는지는 명시하지 않는다〕. 이사재가 말하였다. “비토가 강하면 저절로 습을 이길 수 있다. 습이 없으면 설사하지 않으나, 습이 많으면 다섯 가지 설사를 이루게 된다. 토가 허하여 습을 제어하지 못하면 풍·한·열이 모두 침범하여 병을 일으킬 수 있다.”〕도 비가 건실해지면 모두 평정되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지실과 함께 쓰면 비(痞)를 치료하고, 황금과 함께 쓰면 태를 편안하게 하며, 택사와 함께 쓰면 수를 소통시킨다. 건강·계심과 함께 쓰면 음(飲)을 없애고 벽을 제거하며, 지황과 함께 환을 만들면 혈사(血瀉)와 위황(萎黃)을 치료할 수 있다. 반하·정향·생강즙과 함께 쓰면 어린아이의 오래된 설사를 치료할 수 있고, 모려·석곡·맥부와 함께 쓰면 비허로 인한 도한을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혈이 마르고 습이 없으며 신간의 동기가 두근두근 뛰고, 건조하고 갈증이 나며 대변이 막힌 경우에는 복용을 금한다. 신을 건조하게 하고 기를 막아 그 기가 더욱 뛰게 하기 때문이다.〔유연자는 옹저에는 백출을 금하며, 신을 건조하게 하고 기를 막으므로 도리어 농이 생기고 아프게 한다고 하였다. 장은 모두 음에 속한다. 세상 사람들은 백출이 비를 건실하게 한다는 것만 알 뿐, 비가 허하더라도 습사가 없는 경우에는 사용하면 도리어 비의 진액을 말린다는 사실을 어찌 알겠는가. 이는 비음을 손상시키는 것인데 보하는 바가 무엇이겠는가. 이것은 가장 잘못되기 쉬우므로 특별히 드러내어 말한다.〕 또한 한습이 지나치게 심하여 중궁에 물이 가득한 경우에도 금한다. 수기가 아직 빠져나가지 못하였는데 쓴맛으로는 수를 이기지 못하고 단맛은 막힘만 더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신양을 배양하고 보하여 수기가 점차 사라지고 신기가 제자리를 잡은 뒤에야 백출을 투여할 수 있다.〔홍수가 둑을 치면 반드시 물이 물러난 뒤에야 흙을 북돋아 물을 막을 수 있는 것과 같다.〕 이 또한 상황에 따라 조금 변통하지 않을 수 없는 점이다.〔토가 부족하여 수가 넘치면 반드시 수세가 조금 물러나기를 기다린 뒤에 이중(理中) 등의 약을 쓴다.〕 비를 보하는 약은 한 가지가 아니다. 백출은 특별히 비양을 보한다.〔중순이 말하였다. “백출은 순양의 토기를 품부받아 사기를 제거하는 공은 뛰어나지만 음을 더하는 효험은 부족하다. 그러므로 병이 음허에 속하거나 혈이 적고 정이 부족한 경우, 내열골증·구건순조·해수토담·토혈·비뉵·치뉵·변비·체하가 있는 경우에는 법에 따라 모두 금한다.”〕 생것은 익힌 것과 비교하여 ‘性更鮮補’하고 체니하지 않아〔‘性更鮮補’의 정확한 뜻은 유보한다〕, 풍한습비를 치료하고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흩으며, 충맥의 병으로 기가 거슬러 오르고 속이 당기는 것을 치료하는 공이 있다. 이는 비장의 음만 보하는 산약과는 다르다. 감초는 비 가운데의 기를 완만하게 할 뿐 위아래로 흩지 않아 혈이 생기게 하고 건조한 증상이 전혀 없으며, 창출은 기미가 지나치게 강렬하여 보하는 것보다 흩는 작용이 많다. 인삼은 한결같이 충화하여 건조한 기가 모두 풀리고 비를 보하면서 폐도 보한다. 이들을 마땅히 구분하여 달리 보아야 한다. 절강의 어잠(於潛) 지방에서 나는 것은 어잠출이라 하며 가장 좋다. 쌀뜨물에 담그고〔곡기를 빌려 비를 조화롭게 한다〕 벽토와 섞어 볶는다〔토기를 빌려 비를 돕는다〕. 청조약에 넣을 때에는 꿀물로 볶고〔윤택함을 빌려 건조함을 제어한다〕, 자음약에 넣을 때에는 인유와 섞어 쓴다〔인유를 빌려 혈에 들어가게 하고 건조함을 제어한다〕. 청창약에 넣을 때에는 밀기울과 섞어 볶아 쓴다〔밀기울을 빌려 중초에 들어가게 한다〕.
五
5
龍眼〔夷菓〕 {補心脾氣血} 龍眼〔耑入心脾〕氣味甘溫 , 多有似於大棗 , 但此甘味更重 , 潤氣尤多 , 於補氣之中〔 溫則補氣〕 , 又更存有補血之力〔潤則補血〕 , 故書載能益脾長智〔脾益則智長〕 , 養心保血〔血保則心養〕 , 為心脾要藥 ; 是以心思勞傷而見健忘怔忡驚悸 , 暨腸風下血 〔便血症不一端 , 然大要血清而色鮮 , 另作一派 , 濺出遠射 , 四散如篩 , 其腹不痛 , 是為腸風無疑 。 便血而見腹痛 , 則為熱毒下注 ; 不痛則為濕毒下注 ; 痛而喜手謹按 , 則為寒毒下注 。 並血而見鮮紅為熱 , 瘀淡為寒 , 瘀晦為積 , 鮮紫為燥 、 為結 , 血如雞肝爛肉絞痛為蠱 。 與夫症見面色痿黃 , 大便不實 , 聲短氣息 , 惡心嘔吐 , 六 脈 沉遲浮大無力為虛 ; 神氣不爽 , 脈 數能食 , 腸紅下泄 , 腹痛便祕為實 ; 而究不越氣失所統 , 陰不隨陽 , 血自不歸附耳 。 〕 , 俱可用此為治 。 蓋血雖屬心生 , 而亦賴脾以統 ; 思慮而氣既耗 , 則非甘者不能以補 , 思慮而神更損 , 則非潤者不能以濟 ; 龍眼甘潤兼有 , 既能補脾固氣 , 復能保血不耗 , 則神氣自爾長養 , 而無驚悸健忘之病矣 , 按古歸脾湯有用龍眼肉以治心脾傷損 , 義實基此 。 非若大棗力專補脾 , 氣味雖甘 , 其性稍燥 , 而無甘潤和柔 , 以至於極之妙也 。 至書有言久服令人輕身不老 , 百邪俱辟 , 止是神智長養之謂 ; 蠱毒可除 , 三蟲可殺 , 止是氣血充足而蠱不食之謂 。 但此味甘體潤 , 凡中滿氣壅 , 腸滑泄利 , 為大忌耳 。 桂產者佳 , 粵東者性熱 , 不堪入藥 。
용안〔이과〕 {심비의 기혈을 보한다} 용안〔오로지 심비에 들어간다〕의 기미는 감온하여 대조와 비슷한 점이 많다. 다만 단맛이 더욱 짙고 윤택한 기가 특히 많아, 기를 보하는 가운데〔따뜻하면 기를 보한다〕 혈을 보하는 힘도 함께 갖고 있다〔윤택하면 혈을 보한다〕. 그러므로 책에서는 비를 이롭게 하고 지혜를 기르며〔비가 이로워지면 지혜가 자란다〕, 심을 기르고 혈을 보존한다고〔혈이 보존되면 심이 길러진다〕 기재하였으니 심비의 중요한 약이다. 따라서 마음을 써서 피로하고 손상되어 건망·정충·경계가 나타나거나 장풍하혈이 있을 때 모두 이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 〔변혈의 증상은 한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대체로 피가 맑고 빛깔이 선명하며, 따로 한 줄기를 이루어 멀리 튀어나가거나 체로 치듯 사방으로 흩어지고 배가 아프지 않으면 장풍임에 의심이 없다. 변혈하면서 배가 아프면 열독이 아래로 쏟아지는 것이고, 아프지 않으면 습독이 아래로 쏟아지는 것이다. 아프면서 손으로 조심스럽게 눌러주기를 좋아하면 한독이 아래로 쏟아지는 것이다. 또한 피의 빛깔이 선홍색이면 열이고, 어둡고 엷으면 한이며, 어둡고 흐리면 적이고, 선명한 자주색이면 조이거나 결이다. 피가 닭의 간이나 문드러진 고기 같고 뒤틀리는 통증이 있으면 고(蠱)이다. 증상에 얼굴빛이 위황하고 대변이 단단하지 않으며, 목소리와 숨이 짧고 오심·구토가 있고, 여섯 맥이 침지하거나 부대하면서 힘이 없으면 허이다. 정신과 기운이 개운하지 않으면서 맥이 삭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붉은 피를 아래로 쏟고 배가 아프며 변비가 있으면 실이다. 그러나 결국 기가 혈을 통솔하지 못하고 음이 양을 따르지 못하여 혈이 자연히 돌아가 붙지 못하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혈은 비록 심에서 생기지만 비가 통솔하는 데에도 의지한다. 생각으로 기가 소모되면 단맛이 아니고서는 보할 수 없고, 생각으로 신이 더욱 손상되면 윤택한 것이 아니고서는 도울 수 없다. 용안은 단맛과 윤택함을 겸하여 비를 보하고 기를 견고하게 할 뿐 아니라, 혈이 소모되지 않도록 보존할 수 있다. 그러면 신기가 자연히 길러져 경계와 건망의 병이 없어진다. 옛 귀비탕에서 용안육을 써서 심비의 손상을 치료한 뜻도 실로 여기에 바탕을 둔다. 이는 힘이 오로지 비를 보하는 데에 있고 기미는 달지만 성질이 조금 건조하여, 달고 윤택하며 조화롭고 부드러운 작용이 지극한 묘미는 없는 대조와는 다르다. 책에서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으며 온갖 사기를 물리친다고 한 것은, 다만 신지가 길러진다는 뜻이다. 고독을 없애고 삼충을 죽일 수 있다는 말도, 다만 기혈이 충족되어 고가 침식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약은 맛이 달고 바탕이 윤택하므로, 중초가 그득하고 기가 막히거나 장이 매끄러워 설사하는 경우에는 크게 금한다. 계(桂) 지방에서 나는 것이 좋고, 월동(粵東)의 것은 성질이 뜨거워 약에 넣기에 적합하지 않다.
六
육
大棗〔五菓〕 {補脾胃中氣血} 大棗〔耑入脾胃〕味甘氣溫 , 色赤肉潤 , 為補脾胃要藥 。 經曰 : 裏不足者以甘補之 ; 形不足者 , 溫之以氣 。 大棗甘能補中 , 溫能益氣 ; 脾胃既補 , 則十二經 脈 自通 , 九竅利 〔九竅 , 口 、 耳 、 鼻 、 目 、 前後二陰 。 〕 , 四肢和也 ; 正氣足則神自安 。 故凡心腹邪氣心下懸急者 , 得此則調 , 得補則氣力強 , 腸胃清 ; 身中不足及病見腸澼者 , 用此則安 。 甘能解毒 , 故於百藥中 , 得甘則協 ; 且於補藥中風寒發散 , 內用為向導 , 則能於脾助其升發之氣 。 〔仲景治奔豚 , 用大棗滋土以平腎 ; 治水飲脇痛 , 用十棗益土以勝水 。 〕不似白朮性燥不潤 , 耑於脾氣則補 ; 山藥性平不燥 , 專於脾陰有益之為異耳 。 但多食損齒〔齒屬腎 , 土燥尅水〕 , 及氣實中滿切忌 。 〔甘令中滿 , 大建中湯減餳棗 , 與甘草同例 。 〕 北產肥潤者良 , 金華南棗亦佳 。 殺烏附 , 忌蔥 、 魚同食 。
大棗는 (脾胃로 들어간다.) 味甘氣溫 色赤肉潤하여 脾胃를 補하는 要藥이 된다. 經에 말하기를; 裏가 부족한 자는 甘味로써 補하고, 形이 부족한 자는 氣로써 溫하게 한다. 大棗의 甘味는 補中할 수 있고, 溫함은 益氣할 수 있다. 脾胃가 補해지면 12經脈이 스스로 통하게 되고 九竅가 이로워지며 (九竅; 口 耳 鼻 目 前後二陰.) 四肢가 조화로워 진다. 正氣가 충족해지면 神이 스스로 편안해진다. 그러므로 心腹邪氣 心下懸急가 있는 자는 이것을 얻으면 조절된다. 補함을 얻으면 氣力이 강해지고 腸胃가 맑아진다. 몸 안이 부족하거나 병적으로 腸澼이 나타난 자는 이것을 쓰면 편안해진다. 甘味는 解毒할 수 있으므로 백 가지 약 중에서 甘味를 얻으면 서로 화합한다. 또한 補藥이나 風寒을 발산하는 약 안에서 길잡이 역할을 하여 脾의 升發之氣를 돕는다. (仲景이 奔豚을 치료할 때 大棗를 써서 土를 자양함으로써 腎을 平하게 하였고, 水飮脇痛을 치료할 때는 十棗를 사용하여 益土勝水하였다.) 白朮은 性燥不潤하여 오직 脾氣만을 補하는데; 山藥이 性平不燥하여 오직 脾陰만을 補하는 것과는 그 성질이 다르다. 다만 많이 먹으면 치아를 상하게 하며 (齒屬腎하므로 土가 燥해지면 水를 克하게 된다.) 氣實中滿이 있는 경우에는 절대 금해야 한다. (甘味는 中滿하게 하므로 大建中湯에서 餳를 줄여 쓰기도 하는데, 棗도 甘草와 더불어 이와 같은 사례에 해당한다.) 북쪽에서 생산된 肥潤한 것이 좋다. 金華의 南棗 역시 좋다. 烏頭 附子의 독을 제어하며, 파나 생선과 같이 먹는 것은 삼간다.
七
칠
荔枝〔夷菓〕 {入脾助氣 , 入肝益血養營} 荔枝〔耑入肝脾〕味甘而酸 , 氣溫 , 故能入脾助氣〔甘入脾〕 , 入肝益血養營 〔酸入肝〕 。 然於血虛火衰則宜 , 若使病非虛弱 , 及素火盛服之 , 反致助火發熱 , 而有衂血齒痛之病矣 。 〔李時珍曰 : 荔枝氣味純陽 , 其性畏熱 , 鮮者食多 , 即齦腫口痛或衂血也 , 病齒䘌及火病人忌之 。 開寶本草言其性平 , 蘇氏卻謂多食無傷 , 皆謬說也 ; 按物類相感志云 : 食荔枝多則醉 , 以殼浸水飲之即解 , 此即食物不消還以本物消之之意 。 〕
여지〔이국의 과실〕 {비에 들어가 기를 돕고, 간에 들어가 혈을 보익하며 영을 기른다} 여지〔오로지 간과 비에 들어간다〕는 맛이 달면서 시고 기는 따뜻하다. 그러므로 비에 들어가 기를 돕고〔단맛은 비에 들어간다〕, 간에 들어가 혈을 보익하며 영을 기를 수 있다〔신맛은 간에 들어간다〕. 그러나 혈이 허하고 화가 쇠한 경우에는 알맞지만, 병이 허약한 데서 생긴 것이 아니거나 평소 화가 성한 사람이 먹으면 도리어 화를 도와 열을 일으켜 코피와 치통이 생긴다.〔이시진이 말하였다. “여지는 기와 맛이 순양이고 그 성질은 열을 꺼린다. 생것을 많이 먹으면 잇몸이 붓고 입이 아프거나 코피가 난다. 치아에 䘌이 있는 사람과 화병이 있는 사람은 금한다. 개보본초에서는 성질이 평하다고 하였고, 소씨는 도리어 많이 먹어도 해롭지 않다고 하였으니 모두 잘못된 말이다. 물류상감지에서 ‘여지를 많이 먹으면 취하는데, 껍질을 물에 담갔다가 마시면 곧 풀린다’고 하였다. 이는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면 다시 그 음식으로 소화시킨다는 뜻이다.”〕
{荔枝核} 至核味甘氣溫 , 專入肝腎 , 散滯辟寒 ; 雙核形似睪丸 , 尤治㿗疝卵腫 , 以其形類相似有感而通之義也 。 〔治疝氣如斗 , 用荔枝炒黑 , 與茴香 、 青皮各炒為末 , 用酒送下 。 〕
{여지핵} 씨는 맛이 달고 기가 따뜻하며, 오로지 간과 신에 들어가 정체된 것을 흩고 한기를 물리친다. 두 씨의 모양이 고환과 비슷하여 특히 퇴산으로 고환이 붓는 것을 치료하는데, 형상이 비슷한 것끼리 감응하여 통한다는 뜻이다.〔산기로 부은 것이 말만 한 것을 치료할 때에는 여지를 검게 볶고, 회향과 청피도 각각 볶아 가루 내어 술로 넘겨 먹는다.〕
{荔枝殼} 痘瘡不起 , 用殼煎湯以服 , 蓋取殼性溫補內托之意 。
{여지각} 두창이 돋아나지 않을 때에는 껍질을 달인 물을 복용한다. 껍질의 성질이 따뜻하게 보하여 안에서 밀어내는 뜻을 취한 것이다.
然要皆屬性燥 , 用當酌症所宜 , 非若龍眼性主溫和而資益甚多也 。 出建產者良 。
그러나 요컨대 모두 성질이 조하므로 증상에 알맞은지 헤아려 써야 한다. 성질이 온화하여 보익하는 바가 매우 많은 용안과는 다르다. 건(建)에서 나는 것이 좋다.
八
팔
飴糖〔造釀〕 {溫脾潤肺} 飴糖〔耑入脾肺〕氣味甘溫 , 據書言能補脾潤肺 , 化痰止嗽 , 並仲景建中湯用此以為補中緩脾 。 蓋以米麥本屬脾胃之穀 , 而飴糖即屬穀麥所造 , 凡脾虛而肺不潤者 , 用此氣味甘緩以補脾氣之不足〔成無己曰 : 脾欲緩 , 急食甘以緩之 。 膠飴之甘 , 以緩之也 。 〕 ; 兼因甘潤以制肺燥之有餘 , 是以脾虛而痰不化 , 固可用此以除痰 ; 脾虛而嗽不止 , 固可用此以除嗽 ; 即中虛而邪不解 , 亦得用此以發表 ; 中虛而煩渴時見 , 亦得用此以除煩止渴 〔寒食大麥一升 , 水七升 , 煎五升 , 入赤餳二合 , 渴即飲之 。 〕 ; 他如草烏毒中 , 其性橫烈 , 固可用此以為甘緩 ; 芒刺誤吞 , 痛楚異常 , 更可用此以為柔軟 。 然糖經煉成 , 濕而且熱 , 其在氣虛痰盛 , 中虛火發 , 固可用此濕除 ; 若使中滿氣逆 , 實火實痰 , 非惟治痰 , 且更動痰 , 非惟治火 , 且更生火〔震亨曰 : 飴糖屬土而成於火 , 火發濕中之熱 , 寇氏謂其動風 , 言末而遺本矣 。 〕 ; 至於小兒多食 , 尤易損齒生蟲 〔蟲喜甘 , 齒屬腎 , 土補而水尅 。 〕 , 不可不慎 。 牽白者不入藥用 。
이당〔양조하여 만든 것〕 {비를 따뜻하게 하고 폐를 윤택하게 한다} 이당〔오로지 비와 폐에 들어간다〕은 기와 맛이 달고 따뜻하다. 책에는 비를 보하고 폐를 윤택하게 하며 담을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한다고 하였고, 중경의 건중탕에서도 이것을 써서 중초를 보하고 비를 완화한다. 쌀과 보리는 본래 비위에 속하는 곡식이고 이당은 곡식과 보리로 만든 것이므로, 비가 허하여 폐가 윤택하지 못한 경우에는 그 달고 완만한 기미로 부족한 비기를 보한다.〔성무기가 말하였다. “비는 완만해지기를 바라므로 급히 단맛을 먹어 완만하게 한다. 교이의 단맛으로 완만하게 하는 것이다.”〕 아울러 달고 윤택한 성질로 지나친 폐조를 제어한다. 그러므로 비가 허하여 담이 삭지 않는 경우에는 이것으로 담을 없앨 수 있고, 비가 허하여 기침이 멎지 않는 경우에는 이것으로 기침을 없앨 수 있다. 중초가 허하여 사기가 풀리지 않는 경우에도 이것으로 발표할 수 있고, 중초가 허하여 번갈이 때때로 나타나는 경우에도 이것으로 번을 없애고 갈증을 멎게 할 수 있다.〔한식의 대맥 한 승을 물 일곱 승으로 다섯 승이 되도록 달이고 적당 두 홉을 넣어, 갈증이 나면 마신다.〕 그 밖에 초오의 독에 중독되어 그 성질이 거세고 맹렬할 때에도 이것으로 달게 완화할 수 있고, 까끄라기나 가시를 잘못 삼켜 몹시 아플 때에도 이것으로 부드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당은 달여서 만들기 때문에 습하고도 열하다. 기가 허하여 담이 성하거나 중초가 허하여 화가 일어난 경우에는 이것의 습한 성질로 없앨 수 있지만, 중초가 그득하고 기가 거슬러 오르며 실화와 실담이 있는 경우에는 담을 치료하기는커녕 더욱 담을 동하게 하고, 화를 치료하기는커녕 더욱 화를 생기게 한다.〔진형이 말하였다. “이당은 토에 속하고 화로 이루어진다. 화가 습 가운데의 열을 일으키는 것인데, 구씨가 풍을 동하게 한다고 한 것은 말단만 말하고 근본을 빠뜨린 것이다.”〕 어린아이가 많이 먹으면 특히 치아를 손상시키고 충을 생기게 하기 쉬우므로〔충은 단맛을 좋아하고 치아는 신에 속하니, 토를 보하면 수를 극한다〕 삼가지 않을 수 없다. 늘여서 희게 만든 것은 약에 넣어 쓰지 않는다.
九
구
雞肉〔原禽〕 {補肝火 , 動肝風} 雞肉〔耑入肝〕補虛溫中 , 載之本經 , 不為不是 , 然雞屬巽而動風〔巽生風〕 , 外應乎木 , 內通乎肝 , 得陽氣之最早 , 故先寅而鳴〔宗奭曰 : 雞鳴於五更 , 日至巽位 , 感動其氣然也 。 〕 , 鳴必鼓翅 , 火動風生之象 。 〔時珍曰 : 禮記云 「 天產作陽 , 地產作陰 。」 雞卵生而地產 , 羽不能飛 , 雖為陽精 , 實屬風木 , 是陽中之陰也 ; 故能生熱動風 , 風火相扇 , 乃成中風 。 〕風火易動而易散 , 人之陽事不力者不宜食雞 , 是以昔人有利婦人 、 不利男子之說 ; 而東南之人肝氣易動 , 則生火生痰 , 病邪得之 , 為有助也 ; 故陰虛火盛者不宜食雞 , 食則風火益助矣 ; 脾胃虛弱者不宜食雞 , 食則肝邪益甚 , 而脾益敗矣 ; 昧者不察 , 既犯陰虛火動 、 脾虛不食兩症 , 又不撙節口腹 , 反執補虛溫中之說 , 殊為可惜 ; 至於婦人小產胎動 , 尤不宜食 。 〔食則并 , 氣益動而血益損 , 脾益虛而胎益墮 。 〕
계육〔들새〕 {간화를 보하고 간풍을 동하게 한다} 계육〔오로지 간에 들어간다〕이 허한 것을 보하고 중초를 따뜻하게 한다고 본경에 실린 말은 틀렸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닭은 손에 속하여 풍을 동하게 하고〔손은 풍을 낳는다〕, 밖으로는 목에 응하며 안으로는 간에 통한다. 양기를 가장 먼저 얻으므로 인시보다 앞서 운다.〔종석이 말하였다. “닭이 오경에 우는 것은 해가 손의 자리에 이르러 그 기에 감응하여 동하기 때문이다.”〕 울 때 반드시 날개를 치는 것은 화가 동하고 풍이 생기는 모습이다.〔시진이 말하였다. “예기에 ‘하늘에서 나는 것은 양이 되고 땅에서 나는 것은 음이 된다’고 하였다. 닭은 알에서 나며 땅에서 생기고 깃이 있어도 날지 못하니, 양의 정이기는 하나 실로 풍목에 속하여 양 가운데의 음이다. 그러므로 열을 생기게 하고 풍을 동하게 할 수 있으며, 풍과 화가 서로 부채질하면 중풍이 된다.”〕 풍과 화는 쉽게 동하고 쉽게 흩어진다. 사람의 양사가 힘이 없을 때에는 닭을 먹지 않는 것이 알맞으니, 옛사람들이 부인에게는 이롭고 남자에게는 이롭지 않다고 말한 까닭이다. 동남쪽 사람은 간기가 쉽게 동하여 화와 담이 생기므로 병사가 닭을 얻으면 도움을 받는다. 그러므로 음이 허하고 화가 성한 사람은 닭을 먹지 않는 것이 알맞으며, 먹으면 풍과 화가 더욱 도움을 받는다. 비위가 허약한 사람도 닭을 먹지 않는 것이 알맞으며, 먹으면 간사가 더욱 심해지고 비가 더욱 쇠한다. 이를 살피지 못하는 사람은 이미 음허로 화가 동하는 증상과 비허로 먹지 못하는 두 증상을 앓으면서도 먹는 것을 절제하지 않고, 도리어 허한 것을 보하고 중초를 따뜻하게 한다는 말만 고집하니 참으로 안타깝다. 부인이 유산하거나 태동이 있을 때에는 더욱 먹지 않는 것이 알맞다.〔먹으면 并하며, 기가 더욱 동하고 혈이 더욱 손상되며 비가 더욱 허해지고 태가 더욱 떨어진다.〕
{烏骨雞} 惟有烏骨雞 , 別是一種 , 獨得水木之精 , 性耑走肝腎血分 , 補血益陰 , 為補虛除癆祛熱生津止渴 , 及下痢噤口帶下崩中要藥 。 〔時珍曰 : 烏色屬水 , 牝象屬陰 , 故烏雌所治皆血分之病 , 各從其類也 。 〕如古方有用烏骨雞丸以治婦人百病 〔取其補虛益陰〕 , 鬼擊卒死用熱血以塗心下即甦 。 〔肘後用烏雞冠血 , 瀝口中令嚥 , 仍破此雞搨心下 , 冷乃棄之道邊妙 。 〕
{오골계} 오직 오골계는 별도의 종류로서 홀로 수와 목의 정을 얻었다. 성질이 오로지 간과 신의 혈분으로 가서 혈을 보하고 음을 보익하므로, 허한 것을 보하고 노를 없애며 열을 물리치고 진액을 생기게 하며 갈증을 멎게 하는 데, 그리고 하리와 금구, 대하와 붕중에 중요한 약이다.〔시진이 말하였다. “검은색은 수에 속하고 암컷의 상은 음에 속하므로 검은 암탉이 치료하는 것은 모두 혈분의 병이니, 각각 그 부류를 따르는 것이다.”〕 옛 처방에는 오골계환을 써서 부인의 온갖 병을 치료하는 것이 있다.〔허한 것을 보하고 음을 보익하는 뜻을 취한다.〕 귀격으로 갑자기 죽었을 때 뜨거운 피를 명치에 바르면 곧 소생한다.〔주후에서는 검은 닭의 볏에서 낸 피를 입 안에 떨어뜨려 삼키게 하고, 이어 그 닭을 갈라 명치에 붙였다가 식으면 길가에 버리면 묘하다고 하였다.〕
{雞冠} 雞冠位處至高 , 精華所聚 , 凡年久雄雞色赤 , 尤為陽氣充盛 ; 故可剌血以治中惡驚悸〔 陰不勝陽〕 , 及或中風口眼喎斜 , 用血塗其頰上即正 。 〔鹹能走血透肌 , 故主之 。 〕
{계관} 닭의 볏은 가장 높은 곳에 있어 정화가 모이는 자리이다. 나이가 오래된 수탉의 볏이 붉은 것은 더욱 양기가 충성한 것이다. 그러므로 찔러 피를 내어 중악과 경계를 치료할 수 있으며〔음이 양을 이기지 못한다〕, 중풍으로 입과 눈이 비뚤어진 경우에는 그 피를 뺨에 바르면 곧 바르게 된다.〔짠맛이 혈로 가고 기육을 뚫을 수 있으므로 이를 주치한다.〕
{雞血} 雞血和酒調服 , 可以使痘即發 ; 對口毒瘡 , 可用血塗即散〔風勢善行 , 以毒攻毒 。 〕 ; 中蜈蚣毒舌脹出口 , 可用冠血浸舌并咽即消〔取其物性之有畏惡而得制伏〕 , 其效甚眾 。
{계혈} 닭의 피를 술과 섞어 복용하면 두창이 곧 돋게 할 수 있다. 대구독창에는 피를 바르면 곧 흩어진다.〔풍의 기세는 잘 움직이므로 독으로 독을 공격하는 것이다.〕 지네의 독에 중독되어 혀가 부어 입 밖으로 나온 경우에는 볏의 피에 혀를 담그고 아울러 삼키면 곧 가라앉는다.〔그 물성이 두려워하고 꺼리는 것이 있어 제압되는 뜻을 취한 것이다.〕 그 효험이 매우 많다.
{雞肝} 至於雄雞肝味甘微苦而溫 , 何書載治陰痿不起〔千金方用雞肝三具 , 並菟絲子一斤為末 , 雀卵和丸 , 如小豆大 , 每服五六十丸 , 酒下 。 〕 , 及小兒疳積 , 眼目不明 , 並肝經實熱虛熱〔實熱 , 用雄雞輭肝 , 並胡黃連 、 白芙蓉花 、 肉豆蔻為末 , 化服 ; 虛熱 , 用雞肝同明雄黃 、 桑白皮 、 雞內金為末 , 酒蒸去藥食 。 〕 ; 皆以取其肝以入肝 , 氣類相感之意 。
{계간} 수탉의 간은 맛이 달고 약간 쓰며 따뜻하다. 어느 책에는 음위로 일어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고 실려 있다.〔천금방에서는 닭의 간 세 개와 토사자 한 근을 가루 내고 참새알로 반죽하여 팥만 한 환을 만들어, 한 번에 쉰 알에서 예순 알씩 술로 먹는다.〕 또 소아의 감적과 눈이 밝지 못한 것, 간경의 실열과 허열을 치료한다.〔실열에는 수탉의 연한 간을 호황련, 백부용화, 육두구와 함께 가루 내어 풀어서 복용한다. 허열에는 닭의 간을 명웅황, 상백피, 계내금과 함께 가루 내고 술로 쪄서 약을 버리고 먹는다.〕 모두 그 간을 취하여 간에 들어가게 하니, 기의 부류가 서로 감응한다는 뜻이다.
{雞矢白} 雞屎白性寒不溫 , 用之以治鼓脹〔普濟方云 : 治鼓脹旦食不能暮食 , 由脾虛不能制水 , 水反勝土 , 水穀不運 , 氣不宣流 , 故令中滿 , 其 脈 沉實而滑 , 宜雞矢醴主之 。 何大英云 : 諸腹脹大 , 皆屬於熱 , 精氣不得滲入膀胱 , 別走於腑 , 溢於皮裏膜外 , 故成脹滿 , 小便短澁 , 雞矢性寒 , 利小便 , 誠萬金不傳之寶也 。 用臘月乾雞矢白半斤 , 袋盛 , 以酒醅一斗 , 漬七日 , 溫服三盃 , 日三 ; 或為末服二錢亦可 。 〕 , 石淋 〔古今驗錄 , 用雞矢白日中半乾 , 炒香為末 , 以酸漿飲服方寸匙 , 日二次 , 當下石出 。 〕 , 瘢痕〔外臺以豬脂三升 , 飼烏雞一隻 , 三日取矢 , 同白芷 、 當歸各一兩煎十沸 , 去渣 , 入鷹矢白半兩調敷 。 〕 , 風 痹 〔千金方用腊月烏雞矢一升 , 炒黃為末 , 絹袋盛漬三升酒中 , 頻頻溫服令醉 。 〕 ; 亦以取其消導利濕 , 清熱除風之義 。
{계시백} 계시백은 성질이 차고 따뜻하지 않아 고창을 치료하는 데 쓴다.〔보제방에서 말하였다. “고창으로 아침에 먹으면 저녁에 먹지 못하는 것은 비가 허하여 수를 제어하지 못하고 수가 도리어 토를 이겨 수곡이 운행하지 못하고 기가 고르게 흐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중초가 그득해지고 맥이 침실하면서 활하니, 계시례로 주치하는 것이 알맞다.” 하대영이 말하였다. “배가 부풀어 커지는 것은 모두 열에 속한다. 정기가 방광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따로 부로 가서 피부 안과 막 밖으로 넘치므로 창만이 되고 소변이 짧고 껄끄럽다. 계시는 성질이 차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므로 실로 만금으로도 전하지 않을 보배이다.” 섣달의 마른 계시백 반 근을 주머니에 담아 술밑 한 두에 이레 동안 담갔다가 세 잔씩 따뜻하게 하여 하루 세 번 복용한다. 또는 가루 내어 두 전씩 복용해도 된다.〕 석림〔고금험록에서는 계시백을 햇볕에 반쯤 말리고 향이 나도록 볶아 가루 내어, 산장음으로 방촌시만큼 하루 두 번 복용하면 돌이 내려온다고 하였다〕, 흉터〔외대에서는 돼지기름 세 승을 검은 닭 한 마리에게 먹이고 사흘 뒤 그 똥을 받아 백지와 당귀 각 한 냥과 함께 열 번 끓어오르도록 달인 뒤 찌꺼기를 버리고 응시백 반 냥을 넣어 개어서 바른다〕, 풍비〔천금방에서는 섣달의 검은 닭 똥 한 승을 누렇게 볶아 가루 내고 비단 주머니에 담아 술 세 승에 담갔다가 자주 따뜻하게 복용하여 취하게 한다〕에도 쓴다. 이 역시 소도하고 이습하며 열을 맑히고 풍을 없애는 뜻을 취한 것이다.
{雞子} 惟雞子性稟生化最初之氣 , 兼清濁而為體 , 味甘氣寒 , 性專除熱療火 , 為風熱癎痓及傷寒少陰咽痛必用之藥 。
{계자} 달걀은 생성·변화의 최초 기를 타고나 청과 탁을 함께 지녀 몸체를 이룬다. 맛이 달고 기가 차며 성질은 오로지 열을 없애고 화를 치료하므로, 풍열로 인한 간질과 경련 및 상한 소음의 인통에 반드시 쓰는 약이다.
{卵清} 卵清微寒 , 性專治熱解毒 , 為目痛赤痛煩滿欬逆 , 小兒下洩 , 婦人難產胞衣不出 , 癰疽敷腫必用之藥 。
{난청} 흰자는 약간 차고 성질이 오로지 열을 치료하고 독을 풀므로, 눈의 통증과 붉어지며 아픈 것, 번만과 해역, 소아의 설사, 부인의 난산과 포의가 나오지 않는 것, 옹저의 부은 곳에 바르는 데 반드시 쓰는 약이다.
{卵黃} 卵黃微溫 , 性耑利產安胎 , 但多食則滯 。 〔鼎曰 : 勿多食 , 令人腹中有聲 , 動風氣 ; 和蔥蒜食之氣短 , 同韮子食成風痛 , 共鱉肉食損人 , 共獺肉食成遁尸 , 同兔肉食成洩痢 , 妊婦以雞子 、 鯉魚同食令兒生瘡 , 同糯米食令兒生蠱 。 〕
{난황} 노른자는 약간 따뜻하고 성질이 오로지 출산을 순조롭게 하며 태를 안정시키지만, 많이 먹으면 정체시킨다.〔정이 말하였다. “많이 먹지 말라. 배 속에서 소리가 나게 하고 풍기를 동하게 한다. 파와 마늘을 섞어 먹으면 기가 짧아지고, 구자와 함께 먹으면 풍통이 생기며, 자라 고기와 함께 먹으면 사람을 손상시키고, 수달 고기와 함께 먹으면 둔시가 생기며, 토끼 고기와 함께 먹으면 설리가 생긴다. 임부가 달걀과 잉어를 함께 먹으면 아이에게 창이 생기게 하고, 찹쌀과 함께 먹으면 아이에게 고가 생기게 한다.”〕
{卵殼} 他如卵殼研末 , 磨障除翳 , 及或敷下疳瘡 , 蓋以取其蛻脫之義 ; 傷寒勞復用此熬令黃黑為末 , 熱湯調服 , 亦以取其風性發散之意 。
{난각} 그 밖에 달걀 껍질은 가루 내어 눈의 장을 갈아 없애고 예를 없애며, 하감창에 바르기도 하는데, 벗어나고 탈락하는 뜻을 취한 것이다. 상한의 노복에는 이것을 누렇고 검게 되도록 볶아 가루 내고 뜨거운 물에 타서 복용하니, 이 역시 풍의 성질이 발산하는 뜻을 취한 것이다.
{肫內黃皮} 肫內黃皮 , 性耑清穀除熱 , 止煩通溺 。
{순내황피} 모래주머니 안의 누런 껍질은 성질이 오로지 청곡(清穀)하고 열을 없애며, 번을 멎게 하고 소변을 통하게 한다.
{卵中白皮} 並卵中白皮 , 能散久欬結氣 ; 皆以取其性氣上行下入之妙 。
{난중백피} 또 알 속의 흰 막은 오래된 기침으로 맺힌 기를 흩을 수 있다. 모두 그 성질과 기가 위로 가고 아래로 들어가는 묘함을 취한 것이다.
然要雞中具有溫性 , 則能動火助風 ; 具有寒性 , 則能清熱利濕 ; 具有平性 , 則能益陰祕陽 。 用雞而在於肝 , 則可通肝以治疳 ; 用雞而在於肫 、 於屎 , 則可入腑以消食 ; 用雞而在於抱出皮殼 , 則可入目以磨翳 ; 而仍不越乎巽木風動以為之主 , 故能直入厥陰而不岐耳 。 凡血虛筋攣 , 及陰虛火起骨蒸 , 服此大忌 。 諸雞惟烏骨 、 烏肉 、 白毛最良 。
요컨대 닭 가운데 따뜻한 성질을 갖춘 것은 화를 동하게 하고 풍을 도울 수 있고, 찬 성질을 갖춘 것은 열을 맑히고 습을 내보낼 수 있으며, 평한 성질을 갖춘 것은 음을 보익하고 양을 굳게 지킬 수 있다. 닭을 쓰되 간을 쓰면 간에 통하여 감을 치료할 수 있고, 모래주머니나 똥을 쓰면 부에 들어가 음식을 소화시킬 수 있으며, 부화하고 남은 막과 껍질을 쓰면 눈에 들어가 예를 갈아 없앨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손목의 풍이 동하는 것을 위주로 한다는 데서 벗어나지 않으므로 곧바로 궐음에 들어가 갈라지지 않을 뿐이다. 혈허로 근이 오그라들거나 음허로 화가 일어나 골증이 있는 경우에는 이것을 복용하는 것을 크게 금한다. 여러 닭 가운데 오골이고 살이 검으며 털이 흰 것이 가장 좋다.
一0
십
牛肉〔畜〕 {補脾固中} 牛肉〔耑入脾〕本屬土 , 若屬黃牛 , 色猶得正 , 治能補土固中〔土居中〕 , 益氣止渴〔 氣益 , 則津生渴止〕 , 功與黃耆無異 。 故三瘧久病 , 日服黃牛湯 , 能令日漸輕強而無腫脹之病 , 其效可知 。 即丹溪倒倉法 , 治停痰積血 , 膠聚於腸胃迴腸曲折之處 , 發為癱瘓癆瘵蠱脹膈𦠉 , 非丸散所能及者 , 用此因瀉為補 , 借補為瀉 , 踵其曲折 , 如洪水泛漲 , 陳朽順流而下 , 沉苛悉去 , 大有再造之功 , 中年後行一二次 , 亦卻疾養壽之一助〔朱震亨倒倉論曰 : 腸胃為積穀之室 , 故謂之倉 , 倒者推陳以致新也 。 胃屬土 , 受物而不能自運 , 七情五味有傷中宮 , 停痰積血 , 互相糾纏 , 發為癱瘓 , 為癆瘵 , 為蠱脹 , 成形成質 , 為窠為臼 , 以生百病 , 而中宮愆和 , 自非丸散所能去也 。 此方出自西域異人 , 其法用黃肥牡牛肉二十斤 , 長流水煮成糜 , 去滓 , 濾取液 , 再熬成琥珀色 ; 取之 , 每飲一鍾 , 隨飲至數十鍾 , 寒月溫飲 , 病在上則令吐 , 在下則令利 , 在中則令吐而利 , 在人活變 ; 吐利後渴 , 即服其小便一二碗 , 亦可蕩滌餘垢 ; 睡二日 , 乃食淡粥 , 養半月 , 即精神強健 , 沉疴悉去也 , 須斷房事半年 、 牛肉五年而安 。 〕 ; 此為補中之劑 , 非若汗吐下藥能以傷人 , 亦奇方也 , 但病非腸胃者不得遽行是法 。 牛有黃牛 、 水牛之分 , 故黃牛性溫 , 而水牛性平 。 白水牛可治反胃吐食 , 腸結不通 。
우육〔가축〕 {비를 보하고 중초를 견고하게 한다} 우육〔오로지 비에 들어간다〕은 본래 토에 속한다. 황우라면 색도 정색을 얻었으므로 토를 보하고 중초를 견고하게 하며〔토는 가운데 자리한다〕, 기를 보익하고 갈증을 멎게 한다〔기가 보익되면 진액이 생기고 갈증이 멎는다〕. 그 공은 황기와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삼학을 오래 앓은 사람이 날마다 황우탕을 먹으면 날로 가벼워지고 강해지며 부종이나 창만이 없어지니, 그 효험을 알 수 있다. 단계의 도창법은 담이 머물고 혈이 쌓여 장위의 굽이진 곳에 엉겨 모여, 탄탄·노채·고창·격𦠉이 생기고 환제나 산제로 미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으로 사하는 것을 보하는 것으로 삼고, 보하는 힘을 빌려 사하니, 굽이를 따라 마치 큰물이 범람할 때 묵고 썩은 것이 물길을 따라 내려가듯 오래된 고질이 모두 제거되어 다시 만들어 주는 큰 공이 있다. 중년 이후 한두 번 행하는 것도 병을 물리치고 수명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주진형의 도창론에서 말하였다. “장위는 곡식을 쌓아 두는 방이므로 창이라 한다. 도는 묵은 것을 밀어내어 새것이 오게 한다는 뜻이다. 위는 토에 속하여 음식물을 받되 스스로 운행하지 못한다. 칠정과 오미가 중궁을 손상시키면 머문 담과 쌓인 혈이 서로 얽혀 탄탄, 노채, 고창이 생기며, 형체와 실질을 이루고 둥지와 구덩이가 되어 온갖 병이 생긴다. 중궁의 조화가 어긋난 것이니 환제나 산제로는 없앨 수 없다. 이 처방은 서역의 이인에게서 나왔다. 그 방법은 살진 누런 수소의 고기 스무 근을 흐르는 물로 푹 끓여 문드러지게 하고, 찌꺼기를 버려 액을 걸러 낸 다음 다시 호박색이 되도록 달인다. 이를 한 종씩 마시되 이어서 수십 종까지 마시고, 추운 달에는 따뜻하게 마신다. 병이 위에 있으면 토하게 하고 아래에 있으면 설사하게 하며 가운데에 있으면 토하고 설사하게 하되, 사람에 따라 융통성 있게 바꾼다. 토하고 설사한 뒤 갈증이 나면 자기 소변 한두 사발을 먹어도 남은 더러움을 씻어 낼 수 있다. 이틀 자고 나서 묽고 담백한 죽을 먹으며 보름 동안 조리하면 정신이 강건해지고 오래된 고질이 모두 없어진다. 반드시 방사는 반년 동안, 쇠고기는 오 년 동안 끊어야 편안해진다.”〕 이는 중초를 보하는 약으로, 발한·구토·공하하는 약처럼 사람을 손상시키는 것이 아니니 또한 기이한 처방이다. 다만 병이 장위에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갑자기 이 방법을 시행해서는 안 된다. 소에는 황우와 수우의 구별이 있어 황우는 성질이 따뜻하고 수우는 성질이 평하다. 흰 수우는 반위로 음식을 토하는 것과 장이 맺혀 통하지 않는 것을 치료할 수 있다.
