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六 雜劑

卷六 雜劑
권6 잡제
殺蟲
살충
病不外乎虛實寒熱 , 治不越乎攻補表裏 ; 所以百病之生 , 靡不根於虛實寒熱所致 , 即治亦不越乎一理以為貫通 , 又安有雜治雜劑之謂哉 ? 惟是虛實異形 , 寒熱異致 , 則或內滯不消而為傳屍鬼疰 , 外結不散而為癰疽瘡瘍 ; 在蟲既有虛實之殊 , 寒熱之辨 , 而毒亦有表裏之異 , 升降之別 ; 此蟲之所必殺 , 而毒之所以必治也 。 至於治病用藥 , 尤須審其氣味冲和 , 合於人身氣血 , 相宜為貴 ; 若使辛苦燥烈 , 用不審顧 , 禍必旋踵 , 謹於雜劑之中 , 又將惡毒之品 , 另為編帙 , 俾人一覽而知 , 庶於本草義蘊 , 或已得其過半云 。 又按蟲之生 , 本於人之正氣虧損而成 ; 體實者 , 其蟲本不易生 , 即生亦易殄滅 ; 體虛者 , 其蟲乘空內蓄 , 蓄則即為致害 ; 害則非易治療 。 考之方書所載 , 治蟲藥品甚多 , 治亦錯雜不一 ; 如黃連 、 苦參 、 黑牽牛 、 扁蓄 , 是除濕熱以殺蟲也 ; 大黃 、 朴硝 , 是除熱邪以殺蟲也 ; 苦楝子 、 青黛 、 藍子 , 是除鬱熱以殺蟲也 ; 雷丸 、 蘆薈 、 蚯蚓 , 是除熱積以殺蟲也 ; 貫眾是除時行熱毒以殺蟲也 ; 青葙子是除肝經風熱以殺蟲也 ; 故其為藥 , 皆寒而不溫 。 蒼耳子 、 松脂 、 密陀僧 , 是除風濕以殺蟲也 , 故其為藥 , 稍溫而不涼 。 川椒 、 椒目 , 是除寒濕 、 水濕以殺蟲也 , 故其為藥 , 溫燥而不平 。 蘇合香 、 雄黃 、 阿魏 、 樟腦 、 蛇退 , 是除不正惡氣以殺蟲也 , 故其為藥 , 最辛最溫 。 水銀 、 銀硃 、 輕粉 、 鉛粉 、 黃丹 、 大楓子 、 山茵陳 、 五倍子 、 百藥煎 , 是除瘡疥以殺蟲也 , 故其為藥 , 寒熱皆有 。 紫貝 、 桃仁 、 乾漆 、 皂礬 、 百草霜 , 是除血瘀以殺蟲也 , 故其藥亦多寒熱不一 。 厚朴 、 檳榔 , 是除濕滿瘴氣以殺蟲也 , 故其為藥苦溫而平 。 穀蟲 、 鶴虱 、 使君 , 是除痰食積滯以殺蟲也 , 故其為藥 , 又溫而又寒 。 獺肝是補肝腎之虛以殺蟲也 , 故其藥味鹹而氣溫 。 至於榧實則能潤肺以殺蟲 , 烏梅則能斂肺以殺蟲 , 百部則能清肺散熱以殺蟲 , 皆有不甚寒燥之虞 。 且蟲得酸則止 , 凡烏梅 、 五倍子等藥 , 非是最酸之味以止其蟲乎 ? 得苦則下 , 凡大黃 、 黃連 、 苦楝根 、 蘆薈 、 苦參 , 非是至苦之味以下其蟲乎 ? 得辛則伏 , 凡川椒 、 雄黃 、 乾漆 、 大楓子 、 阿魏 、 輕粉 、 樟腦 、 檳榔 , 非是最辛之味以伏其蟲乎 ? 得甘則動 , 凡用毒蟲之藥 , 必加甘蜜為使 , 非是用以至甘之味以引其蟲乎 ? 至於寒極生蟲 , 可用薑 、 附以為殺 ; 蟲欲上出 , 可用藜蘆上涌以為殺 ; 熱閉而蟲不下 , 可用芫花 、 黑牽牛以為殺 ; 蟲食齲齒 , 可用胡桐淚 、 莨菪 、 韮子 、 蟾酥以為之殺 ; 蟲食皮膚而為風癬 , 可用川槿皮 、 海桐皮以為殺 ; 九蠱陰蝕之蟲 , 可用青葙子 、 覆盆葉以為之殺 ; 癆瘵之蟲 , 可用敗鼓心 、 虎糞骨 、 獺爪 、 鸛骨以為之殺 ; 但用多屬辛苦酸濇 , 惟使君 、 榧實治蟲 , 按書偏以甘取 , 義實有在 , 自非精於醫道者 , 所可與之同語也 。
병은 허실한열을 벗어나지 않고 치료는 공보표리를 넘지 않는다. 온갖 병이 생기는 것은 모두 허실한열에 근본하고 치료도 하나의 이치를 꿰뚫는 데서 벗어나지 않는데, 어찌 잡치와 잡제라는 말이 있겠는가? 다만 허실의 형상과 한열의 발생이 달라, 안에 막혀 없어지지 않으면 전시·귀주가 되고 밖에 맺혀 흩어지지 않으면 옹저와 창양이 된다. 충에도 허실과 한열의 구분이 있고 독에도 표리와 승강의 차이가 있으므로, 충은 반드시 죽여야 하고 독은 반드시 다스려야 하는 것이다. 치료에 약을 쓸 때는 특히 기미가 온화하고 사람의 기혈에 합하여 알맞은지를 살펴야 한다. 맵고 쓰며 마르고 맹렬한 것을 살피지 않고 쓰면 재앙이 곧 뒤따르므로, 잡제 중에서도 악독한 약물을 따로 편찬하여 한눈에 알게 하였다. 이로써 본초의 뜻을 혹 절반 이상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충은 본래 사람의 정기가 손상되어 생긴다. 몸이 실한 사람은 충이 쉽게 생기지 않고 생겨도 쉽게 없어지지만, 몸이 허한 사람에게는 충이 빈틈을 타 안에 쌓여 해를 끼치며, 해를 끼치면 쉽게 치료하기 어렵다. 방서에는 충을 다스리는 약품이 매우 많고 치료도 뒤섞여 일정하지 않다. 황련·고삼·흑견우·편축은 습열을 제거하여 충을 죽이고, 대황·박초는 열사를 제거하며, 고련자·청대·남자는 울열을 제거하고, 뇌환·노회·지렁이는 열적을 제거하여 충을 죽인다. 관중은 시행의 열독을 제거하고, 청상자는 간경의 풍열을 제거하여 충을 죽이므로 모두 차고 따뜻하지 않다. 창이자·송지·밀타승은 풍습을 제거하여 충을 죽이므로 조금 따뜻하고 서늘하지 않다. 천초·초목은 한습과 수습을 제거하여 충을 죽이므로 따뜻하고 조하며 평하지 않다. 소합향·웅황·아위·장뇌·사퇴는 바르지 않은 악기를 제거하여 충을 죽이므로 가장 맵고 가장 따뜻하다. 수은·은주·경분·연분·황단·대풍자·산인진·오배자·백약전은 창개를 제거하여 충을 죽이므로 한열이 모두 있다. 자패·도인·건칠·조반·백초상은 어혈을 제거하여 충을 죽이므로 한열이 일정하지 않다. 후박·빈랑은 습만과 장기를 제거하여 충을 죽이므로 쓰고 따뜻하며 평하다. 곡충·학슬·사군은 담식의 적체를 제거하여 충을 죽이므로 따뜻한 것도 차가운 것도 있다. 수달 간은 간신의 허를 보하여 충을 죽이므로 맛이 짜고 기가 따뜻하다. 비실은 폐를 윤택하게 하여, 오매는 폐를 수렴하여, 백부는 폐를 맑게 하고 열을 흩어 충을 죽이므로 모두 지나치게 차거나 마르게 할 염려가 적다. 또 충은 신맛을 얻으면 멎으니 오매·오배자 등은 매우 신맛으로 충을 멎게 하는 것이 아닌가? 쓴맛을 얻으면 내려가니 대황·황련·고련근·노회·고삼은 지극히 쓴맛으로 충을 내리는 것이 아닌가? 매운맛을 얻으면 엎드리니 천초·웅황·건칠·대풍자·아위·경분·장뇌·빈랑은 매우 매운맛으로 충을 엎드리게 하는 것이 아닌가? 단맛을 얻으면 움직이므로 충을 독하게 하는 약에 반드시 단 꿀을 사로 더하는 것은 지극히 단맛으로 충을 이끄는 것이 아닌가? 한이 극하여 충이 생기면 강·부로 죽일 수 있고, 충이 위로 나오려 하면 여로로 위로 토하게 하여 죽일 수 있으며, 열이 막혀 충이 내려가지 않으면 원화·흑견우로 죽일 수 있다. 충이 이를 파먹으면 호동루·낭탕·구자·섬수로 죽이고, 피부를 파먹어 풍선이 되면 천근피·해동피로 죽이며, 구고와 음식(陰蝕, 음부를 침식하는 증상)의 충은 청상자·복분엽으로 죽이고, 노채의 충은 패고심·호분골·수달 발톱·황골로 죽일 수 있다. 다만 쓰는 약은 대개 맵고 쓰고 시고 떫은데, 사군과 비실만은 책에서 특히 단맛으로 취하였다. 그 뜻이 실제로 있으니 의도에 정밀하지 않은 사람과 함께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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鶴虱〔隰草〕 {入肝除瘀凝滯 , 殺蟲} 鶴虱〔耑入肝〕氣味苦平〔即杜牛膝子〕 , 功專入肝除逆 ; 故凡一身痰凝氣滯 , 得此苦以疎泄 , 則痰氣頓解 , 而蟲自無安身之地矣 。 況蟲得苦則伏 , 如小兒蚘嚙腹痛 , 用以鶴虱研末 , 納於肥肉汁中投服 , 其蟲自下〔蟲痛面白唇紅 , 時作時止〕 , 非其蟲因苦逐 , 曷克有是 。 但藥肆每以胡蘿蔔子代充 , 不可不辨 。 〔千金方曰 : 人腹生蟲 , 大率有九 , 一曰伏蟲 , 長四分 , 為群蟲之主 ; 二曰蚘蟲 , 長一尺 , 生發多 , 則貫心而殺人 ; 三曰白蟲 , 即寸蟲 , 長一寸 , 子孫相生 , 其母轉大 , 長至四五丈 , 亦能殺人 ; 四曰肉蟲 , 狀如爛杏 , 令人煩滿 ; 五曰肺蟲 , 狀如蠶 , 令人咳嗽 ; 六曰胃蟲 , 狀如蝦蟆 , 令人嘔吐胃逆喜噦 ; 七曰弱蟲 , 又名膈中 , 狀如瓜瓣 , 令人多唾 ; 八曰赤蟲 , 狀如生肉 , 令人長鳴 ; 九曰蟯蟲 , 形極微細 , 有如菜蟲 , 居於廣腸之間 , 多則為痔 , 劇則為癩 , 因人瘡痍 , 即生癰疽癬瘻 , 瘑疥齲蟲 , 無所不為 。 〕
학슬〔습초〕 {간에 들어가 어혈과 응체를 없애고 충을 죽인다.} 학슬〔오로지 간에 들어간다.〕은 기미가 쓰고 평하다.〔곧 두우슬자이다.〕 공효는 오로지 간에 들어가 역을 제거하는 데 있다. 온몸의 담이 응결하고 기가 막혔을 때 이것의 쓴맛으로 소설하면 담기가 곧 풀리고 충도 몸 둘 곳이 없어진다. 더구나 충은 쓴맛을 얻으면 엎드린다. 소아의 회충이 깨물어 배가 아플 때 학슬을 가루 내어 기름진 고기즙에 넣어 먹이면 충이 저절로 내려간다.〔충통은 얼굴이 희고 입술이 붉으며 때때로 아프다가 멎는다.〕 충이 쓴맛으로 쫓겨나는 것이 아니라면 어찌 이럴 수 있겠는가? 다만 약방에서 호라복자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분별해야 한다.〔천금방에서는 “사람의 배에 생기는 충은 대략 아홉 가지이다. 첫째 복충은 길이가 사 분이고 여러 충의 우두머리이다. 둘째 회충은 길이가 일 척이며 많이 생기면 심을 뚫어 사람을 죽인다. 셋째 백충은 곧 촌충으로 길이가 일 촌이며 자손이 이어 생기면서 어미가 점점 커져 사오 장까지 자라고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넷째 육충은 썩은 살구 모양으로 번만하게 한다. 다섯째 폐충은 누에 같아 기침하게 한다. 여섯째 위충은 두꺼비 같아 구토·위역·딸꾹질을 잘 하게 한다. 일곱째 약충은 격중이라고도 하며 오이 조각 같아 침을 많이 뱉게 한다. 여덟째 적충은 생고기 같아 길게 소리가 나게 한다. 아홉째 요충은 매우 작고 가늘어 채소벌레 같고 광장 사이에 산다. 많으면 치가 되고 심하면 라가 되며, 사람의 상처를 따라 옹저·선루·유개·우충을 일으켜 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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雷丸〔寓木〕 {除熱 , 消積殺蟲} 雷丸〔耑入胃〕味苦而鹹 , 性寒小毒 , 本竹餘氣所結 , 得霹靂而生 , 故有雷丸之號 。 功耑入胃除熱 , 消積化蟲 ; 故凡濕熱內鬱 , 癲癎狂走 , 汗出惡風 , 蟲積殆甚 , 腹大氣脹 , 蟲作人聲者 , 服之即能有效〔蟲在肝 , 令人恐怖 , 眼中赤壅 ; 蟲在心 , 令人心煩發燥 ; 在脾使人勞熱 , 四肢腫急 ; 在肺使人咳嗽氣喘 。 〕 ; 以其秉性純陰 , 兼味至苦 , 感其霹靂 , 故能去其邪魅也 。 所云惟利男子 , 不利婦人 , 亦以婦人屬陰 , 故於陰物不宜耳〔志曰 : 久服飲人陰痿 。 〕 ; 究之果屬腎熱 , 亦又何礙 ? 但無蟲積 , 不得妄用 。 皮黑肉白者良 , 若肉紫黑者殺人 ; 甘草水浸一宿 , 酒拌蒸 , 或泡用 。 厚朴 、 芫花為使 , 惡葛根 。 〔繡按綱目述楊勔腹有小聲應人 , 後讀至本草雷丸不應 , 知為應聲蟲害 , 其說不無可疑 。 〕
뇌환〔우목〕 {열을 없애고 적을 삭이며 충을 죽인다.} 뇌환〔오로지 위에 들어간다.〕은 맛이 쓰고 짜며 성질이 차고 조금 독이 있다. 대나무의 남은 기가 맺혀 벼락을 얻어 생긴 것이므로 뇌환이라 한다. 오로지 위에 들어가 열을 없애고 적을 삭이며 충을 변화시킨다. 그러므로 습열이 안에 울체하여 전간으로 미쳐 달리고, 땀이 나며 바람을 싫어하고, 충적이 매우 심하여 배가 크고 기가 부풀며 충이 사람 소리를 내는 경우에 복용하면 효과를 낼 수 있다.〔충이 간에 있으면 두려워하고 눈이 붉게 막히며, 심에 있으면 심번과 조를 일으키고, 비에 있으면 노열과 사지의 붓고 당김을 일으키며, 폐에 있으면 기침하고 숨차게 한다.〕 순음의 성질과 지극히 쓴맛을 갖추고 벼락에 감응했으므로 사매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자에게만 이롭고 부인에게는 이롭지 않다는 말도 부인은 음에 속하여 음물에 마땅하지 않다는 뜻이다.〔지는 “오래 복용하면 사람을 음위하게 한다〔원문 飲人陰痿〕”고 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신열이라면 무슨 방해가 있겠는가? 충적이 없으면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 껍질이 검고 속이 흰 것이 좋으며 속이 자흑색이면 사람을 죽인다. 감초물에 하룻밤 담갔다 술에 섞어 찌거나 불려 쓴다. 후박과 원화를 사로 삼고 갈근을 오한다.〔수는 살핀다. 강목에는 양면의 배 속에서 작은 소리가 나 사람 말에 응했는데, 뒤에 본초를 읽다가 뇌환에 이르자 응하지 않아 응성충의 해임을 알았다고 서술하였다. 그 설명은 의심스럽지 않다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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蘆薈〔香木〕 {除熱殺蟲} 蘆薈〔耑入肝 , 兼入脾心 , 即波斯國木脂〕大苦大寒 , 功專殺蟲除疳 , 安心明目 , 最為小兒驚癎疳積上品〔蘆薈 、 使君子等為末 , 米飲下 。 〕 ; 且能吹鼻殺腦疳 , 及除鼻癢 。 〔劉禹錫傳信方云 : 予少年曾患癬 , 初在頸項間 , 後延上左耳 , 遂成濕瘡浸淫 ; 用諸藥徒令蜇蠚 , 其瘡轉甚 ; 偶遇楚州賣藥人 , 教用蘆薈一兩 , 炙甘草末半兩 , 研末 , 先以溫漿水洗癬 , 拭淨傅之 , 立乾便瘥 , 真神奇也 。 〕 然苦雖能殺蟲 , 寒能療熱 , 而氣甚穢惡〔氣血得香則順 , 得臭則逆 , 所當慎投 。 〕 , 僅可施之藜藿 ; 若胃虛少食人得之 , 入口便大吐逆 , 遂致奪食泄瀉 , 因而羸瘦怯弱者多矣 。 如黑錫 , 味苦色綠者真 。
노회〔향목〕 {열을 없애고 충을 죽인다.} 노회〔오로지 간에 들어가며 비와 심에도 들어간다. 곧 파사국의 나무 진이다.〕는 매우 쓰고 매우 차다. 오로지 충을 죽이고 감을 없애며 심을 편안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므로, 소아의 경간과 감적에 가장 좋은 약이다.〔노회·사군자 등을 가루 내어 미음으로 먹인다.〕 또 코에 불어 넣어 뇌감을 죽이고 코의 가려움도 없앤다.〔유우석의 전신방에서는 “내가 젊어서 선을 앓았는데 처음 목덜미에 있다가 왼쪽 귀로 번져 마침내 습창이 되어 번졌다. 여러 약을 써도 쏘고 찌르기만 하고 창은 더 심해졌다. 우연히 초주의 약 장수를 만나 노회 일 량과 구운 감초 가루 반 량을 갈고, 먼저 따뜻한 장수로 선을 씻어 깨끗이 닦은 뒤 붙이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곧 마르고 나으니 참으로 신기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쓴맛으로 충을 죽이고 찬 성질로 열을 다스려도 기가 매우 더럽고 나쁘므로〔기혈은 향기를 얻으면 순하고 악취를 얻으면 거스르니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 거친 음식을 먹는 사람에게만 쓸 수 있다. 위가 허하고 적게 먹는 사람은 입에 넣자마자 크게 토하고 거슬러 마침내 식욕을 잃고 설사하여 여위고 약해지는 경우가 많다. 검은 주석 같고 맛이 쓰며 빛깔이 녹색인 것이 진품이다.
