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一節 · 經水
제1절 · 경수
《 素問 》 云 : 女子七歲 , 腎氣盛 , 齒更髮長 ; 二七而天癸至 , 任脈通 , 太衝脈盛 , 月事以時下 。
『소문』에서 말하였다. “여자는 일곱 살에 신기가 왕성해지고 이가 갈리며 머리카락이 자란다. 두 번 일곱 살에 천계가 이르고 임맥이 통하며 태충맥이 왕성해져 월사가 때에 맞추어 내려온다.”
沈堯封曰 : 天癸是女精 , 由任脈而來 ; 月事是經血 , 由太衝而來 。 經言二七而天癸至 , 緣任脈通 。 斯時太衝脈盛 , 月事亦以時下 。 一順言之 , 一逆言之耳 ! 故月事不來 、 不調及崩 , 是血病 , 咎在衝脈 , 衝脈隸陽明 ; 帶下是精病 , 咎在任脈 , 任脈隸少陰 。 蓋身前中央一條是任脈 , 背後脊裡一條是督脈 , 皆起於前後兩陰之交會陰穴 。《 難經 》 明晰 ,《 靈 》、《 素 》 傳誤 。 帶脈起於季脅 , 似束帶狀 。 人精藏於腎 , 腎繫於腰背 。 精欲下泄 , 必由帶脈而前 , 然後從任脈而下 。 故經言任脈為病 , 女子帶下 。
심요봉이 말하였다. 천계는 여자의 정으로 임맥을 따라 오며, 월사는 경혈로 태충을 따라 온다. 경전에서 두 번 일곱 살에 천계가 이른다고 한 것은 임맥이 통하기 때문이다. 이때 태충맥이 왕성해지므로 월사 역시 때에 맞추어 내려온다. 하나는 순서대로 말하고 하나는 거슬러 말했을 뿐이다. 그러므로 월사가 오지 않거나 고르지 않거나 붕하는 것은 혈의 병으로 허물이 충맥에 있으며 충맥은 양명에 속한다. 대하는 정의 병으로 허물이 임맥에 있으며 임맥은 소음에 속한다. 몸 앞 중앙의 한 줄기는 임맥이고 등 뒤 척추 속의 한 줄기는 독맥으로, 모두 앞뒤 두 음부가 만나는 회음혈에서 일어난다. 『난경』은 명확하나 『영추』와 『소문』은 잘못 전해졌다. 대맥은 계협에서 일어나 허리띠를 두른 모양과 같다. 사람의 정은 신에 저장되며 신은 허리와 등에 매여 있다. 정이 아래로 새어 나가려면 반드시 대맥을 따라 앞으로 온 뒤 임맥을 따라 내려간다. 그러므로 경전에서 임맥의 병은 여자에게 대하가 된다고 하였다.
王孟英按 : 俞東扶云 : 經言男子二八而腎氣盛 , 天癸至 , 精氣溢瀉 。 若天癸即月水 , 丈夫有之乎 ? 蓋男女皆有精 ,《 易 》 謂男女構精可據 。 然指天癸為精 , 亦不妥 。 天癸為精 , 不當又云精氣溢瀉矣 。 後賢講受孕之道 , 有陽精陰血 , 先至後沖等說 , 亦謬 。 夫男女交接 , 曾見女人有血出耶 ! 交接出血是病 , 豈能裹精及為精所裹哉 ? 大約兩情酣暢 , 百脈齊到 , 天癸與男女之精偕至 , 斯入任脈而成胎耳 。 男胎女胎則由夫婦之天癸有強弱盈虛之不同也 。 吾友徐亞枝曰 : 如沈氏說 , 一若天癸即精者 ; 如俞氏說 , 一若血與精之外 , 別有一物所謂天癸者 。 竊謂天癸者 , 指腎水本體而言 。 癸者 , 水也 。 腎為水臟 , 天一生水 , 故謂腎水為天癸 。 至 , 謂至極也 , 猶言足也 。 女子二七 、 男子二八 , 腎氣始盛 , 而腎水乃足 。 蓋人身五臟 , 惟腎生最先 , 而腎足最遲 , 腎衰獨早 。 故孩提能悲能喜 , 能怒能思 , 而絕無欲念 。 其有情竇早開者 , 亦在腎氣將盛 , 天癸將至之年 。 可見腎氣未盛 , 癸水未足 , 則不生欲念也 。 迨腎氣衰 , 癸水絕 , 則欲念自泯矣 。 解此段經文者 , 當云女子二七而腎水之本體充足 , 任脈乃通 , 太衝之脈始盛 , 月事因而時下矣 。 夫前陰二竅 , 溺之由水竅者無論矣 。 其由精竅者 , 皆原於天癸者也 。 月水雖從衝脈下 , 謂為天癸之常可也 。 泄精成孕 , 是任脈之施受 , 謂為天癸之能可也 。 帶下乃任脈之失其擔任 , 謂為天癸之病可也 。 然則稱月水為天癸 , 似亦無不可也 。 前賢解此 , 皆重讀上二字 , 而略下一字 , 惟將 「 至 」 字當作 「 來 」 字看 , 遂致議論紛紜耳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유동부가 말하였다. “경전에서는 남자는 두 번 여덟 살에 신기가 왕성해지고 천계가 이르며 정기가 넘쳐 나온다고 하였다. 천계가 곧 월수라면 남자에게도 그것이 있겠는가? 남녀에게는 모두 정이 있으니 『역』에서 남녀가 정을 합한다고 한 것을 근거로 삼을 수 있다. 그러나 천계를 정이라고 지목하는 것도 온당하지 않다. 천계가 정이라면 다시 정기가 넘쳐 나온다고 하지 않았어야 한다. 후현들이 수태의 도를 논하면서 양정·음혈, 먼저 이르고 뒤에 부딪친다는 등의 설을 말한 것 역시 잘못이다. 남녀가 교접할 때 여자가 피를 내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교접 때 피가 나오는 것은 병이니, 어찌 정을 감싸거나 정에 감싸일 수 있겠는가? 대략 두 사람의 정이 흡족하고 백맥이 함께 이르러 천계와 남녀의 정이 함께 도달해야 임맥에 들어가 태를 이루는 것이다. 남태와 여태는 부부의 천계가 강약과 영허에서 같지 않은 데서 말미암는다.” 나의 벗 서아지가 말하였다. “심씨의 설대로라면 천계가 곧 정인 듯하고, 유씨의 설대로라면 혈과 정 밖에 천계라는 별개의 물건이 있는 듯하다. 내 생각에 천계는 신수의 본체를 가리켜 말한 것이다. 계는 물이다. 신은 수장이며 하늘의 일이 물을 낳으므로 신수를 천계라 한다. 지(至)는 지극함을 말하니 충분하다는 말과 같다. 여자가 두 번 일곱 살, 남자가 두 번 여덟 살에 신기가 비로소 왕성해지고 신수가 충분해진다. 사람의 오장 가운데 신은 가장 먼저 생기나 가장 늦게 충족되고 유독 일찍 쇠한다. 그러므로 어린아이는 슬퍼하고 기뻐하며 노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욕념은 전혀 없다. 정두가 일찍 열리는 자도 신기가 왕성해지려 하고 천계가 이르려는 나이에 있으니, 신기가 아직 왕성하지 않고 계수가 충분하지 않으면 욕념이 생기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신기가 쇠하고 계수가 끊어지면 욕념도 저절로 사라진다. 이 경문을 풀이하는 자는 여자가 두 번 일곱 살에 신수의 본체가 충족되어 임맥이 통하고 태충의 맥이 비로소 왕성해져 월사가 그로 인해 때에 맞추어 내려온다고 해야 한다. 전음의 두 구멍 가운데 오줌이 수규를 따르는 것은 말할 것도 없으며, 정규를 따르는 것은 모두 천계에 근원한다. 월수가 충맥을 따라 내려오지만 천계의 상도라고 할 수 있다. 정을 내보내고 임신하는 것은 임맥이 베풀고 받는 것이니 천계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하는 임맥이 맡은 일을 잃은 것이니 천계의 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월수를 천계라 부르는 것도 안 될 것은 없는 듯하다. 앞선 현인들이 이를 풀이하면서 모두 위의 두 글자를 무겁게 읽고 아래 한 글자는 소홀히 하여, 지(至)를 오직 래(來)로 보았기 때문에 마침내 의론이 분분해졌을 뿐이다.”
王冰曰 : 男以氣運 , 故陽氣應日而一舉 ; 女以血滿 , 故陰血從月而一下 。
왕빙이 말하였다. 남자는 기로 운행하므로 양기가 해에 응하여 한 번 일어나고, 여자는 혈이 차므로 음혈이 달을 따라 한 번 내려온다.
第二節 · 月事不調
제2절 · 월사불조
《 素問 》 云 : 天地溫和 , 則經水安靜 ; 天寒地凍 , 則經水凝泣 ; 天暑地熱 , 則經水沸溢 ; 卒風暴起 , 則經水波湧而隴起 。 (卒 , 讀猝然之猝 。 )
『소문』에서 말하였다. “천지가 온화하면 경수가 안정되고, 하늘이 차고 땅이 얼면 경수가 엉기고 막히며, 하늘이 덥고 땅이 뜨거우면 경수가 끓어 넘치고, 갑작스러운 바람이 세차게 일면 경수가 물결치고 솟아오른다.”(卒은 ‘갑자기’라는 猝로 읽는다.)
褚澄曰 : 女子天癸既至 , 逾十年無男子合 , 則不調 ; 未逾十年思男子合 , 亦不調 。 不調則舊血不出 , 新血誤行 : 或漬而入骨 , 或變而為腫 , 或雖合而難子 。 合多則瀝枯虛人 , 產乳眾則血枯殺人 。
저징이 말하였다. 여자가 천계가 이미 이른 뒤 십 년이 지나도록 남자와 합하지 않으면 고르지 않게 되며, 십 년이 지나기 전에 남자와 합할 생각을 해도 고르지 않게 된다. 고르지 않으면 묵은 피가 나오지 않고 새 피가 잘못 흐르니, 혹 스며들어 뼈에 들어가고 혹 변하여 종이 되며 혹 합하더라도 자식을 얻기 어렵다. 합하는 일이 많으면 새어 말라 사람을 허하게 하고, 출산과 수유가 많으면 혈이 말라 사람을 죽인다.
王孟英按 : 此論甚不盡然 , 存其意可也 。 惟產乳眾而血枯至死者頗多 。 然吾鄉吳醞香大令徐夫人 , 半產三次不計外 , 凡生十男四女 , 並已長成 , 而夫人年逾五旬 , 精力不衰 , 猶能操家政而撫馭群下也 。 (至死 , 今石印本 《 王氏十四種 》 作 「 卒死 」, 非是 。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이 논의는 전부 그렇지는 않으니 그 뜻을 남겨 두는 것으로 족하다. 다만 출산과 수유가 많아 혈이 말라 죽음에 이르는 경우는 자못 많다. 그러나 우리 고을 오온향 대령의 서 부인은 세 차례 반산한 것을 제외하고도 모두 열 아들과 네 딸을 낳아 모두 장성하였는데, 부인은 나이 쉰을 넘겨도 정력이 쇠하지 않고 여전히 집안일을 맡아 여러 아랫사람을 다스릴 수 있었다.(至死는 지금 석인본 『왕씨십사종』에 卒死로 되어 있으나 옳지 않다.)
方約之曰 : 婦人不得自專 , 每多忿怒 , 氣結則血亦枯 。
방약지가 말하였다. 부인은 스스로 마음대로 하지 못하여 매양 분노가 많고 기가 맺히면 혈도 마른다.
王孟英按 : 此至言也 。 氣為血帥 , 故調經必先理氣 。 然理氣不可徒以香燥也 , 蓋鬱怒為情志之火 , 頻服香燥 , 則營陰愈耗矣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이는 지극한 말이다. 기는 혈의 장수이므로 조경은 반드시 먼저 기를 다스려야 한다. 그러나 기를 다스릴 때 향기롭고 조한 약만 써서는 안 된다. 울노는 정지의 화이므로 향기롭고 조한 약을 자주 복용하면 영음이 더욱 소모된다.
趙養葵曰 : 經水不及期而來者 , 有火也 , 宜六味丸滋水 ; 如不及期而來多者 , 加白芍 、 柴胡 、 海螵蛸 ; 如半月或十日而來 , 且綿延不止者 , 屬氣虛 , 宜補中湯 。 如過期而來者 , 火衰也 , 六味加艾葉 ; 如脈遲而色淡者加桂 。 此其大略也 。 其間有不及期而無火者 , 有過期而有火者 , 不可拘於一定 , 當察脈視稟 , 滋水為主 , 隨證加減 。
조양규가 말하였다. 경수가 기일에 이르기 전에 오는 것은 화가 있는 것이므로 육미환으로 수를 자양해야 한다. 기일 전에 오고 양이 많으면 백작약·시호·해표소를 더한다. 반달이나 열흘 만에 오며 이어져 그치지 않으면 기허에 속하므로 보중탕이 마땅하다. 기일을 지나 오는 것은 화가 쇠한 것이니 육미에 애엽을 더한다. 맥이 지하고 빛이 담하면 계를 더한다. 이는 그 대략이다. 그 가운데 기일 전에 오면서 화가 없는 경우도 있고 기일을 지나 오면서 화가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일정한 데 얽매여서는 안 된다. 맥을 살피고 타고난 바탕을 보아 수를 자양하는 것을 위주로 하며 증상에 따라 가감해야 한다.
王孟英按 : 婦人之病 , 雖以調經為先 , 第人稟不同 , 亦如其面 。 有終身月汛不齊而善於生育者 , 有經期極准而竟不受孕者 。 雄於女科 , 閱歷多年 , 見聞不少 , 始知古人之論 , 不可盡泥 ; 無妄之藥 , 不可妄施也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부인의 병은 조경을 우선하지만 사람마다 타고난 바탕이 다른 것은 얼굴과 같다. 평생 월경이 고르지 않아도 생육을 잘하는 이가 있고, 월경 기일이 매우 정확해도 끝내 수태하지 못하는 이가 있다. 나는 여과에서 여러 해 경험하고 보고 들은 것이 적지 않아, 비로소 옛사람의 논의에 모두 얽매여서는 안 되며 무망의 약을 함부로 써서는 안 됨을 알았다.
第三節 · 辨色及病
제3절 · 빛과 병을 분별함
趙養葵曰 : 衝任藏精系胞 , 又恃一點命門之火 , 為之主宰 。 火旺則紅 , 火衰則淡 , 火太旺則紫 , 火太衰則白 , 所以滋水更當養火 。 甚有乾枯不通者 , 雖曰火盛之極 , 亦不宜以苦寒藥降火 , 只宜大補其水 , 從天一之源 , 以養之使滿 。 又曰 : 紫與黑者 , 多屬火旺 , 亦有虛寒而黑色者 , 不可不察 。 若淡白 , 則無火明矣 。
조양규가 말하였다. 충임은 정을 저장하고 포에 매여 있으며, 또 명문의 한 점 화가 주재하는 데 의지한다. 화가 왕성하면 붉고 쇠하면 담하며, 너무 왕성하면 자색이고 너무 쇠하면 희다. 그러므로 수를 자양하면서 더욱 화를 길러야 한다. 심하여 말라 통하지 않는 경우에는 비록 화가 극히 왕성하다 해도 고한한 약으로 화를 내려서는 안 된다. 다만 그 수를 크게 보하여 천일의 근원으로부터 길러 가득 차게 해야 한다. 또 말하였다. 자색과 검은색은 대부분 화가 왕성한 데 속하지만 허한하여 검은색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살피지 않아서는 안 된다. 담백하면 화가 없음이 명백하다.
沈堯封曰 : 王宇泰以寒則凝 , 既行而紫黑 , 定非寒證 , 然投熱藥 , 十中嘗見一二 。 色白無火亦屬近理 , 然間有不宜補火者 。 嘗見元和一婦 , 經水過期十日方至 , 色淡 。 穩婆據此 , 投肉桂藥數劑 , 經水來多 , 遍身發黃 , 不能飲食 , 身熱脈數 , 竟成危候 。 此是丹溪所謂經水淡白屬氣虛一證 。 要之臨證時須細察脈象 , 復參旁證 , 方識虛實寒熱 。 倘有疑似證中有兩說者 , 先用其輕劑 。 如色淡一證 , 先用補氣法不效 , 再投補火 , 庶幾無誤 。 錄葉氏之說於下 。 葉氏曰 : 血黑屬熱 , 此其常也 , 亦有風寒外束者 , 十中嘗見一二 。 蓋寒主收引 , 小腹必常冷痛 , 經行時或手足厥冷 , 唇青面白 , 尺脈遲 , 或微而虛 , 或大而無力 。 熱則尺脈洪數 , 或實而有力 , 參之脈證為的 。
심요봉이 말하였다. 왕우태는 한하면 엉기므로 이미 나오면서 자흑색이면 반드시 한증이 아니라고 하였다. 그러나 열약을 투여하는 경우를 열 가운데 한둘은 늘 보게 된다. 빛이 희면 화가 없다는 말도 이치에 가깝지만 간혹 화를 보해서는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일찍이 원화의 한 부인이 경수가 기일보다 열흘 늦게 비로소 나오고 빛이 담한 것을 보았다. 산파가 이를 근거로 육계가 든 약 여러 제를 투여하자 경수가 많이 나오고 온몸이 누렇게 되며 음식을 먹지 못하고 몸이 뜨겁고 맥이 삭하여 마침내 위태로운 증후가 되었다. 이는 단계가 말한 경수가 담백한 것은 기허에 속한다는 증상이었다. 요컨대 임증할 때는 맥상을 자세히 살피고 다른 증상을 아울러 참작해야 허실과 한열을 알 수 있다. 의심스러운 증상에 두 가지 설이 있으면 먼저 가벼운 약제를 써야 한다. 빛이 담한 증상은 먼저 보기법을 쓰고 효과가 없으면 다시 보화법을 투여하면 잘못이 거의 없을 것이다. 섭씨의 설을 아래에 기록한다. 섭씨가 말하였다. 혈이 검으면 열에 속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풍한이 겉을 묶은 경우도 열 가운데 한둘은 늘 보게 된다. 한은 거두고 당기는 것을 주관하므로 소복이 반드시 늘 차고 아프며 경행 때 손발이 궐랭하고 입술이 푸르며 얼굴이 희고 척맥이 지하거나 미하면서 허하거나 대하면서 무력하기도 한다. 열이면 척맥이 홍삭하거나 실하면서 유력하니 맥과 증상을 참작하는 것을 정확한 근거로 삼는다.
王孟英按 : 色淡竟有屬熱者 , 古人從未道及 , 須以脈證互勘自得 , 但不可作實熱論而瀉以苦寒也 。 更有奇者 , 方氏婦產後經色漸淡 , 數年後竟無赤色 , 且亦結塊 , 平常亦無帶下 , 人日尪羸 。 余診之 , 脈軟數 , 口苦 , 而時有寒熱 。 與青蒿 、 白薇 、 黃柏 、 柴胡 、 當歸 、 鱉甲 、 龜版 、 芍藥 、 烏鰂骨 、 杞子 、 地骨皮等 , 出入為方 , 服百劑而痊 。 此僅見之證矣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빛이 담한데도 열에 속하는 경우가 있으나 옛사람은 말한 적이 없다. 맥과 증상을 서로 대조하여 스스로 알아야 하지만 실열로 논하여 고한한 약으로 사해서는 안 된다. 더 기이한 것은 방씨 부인이 산후에 경색이 점점 담해져 몇 해 뒤에는 붉은빛이 전혀 없고 덩어리도 맺히며 평소 대하도 없는데 사람이 날로 여위고 쇠약해진 일이었다. 내가 진찰하니 맥이 연삭하고 입이 쓰며 때로 한열이 있었다. 청호·백미·황백·시호·당귀·별갑·귀판·작약·오적골·기자·지골피 등을 가감하여 처방하였더니 백 제를 복용하고 나았다. 이는 겨우 한 번 본 증상이다.
滑伯仁曰 : 經前臍腹絞痛 , 寒熱交作 , 下如黑豆汁 , 兩尺脈澀 , 余皆弦急 。 此寒濕搏於衝任 , 寒濕生濁 , 下如豆汁 , 與血交爭故痛 , 宜辛散苦溫血藥 。
활백인이 말하였다. 월경 전에 배꼽과 배가 뒤틀리듯 아프고 한열이 번갈아 일어나며 검은콩 즙 같은 것이 내려오고 두 척맥은 삽하며 나머지는 모두 현급하다. 이는 한습이 충임에 얽힌 것이다. 한습이 탁한 것을 만들어 콩즙 같은 것이 내려오고 혈과 서로 다투므로 아프니, 맵게 흩고 쓰면서 따뜻한 혈약이 마땅하다.
徐藹輝曰 : 辛散血藥 , 是川芎之類 ; 苦溫血藥 , 是艾葉之類 。
서애휘가 말하였다. 맵게 흩는 혈약은 천궁 같은 것이고, 쓰면서 따뜻한 혈약은 애엽 같은 것이다.
李氏曰 : 經水帶黃混濁者 , 濕痰也 。
이씨가 말하였다. 경수가 황색을 띠고 혼탁한 것은 습담이다.
丹溪曰 : 經將行而痛者 , 氣之滯也 。 用香附 、 青皮 、 桃仁 、 黃連 ; 或用抑氣散 , 四物加玄胡 、 丹皮 、 條芩 。 又曰 : 經將來 , 腹中陣痛 , 乍作乍止者 , 血熱氣實也 。 四物加川連 、 丹皮 。
단계가 말하였다. 월경이 나오려 할 때 아픈 것은 기가 막힌 것이니 향부·청피·도인·황련을 쓴다. 혹 억기산을 쓰거나 사물에 현호·단피·조금(條芩)을 더한다. 또 말하였다. 월경이 오려 할 때 뱃속이 간헐적으로 아파 갑자기 일어났다가 멎는 것은 혈열과 기실이니 사물에 천련·단피를 더한다.
徐藹輝曰 : 抑氣散出嚴氏 。 系香附四兩 , 陳皮一兩 、 茯神 、 炙草一兩半也 。 為末 , 每服二錢 。 治婦人氣盛於血 , 變生諸證 。 頭暈膈滿 , 取 《 內經 》「 高者抑之 」 之義 。 汪訒庵謂是方和平可用 , 若補血以平陽火 , 亦正治也 。
서애휘가 말하였다. 억기산은 엄씨에게서 나왔다. 향부 4냥, 진피 1냥, 복신·자감초 1냥 반이다. 가루로 내어 매번 2전을 복용한다. 부인의 기가 혈보다 왕성하여 변하여 여러 증상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머리가 어지럽고 격이 그득한 데 쓰니 『내경』의 “높은 것은 억누른다.”라는 뜻을 취하였다. 왕인암은 이 처방이 평화로워 쓸 수 있으며, 혈을 보하여 양화를 평정하는 것 역시 정치라고 하였다.
丹溪又曰 : 經後作痛者 , 氣血俱虛也 , 宜八珍湯 。
단계가 또 말하였다. 월경 뒤에 아픈 것은 기혈이 모두 허한 것이니 팔진탕이 마땅하다.
丹溪又曰 : 成塊者 , 氣之凝也 。
단계가 또 말하였다. 덩어리가 되는 것은 기가 엉긴 것이다.
沈堯封曰 : 經前腹痛 , 必有所滯 。 氣滯脈必沉 , 寒滯脈必緊 , 濕滯脈必濡 , 兼寒兼熱 , 當參旁證 。 至若風邪由下部而入於脈中 , 亦能作痛 , 其脈乍大乍小 , 有時隆起 。 葉氏用防風 、 荊芥 、 桔梗 、 甘草 , 虛者加人參 , 各一錢焙黑 , 取其入血分 , 研末酒送 , 神效 。
심요봉이 말하였다. 월경 전에 배가 아프면 반드시 막힌 것이 있다. 기가 막히면 맥이 반드시 침하고, 한이 막히면 맥이 반드시 긴하며, 습이 막히면 맥이 반드시 유하다. 한이나 열을 겸하면 다른 증상을 참작해야 한다. 풍사가 하부를 통해 맥 속으로 들어가도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그 맥은 갑자기 커졌다 작아졌다 하며 때로 솟아오른다. 섭씨는 방풍·형개·길경·감초를 쓰고 허한 경우에는 인삼을 더하였는데 각각 1전씩 검게 배하여 혈분에 들어가게 하고, 가루로 갈아 술로 넘기면 신효하다.