{牛乳} 牛乳味甘微寒 , 亦治脾胃枯槁 , 噎膈反胃 。 〔噎膈形類甚多 , 然大要皆屬精枯澤竭 , 氣逆上攻所致 , 故食不能入喉 、 入膈而自下也 。 且人臟腑虧損 , 津竭氣逆 , 渾身痰窒 , 用以辛香燥膈劫痰 , 未嘗不快 , 然旋劫旋生 , 旋燥旋阻 , 痰愈且盛 , 津液見枯 , 清道厭會 , 無不阻塞 ; 雖水與飲類可以入喉不逆 , 而堅硬食物 , 每至厭會即返 , 曰噎 , 至膈阻絕吐出 , 曰膈 ; 況腎主五液二便 , 與膀胱一表一裏 , 腎水既槁 , 陽火偏勝 , 煎熬津液 , 三陽熱結 , 前後閉塞 , 口既不通 , 必反於上 , 直犯清道 , 上衝吸門咽喉 , 所食多噎不下 , 故經有言三陽結謂之膈 。 朱震亨曰 : 反胃噎膈 , 大便燥結 , 宜牛乳 、 羊乳 , 時時嚥之 , 兼服四物湯為上策 ; 不可服人乳 , 人乳有五味之毒 , 七情之火也 。 〕
{우유} 우유는 맛이 달고 약간 차며, 비위가 말라 쇠한 것과 열격·반위를 치료한다.〔열격의 형태와 종류는 매우 많지만, 대체로 모두 정이 마르고 윤기가 다하며 기가 거슬러 올라가 공격하여 생긴다. 그러므로 음식이 목구멍과 격으로 들어가 저절로 내려가지 못한다. 장부가 손상되고 진액이 고갈되며 기가 거슬러 오르고 온몸이 담으로 막혔을 때, 맵고 향기로운 것으로 격을 말리고 담을 몰아내면 잠시 시원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몰아내면 곧 다시 생기고 말리면 곧 다시 막혀 담이 더욱 성해지고 진액이 말라, 청도와 염회가 모두 막힌다. 물이나 마실 것은 목구멍에 들어가 거슬러 나오지 않더라도 단단한 음식은 늘 염회에 이르면 돌아 나오니 이를 열이라 하고, 격에 이르러 막혀 끊기고 토해 나오는 것을 격이라 한다. 더구나 신은 오액과 대소변을 주관하고 방광과 서로 표리가 된다. 신수가 이미 마르면 양화가 치우쳐 성하여 진액을 달이고, 삼양의 열이 맺혀 앞뒤가 막힌다. 구멍이 통하지 않으면 반드시 위로 거슬러 올라가 곧바로 청도를 범하고 흡문과 인후로 치받으므로, 먹은 것이 흔히 막혀 내려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경에 ‘삼양이 맺힌 것을 격이라 한다’는 말이 있다. 주진형이 말하였다. “반위와 열격으로 대변이 마르고 맺힌 데에는 우유와 양젖을 때때로 삼키고 사물탕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상책이다. 사람의 젖은 복용해서는 안 된다. 사람의 젖에는 오미의 독과 칠정의 화가 있다.”〕
牛肉病獨肝黑身白頭者 , 切忌 。 同豬肉食 , 則生寸白蟲 。
소고기 중 “病獨肝黑身白頭者”라고 한 것은 절대로 금한다.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촌백충이 생긴다.
一一
십일
鯽魚〔魚〕 {補土制水消腫} 鯽魚〔耑入脾胃大腸〕氣味甘溫 , 諸魚性多屬火 , 惟鯽魚則性屬土 , 土能制水 , 故書載有和胃實腸行水之功 ; 凡腸風下血 , 膈氣吐食 , 俱可用此投治 ; 且性與厚朴反 , 朴則泄氣 , 鯽則益氣也 。 至於生搗 , 可塗痰核乳癰堅腫 ; 以豬油煎灰服 , 可治腸癰 ; 合赤小豆煮汁食 , 則消水腫 ; 炙油則治婦人陰瘡 ; 同白礬燒研 , 則治腸痢血痢 ; 入綠礬 , 泥固煅 , 則治反胃吐食 ; 與胡蒜煨 , 則治膈氣痞滿 , 皆以借其制水之意 。
즉어〔물고기〕 {토를 보하고 수를 제어하여 부종을 없앤다} 즉어〔오로지 비·위·대장에 들어간다〕는 기와 맛이 달고 따뜻하다. 여러 물고기의 성질은 대개 화에 속하지만 즉어만은 토에 속한다. 토는 수를 제어하므로 책에 위를 조화롭게 하고 장을 튼튼하게 하며 수를 운행시키는 공이 있다고 실려 있다. 장풍으로 피가 내려가는 것과 격기로 음식을 토하는 것에 모두 이것을 써서 치료할 수 있다. 또 그 성질은 후박과 상반되니, 후박은 기를 내보내고 즉어는 기를 보익하기 때문이다. 생것을 찧으면 담핵과 유옹으로 단단하게 부은 곳에 바를 수 있고, 돼지기름으로 태워 재를 만들어 복용하면 장옹을 치료할 수 있다. 적소두와 함께 달인 즙을 먹으면 수종을 없애고, 구워 기름을 내면 부인의 음창을 치료한다. 백반과 함께 태워 갈면 장리와 혈리를 치료하고, 녹반을 넣고 진흙으로 단단히 싸서 불에 달구면 반위로 음식을 토하는 것을 치료하며, 호산과 함께 잿불에 익히면 격기로 가슴과 배가 답답하고 그득한 것을 치료한다. 모두 수를 제어하는 뜻을 빌린 것이다.
{鯽魚鱗} 但煅不可去鱗 , 以鱗有止血之功也 。
{즉어린} 다만 불에 달굴 때에는 비늘을 제거해서는 안 된다. 비늘에 지혈하는 공이 있기 때문이다.
烏背者味美 , 忌麥冬 、 芥菜 、 沙糖 、 豬肝 。
등이 검은 것이 맛이 좋다. 맥동·개채·사당·돼지 간을 금한다.
一二
십이
蜂蜜〔卵生〕 {蜂白蜜 , 和胃潤肺通結 ; 赤蜜 , 性涼降火} 蜜〔耑入脾肺 , 兼入腸胃〕本花木精英 , 春生露氣噓得釀而成 。 生則性涼清發 , 熟則性溫補中 , 為至純至粹之味 。 凡人五臟不足 , 燥結不解 , 營衛不調 , 三焦失職 , 心腹急痛 , 肌肉瘡瘍 , 咳嗽熱痢 , 眼目眩花 , 形色枯槁 , 無不借其潤色以投 ; 如仲景治陽明燥結大便不解 , 用蜜煎導〔乘熱納入穀道〕 , 取其能通結燥而不傷脾胃也 。 滋補藥俱用白蜜為丸 , 取其和胃潤肺也 ; 至於赤蜜食之使人心煩 , 以其味酸者 , 故惟降火藥用之 。 白蜜雖補脾肺 , 然性涼質潤 , 若脾氣不實 , 腎氣虛滑 , 及濕熱痰滯 , 胸痞不寬者 , 咸須忌之 。 白如膏者良 〔李時珍曰 : 凡試蜜以燒紅火筯插入 , 提出起氣是真 , 起烟是偽 。 〕 ; 用銀石器 , 每蜜一斤 , 入水四兩 , 桑火慢熬 , 掠去浮沫 , 至滴水成珠用 。 忌蔥 、 鮮萵苣同食 。
봉밀〔알에서 생기는 것〕 {벌의 흰 꿀은 위를 조화롭게 하고 폐를 윤택하게 하며 맺힌 것을 통하게 한다. 붉은 꿀은 성질이 서늘하여 화를 내린다} 꿀〔오로지 비와 폐에 들어가고 장위에도 들어간다〕은 본래 꽃과 나무의 정영으로, 봄에 생기는 이슬의 기운을 받아 빚어 이루어진다. 생것은 성질이 서늘하여 맑히고 발산하며, 익힌 것은 성질이 따뜻하여 중초를 보하니, 지극히 순수한 맛이다. 사람의 오장이 부족한 것, 마르고 맺힌 것이 풀리지 않는 것, 영위가 고르지 못한 것, 삼초가 제 기능을 잃은 것, 심복의 급통, 기육의 창양, 기침과 열리, 눈이 어지럽고 아른거리는 것, 형색이 마르고 시든 것에 모두 그 윤택하게 하는 성질을 빌려 쓴다. 중경이 양명의 조결로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면서 밀전도를 쓴 것은〔뜨거울 때 항문에 넣는다〕 마르고 맺힌 것을 통하게 하면서 비위를 손상시키지 않는 뜻을 취한 것이다. 자보하는 약은 모두 흰 꿀로 환을 만드니, 위를 조화롭게 하고 폐를 윤택하게 하는 뜻을 취한다. 붉은 꿀을 먹으면 마음이 번거로워지는 것은 그 맛이 시기 때문이므로, 화를 내리는 약에만 쓴다. 흰 꿀이 비와 폐를 보하기는 하나 성질이 서늘하고 바탕이 윤택하므로, 비기가 충실하지 못하거나 신기가 허하여 잘 새는 경우, 습열과 담이 정체되어 가슴이 막히고 편하지 못한 경우에는 모두 금해야 한다. 기름처럼 흰 것이 좋다.〔이시진이 말하였다. “꿀을 시험할 때에는 붉게 달군 쇠젓가락을 꽂았다가 뽑아서 기운이 일어나면 진짜이고 연기가 나면 가짜이다.”〕 은그릇이나 돌그릇을 써서 꿀 한 근마다 물 넉 냥을 넣고 뽕나무 불로 천천히 달이며 뜬 거품을 걷어 내어, 물에 떨어뜨렸을 때 구슬처럼 뭉치면 쓴다. 파 및 생상추와 함께 먹는 것을 금한다.
{蜂房清熱 , 軟堅散結 , 解腸胃毒} 蜂房味苦鹹辛 , 氣平有毒 , 為清熱軟堅散結要藥 ; 是以驚癎蠱毒 , 癰疽瘰癧 , 痔痢風毒等症 , 得此則除 。 〔時珍曰 : 蜂露房陽明藥也 , 外科齒科及他病用之 , 亦皆取其以毒攻毒 , 殺蟲之功耳 。 〕以其辛能散結 , 苦能泄熱 , 鹹能軟堅 , 且取其氣類相從 , 以毒攻毒之義也 。 有同亂髮 、 蛇皮三物合燒灰酒服 , 治惡瘡附骨癰根在臟腑 , 歷節腫出疔腫惡 脈 諸毒者 ; 又以煎水漱齒止風蟲疼痛 , 洗乳癰蜂疔惡瘡者 ; 皆以取其攻毒散邪殺蟲之意 , 并得陰露之寒及蛻脫之義耳 。 但癰疽潰後禁用 。 去外粗皮 、 酒淨炒用 。
{봉방은 열을 맑히고 단단한 것을 무르게 하며 맺힌 것을 흩고 장위의 독을 푼다} 봉방은 맛이 쓰고 짜고 매우며 기는 평하고 독이 있다. 열을 맑히고 단단한 것을 무르게 하며 맺힌 것을 흩는 중요한 약이므로, 경간·고독·옹저·나력·치리·풍독 등의 증상은 이것을 얻으면 없어진다.〔시진이 말하였다. “봉로방은 양명약이다. 외과와 치과 및 다른 병에 쓰는 것도 모두 독으로 독을 공격하고 충을 죽이는 공을 취한 것일 뿐이다.”〕 매운맛은 맺힌 것을 흩고 쓴맛은 열을 내보내며 짠맛은 단단한 것을 무르게 할 수 있다. 또 기의 부류가 서로 따르고 독으로 독을 공격한다는 뜻을 취한다. 난발·사피와 함께 세 가지를 태워 재로 만들고 술로 복용하여, 뿌리가 장부에 있는 악창과 부골옹, 역절로 붓는 것, 정종과 악맥 등 여러 독을 치료하기도 한다. 또 달인 물로 이를 헹구어 풍충의 통증을 멎게 하거나 유옹·봉정·악창을 씻기도 한다. 모두 독을 공격하고 사기를 흩으며 충을 죽이는 뜻을 취하고, 아울러 음로의 찬 기운과 벗어나는 뜻을 얻는 것이다. 다만 옹저가 터진 뒤에는 쓰는 것을 금한다. 겉의 거친 껍질을 제거하고 술로 깨끗이 하여 볶아 쓴다.
平補
평보
精不足而以事味投補 , 是虧已在於精 , 而補不當用以平劑矣 ; 氣不足而以輕清投補 , 是虧已在於氣 , 而補亦不當用以平劑矣 ; 惟於補氣而於血有損 , 補血而於氣有窒 ; 補上而於下有礙 , 補下而於上有虧 ; 其症似虛非虛 , 似實非實 , 則不得不擇甘潤和平之劑以進 。 如萎蕤 、 人乳 , 是補肺陰之至平者也 ; 山藥 、 黃精 、 羊肉 、 豬肉 、 甘草 , 是補脾陰之至平者也 ; 柏子 、 合歡皮 、 阿膠 , 是補心陰之至平者也 ; 冬青子 、 桑寄生 、 桑螵蛸 、 狗脊 , 是補肝腎陰之至平者也 ; 燕窩 、 鴿肉 、 鴨肉 , 是補精氣之至平者也 。 但阿膠 、 人乳 , 則令肝腎與肺而皆潤 , 合歡則令脾陰五臟而皆安 , 山藥則令肺腎而俱固 , 桑螵蛸則能利水以交心 。 至於倉米 、 扁豆 , 一能養胃以除煩 , 一能舒脾以利脾 , 皆為輕平最和之味 。 餘則兼苦兼辛兼淡 , 平雖不失 , 而氣味夾雜 , 未可概作平補論耳 。
정이 부족하여 事味로 보한다면 이미 손실이 정에 있으므로 보하는 데 평한 약을 써서는 안 된다. 기가 부족하여 가볍고 맑은 것으로 보한다면 이미 손실이 기에 있으므로 역시 평한 약을 써서는 안 된다. 다만 기를 보하면 혈에 손상이 있고 혈을 보하면 기가 막히며, 위를 보하면 아래에 방해가 있고 아래를 보하면 위에 손실이 생겨, 그 증상이 허한 듯하나 허하지 않고 실한 듯하나 실하지 않으면 달고 윤택하며 평화로운 약을 골라 쓰지 않을 수 없다. 위유와 인유는 폐음을 보하는 지극히 평한 것이고, 산약·황정·양고기·돼지고기·감초는 비음을 보하는 지극히 평한 것이다. 백자·합환피·아교는 심음을 보하는 지극히 평한 것이며, 동청자·상기생·상표초·구척은 간신의 음을 보하는 지극히 평한 것이다. 연와·비둘기 고기·오리 고기는 정기를 보하는 지극히 평한 것이다. 다만 아교와 인유는 간·신·폐를 모두 윤택하게 하고, 합환은 비음과 오장을 모두 편안하게 하며, 산약은 폐와 신을 모두 견고하게 하고, 상표초는 수를 잘 나가게 하여 심과 교통할 수 있다. 창미와 편두는 하나는 위를 길러 번을 없애고 하나는 비를 펴 주어 비를 이롭게 하니, 모두 가볍고 평하며 가장 조화로운 맛이다. 나머지는 쓴맛·매운맛·담담한 맛을 겸하여 평함을 잃지는 않더라도 기와 맛이 뒤섞여 있으므로 모두 평보로 논할 수는 없다.
一三
십삼
萎蕤〔山草〕 {補肺陰 , 止嗽 , 兼祛風濕} 萎蕤〔耑入肺 , 兼入肝脾腎〕一名玉竹 , 味甘性平 , 質潤 , 據書載能補肺陰 , 及入肝脾腎以祛風濕 。 與人參地黃 , 稱為補劑上品〔如本經所論 , 以治中風暴熱等病 ; 別錄所論 , 以治心腹結氣 , 虛熱腰痛 , 莖中寒 , 目痛眥爛淚出 ; 甄權所論 , 以治內虛不足 , 去虛癆客熱 , 頭痛不安 ; 千金以治風溫 , 自汗身重 , 語言難出 ; 時珍以治寒瘧痁瘧不足 , 皆以萎蕤為主 。 〕并云可以當參 , 其說未嘗不是 ; 但此氣平力薄 , 既與人參力厚不若 , 復與地黃味濃不合 , 即使用至斤許 , 未有奇功 , 較之人參之補元 , 地黃之滋陰 , 不啻天淵矣 , 矧可用此當參以挽垂絕之傾乎 ? 況書載云祛風除濕 , 不無疎泄於補 , 更云不及 , 曷云可稱上劑耶 。 肥白者良 。 似黃精而差小 , 黃白多鬚 , 竹刀刮去皮節 , 發散用生 ; 補劑用蜜水拌 , 飯上蒸熟用 。
위유〔산풀〕 {폐음을 보하고 기침을 멎게 하며 풍습도 물리친다} 위유〔오로지 폐에 들어가고 간·비·신에도 들어간다〕는 일명 옥죽이다.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며 바탕이 윤택하다. 책에는 폐음을 보하고 간·비·신에 들어가 풍습을 물리칠 수 있다고 실려 있다. 인삼·지황과 함께 보약의 상품으로 일컬어진다.〔본경에서 논한 중풍과 갑작스러운 열 등의 병을 치료하는 것, 별록에서 논한 심복의 결기, 허열과 요통, 음경 속의 한기, 눈의 통증과 눈초리가 짓무르고 눈물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 것, 견권이 논한 내허로 부족한 것을 치료하고 허로의 객열 및 머리가 아프고 불안한 것을 없애는 것, 천금에서 풍온으로 저절로 땀이 나고 몸이 무거우며 말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것, 시진이 한학과 점학으로 부족한 것을 치료하는 것에 모두 위유를 주로 쓴다.〕 또 인삼을 대신할 수 있다고 하니, 그 말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는 기가 평하고 힘이 약하여 힘이 두터운 인삼만 못하고, 맛이 진한 지황과도 같지 않다. 한 근가량까지 쓰더라도 기이한 공이 없으니, 인삼의 원기를 보하는 것과 지황의 음을 자양하는 것에 견주면 하늘과 못만큼이나 차이가 난다. 어찌 이것을 인삼 대신 써서 거의 끊어지려는 위태로움을 돌이킬 수 있겠는가? 더구나 책에 풍을 물리치고 습을 없앤다고 실려 있으니, 보하면서도 소설함이 없지 않아 더욱 못하다고 할 만하다. 어찌 상등의 약이라 할 수 있겠는가? 살지고 흰 것이 좋다. 황정과 비슷하나 조금 작고 황백색에 수염뿌리가 많다. 대칼로 껍질과 마디를 긁어 없애고, 발산할 때에는 생것을 쓴다. 보약에는 꿀물에 버무려 밥 위에서 쪄 익힌 것을 쓴다.
一四
십사
黃精〔山草〕 {補脾陰} 黃精〔耑入脾 , 兼入肺腎〕書極稱羨 , 謂其氣平味甘 , 治能補中益五臟 , 補脾胃 , 潤心肺 , 填精補助筋骨 , 除風濕 , 下三蟲 ; 且得坤土之精粹 , 久服不饑 , 其言極是 。 〔時珍曰 : 黃精受戊己之淳氣 , 故為真黃宮之勝品 。 土者萬物之母 , 土得其養 , 則水火既濟 ; 木金交合 , 而諸邪自去 , 百病不生矣 。 〕但其所述逃婢一事 , 云其服此能飛 , 不無可疑 ? 究其黃精氣味 , 止是入脾補陰 ; 若使挾有痰濕 , 則食反更助痰 , 況此未經火煅 , 食則喉舌皆 痹, 何至服能成仙 ? 若使事果屬實 , 則人參更得天地中和之粹 , 又曷云不克成仙耶 , 細繹是情 , 殊覺謊謬 , 因并記之 。 根紫花黃 , 葉如竹葉者是 , 俗名山生薑 。 九蒸九晒用 。
황정〔산풀〕 {비음을 보한다} 황정〔오로지 비에 들어가고 폐와 신에도 들어간다〕을 책에서는 매우 칭찬하여, 기가 평하고 맛이 달며 중초를 보하고 오장을 보익하고, 비위를 보하고 심폐를 윤택하게 하며, 정을 채우고 근골을 보조하고 풍습을 없애며 삼충을 내보낸다고 하였다. 또 곤토의 정수를 얻어 오래 복용하면 배고프지 않다고 하니, 그 말은 매우 옳다.〔시진이 말하였다. “황정은 무기의 순후한 기를 받으므로 참으로 황궁의 뛰어난 물품이다. 토는 만물의 어머니이다. 토가 길러지면 수와 화가 서로 구제하고 목과 금이 서로 합하여, 여러 사기가 저절로 물러나고 온갖 병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도망간 여종이 이것을 먹고 날 수 있었다고 서술한 일은 의심스럽지 않은가? 황정의 기와 맛을 따져 보면 다만 비에 들어가 음을 보할 뿐이다. 담습을 겸한 사람이 먹으면 도리어 담을 더욱 돕는다. 더구나 불에 익히지 않은 것을 먹으면 목구멍과 혀가 모두 마비되는데, 어찌 복용하여 신선이 될 수 있겠는가? 만일 그 일이 사실이라면 인삼은 더욱 천지의 중화된 정수를 얻었는데, 어찌 신선이 될 수 없다고 하는가? 이 사정을 자세히 헤아려 보니 몹시 거짓되고 그릇되게 느껴져 함께 기록한다. 뿌리는 자주색이고 꽃은 누르며 잎이 대나무 잎 같은 것이 이것으로, 속명은 산생강이다.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볕에 말려 쓴다.
一五
십오
甘草〔山草〕 {緩中氣不足} 甘草〔耑入脾〕味甘性平 , 質中 , 外赤肉黃 , 生寒 、 熟熱 。 昔人言其有火能瀉 , 是因火性急迫 , 用此甘味以緩火勢 , 且取生用性寒 , 以瀉焚爍害耳 。 至書有云炙用補脾 , 是能緩其中氣不足 。 調和諸藥不爭〔王好古曰 : 五味之用 , 苦泄 , 辛散 , 酸收 , 鹹斂 , 甘上行而發 。 而本草言甘草下氣 , 何也 ? 蓋味甘主中 , 有升降浮沉 , 可上可下 , 可外可內 , 有和有緩 , 有補有泄 , 居中之道盡矣 。 張仲景附子理中湯用甘草 , 恐其僭上也 , 調胃承氣湯用甘草 , 恐其速下也 , 皆緩之之意 ; 小柴胡湯有柴胡 、 黃芩之寒 , 人參 、 半夏之溫 , 而用甘草者 , 則有調和之意 ; 建中湯用甘草 , 以補中而緩脾急 , 鳳髓丹用甘草 , 以緩腎急而生元氣也 , 乃甘補之意也 。 〕 , 故入和劑則補益 , 入涼劑則瀉熱 , 入汗劑則解肌 , 入峻劑則緩正氣 , 入潤劑則養血 , 并能解諸藥毒〔頌曰 : 按孫思邈千金方論云 「 甘草解百藥毒 , 如湯沃雪 。」 有中烏頭 、 巴豆毒 , 甘草入腹即定 , 驗如反掌 ; 方稱大豆汁解百藥毒 , 予每試之不效 , 加入甘草為甘豆湯 , 其驗乃奇也 。 〕 , 及兒胎毒 , 以致尊為國老 。 然使脾胃虛寒 , 及挾有水氣脹滿等症 , 服此最屬不宜 ; 未可云其補脾 , 而凡脾胃虛寒 , 皆可得而服也 ; 若使滿屬虛致 , 則甘又能瀉滿 , 不可不知 。 〔王好古曰 : 甘者令人中滿 , 中滿者勿食甘 , 甘緩而壅氣 , 非中滿所宜也 。 凡不滿而用炙甘草 , 為之補 ; 若中滿而用生甘草 , 為之瀉 , 能引甘藥直至滿所 ; 甘味入脾 , 歸其所喜 , 此升降浮沉之理也 。 經云 : 以甘補之 , 以甘瀉之 , 以甘緩之是矣 。 〕
감초〔산풀〕 {중기가 부족한 것을 완화한다} 감초〔오로지 비에 들어간다〕는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며 바탕이 중간이고, 겉은 붉고 속살은 누르다. 생것은 차고 익힌 것은 열하다. 옛사람이 화가 있으면 사할 수 있다고 한 것은, 화의 성질이 급박하므로 그 단맛으로 화세를 완화하고 생것의 찬 성질로 타서 손상시키는 해를 사한다는 뜻일 뿐이다. 책에 구워 쓰면 비를 보한다고 한 것은 중기가 부족한 것을 완화한다는 뜻이다. 여러 약을 조화시켜 다투지 않게 한다.〔왕호고가 말하였다. “오미의 작용은 쓴맛은 내보내고 매운맛은 흩으며 신맛은 거두고 짠맛은 수렴하며 단맛은 위로 가서 발하는 것이다. 그런데 본초에서 감초가 기를 내린다고 한 것은 어째서인가? 단맛은 중초를 주관하여 승강부침이 있고, 위로도 아래로도 갈 수 있고 밖으로도 안으로도 갈 수 있으며, 조화시킴과 완화함이 있고 보함과 사함이 있으니, 가운데에 처하는 도를 다 갖추었다. 장중경의 부자이중탕에 감초를 쓰는 것은 함부로 위로 오를까 염려해서이고, 조위승기탕에 쓰는 것은 너무 빨리 아래로 내려갈까 염려해서이니 모두 완화하는 뜻이다. 소시호탕에는 시호·황금의 찬 성질과 인삼·반하의 따뜻한 성질이 있는데 감초를 쓰는 것은 조화하는 뜻이다. 건중탕에 감초를 쓰는 것은 중초를 보하고 비의 급박함을 완화하려는 것이고, 봉수단에 쓰는 것은 신의 급박함을 완화하여 원기를 생기게 하려는 것이니, 단맛으로 보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조화하는 약에 들어가면 보익하고, 서늘한 약에 들어가면 열을 사하며, 발한하는 약에 들어가면 기표를 풀고, 작용이 강한 약에 들어가면 정기를 완화하며, 윤택하게 하는 약에 들어가면 혈을 기른다. 또 여러 약의 독을 풀고〔송이 말하였다. “손사막의 천금방 논설에 ‘감초가 온갖 약의 독을 푸는 것은 뜨거운 물을 눈에 붓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오두나 파두의 독에 중독되었을 때 감초가 배에 들어가면 곧 안정되니, 효험이 손바닥 뒤집듯 쉽다. 처방에서 대두즙이 온갖 약의 독을 푼다고 하나, 내가 시험할 때마다 효험이 없었다. 감초를 넣어 감두탕으로 만들면 그 효험이 기이하였다.”〕 아이의 태독도 풀므로 높여 국로라고 하였다. 그러나 비위가 허한하거나 수기를 겸하여 창만한 등의 증상에는 이것을 복용하는 것이 매우 부적합하다. 비를 보한다고 하여 비위가 허한한 사람이 모두 복용할 수 있다고 해서는 안 된다. 만일 그득함이 허함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 단맛이 그득함을 사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왕호고가 말하였다. “단맛은 중초를 그득하게 한다. 중초가 그득한 사람은 단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 단맛은 완만하게 하면서 기를 막으므로 중만에 알맞지 않다. 그득하지 않은 데 자감초를 쓰면 보하는 것이고, 중만에 생감초를 쓰면 사하는 것으로서 단 약을 곧바로 그득한 곳에 이르게 할 수 있다. 단맛이 비에 들어가 그 좋아하는 곳으로 돌아가니, 이것이 승강부침의 이치이다. 경에서 ‘단맛으로 보하고, 단맛으로 사하며, 단맛으로 완화한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甘草梢} 梢止莖中澁痛〔氣行於下〕 。
{감초초} 끝부분은 음경 속의 껄끄럽고 아픈 것을 멎게 한다.〔기가 아래로 간다.〕
{甘草節} 節消癰疽焮腫 , 及除胸熱〔節行節處〕 , 功各有宜 。
{감초절} 마디는 옹저의 화끈거리며 부은 것을 없애고 가슴의 열을 제거한다.〔마디는 마디 부위로 간다.〕 공효에 각각 알맞은 바가 있다.
但用宜取大而且結 。 至書所載甘反大戟 、 芫花 、 甘遂 , 又云 : 亦有並用不悖 , 惟深達精微者始可知之 。 〔如古治痰癖 , 有用十棗湯加甘草 ; 東垣治結核 , 與海藻同用 ; 丹溪治癆瘵蓮心飲 , 與芫花同用 , 皆以反其下勢之銳 。 〕
다만 쓸 때에는 크고 단단한 것을 골라야 한다. 책에는 감초가 대극·원화·감수와 상반된다고 하면서, 또 함께 써도 어긋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정미한 이치를 깊이 통달한 사람만이 비로소 알 수 있다고 하였다.〔옛날 담벽을 치료하면서 십조탕에 감초를 더한 경우, 동원이 맺힌 멍울을 치료하면서 해조와 함께 쓴 경우, 단계가 노채를 치료하는 연심음에서 원화와 함께 쓴 경우는 모두 아래로 내려가는 날카로운 기세를 거스르게 하려는 것이다.〕
一六
십육
桑寄生〔寓木〕 {補肝腎 , 除風濕 , 強筋骨} 桑寄生〔耑入肝腎〕感桑精氣而生 , 味苦而甘 , 性平而和 , 不寒不熱 , 號為補腎 、 補血要劑 。 緣腎主骨髮 , 主血 , 苦入腎 , 腎得補則筋骨有力 , 不致痿 痹 而酸痛矣 ; 甘補血 , 血得補則髮受其灌蔭 , 而不枯脫落矣 。 故凡內而腰痛筋骨篤疾胎墮 , 外而金瘡肌膚風濕 , 何一不藉此以為主治乎 。 第出桑樹生者真〔須自採 , 或連桑葉者乃可用 。 〕 , 和莖葉細剉陰乾 , 忌火 , 服則其效如神 ; 若雜樹所出 , 性氣不同 , 恐反有害 。
상기생〔나무에 붙어 사는 것〕 {간신을 보하고 풍습을 없애며 근골을 강하게 한다} 상기생〔오로지 간신에 들어간다〕은 뽕나무의 정기에 감응하여 생긴다. 맛은 쓰면서 달고 성질은 평하면서 온화하여 차지도 덥지도 않으므로, 신을 보하고 혈을 보하는 중요한 약으로 일컬어진다. 신은 뼈와 머리카락 및 혈을 주관하고 쓴맛은 신에 들어가므로, 신이 보해지면 근골에 힘이 생겨 위비로 시큰거리고 아프게 되지 않는다. 단맛은 혈을 보하므로, 혈이 보해지면 머리카락이 그 관개와 덮어 줌을 받아 마르거나 빠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안으로 요통, 근골의 심한 병, 타태와 밖으로 금창, 피부의 풍습 가운데 어느 것이 이것을 빌려 주치하지 않겠는가? 다만 뽕나무에서 나온 것이 진짜이다.〔직접 채취하거나 뽕잎이 붙어 있는 것이라야 쓸 수 있다.〕 줄기와 잎을 함께 잘게 썰어 그늘에 말리고 불을 피하여 쓰면 그 효험이 신묘하다. 다른 나무에서 나온 것은 성질과 기가 달라 도리어 해로울까 염려된다.
一七
십칠
柏子仁〔香木〕 {養心血} 柏子仁〔耑入心〕辛甘平潤 , 考書俱言四臟皆補 , 究之止屬心藥耳 。 蓋香雖能補脾 , 而實可以通竅而入心 ; 潤雖可以補肝而益腎 , 而實可以寧神而定智 ; 甘雖足以和胃而固中 , 而實足以益血而神守 。 是以風濕可除 , 驚癎可療 , 邪魅可辟 , 皮膚可澤 , 惟見神恬氣適 , 耳聰目明 , 而無枯槁燥澀之患矣 。 然性多潤滑〔凡仁皆潤〕 , 陰寒泄瀉者切忌 ; 氣多香洩 , 體虛火盛者亦忌 。 若云不飢不老 , 延年輕身 , 雖出經典 , 仍當活視 , 毋為書執 。 蒸熟暴乾自裂 , 入藥炒研去油用 。 畏菊花 。
백자인〔향기로운 나무〕 {심혈을 기른다} 백자인〔오로지 심에 들어간다〕은 맵고 달고 평하며 윤택하다. 책을 살피면 모두 네 장을 보한다고 하지만, 따져 보면 다만 심약에 속할 뿐이다. 향기는 비를 보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로는 구규를 통하여 심에 들어갈 수 있고, 윤택함은 간을 보하고 신을 보익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로는 신을 편안하게 하고 지를 안정시킬 수 있다. 단맛은 위를 조화롭게 하고 중초를 견고하게 하기에 충분하지만, 실로는 혈을 보익하여 신이 지켜지게 한다. 그러므로 풍습을 없애고 경간을 치료하며 사매를 물리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할 수 있어, 신이 편안하고 기가 적절하며 귀가 밝고 눈이 밝아져 마르고 거친 걱정이 없게 된다. 그러나 성질이 많이 윤활하므로〔씨앗의 알맹이는 모두 윤택하다〕 음한으로 설사하는 사람은 절대로 금한다. 기가 향기로워 잘 내보내므로 몸이 허하고 화가 성한 사람도 금한다. 배고프지 않고 늙지 않으며 수명을 늘리고 몸을 가볍게 한다는 말은 경전에서 나왔더라도 융통성 있게 보아야 하며 책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쪄 익혀 볕에 말려 저절로 갈라지게 하고, 약에 넣을 때에는 볶아 갈아 기름을 제거하여 쓴다. 국화를 두려워한다.
一八
십팔
冬青子〔灌木〕 {冬青子補肝強筋 , 補腎健骨} {女貞子補腎水 , 滑腸胃} {枸骨子補腰膝 , 理失血} 冬青〔耑入肝腎〕 、 女貞 、 枸骨 , 載之本草 , 已屬不同 ; 如冬青即今俗乎凍青樹者 , 女貞即今俗呼蠟樹者 , 枸骨即今俗呼猫兒刺者 。 冬青 、 女貞 , 花繁子盛 , 纍纍滿樹 , 冬月鸛鵒喜食 , 木肌皆白 , 葉厚而柔長 , 綠色面青背淡 , 形色相似 ; 但女貞則葉長四五寸 , 子黑色 , 冬青則葉微團 , 子紅色之為異耳 ; 今人不知女貞即屬蠟樹 , 僅以女貞茂盛呼為冬青 , 致令兩物同名 。 枸骨樹 , 若女貞肌白葉長 , 青翠而厚 , 葉有五刺 ; 子若冬青緋紅 , 以致混將是物亦列女貞項下 。 究之三物合論 , 在冬青苦甘而涼 , 諸書雖言補肝強筋 , 補腎健骨〔簡集方 , 冬至日取凍青樹子 , 鹽酒浸一夜 , 九蒸九晒 , 瓶收 , 每日空心酒吞七十粒 , 臥時再服 。 〕 , 而補仍兼有清 。 女貞氣味苦平 , 按書稱為補虛上品 , 可以滋水黑髮 , 如古方之用旱蓮草 、 桑椹子同入以治虛損 ; 然亦須審脾氣堅厚 , 稍涉虛寒 , 必致作泄 。 枸骨氣味苦平 , 按書有言能補腰膝 , 及治勞傷失血〔用枸骨數斤 , 去刺 , 入紅棗二三斤 , 熬膏蜜收 。 〕 , 亦是補水培精之味 ; 但性多陰不燥 , 用以陰虛則宜 , 而於陽虛有礙 ; 枝葉可以淋汁煎膏以塗白癜風 , 脂亦可以為黐粘雀 。 三藥氣味不同 , 至就其子紅黑以推 , 大約色紅則能入肝補血 , 色黑則能入腎滋水 ; 色紅則能入血理血 , 故於失血血瘀有效 , 色黑則能補精化血 , 故於烏鬚黑髮有功 。 然色紅而潤 , 其性陰 , 兼有陽 ; 色黑而潤 , 其性純陰不雜 ; 故書有言女貞補中安臟 , 而又議其陰寒至極 , 凡此似同而異 , 在人平昔細為考核 , 免至臨岐亡羊耳 。 冬日採佳 , 酒浸蒸潤晒乾用 。
동청자〔관목〕 {동청자는 간을 보하고 근을 강하게 하며 신을 보하고 뼈를 튼튼하게 한다} {여정자는 신수를 보하고 장위를 윤활하게 한다} {구골자는 허리와 무릎을 보하고 실혈을 다스린다} 동청〔오로지 간신에 들어간다〕·여정·구골은 본초에 실린 것부터 이미 서로 다르다. 동청은 지금 속칭 동청수라고 하는 것이고, 여정은 지금 속칭 납수라고 하는 것이며, 구골은 지금 속칭 묘아자라고 하는 것이다. 동청과 여정은 꽃과 열매가 무성하여 나무에 주렁주렁 가득하고, 겨울에 鸛鵒이 즐겨 먹으며, 나무 속이 모두 희다. 잎은 두껍고 부드러우며 길고, 녹색으로 앞면은 푸르고 뒷면은 엷어 형태와 색이 비슷하다. 다만 여정은 잎이 네다섯 촌 길이이고 열매가 검으며, 동청은 잎이 약간 둥글고 열매가 붉은 것이 다를 뿐이다. 지금 사람들은 여정이 납수라는 것을 모르고, 단지 여정이 무성하다는 이유로 동청이라 불러 두 물건의 이름이 같아지게 하였다. 구골나무는 여정처럼 속이 희고 잎이 길며 푸르고 두껍고, 잎에 다섯 가시가 있다. 열매는 동청처럼 진홍색이어서 이것까지 여정 항목 아래에 뒤섞어 넣게 되었다. 세 가지를 함께 따져 보면 동청은 쓰고 달며 서늘하다. 여러 책에서는 간을 보하여 근을 강하게 하고 신을 보하여 뼈를 튼튼하게 한다고 하였으나〔간집방에서는 동짓날 동청수의 열매를 취하여 소금과 술에 하룻밤 담갔다가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볕에 말려 병에 보관하고, 날마다 빈속에 술로 일흔 알을 삼키며 잘 때 다시 복용한다〕, 보하면서도 맑히는 작용을 겸한다. 여정은 기와 맛이 쓰고 평하여 책에서는 허한 것을 보하는 상품으로 일컫고, 수를 자양하여 머리카락을 검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옛 처방에서 한련초·상심자와 함께 넣어 허손을 치료한 것이 그 예이다. 그러나 역시 비기가 견실하고 두터운지 살펴야 하니, 조금이라도 허한하면 반드시 설사를 일으킨다. 구골은 기와 맛이 쓰고 평하며, 책에는 허리와 무릎을 보하고 노상으로 피를 잃는 것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하였으니〔구골 몇 근의 가시를 제거하고 홍조 두세 근을 넣어 고약처럼 달인 뒤 꿀로 거둔다〕, 역시 수를 보하고 정을 북돋우는 맛이다. 다만 성질이 음에 치우치고 조하지 않아 음허에는 알맞지만 양허에는 방해가 된다. 가지와 잎은 물을 부어 즙을 얻고 고약으로 달여 백전풍에 바를 수 있으며, 진은 새를 붙잡는 끈끈이로 만들 수도 있다. 세 약은 기와 맛이 다르다. 열매의 붉고 검음으로 추론하면 대개 붉은 것은 간에 들어가 혈을 보하고, 검은 것은 신에 들어가 수를 자양한다. 붉은 것은 혈에 들어가 혈을 다스리므로 실혈과 혈어에 효험이 있고, 검은 것은 정을 보하고 혈을 변화시키므로 수염과 머리카락을 검게 하는 공이 있다. 그러나 붉으면서 윤택한 것은 성질이 음이되 양을 겸하고, 검으면서 윤택한 것은 성질이 순음으로 섞인 것이 없다. 그러므로 책에서는 여정이 중초를 보하고 장을 안정시킨다고 하면서도, 또 음한함이 지극하다고 논한다. 이처럼 비슷한 듯하면서 다른 것은 평소 자세히 검토하여 갈림길에서 양을 잃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겨울에 채취한 것이 좋고, 술에 담가 쪄서 축인 다음 볕에 말려 쓴다.
一九
십구
合歡皮〔喬木〕 {補脾陰 , 緩心氣} 合歡〔耑入脾 , 兼入心〕因何命名 , 謂其服之臟腑安養 , 令人歡欣怡悅 , 故以歡名 。 第此味甘氣平 , 服之雖能入脾補陰〔朱震亨曰 : 合歡屬土 , 補陰之功 , 長肌肉 , 續筋骨 , 概可見矣 。 〕 , 入心緩氣 , 而令五臟安和 , 神氣自暢 ; 及單用煎湯而治肺癰唾濁〔韋宙獨行方〕 ; 合阿膠煎湯而治肺痿吐血 , 皆驗 ; 與白蠟熬膏 , 而為長肉生肌續筋接骨之藥 。 然氣緩力微 , 用之非止錢許可以奏效 , 故必重用久服 , 方有補益怡悅心志之效矣 ; 若使急病而求治即歡悅 , 其能之乎 ? 合歡即合昏木 , 植於庭除 , 幹似梧桐 , 枝甚柔弱 , 葉似皂角 , 極細繁密 , 葉則夜合者是 。 去粗皮 , 炒用 。
합환피〔교목〕 {비음을 보하고 심기를 완화한다} 합환〔오로지 비에 들어가고 심에도 들어간다〕은 무엇 때문에 이름 붙였는가? 복용하면 장부가 편안하게 길러져 사람을 기쁘고 즐겁게 한다고 하여 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다만 이것은 맛이 달고 기가 평하므로, 복용하면 비에 들어가 음을 보하고〔주진형이 말하였다. “합환은 토에 속한다. 음을 보하는 공으로 기육을 자라게 하고 근골을 이어 주는 것을 대체로 볼 수 있다.”〕 심에 들어가 기를 완화하여 오장을 편안하고 조화롭게 하고 신기가 저절로 펼쳐지게 한다. 또 단독으로 달여 폐옹으로 탁한 것을 뱉는 것을 치료하거나〔위주의 독행방〕 아교와 함께 달여 폐위로 피를 토하는 것을 치료하여 모두 효험이 있다. 백랍과 함께 고약으로 달이면 살과 기육을 자라게 하고 근과 뼈를 잇는 약이 된다. 그러나 기가 완만하고 힘이 약하여 한 전가량 쓰는 것만으로는 효과를 낼 수 없으므로, 반드시 많이 써서 오래 복용해야 보익하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급한 병에 치료하자마자 기뻐지기를 바란다면 어찌 가능하겠는가? 합환은 곧 합혼목으로 뜰에 심는다. 줄기는 오동나무와 비슷하고 가지는 매우 부드럽고 약하다. 잎은 조각과 비슷하나 매우 잘고 빽빽하며 밤에 합쳐지는 것이 이것이다. 거친 껍질을 제거하고 볶아 쓴다.
二0
이십
陳倉米〔造釀〕 {養胃除煩} 陳倉米〔耑入胃 , 兼入心脾〕即米多年陳積於倉而未用者也 。 〔時珍曰 : 廩米北人多用粟 , 南人多用粳及秈 , 並水浸蒸晒為之 , 亦有火燒過治成者 。 入倉陳久 , 皆氣過色變 , 故古人謂之紅粟紅腐 , 陳陳相因也 。 〕凡米存積未久 , 則性仍舊未革 , 煮汁則膠粘不爽 , 食亦壅滯不消 。 至於熱病將愈 , 胃氣未復 , 猶忌食物戀膈 , 熱與食鬱 , 而煩以生 ; 必得冲淡甘平以為調劑 , 則胃乃適 。 陳米津液既枯 , 氣味亦變 , 服此正能養胃除濕祛煩 ; 是以古人載此 , 既有煮汁養胃之功 , 復有祛濕除煩之力 ; 一切惡瘡百藥不效者 , 用此作飯成團 , 火煅存性 , 麻油膩粉調敷 ; 可知冲淡和平 , 力雖稍遜 , 而功則大未可忽也 。 若以無病之時而用此 , 日為飽飯 , 則又未見其有克合者矣 。
진창미〔양조하여 만든 것〕 {위를 기르고 번을 없앤다} 진창미〔오로지 위에 들어가고 심과 비에도 들어간다〕는 쌀을 여러 해 창고에 쌓아 두고 쓰지 않은 것이다.〔시진이 말하였다. “늠미는 북쪽 사람들은 조를 많이 쓰고 남쪽 사람들은 멥쌀과 선미를 많이 써서, 모두 물에 담그고 쪄서 볕에 말려 만든다. 불로 태운 뒤 처리하여 만든 것도 있다. 창고에 오래 두면 모두 기가 지나가고 색이 변하므로 옛사람들은 홍속·홍부라고 하였으니, 묵은 것이 거듭 쌓인 것이다.”〕 쌀을 쌓아 둔 지 오래되지 않으면 성질이 여전히 바뀌지 않아 달인 즙이 끈끈하고 산뜻하지 못하며, 먹어도 막히고 정체되어 소화되지 않는다. 열병이 나으려 하나 위기가 회복되지 않았을 때에는 특히 음식이 격에 머물러 열과 음식이 울체하고 번이 생기는 것을 꺼린다. 반드시 담박하고 달고 평한 것으로 조절해야 위가 편안해진다. 묵은 쌀은 진액이 이미 마르고 기와 맛도 변하여, 복용하면 바로 위를 기르고 습을 없애며 번을 물리칠 수 있다. 그러므로 옛사람들이 이를 기록할 때 달인 즙으로 위를 기르는 공뿐 아니라 습을 물리치고 번을 없애는 힘도 있다고 하였다. 여러 약이 듣지 않는 온갖 악창에는 이것으로 밥을 지어 뭉치고, 불에 태우되 성질이 남게 하여 참기름과 이분에 개어 바른다. 이로써 담박하고 평화로운 것은 힘이 조금 못하더라도 공은 커서 소홀히 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병이 없을 때 이것을 날마다 배불리 먹는 밥으로 삼는다면 또 알맞다고 볼 수는 없다.
