藥有平補 , 亦有平散 ; 補以益虛 , 散以去實 , 虛未甚而以重劑投之 , 其補不能無害 ; 實未甚而以重劑散之 , 其散更不能無害矣 。 如散寒麻黃 , 散風桂枝 , 散濕蒼朮 , 散熱升 、 葛 , 散暑香薷 , 散氣烏藥 , 皆非平者也 ; 乃有重劑莫投 , 如治風與濕 , 症見疥癬周 痹, 止有宜於蒼耳子 ; 症見瘙癢消渴 , 止有宜於蠶沙 ; 症見麻木冷痛 , 止有宜於豨薟 ; 症見膚癢水腫 , 止有宜於浮萍 ; 症見目翳疳蝕 , 止有宜於爐甘石 , 皆能使其風散濕除 。 又如治風與熱 , 症見目翳遮睛 , 爛弦胞腫 , 止有宜於甘菊 、 蕤仁 、 木賊 ; 症見風熱蒸騰 , 腎陰不固 , 止有宜於石南葉 , 皆能使其風熄熱退 。 又如治寒與熱 , 症見咳嗽不止 , 止有宜於冬花 ; 症見頭面風痛 , 止有宜於荷葉 ; 症見肺熱痰喘 , 聲音不清 , 止有宜於馬兜鈴 ; 症見寒燥不潤 , 止有宜於紫 、 白石英 ; 症見肝經鬱熱不散 , 止有宜於夏枯草 ; 症見風寒濕熱腳氣 , 止有宜於五加皮 ; 症見風寒痰濕 , 止有宜於殭蠶 , 皆能使其寒熱悉去 。 至於治氣 , 則又止用橘皮之宣肺燥濕 , 青皮之行肝氣不快 , 神麯之療六氣不消 , 檳榔 、 大腹皮之治胸腹痞脹 , 白芨之散熱毒而兼止血 , 野菊花之散火氣 , 癰毒疔腫 , 瘰癧目痛 , 青木香之除風濕惡毒氣結 , 皆能使其諸氣悉消 。 凡此藥雖輕平 , 而用與病符 , 無不克應 , 未可忽為無益而不用也 。
약에는 평보가 있고 평산도 있다. 보는 허한 것을 보충하고 산은 실을 없앤다. 허가 심하지 않은데 강한 약을 쓰면 보하는 데 해가 없을 수 없고, 실이 심하지 않은데 강한 약으로 흩으면 더욱 해가 없을 수 없다. 한기를 흩는 마황, 풍을 흩는 계지, 습을 흩는 창출, 열을 흩는 승마·갈근, 서기를 흩는 향유, 기를 흩는 오약은 모두 평한 약이 아니다. 강한 약을 투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풍과 습을 치료할 때 개선·온몸의 비증에는 창이자, 가려움·소갈에는 잠사, 마비·냉통에는 희렴, 피부 가려움·수종에는 부평, 눈의 예막·감식에는 노감석이 알맞으며 모두 풍을 흩고 습을 없앤다. 풍열을 치료할 때 예막이 눈을 가리고 눈꺼풀 가장자리가 헐며 붓는 경우에는 감국·유인·목적, 풍열이 찌고 신음이 견고하지 못한 경우에는 석남엽이 알맞으며 모두 풍을 멎게 하고 열을 물린다. 한열을 치료할 때 기침이 멎지 않으면 동화, 머리·얼굴의 풍통에는 하엽, 폐열·담천·맑지 못한 목소리에는 마두령, 한조로 윤택하지 못하면 자석영·백석영, 간경의 울열이 흩어지지 않으면 하고초, 풍한습열의 각기에는 오가피, 풍한담습에는 강잠이 알맞아 모두 한열을 없앤다. 기를 치료할 때는 폐를 펴고 습을 말리는 귤피, 간기가 막혀 불편한 것을 움직이는 청피, 육기가 소화되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신곡, 흉복의 비창을 치료하는 빈랑·대복피, 열독을 흩으면서 지혈하는 백급, 화기·옹독·정종·나력·눈 통증을 흩는 야국화, 풍습·악독·기결을 없애는 청목향을 써서 여러 기를 없앤다. 이 약들은 가볍고 평하지만 병에 맞게 쓰면 반드시 반응하므로 무익하다 여겨 소홀히 하고 쓰지 않아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