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七 食物

卷七 食物
권칠 식물
食物雖為養人之具 , 然亦於人臟腑有宜不宜 , 蓋物有寒有熱 , 猶人臟腑有陰有陽 ; 臟陽而不得乎性寒之物以為之協 , 則臟其益陽矣 ; 臟陰而不得乎性熱之物以為之濟 , 則臟其益陰矣 ; 臟有陰陽兼見之症 , 而不得乎不寒不熱之物以為調劑 , 則臟其益互雜而不平矣 。 昔孔子觀頤之象 , 而曰君子以慎言語 , 節飲食 ; 則知食即於身有裨 , 而亦有乎當節之理以為之寓 ; 矧於食物之中 , 尚有宜此宜彼之別 , 而可不為之考究於其中者乎 ? 奈人惟知以口是甘 , 以腹是果 , 而不計乎食之入口 , 等於藥之治病同為一理 , 合則於人臟腑有益 , 而可 卻 病衛生 ; 不合則於人臟腑有損 , 而即增病促死 , 此食物所以見論於方書而與藥物而並傳也 。 惟是食物之種 , 不下數百 , 姑節日用常食之物以為辨別 。
음식은 비록 사람을 기르는 수단이지만 사람의 장부에 적합한 것과 적합하지 않은 것이 있다. 물건에 찬 것과 뜨거운 것이 있는 것은 사람의 장부에 음과 양이 있는 것과 같다. 장이 양한데 성질이 찬 것으로 조화시키지 못하면 장은 더욱 양해진다. 장이 음한데 성질이 뜨거운 것으로 돕지 못하면 장은 더욱 음해진다. 장에 음양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데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것으로 조절하지 못하면 장은 더욱 뒤섞여 고르지 못해진다. 옛날 공자가 이괘의 상을 보고 “군자는 말을 삼가고 음식을 절제한다”라고 하였으니, 음식이 몸에 이롭더라도 절제해야 할 이치가 그 안에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음식 가운데에는 이것에 적합하고 저것에 적합한 구별도 있으니 어찌 그 내용을 살펴 연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사람들은 입에 달고 배를 채우는 것만 알 뿐, 음식이 입에 들어가는 것은 약이 병을 다스리는 것과 같은 이치임을 헤아리지 않는다. 맞으면 장부에 이로워 병을 물리치고 생을 지킬 수 있지만 맞지 않으면 장부를 손상하여 병을 더하고 죽음을 재촉한다. 이것이 방서에서 음식을 논하고 약물과 함께 전하는 까닭이다. 다만 음식의 종류가 수백 가지에 못지않으므로 우선 날마다 흔히 먹는 것들을 추려 분별한다.
四四一
사사일
{穀食} 如穀食之有麪 、 麯 、 蠶豆 、 豆油 、 酒 、 醋 , 是穀之至溫者也 ; 若至蘆稷 、 稻米 、 粳米 、 陳倉米 、 黑豆 、 黃豆 、 白豆 、 豌豆 、 豇豆 、 胡麻 , 則稍平矣 ; 又至粟米 、 黍稷 、 蕎麥 、 菉豆 、 豆腐 、 豆豉 、 豆醬 , 則性最寒而不溫矣 , 此穀食之有分其寒熱也 。
{곡식 음식} 곡식 음식 가운데 면·국·잠두·두유·술·식초는 곡식 중 매우 따뜻한 것이다. 노직·도미·갱미·진창미·흑두·황두·백두·완두·강두·호마는 조금 더 평하다. 속미·서직·교맥·녹두·두부·두시·두장은 성질이 가장 차고 따뜻하지 않다. 이것이 곡식 음식에서 한열을 나누는 것이다.
四四二
사사이
{瓜菜} 又如瓜菜之有薑 、 蒜 、 葱 、 韮 、 芹菜 、 胡荽 、 茼蒿 、 白芥 、 胡蘿蔔 , 是性之溫而不寒者也 ; 若至山藥 、 蕹菜 、 匏瓠 、 南瓜 , 豈得謂之不平乎 ; 又至菘菜 、 莧菜 、 油菜 、 菠薐 、 苦菜 、 菾菜 、 白苣 、 萵苣 、 胡瓜 、 苦瓜 、 越瓜 、 甜瓜 、 絲瓜 、 冬瓜 、 西瓜 、 醬瓜 、 諸筍 、 芋子 、 茄子 , 豈得謂之不寒乎 , 此瓜菜又有分其寒熱也 。
{박과류와 채소} 또 박과류와 채소 가운데 생강·마늘·파·부추·미나리·고수·쑥갓·백개·당근은 성질이 따뜻하고 차지 않다. 산약·옹채·포호·남과는 어찌 평하지 않다고 하겠는가. 숭채·현채·유채·파릉·고채·첨채·백거·와거·호과·고과·월과·첨과·사과·동과·서과·장과·여러 죽순·토란·가지는 어찌 차지 않다고 하겠는가. 이것이 박과류와 채소에서 한열을 나누는 것이다.
四四三
사사삼
至於菓品 , 則如龍眼 、 荔枝 、 大棗 、 飴糖 、 沙糖 、 白糖 、 蓮肉 、 葡萄 、 蜂蜜 、 胡桃肉 、 楊梅 、 木瓜 、 橄欖 、 青桃 、 李子 、 栗子 , 是為至溫之性矣 ; 榧實 、 黃精 、 枇杷 、 青梅 、 花生 , 是為至平之性矣 ; 梨子 、 菱角 、 蓮藕 、 橘瓤 、 烏芋 、 百合 、 甘蔗 、 白菓 、 柿乾 、 柿霜 , 是為至寒之性矣 。 但生李性溫 , 則多生痰而助濕 ; 生桃性燥 , 則多助熱而助毒 ; 此菓品之有分其寒熱也 。
과실류로는 용안·여지·대조·이당·사당·백당·연육·포도·봉밀·호도육·양매·목과·감람·청도·이자·율자는 매우 따뜻한 성질이다. 비실·황정·비파·청매·화생은 매우 평한 성질이다. 이자〔梨子〕·능각·연우·귤양·오우·백합·감자〔甘蔗〕·백과·시건·시상은 매우 찬 성질이다. 다만 생자두는 성질이 따뜻하여 담을 많이 만들고 습을 돕고, 생복숭아는 성질이 건조하여 열과 독을 많이 돕는다. 이것이 과실류에서 한열을 나누는 것이다.
四四四
사사사
{木類 、 石類} 若在木類 、 石類 , 則性之溫而熱者 , 無若川椒 、 胡椒 ; 性之平者 , 無若香蕈 ; 性之寒者 , 無若木耳 、 蘑菰 、 食鹽 、 茶葉 , 是木類 、 石類之有分其寒熱也 。
{나무류·돌류} 나무류와 돌류에서 성질이 따뜻하고 뜨거운 것으로는 천초·호초만 한 것이 없고, 성질이 평한 것으로는 향심만 한 것이 없으며, 성질이 찬 것으로는 목이·마고·식염·찻잎만 한 것이 없다. 이것이 나무류와 돌류에서 한열을 나누는 것이다.
四四五
사사오
{禽獸} 以物禽獸論之 , 如雞肉 、 鴨肉 、 山雉 、 鷓鴣 、 犬肉 、 羊肉 、 牛肉 、 鹿肉 、 鹿筋 、 猫肉 , 是至溫矣 ; 鴿肉 、 燕窩 、 斑鳩 、 雁肉 、 鵝肉 、 鳧肉 、 竹雞 、 豬肉 , 是至平矣 ; 兔肉 、 麋肉 、 麋筋 , 是至寒矣 。 但山雉 、 雞肉 、 鷓鴣 , 性雖溫而不免有發風發毒之害 ; 豬肉性即平 , 而不免有多食動痰之虞 ; 此禽獸之有分其寒熱也 。
{새와 짐승} 새와 짐승으로 논하면 닭고기·오리고기·산꿩·자고·개고기·양고기·쇠고기·사슴고기·사슴 힘줄·고양이고기는 매우 따뜻하다. 비둘기고기·연와·산비둘기·기러기고기·거위고기·야생오리고기·죽계·돼지고기는 매우 평하다. 토끼고기·미육·미근은 매우 차다. 다만 산꿩·닭고기·자고는 성질이 따뜻하더라도 풍과 독을 발하게 하는 해를 면하지 못하고, 돼지고기는 성질이 평하더라도 많이 먹으면 담을 움직일 우려가 있다. 이것이 새와 짐승에서 한열을 나누는 것이다.
四四六
사사육
{魚鱉龜介蟲類} 他如魚鱉龜介蟲類 , 其在鯽魚 、 鰱魚 、 鰣魚 、 鯇魚 、 鱅魚 、 鰷魚 , 海蝦 、 鱔魚 , 是皆溫之屬也 ; 鯉魚 、 鱖魚 、 白魚 、 青魚 、 鯊魚 、 鮫魚 、 鮑魚 、 鰌魚 、 銀魚 、 鳥賊魚 、 蟶肉 , 是皆平之屬也 ; 鱧魚 、 鰻鱺 、 石斑魚 、 海䖳 、 田蛙 、 螃蟹 、 鱉肉 、 龜肉 、 田螺 、 蛤蜊肉 , 是皆寒之屬也 。 但⿰魚叚 、 鱔性燥 , 則不免有動風助火之變 ; 石斑 、 鱉 、 蟹 , 性寒有毒 , 則不免有動氣破血之慮 ; 此魚鱉龜介蟲之有分其寒熱也 。
{물고기·자라·거북·갑각류와 벌레류} 그 밖의 물고기·자라·거북·갑각류와 벌레류에서 붕어·연어〔鰱魚〕·시어·환어·용어·조어·바다새우·선어는 모두 따뜻한 부류이다. 잉어·궐어·백어·청어·사어·교어·포어·추어·은어·오적어·성육은 모두 평한 부류이다. 예어·만려·석반어·해타·밭개구리·방해·자라고기·거북고기·전라·합리육은 모두 찬 부류이다. 다만 ⿰魚叚와 선은 성질이 건조하여 풍을 움직이고 화를 돕는 변화를 면하지 못하며, 석반·자라·게는 성질이 차고 독이 있어 기를 움직이고 혈을 깨뜨릴 염려가 있다. 이것이 물고기·자라·거북·갑각류와 벌레류에서 한열을 나누는 것이다.
四四七
사사칠
再於諸味之中 , 又細分其氣辛而葷 , 則性助火散氣 ; 味重而甘 , 則性助溫生痰 ; 體柔而滑 , 則性通腸利便 ; 質硬而堅 , 則物食之不化 ; 烹煉而熟 , 則物服之氣壅 ; 要使等於用藥 , 知其藥之溫涼寒熱 , 合於人之病症虛實 , 是否相符 , 則於養生之道始得 , 且勝於藥多多矣 。 荀不此為審顧 , 而但知服藥味 , 食物日與藥反 , 以至於死而不覺 , 且或歸咎於醫 , 是果誰之咎也乎 ? 噫 ! 謬矣 。
또 여러 맛 가운데 세밀히 나누면 기가 맵고 훈채인 것은 성질이 화를 돕고 기를 흩으며, 맛이 진하고 단 것은 성질이 온기를 돕고 담을 만든다. 몸체가 부드럽고 미끄러운 것은 장을 통하게 하고 대변을 이롭게 하며, 바탕이 단단한 것은 먹어도 소화되지 않는다. 삶고 달여 익히면 먹었을 때 기가 막힌다. 약을 쓰는 것과 같이 그 온량한열을 알아 사람의 병증과 허실에 맞는지 여부를 살펴야 비로소 양생의 도를 얻으며 약보다 훨씬 낫다. 荀 여기에서 살펴 돌아보지 않고 약만 복용할 줄 알아 음식이 날마다 약과 상반되다가 죽어도 깨닫지 못하며 혹 의사에게 허물을 돌린다면 과연 누구의 잘못이겠는가. 아, 잘못이다.
四四八
사사팔
麪〔麻麥稻〕 {補虛澤膚 , 壅氣助痰助濕} 麪〔耑入脾 , 兼入肝〕雖由於小麥所出 , 而性與麥大異 。 味甘氣溫 , 微毒〔藏器曰 : 小麥秋種夏熱 , 受四時氣足 , 兼有寒熱溫涼 , 故麥涼 、 麯溫 、 麩冷 , 麪熱 , 宜其然也 。 〕 , 服能補虛養氣 , 澤膚厚腸胃 , 並敷廱腫損傷 , 散血止痛 , 止衂吐血 。 以其體粘性濡 , 故於諸虛能補 , 而於中氣有助 , 腸胃有厚 , 肌肉傷損有益 , 癰毒疼痛有賴也 。 然多食亦能壅氣〔凡物升發則壅 , 故北人傷寒 , 用此同雞發散 , 取其升發之義 。 〕 , 故書言此不能止煩〔升發之性 , 多不止煩〕 , 且致作渴 〔氣升則煩渴俱有 。 〕 ; 又於濕熱有助 , 故書言此不能消熱 , 且能助濕發熱也 。 是以脾虛無濕無熱 , 服之最宜 ; 而有濕有熱 , 服之最忌 ; 脾虛無寒無濕 , 食之得補 ; 而脾虛有寒有濕 , 服之不能無害也 。 陳者良〔偶談云 : 麪性雖熱 , 而寒食日以袋盛懸風處 , 數十年亦不壞 , 則熱性皆去而無毒矣 , 入藥尤良 。 〕 , 食宜略用醋入〔醋入則氣不發〕 , 畏漢淑 、 蘿蔔 。
면〔마·맥·도류〕 {허한 것을 보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기를 막고 담과 습을 돕는다} 면〔오로지 비에 들어가며 간에도 들어간다〕은 소맥에서 나오지만 성질은 밀과 크게 다르다. 맛이 달고 기가 따뜻하며 독이 조금 있다〔장기는 “소맥은 가을에 심어 여름에 熱하여 사시의 기운을 충분히 받으므로 한열온량을 함께 지닌다. 그러므로 맥은 서늘하고 국은 따뜻하며 부는 차고 면은 뜨거우니 마땅히 그러하다”라고 하였다〕. 먹으면 허한 것을 보하고 기를 기르며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장위를 두텁게 한다. 또한 옹종과 손상에 붙이면 혈을 흩고 통증을 멎게 하며 코피와 토혈을 멎게 한다. 몸체가 끈끈하고 성질이 눅진하므로 여러 허한 것을 보하고 중기를 도우며 장위를 두텁게 하며 기육의 손상에 이롭고 옹독의 통증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많이 먹으면 기를 막을 수도 있다〔물건이 위로 오르고 발산하면 막히므로 북쪽 사람들은 상한에 이것을 닭과 함께 써서 발산시키니 위로 오르고 발산하는 뜻을 취한 것이다〕. 그러므로 책에서는 이것이 번을 멎게 하지 못하고〔위로 오르고 발산하는 성질은 대부분 번을 멎게 하지 못한다〕 갈증까지 일으킨다고 하였다〔기가 오르면 번과 갈이 함께 생긴다〕. 또 습열을 도우므로 책에서는 열을 없애지 못할 뿐 아니라 습을 돕고 열을 발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비가 허하되 습과 열이 없을 때에는 먹는 것이 가장 좋고 습과 열이 있으면 가장 꺼린다. 비가 허하되 한과 습이 없으면 먹어서 보함을 얻으나 비가 허하면서 한과 습이 있으면 먹어서 해가 없을 수 없다. 묵은 것이 좋다〔『우담』에서는 “면의 성질이 비록 뜨겁더라도 한식날 자루에 담아 바람 부는 곳에 매달아 두면 수십 년이 지나도 상하지 않는다. 열성이 모두 사라져 독이 없으므로 약에 넣으면 더욱 좋다”라고 하였다〕. 먹을 때에는 식초를 조금 넣는 것이 좋다〔식초를 넣으면 기가 발하지 않는다〕. 漢淑과 무를 두려워한다.
四四九
사사구
稻米〔麻麥稻〕 {緩脾潤肺} 稻米〔耑入脾 , 兼入肺〕味甘性平 , 按據諸書有言性溫 、 性寒 、 性涼之不同 , 然究此屬陰物 , 陰即寒聚 , 故性粘滯而不爽也 ; 是以服之使人多睡 , 身軟無力 , 四肢不收 , 發風昏昏 ; 且使小貓食之 , 亦腳屈不能行 ; 馬食之 , 足重難移 ; 妊婦雜肉食之 , 令子不利 。 使果性溫而熱 , 則食自有溫和通活之妙 , 何至陰凝膩滯如此哉 ? 如謂釀酒則熱 , 熬糖尤甚 , 且發癰疽瘡癤 , 何謂不溫 ? 詎知性如大豆 , 生亦性溫 , 何以作豉則涼 ? 可知稻非性溫 , 因於造釀而溫始有 。 至書有云食之補中益氣 , 及止虛寒泄瀉 , 並縮小便 , 收自汗 , 發痘瘡 , 皆是性粘不利 , 留滯在中 , 上壅不下之故 ; 非如參 、 耆性主溫補 , 仍兼通活 , 而無如此陰滯之甚也 〔凡物滯不甚溫 , 溫不甚滯 , 理道爾爾 。 〕 ; 謂之緩中則可 , 謂之溫中而熱 , 豈其可乎 ? 謂之中虛宜服則可 , 謂之虛寒宜服 , 亦烏見其可乎 ? 凡老人 、 小兒 、 久病均忌 。
도미〔마·맥·도류〕 {비를 완화하고 폐를 윤택하게 한다} 도미〔오로지 비에 들어가며 폐에도 들어간다〕는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다. 여러 책에는 성질이 따뜻하다거나 차다거나 서늘하다는 서로 다른 말이 있지만 살펴보면 음물에 속한다. 음은 곧 한기가 모인 것이므로 성질이 끈끈하고 막혀 산뜻하지 않다. 그러므로 먹으면 잠이 많아지고 몸이 나른하여 힘이 없으며 사지를 거두지 못하고 풍이 발하여 정신이 흐릿해진다. 어린 고양이가 먹어도 다리가 굽어 걷지 못하고 말이 먹으면 발이 무거워 움직이기 어려우며 임신부가 고기와 섞어 먹으면 아이에게 불리하다. 과연 성질이 따뜻하고 뜨겁다면 먹었을 때 온화하게 통하고 활발하게 하는 묘함이 있어야 하니 어찌 이처럼 음이 엉기고 끈적하게 막히겠는가. 술을 빚으면 뜨겁고 엿을 졸이면 더욱 심하며 옹저와 창절을 발하게 하니 어찌 따뜻하지 않다고 하느냐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두는 생것의 성질도 따뜻한데 어찌 두시로 만들면 서늘해지는지 아는가. 도가 본래 성질이 따뜻한 것이 아니라 빚고 만든 뒤에야 따뜻해짐이 생기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에서 먹으면 보중익기하고 허한으로 인한 설사를 멎게 하며 소변을 줄이고 자한을 거두며 두창을 발하게 한다고 한 것은 모두 성질이 끈끈하고 원활하지 못하여 중에 머물러 막히고 위로 막혀 내려가지 않기 때문이다. 인삼·황기처럼 온보를 주관하면서도 통하고 활발하게 하는 작용을 겸하여 이처럼 음체가 심하지 않은 것과는 다르다〔물건이 막히는 것은 그다지 따뜻하지 않고 따뜻한 것은 그다지 막히지 않으니 이치는 그러하다〕. 중을 완화한다고 할 수는 있으나 중을 따뜻하고 뜨겁게 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중이 허할 때 먹는 것이 좋다고 할 수는 있으나 허한에 먹는 것이 좋다고 어찌 말하겠는가. 노인·소아·오래 앓은 사람은 모두 꺼린다.
四五0
사오공
稷〔稷粟〕 稷〔耑入脾〕有蘆稷 、 黍稷之分 。
직〔직속류〕 직〔오로지 비에 들어간다〕에는 노직과 서직의 구별이 있다.
四五一
사오일
{蘆稷益氣和中} 蘆稷者其形高如蘆 , 實既香美 , 性復中和 , 所以為五穀之長 , 而先王以之名官也 。 味甘氣平 , 故食可以益氣和中 , 宣脾利胃 ; 煎湯以治霍亂吐瀉如神 ; 用此燒酒 , 可治腹中沉苛啾唧 。
{노직은 기를 보하고 중을 조화시킨다} 노직은 모양이 갈대처럼 높고 열매가 향기롭고 맛있으며 성질도 중화하므로 오곡의 으뜸이 되어 선왕이 이것으로 관직의 이름을 삼았다. 맛이 달고 기가 평하므로 먹으면 기를 보하고 중을 조화시키며 비를 펴고 위를 이롭게 한다. 달인 물은 곽란의 구토와 설사를 다스리는 데 신기하다. 이것으로 만든 소주는 뱃속의 깊고 고질적인 병으로 꾸르륵거리는 것을 다스릴 수 있다.
四五二
사오이
{黍稷清熱涼血解暑} 若黍稷之稷 , 形狀似粟 , 但粟穗則叢聚攢簇 ; 黍稷之粒 , 則疎散成枝 。 黍與黍稷分別 , 則粘者為黍 , 而不粘者則為黍稷之稷 , 昔人於此 , 紛紛置辨 , 而不畫一 , 是亦未分二稷之說矣 。 黍稷味甘性寒 , 作飯疎爽 , 香美可愛 , 服之可以清熱涼血 , 解暑止渴 , 故書載治癰疽發背瘟疫之症 。 但多食則有冷氣內發 。 〔飲黍穰汁即瘥 。 〕 燒黍稷則瓠必死 , 忌同附子服 。
{서직은 열을 맑게 하고 혈을 식히며 더위를 푼다} 서직의 직은 모양이 속과 비슷하지만 속의 이삭은 빽빽하게 모여 있고 서직의 낟알은 성기게 흩어져 가지를 이룬다. 서와 서직을 구별하면 찰진 것은 서이고 찰지지 않은 것은 서직의 직이다. 옛사람들은 이에 관하여 분분히 논쟁하여 일치하지 않았으니 이 또한 두 직의 구별을 분명히 하지 못한 것이다. 서직은 맛이 달고 성질이 차며 밥을 지으면 성기고 산뜻하며 향기롭고 맛있어 좋아할 만하다. 먹으면 열을 맑게 하고 혈을 식히며 더위를 풀고 갈증을 멎게 하므로 책에는 옹저·발배·온역을 다스린다고 기록하였다. 다만 많이 먹으면 안에서 냉기가 발생한다〔기장 짚의 즙을 마시면 곧 낫는다〕. 서직을 태우면 박이 반드시 죽는다. 부자와 함께 복용하는 것을 꺼린다.
四五三
사오삼
粟米〔稷粟〕 {養腎氣 , 消胃熱} 粟米〔耑入腎 , 兼入脾胃〕味鹹氣寒〔時珍曰 : 粟即粱也 , 穗大而毛長粒粗者為粱 , 穗小而毛短粒細者為粟 , 苗俱似芽 , 種類甚多 。 〕功專入腎養氣 , 及消胃熱 。 凡人病因腎邪 , 而見小便不利 , 消渴泄痢 ; 與脾胃虛熱 , 而見反胃吐食 , 鼻衂不止者 , 須當用此調治 ; 以寒能療熱 , 鹹能入腎 , 淡能滲濕 , 粟為穀類 , 穀又能養脾胃故也 。 〔千金方粟米粉丸 , 內七粒 , 治反胃吐食 。 〕但此生者硬而難化〔得漿水即化〕 , 熟者滯而難消 , 故書言此雁食則有足重難飛之虞 , 與杏仁同食則有吐瀉之慮 , 不可不熟悉而明辨也 。 陳者良 。
속미〔직속류〕 {신기를 기르고 위열을 없앤다} 속미〔오로지 신에 들어가며 비위에도 들어간다〕는 맛이 짜고 기가 차다〔시진은 “속은 곧 양이다. 이삭이 크고 털이 길며 알이 굵은 것은 양이고 이삭이 작고 털이 짧으며 알이 작은 것은 속이다. 싹은 모두 芽와 비슷하며 종류가 매우 많다”라고 하였다〕. 효능은 오로지 신에 들어가 기를 기르고 위열을 없애는 데 있다. 병이 신의 사기 때문에 생겨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갈·설사·이질이 나타나거나, 비위의 허열로 반위하여 음식을 토하고 코피가 멎지 않으면 이것으로 조절하여 치료해야 한다. 찬 것은 열을 치료하고 짠 것은 신에 들어가며 담담한 것은 습을 스며 나가게 한다. 속은 곡식류이고 곡식은 또한 비위를 기르기 때문이다〔『천금방』에서는 속미 가루로 환을 만들어 일곱 알을 넣어 반위로 음식을 토하는 것을 다스린다고 하였다〕. 다만 생것은 단단하여 풀어지기 어렵고〔장수를 얻으면 풀어진다〕 익힌 것은 막혀 소화되기 어렵다. 그러므로 책에서는 기러기가 먹으면 발이 무거워 날기 어려울 우려가 있고 행인과 함께 먹으면 구토와 설사를 일으킬 염려가 있다고 하였으니 익히 알고 분명히 분별해야 한다. 묵은 것이 좋다.
四五四
사오사
黑大豆〔菽豆〕 {入腎祛風散熱 , 利水下氣 , 活血解毒} 黑大豆〔耑入腎〕味甘性平 , 色黑體潤 , 按豆形象似腎 , 本為腎穀 , 而黑豆則尤通腎 ; 加以鹽引 , 則豆即能直入於腎也 。 時珍曰 : 豆有五色 , 惟黑石屬水性寒 。 腎為寒水之經 , 故能治水消脹 , 下氣制風熱 , 而活血解毒 , 所謂同氣相求也 。 故書有言服此令人澤肌補骨 , 止渴生津 , 非其補腎之力歟 ? 身面浮腫 , 水痢不止 , 痘瘡濕爛 , 得此則消 , 非其入腎去水之力歟 ? 頭項強痛 , 卒中失音 , 得此則除 , 非其制風之力歟 ? 〔此虛風也 , 若純外風內中 , 則不須此 。 〕腳氣攻心 , 胸脇卒痛 , 單服此味則效 , 非其下氣之九歟 ? 熱毒攻眼 , 乳巖發熱 , 得此則愈 , 非其解熱之力歟 ? 便血赤痢 , 折傷墮墜 , 得此則良 , 非其活血之力歟 ? 風癱瘡疥 , 丹毒蛇蠱 , 得此則化 , 非其解毒之力歟 ? 然體潤性壅 , 多服令人身重 。 〔藏器曰 : 大豆生平 , 炒食極熱 , 煮食甚寒 , 作豉極冷 , 造醬及生黃卷則平 , 牛食之溫 , 馬食之冷 , 一體之中 , 用之數變 。 〕加甘草則解百藥毒 。
흑대두〔콩류〕 {신에 들어가 풍을 몰아내고 열을 흩으며 수를 이롭게 하고 기를 내리며 혈을 활발하게 하고 독을 푼다} 흑대두〔오로지 신에 들어간다〕는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며 빛이 검고 몸체가 윤택하다. 콩의 모양이 신과 비슷하여 본래 신의 곡식인데 검은콩은 더욱 신으로 통한다. 소금으로 이끌면 콩이 곧바로 신에 들어간다. 시진은 “콩에는 다섯 빛이 있으나 오직 黑石은 수에 속하고 성질이 차다. 신은 한수의 경이므로 수를 다스리고 창만을 없애며 기를 내리고 풍열을 제어하고 혈을 활발하게 하며 독을 푼다. 이른바 같은 기운끼리 서로 구한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책에서 이것을 먹으면 기육을 윤택하게 하고 뼈를 보하며 갈증을 멎게 하고 진액을 만든다고 한 것은 신을 보하는 힘이 아니겠는가. 몸과 얼굴의 부종·멎지 않는 수리·습하고 짓무른 두창이 이것을 얻어 사라지는 것은 신에 들어가 수를 제거하는 힘이 아니겠는가. 머리와 목덜미가 뻣뻣하고 아픈 것과 졸중으로 목소리를 잃은 것이 이것을 얻어 제거되는 것은 풍을 제어하는 힘이 아니겠는가〔이는 허풍이니 순전히 외풍이 안으로 침입한 것이라면 이것이 필요하지 않다〕. 각기가 심을 공격하고 가슴과 옆구리가 갑자기 아픈 데 이 한 약만 복용하여 효과를 얻는 것은 기를 내리는 九가 아니겠는가. 열독이 눈을 공격하고 유암으로 열이 나는 것이 이것을 얻어 낫는 것은 열을 푸는 힘이 아니겠는가. 변혈·적리·골절상·추락상이 이것을 얻어 좋아지는 것은 혈을 활발하게 하는 힘이 아니겠는가. 풍탄·창개·단독·사고가 이것을 얻어 풀리는 것은 해독하는 힘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몸체가 윤택하고 성질이 막히므로 많이 먹으면 몸이 무거워진다〔장기는 “대두는 생것은 평하고 볶아 먹으면 매우 뜨거우며 삶아 먹으면 매우 차고 두시로 만들면 매우 차갑다. 장을 담그거나 황권을 만들면 평하며 소가 먹으면 따뜻하고 말이 먹으면 차다. 한 물건 안에서 쓰는 데 따라 여러 차례 변한다”라고 하였다〕. 감초를 더하면 온갖 약독을 푼다.
四五五
사오오
黃大豆〔菽豆〕 {生則疎泄 , 熟則作滯} 黃大豆〔耑入脾〕按書既言味甘 , 服多壅氣生痰動嗽 。 又曰 : 寬中下氣 , 利大腸 , 消水脹腫毒 。 其理似屬兩岐 , 詎知書言甘壅而滯 , 是即炒熟而氣不洩之意也 ; 書言寬中下氣利腸 , 是即生冷未炒之意也 。 凡物生則疎泄 , 熟則壅滯 ; 大豆其味雖甘 , 其性雖溫 , 然生則水氣未泄 , 服之多有疎泄之害 ; 故豆須分生熟 , 而治則有補瀉之為別耳 。 〔藏器曰 : 大豆生平 , 炒食極熱 。 〕是以書載誤食毒物 , 須生搗研水吐之 ; 諸菌毒不得吐者 , 濃煎汁飲 ; 試內癰及臭毒腹痛 , 並與生黃豆嚼 , 甜而不惡心者是 , 即上部結有癰膿 , 及中臭毒發痧之真候 。 惟有痘後餘毒發癰 〔炒黑研末 , 以青油調敷之〕 , 並痘後風癬〔以豆殼煎湯洗〕 , 痘後生瘡 〔黃豆燒黑研末 , 香油調塗〕 , 腫瘍背瘡等症〔生浸細磨 , 和滓炒熱以敷〕 , 則或煎湯炒黑為末以治 , 用補則須假以炒熟 , 然必少食則宜 ; 若使多服不節 , 則必見有生痰壅氣動嗽之弊矣 。
황대두〔숙두〕 {날것은 소통시켜 내보내고, 익힌 것은 막히게 한다} 황대두〔오로지 비에 들어간다〕에 대해 책에서는 맛이 달고 많이 먹으면 기를 막고 담을 만들어 기침을 일으킨다고 하면서, 또 속을 너그럽게 하고 기를 내리며 대장을 잘 통하게 하고 수창과 종독을 없앤다고 하였다. 이치는 서로 갈리는 듯하지만, 달아서 막히고 정체된다는 말은 곧 볶아 익혀 기가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뜻이고, 속을 너그럽게 하고 기를 내리며 장을 통하게 한다는 말은 곧 생것으로 차고 볶지 않았다는 뜻임을 어찌 알겠는가. 무릇 물건은 날것이면 소통시켜 내보내고 익으면 막히고 정체된다. 대두는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지만 날것은 수기가 아직 빠져나가지 않아, 먹으면 소통시켜 지나치게 내보내는 해가 많다. 그러므로 콩은 날것과 익힌 것을 나누어야 하며, 치료에도 보하고 사하는 구별이 있다.〔장기가 말하였다. “대두는 날것이면 평하고 볶아 먹으면 매우 뜨겁다.”〕 따라서 책에는 독물을 잘못 먹었을 때 날것을 찧고 갈아 물로 토하게 하며, 여러 버섯의 독으로 토하지 못하면 진하게 달인 즙을 마신다고 하였다. 내옹과 취독으로 인한 복통을 시험할 때에도 생황두를 씹게 하는데, 달고 메스껍지 않으면 그러한 것이다. 이는 윗부분에 옹농이 맺혔거나 취독에 맞아 사증이 발생한 참된 징후이다. 다만 두창 뒤 남은 독으로 옹이 생긴 경우〔검게 볶아 가루 내고 청유에 개어 붙인다〕, 두창 뒤 풍선〔콩깍지를 달인 물로 씻는다〕, 두창 뒤 창이 생긴 경우〔황두를 검게 태워 가루 내고 향유에 개어 바른다〕, 종양과 등창 등의 증상〔날것을 불려 곱게 갈고 찌꺼기와 함께 뜨겁게 볶아 붙인다〕에는 달인 물을 쓰거나 검게 볶아 가루 내어 치료한다. 보하는 데 쓰려면 볶아 익혀야 하지만 반드시 적게 먹어야 마땅하다. 많이 먹고 절제하지 않으면 반드시 담을 만들고 기를 막으며 기침을 일으키는 폐해가 나타난다.