二一
이십일
山藥〔柔滑〕 {補脾陰} 山藥〔耑入脾 , 兼入肺腎〕本屬食物 , 古人用入湯劑 , 謂其補脾益氣〔氣益由於陰補 , 非正說也 。 〕 , 除熱 。 然究色白入肺 , 味甘入脾 , 氣雖溫而卻平 , 為補脾肺之陰 〔時珍曰 : 按吳綬云 , 山藥入手足太陰二經 , 補其不足 , 清其虛熱 。 〕 ; 是以能潤皮毛 , 長肌肉 ; 與麵同食不能益人〔詵曰 : 惟和麵作䬪飥則動氣 , 為不能制麵毒也 。 〕 , 不似黃耆性溫能補肺陽 , 白朮苦燥能補脾陽也 。 且其性濇〔汪昂曰 : 性濇故治遺精泄瀉 , 而諸家俱未言濇 。 〕 , 能治遺精不禁 。 味甘兼鹹 , 又能益腎強陰 , 故六味地黃丸用此以佐地黃 ; 然性雖陰而滯不甚 , 故能滲濕以止泄瀉 。 生搗敷癰瘡 , 消腫硬 , 亦是補陰退熱之意 ; 至云補陽消腫 , 補氣除滯 , 理雖可通 , 語涉牽混 , 似非正說 。 至入湯劑以治火虛危症 , 難圖近功 , 必多用之方愈 , 以其秉性和緩故耳 。 入滋陰藥中宜生用 , 入補脾內宜炒黃用 。 淮產色白而堅者良 , 建產雖白不佳 。
산약〔부드럽고 매끄러운 것〕 {비음을 보한다} 산약〔오로지 비에 들어가고 폐와 신에도 들어간다〕은 본래 음식이다. 옛사람들이 탕제에 넣어 쓰면서 비를 보하고 기를 보익하며〔기가 보익되는 것은 음이 보해지기 때문이므로, 이는 정확한 설명이 아니다〕 열을 없앤다고 하였다. 따져 보면 흰색은 폐에 들어가고 단맛은 비에 들어간다. 기는 따뜻하다고 하지만 도리어 평하므로 비와 폐의 음을 보한다.〔시진이 말하였다. “오수의 말을 살피면, 산약은 수태음과 족태음 두 경에 들어가 그 부족함을 보하고 허열을 맑힌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피모를 윤택하게 하고 기육을 자라게 할 수 있다. 밀가루와 함께 먹으면 사람에게 보익되지 않는다.〔선이 말하였다. “밀가루와 섞어 䬪飥을 만들면 기를 동하게 하니, 밀가루의 독을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질이 따뜻하여 폐양을 보할 수 있는 황기나 쓰고 조하여 비양을 보할 수 있는 백출과는 다르다. 또 성질이 삽하여〔왕앙이 말하였다. “성질이 삽하므로 유정과 설사를 치료하지만 여러 학자는 모두 삽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유정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할 수 있다. 맛이 달면서 짠맛을 겸하여 신을 보익하고 음을 강하게 할 수도 있으므로 육미지황환에서 지황을 보좌하도록 쓴다. 그러나 성질이 음이더라도 심하게 정체시키지 않아 습을 스며 나가게 하여 설사를 멎게 할 수 있다. 생것을 찧어 옹창에 발라 단단한 부기를 없애는 것도 음을 보하고 열을 물리는 뜻이다. 양을 보하여 부기를 없앤다거나 기를 보하여 정체를 없앤다는 말은 이치상 통할 수는 있지만 표현이 억지로 뒤섞여 정확한 설명은 아닌 듯하다. 탕제에 넣어 화가 허한 위중한 증상을 치료할 때에는 가까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반드시 많이 써야 낫는 것은 타고난 성질이 온화하고 완만하기 때문이다. 자음약에는 생것을 쓰는 것이 알맞고, 비를 보하는 약에는 누렇게 볶아 쓰는 것이 알맞다. 회에서 난 희고 단단한 것이 좋으며, 건에서 난 것은 희더라도 좋지 않다.
二二
이십이
扁豆〔菽豆〕 {補脾除濕} 扁豆〔耑入脾〕如何補脾 , 蓋緣脾喜甘 , 扁豆得味之甘 , 故能於脾而有益也 ; 脾得香而能舒 , 扁豆稟氣芬芳 , 故能於脾而克舒也 ; 脾苦濕而喜燥 , 扁豆得性之溫 , 故能於脾而克燥也 ; 脾土既實 , 則水道自通 , 三焦不混 , 而太陰暑濕之邪 〔指太陰暑濕言〕自爾克消 , 安能復藏於脾而有渴瀉之病乎 。 但多食壅滯〔凡仁皆滯〕 , 不可不知 。 子粗圓色白者佳 。 入藥連皮炒研用 , 亦有浸去皮及生用者 。
편두〔콩〕 {비를 보하고 습을 없앤다} 편두〔오로지 비에 들어간다〕는 어떻게 비를 보하는가? 비는 단맛을 좋아하고 편두는 단맛을 얻었으므로 비에 이로울 수 있다. 비는 향기를 얻으면 펴지고 편두는 향기로운 기를 타고났으므로 비를 펴 줄 수 있다. 비는 습을 괴로워하고 조를 좋아하며 편두는 따뜻한 성질을 얻었으므로 비를 말릴 수 있다. 비토가 충실해지면 수도가 저절로 통하고 삼초가 혼잡하지 않으며, 태음의 서습 사기〔태음의 서습을 가리켜 말한다〕가 저절로 사라지니, 어찌 다시 비에 숨어 갈증과 설사의 병을 일으킬 수 있겠는가? 다만 많이 먹으면 막히고 정체되므로〔씨앗의 알맹이는 모두 정체시킨다〕 알아야 한다. 씨가 굵고 둥글며 흰 것이 좋다. 약에 넣을 때에는 껍질째 볶아 갈아 쓰며, 물에 불려 껍질을 제거하거나 생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二三
이십삼
鴨肉〔水禽〕 {補虛除癆 , 逐痰利水} 鴨肉〔耑入脾胃 , 兼入肺腎〕氣味甘溫 , 逼火而生 , 唼水而長 , 未出卵時 , 先得火氣 , 故不憚冰雪 , 偏喜淫雨 , 而尾臎膻濁最甚 , 故群雌一被其氣 , 皆得化生之機 , 不待鶿尾之遍也 ; 溫中補虛 , 扶陽利水〔時珍曰 : 鴨水禽也 , 治水利小便 , 宜用青頭雄鴨 , 取水木發生之象 。 〕 , 是其本性 , 此主性溫者而言也 ; 有言其性微冷 , 能入肺腎血分 , 滋陰補虛 , 除癆止嗽化痰 , 利水消腫為要 。 〔葛可久治久虛發熱咳嗽 , 吐痰咳血 , 火乘金位者 , 用黑嘴白鴨一隻 , 取血入溫酒 , 量飲 , 使直入肺經 , 以酒補之 。 將鴨乾撏去毛 , 脇下開竅 , 去腸拭淨 , 入大棗肉二升 , 參苓平胃散末一升 , 縛定 , 用沙甕一個 , 置鴨在內 , 以炭火慢煨 , 將陳酒一瓶 , 作三次入之 , 酒乾為度 , 取起食鴨及棗 , 頻作取愈 。 〕服之陰虛亦不見燥 , 陽虛亦不見冷 , 非其性平 , 烏能若是乎 ; 但雌則微溫 , 而雄則微冷 , 不可不辨 。 若黑骨白毛者 , 為虛癆聖藥 , 亦金水相生之義耳 ; 老者良 。
압육〔물새〕 {허한 것을 보하고 노를 없애며 담을 몰아내고 수를 잘 나가게 한다} 압육〔오로지 비위에 들어가고 폐와 신에도 들어간다〕은 기와 맛이 달고 따뜻하다. 불 가까이에서 생겨나 물을 먹으며 자라는데, 알에서 나오기 전에 먼저 화기를 얻으므로 얼음과 눈을 꺼리지 않고 오래 내리는 비를 특히 좋아한다. 꼬리의 살은 누린내와 탁함이 가장 심하므로 여러 암컷이 한 번 그 기를 받으면 모두 생성·변화의 기틀을 얻어, 두루 鶿尾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중초를 따뜻하게 하고 허한 것을 보하며 양을 돕고 수를 잘 나가게 하는 것이〔시진이 말하였다. “오리는 물새이다. 수를 다스리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려면 머리가 푸른 수오리를 쓰는 것이 알맞으니, 수와 목이 발생하는 상을 취한 것이다.”〕 그 본성이니, 이는 성질이 따뜻하다는 것을 위주로 한 말이다. 성질이 약간 차며 폐와 신의 혈분에 들어가 음을 자양하고 허한 것을 보하며, 노를 없애고 기침을 멎게 하고 담을 삭이며 수를 잘 나가게 하고 부종을 없애는 데 중요하다는 말도 있다.〔갈가구는 오래 허하여 열이 나고 기침하며 담을 뱉고 피를 토하여 화가 금의 자리를 침범한 것을 치료할 때, 부리가 검은 흰 오리 한 마리의 피를 취하여 따뜻한 술에 넣고 양을 헤아려 마시게 하였다. 곧바로 폐경에 들어가게 하여 술로 보하는 것이다. 오리의 털을 마른 채로 뽑아 제거하고 옆구리에 구멍을 내어 장을 버리고 깨끗이 닦는다. 대조육 두 승과 삼령평위산 가루 한 승을 넣고 단단히 묶어, 질항아리 하나에 넣는다. 숯불로 천천히 익히면서 묵은 술 한 병을 세 차례로 나누어 붓고 술이 마르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꺼내어 오리와 대추를 먹고, 자주 만들어 써서 낫게 한다.〕 복용하면 음허에도 조해지지 않고 양허에도 차가워지지 않으니, 성질이 평하지 않다면 어떻게 이럴 수 있겠는가? 다만 암컷은 약간 따뜻하고 수컷은 약간 차므로 구별해야 한다. 뼈가 검고 털이 흰 것은 허로의 성약이니, 역시 금과 수가 서로 생하는 뜻일 뿐이다. 늙은 것이 좋다.
{鴨血} 血解金銀丹石砒霜百毒 , 及中惡溺死者 。
{압혈} 피는 금·은·단석·비상의 온갖 독을 풀며, 중악이나 물에 빠져 죽은 경우에도 쓴다.
{鴨卵} 卵甘鹹微寒 , 能滋陰 , 除心腹膈熱 ; 炒鹽藏食佳 。
{압란} 알은 달고 짜며 약간 차서 음을 자양하고 심복과 격의 열을 없앨 수 있다. 볶은 소금에 저장하여 먹는 것이 좋다.
二四
이십사
鴿肉〔原禽〕 {補精益氣 , 兼除瘡疥} 鴿肉〔耑入肺腎〕味鹹氣平 , 性稟金水 , 故能入腎入肺 , 為久患虛羸要藥 。 凡人肺腎受傷 , 多緣精虧氣弱 , 精愈損者 , 則氣益祛 , 氣愈祛者 , 則精益虛 〔精無氣不行 , 氣無精不附 。 〕 ; 服此味鹹溫平 , 則精既見其有補 , 而氣益見其有益也 。 此為甘平溫鹹之品 , 其性不涼不燥 , 故於治虛之外 , 更能兼理瘡疥 〔嘉祐〕 , 凡一切皮膚惡瘡 , 及瘢風瘰癧瘍風等症 , 煮熟酒服 , 無不咸宜 ; 并辟諸般藥毒 。 誠虛癆患疥之良劑 , 補精與氣之要藥也 。 但鴿形色甚多〔時珍曰 : 鴿性淫而易合 , 故名 。 〕 , 惟白者最良 。
합육〔들새〕 {정을 보하고 기를 보익하며 창개도 없앤다} 합육〔오로지 폐와 신에 들어간다〕은 맛이 짜고 기가 평하며 성질은 금과 수를 타고났다. 그러므로 신과 폐에 들어가 오래 허약하고 여윈 병을 앓는 데 중요한 약이 된다. 폐와 신이 손상되는 것은 대개 정이 손실되고 기가 약하기 때문이다. 정이 더 손상될수록 기는 더욱 없어지고, 기가 더 없어질수록 정은 더욱 허해진다.〔정은 기가 없으면 운행하지 못하고 기는 정이 없으면 붙어 있지 못한다.〕 맛이 짜고 따뜻하고 평한 이것을 복용하면 정이 보해질 뿐 아니라 기도 더욱 보익된다. 이는 달고 평하고 따뜻하고 짠 물품으로 성질이 서늘하지도 조하지도 않으므로, 허한 것을 치료하는 외에 창개도 다스릴 수 있다〔가우〕. 피부의 온갖 악창과 반풍·나력·양풍 등의 증상에 삶아 익혀 술로 복용하면 모두 알맞으며, 여러 약의 독도 물리친다. 참으로 허로를 앓으면서 개창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약이며 정과 기를 보하는 중요한 약이다. 다만 비둘기는 모양과 색이 매우 많으나〔시진이 말하였다. “비둘기의 성질은 음탕하여 쉽게 합하므로 이름 붙였다.”〕 흰 것이 가장 좋다.
{鴿卵} 卵能預解痘毒 。 〔用白鴿卵一對 , 入竹筒封置 厠 中半月 , 以卵和辰砂三錢 , 丸菉豆大 , 每服三十丸 , 三豆飲下 , 毒從大小便出也 。 〕
{합란} 알은 미리 두독을 풀 수 있다.〔흰 비둘기의 알 한 쌍을 대통에 넣어 봉하여 뒷간에 보름 두었다가, 알을 진사 세 전과 섞어 녹두만 한 환을 만든다. 한 번에 서른 알씩 삼두음으로 넘겨 먹으면 독이 대소변으로 나온다.〕
{鴿屎} 屎亦能殺瘵蠱 , 虛癆家咸多畜之 。
{합시} 똥 역시 채고를 죽일 수 있으므로 허로가 있는 집에서는 흔히 많이 기른다.
二五
이십오
阿膠〔畜〕 {入肝補血 , 通潤心肺與腎} 阿膠〔耑入肝 , 兼入肺腎心〕味甘氣平 , 質潤 , 專入肝經養血 , 何書又言除風化痰 ? 蓋以血因熱燥 , 則風自生 , 阿膠得阿井純陰之濟水 , 又得純黑補陰之驢皮〔宗奭曰 : 驢皮煎膠 , 取其發散皮膚之外也 ; 用烏者取烏色屬水 , 以制熱則生風之義 , 如烏卵 、 烏雞之類皆然 。 〕 , 氣味俱陰 , 既入肝經養血 , 復入腎經滋水 , 水補而熱自制 , 故風自爾不生〔藏器曰 : 諸膠皆主風 , 止洩補虛 , 而驢皮主風為最 。 〕 ; 又膠潤而不燥 , 膠性既能潤肺 , 復能趨下降濁 , 使痰不至上逆耳 。 至於痔漏腸風 , 衂血血淋下痢〔痢因熱成〕 , 暨經枯崩帶 , 胎動癰腫 , 治克有效 ; 亦是因血枯燥 , 伏熱而成 , 故能得滋而解 。 此為血分養血潤燥 , 養肺除熱要劑 , 不似首烏功耑入肝 , 補血祛風 , 烏鬚黑髮 , 而肺經潤燥定喘則未及 ; 鹿膠性耑溫督與衝以益其血 , 而於肺經清熱止嗽則未有 ; 龜膠力補至陰 , 通達於任 , 退熱除蒸 , 而於陰中之陽未克有補 。 古人云 : 阿膠養神 , 人參益氣 , 正謂此也 。 以黑光帶綠 , 至夏不軟者良 ; 削炒成珠 , 或麵炒 , 蛤粉炒〔去痰〕 , 蒲黃炒〔止血〕 , 或酒化 、 水化為用 。 以山藥為使 , 惡大黃 。
아교〔가축〕 {간에 들어가 혈을 보하고 심·폐·신을 두루 윤택하게 한다} 아교〔오로지 간에 들어가고 폐·신·심에도 들어간다〕는 맛이 달고 기가 평하며 바탕이 윤택하여, 오로지 간경에 들어가 혈을 기른다. 그런데 어느 책에서 또 풍을 없애고 담을 삭인다고 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혈이 열 때문에 마르면 풍이 저절로 생긴다. 아교는 아정의 순음인 제수를 얻고, 또 순전히 검어 음을 보하는 당나귀 가죽을 얻었다.〔종석이 말하였다. “당나귀 가죽을 달여 교를 만드는 것은 피부 밖으로 발산하는 성질을 취한 것이다. 검은 것을 쓰는 것은 검은색이 수에 속하여 “以制熱則生風”의 뜻을 취한 것이니, 검은 알과 검은 닭의 부류가 모두 그러하다.”〕 기와 맛이 모두 음이므로 간경에 들어가 혈을 기를 뿐 아니라 신경에 들어가 수를 자양한다. 수가 보해지면 열은 저절로 제어되므로 풍이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장기가 말하였다. “여러 교는 모두 풍을 주치하고 설사를 멎게 하며 허한 것을 보하지만, 당나귀 가죽이 풍을 주치하는 데 가장 뛰어나다.”〕 또 교는 윤택하고 조하지 않으며, 성질이 폐를 윤택하게 할 뿐 아니라 아래로 가서 탁한 것을 내려 담이 위로 거슬러 오르지 않게 한다. 치루·장풍·코피·혈림·하리〔열 때문에 생긴 이질〕 및 월경이 말라 끊기는 것, 붕루와 대하, 태동과 옹종에도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은, 역시 혈이 마르고 조하여 잠복한 열이 이루어졌으므로 자양을 얻으면 풀리기 때문이다. 이는 혈분에서 혈을 기르고 조함을 윤택하게 하며 폐를 기르고 열을 없애는 중요한 약이다. 공이 오로지 간에 들어가 혈을 보하고 풍을 물리치며 수염과 머리카락을 검게 하지만 폐경의 조함을 윤택하게 하고 천식을 안정시키는 데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오와는 다르다. 녹교는 성질이 오로지 독맥과 충맥을 따뜻하게 하여 혈을 보익하지만 폐경의 열을 맑히고 기침을 멎게 하는 작용은 없다. 귀교는 지음을 힘껏 보하고 임맥에 통달하여 열을 물리고 증열을 없애지만 음 가운데의 양을 보하지는 못한다. 옛사람이 아교는 신을 기르고 인삼은 기를 보익한다고 한 것은 바로 이를 가리킨다. 검게 빛나면서 녹색을 띠고 여름에도 물러지지 않는 것이 좋다. 깎아 볶아 구슬처럼 만들거나 밀가루와 함께 볶고, 또는 합분과 함께 볶거나〔담을 없앤다〕 포황과 함께 볶으며〔지혈한다〕, 술이나 물에 녹여 쓴다. 산약을 사약으로 삼고 대황을 꺼린다.
{牛膠} 牛膠功與阿膠相似〔陳自明云 : 補虛用牛皮膠 , 去風用驢皮膠 。 時珍曰 : 阿膠難得 , 真牛皮膠亦可權用 , 其性味皆平補 , 宜於虛熱 ; 若鹿角膠則性味熱補 , 非虛熱者所宜 , 不可不詳辨也 。 〕 , 治能養血祛風 , 然總不如阿膠養血治風之為最耳 。
{우교} 우교의 공은 아교와 비슷하다.〔진자명이 말하였다. “허한 것을 보할 때에는 소가죽의 교를 쓰고 풍을 없앨 때에는 당나귀 가죽의 교를 쓴다.” 시진이 말하였다. “아교는 얻기 어려우므로 진짜 소가죽의 교를 임시로 쓸 수도 있다. 그 성질과 맛은 모두 평하게 보하여 허열에 알맞다. 녹각교는 성질과 맛이 열하게 보하므로 허열이 있는 사람에게는 알맞지 않으니 자세히 구별해야 한다.”〕 혈을 기르고 풍을 물리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아교가 혈을 기르고 풍을 치료하는 데 가장 뛰어난 것에는 미치지 못한다.
二六
이십육
羊肉〔畜〕 {入脾補陰 , 豐體澤膚} 羊肉〔耑入脾〕氣味甘溫 , 東垣載能補形 , 此一句已盡羊肉大概矣 ; 復於十劑方中又云 : 補可去弱 , 人參 、 羊肉之屬 。 是明指參補氣 , 而補形端在羊肉 , 又何疑哉 。 夫氣屬陽 , 血屬陰 , 體輕而燥者屬陽 , 體重而潤者屬陰 ; 羊肉氣味雖溫 , 然體潤肉肥 , 其於肌膚血液則易及〔李杲曰 : 凡味同羊肉者 , 皆補血虛 。 〕 ; 若使泥於書載壯陽補氣健力等說 , 及以陽生陰長之理 , 牽引混指 , 其何以清眉目而別治用哉 ?
양육〔가축〕 {비에 들어가 음을 보하고 몸을 살찌우며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양육〔오로지 비에 들어간다〕은 기와 맛이 달고 따뜻하다. 동원이 형체를 보할 수 있다고 기록하였으니, 이 한마디로 양육의 대체를 다 말하였다. 또 십제방에서 보하는 것은 약한 것을 없앨 수 있으며 인삼·양육 같은 것이 그 부류라고 하였다. 이는 인삼은 기를 보하고 형체를 보하는 것은 바로 양육임을 분명히 가리킨 것인데, 또 무엇을 의심하겠는가? 기는 양에 속하고 혈은 음에 속하며, 몸체가 가볍고 조한 것은 양에 속하고 몸체가 무겁고 윤택한 것은 음에 속한다. 양육은 기와 맛이 따뜻하더라도 몸체가 윤택하고 살이 기름져 피부와 혈액에 쉽게 미친다.〔이고가 말하였다. “맛이 양육과 같은 것은 모두 혈허를 보한다.”〕 만일 책에 실린 장양·보기·건력 등의 설명과 양이 생하면 음이 자란다는 이치에 얽매여 억지로 끌어다 뒤섞어 가리킨다면, 어떻게 항목을 분명하게 하여 치료의 쓰임을 구별하겠는가?
{羊肝 、 羊膽} 況據書載羊肝 、 羊膽 , 皆指屬寒 , 而能明目以祛翳 。 〔時珍曰 : 肝開於目 , 膽汁減則目暗 ; 目者肝之外候 , 膽之精華也 , 故諸膽皆治目病 。 腊月取羯羊膽十餘枚 , 以蜜裝滿 , 紙套籠住 , 懸簷下 , 待霜出掃下 , 點之神效 , 名二百味草花膏 ; 以羊食百草 , 蜂採百花也 。 〕
{양간·양담} 더구나 책에 실린 양의 간과 쓸개는 모두 찬 것에 속한다고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예를 물리칠 수 있다고 한다.〔시진이 말하였다. “간은 눈에 구멍을 열고 담즙이 줄면 눈이 어두워진다. 눈은 간의 겉으로 드러나는 징후이며 담의 정화이므로 여러 쓸개가 모두 눈병을 치료한다. 섣달에 거세한 양의 쓸개 열 개 남짓를 취하여 꿀을 가득 채우고 종이로 둘러 감싸 처마 아래 매달았다가, 서리 같은 것이 나오기를 기다려 쓸어 모아 눈에 찍어 바르면 신효하다. 이를 이백미초화고라고 부르니, 양은 온갖 풀을 먹고 벌은 온갖 꽃을 채취하기 때문이다.”〕
{羊骨} 羊骨則止補骨 , 燒灰擦牙則止固腎 。
{양골} 양의 뼈는 다만 뼈를 보하며, 태운 재로 이를 문지르면 다만 신을 견고하게 한다.
{羊精 、 羊𦚠} 羊精 、 羊𦚠則止潤膚澤肌 。
{양정·양𦚠} 양의 정과 양𦚠은 다만 피부와 기육을 윤택하게 한다.
{羊血} 羊血則止解砒霜諸毒 。 〔外臺云 : 凡服丹石人 , 忌食羊血十年 , 一食前功盡亡 。 此物能制丹砂 、 水銀 、 輕粉 、 生銀 、 硼砂 、 砒霜 、 硫黃 、 乳石 、 鐘乳 、 空青 、 曾青 、 雲母石 、 陽起石 、 孔公孽等毒 。 〕
{양혈} 양의 피는 다만 비상 등 여러 독을 푼다.〔외대에서 말하였다. “단석을 복용하는 사람은 양의 피를 십 년 동안 먹지 말아야 한다. 한 번 먹으면 앞서 쌓은 공이 모두 없어진다.” 이것은 단사·수은·경분·생은·붕사·비상·유황·유석·종유·공청·증청·운모석·양기석·공공얼 등의 독을 제압할 수 있다.〕
{羊乳} 羊乳則止潤燥消渴 。
{양유} 양의 젖은 다만 조한 것을 윤택하게 하고 갈증을 없앤다.
{羊鬚} 羊鬚則止敷疳療瘡 , 而於氣血未有補 。
{양수} 양의 수염은 다만 감에 바르고 창을 치료할 뿐, 기와 혈을 보하는 작용은 없다.
豈有羊肉一味 , 功耑入肺補氣 , 而於形血精液 , 竟不補及者乎 ? 但其氣薄於血 , 則雖口服甘肥 , 而血不生 ; 血薄於氣 , 則雖日服參耆 , 而氣不長 , 於此不可不知 。 反半夏 、 菖蒲 , 忌銅器 , 同蕎麥 、 豆醬食 , 發痼疾 , 同醋食 , 傷人心 。
어찌 양육 한 가지의 공이 오로지 폐에 들어가 기를 보하고, 형체·혈·정액에는 전혀 보익이 미치지 않는다고 하겠는가? 다만 기가 혈보다 약하면 입으로 달고 기름진 것을 먹더라도 혈이 생기지 않고, 혈이 기보다 약하면 날마다 인삼과 황기를 복용하더라도 기가 자라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반하·창포와 상반되고 동그릇을 꺼린다. 메밀·두장과 함께 먹으면 고질을 일으키고 식초와 함께 먹으면 심을 손상시킨다.
二七
이십칠
燕窩〔原禽〕 {補胃潤肺滋腎} 燕窩〔耑入肺脾腎〕書中稱為食物上品 , 及為補虛除癆之用 。 〔考之本草不收 , 方書罕用 。 〕蓋謂此物由於鳥啣海粉作窩 , 懸於石崖 , 得陽和風日之氣而成者也 ; 海粉本屬寒鹹 , 得鳥啣於風高之處而為甘平 , 洵可入肺生氣〔肺處至高之處〕 , 入腎滋水〔鹹入腎〕 , 入胃補中〔甘入脾胃〕 , 俾其補不致燥 , 潤不致滯 , 而為藥中至平至美之味者也 ; 是以虛癆藥石難進〔咳吐紅痰 , 每兼水糖煮食〕 , 用此往往獲效 , 義由於此 。 然使火勢急迫 , 則又當用至陰重劑以為拯救 , 不可恃此輕淡以為扶衰救命之本 , 而致委靡自失耳 。
연와〔들새〕 {위를 보하고 폐를 윤택하게 하며 신을 자양한다} 연와〔오로지 폐·비·신에 들어간다〕는 책에서 음식의 상품이자 허한 것을 보하고 노를 없애는 데 쓰는 것으로 일컬어진다.〔살펴보면 본초에는 수록되지 않았고 방서에서도 드물게 쓴다.〕 이는 새가 해분을 물어다 바위 벼랑에 매달린 둥지를 만들어, 온화한 양기와 바람과 햇볕의 기를 얻어 이루어진 것이라고 한다. 해분은 본래 차고 짜지만 새가 물어다 바람이 높은 곳에 두어 달고 평하게 된다. 참으로 폐에 들어가 기를 생기게 하고〔폐는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다〕, 신에 들어가 수를 자양하며〔짠맛은 신에 들어간다〕, 위에 들어가 중초를 보할 수 있다〔단맛은 비위에 들어간다〕. 보하면서도 조해지지 않고 윤택하게 하면서도 정체시키지 않아 약 가운데 지극히 평하고 좋은 맛이 된다. 그러므로 허로로 약석을 먹이기 어려울 때〔붉은 담을 기침하여 뱉을 때에는 늘 수당(水糖)을 함께 넣어 끓여 먹는다〕 이것을 써서 흔히 효험을 얻는 것은 이러한 뜻 때문이다. 그러나 화세가 급박하면 지음의 무거운 약을 써서 구해야 한다. 이처럼 가볍고 담박한 것만 믿고 쇠약함을 돕고 목숨을 구하는 근본으로 삼아, 쇠약해진 채 스스로 그르쳐서는 안 된다.
二八
이십팔
蠟〔卵生〕 {蜜蠟入胃絕痢 , 入肝活血} {蟲蠟生肌活血} 蠟〔耑入肝脾〕本有二 , 一出於蜂蜜之滓而成 , 即蜜凝結之粗者也 , 其蠟有黃有白 ; 一出樹之蠟 , 其蠟由木之蟲而得 , 故又名蟲白蠟 。 〔白蠟有二 。 〕二者氣味不同 , 性亦微別 。 如蜜蠟味淡性平 , 其蠟本由蜜成 , 蜜本潤物 , 則蠟亦潤 , 故能主潤臟腑經絡 , 而有絕續補傷生肌之妙〔甄權治孕婦始動下血不絕欲死 , 以雞子大一枚煎三五沸 , 投美酒半升立瘥 。 〕 ; 蠟止存蜜粗粕 , 其性最濇 , 故又能止瀉絕痢〔仲景治痢有調氣飲 ; 千金治痢有膠蠟湯 ; 華佗治下痢食即吐 , 用白蠟方寸匙 , 雞子黃一枚 , 石蜜同苦酒 、 髮灰 、 黃連末各半雞子殼 , 先煎蜜 、 蠟 、 苦酒 、 雞子四味令勻 , 乃納連末 、 灰髮 , 熬至可丸乃止 , 二日服盡 , 神效 。 〕 , 今人以情不投而曰嚼蠟 , 即味淡之意也 , 又凡蕩除下焦之藥 , 以此裹丸 , 亦其免傷上部之意 , 蜜蠟之用如此 。 至於蟲蠟 , 係生蠟樹所產 , 蠟樹屬金 , 性最堅強 , 蟲食其葉而成 , 味甘氣溫 ; 按甘益血補中 , 溫能通經活絡 , 故書載能止痛生肌 , 補虛絕續 , 與桑螵蛸同有補虛之意 , 可為外科聖藥 ; 是以鄭贊寰云 : 汪御章尿血 , 用白蠟加於涼血滋腎藥中 , 遂愈 。 又書云 : 用此合合歡皮 , 同入長肉膏中神效 。 又治下疳 , 服之未成即消 , 已成即歛 。 以半兩入鯽魚腹中煮食 , 治腸紅神效 , 則知蟲蠟亦皆生肌活血之味 。 但蜜蠟味甘淡濇微溫 , 蟲蠟則味甘不淡而溫也 ; 蜜蠟因有濇性 , 可以止瀉治痢 , 蟲蠟濇性差減 , 而痢則鮮用也 ; 蜜蠟本蜂蜜之氣 , 僅甘之餘氣而成 , 而所主在胃 , 蟲蠟得樹收歛堅強之氣 , 而所治專在筋肉骨血也 ; 二者微似之中 , 恍惚之際 , 不可不知 。
납〔알에서 생기는 것〕 {밀랍은 위에 들어가 이질을 멎게 하고 간에 들어가 혈을 잘 돌게 한다} {충랍은 살을 생기게 하고 혈을 잘 돌게 한다} 납〔오로지 간과 비에 들어간다〕에는 본래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벌꿀의 찌꺼기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꿀이 엉겨 굳은 거친 부분이며, 누런 것과 흰 것이 있다. 다른 하나는 나무에서 나는 납으로 나무의 벌레에게서 얻으므로 충백랍이라고도 한다.〔백랍에는 두 가지가 있다.〕 둘은 기와 맛이 다르고 성질도 조금 다르다. 밀랍은 맛이 담담하고 성질이 평하다. 본래 꿀에서 이루어졌고 꿀이 물건을 윤택하게 하므로 납도 윤택하여, 장부와 경락을 윤택하게 하는 것을 주관하고 끊어진 것을 잇고 손상을 보하며 살을 생기게 하는 묘함이 있다.〔견권은 임부가 처음 태동하여 하혈이 멎지 않아 죽으려 할 때, 달걀만 한 것 한 덩이를 세 번에서 다섯 번 끓이고 좋은 술 반 승에 넣으면 곧 낫는다고 하였다.〕 납에는 꿀의 거친 찌꺼기만 남아 있어 성질이 가장 삽하므로 설사와 이질도 멎게 할 수 있다.〔중경에게는 이질을 치료하는 조기음이 있고, 천금에는 이질을 치료하는 교랍탕이 있다. 화타는 이질로 음식을 먹으면 곧 토하는 것을 치료할 때 백랍 방촌시만큼, 달걀노른자 한 개, 석밀과 고주·발회·황련 가루 각각 달걀 껍데기 반만큼을 썼다. 먼저 꿀·납·고주·달걀의 네 가지를 달여 고르게 한 뒤 황련 가루와 머리카락 재를 넣고 환을 만들 수 있을 때까지 졸인다. 이틀에 다 복용하면 신효하다.〕 지금 사람들이 정이 맞지 않을 때 납을 씹는 것 같다고 하는 것도 맛이 담담하다는 뜻이다. 또 하초를 씻어 내는 약의 환을 이것으로 싸는 것은 상부를 손상시키지 않으려는 뜻이다. 밀랍의 쓰임은 이와 같다. 충랍은 납수에서 나는데 납수는 금에 속하고 성질이 가장 굳고 강하다. 벌레가 그 잎을 먹어 이루어지며 맛이 달고 기가 따뜻하다. 단맛은 혈을 보익하고 중초를 보하며 따뜻함은 경을 통하고 락을 잘 돌게 하므로, 책에는 통증을 멎게 하고 살을 생기게 하며 허한 것을 보하고 끊어진 것을 잇는다고 실려 있다. 상표초와 함께 허한 것을 보하는 뜻이 있어 외과의 성약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정찬환은 왕어장의 혈뇨에 백랍을 양혈·자신약에 더하여 마침내 나았다고 하였다. 또 책에는 이것을 합환피와 함께 장육고에 넣으면 신효하다고 하였다. 하감도 치료하여, 이루어지기 전에 복용하면 곧 없어지고 이미 이루어진 뒤에는 곧 아문다. 반 냥을 붕어 배 속에 넣어 삶아 먹으면 장홍을 치료하는 데 신효하므로, 충랍 역시 살을 생기게 하고 혈을 잘 돌게 하는 맛임을 알 수 있다. 다만 밀랍은 맛이 달고 담담하고 삽하며 약간 따뜻한 반면, 충랍은 달되 담담하지 않고 따뜻하다. 밀랍은 삽한 성질이 있어 설사와 이질을 치료할 수 있으나 충랍은 삽한 성질이 조금 덜하여 이질에는 드물게 쓴다. 밀랍은 벌꿀의 기를 바탕으로 단맛의 남은 기로 이루어져 주관하는 바가 위에 있고, 충랍은 나무의 수렴하고 굳센 기를 얻어 치료하는 바가 오로지 근육·뼈·혈에 있다. 두 가지의 조금 비슷하면서도 어렴풋한 차이를 알아야 한다.
補火
보화
按李時珍云 : 命門為藏精係胞之物 , 其體非脂非肉 , 白膜裹之 , 在脊骨第七節兩腎中 ; 此火下通二腎 , 上通心肺 , 貫腦 , 為生命之原 , 相火之主 , 精氣之府 , 人物皆有 , 生人生物 , 俱由此出 。 又按汪昂謂 : 人無此火 , 則神機滅息 , 生氣消亡 。 趙養葵謂 : 火可以水折 , 惟水中之火 , 不可以水折 , 故必擇其同氣招引歸宇 , 則火始不上浮而下降矣 。 此火之所由補也 , 第世止佑附 、 桂為補火之最 , 硫黃為火之精 , 越外毫不計及 , 更不知其附 、 桂因何相需必用 。 詎知火衰氣寒而厥 , 則必用以附子 ; 火衰血寒腹痛 , 則必用以肉桂 ; 火衰寒結不解 , 則必用以硫黃 ; 火衰冷 痹 精遺 , 則必用以仙茅 ; 火衰疝瘕偏墜 , 則必用以胡巴 ; 火衰氣逆不歸 , 則必用以沉香 ; 火衰腎泄不固 , 則必用以補骨脂 ; 火衰陽痿血瘀 , 則必用以陽起石 ; 火衰風冷麻 痹, 則必用以淫羊藿 ; 火衰風濕瘡癢 , 則必用以蛇床子 ; 火衰臟寒蠱生 , 則必用以川椒 ; 火衰氣逆呃起 , 則必用以丁香 ; 火衰精涎不攝 , 則必用以益智 ; 至於陽不通督 , 須用鹿茸以補之 ; 火不交心 , 須用遠志以通之 ; 水竅不開 , 須用鐘乳石以利之 ; 氣虛喘乏 , 須用蛤蚧以禦之 ; 精滑不禁 , 須用阿芙蓉以濇之 ; 皆當隨症酌與 , 不可概用 。 若使水火並衰 , 及或氣陷不固 , 陰精獨脫 , 尤當切禁 , 否則禍人反掌 。
이시진의 말을 살피면, 명문은 정을 저장하고 포를 매어 두는 물건이다. 몸체는 기름도 살도 아니고 흰 막이 싸고 있으며, 척추뼈의 일곱째 마디 두 신 사이에 있다. 이 화는 아래로 두 신에 통하고 위로 심폐에 통하여 뇌를 관통하며, 생명의 근원이고 상화의 주인이며 정기의 곳집이다. 사람과 사물에 모두 있어 사람과 사물을 생기게 하는 것이 모두 여기서 나온다. 또 왕앙은 사람에게 이 화가 없으면 신기가 멎고 생기가 사라진다고 하였다. 조양규는 화를 수로 꺾을 수 있지만 수 가운데의 화는 수로 꺾을 수 없으므로, 반드시 같은 기를 가진 것을 골라 불러들여 제집으로 돌아가게 해야 비로소 화가 위로 뜨지 않고 아래로 내려간다고 하였다. 이것이 화를 보하는 까닭이다. 다만 세상에서는 부자와 계가 화를 보하는 데 가장 뛰어나고 유황이 화의 정이라는 것만 알며, 그 밖에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부자와 계가 왜 서로 필요하여 반드시 함께 쓰이는지도 모른다. 화가 쇠하고 기가 차서 궐하면 반드시 부자를 써야 하고, 화가 쇠하고 혈이 차서 배가 아프면 반드시 육계를 써야 한다. 화가 쇠하여 한기가 맺혀 풀리지 않으면 유황, 화가 쇠하여 냉비와 유정이 있으면 선모, 화가 쇠하여 산가로 한쪽이 처지면 호파, 화가 쇠하여 기가 거슬러 올라 돌아가지 않으면 침향을 반드시 써야 한다. 화가 쇠하여 신설로 굳게 지키지 못하면 보골지, 화가 쇠하여 양위와 혈어가 있으면 양기석, 화가 쇠하여 풍랭으로 마비되면 음양곽, 화가 쇠하여 풍습으로 창이 가려우면 사상자를 반드시 써야 한다. 화가 쇠하고 장이 차서 고가 생기면 천초, 화가 쇠하여 기가 거슬러 올라 딸꾹질하면 정향, 화가 쇠하여 정과 침을 거두지 못하면 익지를 반드시 써야 한다. 양이 독맥에 통하지 않으면 녹용으로 보해야 하고, 화가 심과 교통하지 않으면 원지로 통하게 해야 하며, 수규가 열리지 않으면 종유석으로 잘 나가게 해야 한다. 기가 허하여 숨차고 지치면 합개로 막아야 하며, 정이 미끄러져 나와 멎지 않으면 아부용으로 수렴해야 한다. 모두 증상에 따라 헤아려 주어야 하며 일률적으로 써서는 안 된다. 수와 화가 함께 쇠하거나 기가 함몰하여 굳게 지키지 못하거나 음정만 홀로 탈한 경우에는 특히 엄격히 금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손바닥 뒤집듯 사람에게 화를 입힌다.
二九
이십구
附子〔毒草〕 {補命火 , 逐冷厥} 附子〔耑入命門〕味辛大熱 , 純陽有毒 , 其性走而不守〔好古曰 : 其性走而不守 , 非若乾薑止而不行 。 〕 , 通行十二經 , 無所不至 , 為補先天命門真火第一要劑 ; 凡一切沉寒痼冷之症 , 用此無不奏效 。 〔吳綬曰 : 附子乃陰症要藥 。 凡傷寒傳變三陰 , 及中寒夾陰 , 雖身大熱 , 而 脈 沉者必用之 ; 或厥冷腹痛 脈 沉細 , 甚則唇青囊縮者 , 急須用之 , 有退陰回陽之力 , 起死回生之功 。 近世陰症傷寒 , 往往疑似不敢用附子 , 直待陰極陽竭而用之 , 已遲矣 ; 且夾陰傷寒內外皆陰 , 陽氣頓衰 , 必須急用人參以益其原 , 佐以附子溫經散寒 , 捨此不用 , 將何以救之 。 〕 故書皆載能治寒毒厥逆〔書曰 : 陰陽不相順接謂之厥 。 又曰 : 厥者盡也 , 逆者亂也 , 即血氣敗亂之謂也 。 凡厥有陽 、 有陰 , 但察傷寒初起 , 頭痛發熱惡寒 , 後則四肢厥冷 , 乍溫 , 大便燥實 , 譫語發渴 , 揚手擲足 , 不惡寒但惡熱 , 脈 來沉滑而數 , 重按有力 , 是為陽厥 , 宜用承氣 、 白虎等湯以治 。 若初起並無身熱頭痛 , 便惡寒 , 四肢厥逆 , 直過肘膝不溫 , 唇與爪甲青黑 , 欲引衣倦臥 , 二便清利 , 不渴 , 或腹痛泄利清穀 , 或凜凜面如刀刮 , 或口吐涎沫 , 或乾嘔呃逆 , 脈 來沉細無力 , 方謂陰厥 , 宜用附子理中湯 、 四逆湯以治 。 〕 , 呃逆嘔噦〔寒呃症不一端 , 有 誤 服寒涼水飲停心而致氣逆而呃 , 有陽氣衰微內寒迫其相火上衝而呃 , 有偶食生冷陽氣不得舒發而呃 , 有陰寒直中於胃而致氣不克舒而呃 , 有吐利後胃氣虛寒而呃者 , 經曰 : 病深者必發噦 。 屬於胃中虛寒者居多 。 〕 , 膈噎脾泄 〔食至喉即返 , 是槁在於吸間厭會 , 其症謂噎 ; 食下胃脘 , 須臾吐出 , 是槁在於賁門 , 胃之上口 , 其症謂膈 ; 食下良久吐出 , 是槁在於幽門 , 胃之下口 , 其症謂之反胃 。 歷考諸書 , 皆以噎膈為有火 , 反胃為無火 ; 而士材又謂但察 脈 大有力 , 嘔吐酸臭 , 當作熱治 ; 脈 小無力 , 嘔吐清水 , 當作寒醫 ; 色之黃白而枯者為虛寒 , 色之紅赤而澤者為實熱 ; 能合色 脈, 庶乎無 誤。 汪昂云 : 脾泄 , 命火不足 。 〕 , 冷痢寒瀉 , 霍亂轉筋 , 拘攣風 痹, 癥瘕積聚 , 督脈為病 , 脊強而厥 , 小兒慢驚 , 痘瘡灰白 , 癰疽不歛〔皆屬於寒者〕 。 其入補氣藥中 , 則追失散之元陽 ; 入發散藥中 , 則能開腠理以逐在表之風寒 ; 入溫煖藥內 , 則能以祛在裏之寒濕〔虞摶〕 ; 獨書所云入補血藥 , 則能以滋不足之真陰 。 緣陰與陽 , 相為依附 , 補陽即所以滋陰 ; 若使水虧火盛 , 用以辛熱純陽 , 不更使火益盛而水益虧乎 ? 〔好古曰 : 非身涼而四肢厥逆者 , 不可僭用 , 服附子以補火 , 必防涸水 。 〕故崔氏八味丸中 , 用此以為補陰嚮導 , 使陰從陽復 。 然丹溪謂其雄悍無補 , 而且殺人 , 其言似謬 。 〔荊府都昌王體瘦而冷 , 無他病 , 日以附子煎湯飲 , 兼嚼硫黃 , 如此數歲 ; 靳州衛張百戶 , 平生服鹿茸附子藥 , 至八十歲康健倍常 ; 宋張杲醫說載趙知府耽酒色 , 每日煎乾薑熟附湯 , 吞硫黃金液丹百粒 , 乃能健啖 , 否則倦弱不支 , 壽至九十 。 他人服一粒即為害 , 若此數人者 , 皆其臟腑稟賦之偏 , 服之有益無害 , 不可以常理概論也 。 〕但陰極似陽 , 服之不宜熱投 。 〔時珍曰 : 陰寒在下 , 虛陽上浮 , 治之以寒 , 則陰氣益甚而病增 ; 治之以熱 , 則拒格而不納 ; 熱藥冷飲 , 下咽之後 , 冷體既消 , 熱性便發 , 而病氣隨愈 , 不違其情而致火益 , 此反治之妙也 。 〕 發散附子須生〔如四逆湯 , 生附配乾薑之類 。 〕 , 用補附子宜熟 。 〔如仲景麻黃附子細辛湯 , 熟附配麻黃之類 。 〕以西川彰明赤水產者為最 , 皮黑體圓 , 底平八角 , 重三兩者良 。 水浸麵裹 , 煨令發拆 , 乘熱切片 。 反半夏 。
부자〔독초〕 {명화를 보하고 냉궐을 몰아낸다} 부자〔오로지 명문에 들어간다〕는 맛이 맵고 몹시 뜨거우며 순양으로 독이 있다. 성질은 달려가고 머물지 않으며〔호고가 말하였다. “성질이 달려가고 지키지 않으니, 멈추고 가지 않는 건강과는 다르다.”〕 십이경에 두루 다녀 이르지 않는 곳이 없다. 선천 명문의 진화를 보하는 첫째로 중요한 약으로, 깊이 든 한기와 고질적인 냉증에는 이것을 써서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이 없다.〔오수가 말하였다. “부자는 음증의 중요한 약이다. 상한이 삼음으로 전변한 것과 중한으로 음을 겸한 것에는 몸에 열이 몹시 나더라도 맥이 침하면 반드시 쓴다. 혹 궐랭과 복통에 맥이 침세하고, 심하면 입술이 푸르고 음낭이 오그라들면 급히 써야 한다. 음을 물리고 양을 돌리는 힘과 죽음에서 소생시키는 공이 있다. 요즘 음증 상한에 흔히 의심하여 부자를 쓰지 못하다가 음이 극에 이르고 양이 다하기를 기다려 쓰니 이미 늦다. 또 음을 겸한 상한은 안팎이 모두 음이고 양기가 갑자기 쇠하므로, 반드시 급히 인삼을 써서 그 근원을 보익하고 부자로 보좌하여 경을 따뜻하게 하고 한을 흩어야 한다. 이를 버리고 쓰지 않으면 무엇으로 구하겠는가?”〕 그러므로 책에서는 모두 한독과 궐역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책에서 “음양이 서로 순조롭게 이어지지 않는 것을 궐이라 한다”고 하였고, 또 “궐은 다함이고 역은 어지러움이니 혈기가 무너져 어지러운 것을 말한다”고 하였다. 궐에는 양과 음이 있다. 상한이 처음 시작할 때 두통·발열·오한이 있다가 뒤에 사지가 궐랭하고 잠깐 따뜻해지며, 대변이 마르고 실하고 헛소리하며 갈증이 나고 손발을 휘젓고, 추위를 싫어하지 않으며 열만 싫어하고, 맥이 침활하면서 삭하며 꾹 누르면 힘이 있는 것은 양궐이다. 승기·백호 등의 탕으로 치료하는 것이 알맞다. 처음에 몸의 열과 두통 없이 곧 오한하며 사지가 궐역하여 팔꿈치와 무릎을 지나서까지 따뜻하지 않고, 입술과 손발톱이 청흑색이며 옷을 끌어다 덮고 웅크려 누우려 하고, 대소변이 맑고 잘 나오며 목마르지 않고, 혹 배가 아프고 소화되지 않은 곡식을 설사하거나, 혹 오싹하여 얼굴이 칼로 긁히는 것 같거나, 혹 입으로 침과 거품을 토하거나, 혹 헛구역질하고 딸꾹질하며 맥이 침세하고 힘이 없는 것을 비로소 음궐이라 한다. 부자이중탕·사역탕으로 치료하는 것이 알맞다.〕 딸꾹질과 구토〔한성 딸꾹질의 증상은 한 가지가 아니다. 찬 약을 잘못 복용하여 수음이 심에 머물러 기가 거슬러 올라 생기는 것도 있고, 양기가 쇠미하여 안의 한기가 상화를 위로 몰아 치받게 하는 것도 있다. 우연히 생것과 찬 것을 먹어 양기가 펴지지 못해서 생기기도 하고, 음한이 곧바로 위에 침입하여 기가 펴지지 못해서 생기기도 하며, 토하고 설사한 뒤 위기가 허한하여 생기기도 한다. 경에서 “병이 깊으면 반드시 홰가 난다”고 하였으니, 위 속의 허한에 속하는 것이 많다〕, 격열과 비설〔음식이 목구멍에 이르러 곧 돌아 나오는 것은 흡간·염회가 마른 것으로 열이라 한다. 음식이 위완으로 내려갔다 잠시 뒤 토해 나오는 것은 위의 위쪽 입구인 분문이 마른 것으로 격이라 한다. 음식이 내려간 지 오래되어 토해 나오는 것은 위의 아래쪽 입구인 유문이 마른 것으로 반위라 한다. 여러 책을 두루 살펴보면 모두 열격은 화가 있고 반위는 화가 없다고 하였다. 사재는 다만 맥이 크고 힘이 있으며 시고 냄새나는 것을 토하면 열로 치료하고, 맥이 작고 힘이 없으며 맑은 물을 토하면 한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하였다. 색이 누렇고 희면서 마르면 허한이고 붉으면서 윤택하면 실열이니, 색과 맥을 함께 살피면 거의 잘못이 없을 것이다. 왕앙은 비설이 명화의 부족이라고 하였다〕, 냉리와 한사, 곽란으로 근이 뒤틀리는 것, 구련과 풍비, 징가와 적취, 독맥의 병으로 척추가 뻣뻣하고 궐하는 것, 소아의 만경, 회백색 두창, 아물지 않는 옹저를 치료한다.〔모두 한에 속하는 것이다.〕 보기약에 넣으면 흩어져 잃은 원양을 되찾고, 발산약에 넣으면 주리를 열어 표의 풍한을 몰아내며, 온난약에 넣으면 리의 한습을 물리칠 수 있다.〔우단〕 그런데 책에서는 보혈약에 넣으면 부족한 진음을 자양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음과 양이 서로 의지하므로 양을 보하는 것이 곧 음을 자양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수가 손실되고 화가 성한데 맵고 뜨거운 순양의 것을 쓰면, 화를 더욱 성하게 하고 수를 더욱 손실시키지 않겠는가?〔호고가 말하였다. “몸이 차면서 사지가 궐역한 경우가 아니라면 함부로 쓰지 말라. 부자를 복용하여 화를 보할 때에는 반드시 수가 마르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러므로 최씨 팔미환에서는 이것을 음을 보하는 길잡이로 삼아 음이 양을 따라 회복되게 한다. 그런데 단계는 사납고 강하여 보하는 작용은 없고 사람을 죽인다고 하였으니 그 말은 잘못인 듯하다.〔형부의 도창왕은 몸이 여위고 차가우나 다른 병은 없었는데 날마다 부자를 달여 마시고 유황도 씹기를 여러 해 하였다. 근주위의 장백호는 평생 녹용과 부자의 약을 복용하여 여든 살에도 보통보다 배로 건강하였다. 송의 장고가 쓴 의설에는 조지부가 술과 여색에 빠졌는데, 날마다 건강과 숙부를 달인 물로 유황금액단 백 알을 삼켜야 잘 먹고, 그렇지 않으면 지치고 약해 견디지 못하였으나 아흔까지 살았다고 실려 있다. 다른 사람은 한 알만 먹어도 해로운데 이 몇 사람은 모두 장부의 타고난 성질이 치우쳐 있어 먹으면 이롭고 해롭지 않았으므로 일반적인 이치로 일괄 논할 수 없다.〕 다만 음이 극심하여 양처럼 보일 때에는 뜨겁게 투여하는 것이 알맞지 않다.〔시진이 말하였다. “음한이 아래에 있고 허양이 위에 뜨는데 찬 것으로 치료하면 음기가 더욱 심해져 병이 늘고, 뜨거운 것으로 치료하면 거부하여 받아들이지 않는다. 뜨거운 성질의 약을 차게 마시면 삼킨 뒤 찬 몸체가 사라지고 뜨거운 성질이 발하여 병기가 따라 낫는다. 그 사정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화에 보탬이 이르게 하는 것이 반치의 묘함이다.”〕 발산에 쓰는 부자는 생것이어야 하고〔사역탕에서 생부자를 건강과 배합하는 부류〕, 보하는 데 쓰는 부자는 익힌 것이 알맞다.〔중경의 마황부자세신탕에서 숙부를 마황과 배합하는 부류〕 서천 창명 적수에서 나는 것이 가장 좋다. 껍질이 검고 몸체가 둥글며 밑이 평평하고 여덟 모가 있으며 무게가 석 냥인 것이 좋다. 물에 담갔다가 밀가루로 싸서 갈라지도록 잿불에 익힌 뒤 뜨거울 때 썬다. 반하와 상반된다.