四一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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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魏〔香木〕 {入脾胃消痞 , 除穢殺蟲} 阿魏〔耑入脾胃〕出西番波斯國中 , 阿虞木枝梗汁 , 味辛 , 氣平而溫 , 且極臭烈 , 故書載能殺蟲辟惡 。 又其味既兼辛與溫 , 則氣更活不滯 , 故書載治痞辟穢 ; 是以溫瘧鬼魅 , 蠱毒傳屍 , 惡氣痞積等症 , 服之最為得宜 。 〔王璆百一選方治久瘧 , 用真阿魏 、 丹砂糊丸 , 人參湯下 。 〕但人血氣 , 聞香則順 , 遇臭則逆 ; 故胃虛氣弱之人 , 雖有痞積 , 但當溫胃和氣 , 俾痞自消 , 切勿用此臭烈以傷胃氣 。 至辨真偽 , 則但取少許 , 安置銅器一宿 , 沾處白如銀色者真 ; 以真最屬難得 , 古人己有黃芩無假 , 阿魏無真之說矣 。 用缽細研 , 熱酒器上裛過入藥 。
아위〔향목〕 {비위에 들어가 비를 삭이고 더러운 기운을 없애며 충을 죽인다.} 아위〔오로지 비위에 들어간다.〕는 서번의 파사국에서 나는 아우목의 가지와 줄기 즙이다. 맛은 맵고 기는 평하면서 따뜻하며 냄새가 매우 심하고 강렬하므로, 책에 충을 죽이고 악기를 물리친다고 하였다. 맛이 맵고 따뜻함을 겸하면 기가 더욱 활발하여 막히지 않으므로 비를 다스리고 더러운 기운을 물리친다고도 하였다. 따라서 온학·귀매·고독·전시·악기·비적 등의 증상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알맞다.〔왕구의 백일선방에서는 오래된 학질에 진품 아위와 단사를 풀로 환을 만들어 인삼탕으로 먹인다.〕 다만 사람의 혈기는 향기를 맡으면 순하고 악취를 만나면 거스른다. 그러므로 위가 허하고 기가 약한 사람은 비적이 있어도 위를 따뜻하게 하고 기를 조화롭게 하여 저절로 사라지게 해야 하며, 이 심하고 강렬한 악취로 위기를 손상해서는 절대 안 된다. 진위를 가릴 때는 조금 취하여 구리 그릇에 하룻밤 두었을 때 닿은 곳이 은빛처럼 희어지면 진품이다. 진품을 얻기 매우 어려워 옛사람도 이미 “황금에는 가짜가 없고 아위에는 진품이 없다”고 하였다. 사발로 곱게 갈아 뜨거운 술 그릇 위에서 적신 뒤 약에 넣는다.
四一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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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楓子〔香木〕 {性熱殺蟲} 大楓子〔耑入肝脾〕本屬毒藥耳 , 按據諸書皆載味辛性熱 , 其藥止可取油以殺瘡疥 ; 若用此以大風病 , 則先傷血而失明矣 。 〔故以大楓子名 。 〕故凡血燥之病 , 宜用苦寒以勝 , 縱有瘡疥宜辛宜熱 , 而血有受損 , 不更使病益劇乎 ? 即或效以驟成 , 功以劫致 , 然烈毒之性 , 不可多服 ; 惟用外敷 , 不入內治 , 其功或不沒也 。 凡入丸藥湯藥 , 俱宜除油為妙 。
대풍자〔향목〕 {성질이 뜨거워 충을 죽인다.} 대풍자〔오로지 간과 비에 들어간다.〕는 본래 독약이다. 여러 책에 맛이 맵고 성질이 뜨겁다고 실렸으며, 기름을 취하여 창개의 충을 죽이는 데만 써야 한다. 이것을 대풍병에 쓰면 먼저 혈을 손상하여 실명하게 한다.〔그러므로 대풍자라 이름했다.〕 혈이 마른 병에는 쓰고 찬 것으로 이겨야 하는데, 설령 창개에 맵고 뜨거운 것이 알맞더라도 혈이 손상되면 병을 더욱 심하게 하지 않겠는가? 혹 갑작스럽게 효과를 거두고 강제로 몰아쳐 공효를 얻어도 독성이 맹렬하므로 많이 복용해서는 안 된다. 외부에 붙이고 내치에 넣지 않아야 그 공효가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환약과 탕약에 넣을 때는 모두 기름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四一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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榧實〔夷菓〕 {潤肺 , 殺蟲化水} 榧實〔耑入肺〕甘濇微苦 , 體潤而滑 , 性平無毒 ; 按據諸書有言 , 氣味苦寒 , 能瀉濕熱 , 為肺家之菓 ; 又云性溫散氣 , 能去腹中邪氣 , 及殺諸蟲 , 皆無定論 。 余按榧實甘潤 , 是其本質 , 凡肺不潤而燥者 , 得此則宜 , 故有解燥除熱之功 , 非書所云能除濕熱之意乎 ? 又其燥熱內擾 , 則蟲自爾見蝕 , 而五痔腹脹等症自爾悉形 , 服此燥氣悉除 , 腸胃頓清 , 其氣自爾不結 , 非書所謂溫能溫能散氣之意乎 ? 又書有載有毒無毒 , 在人食既無病 , 又能以此療病 , 毒何由見 , 非書所云無毒之說乎 ? 又其苦濇兼備 , 既能清燥潤肺 , 復於蟲蝕性味不合 , 令其即化為水 , 非書所云有毒說乎 ? 究之止屬潤肺解熱殺蟲之品 , 其言有毒 , 止是毒蟲之毒 , 而非毒人之毒也 ; 其言無毒 , 因非毒人之毒 , 而為毒蟲之毒也 。 故凡一切肺燥而見咳嗽不寧 , 腹中不和 , 五痔惡毒 , 並小兒黃瘦便祕不解等症 , 服之無不奏效 。 〔好食茶葉面黃 , 每日食榧子七枚 , 以愈為度 。 治寸白蟲 , 日食榧子七枚 , 滿七日 , 蟲皆化為水 。 〕昔東坡詩云 : 驅除三彭蠱 , 愈我心腹疾 。 義正是矣 。 但多食則有滑腸之虛 ; 炒食味即香酥甘美 , 更有引火入肺大腸受傷之慮 , 不可不細察耳 。 忌鵝肉 , 反菉豆 , 能殺人 。 〔物類相感志云 : 榧煮素羹 , 味更甜美 ; 豬脂炒榧 , 黑皮自脫 ; 榧子同甘蔗食 , 其渣自軟 。 〕
비실〔이과〕 {폐를 윤택하게 하고 충을 죽여 물로 변화시킨다.} 비실〔오로지 폐에 들어간다.〕은 달고 떫으며 약간 쓰고, 바탕이 윤택하고 매끄러우며 성질이 평하고 독이 없다. 여러 책에는 기미가 쓰고 차서 습열을 사하므로 폐의 과실이라고도 하고, 성질이 따뜻하여 기를 흩어 배 속의 사기와 여러 충을 제거한다고도 하니 정해진 논의가 없다. 내가 살피건대 비실은 달고 윤택한 것이 본질이므로, 폐가 윤택하지 않고 마르면 이것이 알맞아 조를 풀고 열을 없애는 공효가 있으니, 책에서 습열을 제거한다고 한 뜻이 아니겠는가? 또 조열이 안에서 어지럽히면 충이 침식하고 오치와 복창 등이 나타나는데, 복용하면 조기가 모두 제거되고 장위가 맑아져 기가 저절로 맺히지 않으니, 책에서 따뜻하여 기를 흩는다고 한 뜻이 아니겠는가? 책에는 유독과 무독도 실려 있지만, 사람이 먹어도 병이 없고 병까지 다스릴 수 있다면 독을 어디서 보겠는가? 이것이 무독이라는 설명이다. 또 쓰고 떫은 맛을 갖추어 조를 맑게 하고 폐를 윤택하게 하면서 충의 침식과는 성미가 맞지 않아 충을 곧 물로 변화시키니 유독이라는 설명도 이것이 아닌가? 결국 폐를 윤택하게 하고 열을 풀며 충을 죽이는 약물일 뿐이다. 유독이라는 말은 충을 독하게 하는 독이지 사람을 독하게 하는 독이 아니며, 무독이라는 말도 사람에게 독이 아니라 충에게 독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폐조로 기침이 편안하지 않고 배 속이 조화롭지 않은 것, 오치의 악독, 소아가 누렇게 여위고 변비가 풀리지 않는 등의 증상에 복용하면 모두 효과가 있다.〔찻잎을 즐겨 먹어 얼굴이 누런 경우 날마다 비자 일곱 개를 먹어 나을 때까지 하며, 촌백충에는 날마다 일곱 개씩 칠 일 동안 먹으면 충이 모두 물로 변한다고 하였다.〕 옛날 동파의 시에서 “삼팽의 고를 몰아내어 내 심복의 병을 낫게 한다”고 한 뜻이 바로 이것이다. 다만 많이 먹으면 장을 미끄럽게 하는 허점이 있고, 볶아 먹으면 향기롭고 바삭하고 달아져 더욱 화를 폐와 대장으로 이끌어 손상할 염려가 있으므로 자세히 살펴야 한다. 거위고기를 꺼리고 녹두와 반하여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하였다.〔물류상감지는 “비를 나물국으로 삶으면 맛이 더욱 달고 좋으며, 돼지기름으로 볶으면 검은 껍질이 저절로 벗겨지고, 비자를 사탕수수와 함께 먹으면 찌꺼기가 저절로 부드러워진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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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銀〔石〕 {殺諸蟲瘡疥} 水銀〔走而不守〕從石中迸出者為石汞 , 從丹砂中出者為硃裏汞 , 究皆丹砂液也 。 性稟至陰 , 辛寒有毒 , 質重着而流利 ; 得鹽礬為輕粉 , 加硫黃為銀硃 , 煬成鑵同硫黃打火昇煉 , 則為靈砂 , 同皂礬則為升降靈丹 ; 藥之飛騰靈變 , 無有過是 , 故以之殺諸蟲疥瘡也 。 然其陰之性 , 近於男子陰器則必消痿無氣 , 入耳能蝕人腦至盡 〔頭瘡切不可用〕 , 入肉令百節攣縮 , 外敷尚防其毒害 , 內服為害 , 不待言而可知矣 。 〔今人有水銀燒成丹砂 , 醫人不曉 , 誤用不可不謹 。 〕得棗肉入唾同研則散 , 得鉛則凝 , 得硫黃則結〔時珍曰 : 水銀陰毒之物 , 無似之者 ; 而大明言其無毒 , 本經言其久服成仙 , 甄權言其還丹元母 , 抱朴子以為長生之藥 , 六朝以下 , 貪生者服食至成廢篤而喪厥軀 , 不知若干人矣 ? 方士固不足道 , 本草其可妄言哉 , 水銀但不可服食耳 , 而其治病之功 , 不可掩也 ; 同黑鉛結砂則鎮墜 , 又鉛同硫黃結砂 , 則拯救危病 , 此乃應變之兵 , 在用者能得肯綮而執其樞要耳 。 〕 , 得紫河車則伏 , 得川椒則收 。 〔水銀失在地者 , 以花椒茶末收之 。 〕
수은〔석〕 {여러 충과 창개를 다스린다.} 수은〔달려가고 지키지 않는다.〕은 돌에서 튀어나온 것을 석홍, 단사에서 나온 것을 주리홍이라 하며, 모두 단사의 액이다. 지극히 음한 성질을 타고나 맵고 차며 독이 있고, 바탕은 무겁게 붙으면서도 잘 흐른다. 염반을 얻으면 경분이 되고 유황을 더하면 은주가 되며, 달구어 단지를 이루고(煬成鑵, 원문 뜻 미확정) 유황과 함께 불로 승련하면 영사가 되고, 조반과 함께 하면 승강영단이 된다. 약물이 날아오르고 신묘하게 변하는 데 이것보다 나은 것이 없으므로 여러 충과 개창을 죽이는 데 쓴다. 그러나 음의 성질이 남자의 음기에 가까워지면 반드시 위약하고 기가 없게 하며, 귀에 들어가면 사람의 뇌를 끝까지 침식하고〔두창에는 절대 쓰면 안 된다.〕, 살에 들어가면 온 관절을 오그라들게 한다. 외용에서도 독해를 경계해야 하니 내복의 해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지금 수은을 태워 단사로 만드는 사람이 있어 의사가 모르고 잘못 쓸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대추 과육과 침을 넣어 함께 갈면 흩어지고, 납을 얻으면 응결하며, 유황을 얻으면 맺힌다.〔시진은 말하였다. “수은은 음독한 물건으로 비할 것이 없는데, 대명은 독이 없다고 하고 본경은 오래 먹으면 신선이 된다고 하며, 견권은 환단의 원모라 하고 포박자는 장생약으로 여겼다. 육조 이후 삶을 탐하여 먹다가 폐인이 되고 몸을 잃은 사람이 얼마인지 알 수 없다. 방사는 말할 가치도 없지만 본초에서 어찌 함부로 말할 수 있는가? 수은은 먹어서는 안 될 뿐 치료 공효를 가릴 수는 없다. 흑연과 함께 사로 맺히면 진추하고, 또 납이 유황과 함께 사로 맺히면 위급한 병을 구한다. 이는 변고에 대응하는 병기이므로 쓰는 사람이 요체를 얻고 중심을 잡는 데 달렸다.”〕 자하거를 얻으면 엎드리고 천초를 얻으면 거두어진다.〔땅에 흘린 수은은 화초와 차 가루로 거둔다.〕
四一七
417
銀硃〔石〕 {殺蟲治瘡} 銀硃〔外治〕係水銀同煅煉成硃 , 性燥味辛 , 方書用以殺蟲治瘡 , 亦是以毒解毒而已 ; 用以食服 , 古人切戒 , 謂其性捍烈 , 良非所宜 。 〔與輕粉同 。 〕且同蟹殼燒之 , 則臭蟲絕跡 , 和棗肉熏之 , 則瘡疥頓枯 , 於此可徵其概矣 。
은주〔석〕 {충을 죽이고 창을 다스린다.} 은주〔외치〕는 수은을 함께 불에 구워 제련하여 주로 만든 것이다. 성질이 조하고 맛이 매우며, 방서에서 충을 죽이고 창을 다스리는 데 쓰는 것도 독으로 독을 푸는 데 지나지 않는다. 먹어서 복용하는 것은 옛사람이 엄히 경계하였으며 성질이 사납고 맹렬하여 참으로 마땅하지 않다고 하였다.〔경분과 같다.〕 게껍데기와 함께 태우면 빈대가 자취를 감추고, 대추 과육과 함께 훈하면 창개가 곧 마르니 여기서 대강을 확인할 수 있다.