堯封又曰 : 經前後俱痛 , 病多由肝經 , 而其中更有不同 。 脈弦細者 , 是木氣之郁 , 宜逍遙散及川楝 、 小茴香 、 橘核之類 ; 脈大者 , 是肝風內動 ; 體發紅塊者 , 是肝陽外越 : 俱宜溫潤 。 戴禮亭室人 , 向患經前後腹痛 , 連及右足 , 體發紅塊 , 脈大 , 右關尺尤甚 。 己卯秋 , 予作肝風內動治 。 用生地四錢 , 炒枸杞一錢 , 細石斛二錢 , 杜仲二錢 , 干淡蓯蓉一錢 , 麥冬一錢 , 牛膝一錢 , 歸身一錢五分 , 炒白芍一錢 , 服之痛止 。 後於經前後服數劑 , 經來甚適 , 不服即痛 , 因作丸服 。 此方屢用有驗 。
요봉이 또 말하였다. 월경 전후에 모두 아프면 병이 대부분 간경에서 비롯되지만 그 가운데서도 차이가 있다. 맥이 현세한 것은 목기가 울한 것이니 소요산과 천련·소회향·귤핵 같은 것이 마땅하다. 맥이 대한 것은 간풍이 안에서 동한 것이고 몸에 붉은 덩어리가 돋는 것은 간양이 밖으로 넘친 것이니 모두 온윤하게 해야 한다. 대례정의 부인은 전부터 월경 전후에 배가 아파 오른발까지 이어지고 몸에 붉은 덩어리가 돋으며 맥이 대하고 오른쪽 관·척이 더욱 심하였다. 기묘년 가을에 나는 간풍이 안에서 동한 것으로 치료하였다. 생지 4전, 볶은 구기 1전, 세석곡 2전, 두중 2전, 건담종용 1전, 맥동 1전, 우슬 1전, 당귀신 1전 5분, 볶은 백작약 1전을 쓰니 복용하고 통증이 멎었다. 뒤에 월경 전후에 여러 제를 복용하자 월경이 매우 편안하게 왔으나 복용하지 않으면 곧 아파서 환으로 만들어 복용하였다. 이 처방을 여러 차례 써서 효험을 보았다.
第四節 · 經行聲啞及目暗泄瀉帶下等證
제4절 · 경행 때 목소리가 쉬거나 눈이 어두워지고 설사·대하 등이 생기는 증상
沈堯封曰 : 經來聲荀證 。 苟恆大兄長女 , 嫁斜塘倪姓 , 早寡 , 體氣虛弱 , 每逢月事 , 聲音必啞 。 予用天冬 、 地黃 、 蓯蓉 、 歸身等藥 , 病益甚 , 張口指畫 , 毫無一字可辨 。 即於此方加細辛少許 , 以通少陰之絡 , 藥才入口 , 其聲即出 。 十餘劑後 , 桂附八味丸調理 , 永不發 。
심요봉이 말하였다. 월경이 올 때 성순(聲荀)이 되는 증상이다. 구항 큰형의 장녀는 사당의 예씨에게 시집가서 일찍 과부가 되었고 체기가 허약하여 월사 때마다 목소리가 반드시 쉬었다. 내가 천동·지황·종용·당귀신 등의 약을 쓰니 병이 더욱 심해져 입을 벌리고 손가락으로 뜻을 나타내며 한 글자도 분별할 수 없었다. 곧 이 처방에 세신 조금을 더하여 소음의 낙을 통하게 하였더니 약이 입에 들어가자마자 목소리가 나왔다. 열몇 제 뒤에 계부팔미환으로 조리하니 다시는 발하지 않았다.
撮要云 : 經後目暗 , 屬血虛 。
『촬요』에서 말하였다. 월경 뒤에 눈이 어두운 것은 혈허에 속한다.
汪石山曰 : 經行泄瀉 , 屬脾虛多濕 , 宜參苓白朮散 。
왕석산이 말하였다. 경행 때 설사하는 것은 비허하고 습이 많은 데 속하니 삼령백출산이 마땅하다.
王孟英按 : 亦有肝木侮土者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간목이 토를 업신여긴 경우도 있다.
繆氏曰 : 經行白帶 , 屬陽虛下陷 , 用參 、 術助陽之藥 。
무씨가 말하였다. 경행 때 백대가 있는 것은 양허하여 아래로 처진 데 속하므로 삼·출 등 양을 돕는 약을 쓴다.
王孟英按 : 亦有鬱火內盛者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울화가 안에서 왕성한 경우도 있다.
第五節 · 月事不來
제5절 · 월사가 오지 않음
《 素問 》 云 : 二陽之病發心脾 , 有不得隱曲 , 女子不月 ; 其傳為風消 , 其傳為息賁者 , 死不治 。
『소문』에서 말하였다. “이양의 병은 심비에서 발하여 은곡을 하지 못하고 여자는 월경을 하지 못한다. 전하여 풍소가 되고 전하여 식분이 되는 것은 죽으므로 치료하지 못한다.”
沈堯封曰 : 二陽指陽明經言 , 不指臟腑言 。 二陽之病發心脾者 , 陽明為多血之經 , 血乃水穀之精氣 , 借心火鍛鍊而成 。 憂愁思慮傷心 , 因及其子 , 不嗜飲食 , 血無以資生 , 陽明病矣 。 經云 , 前陰總宗筋之所會 , 會於氣街 , 而陽明為之長 , 故陽明病 , 則陽事衰而不得隱曲也 ; 太衝為血海 , 並陽明之經而行 , 故陽明病 , 則衝脈衰而女子不月也 。
심요봉이 말하였다. 이양은 양명경을 가리켜 말한 것이지 장부를 가리켜 말한 것이 아니다. 이양의 병이 심비에서 발한다는 것은 양명이 혈이 많은 경맥이고 혈은 수곡의 정기로 심화의 단련을 빌려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근심과 생각으로 심을 상하면 그 자식에게 미쳐 음식을 좋아하지 않게 되고 혈이 생겨날 바탕이 없어져 양명이 병든다. 경전에서 전음은 종근이 모이는 곳으로 기가에서 만나며 양명이 그 우두머리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양명이 병들면 양사가 쇠하여 은곡을 하지 못한다. 태충은 혈해로 양명경과 나란히 운행하므로 양명이 병들면 충맥이 쇠하여 여자가 월경하지 못한다.
王孟英按 : 經水固以月行為常 , 然陰虛者多火 , 經每先期 。 陰愈虛 , 行愈速 , 甚至旬日半月而一行 。 更有血已無多 , 而猶每月竭蹶一行者 , 其涸也 , 可立而待也 。 若血雖虛而火不甚熾 , 汛必愆期 , 此含蓄有權 , 雖停止一二年 , 或竟斷絕不行 , 但其脈不甚數者 , 正合坤主吝嗇之道 , 皆可無慮 。 昧者不知此理 , 而但憑月事以分病之輕重 , 聞其不行 , 輒欲通之 , 竭澤而漁 , 不仁甚矣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경수는 본래 달마다 나오는 것이 보통이지만 음허한 사람은 화가 많아 월경이 매양 기일보다 이르다. 음이 더욱 허할수록 더욱 빨리 나와 심하면 열흘이나 반달에 한 번 나온다. 더구나 혈이 이미 얼마 없는데도 여전히 매달 힘겹게 한 번 나오는 경우는 고갈되기를 서서 기다릴 수 있다. 혈이 비록 허하여도 화가 몹시 치성하지 않으면 월경은 반드시 기일이 늦어진다. 이는 품어 간직함에 권도가 있는 것이니, 비록 한두 해 멎거나 아주 끊어져 나오지 않더라도 맥이 몹시 삭하지 않으면 곤이 아끼는 도에 꼭 맞아 모두 염려할 것이 없다. 어두운 자는 이 이치를 모르고 월사만으로 병의 경중을 나누어 나오지 않는다는 말을 들으면 곧 통하게 하려 하니, 못의 물을 말려 고기를 잡는 것과 같아 심히 어질지 못하다.
《 金匱 》 云 : 婦人病 , 因虛 、 積冷 、 結氣 , 經水斷絕 。
『금궤』에서 말하였다. “부인의 병으로 허함·쌓인 냉·맺힌 기 때문에 경수가 끊어진다.”
張景岳曰 : 經閉有血隔 、 血枯之不同 。 隔者病於暫 , 通之則愈 ; 枯者其來也漸 , 補養乃充 。
장경악이 말하였다. 경폐에는 혈격과 혈고의 차이가 있다. 격은 병이 잠시 생긴 것이므로 통하게 하면 낫고, 고는 서서히 생긴 것이므로 보양해야 충족된다.
沈堯封曰 :《 金匱 》 三證 , 積冷 、 結氣 , 有血不行也 , 景岳謂之血隔 。 積冷宜用肉桂大辛熱之藥 , 導血下行 , 後用養榮之藥調之 ; 結氣宜宣 , 如逍遙散 , 或烏藥 、 香附行氣之品宣之 。 虛者 , 無血可行也 , 景岳謂之血枯宜補 , 趙養葵補水 、 補火 、 補中氣三法 , 最為扼要 。
심요봉이 말하였다. 『금궤』의 세 증상 가운데 적랭과 결기는 혈이 있으나 나오지 않는 것으로 경악은 이를 혈격이라 하였다. 적랭에는 육계처럼 매우 맵고 뜨거운 약을 써서 혈을 아래로 이끈 뒤 양영하는 약으로 조리하는 것이 마땅하다. 결기는 펴 주어야 하니 소요산이나 오약·향부 등 기를 운행하는 약으로 펴 준다. 허한 것은 나올 혈이 없는 것으로 경악은 이를 혈고라 하였으니 보해야 한다. 조양규의 보수·보화·보중기 세 법이 가장 요점을 잡았다.
王孟英按 : 補水勿泥於六味 , 補火勿泥於八味 , 補中氣勿泥於歸脾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수를 보할 때 육미에 얽매이지 말고, 화를 보할 때 팔미에 얽매이지 말며, 중기를 보할 때 귀비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附錄魏玉璜一貫煎方 治肝腎陰虛 , 氣滯不運 , 脅肋攻痛 , 胸腹䐜脹 , 脈反細弱 , 或虛弦 , 舌無津液 , 喉嗌乾燥者 。
위옥황의 일관전 처방을 덧붙여 기록한다. 간신의 음이 허하고 기가 막혀 운행하지 못하여 옆구리가 치밀어 아프고 가슴과 배가 부풀며 맥은 도리어 세약하거나 허현하고 혀에 진액이 없으며 목구멍이 건조한 것을 치료한다.
沙參 麥冬 生地 歸身 杞子 川楝子
사삼, 맥동, 생지, 당귀신, 기자, 천련자.
口苦燥者 , 加酒炒川連 。
입이 쓰고 마르면 술로 볶은 천련을 더한다.
附錄集靈膏方(從王秉衡 《 重慶堂隨筆 》 )人生五十 , 陰氣先衰 , 老人陰虧者多 。 此方滋養真陰 , 柔和筋骨 。
집령고 처방을 덧붙여 기록한다(왕병형의 『중경당수필』에서 취하였다). 사람이 쉰 살이면 음기가 먼저 쇠하니 노인은 음이 휴손한 경우가 많다. 이 처방은 진음을 자양하고 근골을 부드럽고 조화롭게 한다.
西洋參(取結實壯大者 , 刮去皮 , 飯上蒸九次 , 日中曬九次) 甘杞子 懷牛膝(酒蒸) 天冬 麥冬 懷生地 懷熟地 仙靈脾 八味等分 , 熬成膏 , 白湯或溫酒調服 。
서양삼(단단하고 크고 실한 것을 골라 껍질을 긁어 버리고 밥 위에서 아홉 번 찌며 햇볕에 아홉 번 말린다), 감기자, 회우슬(술로 찐다), 천동, 맥동, 회생지, 회숙지, 선령비. 여덟 가지를 같은 분량으로 하여 졸여 고를 만들고 끓인 물이나 따뜻한 술에 타서 복용한다.
附錄滋水清肝飲方(高鼓峰) 治陰虛肝氣鬱窒 , 胃脘痛 , 脅痛 , 脈虛弦或細軟 , 舌苔光滑鮮紅者 。
자수청간음 처방을 덧붙여 기록한다(고고봉). 음허하여 간기가 울체되고 위완통과 협통이 있으며 맥이 허현하거나 세연하고 설태가 매끄럽고 선홍색인 것을 치료한다.
方即六味地黃湯加歸身 、 白芍 、 柴胡 、 山梔 、 大棗 。
처방은 곧 육미지황탕에 당귀신·백작약·시호·산치·대조를 더한 것이다.
附錄薛一瓢滋營養液膏方
설일표의 자영양액고 처방을 덧붙여 기록한다.
女貞子 旱蓮草 霜桑葉 黑芝麻 黃甘菊 枸杞子 當歸身 白芍藥 熟地黃 黑大豆 南燭葉 白茯神 葳蕤 橘紅 沙苑蒺藜 炙甘草
여정자, 한련초, 서리 맞은 뽕잎, 흑지마, 황감국, 구기자, 당귀신, 백작약, 숙지황, 흑대두, 남촉엽, 백복신, 위유, 귤홍, 사원질려, 자감초.
天泉水熬濃汁 , 入黑驢皮膠 , 白蜜煉收 。
천천수로 진한 즙이 되게 달이고 흑려피교와 백밀을 넣어 졸여 거둔다.
附錄薛一瓢心脾雙補丸方
설일표의 심비쌍보환 처방을 덧붙여 기록한다.
西洋參(蒸透) 白朮(蒸熟) 茯神 甘草 生地黃 丹參 棗仁 遠志肉 北五味 麥門冬 玄參 柏子仁 黃連 香附(制) 川貝母 桔梗 龍眼肉
서양삼(속까지 찐다), 백출(쪄서 익힌다), 복신, 감초, 생지황, 단삼, 조인, 원지육, 북오미, 맥문동, 현삼, 백자인, 황련, 향부(법제한다), 천패모, 길경, 용안육.
附錄陸九芝坎離丸方論
육구지의 감리환 처방에 관한 논의를 덧붙여 기록한다.
九芝封翁世補齋文曰 : 坎離丸者 , 山右閻誠齋觀察取作種子第一方 , 最易最簡 , 最為無弊 。 方乃紅棗 、 黑豆等分 。 紅棗色赤入心 , 取其肉厚者 , 蒸熟去皮核 ; 黑豆色黑入腎 , 即大黑豆 , 非馬料豆 , 用桑椹汁浸透 , 亦於飯鍋內蒸之 , 蒸熟再浸再蒸 。 二味合搗令如泥 , 糊為丸 , 或印成餅 。 隨宜服食 , 亦能烏鬚髮 , 壯筋骨 , 以此種玉 , 其胎自固 , 而子亦多壽 。 壬午夏 , 曾以此方貢于徐侍郎頌閣 , 入之便賤驗方中 。 世之專事補陽而用硫 、 附輩者 , 慎不可從 。 如果陽道不起 , 不能堅久 , 精薄無子 , 還是鹿茸 , 尚為血肉有情之品 。 然亦須同二冬 、 二地及黃柏一味 , 大補其陰 , 則男婦皆可服 , 此亦誠齋之說也 。
구지 봉옹의 세보재 글에서 말하였다. 감리환은 산우의 염성재 관찰이 종자의 첫째 처방으로 삼은 것으로 가장 쉽고 간단하며 가장 폐해가 없다. 처방은 홍조와 검은콩을 같은 분량으로 한 것이다. 홍조는 빛이 붉어 심에 들어가므로 살이 두꺼운 것을 골라 쪄서 익힌 뒤 껍질과 씨를 버린다. 검은콩은 빛이 검어 신에 들어가는데, 곧 큰 검은콩이지 말 먹이 콩은 아니다. 상심즙에 속까지 담갔다가 역시 밥솥 안에서 찌고, 익으면 다시 담갔다가 다시 찐다. 두 가지를 합하여 찧어 진흙처럼 만들고 풀로 환을 만들거나 틀로 눌러 떡을 만든다. 알맞게 복용하고 먹으면 수염과 머리카락을 검게 하고 근골을 튼튼하게 할 수 있다. 이로써 옥을 심으면 태가 저절로 견고해지고 자식도 수명이 길어진다. 임오년 여름에 이 처방을 서송각 시랑에게 바쳐 편리하고 값싼 경험방 가운데 넣은 적이 있다. 세상에서 오로지 보양만 일삼으며 유황·부자 등을 쓰는 자를 삼가 따라서는 안 된다. 참으로 양도가 일어나지 못하고 오래 단단하게 유지하지 못하며 정이 묽어 자식이 없다면 그래도 녹용이 혈육유정의 약재이다. 그러나 역시 이동·이지 및 황백 한 가지를 함께 써서 그 음을 크게 보해야 남녀 모두 복용할 수 있다. 이것도 성재의 말이다.
寇宗奭曰 : 童年情竇早開 , 積想在心 , 月水先閉 。 蓋憂愁思慮則傷心 , 心傷則血耗竭 , 故經水閉也 ; 火既受病 , 不能榮養其子 , 故不嗜食 ; 脾既虛則金氣虧 , 故發嗽 ; 嗽既作則水氣竭 , 故四肢干 ; 木氣不充 , 故多怒 , 髮鬢焦 , 筋痿 。 五臟以次傳遍 , 故猝不死而終死也 , 比於諸勞 , 最為難治 。
구종석이 말하였다. 어린 나이에 정두가 일찍 열려 생각이 마음에 쌓이면 월수가 먼저 막힌다. 근심과 생각은 심을 상하게 하고 심이 상하면 혈이 소모되어 고갈되므로 경수가 막힌다. 화가 이미 병들어 그 자식을 영화롭게 기르지 못하므로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비가 허하면 금기가 부족하므로 기침이 나고, 기침이 나면 수기가 고갈되므로 사지가 마른다. 목기가 충족되지 않으므로 성을 잘 내고 머리카락과 귀밑머리가 마르며 근이 위약해진다. 오장에 차례로 모두 전해지므로 갑자기 죽지는 않으나 끝내 죽으며 여러 노병 가운데 가장 치료하기 어렵다.
沈堯封曰 : 此條亦從 《 金匱 》 虛字內分出 , 實有是證 。 但此所願不得 , 相火必熾 , 非補水無以制之 。 六味地黃湯 , 補陰瀉陽 , 固是妙法 。 然脾虛食減 , 倘嫌地黃膩膈 , 炒鬆可也 , 不然以女貞易之 , 顧名思義 , 並瀉相火 。
심요봉이 말하였다. 이 조목도 『금궤』의 허라는 글자에서 나누어 나온 것으로 실제로 이런 증상이 있다. 다만 바라는 것을 얻지 못하면 상화가 반드시 치성하니 수를 보하지 않고는 제어할 수 없다. 육미지황탕으로 음을 보하고 양을 사하는 것은 참으로 묘한 법이다. 그러나 비가 허하여 음식이 줄었는데 지황이 기름져 격을 막는 것이 꺼려지면 성기게 볶아도 된다. 그렇지 않으면 여정으로 바꾸어 이름을 돌아보며 뜻을 생각하면 상화도 사한다.
王孟英按 : 此證最難治 。 六味礙脾 , 歸脾助火 , 惟薛一瓢滋營養液膏加小麥 、 大棗 、 遠志 , 庶幾合法 。 一瓢又有心脾雙補丸 , 亦可酌用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이 증상은 가장 치료하기 어렵다. 육미는 비를 방해하고 귀비는 화를 도우니, 오직 설일표의 자영양액고에 소맥·대조·원지를 더하는 것이 법에 가까울 것이다. 일표에게는 또 심비쌍보환이 있으니 역시 참작하여 쓸 수 있다.
樓全善曰 : 經閉有汙血凝滯胞門一證 。 羅謙甫血極膏 , 一味大黃為末 , 醋熬成膏 , 服之利一二行 , 經血自下 , 是婦科仙藥 。
누전선이 말하였다. 경폐에는 더러운 피가 포문에 엉겨 막힌 증상이 있다. 나겸보의 혈극고는 대황 한 가지만 가루로 내어 식초로 졸여 고를 만든 것으로, 복용하여 한두 번 설사하면 경혈이 저절로 내려오니 부인과의 선약이다.
沈堯封曰 :《 金匱 》 論經閉 , 有冷無熱 , 非闕文也 。 蓋天暑地熱 , 則經水沸溢 , 豈反有凝泣不來之理 ? 潔古 、 東垣 , 降心火 、 瀉三焦之說 , 不可盡信 , 即骨蒸內熱 , 亦屬陰虧 , 非同實火之可寒而愈 。
심요봉이 말하였다. 『금궤』에서 경폐를 논하면서 냉은 있고 열이 없는 것은 빠진 글이 아니다. 하늘이 덥고 땅이 뜨거우면 경수가 끓어 넘치는데 어찌 도리어 엉기고 막혀 나오지 않을 이치가 있겠는가? 결고와 동원이 심화를 내리고 삼초를 사한다는 설은 모두 믿어서는 안 된다. 골증내열도 음휴에 속하니, 실화가 찬 약으로 나을 수 있는 것과는 같지 않다.
王孟英按 : 王子亨 《 全生指速方 》 地黃煎 , 以生地汁八兩 , 熬耗一半 , 內大黃末一兩同熬 , 候可丸 , 丸如梧子大 。 熟水下五粒 , 未效加至十粒 。 治女子氣竭傷肝 , 月事不來 , 病名血枯 。 蓋瘀血不去 , 則新血枯也 。 即 《 內經 》 烏鰂蘆茹丸 、 仲景大黃䗪蟲丸之義 。 後人但知彼血枯為血虛 , 而不知血得熱則瘀 , 反用溫補 , 豈能愈此血枯之病 ? 堯封亦為此論 , 毋乃欠考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왕자형의 『전생지속방』에 실린 지황전은 생지즙 8냥을 반으로 줄어들도록 졸인 뒤 대황 가루 1냥을 넣고 함께 졸여 환을 만들 만해지면 오동나무 씨만 한 환을 만든다. 끓인 물로 다섯 알을 넘기고 효과가 없으면 열 알까지 늘린다. 여자가 기가 다하여 간을 상하고 월사가 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니 병명은 혈고이다. 어혈이 없어지지 않으면 새 피가 마르기 때문이다. 곧 『내경』의 오적노여환과 중경의 대황자충환의 뜻이다. 후인은 이 혈고가 혈허인 줄만 알고 혈이 열을 얻으면 어한다는 것을 몰라 도리어 온보하니, 어찌 이 혈고의 병을 낫게 할 수 있겠는가? 요봉도 이러한 논의를 하였으니 상고함이 부족한 것이 아니겠는가.
朱丹溪曰 : 肥人痰塞胞門 , 宜厚朴二陳湯 。
주단계가 말하였다. 살찐 사람의 담이 포문을 막았으면 후박이진탕이 마땅하다.
第六節 · 淋漓不斷
제6절 · 조금씩 흘러 그치지 않음
(一名經漏)
(일명 경루)
陳良甫曰 : 或因氣虛不能攝血 ; 或因經行而合陰陽 , 外邪客於胞內 。
진양보가 말하였다. 혹 기가 허하여 혈을 거두지 못하기 때문이며, 혹 경행 때 음양을 합하여 외사가 포 안에 머물기 때문이다.
王孟英按 : 亦有因血熱而不循其常度者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혈열 때문에 일정한 법도를 따르지 않는 경우도 있다.
第七節 · 月事異常
제7절 · 월사의 이상
經云 , 七七而天癸竭 。 有年過五旬 , 經行不止者 : 許叔微主血有餘 , 不可止 , 宜當歸散 ;《 產寶 》 主勞傷過度 、 喜怒不時 ; 李時珍作敗血論 。 三說不同 , 當參脈證 。
경전에서는 일곱 번 일곱 살에 천계가 다한다고 하였다. 나이 쉰을 넘겨도 경행이 그치지 않는 경우에 허숙미는 혈이 남아도는 것이므로 멎게 해서는 안 되고 당귀산이 마땅하다고 하였다. 『산보』에서는 노상이 지나치고 희로가 때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였으며, 이시진은 패혈로 논하였다. 세 설이 다르므로 맥과 증상을 참작해야 한다.
李時珍曰 : 月事一月一行 , 其常也 。 或先或後 , 或通或塞 , 其病也 。 有行期只吐血 、 衄血 , 或眼 、 耳出血 , 是謂倒經 ; 有三月一行 , 是謂居經 ; 有一年一行 , 是謂避年 ; 有一生不行而受胎者 , 是謂暗經 ; 有受胎後 , 月月行經而產子者 , 是謂胎盛 , 俗名胎垢 ; 有受胎數月 , 血忽大下而胎不隕者 , 是謂漏胎 。 此雖以氣血有餘不足言 , 而亦異常矣 。
이시진이 말하였다. 월사가 한 달에 한 번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 혹 먼저 오거나 뒤에 오며 혹 통하거나 막히는 것은 병이다. 경행 기일에 다만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나거나 눈과 귀에서 피가 나오는 것을 도경이라 한다. 석 달에 한 번 나오는 것을 거경이라 하고, 일 년에 한 번 나오는 것을 피년이라 한다. 평생 나오지 않아도 수태하는 것을 암경이라 한다. 수태한 뒤 달마다 월경이 나오고 자식을 낳는 것을 태성이라 하며 세속에서는 태구라 부른다. 수태한 지 몇 달에 피가 갑자기 크게 내려와도 태가 떨어지지 않는 것을 누태라 한다. 이는 비록 기혈의 유여와 부족으로 말하지만 역시 보통과 다르다.
王孟英按 : 有未及二七之年而經水已行者 ; 有年逾花甲而月事不絕者 ; 有無病而偶停數月者 ; 有壯年而月信即斷者 ; 有帶下過甚而經不行者 ; 有數月而一行者 ; 有產後自乳而仍按月行經者 ; 有一產而停經一二年者 。 秉賦不齊 , 不可以常理概也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두 번 일곱 살에 이르기 전에 경수가 이미 나오는 이가 있고, 환갑을 넘겨도 월사가 끊어지지 않는 이가 있으며, 병이 없는데도 우연히 몇 달 멎는 이가 있고, 장년에 월신이 곧 끊어지는 이가 있다. 대하가 너무 심하여 월경이 나오지 않는 이가 있고, 몇 달에 한 번 나오는 이가 있으며, 산후에 스스로 젖을 먹이면서도 여전히 달마다 월경하는 이가 있고, 한 번 출산하면 한두 해 월경이 멎는 이가 있다. 타고난 바탕이 같지 않으니 보통 이치로 뭉뚱그려서는 안 된다.