{烏頭} 烏頭〔即附子之母〕性輕逐風 , 不似附子性重逐寒 。
{오두} 오두〔곧 부자의 어미뿌리〕는 성질이 가벼워 풍을 몰아내므로, 성질이 무거워 한을 몰아내는 부자와 다르다.
{烏尖} 烏附尖能吐風痰以治癲癎 , 取其直達病所 。 〔常山吐瘧痰積飲在於心下 , 瓜蒂吐熱痰在膈 , 木鱉子引吐熱毒從痰外出 , 萊菔子吐氣痰在膈 , 參蘆吐虛痰 , 烏附尖 、 藜蘆吐風痰 。 〕
{오첨} 오부첨은 풍담을 토하게 하여 전간을 치료할 수 있으니, 곧바로 병소에 도달하는 뜻을 취한 것이다.〔상산은 명치 아래의 학담과 쌓인 음을 토하게 하고, 과체는 격에 있는 열담을 토하게 한다. 목별자는 열독이 담을 따라 밖으로 나오도록 구토를 유도하고, 내복자는 격에 있는 기담을 토하게 하며, 삼로는 허담을 토하게 하고, 오부첨·여로는 풍담을 토하게 한다.〕
{天雄} 天雄細長 , 獨夥無附 , 其身大於附子 , 其尖向下 , 能補下焦命門陽虛 ; 然辛熱走竄 , 止屬主治風寒濕 痹 之品 。
{천웅} 천웅은 가늘고 길며 홀로 夥하여 곁붙이가 없다. 몸체가 부자보다 크고 끝이 아래로 향하여 하초 명문의 양허를 보할 수 있다. 그러나 맵고 뜨거우며 달려 퍼지므로 다만 풍한습비를 주치하는 물품에 속한다.
{側子} 側子連生附側 , 宜於發散四肢 , 故治手足風濕諸 痹。
{측자} 측자는 부자의 옆에 이어서 자라 사지로 발산시키기에 알맞으므로, 손발의 풍습으로 인한 여러 비증을 치료한다.
其功皆與附子補散差殊 。 畏人參 、 黃耆 、 甘草 、 防風 、 犀角 、 菉豆 、 童便 , 反貝母 、 半夏 、 栝蔞 、 白芨 、 白蘝 。 中其毒者 , 黃連 、 犀角 、 甘草節煎湯解 , 黃土水亦解 。
그 공은 모두 부자의 보하고 흩는 작용과 차이가 있다. 인삼·황기·감초·방풍·서각·녹두·동변을 두려워하고, 패모·반하·괄루·백급·백렴과 상반된다. 그 독에 중독된 사람은 황련·서각·감초절을 달인 물로 풀며 황토수도 풀 수 있다.
三0
삼십
仙茅〔山草〕 {補火散寒 , 除 痹 煖精} 仙茅〔耑入命門〕辛熱微毒 , 據書皆載功耑補火助陽煖精 ; 凡下元虛弱 , 陽衰精冷失溺無子 , 並腹冷不食冷 痹 不行 , 靡不服之有效 。 以其精為火宅 , 火衰則精與血皆衰 , 而精自爾厥逆不溫 , 溺亦自爾失候不禁矣 。 此與附 、 桂 、 硫黃 、 胡巴 、 破故紙 、 淫羊藿 、 蛇床子 、 遠志同為一例 , 但附子則能以除火衰寒厥 , 肉桂則能以通血分寒滯 , 胡巴則能以除火衰寒疝 , 淫羊藿則能以除火衰風冷 , 蛇床子則能以祛火衰寒濕 , 硫黃則能以除火衰寒結 , 破故紙則能以理火衰腎瀉 , 遠志則能以除火衰怔忡 , 雖其所補則同 , 而效各有攸建 ; 未可云其補火 , 而不分其主治於其中也 。 故凡火衰病見 , 用之不離附 、 桂 , 餘則視症酌增 , 然亦須視稟賦素怯則宜 。 〔沈括筆談云 : 夏文莊公稟賦異於人 , 但睡則身冷如逝者 , 既覺 , 須令人溫之良久 , 乃能動 , 常服仙茅 、 鐘乳 、 硫黃莫知紀極 , 此稟賦素怯則宜 。 〕若相火熾盛 , 服之反能動火 , 為害叵測 。 〔張果老說云 : 一人中仙茅毒 , 舌脹出口 , 漸大與肩齊 , 因以小刀剺之 , 隨破隨合 , 剺至百數 , 始有血一點出 , 曰可救矣 , 煮大黃 、 朴硝服之 , 無害也 。 〕然川產者少 , 偽充者多 , 不可不辨 。 以竹刀刮切 , 糯米泔浸去赤汁 , 酒拌濕蒸 , 勿犯鐵器 。
선모〔산풀〕 {화를 보하고 한을 흩으며 비를 없애고 정을 따뜻하게 한다} 선모〔오로지 명문에 들어간다〕는 맵고 뜨거우며 약간 독이 있다. 책에는 모두 그 공이 오로지 화를 보하고 양을 도우며 정을 따뜻하게 하는 데 있다고 실려 있다. 하원이 허약하고 양이 쇠하여 정이 차며 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자식이 없는 것, 배가 차서 먹지 못하고 냉비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에 모두 복용하면 효험이 있다. 정은 화의 집이므로 화가 쇠하면 정과 혈이 모두 쇠하여 정이 저절로 궐역하고 따뜻하지 못하며, 소변도 저절로 때를 잃고 멎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부자·계·유황·호파·파고지·음양곽·사상자·원지와 같은 부류이다. 다만 부자는 화가 쇠한 한궐을 없애고, 육계는 혈분의 한체를 통하게 하며, 호파는 화가 쇠한 한산을 없앤다. 음양곽은 화가 쇠한 풍랭을 없애고, 사상자는 화가 쇠한 한습을 물리치며, 유황은 화가 쇠한 한결을 없앤다. 파고지는 화가 쇠한 신사를 다스리고 원지는 화가 쇠한 정충을 없애니, 보하는 바는 같아도 효험은 각각 세워지는 바가 있다. 화를 보한다고 하여 그 가운데 주치를 구별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화가 쇠한 병이 나타나면 부자와 계를 떠나지 않고 쓰며, 나머지는 증상을 보아 헤아려 더한다. 그러나 역시 평소 타고난 바가 약한 경우라야 알맞다.〔심괄의 필담에서 말하였다. “하문장공은 타고난 바가 남과 달라 잠들기만 하면 몸이 죽은 사람처럼 차가워졌다. 깬 뒤에도 사람을 시켜 오랫동안 따뜻하게 해야 움직일 수 있었다. 늘 선모·종유·유황을 복용하였는데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이는 평소 타고난 바가 약하면 알맞다는 것이다.〕 상화가 치성한데 복용하면 도리어 화를 동하게 하여 그 해를 헤아릴 수 없다.〔장과로설에서 말하였다. “어떤 사람이 선모의 독에 중독되어 혀가 부어 입 밖으로 나오고 점차 어깨에 닿을 만큼 커졌다. 작은 칼로 째니 째는 대로 아물었다. 백여 번 짼 뒤 비로소 피 한 방울이 나와 ‘살릴 수 있다’고 하고 대황·박초를 달여 복용하게 하니 해가 없었다.”〕 그러나 천에서 나는 것은 적고 가짜로 채운 것이 많으므로 구별해야 한다. 대칼로 긁고 썰어 찹쌀뜨물에 담가 붉은 즙을 제거하고, 술에 버무려 축여 찐다. 쇠붙이에 닿게 하지 말아야 한다.
三一
삼십일
胡巴〔隰草〕 {補火逐冷除疝} 胡蘆巴〔耑入命門〕苦溫純陽 , 亦能入腎補命 , 故書載煖丹田 , 壯元陽 。 治腎臟虛冷 , 並疝瘕冷氣 , 小腸偏墜 , 寒濕腳氣 。 〔時珍曰 : 胡蘆巴 , 右腎命門藥也 , 元陽不足 , 冷氣僭伏 , 不能歸元者宜之 。 宋惠民和劑局方有胡蘆巴丸 , 治大人小兒小腸奔豚偏墜 , 及小腹有形如卵 , 上下走痛不可忍者 。 用胡蘆巴八錢 , 茴香六錢 , 巴戟去心 , 川烏頭炮去皮各二錢 , 楝實去核四錢 , 吳茱萸五錢 , 並炒為末 , 酒糊丸 , 梧子大 , 每服十五丸 , 鹽酒下 。 〕功與仙茅 、 附子 、 硫黃恍惚相似 , 然其力則終遜於附子 、 硫黃 , 故補火仍須兼以附 、 硫 、 茴香 、 吳茱萸等藥同投 , 方能有效 。 係海外胡蘿子 , 四聲音相近故名 。 酒浸暴乾炒用 。
호파〔진펄의 풀〕 {화를 보하고 냉을 몰아내며 산을 없앤다} 호로파〔오로지 명문에 들어간다〕는 쓰고 따뜻하며 순양으로, 신에 들어가 명을 보할 수 있으므로 책에 단전을 따뜻하게 하고 원양을 강하게 한다고 실려 있다. 신장이 허랭한 것과 산가의 냉기, 소장이 한쪽으로 처지는 것, 한습 각기를 치료한다.〔시진이 말하였다. “호로파는 오른쪽 신 명문의 약이다. 원양이 부족하고 냉기가 함부로 잠복하여 근원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에 알맞다. 송의 혜민화제국방에는 호로파환이 있어, 어른과 소아의 소장 분돈으로 한쪽이 처지는 것 및 아랫배에 알 모양의 것이 있어 위아래로 움직이며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호로파 여덟 전, 회향 여섯 전, 심을 제거한 파극과 포하여 껍질을 제거한 천오두 각 두 전, 씨를 제거한 연실 넉 전, 오수유 다섯 전을 모두 볶아 가루 내고 술로 쑨 풀로 오동나무 씨만 한 환을 만들어, 한 번에 열다섯 알씩 소금술로 넘겨 먹는다.”〕 공은 선모·부자·유황과 어렴풋이 비슷하지만 힘은 끝내 부자와 유황보다 못하다. 그러므로 화를 보하려면 여전히 부·유·회향·오수유 등의 약을 함께 써야 효험이 있다. 해외의 호라자에 해당하며 “사성의 소리가 서로 가깝다[四聲音相近]” 하여 이름 붙였다. 술에 담갔다가 볕에 말리고 볶아 쓴다.
三二
삼십이
淫羊藿〔山草〕 {補火逐冷散風} 淫羊藿〔耑入命門 , 兼入肝腎〕辛香甘溫 , 諸書皆載能治男子絕陽不興 , 女子絕陰不產 ; 且能治冷風勞氣 , 四肢麻木不仁 , 腰膝無力 。 〔時珍曰 : 淫羊藿味甘氣香 , 性溫不寒 , 能益精氣 , 乃手足陽明三焦命門藥也 , 真陽不足者宜之 。 〕蓋因氣味甘溫 , 則能補火助陽 , 兼有辛香 , 則冷可除而風可散耳 。 至云久服無子 , 恐其陽旺多慾 , 精氣耗散 , 無他故也 。 〔弘景曰 : 淫羊一日百合 , 蓋食此藿所致 。 〕 去枝 , 羊脂拌炒 。 山藥為使 , 得酒良 。
음양곽〔산풀〕 {화를 보하고 냉을 몰아내며 풍을 흩는다} 음양곽〔오로지 명문에 들어가고 간신에도 들어간다〕은 맵고 향기로우며 달고 따뜻하다. 여러 책에는 남자가 양이 끊겨 일어나지 않는 것과 여자가 음이 끊겨 출산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할 수 있다고 실려 있다. 또 냉풍과 노기, 사지가 저리고 감각이 없는 것, 허리와 무릎에 힘이 없는 것을 치료할 수 있다.〔시진이 말하였다. “음양곽은 맛이 달고 기가 향기로우며 성질이 따뜻하고 차지 않아 정기를 보익할 수 있다. 수양명·족양명·삼초·명문의 약으로 진양이 부족한 경우에 알맞다.”〕 기와 맛이 달고 따뜻하여 화를 보하고 양을 도우며, 매운맛과 향기를 겸하여 냉을 없애고 풍을 흩을 수 있는 것이다. 오래 복용하면 자식이 없다는 말은 양이 왕성하고 욕정이 많아 정기가 소모되어 흩어질까 염려한 것이지 다른 까닭은 없다.〔홍경이 말하였다. “음란한 양이 하루에 백 번 짝짓기하는 것은 이 곽을 먹어서이다.”〕 가지를 제거하고 양의 기름에 버무려 볶는다. 산약을 사약으로 삼고 술과 함께 쓰면 좋다.
三三
삼십삼
蛇床子〔芳草〕 {補火燥濕宣風} 蛇床子〔耑入命門〕辛苦性溫 , 功能入腎補命 , 祛風燥濕 。 故凡命門火衰而致風濕內淫 , 病見陰痿〔蛇床子 、 五味子 、 菟絲子等分為末 , 蜜丸酒下 。 〕 , 囊濕及女子陰戶蟲蝕〔蛇床子一兩 , 白礬二錢 , 煎湯頻洗 。 〕 , 子臟虛寒〔取蛇床子仁為末 , 入白粉少許 , 和勻如棗 , 綿裹納之 。 〕 , 產門不開 ; 暨腰痠體 痹 帶下脫肛〔脫肛 , 以蛇床子 、 甘草為末服 , 并以蛇床末敷 。 〕 , 與夫一切風濕瘡疥等病〔蛇床子一兩 , 輕粉四錢 , 為細末 , 油調抹 。 〕 ; 服之則陽莖舉 , 關節利 , 腰背強 , 手足遂 , 瘡疥掃 。 至於大瘋身癢難當 , 作湯浴洗 , 產後陰脫不收 , 用此絹袋熨收 。 但性溫燥 , 凡命門火熾及下部有熱者 , 切忌 。 惡丹皮 、 貝母 、 巴豆 。 去皮殼 , 取仁微炒 。
사상자〔향기로운 풀〕 {화를 보하고 습을 말리며 풍을 펼쳐 내보낸다} 사상자〔오로지 명문에 들어간다〕는 맵고 쓰며 성질이 따뜻하다. 신에 들어가 명을 보하고 풍을 물리치며 습을 말릴 수 있다. 그러므로 명문의 화가 쇠하여 풍습이 안으로 스며들어 음위가 나타나는 것〔사상자·오미자·토사자를 같은 분량으로 가루 내고 꿀로 환을 만들어 술로 넘겨 먹는다〕, 음낭이 축축한 것과 여자의 음호를 충이 파먹는 것〔사상자 한 냥과 백반 두 전을 달인 물로 자주 씻는다〕, 자장이 허한한 것〔사상자 알맹이를 가루 내고 백분을 조금 넣어 고르게 섞어 대추처럼 만든 다음 솜으로 싸서 넣는다〕, 산문이 열리지 않는 것, 허리가 시큰거리고 몸에 비증이 있는 것, 대하와 탈항〔탈항에는 사상자·감초를 가루 내어 복용하고 사상자 가루도 바른다〕 및 온갖 풍습 창개 등의 병〔사상자 한 냥과 경분 넉 전을 곱게 가루 내어 기름에 개어 바른다〕에 복용하면 양경이 일어나고 관절이 원활해지며 허리와 등이 강해지고 손발이 뜻대로 움직이며 창개가 없어진다. 대풍으로 몸이 가려워 견디기 어려우면 달인 물로 목욕하고 씻는다. 출산 뒤 음이 빠져나와 거두어지지 않으면 이것을 비단 주머니에 담아 찜질하여 거둔다. 다만 성질이 따뜻하고 조하므로 명문의 화가 치성하거나 하부에 열이 있는 경우에는 절대로 금한다. 단피·패모·파두를 꺼린다. 껍질을 제거하고 알맹이를 취하여 약간 볶는다.
三四
삼십사
遠志〔山草〕 {補火通心} 遠志〔耑入腎〕辛甘而溫 , 入足少陰腎經氣分 , 強志益精 ; 凡夢遺善忘 , 喉 痹 失音 , 小便赤濇 , 因於腎水衰薄而致者 , 宜用是藥以補 。 蓋精與志皆藏於腎 , 腎氣充則九竅利 , 智慧生 , 耳目聰明 , 邪氣不能為害 ; 腎氣不足則志氣衰 , 不能上通於心 , 故迷惑善忘〔時珍曰 : 遠志入足少陰腎經 , 非心經藥也 , 其功專於強志益精 , 治善忘 。 蓋精與志 , 皆腎經之所藏也 , 腎精不足則志氣衰 , 不能上通於心 , 故迷惑善忘 。 〕 ; 不能蟄閉封藏 , 故精氣不固也 。 昔人治喉 痹 失音作痛 〔火衰喉 痹 〕 , 遠志末吹之 , 涎出為度 , 非取其通腎氣而開竅乎 ; 一切癰疽背發 , 從七情憂鬱而得 , 單煎酒服 , 其渣外敷 , 投之皆愈 , 非苦以泄之 , 辛以散之之意乎 ; 小便赤濁 , 用遠志 、 甘草 、 茯神 、 益智為丸 , 棗湯服效 , 非取遠志歸陰以為嚮導之藥乎 。 但一切陰虛火旺 , 便濁遺精 , 喉 痹 癰腫 , 慎勿妄用 。 去心 , 用甘草水浸一宿 , 暴乾焙乾用 。 〔斅曰 : 凡使須去心 , 否則令人煩悶 。 〕
원지〔산풀〕 {화를 보하고 심에 통하게 한다} 원지〔오로지 신에 들어간다〕는 맵고 달며 따뜻하다. 족소음 신경의 기분에 들어가 지를 강하게 하고 정을 보익한다. 몽정으로 정이 새고 잘 잊는 것, 후비와 실음, 소변이 붉고 껄끄러운 것이 신수가 쇠하고 약해서 생긴 경우에는 이 약으로 보하는 것이 알맞다. 정과 지는 모두 신에 저장되므로 신기가 충실하면 구규가 원활하고 지혜가 생기며 귀와 눈이 밝아지고 사기가 해칠 수 없다. 신기가 부족하면 지기가 쇠하여 위로 심에 통하지 못하므로 혼미하고 잘 잊는다.〔시진이 말하였다. “원지는 족소음 신경에 들어가며 심경의 약이 아니다. 공은 오로지 지를 강하게 하고 정을 보익하여 잘 잊는 것을 치료하는 데 있다. 정과 지는 모두 신경이 저장하는 것이다. 신정이 부족하면 지기가 쇠하여 위로 심에 통하지 못하므로 혼미하고 잘 잊는다.”〕 또 잠복하여 닫고 봉하여 저장하지 못하므로 정기가 굳게 지켜지지 못한다. 옛사람이 후비로 목소리를 잃고 아픈 것〔화가 쇠한 후비〕을 치료할 때 원지 가루를 불어 넣어 침이 나오는 것을 기준으로 한 것은 신기를 통하고 구규를 여는 작용을 취한 것이 아니겠는가? 칠정의 우울로 생긴 온갖 옹저와 발배에 단독으로 달여 술로 복용하고 찌꺼기를 밖에 붙여 모두 낫게 하는 것은 쓴맛으로 내보내고 매운맛으로 흩는 뜻이 아니겠는가? 소변이 붉고 탁할 때 원지·감초·복신·익지로 환을 만들어 대추 달인 물로 복용하면 효험이 있는 것은, 원지가 음으로 돌아가게 하는 길잡이 약임을 취한 것이 아니겠는가? 다만 음허로 화가 왕성한 모든 경우의 소변 혼탁·유정·후비·옹종에는 함부로 쓰지 않도록 삼가야 한다. 심을 제거하고 감초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볕에 말리고 불에 쬐어 말려 쓴다.〔효가 말하였다. “쓸 때에는 반드시 심을 제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을 번민하게 한다.”〕
{小草} 苗名小草 , 亦能利竅 , 兼散少陰風氣之結也 。
{소초} 싹은 소초라고 하며 역시 구규를 원활하게 하고 소음 풍기가 맺힌 것도 흩을 수 있다.
畏珍珠藜蘆 , 得茯苓 、 龍骨良 。
진주·여로를 두려워하며 복령·용골과 함께 쓰면 좋다.
三五
삼십오
肉桂〔香木〕 {補命火 、 除血分寒滯} 肉桂〔耑入命門肝〕氣味純陽 , 辛甘大熱 , 直透肝腎血分 , 大補命門相火 〔相火即兩腎中之真火 , 先天之脾氣也 , 人非此火不能有生 , 故水穀入胃 , 全在此為蒸腐 。 〕 , 益陽治陰 。 〔趙養葵云 : 益火之原 , 以消陰翳 , 八味地黃丸是也 。 〕凡沉寒痼冷 , 營衛風寒 , 陽虛自汗 , 腹中冷痛 , 欬逆結氣 , 脾虛惡食 , 濕盛泄瀉 〔時珍治寒 痹 風濕 , 陰盛失血 , 瀉痢驚癎 , 皆取辛溫散結之力也 。 古方治小兒驚癎 , 及泄痢病 , 宜五苓散以瀉丙火 , 滲土濕 , 內有桂 , 抑肝風而扶脾土 , 引利水藥入膀胱也 。 〕 , 血 脈 不通 , 死胎不下〔肉桂辛散 , 能通子宮而破血調經 。 〕 , 目赤腫痛 , 因寒 、 因滯而得者 , 用此治無不效 。 蓋因氣味甘辛 , 其色紫赤 , 有鼓舞血氣之能 ; 性體純陽 , 有招導引誘之力 。 昔人云此體氣輕揚 , 既能峻補命門 , 復能竄上達表以通營衛〔的解〕 ; 非若附子氣味雖辛 , 復兼微苦 , 自上達下 , 止固真陽 , 而不兼入後天之用耳 。 故凡病患寒逆 , 既宜溫中 ; 及因氣血不和 , 欲其鼓舞 〔痘瘡不起必用〕 , 則不必用附子 ; 惟以峻補血氣之內 , 加以肉桂 , 以為佐使 , 如十全大補 、 人參養營之類用此 , 即是此意 ; 今人勿細體會 , 徒以附 、 桂均屬辛溫 , 任意妄投 , 不細明別 , 豈衛生救本辨藥者所應爾爾歟 。 但精虧血少肝盛火起者 , 切忌 。 桂出嶺南 , 色紫肉厚 , 體鬆皮嫩 , 辛甘者佳 。 得人參良 , 忌生蔥 、 石脂 。 剉入藥 , 勿見火 。
육계〔향기로운 나무〕 {명화를 보하고 혈분의 한체를 없앤다} 육계〔오로지 명문과 간에 들어간다〕는 기와 맛이 순양으로 맵고 달며 몹시 뜨겁다. 곧바로 간신의 혈분에 스며들어 명문의 상화를 크게 보하고〔상화는 두 신 사이의 진화이며 선천의 비기이다. 사람은 이 화가 아니면 살 수 없으므로 수곡이 위에 들어가면 전적으로 이것에 의지하여 쪄서 삭힌다〕 양을 보익하여 음을 다스린다.〔조양규가 말하였다. “화의 근원을 보익하여 음예를 없앤다는 것은 팔미지황환이 그것이다.”〕 깊이 든 한기와 고질적인 냉증, 영위의 풍한, 양허로 저절로 나는 땀, 배 속의 냉통, 해역과 결기, 비허로 음식을 싫어하는 것, 습이 성하여 설사하는 것〔시진이 한비와 풍습, 음이 성하여 피를 잃는 것, 사리와 경간을 치료한 것은 모두 맵고 따뜻하여 맺힌 것을 흩는 힘을 취한 것이다. 옛 처방에서 소아의 경간과 사리를 치료할 때에는 오령산으로 병화를 사하고 토습을 스며 나가게 하는 것이 알맞다. 그 안의 계는 간풍을 억제하고 비토를 도우며 이수약을 방광으로 이끈다〕, 혈맥이 통하지 않는 것, 죽은 태아가 나오지 않는 것〔육계는 맵고 흩어 자궁을 통하게 하고 혈을 깨뜨려 월경을 조절할 수 있다〕, 눈이 붉게 붓고 아픈 것이 한이나 정체로 생긴 경우에는 이것으로 치료하여 효험이 없는 것이 없다. 기와 맛이 달고 매우며 색이 자적색이어서 혈기를 북돋우는 능력이 있고, 성질과 몸체가 순양이어서 불러 이끄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옛사람은 이것의 몸체와 기가 가볍게 떠올라 명문을 강하게 보하면서도 위로 달려 표에 도달하여 영위를 통하게 한다고 하였다.〔정확한 풀이이다.〕 부자는 기와 맛이 맵지만 약간 쓴맛도 겸하여 위에서 아래로 이르고 진양만 견고하게 하며 후천의 작용에 함께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르다. 그러므로 환자에게 한역이 있어 중초를 따뜻하게 해야 하거나, 기혈이 조화롭지 못하여 북돋우려 할 때에는〔두창이 돋아나지 않을 때 반드시 쓴다〕 부자를 꼭 쓸 필요가 없다. 기혈을 강하게 보하는 약 안에 육계를 더하여 좌사로 삼으면 된다. 십전대보·인삼양영 같은 부류에 쓰는 것이 바로 이 뜻이다. 지금 사람들은 자세히 체득하지 않고 부자와 계가 모두 맵고 따뜻하다는 이유만으로 마음대로 투여하며 분명히 구별하지 않으니, 생명을 지키고 근본을 구하며 약을 분별하는 사람이 이래서야 되겠는가? 다만 정이 손실되고 혈이 적으며 간이 성하여 화가 일어나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금한다. 계는 영남에서 나며 자주색이고 살이 두껍고 몸체가 성글고 껍질이 연하며 맵고 단 것이 좋다. 인삼과 함께 쓰면 좋고 생파와 석지를 꺼린다. 썰어 약에 넣고 불에 닿게 하지 말아야 한다.
三六
삼십육
沉香〔香木〕 {補火降氣歸腎} 沉香〔耑入命門 , 兼入脾〕辛苦性溫 , 體重色黑 , 落水不浮 , 故書載能下氣墜痰 ; 氣香能散 , 故書載能入脾調中 ; 色黑體陽 , 故書載能補火煖精壯陽 ; 是以心腹疼痛 , 禁口毒痢 , 癥癖邪惡 , 冷風麻 痹, 氣痢氣淋〔冷字氣字宜審〕 , 審其病因屬虛 、 屬寒 , 俱可用此調治 。 蓋此溫而不燥 , 行而不泄 , 同藿香 、 香附 , 則治諸虛寒熱 , 並婦人強忍入房 , 或過忍尿以胞轉不通 ; 同丁香 、 肉桂則治胃虛呃逆 ; 同紫蘇 、 白豆蔻則治胃冷嘔吐 ; 同茯苓 、 人參則治心神不足 ; 同川椒 、 肉桂則治命門火衰 ; 同肉蓯蓉 、 麻仁則治大腸虛祕 。 古方四磨飲 、 沉香化氣丸 、 滾痰丸用之 , 取其降泄也 ; 沉香降氣散用之 , 取其散結導氣也 ; 黑錫丸用之 , 取其納氣歸元也 。 但降多升少 , 氣虛下陷者 , 切忌 。 色黑中實沉水者良 。 〔斅曰 : 沉於水下者為上 , 半沉者次之 , 不可見火 。 〕香甜者性平 , 辛辣者熱 。 入湯劑磨汁用 , 入丸散紙裹置懷中 , 待燥碾之 。 忌火 。
침향〔향기로운 나무〕 {화를 보하고 기를 내려 신으로 돌아가게 한다} 침향〔오로지 명문에 들어가고 비에도 들어간다〕은 맵고 쓰며 성질이 따뜻하다. 몸체가 무겁고 검으며 물에 떨어뜨리면 뜨지 않으므로, 책에는 기를 내리고 담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실려 있다. 기가 향기로워 흩을 수 있으므로 비에 들어가 중초를 조절한다고 하며, 검고 몸체가 양이므로 화를 보하고 정을 따뜻하게 하며 양을 강하게 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심복통, 음식을 받지 못하는 독리, 징벽과 사악, 냉풍으로 인한 마비, 기리와 기림〔냉이라는 글자와 기라는 글자를 잘 살펴야 한다〕에 병인이 허와 한에 속함을 살펴 알면 모두 이것으로 조절하여 치료할 수 있다. 이는 따뜻하되 조하지 않고 운행하되 내보내 소모시키지 않는다. 곽향·향부와 함께 쓰면 여러 허증의 한열 및 부인이 억지로 참고 방사하거나 오줌을 지나치게 참아 방광이 뒤틀려 통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정향·육계와 함께 쓰면 위허로 인한 딸꾹질을, 자소·백두구와 함께 쓰면 위랭으로 인한 구토를, 복령·인삼과 함께 쓰면 심신의 부족을, 천초·육계와 함께 쓰면 명문화쇠를, 육종용·마인과 함께 쓰면 대장의 허비를 치료한다. 옛 처방인 사마음·침향화기환·곤담환에서 쓰는 것은 내려서 내보내는 뜻을 취한 것이고, 침향강기산에서 쓰는 것은 맺힌 것을 흩고 기를 이끄는 뜻을 취한 것이며, 흑석환에서 쓰는 것은 기를 받아들여 근원으로 돌아가게 하는 뜻을 취한 것이다. 다만 내림이 많고 올림이 적으므로 기허로 아래로 함몰된 사람에게는 절대로 금한다. 검고 속이 실하며 물에 가라앉는 것이 좋다.〔효가 말하였다. “물 아래로 가라앉는 것이 으뜸이고 반쯤 가라앉는 것이 다음이다. 불에 닿게 해서는 안 된다.”〕 향기롭고 단 것은 성질이 평하고 맵고 얼얼한 것은 열하다. 탕제에는 갈아 낸 즙을 쓰고, 환이나 산에는 종이에 싸서 품에 넣었다가 마르기를 기다려 빻는다. 불을 꺼린다.
三七
삼십칠
硫黃〔石〕 {石硫黃大補命門相火 , 兼通寒閉不解} 石硫黃〔耑入命門 , 玄壽先生曰 : 硫是礬之液 , 礬是鐵之精 , 磁石是鐵之母 , 故鐵砂 、 磁石制入硫黃 , 立成紫粉 。 〕味酸有毒〔權曰 : 有大毒 , 以黑錫湯解之 。 〕 , 大熱純陽 , 號為火精 。 〔時珍曰 : 凡產石硫黃處 , 必有溫泉作硫黃氣 。 〕蓋人一身 , 全賴命門真火周佈 , 始能上貫心肝以主云雨 , 中及脾胃以蒸水穀 , 下司開閤以送二便 , 旁達四肢以應動作 。 〔李時珍曰 : 命門為藏精係胞之物 , 其體非脂非肉 , 白膜裹之 , 在脊骨第七節兩腎中央 , 系著於脊 , 下通二腎 , 上通心肺 , 貫腦 , 為生命之原 , 相火之主 , 精氣之府 , 人物皆有之 。 生人生物 , 皆由此出 , 即經所謂七節之旁中有小心是也 , 以相能代心君行事 , 故曰小心也 。 〕此火既衰 , 陽微陰盛 , 內寒先生 , 外寒後中 , 厥氣逆胸 , 旁及於胃 , 胃為腎關 , 外寒斬關直入 ; 由是無熱惡寒 , 手足厥逆 , 二便凝結 。 醫以朴硝攻下 , 豬澤滲利 , 則二便不通 , 而凝結益甚 , 是猶層冰不解 ; 非不補火消陰 , 疎陽通胃 , 則寒莫去而結莫消 。 書云 : 命門火衰 , 服附桂不能補者 , 須服硫黃補之 。 按硫黃純陽 , 與大黃一寒一熱 , 並號將軍 ; 凡陽氣暴絕 , 陰毒傷寒 , 久患寒瀉 , 脾胃虛寒 , 命欲垂盡者 , 須用此主之 ; 又治老人一切風祕冷祕氣祕〔熱藥多祕 , 唯硫黃煖而能通 ; 寒藥多泄 , 惟黃連肥腸而止瀉 。 〕 , 為補虛助陽聖藥 ; 且能外殺瘡疥一切蟲蠱惡毒 , 並小兒慢驚 , 婦人陰蝕 , 皆能有效 。 但必製造得宜 , 始可以服 ; 余用法製〔另詳雜症求真方內〕 , 凡遇一切虛癆中寒 , 冷痢冷痛 , 四肢厥逆 ; 并面赤戴陽 , 六脈無力 , 或細數無倫 , 煩燥欲臥井中 , 口苦咽乾 , 漱水而不欲咽 , 審屬虛火上浮 , 陽被陰格者 , 服無不效 。 〔王好古曰 : 如太白丹 、 來復丹 , 皆用硫黃 , 佐以硝石 , 至陽佐以至陰 , 與仲景白通湯佐以人尿 、 豬膽汁大意相同 。 所以治內傷生冷 , 外冒暑熱霍亂諸病 , 能去格拒之寒 , 兼有伏陽 , 不得不爾 ; 如無伏陽 , 只是陰虛 , 更不必以陰藥佐之 。 〕 今人不曉病機 , 一見祕結不解 , 不分寒熱 , 輒用承氣以投 , 詎知寒熱不同 , 冰炭迥異 , 用之無益 , 適以致害 , 可不慎歟 ; 但火極似水 , 症見寒厥 , 不細審認 , 輒作寒治 , 遽用此藥 , 其害匪淺 。 〔孫升談圃云 : 硫黃神仙藥也 , 每歲三伏日餌百粒 , 去臟腑積滯 , 有驗 。 但硫黃伏生於石下 , 陽氣溶液凝結而就 , 其性大熱 , 火煉服之 , 多發背疽 。 方勺泊宅編云 : 金液丹乃硫黃煉成純陽之物 , 有痼冷者所宜 ; 今夏至人多服之 , 反為大患 。 韓退之作文戒服食 , 而晚年服硫黃而死 , 可不戒乎 ? 夏英公有冷病 , 服鐘乳 、 硫黃 , 莫之紀極 , 竟以壽終 , 此其稟受與人異也 。 〕番舶色黃 , 堅如石者良 。
유황〔돌〕 {석유황은 명문의 상화를 크게 보하며, 한기로 막혀 풀리지 않는 것도 통하게 한다} 석유황〔오로지 명문에 들어간다. 현수선생이 말하였다. “유는 반의 액이고 반은 철의 정이며 자석은 철의 어미이므로, 철사와 자석을 처리하여 유황에 넣으면 곧 자분이 된다.”〕은 맛이 시고 독이 있으며〔권이 말하였다. “큰 독이 있으니 흑석탕으로 푼다.”〕 몹시 뜨겁고 순양이어서 화정이라고 일컬어진다.〔시진이 말하였다. “석유황이 나는 곳에는 반드시 유황 냄새가 나는 온천이 있다.”〕 사람의 온몸은 전적으로 명문의 진화가 두루 퍼지는 데 의지해야, 위로 심간을 관통하여 운우를 주관하고 가운데로 비위에 미쳐 수곡을 찌며 아래로 열고 닫음을 맡아 대소변을 보내고 곁으로 사지에 도달하여 동작에 응할 수 있다.〔이시진이 말하였다. “명문은 정을 저장하고 포를 매어 두는 물건으로 몸체가 기름도 살도 아니며 흰 막이 싸고 있다. 척추뼈의 일곱째 마디 두 신의 중앙에 있어 척추에 매달려 있고, 아래로 두 신에 통하며 위로 심폐에 통하여 뇌를 관통한다. 생명의 근원이자 상화의 주인이며 정기의 곳집으로 사람과 사물에 모두 있다. 사람과 사물을 생기게 하는 것이 모두 여기서 나오니, 경에서 말한 ‘일곱째 마디 곁 가운데에 작은 심이 있다’는 것이 이것이다. 상이 심군을 대신하여 일을 행할 수 있으므로 소심이라고 한다.”〕 이 화가 쇠하면 양은 미약하고 음은 성하여 안의 한기가 먼저 생기고 밖의 한기가 뒤에 적중한다. 궐기가 가슴으로 거슬러 오르고 곁으로 위에 미친다. 위는 신의 관문이므로 밖의 한기가 관문을 깨뜨리고 곧바로 들어온다. 이로 인해 열은 없고 추위를 싫어하며 손발이 궐역하고 대소변이 굳어 맺힌다. 의사가 박초로 공하하고 저·택으로 스며 나가게 하여 소변을 이롭게 하면 대소변은 통하지 않고 더욱 굳어 맺혀, 마치 층층이 언 얼음이 풀리지 않는 것과 같다. 화를 보하여 음을 없애고 양을 소통하여 위를 통하게 하지 않고서는 한기가 물러나지도 맺힌 것이 풀리지도 않는다. 책에 ‘명문의 화가 쇠하여 부자와 계를 복용해도 보하지 못하면 유황을 복용하여 보해야 한다’고 하였다. 유황은 순양으로 대황과는 하나는 차고 하나는 뜨거우면서 함께 장군이라고 일컬어진다. 양기가 갑자기 끊기고 음독 상한, 오래된 한사, 비위의 허한으로 목숨이 다하려는 경우에는 이것으로 주치해야 한다. 또 노인의 온갖 풍비·냉비·기비를 치료하니〔열한 약은 대개 변을 막지만 유황만은 따뜻하게 하면서 통하게 한다. 찬 약은 대개 내보내지만 황련만은 장을 살찌워 설사를 멎게 한다〕 허한 것을 보하고 양을 돕는 성약이다. 밖으로는 창개와 온갖 충고의 악독을 죽일 수 있고 소아의 만경과 부인의 음부가 허는 증상[陰蝕]에도 모두 효험이 있다. 다만 반드시 제법이 알맞아야 복용할 수 있다. 나는 법에 따라 처리하여 쓴다.〔잡증구진의 처방 안에 별도로 자세히 실었다.〕 허로로 한에 적중한 것, 냉리와 냉통, 사지의 궐역, 얼굴이 붉은 대양, 육맥에 힘이 없거나 몹시 세삭하여 질서가 없는 것, 번조하여 우물 안에 눕고 싶어 하는 것, 입이 쓰고 목이 마르되 물로 입만 헹구고 삼키려 하지 않는 것에, 허화가 위로 뜨고 양이 음에 막힌 것임을 살피면 복용하여 효험이 없는 것이 없다.〔왕호고가 말하였다. “태백단·내복단 같은 것은 모두 유황을 쓰고 초석으로 보좌한다. 지양을 지음으로 보좌하는 것이니, 중경의 백통탕을 사람의 오줌과 돼지 쓸개즙으로 보좌하는 것과 큰 뜻이 같다. 안으로 생것과 찬 것에 상하고 밖으로 서열을 받아 곽란 등 여러 병이 생긴 것을 치료하여, 거부하고 막는 한기를 없앨 수 있는 것은 잠복한 양도 겸하고 있으므로 부득이 그렇게 하는 것이다. 잠복한 양이 없고 다만 음허일 뿐이라면 더욱 음약으로 보좌할 필요가 없다.”〕 지금 사람들은 병기를 모르고 변이 막혀 풀리지 않는 것만 보면 한열을 구별하지 않고 곧 승기를 투여한다. 한과 열이 다르고 얼음과 숯불이 전혀 달라 이를 쓰면 이로움 없이 오히려 해를 끼친다는 것을 모르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만 화가 극심하여 수처럼 보이고 한궐이 나타난 것을 자세히 살피지 않은 채 한으로 치료하려고 이 약을 갑자기 쓰면 그 해가 적지 않다.〔손승의 담포에서 말하였다. “유황은 신선의 약이다. 해마다 삼복날 백 알을 먹으면 장부의 쌓인 정체를 없애는 데 효험이 있다. 그러나 유황은 돌 아래 숨어 생겨 양기가 녹은 액이 엉겨 이루어진 것으로 성질이 몹시 뜨겁다. 불로 정련하여 복용하면 발배저가 많이 생긴다.” 방작의 박택편에서 말하였다. “금액단은 유황을 정련한 순양의 물건으로 고질적인 냉증이 있는 사람에게 알맞다. 지금 하지에 사람들이 많이 복용하여 도리어 큰 우환이 된다. 한퇴지는 글을 지어 약물 복용을 경계하였으나 만년에 유황을 먹고 죽었으니 경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영공은 냉병이 있어 종유와 유황을 헤아릴 수 없이 복용하고도 끝내 수명을 다하였으니, 이는 타고난 바가 남과 달랐기 때문이다.”〕 번박으로 들어온 것으로 빛이 누렇고 돌처럼 단단한 것이 좋다.