四一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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輕粉〔石〕 {殺蟲治疥 , 卻 瘀消積} 輕粉〔耑入筋骨〕係水銀加鹽礬昇煉而成〔水銀一兩 , 白礬二兩 , 食鹽一兩 , 入鐵器內 , 盆覆封固升鍊 。 又法 , 水銀一兩 , 皂礬七錢 , 白鹽五錢 , 同上昇法 , 一兩汞可昇粉八錢 。 按水銀金之魂魄 , 綠礬鐵之精華 , 二氣同根 , 是煉製成粉 , 無鹽則色不白也 。 〕 , 雖是化純陰而為辛燥 , 然陰毒之性猶存 , 故能殺蟲治瘡 , 劫痰消積 , 烈毒之性 , 走而不守 ; 今人用治楊梅瘡毒 , 雖能劫風痰濕熱 , 從牙齦而出 , 暫得寬解〔劉完素曰 : 銀粉能傷牙齒 。 蓋上下齒齦屬手足陽明之經 , 毒氣感於腸胃 , 而精神氣血水穀既不勝其毒 , 則毒即循經上行 , 而至齒齦嫩薄之分 。 〕 , 然毒氣竄入筋骨 , 血液耗損 , 久久發為結毒 , 遂成廢人 。 仍須用水銀昇鍊 , 入三白丹引拔毒之藥 , 同氣搜逐癘風 ; 醉仙丹 、 通天再造散 , 用以搜剔毒邪 , 仍從齒縫而出 ; 再以錢氏利驚丸 、 白餅子並用 , 取痰積從大便而出矣 。 〔時珍曰 : 黃連 、 土茯苓 、 陳醬 、 黑鉛 , 可制其毒 。 〕畏磁石 、 石黃 , 忌一切血 。 〔本出於丹砂故也 。 閨閣事宜作女人面脂 , 用輕粉 、 滑石 、 杏仁去皮尖等分 , 蒸過 , 入腦麝為末 , 以雞子清調勻 , 名太真紅玉膏 , 洗面畢傅之 , 旬日色如紅玉 。 〕
경분〔석〕 {충을 죽이고 개를 다스리며 어혈을 물리치고 적을 삭인다.} 경분〔오로지 근골에 들어간다.〕은 수은에 염반을 더하여 승련한 것이다.〔수은 일 량·백반 이 량·식염 일 량을 쇠 그릇에 넣고 동이로 덮어 단단히 봉하여 승련한다. 또 다른 법은 수은 일 량·조반 칠 전·백염 오 전을 같은 승련법으로 하며, 수은 일 량에서 분 팔 전을 얻을 수 있다. 수은은 금의 혼백이고 녹반은 철의 정화로 두 기는 근원이 같으므로 제련하여 분이 되며, 소금이 없으면 빛깔이 희지 않다.〕 순음이 변하여 맵고 조한 것이 되었어도 음독의 성질이 남아 있으므로 충을 죽이고 창을 다스리며 담을 강제로 제거하고 적을 삭인다. 맹렬한 독성은 달려가고 지키지 않는다. 지금 사람들은 양매창독에 써서 풍담과 습열을 강제로 잇몸에서 나오게 하여 잠시 편안해지게 하지만〔유완소는 “은분은 이를 손상할 수 있다”고 하였다. 위아래 잇몸은 수족양명경에 속하고 독기가 장위에 감응하여 정신·기혈·수곡이 독을 이기지 못하면, 독이 경을 따라 올라가 잇몸의 연하고 얇은 부위에 이르기 때문이다.〕 독기가 근골에 파고들어 혈액을 소모하고 오래되면 결독으로 발하여 마침내 폐인이 된다. 다시 수은을 승련하여 삼백단의 독을 이끌어 뽑는 약에 넣고 같은 기로 여풍을 찾아 몰아내야 한다고 하였다. 취선단과 통천재조산은 독사를 찾아 헤쳐 다시 잇몸 사이로 나오게 하며, 전씨의 이경환과 백병자를 함께 써서 담적을 대변으로 나오게 한다고 하였다.〔시진은 “황련·토복령·묵은 장·흑연이 그 독을 제어할 수 있다”고 하였다.〕 자석과 석황을 외하고 온갖 혈을 꺼린다.〔본래 단사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규각사의에서는 여자의 면지를 만들 때 경분·활석·껍질과 끝을 제거한 행인을 같은 분량으로 쪄서, 뇌·사를 넣어 가루 내고 달걀흰자로 고루 개어 태진홍옥고라 하였으며, 세안 뒤 바르면 열흘 만에 빛깔이 붉은 옥과 같아진다고 하였다.〕
四一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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穀蟲〔卵生〕 {消食積} 穀蟲〔耑入腸胃〕味苦性寒 , 出於糞中 , 故仍取其入腹消積 , 俾其不傷正氣也 ; 其法漂凈炙黃 , 為末調服 。 又用蝦蟆數十隻 , 打死置於鐔內 , 取穀蟲入內食盡 , 然後淘除穢惡 , 取穀蟲焙乾 ; 凡小兒疳積 , 腹大腳弱 , 翳膜遮睛 , 及大人熱結譫語 , 毒利作嘔 , 並宜服之 , 無不立效 。 是以鼻齒疳瘡 , 取此有尾者燒灰一錢 , 同褐衣灰和勻 , 頻吹最效 。 與利骨取牙 , 用白馬腦上肉一二斤 , 待生蛆 , 與烏骨白雞一隻食之 , 取糞陰乾 , 每一錢入硇砂一錢 , 研勻 , 用少許擦疼處 , 片時即落 ; 皆取穢以入穢 , 遇骨與肉鑽入之意 , 無他義也 。
곡충〔알에서 나는 것〕 {음식의 적체를 삭인다} 곡충〔오로지 장위에 들어간다〕은 맛이 쓰고 성질이 차며 분뇨 속에서 난다. 그러므로 다시 이것이 배 속에 들어가 적체를 삭이는 작용을 취하여 정기를 손상하지 않게 한다. 그 방법은 물에 씻어 깨끗이 하고 누렇게 구워 가루 내어 타서 복용하는 것이다. 또 두꺼비 수십 마리를 죽여 鐔 안에 놓고 곡충을 넣어 모두 먹게 한 뒤 더러운 것을 씻어 버리고 곡충을 불에 말린다. 소아의 감적으로 배가 크고 다리가 약하며 예막이 눈을 가린 것과 어른의 열결로 헛소리하고 독리로 구역질하는 것에는 모두 복용하는 것이 마땅하여 곧 효험이 나지 않는 경우가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코와 이의 감창에는 꼬리가 있는 이것을 태운 재 한 돈을 갈의회(褐衣灰, 거친 옷을 태운 재)와 고루 섞어 자주 불어 넣으면 가장 효과가 있다. 이른바 “利骨取牙”(利骨의 뜻은 불확실함), 곧 이를 빼는 경우에는 백마의 뇌 위 고기 한두 근에 구더기가 생기기를 기다렸다가 오골백계 한 마리에게 먹이고, 그 똥을 그늘에 말린다. 매 한 돈에 뇨사 한 돈을 넣어 고루 갈아 조금을 아픈 곳에 문지르면 잠시 뒤 곧 빠진다고 한다. 모두 더러운 것으로 더러운 곳에 들어가게 하고 뼈와 살을 만나 파고들게 하는 뜻을 취한 것이지 다른 뜻은 없다.
發毒
독을 밖으로 발산시키는 약
內經曰 : 營氣不從 , 逆於肉裏 , 乃生癰腫 。 又曰 : 諸痛瘡癢 , 皆屬心火 。 又觀丹溪有言 : 癰疽皆因陰陽相滯而生 。 則是癰疽之發 , 固合內外皆致 , 而不僅於肉裏所見已也 ; 但其毒氣未深 , 等於傷寒 , 邪初在表 , 其藥止宜升發 , 而不遽用苦寒 , 俾其毒從外發 ; 若稍入內為殃 , 則毒勢纏綿不已 , 而有毒氣攻心必死之候矣 。 予按發毒之藥 , 品類甚多 , 凡三陽升麻 、 柴 、 葛 、 羌 、 防 、 白芷 、 荊芥 、 薄荷 、 桔梗等藥 , 何一不為發毒散毒之最 ; 山甲 、 皂角等藥 , 何一不為驅毒 、 追毒之方 。 至於蜈蚣則能驅風通瘀散結 , 蛇退則能驅風辟惡 , 野菊花則能散火逐氣 , 王不留行則能行氣宣滯 , 皆為祛散惡毒之劑 。 外有蟾酥 、 蟾蜍 , 力能透拔風邪火毒 , 象牙力能拔毒外脫 , 楓香力能透毒外出 , 人牙力能入腎推毒 , 胡桐淚力能引吐熱毒在膈 , 輕粉 、 黃丹 、 銀硃 , 力能制外癰疽瘡疥 , 螻蛄 、 萞麻 , 力能通水開竅 , 拔毒外行 。 若在芙蓉花 , 則藥雖屬清涼 , 而仍兼有表性 , 是以用此以為敷毒箍毒之方 。 餘則治毒之劑 , 審其性有苦寒之味者 , 應另列於解毒之中 , 不可入於發毒劑例 ; 俾人皆知毒從外發 , 不得竟用內藥內陷云 。
『내경』에서 “영기가 따르지 않고 살 속에서 거슬러 흐르면 옹종이 생긴다”라고 하였고, 또 “여러 통증과 창양의 가려움은 모두 심화에 속한다”라고 하였다. 또한 단계가 “옹저는 모두 음양이 서로 막혀 생긴다”라고 말한 것을 보면, 옹저의 발생은 본래 안팎의 원인이 함께 이르는 것이며 살 속에 나타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다만 독기가 아직 깊지 않을 때에는 상한에서 사기가 처음 겉에 있는 것과 같으므로 약은 다만 위로 올려 발산시켜야지 갑자기 쓰고 찬 약을 써서는 안 된다. 독이 밖으로 발산되게 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안으로 들어가 해를 끼치면 독의 형세가 끊임없이 이어져 독기가 심을 공격하여 반드시 죽는 증후가 생긴다. 내가 살펴보건대 독을 발산시키는 약은 종류가 매우 많다. 삼양의 승마·시·갈·강·방·백지·형개·박하·길경 등의 약 가운데 어느 것이 독을 발산하고 흩는 데 뛰어나지 않겠는가. 산갑·조각 등의 약 가운데 어느 것이 독을 몰아내고 뒤쫓는 처방이 아니겠는가. 오공은 풍을 몰아내고 어혈을 통하게 하며 맺힌 것을 흩고, 사퇴는 풍을 몰아내고 악기를 물리치며, 야국화는 화를 흩고 기를 몰아내며, 왕불류행은 기를 운행시키고 막힌 것을 펴므로 모두 악독을 몰아내 흩는 약이다. 이 밖에 섬수·섬서는 풍사와 화독을 뚫어 빼내는 힘이 있고, 상아는 독을 뽑아 밖으로 빠져나가게 하며, 풍향은 독을 뚫어 밖으로 내보내고, 인아는 신에 들어가 독을 밀어내며, 호동루는 격에 있는 열독을 이끌어 토하게 한다. 경분·황단·은주는 바깥의 옹저·창개를 제어하고, 누고·비마는 수를 통하게 하고 구멍을 열어 독을 뽑아 밖으로 나가게 한다. 부용화는 비록 청량한 약이지만 표의 성질도 겸하므로 이를 독에 바르고 독을 둘러 가두는 처방으로 쓴다. 나머지 독을 다스리는 약은 성질과 맛에 쓰고 찬 것이 있는지 살펴 따로 해독약 가운데 나열해야 하며 발독약의 예에 넣어서는 안 된다.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 독은 밖으로 발산시켜야 하며 곧바로 내복약을 써서 안으로 함몰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
四二0
사이공
萞麻子〔毒草〕 {有收拔惡毒 , 開竅通利之力} 萞麻子〔耑入經絡諸竅〕甘辛有熱 , 性味頗類巴豆 , 既有收引拔毒之能 , 復有開竅通利之力 。 觀書所言搗膏以貼手臂腫痛 , 一夜即效〔用此同羊脂 、 麝香 , 鯪鯉甲等藥等藥 , 煎作摩膏 , 日摩數次 。 〕 ; 子宮脫下 , 用此研膏以塗頂心即入 〔或搗仁貼丹田亦可〕 ; 胞衣不出 , 用此研膏以塗腳心即下 ; 中風口眼喎斜 , 偏左貼右手心 , 偏右貼左手心 , 即止 ; 至於口噤鼻塞耳聾喉 痹 舌脹 , 用油煙薰即開 ; 水癥浮腫 , 用仁研服一頓即消〔壯人止可五粒〕 ; 針刺好肉 , 用仁搗敷患處即拔 ; 瘰癧惡瘡 , 用仁外敷立愈〔時珍曰 : 鵜鶘油能引藥氣入內 , 萞麻油能拔病氣外出 。 〕 ; 凡此皆屬外用以奏奇功 , 但不宜於服耳 。 昔人有以汁點畜舌根下 , 即不能食 ; 點畜肛門內 , 即下血死 ; 并云服萞麻者 , 一生不得服豆 , 犯即脹死 , 其毒可知 。 鹽水煮 , 去皮 , 研取油用 , 忌鐵 。
비마자〔독초〕 {악독을 거두어 뽑고 구멍을 열어 통하게 하는 힘이 있다} 비마자〔오로지 경락과 여러 구멍에 들어간다〕는 달고 매우며 열이 있다. 성질과 맛이 파두와 상당히 비슷하여 거두어 당기고 독을 뽑는 능력이 있을 뿐 아니라 구멍을 열어 통하게 하는 힘도 있다. 책에서 말한 바를 보면 찧어 고약으로 만들어 팔의 붓고 아픈 곳에 붙이면 하룻밤에 효험이 난다〔이것을 양지·사향·능리갑 등의 약 등과 함께 달여 문지르는 고약으로 만들어 하루에 여러 차례 문지른다〕. 자궁이 빠져 내려오면 이것을 갈아 고약으로 만들어 정수리에 바르면 곧 들어간다〔또는 씨알을 찧어 단전에 붙여도 된다〕. 태반이 나오지 않으면 이것을 갈아 고약으로 만들어 발바닥 가운데에 바르면 곧 내려온다. 중풍으로 입과 눈이 비뚤어지면 왼쪽으로 치우친 것은 오른쪽 손바닥에, 오른쪽으로 치우친 것은 왼쪽 손바닥에 붙이면 곧 멎는다. 입이 다물어지고 코가 막히며 귀가 먹고 후비와 혀의 부종이 있는 데에는 기름 연기로 쐬면 곧 열린다. 수징과 부종에는 씨알을 갈아 한 차례 복용하면 곧 사라진다〔건장한 사람도 다만 다섯 알만 쓸 수 있다〕. 바늘이 멀쩡한 살을 찌른 데에는 씨알을 찧어 환부에 붙이면 곧 빠진다. 나력과 악창에는 씨알을 밖에 바르면 곧 낫는다〔시진은 “제호유는 약기를 안으로 이끌어 들이고 비마유는 병기를 밖으로 뽑아낸다”라고 하였다〕. 이러한 것은 모두 외용하여 기이한 효과를 얻는 것이며 복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옛사람 중에는 즙을 가축의 혀뿌리 아래에 찍어 바르면 곧 먹지 못하고, 가축의 항문 안에 찍어 바르면 곧 하혈하여 죽는다고 한 사람이 있다. 또한 비마를 복용한 사람은 평생 콩을 먹어서는 안 되고 어기면 배가 불러 죽는다고 하였으니 그 독성을 알 수 있다. 소금물에 삶아 껍질을 벗기고 갈아 기름을 취하여 쓴다. 철을 꺼린다.