四五六
사오육
{豆油} 豆油辛甘而熱 , 與豆氣味稍別 , 能塗瘡疥 , 解髮疽 。
{두유} 콩기름은 맵고 달며 뜨거워 콩과 기미가 조금 다르다. 창개에 바르고 발저를 풀 수 있다.
四五七
사오칠
{豆蒿} 蒿燒灰 , 點惡痣 , 去惡肉 。
{두호} 콩줄기를 태운 재는 나쁜 점에 찍어 바르고 나쁜 살을 없앤다.
四五八
사오팔
豆忌豬肉 。
콩은 돼지고기를 꺼린다.
四五九
사오구
蠶豆〔菽豆〕 {疏利脾胃 , 能治吞針} 蠶豆〔耑入脾胃〕味甘性溫 , 據書載此服多滯氣 。 又曰 : 誤吞鐵針 , 用此即下 。 蓋緣人受穀食 , 必仗中氣以為運行 , 若使中氣稍振 , 雖服有形之物礙於腸胃 , 用此合以溫藥同投 , 即能以解〔積善堂方 , 一女子誤吞針入腹 , 諸醫不能治 , 有人教令煮蠶豆同韮菜食之 , 針自大便同出 ; 誤食金銀物者 , 用之皆效 , 可驗其性之利臟腑也 。 〕 ; 如其中氣既餒 , 稍服濡滯 , 即能作脹 , 況多食乎 ; 此蠶豆之所以有通有不通之說也 。 但此既能通針 , 其性疏利 , 已見一斑 ; 與於陰潤之物 , 遇人則滯 , 絕不相同 。 惟在臨症相人體氣 , 及多食少食以別耳 。
잠두〔숙두〕 {비위를 소통시키며, 바늘을 삼킨 것을 치료할 수 있다} 잠두〔오로지 비위에 들어간다〕는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다. 책에는 많이 먹으면 기를 막는다고 하면서, 또 쇠바늘을 잘못 삼켰을 때 이것을 쓰면 곧 내려간다고 하였다. 사람이 곡식을 받아들이면 반드시 중기에 의지하여 운행하므로, 중기가 조금 떨쳐 일어나면 형태 있는 물건을 삼켜 장위를 막았더라도 이것을 따뜻한 약과 함께 쓰면 풀 수 있다.〔적선당방에 한 여자가 바늘을 잘못 삼켜 뱃속으로 들어갔는데 여러 의원이 치료하지 못하였다. 어떤 사람이 잠두를 삶아 부추와 함께 먹게 하자 바늘이 대변과 함께 나왔다고 하였다. 금은으로 된 물건을 잘못 먹었을 때에도 모두 효과가 있으니, 장부를 잘 통하게 하는 성질을 확인할 수 있다.〕 중기가 이미 쇠하였다면 축축하고 정체시키는 것을 조금 먹어도 배가 불러 오르는데, 하물며 많이 먹는 경우이겠는가. 이것이 잠두가 통하게 하기도 하고 통하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고 말하는 까닭이다. 다만 바늘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데서 그 소통시키는 성질의 일단을 이미 볼 수 있다. 음윤한 물건이 사람을 만나면 정체시키는 것과는 전혀 같지 않다. 증상에 임하여 사람의 체기와 많이 먹었는지 적게 먹었는지를 살펴 구별할 뿐이다.
四六0
사육공
白豆〔菽豆〕 {通胃利腸活血 , 及入腎以治鬼疰} 白豆〔耑入腸胃腎〕即飯豆中小豆之白者也〔亦有土黃色者 , 豆大如菉豆而長 , 四五月種之 , 苗葉似赤小豆而略大 , 可食 。 〕 , 氣味甘平無毒 , 按據書載腎病宜食 , 並補五臟 , 煖腸胃 , 益氣和中 , 兼調經 脈。 蓋緣凡物質大則氣浮 , 質小則氣沉 , 味甘則中守 , 味鹹則腎入 , 白豆質小味甘 ; 故既能以入腎而治鬼疰 , 入血調經 , 復入大腸與胃 , 而使中和氣益也 。 然必假以炒熱 , 則服始見有益 ; 若使僅以生投 , 保無嘔吐泄瀉傷中之候乎 ? 須細詳之可耳 。
백두〔숙두〕 {위를 통하고 장을 잘 통하게 하며 혈을 살리고, 신에 들어가 귀주를 치료한다} 백두〔오로지 장·위·신에 들어간다〕는 곧 밥에 넣는 콩 가운데 작은 콩의 흰 것이다.〔흙빛 누런 것도 있다. 크기는 녹두만 하면서 길고 사오월에 심는다. 싹과 잎은 적소두와 비슷하나 조금 크며 먹을 수 있다.〕기미는 달고 평하며 독이 없다. 책에는 신병에 먹으면 좋고, 오장을 보하며 장위를 따뜻하게 하고 기를 돕고 속을 조화시키며 경맥도 조절한다고 하였다. 물질이 크면 기가 뜨고 작으면 기가 가라앉으며, 맛이 달면 중을 지키고 짜면 신에 들어간다. 백두는 작고 맛이 달므로 신에 들어가 귀주를 치료하고 혈에 들어가 월경을 조절할 뿐 아니라, 다시 대장과 위에 들어가 중을 조화시키고 기를 더한다. 그러나 반드시 볶아 뜨겁게 해야 먹었을 때 비로소 유익하다. 생것을 쓰기만 하면 구토와 설사로 중을 상하는 증후가 없다고 보장하겠는가. 자세히 살펴야 한다.
四六一
사육일
豌豆〔菽豆〕 {利腸胃濕熱} 豌豆〔耑入脾胃〕即寒豆也〔一名畢豆 、 胡豆〕 , 味甘氣平無毒 , 故書載入脾胃 , 利濕除熱 。 凡人病因濕熱 , 而見脹滿消渴 , 溺閉寒熱 , 熱中吐逆泄澼者 , 服此最宜 ; 與病因濕熱 , 而見痘疔紫黑而大 , 或黑壞而臭 , 或中有紫線 , 用此治無不效 〔牛御史四聖丹 , 用豌豆四十九粒燒存性 , 頭髮灰三分 , 真珠十四粒 , 研為末 , 以油臙脂同杵成膏 ; 先以簪挑破痘疔 , 嘔去惡血 , 以少許點之 , 即時變色紅活 。 〕 ; 並或氣虛病脹 , 用此同羊肉煮食 , 亦能奏功 。 蓋緣此豆屬土 , 故治亦在脾胃之病 , 但須假以佐使 ; 如治痘疔入肌活血 , 必兼臙脂同投 ; 入脾與胃補氣 , 必兼羊肉同入 ; 各有至理 , 非僅豌豆一味所能施也 。 出胡地 , 大如杏仁者是 。
완두〔숙두〕 {장위의 습열을 잘 내보낸다} 완두〔오로지 비위에 들어간다〕는 곧 한두이다.〔필두·호두라고도 한다.〕맛이 달고 기가 평하며 독이 없으므로, 책에는 비위에 들어가 습을 내보내고 열을 없앤다고 하였다. 습열로 병이 들어 창만·소갈·소변 막힘·한열·열중·토역·설벽이 나타나면 이것을 먹는 것이 가장 마땅하다. 또 습열로 두정이 자흑색으로 크게 생기거나 검게 썩고 냄새가 나거나 가운데 자색 선이 있는 경우에도 이것으로 치료하면 효과가 없지 않다.〔우어사 사성단은 완두 마흔아홉 알을 태워 성질을 남긴 것, 두발회 삼 푼, 진주 열네 알을 가루 내고 유연지와 함께 찧어 고약으로 만든다. 먼저 비녀로 두정을 터뜨리고 나쁜 피를 내버린 뒤 조금 찍어 바르면 즉시 붉고 생기 있는 색으로 바뀐다.〕 혹 기가 허하여 배가 부른 병에도 양고기와 함께 삶아 먹으면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콩은 토에 속하므로 치료도 비위의 병에 있지만, 반드시 보좌하는 약물을 빌려야 한다. 두정을 치료하고 기육에 들어가 혈을 살리려면 반드시 연지와 함께 써야 하고, 비위에 들어가 기를 보하려면 반드시 양고기와 함께 써야 한다. 각각 지극한 이치가 있으며 완두 한 가지만으로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호지에서 나며 크기가 행인만 한 것이 이것이다.
四六二
사육이
豇豆〔菽豆〕 {安胃養胃} 豇豆〔耑入腎 , 兼入胃〕味甘而鹹 , 性平無毒 , 考之時珍云 : 豇豆可菜可菓可穀 , 備用最多 , 乃豆中之上品 。 又曰 : 豇豆開花結莢 , 必兩兩並垂 , 有習坎之義 ; 豆象微曲 , 有似人腎 , 所謂豆為腎穀者 , 宜此當之 。 是以腎氣虛損 , 必賴此為主治 。 〔用豇豆入鹽少許 , 食之甚效 。 〕且此味甘而平 , 入腎而更入胃 , 故凡胃津不生 , 胃渴不止 , 吐逆泄痢 , 小便頻數 , 草莽毒中 , 皆得甘以調劑 , 而使諸症其悉平也 。 〔袖珍方云 : 中鼠莽毒者 , 以豇豆煮汁飲即解 , 欲試者先刈鼠莽苗 , 以汁潑之 , 便根爛不生 。 〕書載諸疾無禁 , 惟水腫忌 ; 補腎氣 , 不宜多食耳 。
강두〔숙두〕 {위를 편안하게 하고 위를 기른다} 강두〔오로지 신에 들어가고 겸하여 위에 들어간다〕는 맛이 달고 짜며 성질이 평하고 독이 없다. 시진은 “강두는 채소·과실·곡식으로 쓸 수 있고 쓰임이 가장 많으니 콩 가운데 으뜸이다”라고 하였다. 또 “강두는 꽃이 피고 꼬투리가 맺힐 때 반드시 둘씩 나란히 드리워지니 습감의 뜻이 있다. 콩 모양이 조금 굽어 사람의 신과 비슷하므로 콩을 신의 곡식이라고 하는 말은 마땅히 이것에 해당한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신기가 허손되면 반드시 이것을 주된 치료로 삼는다.〔강두에 소금을 조금 넣어 먹으면 매우 효과가 있다.〕 또 맛이 달고 평하여 신에 들어가면서 다시 위에 들어가므로, 위의 진액이 생기지 않거나 위갈이 멎지 않는 것, 토역·설리·잦은 소변·초망독에 맞은 것 모두 단맛으로 조절하여 여러 증상을 가라앉힌다.〔수진방에 “서망독에 맞은 사람은 강두를 삶은 즙을 마시면 풀린다. 시험하려면 먼저 서망 싹을 베고 그 즙을 뿌리면 뿌리가 썩어 자라지 않는다”라고 하였다.〕책에는 여러 질환에 금기가 없으나 수종에는 꺼린다고 하였다. 신기를 보하지만 많이 먹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
四六三
사육삼
豆腐〔造釀〕 {瀉胃火 , 過服生寒動氣} 豆腐〔耑入脾胃大腸〕經豆磨爛 , 加以石膏及或鹵汁內入而成 , 其性非溫 , 故書皆載味甘而鹹 , 氣寒微毒 。 且謂寒能動氣 , 凡服豆腐過甚 , 而致腎中寒氣發動 , 並生瘡疥頭風等症者 , 須用萊菔湯及或杏仁以解 。 〔延壽書云 : 有人好食豆中毒 , 醫不能治 , 作腐家言 , 萊菔入湯中則腐不成 , 遂以萊菔湯下藥而愈 。 頌曰 : 發腎氣瘡疥頭風 , 杏仁可解 。 〕惟有胃火衝擊 , 內熱鬱蒸 , 症見消渴脹滿 , 並休息久痢 〔用白豆腐煎食〕 , 赤眼腫痛〔用消風熱藥以服 , 夜用鹽收豆腐片以貼 , 酸漿者勿用 。 〕 , 杖瘡青腫〔用豆腐切片貼之 , 頻易 ; 又或用燒酒煮腐以貼 , 色紅即易 。 〕 , 燒酒醉死者〔心頭熱者 , 用熱豆腐切片通身以貼 , 冷即頻換 。 〕 , 則當用此以投 。 至云能和脾胃 , 正是火去熱除以後安和之語 , 並非裏虛無熱無火溫補之謂也 。
두부〔조양〕 {위화를 사하나 지나치게 먹으면 한을 만들고 기를 움직인다} 두부〔오로지 비·위·대장에 들어간다〕는 콩을 갈아 석고나 간수를 넣어 만든 것이다. 성질이 따뜻하지 않으므로 책에는 모두 맛이 달고 짜며 기는 차고 약간 독이 있다고 하였다. 또 한이 기를 움직이므로 두부를 지나치게 먹어 신 속의 한기가 움직이고 창개·두풍 등의 증상이 생기면 나복탕이나 행인으로 풀어야 한다고 하였다.〔연수서에 “어떤 사람이 콩을 즐겨 먹어 중독되었는데 의원이 치료하지 못하였다. 두부 만드는 집에서 무를 물에 넣으면 두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여, 무 달인 물로 약을 먹여 나았다”라고 하였다. 송은 “신기가 발하여 생긴 창개와 두풍은 행인으로 풀 수 있다”라고 하였다.〕 다만 위화가 치밀어 내열이 울증하고 소갈·창만이 나타나는 것, 오래된 휴식리〔흰 두부를 지져 먹는다〕, 눈이 붉고 붓고 아픈 것〔풍열을 없애는 약을 먹고 밤에는 소금으로 응고시킨 두부 조각을 붙이되 산장으로 만든 것은 쓰지 않는다〕, 매 맞은 상처가 푸르게 부은 것〔두부를 썰어 붙이고 자주 바꾼다. 또는 소주에 두부를 끓여 붙이고 붉어지면 바꾼다〕, 소주에 취하여 죽은 듯한 경우〔가슴 부위에 온기가 있으면 뜨거운 두부를 썰어 온몸에 붙이고 식으면 자주 바꾼다〕에는 이것을 쓴다. 비위를 조화시킨다는 말은 바로 화와 열이 제거된 뒤 편안해진다는 말이지, 속이 허하면서 열과 화가 없는 것을 온보한다는 뜻이 아니다.
四六四
사육사
{豆皮} 豆皮性同豆腐 , 能除斑痘翳矇 。 〔質輕故能除翳 。 〕
{두피} 두피는 성질이 두부와 같으며 반두로 눈이 가려 흐릿한 것을 없앨 수 있다.〔질이 가벼우므로 예를 없앨 수 있다.〕
四六五
사육오
{豆芽} 豆芽充蔬 , 須防發疥動氣 。 〔芽有生發之義 。 〕
{두아} 콩나물을 채소로 먹을 때에는 옴을 일으키고 기를 움직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싹에는 생발하는 뜻이 있다.〕
四六六
사육육
豆醬〔造釀〕 {解腎熱邪及諸食物} 豆醬〔耑入腎〕本豆與麪蒸罨 , 加鹽與水晒成 , 雖曰經火經日煎熬 , 然味鹹性冷 , 火不勝水 , 仍為解熱 、 解毒 、 瀉火之劑耳 。 是以書載一切魚肉菜蔬蕈毒 , 皆當用此以調 ; 蛇蟲蜂蠆犬咬 , 湯火砒霜蠱毒 , 皆當用此以解 。 與夫手指掣痛 〔用醬清和蜜溫熱 , 浸之〕 , 癧瘍風駁〔用醬清和石硫黃細末 , 日日揩之〕 , 大便不通 〔用醬汁灌入孔中〕 , 飛蟲入耳〔用醬滴灌耳中即出〕 , 浸淫瘡癬〔用醬瓣和人尿以塗〕 , 輕粉毒中〔用三年陳醬 , 化水以漱〕 , 身上乾燥〔用豆醬入藥以塗〕 , 妊娠下血尿血等症〔下血用豆醬二升 , 去汁 , 取豆炒研 , 服方寸匙 。 尿血用豆醬煎乾 , 生地二兩為末 , 每服一錢 , 米湯以下 。 〕 , 無不當用此以治 。 但此氣鹹性冷 , 小兒過服 , 則恐生痰動氣 ; 妊娠合雀肉以食 , 則恐令兒面黑 , 所當避也 。 取豆醬陳久者佳 。 〔小麥醬殺藥力不如豆醬 。 〕
두장〔조양〕 {신의 열사와 여러 음식물의 독을 푼다} 두장〔오로지 신에 들어간다〕은 본래 콩과 밀가루를 찌고 덮어 띄운 뒤 소금과 물을 더하여 볕에 말려 만든다. 불과 햇볕으로 졸이고 익혔지만 맛이 짜고 성질이 차서 화가 수를 이기지 못하므로, 여전히 열과 독을 풀고 화를 사하는 약이다. 그러므로 책에는 모든 생선·고기·채소·버섯의 독을 이것으로 조절하고, 뱀·벌레·벌·전갈·개에 물린 것과 뜨거운 물·불·비상·고독을 모두 이것으로 푼다고 하였다. 손가락이 당기며 아픈 것〔장청과 꿀을 섞어 따뜻하게 하여 담근다〕, 역양풍박〔장청과 석유황의 고운 가루를 섞어 날마다 문지른다〕, 대변이 통하지 않는 것〔장즙을 항문에 붓는다〕, 날벌레가 귀에 들어간 것〔장을 귀에 떨어뜨려 넣으면 나온다〕, 침음창선〔장판과 사람 오줌을 섞어 바른다〕, 경분독에 맞은 것〔삼 년 묵은 장을 물에 풀어 입을 헹군다〕, 몸의 피부가 건조한 것〔두장을 약에 넣어 바른다〕, 임신 중 하혈과 혈뇨 등의 증상〔하혈에는 두장 두 되에서 즙을 버리고 콩을 취하여 볶아 갈아 방촌시로 먹는다. 혈뇨에는 두장을 졸여 말리고 생지 두 냥을 가루 내어 매번 한 돈씩 미탕으로 먹는다〕도 모두 이것으로 치료한다. 다만 기미가 짜고 성질이 차므로 어린아이가 지나치게 먹으면 담을 만들고 기를 움직일 염려가 있다. 임신 중 참새고기와 함께 먹으면 아이의 얼굴을 검게 할 염려가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두장은 오래 묵은 것이 좋다.〔소맥장은 약력을 죽이는 것이 두장만 못하다.〕
四六七
사육칠
芹菜〔葷辛〕 {芹菜辛多於苦 , 則能以治寒濕 ; 苦多於辛 , 則能以治熱毒} 芹菜〔耑入肺胃肝〕地出 , 有水有旱 , 其味有苦有甘 , 有辛有酸之類 。 考之張璐有言 , 旱芹得青陽之氣而生 , 氣味辛竄 , 能理胃中濕濁 ; 水芹得濕淫之氣而生 , 氣味辛濁 。 考之綱目有言 , 旱芹氣味甘寒 , 能除心下煩熱 ; 水芹氣味甘平 , 能治女子赤沃 。 兩說絕不相類 , 詎知旱芹種類 , 或有得於陽氣之厚 , 故味多辛而燥 ; 得於陽氣之微 , 故味苦而多濕 ; 水芹種類 , 得於陽氣之最 , 則氣雖濁而仍清 ; 得於陰氣之勝 , 則味既苦而且濁 ; 不得謂水芹盡屬陰類 , 旱芹盡屬陽類也 。 惟察辛多於苦 , 則芹多燥而不涼 ; 苦勝於辛 , 則芹多寒而不溫 。 辛勝於苦 , 則治當如本經所云 , 能治女子赤沃 , 俾濁濕去 , 胃氣清 , 而精血有賴 , 令人肥健嗜食 ; 苦勝於辛 , 及質粘滑 , 則治當如唐本所云 , 能治癰腫馬毒 , 又安能入脾以助食 , 入陰以助精 , 入肝以保血乎 ? 但芹在水 , 須防有蟲在於葉間〔春夏之交 , 多有蜥蝎虺蛇在於此處遺精〕 , 視之不見 , 令人為患面青手青 , 腹滿如妊 , 痛不可忍 , 作蛟龍痛 , 須服鞕餳二三斤 , 吐出便瘥 。
근채〔훈신〕 {근채는 매운맛이 쓴맛보다 많으면 한습을 치료하고, 쓴맛이 매운맛보다 많으면 열독을 치료한다} 근채〔오로지 폐·위·간에 들어간다〕는 나는 땅에 따라 물에서 나는 것과 마른 땅에서 나는 것이 있고, 맛에도 쓰고 달고 맵고 신 종류가 있다. 장로는 “한근은 청양의 기를 얻어 자라 기미가 맵고 잘 뻗어 나가 위 속의 습탁을 다스리고, 수근은 습음의 기를 얻어 자라 기미가 맵고 탁하다”라고 하였다. 강목에서는 “한근은 기미가 달고 차서 심하의 번열을 없애고, 수근은 기미가 달고 평하여 여자의 적옥을 치료한다”라고 하였다. 두 설명이 전혀 같지 않은 것은, 한근의 종류에 따라 양기를 두텁게 얻으면 매운맛이 많고 건조하며 양기를 적게 얻으면 쓰고 습한 것이 많기 때문이다. 수근도 양기를 가장 많이 얻으면 기가 탁하더라도 여전히 맑고, 음기가 우세하면 맛이 쓰면서 탁하다. 따라서 수근을 모두 음류라 하고 한근을 모두 양류라고 할 수 없다. 매운맛이 쓴맛보다 많으면 근채는 건조한 성질이 많고 서늘하지 않으며, 쓴맛이 매운맛보다 우세하면 찬 성질이 많고 따뜻하지 않음을 살펴야 한다. 매운맛이 우세하면 치료는 본경에서 말한 것처럼 여자의 적옥을 다스린다. 탁한 습을 제거하고 위기를 맑혀 정혈이 의지할 바를 얻도록 하여 사람을 살찌고 튼튼하며 음식을 좋아하게 한다. 쓴맛이 우세하고 질이 끈끈하고 미끄러우면 치료는 당본에서 말한 것처럼 옹종과 마독을 다스리는데, 어찌 비에 들어가 식사를 돕고 음에 들어가 정을 도우며 간에 들어가 혈을 보전할 수 있겠는가. 다만 물에서 나는 근채는 잎 사이에 벌레가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봄여름이 바뀔 무렵에는 도마뱀과 살무사·뱀이 이곳에 정을 남기는 일이 많다.〕눈으로 보아도 보이지 않으나 사람에게 해를 끼쳐 얼굴과 손이 푸르고 배가 임신한 듯 가득하며 참을 수 없이 아픈 교룡통이 되게 한다. 굳은 엿 이삼 근을 먹어 토해 내면 낫는다.
四六八
사육팔
{馬斳} 其根白盈尺者曰馬斳 , 食之令人發瘡疥 , 以其濕熱之氣最盛也 。
{마근} 뿌리가 희고 한 자가 넘는 것을 마근이라 한다. 먹으면 창개가 생기니 습열의 기가 가장 성하기 때문이다.
四六九
사육구
和醋食之損齒 , 有鱉瘕人不可食 。
식초와 함께 먹으면 이를 상한다. 별가가 있는 사람은 먹어서는 안 된다.
四七0
사칠공
胡蘿蔔〔葷辛〕 {治腸胃邪氣} 胡蘿蔔〔耑入肺 , 兼入脾〕始於元時胡地而至 , 形似蘿蔔 , 故以是名 。 按書所列主治 , 正是寬中下氣 , 及散腸胃邪氣數種 , 他則無有論及 。 蓋因味辛則散 , 味甘則和 , 質重則降 ; 蘿蔔甘辛微溫 , 其質又重 , 故能寬中下氣 , 而使腸胃之邪與之俱去也 。 但書有言補中健食 , 非是中虛得此則補 , 中虛不食得此則健 , 實因邪去而中受其補益之謂耳 。 蒿不可食 , 子可以作食料 。
호나복〔훈신〕 {장위의 사기를 치료한다} 호나복〔오로지 폐에 들어가고 겸하여 비에 들어간다〕은 원나라 때 처음 호지에서 들어왔고, 모양이 나복과 비슷하여 이렇게 이름하였다. 책에 열거된 주치는 속을 너그럽게 하고 기를 내리는 것과 장위의 사기를 흩는 몇 종류뿐이며, 다른 것은 언급하지 않았다. 매운맛은 흩고 단맛은 조화시키며 무거운 질은 내려가는데, 나복은 달고 맵고 조금 따뜻하며 질이 무거우므로 속을 너그럽게 하고 기를 내려 장위의 사기가 함께 없어지게 한다. 다만 책에서 중을 보하고 잘 먹게 한다고 한 것은, 중이 허한 데 이것을 얻으면 보해진다거나 중이 허하여 먹지 못하는 데 이것을 얻으면 튼튼해진다는 뜻이 아니다. 실로 사기가 제거되어 중이 보익을 받는다는 말이다. 줄기는 먹을 수 없고 씨는 식료로 쓸 수 있다.
四七一
사칠일
芥菜〔葷辛〕 {開肺胃痰氣閉塞} 芥菜〔耑入肺胃 , 兼入腎〕一食品耳 , 何書載能通肺開胃 , 利氣豁痰 ; 又載久食則人真氣有虧 , 眼目昏暗 , 並或發人瘡痔 , 是明指其於目有害 ; 而書又有言能明目 , 其故何居 ? 蓋緣芥性辛熱 , 凡因陰濕內壅 , 而見痰氣閉塞者 , 服此痰無不除 , 氣無不通 , 故能使耳益聰 , 而目益明也 ; 若使臟素不寒 , 止因一時偶受寒濕 , 而氣不得宣通 , 初服得此稍快 , 久則積溫成熱 , 其目愈覺不明 , 而諸痔瘡瘍 , 靡不因是而至矣 ; 素問云 : 辛走氣 , 氣病無多食辛 , 食則肉胝而唇蹇 , 此之謂歟 ? 如其平素熱盛 , 竟無濕閉寒閉等症 , 其菜不必多服 , 但此一入人口 , 而凡燥熱等症 , 無不因是即形 , 又奚止便血發痔害目而已哉 。 〔詵曰 : 煮食動氣與風 , 生食發丹石毒 。 甯源曰 : 有瘡瘍痔疾便血者 , 忌之 。 孫思邈曰 : 同兔肉食成惡邪 , 同鯽魚食發水腫 。 〕至於食芥而淚即墮 , 是亦淚為肝液 , 木受辛尅而液不克勝耳 〔陸佃云 : 望梅生津 , 食芥墮淚 , 五液之自外至也 ; 慕而垂涎 , 愧而汗出 , 五液之自內生也 。 〕 , 無他義也 。 用此當細審辨可耳 , 故寧以多食為戒 。 芥子義詳溫散部內 , 所當合參 。
개채〔훈신〕 {폐위의 담기가 막힌 것을 연다} 개채〔오로지 폐위에 들어가고 겸하여 신에 들어간다〕는 한 가지 식품인데, 어찌 책에서 폐를 통하게 하고 위를 열며 기를 잘 통하게 하고 담을 걷어 낸다고 하면서, 오래 먹으면 진기가 손상되고 눈이 어두워지며 창치가 발생한다고 하였는가. 이는 눈에 해롭다고 분명히 가리킨 것인데, 또 눈을 밝힌다고 하였으니 무슨 까닭인가. 개채는 성질이 맵고 뜨거워 음습이 안에서 막아 담기가 폐색된 사람이 먹으면 담이 제거되고 기가 통하므로 귀가 더 잘 들리고 눈이 더 밝아지는 것이다. 장이 본래 차지 않으나 한때 우연히 한습을 받아 기가 펴져 통하지 못한 경우에는 처음 먹으면 조금 시원해지지만, 오래 먹으면 온기가 쌓여 열이 되어 눈이 더욱 밝지 않게 되고 여러 치질과 창양이 모두 이로 인해 생긴다. 소문에서 “매운맛은 기로 달려가니 기병에는 매운 것을 많이 먹지 말라. 먹으면 살이 굳고 입술이 뻣뻣해진다”라고 한 것이 이를 말하는가. 평소 열이 성하고 습이나 한이 막힌 증상이 전혀 없다면 이 채소를 많이 먹을 필요가 없다. 입에 들어가기만 하면 여러 조열 증상이 드러나니, 어찌 변혈·치질·눈을 해치는 데 그칠 뿐이겠는가.〔선은 “삶아 먹으면 기와 풍을 움직이고 날것으로 먹으면 단석독을 발한다”라고 하였다. 영원은 “창양·치질·변혈이 있는 사람은 꺼린다”라고 하였다. 손사막은 “토끼고기와 먹으면 악사가 되고 붕어와 먹으면 수종이 생긴다”라고 하였다.〕 개채를 먹고 눈물이 바로 떨어지는 것은 눈물이 간액이며, 목이 매운맛의 제어를 받아 그 액이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육전은 “매실을 바라보아 침이 생기고 개채를 먹어 눈물이 떨어지는 것은 오액이 밖으로부터 이르는 것이며, 그리워하여 침을 흘리고 부끄러워하여 땀이 나는 것은 오액이 안에서 생기는 것이다”라고 하였다.〕다른 뜻은 없다. 이것을 쓸 때에는 자세히 살피고 분별해야 하므로, 차라리 많이 먹는 것을 경계한다. 개자의 뜻은 온산부에 자세히 있으니 함께 참고해야 한다.
四七二
사칠이
茼蒿〔葷辛〕 {通心化痰利水} 茼蒿〔耑入心脾腸胃腎〕一名蓬蒿 , 其味辛而且甘 , 其性溫 , 其氣濁 ; 凡相火內熾 , 症見諸般燥候者 , 服之令人氣滿頭昏 , 目眩心煩舌強 , 是即氣溫助火之一驗也 。 若使素稟火衰 , 則食又能消痰利水 , 安脾和胃養心 , 是即千金所言能安心氣之說也 。 總之 , 凡物辛溫 , 施於陰臟無火則宜 , 施於陽臟有火 , 為大忌耳 。
동호〔훈신〕 {심을 통하게 하고 담을 삭이며 수를 잘 내보낸다} 동호〔오로지 심·비·장·위·신에 들어간다〕는 봉호라고도 한다. 맛은 맵고 달며 성질은 따뜻하고 기는 탁하다. 상화가 안에서 치성하여 여러 조한 증상이 나타난 사람이 먹으면 기가 가득 차고 머리가 어지러우며 눈앞이 아찔하고 가슴이 번거로우며 혀가 뻣뻣해진다. 이는 따뜻한 기가 화를 돕는 한 증거이다. 본래 화가 쇠한 사람이라면 먹어 담을 없애고 수를 내보내며 비를 편안하게 하고 위를 조화시키며 심을 기를 수 있으니, 곧 천금에서 심기를 편안하게 한다고 말한 것이다. 대체로 맵고 따뜻한 물건은 음장으로 화가 없는 데 쓰면 마땅하지만, 양장으로 화가 있는 데 쓰면 크게 꺼린다.