{土硫黃} 土硫黃辛熱腥臭 , 止可入瘡藥 , 不可服餌 。 〔硫黃用大腸煮製 , 其法不佳 。 〕
{토유황} 토유황은 맵고 뜨거우며 비리고 냄새가 나므로 창약에만 넣을 수 있고 복용해서는 안 된다.〔유황을 대장과 함께 삶아 처리하는 방법은 좋지 않다.〕
三八
삼십팔
陽起石〔石〕 {補火逐寒 , 宣淤起陽} 陽起石〔耑入命門〕即雲母根也 , 雖大雪遍境 , 此山獨無 , 稟純陽之氣以生 。 味鹹氣溫 , 無毒 , 能補命門相火 ; 凡因火衰寒氣內停 , 宿血留滯 , 而見陰痿精滑 , 子宮虛冷 , 腰膝冷 痹, 水腫癥瘕 , 服此即能有效 , 以其性稟純陽者故耳 。 是以育龜丸用此以為嗣續宗祧之基〔陽起石合石龍子 、 蛤蚧 、 生犀角 、 生附子 、 草烏頭 、 乳香 、 沒藥 、 血竭 、 細辛 、 黑芝麻 、 五倍子為末 , 生鱔血為丸 , 硃砂為衣 , 每日空心酒下百丸 。 〕 , 不可以房術論也 。 功雖類於硫黃 , 但硫黃太熱 , 號為火精 , 此則其力稍遜 ; 而於陽之不能起者克起 , 陽起之號 , 於是而名 。 出齊州 , 雲頭雨腳鷺鷀毛色白滋潤者良 。 火煅醋淬七次 , 研粉水飛用 。 〔宗奭曰 : 石藥冷熱皆有毒 , 亦宜斟酌 。 〕桑螵蛸為使 , 惡澤瀉 、 菌桂 、 雷丸 、 石葵 、 蛇皮 , 畏菟絲 , 忌羊血 。 不入湯劑 。
양기석〔돌〕 {화를 보하고 한을 몰아내며 어를 풀고 양을 일으킨다} 양기석〔오로지 명문에 들어간다〕은 곧 운모의 뿌리이다. 큰 눈이 온 지역을 덮어도 이 산만은 눈이 없으니 순양의 기를 받아 생긴 것이다. 맛이 짜고 기가 따뜻하며 독이 없어 명문의 상화를 보할 수 있다. 화가 쇠하여 한기가 안에 머물고 오래된 혈이 정체되어 음위와 정이 새는 것, 자궁의 허랭, 허리와 무릎의 냉비, 수종과 징가가 나타나면 이것을 복용하여 곧 효험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성질이 순양을 타고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육구환에서 이것을 써서 종묘의 계승을 잇는 바탕으로 삼았으니〔양기석을 석룡자·합개·생서각·생부자·초오두·유향·몰약·혈갈·세신·흑지마·오배자와 함께 가루 내고 산 선어(鱔)의 피로 환을 만들어 주사로 겉을 입힌다. 날마다 빈속에 술로 백 알씩 넘겨 먹는다〕 방술로 논해서는 안 된다. 공은 유황과 비슷하지만 유황은 지나치게 뜨거워 화정이라 일컬어지는 반면 이것의 힘은 조금 못하다. 그러나 일어나지 못하는 양을 일으킬 수 있어 양기라는 이름을 얻었다. 제주(齊州)에서 나며, 구름 같은 머리와 비 같은 다리가 있고 노자 털처럼 빛이 희고 윤택한 것이 좋다. 불에 달구고 식초에 담금질하기를 일곱 번 한 뒤 갈아 가루 내고 수비하여 쓴다.〔종석이 말하였다. “석약은 차거나 뜨겁거나 모두 독이 있으므로 또한 헤아려야 한다.”〕 상표초를 사약으로 삼고 택사·균계·뇌환·석규·사피를 꺼리며 토사를 두려워하고 양의 피를 금한다. 탕제에는 넣지 않는다.
三九
삼십구
石鐘乳〔石〕 {鎮陽歸陰 , 通竅利乳} 石鐘乳〔耑入胃大腸〕即鵝管石者是也 , 味辛而甘 , 氣溫質重 , 故凡欬氣上逆 , 腳弱冷痛 , 虛滑遺精 , 陽事不舉者 , 服此立能有效 。 以其氣不歸元 , 墜堅鎮虛 , 得此火不上浮 , 氣不下脫 , 而病俱可以愈耳 。 且以辛溫之力 , 又兼色白 , 故能通竅利乳 , 昔人取名鐘孔 , 即是此意 。 但金石性悍 , 服之陽氣暴充 , 形體壯盛 , 飲食倍進 , 得此肆淫 , 則精竭火爍 , 發為癰疽淋濁 , 害不勝言 ; 即古有焚香透膈散 〔用雄黃 、 佛耳草 、 款冬花 , 安置香爐 , 以烟吹入人喉 。 〕 , 以治胸膈勞嗽痞滿之病 , 然暫用則可 , 久用恐損人氣 。 出洞穴中 , 石液凝成 , 下垂如冰柱 , 通中輕薄如鵝鴒管 , 碎之如爪甲光明者真 ; 煉合各如本方 。 蛇床為使 , 惡牡丹 , 畏紫石英 , 忌參 、 朮 、 羊血 、 蔥 、 蒜 、 胡荽 。
석종유〔돌〕 {양을 눌러 음으로 돌아가게 하고 구규를 통하여 젖을 잘 나오게 한다} 석종유〔오로지 위와 대장에 들어간다〕는 곧 아관석이다. 맛이 맵고 달며 기가 따뜻하고 바탕이 무거우므로 기침하며 기가 위로 거슬러 오르는 것, 다리가 약하고 차며 아픈 것, 허하여 정이 새는 것, 양사가 일어나지 않는 것에 복용하면 곧 효험을 얻을 수 있다. 기가 근원으로 돌아가지 못할 때 단단한 것을 떨어뜨리고 허한 것을 눌러, 이것을 얻으면 화가 위로 뜨지 않고 기가 아래로 빠지지 않아 병이 모두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맵고 따뜻한 힘에 흰색을 겸하여 구규를 통하고 젖을 잘 나오게 할 수 있다. 옛사람이 종공이라 이름 붙인 것도 이 뜻이다. 다만 금석의 성질은 사나워 복용하면 양기가 갑자기 충실해지고 몸이 건장해지며 먹는 양이 배로 늘어난다. 이를 믿고 음욕을 부리면 정이 고갈되고 화가 태워 옹저와 임탁이 생기니 그 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옛날 분향투격산〔웅황·불이초·관동화를 향로에 놓고 연기를 사람의 목구멍으로 불어 넣는다〕으로 흉격의 노수와 막히고 그득한 증상[痞滿]을 치료한 경우도 있으나, 잠깐 쓰는 것은 괜찮아도 오래 쓰면 사람의 기를 손상시킬까 염려된다. 동굴에서 나며 석액이 엉겨 이루어져 고드름처럼 아래로 드리운다. 속이 통하고 가볍고 얇아 거위의 鴒管 같으며, 부수면 손발톱처럼 빛나는 것이 진짜이다. 정련하고 배합하는 것은 각각 본래 처방에 따른다. 사상을 사약으로 삼고 목단을 꺼리며 자석영을 두려워한다. 인삼·백출·양의 피·파·마늘·호수를 금한다.
四0
사십
鹿茸〔獸〕 {鹿茸溫補真陽以通督} {麋茸溫補腎水以助血} 鹿茸〔耑入命門督 , 兼入肝〕甘鹹氣溫 , 稟純陽之質 , 含發生之氣 , 號為山獸 , 性淫而遊山 , 夏至得陰氣而角解 , 陰生陽退之象也 ; 至於大於鹿者為麋 , 麋是澤獸 , 居陰 , 性淫而遊澤 , 冬至得陽氣而角解 , 陽生陰退之象也 , 陰陽相反如斯 。 故鹿氣味純陽 , 其茸能於右腎補其精氣不足 , 大為補精煖血之劑 , 是書載能補髓養血 , 強筋健骨 , 凡腰腎虛冷遺精崩帶等症 , 服皆有效 ; 麋雖屬陰 , 而茸又屬陰中之陽 , 故能入於左腎補其血液不足 。 且諸茸皆發督脈之背〔鹿鼻常反向尾 , 能通督 脈, 其華在角 , 取以補命門 , 補精補氣 , 皆以養陽也 。 〕 , 督為腎臟外垣 , 外垣既固 , 腎氣內充 , 命門相火不致妄動 , 血氣精津 , 得以凝聚 ; 故鹿茸又云能補督 脈 之真陽 , 麋茸能補督 脈 陰中之陽 , 不可不細為明辨耳 。 但鹿茸與麋 , 世罕能辨 , 大抵其質粗壯 , 腦骨堅厚 , 毛色蒼黧而雜白毛者則為麋茸 ; 形質差瘦 , 腦骨差薄 , 毛色黃澤而兼白毛者則為鹿茸 。 麋鹿雖分有二 , 然總不外填補精髓 , 堅強筋骨 , 長養氣血 , 而為補肝滋腎之要藥也 。 〔鹿一牡常御百牝 , 是腎氣有餘而足於精者也 , 故有助陽扶陰之妙 。 〕鹿角初生 , 長二三寸 , 分岐如鞍 , 紅如瑪瑙 , 破之如朽木者良 。 酥塗微炙用 。 茸有小白蟲 , 視之不見 , 鼻齅恐蟲入鼻 。
녹용〔짐승〕 {녹용은 진양을 따뜻하게 보하여 독맥에 통하게 한다} {미용은 신수를 따뜻하게 보하여 혈을 돕는다} 녹용〔오로지 명문과 독맥에 들어가고 간에도 들어간다〕은 달고 짜며 기가 따뜻하고, 순양의 바탕을 타고나 발생의 기를 품었다. 산짐승이라 일컬어지고 성질이 음탕하며 산에서 다닌다. 하지에 음기를 얻으면 뿔이 떨어지니 음이 생하고 양이 물러나는 모습이다. 사슴보다 큰 것은 미인데, 미는 못에 사는 짐승으로 음에 거처하고 성질이 음탕하며 못에서 다닌다. 동지에 양기를 얻으면 뿔이 떨어지니 양이 생하고 음이 물러나는 모습이다. 음양이 이처럼 서로 반대이다. 그러므로 녹의 기와 맛은 순양이며 그 용은 오른쪽 신에서 정기의 부족을 보하여, 정을 보하고 혈을 따뜻하게 하는 중요한 약이 된다. 이에 책에는 수를 보하고 혈을 기르며 근을 강하게 하고 뼈를 튼튼하게 한다고 실려 있으니, 허리와 신이 허랭하고 유정·붕루·대하 등이 있는 경우에 복용하면 모두 효험이 있다. 미는 음에 속하지만 그 용은 또 음 가운데의 양에 속하므로 왼쪽 신에 들어가 혈액의 부족을 보할 수 있다. 또 여러 용은 모두 독맥의 등에서 발생한다.〔사슴의 코는 늘 꼬리 쪽으로 돌아가 있어 독맥을 통할 수 있고 그 정화가 뿔에 나타난다. 이것을 취하여 명문을 보하고 정과 기를 보하는 것은 모두 양을 기르는 것이다.〕 독맥은 신장의 바깥 담장이므로 담장이 견고해지면 안에 신기가 충실해져 명문의 상화가 함부로 움직이지 않고 혈기와 정진이 모일 수 있다. 그러므로 녹용은 독맥의 진양을 보하고 미용은 독맥의 음 가운데 양을 보한다고도 하니 자세히 구별해야 한다. 그러나 세상에서는 녹용과 미용을 구별하는 사람이 드물다. 대체로 바탕이 굵고 튼튼하고 머리뼈가 단단하고 두꺼우며 털이 검푸르면서 흰 털이 섞인 것은 미용이다. 모양과 바탕이 조금 가늘고 머리뼈가 조금 얇으며 털이 누렇고 윤택하면서 흰 털이 섞인 것은 녹용이다. 미와 녹은 둘로 나뉘지만 전체적으로는 정수를 채워 보하고 근골을 견고하고 강하게 하며 기혈을 길러 간을 보하고 신을 자양하는 중요한 약이라는 데서 벗어나지 않는다.〔수사슴 한 마리는 늘 암컷 백 마리를 거느리니 신기가 남고 정이 충분한 것이다. 그러므로 양을 돕고 음을 붙드는 묘함이 있다.〕 사슴의 뿔이 처음 돋아 두세 촌 자라고 안장처럼 갈라져 있으며 마노처럼 붉고 쪼개면 썩은 나무 같은 것이 좋다. 소(酥)를 발라 약하게 구워 쓴다. 용에는 작은 흰 벌레가 있어 눈으로는 보이지 않으므로 코로 냄새를 맡으면 벌레가 코에 들어갈까 염려된다.
四一
사십일
⿰魚叚〔無鱗魚〕 {補火 , 助風動氣} ⿰魚叚〔耑入心肝肺〕味最甘 , 席品所尚 , 然性善跳躍 , 風火易動 , 是以書載小兒切勿妄食 , 恐其發瘡動氣也 ; 陰虛火動者尤忌 , 以其性易涸陰也 。 惟乳汁不下 , 及風痰不吐 , 與制藥壯陽為差宜耳 。 〔時珍曰 : 同豬肉食 , 令人多唾 。 〕
⿰魚叚〔비늘 없는 물고기〕 {화를 보하고 풍을 도우며 기를 동하게 한다} ⿰魚叚〔오로지 심·간·폐에 들어간다〕는 맛이 매우 달아 잔칫상에서 귀하게 여긴다. 그러나 잘 뛰어오르는 성질이 있어 풍과 화가 쉽게 동하므로, 책에는 소아가 함부로 먹으면 창을 일으키고 기를 동하게 할까 염려하여 절대로 그러지 말라고 실려 있다. 음허로 화가 동하는 사람은 특히 금하니, 음을 쉽게 마르게 하는 성질 때문이다. 젖이 내려오지 않거나 풍담을 토하지 못하는 경우 및 약으로 만들어 양을 강하게 하는 데에만 다소 알맞을 뿐이다.〔시진이 말하였다.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침을 많이 뱉게 한다.”〕
{海馬} 海馬種亦⿰魚叚屬 , 雌雄勿離 , 首類馬 , 身似⿰魚叚 , 浮於水面 , 亦主下胎催產 , 及佐房術之用也 。
{해마} 해마의 종 역시 ⿰魚叚 부류이다. 암수가 떨어지지 않고 머리는 말과 비슷하며 몸은 ⿰魚叚와 닮았고 물 위에 뜬다. 역시 태를 내려오게 하고 출산을 재촉하며 방술을 돕는 데 쓰인다.
四二
사십이
蛤蚧〔龍〕 {補命門相火 , 溫肺氣喘乏} 蛤蚧〔耑入命門 , 兼入肺〕絕與蛤蜊不類 , 生於廣南 , 身長七八寸 , 首如蟾蜍 , 背綠色斑 , 頭圓肉滿 , 鱗小而厚 , 鳴則上下相呼 , 雌雄相應 , 情洽乃交 , 兩相抱負 , 自墜於地 , 往捕劈之 , 至死不開 ; 大助命門相火 , 故書載為房術要藥 。 且色白入肺 , 功兼人參 、 羊肉之用 , 故用能治虛損痿弱 , 消渴喘嗽 , 肺痿吐沫等症 , 專取交合肺腎諸氣 。 入藥去頭留尾 , 酥炙 。 口含少許 , 雖疾走而氣不喘 , 則知益氣之功為莫大焉 。 但市多以龍子混冒 , 舉世亦不深辨 , 如龍子則剖開而身多赤斑 , 皮耑助陽火 , 雖治陽痿 , 性少止濇 ; 蛤蚧則纏束多對 , 通身白鱗 , 兼溫肺氣 , 故肺虛喘乏最宜〔外感喘嗽勿用〕 。 其藥不論牝牡皆可 , 即非相抱時捕之 , 功用亦同 ; 但其藥力在尾〔見人捕之 , 輒自斷尾〕 , 尾不全者不效 。 去頭足〔因毒在眼 , 須去其頭〕 , 洗去鱗內不淨 , 乃肉毛酥炙 , 或蜜炙 , 或酒浸焙用 。
합개〔용 부류〕 {명문의 상화를 보하고 폐기를 따뜻하게 하여 숨차고 지친 것을 다스린다} 합개〔오로지 명문에 들어가고 폐에도 들어간다〕는 합리와 전혀 비슷하지 않다. 광남에서 나며 몸길이가 일고여덟 촌이고 머리는 두꺼비와 같으며 등에는 녹색 무늬가 있다. 머리가 둥글고 살이 차며 비늘은 작고 두껍다. 울 때에는 위아래에서 서로 부르고 암수가 서로 응한다. 정이 맞으면 짝짓기하여 서로 끌어안고 저절로 땅에 떨어지는데, 가서 잡아 벌리려 해도 죽을 때까지 떨어지지 않는다. 명문의 상화를 크게 도우므로 책에 방술의 중요한 약으로 실려 있다. 또 흰색이 폐에 들어가고 인삼과 양육의 작용을 겸하므로, 허손으로 시들고 약한 것, 소갈과 천수, 폐위로 거품을 토하는 등의 증상을 치료할 수 있으니, 오로지 폐와 신의 여러 기를 교합시키는 뜻을 취한 것이다. 약에 넣을 때에는 머리를 제거하고 꼬리를 남겨 소(酥)를 발라 굽는다. 조금 입에 머금으면 빨리 달려도 숨차지 않으니 기를 보익하는 공이 매우 큼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흔히 용자를 섞어 속이고 세상 사람들도 깊이 구별하지 않는다. 용자는 갈라 보면 몸에 붉은 무늬가 많고 껍질이 오로지 양화를 돕는다. 양위를 치료하기는 하지만 멎게 하고 수렴하는 성질은 적다. 합개는 대개 쌍으로 얽어 묶여 있고 온몸에 흰 비늘이 있으며 폐기도 따뜻하게 하므로 폐허로 숨차고 지친 데 가장 알맞다.〔외감으로 인한 천수에는 쓰지 말라.〕 이 약은 암수와 관계없이 모두 쓸 수 있고, 서로 안고 있을 때 잡은 것이 아니어도 공용이 같다. 다만 약력이 꼬리에 있으므로〔사람이 잡으려는 것을 보면 곧 스스로 꼬리를 끊는다〕 꼬리가 온전하지 않으면 효험이 없다. 머리와 발을 제거하고〔독이 눈에 있으므로 머리를 제거해야 한다〕 비늘 안의 불결한 것을 씻어 낸 뒤, 肉毛를 소(酥)를 발라 굽거나 꿀에 굽거나 술에 담갔다가 불에 쬐어 말려 쓴다.
四三
사십삼
雄蠶蛾〔卵生〕 {入腎補火益精} 雄蠶蛾〔耑入命門〕即二蠶所出之雄者也 , 味鹹性溫 , 其性最淫 , 出繭便媾 , 諸書皆載能起陰痿 , 益精強志 , 敏於生育 , 交接不倦 ; 并敷諸瘡滅瘢 , 止尿血 , 煖腎 ; 蓋取其性淫助陽 , 鹹溫入腎之功耳 。 是以千金方治丈夫陰痿不起用此 , 一夜每服一丸 〔以蠶蛾二升去翅足 , 微火灼黃為末 , 蜜丸如梧桐子大 , 酒下 。 〕 , 以菖蒲止之 。 但此止為陽痿求嗣而見 , 若使陰虛火盛而用此為淫戲之術 , 則陰愈竭而火益盛 , 欲不速斃 , 其可得乎 , 故古補方多不具載 , 恐人藉此以為斵喪之具也 。 取未交雄者佳 。
웅잠아〔알에서 생기는 것〕 {신에 들어가 화를 보하고 정을 보익한다} 웅잠아〔오로지 명문에 들어간다〕는 곧 이잠에서 나온 수컷이다. 맛이 짜고 성질이 따뜻하며 몹시 음탕하여 고치에서 나오자마자 교미한다. 여러 책에는 음위로 일어나지 않는 것을 일으키고 정을 보익하며 지를 강하게 하여 생육에 민첩하고 교접에 지치지 않게 한다고 실려 있다. 또 여러 창에 발라 흉터를 없애고 혈뇨를 멎게 하며 신을 따뜻하게 한다. 음탕한 성질이 양을 돕고 짜고 따뜻한 성질이 신에 들어가는 공을 취한 것이다. 그러므로 천금방에서는 남자의 음위로 일어나지 않는 것을 치료할 때 이것을 써서 하룻밤에 매번 한 알씩 복용하게 하였다.〔잠아 두 승의 날개와 발을 제거하고 약한 불로 누렇게 구워 가루 내고 꿀로 오동나무 씨만 한 환을 만들어 술로 넘겨 먹는다.〕 창포로 이를 멎게 한다. 다만 이것은 양위인 사람이 후사를 구하는 경우에 쓰는 것으로 보인다. 음허로 화가 성한 사람이 음란한 놀이의 수단으로 쓴다면 음은 더욱 고갈되고 화는 더욱 성해지니, 빨리 죽지 않으려 해도 가능하겠는가? 그러므로 옛 보방에서는 대개 자세히 수록하지 않았으니, 사람들이 이를 빌려 몸을 해치는 도구로 삼을까 염려한 것이다. 교미하지 않은 수컷을 취한 것이 좋다.
{蠶退紙} 蠶退紙燒灰 , 可敷走馬牙瘡〔蠶退紙灰入麝和蜜 , 敷走馬牙疳 , 加白礬妙 。 〕 , 并治邪祟發狂悲泣 。
{잠퇴지} 잠퇴지를 태운 재는 주마아창에 바를 수 있고〔잠퇴지 재에 사향을 넣고 꿀과 섞어 주마아감에 바르며 백반을 더하면 묘하다〕, 사수로 미쳐 날뛰고 슬피 우는 것도 치료한다.
滋水
자수
馮楚瞻曰 : 天一生水 , 故腎為萬物之原 , 乃人身之寶也 。 奈人自伐其源 , 則本不固 , 而勞熱作矣 ; 熱則精血枯竭 , 憔悴羸弱 , 腰痛足酸 , 自汗盜汗 , 發熱咳嗽 , 頭暈目眩 , 耳鳴耳聾 , 遺精便血 , 消渴淋瀝 , 失音喉瘡舌燥等症 , 靡不因是悉形 ; 非不滋水鎮火 , 無以制其炎爍之勢 。 繡按滋水之藥 , 品類甚多 , 然終不若地黃為正 ; 蓋地黃性溫而潤 , 色黑體沉 , 可以入腎滋陰 , 以救先天之精 。 至於氣味稍寒 , 能佐地黃以除骨蒸痞瘧之症者 , 則有龜板 、 龜膠 , 膠則較板而更勝矣 ; 佐地黃補肌澤膚 , 以除枯竭之症者 , 則有人乳 、 豬肉 , 肉則較乳而有別矣 ; 佐地黃以通便燥之症者 , 則有火麻 、 胡麻 , 胡麻則較火麻而益血矣 。 至於水虧而目不明 , 則須佐以枸杞 ; 水虧而水不利胎不下 , 則有佐於冬葵子 、 榆白皮 ; 水虧而風濕不除 , 則有佐於桑寄生 ; 水虧而心腎不交 , 則有佐於桑螵蛸 、 龜板 ; 水虧而陰痿不起 , 則有佐於褚實 ; 水虧而筋骨不健 , 則有佐於冬青子 ; 水虧而精氣不足 , 則有佐於燕窩 ; 水虧而血熱吐衂 , 則有佐於乾地 ; 水虧而堅不軟 , 則有佐於食鹽 ; 水虧而虛怯不鎮 , 則有佐於磁石 ; 水虧而氣不收及血不行 , 則有佐於牛膝 ; 水虧而噎隔不食 , 則有治於黑鉛 。 但黑鉛為水之精 , 凡服地黃而不得補者 , 須用黑鉛鎮壓 , 俾水退歸北位 , 則於水有補 ; 然必火勝水涸 , 方敢用此以為佐 , 若使水火並衰 , 則又當佐性溫以煖腎臟 , 否則害人不輕 。
풍초첨이 말하였다. “천일이 수를 낳으므로 신은 만물의 근원이며 사람 몸의 보배이다. 그런데 사람이 스스로 그 근원을 해치면 뿌리가 견고하지 못하여 노열이 생긴다. 열이 나면 정혈이 고갈되어 초췌하고 여위며 약해지고, 허리가 아프고 발이 시큰거리며, 자한·도한·발열·기침·두훈·목현·이명·이롱·유정·변혈·소갈·임력·실음·목의 창·혀의 마름 등의 증상이 모두 이로 인해 나타난다. 수를 자양하고 화를 눌러 주지 않고서는 그 타오르는 기세를 제어할 수 없다.” 수가 살펴보건대, 수를 자양하는 약의 종류는 매우 많지만 끝내 지황만큼 바른 것은 없다. 지황은 성질이 따뜻하고 윤택하며 검고 몸체가 가라앉아, 신에 들어가 음을 자양하여 선천의 정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와 맛이 조금 차서 지황을 보좌하여 골증·비학 증상을 없애는 것에는 귀판·귀교가 있는데, 교가 판보다 더욱 낫다. 지황을 보좌하여 기육을 보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여 마르고 고갈된 증상을 없애는 것에는 인유·돼지고기가 있는데, 고기는 젖과 차이가 있다. 지황을 보좌하여 변이 마른 증상을 통하게 하는 것에는 화마·호마가 있는데, 호마는 화마보다 혈을 보익한다. 수가 손실되어 눈이 밝지 않으면 구기로 보좌해야 하고, 수가 손실되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태가 내려오지 않으면 동규자·유백피로 보좌한다. 수가 손실되어 풍습이 없어지지 않으면 상기생, 수가 손실되어 심신이 교통하지 않으면 상표초·귀판, 수가 손실되어 음위로 일어나지 않으면 저실로 보좌한다. 수가 손실되어 근골이 건강하지 못하면 동청자, 수가 손실되어 정기가 부족하면 연와, 수가 손실되어 혈열로 토혈·코피가 있으면 건지, 수가 손실되어 단단한 것이 무르지 않으면 식염으로 보좌한다. 수가 손실되어 허겁이 진정되지 않으면 자석, 수가 손실되어 기가 거두어지지 않거나 혈이 운행하지 않으면 우슬로 보좌하며, 수가 손실되어 열격으로 먹지 못하면 흑연으로 치료한다. 다만 흑연은 수의 정이므로 지황을 복용해도 보해지지 않는 경우에는 흑연으로 눌러 주어 수가 물러나 북쪽 자리로 돌아가게 하면 수에 보익이 된다. 그러나 반드시 화가 이기고 수가 마른 경우라야 감히 보좌약으로 쓴다. 수와 화가 함께 쇠하면 따뜻한 성질의 약을 보좌하여 신장을 따뜻하게 해야 하니, 그렇지 않으면 사람을 해침이 가볍지 않다.
四四
사십사
乾地黃〔隰草〕 {涼血滋陰} 乾地黃〔即生地黃之乾者也 , 耑入腎 , 並入心脾 。 〕味苦而甘 , 性陰而寒 , 考諸長洲張璐謂其心紫入心 , 中黃入脾 , 皮黑歸腎 , 味厚氣薄 , 內專涼血滋陰 , 外潤皮膚索澤 , 病人虛而有熱者 , 咸宜用之 。 〔無熱須用熟地 。 〕戴原禮曰 : 陰微陽盛 , 相火熾強 , 來乘陰位 , 日漸煎熬 , 陰虛火旺之症 , 宜地黃以滋陰退陽 。 同人參 、 茯苓 、 石蜜 , 名瓊玉膏 , 治虛勞咳嗽唾血〔專補肺陰〕 ; 同天 、 麥門冬 、 熟地 、 人參 , 名固本丸 , 治老人精血枯槁〔兼固腎本〕 ; 於固本丸中加枸杞煎膏 , 名集靈膏 , 治虛羸喘咳乏力〔諸臟兼固〕 。 其瓊玉膏須用鮮者搗汁 , 桑火熬膏 , 散中寓止 , 與乾者無異 ; 固本丸 、 集靈膏並用乾者 ; 而集靈變丸作膏 , 較之固本差勝 。 易簡方曰 : 男子多陰虛 , 宜熟地黃 ; 女子多血熱 , 宜生地黃 。 〔因人酌施 。 〕虞摶云 : 生地黃涼血 , 而胃氣弱者恐妨食 ; 熟地黃補血 , 而痰飲多者恐泥膈 。 〔妨食 、 泥膈兩症 , 最宜計較 , 何後人臨症 , 全不於此問及 。 〕或言生地黃酒炒則不妨胃 , 熟地黃薑制則不泥膈 , 然須詳病人元氣病氣之淺深而用之〔治病須明臟氣為要〕 ; 若產後惡食泄瀉 , 小腹結痛 , 虛勞脾胃薄弱 , 大便不實 , 胸腹多痰 , 氣道不利 , 升降窒塞者 , 咸須遠之 。 〔以其有損胃氣故耳 。 〕浙產者耑於涼血潤燥 , 病人元氣本虧 , 因熱邪閉結而舌乾焦黑 , 大小便祕 , 不勝攻下者 , 用此於清熱藥中 , 通其祕結最佳 ; 以其有潤燥之功而無滋潤之患也 。 愚按本經地黃雖列上品 , 而實性稟陰柔 , 與鄉愿不異 , 譬諸宵人內藏隱隙 , 外示優容〔描畫陰藥形劫殆盡〕 ; 是以舉世名家 , 靡不藉為滋陰上品 , 止血神丹〔歷今弊仍不改〕 , 雖或用非其宜 , 得以稍清旺氣 , 服之仍得暫安 ; 非若人參之性稟陽明 , 象類君子 , 有過必知 〔陽藥性劣 , 於病不合便知 。 〕 , 是以師家歛手不敢用 , 病家緘口不敢嘗 ; 故寧用以地黃 、 門冬陰柔最甚之屬 , 以至於死不覺〔用陰藥殺人 , 人多不覺 , 故寧以陰為主 。 〕 ; 張璐所論如此 , 然非深究病情 , 通達世故 , 洞悉藥品 , 亦安有討論而如斯乎 。 生於江浙者陽氣力微 , 生於北方者純陰力大 , 生於懷慶肥大菊花心者良 。 酒製則上行外行 , 姜製則不泥膈 。 惡貝母 , 畏蕪荑 , 忌萊菔 、 蔥 、 蒜 、 銅 、 鐵器 , 得酒 、 門冬 、 丹皮 、 當歸良 。
건지황〔진펄의 풀〕 {혈을 서늘하게 하고 음을 자양한다} 건지황〔곧 생지황을 말린 것이다. 오로지 신에 들어가며 심과 비에도 들어간다〕은 맛이 쓰고 달며 성질이 음이고 차다. 장주의 장로가 말한 것을 살피면, 심은 자주색이어서 심에 들어가고 가운데는 누래 비에 들어가며 껍질은 검어 신으로 돌아간다. 맛이 두텁고 기가 엷어 안으로는 오로지 혈을 서늘하게 하고 음을 자양하며, 밖으로는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윤기를 구하게 하므로 허하면서 열이 있는 환자에게 모두 알맞다.〔열이 없으면 숙지를 써야 한다.〕 대원례가 말하였다. “음은 미약하고 양은 성하여 상화가 치열하게 음의 자리를 침범하고 날로 달이는 음허화왕 증상에는 지황으로 음을 자양하고 양을 물리는 것이 알맞다.” 인삼·복령·석밀과 함께 쓴 것은 경옥고라 하여 허로로 기침하고 피를 뱉는 것을 치료한다.〔오로지 폐음을 보한다.〕 천문동·맥문동·숙지·인삼과 함께 쓴 것은 고본환이라 하여 노인의 정혈이 마른 것을 치료한다.〔신의 근본도 견고하게 한다.〕 고본환에 구기를 더하여 고약처럼 달인 것은 집령고라 하여 허약하고 여위어 숨차고 기침하며 힘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여러 장을 함께 견고하게 한다.〕 경옥고에는 반드시 신선한 것을 찧어 즙을 내어 뽕나무 불로 고약처럼 달여 쓰니, 흩는 가운데 멎게 하는 작용을 품어 말린 것과 다르지 않다. 고본환·집령고에는 모두 말린 것을 쓰며, 집령고는 환을 고로 바꾼 것이어서 고본환보다 조금 낫다. 이간방에서 말하였다. “남자는 음허가 많으므로 숙지황이 알맞고 여자는 혈열이 많으므로 생지황이 알맞다.”〔사람에 따라 헤아려 시행한다.〕 우단은 생지황이 혈을 서늘하게 하지만 위기가 약한 사람에게는 식사를 방해할까 염려되고, 숙지황은 혈을 보하지만 담음이 많은 사람에게는 격을 막을까 염려된다고 하였다.〔식사를 방해하는 것과 격을 막는 두 증상은 가장 잘 따져야 하는데, 어찌 후세 사람들은 임상에서 전혀 묻지 않는가?〕 생지황을 술로 볶으면 위를 방해하지 않고 숙지황을 생강으로 처리하면 격을 막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환자의 원기와 병기의 깊고 얕음을 자세히 살펴 써야 한다.〔병을 치료할 때에는 장기를 분명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출산 뒤 음식을 싫어하고 설사하며 아랫배가 맺혀 아픈 것, 허로로 비위가 약하고 대변이 실하지 않은 것, 흉복에 담이 많아 기도가 원활하지 않고 승강이 막힌 경우에는 모두 멀리해야 한다.〔위기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절에서 나는 것은 오로지 혈을 서늘하게 하고 조함을 윤택하게 한다. 원기가 본래 손실된 환자가 열사가 막고 맺혀 혀가 마르고 검게 타며 대소변이 막혔으나 공하를 감당하지 못할 때, 청열약에 이것을 넣어 막힌 것을 통하게 하면 가장 좋다. 조함을 윤택하게 하는 공은 있으면서 지나치게 자윤하는 걱정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살펴보건대 본경에서 지황을 상품에 넣기는 하였으나, 실로 성질이 음유하여 향원과 다르지 않다. 소인이 안에는 숨은 틈을 품고 겉으로는 너그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에 비유할 만하다.〔음약의 형세를 거의 다 그려 내었다.〕 이 때문에 세상의 명가들이 모두 자음의 상품이자 지혈의 신단으로 삼는다.〔지금까지도 폐단이 고쳐지지 않았다.〕 혹 알맞지 않게 써도 왕성한 기를 조금 맑힐 수 있어 복용하면 잠시 편안해진다. 성질이 양명하고 군자와 같아서 잘못이 있으면 반드시 알게 되는 인삼과 다르다.〔양약은 성질이 거세어 병에 맞지 않으면 곧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의사는 손을 거두고 감히 쓰지 못하며 환자는 입을 다물고 감히 맛보지 못한다. 그래서 차라리 지황·문동처럼 음유함이 가장 심한 부류를 써서 죽음에 이르러도 깨닫지 못한다.〔음약으로 사람을 죽이면 사람들이 대개 알아차리지 못하므로 차라리 음을 위주로 한다.〕 장로의 논의가 이러하니, 병정을 깊이 연구하고 세상 사정에 통달하며 약품을 꿰뚫어 알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처럼 논할 수 있겠는가? 강·절에서 나는 것은 양기의 힘이 약하고 북방에서 나는 것은 순음의 힘이 크다. 회경에서 난 살지고 크며 국화심이 있는 것이 좋다. 술로 처리하면 위와 밖으로 가고, 생강으로 처리하면 격을 막지 않는다. 패모를 꺼리고 무이를 두려워하며 내복·파·마늘·동그릇·쇠그릇을 금한다. 술·문동·단피·당귀와 함께 쓰면 좋다.
四五
사십오
冬葵子〔隰草〕 {冬葵子潤燥利竅滑胎} 冬葵子〔耑入胃大小腸〕甘寒淡滑 , 潤燥利竅 , 通營活衛 , 消腫利水 。 凡婦人難產不下 , 耑取一味炒香為末 , 芎歸湯下三錢則易生〔芎歸力專行血〕 , 取其晨夕向日轉動靈活耳 ; 婦人乳房脹痛 , 同砂仁等分為末 , 熱酒服三錢 , 其腫即消 〔砂仁溫胃消脹〕 ; 且能破五腫利小便 , 並臟腑寒熱羸瘦 , 同榆皮等分煎服亦效 。 十劑方云 : 滑可去着 , 冬葵子 、 榆白皮之屬是也 。 故澁則去着 , 宜滑劑以利之 。 經冬至春作子者 , 名冬葵子 。
동규자〔진펄의 풀〕 {동규자는 조함을 윤택하게 하고 구규를 원활하게 하며 태를 미끄럽게 내려오게 한다} 동규자〔오로지 위·대장·소장에 들어간다〕는 달고 차며 담담하고 미끄러워, 조함을 윤택하게 하고 구규를 원활하게 하며 영(營)을 통하고 위(衛)를 활발하게 하고 부종을 없애며 수를 잘 나가게 한다. 부인이 난산으로 태아가 내려오지 않을 때에는 이것 한 가지만 향이 나도록 볶아 가루 내고 궁귀탕으로 세 전을 넘겨 먹으면 쉽게 낳는다.〔궁귀는 힘이 오로지 혈을 운행시킨다.〕 아침저녁 해를 향해 돌아 움직이는 영활함을 취한 것이다. 부인의 젖가슴이 붓고 아플 때에는 사인과 같은 분량으로 가루 내어 뜨거운 술로 세 전을 복용하면 부기가 곧 없어진다.〔사인은 위를 따뜻하게 하고 창만을 없앤다.〕 또 다섯 가지 부종을 깨뜨리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할 수 있으며, 장부의 한열로 여위는 데 유피와 같은 분량으로 달여 복용해도 효험이 있다. 십제방에서 말하였다. “미끄러운 것은 달라붙은 것을 없앨 수 있으니 동규자·유백피 같은 부류가 그것이다.” 그러므로 껄끄러우면 달라붙은 것을 없애기 위해 활제를 써서 원활하게 하는 것이 알맞다. 겨울을 지나 봄에 씨를 맺은 것을 동규자라 한다.
{春葵子} 春葵子亦滑 , 不堪入藥 。
{춘규자} 춘규자도 미끄럽지만 약에는 넣을 수 없다.
{蜀赤葵} 蜀葵 , 赤者治血燥 。
{촉적규} 촉규 가운데 붉은 것은 혈조를 치료한다.
{蜀白葵} 白者治氣燥 , 亦治血淋 , 皆取其寒潤滑利之功 。
{촉백규} 흰 것은 기조를 치료하고 혈림도 치료하니, 모두 차고 윤택하며 미끄럽고 원활하게 하는 공을 취한 것이다.
四六
사십육
川牛膝〔隰草〕 {引入下部經絡血分} 牛膝〔耑入肝腎〕苦酸而平 , 按據諸書 , 雖載酒蒸溫補肝腎 , 強健筋骨 , 凡足痿筋攣 , 陰痿失溺 , 久瘧下痢 , 傷中少氣 , 治皆有效 ; 又載生用則能活血 , 破瘀消腫 , 治痛通淋 , 引藥下行 。 〔淋屬熱 , 至其莖痛不可忍 , 手按熱如火爍 , 血出鮮紅不黯 , 淋出如砂如石 , 臍下妨悶 , 煩燥熱渴 , 六 脈 沉數有力 ; 淋屬虛致 , 其莖多不見痛 , 即痛或喜手按 , 或於溺後纔痛 , 稍久則止 , 或登 厠 小便濇痛 , 大便牽痛 , 面色痿黃 , 飲食少思 , 語言懶怯 , 六 脈 虛浮無力 ; 淋屬虛實兼致 , 其莖或見痛極 , 六 脈 弦數而按不甚有力 , 飲食少思而神不見昏倦 , 溺即滴點不斷 , 而出則無砂石膏血 , 脈 即虛軟無力 , 而血反見鮮潤 , 腹即脹硬不消 , 而氣短結 。 牛膝雖淋症要藥 , 然亦須審虛實權衡 , 不可盡以牛膝治也 。 〕然味薄氣厚 , 性沉 , 炙滑 , 用於下部經絡血分舒氣則可 , 若使肺分氣薄遺脫泄瀉 , 則又當知忌戒 , 不可因其氣虛而概用之 。 〔時珍曰 : 牛膝乃足厥陰少陰所主之病 , 大抵得酒則能補肝腎 , 生用則能去惡血 , 二者而已 。 其治腰膝骨痛足痿 , 陰消失溺 , 久瘧傷中少氣諸病 , 非取其補肝腎之功歟 ; 其治癥瘕心腹諸痛 , 癰腫惡瘡 , 金瘡折傷 , 喉齒淋痛尿血 , 經候胎產諸病 , 非取其去惡血之功歟 。 〕 出於川者性味形質雖與續斷相似 , 服之可無精滑之弊 ; 然肝主司疎泄 , 腎主閉藏 , 此則疎泄獨而鮮固蟄 , 書云益腎 , 殊覺未是 。
천우슬〔진펄의 풀〕 {하부의 경락과 혈분으로 이끈다} 우슬〔오로지 간신에 들어간다〕은 쓰고 시며 평하다. 여러 책을 살펴보면 술로 쪄서 간신을 따뜻하게 보하고 근골을 강건하게 하여, 다리의 위증과 근의 오그라듦, 음위와 실뇨, 오래된 학질과 하리, 중초가 상하고 기가 적은 것을 치료하는 데 모두 효험이 있다고 실려 있다. 또 생으로 쓰면 혈을 잘 돌게 하고 어를 깨뜨리며 부기를 없애고 통증과 임을 치료하며 약을 아래로 이끈다고 하였다.〔열에 속하는 임은 음경의 통증을 참기 어렵고 손으로 만지면 불에 타는 듯 뜨거우며, 나오는 피가 선홍색이고 어둡지 않다. 소변으로 모래나 돌 같은 것이 나오고 배꼽 아래가 답답하며 번조하고 열나고 목마르고 육맥이 침삭하며 힘이 있다. 허함으로 생긴 임은 음경에 대개 통증이 없으며, 아프더라도 손으로 누르기를 좋아하거나 소변 뒤에야 아프고 조금 지나면 멎는다. 혹 뒷간에 가면 소변이 껄끄럽고 아프며 대변 볼 때 당겨 아프고, 얼굴이 누렇게 시들고 입맛이 적으며 말하기 싫어하고 겁내며 육맥이 허부하고 힘이 없다. 허실이 겹쳐 생긴 임은 음경이 몹시 아프기도 하고 육맥이 현삭하되 누르면 그다지 힘이 없으며, 입맛은 적어도 정신이 혼미하고 지치지는 않는다. 소변이 점점이 끊이지 않지만 모래·돌·고·혈은 나오지 않고, 맥은 허연하고 힘이 없으나 혈은 도리어 선명하고 윤택하며, 배는 단단하게 부풀어 꺼지지 않으나 기는 짧고 맺힌다. 우슬이 임증의 중요한 약이기는 하지만 역시 허실을 살펴 저울질해야 하며 모두 우슬로 치료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맛은 엷고 기는 두터우며 성질은 가라앉고 炙滑하므로, 하부의 경락과 혈분에 써서 기를 펴 주는 것은 괜찮다. 폐분의 기가 약하여 새어 빠지거나 설사하는 경우에는 금기를 알아야 하며, 기가 허하다는 이유로 일률적으로 써서는 안 된다.〔시진이 말하였다. “우슬은 족궐음과 족소음이 주관하는 병에 쓰인다. 대개 술을 얻으면 간신을 보하고 생으로 쓰면 악혈을 없애는 두 가지일 뿐이다. 허리와 무릎의 골통, 다리의 위증, 음이 소모되고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 오래된 학질, 중초가 상하고 기가 적은 여러 병을 치료하는 것은 간신을 보하는 공을 취한 것이 아니겠는가? 징가와 심복의 여러 통증, 옹종과 악창, 금창과 절상, 목구멍·치아·임의 통증과 혈뇨, 월경·임신·출산의 여러 병을 치료하는 것은 악혈을 없애는 공을 취한 것이 아니겠는가?”〕 천에서 나는 것은 성질·맛·모양·바탕이 속단과 비슷하지만, 복용해도 정이 미끄러져 새는 폐단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간은 소설을 맡고 신은 닫아 저장하는 것을 맡는데, 이것은 소설만 두드러지고 굳게 잠복시키는 작용은 적으므로 책에서 신을 보익한다고 한 것은 매우 옳지 않은 듯하다.