四二一
사이일
芙蓉花〔灌木〕 {清肺涼血 , 散熱解毒} 芙蓉花〔耑入肺 , 兼入肝〕為外科癰疽藥也 , 凡清涼膏 、 清露散 、 鐵箍散 , 即是此物 。 蓋此味辛氣平質滑 , 功耑清肺涼血 , 散熱止痛 , 消腫排膿 。 凡一切癰疽腫毒 , 無論花葉及根 , 皆可搗研為末 , 調蜜塗四圍 , 留中患處 , 乾則頻換 ; 初起者即覺清涼 , 痛止腫消 , 已成者即膿出 , 已潰者即易斂 ; 或加赤小豆 、 蒼耳子同入為末 , 功效殊見 。 然必毒輕不重 , 用此方可 ; 若大毒陰毒 , 其勢莫遏 , 則非輕小平劑所能治矣 , 此又不可不知也 。
부용화〔관목〕 {폐를 맑게 하고 혈을 식히며 열을 흩고 독을 푼다} 부용화〔오로지 폐에 들어가며 간에도 들어간다〕는 외과의 옹저에 쓰는 약이다. 청량고·청로산·철고산은 곧 이것이다. 맛이 맵고 기가 평하며 바탕이 미끄럽다. 효능은 오로지 폐를 맑게 하고 혈을 식히며 열을 흩고 통증을 멎게 하고 부기를 가라앉히고 고름을 배출하는 데 있다. 모든 옹저종독에는 꽃·잎·뿌리를 막론하고 모두 찧고 갈아 가루를 내어 꿀에 개어 둘레에 바르고 가운데 환부는 남겨 둔다. 마르면 자주 바꾼다. 처음 생긴 것은 곧 시원함을 느끼며 통증이 멎고 부기가 가라앉고, 이미 이루어진 것은 고름이 나오며, 이미 터진 것은 쉽게 아문다. 혹 적소두·창이자를 더하여 함께 가루 내면 효험이 특별히 나타난다. 그러나 반드시 독이 가볍고 심하지 않을 때라야 이것을 쓸 수 있다. 큰 독이나 음독으로 그 기세를 막을 수 없는 것은 가볍고 평한 약으로 치료할 수 없으니 이 점도 알아야 한다.
四二二
사이이
楓香〔香木〕 {透毒外出} 楓香〔耑入肝脾〕係楓膏脂所成 , 結而為香 , 故曰楓香 , 又曰白膠香 。 按楓性最疎通 , 故木易蛀 , 外科用以透毒 ; 金瘡末敷即效 , 筋斷即續 ; 齒頰腫痛 , 燒灰揩牙甚工 ; 咳唾膿血 , 同藥服之即止 , 皆取透發病氣之意〔時珍曰 : 楓香 、 松脂 , 皆可亂乳香 , 其功雖次於乳香 , 而亦髣髴不遠 。 〕 , 故能見其皆治也 。 以虀水煮二十沸 , 入冷水中 , 揉扯數十次 , 晒乾用 。
풍향〔향목〕 {독을 뚫어 밖으로 내보낸다} 풍향〔오로지 간과 비에 들어간다〕은 풍나무의 수지로 이루어져 굳어서 향이 된 것이므로 풍향이라 하며 백교향이라고도 한다. 풍나무의 성질은 가장 잘 소통시키므로 나무에 쉽게 좀이 슨다. 외과에서는 독을 뚫어 내보내는 데 쓴다. 금창에 가루를 바르면 곧 효험이 있고 끊어진 힘줄은 이어진다. 치아와 뺨이 붓고 아픈 데에는 태운 재로 이를 문지르면 매우 효과가 좋다. 기침하며 고름과 피를 뱉는 데에는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하면 곧 멎는다. 모두 병기를 뚫어 발산시키는 뜻을 취한 것이다〔시진은 “풍향과 송지는 모두 유향과 혼동시킬 수 있다. 효능은 비록 유향보다 못하지만 비슷하여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이러한 것을 모두 다스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절인 채소의 물에 스무 번 끓인 뒤 찬물에 넣고 수십 차례 주물러 잡아당겨 햇볕에 말려 쓴다.
四二三
사이삼
象牙〔獸〕 {拔毒外脫} 象牙〔耑入肌肉〕味甘性寒 , 按象性主剛猛 , 而牙則善脫 , 故凡皮肉間有形滯物 , 及邪魅驚悸風癎 , 並惡瘡內有毒未拔者 , 服之立能有效 , 以其具有脫性 , 故能以脫引脫耳 。 是以癰腫不解 , 用牙磨水服之 , 并挫末蜜調 , 塗之即效 ; 諸鐵竹木刺入肉 , 刮削煎湯 , 溫服即愈 ; 諸骨鯁入於喉 , 刮下薄片頻服即吐 , 不吐再服 , 以吐出為度 。
상아〔짐승〕 {독을 뽑아 밖으로 빠져나가게 한다} 상아〔오로지 기육에 들어간다〕는 맛이 달고 성질이 차다. 코끼리의 성질은 굳세고 사나운 것을 주로 하지만 그 이는 잘 빠진다. 그러므로 피부와 살 사이에 형체 있는 물건이 걸려 있거나 사매·경계·풍간이 있고 악창 속의 독이 아직 빠지지 않은 데에 복용하면 곧 효과가 있다. 빠져나가는 성질을 지녔으므로 빠지는 것으로 빠져나감을 이끄는 것이다. 따라서 옹종이 풀리지 않을 때에는 이를 물에 갈아 마시고, 또한 가루 내어 꿀에 개어 바르면 곧 효과가 있다. 쇠·대나무·나무 가시가 살에 들어간 데에는 깎아서 달인 물을 따뜻하게 복용하면 낫는다. 여러 뼈가 목구멍에 걸린 데에는 얇게 깎은 조각을 자주 복용하면 토한다. 토하지 않으면 다시 복용하여 토해 나오는 것을 한도로 삼는다.
{象皮} 象皮味鹹氣溫 , 專治金瘡不合 , 用皮煅灰性敷之 , 亦可熬膏入散 。
{상피} 상피는 맛이 짜고 기가 따뜻하며 오로지 금창이 아물지 않는 것을 다스린다. 껍질을 달구어 재로 만들어 바르며〔원문의 煅灰性에서 性의 연결은 불분명하다〕 고약으로 달이거나 산제에 넣을 수도 있다.
四二四
사이사
蟾酥〔隰生〕 {蟾酥拔風火熱毒之邪} 蟾酥〔耑入肌肭〕即蟾蜍〔俗名癩蝦蟆〕眉間內有白汁者也 , 味辛氣溫 , 有毒 , 能拔一切風火熱毒之邪使之外出 。 蓋邪氣着人肌肉 , 鬱而不解 , 則或見為疔腫發背 , 陰瘡陰蝕 , 疽癘惡瘡 , 故必用此辛溫以治 ; 蓋辛主散 , 溫主行 , 使邪盡從汗發 , 不留內入 , 而熱自可以除矣 ; 但性有毒 , 止可外治取效 。 〔如發背未成者 , 用活蟾蜍繫瘡上 , 半日 , 蟾必昏憒 , 置水中救其命 , 再易一個 , 三日則毒散矣 ; 勢重者剖蟾蜍合瘀上 , 不久必臭不可聞 , 再易二三次即愈 , 慎勿以微見輕也 。 〕 即或用丸劑 , 亦止二三四釐而已 , 多則能使毒人 ; 其用作丸投服 , 亦宜雜他藥內入 , 如牛黃 、 明礬 、 乳香 、 沒藥之類 , 毋單服也 。 故書載拔諸毒 , 只宜用酥一錢 , 白麵二錢 , 硃砂少許 , 作錠 , 諒病輕重酌與 , 不可盡服 。 又治背發無名等毒 , 取酥三五分 , 廣膠水化 , 米醋入銚火化 , 乘熱手刷不已 , 以散為度 。 刻玉塗之 , 等於刻蠟 ; 房術用之更善 , 總皆外科奪命之功〔一句括盡〕 , 輕用爛人肌肉 。
섬수〔습지에서 나는 것〕 {섬수는 풍·화·열독의 사기를 뽑아낸다} 섬수〔오로지 肌肭에 들어간다〕는 곧 섬서〔속칭 나하마〕의 눈썹 사이에 있는 흰 즙이다. 맛이 맵고 기가 따뜻하며 독이 있다. 모든 풍·화·열독의 사기를 뽑아 밖으로 나오게 한다. 사기가 사람의 기육에 붙어 울체되어 풀리지 않으면 정종·발배·음창·음식(陰蝕, 음부의 침식)·저려·악창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반드시 이 맵고 따뜻한 것으로 치료한다. 매운 것은 흩는 것을 주관하고 따뜻한 것은 운행을 주관하여 사기가 모두 땀을 따라 발산되고 머물러 안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므로 열은 저절로 제거된다. 다만 성질에 독이 있으므로 외치로만 효과를 취해야 한다〔발배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살아 있는 두꺼비를 창 위에 묶어 두면 반나절 뒤 두꺼비가 반드시 정신을 잃는다. 물속에 넣어 그 목숨을 구하고 다시 다른 것으로 바꾸면 사흘 만에 독이 흩어진다고 한다. 형세가 심한 것은 두꺼비를 갈라 어혈이 있는 곳에 붙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반드시 견딜 수 없는 냄새가 난다. 다시 두세 차례 바꾸면 낫는다고 하니 미천한 것이라 하여 가볍게 보지 말라고 한다〕. 혹 환제로 쓰더라도 다만 이삼사 리에 그칠 뿐이며 많으면 사람을 중독시킨다. 환제로 만들어 복용할 때에도 우황·명반·유향·몰약 같은 다른 약에 섞어 넣어야 하고 단독으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책에서 여러 독을 뽑는 데 섬수 한 돈, 백면 두 돈, 주사 조금을 정제로 만들어 병의 경중을 헤아려 적절히 주되 전부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기록하였다. 또 발배와 이름 없는 여러 독을 다스리는 데에는 섬수 삼오 푼을 광교를 물에 녹이고 쌀식초를 작은 냄비에 넣어 불로 녹여 뜨거울 때 손으로 끊임없이 발라 흩어지는 것을 한도로 삼는다. 옥을 새길 때 이것을 바르면 밀랍을 새기는 것과 같고 방술(房術, 방중술)에 쓰면 더욱 좋다고 하였다. 모두 외과에서 목숨을 구하는 효능이다〔한 문장으로 모두 포괄하였다〕. 가볍게 쓰면 사람의 기육을 짓무르게 한다.
{蟾蜍散熱瀉熱 , 外拔內攻} 至若蟾蜍氣味辛寒 , 凡癥瘕積塊 , 風犬咬傷 , 小兒疳積 , 瘟疫發斑 , 瘡疽發背 , 用之與酥略同 , 以其辛有發散之能 , 寒有逐熱之功 。 外敷固見神功 , 內服除去頭足腹腸垢 , 亦能去積除熱 。 如風狗咬傷 , 用蟾蜍後足搗汁生食 , 先於患人頂心拔去血髮三四莖 , 於小便內見沫 , 其毒即解 。 發背初腫 , 用活蟾數個更易繫於腫上〔法詳上〕 , 則其毒亦散矣〔時珍曰 : 蟾蜍土之精也 , 上應月魄而性靈異 , 穴土食蟲 , 又伏山精 , 制蜈蚣 , 故能入陽明經退虛熱 , 行濕氣 , 而為疳病癰疽諸瘡要藥也 。 〕 , 總皆具有外拔內攻之力 , 勿輕用也 。
{섬서는 열을 흩고 열을 사하며 밖으로 뽑고 안으로 공격한다} 섬서의 기미는 맵고 차다. 징가와 적괴, 풍견에게 물린 상처, 소아의 감적, 온역으로 반점이 생긴 것, 창저와 발배에는 섬수와 대략 같게 쓴다. 매운 것은 발산하는 능력이 있고 찬 것은 열을 몰아내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외부에 붙이면 신기한 효능을 보이고, 내복할 때 두꺼비의 머리와 발 및 배·장의 더러운 것을 제거하면 또한 적체를 없애고 열을 제거한다. 풍구에게 물린 상처에는 두꺼비의 뒷발을 찧어 즙을 날것으로 먹이며, 먼저 환자의 정수리에서 혈발 서너 줄기를 뽑고 소변 속에 거품이 나타나면 그 독이 풀린다고 한다. 발배가 처음 부었을 때에는 살아 있는 두꺼비 몇 마리를 번갈아 부은 곳에 묶어 두면〔방법은 위에 자세히 나와 있다〕 그 독도 흩어진다〔시진은 “섬서는 토의 정으로, 위로 달의 백에 응하며 성질이 신령하고 기이하다. 땅에 구멍을 파고 벌레를 먹으며 또한 산정을 굴복시키고 오공을 제어한다. 그러므로 양명경에 들어가 허열을 물리치고 습기를 운행시키므로 감병·옹저와 여러 창의 요약이 된다”라고 하였다〕. 모두 밖으로 뽑고 안으로 공격하는 힘을 지녔으니 가볍게 써서는 안 된다.
蟾酥以油單紙裹眉裂之 , 酥出紙上 , 陰乾用 。
섬수는 유단지로 눈썹 부위를 싸서 터뜨려 즙이 종이에 나오게 하고 그늘에 말려 쓴다.
蟾蜍焙乾 , 去皮爪 , 酒浸去肉用 。
섬서는 불에 말려 껍질과 발톱을 제거하고 술에 담가 살을 제거하여 쓴다.