四七三
사칠삼
蕹菜〔柔滑〕 {通滑腸胃} 蕹菜〔耑入腸胃〕按書別無所論 , 惟言氣味甘平 , 幹柔如蔓 , 中空如蔥 , 以之橫地 , 節節生根 , 號為南方奇蔬 。 又言專解野葛毒 , 生搗服之尤良 , 取汁滴野葛苗 , 當時即死 。 搗汁和酒服 , 能治難產 , 則其性氣通滑可知 。 是以脾胃虛寒 , 大便滑脫 , 服最深忌 。 但此其氣稍平 , 較之菠薐 、 莧菜 、 菾菜為更勝耳 , 凡平臟服之最宜 。
옹채〔유활〕 {장위를 통하게 하고 미끄럽게 한다} 옹채〔오로지 장위에 들어간다〕에 대해 책에는 달리 논한 것이 없고, 기미가 달고 평하며 줄기가 덩굴처럼 부드럽고 속이 파처럼 비어 있고 땅에 가로놓으면 마디마다 뿌리가 나므로 남방의 기이한 채소라 한다고만 하였다. 또 야갈독을 오로지 풀며 생것을 찧어 먹으면 더욱 좋고, 즙을 야갈 싹에 떨어뜨리면 즉시 죽는다고 하였다. 찧은 즙을 술과 섞어 먹으면 난산을 치료하니 그 성기가 통하게 하고 미끄럽게 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비위가 허한하고 대변이 활탈하는 사람은 먹는 것을 매우 꺼린다. 다만 기가 조금 평하여 파릉·현채·첨채보다 더 나으므로 평한 장을 가진 사람이 먹기에 가장 좋다.
四七四
사칠사
油菜〔葷辛〕 {行血破氣} 油菜〔耑入肺 , 兼入肝脾〕一名蕓臺 , 據書皆載氣味辛溫 , 而大明獨指其性曰涼 , 其義何居 ? 緣五味五氣 , 於人氣血不甚傷損 , 則或投以辛散 , 而真氣不失 , 自不得以涼名 ; 如其用辛破血 , 審於真氣有礙 , 則辛氣既投 , 涼氣自至 , 又曷能使辛為溫 , 而其氣不得以涼名乎 ? 油菜氣味雖辛〔油菜 , 道家號為五葷之一〕 , 其用長於行血破氣 。 如產後一切氣痛血痛 , 並諸遊風丹毒 , 熱腫瘡痔等症 , 其咸用之 。 與經水行後 , 加入四物湯服之 , 云能斷產 ; 並治小兒驚風 , 貼其頂顖 , 引氣上出 ; 婦人難產亦同〔歌云 : 黃金花結粟米實 , 細研酒下十五粒 , 靈丹功效妙如神 , 難產之時能救急 。 〕 ; 而究氣行而氣無復 , 血破而血莫生 , 謂之為涼 , 誰曰不宜 , 是書載下產 。 須以藏久者為佳 , 否則恐有泄瀉之虞 ; 又曰 : 舊患腳氣者不宜食 , 狐臭人不宜食 , 食之加劇 , 及或動疾發瘡 ; 使果是溫非涼 , 亦曷為服之而有若是之症乎 。
유채〔훈신〕 {혈을 운행하고 기를 깨뜨린다} 유채〔오로지 폐에 들어가고 겸하여 간비에 들어간다〕는 운대라고도 한다. 책에는 모두 기미가 맵고 따뜻하다고 하였으나 대명만 성질이 서늘하다고 하였으니 무슨 뜻인가. 오미와 오기가 사람의 기혈을 심하게 손상하지 않는다면 매운 것으로 흩어도 진기를 잃지 않으니 서늘하다고 할 수 없다. 매운 것으로 혈을 깨뜨려 진기에 장애가 생긴다면, 매운 기를 투여한 뒤 서늘한 기가 저절로 이르는데 어찌 맵다고 따뜻하다 하여 서늘하다고 부르지 못하겠는가. 유채는 기미가 맵지만〔도가는 유채를 오훈의 하나로 부른다〕쓰임은 혈을 운행하고 기를 깨뜨리는 데 뛰어나다. 산후의 모든 기통·혈통과 여러 유풍·단독·열종·창치에 모두 쓴다. 월경이 지난 뒤 사물탕에 넣어 먹으면 출산을 끊을 수 있다고 하였다. 또 어린아이의 경풍에는 정수리와 숫구멍에 붙여 기를 위로 이끌어 내며, 부인의 난산에도 같다.〔노래에 “황금빛 꽃이 좁쌀 같은 열매를 맺으니, 열다섯 알을 곱게 갈아 술로 먹는다. 영단의 공효는 신묘하여 난산 때 급함을 구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결국 기가 운행한 뒤 회복되지 않고 혈이 깨진 뒤 생기지 않으니, 서늘하다고 하는 것이 어찌 마땅하지 않겠는가. 이 때문에 책에서 태를 내려보낸다고 하였다. 오래 저장한 것을 써야 좋으며, 그렇지 않으면 설사할 염려가 있다. 또 예전부터 각기가 있는 사람이나 호취가 있는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하며, 먹으면 더 심해지고 혹 병을 움직이고 창을 일으킨다고 하였다. 과연 따뜻하고 서늘하지 않다면 어찌 먹어서 이런 증상이 있겠는가.
四七五
사칠오
{菜油} 子打油 , 善治癰疽 , 及塗痔漏中蟲 。 〔薰肉生蟲 , 以此油塗即減 。 〕
{채유} 씨에서 짠 기름은 옹저를 잘 치료하고 치루 속 벌레에 바른다.〔훈제 고기에 벌레가 생겼을 때 이 기름을 바르면 줄어든다.〕
四七六
사칠육
白菘菜〔葷辛〕 {利腸胃 , 解煩熱} 白菘菜〔耑入腸胃〕因何命名 , 以其經冬不凋 , 故以菘稱 ; 因色青白 , 故以白號 。 但菘有三 : 一曰牛肚菘 , 其葉最大而味甘 ; 一曰紫菘 , 即蘆菔 ; 一曰白菘 , 根堅小而不可食 ; 三種南北通有〔時珍曰 : 蘇恭言南北變種者 , 蓋指蔓菁 、 紫菘而言 , 紫菘根似蔓菁 , 而葉又不同耳 。 〕 , 而氣則一 ; 本草言其性溫 , 大明言其性涼 , 蓋涼則是而溫則非也 。 時珍云 : 氣虛胃冷人多食 , 則惡心吐沫 ; 氣壯人則相宜 。 詵曰 : 發風冷內虛人不可食 , 有熱人食不發病 。 則其性冷又屬可知 。 〔頌曰 : 有小毒 , 不可多食 , 多則以生薑解之 。 瑞曰 : 夏至前食發氣動疾 , 有足疾者忌之 。 〕 即據別錄載能通利腸胃 , 除胸中煩 , 解渴 ; 蕭炳載能消食下氣 , 治瘴氣 , 止熱氣嗽 , 冬汁尤佳 ; 甯源載能和中利大小便 ; 並列丹方 , 載治小兒赤遊〔赤遊行於上下 , 至心則死 , 菘菜搗敷即止 。 〕 , 飛絲入目〔白菜揉爛 , 帕包 , 滴汁二三點 , 入目即出 。 〕 , 漆毒生瘡〔用白菘菜搗爛 , 塗之即退 。 〕 , 亦何莫不是氣涼之故 , 而能使其諸病悉除也 ; 後人不解其意 , 反以味辛曰溫〔生則辛冷 , 熟則甘寒 。 〕 , 嗟嗟 , 性既溫矣 , 安有止煩除渴 , 消食下氣解熱之功乎 ? 於此可徵其概矣 。
백숭채〔훈신〕 {장위를 잘 통하게 하고 번열을 푼다} 백숭채〔오로지 장위에 들어간다〕는 겨울이 지나도 시들지 않아 숭이라 하였고, 빛이 푸르고 희므로 백이라 하였다. 숭에는 세 종류가 있다. 우두숭은 잎이 가장 크고 맛이 달며, 자숭은 곧 노복이고, 백숭은 뿌리가 단단하고 작아 먹을 수 없다. 세 종류는 남북에 두루 있으나〔시진은 “소공이 남북에 따라 종류가 변한다고 말한 것은 만청과 자숭을 가리킨 듯하다. 자숭의 뿌리는 만청과 비슷하나 잎은 다르다”라고 하였다〕기는 하나이다. 본초에서는 따뜻하다 하였고 대명은 서늘하다 하였는데, 서늘하다는 말이 옳고 따뜻하다는 말은 옳지 않다. 시진은 “기가 허하고 위가 찬 사람이 많이 먹으면 메스껍고 거품을 토하며, 기가 튼튼한 사람에게는 알맞다”라고 하였다. 선은 “풍랭을 일으키므로 속이 허한 사람은 먹어서는 안 되고, 열이 있는 사람은 먹어도 병이 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이로써 성질이 차다는 것을 알 수 있다.〔송은 “약간 독이 있으므로 많이 먹지 말며, 많이 먹었으면 생강으로 푼다”라고 하였다. 서는 “하지 전에 먹으면 기를 발하고 병을 움직이므로 발의 병이 있는 사람은 꺼린다”라고 하였다.〕 별록은 장위를 통하게 하고 가슴의 번을 없애며 갈증을 푼다고 하였고, 소병은 음식을 소화시키고 기를 내리며 장기를 치료하고 열기의 기침을 멎게 하되 겨울의 즙이 특히 좋다고 하였다. 영원은 속을 조화시키고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고 하였다. 단방에 열거한 소아의 적유〔적유가 위아래로 다니다 심에 이르면 죽는데, 숭채를 찧어 붙이면 멎는다〕, 비사가 눈에 들어간 것〔백채를 비벼 짓이겨 손수건에 싸고 즙 이삼 방울을 눈에 넣으면 나온다〕, 칠독으로 창이 생긴 것〔백숭채를 찧어 바르면 물러난다〕도 모두 기가 서늘하여 여러 병을 없애는 것이 아니겠는가. 후인은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매운맛 때문에 따뜻하다고 하였다.〔날것은 맵고 차며 익힌 것은 달고 차다.〕아, 성질이 따뜻하다면 어찌 번을 멎게 하고 갈증을 없애며 소식·하기·해열하는 공이 있겠는가. 여기서 대강을 확인할 수 있다.
四七七
사칠칠
莧菜〔柔滑〕 {通腸利便} 莧菜〔耑入腸胃〕味甘氣寒 , 質滑 , 按據諸書 , 無不皆言其性冷利 , 能治熱結血痢蠱毒之症〔恭曰 : 赤莧辛寒 。 弘景曰 : 人莧細莧並冷利 , 赤莧療赤下而不堪食 。 震亨曰 : 紅莧入血分善走 , 故與馬莧同服能下胎 ; 或煮食之 , 令人易產 。 〕 ; 即人服之者 , 亦無不謂其通腸利便 , 是亦菜中最冷最滑之味也 。 且又戒其多食 , 則令人動氣煩悶 ; 又曰 : 不可與鱉同食 , 生鱉癥 。 按此事即未有 , 而其氣味之寒 , 氣味之冷 , 與於龜鱉同為一類 , 故有如此箴規之詞矣 , 豈止尋常冷利之味哉 。 然果臟陽不陰 , 及於暑時 , 挾有真正熱候 , 亦又何忌 , 惟在食之者之能審其所用可耳 。
현채〔유활〕 {장을 통하고 대변을 잘 나오게 한다} 현채〔오로지 장위에 들어간다〕는 맛이 달고 기가 차며 질이 미끄럽다. 여러 책에서 모두 성질이 차고 잘 내보내어 열결·혈리·고독의 증상을 치료한다고 하였다.〔공은 “적현은 맵고 차다”라고 하였다. 홍경은 “인현과 세현은 모두 차고 잘 내보내며, 적현은 붉은 하리를 치료하나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라고 하였다. 진형은 “홍현은 혈분에 들어가 잘 달리므로 마현과 함께 먹으면 태를 내릴 수 있고, 삶아 먹으면 출산을 쉽게 한다”라고 하였다.〕먹는 사람도 모두 장을 통하고 대변을 잘 나오게 한다고 하니 채소 중 가장 차고 미끄러운 맛이다. 또 많이 먹으면 기를 움직이고 번민하게 한다고 경계하였고, 자라와 함께 먹으면 별징이 생기므로 함께 먹지 말라고 하였다. 그런 일이 없더라도 그 차고 냉한 기미가 거북이나 자라와 같은 부류이므로 이러한 경계의 말이 있는 것이니, 어찌 보통의 차고 잘 내보내는 맛일 뿐이겠는가. 그러나 장이 양하여 음하지 않고 더운 때 실제 열증을 지녔다면 또 무엇을 꺼리겠는가. 먹는 사람이 쓰임을 살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四七八
사칠팔
{莧菜子} 子治肝經風熱上攻眼目 , 赤痛生翳 , 遮障不明 , 青盲赤眼 , 並宜服之 ; 為末 , 每服方寸匙 。
{현채자} 씨는 간경의 풍열이 눈으로 치솟아 붉고 아프며 예가 생기고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 것, 청맹과 적안에 모두 먹는 것이 마땅하다. 가루 내어 매번 방촌시로 먹는다.
四七九
사칠구
菠薐〔柔滑〕 {通利腸胃熱毒} 菠薐〔耑入腸胃〕出自西域〔頗稜國 , 誤呼菠薐〕 , 何書皆言能利腸胃 , 蓋因滑則通竅 ; 菠薐質滑而利 , 凡人久病大便不通 , 及痔漏閉塞之人 , 宜咸用之 。 又言能解熱毒酒毒 , 蓋因寒則療熱 ; 菠薐氣味既冷 , 凡因癰腫毒發 , 並因酒濕成毒者 , 須宜用此以服 。 且毒與熱 , 未有不先由胃 , 而始及腸 , 故藥多從甘入 ; 菠薐既滑且冷 , 而味又甘 , 故能入胃清解 , 而使其熱與毒盡從腸胃而出矣 。 然此服之過多 , 為害不淺 。 張璐云 : 凡蔬菜皆能疏利腸胃 , 而菠薐冷滑尤甚 。 又曰 : 多食令人腳弱 , 發腰痛 , 動冷氣 ; 與䱉魚同食 , 發霍亂 。 則知此即可以供蔬 , 而用又當斟酌於其中也 。 〔北人多食肉麵 , 食此則平 ; 南人多食魚鱉水米 , 食此則冷 。 〕
파릉〔유활〕 {장위의 열독을 잘 내보낸다} 파릉〔오로지 장위에 들어간다〕은 서역에서 나왔다.〔파릉국〔頗稜國〕에서 온 것을 잘못 파릉〔菠薐〕이라 부른다.〕책에서 모두 장위를 잘 통하게 한다고 한 것은 미끄러우면 구멍을 통하게 하기 때문이다. 파릉은 질이 미끄럽고 잘 내보내므로 오래 병들어 대변이 통하지 않거나 치루가 막힌 사람은 모두 쓰는 것이 마땅하다. 또 열독과 주독을 푼다는 것은 차가우면 열을 치료하기 때문이다. 파릉의 기미는 차므로 옹종의 독이 발생하거나 술의 습으로 독이 된 경우에 먹는 것이 마땅하다. 독과 열은 먼저 위를 거쳐 장에 이르므로 약은 대개 단맛으로 들어간다. 파릉은 미끄럽고 차면서 달기 때문에 위에 들어가 맑히고 풀어 열과 독이 모두 장위로 나가게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먹으면 해가 적지 않다. 장로는 “모든 채소는 장위를 소통시키지만 파릉은 차고 미끄러운 성질이 특히 심하다”라고 하였다. 또 “많이 먹으면 다리가 약해지고 요통이 생기며 냉기를 움직이고, 선어와 함께 먹으면 곽란이 생긴다”라고 하였다. 따라서 채소로 쓸 수는 있으나 사용에 헤아림이 있어야 한다.〔북방 사람은 고기와 밀가루를 많이 먹으므로 이것을 먹으면 평해지지만, 남방 사람은 물고기·자라·물에서 나는 쌀을 많이 먹으므로 이것을 먹으면 차가워진다.〕
四八0
사팔공
苦菜〔柔滑〕 {解心胃大腸熱} 苦菜〔耑入心胃大腸〕稟氣至陰 , 故味苦寒而不溫 , 而經所列病症 , 有言能治五臟邪氣者 , 邪熱客於心也 ; 胃 痹 渴熱中痰者 , 熱在胃也 ; 腸澼者 , 熱在大腸也 ; 惡瘡者 , 熱瘀傷血肉也 ; 苦寒總除諸熱 , 故主之也 。 熱去神則自清 , 故久服安心益氣 , 聰明少臥也 ; 耐饑耐寒 , 輕身不老者 , 總言其熱去陰生 , 心安氣益之神功也 。 此與苦苣同為一物 , 而形色稍異 , 治與苦苣相同 。 〔宗奭曰 : 苦苣擣汁 , 敷疔瘡殊驗 。 青茵陰乾 , 以備冬月 , 為末水調敷之 。 雜記云 : 凡病痔者 , 宜用苦苣菜 , 或鮮或乾 , 煮至熟爛 , 連湯置器中 , 橫安一板坐之 , 先薰後洗 , 冷即止 , 日洗數次 , 屢用有效 。 〕但脾胃虛人切忌 。 〔張機曰 : 野苣不可共蜜食 , 令人作肉痔 。 士良曰 : 蠶蛾出時不可扴取 , 令蛾子青爛 , 蠶婦亦忌食之 。 〕
고채〔유활류〕 {심·위·대장의 열을 푼다} 고채〔오로지 심·위·대장에 들어간다〕는 지극히 음한 기를 받았으므로 맛이 쓰고 차며 따뜻하지 않다. 경전에 열거한 병증 가운데 오장의 사기를 치료한다고 한 것은 사열이 심에 머문 경우이고, 위비·갈증·열중·담은 열이 위에 있는 경우이며, 장벽은 열이 대장에 있는 경우이다. 악창은 열이 엉겨 혈육을 상한 경우이다. 쓰고 찬 성질이 여러 열을 모두 없애므로 이를 주치한다. 열이 없어지면 정신이 저절로 맑아지므로 오래 복용하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기를 보태며 총명하게 하고 잠을 적게 자게 한다. 굶주림과 추위를 견디고 몸이 가벼워지며 늙지 않는다는 말은 모두 열이 없어지고 음이 생겨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가 보태지는 신묘한 효능을 말한 것이다. 이것은 고거와 같은 종류로 모양과 빛깔이 조금 다르며 치료하는 바는 고거와 같다.〔종석은 “고거를 찧어 즙을 내어 정창에 붙이면 매우 효험이 있다. 푸른 줄기와 잎을 그늘에 말려 겨울에 쓰도록 준비하였다가 가루 내어 물에 개어 붙인다.”라고 하였다. 잡기에는 “치질을 앓는 사람은 고거채를 생것이나 마른 것으로 푹 삶아 국물째 그릇에 담고 널빤지를 가로로 놓아 그 위에 앉는다. 먼저 김을 쐬고 뒤에 씻으며 식으면 그친다. 하루에 여러 차례 씻으면 거듭 사용하여 효험이 있다.”라고 하였다.〕다만 비위가 허한 사람은 절대로 삼가야 한다.〔장기는 “야거는 꿀과 함께 먹지 못하니 육치가 생기게 한다.”라고 하였다. 사량은 “누에나방이 나올 때에는 꺾어 따지 못하니 나방의 알이 푸르게 썩게 한다. 누에를 치는 부인도 먹기를 삼간다.”라고 하였다.〕
四八一
사팔일
白苣〔柔滑〕 {開胸利膈 , 通腸滑胃} 白苣〔耑入腸胃〕有似萵苣〔葉有白毛 , 折有白汁〕 , 味苦氣寒 , 無毒 , 故治亦載開胸利膈 , 通腸滑胃 。 然冷氣人食之 , 其氣益冷 ; 產後食之 , 寒入小腸而痛甚迫 ; 與酪酥同食 , 則能生蟲之為害耳 。
백거〔유활류〕 {가슴을 열고 흉격을 소통시키며 장을 통하게 하고 위를 매끄럽게 한다} 백거〔오로지 장·위에 들어간다〕는 와거와 비슷하다〔잎에 흰 털이 있고 꺾으면 흰 즙이 나온다〕. 맛이 쓰고 기가 차며 독이 없으므로 치료 효능에도 가슴을 열고 흉격을 소통시키며 장을 통하게 하고 위를 매끄럽게 한다고 실려 있다. 그러나 냉기가 있는 사람이 먹으면 그 기가 더욱 차가워지고, 산후에 먹으면 한기가 소장에 들어가 통증이 몹시 급박해진다. 낙과 수를 함께 먹으면 벌레가 생기는 해가 있다.
四八二
사팔이
萵苣〔柔滑〕 {除胸膈腸胃濕熱 , 水道不通} 萵苣〔耑入腸胃〕由於白萵國來 , 故以萵名 。 味苦氣冷 , 微毒〔萵苣蟲不敢近 , 蛇虺觸之 , 則目瞑不見物 , 人中其毒 , 以薑汁解之 。 紫萵苣有毒 , 入燒煉用 。 江南人鹽晒壓實 , 以備方物 , 名萵苣筍 。 〕 , 治專通經達絡 , 利水通道 , 解毒殺蟲 。 凡人病因熱濕 , 而見胸膈填脹 , 眼目昏暗 , 乳汁不通 , 小便閉塞等症 , 用此治無不效 。 如乳汁不通 , 則用萵苣菜煎酒以服 ; 小便不解及或尿血 , 則用萵苣菜搗敷臍上 ; 沙蝨水毒 , 則用萵苣菜搗汁以塗 ; 蚰蜒與蟲入耳 , 則用萵苣菜搗汁以滴 , 及或和雄黃等分為丸 , 蘸油入耳以引之類 。 凡此因其味苦 , 苦則能以降氣 ; 因其氣寒 , 寒則能以解熱故耳 。 至書既言治能明目 , 而又言其多食則使人目昏 ; 無非因其熱極傷目 , 則目得此以明 ; 過服生寒 , 而目不明 , 則目又得因此而暗 , 無他義也 。
와거〔유활류〕 {흉격과 장위의 습열 및 수도가 통하지 않는 것을 없앤다} 와거〔오로지 장·위에 들어간다〕는 백와국에서 왔으므로 와라는 이름을 붙였다. 맛이 쓰고 기가 차며 조금 독이 있다〔와거에는 벌레가 감히 가까이하지 못하고 뱀이나 살무사가 닿으면 눈이 어두워 사물을 보지 못한다. 사람이 그 독에 중독되면 생강즙으로 푼다. 자와거는 독이 있어 소련에 쓴다. 강남 사람은 소금에 절여 말리고 눌러 단단하게 하여 지방 특산물로 갖추는데 와거순이라 부른다〕. 치료 효능은 오로지 경락을 통하게 하고 수도를 소통시켜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해독하고 살충하는 데 있다. 사람의 병이 습열에서 비롯하여 흉격이 꽉 차고 부풀며 눈이 어둡고 젖이 나오지 않으며 소변이 막히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이것으로 치료하여 효과가 없는 것이 없다. 젖이 나오지 않으면 와거채를 술에 달여 복용하고,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혈뇨가 있으면 와거채를 찧어 배꼽 위에 붙인다. 사슬과 수독에는 와거채를 찧어 즙을 발라 주고, 그리마나 벌레가 귀에 들어갔으면 와거채를 찧어 즙을 귀에 떨어뜨린다. 또는 웅황을 같은 분량으로 섞어 환을 만들고 기름을 묻혀 귀에 넣어 끌어내는 따위이다. 이 모두 맛이 쓰기 때문이니 쓴맛은 기를 내리고, 기가 차기 때문이니 찬 기는 열을 풀기 때문이다. 책에서 눈을 밝게 한다고도 하고 많이 먹으면 눈이 어두워진다고도 한 것은, 열이 극심하여 눈을 상했으면 눈이 이것을 얻어 밝아지고 지나치게 먹어 한기가 생겨 눈이 밝지 못하면 도리어 이것으로 말미암아 어두워진다는 뜻일 뿐 다른 뜻은 없다.
四八三
사팔삼
{萵苣子} 子能下乳利水 , 並治陰腫 , 痔漏下血傷損作痛 , 功與萵苣菜略同 。
{와거자} 씨는 젖을 나오게 하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하며, 음부가 붓는 것과 치루로 피가 나오는 것, 손상되어 아픈 것을 치료한다. 효능은 와거채와 대략 같다.
四八四
사팔사
菾菜〔柔滑〕 {解時行諸熱毒} 菾菜〔耑入腸胃〕即俗所言莙薘菜者是也 , 味苦而甘 , 大寒體滑微毒〔禹錫曰 : 氣平〕 , 考書言此搗汁以飲 , 能治時行壯熱 , 及解風熱諸毒 ; 夏月以菜作粥 , 及或搗汁 , 亦能解熱治毒 , 止痢止血生肌 ; 搗葉以敷禽獸諸傷灸瘡 , 此皆以寒療熱之法耳 。 若使脾虛人服之 , 則有腹痛之患 ; 氣虛人服之 , 則有動氣之憂 ; 與腸滑人服之 , 則有泄瀉之虞 。 至云治能補中理脾 , 皆是書中語欠分闢 , 徒以啟人妄用之階 , 非實義也 。
첨채〔유활류〕 {유행하는 여러 열독을 푼다} 첨채〔오로지 장·위에 들어간다〕는 민간에서 말하는 군달채이다. 맛이 쓰면서 달고 성질이 매우 차며 바탕이 미끄럽고 조금 독이 있다〔우석은 기가 평하다고 하였다〕. 책을 살펴보면 이것을 찧어 즙을 마시면 유행병의 심한 열을 치료하고 풍열의 여러 독을 푼다고 하였다. 여름에 이 채소로 죽을 만들거나 찧어 즙을 내면 역시 열을 풀고 독을 치료하며, 이질과 출혈을 멎게 하고 새살을 돋게 한다. 잎을 찧어 짐승에게 입은 여러 상처와 뜸으로 생긴 창에 붙이는 것도 모두 찬 것으로 열을 치료하는 방법일 뿐이다. 비가 허한 사람이 먹으면 배가 아플 염려가 있고, 기가 허한 사람이 먹으면 기를 동하게 할 우려가 있으며, 장이 활한 사람이 먹으면 설사할 염려가 있다. 중초를 보하고 비를 다스린다는 말은 모두 책의 표현이 분명하게 나뉘어 있지 않아 사람에게 함부로 쓰게 할 빌미를 줄 뿐이며 실제 뜻은 아니다.
四八五
사팔오
{菾菜根} 莖燒灰淋汁洗衣 , 潔白如玉 。
{첨채근} 줄기를 태운 재에 물을 부어 걸러 낸 즙으로 옷을 빨면 옥처럼 희고 깨끗해진다.
四八六
사팔육
匏瓠〔瓜菜〕 {降氣利水 , 通淋消疸 , 解心肺熱邪} 匏瓠〔耑入心胃大小腸 , 兼入肺〕種類 , 其形有大 、 有小 、 有長 、 有短 , 其味有甜 、 有苦〔錦囊曰 : 長大如東瓜者名瓠 , 矮似西瓜者名匏 , 腰細頭銳者名葫蘆 , 柄直底圓者名瓢子 , 為菜瓠 , 有苦甜二種 , 甘者大 , 苦者小 。 又曰 : 或以雞糞壅之 , 甘或變為苦耳 。 〕 , 其性有平 、 有寒〔甘多平 , 苦多寒〕 , 其用有利 、 有害 。
포호〔과채류〕 {기를 내리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임증을 통하게 하고 황달을 없애며 심폐의 열사를 푼다} 포호〔오로지 심·위·대장·소장에 들어가며 폐에도 들어간다〕의 종류는 모양이 크거나 작고 길거나 짧으며, 맛은 달거나 쓰다〔금낭은 “크고 길어 동과 같은 것은 호라 하고, 낮고 둥글어 수박 같은 것은 포라 하며, 허리가 잘록하고 머리가 뾰족한 것은 호로라 하고, 자루가 곧고 밑이 둥근 것은 표자라 한다. 채소로 쓰는 호에는 쓴 것과 단 것 두 종류가 있는데 단 것은 크고 쓴 것은 작다.”라고 하였다. 또 “혹 닭똥으로 북돋우면 단 것이 쓴 것으로 바뀌기도 한다.”라고 하였다〕. 성질에는 평한 것과 찬 것이 있고〔단 것은 대개 평하고 쓴 것은 대개 차다〕, 쓰임에는 이로움과 해로움이 있다.
四八七
사팔칠
{壺蘆殼} 利則不但可作器用 。 〔時珍曰 : 壺匏之屬 , 既可烹 , 晒又可以為器 。 大者可為甕蓋 , 小者可為瓢樽 , 為腰舟 , 可以浮水 , 為笙可以奏樂 , 膚瓠可以養豕 , 犀瓣可以澆燭 , 其利溥矣 。 〕
{호로각} 이로운 점은 기물을 만드는 데 쓸 수 있다는 것뿐이 아니다.〔시진은 “호포의 종류는 삶아 먹을 수도 있고 말려 기물을 만들 수도 있다. 큰 것은 독의 뚜껑으로, 작은 것은 바가지와 술그릇으로 쓰며, 허리에 차는 배로 삼아 물에 뜰 수 있고, 생을 만들어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 부드러운 박으로 돼지를 기르고, 씨의 알맹이로 초를 만들 수 있으니 이로움이 넓다.”라고 하였다.〕
四八八
사팔팔
且能下水降氣 , 利水通道 , 以治淋閉疸黃 , 面目浮腫之症〔腹脹黃腫 , 用亞腰壺蘆連子燒存性 , 每服一個 , 食前溫酒下 , 不飲酒者白湯下 , 十餘日見效 。 又用汁滴鼻內 , 即來黃水 。 〕 , 入心與肺 , 以除煩熱消渴之症 。 〔服丹石人最宜 。 〕 燒灰存性研末 , 以擦腋下癭瘤之症 。 〔長柄葫蘆最佳 。 〕
또한 수기를 내리고 기를 내리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수도를 통하게 하여, 임증으로 소변이 막히는 것과 황달, 얼굴과 눈이 붓는 증상을 치료한다〔배가 불러 오르고 누렇게 부었을 때에는 허리가 잘록한 호로를 씨와 함께 태우되 본성을 남겨, 한 번에 한 개씩 식전에 따뜻한 술로 복용한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은 끓인 물로 복용하면 십여 일에 효과가 나타난다. 또 즙을 콧속에 떨어뜨리면 곧 누런 물이 나온다〕. 심과 폐에 들어가 번열과 소갈을 없앤다.〔단석을 복용하는 사람에게 가장 알맞다.〕 태우되 본성을 남기고 가루 내어 겨드랑이 아래의 영류에 문지른다.〔자루가 긴 호로가 가장 좋다.〕
四八九
사팔구
{壺蘆葉} 搗葉為茹 , 孫思邈稱其甘平 , 可以耐饑 。
{호로엽} 잎을 찧어 채소로 먹는데, 손사막은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여 배고픔을 견디게 한다고 하였다.