第八節 · 血崩
제8절 · 혈붕
(血大至曰崩 , 此是急病)
(피가 크게 오는 것을 붕이라 하니 이는 급병이다.)
《 素問 》 云 : 陰虛陽搏謂之崩 。
『소문』에서 말하였다. “음허하고 양이 박하는 것을 붕이라 한다.”
許叔微曰 : 經云 , 天暑地熱 , 經水沸溢 。 又曰 , 陰虛者尺脈虛浮 , 陽搏者寸脈弦急 , 是陰血不足 , 陽邪有餘 , 故為失血內崩 。 宜奇效四物湯 , 或四物湯加黃連 。
허숙미가 말하였다. 경전에서는 하늘이 덥고 땅이 뜨거우면 경수가 끓어 넘친다고 하였다. 또 음허는 척맥이 허부한 것이고 양박은 촌맥이 현급한 것이니, 이는 음혈이 부족하고 양사가 남아돌기 때문에 실혈과 내붕이 된다고 하였다. 기효사물탕이나 사물탕에 황련을 더한 것이 마땅하다.
奇效四物湯
기효사물탕
當歸(酒洗) 川芎 白芍(炒) 熟地黃 阿膠 艾葉 黃芩(炒 , 各一錢)
당귀(술로 씻는다), 천궁, 백작약(볶는다), 숙지황, 아교, 애엽, 황금(볶는다), 각 1전.
叔微又曰 : 女人因氣不先理 , 然後血脈不順 , 生崩帶等證 。 香附是婦人仙藥 , 醋炒為末 , 久服為佳 , 每服二錢 , 清米飲調下 。 徐朝奉內人遍藥不效 , 服此獲安 。
숙미가 또 말하였다. 여인은 기를 먼저 다스리지 않아 뒤에 혈맥이 순조롭지 못해져 붕·대 등의 증상이 생긴다. 향부는 부인의 선약으로 식초로 볶아 가루 내어 오래 복용하는 것이 좋다. 매번 2전을 맑은 미음에 타서 넘긴다. 서조봉의 아내가 여러 약에 효과가 없었으나 이것을 복용하고 편안해졌다.
徐藹輝曰 : 叔微 「 理氣 」 二字 , 專主怒氣 、 鬱氣傷肝 , 故用香附調氣以和肝 , 慎不可用破氣藥 。
서애휘가 말하였다. 숙미의 이기라는 두 글자는 오로지 노기와 울기가 간을 상한 것을 주로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향부로 기를 조절하여 간을 조화롭게 하니, 삼가 파기하는 약을 써서는 안 된다.
薛立齋曰 : 肝經風熱 , 或怒動肝火 , 俱宜加味逍遙散 。
설입재가 말하였다. 간경의 풍열이나 노하여 간화가 동한 것은 모두 가미소요산이 마땅하다.
加味逍遙散
가미소요산
當歸 白芍 柴胡 甘草 茯苓 白朮 丹皮 黑山梔 加薄荷 、 薑 、 棗煎 。
당귀, 백작약, 시호, 감초, 복령, 백출, 단피, 흑산치. 박하·강·조를 더하여 달인다.
李太素曰 : 崩宜理氣 、 降火 、 升提 。
이태소가 말하였다. 붕에는 이기·강화·승제가 마땅하다.
《 金匱 》 云 : 寸口脈微而緩 , 微者衛氣疏 , 疏則其膚空 ; 緩者胃弱不實 , 則谷消而水化 。 谷入於胃 , 脈道乃行 ; 水入於經 , 其血乃成 。 營盛則其膚必疏 , 三焦絕經 , 名曰血崩 。
『금궤』에서 말하였다. “촌구맥이 미하고 완한데, 미한 것은 위기가 성긴 것이니 성기면 피부가 비며, 완한 것은 위가 약하고 충실하지 못한 것이니 곡식이 소화되고 물이 변화한다. 곡식이 위에 들어가면 맥도가 운행하고 물이 경에 들어가면 혈이 이루어진다. 영이 왕성하면 피부가 반드시 성기고 삼초가 경을 끊으니 혈붕이라 한다.”
趙養葵曰 : 氣為陽主升 , 血為陰主降 。 陽有餘則升者勝 , 血出上竅 ; 陽不足則降者勝 , 血出下竅 。 氣虛者面色必白 , 尺脈虛大 。
조양규가 말하였다. 기는 양으로 올라감을 주관하고 혈은 음으로 내려감을 주관한다. 양이 남아돌면 올라가는 것이 이겨 혈이 위의 구멍으로 나오고, 양이 부족하면 내려가는 것이 이겨 혈이 아래의 구멍으로 나온다. 기허한 사람은 얼굴빛이 반드시 희고 척맥이 허대하다.
東垣曰 : 下血證 , 須用四君子補氣藥收功 。
동원이 말하였다. 하혈증은 반드시 사군자 등의 보기약을 써야 공효를 거둔다.
東垣又曰 : 人傷飲食 , 醫多妄下 。 清氣下陷 , 濁氣不降 , 乃生䐜脹 , 所以胃脘之陽不能升舉 , 其氣陷下致崩 , 宜補中湯 。
동원이 또 말하였다. 사람이 음식에 상하면 의사가 흔히 함부로 하법을 쓴다. 청기가 아래로 처지고 탁기가 내려가지 못하여 창만이 생기므로 위완의 양이 올라가지 못한다. 그 기가 아래로 처져 붕에 이른 것이니 보중탕이 마땅하다.
丹溪云 : 有涎郁胸中 , 清氣不升 , 故經脈壅遏而降下 。 非開涎不足以行氣 ; 非氣升則血不能歸隧道 。 其證或腹滿如孕 ; 或臍腹療痛 ; 或血結成片 ; 或血出則快 , 止則悶 ; 或臍上動 。 治宜開結痰 、 行滯氣 、 消汙血 。
단계가 말하였다. 담연이 가슴속에 울하여 청기가 올라가지 못하므로 경맥이 막혀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가 있다. 담연을 열지 않고는 기를 운행할 수 없으며 기가 올라가지 않으면 혈이 수도로 돌아가지 못한다. 그 증상은 혹 배가 임신한 것처럼 그득하거나, 배꼽과 배에 요통(療痛)이 있거나, 혈이 조각으로 맺히거나, 혈이 나오면 시원하고 멎으면 답답하거나, 배꼽 위가 뛰는 것이다. 치료는 맺힌 담을 열고 막힌 기를 운행하며 더러운 피를 없애는 것이 마땅하다.
沈堯封曰 : 沖為血海 , 並陽明之經而行 , 故東垣 、 丹溪皆主胃脘之陽不升 。 顧其病源各異 , 李曰妄下 , 朱曰痰鬱 , 有腹滿如孕 , 血出反快 , 止反悶等證可認 。 妄下則無有也 , 非問不得 。
심요봉이 말하였다. 충은 혈해로 양명경과 나란히 운행하므로 동원과 단계가 모두 위완의 양이 올라가지 못한 것을 위주로 하였다. 그러나 병의 근원은 각각 달라 이씨는 함부로 하법을 쓴 것이라 하였고 주씨는 담울이라 하였다. 배가 임신한 것처럼 그득하고 혈이 나오면 도리어 시원하며 멎으면 도리어 답답한 등의 증상으로 분별할 수 있다. 함부로 하법을 쓴 경우에는 이런 증상이 없으므로 묻지 않으면 알 수 없다.
戴元禮曰 : 血大至曰崩 , 或清或濁 , 或純下紫血 , 勢不可止 。 有崩甚腹痛 , 人多疑惡血未盡 , 又見血色紫黑 , 愈信為惡血 , 不敢止截 。 凡血之為患 , 欲出未出之際 , 停在腹中 , 即成紫血 。 以紫血為不可留 , 又安知紫血之不為虛寒乎 ? 瘀而腹痛 , 血行則痛止 ; 崩而腹痛 , 血止則痛止 。 芎歸湯加薑 、 附 , 止其血而痛自止 。
대원례가 말하였다. 피가 크게 오는 것을 붕이라 하니 혹 맑거나 탁하고 혹 순전히 자색 피만 내려오며 기세를 멈출 수 없다. 붕이 심하고 배가 아프면 사람들은 흔히 악혈이 다 없어지지 않았다고 의심하고, 또 피가 자흑색인 것을 보면 더욱 악혈이라고 믿어 감히 끊어 멎게 하지 못한다. 혈이 탈이 될 때 나오려 하나 아직 나오지 못한 사이에 뱃속에 머물면 곧 자색 피가 된다. 자색 피를 남겨 두어서는 안 된다고 여기지만, 자색 피가 허한 때문이 아님을 또 어찌 알겠는가? 어하여 배가 아프면 혈이 운행할 때 통증이 멎고, 붕하여 배가 아프면 혈이 멎을 때 통증이 멎는다. 궁귀탕에 강·부를 더하여 혈을 멎게 하면 통증도 저절로 멎는다.
薛立齋曰 : 有婦患崩 , 過服寒藥 , 脾胃久虛 , 中病未已 , 寒病復起 , 煩渴引飲 , 粒米不進 , 昏憒時作 , 脈洪大 , 按之微弱 。 此無根之火 , 內虛寒而外假熱也 。 十全大補加附子 , 崩減 , 日服八味丸而愈 。 又有久患崩 , 服四物湯涼血劑 ; 或作或止 , 有主降火 ; 加腹痛 , 手足厥冷 , 此脾胃虛寒所致 , 先用附子理中湯 , 次用濟生歸脾 、 補中益氣二湯 , 崩頓止 。 若泥痛無補法 , 誤矣 。
설입재가 말하였다. 붕을 앓는 부인이 찬 약을 지나치게 복용하여 비위가 오래 허해지고 중병이 아직 낫지 않았는데 한병이 다시 일어나, 번갈하여 물을 들이켜고 한 톨의 쌀도 먹지 못하며 때로 혼궤하고 맥이 홍대하나 누르면 미약하였다. 이는 뿌리 없는 화로 안은 허한하고 겉은 가열인 것이다. 십전대보에 부자를 더하니 붕이 줄었고 날마다 팔미환을 복용하여 나았다. 또 붕을 오래 앓아 사물탕과 양혈제를 복용하였으나 혹 발하고 혹 멎는 경우가 있었다. 화를 내리는 것을 위주로 하기도 하였는데 복통이 더해지고 손발이 궐랭해졌다. 이는 비위허한 때문에 생긴 것이므로 먼저 부자이중탕을 쓰고 다음에 제생귀비탕과 보중익기탕 두 탕을 쓰자 붕이 곧 멎었다. 아픈 데에는 보법이 없다는 말에 얽매이면 잘못이다.
沈堯封曰 : 崩證熱多寒少 。 若血大至色赤者 , 是熱非寒 ; 倘色紫黑者 , 出絡而凝 , 其中有陽虛一證 。 經云 , 陽氣者 , 衛外而為固也 。 營行脈中 , 衛行脈外 , 脈外之陽虛 , 失於衛護 , 則脈中之營血漏泄 。 既出絡脈 , 凝而不流 , 漸漸變紫變黑 。 然必須少腹惡寒 , 方可投溫 。
심요봉이 말하였다. 붕증은 열이 많고 한은 적다. 피가 크게 오고 빛이 붉으면 열이지 한이 아니다. 빛이 자흑색이면 낙에서 나와 엉긴 것인데 그 가운데 양허라는 증상이 있다. 경전에서는 양기는 밖을 지켜 견고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영은 맥 속을 운행하고 위는 맥 밖을 운행한다. 맥 밖의 양이 허하여 지키고 보호하지 못하면 맥 속의 영혈이 새어 나온다. 이미 낙맥에서 나왔으므로 엉겨 흐르지 못하고 점차 자색과 검은색으로 변한다. 그러나 반드시 소복이 오한해야 비로소 따뜻한 약을 투여할 수 있다.
崩證極驗方
붕증에 매우 효험 있는 처방
地榆 生牡蠣(各二錢) 生地(四錢) 生白芍(三錢) 黃芩 丹皮(各一錢半) 川連(五分) 甘草(八分炒) 蓮鬚 黑梔(各一錢) 水煎服 。
지유·생모려 각 2전, 생지 4전, 생백작약 3전, 황금·단피 각 1전 반, 천련 5분, 감초 8분(볶는다), 연수·흑치 각 1전. 물로 달여 복용한다.
沈堯封曰 : 一婦日服人參 、 阿膠 , 血不止 , 投此即效 。 因伊帶多 , 偶以苦參易芩 , 血復至 , 用芩即止 ; 去連 , 血又至 , 加連即止 。
심요봉이 말하였다. 한 부인이 날마다 인삼과 아교를 복용해도 피가 멎지 않았는데 이 처방을 투여하자 곧 효과가 있었다. 대하가 많아 우연히 고삼으로 황금을 바꾸니 피가 다시 나왔고 황금을 쓰자 곧 멎었다. 황련을 빼면 피가 다시 나오고 황련을 더하면 곧 멎었다.
堯封又曰 : 一婦患崩月餘 , 余診時 , 大崩發暈幾脫 。 是方加人參一錢 , 服之即完 , 十劑而安 。
요봉이 또 말하였다. 한 부인이 붕을 앓은 지 한 달 남짓 되었는데 내가 진찰할 때 크게 붕하여 어지럽고 거의 탈하려 하였다. 이 처방에 인삼 1전을 더하니 복용하고 곧 온전해졌으며 열 제에 편안해졌다.
堯封又曰 : 一婦患此 , 年逾五旬 , 投人參 、 阿膠不效 。 一日用黃連五分 , 甚不相安 。 一醫云 : 是氣病 。 用酒炒香附 、 歸 、 芍 、 丹皮 、 黃芩 、 牡蠣 、 棗仁 、 黑荊芥各二錢 , 鬱金一錢五分 , 橘皮一錢 , 上沉香磨沖三分 , 柴胡五分 , 棕櫚炭八分 , 煎服 , 一劑崩止 。 除柴胡 、 荊芥 、 棕炭 , 數劑食進 。 復加白朮為散 , 服之作脹 , 減去即安 。
요봉이 또 말하였다. 이를 앓은 한 부인은 나이가 쉰을 넘겼는데 인삼과 아교를 투여해도 효과가 없었다. 하루는 황련 5분을 쓰자 매우 편안하지 못하였다. 한 의사가 “이는 기병이다.”라고 하였다. 술로 볶은 향부, 당귀, 작약, 단피, 황금, 모려, 조인, 흑형개 각 2전, 울금 1전 5분, 귤피 1전, 좋은 침향을 갈아 타는 것 3분, 시호 5분, 종려탄 8분을 달여 복용하니 한 제에 붕이 멎었다. 시호·형개·종탄을 빼고 여러 제를 쓰자 음식이 늘었다. 다시 백출을 더하여 산으로 만들어 복용하니 창만이 생겼으나 빼자 곧 편안해졌다.
堯封又曰 : 一崩證 , 少腹惡寒 , 用附桂八味丸 , 收全效 。
요봉이 또 말하였다. 한 붕증은 소복이 오한하였는데 부계팔미환을 써서 완전한 효과를 거두었다.
王孟英按 : 經漏崩淋 , 並由精竅出 , 惟溺血從溺竅而下 。 婦女雖自知 , 然赧於細述 。 醫者不知分辨 , 往往誤治 。 更有因病汛愆 , 而衝脈之血改從大腸而下者 , 人亦但知為便血也 , 臨證均須細審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경루와 붕림은 모두 정규에서 나오고 오직 요혈만 요규를 따라 내려온다. 부녀는 스스로 알더라도 부끄러워 자세히 말하지 못한다. 의사가 분별할 줄 모르면 왕왕 잘못 치료한다. 더구나 병으로 월경 기일이 어긋나 충맥의 혈이 대장을 따라 내려오는 경우도 있으나 사람들은 역시 변혈인 줄만 안다. 임증할 때는 모두 자세히 살펴야 한다.
第九節 · 帶下
제9절 · 대하
(與男子遺濁同治)
(남자의 유탁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한다.)
《 素問 》 云 : 任脈為病 , 男子內結七疝 ; 女子帶下瘕聚 。
『소문』에서 말하였다. “임맥의 병은 남자에게는 안에 일곱 산이 맺히고 여자에게는 대하와 가취가 된다.”
又云 : 脾傳之腎 , 名曰疝瘕 。 小腹冤結而痛 , 出白 , 名曰蠱 。
또 말하였다. “비가 신으로 전한 것을 산가라 한다. 소복이 울결되어 아프고 흰 것이 나오는 것을 고라 한다.”
又云 : 少腹冤熱 , 溲出白液 。
또 말하였다. “소복에 열이 울결되고 오줌으로 흰 액이 나온다.”
又云 : 思想無窮 , 所願不得 , 意淫於外 , 入房太甚 , 發為白淫 。
또 말하였다. “생각이 끝없고 바라는 것을 얻지 못하며 뜻이 밖으로 음탕하고 입방이 지나치면 백음으로 발한다.”
沈堯封曰 : 帶下有主風冷入於脬絡者 , 巢元方 、 孫思邈 、 嚴用和 、 楊仁齋 、 樓全善諸人是也 ; 有主濕熱者 , 劉河間 、 張潔古 、 張戴人 、 羅周彥諸人是也 ; 有主脾虛氣虛者 , 趙養葵 、 薛立齋諸人是也 ; 有主濕痰者 , 丹溪是也 : 有主脾腎虛者 , 張景岳 、 薛新甫是也 ; 又有主木鬱地中者 , 方約之 、 繆仲淳是也 。 其所下之物 , 嚴主血不化赤而成 ; 張主血積日久而成 ; 劉主熱極則津液溢出 。 其治法有用大辛熱者 , 有用大苦寒者 , 有用大攻伐者 , 有用大填補者 。 雖立論制方 , 各有意義 。 然其所下之物 , 究竟不知為何物 , 惟丹溪云 : 婦人帶下 , 與男子夢遺同 。 顯然指著女精言 , 千古疑竇 , 一言道破 。 但精滑一證 , 所因不同 , 惜其所制之方 , 囿於痰火二字中耳 ! 由是言之 : 白帶即同白濁 , 赤帶即同赤濁 , 此皆滑膩如精者 。 至若狀如米泔 , 或臭水不黏者 , 此乃脾家之物 , 氣虛下陷使然 。 高年亦有患此 , 非精氣之病 , 不可混治 。
심요봉이 말하였다. 대하를 풍랭이 포락에 들어간 것으로 보는 자는 소원방·손사막·엄용화·양인재·누전선 등이다. 습열로 보는 자는 유하간·장결고·장대인·나주언 등이고, 비허와 기허로 보는 자는 조양규·설입재 등이며, 습담으로 보는 자는 단계이다. 비신의 허로 보는 자는 장경악·설신보이고, 또 목이 땅속에 울한 것으로 보는 자는 방약지·무중순이다. 내려오는 물건에 대해서 엄씨는 혈이 붉게 변화하지 못하여 이루어진 것이라 하였고, 장씨는 혈이 오랫동안 쌓여 이루어진 것이라 하였으며, 유씨는 열이 극심하여 진액이 넘쳐 나온다고 하였다. 치료법에는 매우 맵고 뜨거운 약을 쓰는 경우도 있고 매우 쓰고 찬 약을 쓰는 경우도 있으며, 크게 공격하는 경우도 있고 크게 채워 보하는 경우도 있다. 비록 논의를 세우고 처방을 만든 데 각각 뜻이 있으나, 내려오는 물건이 결국 무엇인지 알지 못하였다. 오직 단계만 “부인의 대하는 남자의 몽유와 같다.”라고 하여 명백히 여자의 정을 가리켜 말하였으니, 천고의 의심을 한마디로 밝혀냈다. 다만 정이 새는 증상은 원인이 같지 않은데 만든 처방이 담화라는 두 글자에 얽매인 것이 애석할 뿐이다. 이로써 말하면 백대는 백탁과 같고 적대는 적탁과 같으니, 이는 모두 정처럼 미끄럽고 끈적하다. 쌀뜨물 모양이거나 냄새나는 물로 끈적하지 않은 것은 비가의 물건으로 기허하여 아래로 처져 그런 것이다. 나이 많은 사람도 이를 앓으니 정기의 병이 아니며 뒤섞어 치료해서는 안 된다.
堯封又曰 : 戴元禮論赤濁云 : 精者 , 血之所化 。 有濁去太多 , 精化不及 , 赤未變白 , 故成赤濁 , 此虛之甚也 。 何以知之 ? 有人天癸未至 , 強力好色 , 所泄半精半血 , 若溺不赤 , 無他熱證 , 縱見赤濁 , 不可以赤為熱 , 只宜以治白濁法治之 。 觀此則以赤帶為熱者謬矣 。
요봉이 또 말하였다. 대원례가 적탁을 논하여 말하였다. “정은 혈이 변화한 것이다. 탁이 너무 많이 빠져나가 정으로 변화하는 것이 미치지 못하여 붉은 것이 아직 희게 변하지 않아 적탁이 된 경우가 있으니 이는 허함이 심한 것이다. 어떻게 아는가? 어떤 사람은 천계가 아직 이르지 않았는데 힘써 여색을 좋아하여 나오는 것이 반은 정이고 반은 혈이다. 소변이 붉지 않고 다른 열증이 없으면 비록 적탁이 보여도 붉다고 열로 여겨서는 안 되며, 다만 백탁을 치료하는 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를 보면 적대를 열로 여기는 것은 잘못이다.
王孟英按 : 帶下 , 女子生而即有 , 津津常潤 , 本非病也 。 故扁鵲自稱帶下醫 , 即今所謂女科是矣 。《 金匱 》 亦以三十六病隸之帶下 。 但過多即為病 , 濕熱下注者為實 ; 精液不守者為虛 。 苟體強氣旺之人 , 雖多亦不為害 , 惟乾燥則病甚 。 蓋營津枯涸 , 即是虛勞 。 凡汛愆而帶盛者 , 內熱逼液而不及化赤也 ; 並帶而枯燥全無者 , 則為乾血勞之候矣 。 匯而觀之 : 精也 、 液也 、 痰也 、 濕也 、 血也 , 皆可由任脈下行而為帶 ; 然有虛寒 , 有虛熱 、 有實熱三者之分 。 治遺精亦然 。 而虛寒較少 , 故天士治帶 , 必以黃柏為佐也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대하는 여자가 태어나면서부터 있어 늘 촉촉이 적시므로 본래 병이 아니다. 그러므로 편작이 스스로 대하의라 한 것은 곧 지금 말하는 여과이다. 『금궤』도 서른여섯 병을 대하에 속하게 하였다. 다만 지나치게 많으면 병이 되는데 습열이 아래로 쏟아지는 것은 실이고 정액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허이다. 몸이 강하고 기가 왕성한 사람은 많아도 해롭지 않으며 오직 건조하면 병이 심하다. 영진이 마르는 것은 곧 허로이다. 월경이 늦어지고 대하가 왕성한 것은 내열이 액을 핍박하여 붉게 변화할 겨를이 없는 것이며, 대하까지 말라 전혀 없는 것은 건혈로의 증후이다. 모아 보면 정·액·담·습·혈이 모두 임맥을 따라 내려가 대하가 될 수 있으나 허한·허열·실열 세 가지 구별이 있다. 유정을 치료하는 것도 그러하다. 허한은 비교적 적으므로 천사는 대하를 치료할 때 반드시 황백을 보좌약으로 삼았다.
妙香散 治脈小食少 , 或大便不實者 。
묘향산. 맥이 작고 음식이 적거나 대변이 실하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
龍骨 益智仁 人參(各一兩) 白茯苓 遠志(去骨) 茯神(去木 , 各五錢) 硃砂(二錢五分) 炙甘草(錢半) 為末 , 每服酌用數錢 。
용골·익지인·인삼 각 1냥, 백복령·원지(목심을 버린다)·복신(목심을 버린다) 각 5전, 주사 2전 5분, 자감초 1전 반. 가루로 내어 매번 몇 전을 참작하여 쓴다.
地黃飲子去桂附 腎陰不足 , 肝陽內風鼓動而滑精 , 其脈弦大者宜之 。 葉天士云 : 天地溫和 , 風濤自息 。 又云 : 坎中陽微 , 下焦失納 。 又云 : 肝為剛藏 , 不宜溫藥 , 只宜溫柔養之 。
계·부를 뺀 지황음자. 신음이 부족하고 간양과 내풍이 고동하여 정이 새며 맥이 현대한 경우에 마땅하다. 섭천사가 말하였다. “천지가 온화하면 풍도가 저절로 쉰다.” 또 말하였다. “감중의 양이 미하여 하초가 받아들이지 못한다.” 또 말하였다. “간은 굳센 장이므로 따뜻한 약이 마땅하지 않고 오직 온유하게 길러야 한다.”
水制熟地(八錢) 川石斛 麥冬 茯苓(各一錢五分) 石菖蒲 遠志肉 巴戟肉 干淡蓯蓉(各一錢) 五味子 山萸肉(沈堯封曰 : 末二味酸藥可去 。 )
수제한 숙지 8전, 천석곡·맥동·복령 각 1전 5분, 석창포·원지육·파극육·건담종용 각 1전, 오미자, 산유육.(심요봉이 말하였다. 끝의 두 가지 신 약은 빼도 된다.)