四二五
사이오
人牙〔人〕 {入腎推毒外出} 人牙〔耑入腎〕味鹹性溫 , 功耑治痘倒靨 。 緣痘或出不快 , 反見黑陷 , 多因毒氣深入 , 故須用此內發 。 時珍曰 : 齒者腎之標 , 骨之餘也 。 痘瘡則毒自腎出 , 方長之餘 , 外為風寒穢氣所冒 , 腠理閉塞 , 血澀不行 , 毒不能出 , 或變黑倒靨 , 宜用此物以酒麝達之 , 竄入腎經 , 發出毒氣 , 使熱令復行而瘡自紅活 , 蓋刦劑也 。 若伏毒在心 , 昏冒不省人事 , 及氣虛色白 , 癢塌不能作膿 , 熱疿紫泡之症 , 止宜解毒補虛 ; 苟誤用此 , 則鬱悶聲啞 , 反成不救 , 可不慎哉 。 〔高武痘診管見云 : 左仲恕言變黑歸腎者 , 宜用人牙散 ; 夫既歸腎矣 , 人牙豈能復治之乎 。 〕煅退火毒用 。
인아〔사람〕 {신에 들어가 독을 밀어 밖으로 내보낸다} 인아〔오로지 신에 들어간다〕는 맛이 짜고 성질이 따뜻하며 효능은 오로지 두창의 도엽을 다스리는 데 있다. 두창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도리어 검게 함몰되는 것은 대부분 독기가 깊이 들어갔기 때문이므로 이것으로 안에서 발산시켜야 한다. 시진은 “이는 신의 표이며 뼈의 나머지이다. 두창은 독이 신에서 나오는데 한창 자라는 중에 밖으로 풍한과 더러운 기운을 받으면 주리가 막히고 혈이 껄끄러워 운행하지 않아 독이 나오지 못하며, 혹 검게 변하여 도엽이 된다. 이 물건을 술과 사향으로 도달하게 하여 신경에 파고들고 독기를 발산시켜 열령이 다시 운행하게 하면 창이 저절로 붉고 살아나니 강하게 몰아치는 약이다. 만일 잠복한 독이 심에 있어 정신이 흐리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기가 허하고 빛이 희며 가렵고 꺼져 고름을 만들지 못하거나 열비와 자포의 증상이 있으면 다만 독을 풀고 허한 것을 보해야 한다. 잘못 이것을 쓰면 답답하고 목소리가 쉬어 도리어 구할 수 없게 되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고무의 『두진관견』에서 “좌중서는 검게 변하여 신으로 돌아간 것은 인아산을 써야 한다고 말하였다. 이미 신으로 돌아갔다면 인아가 어찌 다시 치료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불에 달구고 화독을 가라앉힌 뒤 쓴다.
解毒
독을 푸는 약
毒雖見症於外 , 而勢已傳於內 , 則藥又當從內清解 , 故解毒亦為治毒之方所不可缺也 。 第人僅知金銀花 、 牛蒡子 、 甘草為解毒之品 , 凡屬毒劑 , 無不概投 ; 詎知毒因心熱而成者 , 則有黃連 、 連翹可解 ; 因於肺火而成者 , 則有黃芩可解 ; 因於肝火而成者 , 則有膽草 、 青黛 、 藍子可解 ; 因於胃火胃毒而成者 , 則有石膏 、 竹葉 、 大黃可解 ; 因於腎火而成者 , 則有黃柏 、 知母可解 。 且毒在於腸胃 , 症見癰疽乳閉 , 宜用漏蘆以通之 ; 症見消渴不止 , 宜用菉豆煮汁以飲之 ; 症見腸澼便血 , 宜用白頭翁以解之 ; 症見時行惡毒 , 宜用金汁 、 人中黃以利之 。 至於楊梅症見 , 多屬肝腎毒發 , 宜用土茯苓以清之 ; 喉 痹 咽痛 , 多屬痰火瘀結 , 宜用射干以開之 ; 心腎火熾 , 宜用山豆根以熄之 ; 鬼疰瘰癧 , 潰爛流串 , 多屬經絡及脾毒積 , 宜用蚯蚓以化之 ; 口眼喎斜 , 癰腸痔漏 , 多屬經絡腸胃毒發 , 宜用蝸牛以治之 ; 乳癰乳岩 , 多屬肝胃熱起 , 宜用蒲公英以療之 ; 惡瘡不斂 , 多屬心肺痰結 , 宜用貝母以除之 ; 無名疔腫 , 惡瘡蛇虺 , 瘰癧結核 , 多屬毒結不化 , 宜用山慈姑以治之 ; 毒勢急迫 , 咳唾不止 , 多屬中氣虛損 , 宜用薺苨以緩之 。 他如癰腫不消 , 有用米醋同藥以治 ; 熱涎不除 , 積垢不清 , 有用皂 、 白二礬以入 ; 癰疽焮腫 , 胸熱不除 , 有用甘草節以投 , 皆有深意內存 , 不可稍忽 。 若在斑蝥 、 鳳仙子惡毒之品 , 要當審症酌治 , 不可一毫稍忽於其中也 。
독이 비록 겉에 증상을 나타내더라도 그 기세가 이미 안으로 전해졌다면 약도 안에서 맑게 풀어야 하므로 해독 역시 독을 다스리는 방법에서 빠뜨릴 수 없다. 다만 사람들은 금은화·우방자·감초가 해독하는 약임만 알고 독에 관계된 증상에는 모두 일률적으로 투여한다. 어찌 독이 심열 때문에 생기면 황련·연교로 풀고, 폐화 때문에 생기면 황금으로 풀며, 간화 때문에 생기면 담초·청대·남자로 풀고, 위화와 위독 때문에 생기면 석고·죽엽·대황으로 풀며, 신화 때문에 생기면 황백·지모로 풀 수 있음을 알겠는가. 또한 독이 장위에 있어 옹저와 유즙의 막힘이 나타나면 누로로 통하게 하고, 소갈이 멎지 않으면 녹두를 삶은 즙을 마시며, 장벽과 변혈이 나타나면 백두옹으로 풀고, 시행악독이 나타나면 금즙·인중황으로 통리시켜야 한다. 양매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대부분 간신의 독이 발한 것이므로 토복령으로 맑게 해야 한다. 후비와 인후통은 대부분 담화가 맺힌 것이므로 사간으로 열어야 한다. 심신의 화가 치성하면 산두근으로 꺼야 한다. 귀주와 나력이 헐어 이곳저곳으로 번지는 것은 대부분 경락과 비의 독이 쌓인 것이므로 구인으로 풀어야 한다.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癰腸과 치루가 생기는 것은 대부분 경락과 장위의 독이 발한 것이므로 와우로 다스려야 한다. 유옹과 유암은 대부분 간위의 열이 일어난 것이므로 포공영으로 치료해야 한다. 악창이 아물지 않는 것은 대부분 심폐의 담이 맺힌 것이므로 패모로 제거해야 한다. 이름 없는 정종·악창·뱀에 의한 독·나력·결핵은 대부분 독이 맺혀 풀리지 않는 것이므로 산자고로 다스려야 한다. 독의 기세가 급박하고 기침과 침 뱉기가 멎지 않는 것은 대부분 중기가 허손한 것이므로 제니로 완화해야 한다. 그 밖에 옹종이 사라지지 않는 데 쌀식초를 약과 함께 쓰고, 뜨거운 침이 제거되지 않으며 쌓인 때가 맑아지지 않는 데 조반·백반 두 반을 쓰며, 옹저가 화끈거리며 붓고 가슴의 열이 없어지지 않는 데 감초절을 투여하는 것은 모두 깊은 뜻이 있으니 조금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반묘·봉선자 같은 악독한 약은 반드시 증상을 살펴 헤아려 다스려야 하며 조금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四二六
사이육
牛蒡子〔隰草〕 {清肺風熱} 牛蒡子〔耑入肺〕又名惡實 , 又名鼠粘子 , 辛苦冷滑 , 今人止言解毒 , 凡遇瘡瘍癰腫痘疹等症 , 無不用此投治 , 然尤未繹其義 ; 凡人毒氣之結 , 多緣外感風寒 , 營氣不從 , 逆於肉裏 , 故生癰毒 。 牛蒡味辛且苦 , 既能降氣下行 , 復能散風除熱〔深得表裏兩解之義〕 , 是以感受風邪熱毒 , 而見面目浮腫 , 咳嗽痰壅 , 咽間腫痛 , 瘡瘍斑疹 , 及一切臭毒痧閉 , 痘瘡紫黑便閉等症 , 無不藉此表解裏清 。 但性冷滑利 , 多服則中氣有損 , 且更令表益虛矣 ; 至於脾虛泄瀉 , 為尤忌焉 。 實如葡萄而褐色 , 酒拌蒸 , 待有霜 , 拭去用 。
우방자〔습지 풀〕 {폐의 풍열을 맑게 한다} 우방자〔오로지 폐에 들어간다〕는 악실이라고도 하고 서점자라고도 한다. 맵고 쓰며 차고 미끄럽다. 지금 사람들은 해독한다고만 말하여 창양·옹종·두진 등의 증상을 만나면 모두 이것을 투여하지만 그 뜻을 깊이 풀어 보지 못하였다. 사람에게 독기가 맺히는 것은 대개 밖에서 풍한을 받아 영기가 순행하지 못하고 살 속에서 거슬러 흐르기 때문이므로 옹독이 생긴다. 우방은 맛이 맵고 쓰므로 기를 내려 아래로 가게 할 뿐 아니라 풍을 흩고 열을 제거한다〔표리를 함께 푸는 뜻을 깊이 얻었다〕. 그러므로 풍사와 열독을 받아 얼굴과 눈이 붓고 기침하며 담이 막히고 목구멍이 붓고 아프며 창양·반진 및 모든 취독·사폐, 두창이 자흑색이고 대변이 막히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모두 이것에 힘입어 표를 풀고 이(裏)를 맑게 한다. 다만 성질이 차고 미끄러워 통리시키므로 많이 복용하면 중기가 손상되고 표가 더욱 허해진다. 비가 허하여 설사하는 경우에는 더욱 꺼린다. 열매가 포도 같고 갈색인 것을 술에 버무려 찐 뒤 서리가 생기기를 기다려 닦아 내고 쓴다.
四二七
사이칠
金銀花〔蔓草〕 {清肺熱 , 解癰毒} 金銀花〔耑入肺〕經冬不凋 , 故又名忍冬 。 味甘性寒 , 無毒 , 諸書皆言補虛養血 ; 又言入肺散熱 , 能治惡瘡腸澼 , 癰疽痔漏 , 為外利治毒通行要劑 。 按此似屬兩岐 , 殊不知書言能補虛者 , 因其芳香味甘 , 性雖入內逐熱 , 而氣不甚迅利傷損之意也 ; 書言能養血者 , 因其毒結血凝 , 服此毒氣頓解 , 而血自爾克養之謂也 。 究之止屬清熱解毒之品耳〔確斷〕 , 是以一切癰疽等病 , 無不藉此內入 , 取其氣寒解熱 , 力主通利 ; 至云能治五種屍疰 , 事亦不虛 。 〔飛屍 、 遁屍 、 風屍 、 沉屍 、 屍疰 , 五疰病因不一 , 但此專主風濕內結為熱而言 。 又按精要云 : 忍冬酒云治一切癰疽 , 陋貧藥材難得 , 須用忍冬藤生取一把 , 以葉入砂盆研爛 , 入生餅子酒少許 , 稀稠得所 , 塗於四圍 , 中留一口洩氣 ; 其藤止用五兩 , 木槌搥損 , 不可犯鐵 ; 大甘草節生用一兩 , 同入砂瓶內 , 以水二盆 , 文武火慢煎至一盆 , 入無灰好酒一大盌 , 再煎十數沸 , 去渣 , 分為三服 , 一日一夜吃盡 ; 病勢重者 , 一日二劑 , 服至大小腸通利 , 則藥力到 。 〕如謂久服輕身 , 延年益壽 , 不無過諛 ; 凡古人表著藥功 , 類多如是 , 但在用藥者審認明確 , 不盡為藥治效所惑也 。 花與葉同功 , 其花尤妙 。 〔江浙地方 , 以此代茶 。 〕
금은화〔덩굴풀〕 {폐열을 맑게 하고 옹독을 푼다} 금은화〔오로지 폐에 들어간다〕는 겨울을 지나도 시들지 않으므로 인동이라고도 한다. 맛이 달고 성질이 차며 독이 없다. 여러 책에서 모두 허한 것을 보하고 혈을 기른다고 하였으며, 또 폐에 들어가 열을 흩고 악창·장벽·옹저·치루를 치료하므로 외리(外利, 원문 표현이 불분명함)로 독을 다스리는 데 널리 쓰는 요약이라고 하였다. 살펴보면 두 갈래로 나뉜 듯하지만, 책에서 허한 것을 보한다고 한 것은 향기롭고 맛이 달며 성질이 비록 안에 들어가 열을 몰아내더라도 그 기가 지나치게 신속하고 날카로워 손상시키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혈을 기른다고 한 것은 독이 맺히고 혈이 엉겼을 때 이것을 복용하면 독기가 갑자기 풀려 혈이 저절로 길러질 수 있다는 말이다. 결국 다만 청열해독하는 약일 뿐이다〔분명하게 판정하였다〕. 그러므로 모든 옹저 등의 병에 이것을 안으로 들여보내는 것은 그 기가 차서 열을 풀고 힘이 통리시키는 것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다섯 종류의 시주를 다스린다는 말도 허황되지 않다〔비시·둔시·풍시·침시·시주 다섯 주병의 원인은 같지 않으나 여기서는 오로지 풍습이 안에 맺혀 열이 된 것을 말한다. 또 『정요』에서 인동주는 모든 옹저를 다스린다고 하였다. 가난하여 약재를 구하기 어려우면 생인동등 한 줌을 취하여 잎을 사기그릇에 넣고 짓찧은 뒤 生餅子酒 조금을 넣어〔生餅子와 酒의 분절은 불확실하다〕 묽고 되기가 알맞게 하여 둘레에 바르고 가운데 한 곳은 남겨 기가 빠져나가게 한다. 그 덩굴은 다섯 냥만 쓰며 나무망치로 두드려 으깨되 철에 닿게 해서는 안 된다. 큰 감초절 한 냥을 생으로 써서 함께 사기병 안에 넣고 물 두 동이(二盆)를 부어 문무화로 천천히 한 동이(一盆)가 되도록 달인다. 좋은 무회주 큰 한 사발을 넣어 다시 십여 차례 끓인 뒤 찌꺼기를 버리고 세 번으로 나누어 하루 밤낮 동안 다 먹는다. 병세가 심하면 하루 두 제를 복용하여 대소장이 통리될 때까지 쓰면 약력이 도달한 것이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이 늘어난다는 말은 지나친 칭찬이 없지 않다. 옛사람들이 약의 효능을 드러내어 기록할 때 대부분 이와 같으니 약을 쓰는 사람이 명확히 살펴 알아보고 약의 치료 효과라는 말에 전적으로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꽃과 잎은 효능이 같으나 꽃이 더욱 좋다〔강소·절강 지역에서는 이것으로 차를 대신한다〕.
四二八
사이팔
山豆根〔蔓草〕 {清心降火利咽} 山豆根〔耑入心〕大苦大寒 , 功耑瀉心保肺 , 及降陰經火逆 , 解咽喉腫痛第一要藥 。 緣少陰之 脈, 上循咽喉 , 咽喉雖處肺上 , 而肺逼近於心 , 故凡咽喉腫痛 , 多因心火挾其相火交熾 , 以致逼迫不寧耳 ; 治當用此以降上逆之邪 , 俾火自上達下 , 而心氣因爾以除 。 且能以祛大腸風熱〔肺與大腸相表裏 , 肺氣清則大腸風熱亦解 。 〕 , 及解藥毒 , 殺小蟲 , 并腹脹喘滿 , 熱厥心痛〔火不上逆 , 則心腹皆安 。 〕 , 並療人馬急黃〔熱去血行〕 ; 磨汁以飲 , 五痔諸瘡 , 服之悉平 ; 總賴苦以泄熱 , 寒以勝熱耳 。 但脾胃虛寒作瀉者禁用 。
산두근〔덩굴풀〕 {심을 맑게 하고 화를 내려 인후를 이롭게 한다} 산두근〔오로지 심에 들어간다〕은 매우 쓰고 매우 차다. 효능은 오로지 심을 사하고 폐를 보전하며 음경의 거슬러 오르는 화를 내리는 데 있으니 인후종통을 푸는 첫째 요약이다. 소음의 맥은 위로 인후를 따라가며 인후가 비록 폐 위에 있지만 폐는 심과 가까이 있다. 그러므로 인후종통은 대부분 심화가 상화와 함께 치성하여 압박하고 편안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치료에는 이것으로 위로 거스르는 사기를 내려 화가 위에서 아래로 도달하게 해야 하며, 심기가 이로 인해 제거된다. 또한 대장의 풍열을 몰아내고〔폐와 대장은 서로 표리이므로 폐기가 맑아지면 대장의 풍열도 풀린다〕 약독을 풀고 작은 벌레를 죽이며, 복창·천만·열궐심통을 다스리고〔화가 위로 거스르지 않으면 심과 배가 모두 편안하다〕 사람과 말의 급황도 치료한다〔열이 제거되면 혈이 운행한다〕. 갈아 즙을 마시면 다섯 치질과 여러 창이 모두 가라앉는다. 모두 쓴맛으로 열을 내보내고 찬 성질로 열을 이기는 데 힘입는 것이다. 다만 비위가 허한하여 설사하는 사람은 금한다.