{杜牛膝} 杜牛膝氣味更涼 , 嚼之味甘而不苦 , 主治多是解毒破血 , 瀉熱吐痰 〔如溺閉症見氣喘面赤有斑 , 用杜牛膝濃煎膏飲 , 下血一桶 , 小便通而愈 ; 又不省人事 , 絞汁入好酒 , 灌之即甦 , 以醋拌渣敷項下 ; 驚風痰瘧 , 服汁能吐痰涎 ; 喉 痹 用杜牛膝搗汁 , 和米醋半盞 , 用雞翅毛蘸攪喉中以通其氣 。 〕 , 較之川牛膝 , 微覺有別 。
{두우슬} 두우슬은 기와 맛이 더욱 서늘하며 씹으면 달고 쓰지 않다. 주치는 대부분 해독하고 혈을 깨뜨리며 열을 내보내고 담을 토하게 하는 것이다.〔소변이 막히고 숨이 차며 얼굴이 붉고 반점이 나타날 때에는 두우슬을 진하게 달여 고를 만들어 마시면 피 한 통이 내려가고 소변이 통하여 낫는다. 또 인사불성일 때 즙을 짜서 좋은 술에 넣어 부어 먹이면 곧 소생하며, 식초에 버무린 찌꺼기를 목덜미 아래에 붙인다. 경풍과 담학에는 즙을 복용하면 담연을 토할 수 있다. 후비에는 두우슬을 찧은 즙에 쌀식초 반 잔을 섞어 닭 날개깃에 적셔 목구멍 안을 휘저으면 그 기가 통한다.〕 천우슬과 비교하면 약간 차이가 느껴진다.
牛膝出西川及懷慶府 , 長大肥潤者良 。 下行生用 , 入滋補藥酒蒸 。 惡龜甲 , 畏白前 , 忌牛肉 。
우슬은 서천 및 회경부에서 나며 길고 크고 살지고 윤택한 것이 좋다. 아래로 내리려면 생으로 쓰고 자보약에 넣을 때에는 술로 찐다. 귀갑을 꺼리고 백전을 두려워하며 쇠고기를 금한다.
四七
사십칠
枸杞〔灌木〕 {滋腎水 , 滑腸胃} 枸杞〔耑入腎 , 兼入肝〕甘寒性潤 , 據書皆載祛風明目 , 強筋健骨 , 補精壯陽 ; 然究因於腎水虧損 , 服此甘潤 , 陰從陽長 , 水至風熄 , 故能明目強筋 , 是明指為滋水之味 , 故書又載能治消渴 。 〔時珍曰 : 子則甘平而潤 , 性滋而補 , 不能退熱 , 止能補腎潤肺 , 生精益氣 , 此乃平補之藥 , 所謂精不足者補之以味也 。 〕 今人因見色赤 , 妄謂枸杞補陽 , 其失遠矣 , 豈有甘潤氣寒之品 , 而尚可言補陽耶 ? 若以色赤為補陽 , 則紅花 、 紫草其色更赤 , 何以不言補陽而曰活血 ? 嗚呼 ! 醫道不明 , 總由看書辨藥 , 不細體會者故耳 ; 試以虛寒服 , 此不惟陽不能補 , 且更見有滑脫泄瀉之弊矣 , 可不慎歟 。 出甘州紅潤少核者良 。 根名地骨皮 , 另詳於後 。
구기〔관목〕 {신수를 자양하고 장위를 윤활하게 한다} 구기〔오로지 신에 들어가고 간에도 들어간다〕는 달고 차며 성질이 윤택하다. 책에는 모두 풍을 물리치고 눈을 밝게 하며 근골을 강건하게 하고 정을 보하며 양을 강하게 한다고 실려 있다. 그러나 따져 보면 신수가 손실되어 생긴 경우에 달고 윤택한 이것을 복용하면 음이 양을 따라 자라고 수가 이르면 풍이 그치므로 눈을 밝게 하고 근을 강하게 할 수 있다. 이는 분명히 수를 자양하는 맛임을 가리킨 것이므로 책에 또 소갈을 치료할 수 있다고 실려 있다.〔시진이 말하였다. “열매는 달고 평하며 윤택하고 성질이 자양하고 보한다. 열을 물릴 수는 없고 다만 신을 보하고 폐를 윤택하게 하며 정을 생기게 하고 기를 보익할 수 있으니, 이것은 평보약이다. 이른바 정이 부족한 사람은 맛으로 보한다는 것이다.”〕 지금 사람들은 붉은색을 보고 함부로 구기가 양을 보한다고 하니 그 잘못이 크다. 어찌 달고 윤택하며 기가 찬 물품을 양을 보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붉은색이 양을 보하는 것이라면 홍화와 자초는 더욱 붉은데 어찌 보양이라 하지 않고 활혈이라 하는가? 아, 의도가 밝지 못한 것은 모두 책을 보고 약을 구별하면서 자세히 체득하지 않기 때문이다. 허한한 사람에게 복용시켜 보면 양을 보하지 못할 뿐 아니라 더욱 활탈과 설사의 폐단이 생기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감주에서 난 붉고 윤택하며 씨가 적은 것이 좋다. 뿌리는 지골피라 하며 뒤에 따로 자세히 설명한다.
四八
사십팔
褚實〔灌木〕 {滋腎陰 , 過服骨痿} 褚實〔耑入腎〕書言味甘氣寒 , 雖於諸臟陰血有補 , 得此顏色潤 , 筋骨壯 , 腰膝健 , 肌肉充 , 水腫消 , 以致陰痿起 , 陽氣助 ; 是明指其陽旺陰弱 , 得此陰血有補 , 故能使陽不勝而助 , 非云陽痿由於陽衰 , 得此可以助陽也 ; 若以純陰之品可以補陽 , 則於理甚不合矣 ! 況書又云骨鯁 , 可用楮實煎湯以服 ; 及紙燒灰存性調服 , 以治血崩血暈 。 脾胃虛人禁用 , 久服令人骨痿 , 豈非性屬陰寒 , 虛則受其益 , 過則增其害之意乎 ? 軟骨之說 , 未嘗不是 。 取浸水中不浮者酒蒸用 。
저실〔관목〕 {신음을 자양하나 지나치게 복용하면 뼈가 약해진다} 저실〔오로지 신에 들어간다〕은 책에서 맛이 달고 기가 차다고 하였다. 여러 장의 음혈을 보하여 이것을 얻으면 안색이 윤택하고 근골이 튼튼해지며 허리와 무릎이 건강하고 기육이 충실해지고 수종이 없어져, 음위가 일어나고 양기가 도움을 받기에 이른다. 이는 양이 왕성하고 음이 약한 사람이 이것으로 음혈이 보해져 양이 지나치게 이기지 않게 됨으로써 도움을 받는다는 뜻을 분명히 가리킨 것이다. 양이 쇠하여 생긴 양위에 이것을 얻으면 양을 도울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 순음의 물품으로 양을 보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이치에 매우 맞지 않는다. 더구나 책에서는 뼈가 목에 걸렸을 때 저실을 달여 복용할 수 있으며, 종이를 태우되 성질을 남긴 재를 타서 복용하여 혈붕과 혈훈을 치료한다고도 하였다. 비위가 허한 사람은 금하며 오래 복용하면 뼈가 약해지니, 성질이 음한에 속하여 허하면 이로움을 받지만 지나치면 해가 더해진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뼈를 무르게 한다는 설명도 틀린 것은 아니다. 물에 담가 뜨지 않는 것을 취하여 술로 쪄서 쓴다.
四九
사십구
榆白皮〔喬木〕 {潤燥利竅滑腸} 榆白皮〔耑入胃大小腸〕與冬葵子性皆滑利 , 味亦相同 , 故五淋腫滿及胎產不下 , 皆宜服此以治 。 〔詵曰 : 高昌人多擣白皮為末 , 和菜葅食甚美 , 令人能食 。 仙家長服 , 服丹石人亦服之 , 取利關節故也 。 〕
유백피〔교목〕 {조함을 윤택하게 하고 구규를 원활하게 하며 장을 미끄럽게 한다} 유백피〔오로지 위·대장·소장에 들어간다〕와 동규자는 성질이 모두 미끄럽고 잘 통하게 하며 맛도 같다. 그러므로 오림과 종만 및 임신·출산 때 내려오지 않는 것에 모두 이것을 복용하여 치료하는 것이 알맞다.〔선이 말하였다. “고창 사람들은 흰 껍질을 찧어 가루 내어 채소 절임과 섞어 많이 먹는데, 맛이 매우 좋고 잘 먹게 한다. 선가에서는 오래 복용하며 단석을 복용하는 사람도 먹으니, 관절을 원활하게 하는 뜻을 취한 것이다.”〕
{赤榆皮} 但榆有二種 , 曰赤曰白 , 白榆皮服能止喘除咳而使人睡 , 較之赤榆皮之除邪氣 , 稍有不同 。
{적유피} 다만 느릅나무에는 붉은 것과 흰 것 두 종류가 있다. 백유피를 복용하면 숨찬 증상을 멎게 하고 기침을 없애며 잠들게 하므로, 사기를 없애는 적유피와 비교하면 조금 다르다.
然其滑利則一 , 若脾胃虛寒 , 服之恐損真耳 。 〔李時珍曰 : 本經所謂久服輕身不飢 , 蘇頌所謂榆粉多食不損人者 , 恐非確論也 。 〕
그러나 미끄럽고 원활하게 하는 것은 같다. 비위가 허한한 경우에는 복용하면 진기를 손상시킬까 염려된다.〔이시진이 말하였다. “본경에서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볍고 배고프지 않다고 한 것과, 소송이 유분을 많이 먹어도 사람을 손상시키지 않는다고 한 것은 아마도 확실한 논의가 아닐 것이다.”〕
五0
오십
胡麻〔麻麥稻〕 {潤燥滑腸 , 去風解毒} 胡麻〔本經名巨勝子 , 千金名烏麻子 , 即黑芝麻 , 耑入脾肺 , 兼入肝腎 。 〕本屬潤品 , 故書載能填精益髓 ; 又屬味甘 , 故書載能補血煖脾耐飢 。 〔抱朴子云 : 用上黨胡麻三斗 , 淘淨 , 甑蒸令氣遍 , 日乾 , 以水淘去沫 , 再蒸 , 如此九度 , 以湯脫去皮 , 洗淨 , 炒香為末 , 白蜜棗膏為丸 , 服之能令不飢 。 〕 凡因血枯而見二便艱澁 , 鬚髮不烏 , 風濕內乘 , 發為瘡疥〔千金方 , 用烏麻丸九蒸九晒 , 研末 , 棗膏為丸 , 服之能令白髮反黑 。 聖惠方熱淋莖痛 , 用烏麻子 、 蔓菁子各五合 , 炒黃緋袋盛 , 以井華水三升 , 每食煎服一錢 。 河間曰 : 胡麻入肝益血 , 風藥中不可闕 。 〕 ; 並小兒痘疹變黑歸腎〔錢氏用赤芝麻湯送百祥丸〕 , 見有燥象者 , 宜以甘緩滑利之味以投 。 若使下元不固 , 而見便溏陽痿 , 精滑白帶 , 皆所忌用 。
호마〔삼·보리·벼〕 {조함을 윤택하게 하고 장을 미끄럽게 하며 풍을 없애고 독을 푼다} 호마〔본경에서는 거승자라 하였고 천금에서는 오마자라 하였으니 곧 흑지마이다. 오로지 비와 폐에 들어가고 간신에도 들어간다〕는 본래 윤택한 물품이므로 책에 정을 채우고 수를 보익할 수 있다고 실려 있다. 또 단맛에 속하므로 혈을 보하고 비를 따뜻하게 하며 배고픔을 견디게 한다고 실려 있다.〔포박자에서 말하였다. “상당의 호마 세 두를 깨끗이 일어 시루에 쪄서 김이 두루 미치게 한 뒤 햇볕에 말리고, 물에 일어 거품을 없애고 다시 찐다. 이렇게 아홉 번 한 다음 뜨거운 물로 껍질을 벗겨 깨끗이 씻고 향이 나도록 볶아 가루 내어, 흰 꿀과 대추고로 환을 만들어 복용하면 배고프지 않게 한다.”〕 혈이 말라 대소변이 어렵고 껄끄러우며 수염과 머리카락이 검지 않고, 풍습이 안으로 침범하여 창개가 생기는 경우〔천금방에서는 오마환을 써서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볕에 말린 뒤 갈아 가루 내고 대추고로 환을 만들어 복용하면 흰 머리카락이 다시 검어진다고 하였다. 성혜방에서는 열림으로 음경이 아픈 데 오마자·만청자 각 다섯 홉을 누렇게 볶아 붉은 주머니에 담고 정화수 세 승을 써서, 매 식사 때마다 한 전을 달여 복용하게 하였다. 하간이 말하였다. “호마는 간에 들어가 혈을 보익하므로 풍약에서 빠뜨릴 수 없다.”〕 및 소아의 두진이 검게 변하여 신으로 돌아가는 경우〔전씨는 적지마 달인 물로 백상환을 넘겨 먹게 하였다〕에 조한 모습이 보이면 달고 완만하며 미끄럽고 원활하게 하는 맛을 투여하는 것이 알맞다. 하원이 견고하지 못하여 변이 무르고 양위가 있으며 정이 새고 백대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모두 금한다.
{麻油} 麻油甘寒 , 滑胎利腸 , 凡胞衣不下 , 用蜜同煎溫服 ; 暨血熱癰腫惡瘡癬疥 , 用此煎膏以治 。 〔涼血解毒 , 止痛生肌 。 〕
{마유} 마유는 달고 차서 태를 미끄럽게 하고 장을 원활하게 한다. 포의가 나오지 않을 때에는 꿀과 함께 달여 따뜻하게 복용하며, 혈열로 인한 옹종·악창·선개에는 이것을 고약으로 달여 치료한다.〔혈을 서늘하게 하고 독을 풀며 통증을 멎게 하고 살을 생기게 한다.〕
皮肉俱黑者良〔時珍曰 : 胡麻取油 , 以白者為勝 , 服食以黑者為良 , 胡地者尤妙 , 取其黑色入通於腎而能潤燥也 。 赤者狀如老茄子 , 殼厚油少 , 但所食爾 , 不堪入藥 。 〕 , 出於胡種大宛者尤佳 。
껍질과 속살이 모두 검은 것이 좋다.〔시진이 말하였다. “호마에서 기름을 얻는 데에는 흰 것이 낫고, 복용하여 먹는 데에는 검은 것이 좋으며 호지의 것이 더욱 묘하다. 검은색이 신에 들어가 통하여 조함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뜻을 취한 것이다. 붉은 것은 늙은 가지 모양이고 껍질이 두껍고 기름이 적어 다만 먹을 뿐 약에는 넣을 수 없다.”〕 호종으로 대완에서 나온 것이 더욱 좋다.
五一
오십일
火麻仁〔麻麥稻〕 {潤燥滑腸} 火麻仁〔耑入脾胃大腸〕即今作布火麻之麻所產之子也 , 與胡麻之麻絕不相似 。 味甘性平 , 按書皆載緩脾利腸潤燥 , 如傷寒陽明胃熱 , 汗多便閉 , 治多用此 , 蓋以胃府燥結 , 非此不解〔汪昂曰 : 胃熱汗多便難 , 三者皆燥也 , 汗出愈多 , 則津枯而大便愈燥 , 仲景治脾約有麻仁丸 。 成無己曰 : 脾欲緩 , 急食甘以緩之 , 麻仁之甘以緩脾潤燥 。 張子和曰 : 諸燥皆三陽病 。 〕 ; 更能止渴通乳 , 及婦人難產 , 老人血虛 , 產後便祕最宜 。 〔弘景曰 : 麻子中仁合丸藥 , 并釀酒大善 , 但性滑利 。 許學士云 : 產後汗多則大便祕 , 難於用藥 , 惟麻子粥最穩 , 不惟產後可服 , 凡老人諸虛風祕 , 皆得力也 。 〕至云初服作瀉 , 其說固是 ; 久服能令肥健 , 有補中益氣之功 , 亦是燥除血補而氣自益之意 ; 若云寬能益氣 , 則又滋人岐惑矣 。 但性生走 、 熟守 。 〔生用破血利小便 , 搗汁治產難胎衣不下 , 熟用治崩中不止 。 〕 入藥微炒研用 ; 入丸湯泡去殼 , 取帛包煮 , 沸湯中浸 , 至冷出之 , 垂井中一夜 , 勿着水 , 次日日中爆乾 , 挼出殼 , 簸揚取仁 。 畏茯苓 、 白薇 、 牡蠣 。
화마인〔삼·보리·벼〕 {조함을 윤택하게 하고 장을 미끄럽게 한다} 화마인〔오로지 비·위·대장에 들어간다〕은 지금 베를 만드는 화마에서 나는 씨로, 호마의 마와는 전혀 비슷하지 않다.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여 책에는 모두 비를 완화하고 장을 원활하게 하며 조함을 윤택하게 한다고 실려 있다. 상한 양명에서 위에 열이 있고 땀이 많으며 대변이 막힌 경우에 많이 쓰니, 위부가 마르고 맺힌 것은 이것이 아니면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왕앙이 말하였다. “위열·많은 땀·배변 곤란의 셋은 모두 조함이다. 땀이 많이 날수록 진액이 말라 대변은 더욱 마른다. 중경에게 비약을 치료하는 마인환이 있다.” 성무기가 말하였다. “비는 완만해지기를 바라므로 급히 단것을 먹어 완만하게 한다. 마인의 단맛은 비를 완화하고 조함을 윤택하게 한다.” 장자화가 말하였다. “여러 조증은 모두 삼양의 병이다.”〕 또 갈증을 멎게 하고 젖을 통하게 하며, 부인의 난산과 노인의 혈허, 출산 뒤 변비에 가장 알맞다.〔홍경이 말하였다. “마자의 알맹이를 환약에 섞고 술을 빚는 데 쓰면 매우 좋지만 성질이 미끄럽고 잘 통하게 한다.” 허학사가 말하였다. “출산 뒤 땀이 많으면 대변이 막혀 약을 쓰기 어려운데 마자죽이 가장 온당하다. 출산 뒤뿐 아니라 노인의 여러 허증으로 생긴 풍비에도 모두 힘을 얻는다.”〕 처음 복용하면 설사한다는 말은 옳다. 오래 복용하면 살찌고 튼튼해지며 중초를 보하고 기를 보익하는 공이 있다는 말도 조함이 없어지고 혈이 보해져 기가 저절로 보익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넓혀 주는 것으로 기를 보익한다고 하면 다시 사람의 의혹을 더한다. 다만 성질은 생으로 쓰면 달려가고 익히면 지킨다.〔생으로 쓰면 혈을 깨뜨리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찧은 즙은 난산과 태의가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익혀 쓰면 붕중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약에 넣을 때에는 약간 볶아 갈아 쓴다. 환에 넣을 때에는 뜨거운 물에 불려 껍질을 제거한다. 비단에 싸서 끓이고 끓는 물에 담갔다가 식으면 꺼내어 우물 안에 하룻밤 매달되 물에 닿지 않게 한다. 다음 날 한낮에 바싹 말려 비벼 껍질을 벗기고 까불러 알맹이를 취한다. 복령·백미·모려를 두려워한다.
五二
오십이
黑鉛〔金〕 {補水之精 , 墜痰降氣} 黑鉛〔耑入腎〕甘寒 , 稟北方極陰之氣 , 為水中之金 , 金丹之母 , 八石之祖 , 專主下降 , 力能入腎補水 , 功有過於地黃 , 是以昔人有云水精之說 。 凡一切水虧火熾 , 而見噎膈反胃 , 嘔吐眩暈 , 痰氣上逆等症 , 服此立能見效 。 但必煅製得宜 , 不令滲入壓膀胱 , 以致又生他變 。 〔時珍曰 : 吳巡檢病不得溲 , 臥則微通 , 立則不能涓滴 , 遍用通利藥不效 , 唐與正問其平日自製黑錫丹常服 , 因悟曰 : 此必結砂時硫飛去 , 鉛不死 , 鉛砂入膀胱 , 臥則偏重猶可溲 , 立則正塞水道 , 故不通 。 取金液丹三百粒 , 分為十服 , 煎瞿麥湯下 , 鉛得硫氣則化 , 纍纍水道下 , 病遂愈 。 〕 如局方黑錫丹 , 宣明補真丹 , 皆用黑鉛內入 , 無非取其補陰退陽之意 。 至云能以解毒殺蟲 , 亦是水歸火伏 , 陰陽互根 , 而毒斯化 , 而蟲自殺 。 然金石之藥與人血氣無情 , 用之最宜合病 。
흑연〔금속〕 {수의 정을 보하고 담을 떨어뜨리며 기를 내린다} 흑연〔오로지 신에 들어간다〕은 달고 차며 북방의 극음한 기를 받아 수 가운데의 금, 금단의 어미, 팔석의 조상이 된다. 오로지 하강을 주관하여 신에 들어가 수를 보하는 힘이 있고 공은 지황보다 뛰어나므로 옛사람이 수정이라 하였다. 수가 손실되고 화가 치성하여 열격·반위·구토·현훈·담기의 상역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이것을 복용하여 곧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반드시 불에 달구어 처리하는 것이 알맞아야 하며, 스며들어 방광을 눌러 또 다른 변고가 생기게 해서는 안 된다.〔시진이 말하였다. “오순검은 소변을 보지 못하는 병이 있어 누우면 조금 통하지만 서면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소통시키는 약을 두루 써도 듣지 않았는데, 당여정이 물어 평소 흑석단을 스스로 만들어 늘 복용한다는 것을 알고 깨달아 말하였다. ‘이것은 반드시 사를 만들 때 유가 날아가고 연이 죽지 않아 연사가 방광에 들어간 것이다. 누우면 한쪽으로 무게가 치우쳐 그나마 소변을 볼 수 있으나 서면 수도를 바로 막으므로 통하지 않는다.’ 금액단 삼백 알을 취하여 열 번으로 나누고 구맥 달인 물로 넘겨 먹게 하니, 연이 유의 기를 얻어 변화하여 줄줄이 수도로 내려가 병이 나았다.”〕 국방의 흑석단이나 선명의 보진단에 모두 흑연을 넣는 것은 음을 보하고 양을 물리는 뜻을 취한 것이다. 독을 풀고 충을 죽일 수 있다는 말도 수가 돌아가고 화가 잠복하여 음양이 서로 뿌리가 되므로 독이 변화하고 충이 저절로 죽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금석의 약은 사람의 혈기와 무정하므로 사용할 때에는 특히 병에 맞아야 한다.
{鉛粉} 鉛粉一名胡粉 , 係黑鉛煅煉 , 變黑為白 。 〔本草云 : 鉛乃五金之祖 , 故有五金狴犴追魂使者之稱 , 言其能伏五金而死八石也 。 雌黃乃金之苗 , 而中有鉛氣 , 是黃金之祖矣 ; 銀坑有鉛 , 是白金之祖矣 ; 信鉛雜銅 , 是赤金之祖矣 ; 與錫同氣 , 是青金之祖矣 。 硃砂伏于鉛而死于硫 , 硫戀於鉛而伏於硇 , 鐵戀於磁而死于鉛 , 雄戀於鉛而死於五知 ; 故金公變化最多 , 一變而成胡粉 , 再變而成黃丹 , 三變而成密陀僧 , 四變而為白霜 。 〕氣味辛寒 , 體用與鉛相似 , 但有豆粉 、 蛤粉同入 , 故止入氣而不入血 ; 其功耑能止痛生肌 , 膏藥每取為用 ; 且力能化蠱殺蟲 , 金匱甘草粉蜜湯用此 , 以為除蠱殺蟲藥也 。
{연분} 연분은 일명 호분이며 흑연을 불에 달구고 정련하여 검은색을 흰색으로 바꾼 것이다.〔본초에서 말하였다. “연은 오금의 조상이므로 오금의 폐안추혼사자(狴犴追魂使者)라고 일컬어진다. 오금을 굴복시키고 팔석을 죽일 수 있다는 말이다. 자황은 금의 싹으로 그 안에 연의 기가 있으니 황금의 조상이고, 은광에 연이 있으니 백금의 조상이며, 신연이 동에 섞이니 적금의 조상이고, 석과 기가 같으니 청금의 조상이다. 주사는 연에 굴복하고 유에 죽으며, 유는 연을 사모하고 뇨에 굴복하며, 철은 자를 사모하고 연에 죽으며, 웅은 연을 사모하고 오지에 죽는다. 그러므로 금공은 변화가 가장 많아 한 번 변하면 호분이 되고 다시 변하면 황단, 세 번 변하면 밀타승, 네 번 변하면 백상이 된다.”〕 기와 맛이 맵고 차며 몸체와 작용은 연과 비슷하다. 다만 두분과 합분이 함께 들어 있으므로 기에만 들어가고 혈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공은 오로지 통증을 멎게 하고 살을 생기게 하여 고약에 흔히 쓰인다. 또 고를 변화시키고 충을 죽일 수 있으므로 금궤의 감초분밀탕에서는 이것을 고를 없애고 충을 죽이는 약으로 쓴다.
{鉛丹} 鉛丹即名黃丹 , 係用黑鉛 、 硝 、 黃 、 鹽礬煅煉而成 , 故味兼鹹而走血 , 其性亦能殺蟲解熱 , 墜痰祛積 ; 且更拔毒去瘀 , 長肉生肌 , 膏藥每取為用 ; 目暴赤痛 , 鉛丹調貼太陽 , 立效 。
{연단} 연단은 곧 황단이라고도 하며 흑연·초·황·염반을 불에 달구고 정련하여 만든다. 그러므로 맛이 짠맛을 겸하여 혈로 가고, 성질도 충을 죽이고 열을 풀며 담을 떨어뜨리고 쌓인 것을 물리칠 수 있다. 또 독을 빼내고 어를 없애며 살과 기육을 자라게 하여 고약에 흔히 쓰인다. 눈이 갑자기 붉고 아플 때 연단을 개어 태양 부위에 붙이면 곧 효험이 있다.
五三
오십삼
豬肉〔畜〕 {豐體澤膚 , 多食生痰動風} 豬肉〔耑入脾胃〕味雖雋永 , 食之能潤腸胃 , 生津液 , 豐肌體 , 澤皮膚〔時珍〕 , 為補肉補形之要味 。 然性屬陰物〔別錄云 : 豬肉閉血 脈, 弱筋骨 , 虛人不可久食 。 陶弘景曰 : 豬為用最多 , 惟肉不可食 。 孫思邈曰 : 久食令人少子 , 發宿疾 , 筋骨碎痛乏氣 。 孟詵曰 : 久食殺藥 , 動風發痰 。 韓𢘅曰 : 凡肉皆補 , 惟豬肉無補 。 〕 , 凡人臟氣純陽 , 火盛水衰 , 服則以水濟火 , 血 脈 周流 , 自有豐體澤膚之妙 ; 若使臟體純陰 , 少食或未見損 , 多食必有阻滯痿弱生痰動風作濕之虞耳 。 〔時珍曰 : 惟多食則助熱生痰 , 動風作濕 。 〕況風寒初感 , 血 脈 有礙 , 其於豬肉 , 固不可食 ; 久病初愈血復 , 其於豬肉 , 更不宜食 。 〔時珍曰 : 傷風寒及病初起人 , 為大忌耳 。 〕 雖曰先王教民 , 畜彘為先 , 非是厲民 ; 又胡不聞大易之頤有云 , 宜節飲食之說乎 ? 〔汪昂云 : 傷寒忌之者 , 以其補肌固表 , 油膩纏粘 , 風邪不能解散也 ; 病初愈忌之者 , 以腸胃久枯 , 難受肥濃厚味也 。 又按豬肉生痰 , 惟風痰寒痰濕痰忌之 , 若老人燥痰乾咳 , 更須肥濃以滋潤之 , 不可執泥於豬肉生痰之說也 。 〕
저육〔가축〕 {몸을 살찌우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나 많이 먹으면 담을 생기게 하고 풍을 동하게 한다} 저육〔오로지 비위에 들어간다〕은 맛이 깊고 오래 남으며, 먹으면 장위를 윤택하게 하고 진액을 생기게 하며 기육과 몸을 살찌우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므로〔시진〕, 살과 형체를 보하는 중요한 맛이다. 그러나 성질은 음의 물품에 속한다.〔별록에서 말하였다. “돼지고기는 혈맥을 막고 근골을 약하게 하므로 허한 사람은 오래 먹어서는 안 된다.” 도홍경이 말하였다. “돼지는 쓰임이 가장 많지만 고기만은 먹을 수 없다.” 손사막이 말하였다. “오래 먹으면 자식이 적고 묵은 병이 발하며 근골이 부서질 듯 아프고 기가 부족해진다.” 맹선이 말하였다. “오래 먹으면 약의 작용을 죽이고 풍을 동하게 하며 담을 일으킨다.” 한𢘅이 말하였다. “고기는 모두 보하지만 돼지고기만은 보하지 않는다.”〕 장기가 순양이고 화가 성하며 수가 쇠한 사람이 먹으면 수로 화를 구제하여 혈맥이 두루 흘러, 저절로 몸을 살찌우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묘함이 있다. 장의 바탕이 순음인 사람이 조금 먹으면 손상이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많이 먹으면 반드시 막히고 정체되고 시들고 약해지며 담을 생기게 하고 풍을 동하게 하며 습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시진이 말하였다. “많이 먹으면 열을 돕고 담을 생기게 하며 풍을 동하게 하고 습을 일으킨다.”〕 더구나 풍한에 처음 감촉되어 혈맥에 장애가 있으면 돼지고기를 먹어서는 안 되며, 오래 앓다 처음 나아 혈이 회복되는 때에는 더욱 먹지 않는 것이 알맞다.〔시진이 말하였다. “풍한에 상한 사람과 병에서 막 일어난 사람에게는 크게 금한다.”〕 선왕이 백성을 가르치면서 돼지 기르기를 우선한 것은 백성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대역의 이괘에 음식을 절제하는 것이 알맞다고 한 말도 듣지 못하였는가?〔왕앙이 말하였다. “상한에 금하는 것은 기육을 보하고 표를 견고하게 하며 기름기가 끈끈하게 얽혀 풍사가 풀려 흩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병이 처음 나았을 때 금하는 것은 장위가 오래 말라 기름지고 진한 맛을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돼지고기가 담을 생기게 한다고 하여도 풍담·한담·습담에만 금한다. 노인의 조담과 마른기침에는 오히려 기름지고 진한 것으로 자윤해야 하니, 돼지고기가 담을 생기게 한다는 말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心血} 豬之為用最多 , 其在心血 , 氣味鹹平 , 合以硃砂 , 能治驚癎癲疾 。 〔取其心以入心 , 血以通血之意 。 〕
{심혈} 돼지는 쓰임이 가장 많다. 심혈은 기와 맛이 짜고 평하여 주사와 함께 쓰면 경간과 전질을 치료할 수 있다.〔심으로 심에 들어가고 혈로 혈을 통한다는 뜻을 취한 것이다.〕
{豬肝} 肝血合以夜明沙作丸 , 能治雀目夜不能覩 。 〔肝藏血 , 其竅在目 , 用入取肝入肝意 。 〕
{저간} 간의 피를 야명사와 함께 환으로 만들면 작목으로 밤에 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할 수 있다.〔간은 혈을 저장하고 그 구규는 눈에 있으므로, 간으로 간에 들어간다는 뜻을 취하여 쓴다.〕
{豬肺} 肺合薏苡 , 能治肺虛咳嗽 。 〔肺以入肺 。 〕
{저폐} 폐를 의이와 함께 쓰면 폐허의 기침을 치료할 수 있다.〔폐로 폐에 들어간다.〕
{豬肚} 肚合黃連等藥為丸 , 能令脾胃堅強 。 〔食醫心鏡云 : 仲景豬肚黃連丸治消渴 , 用雄豬肚一枚 , 入黃連末五兩 , 栝蔞根 、 白粱米各四兩 , 知母三兩 , 麥門冬二兩 , 縫定 , 蒸熟搗丸 , 如梧子大 , 每服三十丸 , 米飲下 。 時珍曰 : 豬水畜而屬胃土 , 故方藥用之補虛 , 以胃治胃 。 〕
{저두} 위를 황련 등의 약과 함께 환으로 만들면 비위를 강하고 튼튼하게 할 수 있다.〔식의심경에서 말하였다. “중경의 저두황련환은 소갈을 치료한다. 수퇘지의 위 하나에 황련 가루 다섯 냥, 괄루근과 백량미 각 넉 냥, 지모 석 냥, 맥문동 두 냥을 넣고 단단히 꿰매어 쪄 익힌 뒤 찧어서 오동나무 씨만 한 환을 만든다. 한 번에 서른 알씩 미음으로 넘겨 먹는다.” 시진이 말하였다. “돼지는 수의 가축이면서 위토에 속하므로, 방약에서 허한 것을 보하는 데 쓰니 위로 위를 치료하는 것이다.”〕
{豬腎} 豬腎氣味鹹冷 , 不能補腎精氣 , 止可借為腎經引導 。 〔時珍曰 : 豬腎性寒 , 不能補命門精氣 , 方藥所用 , 借其引導而已 。 別錄謂理腎氣 , 通膀胱 , 理字通字 , 最為有理 , 腎有虛熱者宜之 ; 若腎氣虛寒者 , 非所宜矣 ; 今人不達此理 , 往往食豬腎為補 , 不可不審 。 〕
{저신} 돼지의 신장은 기와 맛이 짜고 차다. 신의 정기를 보하지는 못하고 다만 신경의 길잡이로 빌려 쓸 수 있다.〔시진이 말하였다. “돼지 신장은 성질이 차서 명문의 정기를 보하지 못하므로 방약에서 쓰는 것은 그 인도하는 작용을 빌리는 것일 뿐이다. 별록에서 신기를 다스리고 방광을 통하게 한다고 한 다스릴 리와 통할 통의 두 글자가 가장 이치에 맞으니, 신에 허열이 있는 사람에게 알맞다. 신기가 허한한 사람에게는 알맞지 않다. 지금 사람들은 이 이치를 알지 못하고 흔히 돼지 신장을 먹어 보하려 하니 살피지 않을 수 없다.”〕
{豬腸} 腸合黃連為丸以服 , 能治腸風臟毒〔奇效方〕 。
{저장} 장을 황련과 함께 환으로 만들어 복용하면 장풍과 장독을 치료할 수 있다.〔기효방〕
{豬膽汁} 膽汁味苦氣寒 , 質滑潤燥 , 瀉肝和陰 , 用灌穀道以治大便不通 ; 且能明目殺疳 , 沐髮光澤 。 〔成無己曰 : 仲景以豬膽汁和醋灌穀道中 , 通大便神效 , 蓋酸苦益陰潤燥而瀉便也 。 治少陰下利不止 , 厥逆無 脈, 乾嘔煩者 , 以白通湯加豬膽汁主之 。 若調寒熱之逆者 , 冷熱必行 , 則熱物冷服 , 下嗌之後 , 冷體既消 , 熱性便發 , 故病氣自愈 , 此所以和人尿 、 豬膽鹹苦之物於白通熱劑之中 , 使其氣相從而無拒格之患也 。 〕
{저담즙} 쓸개즙은 맛이 쓰고 기가 차며 바탕이 미끄러워 조함을 윤택하게 하고 간을 사하며 음을 조화롭게 한다. 항문에 주입하여 대변이 통하지 않는 것을 치료하고, 눈을 밝게 하고 감을 없애며 머리를 감으면 윤택하게 한다.〔성무기가 말하였다. “중경이 돼지 쓸개즙을 식초와 섞어 항문에 주입하여 대변을 통하게 한 것은 신효하다. 시고 쓴맛이 음을 보익하고 조함을 윤택하게 하여 대변을 내보내기 때문이다. 소음병으로 하리가 멎지 않고 궐역하여 맥이 없으며 헛구역질하고 번한 것을 치료할 때에는 백통탕에 돼지 쓸개즙을 더하여 주치한다. 한열의 역함을 조절할 때에는 냉열을 반드시 행하여 뜨거운 물품을 차게 복용하게 한다. 삼킨 뒤 찬 몸체가 사라지면 뜨거운 성질이 발하여 병기가 저절로 낫는다. 이 때문에 인뇨와 돼지 쓸개처럼 짜고 쓴 물품을 백통의 뜨거운 약 속에 섞어, 기가 서로 따르고 거부하여 막히는 걱정이 없게 한다.”〕
{豬脬} 豬脬能治夢中遺溺 , 疝氣墜痛 , 陰囊濕癢 , 玉莖生瘡 。 〔時珍曰 : 豬胞所主皆下焦病 , 亦以類從耳 。 蘄有一妓病轉脬 , 小便不通 , 腹脹如皷 , 數月垂死 , 一醫用豬脬吹脹 , 以翎管安上 , 插入陰孔 , 捻脬氣吹入 , 即大尿而愈 , 此法載在羅天益衛生寶鑑中 , 知者頗少 , 亦機巧妙術也 。 〕
{저포} 돼지의 방광은 꿈속에서 소변을 지리는 것, 산기로 처지고 아픈 것, 음낭이 축축하고 가려운 것, 음경에 창이 생긴 것을 치료할 수 있다.〔시진이 말하였다. “돼지 방광이 주치하는 것은 모두 하초의 병으로 역시 부류를 따르는 것이다. 기에 어떤 기녀가 전포를 앓아 소변이 통하지 않고 배가 북처럼 불러 여러 달 동안 죽어 가고 있었다. 한 의사가 돼지 방광을 불어 부풀린 뒤 깃관을 달아 음공에 넣고 방광을 눌러 공기를 불어 넣자 곧 많은 소변이 나와 나았다. 이 방법은 나천익의 위생보감에 실려 있으나 아는 사람이 매우 적으니, 또한 교묘한 기술이다.”〕
{豬脂} 豬脂氣味甘寒 , 力能涼血潤燥 , 行水散血 , 解毒殺蟲 , 利腸滑產止咳 。
{저지} 돼지기름은 기와 맛이 달고 차다. 혈을 서늘하게 하고 조함을 윤택하게 하며 수를 운행시키고 혈을 흩고 독을 풀고 충을 죽이며, 장을 원활하게 하고 출산을 미끄럽게 하며 기침을 멎게 할 수 있다.
{豬乳} 豬乳氣味甘鹹而寒 , 能治小兒驚癎 。 〔時珍曰 : 小兒體屬純陽 , 其驚癎亦生於風熱 , 豬乳氣寒 , 以寒治熱 , 謂之正治 。 〕
{저유} 돼지젖은 기와 맛이 달고 짜며 차서 소아의 경간을 치료할 수 있다.〔시진이 말하였다. “소아의 몸체는 순양에 속하고 경간도 풍열에서 생기므로, 기가 찬 돼지젖으로 한을 써서 열을 치료하는 것을 정치라 한다.”〕
{豬蹄} 豬蹄同通草煮湯 , 能通乳汁 。
{저제} 돼지발을 통초와 함께 달이면 젖을 통하게 할 수 있다.
然總視其物之氣質 , 以治人身之病耳 。 肉反黃連 、 桔梗 、 烏梅〔犯必瀉痢〕 。
그러나 전체적으로 그 물건의 기와 바탕을 살펴 사람 몸의 병을 치료할 뿐이다. 고기는 황련·길경·오매와 상반된다.〔어기면 반드시 사리가 생긴다.〕
五四
오십사
龜板〔龜鱉〕 {滋腎通心} 龜板〔耑入腎 , 兼入心〕甘鹹微寒 , 稟北方之氣而生 , 乃陰中至陰之物 , 入足少陰腎經 ; 兼龜性有神 , 故能入心以通腎〔遠志補火以通心陽 , 龜板補水以通心陰 。 〕 ; 凡心虛血弱而見勞熱骨蒸〔蒸及於骨 , 必得至陰骨藥以治〕 , 腰腳酸疼 , 老瘧痞塊〔老瘧必有痞塊〕 , 癥瘕崩漏瀉痢 , 五漏難產 , 小兒顖門不合等症 〔骨症必藉骨理〕 , 服此皆能見效 。 時珍云 : 龜鹿靈而壽 , 龜首常藏向腹 , 能通任脈 〔任 脈 行腹〕 , 故取其腹以通心補腎補血 , 皆養陰也 ; 鹿鼻常反向尾 , 能通督脈 〔督 脈 行背〕 , 故取其角以補命補精補氣 , 皆養陽也 。 龜性治與鱉甲相類 , 但鱉甲色青應木 , 走肝益腎以除熱 ; 龜甲色黑應水 , 通心入腎以滋陰 。 然皆至陰大寒 , 多用必傷脾土 。 龜大自死者良 , 酥炙煅灰用 。 惡人參 。
귀판〔거북과 자라〕 {신을 자양하고 심에 통한다} 귀판〔오로지 신에 들어가고 심에도 들어간다〕은 달고 짜며 약간 차다. 북방의 기를 받아 생겨 음 가운데 지극한 음의 물품이며 족소음 신경에 들어간다. 또 거북의 성질에 신령함이 있어 심에 들어가 신과 통할 수 있다.〔원지는 화를 보하여 심양에 통하고 귀판은 수를 보하여 심음에 통한다.〕 심이 허하고 혈이 약하여 노열과 골증〔증열이 뼈에 미치면 반드시 지음의 뼈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허리와 다리의 시큰거리는 통증, 오래된 학질과 비괴〔오래된 학질에는 반드시 비괴가 있다〕, 징가·붕루·사리·오루·난산, 소아의 숫구멍이 닫히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뼈의 증상은 반드시 뼈로 다스려야 한다〕 이것을 복용하여 모두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진이 말하였다. “거북과 사슴은 신령하고 오래 산다. 거북의 머리는 늘 배를 향하여 숨으므로 임맥에 통할 수 있다.〔임맥은 배로 간다.〕 그래서 그 배 부분을 취하여 심에 통하고 신과 혈을 보하는 것은 모두 음을 기르는 것이다. 사슴의 코는 늘 꼬리를 향하여 돌아가므로 독맥에 통할 수 있다.〔독맥은 등으로 간다.〕 그래서 그 뿔을 취하여 명을 보하고 정과 기를 보하는 것은 모두 양을 기르는 것이다.” 거북의 성질과 치료 작용은 별갑과 비슷하지만, 별갑은 푸른색으로 목에 응하여 간으로 가고 신을 보익하여 열을 없애며, 귀갑은 검은색으로 수에 응하여 심에 통하고 신에 들어가 음을 자양한다. 그러나 모두 지음으로 몹시 차므로 많이 쓰면 반드시 비토를 손상시킨다. 크고 저절로 죽은 거북의 것이 좋다. 소(酥)로 굽고 불에 태워 재로 써야 한다. 인삼을 꺼린다.
{龜尿} 龜尿〔以豬鬃鬃毛刺龜鼻 , 其尿即出 。 〕走竅透骨 , 染鬚髮 , 治啞聲 。 〔若寒痰塞肺聲啞者 , 忌服 。 〕
{귀뇨} 거북의 오줌〔돼지의 억센 털로 거북의 코를 찌르면 곧 오줌이 나온다〕은 구규로 가고 뼈에 스며들며 수염과 머리카락을 물들이고 쉰 목소리를 치료한다.〔한담이 폐를 막아 목소리가 쉰 경우에는 복용을 금한다.〕
服板不宜中濕 , 中濕則板末變為癥瘕 。
귀판을 복용할 때 습에 적중하는 것은 알맞지 않다. 습에 적중하면 귀판 가루가 변하여 징가가 된다.