補腎陰清肝陽方 王宇泰曰 : 腎為陰 , 主藏精 ; 肝為陽 , 主疏泄 。 故腎之陰虛 , 則精不藏 ; 肝之陽強 , 則氣不固 。
신음을 보하고 간양을 맑히는 처방. 왕우태가 말하였다. 신은 음으로 정을 간직하는 것을 주관하고 간은 양으로 소설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신의 음이 허하면 정을 간직하지 못하고 간의 양이 강하면 기가 견고하지 못하다.
藕節 青松葉 側柏葉(各一斤) 生地 玉竹 天冬(各八兩) 女貞子 旱蓮草(各四兩) 熬膏服
우절·청송엽·측백엽 각 1근, 생지·옥죽·천동 각 8냥, 여정자·한련초 각 4냥. 고로 졸여 복용한다.
沈堯封曰 : 此方以清芬之品清肝 , 不以苦寒之藥傷氣 。
심요봉이 말하였다. 이 처방은 맑고 향기로운 약으로 간을 맑히며 고한한 약으로 기를 상하지 않는다.
八味丸 戴元禮曰 : 有赤白濁人 , 服玄菟丹不效 , 服附子八味丸即愈者 , 不可不知 。
팔미환. 대원례가 말하였다. 적백탁인 사람이 현토단을 복용하여 효과가 없다가 부자팔미환을 복용하고 곧 낫는 경우가 있으니 알지 않아서는 안 된다.
沈堯封曰 : 此即坎中陽微 , 下焦失納之意 , 屢用有效 。
심요봉이 말하였다. 이는 곧 감중의 양이 미하여 하초가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뜻으로, 여러 번 써서 효과를 보았다.
王孟英按 : 陰虛而兼濕火者 , 宜六味丸 。 甚者 , 加黃柏尤妙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음허하면서 습화를 겸하면 육미환이 마땅하다. 심한 경우에는 황백을 더하면 더욱 묘하다.
附玄菟丹 (局方)
현토단을 덧붙인다(『국방』).
菟絲子(十兩) 五味子(七兩) 茯苓 蓮肉(各三兩) 山藥(六兩)
토사자 10냥, 오미자 7냥, 복령·연육 각 3냥, 산약 6냥.
松硫丸 此是方外之方 , 治赤白濁 、 赤白帶 , 日久不愈 , 無熱證者 , 其效如神 。
송류환. 이는 방외의 처방으로 적백탁과 적백대가 오래 낫지 않고 열증이 없는 것을 치료하며 그 효과가 신과 같다.
松香 、 硫黃二味 , 鐵銚內溶化 , 將醋頻頻灑上 , 俟藥如飴 , 移銚置冷處 , 用冷水濡手 , 丸如豆大 。 必須人眾方可 , 否則凝硬難丸 。 每服一錢 。
송향과 유황 두 가지를 쇠 냄비 안에서 녹이고 식초를 그 위에 자주 뿌린다. 약이 엿처럼 되면 냄비를 찬 곳으로 옮겨 놓고 찬물로 손을 적셔 콩만 한 환을 만든다. 반드시 사람이 여럿이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엉겨 굳어 환을 만들기 어렵다. 매번 1전을 복용한다.
王孟英按 : 此方究宜慎用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이 처방은 결국 신중하게 써야 한다.
固精丸 《 選注 》 云 : 陽虛則無氣以制其精 , 故寐則陽陷而精道不禁 , 隨觸隨泄 , 不必夢而遺也 。 必須提陽固氣 , 乃克有濟 。
고정환. 『선주』에서 말하였다. 양허하면 정을 제어할 기가 없으므로 잠들면 양이 아래로 처지고 정도를 막지 못하여 자극받는 대로 새며 반드시 꿈을 꾸어야 유정하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양을 끌어 올리고 기를 견고하게 해야 구제할 수 있다.
鹿茸(一具) 鹿角霜(分兩同茸) 韭子 淡干蓯蓉(各一兩) 五味子 茯苓 熟附子 巴戟肉 龍骨 赤石脂(各五錢) 酒糊丸 。
녹용 1구, 녹각상(분량은 녹용과 같다), 구자·담건종용 각 1냥, 오미자·복령·숙부자·파극육·용골·적석지 각 5전. 술로 쑨 풀로 환을 만든다.
溫柔澀法 葉氏治白淫 。
온유하게 수삽하는 법. 섭씨가 백음을 치료한 것이다.
白龍骨 桑螵蛸 湖蓮 芡實 茯苓 茯神 金櫻子 覆盆子 遠志肉 蜜丸 。
백용골, 상표소, 호련, 검실, 복령, 복신, 금앵자, 복분자, 원지육. 꿀로 환을 만든다.
《 赤水玄珠 》 端本丸 治脈大體肥 , 大便晨泄不爽 , 濕熱遺精 , 極驗 。 葉天士云 : 濕熱之病 , 面色赤亮可證 。
『적수현주』의 단본환. 맥이 대하고 몸이 살찌며 새벽에 설사해도 시원하지 않은 습열유정을 치료하는 데 매우 효험이 있다. 섭천사가 말하였다. 습열의 병은 얼굴빛이 붉고 빛나는 것으로 증명할 수 있다.
苦參 川柏(各二兩) 牡蠣 蛤粉 葛根 青蒿 白螺螄殼(煅 , 各一兩) 神麯和丸 。
고삼·천백 각 2냥, 모려·합분·갈근·청호·백나사각(하소한다) 각 1냥. 신국으로 섞어 환을 만든다.
《 本事方 》 清心丸 戴元禮曰 : 有經絡熱而滑者 , 此方最妙 。 大智禪師云 : 腰脊熱而遺者 , 皆熱遺也 。
『본사방』의 청심환. 대원례가 말하였다. 경락에 열이 있어 정이 새는 경우에는 이 처방이 가장 묘하다. 대지 선사가 말하였다. 허리와 척추가 뜨거우면서 유정하는 것은 모두 열유이다.
黃柏 冰片 鹽湯為丸 。
황백, 빙편. 소금물로 환을 만든다.
徐藹輝曰 : 亦有陰虧之極 , 致腿足 、 腰脊 、 肝腎部位作熱而遺者 , 又宜填陰固澀 , 以斂虛陽 , 非可妄投清火 , 宜詳辨脈證 。
서애휘가 말하였다. 음휴가 극심하여 다리와 발·허리와 척추·간신의 부위에 열이 나며 유정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음을 채우고 고삽하여 허양을 거두어야 하니 함부로 청화법을 써서는 안 된다. 맥과 증상을 자세히 분별해야 한다.
導赤散 李瀕湖曰 : 一壯年男子 , 夢遺白濁 , 少腹有氣上衝 , 每日腰熱 , 卯作酉涼 。 腰熱則手足冷 , 前陰無氣 ; 腰熱退 , 則前陰氣動 , 手足溫 。 又旦多下氣 , 暮多噫氣 , 時振 , 逾旬必遺 , 脈弦滑而大 。 偶投澀藥 , 則一夜二遺 , 遂用此方大劑煎服 , 遺濁皆止 。
도적산. 이빈호가 말하였다. 한 장년 남자가 몽유와 백탁이 있고 소복에서 기가 위로 치솟으며 날마다 허리에 열이 나는데 묘시에 일어났다가 유시에 식었다. 허리에 열이 나면 손발이 차고 전음에 기가 없으며, 허리의 열이 물러가면 전음의 기가 움직이고 손발이 따뜻해졌다. 또 아침에는 방귀가 많고 저녁에는 트림이 많으며 때로 떨고 열흘이 지나면 반드시 유정하였으며 맥은 현활하고 대하였다. 우연히 수삽약을 투여하니 하룻밤에 두 번 유정하므로 이 처방을 대제로 달여 복용하게 하였더니 유정과 백탁이 모두 멎었다.
生地 木通 甘草梢
생지, 목통, 감초초.
王孟英按 : 任脈虛而帶下不攝者 , 往往滋補雖投而不能愈 。 余以海螵蛸一味為粉 , 廣魚鰾煮爛 , 杵丸綠豆大 , 淡菜湯下 , 久服無不收效 , 真妙法也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임맥이 허하여 대하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에는 자보약을 투여해도 낫지 않는 일이 흔하다. 나는 해표소 한 가지만 가루로 만들고 광어표를 푹 삶아 함께 찧어 녹두만 한 환을 만들어 담채탕으로 넘기게 하는데, 오래 복용하면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없으니 참으로 묘한 법이다.
第十節 · 求子
제10절 · 자식을 구함
《 素問 》 云 , 女子二七而天癸至 , 任脈通 , 太衝脈盛 , 月事以時下 , 故有子 ; 七七而任脈虛 , 太衝脈衰少 , 天癸竭 , 地道不通 , 故形壞而無子 。
『소문』에서 말하였다. “여자는 두 번 일곱 살에 천계가 이르고 임맥이 통하며 태충맥이 왕성해져 월사가 때에 맞추어 내려오므로 자식을 얻는다. 일곱 번 일곱 살에는 임맥이 허해지고 태충맥이 쇠하고 적어지며 천계가 다하고 지도도 통하지 않으므로 형체가 쇠하여 자식을 얻지 못한다.”
沈堯封曰 : 求子全賴氣血充足 , 虛衰即無子 。 故薛立齋曰 : 至要處在審男女尺脈 , 若右尺脈細 , 或虛大無力 , 用八味丸 ; 左尺洪大 , 按之無力 , 用六味丸 ; 兩尺俱微細或浮大 , 用十補丸 。 此遵 《 內經 》 而察脈用方 , 可謂善矣 。 然此特言其本體虛而不受胎者也 。 若本體不虛而不受胎者 , 必有他病 。 繆仲淳主風冷乘襲子宮 ; 朱丹溪主衝任伏熱 ; 張子和主胞中實痰 ; 丹溪於肥盛婦人 , 主脂膜塞胞 ; 陳良甫謂二三十年全不產育者 , 胞中必有積血 , 主以蕩胞湯 。 諸賢所論不同 , 要皆理之所有 , 宜察脈辨證施治 。 蕩胞湯在 《 千金 》 為婦人求子第一方 , 孫真人鄭重之 。
심요봉이 말하였다. 자식을 구하는 것은 전적으로 기혈이 충족한 데 의지하며 허하고 쇠하면 자식을 얻지 못한다. 그러므로 설입재가 “가장 요긴한 것은 남녀의 척맥을 살피는 데 있다. 오른쪽 척맥이 세하거나 허대하고 무력하면 팔미환을 쓰고, 왼쪽 척맥이 홍대하나 누르면 무력하면 육미환을 쓰며, 두 척맥이 모두 미세하거나 부대하면 십보환을 쓴다.”라고 하였다. 이는 『내경』을 따라 맥을 살피고 처방을 쓴 것이니 잘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본체가 허하여 수태하지 못하는 경우만 말한 것이다. 본체가 허하지 않은데도 수태하지 못하면 반드시 다른 병이 있다. 무중순은 풍랭이 자궁을 습격한 것으로, 주단계는 충임에 열이 잠복한 것으로, 장자화는 포중의 실담으로 보았다. 단계는 살찐 부인을 지막이 포를 막은 것으로 보았고, 진양보는 이삼십 년 동안 전혀 출산하지 못한 경우 포중에 반드시 적혈이 있다 하여 탕포탕을 위주로 하였다. 여러 현인의 논의는 같지 않으나 요컨대 모두 이치상 있는 것이므로 맥을 살피고 증상을 분별하여 치료해야 한다. 탕포탕은 『천금』에서 부인이 자식을 구하는 첫째 처방으로 손진인이 소중히 여겼다.
蕩胞湯
탕포탕
朴硝 丹皮 當歸 大黃 桃仁(生用 , 各三銖) 厚朴 桔梗 人參 赤芍 茯苓 桂心 甘草 牛膝 橘皮(各二銖) 附子(六銖) 虻蟲 水蛭(各十枚)
박초, 단피, 당귀, 대황, 도인(생것으로 쓴다) 각 3수, 후박·길경·인삼·적작약·복령·계심·감초·우슬·귤피 각 2수, 부자 6수, 맹충·수질 각 10개.
上十七味㕮咀 , 以清酒五升 , 水五升 , 合煮取三升 , 分四服 , 日三 、 夜一 , 每服相去三時 。 更服如前 , 覆被取微汗 。 天寒汗不出 , 著火籠之 , 必下膿血 , 務須斟酌下盡 , 二三服即止 。 如大悶不堪 , 可食酢飯冷漿一口 , 即止 。 然恐去惡不盡 , 忍之尤妙 。
위의 열일곱 가지를 부저하고 청주 5승과 물 5승을 합하여 달여 3승을 취한다. 네 번에 나누어 낮에 세 번, 밤에 한 번 복용하되 매번 세 시의 간격을 둔다. 다시 앞과 같이 복용하고 이불을 덮어 약간 땀이 나게 한다. 날이 추워 땀이 나지 않으면 불을 쬐게 한다. 반드시 고름과 피가 내려오니 반드시 헤아려 다 내려가게 하되 두세 번 복용하면 멈춘다. 크게 답답하여 견디지 못하면 신 밥과 찬 장수 한 모금을 먹으면 곧 멎는다. 그러나 악한 것을 다 제거하지 못할 염려가 있으므로 참는 것이 더욱 묘하다.
王孟英按 : 子不可以強求也 , 求子之心愈切 , 而得之愈難 。 天地無心而成化 , 乃不期然而然之事 , 非可以智力為者 。 惟有病而礙於孕育之人 , 始可用藥以治病 。 凡無病之人 , 切勿妄藥以求子 , 弄巧反拙 , 豈徒無益而已耶 ? 縱使有效 , 而藥性皆偏 , 其子稟之 , 非夭札 , 即頑悖 。 余歷驗不爽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자식은 억지로 구할 수 없으며 구하려는 마음이 절실할수록 얻기는 더욱 어렵다. 천지는 마음이 없이도 변화를 이루니 바라지 않아도 저절로 그러한 일이지 지혜와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오직 병이 있어 임신과 출산에 방해가 되는 사람에게만 비로소 약을 써서 병을 치료할 수 있다. 병이 없는 사람은 절대로 함부로 약을 써서 자식을 구하지 말아야 한다. 재주를 부리다가 도리어 서툴게 되니 어찌 무익할 뿐이겠는가? 설령 효과가 있더라도 약성이 모두 치우쳐 자식이 그것을 타고나면 요절하거나 완고하고 패역하다. 나는 두루 시험하여 어긋남이 없었다.
王孟英按 : 蕩胞湯雖有深意 , 其藥太峻 , 未可輕用 。 惟保胎神佑丸 , 善舒氣鬱 , 緩消積血 , 不但為保胎之良藥 , 亦是調經易孕之仙丹 。 每日七丸 , 頻服甚效 。 余歷用有驗 , 最為穩妙 。 (方見下卷)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탕포탕에는 비록 깊은 뜻이 있으나 약이 너무 준렬하여 가볍게 써서는 안 된다. 오직 보태신우환은 울한 기를 잘 펴고 적혈을 완만하게 없애므로 보태의 좋은 약일 뿐 아니라 조경하고 쉽게 임신하게 하는 선단이다. 날마다 일곱 환을 자주 복용하면 매우 효과가 있다. 내가 두루 써서 효험을 보았으며 가장 온당하고 묘하다.(처방은 하권에 보인다.)
王孟英又按 : 世有愚夫愚婦 , 一無所知 , 而敏於生育者 , 此方靈皋所謂此事但宜有人慾 , 而不可有天理也 。 觀於此 , 則一切求子之法 , 皆不足憑 。 況體氣不齊 , 豈容概論 ! 有終身不受孕者 ; 有畢世僅一產者 ; 有一產之後 , 逾十餘年而再妊者 ; 有按年而妊者 ; 有娩甫彌月而即妊者 ; 有每妊必駢胎者 ; 且有一產三胎或四胎者 。 駢胎之胞 , 有合有分 。 其產也 , 有接踵而下者 ; 有逾日而下者 ; 甚有逾一旬半月而下者 。 諺云 : 十個孩兒十樣生 , 是以古人有寧醫十男子 , 莫醫一婦人之說 。 因婦人有胎產之千態萬狀 , 不可以常理測也 。 世之習婦科者 , 不可不究心焉 。
왕맹영이 또 살펴보았다. 세상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석은 남녀가 생육은 잘하는 경우가 있으니, 방영고가 이 일은 다만 인욕이 있어야 하고 천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이를 보면 자식을 구하는 모든 법은 의지할 만하지 않다. 더구나 체기가 같지 않은데 어찌 일률적으로 논할 수 있겠는가? 평생 수태하지 못하는 이가 있고, 평생 한 번만 출산하는 이가 있으며, 한 번 출산한 뒤 열몇 해가 지나 다시 임신하는 이가 있고, 해마다 임신하는 이가 있다. 출산한 지 갓 한 달에 곧 임신하는 이가 있고, 임신할 때마다 반드시 쌍태인 이도 있으며, 한 번에 세 태나 네 태를 낳는 이도 있다. 쌍태의 포는 합쳐진 것도 있고 나뉜 것도 있다. 출산할 때 잇따라 나오는 경우도 있고 하루가 지나 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열흘이나 반달이 지나 나오는 경우도 있다. 속담에 열 아이가 열 가지 모습으로 태어난다고 하므로 옛사람은 차라리 열 남자를 치료할지언정 한 부인을 치료하지 말라고 하였다. 부인의 임신과 출산에는 천태만상이 있어 보통 이치로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부인과를 익히는 사람은 마음을 다해 연구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王孟英又按 : 古人五種不男 : 曰螺 、 紋 、 鼓 、 角 、 脈 , 而人多誤解 。 余謂螺乃騾字之訛 。 騾形之人 , 交骨如環 , 不能開坼 , 如受孕 , 必以產厄亡 。 紋則陰竅屈曲 , 如紋之盤旋 , 礙於交合 , 俗謂之實女是也 。 後人不知騾形之異而改為螺 , 遂以紋之似螺者 , 又混於鼓 。 鼓者 , 陰戶有皮鞔如鼓 , 僅有小竅通溺而已 。 設幼時以鉛作鋌 , 逐日紝之 , 久則自開 , 尚可以人力為也 。 角則陰中有物 , 興至亦有能舉者 , 名曰二陰人 , 俗云雌雄人是也 。 脈則終身不行經者 , 理難孕育 , 然暗經亦可受胎 。 錢國賓云 : 蘭溪篾匠之妻 , 自來無經 , 而生四子一女 。 故五種之中 , 惟三者非人力所能治 , 而紋 、 角二種 , 並不可交也 。 特考定之 , 以正相傳之訛 。 又騾形之女 , 初生時 , 穩婆技精者 , 捫之即知 。 其可男可女之身 , 名人痾者 , 亦角類也 。
왕맹영이 또 살펴보았다. 옛사람이 말한 다섯 가지 불남(不男)은 나·문·고·각·맥인데 사람들이 흔히 잘못 풀이한다. 나는 나(螺)가 노새라는 라(騾)의 잘못이라고 본다. 노새 모양인 사람은 교골이 고리 같아 벌어지지 못하므로 수태하면 반드시 난산으로 죽는다. 문은 음규가 구불구불하여 무늬가 서린 것 같아 교합을 방해하는 것으로 세속에서 실녀라 하는 것이다. 후인은 노새 모양의 다름을 모르고 라를 나로 고쳐, 무늬가 나선 같은 것을 다시 고와 혼동하였다. 고는 음호에 북처럼 팽팽한 피부가 있고 작은 구멍만 오줌을 통하게 하는 것이다. 어릴 때 납으로 정을 만들어 날마다 넣으면 오래되어 저절로 열리니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다. 각은 음중에 물건이 있어 흥이 이르면 일어날 수 있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이름은 이음인이며 세속에서 자웅인이라 하는 것이다. 맥은 평생 월경하지 않는 것으로 이치상 임신과 출산이 어렵지만 암경도 수태할 수 있다. 전국빈이 말하기를 난계의 대오리장이 아내는 본래 월경이 없었으나 네 아들과 한 딸을 낳았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다섯 가지 가운데 세 가지는 사람의 힘으로 치료할 수 없고, 문과 각 두 가지는 교접도 할 수 없다. 특별히 상고하여 정함으로써 전해 오는 잘못을 바로잡는다. 또 노새 모양의 여아는 갓 태어났을 때 기술이 뛰어난 산파가 만져 보면 곧 안다. 남자가 될 수도 여자가 될 수도 있는 몸으로 인아라 부르는 것도 각의 부류이다.
第十一節 · 受胎總論
제11절 · 수태 총론
李東璧曰 :《 易 》 云 : 男女構精 , 萬物化生 ; 乾道成男 , 坤道成女 。 褚澄言血先至裹精則生男 ; 精先至裹血則生女 ; 陰陽均至 , 非男非女之身 ; 精血散分 , 駢胎品胎之兆 。 道藏言月水無後 , 一 、 三 、 五日成男 , 二 、 四 、 六日成女 。 東垣言血海始淨 , 一 、 二日成男 , 三 、 四日成女 。 聖濟言因氣而左動 , 陽資之則成男 ; 因氣而右動 , 陰資之則成女 。 丹溪乃非褚氏而是東垣 , 主聖濟左右之說立論 , 歸於子宮左右之系 , 可謂悉矣 。 竊謂褚氏未可非 , 東垣亦未盡是也 。 蓋褚氏以氣血之先後言 ; 道藏以日數之奇偶言 ; 東垣以女血之盈虧言 ; 聖濟 、 丹溪以子宮之左右言 。 各執一見 , 會而通之 , 理自得矣 。 蓋獨男 、 獨女 , 可以日數論 , 駢胎 、 品胎 , 亦可以日數論乎 ? 史載一產三子 、 四子 , 有半男 、 半女 , 或男多 、 女少 , 或男少 、 女多 , 則一 、 三 、 五日為男 , 二 、 四 、 六日為女之說 , 豈其然哉 ? 褚氏 、 聖濟 、 丹溪 , 主精血子宮左右之論為有見 , 而道藏 、 東垣日數之論為可疑矣 。 王叔和 《 脈經 》, 以脈之左右浮沉 , 辨所生之男女 ; 高陽生 《 脈訣 》, 以脈之縱橫逆順 , 別駢品之胎形 : 恐臆度之見 , 非確論也 。
이동벽이 말하였다. 『역』에서는 남녀가 정을 합하여 만물이 변화하여 생기며, 건도가 남자를 이루고 곤도가 여자를 이룬다고 하였다. 저징은 혈이 먼저 이르러 정을 감싸면 남자를 낳고, 정이 먼저 이르러 혈을 감싸면 여자를 낳으며, 음양이 고르게 이르면 남자도 여자도 아닌 몸이 되고, 정혈이 흩어져 나뉘면 쌍태와 삼태의 조짐이라고 하였다. 『도장』에서는 월수가 없어진 뒤 첫째·셋째·다섯째 날에는 남자가 되고 둘째·넷째·여섯째 날에는 여자가 된다고 하였다. 동원은 혈해가 막 깨끗해진 뒤 첫째·둘째 날에는 남자가 되고 셋째·넷째 날에는 여자가 된다고 하였다. 『성제』에서는 기로 인해 왼쪽으로 움직여 양의 도움을 받으면 남자가 되고, 기로 인해 오른쪽으로 움직여 음의 도움을 받으면 여자가 된다고 하였다. 단계는 저씨를 그르다 하고 동원을 옳다 하였으며 『성제』의 좌우설을 위주로 논하여 자궁 좌우의 매임에 귀결하였으니 자세하다고 할 수 있다. 내 생각에는 저씨가 반드시 틀린 것도 아니며 동원이 모두 옳은 것도 아니다. 저씨는 기혈의 선후로 말하였고, 『도장』은 날수의 홀짝으로 말하였으며, 동원은 여혈의 영휴로 말하였고, 『성제』와 단계는 자궁의 좌우로 말하였다. 각각 한 견해를 잡았으나 모아 통하면 이치를 저절로 얻을 것이다. 남자 하나나 여자 하나는 날수로 논할 수 있다 해도 쌍태와 삼태까지 날수로 논할 수 있겠는가? 역사에는 한 번에 세 자식·네 자식을 낳았다는 기록이 있으며 남녀가 반반이거나 남자가 많고 여자가 적거나 남자가 적고 여자가 많은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첫째·셋째·다섯째 날은 남자이고 둘째·넷째·여섯째 날은 여자라는 설이 어찌 그러하겠는가? 저씨·『성제』·단계가 정혈과 자궁 좌우를 위주로 논한 것은 견해가 있으나 『도장』과 동원의 날수에 관한 논의는 의심스럽다. 왕숙화의 『맥경』은 맥의 좌우·부침으로 태어날 남녀를 분별하고, 고양생의 『맥결』은 맥의 종횡·역순으로 쌍태와 삼태의 형체를 구별하였으나 억측한 견해일 뿐 확실한 논의는 아닐 듯하다.