四二九
사이구
薺苨〔山草〕 {和中止嗽 , 消渴解毒} 薺苨〔耑入肺脾〕即甜桔梗 , 似人參而體虛無心 , 似桔梗而味甘不苦 。 按據諸書有因味甘 , 載能和中止嗽消渴 ; 然力專主解毒 , 以毒性急迫 , 甘以和之故也 。 觀葛洪肘後方云 : 一藥而解眾毒者 , 惟薺苨汁濃飲一升 , 或煮嚼之 , 亦可作散服 ; 此藥在諸藥中 , 毒皆自解也 。 又張鷟朝野僉載云 : 名醫言虎中藥箭 , 食清泥而解 ; 野豬中藥箭 , 豗薺苨而食 ; 物猶知解毒 , 何況於人乎 ? 觀此洵為解毒之最 , 且更能治強中精出 , 消渴之後 , 發為癰疽之症〔千金有薺苨丸 、 豬腎薺苨湯方〕 , 亦以取其清熱解毒之功 , 無他義耳 。 〔薺苨丸 , 用薺苨 、 大豆 、 茯神 、 磁石 、 栝蔞根 、 熟地黃 、 地骨皮 、 玄參 、 石斛 、 鹿茸各一兩 , 人參 、 沉香各半兩 , 為末 , 以豬肚洗淨煮爛 , 杵和為丸 , 空心鹽湯下 。 豬腎薺苨湯 , 用豬腎一具 , 薺苨 、 石膏各三兩 , 人參 、 茯苓 、 磁石 、 知母 、 葛根 、 黃芩 、 栝蔞根 、 甘草各二兩 , 黑大豆一升 , 水一斗半 , 先煮豬腎 、 大豆 , 取汁一斗 , 去滓 , 下藥再煮三升 , 分三服 , 後人名為石子薺苨湯 。 〕但市肆多取此苗以亂人參〔又有取此作為黨參者 , 其性即屬薺苨 。 〕 , 不可不察 。
제니〔산풀〕 {중을 조화시키고 기침을 멎게 하며 소갈을 다스리고 독을 푼다} 제니〔오로지 폐와 비에 들어간다〕는 곧 단 길경이다. 인삼과 비슷하지만 몸체가 비고 심이 없으며 길경과 비슷하지만 맛이 달고 쓰지 않다. 여러 책에서는 맛이 달기 때문에 중을 조화시키고 기침과 소갈을 멎게 한다고 기록하였다. 그러나 힘은 오로지 해독을 주관하니 독성이 급박하여 단맛으로 조화시키기 때문이다. 갈홍의 『주후방』에서는 “한 약으로 여러 독을 푸는 것은 오직 제니의 진한 즙 한 되를 마시는 것이다. 또는 삶아 씹어 먹어도 되고 산제로 복용해도 된다. 이 약이 여러 약 가운데 있으면 독이 모두 저절로 풀린다”라고 하였다. 또 장작의 『조야첨재』에서는 “명의가 말하기를 호랑이가 독을 바른 화살에 맞으면 맑은 진흙을 먹어 풀고, 멧돼지는 독을 바른 화살에 맞으면 제니를 들이받아 캐어 먹는다고 하였다. 동물도 독을 푸는 것을 아는데 하물며 사람이겠는가”라고 하였다. 이를 보면 참으로 해독에 으뜸이다. 또한 강중으로 정이 나오고 소갈 뒤에 옹저가 발생한 증상을 치료한다〔『천금』에 제니환·저신제니탕 처방이 있다〕. 이 역시 청열해독하는 효능을 취한 것이며 다른 뜻은 없다〔제니환은 제니·대두·복신·자석·괄루근·숙지황·지골피·현삼·석곡·녹용 각 한 냥, 인삼·침향 각 반 냥을 가루 낸 뒤 돼지 위를 깨끗이 씻어 푹 삶고 찧어 섞어 환을 만들어 빈속에 소금물로 삼킨다. 저신제니탕은 돼지 콩팥 한 벌, 제니·석고 각 석 냥, 인삼·복령·자석·지모·갈근·황금·괄루근·감초 각 두 냥, 흑대두 한 되를 쓴다. 물 한 말 반에 먼저 돼지 콩팥과 대두를 삶아 즙 한 말을 취하고 찌꺼기를 버린 뒤 약을 넣고 다시 석 되가 되도록 달여 세 번으로 나누어 복용한다. 후대 사람들은 석자제니탕이라고 이름 붙였다〕. 다만 시장에서는 흔히 이것의 싹을 취하여 인삼과 혼동시키므로〔또 이것을 당삼으로 삼는 사람도 있지만 그 성질은 곧 제니에 속한다〕 살피지 않을 수 없다.
四三0
사삼공
白頭翁〔山草〕 {瀉腸胃熱毒} 白頭翁〔耑入腸胃〕味苦性寒 , 何書用此以治痢便膿血 ? 經云 : 腎欲堅 , 急食苦以堅之 。 痢則下焦虛損 , 故以純苦之劑以堅 , 如仲景之治挾熱下痢之用白頭翁湯之屬是也〔湯用白頭翁 、 黃連 、 黃柏 、 秦皮〕 ; 若使熱結不除 , 則腎愈虛愈解而痢莫愈 。 又書何以用此以治瘟瘧寒熱 , 齒痛骨痛 , 鼻衂禿瘡疝瘕等症 ; 亦因邪結陽明 , 服此熱解毒清 , 則腎不燥擾而骨固〔齒屬腎〕 , 胃不受邪而齒安〔齦屬陽明〕 , 毒不上侵而衂止 , 熱不內結而疝與瘕皆 卻 〔疝 , 用此搗敷〕 , 風無熱熾 , 而小兒頭禿得除矣 , 總皆清熱毒之力也 。 近根有白茸 , 得酒良 。
백두옹〔산풀〕 {장위의 열독을 사한다} 백두옹〔오로지 장위에 들어간다〕은 맛이 쓰고 성질이 차다. 어찌 책에서 이것을 써서 이질로 고름과 피가 섞인 변을 보는 것을 다스렸는가. 경에서 “신은 견고해지기를 바라니 급히 쓴맛을 먹어 견고하게 한다”라고 하였다. 이질은 하초가 허손된 것이므로 순전히 쓴 약으로 견고하게 한다. 중경이 열을 낀 하리에 백두옹탕을 쓴 것이 이러한 경우이다〔탕에는 백두옹·황련·황백·진피(秦皮)를 쓴다〕. 만일 맺힌 열이 제거되지 않으면 신은 더욱 허해지고 풀어져 이질이 낫지 않는다. 또 책에서 어찌 이것으로 온학의 한열·치통·골통·코피·독창·산가 등의 증상을 다스렸는가. 역시 사기가 양명에 맺혔으므로 이것을 복용하여 열이 풀리고 독이 맑아지면 신이 메마르고 요동하지 않아 뼈가 견고해지고〔이는 신에 속한다〕 위가 사기를 받지 않아 이가 편안해지며〔잇몸은 양명에 속한다〕 독이 위로 침범하지 않아 코피가 멎고 열이 안에 맺히지 않아 산과 가가 모두 물러간다〔산에는 이것을 찧어 붙인다〕. 풍이 열로 치성하지 않으면 소아의 머리털이 빠지는 것도 제거되니 모두 열독을 맑게 하는 힘이다. 뿌리 가까이에 흰 솜털이 있다. 술을 얻으면 좋다.
四三一
사삼일
漏蘆〔隰草〕 {解胃府熱毒 , 並通乳汁} 漏蘆〔耑入胃〕味苦而鹹 , 氣寒有毒 ; 凡苦則下泄 , 鹹則軟堅 , 寒則勝熱 , 漏蘆氣味俱備 , 其性耑入陽明胃經 , 故凡癰疽背發 , 乳汁不通 , 及預解時行痘毒者 , 咸須仗此以解毒邪 , 俾邪盡從便出而解矣 。 〔諸症非盡熱毒而起 , 不得妄用 。 〕 然書又云 : 遺精尿血能止 。 亦因毒解熱除自止之意 , 非因漏蘆寓有收濇之力也 。 但氣虛瘡瘍不起 , 及孕婦有病者切忌 , 出閩中 , 莖如油麻枯黑如漆者真 , 甘草拌 , 連翹為使 。
누로〔습지 풀〕 {위부의 열독을 풀고 유즙을 통하게 한다} 누로〔오로지 위에 들어간다〕는 맛이 쓰고 짜며 기가 차고 독이 있다. 쓴 것은 아래로 내보내고 짠 것은 굳은 것을 부드럽게 하며 찬 것은 열을 이긴다. 누로는 이러한 기미를 모두 갖추었고 성질이 오로지 양명위경에 들어간다. 그러므로 옹저·발배·유즙불통 및 시행두독을 미리 풀고자 하는 경우 모두 이것에 의지하여 독사를 풀고 사기가 전부 대변으로 나가 풀리게 해야 한다〔여러 증상이 모두 열독 때문에 일어나는 것은 아니므로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 그런데 책에서는 또 유정과 요혈을 멎게 한다고 하였다. 이 역시 독이 풀리고 열이 제거되면 저절로 멎는다는 뜻이지 누로에 수렴하는 힘이 있기 때문은 아니다. 다만 기가 허하여 창양이 솟지 않는 사람과 병이 있는 임신부는 절대로 꺼려야 한다. 민중에서 나며 줄기가 참깨와 같고 말라 검기가 옻과 같은 것이 진짜이다. 감초와 버무린다. 연교가 사약이 된다.
四三二
사삼이
山慈姑〔山草〕 {瀉熱散結 , 治瘰癧等毒} 山慈姑〔耑入肺〕味苦微辛 , 氣寒微毒 , 功耑瀉熱消結解毒 。 故凡症患癰疽 , 無名疔腫 , 癮疹惡瘡 , 蛇虺齒傷 , 瘰癧結核等症 , 用此外敷〔醋磨塗〕 , 固可解散 , 內服亦可調治 , 總為結毒散結之方 。 〔普濟方治粉滓面䵟 , 用山慈姑夜塗旦洗 。 〕 但性寒涼 , 不可過服 。 根與慈葱 、 小蒜相類 , 去毛殼用 。
산자고〔산풀〕 {열을 사하고 맺힌 것을 흩어 나력 등의 독을 다스린다} 산자고〔오로지 폐에 들어간다〕는 맛이 쓰고 약간 매우며 기가 차고 독이 약간 있다. 효능은 오로지 열을 사하고 맺힌 것을 없애며 독을 푸는 데 있다. 그러므로 옹저·이름 없는 정종·은진·악창·뱀에 물린 상처·나력·결핵 등의 증상에는 이것을 외부에 바르면〔식초에 갈아 바른다〕 풀어 흩을 수 있고 내복해도 조절하여 치료할 수 있으니 모두 맺힌 독과 결체를 흩는 방법이다〔『보제방』에서는 분재(粉滓, 원표기)와 얼굴의 검은 얼룩을 다스리는 데 산자고를 밤에 바르고 아침에 씻는다고 하였다〕. 다만 성질이 차고 서늘하므로 지나치게 복용해서는 안 된다. 뿌리가 자총·소산과 비슷하다. 털과 껍질을 제거하여 쓴다.
四三三
사삼삼
菉豆〔菽豆〕 {清腸胃熱毒} 菉豆〔耑入腸胃〕味甘氣寒 , 據書備極稱善 , 有言能厚腸胃 , 潤皮膚 , 和五臟 , 及資脾胃 ; 按此用參 、 耆 、 歸 、 朮 , 不是過也 。 第書所言能厚 、 能潤 、 能和 、 能資者 , 緣因毒邪內熾 , 凡臟腑經絡皮膚脾胃 , 無一不受毒擾 ; 服此性善解毒 , 故凡一切癰腫等症 , 無不用此奏效 。 〔并解一切草木金石砒霜等毒 。 〕煮汁則止消渴 。
녹두〔콩〕 {장위의 열독을 맑게 한다} 녹두〔오로지 장위에 들어간다〕는 맛이 달고 기가 차다. 책에서는 극진히 좋다고 칭찬하여 장위를 두텁게 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오장을 조화시키고 비위를 돕는다고 하였다. 살펴보면 이런 설명은 인·기·귀·출에 적용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이다. 다만 책에서 두텁게 하고 윤택하게 하며 조화시키고 돕는다고 한 것은 독사가 안에서 치성하여 장부·경락·피부·비위 중 독의 방해를 받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성질이 해독을 잘하므로 모든 옹종 등의 증상에 복용하면 효과를 얻는다〔아울러 모든 초목·금석·비상 등의 독을 푼다〕. 삶은 즙은 소갈을 멎게 한다.
{菉豆粉} 磨粉合以乳香 、 丹砂 , 則能護心使毒不入 。 〔護心膏用此 。 〕築枕夜臥 , 則能明目疎風 ; 杖瘡疼痛 , 則用雞子白調敷即愈 。
{녹두분} 갈아 가루 내어 유향·단사와 합하면 심을 보호하여 독이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호심고에 이것을 쓴다〕. 베개에 채워 밤에 베고 자면 눈을 밝게 하고 풍을 소통시킨다. 장창으로 아픈 데에는 달걀흰자에 개어 바르면 낫는다.
{菉豆皮} 皮尤涼於菉豆 , 退翳明目如神 。
{녹두피} 껍질은 녹두보다 더욱 서늘하여 예막을 물리치고 눈을 밝게 하는 데 신기한 효과가 있다.
粉撲痘潰尤妙 。 〔一市民出行折一足 , 僧授一方 , 菉豆粉新銚炒柴胡 , 井水調 , 厚敷紙貼 , 杉木紮定 , 其效如神 。 〕皆有除熱解毒之功 , 而無補益滋助之力 。 且與榧子相反 , 同食則殺人 。
가루를 터진 두창에 뿌리면 더욱 좋다〔한 시민이 길을 가다 다리 하나가 부러졌는데, 승려가 처방을 전하였다. 녹두분을 새 작은 냄비에서 “炒柴胡”한다〔柴胡가 재료인지 볶는 과정의 잘못된 표기인지 불확실하다〕. 이어 우물물에 개어 두껍게 바른 뒤 종이를 붙이고 삼나무로 고정하니 효과가 신기하였다고 한다〕. 모두 열을 제거하고 독을 푸는 효능이 있을 뿐 보익하고 자양하여 돕는 힘은 없다. 또 비자와 상반되므로 함께 먹으면 사람을 죽인다고 하였다.