五五
오십오
龜膠〔龜鱉〕 {滋陰功勝龜板 , 耑治勞熱骨蒸} 龜膠〔耑入腎〕經板煎就 , 氣味益陰 , 故本草載板不如膠之說 ; 以板炙酥煅用 , 氣味尚淡 。 猶茸力能補陽 , 茸經水熬成膠 , 其性亦緩者故耳 。 故補陽分之陽〔督 脈 〕 , 用膠不如用茸 ; 補陰分之陰〔任 脈 〕 , 用板不如用膠 。 然必審屬陽臟 , 於陰果屬虧損 , 凡屬微溫不敢雜投 ; 得此濃雲密雨以為頓解 , 則陽得隨陰化 , 而陽不致獨旺 ; 否則陰虛仍以熟地為要 , 服之陰既得滋 , 而陽仍得隨陰而不絕也 , 是以古人滋陰 , 多以地黃為率 ; 而龜板龜膠 , 止以勞熱骨蒸為用 , 其意實基此矣 ; 使不分辨明晰 , 僅以此屬至陰 , 任意妄投 , 其不損陽敗中者鮮矣 , 因并記之 。 用自死敗龜〔得陰全氣〕 , 洗淨搗碎 , 浸三日 , 用桑火熬二晝夜 , 其膏始成 。 〔今人熬膠 , 止在釜中煎一晝夜 , 曷能成膠 。 〕
귀교〔거북과 자라〕 {음을 자양하는 공이 귀판보다 뛰어나며 오로지 노열과 골증을 치료한다} 귀교〔오로지 신에 들어간다〕는 귀판을 달여 만든 것으로 기와 맛이 더욱 음하므로, 본초에 귀판이 교만 못하다는 말이 실려 있다. 귀판을 소(酥)로 굽고 불에 달구어 쓰면 기와 맛이 아직 담담하다. 이는 녹용(茸)의 힘이 양을 보할 수 있지만 녹용을 물로 달여 교를 만들면 성질도 완만해지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양분의 양〔독맥〕을 보하는 데에는 교보다 녹용을 쓰는 것이 낫고, 음분의 음〔임맥〕을 보하는 데에는 판보다 교를 쓰는 것이 낫다. 그러나 반드시 양장에 속하고 음이 실제로 손실되어 약간 따뜻한 것조차 감히 섞어 쓰지 못하는 경우인지 살펴야 한다. 짙은 구름과 빽빽한 비 같은 이것을 얻어 갑자기 풀리게 하면 양이 음을 따라 변화하여 홀로 왕성해지지 않는다. 그렇지 않다면 음허에는 여전히 숙지를 중요하게 삼아야 하니, 복용하면 음이 자양되고 양도 음을 따라 끊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옛사람들이 음을 자양할 때 대부분 지황을 중심으로 하고, 귀판과 귀교는 노열과 골증에만 쓴 뜻은 실로 여기에 있다. 명확히 구별하지 않고 이것이 지음에 속한다는 이유만으로 마음대로 투여하면 양을 손상시키고 중초를 무너뜨리지 않는 경우가 드물므로 함께 기록한다. 저절로 죽은 패귀를 써서〔음의 온전한 기를 얻는다〕 깨끗이 씻고 찧어 부순 뒤 사흘 동안 담갔다가 뽕나무 불로 이틀 밤낮 달여야 비로소 고가 이루어진다.〔지금 사람들은 교를 달일 때 솥 안에서 하루 밤낮만 달이는데 어떻게 교가 이루어지겠는가?〕
五六
오십육
桑螵蛸〔卵生〕 {滋腎利水交心} 桑螵蛸〔耑入肝腎膀胱〕即桑枝上螳螂子也 , 一生九十九子 , 用一枚便傷百命 , 勿輕用之 。 稟秋金之陰氣 , 得桑木之津液 , 味鹹甘 , 氣平無毒 , 入足少陰腎足太陽膀胱 。 蓋人以腎為根本 , 男子腎經虛損 , 則五臟氣微 , 或陰痿夢寐失精遺溺 ; 螵蛸鹹味屬水 , 內舍於腎 , 腎得之而陰氣生長 , 故能愈諸疾及益精生子 。 腎與膀胱為表裏 , 腎得所養則膀胱自固 , 氣化則能出 , 故利水道通淋也 。 〔宗奭治小便數 , 用桑螵蛸 、 遠志 、 龍骨 、 菖蒲 、 人參 、 茯神 、 當歸 、 龜甲醋炙各一兩為末 , 臥時人參湯調下而愈 。 〕女子疝瘕 , 血閉腰痛 , 皆肝腎二經為病 , 鹹能入血軟堅 , 是以主之 。 甘能補中 , 故主傷中益氣 。 腎足則水自上升 , 克與心交 , 故能養神也 。 至書既言功耑收濇 , 又言利便〔能濇能利〕 , 義由是矣 。 產桑樹者佳 。 〔斅曰 : 雜樹上生者名螺螺 。 宗奭曰 : 如無桑上者 , 即用他樹者 , 以炙桑白皮佐之 , 桑白皮行水 , 以接螵蛸就腎經也 。 〕酒炒用 。 畏旋覆花 。
상표초〔알에서 생기는 것〕 {신을 자양하고 수를 잘 나가게 하며 심과 교통한다} 상표초〔오로지 간·신·방광에 들어간다〕는 곧 뽕나무 가지 위의 사마귀 알이다. 한 번에 아흔아홉 알을 낳으므로 한 개를 쓰면 백 목숨을 해치게 되니 가볍게 쓰지 말아야 한다. 가을 금의 음기를 타고나 뽕나무의 진액을 얻었으며, 맛이 짜고 달고 기가 평하며 독이 없다. 족소음 신과 족태양 방광에 들어간다. 사람은 신을 근본으로 삼으므로 남자의 신경이 허손되면 오장의 기가 미약해져 음위가 생기거나 꿈속에서 정과 소변이 새기도 한다. 표초의 짠맛은 수에 속하여 안으로 신에 머무니 신이 이것을 얻으면 음기가 자라므로, 여러 병을 낫게 하고 정을 보익하여 자식을 낳게 할 수 있다. 신과 방광은 표리이므로 신이 길러지면 방광이 저절로 견고해지고 기화하면 내보낼 수 있어 수도를 원활하게 하고 임을 통하게 한다.〔종석은 소변이 잦은 것을 치료할 때 상표초·원지·용골·창포·인삼·복신·당귀·식초로 구운 귀갑을 각 한 냥씩 가루 내어, 잘 때 인삼 달인 물에 타서 먹여 낫게 하였다.〕 여자의 산가, 월경이 막힌 것과 요통은 모두 간신 두 경의 병이다. 짠맛이 혈에 들어가 단단한 것을 무르게 할 수 있으므로 이를 주치한다. 단맛은 중초를 보하므로 상중을 주치하고 기를 보익한다. 신이 충족되면 수가 저절로 위로 올라 심과 교통할 수 있으므로 신을 기를 수 있다. 책에서 공이 오로지 수렴하는 데 있다고 하면서 또 소변을 이롭게 한다고 한 것은〔수렴할 수도 이롭게 할 수도 있다〕 이 때문이다. 뽕나무에서 난 것이 좋다.〔효가 말하였다. “다른 나무 위에서 생긴 것은 나나라 한다.” 종석이 말하였다. “뽕나무 위의 것이 없으면 다른 나무의 것을 쓰되 구운 상백피로 보좌한다. 상백피가 수를 운행하여 표초를 신경으로 연결해 주기 때문이다.”〕 술로 볶아 쓴다. 선복화를 두려워한다.
{螳螂} 其子之母名螳螂 , 主治小兒驚搐 , 並出箭簇入肉 。 〔時珍曰 : 古方風藥 , 多用螵蛸 , 則螳螂治風 , 同一理也 。 又醫林集要出箭簇 , 用螳螂一個 , 巴豆半個 , 同研敷傷處 , 微癢且忍 , 極癢乃撼拔之 , 以黃連貫眾湯洗拭 , 石灰敷之 。 〕
{당랑} 그 알의 어미는 당랑이라 하며, 소아의 경축을 주치하고 살에 들어간 화살촉도 나오게 한다.〔시진이 말하였다. “옛 처방의 풍약에는 표초를 많이 쓰니 당랑이 풍을 치료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또 의림집요에서 화살촉을 빼낼 때에는 당랑 한 개와 파두 반 개를 함께 갈아 상처에 붙이고, 조금 가려울 때에는 참다가 매우 가려워지면 흔들어 뽑아낸다. 황련·관중 달인 물로 씻고 닦은 뒤 석회를 바른다.”〕
五七
오십칠
人乳〔人〕 {補陰潤燥澤膚} 人乳〔耑入肝腎肺〕氣味甘潤 , 按據諸書有言此為陰血所化 , 生於脾胃 , 攝於衝任 , 未受孕則下為月水 ; 既受孕則留而養胎 ; 已產則變赤為白 , 上為乳汁以養小兒 , 乃造化之玄微也 。 服之益氣血 , 補腦髓 , 所謂以人補人也 。 〔弘景曰 : 張漢蒼年老無齒 , 常服人乳 , 故年百歲餘 , 身肥如瓠 。 〕若大人服之 , 則能止渴 , 澤膚潤燥 ; 且目得血能視 , 凡赤澁多淚 , 可用黃連浸點〔宗奭曰 : 上則為乳汁 , 下則為月水 , 故知乳汁則血也 ; 用以點眼 , 豈不相宜 。 〕 , 實為補虛潤燥要劑 。 取無病婦人乳水〔時珍曰 : 人乳無定性 , 其人和平 , 飲食冲淡 , 其乳必平 ; 其人暴燥 , 飲酒食辛 , 或有火性 , 其乳必熱 ; 凡服乳須熱飲 , 若晒暴為粉 , 入藥尤佳 。 南史載宋何尚之積年勞病 , 飲婦人乳而瘥 ; 又言穰城老人 , 年二百四十歲 , 惟飲曾孫婦乳也 。 〕 , 頓如攤粉皮法取用 , 名為乳丹丸 。 但臟寒胃弱作泄者 , 不宜多服 。 〔有孕之乳 , 謂之忌嬭 , 小兒飲之 , 多成吐瀉疳鬾之病 , 最為有毒也 。 〕
인유〔사람〕 {음을 보하고 조함을 윤택하게 하며 피부에 윤기를 준다} 인유〔오로지 간·신·폐에 들어간다〕는 기와 맛이 달고 윤택하다. 여러 책에서는 이것이 음혈이 변화한 것으로, 비위에서 생겨 충임이 거두어 들이며 임신하지 않았을 때에는 아래로 월수가 되고, 임신하면 머물러 태를 기르며, 출산 뒤에는 붉은 것이 흰 것으로 변하여 위로 유즙이 되어 어린아이를 기르니 조화의 현묘함이라고 하였다. 복용하면 기혈을 보익하고 뇌수를 보하니 이른바 사람으로 사람을 보한다는 것이다.〔홍경이 말하였다. “장한창은 늙어 이가 없었으나 늘 인유를 복용하였으므로 백여 살에도 몸이 박처럼 살쪘다.”〕 어른이 복용하면 갈증을 멎게 하고 피부에 윤기를 주며 조함을 윤택하게 한다. 또 눈은 혈을 얻어 볼 수 있으므로 붉고 껄끄럽고 눈물이 많은 경우에는 황련을 담갔다가 점안할 수 있다.〔종석이 말하였다. “위로는 유즙이고 아래로는 월수가 되므로 유즙이 혈임을 알 수 있다. 이를 눈에 넣는 것이 어찌 알맞지 않겠는가?”〕 실로 허한 것을 보하고 조함을 윤택하게 하는 중요한 약이다. 병 없는 부인의 젖을 취한다.〔시진이 말하였다. “인유에는 일정한 성질이 없다. 그 사람이 평화롭고 음식이 담박하면 젖도 반드시 평하고, 그 사람이 성질이 급하고 조급하며 술과 매운 것을 먹거나 화성이 있으면 젖도 반드시 열하다. 젖을 복용할 때에는 뜨겁게 마셔야 하며, 볕에 말려 가루로 만들어 약에 넣으면 더욱 좋다. 남사에는 송의 하상지가 여러 해 노병을 앓다가 부인의 젖을 마시고 나았다고 실려 있다. 또 양성의 노인은 이백사십 살이었는데 오직 증손자 며느리의 젖을 마셨다고 한다.”〕 분피를 펴 만드는 방법처럼 처리하여 쓰며 유단환이라 한다. 다만 장이 차고 위가 약하여 설사하는 사람은 많이 복용하는 것이 알맞지 않다.〔임신한 사람의 젖은 기내라 하며 소아가 마시면 흔히 토사·감·기 병이 생겨 가장 독이 있다고 한다.〕
溫腎
온신
腎虛而在於火 , 則當用辛 、 用熱 ; 腎虛而在於水 , 則當用甘 、 用潤 , 至於水火並衰 , 則藥有難兼施 , 惟取其性溫潤 , 與性微溫力耑入腎者以為之補 , 則於水火並虧之體 , 自得溫潤調攝之宜矣 。 按地黃體潤不溫 , 因於火日蒸晒而溫 , 實為補水溫腎要劑 , 其藥自屬不易 。 然有肝腎虛損 , 氣血凝滯 , 不用杜仲 、 牛膝 、 續斷以通 , 而偏用肉桂 、 陽起石以燥 ; 風濕內淫 , 不用巴戟天 、 狗脊以溫 , 而偏用淫羊藿 、 蛇床子以燥 ; 便結不解 , 不用蓯蓉肉 、 鎖陽以溫 , 而偏用火麻 、 枸杞 、 冬葵子以潤 ; 遺精滑脫 , 不用菟絲子 、 覆盆子 、 山茱萸 、 胡桃肉 、 𧴪𧴪葡萄等藥以收 , 而偏用粟殼 、 牡蠣等藥以進 ; 軟堅行血 , 不用海狗腎溫煖以潤 , 而偏用食鹽 、 青鹽鹹寒以投 ; 補精益血 , 不用麋茸 、 鹿膠 、 犬肉 、 紫河車 、 何首烏等藥以溫 , 而偏用硫黃 、 沉香以勝 ; 鬼疰蠱毒 , 不用獺肝溫煖以驅 , 而偏用川椒 、 烏梅以制 ; 凡此非失於燥 , 而致陰有所劫 , 即失於寒而致火有所害 , 豈溫煖腎臟之謂哉 ? 噫 ! 誤矣 。
신허가 화에 있으면 맵고 뜨거운 것을 써야 하고, 신허가 수에 있으면 달고 윤택한 것을 써야 한다. 수와 화가 함께 쇠하면 약을 함께 시행하기 어려우므로, 성질이 따뜻하고 윤택하거나 조금 따뜻하면서 힘이 오로지 신에 들어가는 것을 취해 보하면, 수와 화가 함께 손실된 몸에 저절로 따뜻하고 윤택하게 조절하는 적절함을 얻는다. 지황은 바탕이 윤택하되 따뜻하지 않지만 불과 햇볕으로 찌고 말려 따뜻해지므로, 실로 수를 보하고 신을 따뜻하게 하는 중요한 약이어서 바꾸기 어렵다. 그런데 간신이 허손되고 기혈이 엉겨 정체되었는데 두중·우슬·속단으로 통하게 하지 않고 육계·양기석으로 조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풍습이 안으로 스며들었는데 파극천·구척으로 따뜻하게 하지 않고 음양곽·사상자로 조하게 하기도 한다. 대변이 맺혀 풀리지 않는데 종용육·쇄양으로 따뜻하게 하지 않고 화마·구기·동규자로 윤택하게 하기도 한다. 유정과 활탈에 토사자·복분자·산수유·호도육·𧴪𧴪포도 등의 약으로 거두지 않고 속각·모려 등을 투여하기도 한다. 단단한 것을 무르게 하고 혈을 운행시키려 할 때 해구신의 따뜻함으로 윤택하게 하지 않고 식염·청염의 짜고 찬 것을 투여하기도 한다. 정을 보하고 혈을 보익할 때 미용·녹교·개고기·자하거·하수오 등의 약으로 따뜻하게 하지 않고 유황·침향으로 누르기도 한다. 귀주와 고독에 달간의 따뜻함으로 몰아내지 않고 천초·오매로 제압하기도 한다. 이런 것은 조함에 치우쳐 음을 빼앗거나 한에 치우쳐 화를 해치는 것이니, 어찌 신장을 따뜻하게 한다고 하겠는가? 아, 잘못이다.
五八
오십팔
熟地黃〔隰草〕 {能滋腎} 熟地黃〔耑入腎 , 兼入肝〕甘而微溫 , 味厚氣薄 , 專補腎臟真水 ; 兼培黃庭后土 , 土厚載物 , 諸臟皆受其蔭 , 故又曰能補五臟之真陰 。 熟地功力甚鉅 , 在景岳謂其真陰虧損 , 有為發熱 、 為頭痛 、 為焦渴 、 為喉 痹、 為嗽痰 、 為喘氣 , 或脾腎寒逆為嘔吐〔亦有不宜用地黃者〕 , 或虛火載血於口鼻 , 或水泛於皮膚 , 或陰虛而泄利 , 陽浮而狂燥 , 或陰脫而仆地 。 陰虛而神散者 , 非熟地之守不足以聚之 〔守以制散〕 ; 陰虛而火升者 , 非熟地之重不足以降之〔重以制升〕 ; 陰虛而燥動者 , 非熟地之靜不足以鎮之〔靜以制動〕 ; 陰虛而剛急者 , 非熟地之甘不足以緩之 〔緩以制急〕 ; 陰虛而水邪上沸者 , 舍熟地何以自制〔水以引水〕 ? 舍熟地何以歸元 ? 陰虛而精血俱損脂膏殘薄者 , 舍熟地何以厚腸胃〔厚以滋薄〕 ? 且猶有最玄 、 最妙者 , 則熟地兼散劑能發汗 , 以汗化於血〔陰以化陽〕 , 而無陰不作汗也 ; 熟地兼濕劑能回陽 , 以陽生於下〔引陽歸陰〕 , 而無陰不回也 。 然而陽性速 , 故人參少用亦可成功 ; 陰性緩 , 熟地非多難以奏效 。 而今人有畏其滯膩者 , 則崔氏何以用於腎氣丸而治痰浮〔痰本於腎〕 ? 有畏其滑泄者 , 則仲景何以用於八味丸而醫腎泄〔泄因腎氣不固 , 故謂腎泄 。 〕 ? 有謂陽能生陰陰不能生陽者 , 則陰陽之理原自互根〔無陰則陽無以化〕 , 彼此相須 , 缺一不可 , 無陽則陰無以生 , 無陰則陽無以化 。 內經曰 : 精化為氣 。 得非陰亦生陽乎 ? 景岳尚論熟地 , 最為明確 , 獨中所論脾胃寒逆為嘔 , 可用地黃以治 , 是亦千慮之一失耳 ! 夫既脾胃虛寒 , 則脾與胃己受寒累 , 正宜用以辛熱以為掃除 , 如太陽既至 , 堅冰自解 , 乃復墜以霜雪 , 投以陰劑 , 不使寒滋甚乎 ? 余讀景岳全書 , 見其所論 , 語語透闢 , 字字箴規 , 可為法守 , 獨於所論地黃有宜脾腎虛寒 , 尚有未及 ; 雖曰熟地性溫 , 寒從溫散 , 然寒至上逆為嘔 , 則寒已甚 , 豈有熟地之溫而可令寒外散乎 ? 但或陽勝陰微 , 陽藉陰化 , 偶有感冒 , 用此雜於溫散之中 , 或有見效 ; 若真純陰無火 , 厥氣上逆而嘔 , 則此又為深忌 。 至於制用地黃 , 宜用好酒 、 砂仁末同入 , 久蒸久曝 , 使其轉苦為甘 , 變紫為黑 , 方能直入腎經耳 。 〔汪昂云 : 地黃性寒 , 得酒與火與日則溫 ; 性滯得砂仁則利氣 , 且能引入丹田 。 六味丸用之為君 , 尺 脈 弱者加桂附 , 所謂益火之原以消陰翳也 ; 尺 脈 旺者加知柏 , 所謂壯水之主以制陽光也 。 〕出懷慶 , 肥大者佳 。
숙지황〔진펄의 풀〕 {신을 자양할 수 있다} 숙지황〔오로지 신에 들어가고 간에도 들어간다〕은 달고 약간 따뜻하며 맛이 두텁고 기가 엷어 오로지 신장의 진수를 보한다. 또 황정의 후토를 북돋워 토가 두터워 물건을 실으면 여러 장이 모두 그 그늘을 받으므로 오장의 진음을 보할 수 있다고도 한다. 숙지의 공력은 매우 크다. 경악은 진음이 손실되어 발열·두통·초갈·후비·담을 동반한 기침·숨참이 생기거나, 비신의 한역으로 구토하거나〔지황을 써서는 안 되는 경우도 있다〕, 허화가 혈을 입과 코로 실어 올리거나, 수가 피부로 넘치거나, 음허로 설리하고 양이 떠서 광조하거나, 음이 탈하여 땅에 쓰러지는 경우를 말하였다. 음허로 신이 흩어지면 숙지의 지키는 성질이 아니고서는 모으기에 부족하고〔지킴으로 흩어짐을 제어한다〕, 음허로 화가 오르면 숙지의 무거움이 아니고서는 내리기에 부족하며〔무거움으로 오름을 제어한다〕, 음허로 조하게 동하면 숙지의 고요함이 아니고서는 누르기에 부족하고〔고요함으로 움직임을 제어한다〕, 음허로 굳세고 급하면 숙지의 단맛이 아니고서는 완화하기에 부족하다.〔완화함으로 급함을 제어한다.〕 음허로 수사가 위로 끓어오르면 숙지를 버리고 무엇으로 스스로 제어하고〔수로 수를 이끈다〕 무엇으로 근원에 돌아가게 하겠는가? 음허로 정혈이 모두 손상되고 지고가 잔약해지면 숙지를 버리고 무엇으로 장위를 두텁게 하겠는가?〔두터움으로 엷음을 자양한다.〕 또 가장 현묘한 것은 숙지가 발산약을 겸하면 땀을 낼 수 있다는 점이다. 땀은 혈에서 변화하여〔음으로 양을 변화시킨다〕 음이 없으면 땀이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숙지가 습제를 겸하면 회양할 수 있는데, 양은 아래에서 생겨〔양을 이끌어 음으로 돌아가게 한다〕 음이 없으면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의 성질은 빨라 인삼은 조금 써도 공을 이룰 수 있지만 음의 성질은 완만하여 숙지는 많이 쓰지 않으면 효과를 내기 어렵다. 지금 그 정체되고 끈끈함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으나, 그렇다면 최씨가 어째서 신기환에 써서 담이 뜨는 것을 치료하였겠는가?〔담은 신에 근본한다.〕 그 미끄러워 내보내는 성질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으나, 그렇다면 중경이 어째서 팔미환에 써서 신설을 치료하였겠는가?〔설사가 신기가 견고하지 못해서 생기므로 신설이라 한다.〕 양은 음을 낳을 수 있지만 음은 양을 낳을 수 없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나, 음양의 이치는 원래 서로 뿌리가 되므로〔음이 없으면 양이 변화할 바가 없다〕 서로 필요하여 하나도 빠질 수 없다. 양이 없으면 음이 생길 수 없고 음이 없으면 양이 변화할 수 없다. 내경에서 정이 변화하여 기가 된다고 하였으니, 음 역시 양을 낳는 것이 아니겠는가? 경악이 숙지를 숭상하여 논한 것은 매우 명확하지만, 그 가운데 비위의 한역으로 구토하는 데 지황을 쓸 수 있다고 한 것은 천 가지 생각 중 한 가지 실수이다. 이미 비위가 허한하면 비와 위가 한의 누를 받은 것이므로, 맵고 뜨거운 것으로 쓸어 없애 태양이 이르면 단단한 얼음이 저절로 풀리는 것처럼 해야 한다. 그런데 다시 서리와 눈을 내리듯 음약을 투여하면 한을 더욱 늘리지 않겠는가? 내가 경악전서를 읽어 보니 말마다 투철하고 글자마다 경계할 규범이어서 법으로 지킬 만하나, 지황이 비신의 허한에 알맞다고 논한 것만은 아직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숙지가 따뜻하여 한이 따뜻함을 따라 흩어진다고는 하지만, 한이 위로 거슬러 구토에 이르면 이미 심한 것이니 어찌 숙지의 따뜻함으로 한을 밖으로 흩을 수 있겠는가? 다만 양이 이기고 음이 약하여 양이 음에 의지해 변화하는 사람이 우연히 감모했을 때 온산약에 섞어 쓰면 효험을 볼 수도 있다. 참으로 순음으로 화가 없고 궐기가 위로 거슬러 구토한다면 이것은 더욱 깊이 금한다. 지황을 처리하여 쓸 때에는 좋은 술과 사인 가루를 함께 넣고 오래 찌고 오래 볕에 말려, 쓴맛을 단맛으로 바꾸고 자주색을 검은색으로 바꾸어야 곧바로 신경에 들어갈 수 있다.〔왕앙이 말하였다. “지황은 성질이 차지만 술·불·햇볕을 얻으면 따뜻해진다. 성질이 정체시키지만 사인을 얻으면 기를 원활하게 하고 단전으로 이끌 수도 있다. 육미환에서 군약으로 쓰는데, 척맥이 약하면 계·부를 더하니 이른바 화의 근원을 보익하여 음예를 없애는 것이다. 척맥이 왕성하면 지·백을 더하니 이른바 수의 주인을 강하게 하여 양광을 제어하는 것이다.”〕 회경에서 난 살지고 큰 것이 좋다.
五九
오십구
何首烏〔蔓草〕 {養血益肝} 何首烏〔耑入肝 , 兼入腎〕諸書皆言滋水補腎 , 黑髮輕身 , 備極贊賞 。 〔時珍曰 : 何首烏 , 足厥陰少陰藥也 。 白者入氣分 , 赤者入血分 , 腎主閉藏 , 肝主疏泄 , 此物氣溫味苦濇 , 苦補腎 , 溫補肝 , 能收歛精氣 , 所以能養血益肝 , 固精益腎 , 健筋骨 , 烏鬚髮 , 為滋補良藥 ; 不寒不燥 , 功在地黃 、 天門冬諸藥之上 , 氣血太和 , 則風虛癰腫瘰癧諸疾可知矣 。 〕與地黃功力相似 , 獨馮兆張辯論甚晰 , 其言首烏苦澁微溫 , 陰不甚滯 , 陽不甚燥 , 得天地中和之氣 。 熟地 、 首烏雖俱補陰 , 然地黃稟仲冬之氣以生 , 蒸雖至黑 , 則專入腎而滋天一之真水矣 , 其兼補肝者 , 因滋腎而旁及也 ; 首烏稟春氣以生 , 而為風木之化 , 入通於肝 , 為陰中之陽藥 〔後天之陽〕 , 故專入肝經以為益血祛風之用〔血活則風散〕 , 其兼補腎者 , 亦因補肝而兼及也 。 一為峻補先天真陰之藥 , 故其功可立救孤陽亢烈之危 ; 一係調補後天營血之需 , 以為常服 , 長養精神 , 卻病調元之餌 ; 先天後天之陰不同 , 奏功之緩急輕重亦有大異也〔的解〕 。 況名夜合 , 又名能嗣 , 則補血之中 , 尚有化陽之力 ; 豈若地黃功耑滋水 , 氣薄味厚 , 而為濁中濁者 , 堅強骨髓之用乎 ? 斯言論極透闢 , 直冠先賢未有 , 不可忽視 。 以大如拳五瓣者良 , 有赤雄 、 白雌二種 , 凡使赤白各半 , 泔浸 , 竹刀刮皮切片 , 用黑豆與首烏拌勻 , 鋪柳甑 , 入砂鍋 , 九蒸九晒 。 茯苓為使 , 忌豬肉 、 無鱗魚 、 萊菔 、 蔥 、 蒜 、 鐵器 。 〔李翱著何首烏傳云 : 何首烏者 , 順州南河縣人 , 祖名能嗣 , 父名延秀 , 能嗣年五十八無妻 , 忽見是藥以服 , 因思人道 , 娶妻連生數子 ; 延秀服之 , 延壽百六十歲 ; 延秀生首烏 , 首烏服藥 , 亦生數子 , 年百三十歲 , 髮猶黑 ; 李安期與首烏鄉里親善 , 竊得方服 , 其壽亦長 , 遂序其事傳之 。 又邵康節進七寶美髯丹 , 其方用赤白首烏各一斤 , 黑豆拌 , 九蒸晒 , 茯苓半斤 , 乳拌 , 當歸 、 枸杞 、 菟絲各半斤 , 俱酒浸 , 牛膝半斤 , 酒浸 , 同首烏第七次蒸至第九次 , 破故紙四兩 , 用黑芝麻炒 , 蜜丸 , 忌鐵器 , 是方以首烏為君 , 猶六味以地黃為君之意相同 。 汪昂謂人或以首烏加入六味丸中 , 是合兩方為一方 , 一藥有二君 , 殊非製方本意 , 其說甚是 。 〕
하수오〔덩굴풀〕 {혈을 기르고 간을 보익한다} 하수오〔오로지 간에 들어가고 신에도 들어간다〕는 여러 책에서 모두 수를 자양하고 신을 보하며 머리카락을 검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한다고 극진히 찬양하였다.〔시진이 말하였다. “하수오는 족궐음과 족소음의 약이다. 흰 것은 기분에 들어가고 붉은 것은 혈분에 들어간다. 신은 닫아 저장하는 것을 주관하고 간은 소설을 주관한다. 이 물건은 기가 따뜻하고 맛이 쓰고 삽하여, 쓴맛은 신을 보하고 따뜻함은 간을 보하며 정기를 수렴할 수 있다. 그러므로 혈을 기르고 간을 보익하며 정을 견고하게 하고 신을 보익하며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수염과 머리카락을 검게 하니 자보하는 좋은 약이다. 차지도 조하지도 않아 공은 지황·천문동보다 위에 있다. 기혈이 크게 조화로우면 풍허·옹종·나력 등 여러 병에 대한 작용도 알 수 있다.”〕 지황과 공력이 비슷하다고 하나 풍조장의 변론이 특히 명확하다. 그는 수오가 쓰고 삽하며 조금 따뜻하여 음하면서도 몹시 정체시키지 않고 양하면서도 몹시 조하지 않아 천지의 중화된 기를 얻었다고 하였다. 숙지와 수오가 모두 음을 보하지만 지황은 한겨울의 기를 받아 생겨, 쪄서 검어지면 오로지 신에 들어가 천일의 진수를 자양한다. 간도 보하는 것은 신을 자양함으로써 곁으로 미치는 것이다. 수오는 봄의 기를 받아 생겨 풍목의 변화가 되며 간에 들어가 통하니 음 가운데의 양약이다.〔후천의 양〕 그러므로 오로지 간경에 들어가 혈을 보익하고 풍을 물리치며〔혈이 활발하면 풍이 흩어진다〕, 신도 보하는 것은 간을 보함으로써 함께 미치는 것이다. 하나는 선천의 진음을 강하게 보하는 약이므로 홀로 남은 양이 지나치게 타오르는 위기를 곧 구할 수 있고, 다른 하나는 후천의 영혈을 조절하여 보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 늘 복용하여 정신을 기르고 병을 물리치며 원기를 조절하는 약이다. 선천과 후천의 음이 다르므로 공효의 완급과 경중에도 큰 차이가 있다.〔정확한 풀이이다.〕 더구나 야합이라고도 하고 능사라고도 부르니 혈을 보하는 가운데 양을 변화시키는 힘도 있다. 어찌 공이 오로지 수를 자양하며 기가 엷고 맛이 두터워 탁한 것 가운데의 탁한 것으로 골수를 견고하게 하는 지황과 같겠는가? 이 논의는 매우 투철하여 선현에게 없었던 뛰어난 말이니 소홀히 보아서는 안 된다. 주먹만 하고 다섯 갈래인 것이 좋다. 붉은 수컷과 흰 암컷 두 종류가 있는데, 쓸 때에는 적백을 각각 절반씩 뜨물에 담갔다가 대칼로 껍질을 긁고 얇게 썬다. 검은콩과 수오를 고르게 섞어 버드나무 시루에 깔고 질그릇 냄비(砂鍋)에 넣어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볕에 말린다. 복령을 사약으로 삼고 돼지고기·비늘 없는 물고기·내복·파·마늘·쇠그릇을 금한다. 〔이고가 지은 하수오전에서 말하였다. “하수오는 순주 남하현 사람이다. 조부의 이름은 능사이고 부친의 이름은 연수이다. 능사는 쉰여덟 살까지 아내가 없었는데 우연히 이 약을 보고 복용한 뒤 인도를 생각하여 아내를 얻고 연이어 아들 여럿을 낳았다. 연수는 복용하여 백육십 살까지 수명을 늘렸다. 연수가 낳은 수오도 약을 복용하여 아들 여럿을 낳았고 백삼십 살에도 머리카락이 여전히 검었다. 이안기는 수오와 같은 고을에서 친하게 지내어 몰래 처방을 얻어 복용하고 역시 오래 살았으므로 그 일을 서술하여 전하였다.” 또 소강절이 칠보미염단을 올렸는데, 그 처방은 적수오·백수오 각 한 근을 검은콩과 버무려 아홉 번 찌고 말리고, 복령 반 근은 젖에 버무리며, 당귀·구기·토사 각 반 근은 모두 술에 담근다. 우슬 반 근은 술에 담갔다가 수오의 일곱 번째 찜부터 아홉 번째까지 함께 찌고, 파고지 넉 냥은 흑지마와 함께 볶는다. 꿀로 환을 만들고 쇠그릇을 금한다. 이 처방이 수오를 군약으로 삼은 것은 육미가 지황을 군약으로 삼는 뜻과 같다. 왕앙은 사람이 수오를 육미환에 더하는 것은 두 처방을 하나로 합쳐 한 약에 두 군약이 있게 하는 것으로 처방을 만든 본뜻이 아니라고 하였으니, 그 말이 매우 옳다.〕
六0
육십
肉蓯蓉〔山草〕 {滋腎潤燥} 肉蓯蓉〔耑入腎 , 兼入大腸〕甘酸鹹溫 , 體潤色黑 , 諸書既言峻補精血 , 又言力能興陽助火 , 是明因其氣溫 , 力專滋陰 , 得此陽隨陰附而陽自見興耳 。 惟其力能滋補 , 故凡癥瘕積塊 , 得此而堅即消 ; 惟其滋補而陽得助 , 故凡遺精莖痛 , 寒熱時作 , 亦得因是而除 。 若謂火衰至極 , 用此甘潤之品 , 同於附 、 桂 , 力能補陽 , 其失遠矣 ! 況此既言補陰 , 而補陰又以蓯蓉為名 , 是明因其功力不驟 ; 氣耑潤燥 , 是亦宜於便閉 , 而不宜於胃虛之人也 ; 謂之滋陰則可 , 謂之補火正未必 。 然長大如臂 , 重至斤許 , 有松子鱗甲者良 。 酒浸 , 刷去浮甲 , 劈 , 除內筋膜 , 酒蒸半日 , 酥炙用 。 忌鐵器 。
육종용〔산풀〕 {신을 자양하고 조함을 윤택하게 한다} 육종용〔오로지 신에 들어가고 대장에도 들어간다〕은 달고 시고 짜며 따뜻하고 바탕이 윤택하며 검다. 여러 책에서 정혈을 강하게 보한다고도 하고 양을 일으키고 화를 돕는다고도 한 것은, 기가 따뜻하고 힘이 오로지 음을 자양하므로 양이 음에 붙어 따라 저절로 일어난다는 뜻을 분명히 말한 것이다. 자보하는 힘이 있으므로 징가와 적괴가 이것을 얻으면 단단한 것이 곧 없어지고, 자보하여 양이 도움을 받으므로 유정·음경 통증·한열이 때때로 생기는 것도 이로 인해 없어진다. 화가 극도로 쇠한 데 달고 윤택한 이것을 부자·계와 같이 양을 보할 힘이 있다고 말한다면 그 잘못이 크다. 더구나 음을 보한다고 하면서 종용이라는 이름을 쓴 것은 공력이 급작스럽지 않음을 분명히 가리킨다. 기가 오로지 조함을 윤택하게 하므로 변비에는 알맞으나 위허한 사람에게는 알맞지 않다. 자음한다고 하는 것은 괜찮지만 보화한다고 하는 것은 반드시 그렇지 않다. 팔뚝처럼 길고 크며 무게가 한 근쯤 되고 솔씨 같은 비늘이 있는 것이 좋다. 술에 담그고 뜬 비늘을 솔로 제거한 뒤 갈라 안의 근막을 없애고 술로 반나절 쪄서 소(酥)로 구워 쓴다. 쇠그릇을 금한다.
六一
육십일
鎖陽〔山草〕 {補陰潤燥 , 功同肉蓯蓉} 鎖陽〔耑入腎 , 兼入大腸 , 輟耕錄云 : 鎖陽生韃靼田地 , 野馬或與蛇龍遺精入地 , 久之發起如笋 , 上鑒下儉 , 鱗甲櫛比 , 筋 脈 連絡 , 絕類男陽 , 即玉蓯蓉之類 。 〕 本與蓯蓉同為一類 , 甘鹹性溫 , 潤燥養筋 。 凡陰氣虛損 , 精血衰敗 , 大便燥結 , 治可用此以啖 , 井代蓯蓉煮粥彌佳 ; 則知其性雖溫 , 其體仍潤 , 未可云為命門火衰必用之藥也 ; 故書有載大便不燥結者勿用 , 益知性屬陰類 。 即有云可補陽 , 亦不過云其陰補而陽自興之意 , 豈真性等附桂 , 而為燥熱之藥哉 ? 但古表著藥功 , 多有隔一隔二立說 , 以致茫若觀火 , 究之細從藥之氣味形質考求 , 則孰陰孰陽 , 自爾立見 , 又奚必沾沾於書治功是求者乎 ? 狀類男陽 , 用宜酥炙 。
쇄양〔산풀〕 {음을 보하고 조함을 윤택하게 하며 공은 육종용과 같다} 쇄양〔오로지 신에 들어가고 대장에도 들어간다. 철경록에서 말하였다. “쇄양은 달단 땅에서 난다. 야생마가 혹 뱀·용과 정을 땅에 흘리면 오래 뒤 죽순처럼 솟아나는데, 위는 鑒하고 아래는 儉하며 비늘이 빗살처럼 이어지고 근맥이 연결되어 남자의 양경과 아주 비슷하다. 곧 옥종용 같은 부류이다.”〕은 본래 종용과 같은 종류로 달고 짜며 성질이 따뜻하여 조함을 윤택하게 하고 근을 기른다. 음기가 허손되고 정혈이 쇠패하며 대변이 마르고 맺히는 경우에 이것을 먹게 하여 치료할 수 있고, 종용을 대신하여 죽을 끓이면 더욱 좋다. 그러므로 성질이 따뜻하더라도 바탕은 여전히 윤택하니 명문의 화가 쇠할 때 반드시 쓰는 약이라고 해서는 안 됨을 알 수 있다. 책에서 대변이 마르고 맺히지 않은 사람에게는 쓰지 말라고 한 것으로 음의 부류에 속함을 더욱 알 수 있다. 양을 보할 수 있다는 말이 있더라도 음이 보해져 양이 저절로 일어난다는 뜻일 뿐, 어찌 참으로 성질이 부자·계와 같은 조열약이겠는가? 다만 옛사람이 약의 공을 드러내 설명할 때에는 흔히 한두 단계를 건너뛰어 말하므로 불을 보듯한데도 아득해진다. 약의 기·맛·모양·바탕을 세밀하게 살펴 구하면 어느 것이 음이고 어느 것이 양인지 저절로 곧 드러나니, 어찌 책의 치료 공효만 고집하여 구하겠는가? 모양은 남자의 양경과 비슷하고 소(酥)로 구워 쓰는 것이 알맞다.
六二
육십이
菟絲子〔蔓草〕 {溫腎補肝 , 止遺固脫} 菟絲〔耑入肝腎 , 兼入脾〕辛甘溫平 , 質粘 , 溫而不燥 , 補而不滯 , 得天地中和之氣 ; 故書稱為補髓添精 , 強筋健骨 , 止遺固泄 , 煖腰溫膝 , 明目祛風〔血補則風祛〕 , 為補肝腎脾氣要劑 。 合補骨脂 、 杜仲用之 , 最為得宜 ; 但杜仲 、 補骨脂氣味辛溫 , 性耑趨下 , 不似菟絲氣味甘平而不重降耳 。 〔老學庵筆記云 : 族弟服菟絲子發疽 , 汪昂闢其或感他毒 , 不得歸咎菟絲 。 〕若服之而見陽強不痿 , 其便燥結 , 小水赤澁者 , 以性主補故也 。 但菟絲子最難得真 , 賣者有以水犀草子種出 , 形象絕似 , 藥肆所賈 , 多屬此物 , 然服之亦有微功 。 酒浸煮爛 , 作餅暴乾 。 山藥為使 。
토사자〔덩굴풀〕 {신을 따뜻하게 하고 간을 보하며 유정을 멎게 하고 탈함을 막는다} 토사〔오로지 간신에 들어가고 비에도 들어간다〕는 맵고 달며 따뜻하고 평하고 바탕이 끈끈하다. 따뜻하되 조하지 않고 보하되 정체시키지 않아 천지의 중화된 기를 얻었다. 그러므로 책에서 수를 보하고 정을 더하며 근골을 강건하게 하고 유정을 멎게 하며 새는 것을 막고,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풍을 물리쳐〔혈이 보해지면 풍이 물러난다〕 간·신·비의 기를 보하는 중요한 약이라 하였다. 보골지·두중과 함께 쓰는 것이 가장 알맞다. 다만 두중·보골지는 기와 맛이 맵고 따뜻하며 성질이 오로지 아래로 향하여, 기와 맛이 달고 평하며 무겁게 내려가지 않는 토사와 다르다.〔노학암필기에서는 집안 아우가 토사자를 복용하여 저가 생겼다고 하였으나, 왕앙은 다른 독에 감촉되었을 수 있으므로 토사를 탓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하였다.〕 복용한 뒤 양이 강하여 시들지 않고 대변이 마르고 맺히며 소변이 붉고 껄끄러운 것은 성질이 보하는 것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다만 진짜 토사자는 얻기가 매우 어렵다. 파는 사람 중에는 수서초의 씨를 길러 내는 이가 있는데 형상이 매우 비슷하여 약방에서 파는 것이 대부분 이것이지만 복용하면 약간의 공은 있다. 술에 담가 푹 삶아 떡으로 만들어 볕에 말린다. 산약을 사약으로 삼는다.
六三
육십삼
巴戟天〔山草〕 {溫補腎陰 , 兼祛風濕} 巴戟天〔耑入腎〕辛甘微溫 , 據書稱為補腎要劑 , 能治五癆七傷 , 強陰益精 , 以其體潤故耳〔好古曰 : 巴戟腎經血分藥也 。 權曰 : 病人虛損 , 加而用之 。 〕 ; 然氣味辛溫 , 又能祛風除濕 , 故凡腰膝疼痛 , 風氣腳氣水腫等症 , 服之更為有益 〔宗奭曰 : 有人嗜酒 , 日須五七盃 , 後患腳氣甚危 ; 或教以巴戟半兩 , 糯米同炒 , 米微轉色 , 去米不用 , 大黃一兩 , 剉炒 , 同為末 , 熟蜜丸 , 溫水服 , 仍禁酒愈 。 〕 ; 觀守真地黃飲子用此以治風邪 , 義實基此 , 未可專作補陰論也 。 川產中雖色紫微有白糝粉色 , 而理小暗者真 。 〔根如連珠 , 擊破中紫而鮮潔者偽 。 又山葎根似巴戟 , 但色白 , 人多以醋煮亂之 。 〕去心 , 酒浸焙用 。 覆盆子為使 , 惡丹參 。
파극천〔산풀〕 {신음을 따뜻하게 보하고 풍습도 물리친다} 파극천〔오로지 신에 들어간다〕은 맵고 달며 조금 따뜻하다. 책에서는 신을 보하는 중요한 약으로 오로칠상을 치료하고 음을 강하게 하며 정을 보익한다고 하였으니, 바탕이 윤택하기 때문이다.〔호고가 말하였다. “파극은 신경 혈분의 약이다.” 권이 말하였다. “환자가 허손하면 더하여 쓴다.”〕 그러나 기와 맛이 맵고 따뜻하여 풍을 물리치고 습을 없앨 수도 있으므로, 허리와 무릎의 통증과 풍기·각기·수종 등의 증상에는 복용하면 더욱 이롭다.〔종석이 말하였다. “술을 즐겨 날마다 다섯에서 일곱 잔을 마셔야 하던 사람이 뒤에 각기를 앓아 매우 위태로웠다. 어떤 이가 파극 반 냥을 찹쌀과 함께 볶아 쌀빛이 조금 변하면 쌀을 버리고, 대황 한 냥은 썰어 볶아 함께 가루 내어 익힌 꿀로 환을 만들어 따뜻한 물로 복용하며 술도 금하게 하니 나았다.”〕 수진의 지황음자가 이것으로 풍사를 치료하는 것을 보면 그 뜻이 실로 여기에 있으므로 자음만으로 논해서는 안 된다. 천에서 나는 것은 속이 자주색이면서 흰 가루 빛이 조금 있더라도 결이 작고 어두운 것이 진짜이다.〔뿌리가 구슬을 이은 듯하고 깨뜨리면 속이 자주색이면서 선명하고 깨끗한 것은 가짜이다. 또 산률의 뿌리가 파극과 비슷하나 흰색이어서 사람들이 식초에 삶아 혼동시키는 일이 많다.〕 심을 제거하고 술에 담갔다가 불에 쬐어 말려 쓴다. 복분자를 사약으로 삼고 단삼을 꺼린다.