王孟英按 : 閱 《 微草堂筆記 》 云 : 夫胎者 , 兩精相搏 , 翕合而成者也 。 媾合之際 , 其情既洽 , 其精乃至 。 陽精至而陰精不至 , 陰精至而陽精不至 , 皆不能成 ; 皆至矣 , 時有先後 , 則先至者氣散不攝 , 亦不能成 。 不先不後 , 兩精並至 , 陽先沖而陰包之 , 則陽居中為主而成男 ; 陰先沖而陽包之 , 則陰居中為主而成女 。 此生化自然之妙 , 非人力所能為 。 故有一合即成者 , 有千百合而終不成者 , 愚夫婦所知能 , 聖人有所不知能 , 此之謂矣 。 端恪後人沈君辛甫云 : 胎脈辨別處 , 誠醫者所當知 。 若受妊之始 , 曷以得男 , 何緣得女 , 生化之際 , 初無一定 。 諸家議論雖奇 , 無關損益 , 置之可也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미초당필기』를 읽어 보니 말하였다. “태란 두 정이 서로 만나 합쳐져 이루어지는 것이다. 교합할 때 정이 어우러져야 정이 이른다. 양정은 이르렀으나 음정은 이르지 않거나, 음정은 이르렀으나 양정은 이르지 않으면 모두 이루어질 수 없다. 모두 이르더라도 시각에 선후가 있으면 먼저 이른 것은 기가 흩어져 거두지 못하므로 역시 이루어질 수 없다. 먼저도 뒤도 아니고 두 정이 함께 이르러 양이 먼저 부딪치고 음이 감싸면 양이 가운데서 주재하여 남자가 되고, 음이 먼저 부딪치고 양이 감싸면 음이 가운데서 주재하여 여자가 된다. 이는 생화의 자연스러운 묘함으로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한 번 합하여 곧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고 천백 번 합해도 끝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어리석은 남녀도 알고 할 수 있지만 성인도 알지 못하고 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는 것은 이를 말한다.” 단각의 후인 심신보 군이 말하였다. “태맥을 분별하는 것은 참으로 의사가 알아야 할 일이다. 그러나 수임의 처음에 어떻게 남자를 얻고 무슨 까닭으로 여자를 얻는지는 생화하는 사이에 본래 일정함이 없다. 여러 집안의 의론이 기이하더라도 손익과 관계없으니 내버려 두어도 된다.”
第十二節 · 辨胎
제12절 · 태를 분별함
《 素問 》 云 : 婦人足少陰脈動甚者 , 妊子也 。
『소문』에서 말하였다. “부인의 족소음맥이 매우 동하면 자식을 임신한 것이다.”
沈堯封曰 : 足少陰 , 腎脈也 。 動者 , 如豆厥厥動搖也 。 王太僕作手少陰 。 手少陰脈應在掌後銳骨之端陷者中 , 直對小指 , 非太淵脈也 , 必有所據 。 全元起作足少陰 , 候在尺中 。 經云 , 尺裡以候腹中 。 胎在腹中 , 當應在尺 , 此為近理 。
심요봉이 말하였다. 족소음은 신맥이다. 동은 콩처럼 오뚝하게 흔들리는 것이다. 왕태복은 수소음으로 보았다. 수소음맥은 손바닥 뒤 뾰족한 뼈 끝의 오목한 곳에 응하며 새끼손가락을 곧장 마주하고 태연맥이 아니니 반드시 근거가 있을 것이다. 전원기는 족소음으로 보아 척중에서 살폈다. 경전에서 척리로 뱃속을 살핀다고 하였다. 태가 뱃속에 있으므로 척에 응해야 하니 이는 이치에 가깝다.
《 素問 》 云 : 陰搏陽別 , 謂之有子 。
『소문』에서 말하였다. “음이 박하고 양과 다르면 자식이 있다고 한다.”
沈堯封曰 : 王注 : 陰 , 尺中也 ; 搏 , 謂觸於手也 。 尺脈搏擊 , 與寸迥別 , 則有孕之兆也 。
심요봉이 말하였다. 왕씨의 주에서는 음은 척중이고 박은 손에 닿는 것을 말한다고 하였다. 척맥이 박격하여 촌과 뚜렷이 다르면 임신한 징조이다.
《 素問 》 云 : 何以知懷子之且生也 ? 曰 : 身有病而無邪脈也 。
『소문』에서 말하였다. “아이를 품고 장차 낳을 것을 어떻게 아는가?” 답하였다. “몸에 병이 있으나 사맥이 없기 때문이다.”
《 難經 》 曰 : 女子以腎系胞 。 三部脈浮沉正等 , 按之不絕者 , 有妊也 。
『난경』에서 말하였다. “여자는 신으로 포를 맨다. 삼부의 맥이 부침에서 바르게 고르고 눌러도 끊어지지 않으면 임신한 것이다.”
沈堯封曰 : 叔和云 : 婦人三部脈浮沉正等 , 以手按之不絕者 , 孕子也 。 妊脈初時寸微 , 呼吸五至 , 三月而尺數也 , 脈滑疾 , 重以手按之散者 , 胎已三月也 。 脈重手按之不散 , 但疾不滑者 , 五月也 。 此即陰搏陽別之義 : 言尺脈滑數 , 寸脈微小 , 尺與寸脈別者 , 孕子也 。
심요봉이 말하였다. 숙화는 부인의 삼부맥이 부침에서 바르게 고르고 손으로 눌러도 끊어지지 않으면 자식을 임신한 것이라고 하였다. 임맥은 처음에 촌이 미하고 한 번 호흡에 다섯 번 이르며, 석 달이면 척이 삭하다. 맥이 활하고 빠르며 손으로 세게 누르면 흩어지는 것은 태가 이미 석 달인 것이다. 맥을 손으로 세게 눌러도 흩어지지 않고 빠르기만 하며 활하지 않은 것은 다섯 달이다. 이는 곧 음박양별의 뜻으로, 척맥이 활삭하고 촌맥이 미소하여 척과 촌의 맥이 다른 것은 자식을 임신한 것이라는 말이다.
王叔和曰 : 妊脈四月 , 其脈左疾為男 , 右疾為女 , 俱疾為生二子 。
왕숙화가 말하였다. 임신 넉 달의 맥이 왼쪽에서 빠르면 남자이고 오른쪽에서 빠르면 여자이며 모두 빠르면 두 자식을 낳는다.
又曰 : 左尺偏大為男 ; 右尺偏大為女 ; 左右俱大產二子 。 大者如實狀 , 即陰搏之意 。 尺脈實大 , 與寸迥別 , 但分男左女右也 。
또 말하였다. 왼쪽 척맥이 유독 크면 남자이고 오른쪽 척맥이 유독 크면 여자이며 좌우가 모두 크면 두 자식을 낳는다. 대는 실한 모양과 같은 것으로 곧 음박의 뜻이다. 척맥이 실대하여 촌과 뚜렷이 다르되 다만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으로 나눈다.
又曰 : 左脈沉實為男 , 右脈浮大為女 。
또 말하였다. 왼쪽 맥이 침실하면 남자이고 오른쪽 맥이 부대하면 여자이다.
樓全善曰 : 按丹溪云 : 男受胎在左子官 ; 女受胎在右子宮 。 推之於脈 , 其義亦然 。 如胎在左 , 則氣血護胎 , 必盛於左 , 故脈左疾為男 、 左大為男也 ; 胎在右 , 則氣血護胎 , 必盛於右 , 故脈右疾為女 、 右大為女也 。 亦猶經文陰搏陽別 , 謂之有子 : 言胎必在身半之下 , 氣血護胎 , 必盛於下 , 故陰尺鼓搏 , 與陽寸迥別也 。
누전선이 말하였다. 살펴보건대 단계는 남자는 왼쪽 자관(子官)에 수태하고 여자는 오른쪽 자궁에 수태한다고 하였다. 이를 맥으로 미루면 뜻도 그러하다. 태가 왼쪽에 있으면 기혈이 태를 보호하므로 반드시 왼쪽에서 왕성해지니, 맥이 왼쪽에서 빠르거나 큰 것이 남자이다. 태가 오른쪽에 있으면 기혈이 태를 보호하므로 반드시 오른쪽에서 왕성해지니, 맥이 오른쪽에서 빠르거나 큰 것이 여자이다. 이는 경문에서 음박양별을 자식이 있다고 한 것과 같다. 태는 반드시 몸의 절반 아래에 있고 기혈이 태를 보호하여 반드시 아래에서 왕성해지므로 음척이 고동하여 양촌과 뚜렷이 다르다는 말이다.
《 千金 》 云 : 令妊婦面南行 , 從背後呼之 , 左回首者是男 , 右回首者是女 。 又女腹如箕 , 以女胎背母 , 足膝抵腹 , 下大上小 , 故如箕 。 男腹如釜 , 以男胎向母 , 背脊抵腹 , 其形正圓 , 故如釜也 。
『천금』에서 말하였다. 임부를 남쪽을 향해 걷게 하고 등 뒤에서 불러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남자이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여자이다. 또 여자를 품은 배는 키와 같은데 여태가 어머니를 등져 발과 무릎으로 배를 밀어 아래는 크고 위는 작으므로 키와 같다. 남자를 품은 배는 솥과 같은데 남태가 어머니를 향하여 등과 척추로 배를 밀어 모양이 둥글므로 솥과 같다.
沈堯封曰 :《 內經 》 妊娠數條 , 惟陰搏陽別 , 尤為妙諦 。《 素問 》 診法 , 上以候上 , 下以候下 。 氣血聚於上 , 則寸脈盛 ; 氣血聚於下 , 則尺脈盛 : 其勢然也 。 試之瘡瘍 , 無不驗者 ; 況胎在腹中 , 氣血大聚 , 豈反無徵驗之理 。 胎繫於腎 , 在身半以下 , 故見於尺部 。 但人脈體不同 , 有本大者 , 有本小者 , 即懷妊時 , 有見動脈者 , 有不見動脈者 , 然尺中或疾或數 , 總與寸脈迥然有別 。 細審自得 , 即左右男女亦然 。
심요봉이 말하였다. 『내경』의 임신에 관한 여러 조목 가운데 오직 음박양별이 더욱 묘한 진리이다. 『소문』의 진법은 위로 위를 살피고 아래로 아래를 살핀다. 기혈이 위에 모이면 촌맥이 왕성하고 기혈이 아래에 모이면 척맥이 왕성한 것은 형세상 그러하다. 창양에 시험하여 맞지 않은 적이 없는데, 더구나 태가 뱃속에 있어 기혈이 크게 모이니 어찌 도리어 징험이 없을 이치가 있겠는가? 태는 신에 매여 몸의 절반 아래에 있으므로 척부에 나타난다. 다만 사람의 맥체가 같지 않아 본래 큰 사람도 있고 작은 사람도 있으며, 임신 때 동맥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고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척중이 빠르거나 삭하여 아무튼 촌맥과 뚜렷이 다르니 자세히 살피면 저절로 알게 되며 좌우로 남녀를 구별하는 것도 그러하다.
受胎時偏左成男 , 氣血聚於左則左重 , 故呼之則左顧便 , 脈必形於左尺 ; 受胎時偏右成女 , 氣血聚於右則右重 , 呼之則右顧便 , 脈必形於右尺 。 此一定之理也 。 至若丹溪男受胎於左子宮 , 女受胎於右子宮 , 此是語病 , 猶言偏於子宮之左 , 偏於子宮之右耳 ! 原非有二子宮也 。
수태 때 왼쪽으로 치우치면 남자가 되며 기혈이 왼쪽에 모이면 왼쪽이 무거워지므로 부르면 왼쪽을 돌아보기가 편하고 맥이 반드시 왼쪽 척에 나타난다. 수태 때 오른쪽으로 치우치면 여자가 되며 기혈이 오른쪽에 모이면 오른쪽이 무거워지므로 부르면 오른쪽을 돌아보기가 편하고 맥이 반드시 오른쪽 척에 나타난다. 이는 일정한 이치이다. 단계가 남자는 왼쪽 자궁에 수태하고 여자는 오른쪽 자궁에 수태한다고 한 것은 말의 흠으로, 자궁의 왼쪽이나 오른쪽에 치우친다는 말일 뿐이다. 본래 자궁이 둘 있다는 뜻은 아니다.
王孟英按 : 諸家之論 , 皆有至理 , 而皆有驗有不驗 。 余自髫年即專究於此 , 三十年來 , 見聞多矣 。 有甫受孕而脈即顯呈於指下者 ; 有半月一月後而見於脈者 ; 有二三月而見於脈者 ; 有始見孕脈 , 而五六月之後反不見孕脈者 ; 有始終不見於脈者 ; 有受孕後反見弦澀細數之象者 ; 甚有兩脈反沉伏難尋者 。 古人所論 , 原是各抒心得 , 奈死法不可以限生人 , 紙上談兵 , 未嘗閱歷者 , 何足以語此 。 惟今春與楊素園大令談之 , 極蒙折服 , 殆深嘗此中甘苦也 。 憶辛丑秋 , 診周光遠令正之脈 , 右寸關忽見弦大滑疾 , 上溢魚際之象 , 平昔之脈 , 未嘗見此 , 頗為駭然 , 及詢起居 , 諸無所苦 , 惟汛愆半月耳 ! 余曰 : 妊也 , 並可必其為男 。 繼而其父孫際初聞之 , 診乃女脈 , 曰 : 妊則或然 , 恐為女孕 。 余曰 : 肺象乎天 , 今右寸脈最弦滑 、 且見上溢之象 , 豈非本乎天者親上耶 ? 孫曰 : 此雖君子創解 , 然極有理 , 究不知瓜紅何似耳 ? 迨壬寅夏 , 果舉一男 。 聊附一端 , 以為鑿鑿談脈者鑑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여러 집안의 논의는 모두 지극한 이치가 있지만 모두 맞는 경우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이를 오로지 연구하여 삼십 년 동안 보고 들은 것이 많다. 막 수태하자마자 맥이 손가락 아래 뚜렷이 나타나는 경우, 반달이나 한 달 뒤에 맥에 나타나는 경우, 두세 달 뒤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처음에는 임맥이 보이다가 다섯여섯 달 뒤에는 도리어 보이지 않는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맥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 수태한 뒤 도리어 현삽세삭의 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양쪽 맥이 도리어 침복하여 찾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옛사람의 논의는 본래 각각 마음으로 깨달은 것을 편 것이지만 죽은 법으로 산 사람을 한정할 수는 없다. 종이 위에서 병법을 논하며 경험하지 않은 자가 어찌 이를 말할 수 있겠는가? 다만 올해 봄 양소원 대령과 이를 논하여 크게 탄복함을 받았으니 아마 이 가운데의 단맛과 쓴맛을 깊이 겪었기 때문일 것이다. 신축년 가을에 주광원의 부인 맥을 진찰하니 오른쪽 촌·관에 갑자기 현대활질하며 위로 어제에 넘치는 상이 보였다. 평소의 맥에서 이런 것을 본 적이 없어 매우 놀랐으나 생활을 물으니 괴로운 것은 전혀 없고 다만 월경이 반달 늦었을 뿐이었다. 나는 “임신이며 반드시 남자라고도 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뒤에 그 부친 손제초가 이를 듣고 진찰하니 여맥이라 하여 “임신은 혹 그러하겠으나 여자를 품은 듯하다.”라고 하였다. 나는 “폐는 하늘을 본뜨는데 지금 오른쪽 촌맥이 가장 현활하고 위로 넘치는 상이 있으니, 어찌 하늘에 근본한 것은 위와 친한다는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하였다. 손씨가 “그대의 새로운 풀이이지만 매우 이치가 있다. 다만 결국 과홍(瓜紅)이 어떨지는 알지 못하겠다.”라고 하였다. 임인년 여름에 이르러 과연 아들 하나를 낳았다. 한 가지 일을 덧붙여 맥을 확고하게 단정하여 논하는 자의 거울로 삼는다.
第十三節 · 妊婦似風
제13절 · 임부에게 풍과 비슷한 증상이 생김
(孟英按 : 即子癇證)
(맹영이 살펴보았다. 곧 자간증이다.)
沈堯封曰 : 妊婦病源有三大綱 : 一曰陰虧 。 人身精血有限 , 聚以養胎 , 陰分必虧 。 二曰氣滯 。 腹中增一障礙 , 則升降之氣必滯 。 三曰痰飲 。 人身臟腑接壤 , 腹中遽增一物 , 臟腑之機栝 , 為之不靈 , 津液聚為痰飲 。 知此三者 , 庶不為邪說所惑 。 妊婦卒倒不語 , 或口眼歪斜 , 或手足瘛瘲 , 皆名中風 ; 或腰背反張 , 時昏時醒 。 名為痙 , 又名子癇 。 古來皆作風治 , 不知卒倒不語 , 病名為厥 , 陰虛失納 , 孤陽逆上之謂 。 口眼歪斜 , 手足瘛瘲 , 或因痰滯經絡 ; 或因陰虧不吸 , 肝陽內風暴動 。 至若腰背反張一證 , 臨危必見戴眼 , 其故何歟 ? 蓋足太陽膀胱之經脈 , 起於目內眥 , 上額交巔 , 循肩膊內 , 夾脊抵腰中 ; 足太陽主津液 , 虛則經脈時縮 , 脈縮 , 故腰背反張 。 經云 : 瞳子高者 , 太陽不足 。 謂太陽之津液不足也 , 脈縮急則瞳子高 , 甚則戴眼 。 治此當用地黃 、 麥冬等藥 , 滋養津液為主 。 胎前病 , 陽虛者絕少 , 慎勿用小續命湯 。
심요봉이 말하였다. 임부 병의 근원에는 세 가지 큰 줄기가 있다. 첫째는 음휴이다. 사람의 정혈에는 한계가 있는데 모여 태를 기르므로 음분이 반드시 휴손한다. 둘째는 기체이다. 뱃속에 장애물이 하나 더해지므로 승강하는 기가 반드시 막힌다. 셋째는 담음이다. 사람의 장부는 서로 맞닿아 있는데 뱃속에 갑자기 한 물건이 더해져 장부의 기틀이 원활하지 못하므로 진액이 모여 담음이 된다. 이 세 가지를 알면 사설에 미혹되지 않을 것이다. 임부가 갑자기 쓰러져 말하지 못하거나 입과 눈이 비뚤어지거나 손발이 계종하는 것을 모두 중풍이라 한다. 혹 허리와 등이 뒤로 젖혀지고 혼미했다 깨어났다 하는 것을 경이라 하며 또 자간이라 한다. 옛날부터 모두 풍으로 치료하였으나 갑자기 쓰러져 말하지 못하는 병의 이름이 궐이며, 음허하여 받아들이지 못해 고양이 거슬러 오르는 것임을 알지 못하였다.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손발이 계종하는 것은 혹 담이 경락에 막혔기 때문이거나 음이 휴손하여 끌어들이지 못해 간양과 내풍이 갑자기 동하기 때문이다. 허리와 등이 뒤로 젖혀지는 증상은 위태로울 때 반드시 대안이 나타나니 그 까닭은 무엇인가? 족태양방광의 경맥은 눈 안쪽 모서리에서 일어나 이마로 올라가 정수리에서 만나고 어깨 안쪽을 따라 척추를 끼고 허리에 이른다. 족태양은 진액을 주관하므로 허하면 경맥이 때때로 오그라들고 맥이 오그라들므로 허리와 등이 뒤로 젖혀진다. 경전에서 눈동자가 높이 올라간 것은 태양이 부족한 것이라고 하였으니 태양의 진액이 부족하다는 말이다. 맥이 급히 오그라들면 눈동자가 올라가고 심하면 대안이 된다. 이를 치료할 때는 지황·맥동 등의 약으로 진액을 자양하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한다. 태전의 병에 양허한 것은 극히 적으니 삼가 소속명탕을 쓰지 말아야 한다.
王孟英按 : 陰虛 、 氣滯二者 , 昔人曾已言之 。 痰飲一端 , 則發前人之未發 , 因而悟及產後譫妄等證 , 誠沈氏獨得之秘 。 反復申明 , 有裨後學 , 不亦多乎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음허와 기체 두 가지는 옛사람이 이미 말하였으나 담음이라는 한 가지는 앞사람이 밝히지 못한 것을 밝혔으며, 이로 인해 산후의 섬망 등 증상까지 깨달았으니 참으로 심씨가 홀로 얻은 비결이다. 거듭 밝혀 후학에게 도움이 되는 바가 또한 많지 않은가!
沈堯封曰 : 錢鵠云正室 , 飲食起居無恙 。 一夜連厥數十次 , 發則目上竄 , 形如屍 , 次日又厥數十次 , 至晚一厥不醒 。 以火炭投醋中 , 近鼻熏之 , 不覺 。 切其脈 , 三部俱應 , 不數不遲 , 並無怪象 。 診畢 , 伊父倪福增曰 : 可治否 ? 余曰 : 可用青鉛一斤化烊 , 傾盆內 , 撈起 , 再烊再傾 , 三次 。 取水煎生地一兩 、 天冬二錢 、 細石斛三錢 、 甘草一錢 、 石菖蒲一錢服 。 倪留余就寢書室 。 晨起見倪復治藥 , 云昨夜服藥後 , 至今止厥六次 , 厥亦甚輕 。 故照前方再煎與服 , 服後厥遂不發 。 後生一子 。 計其時 , 乃受胎初月也 。 移治中年非受胎者 , 亦屢效 。
심요봉이 말하였다. 전곡운의 정실은 음식과 생활에 탈이 없었는데 하룻밤에 잇달아 수십 번 궐하였다. 발하면 눈이 위로 치솟고 모습이 시체 같았으며 이튿날에도 수십 번 궐하다가 저녁에 한 번 궐한 뒤 깨어나지 않았다. 숯불을 식초 속에 넣고 코 가까이 훈증하여도 느끼지 못하였다. 맥을 짚으니 삼부가 모두 응하고 삭하지도 지하지도 않으며 괴이한 상이 전혀 없었다. 진찰을 마치자 그 아버지 예복증이 “치료할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나는 “청연 1근을 녹여 동이 안에 붓고 건져 낸 뒤 다시 녹여 붓기를 세 번 할 수 있습니다. 그 물을 취하여 생지 1냥, 천동 2전, 세석곡 3전, 감초 1전, 석창포 1전을 달여 복용하십시오.”라고 하였다. 예씨는 나를 머물게 하여 서실에서 자게 하였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예씨가 다시 약을 준비하며 지난밤 약을 복용한 뒤 지금까지 여섯 번만 궐하였고 궐도 매우 가벼웠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앞 처방대로 다시 달여 복용시키니 복용한 뒤 궐이 다시 발하지 않았다. 뒤에 아들 하나를 낳았다. 그때를 헤아려 보니 수태한 첫 달이었다. 이 법을 임신하지 않은 중년 사람에게 옮겨 치료하여도 여러 번 효과가 있었다.
吳門葉氏 , 治一反張 , 發時如跳蟲 , 離席數寸 , 發過即如平人 。 用白芍 、 甘草 、 紫石英 、 炒小麥 、 南棗 , 煎服而愈 。《 捷徑方 》 載一毒藥攻胎 , 藥毒衝上 , 外證牙關緊急 , 口不能言 , 兩手強直握拳 , 自汗 , 身有微熱 , 與中風相似 , 但脈浮而軟 , 十死一生 , 醫多不識 , 若作中風治必死 。 用白扁豆二兩 , 生去皮為末 , 新汲水調下 , 即效 。
오문의 섭씨가 한 반장을 치료하였는데 발할 때는 뛰는 벌레처럼 자리에서 몇 치씩 떠올랐다가 발작이 지나면 평상인 같았다. 백작약·감초·자석영·볶은 소맥·남조를 달여 복용시켜 나았다. 『첩경방』에는 독약으로 태를 공격하여 약독이 위로 치솟은 사례가 실려 있다. 겉으로 드러난 증상은 아관이 굳게 조이고 입으로 말을 못하며 두 손이 뻣뻣하게 주먹을 쥐고 저절로 땀이 나며 몸에 미열이 있어 중풍과 비슷하나, 맥은 부하면서 연하다. 열은 죽고 하나는 사는데 의사가 흔히 알아보지 못하며 중풍으로 치료하면 반드시 죽는다. 백편두 2냥을 생것으로 껍질을 버리고 가루 내어 새로 길은 물에 타서 넘기면 곧 효과가 있다.
沈堯封曰 : 痰滯經絡 , 宜二陳加膽星 、 竹瀝 、 薑汁 。
심요봉이 말하였다. 담이 경락에 막혔으면 이진에 담성·죽력·강즙을 더하는 것이 마땅하다.