四九0
사구공
{壺蘆花鬚} 花鬚陰乾 , 李時珍指其煎湯可以解毒稀痘 。 〔經驗方 , 七八月取壺蘆鬚如環子腳者 , 陰乾 , 於除夜煎湯浴小兒 , 可以免痘 。 〕
{호로화수} 꽃과 덩굴손을 그늘에 말린 것으로, 이시진은 달인 물이 해독하고 두창을 드물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경험방에는 칠팔월에 고리의 다리처럼 생긴 호로의 덩굴손을 따서 그늘에 말렸다가 섣달그믐 밤에 물에 달여 어린아이를 목욕시키면 두창을 면할 수 있다고 하였다.〕
四九一
사구일
{壺蘆子} 至子則能入腎以治諸般齒病 , 及或目翳鼻塞 。 〔齒齗或腫或露 , 齒搖疼痛 , 用八兩同牛膝四兩 , 每服五錢 , 煎水含漱 , 日三四次 。 鼻塞血翳胬肉 , 用子煎汁以治 。 〕
{호로자} 씨는 신에 들어가 여러 가지 치아의 병을 치료하며, 혹 눈의 예막이나 코가 막힌 것도 치료한다.〔잇몸이 붓거나 드러나고 이가 흔들리며 아플 때에는 팔 냥을 우슬 사 냥과 함께 쓰되, 한 번에 오 전씩 물에 달여 입에 머금고 양치하며 하루 서너 차례 한다. 코가 막히거나 혈예·노육이 있으면 씨를 달인 즙으로 치료한다.〕
四九二
사구이
此皆有利之處 , 蓋天生此一物 , 以為暑時必用之需也 。 其言有害之處 , 亦復不少 , 扁鵲云 , 患虛脹者不得食之 , 食則患永不瘥 ; 苦者尤傷胃氣 , 不可輕試 , 凡苦寒藥皆能伐胃 , 不獨此也 ; 本經治大小浮腫 , 又云下水令人吐 , 大傷中氣 ; 今人治黃疸水氣 , 大小便不通 , 或浸火酒飯上蒸 , 或實糖霜煅存性 , 必暴病實病 , 庶可劫之 , 若久病胃虛誤服 , 必致吐利不止 , 往往致斃 , 可不慎歟 。
이것들은 모두 이로운 점이니, 하늘이 이 한 가지를 낸 것은 더운 때에 반드시 쓸 필요를 위해서이다. 그러나 해롭다고 말한 점도 적지 않다. 편작은 허창을 앓는 사람은 먹지 못하며 먹으면 병이 영영 낫지 않는다고 하였다. 쓴 것은 특히 위기를 상하므로 가볍게 시험하지 못한다. 쓰고 찬 약은 모두 위를 손상하니 이것만 그런 것은 아니다. 본경에서는 크고 작은 부종을 치료한다고 하고 또 수기를 내리며 사람을 토하게 하여 중기를 크게 상한다고 하였다. 오늘날 사람들이 황달과 수기, 대소변이 통하지 않는 것을 치료하려고 화주에 담갔다가 밥 위에서 찌거나, 당상을 채워 넣고 본성이 남게 굽는데, 반드시 갑자기 생긴 실병이어야 비로소 강하게 몰아낼 수 있다. 오래 앓아 위가 허한 사람이 잘못 복용하면 반드시 구토와 설사가 그치지 않아 흔히 죽게 되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四九三
사구삼
南瓜〔瓜菜〕 {助濕脹脾滯氣} 南瓜〔耑入脾胃腸〕味甘氣溫 , 體潤質滑 , 食則令人氣脹濕生 , 故書載此品類之賤 , 食物之所不屑 。 凡人素患腳氣 , 於此最屬不宜 , 服則濕生氣壅 , 黃疸濕 痹; 用此與羊肉同食 , 則病尤見劇迫 。 惟有太陰濕土口渴舌乾服 , 差見其有益耳 。 至經有言補中益氣 , 或是津枯燥涸 , 得此津回氣復 , 以為補益之自乎 , 否則於理其有不合矣 。
남과〔과채류〕 {습을 돕고 비를 부풀게 하며 기를 막히게 한다} 남과〔오로지 비·위·장에 들어간다〕는 맛이 달고 기가 따뜻하며 바탕이 윤택하고 성질이 미끄러워, 먹으면 기가 부풀고 습이 생긴다. 그러므로 책에서는 이 품목을 천한 종류로 여기고 음식으로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평소 각기를 앓는 사람에게 이것은 가장 맞지 않는다. 먹으면 습이 생기고 기가 막혀 황달과 습비가 생긴다. 양고기와 함께 먹으면 병이 더욱 심하고 급박해진다. 오직 태음의 습토에서 갈증이 나고 혀가 마른 경우에 먹으면 다소 이로움이 보일 뿐이다. 경전에 중초를 보하고 기를 더한다고 한 것은, 혹 진액이 말라 고갈된 때에 이것을 얻어 진액이 돌아오고 기가 회복되는 것을 보익의 유래로 여긴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이치에 맞지 않는 점이 있다.
四九四
사구사
茄子〔瓜菜〕 {解熱散血 , 寬腸利氣} 茄子〔耑入腸胃〕性稟地陰 , 外假陽火 , 皮赤肉白 , 陽包乎陰 , 花實香紫 , 故書載治寒熱臟癆 , 並或散血止痛 , 寬腸利氣 。 然味甘氣寒 , 質滑而利 , 服則多有動氣 , 生瘡損目 , 腹痛泄瀉之虞 ; 孕婦食之 , 尤見有害 , 此瓜菜中無益之物也 。 〔李延飛曰 : 秋後食此損目 。 生生編云 : 女人服此 , 能傷子宮 。 宗奭曰 : 冷人食此 , 動氣發瘡及痼疾 。 〕
가자〔과채류〕 {열을 풀고 혈을 흩으며 장을 편하게 하고 기를 소통시킨다} 가자〔오로지 장·위에 들어간다〕는 땅의 음을 성질로 받고 겉으로 양의 화를 빌려 껍질은 붉고 속살은 희니 양이 음을 감싼 것이다. 꽃과 열매는 향기롭고 자줏빛이다. 그러므로 책에는 한열과 장로를 치료하고, 혈을 흩어 통증을 멎게 하며 장을 편하게 하고 기를 소통시킨다고 실려 있다. 그러나 맛이 달고 기가 차며 바탕이 미끄럽고 잘 통하게 하므로, 먹으면 흔히 기를 동하게 하고 창을 생기게 하며 눈을 손상하고 복통과 설사를 일으킬 염려가 있다. 임부가 먹으면 특히 해로우니 과채 가운데 이롭지 않은 물건이다.〔이연비는 “가을 이후에 이것을 먹으면 눈을 손상한다.”라고 하였다. 생생편에는 “여자가 이것을 먹으면 자궁을 상하게 한다.”라고 하였다. 종석은 “몸이 찬 사람이 이것을 먹으면 기를 동하게 하고 창과 고질병을 일으킨다.”라고 하였다.〕
四九五
사구오
{茄蒂}蒂治腸風下血 , 及擦癜風 。 〔時珍曰 : 治癜風用茄蒂燒灰 , 同硫黃末擦之 , 取其滲血也 。 〕
{가체}꼭지는 장풍으로 피가 나오는 것을 치료하며 전풍에 문지른다.〔시진은 “전풍을 치료할 때에는 가지 꼭지를 태운 재를 유황 가루와 함께 문지르니, 혈에 스며드는 성질을 취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四九六
사구육
{茄花} 花治金瘡牙痛 。 〔燒灰塗痛處 。 〕
{가화} 꽃은 금창과 치통을 치료한다.〔태운 재를 아픈 곳에 바른다.〕
四九七
사구칠
{茄根} 根及枯根葉 , 皆治凍瘡皴裂 , 煮湯漬之 。
{가근} 뿌리와 마른 뿌리·잎은 모두 동창으로 피부가 갈라진 것을 치료하니 달인 물에 담근다.
四九八
사구팔
胡瓜〔瓜菜〕 {清暑熱 , 利水道} 胡瓜〔耑入脾胃大腸〕氣味甘寒 , 服此止能清熱利水 , 別無裨益 。 故北人坐炕 , 用此以為席珍 ; 南人值暑 , 用此以為供蔬 ; 并或咽喉腫痛 , 用此入藥以為吹消 〔用老黃瓜去子 , 以芒硝填滿 , 陰乾為末 , 每以少許吹之 。 〕 ; 杖瘡火眼 , 用此納硝刮粉以為點搽 ; 湯火傷灼 , 用此掐碎入瓶取水以為刷敷 ; 水病肚脹 , 用此連子醋煮空心以為投服 ; 小兒熱痢 , 用此同蜜以為投治 , 皆以取其甘寒解毒之意 。 然使臟寒氣陰 , 復則能以動氣發熱作瘧 , 且發腳氣生瘡 ; 小兒過服 , 尤易作瀉生疳 , 不可不慎 。
호과〔과채류〕 {서열을 맑히고 수도를 잘 통하게 한다} 호과〔오로지 비·위·대장에 들어간다〕는 기미가 달고 차다. 먹으면 열을 맑히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할 뿐 그 밖에 이로운 점은 없다. 그러므로 북쪽 사람은 온돌에 앉아 이것을 식탁의 진미로 삼고, 남쪽 사람은 더위를 만나 이것을 채소로 차린다. 또 목구멍이 붓고 아플 때에는 약에 넣어 불어 넣음으로써 부기를 가라앉힌다〔늙은 황과의 씨를 빼고 망초를 가득 채워 그늘에 말려 가루를 내고, 매번 조금씩 불어 넣는다〕. 매 맞은 상처와 충혈된 눈에는 초를 넣고 생긴 가루를 긁어 내어 찍어 바른다. 끓는 물이나 불에 데었을 때에는 이것을 잘게 부수어 병에 넣고 생긴 물을 발라 붙인다. 수병으로 배가 부풀면 씨와 함께 식초에 삶아 빈속에 먹는다. 어린아이의 열리에는 꿀과 함께 써서 치료한다. 모두 달고 찬 성질로 해독하는 뜻을 취한 것이다. 그러나 장이 차고 기가 음하면 도리어 기를 동하게 하여 발열과 학질을 일으키고 각기와 창을 생기게 한다. 어린아이가 지나치게 먹으면 특히 설사와 감질이 쉽게 생기므로 삼가지 않을 수 없다.
四九九
사구구
{胡瓜葉} 葉則苦平小毒 , 能治小兒閃癖 。 〔一歲用一葉 , 生挼攪汁服 , 得吐下良 。 〕
{호과엽} 잎은 쓰고 성질이 평하며 조금 독이 있어 어린아이의 섬벽을 치료한다.〔한 살에 잎 한 장을 쓰며 생것을 비비고 저어 즙을 내어 복용하여, 토하고 설사하면 좋다.〕
五00
오공공
苦瓜〔瓜菜〕 {生用苦寒 , 解心肺煩熱} 苦瓜〔耑入心肝肺〕即錦荔枝 , 其種有長有短 。 何書載言用長 , 宜取青皮去子 , 煮肉充蔬 ; 蓋謂生則性寒 , 熟則性溫 , 用此生青性寒 , 以為除熱解煩 , 清心明目之品 。 何書又言用短 , 宜待熟赤取子為食 。
고과〔과채류〕 {생것은 쓰고 차며 심폐의 번열을 푼다} 고과〔오로지 심·간·폐에 들어간다〕는 곧 금려지로, 종류에 긴 것과 짧은 것이 있다. 책에는 긴 것을 쓰되 푸른 껍질의 것을 취하여 씨를 빼고 속살을 삶아 채소로 먹어야 한다고 실려 있다. 생것은 성질이 차고 익은 것은 따뜻하다는 뜻이니, 생것인 푸른 것의 찬 성질을 써서 열을 없애고 번조를 풀며 심을 맑히고 눈을 밝히는 품목으로 삼은 것이다. 책에는 또 짧은 것을 쓸 때에는 붉게 익기를 기다려 씨를 취하여 먹어야 한다고 하였다.
五0一
오공일
{苦瓜子} 蓋謂其子苦甘 , 內藏真火 , 用此性熱 , 以為壯陽益氣之功 。 共此一味 , 而生熟不同 , 寒熱迥別 , 故其所用 , 其亦各有別如此 。
{고과자} 그 씨는 쓰고 달며 안에 진화를 간직하였다는 뜻이니, 뜨거운 성질을 이용하여 양을 튼튼하게 하고 기를 더하는 효능을 취한다. 같은 한 품목이지만 생것과 익은 것이 다르고 한열이 매우 다르므로 그 쓰임도 이처럼 각각 구별된다.
五0二
오공이
越瓜〔瓜菜〕 {解毒 , 利便通腸 , 助冷} 越瓜〔耑入腸胃〕即稍瓜 , 以瓜本生於越 , 故以越名 , 今湖州等處亦有 , 服之於人無益 。 但取味甘性寒 , 能解酒毒 , 利小便 ; 燒灰傅吻瘡 , 及陰莖熱瘡而已 。 若多食之 , 則令人心痛腹痛 , 泄瀉癥結 , 腳弱不能以行 ; 並天行病後食之 , 能以發病 。 與於胡瓜之性 , 恍惚相似 , 皆為通腸助冷之品也 。 小兒尤不可食 。
월과〔과채류〕 {해독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장을 통하게 하고 냉기를 돕는다} 월과〔오로지 장·위에 들어간다〕는 곧 초과이다. 본래 월 땅에서 나는 오이이므로 월이라 이름하였으며 지금은 호주 등지에도 있다. 먹어도 사람에게 이롭지 않다. 다만 맛이 달고 성질이 차서 술독을 풀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점을 취하며, 태운 재를 입가의 창과 음경의 열창에 붙일 뿐이다. 많이 먹으면 심통과 복통, 설사와 징결이 생기고 다리가 약해져 걷지 못하게 된다. 유행병을 앓고 난 뒤에 먹으면 병을 다시 일으킨다. 호과의 성질과 어렴풋이 비슷하여 모두 장을 통하게 하고 냉기를 돕는 품목이다. 어린아이는 더욱 먹어서는 안 된다.
五0三
오공삼
甜瓜〔蓏〕 {解暑熱內伏作痢} 甜瓜〔耑入心胃〕暑月解止渴之品也 , 味甘性寒 , 有毒 , 凡人因於暑熱內伏 , 症見膿血惡痢 , 痛不可忍 , 須以水浸甜瓜數枚 , 食之即愈 。 若瓜經日曝 , 其寒尤甚 ; 故書有言瓜寒於曝 , 油冷於煎 , 即是此意 。 但此陽氣素盛 , 亦宜少食 ; 若使脾胃素冷 , 服之則有瘧痢疸黃 , 動氣反胃 , 陰下生癢生瘡 , 發熱作脹之變 ; 須用鹽花少許 , 麝香與酒則解 ; 腳氣癥癖 , 食之患永不除 。 瓜蒂專主涌吐 , 已詳吐散部內 。 但有兩鼻兩蒂者殺人 。 皮可取收作羹 , 或蜜收晒為菓 。
첨과〔나류〕 {서열이 속에 잠복하여 생기는 이질을 푼다} 첨과〔오로지 심·위에 들어간다〕는 여름철에 더위를 풀고 갈증을 멎게 하는 품목이다. 맛이 달고 성질이 차며 독이 있다. 서열이 속에 잠복하여 농혈이 섞이는 심한 이질이 생기고 참을 수 없이 아플 때에는 첨과 몇 개를 물에 담갔다가 먹으면 곧 낫는다. 햇볕에 쪼인 첨과는 찬 성질이 더욱 심하다. 책에서 첨과는 햇볕에 쪼이면 차고 기름은 달이면 차다고 한 것이 바로 이 뜻이다. 그러나 평소 양기가 왕성한 사람도 조금 먹어야 한다. 비위가 본래 차다면 먹은 뒤 학질·이질·황달이 생기고 기가 동하며 반위가 생기고 음부 아래가 가렵고 창이 나며 열이 나고 부풀어 오르는 변고가 있다. 소금 조금과 사향·술을 쓰면 풀린다. 각기와 징벽이 있는 사람이 먹으면 병이 영영 없어지지 않는다. 과체는 오로지 토하게 하는 것을 주관하며 토산부에 이미 자세히 설명하였다. 다만 끝이 둘이고 꼭지가 둘인 것은 사람을 죽인다. 껍질은 거두어 국을 끓이거나 꿀에 재워 말려 과자로 만들 수 있다.
五0四
오공사
絲瓜〔瓜菜〕 {解風寒瀉熱 , 蠱毒留滯經絡} 絲瓜〔耑入經絡 , 兼入腸胃〕性屬寒物 , 味甘體滑 , 其瓜經絡貫串 , 房隔連屬 。 凡人風痰濕熱 , 蠱毒血積 , 留滯經絡 , 發為癰疽 , 瘡瘍崩漏 , 腸風水腫等症者 , 服之立能有效 ; 以其通經達絡 , 無處不至 。 小兒痘出不快 , 用此近蒂三寸 , 連皮燒灰存性為末 , 沙糖水調服 ; 並可以敷腳腫 ; 鼻淵時流濁水 , 用此瓜藤近根三寸 , 燒灰存性為末 , 酒服方寸匙亦效 ; 小兒預防出痘 , 於立冬後 , 用小絲瓜煅 , 入硃砂服之 , 亦應 ; 皆以借其寒滑通達之性耳 。 但過服亦能滑腸作泄 , 故書有言 , 此屬菜中不足食之 , 當視臟氣以為可否也 。
사과〔과채류〕 {풍한을 풀고 열을 사하며 경락에 머물러 막힌 고독을 푼다} 사과〔오로지 경락에 들어가며 장·위에도 들어간다〕는 성질이 찬 물건으로 맛이 달고 바탕이 미끄럽다. 그 열매는 경락이 꿰뚫고 이어져 있고 내부의 칸막이가 서로 연결된다. 풍담·습열·고독·혈적이 경락에 머물러 막혀 옹저·창양·붕루·장풍·수종 등의 증상이 생긴 사람이 먹으면 곧 효과가 있다. 경락을 통하게 하여 이르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어린아이의 두창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으면 꼭지에 가까운 부분 삼 촌을 껍질째 본성이 남도록 태워 가루를 내어 설탕물에 타서 복용한다. 다리가 부은 데에도 붙일 수 있다. 비연으로 때때로 탁한 물이 흐르면 그 덩굴의 뿌리에 가까운 부분 삼 촌을 본성이 남도록 태워 가루를 내어, 방촌시만큼 술로 복용해도 효과가 있다. 어린아이의 두창을 미리 막으려면 입동 뒤 작은 사과를 구워 주사를 넣어 복용하여도 응한다. 모두 차고 미끄러워 잘 통하는 성질을 빌린 것일 뿐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먹으면 장을 미끄럽게 하여 설사가 생기므로, 책에서 채소 가운데 먹을 만하지 않은 것이라고 하였다. 장의 기를 살펴 쓸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五0五
오공오
{絲瓜葉} 葉搗汁生服 , 可解一切蛇傷之毒 。 滓盦患處亦佳 。
{사과엽} 잎을 찧어 낸 즙을 생것으로 복용하면 모든 뱀에게 물린 독을 풀 수 있다. 찌꺼기를 환부에 덮어 두는 것도 좋다.
五0六
오공육
冬瓜〔瓜菜〕 {利水消腫 , 解熱} 冬瓜〔耑入腸胃〕味雖甘淡 , 性甚冷利 , 故書所述治效 , 多是消腫定喘 〔楊氏家藏方治十種水氣浮腫 , 用大冬瓜一枚 , 切蓋去瓤 , 以赤小豆填滿 , 蓋合簽定 , 以紙筋泥固濟 , 乾用糯糠兩大籮 , 入瓜在內 , 煨至火盡 , 取出切片 , 同赤小豆焙乾為末 , 糊丸 。 每服七十丸 , 煎冬瓜子湯下 , 日三服 , 小便利為度 。 〕 , 止渴 , 及治癰腫熱毒〔切片敷上 , 熱則易之〕 , 壓丹石毒 。 然惟臟腑有熱者最宜 , 若虛寒腎冷 , 久病滑泄 , 及水衰氣弱體瘦 , 服之則水氣益泄 , 有厥逆滑脫燥渴之虞矣 。 汪昂既言性能止消腫 , 而又謂性不走 , 服甚宜人 , 是何自相矛盾耶 。
동과〔과채류〕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부기를 없애며 열을 푼다} 동과〔오로지 장·위에 들어간다〕는 맛은 달고 담담하지만 성질이 매우 차고 잘 통하게 한다. 그러므로 책에 기술된 치료 효능은 대부분 부기를 없애고 천식을 안정시키는 것이다〔양씨가장방에서는 열 가지 수기의 부종을 치료할 때 큰 동과 한 개를 뚜껑처럼 잘라 속을 파내고 적소두를 가득 채운 다음, 뚜껑을 덮어 꼬챙이로 고정하고 종이 섬유를 섞은 진흙으로 단단히 봉한다. 말린 뒤 찹쌀 겨 큰 두 광주리 속에 넣고 불이 다할 때까지 묻어 구워 꺼내 조각으로 썬다. 적소두와 함께 불에 말려 가루 내고 풀로 환을 만든다. 한 번에 칠십 환씩 동과자를 달인 물로 복용하며 하루 세 차례, 소변이 잘 나올 때까지 한다〕. 갈증을 멎게 하고 옹종의 열독을 치료하며〔조각으로 썰어 붙이고 뜨거워지면 바꾼다〕 단석의 독을 누른다. 그러나 장부에 열이 있는 사람에게만 가장 알맞다. 허한하고 신이 차며 오래 앓아 활설하거나, 수가 쇠하고 기가 약하며 몸이 마른 사람이 먹으면 수기가 더욱 빠져나가 궐역·활탈·조갈의 염려가 있다. 왕앙이 이미 성질이 부기를 없애는 데 그친다고 하면서도 또 성질이 달아나지 않아 복용하면 사람에게 매우 알맞다고 하였으니 어찌 스스로 이처럼 모순되는가.
五0七
오공칠
{冬瓜子} 子能補肝明目 。 〔凡藥中所用瓜子者 , 即是此物 。 〕
{동과자} 씨는 간을 보하고 눈을 밝게 한다.〔약 가운데 쓰는 과자란 바로 이것이다.〕
五0八
오공팔
瓜皮可作面脂 。 〔以色白故 。 〕
껍질은 얼굴에 바르는 기름으로 만들 수 있다.〔빛깔이 희기 때문이다.〕
五0九
오공구
醬瓜〔造釀〕 {解腎熱 , 消腸胃燥} 瓜本寒物〔即菜瓜別種 , 其形如枕 , 生時剖開醃晒 , 藏以供蔬 ; 熟則肉鬆不肥 , 故不可作蔬食 。 〕 , 經醬醃晒〔耑入腸胃 , 兼入腎〕 , 氣不甚溫 , 按書有言味鹹而甘 , 性寒有毒 , 治利腸胃 , 止消渴 , 不可多食 , 其說非謬 。 蓋以醬經蒸罨 , 濕熱內積 , 毒自克有 ; 瓜性甘寒 , 加以醬入 , 則寒反得下達 ; 是以渴熱之症 , 得此則消 ; 腸胃之燥 , 得此則潤 。 且其長於利口 , 而致日服不厭 , 則濕又得內積而成 , 而寒又得因是而生 , 故又戒其宜節 , 而不可以多食 , 以致病生於不測中也 。
장과〔양조류〕 {신의 열을 풀고 장위의 건조함을 없앤다} 과는 본래 찬 물건이다〔곧 채과의 다른 종류로 모양이 베개와 같다. 생것을 갈라 절이고 말려 채소로 쓰도록 저장한다. 익으면 속살이 성기고 살이 두껍지 않으므로 채소로 먹지 못한다〕. 장에 절여 말리면〔오로지 장·위에 들어가며 신에도 들어간다〕 기가 그리 따뜻하지 않다. 책에는 맛이 짜고 달며 성질이 차고 독이 있어 장위를 소통시키고 소갈을 멎게 하지만 많이 먹지 못한다고 하였는데 그 말은 틀리지 않다. 장은 찌고 덮어 두는 과정을 거쳐 습열이 안에 쌓이므로 저절로 독이 생긴다. 과의 성질은 달고 차며 여기에 장이 들어가면 찬 성질이 도리어 아래로 도달하게 된다. 그러므로 갈증과 열 증상은 이것을 얻으면 없어지고 장위의 건조함은 이것을 얻으면 윤택해진다. 또 입맛을 돋우는 데 뛰어나 날마다 싫증 없이 먹게 되면 습이 다시 속에 쌓여 이루어지고 한기도 이로 말미암아 생긴다. 그래서 절제해야 하고 많이 먹어서는 안 되며, 뜻하지 않은 가운데 병이 생기지 않도록 경계한 것이다.
五一0
오일공
芋子〔柔滑〕 {潤腸胃 , 澤肌膚} 芋子〔耑入腸胃〕種類甚多 。 〔芋有六種 , 青芋 、 紫芋 、 真芋 、 白芋 、 連禪芋 、 野芋 。 野芋名老芋 , 形葉相似 , 如一根 , 有大毒 , 並殺人 , 不可食 。 一名土芝 , 一名蹲鴟 , 有水旱二種 , 水種者味勝 , 其莖作羹甚美 , 浙人取羹作餳 , 名烏花餳 。 時珍曰 : 芋不開花 , 或七八月有開者 , 抽莖生花 , 黃色 , 旁有一長萼護之 , 如半邊蓮花之狀也 。 〕據書述其功能 , 有言生用則可以治腹中癖氣〔用生芋子一斤壓破 , 酒五斤漬二七日 , 空腹 , 每飲一斗神良 。 〕 , 頭上軟癤〔用大芋搗敷即乾〕 ; 熟用則充飢澤膚 〔十月後晒乾收之 , 冬月食不發病 , 但有小毒 , 須以薑同煮過 , 換水再煮 , 方可食之 。 〕 , 解毒稀痘〔小兒食之良〕 ; 冷啖則能止渴生津 , 癢熱除煩 , 通腸開結 , 和血 ; 食則能下氣寬中 ; 煮汁產婦食則能破血通瘀 , 及浴身上遊風 ; 燒灰則能以治瘡冒風邪 。 〔腫痛 , 用芋燒灰敷之 , 乾即易 。 〕然此生則薟喉 , 熟則滑滯〔性滑則可以下石毒〕 , 故書載此多食則不免有動氣發冷泄瀉 , 及難尅化之弊矣 。
우자〔유활류〕 {장위를 윤택하게 하고 피부에 윤기가 나게 한다} 우자〔오로지 장·위에 들어간다〕는 종류가 매우 많다.〔토란에는 청우·자우·진우·백우·연선우·야우의 여섯 종류가 있다. 야우는 노우라고도 하는데 모양과 잎이 비슷하고 뿌리는 하나인 듯하며 큰 독이 있어 사람을 죽이므로 먹지 못한다. 토지 또는 준치라고도 하며 물에서 기르는 것과 밭에서 기르는 두 종류가 있다. 물에서 기른 것이 맛이 더 좋고 그 줄기로 국을 끓이면 매우 맛있다. 절강 사람은 그 국물로 엿을 만드는데 오화당이라 한다. 시진은 “토란은 꽃이 피지 않으나 혹 칠팔월에 피는 것이 있다. 줄기가 솟아 나와 누런 꽃이 피고 곁에 긴 꽃받침 하나가 감싸니 반쪽 연꽃 모양과 같다.”라고 하였다.〕 책에 기록된 효능에 따르면 생것은 배 속의 벽기를 치료하고〔생토란 한 근을 으깨어 술 다섯 근에 십사 일 담갔다가 빈속에 매번 한 말씩 마시면 신묘하게 좋다〕 머리의 무른 종기를 치료한다〔큰 토란을 찧어 붙이면 곧 마른다〕. 익혀 쓰면 배를 채우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시월 이후에 햇볕에 말려 거두면 겨울에 먹어도 병이 나지 않는다. 다만 조금 독이 있으므로 반드시 생강과 함께 삶고 물을 갈아 다시 삶아야 먹을 수 있다〕 해독하고 두창을 드물게 한다〔어린아이가 먹으면 좋다〕. 차게 먹으면 갈증을 멎게 하고 진액을 생기게 하며 가려움과 열·번조를 없애고 장을 통하게 하고 맺힌 것을 열며 혈을 조화시킨다. 먹으면 기를 내리고 중초를 편하게 하며, 삶은 물을 산부가 먹으면 혈을 깨뜨리고 어혈을 통하게 한다. 몸의 유풍을 씻는 데에도 쓴다. 태운 재는 창이 풍사를 받은 것을 치료한다.〔붓고 아프면 토란을 태운 재를 붙이며 마르면 바꾼다.〕 그러나 생것은 목을 아리게 하고 익힌 것은 미끄럽고 막히게 한다〔미끄러운 성질은 석독을 내릴 수 있다〕. 그러므로 책에는 많이 먹으면 기를 동하게 하고 냉증과 설사를 일으키며 소화가 어려운 폐해를 피하지 못한다고 실려 있다.
五一一
오일일
{芋葉 , 芋莖} 若在芋葉與莖 , 味辛冷滑 , 功能除煩止瀉 , 療妊娠心煩迷悶 , 胎動不安 , 并敷蛇蟲癰腫毒痛 , 痘瘡潰爛成瘡 。 〔用莖燒灰敷痘瘡無瘢 , 用芋苗晒乾 , 燒存性研搽 。 慎微曰 : 沈括筆談云 , 處士劉陽隱居王屋山 , 見一蜘蛛為蜂所螫墜地 , 腹鼓欲裂 , 徐即入草嚙破芋梗 , 以瘡就嚙處磨之良久 , 腹消如故 , 自後用治蜂螫有驗由此 。 〕
{우엽·우경} 토란의 잎과 줄기는 맛이 맵고 차며 미끄럽다. 번조를 없애고 설사를 멎게 하며 임신 중 가슴이 답답하고 정신이 아득한 것, 태동불안을 치료한다. 뱀이나 벌레의 독, 옹종의 독으로 아픈 데 붙이며, 두창이 짓물러 창이 된 데에도 쓴다.〔줄기를 태운 재를 두창에 붙이면 흉터가 없다. 토란의 싹을 햇볕에 말리고 본성이 남도록 태워 갈아 바른다. 신미는 “심괄의 필담에 처사 유양이 왕옥산에 숨어 살 때 거미 한 마리가 벌에게 쏘여 땅에 떨어지고 배가 부풀어 터질 듯한 것을 보았다고 한다. 거미는 천천히 풀 속으로 들어가 토란 줄기를 물어 찢고 상처를 그 물어뜯은 곳에 대어 오래 문질렀다. 그러자 배가 예전처럼 가라앉았다. 그 뒤 벌에 쏘인 데 써서 효험을 본 것은 여기에서 비롯한다.”라고 하였다.〕
五一二
오일이
{野芋} 野芋形葉與芋相似 。 芋種三年不採成梠 , 亦能殺人 , 食之宜用土漿 、 糞汁 、 大豆汁以飲 。
{야우} 야우의 모양과 잎은 토란과 비슷하다. 토란을 심고 삼 년 동안 캐지 않아 려가 된 것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먹었으면 토장·분즙·대두즙을 마셔야 한다.
五一三
오일삼
諸筍〔柔滑〕 {諸筍解腸胃熱毒 , 及化皮裏膜外痰} 諸筍〔耑入腸胃〕味甘微寒無毒 , 按筍雖載品類甚多 。
여러 죽순〔유활류〕 {여러 죽순은 장위의 열독을 풀고 피부 안과 막 밖의 담을 삭인다} 여러 죽순〔오로지 장·위에 들어간다〕은 맛이 달고 조금 차며 독이 없다. 죽순은 기재된 종류가 매우 많다.
五一四
오일사
{䈽竹筍} 如䈽竹筍〔即中母筍〕能治消渴風熱等症 。
{근죽순} 근죽순〔곧 중모순이다〕은 소갈과 풍열 등의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五一五
오일오
{淡竹筍} 淡竹筍氣味甘寒 , 能除痰熱狂燥 , 頭痛頭風 , 顛仆驚悸等症 。
{담죽순} 담죽순은 기미가 달고 차며 담열로 미치고 조급한 것, 두통과 두풍, 넘어지고 놀라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의 증상을 없앨 수 있다.
五一六
오일육
桃竹筍有小毒〔出廣中 , 皮滑而黃 , 犀絞瘦骨 , 四寸骨節 , 可以為席 。 〕 , 能治六畜瘡中蛆等症 。
도죽순은 조금 독이 있다〔광중에서 나며 껍질은 매끄럽고 누렇다. 치밀하게 얽히고 뼈대가 가늘며 마디는 사 촌으로 자리를 만들 수 있다〕. 가축의 창 속에 생긴 구더기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
五一七
오일칠
{刺竹筍} 刺竹筍〔時珍曰 : 生交廣中 , 叢生 , 大者圍二尺 , 枝節皆有刺 , 夷人種以為城 , 伐竹為弓 , 根大如車輻 , 一名芭竹 。 〕氣味甘苦 , 微有小毒 , 食之令人落髮 。
{자죽순} 자죽순〔시진은 “교광 지역에서 무리 지어 자란다. 큰 것은 둘레가 이 척이고 가지와 마디에 모두 가시가 있다. 이인들은 심어서 성을 삼고 대를 베어 활을 만든다. 뿌리는 수레바퀴 살처럼 크며 파죽이라고도 한다.”라고 하였다〕은 기미가 달고 쓰며 약간 독이 있어 먹으면 머리털이 빠지게 한다.