六四
육십사
續斷〔隰草〕 {溫腎補肝 , 以散筋骨血氣凝滯 。 訒庵書論續斷 , 少此一段 , 意義不無缺略流弊之憾} 續斷〔耑入肝腎〕因何以續為名 ? 蓋緣其味苦 , 其性溫 , 能入腎經以補骨 ; 又緣其味辛 , 能入肝經以補筋〔辛能散風 , 風除而筋活〕 ; 味兼甘 , 又入中州以補虛 〔甘味不多 , 補不甚耑〕 ; 凡跌撲折傷癰腫 , 暨筋骨曲節血氣滯之處 , 服此即能消散 〔續斷力實消散〕 , 止痛生肌 ; 且審其味濇 , 故能止血治漏 , 並縮小便固精安胎 〔下部血分寒滯者宜此〕 ; 久服能氣力倍增〔血氣不滯〕 , 筋斷復續 , 故曰續斷 , 實疏通〔疎通二字貼切〕 , 氣血筋骨第一藥也 。 第因氣薄而見精脫胎動溺血失血等症 , 則又深忌 , 以性下流者故耳 。 功與地黃 、 牛膝 、 杜仲 、 巴戟相等 , 但有溫補細微之別 , 不可不知 。 川產者良 , 狀如雞腳 , 皮黃皺節節斷者真 。 去裏硬筋酒浸用 。 地黃為使 。 〔每見人氣虛血脫 , 醫用牛膝 、 補骨脂 、 杜仲 、 續斷安胎 , 殊屬可駭 。 〕
속단〔진펄의 풀〕 {신을 따뜻하게 하고 간을 보하여 근골의 혈기가 엉겨 정체된 것을 흩는다. 인암의 책에서 속단을 논할 때 이 한 단락이 빠져 있어, 뜻이 모자라 폐단을 낳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 속단〔오로지 간신에 들어간다〕은 왜 잇는다는 이름을 얻었는가? 맛이 쓰고 성질이 따뜻하여 신경에 들어가 뼈를 보할 수 있으며, 맛이 매워 간경에 들어가 근을 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매운맛은 풍을 흩고 풍이 없어지면 근이 활발해진다.〕 단맛도 겸하여 중주에 들어가 허한 것을 보한다.〔단맛이 많지 않아 보하는 데 매우 전일하지는 않다.〕 넘어지고 부딪혀 부러지고 상한 것과 옹종 및 근골의 굽은 마디에서 혈기가 정체된 곳에 이것을 복용하면 곧 흩어 없애고〔속단의 힘은 실로 흩어 없애는 데 있다〕 통증을 멎게 하고 살을 생기게 한다. 또 맛이 삽하므로 피를 멎게 하고 누를 치료하며, 소변을 줄이고 정을 굳게 하며 태를 안정시킬 수 있다.〔하부 혈분이 한체한 경우에 알맞다.〕 오래 복용하면 기력이 배로 늘고〔혈기가 정체되지 않는다〕 끊어진 근이 다시 이어지므로 속단이라 한다. 실로 기혈과 근골을 소통시키는〔소통이라는 두 글자가 꼭 들어맞는다〕 첫째 약이다. 다만 기가 엷어서 정이 탈하거나 태가 동하고 소변에 피가 나며 실혈하는 등의 증상에는 또 깊이 금하니 성질이 아래로 흐르기 때문이다. 공은 지황·우슬·두중·파극과 비슷하지만 온보하는 데 미세한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천에서 나는 것이 좋고 모양이 닭발 같으며 껍질이 누렇고 주름지고 마디마다 끊어지는 것이 진짜이다. 속의 단단한 근을 제거하고 술에 담가 쓴다. 지황을 사약으로 삼는다.〔사람이 기허하고 혈이 탈했는데도 의사가 우슬·보골지·두중·속단으로 안태하는 것을 자주 보니 참으로 놀랄 일이다.〕
六五
육십오
杜仲〔喬木〕 {溫補肝氣 , 達於下部筋骨氣血} 杜仲〔耑入肝〕辛甘微溫 , 諸書皆言能補腰脊 , 為筋骨氣血之需 。 以其色紫入肝 , 為肝經氣藥 , 蓋肝主筋 , 腎主骨 , 腎充則骨強 , 肝充則筋健 , 屈伸利 , 用皆屬於筋 , 故入肝而補腎 , 子能令母實也 。 且性辛溫 , 能除陰癢 , 去囊濕 , 痿 痹 癰軟必需 , 腳氣疼痛必用〔按龐元英談藪 , 一少年新娶後得腳軟病 , 且疼甚 , 醫作腳氣治不效 , 路鈐孫琳診之 , 用杜仲一味 , 寸斷片拆 , 每以一兩 , 用半酒半水一大盞煎服 , 三日能行 , 又三日全愈 。 琳曰 : 此乃腎虛 , 非腳氣也 。 杜仲能治腰膝痛 , 以酒行之 , 則為效容易矣 。 〕 , 胎滑夢遺切要 。 若使遺精有痛 , 用此益見精脫不已 , 以其氣味辛溫 , 能助肝腎旺氣也 ; 胎因氣虛而血不固 , 用此益見血脫不止 , 以其氣不上升反引下降也 。 功與牛膝 、 地黃 、 續斷相佐而成 , 但杜仲性補肝腎 , 能直達下部筋骨氣血 ; 不似牛膝達下 , 走於經絡血分之中 ; 熟地滋補肝腎 , 竟入筋骨精髓之內 ; 續斷調補筋骨 , 在於曲節氣血之間之為異耳 。
두중〔교목〕 {간기를 따뜻하게 보하여 하부의 근골과 기혈에 도달한다} 두중〔오로지 간에 들어간다〕은 맵고 달며 조금 따뜻하다. 여러 책에서 모두 허리와 척추를 보하여 근골과 기혈에 필요하다고 하였다. 자주색이 간에 들어가므로 간경의 기약이 된다. 간은 근을 주관하고 신은 뼈를 주관하니, 신이 충실하면 뼈가 강하고 간이 충실하면 근이 튼튼하여 굽히고 펴는 것이 원활하다. 작용이 모두 근에 속하므로 간에 들어가 신을 보하는 것은 자식이 어머니를 충실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성질이 맵고 따뜻하여 음부의 가려움과 음낭의 습을 없애므로 위비와 癰軟에 꼭 필요하고 각기의 통증에 반드시 쓴다.〔방원영의 담수를 살펴보면, 어떤 소년이 새로 장가든 뒤 다리가 약해지는 병을 얻고 통증도 몹시 심하였다. 의사가 각기로 치료해도 효과가 없었으나 노검 손림이 진찰하여 두중 한 가지만 한 촌씩 끊어 쪼갠 뒤, 한 번에 한 냥을 술 반·물 반의 큰 잔 하나로 달여 복용하게 하였다. 사흘 뒤 걸을 수 있었고 다시 사흘 뒤 완전히 나았다. 손림은 ‘이것은 신허이지 각기가 아니다. 두중이 허리와 무릎의 통증을 치료할 수 있는데 술로 운행시키면 효과를 얻기 쉽다’고 하였다.〕 태가 잘 떨어지는 것과 몽정에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유정에 통증이 있는데 이것을 쓰면 더욱 정이 계속 탈하니, 맵고 따뜻한 기와 맛이 간신의 왕성한 기를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기허로 혈이 굳게 지켜지지 못하여 태에 문제가 있을 때 쓰면 더욱 혈이 계속 탈하니, 기가 위로 오르지 않고 도리어 아래로 이끌기 때문이다. 공은 우슬·지황·속단과 서로 보좌하여 이루지만, 두중은 간신을 보하는 성질로 하부의 근골과 기혈에 곧바로 도달한다. 우슬이 아래에 도달하여 경락의 혈분 가운데로 가는 것, 숙지가 간신을 자보하여 근골과 정수 안으로 들어가는 것, 속단이 굽은 마디의 기혈 사이에서 근골을 조절하여 보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訒庵書言杜仲續斷可以安胎 , 少此一段義理說出 , 以致貽誤後人} 獨怪今世安胎 , 不審氣有虛實 , 輒以杜仲 、 牛膝 、 續斷等藥引血下行 , 在腎經虛寒者 , 固可用此溫補以固胎元〔如古方之治三四月即墜者 , 於兩月前以杜仲八兩 , 糯米煎湯浸透 , 炒斷絲續斷二兩 , 酒浸山藥六兩 , 為末糊丸 , 或棗肉為丸 , 米飲下 , 固腎托胎之類 , 繡見今時醫士 , 不審虛實 , 用此安胎甚多 , 殊為可惜 。 〕 ; 若氣陷不升 , 血隨氣脫 , 而胎不固者 , 用此則氣益陷不升 , 其血必致愈脫無已 。 故凡用藥治病 , 須察脈症虛實 , 及於上下之處 , 有宜不宜 , 以為審用 , 若徒守其一曲 〔胎動症類甚多 , 若不細心揣摩 , 安得不守一曲 。 〕 , 以應無窮之變 , 非惟無益 , 且以增害 。 〔不通醫士 , 多犯是弊 , 可惜可惜 。 〕
{인암의 책에서는 두중·속단으로 안태할 수 있다고 하였으나, 이 한 단락의 이치를 설명하지 않아 후세 사람에게 오류를 남겼다} 유독 이상한 것은 지금 안태하면서 기의 허실을 살피지 않고 곧 두중·우슬·속단 등의 약으로 혈을 아래로 이끈다는 점이다. 신경이 허한한 사람에게는 본래 이것으로 따뜻하게 보하여 태원을 견고하게 할 수 있다.〔옛 처방에서 서너 달이면 유산하는 것을 치료할 때 두 달 전부터 두중 여덟 냥을 찹쌀 달인 물에 충분히 담그고 볶아 실을 끊으며, 속단 두 냥은 술에 담그고 산약 여섯 냥과 함께 가루 내어 풀이나 대추살로 환을 만들어 미음으로 넘겨 먹여, 신을 견고하게 하고 태를 받쳐 주는 부류이다. 수는 지금 의사들이 허실을 살피지 않고 이것으로 안태하는 경우를 매우 많이 보니 참으로 안타깝다.〕 그러나 기가 함몰하여 오르지 못하고 혈이 기를 따라 탈하여 태가 굳게 지켜지지 못하는 경우에 이것을 쓰면 기가 더욱 함몰하여 오르지 못하고 혈도 반드시 더욱 끝없이 탈한다. 그러므로 약으로 병을 치료할 때에는 맥과 증상의 허실 및 위아래 위치에서 알맞고 알맞지 않은 점을 살펴 신중하게 써야 한다. 한 부분만 지켜〔태동의 종류는 매우 많으니 세심하게 헤아리지 않으면 어떻게 한 부분에만 매이지 않겠는가?〕 끝없는 변화에 대응하려 한다면 이롭지 않을 뿐 아니라 해를 더한다.〔통달하지 못한 의사들이 이 폐단을 많이 범하니 안타깝고 안타깝다.〕
出漢中厚潤者良 。 去粗皮剉 , 或酥或酒或蜜以炙 , 或薑或鹽或酒以炒 , 在人隨症活變耳 。 惡黑參 。 〔今醫止守備要以求藥性 , 若備要論有遺漏 , 便不求 , 可惜 。 〕
한중에서 나는 두껍고 윤택한 것이 좋다. 거친 껍질을 제거하고 썬 뒤, 소(酥)·술·꿀 중 하나로 굽거나 생강·소금·술 중 하나로 볶으니, 사람이 증상에 따라 융통성 있게 바꿀 일이다. 흑삼을 꺼린다.〔지금 의사들은 비요만 지켜 약성을 구하므로 비요의 논의에 빠진 것이 있으면 더 찾지 않으니 안타깝다.〕
六六
육십육
覆盆子〔蔓草〕 {溫腎濇精固脫} 覆盆子〔耑入腎〕甘酸微溫 , 性稟中和 , 功能溫腎而不燥 , 固精而不凝〔李士材曰 : 強腎無燥熱之偏 , 固精無凝濇之害 , 金玉之品也 。 〕 ; 故服陰痿能強 , 肌膚能澤 , 臟腑能和 , 鬚髮不白 , 女子服之多孕 ; 既有補益之功 , 復多收歛之義 。 名為覆盆子者 , 服之能使溺盆皆覆也 。 但真甚少 , 藥肆多以樹莓代充 , 酒浸色紅者是真 , 否即屬假 。 去蒂淘淨搗餅 , 用時酒拌蒸 。 〔同車前 、 五味 、 菟絲 、 蒺藜子為五子衍宗丸 , 治男子精氣虧乏中年無子 ; 加入巴戟天 、 膃肭臍 、 補骨脂 、 鹿茸 、 白膠 、 山茱萸 、 肉蓯蓉 , 治陽虛陰痿臨房不舉 , 精寒精薄 。 宜去蒂 , 酒煮用 。 〕
복분자〔덩굴풀〕 {신을 따뜻하게 하고 정을 수렴하며 탈함을 막는다} 복분자〔오로지 신에 들어간다〕는 달고 시며 조금 따뜻하고 성질이 중화를 타고났다. 신을 따뜻하게 하되 조하지 않고 정을 견고하게 하되 엉기게 하지 않는 공이 있다.〔이사재가 말하였다. “신을 강하게 하면서 조열에 치우치지 않고 정을 견고하게 하면서 엉기고 막히게 하는 해가 없으니 금옥 같은 물품이다.”〕 그러므로 복용하면 음위가 강해지고 피부가 윤택해지며 장부가 조화되고 수염과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으며, 여자가 복용하면 임신을 많이 한다. 보익하는 공뿐 아니라 수렴하는 뜻도 많다. 복분자라는 이름은 복용하면 요강이 모두 엎어질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다만 진짜가 매우 적어 약방에서는 흔히 나무딸기로 대신한다. 술에 담가 색이 붉어지는 것이 진짜이고 그렇지 않으면 가짜이다. 꼭지를 제거하고 일어 깨끗이 하여 찧어 떡으로 만들며, 쓸 때 술에 버무려 찐다.〔차전·오미·토사·질려자와 함께 오자연종환을 만들어 남자가 정기가 부족하고 중년에도 자식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파극천·올눌제·보골지·녹용·백교·산수유·육종용을 더하면 양허의 음위로 방사할 때 일어나지 않고 정이 차고 묽은 것을 치료한다. 꼭지를 제거하고 술로 삶아 쓰는 것이 알맞다.〕
六七
육십칠
狗脊〔山草〕 {溫補肝腎 , 以除風濕} 狗脊〔耑入肝腎〕味苦甘平微溫 , 何書既言補血滋水 , 又曰去濕除風 , 能使腳弱腰痛失溺周 痹 俱治 ? 〔周 痹 因於風寒濕邪 , 在於血 脈 上下 , 寒凝汁沫 , 排於分肉而痛 ; 即內經所謂內不在臟腑 , 外未發於皮 , 獨居分肉之間 , 真氣不能周 , 故曰周 痹。 〕是明因其味苦 , 苦則能以燥濕 ; 又因其味甘 , 甘則能以益血 ; 又因其氣溫 , 溫則能以補腎養氣 ; 蓋濕除而氣自周 , 氣周而溺不失 , 血補而筋自強 , 筋強而風不作 , 是補而能走之藥也 ; 故凡一切骨節諸疾 , 有此藥味燥入 , 則機關自強 , 而俯仰亦利 。 非若巴戟性兼辛散 , 能於風濕則直除耳 。 去毛〔有黃毛如狗形 , 故曰金毛狗脊〕 , 切片酒蒸 。 萆薢為使 。 熬膏良 。
구척〔산풀〕 {간신을 따뜻하게 보하여 풍습을 없앤다} 구척〔오로지 간신에 들어간다〕은 맛이 쓰고 달며 평하고 조금 따뜻하다. 어떤 책에서 혈을 보하고 수를 자양한다고 하면서 또 습과 풍을 없애 다리가 약한 것·요통·실뇨·주비를 모두 치료할 수 있다고 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주비는 풍한습사가 혈맥의 위아래에 있으면서 한기가 즙과 거품을 엉기게 하고 분육에 밀어내어 아프게 하는 것이다. 곧 내경에서 안으로 장부에 있지 않고 밖으로 피부에 발하지 않았으며 오직 분육 사이에 있어 진기가 두루 돌지 못하므로 주비라 한다고 한 것이다.〕 이는 맛이 써서 습을 말릴 수 있고, 맛이 달아서 혈을 보익할 수 있으며, 기가 따뜻하여 신을 보하고 기를 기를 수 있기 때문임을 분명히 말한다. 습이 없어지면 기가 저절로 두루 돌고 기가 두루 돌면 소변이 새지 않는다. 혈이 보해지면 근이 저절로 강해지고 근이 강하면 풍이 일어나지 않으니, 보하면서도 움직이는 약이다. 그러므로 온갖 골절의 질환에 이 약의 조한 맛이 들어가면 관절의 움직임이 저절로 강해지고 몸을 굽히고 젖히는 것도 원활해진다. 맵고 흩는 성질을 겸하여 풍습을 곧바로 제거할 수 있는 파극과는 다르다. 털을 제거하고〔누런 털이 있고 개 모양이므로 금모구척이라 한다〕 얇게 썰어 술로 찐다. 비해를 사약으로 삼으며 고로 달이면 좋다.
六八
육십팔
胡桃肉〔山菓〕 {溫補命門 , 濇精固氣} 胡桃〔耑入命門 , 兼入肺大腸〕味甘氣熱 , 皮濇肉潤汁黑 , 諸書皆言能通命火 , 助相火 , 利三焦 , 溫肺潤腸 , 補氣養血 , 歛氣定喘 , 濇精固腎 ; 與補骨脂一水一火 , 大補下焦 , 有同氣相生之妙 。 〔韓𢘅曰 : 破故紙屬火 , 能使心胞之火相通 ; 胡桃屬水 , 主潤血養血 , 血屬陰惡燥 , 故油以潤之 , 佐破故紙有木火相生之妙 ; 故古有云黃蘗無知母 , 破故紙無胡桃 , 猶水母之無⿰魚叚也 。 時珍曰 : 命門氣與腎通 , 藏精血而惡燥 , 若腎命不燥 , 精氣內充 , 則飲食自健 , 肌膚光澤 , 腸膚潤而血 脈 通 ; 此胡桃佐補藥 , 有令人肥健能食 , 潤肌黑髮 , 固精治燥調血之功也 。 命門既通 , 則三焦利 , 故上通於肺 , 而虛寒喘嗽者宜之 ; 下通於腎 , 而腰腳虛痛者宜之 ; 內而心腹諸痛可止 , 外而瘡腫之毒可散矣 。 洪氏夷堅志止言胡桃治痰 , 能歛肺嗽 , 蓋不知其為命門三焦之藥也 。 〕若使多食 , 則能動風脫人眉毛〔志曰 : 多食動風脫人眉 。 穎曰 : 多食生痰 , 動腎火 。 〕 ; 同錢細嚼 , 則即與銅俱化 ; 與甘蔗同嚼 , 則蔗渣消融 。 蓋因味甘則三焦可利 , 汁黑則能入腎通命 , 皮濇則氣可歛而喘可定 , 肉潤則肺得滋而腸可補 ; 氣熱則食不敢多 , 而有動風脫毛 、 火鑠消融 、 化銅之弊耳 , 是以瘡腫鼠瘻痰核 , 取其用能通鬱解結 。 惟肺有熱痰 , 暨命門火熾者切忌 。 〔時珍曰 : 胡桃性熱 , 能入腎肺 , 惟虛寒者宜之 , 而痰火積熱者不宜多食耳 。 〕
호도육〔산과실〕 {명문을 따뜻하게 보하고 정을 수렴하며 기를 견고하게 한다} 호도〔오로지 명문에 들어가고 폐와 대장에도 들어간다〕는 맛이 달고 기가 열하며 껍질은 삽하고 속살은 윤택하며 즙은 검다. 여러 책에서 모두 명화를 통하고 상화를 도우며 삼초를 이롭게 하고, 폐를 따뜻하게 하고 장을 윤택하게 하며, 기를 보하고 혈을 기르며, 기를 거두어 숨참을 안정시키고 정을 수렴하여 신을 견고하게 한다고 하였다. 보골지와는 하나는 수이고 하나는 화로서 하초를 크게 보하여 같은 기가 서로 생하는 묘함이 있다.〔한𢘅이 말하였다. “파고지는 화에 속하여 심포의 화를 서로 통하게 한다. 호도는 수에 속하여 혈을 윤택하게 하고 기르는 것을 주관한다. 혈은 음에 속하여 조함을 싫어하므로 기름으로 윤택하게 하고 파고지를 보좌하면 목과 화가 서로 생하는 묘함이 있다. 그러므로 옛말에 황벽에 지모가 없고 파고지에 호도가 없는 것은 수모에 ⿰魚叚가 없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시진이 말하였다. “명문의 기는 신과 통하고 정혈을 저장하며 조함을 싫어한다. 신과 명문이 조하지 않아 정기가 안에 충실하면 음식 먹는 것이 저절로 좋아지고 피부가 윤택해지며 腸膚가 윤택하고 혈맥이 통한다. 이는 호도가 보약을 보좌하여 사람을 살찌고 튼튼하게 하며 잘 먹게 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머리카락을 검게 하며, 정을 견고하게 하고 조함을 치료하며 혈을 조절하는 공이다. 명문이 통하면 삼초가 원활해져 위로 폐에 통하므로 허한으로 숨차고 기침하는 사람에게 알맞고, 아래로 신에 통하므로 허리와 다리가 허하여 아픈 사람에게 알맞다. 안으로 심복의 여러 통증을 멎게 하고 밖으로 창종의 독을 흩을 수 있다. 홍씨의 이견지는 호도가 담을 치료하고 폐의 기침을 거둔다고만 하였으니, 명문과 삼초의 약임을 알지 못한 것이다.”〕 많이 먹으면 풍을 동하게 하고 눈썹을 빠지게 할 수 있다.〔지가 말하였다. “많이 먹으면 풍을 동하게 하고 눈썹을 빠지게 한다.” 영이 말하였다. “많이 먹으면 담이 생기고 신화를 동하게 한다.”〕 돈과 함께 잘게 씹으면 구리와 함께 변화하고, 사탕수수와 함께 씹으면 수수 찌꺼기가 녹는다. 맛이 달아 삼초가 원활해지고, 즙이 검어 신에 들어가 명에 통하며, 껍질이 삽하여 기를 거두고 숨참을 안정시키며, 속살이 윤택하여 폐가 자양되고 장이 보해지는 것이다. 기가 열하므로 많이 먹을 수 없으며, 풍을 동하게 하고 털을 빠지게 하며 화가 태워 녹이고 구리를 변화시키는 폐단도 있다. 그러므로 창종·서루·담핵에 쓰는 것은 울체를 통하고 맺힌 것을 푸는 작용을 취한 것이다. 폐에 열담이 있거나 명문의 화가 치성하면 절대로 금한다.〔시진이 말하였다. “호도는 성질이 열하여 신과 폐에 들어간다. 허한한 사람에게만 알맞으며 담화와 쌓인 열이 있는 사람은 많이 먹는 것이 알맞지 않다.”〕
{胡桃殼} 殼燒灰存性 , 治乳癰 。
{호도각} 껍데기를 태우되 성질이 남은 재로 유옹을 치료한다.
{胡桃皮} 皮塗鬚髮皆黑 。 〔志曰 : 仙方取青皮壓油 , 和詹糖香塗毛髮 , 色如漆也 。 〕
{호도피} 껍질을 수염과 머리카락에 바르면 모두 검어진다.〔지가 말하였다. “선방에서는 푸른 껍질을 눌러 기름을 짜고 첨당향과 섞어 털과 머리카락에 바르면 색이 옻칠한 것과 같아진다고 하였다.”〕
養血去皮用 , 歛濇連皮用 。
혈을 기를 때에는 껍질을 제거하여 쓰고, 거두고 수렴할 때에는 껍질째 쓴다.
六九
육십구
靈砂〔石〕 {墜陽交陰 , 鎮納歸腎} 靈砂〔耑入胃〕又名神砂 , 係水銀 、 硫黃二物同水火煅煉而成 。 〔慎微曰 : 用水銀一兩 , 硫黃六銖 , 細研炒作青砂頭 , 後入水火既濟爐抽之 , 如束鍼紋者成就也 。 時珍曰 : 此以至陽勾至陰 , 脫陰反陽 , 故曰靈砂 。 〕蓋水銀性秉最陰 , 硫黃性秉純陽 , 同此煎熬 , 合為一氣 , 則火與水交 , 水與火合 , 而無亢騰飛越之弊矣 ; 故凡陽邪上浮 , 下不交而至虛煩狂燥 , 寤寐不安 , 精神恍惚者 , 用此墜陽交陰 , 則精神鎮攝 , 而諸病悉去 ; 謂之曰靈 , 即見扶危拯急 , 若有神使之意 。 〔時珍曰 : 硫黃陽精也 , 水銀陰精也 , 以之相配 , 夫婦之道 , 純陰純陽 , 二體合璧 , 故能奪造化之妙 ; 而升降陰陽 , 既濟水火 , 為扶危拯急之神丹 , 但不可久服爾 。 蘇東坡言此藥治久患反胃 , 及一切吐逆 , 小兒驚吐 , 其效如神 , 有配合陰陽之妙故也 。 時珍常以陰陽水送之 , 尤妙 。 〕後人不明辰砂即屬丹砂 , 混以靈砂入於益元散內 〔即滑石六兩 , 甘草一兩 , 加辰砂 。 〕 , 詎知一神一靈 , 音同字別 , 一水一火 , 天淵各判 , 烏可以此烹煉燥烈之品 , 以代辰州甘寒之味耶 ? 市肆與醫 , 妄用如斯 , 附記以俟高明並參 。
영사〔돌〕 {양을 떨어뜨려 음과 교통시키고 눌러 받아들여 신으로 돌아가게 한다} 영사〔오로지 위에 들어간다〕는 신사라고도 하며, 수은과 유황 두 물건을 수화로 함께 불에 달구고 정련하여 만든다.〔신미가 말하였다. “수은 한 냥과 유황 여섯 수를 곱게 갈아 볶아 청사두로 만든 다음 수화기제로에 넣어 뽑아내어, 바늘을 묶은 것 같은 무늬가 되면 이루어진 것이다.” 시진이 말하였다. “이것은 지양으로 지음을 끌어내어 음을 벗어나 양으로 돌아가게 하므로 영사라 한다.”〕 수은은 성질이 가장 음하고 유황은 순양이므로 함께 달여 하나의 기로 합하면 화와 수가 서로 교통하고 수와 화가 서로 합하여 지나치게 솟고 날아 넘어가는 폐단이 없어진다. 그러므로 양사가 위로 뜨고 아래와 교통하지 않아 허번과 광조, 잠들거나 깨어 있을 때의 불안, 정신의 황홀함에 이르면, 이것으로 양을 떨어뜨려 음과 교통하게 할 때 정신이 진정되고 거두어져 여러 병이 모두 없어진다. 영이라고 한 것은 위태로움을 돕고 급박함을 구함이 신이 시키는 듯하다는 뜻이다.〔시진이 말하였다. “유황은 양의 정이고 수은은 음의 정이므로 둘을 짝지은 것은 부부의 도이다. 순음과 순양 두 몸체가 합벽하여 조화의 묘함을 빼앗을 수 있으므로, 음양을 오르내리게 하고 수화를 기제하여 위급함을 돕고 구하는 신단이 된다. 다만 오래 복용해서는 안 된다. 소동파는 이 약이 오래된 반위와 온갖 토역, 소아의 경토를 치료하는 효험이 신묘하다고 하였으니 음양을 배합하는 묘함이 있기 때문이다. 시진은 늘 음양수로 넘겨 먹게 하였는데 더욱 묘하였다.”〕 후세 사람은 진사가 곧 단사임을 알지 못하고 영사를 익원산 안에 잘못 넣는다.〔곧 활석 여섯 냥과 감초 한 냥에 진사를 더한 것이다.〕 하나는 신이고 하나는 영으로 소리는 같아도 글자가 다르며, 하나는 수이고 하나는 화로 하늘과 못만큼 갈라짐을 모르니, 어찌 끓이고 정련하여 조하고 맹렬한 이것으로 진주에서 나는 달고 찬 맛을 대신할 수 있겠는가? 시장과 의사가 이처럼 함부로 쓰므로 덧붙여 기록하여 식견 높은 이들이 함께 참고하기를 기다린다.
七0
칠십
鹿膠〔獸〕 {溫補腎陰 , 以通衝任} 鹿膠〔耑入腎〕由角煎熬 , 書載補陽益陰 , 強精活血 , 總不出通督 脈 補命門之用 ; 但其性力緩味甘 , 不能如茸之力峻 。 蓋茸有通交陽維之功 〔陽維起於諸陽之會而維持諸陽〕 , 膠有緣合衝 脈 之任〔衝 脈 起於胞中 , 為諸脈之海〕 ; 膠非藉桂同用以通其陽 , 則不能除寒熱驚癎 , 膠非假龜膠同用 , 不能達任而治羸瘦腰痛 〔任 脈 行腹部之中行 , 乃陰 脈 之總司〕 ; 膠非假地黃 、 當歸同投 , 不得引入衝 脈 而治婦人血閉胎漏 。 至若膠治傷中絕勞 , 即茸所謂能主漏下惡下也 ; 膠之能以補中益氣 , 即茸所謂能以益氣強志也 ; 膠之能以輕身延年 , 即茸所謂能以生齒不老也 。 然惟平臟服之得宜 , 若純陰無陽 , 服此反能泥膈 , 先不免有腹脹飽滿之弊矣 。
녹교〔짐승〕 {신음을 따뜻하게 보하여 충임에 통한다} 녹교〔오로지 신에 들어간다〕는 뿔을 달여 만든다. 책에 양을 보하고 음을 보익하며 정을 강하게 하고 혈을 활발하게 한다고 실려 있지만, 모두 독맥에 통하고 명문을 보하는 작용을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성질과 힘이 완만하고 맛이 달아 녹용의 힘이 강한 것과 같지 않다. 녹용에는 양유에 통하고 교통하는 공이 있고〔양유는 여러 양이 모이는 곳에서 시작하여 여러 양을 유지한다〕, 교에는 충맥과 연합하는 역할이 있다.〔충맥은 포 속에서 시작하여 여러 맥의 바다가 된다.〕 교가 계와 함께 써서 양을 통하게 하는 힘을 빌리지 않으면 한열과 경간을 없앨 수 없고, 귀교와 함께 쓰지 않으면 임맥에 도달하여 여위고 허리가 아픈 것을 치료할 수 없다.〔임맥은 배의 가운데 선을 따라가며 음맥을 총괄한다.〕 또 지황·당귀와 함께 투여하지 않으면 충맥으로 이끌려 들어가 부인의 혈폐와 태루를 치료할 수 없다. 교가 상중과 절로를 치료하는 것은 녹용이 누하와 악하를 주치한다는 것에 해당하고, 교가 중초를 보하고 기를 보익하는 것은 녹용이 기를 보익하고 지를 강하게 한다는 것에 해당하며, 교가 몸을 가볍게 하고 수명을 늘리는 것은 녹용이 치아를 생기게 하고 늙지 않게 한다는 것에 해당한다. 그러나 장이 평한 사람만 복용하는 것이 알맞다. 순음으로 양이 없으면 이것을 먹어 도리어 격을 막고 먼저 배가 부르고 그득해지는 폐단을 피하지 못한다.
{鹿角} 生角味鹹氣溫〔茸之粗者為角 , 凡含血之物 , 肉易長 , 筋次之 , 骨最難長 , 故人二十歲骨髓方堅 ; 麋鹿角無兩月 , 長至二十餘斤 , 凡骨之生 , 無速於此 , 草木亦不及之 , 頭為諸陽之會 , 鍾於頭角 , 豈與凡血比哉 。 〕 , 生能散熱行血 , 消腫辟惡〔以鹹氣能入腎軟堅 , 溫能通行散邪 。 〕 ; 熟能益腎補虛 , 強精活血 。
{녹각} 생뿔은 맛이 짜고 기가 따뜻하다.〔녹용이 거칠어진 것이 각이다. 혈을 품은 물건은 살이 자라기 쉽고 근이 다음이며 뼈는 자라기 가장 어려우므로, 사람은 스무 살이 되어야 골수가 단단해진다. 미와 녹의 뿔은 두 달도 안 되어 스무 근 넘게 자라니 뼈가 생기는 것 가운데 이보다 빠른 것은 없고 풀과 나무도 미치지 못한다. 머리는 여러 양이 모이는 곳이고 그 기가 머리의 뿔에 모였으니 어찌 보통의 혈과 견주겠는가?〕 생으로 쓰면 열을 흩고 혈을 운행하며 부종을 없애고 악을 물리칠 수 있고〔짠 기가 신에 들어가 단단한 것을 무르게 하며, 따뜻함이 통행하고 사기를 흩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익혀 쓰면 신을 보익하고 허한 것을 보하며 정을 강하게 하고 혈을 활발하게 한다.
{角霜} 角霜連汁煎乾 , 書載能治脾胃虛寒便泄 , 取其溫而不滯 。 若以煎過膠者代充 , 其膠既去 , 服之奚益 。
{각상} 각상을 즙과 함께 졸여 말린 것은 책에 비위가 허한하여 변이 새는 것을 치료할 수 있다고 실려 있으니, 따뜻하되 정체시키지 않는 뜻을 취한 것이다. 교를 이미 달여 낸 것으로 대신한다면 교가 이미 제거되었으니 복용한들 무슨 이로움이 있겠는가?
{鹿胎 、 鹿肉 、 鹿筋} {麋胎 、 麋肉 、 麋筋} 鹿胎 、 鹿肉 、 鹿筋 , 力能補陽 ; 若麋胎 、 麋肉 、 麋筋 , 則反損陽而傷陰矣 , 不可不慎 。 鹿胎須以色淡形瘦者為是 ; 若色深形肥 , 則為麋胎矣 ; 若色皎白 , 其胎下唇 , 不若鹿之長於上唇 , 則為麞胎 ; 其他獸胎 , 總與鹿胎不侔 。 鹿筋亦須辨 , 骨細者為是 ; 若粗即是麋筋 , 不可妄用 。
{녹태·녹육·녹근} {미태·미육·미근} 녹의 태·고기·근은 양을 보할 수 있지만, 미의 태·고기·근은 도리어 양을 손상시키고 음을 해치므로 삼가야 한다. 녹태는 색이 연하고 모양이 마른 것이 맞다. 색이 짙고 살진 것은 미태이다. 빛이 매우 희고 태의 아랫입술이 녹처럼 윗입술보다 길지 않으면 장태이다. 그 밖의 짐승 태는 모두 녹태와 같지 않다. 녹근도 구별해야 하니 뼈가 가는 것이 맞고 굵으면 미근이므로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
七一
칠십일
海狗腎〔獸〕 {溫腎補精 , 行血軟堅} 海狗腎〔耑入肝胃〕即膃肭臍 , 係西番獸物 , 足似狗而魚尾〔時珍曰 : 按唐書云 , 骨貀獸出遼西營州及結骨國 ; 一統志云 , 膃肭臍出女真及三佛齊國 ; 獸似狐 , 腳高如犬 , 走如飛 , 取其腎漬油 , 名膃肭臍 。 觀此 , 則似狐之說非無也 , 蓋似狐似鹿者其毛色爾 , 似狗者其足形也 , 似魚者其尾形也 , 入藥用外腎而曰臍者 , 連臍取之也 。 〕 , 今東海亦有 。 味甘而鹹 , 其腎即獸之臍 , 投於睡熟犬邊 , 犬即驚跳 ; 臘月浸置水內不凍 , 其性之熱 , 殆可見矣 ; 故書載治宿血痃癖尫羸症者 , 取其鹹能入血軟堅 , 溫能通行消散也 ; 用以佐其房術者 , 取鹹溫入腎補虛固精壯陽道也 。 〔時珍曰 : 精不足者補之以味也 , 大抵與蓯蓉 、 鎖陽之功相近 , 亦可同糯米法麵釀酒服 。 〕此藥雖置器中 , 長年溫潤 , 然能入水不凍 , 大不同於他藥 。 若云功近蓯蓉 、 鎖陽 , 潤雖相若 , 氣實不同 , 不無厚視蓯蓉 、 鎖陽而薄視此物也 。 但脾胃挾有寒濕者亦忌 , 以濕遇濕故耳 , 恐相礙也 。 酒浸 , 紙裹炙香 , 剉搗 ; 或於銀器中以酒煎熟合藥用 。 〔時珍曰 : 以漢椒 、 樟腦同收則不壞 。 〕
해구신〔짐승〕 {신을 따뜻하게 하고 정을 보하며 혈을 운행하고 단단한 것을 무르게 한다} 해구신〔오로지 간과 위에 들어간다〕은 곧 올눌제로 서번의 짐승에서 나온다. 발은 개와 같고 꼬리는 물고기와 같다.〔시진이 말하였다. “당서를 살피면 골눌수는 요서의 영주 및 결골국에서 난다고 하였다. 일통지에는 올눌제가 여진과 삼불제국에서 나며 짐승이 여우와 비슷하고 다리가 개처럼 높고 날듯이 달리며, 그 신을 취하여 기름에 담근 것을 올눌제라 한다고 하였다. 이를 보면 여우와 비슷하다는 말에도 근거가 없지 않다. 여우나 사슴과 비슷하다는 것은 털빛이고 개와 비슷하다는 것은 발 모양이며 물고기와 비슷하다는 것은 꼬리 모양이다. 약에는 외신을 쓰면서 제라고 하는 것은 배꼽과 이어서 취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동해에도 있다. 맛이 달고 짜며 그 신은 곧 짐승의 제이다. 깊이 잠든 개 옆에 놓으면 개가 곧 놀라 뛰고, 섣달에 물에 담가 두어도 얼지 않으니 성질이 열한 것을 거의 알 수 있다. 책에서 숙혈과 현벽으로 쇠약하고 여윈 증상을 치료한다고 한 것은 짠맛이 혈에 들어가 단단한 것을 무르게 하고 따뜻함이 통행하여 흩어 없애는 뜻을 취한 것이다. 방술에 보좌하여 쓰는 것은 짜고 따뜻하여 신에 들어가 허한 것을 보하고 정을 굳게 하며 양도를 강하게 하는 뜻을 취한 것이다.〔시진이 말하였다. “정이 부족하면 맛으로 보한다. 대체로 종용·쇄양의 공과 가까우며 찹쌀·법면과 함께 술을 빚어 복용할 수도 있다.”〕 이 약은 그릇에 두어도 오랫동안 따뜻하고 윤택하나 물에 들어가도 얼지 않으므로 다른 약과 크게 다르다. 공이 종용·쇄양과 가깝다고 하면 윤택함은 비슷해도 기가 실로 다르므로, 종용·쇄양을 후하게 보고 이 물건을 박하게 보는 점이 없지 않다. 다만 비위에 한습을 겸한 경우에도 금하니, 습이 습을 만나 서로 방해할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술에 담갔다가 종이에 싸서 향이 나도록 굽고 썰어 찧는다. 또는 은그릇 안에서 술로 삶아 익혀 약에 섞어 쓴다.〔시진이 말하였다. “한초·장뇌와 함께 보관하면 상하지 않는다.”〕
七二
칠십이
獺肝〔獸〕 {山獺莖補火煖精} {水獺肝補肝腎虛損 , 殺鬼疰蠱毒} 獺〔耑入肝腎〕有在山在水之別 。 山獺〔出廣宜州溪洞〕性稟純陽 , 其性最淫 〔牝獸知而逃避 , 遇以婦人 , 跳躍來抱 , 牢不可破 ; 獺無偶 , 則常抱木而枯 。 〕 , 故莖可治陽虛陰痿精寒 , 取陰一枚 , 價值數金 。 水獺以水為生 , 水性最靈 , 獺亦多慧 , 性最嗜魚 , 魚之精氣 , 皆聚於肝 , 故獺亦得諸魚之氣而聚於肝者也 ; 按肝諸畜皆有定數 , 惟獺一月一葉 , 間有退葉 , 因其漸落復生者故耳 。 獺味性寒 , 惟肝性溫 , 味鹹微毒 , 專入肝腎 , 補虛除勞 , 俾五臟安和 , 邪氣自卻 , 而鬼疰蠱毒 , 因得退除矣 。 葛洪言屍疰〔屍疰五疰之一 , 病則使人寒熱沉沉 , 默默不知病之所苦 , 無處不惡 , 積月累年 , 淹淹至死 , 後復傳於他人 , 乃至滅門 , 覺有此候 。 〕 , 惟取獺肝一具 , 陰乾為末 , 水服方寸匙 , 日三 , 以瘥為度 。
달간〔짐승〕 {산달의 음경은 화를 보하고 정을 따뜻하게 한다} {수달의 간은 간신의 허손을 보하고 귀주와 고독을 없앤다} 달〔오로지 간신에 들어간다〕에는 산에 사는 것과 물에 사는 것의 구별이 있다. 산달〔광의주 계동에서 난다〕은 순양의 성질을 타고나 매우 음탕하다.〔암짐승들이 알고 도망하여 피하고, 부인을 만나면 뛰어와 안아서 단단히 붙어 떨어뜨릴 수 없다. 짝이 없으면 늘 나무를 안아 마르게 한다.〕 그러므로 그 음경은 양허의 음위와 정이 찬 것을 치료할 수 있으며 음부 한 개의 값이 몇 금이나 된다. 수달은 물에서 살고 물의 성질이 가장 영활하므로 수달도 지혜가 많다. 물고기를 매우 좋아하는데 물고기의 정기는 모두 간에 모이므로 수달 역시 여러 물고기의 기를 얻어 간에 모은다. 여러 가축의 간은 모두 일정한 수가 있지만 수달만은 한 달에 한 잎이며, 간혹 잎이 줄어드는 것은 점차 떨어졌다 다시 생기기 때문이다. 수달의 맛과 성질은 차지만 간만은 따뜻하며, 맛이 짜고 약간 독이 있어 오로지 간신에 들어가 허한 것을 보하고 노를 없앤다. 오장을 편안하고 조화롭게 하여 사기가 저절로 물러나므로 귀주와 고독도 물러나 없어진다. 갈홍은 시주〔시주는 오주의 하나로, 병이 생기면 사람에게 한열이 무겁게 느껴지고 말없이 어디가 괴로운지도 알지 못하며 불쾌하지 않은 곳이 없게 한다. 여러 달 여러 해 쌓여 시름시름 죽고, 뒤에 다른 사람에게 다시 전하여 온 집안이 사라지기도 하니 이러한 징후를 알아차려야 한다〕에 오직 수달 간 한 벌을 취하여 그늘에 말려 가루 내고, 물로 방촌시만큼 하루 세 번 복용하되 낫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고 하였다.
{獺爪} 如無獺肝 , 獺爪亦可 。 小兒鬼疰及諸魚骨鯁 , 燒灰酒服 。
{달조} 수달 간이 없으면 수달 발톱도 쓸 수 있다. 소아의 귀주 및 여러 물고기뼈가 목에 걸린 데 태운 재를 술로 복용한다.
故仲景治冷勞 , 崔氏治蠱疰 , 皆有獺肝丸之用耳 。
그러므로 중경이 냉로를 치료하거나 최씨가 고주를 치료할 때 모두 달간환을 썼다.
七三
칠십삼
犬肉〔畜〕 {補脾陰 , 溫腎陰} 犬肉〔耑入脾胃腎〕味鹹性溫 , 屬土有火 , 故歹人屐地 , 雖臥必醒 ; 其肉食之 , 能令脾胃溫煖 , 且脾胃溫則五臟皆安 , 故又能補絕傷 , 壯陽道 , 煖腰膝 , 益氣力 , 補血脈 , 厚胃腸 , 實下焦 , 填骨髓也 。 色黃者則於脾益補 , 色黑者則於腎更妙 , 兩腎能助陽事 。 但肉炙食益熱 , 令人消渴 ; 妊婦食之 , 令子無聲 ; 熱病後及中滿症服 , 更能殺人 。 畏杏仁 。
견육〔가축〕 {비음을 보하고 신음을 따뜻하게 한다} 견육〔오로지 비·위·신에 들어간다〕은 맛이 짜고 성질이 따뜻하며 토에 속하고 화가 있다. 그러므로 나쁜 사람이 땅을 밟고 다니면[歹人屐地, 뜻 미확정] 누워 있더라도 반드시 깨어난다. 그 고기를 먹으면 비위를 따뜻하게 할 수 있고 비위가 따뜻하면 오장이 모두 편안해진다. 그러므로 끊기고 상한 것을 보하고 양도를 강하게 하며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하고 기력을 보익하며 혈맥을 보하고 장위를 두텁게 하며 하초를 실하게 하고 골수를 채울 수 있다. 누런 것은 비를 더욱 보하고 검은 것은 신에 더욱 묘하며, 두 신장은 양사를 도울 수 있다. 다만 고기를 구워 먹으면 열을 더하여 사람에게 소갈을 일으키고, 임부가 먹으면 아이에게 목소리가 없게 하며, 열병 뒤나 중만증에 먹으면 더욱 사람을 죽일 수 있다. 행인을 두려워한다.
七四
칠십사
紫河車〔人〕 {滋補虛損} 紫河車〔耑入肝腎〕甘寒性溫 , 雖曰本人血氣所生 , 故能以人補人也 ; 凡一切虛勞損極 〔損於肺則見皮聚毛落 , 損於心則見血 脈 不榮於五臟六腑 , 損於脾則見肌肉消瘦不能飲食 , 損於肝則見筋緩不能收持 , 損於腎則見骨痿不起 ; 損在肺則損自上及下 , 是肺先受其損 , 然後及心及脾及肝及腎而遞見也 ; 損在精則損由下及上 , 是腎先受其損 , 然後自肝自脾自心自肺而遞及也 ; 傷肺自上及下 , 過於胃則不可治 ; 傷腎自下而上 , 過於脾則不可治 ; 故以得飲食為貴 。 〕 , 恍惚失志 , 癲癎肌肉羸等症 , 用之極為得宜〔紫河車稟受精血結孕之餘液 , 得母之氣血居多 , 故能峻補營血 。 〕 , 如永類鈐方用此 , 合以山藥 、 參 、 苓以補真陰 。 〔所謂精不足者 , 補之以味也 。 〕然究皆屬滑腸之品 , 故合天冬 、 麥冬 、 黃蘗 、 生地 、 龜板同服 , 則於胃氣有損〔如吳球創大造丸之類〕 。 況乾食則等肉脯 , 入藥亦鮮奇效 ; 且藥補劑甚多 , 在人別為取用 , 慎毋於此戀戀不置也 。 用取初生色紫者良 〔米泔擺凈長流水中久洗〕 , 去筋膜 , 蒸擣和藥用 。
자하거〔사람에서 얻는 것〕 {허손을 자양하고 보한다} 자하거〔오로지 간과 신에 들어간다〕는 달고 차며 성질은 따뜻하다. 본래 사람의 혈기에서 생겨난 것이므로 사람으로 사람을 보할 수 있다고 한다. 일체의 허로로 손상이 극심한 경우〔폐가 손상되면 피부가 오그라들고 털이 빠지며, 심이 손상되면 혈맥이 오장육부를 영양하지 못한다. 비가 손상되면 근육이 야위고 음식을 먹지 못하며, 간이 손상되면 힘줄이 느슨해져 거두어 지탱하지 못하고, 신이 손상되면 뼈가 약해져 일어나지 못한다. 손상이 폐에 있으면 위에서 아래로 미치니 폐가 먼저 손상되고 이어 심·비·간·신에 차례로 나타난다. 손상이 정에 있으면 아래에서 위로 미치니 신이 먼저 손상되고 이어 간·비·심·폐로 차례로 미친다. 폐를 상하여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 위를 넘으면 치료할 수 없고, 신을 상하여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것이 비를 넘으면 치료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정신이 흐릿하고 뜻을 잃는 경우, 전간과 근육이 여위는 등의 증상에 쓰면 매우 알맞다.〔자하거는 정혈을 받아 잉태한 뒤 남은 진액으로, 어머니의 기혈을 많이 얻었으므로 영혈을 강하게 보할 수 있다.〕 예컨대 《영류검방》에서는 이것을 산약·삼·령과 합하여 진음을 보한다.〔이른바 정이 부족하면 맛으로 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따져 보면 모두 장을 매끄럽게 하는 약물이므로 천동·맥동·황벽·생지·구판과 함께 먹으면 위기를 손상한다.〔오구가 창안한 대조환 같은 경우이다.〕 더구나 말려 먹으면 말린 고기와 같고 약에 넣어도 뛰어난 효험은 드물다. 또 보하는 약제가 매우 많으니 각자 다른 것을 골라 쓰고 이것에 집착하여 놓지 않는 일이 없도록 삼가야 한다. 갓 나온 것으로 빛깔이 자색인 것이 좋다.〔쌀뜨물에 흔들어 깨끗이 하고 오래 흐르는 물에 씻는다.〕 근막을 제거하고 쪄서 찧은 다음 약에 섞어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