第十四節 · 初娠似勞
제14절 · 임신 초기에 노병과 비슷함
沈堯封曰 : 錢彬安室人 , 內熱咳嗆涎痰 , 夜不能臥 , 脈細且數 , 呼吸七至 , 邀余診視 。 問及經事 , 答言向來不準 , 今過期不至 。 余因鄰近 , 素知伊稟怯弱 , 不敢用藥 。 就診吳門葉氏 , 云此百日勞 , 不治 。 延本邑浦書亭治療 , 投逍遙散 , 不應 ; 更蔞蕤湯 , 亦不應 。 曰 : 病本無藥可治 , 但不藥必駭病者 , 可與六味湯 , 聊復爾爾 ! 因取六味丸料二十分之一煎服 , 一劑咳減 , 二劑熱退 , 四劑霍然 。 惟腹中覺有塊 , 日大一日 , 彌月生一女 , 母女俱安 。 越十餘年 , 女嫁母故 。 後以此法治懷妊咳嗆涎疾 , 或內熱或不內熱 , 或脈數或脈不數 , 五月以內者俱效 , 五月以外者 , 有效有不效 。
심요봉이 말하였다. 전빈안의 부인이 내열이 있고 기침하며 사레들고 침과 담이 나와 밤에 눕지 못하며 맥이 세하고 삭하여 한 번 호흡에 일곱 번 이르므로 나를 불러 진찰하게 하였다. 월경 일을 물으니 본래 일정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기일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고 답하였다. 나는 이웃이라 평소 그 바탕이 겁약함을 알고 있었으므로 감히 약을 쓰지 못하였다. 오문의 섭씨에게 진찰받으니 “이는 백일로이므로 치료하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본 고을의 포서정을 불러 치료하였는데 소요산을 투여해도 반응이 없고 누유탕(蔞蕤湯)으로 바꾸어도 반응이 없었다. 그가 “병은 본래 약으로 치료할 수 없으나 약을 주지 않으면 반드시 환자를 놀라게 하니 육미탕이나 주어 그저 그렇게 해 볼 뿐이다.”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육미환 재료의 20분의 1을 취하여 달여 복용하니 한 제에 기침이 줄고 두 제에 열이 물러가며 네 제에 활짝 나았다. 다만 뱃속에 덩어리가 느껴져 날로 커졌고 달이 차 딸 하나를 낳았는데 모녀가 모두 편안하였다. 열몇 해가 지나 딸은 시집가고 어머니는 죽었다. 뒤에 이 법으로 임신하여 기침하고 사레들며 연질(涎疾)이 있는 경우를 치료하니 내열이 있거나 없거나 맥이 삭하거나 삭하지 않거나 다섯 달 이내인 경우에는 모두 효과가 있었고, 다섯 달을 넘긴 경우에는 효과가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가 있었다.
王孟英按 : 亦有勞損似娠者 , 蓋凡事皆有兩面也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노손이 임신과 비슷한 경우도 있으니 모든 일에는 두 면이 있다.
第十五節 · 喘
제15절 · 천
丹溪曰 : 因火動胎 , 逆上作喘急者 , 用條芩 、 香附為末 , 水調服 。
단계가 말하였다. 화로 태가 동하여 위로 거슬러 올라 천급하는 경우에는 조금(條芩)과 향부를 가루로 내어 물에 타서 복용한다.
呂滄洲曰 : 有婦胎死腹中 , 病喘不得臥 , 醫以風藥治肺 。 診其脈 : 氣口盛人迎一倍 , 左關弦勁而疾 , 兩尺俱短而離經 。 因曰 : 病蓋得之毒藥動血 , 以致胎死不下 , 奔迫而上衝 , 非外感也 。 大劑芎歸湯 , 加催生藥服之 , 下死胎 。 其夫曰 : 病妾有娠 , 室人見嫉 , 故藥去之 , 眾所不知也 。
여창주가 말하였다. 한 부인은 태가 뱃속에서 죽고 숨이 차서 눕지 못하였는데 의사는 풍약으로 폐를 치료하였다. 맥을 진찰하니 기구가 인영보다 한 배 왕성하고 왼쪽 관맥이 현경하고 빠르며 두 척맥이 모두 짧고 경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래서 “이 병은 독약이 혈을 움직여 태가 죽은 채 내려오지 못하고 치달아 위로 치솟은 것이지 외감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대제의 궁귀탕에 최생약을 더하여 복용시키니 죽은 태가 내려왔다. 그 남편이 “병든 첩이 임신하자 아내가 질투하여 약으로 없앤 것이며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라고 하였다.
沈堯封曰 : 外感作喘 , 仍照男子治 。 故不錄 。 他病仿此 。
심요봉이 말하였다. 외감으로 숨찬 것은 남자와 같은 법으로 치료하므로 기록하지 않는다. 다른 병도 이를 따른다.
王海藏 《 醫壘元戌 》 曰 : 胎前病唯當順氣 。 若外感四氣 , 內傷七情 , 以成他病 , 治法與男子同 , 當於各證類中求之 , 惟動胎之藥 , 切不可犯 。
왕해장의 『의루원술(醫壘元戌)』에서 말하였다. 태전의 병은 오직 기를 순조롭게 해야 한다. 밖으로 사기를 감하고 안으로 칠정에 상하여 다른 병을 이룬 경우에는 치료법이 남자와 같으므로 각 증상 부류에서 찾아야 하되, 태를 움직이는 약은 절대로 범해서는 안 된다.
第十六節 · 惡阻
제16절 · 오조
《 金匱 》 曰 : 婦人得平脈 , 陰脈小弱 , 其人渴 , 不能食 , 無寒熱 , 名妊娠 。 於法六十日當有此證 。 設有醫治逆者 , 卻一月加吐下者 , 則絕之 。
『금궤』에서 말하였다. “부인에게 평맥이 보이면서 음맥이 소약하고 목이 마르며 먹지 못하고 한열은 없는 것을 임신이라 한다. 법에 따르면 육십 일에 이 증상이 있어야 한다. 만약 의사가 거슬러 치료한 경우 한 달이 지나 구토와 설사가 더해지면 그것을 끊어야 한다.”
沈堯封曰 : 樓全善云 : 惡阻謂嘔吐噁心 , 頭眩 , 惡食擇食是也 。 絕之者 , 謂絕止醫藥 , 候其自安也 。 余嘗治一二妊婦嘔吐 , 愈治愈逆 , 因思 「 絕之 」 之旨 , 停藥月餘自安 。
심요봉이 말하였다. 누전선은 오조란 구토·오심·두현이 있고 음식을 싫어하며 가려 먹는 것이라고 하였다. 끊는다는 것은 의약을 그만두고 저절로 편안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나는 임부 한두 사람의 구토를 치료하면서 치료할수록 더욱 거슬렀던 적이 있는데, ‘끊는다’라는 뜻을 생각하여 약을 멈추니 한 달 남짓에 저절로 편안해졌다.
朱丹溪曰 : 有妊二月 , 嘔吐 , 眩暈 , 脈之左弦而弱 , 此惡阻因怒氣所激 。 肝氣既傷 , 又挾胎氣上逆 , 以茯苓半夏湯下抑青丸 。
주단계가 말하였다. 임신 두 달에 구토하고 어지러워 맥을 짚으니 왼쪽이 현하면서 약한 경우가 있었다. 이는 오조가 노기의 자극으로 생긴 것이다. 간기가 이미 상하고 또 태기를 끼고 거슬러 오르므로 복령반하탕으로 억청환을 넘기게 하였다.
《 千金 》 半夏茯苓湯 治妊娠阻病 , 心中憒悶 , 空煩吐逆 , 惡聞食氣 , 頭眩 , 體重 , 四肢百節疼煩沉重 , 多臥少起 , 惡寒 , 汗出 , 疲極 , 黃瘦 。
『천금』의 반하복령탕. 임신의 조병으로 심중이 어지럽고 답답하며 헛되이 번민하고 토역하며 음식 냄새를 싫어하고 머리가 어지럽고 몸이 무거우며 사지와 백절이 괴롭게 아프고 무거우며, 많이 눕고 적게 일어나며 오한하고 땀이 나며 몹시 피로하고 누렇게 여윈 것을 치료한다.
半夏 生薑(各三十銖) 乾地黃 茯苓(各十八銖) 橘皮 旋覆花 細辛 人參 芍藥 芎藭 桔梗甘草(各十二銖)
반하·생강 각 30수, 건지황·복령 각 18수, 귤피·선복화·세신·인삼·작약·궁궁·길경·감초 각 12수.
上十二味㕮咀 , 以水一斗 , 煮取三升 , 分三服 。 若病阻 , 積月日不得治 , 及服藥冷熱失候 , 病變客熱煩渴 , 口生瘡者 , 去橘皮 、 細辛 , 加前胡 、 知母各十二銖 ; 若變冷下利者 , 去幹地黃 , 入桂心十二銖 ; 若食少 , 胃中虛生熱 , 大便閉塞 , 小便亦少者 , 宜加大黃十八銖 , 去地黃 , 加黃芩六銖 , 余依方服一劑 , 得下後消息 。 看氣力冷熱增損 , 更服一劑湯 , 便急使茯苓丸 , 令能食 , 便強健也 。 忌生冷醋滑油膩 。
위의 열두 가지를 부저하고 물 1두로 달여 3승을 취하여 세 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조병을 앓아 달과 날이 쌓이도록 치료하지 못했거나 약을 복용하면서 냉열의 때를 잃어 병이 변하여 객열·번갈이 되고 입에 창이 생기면 귤피·세신을 빼고 전호·지모 각 12수를 더한다. 변하여 냉으로 설사하면 건지황을 빼고 계심 12수를 넣는다. 음식이 적고 위중이 허하여 열이 생기며 대변이 막히고 소변도 적으면 대황 18수를 더하고 지황을 빼며 황금 6수를 더하는 것이 마땅하다. 나머지는 처방대로 한 제를 복용하고 설사한 뒤에 조절한다. 기력과 냉열을 보아 증감하며 다시 탕 한 제를 복용하고 곧 서둘러 복령환을 써서 먹을 수 있게 하면 강건해진다. 날것·찬것·식초·미끄러운 것·기름진 것을 금한다.
《 千金 》 茯苓丸 服前湯兩劑後 , 服此即效 。
『천금』의 복령환. 앞의 탕 두 제를 복용한 뒤 이것을 복용하면 곧 효과가 있다.
茯苓 人參 桂心(熬) 乾薑 半夏 橘皮(各一兩) 白朮 葛根 甘草 枳實(各二兩)
복령·인삼·계심(볶는다)·건강·반하·귤피 각 1냥, 백출·갈근·감초·지실 각 2냥.
上十味 , 蜜丸梧子大 , 飲服二十丸 , 漸加至三十丸 , 日三次 。
위의 열 가지를 꿀로 오동나무 씨만 한 환을 만들어 미음으로 스무 환을 복용하고 점차 서른 환까지 늘리며 하루 세 번 복용한다.
徐藹輝曰 :《 肘後 》 不用幹薑 、 半夏 、 橘皮 、 白朮 、 葛根 , 只用五物 。 妊娠忌桂 , 故熬 。
서애휘가 말하였다. 『주후』에서는 건강·반하·귤피·백출·갈근을 쓰지 않고 다섯 가지만 쓴다. 임신에는 계를 꺼리므로 볶는다.
王孟英按 : 胎前 、 產後 , 非確有虛寒脈證者 , 皆勿妄投熱劑 , 暑月尤宜慎之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태전과 산후에 허한의 맥증이 확실히 있지 않으면 모두 함부로 열제를 투여하지 말아야 하며 여름철에는 더욱 삼가야 한다.
又治妊娠惡阻嘔吐不下食方
또 임신의 오조로 구토하며 음식이 내려가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처방
青竹茹 橘皮(各十八銖) 茯苓 生薑(各一兩) 半夏(三十銖)
청죽여·귤피 각 18수, 복령·생강 각 1냥, 반하 30수.
上五味 , 水六升 , 煮取二升半 , 分三服 。
위의 다섯 가지에 물 6승을 넣고 달여 2승 반을 취하여 세 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 千金 》 橘皮湯 治妊娠嘔吐 , 不下食 。
『천금』의 귤피탕. 임신하여 구토하고 음식이 내려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橘皮 竹茹 人參 白朮(各十八銖) 生薑(一兩) 厚朴(十二銖)
귤피·죽여·인삼·백출 각 18수, 생강 1냥, 후박 12수.
上六味 , 水七升 , 煮取二升半 , 分三服 。
위의 여섯 가지에 물 7승을 넣고 달여 2승 반을 취하여 세 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沈堯封曰 : 費姓婦懷妊三月 , 嘔吐飲食 , 服橘皮 、 竹茹 、 黃芩等藥不效 。 松郡車渭津用二陳湯加旋覆花 、 姜皮 , 水煎 , 沖生地汁一杯 , 一劑吐止 , 四劑全愈 。 一醫笑曰 : 古方生地 、 半夏同用甚少 。 不知此方即 《 千金 》 半夏茯苓湯 , 除去細辛 、 桔梗 、 芎藭 、 白芍四味 。
심요봉이 말하였다. 비씨 부인이 임신 석 달에 음식을 토하여 귤피·죽여·황금 등의 약을 복용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 송군의 차위진이 이진탕에 선복화·강피를 더하여 물로 달이고 생지즙 한 잔을 타서 쓰니 한 제에 구토가 멎고 네 제에 완전히 나았다. 한 의사가 웃으며 “고방에서 생지와 반하를 함께 쓴 경우는 매우 드물다.”라고 하였으나 이 처방이 곧 『천금』의 반하복령탕에서 세신·길경·궁궁·백작약 네 가지를 뺀 것임을 알지 못한 것이다.
堯封又曰 : 嘔吐不外肝 、 胃兩經病 。 人身臟腑 , 本是接壤 , 懷妊則腹中增了一物 , 臟腑機栝 , 為之不靈 , 水穀之精微 , 不能上蒸為氣血 , 凝聚而為痰飲 , 窒塞胃口 , 所以食入作嘔 , 此是胃病 ; 又婦人既娠 , 則精血養胎 , 無以攝納肝陽 , 而肝陽易升 , 肝之經脈夾胃 , 肝陽過升 , 則飲食自不能下胃 , 此自肝病 。《 千金 》 半夏茯苓湯中用二陳 , 化痰以通胃也 ; 用旋覆 , 高者抑之也 ; 用地黃 , 補陰吸陽也 ; 用人參 , 生津養胃也 。 其法可謂詳且盡矣 。 至若細辛亦能散痰 , 桔梗亦能理上焦之氣 , 芎藭亦能宣血中之滯 , 未免升提 ; 白芍雖能平肝斂陰 , 仲景法 , 胸滿者去之 , 故車氏皆不用 。 斟酌盡善 , 四劑獲安 , 有以也 。
요봉이 또 말하였다. 구토는 간·위 두 경의 병을 벗어나지 않는다. 사람의 장부는 본래 서로 맞닿아 있는데 임신하면 뱃속에 물건 하나가 늘어나 장부의 기틀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수곡의 정미가 위로 쪄 올라 기혈이 되지 못하고 엉겨 모여 담음이 되어 위구를 막으므로 음식이 들어가면 구토하니 이는 위병이다. 또 부인이 임신하면 정혈로 태를 길러 간양을 거두어 받아들이지 못하고 간양은 쉽게 올라간다. 간의 경맥은 위를 끼고 있으므로 간양이 지나치게 오르면 음식이 저절로 위로 내려가지 못하니 이는 간병이다. 『천금』의 반하복령탕에서 이진을 쓴 것은 담을 삭여 위를 통하게 하려는 것이고, 선복을 쓴 것은 높은 것을 억누르려는 것이며, 지황을 쓴 것은 음을 보하여 양을 끌어들이려는 것이고, 인삼을 쓴 것은 진액을 생기게 하고 위를 기르려는 것이다. 그 법은 자세하고도 다하였다고 할 수 있다. 세신도 담을 흩을 수 있고 길경도 상초의 기를 다스릴 수 있으며 궁궁도 혈중의 막힌 것을 펼 수 있으나 끌어 올림을 면하지 못한다. 백작약은 간을 평정하고 음을 거둘 수 있지만 중경의 법에서는 흉만한 경우에 빼므로 차씨는 모두 쓰지 않았다. 헤아림이 지극히 좋아 네 제에 편안해진 데에는 까닭이 있다.
王孟英按 : 發明盡致 , 精義入神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밝혀낸 것이 지극하고 정밀한 뜻이 신묘한 경지에 들어갔다.
沈堯封曰 : 蔡姓婦惡阻 , 水藥俱吐 。 松郡醫用抑青丸 , 立效 。 黃連一味為末 , 粥糊丸麻子大 , 每服二三十丸 。
심요봉이 말하였다. 채씨 부인이 오조로 물과 약을 모두 토하였는데 송군의 의사가 억청환을 써서 즉시 효과가 있었다. 황련 한 가지만 가루로 내어 죽풀로 삼씨만 한 환을 만들고 매번 이삼십 환을 복용한다.
堯封又曰 : 肝陽上升 , 補陰吸陽 , 原屬治本正理 。 至肝陽亢甚 , 滴水吐出 , 即有滋陰湯藥 , 亦無所用 , 不得不用黃連之苦寒 , 先折其太甚 , 得水飲通 , 然後以滋陰藥調之 , 以收全效 。
요봉이 또 말하였다. 간양이 올라가면 음을 보하여 양을 끌어들이는 것이 본래 근본을 치료하는 바른 이치이다. 그러나 간양이 몹시 항성하여 한 방울의 물도 토해 내면 음을 자양하는 탕약이 있어도 쓸 곳이 없으므로, 부득이 황련의 고한함으로 먼저 지나치게 심한 것을 꺾어 물을 마실 수 있게 한 뒤 자음약으로 조리해야 완전한 효과를 거둔다.
王孟英按 : 左金丸亦妙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좌금환도 묘하다.
沈堯封曰 : 沈姓婦惡阻 , 水漿下咽即吐 , 醫藥雜投不應 。 身體骨立 , 精神困倦 , 自料必死 , 醫亦束手 。 一老婦云 : 急停藥 , 八十日當愈 。 後果如其言 。 停藥者 , 即 《 金匱 》「 絕之 」 之義也 。 至八十日當愈一語 , 豈 《 金匱 》「 六十日當有此證 」 之誤耶 ? 不然 , 何此言之驗也 。
심요봉이 말하였다. 심씨 부인이 오조로 물이 목에 넘어가자마자 토하여 여러 의약을 섞어 투여해도 반응이 없었다. 몸은 뼈만 앙상하고 정신은 피곤하여 스스로 반드시 죽으리라 생각하였으며 의사도 손을 놓았다. 한 노부가 “급히 약을 멈추면 팔십 일에 나을 것이다.”라고 하였고 뒤에 과연 그 말과 같았다. 약을 멈춘다는 것은 곧 『금궤』의 ‘끊는다’라는 뜻이다. 팔십 일에 나을 것이라는 말은 『금궤』의 “육십 일에 이 증상이 있어야 한다.”라는 글에 잘못이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면 어째서 이 말이 맞았겠는가?
堯封又曰 : 朱宗承正室 , 甲戌秋 , 體倦吐食 , 診之略見動脈 , 詢得停經兩月 , 惡阻證也 。 述前治法 , 有效有不效 。 如或不效 , 即當停藥 , 錄半夏茯苓湯方與之 , 不效 , 連更數醫 。 越二旬 , 復邀余診 。 前之動脈不見 , 但覺細軟 , 嘔惡日夜不止 , 且吐蛔兩條 。 余曰 : 惡阻無礙 , 吐蛔是重候 。 姑安其蛔以觀動靜 , 用烏梅丸 , 早晚各二十丸 , 四日蛔止 , 嘔亦不作 。 此治惡阻之變局也 , 故志之 。
요봉이 또 말하였다. 주종승의 정실이 갑술년 가을에 몸이 피곤하고 음식을 토하였다. 진찰하니 동맥이 조금 보이고 물으니 월경이 두 달 멎었다고 하여 오조증이었다. 앞의 치료법은 효과가 있는 경우도 없는 경우도 있으며 만약 효과가 없으면 곧 약을 멈추어야 한다고 말하고 반하복령탕 처방을 적어 주었다. 효과가 없자 잇달아 여러 의사를 바꾸었다. 스무 날이 지나 다시 나를 불러 진찰하게 하였다. 앞서 보였던 동맥은 나타나지 않고 세연하기만 하며 밤낮으로 구토와 오심이 그치지 않고 회충 두 마리까지 토하였다. 나는 “오조는 지장이 없으나 회충을 토하는 것은 위중한 증후이다. 우선 회충을 안정시켜 동정을 보자.”라고 하였다. 오매환을 아침저녁 각각 스무 환씩 쓰니 나흘에 회충이 멎고 구토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는 오조 치료의 변통이므로 기록한다.
第十七節 · 子煩
제17절 · 자번
(妊婦煩名子煩)
(임부의 번민을 자번이라 한다.)
丹溪曰 : 因胎元壅鬱熱氣所致 。
단계가 말하였다. 태원이 열기를 막고 울체시켜 생긴 것이다.
沈堯封曰 : 子煩病因 : 曰痰 、 曰火 、 曰陰虧 。 因痰者 , 胸中必滿 。 仲景云 , 心中滿而煩 , 宜瓜蒂散 , 此是吐痰法 。 妊婦禁吐 , 宜二陳湯加黃芩 、 竹茹 、 旋覆花 。 陰虧火甚者 , 仲景黃連阿膠湯最妙 。
심요봉이 말하였다. 자번의 병인은 담·화·음휴이다. 담 때문이면 가슴속이 반드시 그득하다. 중경은 심중이 그득하고 번민하면 과체산이 마땅하다고 하였으니 이는 담을 토하는 법이다. 임부는 토법을 금하므로 이진탕에 황금·죽여·선복화를 더하는 것이 마땅하다. 음이 휴손하고 화가 심하면 중경의 황련아교탕이 가장 묘하다.
汪訒庵 《 醫方集解 》 有竹葉湯一方 , 治妊娠心驚膽怯 , 終日煩悶 , 名子煩 。 因受胎四五月 , 相火用事 ; 或盛夏君火大行 , 俱能乘肺以致煩悶 。 胎動不安 , 亦有停痰積飲 , 滯於胸膈 , 以致煩悶者 。
왕인암의 『의방집해』에 죽엽탕이라는 처방이 있어 임신하여 심이 놀라고 담이 겁내며 종일 번민하는 것을 치료하니 자번이라 한다. 수태한 지 넉 달이나 다섯 달에 상화가 일을 하거나 한여름에 군화가 크게 행하면 모두 폐를 침범하여 번민하게 할 수 있다. 태가 동하여 불안한 것도 담과 음이 쌓여 흉격에 막힘으로써 번민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麥冬(錢半) 茯苓 黃芩(一錢) 人參(五分) 淡竹葉(十片)
맥동 1전 반, 복령, 황금 1전, 인삼 5분, 담죽엽 10장.
竹葉清煩 , 黃芩消熱 , 麥冬涼肺 。 心火乘肺 , 故煩出於肺 。 茯苓安心 , 人參補虛 , 妊娠心煩 , 固多虛也 。 如相火盛者 , 單知母丸 ; 君火盛者 , 單黃連丸 ; 心神不安者 , 硃砂安神丸 。 切不可作虛煩 , 用梔豉等藥治之 。 一方茯苓為君 , 無人參 , 有防風 、 知母 , 有痰者加竹瀝 。
죽엽은 번을 맑히고 황금은 열을 없애며 맥동은 폐를 서늘하게 한다. 심화가 폐를 침범하므로 번은 폐에서 나온다. 복령은 심을 안정시키고 인삼은 허를 보하니 임신의 심번에는 본래 허가 많다. 상화가 왕성하면 단지모환, 군화가 왕성하면 단황련환, 심신이 불안하면 주사안신환이다. 절대로 허번으로 보아 치자·시 등의 약으로 치료해서는 안 된다. 어떤 처방은 복령을 군으로 하고 인삼이 없으며 방풍·지모가 있고, 담이 있는 경우 죽력을 더한다.
第十八節 · 子懸
제18절 · 자현
嚴氏紫蘇散 許叔微曰 : 治懷胎近上 , 脹滿痰痛 , 謂之子懸 。 陳良甫曰 : 妊至四五月 , 君相二火養胎 , 熱氣逆上 , 胎湊心胸 , 腹滿痞悶 , 名曰子懸 。 用此加黃芩 、 山梔之類 。 一方無川芎 , 名七寶散 。 許叔微云 : 六七月子懸者用之 , 數數有驗 , 不十服 , 胎便近下 。
엄씨의 자소산. 허숙미가 말하였다. 태를 품은 위치가 위에 가까워 창만하고 담통(痰痛)이 있는 것을 치료하며 이를 자현이라 한다. 진양보가 말하였다. 임신 넉 달이나 다섯 달에 군화와 상화가 태를 기르는데 열기가 거슬러 올라 태가 심흉에 모이고 배가 그득하며 비민하는 것을 자현이라 한다. 이 처방에 황금·산치 같은 것을 더한다. 어떤 처방은 천궁이 없으며 칠보산이라 부른다. 허숙미는 임신 여섯 달이나 일곱 달의 자현에 쓰면 여러 차례 효험이 있고 열 번 복용하기 전에 태가 아래로 가까워진다고 하였다.
紫蘇(一錢) 腹皮 人參 川芎 橘皮 白芍 當歸(各三分) 甘草(一分)
자소 1전, 복피·인삼·천궁·귤피·백작약·당귀 각 3분, 감초 1분.
銼分三服 , 水一盞 , 生薑四片 , 蔥白煎 , 去渣服 。
썰어 세 번 복용할 분량으로 나누고 물 한 잔과 생강 네 쪽, 총백으로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복용한다.
徐藹輝曰 : 去川芎 , 因避升提之故 。
서애휘가 말하였다. 천궁을 빼는 것은 끌어 올리는 작용을 피하기 때문이다.
汪訒庵曰 : 治胎氣不和 , 湊上胸腹 , 腹滿 , 頭疼 , 心腹腰脅皆痛 , 名子懸 。 因下焦氣實 , 相火旺盛 , 舉胎而上 , 上逼心胸也 。 每服止用蘇葉一錢 , 當歸七分 , 腹皮以下皆五分 , 甘草二分 , 無蔥白 ; 心腹痛者 , 加木香 、 延胡 。
왕인암이 말하였다. 태기가 조화롭지 못하여 가슴과 배 위로 모여 배가 그득하고 머리가 아프며 심복·허리·옆구리가 모두 아픈 것을 치료하니 자현이라 한다. 하초의 기가 실하고 상화가 왕성하여 태를 들어 올려 위로 심흉을 핍박하기 때문이다. 매번 소엽 1전, 당귀 7분만 쓰고 복피 이하는 모두 5분, 감초는 2분이며 총백은 없다. 심복이 아프면 목향·연호를 더한다.