五一八
오일팔
{酸筍} 酸筍〔出粵南 , 筍大如臂 , 摘至 , 用沸湯泡去苦水 , 投冷井水中浸二三日 , 取出 , 縷如絲繩 , 醋煮可食 , 好事者提入中州 , 成罕物云 。 〕氣味苦涼無毒 , 食之令人止渴解酲 , 利膈 。
{산순} 산순〔월남에서 나며 죽순의 크기가 팔만 하다. 따온 뒤 끓는 물에 담가 쓴물을 빼고 찬 우물물에 이삼 일 담갔다가 꺼내어 실이나 끈처럼 가늘게 썬다. 식초에 삶으면 먹을 수 있다. 호사가가 중주로 가져와 드문 물건이 되었다고 한다〕은 기미가 쓰고 서늘하며 독이 없다. 먹으면 갈증을 멎게 하고 숙취를 풀며 흉격을 소통시킨다.
五一九
오일구
{蘆筍} 蘆筍氣味甘溫 , 能治噎膈煩悶不食等症 ; 然總多食助冷動氣 , 以甘則氣壅 , 而寒則發人冷癥 , 惟素患有痰疾在於皮裏膜外者 , 得此則愈 ; 如竹瀝同薑 , 可以治人痰疾之意 。
{노순} 노순은 기미가 달고 따뜻하며 열격으로 답답하고 먹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 그러나 모두 많이 먹으면 냉기를 돕고 기를 동하게 한다. 단맛은 기를 막히게 하고 한기는 사람에게 냉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다만 평소 피부 안과 막 밖에 담병이 있는 사람은 이것을 얻으면 낫는다. 죽력과 생강을 함께 써서 사람의 담병을 치료하는 것과 같은 뜻이다.
五二0
오이공
{苦竹筍} 他筍其味皆甘 , 惟苦竹筍則苦 , 食之可以治人氣逆而不作壅 ; 以苦主於下氣故也 。
{고죽순} 다른 죽순은 모두 맛이 달지만 고죽순만은 쓰다. 먹으면 기역을 치료하고 막히게 하지 않으니, 쓴맛이 기를 내리는 것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況筍初食難化 , 而脾虛尤甚〔一小兒食乾筍三寸許 , 噎於喉中 , 壯熱喘粗如驚 , 服驚藥不效 , 後吐出筍 , 諸症乃定 , 其難化也如此 。 〕 , 久食則腸受刮 。 〔時珍曰 : 贊寧筍譜云 , 筍雖甘美 , 而滑利大腸 , 無益於脾 , 俗謂之刮腸篦 。 〕 , 惟用生薑麻油 , 始可以解 。
더구나 죽순은 처음 먹어도 소화하기 어렵고 비가 허하면 더욱 심하다〔한 어린아이가 마른 죽순 삼 촌쯤을 먹었다가 목에 걸려 심한 열이 나고 숨이 거칠어 경풍과 같았다. 경풍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었는데 뒤에 죽순을 토해 내자 여러 증상이 안정되었다. 소화하기 어려움이 이와 같다〕. 오래 먹으면 장이 긁힌다.〔시진은 “찬녕의 순보에는 죽순이 달고 맛있지만 대장을 미끄럽게 하고 소통시키며 비에는 이롭지 않으므로 민간에서 장을 긁는 빗이라 부른다고 하였다.”라고 하였다.〕오직 생강과 참기름을 써야 비로소 풀 수 있다.
{蘄竹筍} 蘄州等處竹筍 , 氣味苦韌食尤不美 。 〔如蘄州叢竹 , 匡廬扁竹 , 澧州方竹 , 嶺南𥯨竹 、 篣竹 、 月竹之類 。 〕
{기죽순} 기주 등지의 죽순은 기미가 쓰고 질겨 먹기에 더욱 좋지 않다.〔기주의 총죽, 광려의 편죽, 예주의 방죽, 영남의 시죽·방죽·월죽 같은 종류이다.〕
但世猥用竹筍以發痘瘡 , 其害匪輕 。 筍味多薟 , 最戟人喉 , 服須先以灰湯煮過 , 再煮乃良 , 或以薄荷數片同煮 , 亦去薟味 。
그러나 세상에서 죽순을 함부로 써서 두창을 돋게 하니 그 해가 가볍지 않다. 죽순은 맛이 대개 아려서 사람의 목을 몹시 자극한다. 먹을 때에는 먼저 잿물에 삶은 뒤 다시 삶아야 좋다. 또는 박하 몇 잎과 함께 삶아도 아린 맛을 없앤다.
{冬筍} 惟有冬筍生冬而土不出 , 陽氣未泄 , 故食則能通 脈 利竅 , 凡吐血衂血血滯不通之症 , 皆可授服 。 痘瘡不出 , 取尖同米煮粥食之良 , 泄瀉者忌 。
{동순} 오직 동순은 겨울에 생겨 땅 위로 나오지 않아 양기가 아직 새지 않았으므로 먹으면 맥을 통하게 하고 구멍을 소통시킨다. 토혈·코피·혈이 막혀 통하지 않는 증상에 모두 줄 수 있다. 두창이 나오지 않으면 끝부분을 쌀과 함께 죽을 끓여 먹는 것이 좋으며 설사하는 사람은 삼간다.
{筀筍} 筀筍性味亦然 ; 乾筍淡片 , 利水豁痰消腫 。
{계순} 계순의 성미도 이와 같다. 마른 죽순의 담백한 조각은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담을 제거하며 부기를 없앤다.
李〔五菓〕 {斂骨節間癆熱不治} 李〔耑入肝 , 兼入腎〕以李名多子故也 。 時珍曰 : 李木其子大者如杯 、 如卵 , 小者如彈 、 如櫻 , 其味有甘酸苦濇數種 , 其色有青綠 、 紫朱 、 黃赤 、 縹綺 、 紫灰 、 胭脂 、 青皮之殊 , 其形有牛心 、 馬肝 、 奈 李 、 杏李 、 水李 、 離核 、 合核 、 無核 、 匾縫之異 , 其產有武陵 、 房陵諸李 。 早則四月熟 , 遲則十月 、 十一月熟 , 故味甘而酸 , 或苦而濇 , 而性微溫 。 〔苦濇者不可食 , 不沉水有毒不可食 。 〕素問言李味屬肝 , 故治多在於肝 , 正思邈所謂肝病宜食李之意也 。 中有痼熱不調 , 骨節間有癆熱不治 , 得此酸苦性入 , 則熱得酸則歛 , 得苦則降 , 而能使熱悉去也 。 且書既言除熱 , 而書又言多食令人臚脹 , 及發虛熱 ; 蓋因凡物生則難化 , 熟則易消 ; 李屬生硬之物 , 多食則物在胃不尅 , 故又轉為臚脹發熱之病矣 。 推之書言溫暑食李則能以發痰瘧 , 合雀肉與蜜食則能以損五臟 , 合漿水以食則能以化霍亂 , 並服朮人不可與食 ; 無非李屬濕物 , 少食則宜 , 多食則痰與熱俱聚 。 單食而不雜以濕熱之物 , 猶可多食 ; 而更合以濕熱之物 , 則食烏見其有可乎 ? 故但指其勿食 , 正以使人自思可耳 。
이〔오과류〕 {뼈마디 사이에서 낫지 않는 노열을 수렴한다} 이〔오로지 간에 들어가며 신에도 들어간다〕라는 이름은 열매가 많기 때문이다. 시진은 “자두나무의 열매는 큰 것이 잔이나 달걀 같고 작은 것이 탄환이나 앵두 같다. 맛은 달고 시고 쓰고 떫은 여러 종류가 있고, 빛깔은 청록·자주·주홍·노랑·빨강·연푸른 비단빛·자회색·연지빛·푸른 껍질의 차이가 있다. 모양에는 우심·마간·내리·행리·수리·이핵·합핵·무핵·편봉의 차이가 있고 산지로는 무릉과 방릉 등의 자두가 있다. 이른 것은 사월에 익고 늦은 것은 시월이나 십일월에 익는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맛은 달고 시거나 쓰고 떫으며 성질은 조금 따뜻하다.〔쓰고 떫은 것은 먹지 못하고, 물에 가라앉지 않는 것은 독이 있어 먹지 못한다.〕 소문에서 자두의 맛이 간에 속한다고 하였으므로 치료는 대부분 간에 있다. 바로 사막이 간병에는 자두를 먹는 것이 좋다고 한 뜻이다. 속에 고열이 있어 조절되지 않고 뼈마디 사이의 노열이 낫지 않을 때 이 시고 쓴 성질이 들어가면, 열은 신맛을 얻어 수렴되고 쓴맛을 얻어 내려가 모두 없어질 수 있다. 책에서 열을 없앤다고 하면서 또 많이 먹으면 배가 부풀고 허열이 생긴다고 한 것은, 모든 물건이 생것은 소화하기 어렵고 익힌 것은 소화하기 쉽기 때문이다. 자두는 날것이고 단단한 물건이어서 많이 먹으면 위에서 삭이지 못하므로 도리어 복창과 발열의 병으로 바뀐다. 이를 미루어 보면 책에서 온서 때 자두를 먹으면 담학이 생기고, 참새고기·꿀과 함께 먹으면 오장을 상하며, 장수와 함께 먹으면 곽란으로 변하고, 출을 복용하는 사람은 함께 먹지 못한다고 한 것도 모두 자두가 습한 물건이어서 조금 먹으면 알맞지만 많이 먹으면 담과 열이 함께 모이기 때문이다. 습열한 물건과 섞지 않고 단독으로 먹으면 그나마 많이 먹을 수도 있으나 다시 습열한 물건과 합한다면 어찌 먹기에 알맞겠는가. 그러므로 그저 먹지 말라고 지적한 것은 바로 사람이 스스로 생각하게 하려는 것일 뿐이다.
青桃〔五菓〕 {生熱發毒} 青桃〔耑入肺〕肺家菓耳 , 然 卻 列此為下 ; 以桃味甘而酸 , 性熱微毒 , 故書皆載食則使人發熱生癰作瀉 , 膨脹成淋 , 及發丹石之毒 ; 與鱉同食 , 則使人心痛不休 ; 與服白朮人則忌 。 究其主治 , 止有作脯可益顏色一語 , 他無有及 。 則知桃性固熱 , 生食而桃不化 , 其熱益甚 , 安得有利無害 , 而不見有滿脹發熱發毒生瘡之病乎 ? 冬桃差勝 , 可解癆熱 。
청도〔오과류〕 {열을 생기게 하고 독을 발하게 한다} 청도〔오로지 폐에 들어간다〕는 폐에 속하는 과일이지만 여기서는 하품으로 열거하였다. 복숭아는 맛이 달고 시며 성질이 뜨겁고 조금 독이 있으므로, 책마다 먹으면 열이 나고 옹이 생기며 설사하고 배가 불러 임증이 되며 단석의 독을 발하게 한다고 하였다. 자라와 함께 먹으면 심통이 멎지 않으며 백출을 복용하는 사람은 삼간다. 주치를 살펴보면 말린 과실로 만들면 안색을 좋게 한다는 말 하나뿐이고 다른 것은 언급이 없다. 그러므로 복숭아의 성질은 본래 뜨겁고 생것을 먹어 소화되지 않으면 열이 더욱 심함을 알 수 있다. 어찌 이롭기만 하고 해가 없어 창만·발열·발독·창이 생기는 병이 나타나지 않겠는가. 동도는 조금 나아 노열을 풀 수 있다.
青梅〔五菓〕 {開胃通膽 , 生津止渴} 青梅〔耑入肝膽胃〕花開於冬而熟於夏 , 張璐謂此得木全氣 , 故其味最酸而入膽耳 。 人之舌下有四竅 , 兩竅可通膽液 , 食則通膽 , 使液外出 , 類相感也 。 酸主收 , 故治皆主酸收之病 , 如本經所言下氣除熱煩滿 , 安心止肢體痛是已 。 然惟藏久則佳 , 若青梅則凝濇滯氣 , 非偏枯不仁等症所宜用也 。 梅之種類甚多 , 惟榔梅最勝 ; 相傳真武折梅枝插榔樹株而誓曰 : 吾道若成 , 花開果實 。 其種從均州太和山來 , 即榆樹中之一種 , 其梅如杏 , 而鬆脆異常 , 故近世謂之消梅 ; 食之開胃生津 , 清神安睡 , 乃榔樹之本性也 。 然多食亦能凝血滯氣 , 當細審食可耳 。
청매〔오과류〕 {위의 기능을 열고 담을 소통시키며 진액을 생기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한다} 청매〔오로지 간·담·위에 들어간다〕는 겨울에 꽃이 피고 여름에 익는다. 장로는 이것이 목의 온전한 기를 얻으므로 맛이 가장 시며 담에 들어간다고 하였다. 사람의 혀 아래에는 네 구멍이 있는데 두 구멍이 담액과 통한다. 이것을 먹으면 담을 소통시켜 액이 밖으로 나오게 하니 같은 부류가 서로 감응하는 것이다. 신맛은 거두는 것을 주관하므로 치료도 모두 신맛으로 수렴할 병을 주관한다. 본경에서 기를 내리고 열과 번만을 없애며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팔다리 통증을 멎게 한다고 한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오래 저장한 것만 좋다. 청매라면 응결시키고 떫게 하여 기를 막으므로 편고·불인 등의 증상에 쓰기에는 맞지 않는다. 매실의 종류는 매우 많으나 낭매가 가장 뛰어나다. 전해지는 말로 진무가 매화 가지를 꺾어 낭나무 줄기에 꽂고 “나의 도가 이루어지면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리라.”라고 맹세하였다고 한다. 그 종류는 균주 태화산에서 왔으며 곧 느릅나무 가운데 한 종류이다. 열매가 살구와 같으면서 유난히 부드럽고 아삭하므로 근래에는 소매라 부른다. 먹으면 위의 기능을 열고 진액을 생기게 하며 정신을 맑히고 편히 잠들게 하는데, 이것이 낭나무 본래의 성질이다. 그러나 많이 먹으면 혈을 응결시키고 기를 막을 수도 있으므로 자세히 살펴 먹어야 한다.
楊梅〔山菓〕 楊梅〔耑入心 , 兼入肝脾心胞〕體赤入心 , 味酸入肝 , 及甘入脾 , 故書載為心家血分之菓 , 兼入肝脾心胞 。 又載性溫而熱〔張璐曰溫 , 銑曰熱〕 能治心煩口渴 , 消熱解毒 ; 且於鹽藏 , 則能止嘔除吐 ; 燒灰則能斷痢 。 若或多食 , 則有損傷動血致衂之虞 。 緣人陰虛熱浮 , 氣血不歸 , 清之固屬不能 , 表之更屬不得 , 惟借此為酸收 , 則於浮熱可除 , 煩渴可解 。 并或因其過食而致 , 見有損傷動血之變矣 。 設使熱從實致 , 則食此味必不能效 ; 熱果因於清涼可解 , 則食此味必不見燥 , 又曷為而有燥熱損傷之戒乎 ? 性熱之說 , 於此可徵 。 根皮煎湯 , 能解砒毒 ; 燒灰油調 , 塗湯火傷 ; 核仁療腳氣 , 然須多食 , 以桶漆拌核 , 爆即自裂也 。
양매〔산과류〕 양매〔오로지 심에 들어가며 간·비·심포에도 들어간다〕는 몸체가 붉어 심에 들어가고 신맛은 간에 들어가며 단맛은 비에 들어간다. 그러므로 책에는 심의 혈분에 속하는 과일로 간·비·심포에도 들어간다고 실려 있다. 또 성질이 따뜻하고 뜨겁다고 하였으며〔장로는 따뜻하다 하고 선은 뜨겁다고 하였다〕 심번과 갈증을 치료하고 열과 독을 푼다. 소금에 저장하면 구역과 구토를 멎게 하고 태운 재는 이질을 끊는다. 그러나 많이 먹으면 손상하고 혈을 동하게 하여 코피를 일으킬 염려가 있다. 사람의 음이 허하여 열이 떠오르고 기혈이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으면, 맑히는 방법도 쓸 수 없고 표를 푸는 방법은 더욱 쓸 수 없다. 오직 이것의 신맛으로 거두는 성질을 빌려야 떠오른 열을 없애고 번갈을 풀 수 있다. 또한 지나치게 먹으면 손상하고 혈을 동하게 하는 변고가 나타난다. 열이 실한 데서 생겼다면 이 맛을 먹어도 반드시 효과가 없을 것이다. 열이 참으로 서늘하게 함으로써 풀린다면 이 맛을 먹어도 반드시 건조해지지 않을 것인데, 또 어찌 조열로 손상된다는 경계가 있겠는가. 성질이 뜨겁다는 설을 여기서 증명할 수 있다. 뿌리껍질을 달인 물은 비독을 풀고, 태운 재를 기름에 개어 끓는 물이나 불에 데인 데 바른다. 씨의 알맹이는 각기를 치료하지만 많이 먹어야 한다. ‘桶漆’을 씨에 버무려 터뜨리면 저절로 갈라진다.
栗〔五菓〕 {溫腎 , 固胃寬腸} 栗〔耑入腎 , 兼入腸胃〕腎之菓也 , 味鹹性溫 , 體重而實 , 故能入腎而補氣 。 凡人胃氣虧損 , 而見腰腳軟弱 ; 並胃氣不充 , 而見腸鳴泄瀉 , 服此治無不效 。 〔弘景曰 : 相傳有人患腰腳弱 , 往栗樹下食數升 , 便能起行 , 此是補腎之義 。 〕 然須風乾 , 連液吞咽為佳〔時珍曰 : 風乾之栗 , 勝於日曝 ; 而火煨油炒 , 勝於蒸煮 。 〕 ; 作粉為食 , 勝於菱芡 。 若使栗不風乾 , 或生水氣未除 , 食則助濕發氣生蟲 ; 蒸煮炒熟 , 食則壅氣滯膈 , 而於風水之人尤忌 ; 小兒多食 , 令齒不生 。
율〔오과류〕 {신을 따뜻하게 하고 위를 굳게 하며 장을 편하게 한다} 율〔오로지 신에 들어가며 장·위에도 들어간다〕은 신에 속하는 과일이다. 맛이 짜고 성질이 따뜻하며 바탕이 무겁고 충실하므로 신에 들어가 기를 보한다. 위기가 손상되어 허리와 다리가 약하거나, 위기가 충실하지 않아 장에서 소리가 나고 설사하는 사람은 이것으로 치료하면 효과가 없는 것이 없다.〔홍경은 “허리와 다리가 약한 사람이 밤나무 아래에 가서 몇 승을 먹고 곧 일어나 걸었다고 전해지니, 이것이 신을 보하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반드시 바람에 말려 침과 함께 삼키는 것이 좋다〔시진은 “바람에 말린 밤이 햇볕에 말린 것보다 좋고, 불에 묻어 굽거나 기름에 볶은 것이 찌거나 삶은 것보다 좋다.”라고 하였다〕. 가루 내어 먹으면 능이나 검보다 낫다. 밤을 바람에 말리지 않거나 생것의 수기가 없어지지 않은 채 먹으면 습을 돕고 기를 발하며 벌레가 생긴다. 찌거나 삶거나 볶아 익힌 것을 먹으면 기가 막히고 흉격에 정체되며 풍수 환자는 특히 삼간다. 어린아이가 많이 먹으면 이가 나지 않는다.
{栗楔} 栗楔係栗中瓣 , 能療筋骨風痛 , 冷積疾癖 , 生嚙可罨惡刺 , 出箭頭 , 敷瘰癧腫毒痛 。
{율설} 율설은 밤의 가운데 쪽으로, 근골의 풍통과 냉적·질벽을 치료한다. 생것을 씹어 악자에 덮거나 화살촉을 빼내는 데 쓰며, 나력의 종독으로 아픈 데 붙인다.
{栗荴} 栗荴〔即肉上薄皮〕燒灰存性 , 能治骨鯁在喉 , 吹入即下 。
{율부} 율부〔곧 속살 위의 얇은 껍질이다〕를 본성이 남게 태우면 목에 뼈가 걸린 것을 치료하는데, 불어 넣으면 곧 내려간다.
{栗殼} 栗殼煮汁 , 能治反胃消渴 。
{율각} 밤 껍질을 삶은 즙은 반위와 소갈을 치료한다.
{栗毬} 栗毬〔即外刺包〕煮汁 , 洗火丹毒腫 。
{율구} 밤송이〔곧 겉의 가시 달린 껍질이다〕를 삶은 즙으로 화단의 독종을 씻는다.
{栗花} 栗花能治瘰癧 。
{율화} 밤꽃은 나력을 치료한다.
{栗樹皮} 栗樹皮煮汁 , 可洗沙蝨溪毒 , 并丹毒瘡毒 。
{율수피} 밤나무 껍질을 삶은 즙으로 사슬·계독 및 단독·창독을 씻을 수 있다.
{栗根} 栗根酒煎 , 能治偏墜腎氣 , 皆以取其下氣解毒之功耳 。
{율근} 밤나무 뿌리를 술에 달이면 편추와 신기를 치료한다. 모두 기를 내리고 해독하는 효능을 취한 것이다.
橄欖〔夷菓〕 {入肺胃生津止渴 , 解酒魚諸毒} 橄欖〔耑入肺胃〕稟受土陽 , 其味先酸後甘 , 氣溫無毒 , 肺胃家菓也 。 性能生津止渴 , 酒後嚼之最宜 , 故書載能以解酒毒 。 人服河豚魚肝及子迷悶至死 , 取此煮汁即解 , 故書又載能解諸魚之毒〔魚食橄欖渣即斃 , 又用橄欖木作橶 , 其魚撥着 , 即皆浮出 。 〕 , 及治魚骨之鯁 。 〔橄欖嚼汁即下 , 無橄欖用核研末 , 急流水調下亦效 。 〕 至於痘瘡不起 , 並痘抓碎成瘡〔煮食托瘡解毒 , 磨汁塗滅瘡痕〕 , 腸風下血 〔橄欖燒灰 , 存性研末 , 每服二錢 , 米飲調下 。 〕 , 耳足凍瘡〔橄欖木研末 , 油調以塗〕 , 初生胎毒〔集效方小兒落地時 , 用橄欖一個燒研 , 硃砂五分 , 和勻 , 嚼生脂麻一口 , 吐唾和藥 , 絹包如棗核大 , 安兒口中 , 待咂一個時辰 , 方可與乳 。 此藥取下腸胃穢毒 , 令兒少疾 , 及出痘稀少也 。 〕 , 唇裂生瘡〔橄欖炒研 , 豬脂和塗〕 , 牙齒風疳 〔膿血有蟲 , 用橄欖研 , 入麝香少許 , 貼之 。 〕 , 下部疳瘡〔用橄欖燒存性研末 , 油調敷之 , 或加孩兒茶等分 。 〕 , 陰腎㿗腫等症〔橄欖核 、 荔枝核 、 山楂核等分 , 燒存性 , 研末 , 每服二錢 , 空心 , 茴香湯送下 。 〕 , 無不用此皆效 , 以其具有溫行酸歛之性耳 。 但此性專搜滌胎毒 , 過服則有嘔吐泄瀉之虞 。 性專聚火濇氣 , 寒嗽用之得宜 , 熱嗽則不免有熱氣上蒸之弊也 。
감람〔이과류〕 {폐위에 들어가 진액을 생기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하며 술과 생선의 여러 독을 푼다} 감람〔오로지 폐·위에 들어간다〕은 토의 양기를 받아 맛이 처음에는 시고 뒤에는 달며, 기가 따뜻하고 독이 없는 폐위의 과일이다. 진액을 생기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하며 술을 마신 뒤 씹는 것이 가장 알맞으므로 책에는 술독을 푼다고 실려 있다. 사람이 복어의 간과 알을 먹고 정신이 흐리고 답답하여 죽음에 이르려 할 때 이것을 삶은 즙을 먹으면 곧 풀리므로, 책에는 또 여러 생선의 독을 푼다고 하였다〔물고기가 감람 찌꺼기를 먹으면 곧 죽는다. 또 감람나무로 ‘橶’을 만들어 물고기가 닿으면 모두 떠오른다〕. 생선 가시가 걸린 것도 치료한다.〔감람을 씹어 즙을 삼키면 곧 내려간다. 감람이 없으면 씨를 갈아 가루로 만들어 급히 흐르는 물에 타서 먹어도 효과가 있다.〕 두창이 솟지 않거나 긁어 터져 창이 된 것〔삶아 먹으면 창을 돋우고 해독하며, 갈아 낸 즙을 바르면 흉터가 없어진다〕, 장풍으로 하혈하는 것〔감람을 본성이 남도록 태워 갈아 가루 내고 한 번에 이 전씩 미음에 타서 먹는다〕, 귀와 발의 동창〔감람나무를 갈아 기름에 개어 바른다〕, 신생아의 태독〔집효방에서는 아이가 태어날 때 감람 한 개를 태워 갈고 주사 오 푼을 고르게 섞는다. 생참깨 한 입을 씹어 뱉은 침과 약을 섞고 대추씨 크기로 비단에 싸서 아이 입에 둔다. 한 시진 빨게 한 뒤에야 젖을 준다. 이 약은 장위의 더러운 독을 아래로 빼내어 아이가 병이 적고 두창도 드물게 나오게 한다〕에 모두 쓴다. 입술이 갈라져 창이 난 것〔감람을 볶아 갈아 돼지기름에 섞어 바른다〕, 치아의 풍감〔고름과 피가 나며 벌레가 있을 때 감람을 갈고 사향을 조금 넣어 붙인다〕, 하부의 감창〔감람을 본성이 남게 태워 갈아 기름에 개어 붙이며, 혹 해아다를 같은 분량으로 넣는다〕, 음신의 퇴종 등의 증상〔감람핵·여지핵·산사핵을 같은 분량으로 본성이 남게 태워 갈아, 한 번에 이 전씩 빈속에 회향 달인 물로 복용한다〕에도 쓰면 모두 효과가 있다. 따뜻하게 운행시키고 신맛으로 수렴하는 성질을 갖췄기 때문이다. 다만 그 성질이 오로지 태독을 찾아 씻어 내므로 지나치게 먹으면 구토와 설사할 염려가 있다. 화를 모으고 기를 수렴시키는 성질이 있으므로 한수에 쓰면 알맞지만 열수에는 열기가 위로 찌는 폐해를 면하지 못한다.
枇杷〔山菓〕 {潤肺下氣 , 和脾} 枇杷〔耑入脾肺 , 兼入肝〕脾家菓也 , 味甘而酸 , 色黃 , 據書載其極熟 , 則有止渴下氣潤五臟之功 ; 生食則有助肝伐脾之力 , 食之令人中滿泄瀉 。 且指其性曰平 、 曰溫 , 又指其性曰寒 , 皆屬有意 。 緣此稟受雖溫 , 而質多挾水濕 , 於熟時取食 , 則內水氣漸消 , 熱氣漸平 , 而有下氣潤臟之功 ; 若使未至熟取而即用此為食 , 則物水氣未化而有寒中脹滿泄瀉之虞 , 與酸氣未收而有扶肝抑脾之害 ; 此書之所謂既溫 , 而又謂其性平 、 性寒者是也 。 但於席品之中 , 用其極熟 , 佐此以解酒熱 , 最為得宜 ; 若使中寒氣壅 , 雖曰佐以解酒 , 則又當知所忌耳 。 葉另詳於上篇 。
비파〔산과류〕 {폐를 윤택하게 하고 기를 내리며 비를 조화시킨다} 비파〔오로지 비·폐에 들어가며 간에도 들어간다〕는 비에 속하는 과일로, 맛이 달고 시며 빛깔이 누렇다. 책에 따르면 아주 잘 익은 것은 갈증을 멎게 하고 기를 내리며 오장을 윤택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생것을 먹으면 간을 돕고 비를 손상하는 힘이 있어 중초가 그득해지고 설사한다. 성질을 평하다거나 따뜻하다고도 하고 또 차다고도 한 데에는 모두 뜻이 있다. 본래 받은 기는 따뜻하지만 바탕에 수습을 많이 끼고 있어, 익었을 때 먹으면 안의 수기가 점차 없어지고 열기가 점차 평온해져 기를 내리고 장을 윤택하게 한다. 익기 전에 따서 먹으면 수기가 변하지 않아 속을 차게 하고 창만과 설사를 일으킬 우려가 있으며, 신 기운이 아직 거두어지지 않아 간을 돕고 비를 억누르는 해가 있다. 이것이 책에서 따뜻하다고도 하고 성질이 평하거나 차다고도 한 이유이다. 다만 식탁에서 아주 잘 익은 것을 써서 술의 열을 푸는 데 보태면 가장 알맞다. 속이 차고 기가 막혔다면 술을 푸는 데 보탠다 하더라도 삼가야 함을 알아야 한다. 잎은 상편에 따로 자세히 설명하였다.
花生〔蔓草〕 {舒脾潤肺} 花生〔耑入脾肺〕味甘而辛 , 體潤氣香 , 性平無毒 , 按書言此香可舒脾 , 辛可潤肺 , 菓中佳品 , 誠佳品也 。 然云炒食無害 , 論亦未周 ; 蓋此氣味雖純 , 既不等於胡桃肉之熱 , 復不類烏芋 、 菱角之涼 , 食則清香可愛 , 適口助茗 , 最為得宜 ; 第此體潤質滑 , 施於體燥堅實則可 , 施於體寒濕滯 , 中氣不運 , 恣啖不休 , 保無害脾滑腸之弊乎 ? 仍當從其體氣以為辨別 , 則得之矣 。
화생〔만초류〕 {비를 펴 주고 폐를 윤택하게 한다} 화생〔오로지 비·폐에 들어간다〕은 맛이 달고 매우며 바탕이 윤택하고 향기가 있고 성질이 평하며 독이 없다. 책에서 향은 비를 펴 주고 매운맛은 폐를 윤택하게 하여 과일 중 좋은 품목이라고 하였으니 참으로 좋은 품목이다. 그러나 볶아 먹어도 해가 없다는 말은 논의가 충분하지 못하다. 기미가 순하여 호도육처럼 뜨겁지도 않고 오우·능각처럼 서늘하지도 않으며, 먹으면 맑은 향이 사랑스럽고 입에 맞아 차와 곁들이기에 가장 알맞다. 다만 바탕이 윤택하고 미끄러우므로 몸이 건조하고 단단한 사람에게는 쓸 수 있지만, 몸이 차고 습이 막혀 중기가 운행하지 못하는 사람이 마음껏 끊임없이 먹는다면 비를 해치고 장을 미끄럽게 하는 폐해가 없다고 보장하겠는가. 역시 그 사람의 체질과 기를 따라 분별해야 옳다.