四三四
사삼사
蚯蚓〔濕生〕 {解伏熱 , 除鬼疰} 蚯蚓〔耑入脾經絡〕最屬寒味 , 觀書所載甚明 , 其言味鹹性寒 , 無毒 ; 其論所治 , 則云能主伏屍鬼疰 , 傷寒伏熱 , 狂謬熱病 , 發狂血熱 , 痘瘡斑多紫黑 , 癥瘕黃疸 , 損傷垂危 , 瘰癧潰爛流串 , 腎風腳氣 , 備極熱毒形症 , 皆能調治〔宗奭曰 : 腎臟風下疰病 , 不可闕也 。 頌曰 : 腳氣藥必須此物為使 , 然亦有毒 ; 有人因腳病 , 藥中用此 , 果得奇效 ; 病愈 , 服之不輟 , 至二十餘日 , 燥憒 , 但欲飲水不已 , 遂至頓委 。 大抵攻病用毒藥 , 中病即當止也 。 〕 , 則其氣味之寒 , 不待言矣 。 究其所以致治 , 則因此物伏處窪處〔水濕〕 , 鑽土飲泉 , 是其本性 ; 故能除其鬼疰 , 解其伏熱 。 且味鹹主下 , 處濕而以入濕為功 ; 故於濕熱之病 , 濕熱之物 , 遇之即化 ; 停癥畜水 , 觸着即消 , 而使盡從小便而出 。 〔時珍曰 : 其性寒而下行 , 故能解諸熱疾下行 , 且利小便 , 治足疾 , 而通經絡也 。 〕矧蚓本有鑽土之能 , 化血之力 ; 而凡跌仆受傷 , 血瘀經絡 , 又安有任其停蓄而不為之消化乎 。 但審認不確 , 妄為投用 , 良非所宜 。 取老蚯蚓白頭者良 , 搗汁井水調下 ; 入藥 , 或晒乾為末 〔汪昂云 : 中其毒者 , 鹽水解之 。 張將軍病蚯蚓咬毒 , 每夕濃煎鹽水洗身 , 數過而愈 。 〕 , 或微炙 , 或燒灰 , 各隨本方用 。
구인〔습한 곳에서 나는 것〕 {잠복한 열을 풀고 귀주를 제거한다} 구인〔오로지 비와 경락에 들어간다〕은 매우 찬 기미에 속한다. 책에 기록된 것을 보면 매우 분명하여 맛이 짜고 성질이 차며 독이 없다고 하였다. 치료하는 것에 관해서는 복시·귀주·상한의 잠복한 열·광무열병·혈열로 발광하는 것·두창에 반점이 많고 자흑색인 것·징가·황달·손상으로 위태로운 것·나력이 헐어 이곳저곳으로 번지는 것·신풍·각기를 주관한다고 하였으니 온갖 열독의 형증을 모두 조절하여 치료할 수 있다〔종석은 “신장풍이 아래로 주입되는 병에는 빠뜨릴 수 없다”라고 하였다. 송은 “각기약에는 반드시 이것을 사약으로 써야 하지만 또한 독이 있다. 어떤 사람이 다리병으로 약에 이것을 써서 과연 기이한 효과를 얻었다. 병이 나은 뒤에도 복용을 그치지 않아 이십여 일에 이르자 조급하고 정신이 흐려져 물만 끊임없이 마시려 하다가 마침내 갑자기 쇠약해졌다. 대체로 독약으로 병을 공격할 때에는 병에 맞아 효과를 거두면 곧 멈춰야 한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그 기미가 찬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치료가 되는 까닭을 살펴보면 이것은 낮고 움푹한 곳〔수습〕에 숨어 살면서 땅을 파고 샘물을 마시는 것이 본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귀주를 제거하고 잠복한 열을 푼다. 또한 짠맛은 아래로 가는 것을 주관하며 습한 곳에 살면서 습으로 들어가는 것을 효능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습열의 병과 습열의 물질은 이것을 만나면 곧 풀리고, 멎어 있는 징과 쌓인 물도 닿으면 곧 사라져 모두 소변으로 나가게 한다〔시진은 “성질이 차고 아래로 가므로 여러 열병을 풀어 아래로 내려가게 하며, 소변을 이롭게 하고 발의 병을 다스리며 경락을 통하게 한다”라고 하였다〕. 더구나 지렁이는 본래 땅을 파는 능력과 혈을 풀어내는 힘이 있다. 넘어져 다쳐 혈이 경락에 어혈로 맺혔을 때 어찌 그대로 쌓여 있게 두고 풀어내지 않겠는가. 다만 확실히 살펴 알아보지 않고 함부로 투여하는 것은 참으로 마땅하지 않다. 늙고 머리가 흰 지렁이를 취하는 것이 좋다. 찧은 즙을 우물물에 타서 삼킨다. 약에 넣을 때에는 햇볕에 말려 가루 내기도 하고〔왕앙은 “그 독에 중독되면 소금물로 푼다. 장 장군이 지렁이에게 물린 독으로 앓았는데 매일 저녁 진하게 달인 소금물로 몸을 씻어 여러 차례 만에 나았다”라고 하였다〕 살짝 굽거나 태워 재로 만들기도 하니 각각 본래 처방에 따라 쓴다.
四三五
사삼오
蝸牛〔濕生〕 {瀉風邪 、 經絡腸胃熱毒} 蝸牛〔耑入經絡大腸胃〕即帶殼大蜒蚰是也 , 生下濕地 , 陰雨即出 , 性稟至陰 , 味鹹小毒 ; 故古方用此以治真陰虧損 , 腠理不密 , 致風中於經絡 , 而見口眼喎斜 , 筋 脈 攣拘 ; 及風熱脫肛 , 痔瘡腫痛 , 癰疽發背疔腫等症 , 皆能見效〔頌曰 : 入嬰孩藥最勝 。 〕 , 總以取其鹹寒 , 解其諸熱之性耳 。 并解蜈蚣毒 。 取形尖小 , 緣桑木佳 。 〔無殼名蜒蚰 。 〕
와우〔습한 곳에서 나는 것〕 {풍사와 경락·장위의 열독을 사한다} 와우〔오로지 경락·대장·위에 들어간다〕는 곧 껍질 있는 큰 연유이다. 낮고 습한 땅에서 나며 흐리고 비가 오면 나온다. 성질은 지극한 음을 품고 맛은 짜며 독이 조금 있다. 그러므로 옛 처방에서는 진음이 부족하고 주리가 치밀하지 못하여 풍이 경락에 침입해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근맥이 오그라드는 것, 풍열로 탈항이 된 것, 치창이 붓고 아픈 것, 옹저·발배·정종 등의 증상에 이것을 써서 모두 효과를 보았다〔송은 “영아의 약에 넣으면 가장 좋다”라고 하였다〕. 모두 그 짜고 찬 성질로 여러 열을 푸는 작용을 취한 것이다. 또한 오공의 독을 푼다. 모양이 뾰족하고 작으며 뽕나무를 타고 오르는 것이 좋다〔껍질이 없는 것은 연유라고 한다〕.
四三六
사삼육
人中黃〔人〕 {瀉腸胃實熱} 人中黃〔耑入腸胃〕是用甘草末入竹筒 , 塞孔 , 冬月置於糞缸之內 , 經春取出 , 懸掛風處 , 陰乾取用 。 味甘性寒 , 書載功耑入胃解毒 , 以其味甘故也〔甘入中〕 ; 其解五臟實熱 , 以其氣寒故也〔寒勝熱〕 ; 又治溫疫諸毒斑狂 , 及發瘡痘黑陷不起 , 以其臭與不正相類 , 故能以毒攻毒也 。 然遇急難得 , 可取坑垢以代 。
인중황〔사람〕 {장위의 실열을 사한다} 인중황〔오로지 장위에 들어간다〕은 감초 가루를 대통에 넣고 구멍을 막아 겨울에 분뇨 항아리 속에 두었다가 봄을 지나 꺼내어 바람 부는 곳에 매달고 그늘에 말려 취하여 쓴 것이다. 맛이 달고 성질이 차다. 책에서 효능이 오로지 위에 들어가 해독한다고 기록한 것은 맛이 달기 때문이고〔단맛은 중에 들어간다〕, 오장의 실열을 푸는 것은 기가 차기 때문이다〔찬 것은 열을 이긴다〕. 또한 온역의 여러 독으로 반점이 생기고 발광하는 것과 창두가 검게 함몰되어 솟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이는 그 냄새가 부정한 기운과 비슷하므로 독으로 독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급할 때 얻기 어려우면 구덩이의 때를 취하여 대신할 수 있다.
毒物
독물
凡藥冲淡和平 , 不寒不熱 , 則非毒矣 ; 即或秉陽之氣為熱 , 秉陰之氣為寒 , 而性不甚過烈 , 亦非毒矣 。 至於陰寒之極 , 燥烈之甚 , 有失冲淡和平之氣者 , 則皆為毒 ; 然毒有可法製以療人病 , 則藥雖毒 , 而不得以毒稱 ; 若至氣味燥迫 , 並或純陰無陽 , 強為制伏 , 不敢重投者 , 則其為毒最大 , 而不可以妄用矣 。 如砒霜 、 硇砂 、 巴豆 、 鳳仙子 、 草烏 、 射罔 、 鉤 吻 , 是熱毒之殺人者也 ; 水銀 、 鉛粉 、 木鱉 、 蒟蒻 , 是寒毒之殺人者也 ; 萞麻 、 商陸 、 狼牙 , 是不寒不熱 , 性非冲和 , 寓有辛毒之氣 , 而亦能以殺人者也 。 然繡竊謂醫之治病 , 凡屬毒物 , 固勿妄投 ; 即其性非毒烈 , 而審症不真 , 辨 脈 不實 , 則其為毒最大 , 而不可以救矣 。 況毒人之藥 , 人所共知 , 人尚知禁 ; 若屬非毒 , 視為有益 , 每不及防 。 故余竊見人病 , 常有朝服無毒之藥 , 而夕見其即斃者 ; 職是故也 , 因附記以為妄用藥劑一戒 。
약이 담박하고 온화하여 차지도 뜨겁지도 않으면 독이 아니다. 혹 양기를 품어 뜨겁거나 음기를 품어 차더라도 성질이 지나치게 맹렬하지 않으면 역시 독이 아니다. 음한이 극심하거나 건조하고 맹렬함이 심하여 담박하고 온화한 기운을 잃은 것은 모두 독이다. 그러나 독에도 법대로 가공하여 사람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있으므로 약이 비록 독하더라도 독이라고만 불러서는 안 된다. 기미가 건조하고 급박하거나 순음으로 양이 전혀 없어 억지로 제어해야 하며 감히 많이 투여하지 못하는 것은 독이 가장 커서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 비상·뇨사·파두·봉선자·초오·사망·구문은 열독으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고, 수은·연분·목별·구약은 한독으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비마·상륙·낭아는 차지도 뜨겁지도 않지만 성질이 온화하지 않고 맵고 독한 기운을 지녀 역시 사람을 죽일 수 있다. 그러나 수는 생각하기를 의사가 병을 다스릴 때 독물은 본래 함부로 투여해서는 안 되지만, 성질이 독하고 맹렬하지 않더라도 증상을 참되게 살피지 않고 맥을 정확히 분별하지 않으면 그 독이 가장 커서 구할 수 없다고 본다. 더구나 사람을 중독시키는 약은 모두가 알고 있어 금할 줄도 안다. 반면 독이 없는 것은 이롭다고 보아 늘 미처 경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가 병자를 보면 아침에 독이 없는 약을 복용하고 저녁에 곧 죽는 경우가 자주 있었으니 바로 이러한 까닭이다. 이에 덧붙여 기록하여 약제를 함부로 쓰는 데 대한 경계로 삼는다.
四三七
사삼칠
鳳仙子〔毒草〕 {攻堅破硬 , 拔毒} 鳳仙子〔耑入腎〕又名急性子 , 是俗所謂金鳳花子是也 , 其性急猛異常 。 味苦氣溫 , 小毒 , 凡人病患頑痰積塊 , 噎膈骨鯁 , 服之立刻見效 ; 以其氣味急迫 , 能於骨穴堅硬處所 , 極力搜治 。 是以勝金丹用之以治狂癡 , 取其急領砒毒吐泄 ; 同砒以點牙疼 , 即落 ; 同獨蒜搗汁以塗痞塊 , 即消〔噎食不下 , 用鳳仙花子酒浸三宿 , 晒乾為末 , 酒丸菉豆大 , 每服八粒 , 溫酒下 , 不可多用 , 即急性子也 。 〕 , 加麝香 、 阿魏尤捷 ; 投子以煮硬肉 , 即爛 ; 但此生不蟲蠹 , 蜂蝶不近 。 且多食則戟人喉 , 似非無毒 , 用之當細審量可耳 。
봉선자〔독초〕 {굳고 단단한 것을 공격하여 깨뜨리고 독을 뽑는다} 봉선자〔오로지 신에 들어간다〕는 급성자라고도 하며 흔히 말하는 금봉화의 씨이다. 성질이 유달리 급하고 맹렬하다. 맛이 쓰고 기가 따뜻하며 독이 조금 있다. 완담과 적괴·열격·뼈가 목에 걸린 것에 복용하면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데, 기미가 급박하여 뼈의 구멍과 단단한 곳까지 힘껏 찾아 다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승금단에서 이것을 써서 광치를 다스리는 것은 비독을 급히 이끌어 토하고 설사하게 하는 작용을 취한 것이다. 비와 함께 아픈 이에 찍어 바르면 곧 빠지고, 외톨마늘과 함께 찧어 즙을 내어 비괴에 바르면 곧 사라진다〔음식이 막혀 내려가지 않을 때에는 봉선화자를 술에 사흘 밤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 가루 내고 술로 녹두 크기의 환을 만든다. 매번 여덟 알씩 따뜻한 술로 삼키며 많이 써서는 안 된다. 곧 급성자이다〕. 사향·아위를 더하면 더욱 빠르다. 씨를 넣어 단단한 고기를 삶으면 곧 문드러진다. 다만 이것은 자랄 때 벌레가 먹지 않고 벌과 나비도 가까이하지 않는다. 또한 많이 먹으면 목구멍을 찌르듯 자극하니 독이 없는 듯하지 않다. 쓸 때에는 자세히 살펴 알맞게 헤아려야 할 뿐이다.