陳來章曰 : 芎 、 歸 、 芍藥以和其血 ; 蘇 、 橘 、 大腹以順其氣 。 氣順血和 , 則胎安矣 。 既利其氣 , 復以人參 、 甘草養其氣者 。 順則順其邪逆之氣 , 養則養其沖和之氣也 。
진내장이 말하였다. 궁·귀·작약은 혈을 조화롭게 하고 소·귤·대복은 기를 순조롭게 한다. 기가 순조롭고 혈이 조화로우면 태가 편안해진다. 이미 기를 순조롭게 하면서 다시 인삼·감초로 기를 기르는 것은, 순조롭게 할 때는 사되고 거스르는 기를 순하게 하고 기를 때는 충화한 기를 기르는 것이다.
徐藹輝曰 : 延胡動血 , 恐未可用 。
서애휘가 말하였다. 연호는 혈을 움직이므로 아마 써서는 안 될 것이다.
趙養葵有命門虛寒 , 胎上湊心就暖一說 。
조양규에게는 명문이 허한하여 태가 위로 심에 모여 따뜻함을 찾는다는 설이 있다.
沈堯封曰 : 此是百中僅一 , 非實是虛寒脈證 , 熱藥不可嘗試 。
심요봉이 말하였다. 이는 백 가운데 겨우 하나이니 허한의 맥증이 확실하지 않으면 뜨거운 약을 시험해서는 안 된다.
沈堯封曰 : 郁姓婦懷妊九月 , 偶因勞動 , 遂覺腹痛 , 胎漸升至胸中 , 氣塞不通 , 忽然狂叫咬人 , 數人扶持不住 , 病名子上撞心 , 即子懸之最重者 。 用旋覆代赭湯去參 、 棗 , 連灌兩劑 , 胎墮得生 。 又一婦 , 證亦如之 , 服前藥 , 胎墮而死 。
심요봉이 말하였다. 욱씨 부인이 임신 아홉 달에 우연히 일을 하다가 배가 아파지고 태가 점점 가슴속으로 올라와 기가 막혀 통하지 않으며 갑자기 미친 듯 소리치고 사람을 물어 여러 사람이 붙들어도 진정시키지 못하였다. 병명은 자상당심으로 곧 자현 가운데 가장 심한 것이다. 선복대자탕에서 삼·조를 빼고 두 제를 잇달아 부어 먹이니 태가 떨어지고 살아났다. 또 한 부인은 증상이 이와 같아 앞의 약을 복용하였으나 태가 떨어지고 죽었다.
堯封又曰 : 陸檢修正室 , 子上撞心 。 江穩婆教磨代赭汁服 , 遂產兩子 。 一子在上 , 橫於心下 , 一子撞著上子 , 故經一晝夜不至撞心 , 得不死 , 產下遂安 。
요봉이 또 말하였다. 육검수의 정실에게 자상당심이 있었다. 강씨 산파가 대자를 간 즙을 복용하도록 가르쳐 마침내 두 자식을 낳았다. 한 아이는 위에서 심하에 가로놓여 있고 다른 아이가 위의 아이를 치받았으므로 한 주야를 지내도 심을 치받는 데 이르지 않아 죽지 않을 수 있었으며, 낳은 뒤 편안해졌다.
蔥白湯 治胎上逼心煩悶 , 又治胎動困篤 。 本草云 : 蔥白通陽安胎 。 樓全善曰 : 此方神效 , 脈浮滑者宜之 。 蔥白二七莖 , 濃煮汁飲之 , 胎未死即安 , 已死即出 。 未效再服 。
총백탕. 태가 위로 심을 핍박하여 번민하는 것을 치료하고 또 태동이 매우 위중한 것을 치료한다. 『본초』에서는 총백이 양을 통하게 하고 태를 안정시킨다고 하였다. 누전선은 이 처방이 신효하며 맥이 부활한 경우에 마땅하다고 하였다. 총백 열네 줄기를 진하게 달여 즙을 마시면 태가 죽지 않았을 경우 곧 안정되고 이미 죽었을 경우 곧 나온다. 효과가 없으면 다시 복용한다.
陳良甫曰 : 一婦孕七個月遠歸 , 忽然胎上衝作痛 , 坐臥不安 。 兩醫治之無效 , 遂云胎已死 。 用蓖麻子研爛 , 和麝香貼臍中以下之 , 命在呼吸 。 余診視 : 兩尺脈絕 , 他脈和平 。 余問二醫作何證治之 ? 答云 : 死胎 。 問何以知之 ? 曰 : 兩尺沉絕 , 以此知之 。 余曰 : 此說出何書 ? 二醫無答 。 余曰 : 此子懸也 。 若是死胎 , 卻有辨處 : 面赤舌青 , 子死母活 ; 面青舌赤吐沫 , 母死子活 ; 唇舌俱青 , 子母俱死 。 今面不赤 , 舌不青 , 其子未死 , 是胎上逼心 , 宜以紫蘇飲 。 連進至十服 , 而胎近下矣 。
진양보가 말하였다. 한 부인이 임신 일곱 달에 먼 곳에서 돌아오다가 갑자기 태가 위로 치솟아 아프고 앉거나 누워도 편안하지 않았다. 두 의사가 치료해도 효과가 없자 태가 이미 죽었다고 하였다. 피마자를 곱게 갈아 사향과 섞어 배꼽에 붙여 내려가게 하였더니 목숨이 호흡 사이에 달렸다. 내가 진찰하니 두 척맥은 끊어졌으나 다른 맥은 평화로웠다. 두 의사에게 어떤 증상으로 치료했느냐고 묻자 죽은 태라고 답하였다. 어떻게 아느냐고 묻자 두 척맥이 침절하므로 알았다고 하였다. 나는 “이 말은 어느 책에 나오는가?”라고 물었으나 두 의사는 답하지 못하였다. 나는 “이는 자현이다. 죽은 태라면 분별할 곳이 있으니 얼굴이 붉고 혀가 푸르면 아이는 죽고 어머니는 살며, 얼굴이 푸르고 혀가 붉으며 거품을 토하면 어머니는 죽고 아이는 살고, 입술과 혀가 모두 푸르면 아이와 어머니가 모두 죽는다. 지금 얼굴이 붉지 않고 혀가 푸르지 않으니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태가 위로 심을 핍박한 것이므로 자소음이 마땅하다.”라고 하였다. 잇달아 열 번 복용하게 하니 태가 아래로 가까워졌다.
李氏曰 : 子懸證 , 火盛極 , 一時心氣悶絕而死 , 紫蘇飲連進可救 。 若兩尺脈絕者 , 有誤服動胎藥 , 子死腹中 , 則憎寒 , 手指唇爪俱青 , 全以舌為證驗 , 芎歸湯救之 。
이씨가 말하였다. 자현증에 화가 극히 왕성하면 일시에 심기가 답답하여 끊어져 죽으나 자소음을 잇달아 먹이면 구할 수 있다. 두 척맥이 끊어진 경우에는 태를 움직이는 약을 잘못 복용하여 아이가 뱃속에서 죽은 경우도 있는데, 오한하고 손가락·입술·손톱이 모두 푸르다. 전적으로 혀를 증험으로 삼으며 궁귀탕으로 구한다.
王孟英按 : 戊申秋 , 荊人妊八月 , 而患咳嗽礙眠 , 鼻衄如射 , 面浮肢腫 , 諸藥不應 。 諦思其故 , 素屬陰虛 , 內火自盛 , 胎因火動 , 上湊心胸 , 肺受其沖 , 咳逆乃作 , 是不必治嗽 , 仍當以子懸治之 。 因以七寶散去參 、 芍 、 生薑 , 為其胸滿而內熱也 ; 加生石膏以清陽明之火 ; 熟地黃以攝根蒂之陰 。 投匕即安 。 今年冬仲 , 亦以八月之娠 , 而悲哀勞瘁之餘 , 胎氣衝逆 , 眩暈嗽痰 , 脘脹便溏 , 苔黃口渴 。 予蠲飲六神湯去膽星 、 茯苓 , 加枳實 、 蘇葉 、 大腹皮以理氣開鬱 ; 黃芩 、 梔子 、 竹茹以清熱安胎 。 一劑知 , 二劑已 。 凡子懸因於痰滯者 , 余每用此法 , 無不應如桴鼓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무신년 가을에 아내가 임신 여덟 달에 기침하여 잠을 방해받고 코피가 쏘듯 나오며 얼굴과 팔다리가 부어 여러 약에 반응이 없었다. 그 까닭을 자세히 생각해 보니 본래 음허하여 내화가 왕성하고, 태가 화로 인해 동하여 심흉 위로 모여 폐가 그 충격을 받아 해역이 생긴 것이었다. 기침을 치료할 필요 없이 자현으로 치료해야 하였다. 그래서 칠보산에서 삼·작약·생강을 뺀 것은 가슴이 그득하고 내열이 있기 때문이었고, 생석고를 더하여 양명의 화를 맑히며 숙지황을 더하여 근저의 음을 거두었다. 약을 투여하자 곧 편안해졌다. 올해 중동에도 임신 여덟 달에 슬픔과 고된 일을 겪은 뒤 태기가 치솟아 거슬렀으며 어지럽고 기침하여 담이 나오며 위완이 부풀고 대변이 무르며 설태가 누렇고 목이 말랐다. 견음육신탕에서 담성·복령을 빼고 지실·소엽·대복피를 더하여 기를 다스리고 울을 열며, 황금·치자·죽여를 더하여 열을 맑히고 태를 안정시켰다. 한 제에 효과를 알고 두 제에 나았다. 자현이 담체 때문에 생긴 경우에 나는 늘 이 법을 썼는데 북채가 북에 응하듯 반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第十九節 · 妊娠腫脹
제19절 · 임신의 종창
沈堯封曰 : 妊婦腹過脹滿 , 或一身及手足面目俱浮 , 病名子滿 , 或名子腫 , 或名子氣 , 或名胎水 , 或名琉璃胎 。 但兩腳腫者 , 或名皺腳 , 或名脆腳 。 名色雖多 , 不外有形之水病 , 與無形之氣病而已 。 何則 ? 胎礙臟腑 , 機栝不靈 。 腎者胃之關也 , 或關門不利 , 因而聚水 ; 或脾不能散精行肺 ; 或肺不能水精四布 ; 此有形之水病也 。 又腹中增一物 , 則大氣升降之道窒塞 , 此無形之氣病也 。 病在有形之水 , 其證必皮薄色白而亮 ; 病在無形之氣 , 其證必皮厚色不變 。 說見 《 內經 · 脹論 》, 細玩自明 。 更有痰滯一證 , 痰雖水類 , 然凝聚質厚 , 不能遍及皮膚 , 惟壅滯氣道 , 使氣不宣通 , 亦能作腫 , 其皮色不變 , 故用理氣藥不應 , 加化痰之品 , 自然獲效 。
심요봉이 말하였다. 임부의 배가 지나치게 부풀고 그득하거나 온몸과 손발·얼굴·눈이 모두 붓는 병을 자만이라 하고, 혹 자종·자기·태수·유리태라고도 한다. 두 다리만 붓는 것은 추각 또는 취각이라 한다. 이름이 많지만 형체가 있는 수병과 형체가 없는 기병을 벗어나지 않는다. 어째서인가? 태가 장부를 방해하여 기틀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은 위의 관문이므로 관문이 순조롭지 않아 물이 모이기도 하고, 비가 정을 흩어 폐로 보내지 못하거나 폐가 수정을 사방으로 퍼뜨리지 못하기도 하니 이것은 형체가 있는 수병이다. 또 뱃속에 물건 하나가 더해지면 대기가 오르내리는 길이 막히니 이것은 형체가 없는 기병이다. 형체가 있는 물에 병이 있으면 반드시 피부가 얇고 빛이 희며 반짝이고, 형체가 없는 기에 병이 있으면 반드시 피부가 두껍고 빛이 변하지 않는다. 이 말은 『내경』 「창론」에 보이니 자세히 음미하면 저절로 알게 된다. 또 담체라는 증상이 있는데 담은 물의 부류이지만 엉겨 모여 질이 두꺼우므로 피부에 두루 미치지 못하고 기도만 막아 기가 펴져 통하지 못하게 하여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 빛이 변하지 않으므로 이기약에 반응하지 않을 때 화담하는 약을 더하면 저절로 효과를 얻는다.
徐藹輝曰 :《 靈樞 · 水脹論 》 曰 : 水始起 , 目窠上微腫 , 如新臥起之狀 , 其頸脈動 , 時咳 , 陰股間寒 , 足脛腫 , 腹乃大 , 其水已成矣 。 以手按其腹 , 隨手而起 , 如裹水之狀 , 此其候也 。 膚脹者 , 寒氣客於皮膚之間 , 𪔣𪔣然不堅 , 腹大身盡腫 , 皮厚 , 按其腹窅而不起 , 腹色不變 , 此其候也 。 愚按於膚脹言皮厚色不變 , 則水脹之皮薄色變可知矣 。 存參 。
서애휘가 말하였다. 『영추』 「수창론」에서 말하였다. “물이 처음 일어날 때는 눈두덩 위가 조금 부어 갓 자고 일어난 모양과 같고 목의 맥이 뛰며 때로 기침하고 넓적다리 안쪽이 차고 발과 정강이가 부으며 배가 커지니 수가 이미 이루어진 것이다. 손으로 배를 누르면 손을 따라 일어나 물을 싼 모양과 같으니 이것이 그 증후이다. 부창은 한기가 피부 사이에 머물러 ‘𪔣𪔣’하고 단단하지 않으며 배가 크고 온몸이 부으며 피부가 두껍고, 배를 누르면 움푹하여 일어나지 않고 배의 빛이 변하지 않는 것이 그 증후이다.” 내가 살펴보건대 부창에서 피부가 두껍고 빛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였으므로 수창은 피부가 얇고 빛이 변함을 알 수 있다. 참고하도록 남겨 둔다.
《 千金 》 鯉魚湯 治妊娠腹脹滿 , 或渾身浮腫 , 小便赤澀 。
『천금』의 이어탕. 임신하여 배가 부풀고 그득하거나 온몸이 붓고 소변이 붉고 껄끄러운 것을 치료한다.
沈堯封曰 : 此治有形之水也 , 以腹脹滿為主 。 身腫溺澀上加一 「 或 」 字 , 乃或有或無之詞 , 不必悉具 。
심요봉이 말하였다. 이는 형체가 있는 물을 치료하며 배가 부풀고 그득한 것을 위주로 한다. 몸이 붓고 소변이 껄끄럽다는 말 위에 혹이라는 글자를 더한 것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반드시 모두 갖추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陳良甫曰 : 胎孕至五六個月 , 腹大異常 , 此由胞中蓄水 , 名曰胎水 。 不早治 , 恐胎死 。 或生子手足軟短 , 宜 《 千金 》 鯉魚湯 。 蓋鯉魚歸腎 , 又是活動之物 , 臣以苓 、 朮 、 薑 、 橘 , 直達胞中去水 ; 又恐水去胎虛 , 佐以歸 、 芍 , 使胎得養 。 真神方也 。
진양보가 말하였다. 임신 다섯 달이나 여섯 달에 배가 비정상적으로 커진 것은 포중에 물이 쌓인 것으로 태수라 한다. 일찍 치료하지 않으면 태가 죽을까 염려되며 혹 아이를 낳아도 손발이 연하고 짧으므로 『천금』의 이어탕이 마땅하다. 잉어는 신으로 돌아가고 또 움직이는 물건이므로 영·출·강·귤을 신으로 삼으면 곧장 포중에 이르러 물을 제거한다. 또 물이 빠지고 태가 허해질까 염려하여 귀·작약을 보좌로 삼아 태가 길러지게 하였으니 참으로 신방이다.
當歸 白芍(各一錢) 茯苓(一錢五分) 白朮(二錢) 橘皮紅(五分) 鯉魚(一尾去鱗腸)
당귀·백작약 각 1전, 복령 1전 5분, 백출 2전, 귤피홍 5분, 잉어 한 마리(비늘과 창자를 버린다).
作一服 , 白水煮熟 , 去魚 , 用汁一盞半 , 入生薑三片 , 煎一盞 , 空心服 , 胎水即下 。 如腹悶未盡除 , 再合一服 。
한 번 복용할 분량으로 하여 맹물로 삶아 익힌 뒤 물고기를 건져 내고 즙 1잔 반에 생강 세 쪽을 넣어 한 잔이 되게 달인다. 빈속에 복용하면 태수가 곧 내려간다. 배의 답답함이 다 없어지지 않았으면 다시 한 번 복용할 분량을 만든다.
《 金匱 》 葵子茯苓湯 治妊娠有水氣 , 身重 , 小便不利 , 灑淅惡寒 , 起即頭眩 。
『금궤』의 규자복령탕. 임신하여 수기가 있고 몸이 무거우며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으슬으슬 오한하며 일어나면 머리가 어지러운 것을 치료한다.
沈堯封曰 : 此滑利之劑 , 亦治有形之水 。
심요봉이 말하였다. 이는 활리하는 약제로 역시 형체가 있는 물을 치료한다.
葵子(一斤) 茯苓(三錢)
규자 1근, 복령 3전.
為散 , 飲服方寸匕 , 日三服 , 小便利則愈 。
산으로 만들어 미음으로 1방촌비를 복용하며 하루 세 번 복용한다. 소변이 잘 나오면 낫는다.
天仙藤散 治妊娠三月成胎之後 , 兩足自腳面漸腫至腿膝 , 行步艱難 , 喘悶妨食 , 狀似水氣 , 甚至足指間出黃水者 , 謂之子氣 。 此元豐中淮南名醫陳景初制 , 本名香附散 , 李伯時更名天仙芚散 。
천선등산. 임신 석 달에 태가 이루어진 뒤 두 발이 발등부터 점차 다리와 무릎까지 부어 걷기 어렵고 숨차고 답답하여 먹는 데 방해되며 수기 같은 모양이고, 심하면 발가락 사이에서 누런 물이 나오는 것을 치료하니 자기라 한다. 이는 원풍 연간 회남의 명의 진경초가 만든 것으로 본래 이름은 향부산이었는데 이백시가 천선둔산(天仙芚散)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沈堯封曰 : 此理氣方也 。 腳面漸腫至腿膝 , 並足指間黃水出 , 是水與氣同有之證 , 不得即謂之氣病 。 必皮厚色不變 , 方是氣病 , 用此方為對證 。
심요봉이 말하였다. 이는 이기하는 처방이다. 발등에서 점차 다리와 무릎까지 붓고 발가락 사이에서 누런 물까지 나오는 것은 수와 기가 함께 있는 증상이므로 곧 기병이라 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피부가 두껍고 빛이 변하지 않아야 기병이며 이 처방이 증상에 맞는다.
天仙藤(即青木香芚 , 洗 , 略焙) 香附(炒) 陳皮 甘草 烏藥 木香
천선등(곧 청목향둔(青木香芚)으로 씻어 조금 배한다), 향부(볶는다), 진피, 감초, 오약, 목향.
等分銼末 , 每服五錢 , 加生薑三片 、 紫蘇五葉 , 水煎 , 日三服 。 腫消止藥 。
같은 분량을 썰어 가루로 만들고 매번 5전에 생강 세 쪽과 자소 다섯 잎을 더하여 물로 달여 하루 세 번 복용한다. 부종이 없어지면 약을 멈춘다.
齊仲甫曰 : 妊娠八九月見腳腫 , 不必治 , 當易產 : 因胎中水必多 , 不致燥胎故也 。 若初妊即腫者 , 是水氣過多 , 兒未成體 , 恐胎傷壞 。
제중보가 말하였다. 임신 여덟 달이나 아홉 달에 다리가 붓는 것은 치료할 필요가 없으며 마땅히 쉽게 출산한다. 태중의 물이 반드시 많아 태가 마르지 않기 때문이다. 임신 초기부터 붓는 것은 수기가 너무 많고 아이가 아직 몸을 이루지 못하였으므로 태가 손상될까 염려된다.
腳腫主男胎 。 宋少主微行 , 徐文伯從 。 見一妊婦不能行 , 少主脈之曰 : 此女形也 。 文伯診之曰 : 此男胎也 , 在左則胎色黑 。 少主怒 , 欲破之 。 文伯惻然曰 : 臣請針之 。 補合谷 , 瀉三陰交 , 應手而下 , 男形而色黑 。
다리가 붓는 것은 남태를 주로 한다. 송의 소주가 미행할 때 서문백이 따랐다. 한 임부가 걷지 못하는 것을 보고 소주가 맥을 짚어 “이는 여자의 형체이다.”라고 하였다. 문백은 진찰하고 “이는 남태이며 왼쪽에 있으므로 태의 빛이 검습니다.”라고 하였다. 소주가 노하여 배를 갈라 보려 하자 문백이 측은히 여겨 “신이 침을 놓겠습니다.”라고 하였다. 합곡을 보하고 삼음교를 사하니 손에 응하여 내려왔으며 남자의 형체이고 빛이 검었다.
薛立齋案云 : 一妊婦腹脹 , 小便不利 , 吐逆 , 諸醫雜進溫胃寬氣等藥 , 服之反吐 , 轉加脹滿湊心 。 驗之胎死已久 , 服下死胎藥不能通 , 因得鯉魚湯 。 其論曰 : 妊婦通身腫滿 , 或心胸急脹 , 名曰胎水 。 遂看妊婦胸肚不分 , 急以鯉魚湯三五服 , 大小便皆下惡水 , 腫消脹去 , 方得分娩死胎 。 此證蓋因懷妊腹大 , 不以為怪 , 競至傷胎 , 可不慎哉 !
설입재의 의안에서 말하였다. 한 임부가 배가 부풀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며 토역하였다. 여러 의사가 위를 덥히고 기를 넓히는 등의 약을 섞어 주었으나 복용하면 도리어 토하고 창만이 더 심해져 심으로 모였다. 살펴보니 태가 죽은 지 이미 오래였으며 죽은 태를 내리는 약을 복용하여도 통하지 않다가 이어탕을 얻었다. 그 논의에 “임부의 온몸이 붓고 그득하거나 심흉이 급하게 부푼 것을 태수라 한다.”라고 하였다. 임부의 가슴과 배가 구분되지 않는 것을 보고 급히 이어탕을 세 번이나 다섯 번 복용시키니 대소변으로 모두 악수가 내려와 부종과 창만이 없어지고 비로소 죽은 태를 분만할 수 있었다. 이 증상은 임신하여 배가 큰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아 마침내 태를 상한 것이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第二十節 · 妊娠經來
제20절 · 임신 중 월경이 옴
王叔和曰 : 婦人月經下 , 但少 , 師脈之 , 反言有娠 。 其後審然 , 其脈何類 ? 曰 : 寸口脈陰陽俱平 , 營衛調和 , (沈注 : 寸口脈陰陽俱平 , 自然營衛調和也 。 )按之則滑 , 浮之則輕 。 (沈注 : 重按之以候陰分 , 則滑是有餘之象 ; 浮取之以候陽分 , 則輕是不足之象 。 竊謂此即陰搏陽別之義 。 )陽明少陰 , 各如經法 。 (沈注 : 沖隸陽明主血 , 任隸少陰主精 。 各如經法 , 精血無損 , 是有妊而不墮之象 。 )身反灑淅不欲食 , 頭痛 , 心亂 , 嘔吐 , (沈注 : 諸證經所謂身有病而無邪脈 , 妊子也 。 )呼之則微 , 吸之不驚 。 陽多氣溢 , 陰滑氣盛 , 滑則多實 , 六經養成 , 所以月見 。 (沈注 : 呼出之氣微數 , 吸入之氣舒徐不驚 , 是陽氣多溢於外 。 令陽氣不足於內 , 陰脈滑則陰血內盛 , 所以月見經來 。 六經養成句無解 , 尚須查詳 。 )陰見陽精 , 汁凝胞散 , 散者損胎 。 (沈注 : 若陰分虛而陽精乘之 , 胞中必散 , 方是胎墮 。 然胞中若散 , 脈必散而不滑 , 今脈滑無虞也 。 )設復陽盛 , 雙妊二胎 , 今陽不足 , 是故令激經也 。 (沈注 : 設陰陽俱盛必雙胎 。 今氣不足而血有餘 , 非雙胎 , 乃激經也 。 )
왕숙화가 말하였다. “부인에게 월경이 내려오되 양이 적었는데 스승이 맥을 짚고 도리어 임신하였다고 하였으며 뒤에 과연 그러하였다. 그 맥은 어떤 부류인가?” 답하였다. “촌구맥의 음양이 모두 평하고 영위가 조화롭다.”(심씨 주: 촌구맥의 음양이 모두 평하면 자연히 영위가 조화롭다.) “누르면 활하고 가볍게 짚으면 경하다.”(심씨 주: 깊이 눌러 음분을 살펴 활하면 유여한 상이고, 가볍게 짚어 양분을 살펴 경하면 부족한 상이다. 내 생각에 이는 곧 음박양별의 뜻이다.) “양명과 소음이 각각 경법과 같다.”(심씨 주: 충은 양명에 속하여 혈을 주관하고 임은 소음에 속하여 정을 주관한다. 각각 경법과 같아 정혈이 손상되지 않았으니 임신하고 태가 떨어지지 않는 상이다.) “몸은 도리어 으슬으슬하고 먹으려 하지 않으며 머리가 아프고 마음이 어지러우며 구토한다.”(심씨 주: 이 여러 증상은 경전에서 말한 몸에 병은 있으나 사맥은 없는 것이니 자식을 임신한 것이다.) “내쉴 때는 미하고 들이쉴 때는 놀라지 않는다. 양이 많아 기가 넘치고 음이 활하여 기가 왕성하니 활하면 실함이 많고 육경이 길러 이루므로 달마다 나타난다.”(심씨 주: 내쉬는 기가 미삭하고 들이쉬는 기가 서서히 편안하여 놀라지 않는 것은 양기가 밖으로 많이 넘쳐 안의 양기가 부족하게 된 것이다. 음맥이 활하면 음혈이 안에서 왕성하므로 달마다 월경이 나타난다. ‘육경이 길러 이룬다’라는 구절은 풀이가 없으니 더 자세히 조사해야 한다.) “음이 양정을 만나면 즙이 엉기고 포가 흩어지며, 흩어지는 것은 태를 손상한다.”(심씨 주: 음분이 허한데 양정이 이를 침범하면 포중이 반드시 흩어져 비로소 태가 떨어진다. 그러나 포중이 흩어지면 맥도 반드시 흩어지고 활하지 않을 것이니, 지금 맥이 활하므로 걱정이 없다.) “만약 다시 양이 왕성하면 두 태를 함께 임신하지만 지금은 양이 부족하므로 격경하게 된다.”(심씨 주: 만약 음양이 모두 왕성하면 반드시 쌍태이다. 지금은 기가 부족하고 혈은 남아도니 쌍태가 아니라 격경이다.)