烏芋〔水菓〕 {破肝腎堅積 , 及毀銅器} 烏芋〔耑入肝腎大腸〕止一水菓〔即荸薺〕 , 何書皆言力能毀銅〔銅錢同烏芋嚼之 , 其錢即化〕 , 破積攻堅〔金鎖丸中治五膈 , 用黑三棱者 , 即此物也 。 〕 , 止血 〔大便下血 , 用荸薺搗汁大半鍾 , 好酒半鍾 , 空心溫服 , 三日見效 。 〕 , 治痢 〔下痢赤白 , 五月五日取完好荸薺 , 洗淨 , 於瓶中入好燒酒浸之 , 封固 , 遇患取一二枚細嚼 , 空心酒下 。 〕 , 住崩〔鳧茈一歲一個 , 燒存性 , 研末 , 酒服之 。 〕 , 擦瘡〔小兒口瘡 , 用此燒灰末滲〕 , 解毒發痘〔痘瘡乾紫 , 不能起發 , 同地龍搗爛 , 入白酒釀絞服即起 。 〕 , 清聲醒酒 , 其效若是之多 。 蓋以味甘性寒 , 則於在胸實熱可除 , 而諸實脹滿可消 ; 體黑則以力善下行 , 而諸血痢血毒可祛 。 是以冷氣勿食 , 食則令人每患腳氣 ; 熱嗽勿用 , 用則於人有集火氣之為害耳 。
오우〔수과류〕 {간신의 단단한 적을 깨뜨리고 구리 기물을 무너뜨린다} 오우〔오로지 간·신·대장에 들어간다〕는 한낱 물에서 나는 과일〔곧 발제이다〕인데 어찌 책마다 그 힘이 구리를 무너뜨리고〔구리 돈을 오우와 함께 씹으면 돈이 곧 녹는다〕 적을 깨뜨리고 굳은 것을 공격한다고 하는가〔금쇄환으로 오격을 치료할 때 쓰는 흑삼릉이 곧 이것이다〕. 지혈하고〔대변에 피가 나오면 발제를 찧은 즙 큰 반 종에 좋은 술 반 종을 섞어 빈속에 따뜻하게 복용하면 삼 일에 효과가 있다〕, 이질을 치료하며〔적백리가 있으면 오월 오일에 온전한 발제를 취하여 깨끗이 씻고 병에 좋은 소주와 함께 넣어 담가 단단히 봉한다. 환자가 생기면 한두 개를 꺼내 잘 씹어 빈속에 술로 복용한다〕, 붕루를 멎게 한다〔부자〔鳧茈〕를 나이 한 살마다 한 개씩 본성이 남게 태워 가루 내어 술로 복용한다〕. 창에 바르고〔어린아이의 구창에 태운 재 가루를 뿌린다〕 해독하여 두창을 돋게 하며〔두창이 마르고 자줏빛이며 솟아나지 못하면 지룡과 함께 찧고 백주양을 넣어 짜서 복용하면 곧 솟는다〕 목소리를 맑게 하고 술을 깨니 효능이 이처럼 많다. 맛이 달고 성질이 차므로 가슴에 있는 실열을 없애고 여러 실한 창만을 소멸시키며, 바탕이 검어 아래로 내려가는 힘이 뛰어나므로 여러 혈리와 혈독을 없애는 것이다. 그러므로 냉기가 있으면 먹지 말아야 하니 먹으면 흔히 각기를 앓게 된다. 열수에도 쓰지 말아야 하니 쓰면 화기를 모으는 해가 있다.
橘穰〔山菓〕 {生痰助氣 , 解熱} 橘穰〔耑入肺胃〕與皮 , 共屬一物 , 而性懸殊 ; 橘皮味辛而苦 , 而橘穰則變味甘而酸也 ; 皮有散痰開痰理氣之功 , 而穰則更助痰作飲 , 及有滯氣害也 。 〔進賢縣胥簡章之女秀英 , 忽氣喘促至極 , 眼翻手握 , 已有莫主之勢 , 繡診其 脈, 右關浮滑而弦 , 知有痰氣與寒內結 , 姑以老薑取汁先投 , 不踰時而胸即開 , 氣即平 , 後詢其故 , 知食橘穰起也 。 〕至書有言能治消渴開胃 , 並除胸中膈氣 , 此為內熱亢極 , 胃氣不寒者而言 ; 若使水虧脾弱 , 發為咳嗽 , 而日用此恣啖 , 保無生痰助氣之弊乎 ? 今之虛癆好食此物 , 類多受害 , 人特習而不察耳 。 但用蜜煎作菓佳 。
귤양〔산과류〕 {담을 생기게 하고 기를 돕고 열을 푼다} 귤양〔오로지 폐·위에 들어간다〕과 껍질은 같은 물건에 속하지만 성질은 아주 다르다. 귤껍질은 맛이 맵고 쓰지만 귤 속살은 달고 신맛으로 바뀐다. 껍질에는 담을 흩고 풀며 기를 다스리는 효능이 있지만 속살은 도리어 담을 돕고 음을 만들며 기를 막는 해가 있다.〔진현현의 서간장의 딸 수영은 갑자기 숨이 몹시 가빠지고 눈이 뒤집히며 손을 꽉 쥐어 이미 어찌할 수 없는 형세였다. 수가 맥을 진찰하니 오른쪽 관맥이 부·활·현하여 담기와 한기가 안에 맺힌 줄 알았다. 우선 늙은 생강의 즙을 내어 먹이니 얼마 지나지 않아 가슴이 열리고 숨이 고르게 되었다. 뒤에 까닭을 물으니 귤 속살을 먹고 시작되었음을 알았다.〕 책에서 소갈을 치료하고 위의 기능을 열며 가슴의 격기를 없앤다고 한 것은 속의 열이 매우 성하고 위기가 차지 않은 사람을 두고 한 말이다. 수가 부족하고 비가 약해 기침이 생긴 사람이 날마다 마음껏 먹는다면 담을 생기게 하고 기를 돕는 폐해가 없다고 보장하겠는가. 오늘날 허로 환자가 이것을 즐겨 먹어 대개 해를 입지만 사람들은 익숙히 여기고 살피지 않을 뿐이다. 다만 꿀에 졸여 과자로 만드는 것은 좋다.
菱角〔水菓〕 {生止胃渴 , 熟滯腸胃} 菱角〔耑入腸胃〕種類雖多〔汪昂曰 : 有三角 、 四角 、 老嫩之殊 。 武陵記曰 : 三角 、 四角者為芰 , 兩角者為薐 , 薐花隨月而轉 。 〕 , 氣滯則一 。 即書有言安中消水 , 止渴解酒 , 療瘧治痢 ; 及有紅瀉白補 , 生降熟升之說 ; 然亦止供食品 , 而於治療則無 。 且於過食則有腹滿填脹 , 損陽痿莖之虞 ; 必取麝香 、 生薑 、 吳茱萸作湯 , 及或沉香磨汁以導 , 是亦味甘性寒 , 助濕增滯之一證也乎 ; 性平之說 , 似不足信 。
능각〔수과류〕 {생것은 위의 갈증을 멎게 하고 익힌 것은 장위를 막히게 한다} 능각〔오로지 장·위에 들어간다〕은 종류가 많지만〔왕앙은 “뿔이 셋인 것과 넷인 것, 늙은 것과 어린 것의 차이가 있다.”라고 하였다. 무릉기에는 “뿔이 셋이나 넷인 것을 기라 하고 두 뿔인 것을 능이라 하며 능의 꽃은 달을 따라 돈다.”라고 하였다〕 기를 막히게 하는 점은 한결같다. 책에는 중초를 편안하게 하고 수기를 없애며 갈증과 술독을 풀고 학질과 이질을 치료한다고 하며, 붉은 것은 사하고 흰 것은 보하며 생것은 내리고 익힌 것은 올린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음식으로 제공할 뿐 치료에는 쓰이지 않는다. 지나치게 먹으면 배가 그득하고 팽팽해지며 양을 손상하여 음경이 시드는 우려가 있다. 반드시 사향·생강·오수유로 탕을 만들거나 침향을 갈아 낸 즙으로 이끌어야 하니, 이 또한 맛이 달고 성질이 차서 습을 돕고 정체를 늘리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성질이 평하다는 말은 믿기 어려워 보인다.
香蕈〔芝栭〕 {益胃進食} 香蕈〔耑入胃〕食中佳品 。 凡菰稟土熱毒 , 惟香蕈味甘性平 , 大能益胃助食 , 及理小便不禁 ; 蓋此本於桑楮諸木所出 , 得受桑楮餘澤而成也 。 〔有種出於深山爛楓木上 , 小於菌而薄 , 黃黑色 , 味甚香美 。 〕然此性極滯濡 , 中虛服之有益 ; 中寒與滯食之不無滋害 。 取冬產肉厚細如錢大者良 。
향심〔지이류〕 {위를 이롭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한다} 향심〔오로지 위에 들어간다〕은 음식 가운데 좋은 품목이다. 버섯들은 모두 흙의 열독을 받지만 향심만은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여 위를 크게 이롭게 하고 식사를 도우며 소변을 참지 못하는 것도 다스린다. 이것은 본래 뽕나무와 닥나무 등에서 나서 그 나무들의 남은 은택을 받아 이루어지기 때문이다.〔깊은 산의 썩은 단풍나무에서 나는 종류도 있는데 보통 버섯보다 작고 얇으며 황흑색이고 맛과 향이 매우 좋다.〕그러나 성질이 매우 눅눅하고 막히게 하므로 중초가 허하면 먹어 이롭지만, 중초가 차거나 막혔다면 먹어 해가 늘어날 수 있다. 겨울에 나고 살이 두꺼우며 동전만큼 작은 것이 좋다.
木耳〔芝栭〕 {解腸胃熱毒成痔} 木耳〔耑入大腸胃〕生非一木 , 良枯莫辨 。 〔權曰 : 蕈耳古槐桑樹上者良 , 柘木者次之 , 其餘樹木多動風氣 , 發痼疾 , 令人肚下急 , 損經絡背膊 , 悶人 。 藏器曰 : 木耳從下過者有毒 , 楓木上生者令人笑不止 , 採歸色變者有毒 , 夜有光 , 欲爛不生蟲者 , 並有毒 , 須生搗冬瓜蔓汁解之 。 〕據書所載 , 能治痔瘡焮腫 , 崩中漏下 〔用此炒黑為末 , 酒調方寸匙服〕 , 眼流冷淚〔用木耳燒存性 , 木賊一兩 , 為末 , 每用二錢 , 以清米泔煎服 。 〕 , 血注腳瘡〔用桑耳 、 楮耳 、 牛屎菰各五錢 , 胎髮灰男用女女用男二錢 , 研末 , 油和塗之 , 或乾塗 。 〕 , 血痢下血 〔用木耳炒研五錢 , 酒服〕 , 一切牙痛等症 。 〔用荊芥等分 , 煎湯頻洗 。 〕然性稟陰濕 , 生於枯木 , 徒有衰精冷腎之害 , 而無溫脾益胃之功也 ; 本經言其益氣不饑 , 輕身強志 , 恐譽詞耳 , 豈真謂哉 。
목이〔지이류〕 {장위의 열독으로 치질이 된 것을 푼다} 목이〔오로지 대장·위에 들어간다〕는 한 가지 나무에서만 나지 않아 좋은 것과 시든 것을 구별하기 어렵다.〔권은 “심이는 오래된 회화나무와 뽕나무에서 난 것이 좋고 자목에서 난 것은 그다음이다. 다른 나무의 것은 대개 풍기를 동하게 하고 고질병을 일으키며 아랫배를 당기게 하고 경락과 등·어깨를 손상하며 답답하게 한다.”라고 하였다. 장기는 “목이 가운데 아래를 지나간 것은 독이 있다. 단풍나무에서 난 것은 사람이 웃기를 멎지 못하게 하고, 따온 뒤 빛깔이 변하는 것, 밤에 빛나는 것, 썩으려 하면서 벌레가 생기지 않는 것은 모두 독이 있으므로 반드시 생동과 덩굴을 찧은 즙으로 풀어야 한다.”라고 하였다.〕 책에 따르면 치창이 화끈거리며 붓는 것, 붕중과 누하〔볶아 검게 하여 가루 내고 방촌시만큼 술에 타서 복용한다〕, 눈에서 찬 눈물이 흐르는 것〔목이를 본성이 남게 태우고 목적 한 냥과 함께 가루 내어 한 번에 이 전씩 맑은 쌀뜨물에 달여 복용한다〕, 혈이 주입되어 생긴 발의 창〔상이·저이·우시고 각 오 전과 태발회 이 전을 쓰되 남자는 여자의 것, 여자는 남자의 것을 쓴다. 가루 내어 기름에 섞어 바르거나 마른 가루로 바른다〕, 혈리와 하혈〔목이를 볶아 갈아 오 전씩 술로 복용한다〕, 모든 치통 등을 치료한다.〔형개를 같은 분량으로 써서 달인 물로 자주 씻는다.〕 그러나 음습을 받아 마른 나무에서 생기므로 정을 쇠하게 하고 신을 차게 하는 해만 있고 비를 따뜻하게 하고 위를 이롭게 하는 효능은 없다. 본경에서 기를 더하고 배고프지 않게 하며 몸을 가볍게 하고 의지를 강하게 한다고 한 것은 아마 칭찬하는 말일 뿐 어찌 참말이겠는가.
蘑菰〔芝栭〕 {清膈化痰} 蘑菰〔耑入腸胃肺〕本於桑楮諸木 , 埋於土中 , 澆以米泔而生 。 味甘氣寒〔正要曰 : 有毒 。 李時珍曰 : 無毒 。 〕 , 色白 , 柔軟中空 , 狀如未開玉簪花品 , 又有形如羊肚蜂窠眼 , 故又有別其名曰羊肚菜 ; 味甘如雞 , 故又有別其名曰雞腿菰 ; 皆與香蕈諸菰同為一類 。 但香蕈色白而平 , 蘑菰則色白而寒也 ; 香蕈能益胃氣不饑 , 及治小便不禁 , 蘑菰則能理氣化痰 , 而於腸胃亦有功也 。 然皆體潤性滯 , 多食均於內氣有阻 , 而病多發 , 不獨蘑菰然也 。
마고〔지이류〕 {흉격을 맑히고 담을 삭인다} 마고〔오로지 장·위·폐에 들어간다〕는 뽕나무와 닥나무 등을 흙에 묻고 쌀뜨물을 부어 나게 한다. 맛이 달고 기가 차며〔정요는 독이 있다고 하였고 이시진은 독이 없다고 하였다〕 빛깔은 희고 부드러우며 속이 비었다. 모양은 아직 피지 않은 옥잠화 같고, 양의 위처럼 벌집 눈 모양인 것도 있어 양두채라는 별칭이 있다. 닭고기처럼 맛이 달아서 계퇴고라는 별칭도 있다. 모두 향심 등 여러 버섯과 같은 부류이다. 다만 향심은 희고 평하지만 마고는 희고 차다. 향심은 위기를 이롭게 하고 배고프지 않게 하며 소변을 참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지만, 마고는 기를 다스리고 담을 삭여 장위에도 효능이 있다. 그러나 모두 바탕이 윤택하고 성질이 막히게 하므로 많이 먹으면 안의 기를 가로막아 병이 많이 생기니 마고만 그런 것은 아니다.
雉〔原禽〕 {治蟻瘻下痢 , 然終有毒害人} 雉〔耑入心 , 兼入胃〕由異氣所感 , 靈蛇所變 , 不得山川之氣 , 遂其飛騰 , 則得滄溟之氣 , 恣其吞吐 , 是與虹蜺出沒無異 。 時珍云 : 雉屬離 , 雞屬巽 。 故凡雞煮則冠變 , 雉煮則冠紅 。 飛必先鳴 , 食多蟲蟻 , 此雖食品之貴食 , 可補中益土 〔雉應胃土〕 , 及治蟻瘻下痢 ; 然終性熱有毒 , 故書言其八九兩月可食 , 春夏不可食者 , 以其雉食蟲蟻 , 及與蛇交變化有毒也 。 發痔發瘡發痢 , 與家雞子同食 , 令人發疰 , 周身疼痛者 , 謂其雉食蟲蟻有毒 , 兼性暴烈有火也 。 但書既言發痢發痔 , 而書又曰可治蟻瘻與痢 , 亦以雉素好食蟻 , 故可以制蟻瘻而治其毒耳 。
치〔원금류〕 {의루와 이질을 치료하지만 끝내 독이 있어 사람을 해친다} 치〔오로지 심에 들어가며 위에도 들어간다〕는 기이한 기에 감응하여 신령한 뱀이 변한 것이다. 산천의 기를 얻어 날아오르지 못하면 푸른 바다의 기를 얻어 마음껏 삼키고 내뿜으니, 무지개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 시진은 꿩은 이에 속하고 닭은 손에 속하므로 닭을 삶으면 볏이 변하지만 꿩을 삶으면 볏이 붉다고 하였다. 날기 전에 반드시 울며 벌레와 개미를 많이 먹는다. 귀한 음식으로 중초를 보하고 토를 이롭게 하며〔꿩은 위토에 응한다〕 의루와 이질을 치료하지만, 끝내 성질이 뜨겁고 독이 있다. 그러므로 책에서 팔구월에는 먹을 수 있지만 봄여름에는 먹지 못한다고 한 것은 벌레와 개미를 먹으며 뱀과 교합하여 변화하는 독이 있기 때문이다. 치질·창·이질을 일으키고 집닭의 알과 함께 먹으면 주병과 온몸의 통증을 일으킨다는 것도 벌레와 개미를 먹어 독이 있고 성질이 사나우며 화가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 이질과 치질을 일으킨다면서도 의루와 이질을 치료한다고 한 것은, 본래 개미를 즐겨 먹으므로 의루를 제어하여 그 독을 치료할 수 있다는 뜻이다.
鴈〔水禽〕 {通利血氣} 鴈〔耑入肺 , 兼入肝腎〕狀考之時珍 , 謂有蒼 、 白二種 , 今人以白而小者為鴈 , 大者為鴻 ; 蒼者為野鵝 , 亦曰鴚鳥 , 爾雅謂之鵱鷜也 。 鴈有四德 , 寒則自北而南 , 止於衡陽 , 熱則自南而北 , 歸於鴈門 , 其信也 ; 飛則有序 , 而前鳴後和 , 其禮也 ; 失偶不再配 , 其節也 ; 夜則群宿而一奴巡更 , 晝則啣蘆以避繪繳 , 其智也 ; 而捕者豢之為媒 , 以誘其類 , 是則一愚矣 。 故鴈謂之信鳥 , 人不宜食 , 道家謂之天厭 。 味甘氣平 , 其性通利血氣 , 故能補癆瘦 , 逐風攣 。 〔取肉炙熟以貼 。 〕 多服長毛髮生鬚 , 久服壯筋骨助氣 。 昔黃帝製指南 , 於鴈脛骨空中製針 , 取其能定南北 , 但覔之不易 ; 後人於鯉魚腦中製之 , 以其性專伏土 , 定南北不移 , 可定水土之方向也 。 〔今又傳用午時稻花水煮 , 子時荷花水煮以定南北 。 〕取鴈 , 南來時瘦不可食 , 北嚮時乃肥 , 可取之 。
안〔수금류〕 {혈기를 잘 통하게 한다} 안〔오로지 폐에 들어가며 간·신에도 들어간다〕의 모양을 시진의 기록에서 살펴보면 푸른 것과 흰 것 두 종류가 있다고 하였다. 지금 사람들은 희고 작은 것을 안이라 하고 큰 것을 홍이라 한다. 푸른 것은 야아라고 하며 가조라고도 하는데 이아에서 말한 육루이다. 기러기에는 네 덕이 있다. 추우면 북에서 남으로 가 형양에 머물고 더우면 남에서 북으로 가 안문으로 돌아가니 신의이다. 날 때 질서가 있고 앞에서 울면 뒤에서 화답하니 예이다. 짝을 잃으면 다시 짝짓지 않으니 절개이다. 밤에는 무리 지어 자며 한 마리가 보초를 돌고 낮에는 갈대를 물어 주살을 피하니 지혜이다. 그런데 잡는 사람이 길러 유인하는 새로 삼으면 제 무리를 꾀니 이것이 한 가지 어리석음이다. 그러므로 기러기를 신조라고 하며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도가에서는 천염이라 한다. 맛이 달고 기가 평하며 혈기를 잘 통하게 하므로 노수의 여윔을 보하고 풍으로 오그라드는 것을 몰아낸다.〔고기를 구워 익혀 붙인다.〕많이 먹으면 머리털과 수염이 자라고 오래 먹으면 근골을 튼튼하게 하며 기를 돕는다. 옛날 황제가 지남을 만들 때 기러기 정강이뼈의 빈 속에서 바늘을 만들었으니 남북을 정하는 능력을 취한 것이지만 구하기가 쉽지 않다. 뒤 사람들은 잉어의 뇌 속에서 만들었는데 그 성질이 오로지 땅에 엎드리고 남북을 정하여 움직이지 않으므로 물과 땅의 방향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금은 또 오시에 벼꽃 물로 삶고 자시에 연꽃 물로 삶아 남북을 정한다고 전한다.〕기러기는 남쪽으로 올 때에는 야위어 먹지 못하고 북쪽으로 향할 때에는 살이 쪄서 취할 수 있다.
鵝〔水禽〕 {膩滯壅發之品} 鵝〔耑入脾 , 兼入肝肺〕肉按書有言味甘性平 , 有言味辛性涼 , 有言氣味俱厚而毒 , 有言服則解熱解毒 , 有言服則發風發瘡發毒 , 持論不同 , 臆見各一 。 究之味甘不補 , 味辛不散 , 體潤而滯 , 性平而涼 , 人服之而可以解五臟之熱 , 及於服丹之人最宜者 , 因其病屬體實氣燥 , 得此甘平以解之也 。 煮汁能止渴者 , 以其肉多肥膩而壅不渴之意也 。 發風發瘡發毒 , 因其病多濕熱 , 得此濕勝氣壅外發熱出者意也 。
아〔수금류〕 {기름지고 막히게 하며 울체를 밖으로 발하는 품목} 아〔오로지 비에 들어가며 간·폐에도 들어간다〕의 고기에 관하여 책에는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다고도 하고 맵고 서늘하다고도 하며, 기미가 모두 진하고 독이 있다고도 한다. 먹으면 열과 독을 푼다고도 하고 풍·창·독을 일으킨다고도 하여 논의가 달라 각자의 견해가 하나씩 있다. 따져 보면 달아도 보하지 않고 매워도 흩지 않으며, 바탕은 윤택하면서 막히게 하고 성질은 평하면서 서늘하다. 먹어서 오장의 열을 풀 수 있고 단약을 복용하는 사람에게 가장 알맞다는 것은 몸이 실하고 기가 건조한 병에 달고 평한 성질로 풀어 주기 때문이다. 삶은 즙이 갈증을 멎게 한다는 것은 고기가 매우 기름져 막아 주어 갈증이 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풍·창·독을 일으킨다는 것은 병이 대부분 습열인데 이것을 얻어 습이 성하고 기가 막혀 밖으로 발하여 열이 나온다는 뜻이다.
{鵝膏} 是以鵝體之潤 , 在膏與臎〔臎即鵝尾之肉〕 , 可以潤皮膚而合面脂 , 灌孔耳而治卒聾 , 塗皺裂而消癰毒 。
{아고} 그러므로 거위의 윤택함은 기름과 꼬리고기〔취는 곧 거위 꼬리의 고기이다〕에 있어,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얼굴 기름에 배합하고 귓구멍에 넣어 갑작스러운 귀먹음을 치료하며 주름지고 갈라진 데 발라 옹독을 없앨 수 있다.
{鵝涎} 在涎可以入喉而治穀芒 , 一皆體潤和燥之力 。
{아연} 침은 목에 넣어 곡식 까끄라기가 걸린 것을 치료할 수 있으니, 모두 윤택한 바탕으로 건조함을 조화시키는 힘이다.
{鵝卵} 即卵氣味甘溫 , 可以補中益氣 ; 而猶有多食發疾之戒 , 非性屬膩滯 , 曷為其有是乎 ?
{아란} 알도 기미가 달고 따뜻하여 중초를 보하고 기를 더할 수 있다. 그런데도 많이 먹으면 병이 생긴다는 경계가 있으니, 성질이 기름지고 막히는 것에 속하지 않는다면 어찌 이러하겠는가.
{鵝血} 血兼熱飲 , 可治血膈吐逆不食病根 , 非是以血引血之意乎 ?
{아혈} 피를 따뜻할 때 마시면 혈격으로 토하고 음식이 들어가지 않는 병의 뿌리를 치료할 수 있으니, 피로써 피를 이끄는 뜻이 아니겠는가.
{鵝毛} 血與毛可治射工之毒〔異物志云 : 邕州蠻人選鵝腹毳毛為衣被絮 , 柔暖而性冷 , 嬰兒尤宜之 , 能辟驚癎 。 〕 , 非鵝能食此蠱以物制物之意乎 ? 〔弘景曰 : 東川多溪毒 , 養鵝以辟之 。 又曰 : 鵝未必食射工 , 蓋以威相制耳 。 禽經云 : 鵝飛則蜮沉 , 蜮即射工也 。 〕
{아모} 피와 털은 사공의 독을 치료할 수 있다〔이물지에는 “옹주의 만인은 거위 배의 솜털을 골라 옷과 이불의 솜으로 삼는다. 부드럽고 따뜻하지만 성질은 차며, 아기에게 특히 알맞아 경간을 물리칠 수 있다.”라고 하였다〕. 거위가 이 고를 먹으므로 한 물건으로 다른 물건을 제어한다는 뜻이 아니겠는가.〔홍경은 “동천에는 계독이 많아 거위를 길러 물리친다.”라고 하였다. 또 “거위가 반드시 사공을 먹는 것은 아니며 위세로 제압할 뿐이다.”라고 하였다. 금경에는 거위가 날면 역이 잠긴다고 하였는데 역이 곧 사공이다.〕
{鵝屎} 屎可以治小兒鵝口瘡〔自內生出可治 , 自外生入不可治 。 治用食草白鵝下清糞濾汁 , 入沙糖少許搽之 , 或用雄雞糞眠倒者燒灰 , 入麝香少許搽之 , 並效 。 〕 , 及敷蛇咬之毒 , 非藉穢以入穢解毒之意乎 ?
{아시} 똥은 어린아이의 아구창을 치료하고〔안에서 밖으로 생기는 것은 치료할 수 있지만 밖에서 안으로 생기는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 치료에는 풀을 먹는 흰 거위의 맑은 똥을 걸러 즙을 내어 설탕을 조금 넣고 바른다. 또는 수탉의 옆으로 누운 모양의 똥을 태운 재에 사향을 조금 넣어 발라도 모두 효과가 있다〕 뱀에게 물린 독에 붙일 수 있으니, 더러운 것으로 더러운 곳에 들어가 독을 푼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鵝膽} 膽可以解熱毒痔瘡〔白鵝膽二三枚取汁 , 入熊膽二分 , 片腦半分 , 研勻 , 磁器密封 , 勿令洩氣 , 用則手指塗之 , 立效 。 〕 , 非其鵝性不溫而膽亦能潤燥之意乎 ?
{아담} 쓸개는 열독성 치창을 풀 수 있다〔흰 거위 쓸개 두세 개의 즙에 웅담 이 푼과 편뇌 반 푼을 넣어 고르게 갈고 사기그릇에 밀봉하여 기가 새지 않게 한다. 쓸 때에는 손가락으로 바르면 곧 효과가 있다〕. 거위의 성질이 따뜻하지 않고 쓸개도 건조함을 윤택하게 한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凡此所見治略 , 皆有義存 , 不可僅執是溫是冷之說 , 以致忘其主腦也 。 〔藏器曰 : 蒼鵝食蟲 , 主射工毒為良 ; 白鵝不食蟲 , 止渴為勝 。 〕
이처럼 보이는 대략의 치료법에는 모두 뜻이 있으므로, 따뜻하다거나 차다는 말만 고집하여 요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장기는 “푸른 거위는 벌레를 먹으므로 사공독을 다스리는 데 좋고, 흰 거위는 벌레를 먹지 않아 갈증을 멎게 하는 데 뛰어나다.”라고 하였다.〕
鳧〔水禽〕 {補中利水} 鳧〔耑入脾胃 , 兼入肺腎〕即野鴨 , 又類源鴈 , 夏藏冬見 , 群飛蔽日 。 味甘氣平無毒 , 其肉肥而不脂 , 美而易化 , 凡滯下泄瀉 , 喘欬上氣 , 失血產後之症 , 服此最宜 , 以其具有補中利水之功也 。 但在九月以後 , 立春以前 , 服之味美 , 他時不及 。
부〔수금류〕 {중초를 보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부〔오로지 비·위에 들어가며 폐·신에도 들어간다〕는 곧 야생오리이며 원안과도 비슷하다. 여름에는 숨어 있다가 겨울에 나타나고 무리 지어 날면 해를 가린다. 맛이 달고 기가 평하며 독이 없다. 고기는 살져도 기름지지 않고 맛있으며 쉽게 소화된다. 이질과 설사, 천식·기침·상기, 실혈과 산후의 증상에 먹으면 가장 알맞으니 중초를 보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효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다만 구월 이후 입춘 이전에 먹으면 맛이 좋고 다른 때에는 미치지 못한다.
{鳧血} 血吐挑生蠱毒可服 , 以血引血之故 , 同氣相應之義也 。
{부혈} 피는 도생고의 독을 토하게 하는 데 복용할 수 있으니, 피로 피를 이끄는 까닭이며 같은 기가 서로 응하는 뜻이다.
鷓鴣〔原禽〕 {解溫瘧蠱毒 , 仍防烏頭 、 半夏苗} 鷓鴣〔耑入脾胃心〕性畏於露 , 早晚稀出 , 夜栖於木 , 葉蔽其身 , 其性好潔〔時珍〕 , 常食烏頭 、 半夏苗 , 故書載其氣味甘溫 , 但有小毒 , 食之者須防咽喉頭腦腫痛 , 犯此宜用生薑 、 甘草解之 。 〔類說云 : 楊玄之通判廣州歸楚州 , 因多食鷓鴣 , 遂病咽喉間生癰 , 潰而膿血不止 , 寢食俱廢 , 醫者束手 ; 適楊吉老赴郡 , 邀診之 , 曰但先啖生薑一斤 , 乃可投藥 , 初食覺甘香 , 至半斤覺稍寬 , 盡一斤覺辛辣 , 粥食入口了無滯礙 , 此鳥好啖半夏 , 毒發耳 , 故以薑制之也 。 又丞相馮延己苦腦痛不已 , 太醫吳廷詔曰 : 公多食山雞鷓鴣 , 其毒發也 。 故以甘草湯而愈 。 〕而其功用又言 , 服此能解嶺南野葛菌子 , 並溫瘧久病欲死 , 蠱氣欲死 , 或是無毒得此則犯 , 有毒得此則解之意也乎 ? 〔蠱亦畏鷓鴣 。 〕 至書有言服此能利五臟 , 益心力 , 令人聰明 ; 猶是冗統之辭 , 未有確指 , 無足信也 。
자고〔원금류〕 {온학과 고독을 풀지만 오두·반하 싹은 여전히 경계한다} 자고〔오로지 비·위·심에 들어간다〕는 이슬을 두려워하여 아침저녁에는 드물게 나오고 밤에는 나무에 깃들어 잎으로 몸을 가린다.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성질이다〔시진〕. 늘 오두와 반하의 싹을 먹으므로 책에 기미가 달고 따뜻하지만 조금 독이 있다고 실려 있다. 먹는 사람은 목구멍과 머리가 붓고 아픈 것을 경계해야 하며, 이런 일이 생기면 생강과 감초로 풀어야 한다. 〔유설에는 “양현지가 광주 통판에서 초주로 돌아와 자고를 많이 먹은 탓에 목구멍에 옹이 생겼다. 터진 뒤 고름과 피가 멎지 않아 잠도 자지 못하고 먹지도 못하였으며 의원들이 손을 쓰지 못하였다. 마침 양길로가 고을에 와서 초청하여 진찰하게 하니, 먼저 생강 한 근을 먹어야 약을 쓸 수 있다고 하였다. 처음 먹을 때에는 달고 향기로웠고 반 근에 이르자 조금 편안하였으며 한 근을 다 먹자 맵게 느껴졌다. 죽을 먹어도 전혀 막히지 않았다. 이 새가 반하를 즐겨 먹어 독이 발했을 뿐이므로 생강으로 제어한 것이다. 또 승상 풍연기가 머리가 몹시 아파 그치지 않자 태의 오정조가 산계와 자고를 많이 먹어 그 독이 발한 것이라 하고 감초탕으로 낫게 하였다.”라고 하였다.〕 그 효능에 관하여 먹으면 영남의 야갈과 균자 독을 풀고, 온학을 오래 앓아 죽으려 하거나 고기로 죽으려 하는 것을 푼다고도 한다. 혹 독이 없는 사람이 이것을 얻으면 해를 입고 독이 있는 사람이 얻으면 풀린다는 뜻인가.〔고도 자고를 두려워한다.〕책에서 오장을 이롭게 하고 심력을 더하며 총명하게 한다고 한 것은 여전히 두루뭉술한 말로 뚜렷이 가리킨 것이 없어 믿을 만하지 못하다.
{鷓鴣脂膏} 脂膏塗凍瘡 , 令不龜裂 。
{자고지고} 기름을 동창에 바르면 갈라지지 않게 한다.