四三八
사삼팔
巴豆〔喬木〕 {祛臟腑沉寒 , 通大便寒結} 巴豆〔耑入腸胃〕辛熱大毒 , 據書所載生猛熟緩 , 可升可降 , 能行能止 , 開竅宣滯 , 去臟腑沉寒 , 為斬關奪命之將 。 夫既能宣滯通竅 , 則藥能降能行 , 何書又言能升能止耶 ? 此數字不無令人少疑 。 究之書之所言降者 , 因有沉寒痼冷 , 積聚於臟 , 深入不毛 , 故欲去不能 , 不去不得 ; 非無辛熱迅利斬關直入 , 掃除陰霾 , 推陳致新 , 亦安能蕩滌而如斯哉 , 是即書之所謂能降能行者耳 。 至有久病溏泄 , 服升提濇藥而瀉反甚 , 脈滑而沉 , 是明脾胃久傷冷積凝氣所致 ; 法當用以熱下 , 則寒去利止 , 而 脈 始得上升 , 是即所謂能升能止者是也 。 〔時珍曰 : 一婦年六十餘 , 溏泄五載 , 犯生冷油膩肉食即作痛 , 服升濇藥瀉反甚 , 脈 沉而滑 , 此乃脾胃久傷積冷凝滯 , 法當以熱下之 ; 用蠟匱巴豆丸五十粒 , 服一二日不利而愈 ; 自是每用治泄痢 , 愈者近百人耳 。 〕夫醫理玄遠 , 變化靡盡 , 在人引伸觸類 , 毋為書執 , 則用藥不岐 ; 即如大黃 , 亦屬開閉通便之品 , 然惟腑病多熱者最宜 ; 若以臟病多寒而用大黃通利 , 不亦自相悖謬乎 ? 〔故仲景治傷寒傳裏多熱者 , 多用大黃 ; 東垣治五積屬臟者 , 多用巴豆 ; 與大黃同服 , 反不瀉人 。 〕故曰 : 誤用有推牆倒壁之虞 , 善用有戡亂調中之妙 。 元素曰 : 世以治酒病膈氣 , 而以巴豆辛熱 , 通開腸胃鬱熱〔巴豆稟火烈之氣〕 ; 第鬱結雖通 , 血液隨亡 , 其陰虧損傷 , 寒結胸膈 , 小兒疳積 , 用之不死亦危 。 奈何庸人畏大黃而不畏巴豆 , 以其性熱劑小耳 , 試以少許輕擦皮膚 , 須臾發泡 ; 況下腸胃 , 能無潰灼薰爛之患乎 ; 即有急症 , 不得已而用之〔汪昂曰 : 纏喉急 痹, 緩治則死 , 用解毒丸 , 雄黃一兩 , 鬱金一錢 , 巴豆十四粒去皮油 , 為丸 , 每用五分 , 津咽下 。 雄黃破結氣 , 鬱金破惡氣 , 巴豆下稠涎 , 然係厲劑 , 不可輕用 。 或用紙撚蘸巴豆油 , 燃火刺喉 。 或搗巴豆綿裹 , 隨左右納鼻中 , 吐出惡涎紫血即寬 。 〕 , 壓去其油 , 取霜少許入藥可也 。 〔時珍曰 : 巴豆緊小者為雌 , 有棱及兩頭尖者是雄 , 雄者更峻耳 。 用之得宜 , 皆有功力 , 不去膜則傷胃 , 不去心則作嘔 。 〕或用殼 、 用仁 、 用油 、 生用 、 炒用 , 醋煮燒存性用 。
파두〔교목〕 {장부의 깊은 한기를 몰아내고 대변의 한결을 통하게 한다} 파두〔오로지 장위에 들어간다〕는 맵고 뜨거우며 큰 독이 있다. 책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생것은 맹렬하고 익힌 것은 완만하며, 올릴 수도 내릴 수도 있고 운행시킬 수도 멎게 할 수도 있다. 구멍을 열고 막힌 것을 펴며 장부의 깊은 한기를 제거하니 관문을 깨뜨려 목숨을 구하는 장수와 같다. 이미 막힌 것을 펴고 구멍을 통하게 하므로 약이 내리고 운행시킬 수 있는데 책에서는 어째서 또 올리고 멎게 할 수 있다고 하였는가. 이 몇 글자는 사람에게 다소 의심을 일으키지 않을 수 없다. 살펴보면 책에서 내린다고 한 것은 깊은 한기와 고질적인 냉기가 장에 쌓여 깊이 불모의 곳에 들어가 제거하고 싶어도 할 수 없고 제거하지 않을 수도 없는 경우이다. 맵고 뜨거우며 신속하고 날카로운 것으로 관문을 깨고 곧장 들어가 음예를 쓸어 버리고 묵은 것을 밀어내 새것을 이르게 하지 않고서 어찌 이처럼 씻어 낼 수 있겠는가. 이것이 책에서 내리고 운행시킬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오래 앓아 묽게 설사하는 사람이 들어 올리고 수렴하는 약을 복용하였는데 설사가 도리어 심해지고 맥이 활하면서 침하면 비위가 오랫동안 손상되어 냉적이 기를 엉기게 한 것이 분명하다. 뜨거운 약으로 내려보내면 한기가 제거되고 설사가 멎으며 맥이 비로소 위로 올라갈 수 있으니 이것이 올리고 멎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시진은 “예순이 넘은 한 부인이 오 년간 묽게 설사하였고 날것·찬 것·기름진 것·고기를 먹으면 통증이 일었다. 들어 올리고 수렴하는 약을 복용하면 설사가 도리어 심해지고 맥이 침하고 활하였다. 이는 비위가 오래 손상되어 쌓인 냉기가 엉겨 막힌 것이므로 뜨거운 약으로 내려야 한다. 납궤파두환 오십 알을 써서 하루 이틀 복용하자 설사하지 않고 나았다. 이후 늘 이것으로 설사와 이질을 다스려 나은 사람이 거의 백 명이었다”라고 하였다〕. 의리는 깊고 멀며 변화가 끝이 없으니 사람이 뜻을 넓혀 비슷한 경우에 적용하고 책에 집착하지 않으면 약을 쓰는 데 갈림이 없어진다. 대황도 막힌 것을 열고 대변을 통하게 하는 약이지만 부의 병으로 열이 많은 경우에 가장 적합하다. 장의 병으로 한이 많은 데 대황으로 통리시키면 스스로 모순되지 않겠는가〔그러므로 중경은 상한이 이로 전하여 열이 많은 것을 다스릴 때 대황을 많이 썼고, 동원은 장에 속하는 오적을 다스릴 때 파두를 많이 썼다. 대황과 함께 복용하면 도리어 설사시키지 않는다〕. 그러므로 잘못 쓰면 담과 벽을 무너뜨릴 우려가 있으나 잘 쓰면 어지러운 것을 평정하고 중을 조화시키는 묘함이 있다고 한다. 원소는 “세상에서는 주병과 격기를 다스린다 하여 파두의 맵고 뜨거운 성질로 장위의 울열을 통하게 한다〔파두는 맹렬한 화기를 품는다〕. 다만 울결이 통하더라도 혈액도 함께 없어지므로 음이 부족하여 손상된 것, 한이 흉격에 맺힌 것, 소아의 감적에 쓰면 죽지 않더라도 위태롭다. 어찌하여 어리석은 사람들은 대황을 두려워하면서 파두는 두려워하지 않는가. 성질이 뜨겁고 제량이 작기 때문일 뿐이다. 조금을 피부에 가볍게 문질러 보면 잠시 뒤 물집이 생긴다. 하물며 장위에 내려가면 헐고 지져지며 뜨거운 기운에 짓무를 우환이 없겠는가”라고 하였다. 급한 증상이 있어 부득이 쓰더라도〔왕앙은 “전후급비를 천천히 치료하면 죽는다. 해독환을 쓰는데 웅황 한 냥, 울금 한 돈, 껍질과 기름을 제거한 파두 열네 알을 환으로 만들어 매번 닷 푼씩 침으로 삼킨다. 웅황은 맺힌 기를 깨뜨리고 울금은 악기를 깨뜨리며 파두는 걸쭉한 침을 내려보낸다. 그러나 강한 약이므로 가볍게 써서는 안 된다. 또는 종이 심지에 파두유를 묻혀 불을 붙여 목에 찌르거나, 파두를 찧어 솜에 싸서 좌우에 따라 콧속에 넣어 악연과 자색 피를 토하면 곧 편안해진다”라고 하였다〕 기름을 눌러 제거하고 상을 조금 취하여 약에 넣어야 한다〔시진은 “파두가 단단하고 작은 것은 암것이며 모서리가 있고 양끝이 뾰족한 것은 수것으로 수것이 더욱 강하다. 알맞게 쓰면 모두 효능이 있다. 막을 제거하지 않으면 위를 손상하고 심을 제거하지 않으면 구역질하게 한다”라고 하였다〕. 혹 껍질·씨알·기름을 쓰거나 생으로 쓰거나 볶아 쓰며, 식초에 삶거나 본성을 남기도록 태워 쓴다.
{巴霜} 研去油 , 名巴霜 。
{파상} 갈아 기름을 제거한 것을 파상이라고 한다.
芫花為使 , 畏大黃 、 黃連 、 涼水 。 〔中其毒者 , 以此解之 , 或黑豆 、 菉豆汁亦佳 。 〕 得火良 。
원화가 사약이 되며 대황·황련·찬물을 두려워한다〔그 독에 중독된 사람은 이것들로 풀며 흑두나 녹두 즙도 좋다〕. 불을 얻으면 좋다.
四三九
사삼구
砒石〔石〕 {熱毒殺人 , 兼治哮瘧頑痰} 砒石〔耑入腸胃〕出於信州 , 故名信石 , 即錫之苗 , 故錫亦云有毒 。 色白 , 有黃暈者 , 名金腳砒 。 煉過者曰砒霜 , 色紅最劣 , 性味辛苦而鹹 , 大熱大毒 ; 煉砒霜時 , 人立上風十餘丈 , 其下風所近草木皆死 , 毒鼠鼠死 , 猫犬食亦死 , 人服至一錢者立斃 〔烟火家用少許 , 則爆聲更大 , 急烈之性可知矣 。 〕 ; 若酒服及燒酒服 , 則腸胃腐爛 , 頃刻殺人 , 雖菉豆冷水 , 亦無解矣 。 奈何以必死之藥 , 治不死之病 ? 惟膈痰牢固 , 為哮為瘧 , 果因寒結 , 不得已借此酸苦涌泄吐之〔時珍曰 : 凡痰瘧及齁喘 , 用此真有劫病立起之效 , 但須冷水吞之 , 不可以飲食同投 , 靜臥一日 , 或一夜 , 亦不作吐 ; 少物引發 , 即作吐也 。 一婦病心痛 , 數年不愈 , 一醫用人言半分 , 茶葉一分 , 白湯調下 , 吐瘀血一塊而愈 。 〕 ; 及殺蟲〔惡瘡 , 砒石 、 銅綠等分為末 , 攤紙上貼之 , 其效如神 。 〕 , 枯痔外敷 。 畏醋 、 菉豆 、 冷水 、 羊血 。
비석〔돌〕 {열독으로 사람을 죽이며 효학과 완담도 다스린다} 비석〔오로지 장위에 들어간다〕은 신주에서 나므로 신석이라 하며 주석의 싹이므로 주석도 독이 있다고 한다. 빛이 희고 누런 무늬가 있는 것을 금각비라고 한다. 제련한 것은 비상이라 하며 붉은 것이 가장 나쁘다. 성미는 맵고 쓰며 짜고 매우 뜨거우며 큰 독이 있다. 비상을 제련할 때에는 사람이 바람이 불어오는 쪽에 십여 장 떨어져 서며, 바람이 불어가는 가까운 곳의 초목은 모두 죽는다. 쥐를 중독시키면 죽고 고양이와 개가 먹어도 죽으며 사람이 한 돈을 복용하면 곧 죽는다〔불꽃을 다루는 사람이 조금 쓰면 폭발 소리가 더욱 커지니 급하고 맹렬한 성질을 알 수 있다〕. 술이나 소주와 함께 복용하면 장위가 썩어 순식간에 사람을 죽이며 녹두와 찬물로도 풀 수 없다. 어찌 반드시 죽게 하는 약으로 죽지 않을 병을 다스리는가. 오직 격의 담이 굳게 고착되어 효나 학이 되고 과연 한결 때문일 때에는 부득이 이것의 시고 쓴 성질로 솟구쳐 내보내어 토하게 한다〔시진은 “담학과 후천에는 이것을 쓰면 참으로 병을 강하게 몰아내 곧 일어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찬물로 삼켜야 하며 음식과 함께 투여해서는 안 된다. 하루나 하룻밤 조용히 누워 있으면 토하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음식물이 자극하면 곧 토한다. 한 부인이 심통을 수년 동안 앓아 낫지 않았는데 한 의사가 인언 반 푼과 찻잎 한 푼을 끓인 물에 타서 삼키게 하자 어혈 한 덩어리를 토하고 나았다”라고 하였다〕. 또한 벌레를 죽이고〔악창에는 비석·동록을 같은 분량으로 가루 내어 종이에 펴 바르고 붙이면 효과가 신기하다고 하였다〕 치질을 말리는 데 외부에 바른다. 식초·녹두·찬물·양혈을 두려워한다.
四四0
사사공
硇砂〔石〕 {消肉食不化} 硇砂〔耑入腸胃〕係鹵液所結而成 , 秉陰毒之氣 , 含陽毒之精 , 其味苦鹹與辛 , 其性大熱 , 五金八石 , 俱能消磨〔本草言能化人心為血〕 ; 硬肉難化 , 入砂即爛 〔故治噎膈癥瘕肉積 , 有殊功 。 〕 ; 其性猛烈 , 殆不堪言 , 況人脆腸薄胃 , 其堪用此消導乎 ? 第或藥與病對 , 有非峻迫 , 投治不能奏效〔時珍曰 : 硇砂大熱有毒之物 , 噎膈反胃 , 積塊內瘕之病 , 用之則有神功 。 蓋此疾皆起於七情飲食所致 , 痰氣鬱結 , 遂成有形 , 妨礙道路 , 吐食痛脹 , 非此物化消 , 豈能去之 。 〕 ; 如穀食不消 , 則必用以麯蘖 ; 魚鱉不消 , 則必用以橘葉 、 紫蘇 、 生薑 , 菜菓不消 , 則必用以丁香 、 桂心 ; 水飲不消 , 則必用以牽牛 、 芫花 ; 至於肉食不消 , 又安能舍此阿魏 、 硇砂而不用乎 ? 第當詳其虛實 , 審其輕重緩急 , 以求藥與病當耳 。 〔潔古云 : 實中有積 , 攻之而不可過 , 況虛而有積者乎 ? 但謂壯實之人 , 其在初時 , 果有大積 , 攻之自便 ; 若屬虛人 , 縱有大積 , 或應攻補兼施可耳 ; 如其置虛不問 , 徒以實治 , 似屬偏見 , 未可法也 。 〕 如其審證不明 , 妄為投治 , 禍猶指掌 , 不可不慎 。 出西戎 , 如牙硝 , 光凈者良 ; 用水飛過 , 醋煮乾如霜 , 刮下用之 。 忌羊血 。
뇨사〔돌〕 {소화되지 않는 고기 음식을 삭인다} 뇨사〔오로지 장위에 들어간다〕는 염액이 엉겨 이루어진 것으로 음독의 기운을 품고 양독의 정을 머금는다. 맛은 쓰고 짜며 맵고 성질은 매우 뜨겁다. 오금팔석을 모두 녹이고 닳게 한다〔『본초』에서는 사람의 심을 녹여 피로 만들 수 있다고 하였다〕. 단단하여 잘 풀어지지 않는 고기도 뇨사를 넣으면 곧 문드러진다〔그러므로 열격·징가·육적을 다스리는 데 특별한 효능이 있다〕. 성질이 맹렬하여 거의 말로 다 할 수 없는데 하물며 사람의 연약한 장과 얇은 위가 어찌 이것으로 소화시키는 것을 견디겠는가. 다만 약과 병이 서로 맞아서 강하고 급박한 약이 아니면 투여해도 효과를 얻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시진은 “뇨사는 매우 뜨겁고 독이 있는 물건이지만 열격·반위·적괴·내가의 병에 쓰면 신기한 효능이 있다. 이러한 병은 모두 칠정과 음식 때문에 담기가 울결되어 마침내 형체를 이루고 길을 막아 음식을 토하고 아프며 부푼 것이다. 이것으로 풀어 삭이지 않고서 어찌 제거하겠는가”라고 하였다〕. 곡식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면 반드시 국얼을 쓰고, 물고기와 자라가 소화되지 않으면 반드시 귤엽·자소·생강을 쓰며, 채소와 과실이 소화되지 않으면 반드시 정향·계심을 쓰고, 수음이 소화되지 않으면 반드시 견우·원화를 쓴다. 고기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데 어찌 아위·뇨사를 버리고 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만 허실을 상세히 살피고 경중과 완급을 검토하여 약과 병이 알맞도록 구해야 한다〔결고는 “실한 가운데 적이 있으면 공격하되 지나쳐서는 안 되는데 하물며 허하면서 적이 있는 사람은 어떻겠는가. 다만 건장하고 실한 사람에게 처음부터 과연 큰 적이 있으면 공격하는 것이 적절하다. 허한 사람은 큰 적이 있더라도 공격과 보익을 함께 시행해야 할 뿐이다. 허한 것을 묻지 않고 오직 실한 것으로만 다스리는 것은 편견인 듯하니 본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하였다〕. 증상을 분명히 살피지 않고 함부로 투여하여 다스리면 재앙이 손바닥을 가리키듯 분명하니 삼가지 않을 수 없다. 서융에서 나며 아초처럼 밝고 깨끗한 것이 좋다. 수비한 뒤 식초에 삶아 서리처럼 마르게 하고 긁어내어 쓴다. 양혈을 꺼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