自死者勿食 , 同竹筍食 , 則小腹脹 。
저절로 죽은 것은 먹지 말아야 한다. 죽순과 함께 먹으면 아랫배가 부푼다.
竹雞〔原禽〕 {殺蟲解毒} 竹雞〔耑入心脾肝〕狀如小雞 , 無尾 , 性好食蟻 , 又食半夏苗 , 故諺有言 : 家有竹雞啼 , 白蟻化為泥 。 又唐小說有言 , 崔魏公暴亡 , 太醫梁新診之曰 : 中食毒 。 僕曰 : 好食竹雞 。 新曰 : 竹雞多食半夏苗 。 命搗薑汁抉齒灌之 , 遂甦 ; 則知竹雞其味雖甘 , 其性雖平 , 而亦有食半夏之毒耳 。 究其主治 , 止言煮食可以殺蟲 , 並治野雞毒 , 他無有取 。 則知竹雞治毒 , 或是以毒攻毒 , 與蟲畏雞之意 ; 不爾 , 曷為其有是耶 ? 無毒之說 , 似不足信 。
죽계〔원금류〕 {벌레를 죽이고 독을 푼다} 죽계〔오로지 심·비·간에 들어간다〕는 작은 닭처럼 생겼으며 꼬리가 없고 개미를 즐겨 먹으며 반하의 싹도 먹는다. 그러므로 속담에 집에서 죽계가 울면 흰개미가 진흙이 된다고 하였다. 또 당소설에는 최위공이 갑자기 죽었는데 태의 양신이 진찰하고 음식의 독에 중독되었다고 하였다고 한다. 하인이 죽계를 즐겨 먹는다고 하자 양신은 죽계가 반하 싹을 많이 먹는다고 하며, 생강즙을 찧어 이를 벌리고 부어 넣게 하여 마침내 살아났다. 그러므로 죽계는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지만 반하를 먹은 독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치를 따져 보면 삶아 먹으면 살충하고 야계독을 치료한다는 말뿐이며 달리 취할 것은 없다. 죽계가 독을 치료하는 것은 혹 독으로 독을 공격하고 벌레가 닭을 두려워한다는 뜻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이런 일이 있겠는가. 독이 없다는 말은 믿기 어려워 보인다.
斑鳩〔林禽〕 {溫補腎肺} 斑鳩〔耑入肺腎〕雖屬野味 , 然味甘性平 , 治能補腎明目 , 補肺益氣 , 與於家鴿氣味治功 , 恍惚相似 ; 是以范汪治目則有斑鳩丸 , 總錄治目則有錦鳩丸 。 惟賢則謂斑鳩明目 , 是即補腎 , 腎補而目始明 。 時珍又謂斑鳩因於益氣 , 故能目明 , 不獨補腎已也 。 又云 : 古者仲春羅氏獻鳩以養國老 , 仲秋授老者以鳩杖 , 云鳩性不噎 , 食之且復助氣 , 則知鳩之明目 , 是即補腎補氣之治驗矣 。
반구〔임금류〕 {신과 폐를 따뜻하게 보한다} 반구〔오로지 폐·신에 들어간다〕는 야생 고기이지만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여 신을 보하고 눈을 밝히며 폐를 보하고 기를 더한다. 집비둘기의 기미와 치료 효능에 어렴풋이 비슷하다. 그래서 범왕은 눈을 치료하는 반구환을 두었고 총록은 금구환을 두었다. 유현은 반구가 눈을 밝히는 것은 곧 신을 보하는 것이며 신이 보해져야 비로소 눈이 밝아진다고 하였다. 시진은 또 반구가 기를 더하므로 눈을 밝게 하며 신을 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 옛날 중춘에 나씨가 비둘기를 바쳐 나라의 노인을 봉양하고 중추에는 노인에게 비둘기 지팡이를 주었는데, 비둘기는 성질상 목이 메지 않고 먹으면 기도 돕는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비둘기가 눈을 밝히는 것은 신과 기를 보하는 치료의 증험임을 알 수 있다.
{斑鳩血} 鳩血熱飲 , 可以解毒 。
{반구혈} 비둘기 피를 따뜻할 때 마시면 해독할 수 있다.
{斑鳩屎} 屎同夜明沙等分為末 , 以吹聤耳出膿疼痛諸疾 。
{반구시} 똥을 야명사와 같은 분량으로 가루 내어 불어 넣으면 귀에서 고름이 나오고 아픈 정이 등 여러 병을 치료한다.
貓〔獸〕 {貓肉} 貓〔耑入肝腎〕一捕鼠小獸耳 , 何書開載治療甚多 。 謂肉作羹 , 則能以治鼠瘻蠱毒 。 〔 鼠瘻不論已潰未潰 , 服之皆驗 。 蠱毒亦少食貓肉 , 則蠱不能為害 。 〕
묘〔수류〕 {묘육} 묘〔오로지 간·신에 들어간다〕는 쥐를 잡는 작은 짐승일 뿐인데 어찌 책에 기록된 치료가 이처럼 많은가. 고기로 국을 끓이면 서루와 고독을 치료한다고 하였다.〔서루는 터졌든 터지지 않았든 복용하면 모두 효험이 있다. 고독에도 고양이 고기를 조금 먹으면 고가 해를 끼치지 못한다.〕
{貓頭骨} 頭骨則能以治痘瘡倒靨〔倒靨用人貓豬犬四頭骨以治〕 , 並多年瘰癧〔不愈 , 用貓頭 、 蝙蝠各一個 , 俱撒上黑豆 , 同燒存性為末 , 滲之 ; 乾則油調 ; 內服五香連翹湯取效 。 〕 , 走馬牙疳 , 對口毒發 , 心下鱉瘕〔俱用黑貓頭燒灰存性以服〕 , 小兒陰瘡 , 鼠咬瘡痛 。 〔俱用貓頭燒灰敷之 , 即瘥 。 〕
{묘두골} 머리뼈는 두창이 꺼져 검게 된 것을 치료하고〔꺼져 검게 된 데에는 사람·고양이·돼지·개의 네 머리뼈로 치료한다〕 여러 해 된 나력〔낫지 않으면 고양이 머리와 박쥐 각 한 개에 검은콩을 뿌려 함께 본성이 남도록 태워 가루 내어 뿌린다. 마르면 기름에 갠다. 안으로 오향연교탕을 복용하여 효과를 취한다〕, 주마아감·대구독의 발생·심하의 별가〔모두 검은 고양이 머리를 본성이 남도록 태워 복용한다〕, 어린아이의 음창과 쥐에게 물려 아픈 창을 치료한다.〔모두 고양이 머리를 태운 재를 붙이면 곧 낫는다.〕
{貓腦} 腦用紙上陰乾 , 同莽草等分 , 則能以治瘰癧鼠瘻潰爛 。 〔納於孔中〕
{묘뇌} 뇌를 종이 위에서 그늘에 말려 망초〔莽草〕와 같은 분량으로 쓰면 나력과 서루가 짓무른 것을 치료한다.〔구멍 안에 넣는다.〕
{貓睛 , 貓舌 , 貓涎 , 貓皮 , 貓毛} 貓睛 、 貓舌 、 貓涎 、 貓皮與毛 , 則能以治瘰癧鼠瘻〔如用睛以治瘰癧鼠瘻 , 則燒灰合井華水 , 服方寸匙 。 用涎治瘰癧 , 則刺破以塗 。 用毛治瘰癧潰爛 , 則取肚下毛 , 鉗鍋內煅令存性 。 〕 , 而毛尤能以治鬢邊生癤〔貓頭上毛 、 豬頸上毛各一把 , 鼠屎一粒 , 燒研油塗敷之 。 〕 , 並鬼舐頭瘡〔用貓兒毛燒灰膏以敷〕 , 鼻擦破瘡鼠咬成瘡等症 。 〔皆取貓兒毛燒灰 , 入麝香少許 , 唾和以封 。 〕
{묘정·묘설·묘연·묘피·묘모} 고양이의 눈·혀·침·가죽·털은 나력과 서루를 치료한다〔눈으로 나력과 서루를 치료할 때에는 태운 재를 정화수에 섞어 방촌시만큼 복용한다. 침으로 나력을 치료할 때에는 찔러 터뜨린 뒤 바른다. 털로 나력의 짓무름을 치료할 때에는 배 아래 털을 취하여 도가니 안에서 본성이 남도록 굽는다〕. 털은 특히 귀밑머리 옆에 생긴 종기〔고양이 머리털과 돼지 목털 각 한 줌에 쥐똥 한 알을 함께 태워 갈고 기름에 개어 바른다〕와 귀지두창〔고양이 털을 태운 재로 고약을 만들어 붙인다〕, 코가 긁혀 난 창과 쥐에게 물려 생긴 창 등을 치료한다.〔모두 고양이 털을 태운 재에 사향을 조금 넣고 침에 개어 덮는다.〕
{貓肝} 貓肝則能以治癆瘵 。 〔用黑貓肝一具 , 生晒研末 , 遇朔望五更酒調服之 。 〕
{묘간} 고양이 간은 노채를 치료한다.〔검은 고양이 간 한 벌을 생것으로 햇볕에 말려 가루 내고 초하루와 보름 오경에 술에 타서 복용한다.〕
{貓胞衣} 貓胞衣則能以治反胃吐食 。 〔燒灰 , 入硃砂末少許 , 壓舌下少許 , 甚妙 。 〕
{묘포의} 고양이의 태반은 반위로 음식을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태운 재에 주사 가루를 조금 넣어 혀 아래에 조금 눌러 두면 매우 신묘하다.〕
{貓尿} 貓尿〔用薑蒜擦貓鼻即出〕則能以治諸蟲入耳 。
{묘뇨} 고양이 오줌〔생강과 마늘로 고양이 코를 문지르면 곧 나온다〕은 여러 벌레가 귀에 들어간 것을 치료한다.
{貓屎} 貓屎則能以治痘瘡倒陷 , 不發寒熱 , 鬼瘧鼠咬 , 蠱疰惡瘡等症 。 〔俱用屎燒灰水調以搽 。 或瘰癧潰爛 , 可用貓屎 , 以陰陽瓦合鹽泥封固煅過 , 研末油調以塗 。 鼠咬成瘡 , 用貓尿揉之即愈 。 蝎螫作痛 , 用貓屎塗之即瘥 。 〕
{묘시} 고양이 똥은 두창이 꺼져 들어가며 한열이 나지 않는 것, 귀학·쥐 물림·고주·악창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모두 똥을 태운 재를 물에 개어 바른다. 나력이 짓무르면 고양이 똥을 암수 기와에 합쳐 담고 소금 섞은 진흙으로 단단히 봉하여 구운 다음 가루 내고 기름에 개어 바른다. 쥐에게 물려 창이 되었으면 고양이 오줌으로 문지르면 곧 낫는다. 전갈에게 쏘여 아프면 고양이 똥을 바르면 곧 낫는다.〕
{治鼠瘻幽僻鬼怪之疾} 總以取其貓善搜穴捕鼠 , 故凡病屬鼠類 , 有在幽僻鬼怪之處 , 而藥難以入者 , 無不藉此以為主治 ; 猶之虎嘯風生 , 風 痹 腫痛之症 , 必賴虎骨以治之意 。 張璐謂貓性稟陰賦 , 機竊地支 , 故其目夜視精明而隨時收放〔其睛可定時 , 子午卯酉如一線 , 寅申巳亥如滿月 , 辰戌丑未如棗核也 , 其鼻端常冷 , 惟夏至一日則煖 , 畏寒而不畏暑〕 , 善跳躍而嗜腥生〔能畫地卜食 , 隨月旬上下嚙鼠首尾 , 皆與虎同 , 陰類之相符如此 。 〕 , 不熟食而能消化生物 , 一皆風火用事 。 故書謂其性溫 , 而味則甘而酸 , 用以鼠瘻虛損則可 ; 用以鼠瘻內實 , 則能助濕發熱 。 若使病從濕至 , 縱云鼠瘻 , 猶當審顧 , 未可書言能治 , 而不竟為分別也 。 取尾長腰短 , 目如金銀 , 及上腦多棱者良 。
{서루와 깊고 외진 곳의 귀괴한 병을 치료한다} 모두 고양이가 구멍을 잘 뒤져 쥐를 잡는 성질을 취한 것이다. 그러므로 병이 쥐의 부류에 속하고 깊고 외진 귀괴한 곳에 있어 약이 들어가기 어려우면 이것을 빌려 주치하지 않는 것이 없다. 호랑이가 울면 바람이 생기므로 풍비로 붓고 아픈 증상에 반드시 호골로 치료하는 뜻과 같다. 장로는 고양이가 음의 성질을 부여받고 기틀이 지지를 가만히 따르므로 눈이 밤에도 밝게 보며 때에 따라 오므라들고 펴진다고 하였다〔눈동자로 시간을 정할 수 있으니 자·오·묘·유시에는 한 줄 같고, 인·신·사·해시에는 보름달 같으며, 진·술·축·미시에는 대추씨 같다. 코끝은 늘 차지만 하지 하루만 따뜻하고 추위를 두려워하되 더위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뛰기를 잘하고 비리고 날것을 즐기며〔땅을 긁어 먹을 것을 점치고 달의 순에 따라 쥐의 머리나 꼬리를 물어 먹는 것이 모두 호랑이와 같으니 음의 부류가 이처럼 서로 맞는다〕 익혀 먹지 않아도 생물을 소화하는 것은 모두 풍화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책에서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달고 시다고 하였다. 서루로 허손한 데에는 쓸 수 있지만 서루가 속으로 실하면 습을 돕고 열을 일으킨다. 병이 습에서 왔다면 서루라고 하더라도 살펴야 하며, 책에서 치료한다고 했다고 하여 끝내 구별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꼬리가 길고 허리가 짧으며 눈이 금은 같고 머리 위에 모가 많은 것이 좋다.
鰣魚〔魚〕 {溫補脾肺} 鰣魚〔耑入脾肺〕生江中者 , 大而色青 , 味極甘美 ; 生海中者 , 小而色赤 , 味則稍薄 ; 皆為席中所尚 。 置於暗室之中 , 則能生光 。 血非常魚可比 , 性溫無毒 , 食能補中益氣 , 而無發毒之慮 。 較之於鰱 , 則性稍和 ; 然惟夏時則有 , 餘月則無 。 多食亦發疳痼 。
시어〔어류〕 {비와 폐를 따뜻하게 보한다} 시어〔오로지 비·폐에 들어간다〕는 강에서 난 것은 크고 푸르며 맛이 매우 달고 좋고, 바다에서 난 것은 작고 붉으며 맛이 조금 옅다. 모두 식탁에서 귀하게 여긴다. 어두운 방에 두면 빛을 낸다. 피도 보통 물고기와 비교할 수 없고 성질이 따뜻하며 독이 없어 먹으면 중초를 보하고 기를 더하며 독을 발할 염려가 없다. 연어〔鰱〕에 비하면 성질이 조금 온화하다. 다만 여름에만 있고 다른 달에는 없다. 많이 먹으면 감질과 고질병도 발한다.
{鰣魚鱗} 鱗用香油熬塗湯火傷效 。
{시어린} 비늘을 향유에 달여 끓는 물이나 불에 데인 데 바르면 효과가 있다.
鰱魚〔魚〕 {溫補脾} 鰱魚〔耑入脾肺〕性最急迫 , 開水即跳 , 與諸魚性絕不相同 。 味甘性熱 , 且食諸魚之遺 , 故書載能補中益氣 ; 而又載其多食則有助長濕熱 , 變生渴熱疥瘡之病也 。 魚有皂白二種 , 大者頭大 , 白者腹腴 , 皆與鱔魚之性相似 , 而非食品之所共貴者矣 。
연어〔鰱魚·어류〕 {비를 따뜻하게 보한다} 연어〔오로지 비·폐에 들어간다〕는 성질이 가장 급박하여 물을 헤치면 곧 뛰니 다른 물고기와 성질이 전혀 다르다. 맛이 달고 성질이 뜨거우며 다른 물고기가 남긴 것을 먹으므로 책에는 중초를 보하고 기를 더한다고 실려 있다. 그러나 많이 먹으면 습열을 돕고 자라게 하여 갈증과 열, 개선의 병으로 변한다고도 하였다. 검은 것과 흰 것 두 종류가 있으며 큰 것은 머리가 크고 흰 것은 뱃살이 기름지다. 모두 선어의 성질과 비슷하여 음식 가운데 함께 귀하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
鱅魚〔魚〕 {溫胃益人} 鱅魚〔耑入胃〕形狀似鰱 , 而究實不相同 。 蓋鰱首細而白 , 而鱅則首大而黑也 ; 鰱則水動而躍 , 而鱅則水即動而不躍也 ; 且鰱之美在腹 , 而鱅之美在頭 ; 鰱之性動而燥 , 而鱅之性則稍亞於鰱也 。 〔時珍曰 : 鱅為魚之下品 , 故有庸常之號 。 〕 究其所論主治 , 在鰱謂能補中益氣〔鰱性跳躍而上 , 氣主上出 , 故於氣分則補 。 〕 , 而鱅謂能溫胃益人 ; 并其所論多食之戒 , 則亦有動風發瘡發熱之虞 ; 豈鱅鰱二物同為一類之性乎 , 否則何其適相合矣 。 〔藏器曰 : 祗可供食品 , 別無功用 。 〕
용어〔어류〕 {위를 따뜻하게 하여 사람을 이롭게 한다} 용어〔오로지 위에 들어간다〕는 모양이 연어〔鰱〕와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같지 않다. 연어는 머리가 작고 희지만 용어는 머리가 크고 검다. 연어는 물이 움직이면 뛰지만 용어는 물이 움직여도 뛰지 않는다. 또 연어의 맛있는 부위는 배이고 용어는 머리이다. 연어의 성질은 움직이고 조하지만 용어는 이 점에서 연어보다 조금 못하다.〔시진은 “용은 물고기 중 하품이므로 평범하다는 이름이 붙었다.”라고 하였다.〕 주치를 논한 것을 살펴보면 연어는 중초를 보하고 기를 더한다고 하고〔연어는 뛰어오르는 성질로 기가 위로 나가는 것을 주관하므로 기분을 보한다〕 용어는 위를 따뜻하게 하여 사람을 이롭게 한다고 한다. 많이 먹지 말라는 경계도 풍을 동하게 하고 창과 열을 일으킬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용어와 연어가 같은 부류의 성질이어서인가. 그렇지 않다면 어찌 마침 서로 맞는가.〔장기는 “음식으로 제공할 수 있을 뿐 달리 효능은 없다.”라고 하였다.〕
鯇魚〔魚〕 鯇魚〔耑入脾胃〕食品味長 , 江湖與池皆有 , 以草為飼 , 常與青鰱混雜 , 故名曰鯇 , 又名曰鯤 。 〔時珍曰 : 鯇因其性舒緩而名 。 〕第在池中 , 則味甘溫無毒 , 時珍言其煖中和胃 , 即是此物 ; 若在江湖所蓄 , 則飼非盡青草 , 常有穢惡混食 , 故書又言食能發瘡 。 但魚性多溫 , 無論在池在湖 , 施於陽臟之人 , 則自發熱動燥 ; 施於陰臟之人 , 不惟其燥全無 , 且更鮮有溫和之力矣 ; 食物之宜 , 當先視人臟氣以為轉移 , 非獨鯇魚然也 。 膽味苦寒 , 能治一切竹木刺在喉中 。 以酒化二三枚 , 溫服取吐 , 即出 。
환어〔어류〕 환어〔오로지 비·위에 들어간다〕는 음식으로 맛이 좋으며 강과 호수 및 못에 모두 있다. 풀로 기르고 늘 청어〔青〕·연어〔鰱〕와 섞이므로 환이라 하고 곤이라고도 한다.〔시진은 성질이 느긋하고 완만하여 환이라 이름했다고 하였다.〕못에서 기른 것은 맛이 달고 따뜻하며 독이 없으니, 시진이 중초를 따뜻하게 하고 위를 조화시킨다고 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강과 호수에서 자란 것은 먹이가 모두 푸른 풀이 아니고 늘 더러운 것을 섞어 먹으므로 책에서 먹으면 창을 일으킨다고도 하였다. 다만 물고기의 성질은 대개 따뜻하므로 못에 있든 호수에 있든 양장인 사람에게 쓰면 저절로 열과 조를 일으킨다. 음장인 사람에게 쓰면 조한 성질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따뜻하게 조화시키는 힘도 오히려 드물다. 음식의 적합함은 먼저 사람의 장기를 살펴 바꾸어야 하니 환어만 그런 것은 아니다. 쓸개는 맛이 쓰고 차서 모든 대나무나 나무 가시가 목에 걸린 것을 치료한다. 두세 개를 술에 풀어 따뜻하게 복용하여 토하게 하면 곧 나온다.
鰷魚〔魚〕 {溫胃止泄} 鰷魚〔耑入腸胃心〕江湖小魚耳 , 時珍曰 : 長僅數寸 , 形狹如扁 , 狀似柳葉 , 鱗細而整 , 潔白可愛 , 性愛群遊 , 洵小魚中之最善者也 。 味甘性溫無毒 , 據書言其主治 , 有曰煖胃止瀉 , 是其性溫之力 ; 又曰煮食已憂 , 得非性愛群遊 , 而能使人之憂自己乎 ? 於此可見食物之助矣 。
조어〔어류〕 {위를 따뜻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한다} 조어〔오로지 장·위·심에 들어간다〕는 강과 호수의 작은 물고기일 뿐이다. 시진은 길이가 겨우 몇 촌이고 좁고 납작하며 버들잎 모양이고 비늘이 가늘고 가지런하며 깨끗이 희어 사랑스럽고 무리 지어 놀기를 좋아하니 참으로 작은 물고기 중 가장 좋은 것이라고 하였다.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며 독이 없다. 책에 주치를 말하면서 위를 따뜻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한다고 한 것은 따뜻한 성질의 힘이다. 또 삶아 먹으면 근심이 그친다고 한 것은 무리 지어 놀기를 좋아하는 성질이 사람의 근심도 저절로 멎게 한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여기서 음식이 돕는 바를 볼 수 있다.
鱖魚〔魚〕 {治癆瘵血蠱} 鱖魚〔耑入脾胃〕即俗所云桂魚者是也 , 味甘性平小毒 , 按書言此性最疏利 , 凡腹內聚有惡血水蠱 , 服此最屬有效 , 故於癆瘵最宜 。 昔有邵氏年十八病瘵 , 累年不愈 , 偶服鱖魚而痊 , 非其性最疏利 , 能治惡血蟲蠱之意乎 ? 但此有鬐刺十二 , 以應十二月之數 , 若人誤受鯁害 , 則惟取欖核磨水以解 , 以魚最畏橄欖故也 。
궐어〔어류〕 {노채와 혈고를 치료한다} 궐어〔오로지 비·위에 들어간다〕는 민간에서 말하는 계어이다.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며 조금 독이 있다. 책에서 성질이 가장 잘 소통시키므로 배 속에 악혈과 수고가 모인 사람이 먹으면 가장 효과가 있으며 노채에 특히 알맞다고 하였다. 옛날 소씨라는 사람이 열여덟 살에 노채를 앓아 여러 해 낫지 않다가 우연히 궐어를 먹고 나았으니, 가장 잘 소통시키는 성질이 악혈과 충고를 치료한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다만 지느러미 가시가 열둘 있어 열두 달의 수에 응한다. 잘못하여 가시가 걸리면 감람씨를 물에 갈아 풀어야 하니, 물고기가 감람을 가장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鱖魚尾} 尾貼小兒軟癤佳 。
{궐어미} 꼬리는 어린아이의 무른 종기에 붙이면 좋다.
{鱖魚膽} 膽治骨鯁 , 竹木刺入咽喉 , 不拘大人小兒 , 或入腹刺痛 , 服之皆出 。 〔臘月收大鱖魚膽 , 懸北簷下陰乾 , 遇鯁者 , 用皂子大 , 酒碎溫服 , 得吐則鯁隨涎出 ; 未出再服 , 以出為度 , 酒隨量飲 , 無不出者 。 〕如無鱖魚膽 , 鯇魚 、 青魚膽 、 鯽魚膽亦用 。
{궐어담} 쓸개는 뼈가 걸린 것과 대나무·나무 가시가 목에 들어간 것을 치료한다. 어른과 아이를 가리지 않으며 배 속에 들어가 찌르듯 아픈 경우도 복용하면 모두 나온다.〔섣달에 큰 궐어의 쓸개를 거두어 북쪽 처마 아래 매달아 그늘에 말린다. 가시가 걸린 사람에게 조자만큼을 술에 부수어 따뜻하게 복용시키면 토하면서 가시가 침과 함께 나온다. 나오지 않으면 다시 복용하여 나올 때까지 하며 술은 주량에 따라 마시면 나오지 않는 것이 없다.〕궐어 쓸개가 없으면 환어·청어·붕어의 쓸개도 쓴다.
白魚〔魚〕 {利肺水 , 開胃氣} 白魚〔耑入肺胃 , 兼入肝〕味甘氣平 , 形窄腹扁鱗細 , 頭尾向上 , 肉有細刺 〔武王白魚入舟 , 即此〕 , 功專入肺利水 , 開胃下氣 。 故金匱治淋 , 每用白魚同滑石以投 , 名曰滑石白魚散 , 取其長以治水 , 兼助亂髮以破血 , 血氣通調而淋濇止矣 。 但此性亦滑利 , 故同棗食 , 脾腎受泄 , 必致腰有痛楚 ; 脾胃過食不溫 , 必致飽脹不快 , 惟有炙食差可 , 乃或醃或糟 , 以為食耳 。 至書有言補肝明目 , 調五臟 , 理十二經絡者 , 時珍亦謂此屬溢美之辭 , 未足深信 , 當以開寶之註為正 。
백어〔어류〕 {폐의 수기를 잘 통하게 하고 위기를 연다} 백어〔오로지 폐·위에 들어가며 간에도 들어간다〕는 맛이 달고 기가 평하며, 몸이 좁고 배가 납작하고 비늘이 가늘며 머리와 꼬리가 위로 향하고 살에 잔가시가 있다〔무왕의 배에 들어간 백어가 이것이다〕. 효능은 오로지 폐에 들어가 수기를 통하게 하고 위를 열며 기를 내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금궤에서 임증을 치료할 때 매번 백어를 활석과 함께 쓰고 활석백어산이라 이름하였으니, 물을 다스리는 장점을 취하고 난발을 도와 혈을 깨뜨림으로써 혈기가 조화롭게 통해 임증의 삽체가 멎는 것이다. 그러나 성질이 미끄럽고 잘 통하게 하므로 대추와 함께 먹으면 비와 신의 기가 빠져나가 반드시 허리가 아프게 된다. 많이 먹어 비위가 따뜻하지 않으면 반드시 배가 그득하고 불편해진다. 구워 먹으면 조금 낫고 혹 절이거나 술지게미에 재워 음식으로 삼는다. 책에서 간을 보하고 눈을 밝히며 오장을 조화시키고 십이경락을 다스린다고 한 것은 시진도 지나친 찬사라 깊이 믿을 만하지 못하다고 하였으니 개보의 주석을 바른 것으로 삼아야 한다.
青魚〔魚〕 {利水 , 除腳氣目昏} 青魚〔耑入肝 , 兼入脾〕味甘性平 , 色青〔頌曰 : 狀似鯇而背青 。 〕 , 故書載能入肝通氣 , 入脾利水 , 凡人因於濕熱下注 , 而見腳氣疼腫 , 濕熱上蒸 , 而見眼目不明 , 皆當用此調治 。 以此好啖蜆螺 , 蜆螺則能利水 , 故此亦能利水以除腳氣目昏之病也 。 〔服朮人忌之 。 〕然治腳氣服此 , 必須兼以韮白同投 , 則內始有溫和之力矣 , 所當合參 。 鮓味與服石人相反 。 〔不可合生胡荽 、 生葵菜 、 豆 、 藿 、 麥 、 醬同食 。 〕
청어〔青魚·어류〕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각기와 눈이 어두운 것을 없앤다} 청어〔오로지 간에 들어가며 비에도 들어간다〕는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며 푸른 빛깔이다〔송은 모양이 환어와 비슷하지만 등이 푸르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책에는 간에 들어가 기를 통하게 하고 비에 들어가 수기를 잘 통하게 한다고 실려 있다. 습열이 아래로 흘러 다리가 아프고 붓거나 습열이 위로 쪄 눈이 밝지 않으면 모두 이것으로 조치해야 한다. 이것은 조개와 소라를 즐겨 먹는데 조개와 소라가 수기를 잘 통하게 하므로, 이것도 수기를 잘 통하게 하여 각기와 눈이 어두운 병을 없앤다.〔출을 복용하는 사람은 삼간다.〕 그러나 각기를 치료하려고 먹을 때에는 반드시 구백과 함께 써야 속을 따뜻하게 조화시키는 힘이 생기므로 함께 참조해야 한다. 절인 맛은 석약을 복용하는 사람과 상반된다.〔생고수·생아욱·콩·콩잎·밀·장과 함께 먹지 못한다.〕
{頭中枕骨} 頭中枕骨 , 狀如琥珀 , 磨水可治心腹卒痛 , 亦可作篦作飲器 , 解蠱 。
{머릿속의 침골} 머릿속 침골은 호박처럼 생겼으며 물에 갈아 갑작스러운 심복통을 치료할 수 있다. 빗이나 마시는 그릇을 만들어 고를 풀 수도 있다.
{眼睛汁} 眼睛汁治注目能夜視 , 膽另詳於涼血部內 , 所當合參 。
{눈의 즙} 눈의 즙은 주목을 치료하고 밤에도 볼 수 있게 한다. 쓸개는 양혈부에 따로 자세히 설명하였으니 함께 참조해야 한다.
鯊魚〔魚〕 {煖中益氣} 鯊魚〔耑入脾胃〕即南方溪潤中之小魚 , 非海中鯊魚也 ; 海中鯊魚 , 本名鮫魚 ; 溪澗沙鰮 , 因居沙溝 , 吹沙而遊 , 咂沙而食 , 故以沙名 。 味甘氣平無毒 , 究其主治 , 止曰煖中益氣 。 因其味甘性平而然 , 服之可使中氣溫和 , 無有虧損 ; 非云中氣虛極 , 必得此魚以作治療也 。
사어〔어류〕 {중초를 따뜻하게 하고 기를 더한다} 사어〔오로지 비·위에 들어간다〕는 남쪽 시내의 작은 물고기이지 바다의 상어가 아니다. 바다의 상어는 본래 교어라 하며, 시내의 사온은 모래 도랑에 살고 모래를 불며 헤엄치고 모래를 빨아 먹으므로 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맛이 달고 기가 평하며 독이 없다. 주치를 살펴보면 중초를 따뜻하게 하고 기를 더한다고 했을 뿐이다.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므로 복용하면 중기가 따뜻하고 조화로워 손상이 없다는 것이지, 중기가 몹시 허하면 반드시 이 물고기로 치료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銀魚〔魚〕 {養中和胃} 銀魚〔耑入脾胃〕即書所云鱠殘魚者是也 , 氣味甘平 , 不入治療 。 據書止言出於蘇松浙江 , 大者不過三四寸 , 身圓無鱗 , 潔白如銀 , 小者尤勝 , 鮮食最美 , 曝乾亦佳 ; 作羹食之可以寬中健胃 , 而無油膩傷中之患 。
은어〔銀魚·어류〕 {중초를 기르고 위를 조화시킨다} 은어〔오로지 비·위에 들어간다〕는 책에서 말하는 회잔어이다. 기미가 달고 평하며 치료에는 쓰지 않는다. 책에는 소주·송강·절강에서 나며 큰 것도 서너 촌을 넘지 않고 몸이 둥글며 비늘이 없고 은처럼 희고 깨끗하다고 하였다. 작은 것이 더욱 좋고 신선하게 먹으면 가장 맛있으며 햇볕에 말려도 좋다. 국을 끓여 먹으면 중초를 편하게 하고 위를 튼튼하게 하며 기름져 중초를 해칠 염려가 없다.
石斑魚〔魚〕 {服之有毒 , 令人頭痛泄} 石斑魚〔耑入口〕屬毒物 , 凡服之者 , 無不謂患頭痛作泄 。 蓋此生於南方溪澗水石之處 , 長數寸 , 白鱗黑斑 , 浮遊水面 , 聞人聲則剨然深入 。 其魚有雌雄 , 二三月與蜥蝎合於水上 , 其胎毒人 。
석반어〔어류〕 {먹으면 독이 있어 두통과 설사를 일으킨다} 석반어〔오로지 입에 들어간다〕는 독물에 속하여 먹은 사람마다 두통과 설사를 앓았다고 말한다. 남쪽 시내의 물과 돌 사이에서 나며 길이가 몇 촌이고 흰 비늘에 검은 반점이 있으며 물 위에서 떠다니다 사람 소리를 들으면 갑자기 깊이 들어간다. 암수가 있어 이삼월에 물 위에서 도마뱀과 교합하며 그 태가 사람에게 독이 된다.
{石斑子腸} 南方有土蜂 , 土人殺此魚標於樹上 , 引鳥食而土蜂盡退 , 是以服之而致見有諸病之作耳 ; 但肉食之差可 , 而子及腸尤甚 。
{석반어의 알과 장} 남쪽에는 토봉이 있는데 토인이 이 물고기를 죽여 나무 위에 걸어 새를 유인하여 먹게 하면 토봉이 모두 물러난다. 그러므로 먹어서 여러 병이 생기는 것이다. 다만 고기는 먹기에 조금 낫지만 알과 장은 더욱 심하다.
今時捕魚 , 多雜此魚賣與人食 , 須宜慎之 。
요즘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은 이 물고기를 많이 섞어 팔아 먹게 하므로 반드시 삼가야 한다.
鱔魚〔無鱗魚〕 {治經絡風邪 , 兼補肝腎之氣 , 強筋壯骨} 鱔魚〔耑入經絡 , 兼入肝腎〕稟土陽氣以生 , 性善穿穴 , 力堅而銳 , 無足能竄 , 與蛇同性〔時珍曰 : 南人鱔肆中 , 以缸貯水 , 畜數百頭 , 夜以燈照 , 其鱔有花者 , 必項下有白點 , 通身浮水上 , 即棄之 。 或以蒜瓣投於缸中 , 則群鱔跳擲不已 , 亦物性相制也 。 〕 ; 故書皆載通經達絡 , 能治十二經風邪 , 並耳目諸竅之病 。
선어〔무린어류〕 {경락의 풍사를 치료하고 간신의 기도 보하며 근골을 튼튼하게 한다} 선어〔오로지 경락에 들어가며 간·신에도 들어간다〕는 토의 양기를 받아 생긴다. 구멍을 잘 뚫고 힘이 굳고 날카로우며 발이 없어도 달아나니 뱀과 성질이 같다〔시진은 “남쪽의 선어 가게에서는 항아리에 물을 담고 수백 마리를 기른다. 밤에 등불을 비추어 무늬가 있는 것은 반드시 목 아래 흰 점이 있고 온몸이 물 위에 뜨므로 곧 버린다. 혹 항아리에 마늘쪽을 넣으면 무리의 선어가 끊임없이 뛰는데 이 또한 사물의 성질이 서로 제어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책마다 경락을 통하게 하여 십이경의 풍사와 귀·눈 등 여러 구규의 병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尾血} 如風中血 脈, 口眼喎斜 , 用尾血同麝少許 , 右喎塗左 , 左喎塗右 , 止即洗去 。 〔千金云 : 鱉血 、 雞冠血和伏龍肝 , 並治口喎 。 〕耳痛鼻衂 , 痘後目翳 , 用血滴點即愈 。 〔用血主之 , 從其類也 。 〕
{꼬리의 피} 풍이 혈맥을 맞혀 입과 눈이 비뚤어지면 꼬리의 피에 사향을 조금 섞어 오른쪽으로 틀어지면 왼쪽에, 왼쪽으로 틀어지면 오른쪽에 바르고 멎으면 곧 씻어 낸다.〔천금에는 자라의 피와 닭볏의 피를 복룡간에 섞으면 모두 입이 비뚤어진 것을 치료한다고 하였다.〕귀의 통증과 코피, 두창 뒤의 눈 예막에는 피를 떨어뜨리거나 찍어 바르면 곧 낫는다.〔피로 다스리는 것은 그 부류를 따른 것이다.〕
臁瘡蛀爛 , 用鱔打死 , 香油抹腹〔抹於鱔腹〕 , 繫於瘡上 , 候痛取下 , 看鱔有蟲上入即去 。 〔未盡更作 , 後以人脛骨灰油調搽之 。 〕產後惡露淋滴 , 腸鳴濕 痹, 用此煮食即除 。 老人虛痢不止 , 用此暴乾 , 煅灰存性 , 調服即絕 。 且能通力壯筋 , 故大力丸取此同熊筋 、 虎骨 、 當歸 、 人參等分以進 。 〔用大鱔魚重斤餘者取肉 , 酒蒸同藥為丸 , 空腹酒下兩許 。 〕陽道不長 , 不能續嗣 , 用此血同蛤蚧等藥以入〔方見蛤蚧內〕 , 皆以借其性力相助 。 但此味甘性熱 , 其力能補 ; 若病屬虛熱 , 及時行病後陰虛火爍 , 食則必有氣弱動風與氣之變 , 不可不慎 。
염창이 파먹힌 듯 짓무르면 선어를 때려 죽여 배에 향유를 바르고〔선어의 배에 바른다〕 창 위에 묶어 둔다. 아프면 떼어 내고 선어에 벌레가 올라 들어갔는지 보아 없앤다.〔다 없어지지 않으면 다시 하고 뒤에는 사람 정강이뼈를 태운 재를 기름에 개어 바른다.〕산후 오로가 방울방울 흐르고 장명이 나며 습비가 있으면 이것을 삶아 먹어 없앤다. 노인의 허한 이질이 멎지 않으면 햇볕에 말리고 본성이 남도록 구워 재를 만들어 타서 복용하면 곧 멎는다. 또 힘을 통하게 하고 근을 튼튼하게 하므로 대력환에서는 이것을 웅근·호골·당귀·인삼과 같은 분량으로 쓴다.〔한 근 남짓 되는 큰 선어의 살을 취하여 술로 찌고 약과 함께 환을 만들어 빈속에 술로 한 냥쯤 복용한다.〕양도가 자라지 않아 자손을 잇지 못하면 이 피를 합개 등과 함께 넣으니〔처방은 합개 항목에 나온다〕 모두 그 성질과 힘이 서로 돕게 하는 것이다. 다만 맛이 달고 성질이 뜨거우며 힘이 보할 수 있으므로, 병이 허열에 속하거나 유행병 뒤 음이 허해 화가 타오르는 경우에 먹으면 반드시 기가 약해지고 풍과 기를 동하게 하는 변고가 있어 삼가지 않을 수 없다.
鮫魚〔無鱗魚〕 {補脾利水} 鮫魚〔耑入脾〕即海中之鯊魚者是也 , 生於南海 , 背皮粗錯 , 可飾刀把 ; 其肉作膾 〔鮮活切片 , 沃以五味 , 生食為膾 。 〕 , 能補五臟 , 功亞於鯽 , 蓋鯽補脾利水 , 想此亦屬利水之品 , 故有功亞於鯽之說也 。
교어〔무린어류〕 {비를 보하고 수기를 잘 통하게 한다} 교어〔오로지 비에 들어간다〕는 곧 바다의 상어로 남해에서 난다. 등가죽이 거칠어 칼자루를 꾸밀 수 있다. 고기로 회를 만들면〔살아 있는 신선한 것을 조각으로 썰고 오미를 끼얹어 생것으로 먹는 것이 회이다〕 오장을 보하며 효능은 붕어보다 못하다. 붕어가 비를 보하고 수기를 잘 통하게 하므로 이것도 수기를 잘 통하게 하는 품목일 것으로 생각하여 효능이 붕어 다음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鮫魚皮} 皮治屍疰蠱毒 , 燒灰解鯸鮧魚毒 。
{교어피} 가죽은 시주와 고독을 치료하며 태운 재는 후이의 독을 푼다.
烏賊魚〔無鱗魚〕 {入肝補血 , 入腎滋水} 烏賊魚〔耑入肝 , 兼入腎〕肉按書止言氣味酸平 , 又言其味珍美 , 食則動風與氣 。 其治載能益氣強志 , 及通婦人月經 ; 可知其性屬陰 , 故能入肝補血 , 入腎滋水強志 , 而使月事以時而下也 。 又考書言烏賊魚既能吸波噀墨 , 令水溷黑 , 自衛以防人害 , 又能日浮水上詐死以啄烏 , 是其性陰而險 , 固不待言 ; 且其腹中血出與膽有如墨黑 , 手染色變 , 書字則逾年跡滅 , 惟存空紙已爾 , 是其色黑入腎 , 又不待言 。 是以陰臟服之 , 則能動風與氣 , 泄瀉腹痛 ; 陽臟服之 , 則能歛陰祕陽 。 故在其骨名為螵蛸 , 亦能以治血枯氣竭肝傷之病也 。 惟是其肉久不入食 , 故義亦不甚明 , 今則南北通用 , 覺血枯陰燥 , 服則有益無損 ; 而血衰氣寒 , 服反見害 , 豈非性陰不燥之義歟 。 柔魚無骨 , 形質與氣 , 皆與烏賊骨魚肉相若 , 但味勝於烏賊魚 , 越人重之 。
오적어〔무린어류〕 {간에 들어가 혈을 보하고 신에 들어가 수를 기른다} 오적어〔오로지 간에 들어가며 신에도 들어간다〕의 고기에 관해 책에는 기미가 시고 평하다고만 하고, 맛이 진귀하고 좋지만 먹으면 풍과 기를 동하게 한다고도 하였다. 치료 효능으로 기를 더하고 의지를 강하게 하며 부인의 월경을 통하게 한다고 실려 있다. 이로써 그 성질이 음에 속하여 간에 들어가 혈을 보하고 신에 들어가 수를 기르며 의지를 강하게 하여 월경이 제때 내려오게 함을 알 수 있다. 또 책에는 오적어가 물을 빨아들이고 먹물을 뿜어 물을 검게 흐려 사람의 해침을 막아 스스로 지키며, 낮에는 물 위에 떠서 죽은 체하다 까마귀를 쪼아 먹는다고 하였다. 그러니 성질이 음하고 음험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배 속의 피와 쓸개가 먹처럼 검어 손에 물들면 색이 변하고 글씨를 쓰면 해가 지나 흔적이 없어져 빈 종이만 남으니, 검은 빛깔이 신에 들어가는 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음장인 사람이 먹으면 풍과 기를 동하게 하여 설사와 복통이 생기고 양장인 사람이 먹으면 음을 거두고 양을 지킨다. 그 뼈를 표초라 하는데 역시 혈이 마르고 기가 다하여 간이 상한 병을 치료한다. 다만 그 고기를 오랫동안 음식에 쓰지 않아 이치도 그다지 분명하지 않았다. 지금은 남북에서 널리 쓰니 혈이 마르고 음이 건조한 사람은 먹어 이롭고 손해가 없지만, 혈이 쇠하고 기가 찬 사람은 도리어 해를 본다. 어찌 음하고 조하지 않은 성질의 뜻이 아니겠는가. 유어는 뼈가 없으며 모양·바탕·기가 모두 ‘烏賊骨魚肉’과 비슷하다. 다만 맛은 오적어보다 좋아 월 사람들이 귀하게 여긴다.
鰌魚〔無鱗魚〕 {溫潤脾胃} 鰌魚〔耑入脾〕即泥鰍 , 伏於泥中 , 得土陰氣以養 , 性動而侵 , 故能入土以補脾 , 書言煖中益氣者 , 義根是也 。 得水則浮而出 , 涸則入泥而不見 , 故能下 , 入而治病 , 書言同米粉煮羹 , 下入而收痔者 , 義由斯也 。 他魚水涸即斃 , 惟鰌常自染涎以自養 , 伏泥而不涸 , 故人服之而津生 , 書言醒酒消渴者 , 義亦由茲起也 。 〔消渴用泥鰍十頭 , 陰乾 , 去頭尾 , 燒灰 , 乾荷葉等分為末 , 每服二錢 , 新汲水調下 , 日二服 , 名沃焦散 。 〕烏鬚揩牙〔泥鰍 、 槐蕊 、 狼把草各一兩 , 雄燕子一個 , 酸石榴皮半兩 , 搗成團 , 入瓦罐內 , 鹽泥固濟 , 先文後武 , 燒炭十斤 , 取研 , 日用 , 一月以來 , 白者皆黑 。 〕 , 陽事不起〔泥鰍煮食之〕 , 如何用之立應 , 以其筋強力銳 , 故能入骨以烏鬚 , 入腎與肝以起陽也 。 牛狗羸瘦〔用鰍一二枚 , 從口鼻送入 , 立肥〕 , 如何用無不效 , 以其具有補土之能 , 故能使之而立肥也 。 若在喉中骨哽 , 用此入喉牽拽而出 〔用鰍魚線縛其頭 , 以尾先入喉中 , 牽拽出之 。 〕 , 此則人之所易知者矣 。 但不可合白犬血食 。
추어〔무린어류〕 {비위를 따뜻하고 윤택하게 한다} 추어〔오로지 비에 들어간다〕는 곧 미꾸라지이다. 진흙 속에 엎드려 땅의 음기로 길러지고 성질이 움직이며 파고들므로 토에 들어가 비를 보한다. 책에서 중초를 따뜻하게 하고 기를 더한다고 한 뜻은 여기에 근거한다. 물을 얻으면 떠서 나오고 마르면 진흙에 들어가 보이지 않으므로 아래로 들어가 병을 치료한다. 책에서 쌀가루와 함께 국을 끓이면 아래로 들어가 치질을 거둔다고 한 뜻도 여기에서 나온다. 다른 물고기는 물이 마르면 죽지만 미꾸라지는 늘 스스로 점액을 묻혀 자양하고 진흙에 엎드려 마르지 않으므로 사람이 먹으면 진액이 생긴다. 술을 깨고 소갈을 다스린다고 한 뜻도 여기에서 나온다.〔소갈에는 미꾸라지 열 마리를 그늘에 말려 머리와 꼬리를 떼고 태운 재를 마른 연잎과 같은 분량으로 가루 내어, 한 번에 이 전씩 새로 길은 물에 타서 하루 두 번 복용한다. 이름은 옥초산이다.〕 수염을 검게 하려고 이를 닦는 것〔미꾸라지·괴예·낭파초 각 한 냥과 수컷 제비 한 마리, 신 석류 껍질 반 냥을 찧어 덩어리로 만들고 질그릇에 넣어 소금 섞은 진흙으로 단단히 봉한다. 먼저 약한 불로 뒤에 센 불로 숯 열 근을 태워 갈아 날마다 쓰면 한 달쯤에 흰 것이 모두 검어진다〕, 양사가 일어나지 않는 것〔미꾸라지를 삶아 먹는다〕에 어찌 쓰면 곧 응하는가. 근이 강하고 힘이 날카로우므로 뼈에 들어가 수염을 검게 하고 신과 간에 들어가 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소와 개가 여윈 데〔미꾸라지 한두 마리를 입과 코로 넣으면 곧 살찐다〕 어찌 쓰면 효과가 없는 것이 없는가. 토를 보하는 능력이 있으므로 곧 살찌게 하는 것이다. 목에 뼈가 걸렸을 때 이를 목에 넣어 끌어내는 것〔미꾸라지 머리를 실로 묶고 꼬리를 먼저 목에 넣은 뒤 끌어낸다〕은 사람이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흰 개의 피와 함께 먹지 못한다.
鮑魚〔無鱗魚〕 {通肝瘀 , 滌腸穢} 鮑魚〔耑入肝 , 兼入腸〕考之長洲張璐有言 , 其魚腥穢 , 止可淡曝 , 而不可煮鹽 , 乾則形如塊肉 , 性溫無毒 , 耑取腥穢以滌一切瘀積 , 同氣相感也 。 入肝散血 , 煮汁送四烏鰂一藘茹丸 , 治女子血枯經閉 , 內經以療傷肝利腸而不傷伐元氣 , 惜乎世罕用之 。 今庖人用以煮肉 , 則脂沫盡解 , 滌除垢膩之驗也 。 昔秦皇死沙坵 , 會暑屍腐 , 令轀車載鮑魚以亂其臭 , 始皇本呂不韋萌孽 , 溷 厠 宮幃 , 非取其滌除遺臭之義歟 。
포어〔무린어류〕 {간의 어혈을 소통시키고 장의 더러움을 씻는다} 포어〔오로지 간에 들어가며 장에도 들어간다〕에 관하여 장주의 장로는 이 물고기가 비리고 더러워 소금 없이 햇볕에 말릴 수만 있고 소금에 삶아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마르면 고깃덩이 같은 모양이고 성질이 따뜻하며 독이 없다. 오로지 비리고 더러운 성질을 취하여 모든 어적을 씻으니 같은 기가 서로 감응하는 것이다. 간에 들어가 혈을 흩으므로 삶은 즙으로 사오적일려여환을 복용하여 여자의 혈고와 경폐를 치료한다. 내경에서는 간의 손상을 치료하고 장을 소통시키되 원기를 손상하지 않는 데 썼는데 세상에서 드물게 쓰니 아깝다. 지금 요리사가 고기를 삶는 데 쓰면 기름 찌꺼기가 모두 풀리니 더러운 기름기를 씻는 증험이다. 옛날 진시황이 사구에서 죽었을 때 더위로 시신이 썩자 온거에 포어를 실어 그 냄새를 뒤섞게 하였다. 시황은 본래 여불위의 씨에서 난 후예로 궁궐 안을 더럽혔으니, 남긴 악취를 씻어 낸다는 뜻을 취한 것이 아니겠는가.
鰻鱺魚〔無鱗魚〕 {祛肝腎竅穴風熱 , 殺蟲} 鰻鱺魚〔耑入肝腎 , 兼入穴竅〕類有分闊嘴者為鰻 , 尖嘴者為鱺 , 皆稟土中陰氣以生 , 味甘氣寒 , 其形類蛇 , 常與水蛇同穴 , 故其性有小毒 , 力善走竄鑽穴 , 故書謂能祛風殺蟲 。 〔按蟲由於風生 , 故風字從虫 。 〕如骨蒸癆瘵 , 五痔瘡瘻 , 陰戶蝕瘡 , 濕 痹 風搔虛損等症 , 人常食之 , 為有益也 。 〔虛損癆瘵 , 多用蟲蝕 , 有病瘵者 , 相染已死數人 , 乃取病者釘之棺中 , 棄於流水 , 永絕傳染 , 漁人異之 , 開視 , 見一女子尚活 , 取置漁舍 , 多食鰻鱺 , 病愈 , 遂以為妻 。 聖惠方 , 用鰻鱺淡炙食 , 治諸蟲心痛 , 多吐 , 冷氣上攻滿悶 。 〕
만려어〔무린어류〕 {간신과 구혈의 풍열을 없애고 살충한다} 만려어〔오로지 간·신에 들어가며 구혈에도 들어간다〕는 입이 넓은 것을 만, 뾰족한 것을 려라 구분한다. 모두 땅속 음기를 받아 생겨 맛이 달고 기가 차며 모양이 뱀과 비슷하고 늘 물뱀과 같은 구멍에 산다. 그러므로 성질에 조금 독이 있다. 잘 달아나고 구멍을 파는 힘이 있어 책에서는 풍을 없애고 벌레를 죽인다고 하였다.〔벌레는 풍에서 생기므로 풍 자는 충을 따른다.〕골증노채·오치·창루·음호의 식창·습비·풍으로 인한 가려움·허손 등의 증상에 늘 먹으면 이롭다. 〔허손노채는 흔히 벌레가 갉아먹는 것이다. 노채 환자로부터 전염되어 이미 여러 사람이 죽자 환자를 관에 못 박아 흐르는 물에 버려 영영 전염을 끊으려 하였다. 어부가 이상하게 여겨 열어 보니 한 여자가 아직 살아 있어 어부의 집에 두고 만려어를 많이 먹였더니 병이 나아 아내로 삼았다. 성혜방에서는 만려어를 담백하게 구워 먹어 여러 벌레로 인한 심통, 잦은 구토, 냉기가 위로 치밀어 그득하고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鰻鱺魚骨} 張鼎云 : 此以骨燒烟 , 則可以辟蚊蠓 , 薰屋竹木 , 則可以斷蛀 , 置骨於衣箱中 , 則可以斷蠹 。
{만려어골} 장정은 이것의 뼈를 태운 연기로 모기와 눈에놀이를 물리칠 수 있고 집의 대나무와 목재에 훈증하면 좀벌레를 없애며 옷상자에 뼈를 넣어 두어도 좀을 없앨 수 있다고 하였다.
惟脾胃虛泄 , 並孕婦食之 , 則大忌耳 。 〔性滑氣寒故 。 〕凡昂頭行水 , 及重三四斤者 , 腹下有黑斑背上有點者 , 皆為有毒 , 切不可食 。
오직 비위가 허하여 설사하는 사람과 임부가 먹는 것은 크게 삼간다.〔성질이 미끄럽고 기가 차기 때문이다.〕머리를 들고 물에서 다니는 것, 무게가 서너 근인 것, 배 아래 검은 반점이 있고 등에 점이 있는 것은 모두 독이 있으므로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
海䖳〔無鱗魚〕 {清肝腎血瘀熱毒} 海䖳〔耑入肝腎〕俗曰海蜇 , 即廣所云水母者是也 。 按書言此生於東海 , 狀如血䘓 , 大者如牀 , 小者如斗 , 無眼目腹胃 , 以蝦為目 , 蝦動䖳沉 , 故曰水母目蝦 。 又曰 : 水母形渾然凝結 , 其色紅紫 , 無口眼 , 腹下有物如懸絮 , 群蝦附之 , 咂其涎沫 , 浮沉如飛 。 為潮所擁 , 則蝦去而䖳不得歸 , 人因割取 , 浸以灰礬 , 去其血汁 , 而色遂白 , 厚為䖳頭 , 其味更勝 。 究其主治 , 大約多能下血消瘀 , 清熱解毒 , 而氣亦不甚溫 。 蓋緣此屬血類 , 血味多鹹 , 鹹則能以入腎 ; 血藏於肝 , 海䖳形如血䘓 , 則䖳多入於肝 ; 䖳產於水 , 腎屬水 , 則䖳又多入腎故也 。 是以勞損積血得此則消 , 小兒丹疾火傷 , 得此則除 , 河魚之疾得此則療 。 但忌白糖同淹 , 則䖳隨即消化而不能以久藏 , 以土尅水者故耳 , 無他義也 。
해타〔무린어류〕 {간신의 어혈과 열독을 맑힌다} 해타〔오로지 간·신에 들어간다〕는 민간에서 해철이라 하며 광동에서 수모라 하는 것이다. 책에는 동해에서 나고 선지처럼 생겼으며 큰 것은 침상만 하고 작은 것은 말만 하다고 하였다. 눈과 배와 위가 없고 새우를 눈으로 삼아 새우가 움직이면 가라앉으므로 수모가 새우를 눈으로 삼는다고 한다. 또 수모는 둥글게 엉긴 형태로 빛깔이 붉고 자줏빛이며 입과 눈이 없고 배 아래 늘어진 솜 같은 것이 있어 새우들이 붙어 그 침과 거품을 빨며 날듯이 뜨고 가라앉는다고 한다. 밀물에 떠밀리면 새우는 떠나고 해타는 돌아가지 못한다. 사람이 잘라 취하여 재와 백반에 담가 핏물을 빼면 빛깔이 희어진다. 두꺼운 것을 타두라 하며 맛이 더 좋다. 주치를 살펴보면 대체로 혈을 내리고 어혈을 없애며 열과 독을 풀고 기도 그다지 따뜻하지 않다. 이는 혈의 부류에 속하고 혈의 맛은 대개 짜서 신에 들어가며, 혈은 간에 저장되고 해타가 선지처럼 생겼으므로 간에 많이 들어가고, 물에서 나며 신이 수에 속하므로 신에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노손으로 혈이 쌓인 것은 이것을 얻으면 없어지고 어린아이의 단질과 화상은 이것을 얻으면 제거되며 뱃병도 이것을 얻으면 치료된다. 다만 백당과 함께 절이는 것은 삼가야 하니 곧 녹아 오래 저장할 수 없게 된다. 토가 수를 극하기 때문일 뿐 다른 뜻은 없다.
蟶〔蚌蛤〕 {解胸中煩熱} 蟶〔耑入腎 , 兼入肝〕乃海中小蚌耳 , 與江湖蚌蛤相類 , 閩人以田種之 , 候潮泥壅沃 , 謂之蟶田 , 其肉可為蟶腸〔乾淡〕以充海錯 。 〔蟶生海泥中二三寸 , 大如指 , 兩頭開 。 〕味甘性平 , 煮食可治胸中邪熱煩悶 , 飯後食之 , 與服丹石人適合 , 並治婦人產後虛熱 , 可知性體屬陰 , 故能解熱滌煩 。 然惟水衰火盛者則宜 , 若使脾胃素冷 , 服之必有動氣泄瀉之虞矣 。 書言可治冷痢 , 似屬巧說 , 未可深信 。
성〔방합류〕 {가슴의 번열을 푼다} 성〔오로지 신에 들어가며 간에도 들어간다〕은 바다의 작은 조개로 강과 호수의 방합과 비슷하다. 민 사람들은 밭에서 길러 밀물 때 진흙이 쌓이고 기름지게 되기를 기다리며 성전이라 부른다. 살은 성장〔소금 없이 말린 것〕으로 만들어 해산물에 충당한다.〔바다 진흙 속 이삼 촌에 살며 손가락만 하고 양 끝이 열린다.〕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며 삶아 먹으면 가슴의 사열과 번민을 치료한다. 밥 뒤에 먹는 것과 단석을 복용하는 사람에게 알맞으며, 부인의 산후 허열도 치료한다. 성질과 바탕이 음에 속하므로 열과 번조를 씻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수가 쇠하고 화가 성한 사람에게만 알맞다. 비위가 본래 차면 먹어서 기를 동하게 하고 설사할 염려가 반드시 있다. 냉리를 치료한다는 책의 말은 교묘하게 꾸민 말인 듯하여 깊이 믿을 수 없다.
蛙〔濕生〕 {清熱利水閉氣} 蛙〔耑入膀胱腸胃〕與螺蚌皆產於水 , 其味雖甘 , 而性則寒 , 故能清熱利水解毒 。 如水蠱腹大 , 用乾青蛙二枚 , 以酥炒乾螻蛄七枚 , 炒苦葫蘆半兩 , 為末 , 空心酒服三錢即愈 。 通身水腫 , 以青蛙一二枚 , 去皮炙熟 , 食之即治 。 毒痢噤口 , 以水蛙一個 , 并肚腸搗碎 , 瓦焙 , 入麝香五分 , 作餅貼臍上 , 即通 。 時行面赤項腫瘟毒 , 用金線搗汁水調 , 空腹頓服 , 即效 。 然肉雖寒 , 而骨善跳則熱 , 性雖動而氣善蓄則閉 , 食之令人作淋 , 及或多食令人尿閉 , 臍下酸痛 ; 治須擂以車前頓水 , 或燒酒行氣之類以解 。 〔臟熱者須用車前 , 臟寒者須用燒酒以通 。 〕 至於孕婦 , 食尤有忌〔令子壽夭〕 , 不可不知 。
와〔습생류〕 {열을 맑히고 수기를 잘 통하게 하며 기를 막는다} 와〔오로지 방광·장·위에 들어간다〕는 소라·조개와 마찬가지로 물에서 나며 맛은 달지만 성질이 차므로 열을 맑히고 수기를 잘 통하게 하며 해독한다. 수고로 배가 커지면 마른 청개구리 두 마리, 수로 볶은 마른 누고 일곱 마리, 볶은 쓴 호로 반 냥을 가루 내어 빈속에 술로 삼 전 복용하면 곧 낫는다. 온몸의 수종에는 청개구리 한두 마리의 껍질을 벗겨 구워 익혀 먹으면 곧 치료된다. 독리로 입을 다물면 물개구리 한 마리를 배와 장까지 찧어 기와에서 말리고 사향 오 푼을 넣어 떡처럼 만들어 배꼽에 붙이면 곧 통한다. 유행병으로 얼굴이 붉고 목덜미가 붓는 온독에는 금선을 찧은 즙을 물에 타서 빈속에 한 번에 복용하면 곧 효과가 있다. 그러나 고기는 차도 뼈는 잘 뛰므로 뜨겁고, 성질은 움직여도 기를 잘 간직하므로 막힌다. 먹으면 임증이 생기고 많이 먹으면 소변이 막히며 배꼽 아래가 시큰하고 아프다. 치료에는 차전을 갈아 물로 단번에 먹거나 소주처럼 기를 운행시키는 부류로 풀어야 한다.〔장이 뜨거우면 차전을 쓰고 장이 차면 소주로 통하게 해야 한다.〕임부는 먹는 데 특히 금기가 있으니〔아이의 수명을 짧게 한다〕 알아야 한다.
鱉肉〔龜鱉〕 {涼肝血熱} 鱉肉〔耑入肝〕止有雌無雄 , 與蛇與黿為匹 , 形多變幻 ; 故書有言鱉有三足 、 赤足者不宜食 , 獨目者不宜食 , 頭足不縮者不宜食 , 目凹陷者不宜食 , 腹下有王字 、 卜字 、 文蛇文者不宜食 , 生於山上者名旱鱉不宜食 , 腹赤如血者名硃鱉不宜食 , 此有毒殺人 , 不宜食鱉之說也 。 又言鱉合雞子 、 莧菜食則令人生鱉 , 同豬 、 兔 、 鴨食則能損人 , 同芥子食則生惡瘡 , 同薄荷食則能殺人 , 此合他味同食之有見害於人也 。 至於冷癆食之則能發冷水病 , 須合葱與椒薑同煮 , 並剉鱉甲少許以入 ; 可知鱉性冷 , 故須假以薑椒以為之製 ; 鱉肉聚 , 故須假以鱉甲之散以為之佐耳 。 〔鱉項下有軟骨如龜形者 , 食之令人患水病 , 須去之 。 〕然惟婦人素挾血熱症見血瘕血漏 , 並瘧痢諸症 , 服之得宜 。 若使中氣有虧 , 謂可補中益氣 , 縱出別錄 , 亦屬膚語 , 不足信也 。
별육〔귀별류〕 {간혈의 열을 식힌다} 별육〔오로지 간에 들어간다〕은 암컷만 있고 수컷이 없어 뱀이나 원과 짝을 짓고 모양이 많이 변한다. 그러므로 책에서 다리가 셋이거나 붉은 것, 눈이 하나인 것, 머리와 발을 움츠리지 않는 것, 눈이 움푹 꺼진 것, 배 아래에 왕자·복자 무늬나 뱀 무늬가 있는 것, 산에서 나 한별이라 하는 것, 배가 피처럼 붉어 주별이라 하는 것은 먹지 말라고 하였다. 이는 독이 있어 사람을 죽이므로 자라를 먹지 말라는 설이다. 또 닭알·비름과 함께 먹으면 자라가 생기고 돼지·토끼·오리와 함께 먹으면 사람을 손상하며, 겨자씨와 함께 먹으면 악창이 생기고 박하와 함께 먹으면 사람을 죽인다고 하였으니 다른 맛과 함께 먹어 해를 보는 경우이다. 냉로 환자가 먹으면 냉수병을 발하므로 파·초·생강과 함께 삶고 별갑을 조금 잘라 넣어야 한다. 자라의 성질이 차므로 생강과 초를 빌려 제어하고 고기는 모으므로 별갑의 흩는 성질을 빌려 보좌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목 아래 거북 모양의 연골은 먹으면 수병이 생기므로 제거해야 한다.〕 그러나 부인이 본래 혈열을 끼고 있어 혈가·혈루와 학질·이질 등 증상이 있으면 먹기에 알맞다. 중기가 부족한 데 중초를 보하고 기를 더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비록 별록에서 나왔다 하더라도 피상적인 말이어서 믿을 만하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