考異 :「 月經下 」, 周本作 「 經月下 」。「 但少 」, 周本作 「 但為微少 」。「 娠 , 作嘔 , 何類 ?」 周本下有 「 何以別之 ?」 四字 。「 按之則滑 」, 周無 「 則 」 字 。「 不欲食 」, 周本下有 「 飲 」 字 。「 嘔吐 」, 周本作 「 嘔噦欲吐 」。「 呼之則微 」, 周作 「 呼則微數 」。「 吸之不驚 」, 周作 「 吸則不驚 」。「 散者損胎 」, 周作 「 散者損墮 」。
이문을 상고한다. ‘月經下’는 주본에서 ‘經月下’로 되어 있다. ‘但少’는 주본에서 ‘但為微少’로 되어 있다. ‘娠,作嘔,何類?’ 아래에는 주본에 ‘何以別之?’ 네 글자가 있다. ‘按之則滑’에는 주본에 則자가 없다. ‘不欲食’ 아래에는 주본에 飲자가 있다. ‘嘔吐’는 주본에서 ‘嘔噦欲吐’로 되어 있다. ‘呼之則微’는 주본에서 ‘呼則微數’로 되어 있다. ‘吸之不驚’은 주본에서 ‘吸則不驚’으로 되어 있다. ‘散者損胎’는 주본에서 ‘散者損墮’로 되어 있다.
《 產乳集 》 曰 : 妊婦月信不絕 , 而胎不損 , 問產科熊宗古 。 答云 : 此婦血盛氣衰 , 其人必肥 。 既妊後 , 月信常來 , 而胎不動 。 若便以漏胎治之 , 則胎必墮 ; 若不作漏胎治 , 則胎未必墮 。 宗古之言 , 誠為有見 。 然亦有未必因血盛者 , 榮經有風 , 則經血喜動 , 以風勝故也 。 則所下者 , 非養胎之血 , 若作漏胎治 , 投以滋補 , 是實實也 , 胎豈有不墮 ? 若知是風 , 專以一味風藥投之 , 經信可止 , 即不服藥 , 胎亦無恙 。 亦有胎本不固 , 因房室不節 , 先漏而後墮胎者 , 須作漏胎治 , 又不可不審 !
『산유집』에서 말하였다. 임부의 월신이 끊어지지 않아도 태가 손상되지 않는 것을 산과의 웅종고에게 물으니 답하였다. “이 부인은 혈이 왕성하고 기가 쇠하므로 몸이 반드시 살쪘다. 임신한 뒤에도 월신이 늘 오지만 태는 동하지 않는다. 곧 누태로 치료하면 태가 반드시 떨어지고 누태로 치료하지 않으면 태가 반드시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종고의 말은 참으로 견해가 있다. 그러나 반드시 혈이 왕성해서만 그런 것은 아닌 경우도 있다. 영경에 풍이 있으면 경혈이 잘 움직이니 풍이 이기기 때문이다. 내려오는 것은 태를 기르는 혈이 아니므로 누태로 보아 자보약을 투여하면 실한 것을 더욱 실하게 하는 것이니 태가 어찌 떨어지지 않겠는가? 풍임을 알고 오로지 한 가지 풍약을 투여하면 월경을 멎게 할 수 있으며,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태는 탈이 없다. 또 태가 본래 견고하지 못한데 방실을 절제하지 않아 먼저 새고 뒤에 태가 떨어지는 경우에는 누태로 치료해야 하니 역시 자세히 살피지 않아서는 안 된다.
沈堯封曰 : 妊娠經來 , 與漏胎不同 。 經來是按期而至 , 來亦必少 , 其人血盛氣衰 , 體必肥壯 。 漏胎或因邪風所迫 , 或因房室不節 , 血來未必按期 , 體亦不必肥壯 。 且漏胎之因 , 不盡風邪 、 房室 , 更有血熱肝火諸證 , 不可不察脈辨證 。 風入脈中 , 其脈乍大乍小 , 有時隆起 。 所云一味治風藥 , 是舉卿古拜散 。 (沈注 : 即華佗愈風散 。 荊芥略炒為末 , 每服三錢 , 黑豆淬酒調服 。 )血熱證必五心煩熱 , 治以黃芩 、 阿膠涼血之藥 。 肝火內動 , 脈必弦數 , 並見氣脹腹痛 , 治以加味逍遙散 。 房勞證脈必虛 , 宜人參 ; 或虛而帶數 , 宜六味湯 。
심요봉이 말하였다. 임신 중 경이 오는 것과 누태는 다르다. 경이 오는 것은 기일에 맞추어 이르며 양도 반드시 적고, 그 사람은 혈이 왕성하고 기가 쇠하여 몸이 반드시 살찌고 튼튼하다. 누태는 사풍의 핍박이나 방실을 절제하지 않은 데서 생기며 혈이 반드시 기일에 맞추어 오지는 않고 몸도 반드시 살찌고 튼튼하지 않다. 또 누태의 원인이 모두 풍사와 방실인 것은 아니며 혈열과 간화의 여러 증상도 있으므로 맥을 살피고 증상을 분별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풍이 맥 속에 들어가면 맥이 갑자기 커졌다 작아졌다 하며 때로 솟아오른다. 말한 한 가지 치풍약은 거경고배산이다.(심씨 주: 곧 화타의 유풍산이다. 형개를 조금 볶아 가루로 만들고 매번 3전을 검은콩을 담금질한 술에 타서 복용한다.) 혈열증에는 반드시 오심번열이 있으므로 황금·아교처럼 혈을 서늘하게 하는 약으로 치료한다. 간화가 안에서 동하면 맥이 반드시 현삭하고 기창과 복통이 함께 나타나므로 가미소요산으로 치료한다. 방로증은 맥이 반드시 허하므로 인삼이 마땅하고, 혹 허하면서 삭을 띠면 육미탕이 마땅하다.
虞天民曰 : 或問妊婦有按月行經而胎自長者 ; 有三五個月 , 其血大下而胎不墮者 ; 或及期而娩 ; 或逾月而生 。 其理何歟 ? 曰 : 按月行經而胎自長者 , 名曰盛胎 。 其婦氣血充盛 , 養胎之外 , 其血有餘故也 ; 有數月之胎而血大下 , 謂之漏胎 : 因事觸胎 , 動其衝脈 , 故血下而不傷子宮也 。 然孕中失血 , 胎雖不墮 , 氣血亦虧 , 多致逾月不產 。 曾見有十二三月 、 十七八月或二十四五個月生者 , 往往有之 , 俱是氣血不足 , 胚胎難長故耳 ! 凡十月之後未產者 , 當大補氣血以培養之 , 庶無分娩之患 。
우천민이 말하였다. 혹자가 “임부에게 달마다 월경이 나와도 태가 저절로 자라는 경우가 있고, 석 달이나 다섯 달에 혈이 크게 내려와도 태가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혹 기일에 낳거나 달을 넘겨 낳는 경우가 있으니 그 이치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답하였다. “달마다 경행하면서 태가 저절로 자라는 것을 성태라 한다. 부인의 기혈이 충성하여 태를 기른 뒤에도 혈이 남기 때문이다. 몇 달 된 태인데 혈이 크게 내려오는 것을 누태라 한다. 어떤 일로 태를 건드려 충맥을 움직였기 때문에 혈은 내려오지만 자궁은 상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임신 중에 실혈하면 태가 떨어지지 않아도 기혈이 휴손하여 흔히 달을 넘겨도 출산하지 못하게 된다. 열두세 달, 열일곱여덟 달 또는 스물네다섯 달 만에 낳는 경우를 일찍이 보았으며 왕왕 있는 일이다. 모두 기혈이 부족하여 배태가 자라기 어렵기 때문일 뿐이다. 열 달 뒤에도 출산하지 않으면 기혈을 크게 보하여 배양해야 분만의 근심이 거의 없을 것이다.”
李氏曰 : 胎漏自人門下血 , 尿血自尿門下血 。
이씨가 말하였다. 태루는 인문을 따라 하혈하고 요혈은 요문을 따라 하혈한다.
蕭賡六云 : 胎漏下血 , 頻出無時 ; 尿血溺時方下 , 不溺則不下 。
소갱륙이 말하였다. 태루의 하혈은 때없이 자주 나오고 요혈은 오줌을 눌 때만 내려오며 오줌을 누지 않으면 내려오지 않는다.
沈堯封曰 : 尿血 , 小薊飲子妙 。
심요봉이 말하였다. 요혈에는 소계음자가 묘하다.
王孟英按 : 懷孕屢漏之後 , 氣血耗傷 , 有遲至三四十月而生者 。 或謂妊娠帶下 , 多主生女 , 亦大不然也 。 吳醞香大令五令媳 , 素患帶 , 婚後帶益盛 , 繼漸汛愆 , 醫皆以為帶所致 , 久投溫澀無效 。 余診之 , 脈甚滑數 , 以懷麟斷 , 清其胎火而愈 。 及期果誕一子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임신하여 여러 차례 누태한 뒤 기혈이 소모되고 손상되어 서른 달이나 마흔 달에 이르러서야 낳는 경우도 있다. 혹자는 임신 중 대하가 있으면 대부분 딸을 낳는다고 하지만 역시 크게 그렇지 않다. 오온향 대령의 다섯째 며느리는 평소 대하를 앓았는데 혼인 뒤 더욱 많아지고 이어 점차 월경이 늦어졌다. 의사들은 모두 대하 때문이라 생각하여 오래 온삽약을 주었으나 효과가 없었다. 내가 진찰하니 맥이 매우 활삭하여 남아를 임신한 것으로 판단하고 태화를 맑혔더니 나았다. 기일에 이르러 과연 아들 하나를 낳았다.
第二十一節 · 子淋 、 轉胞
제21절 · 자림과 전포
徐藹輝曰 : 此 「 淋 」 字 , 與俗所云 「 赤淋 」 淋字不同 。 彼指赤帶言 , 系女精 ; 此係指小水言也 。
서애휘가 말하였다. 여기의 림은 세속에서 말하는 적림의 림과 다르다. 저것은 적대를 가리켜 말한 것으로 여자의 정이고, 이것은 소변을 가리켜 말한다.
妊婦淋曰子淋 。 小便不出曰轉胞 。 子淋小便頻數 , 點滴而痛 ; 轉胞頻數 , 而溲少不痛 。 淋屬肝經陰虧火熾 ; 轉胞因膀胱被胎壓住 。 膀胱止有一口 , 未溺時其口向上 , 口端橫一管 , 上半管即名下焦 , 下半管即是溺孔 。 未溺時 , 膀胱之底下垂如瓶狀 , 其口在上 , 與下焦直對 , 溺從下焦滲入 , 故曰 「 下焦者 , 別迴腸 , 而滲入膀胱焉 。」 欲溺時 , 大氣舉膀胱之底 , 如傾瓶狀 , 其口向下 , 從溺孔注出 , 故曰 「 氣化則能出矣 」。 轉胞一證 , 因胎大壓住膀胱 , 或因氣虛不能舉膀胱之底 。 氣虛者補氣 , 胎壓者托胎 。 若浪投通利 , 無益於病 , 反傷正氣 。
임부의 임병을 자림이라 하며 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전포라 한다. 자림은 소변이 잦고 방울방울 나오며 아프고, 전포는 잦으나 소변이 적고 아프지 않다. 임은 간경의 음이 휴손하고 화가 치성한 데 속하고, 전포는 방광이 태에 눌렸기 때문이다. 방광에는 입구가 하나뿐이며 소변을 보기 전에는 입구가 위를 향한다. 입구 끝에 관 하나가 가로놓여 있는데 위의 반 관을 곧 하초라 하고 아래 반 관은 곧 요공이다. 소변을 보기 전에는 방광의 밑이 병처럼 아래로 늘어지고 입구는 위에 있어 하초와 곧장 마주하며 오줌이 하초에서 스며들므로 “하초는 회장과 갈라져 방광으로 스며든다.”라고 하였다. 소변을 보려 할 때 대기가 방광의 밑을 들어 병을 기울이는 모양이 되고 입구가 아래를 향하여 요공에서 쏟아져 나오므로 “기화하면 나올 수 있다.”라고 하였다. 전포증은 태가 커서 방광을 누르거나 기허하여 방광의 밑을 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허하면 기를 보하고 태가 누르면 태를 받쳐 올려야 한다. 함부로 통리약을 투여하면 병에 이익이 없고 도리어 정기를 상한다.
徐藹輝曰 : 汪訒庵又謂胞系轉戾 , 臍下急痛為轉胞 , 溲或數或閉 。 二說小異 。
서애휘가 말하였다. 왕인암은 또 포계가 뒤틀리고 배꼽 아래가 급하게 아픈 것을 전포라 하였으며 소변이 잦기도 하고 막히기도 한다고 하였으니 두 설이 조금 다르다.
子淋方
자림방
生地 阿膠 黃芩 黑山梔 木通 甘草 水煎服 。
생지, 아교, 황금, 흑산치, 목통, 감초. 물로 달여 복용한다.
丹溪治一妊婦小便不通 , 令一婦用香油塗手 , 自產門入 , 托起其胎 , 溺出如注 。 即用人參 、 黃耆 、 升麻大劑煎服 。 又治一婦轉胞 , 用參 、 歸煎服 , 探吐得愈 。
단계는 소변이 통하지 않는 한 임부를 치료하면서 한 부인에게 향유를 손에 바르고 산문으로 들어가 태를 받쳐 올리게 하니 소변이 쏟아지듯 나왔다. 곧 인삼·황기·승마를 대제로 달여 복용시켰다. 또 한 부인의 전포를 치료할 때 삼·귀를 달여 복용시키고 목을 자극하여 토하게 하니 나았다.
沈堯封曰 : 訒庵載其方名參朮飲 。 用當歸 、 熟地黃 、 芎藭 、 芍藥 、 人參 、 白朮 、 留白陳皮 、 半夏 、 炙甘草 , 加姜煎 , 空心服 。 丹溪論曰 : 窘胞之病 , 婦之稟受弱者 、 憂悶多者 、 性躁急者 、 食味厚者 , 多有之 。 古方用滑藥鮮效 , 因思胞不自轉 , 為胎被壓 , 若舉起胎 , 胞必自疏 , 水道自通矣 。 近吳宅寵人患此 , 脈似澀 , 重則弦 。 予曰 : 此得之憂患 。 澀為血少氣多 ; 弦為有飲 。 血少則胎弱不能舉 ; 氣多有飲 , 中焦不清而溢 , 則胎避而就下 。 乃以上藥與飲 , 隨以指探喉中 , 吐出藥汁 , 候氣定 , 又與之而安 。 此恐偶中 , 後治數人皆效 。
심요봉이 말하였다. 인암은 이 처방을 삼출음이라는 이름으로 실었다. 당귀·숙지황·궁궁·작약·인삼·백출·흰 부분을 남긴 진피·반하·자감초를 쓰고 강을 더하여 달여 빈속에 복용한다. 단계의 논의에서 말하였다. “군포의 병은 타고난 바탕이 약한 부인, 걱정과 답답함이 많은 부인, 성질이 조급한 부인, 맛이 진한 음식을 먹는 부인에게 많다. 고방의 활약은 효과가 드물어 생각해 보니, 포가 저절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태에 눌린 것이므로 태를 들어 올리면 포가 반드시 저절로 펴지고 수도가 저절로 통할 것이다. 근래 오씨 집의 총애받는 여인이 이를 앓았는데 맥이 삽한 듯하고 깊이 누르면 현하였다. 내가 ‘이는 우환에서 얻은 것이다. 삽은 혈이 적고 기가 많은 것이며 현은 음이 있는 것이다. 혈이 적으면 태가 약하여 올라가지 못하고, 기가 많고 음이 있어 중초가 맑지 못하여 넘치면 태가 피하여 아래로 내려간다.’라고 하였다. 이에 위의 약을 주어 마시게 한 뒤 손가락으로 목을 자극하여 약즙을 토하게 하고 기가 안정되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주니 편안해졌다. 우연히 맞은 것일까 염려하였으나 뒤에 여러 사람을 치료하여 모두 효과가 있었다.”
仲景云 : 婦人本肥盛 , 今反羸瘦 , 胞系了戾 , 但利小便則愈 , 宜服腎氣丸 : 以中有茯苓故也 ; 地黃為君 , 功在補胞 。 又法 : 將孕婦倒豎 , 胞轉而小便自通矣 。
중경이 말하였다. 부인이 본래 살쪘는데 지금은 도리어 여위고 포계가 뒤틀렸으면 소변만 잘 나오게 하여도 낫는다. 신기환을 복용하는 것이 마땅한데 그 안에 복령이 있기 때문이다. 지황을 군으로 삼은 공은 포를 보하는 데 있다. 또 다른 법은 임부를 거꾸로 세우면 포가 돌아가 소변이 저절로 통한다.
沈堯封曰 : 汪昂採 《 本事 》 安榮散 , 治子淋心煩悶亂 。 雲子淋 , 膀胱小腸虛熱也 , 虛則不能制水 , 熱則不能通利 , 故淋 。 心與小腸相表裡 , 故煩悶 。 方用人參 、 甘草之甘以補虛 ; 木通 、 燈草之滲 , 滑石之滑 , 以通淋閟 。 肺燥則天氣不降 , 而麥冬能清之 ; 腎燥則地氣不升 , 而細辛能潤之 ; 血燥則溝瀆不濡 , 而當歸能滋之也 。 亦有因房勞內傷胞門 , 衝任虛者 , 宜八珍湯或腎氣丸 。
심요봉이 말하였다. 왕앙은 『본사』의 안영산을 취하여 자림으로 심번하고 답답하며 어지러운 것을 치료하였다. 자림은 방광과 소장의 허열로, 허하면 물을 제어하지 못하고 열하면 통리하지 못하므로 임이 된다고 하였다. 심과 소장은 서로 표리가 되므로 번민한다. 처방에서는 인삼·감초의 단맛으로 허를 보하고, 목통·등초의 삼리함과 활석의 미끄러움으로 임폐를 통하게 한다. 폐가 조하면 천기가 내려오지 못하는데 맥동이 맑힐 수 있고, 신이 조하면 지기가 올라가지 못하는데 세신이 적실 수 있으며, 혈이 조하면 구독이 젖지 못하는데 당귀가 자양할 수 있다. 방로로 안의 포문을 상하여 충임이 허한 경우도 있으니 팔진탕이나 신기환이 마땅하다.
第二十二節 · 妊娠滯下及下利
제22절 · 임신의 체하와 하리
《 本草綱目 》: 妊娠下利 , 用雞卵一個 , 烏骨者尤妙 。 開孔去白留黃 。 入漂鉛丹五錢攪勻 , 泥裹煨透 , 研末 。 每服二錢 , 米飲下 。 一服效是男 , 兩服效是女 。
『본초강목』: 임신의 하리에는 달걀 한 개를 쓰되 오골계의 것이 더욱 묘하다. 구멍을 내어 흰자를 버리고 노른자를 남긴다. 수비한 연단 5전을 넣어 고르게 저은 뒤 진흙으로 싸서 속까지 외하여 가루로 간다. 매번 2전을 미음으로 넘긴다. 한 번 복용하여 효과가 있으면 남자이고 두 번 복용하여 효과가 있으면 여자이다.
沈堯封曰 : 曾試過 , 有效有不效 。 然利即不止 , 而腹痛必緩 。
심요봉이 말하였다. 시험해 보니 효과가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설사가 멎지 않더라도 복통은 반드시 완화되었다.
薛立齋云 : 一妊婦久利 , 用消導理氣之劑 , 腹內重墜 , 胎氣不安 。 又用阿膠 、 艾葉之類不應 , 用補中益氣湯而安 。 繼用六君子全愈 。
설입재가 말하였다. 한 임부가 오래 설사하여 소도하고 이기하는 약제를 쓰니 뱃속이 무겁게 처지고 태기가 불안해졌다. 다시 아교·애엽 같은 약을 써도 반응하지 않았으나 보중익기탕을 쓰자 편안해졌고 이어 육군자를 써서 완전히 나았다.
又云 : 妊身利下黃水 , 是脾土虧損 , 其氣下陷也 , 宜補中湯 。
또 말하였다. 임신하여 누런 물을 설사하는 것은 비토가 휴손하여 기가 아래로 처진 것이니 보중탕이 마땅하다.
王孟英按 : 此下利乃泄瀉自利之證 , 若滯下赤白之痢證 , 仍當別治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여기의 하리는 설사하고 저절로 설사하는 증상이니, 적백의 이질인 체하는 따로 치료해야 한다.
第二十三節 · 妊娠腹痛
제23절 · 임신의 복통
《 金匱 》 曰 : 婦人懷妊腹中㽲痛者 , 當歸芍藥散主之 。
『금궤』에서 말하였다. “부인이 임신하여 뱃속이 꼬이듯 아프면 당귀작약산이 주치한다.”
當歸(三兩) 芍藥(一斤) 茯苓(四兩) 白朮(四兩) 澤瀉(半斤) 芎藭(三兩)
당귀 3냥, 작약 1근, 복령 4냥, 백출 4냥, 택사 반 근, 궁궁 3냥.
上六味為散 , 取方寸匕 , 酒和 , 日三服 。
위의 여섯 가지를 산으로 만들어 1방촌비를 취하여 술에 타고 하루 세 번 복용한다.
《 金匱 》 曰 : 妊娠腹中痛 , 為胞阻 , 膠艾湯主之 。
『금궤』에서 말하였다. “임신하여 뱃속이 아픈 것은 포조이니 교애탕이 주치한다.”
芎藭 阿膠 甘草(各二兩) 艾葉 當歸(各三兩) 芍藥(四兩) 乾地黃(六兩)
궁궁·아교·감초 각 2냥, 애엽·당귀 각 3냥, 작약 4냥, 건지황 6냥.
上七味 , 水五升 , 清酒三升 , 合煮取三升 , 去渣 , 內膠令消盡 , 溫服一升 , 日三次 。
위의 일곱 가지에 물 5승과 청주 3승을 합하여 달여 3승을 취한다. 찌꺼기를 버리고 아교를 넣어 모두 녹인 뒤 1승을 따뜻하게 복용하며 하루 세 번 복용한다.
徐藹輝曰 : 嚴氏用治胎動胎漏 、 經漏腰痛 、 腹滿搶心 。 短氣加黃耆 。 訒庵亦謂妊娠下血腹痛為胞阻 , 主此湯 。 又曰 : 又方阿膠一斤 , 蛤粉炒 , 艾葉數莖 , 亦名膠艾湯 。 治胎動不安 , 腰腹疼痛 , 或胎上搶心 , 去血腹痛 。
서애휘가 말하였다. 엄씨는 태동·태루, 경루로 허리가 아프고 배가 그득하며 심을 치받는 것을 치료하는 데 썼다. 숨이 짧으면 황기를 더한다. 인암도 임신하여 하혈하고 배가 아픈 것을 포조라 하여 이 탕을 위주로 하였다. 또 말하였다. 다른 처방은 아교 1근을 합분으로 볶고 애엽 몇 줄기를 쓴 것으로 역시 교애탕이라 한다. 태동불안과 요복통, 또는 태가 위로 심을 치받고 피가 나가며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 金匱 》 曰 : 懷妊六七月 , 脈弦發熱 , 其胎愈脹 , 腹痛惡寒者 , 小腹如扇 。 所以然者 , 子臟開故也 , 當以附子湯溫其臟 。
『금궤』에서 말하였다. “임신 여섯 달이나 일곱 달에 맥이 현하고 열이 나며 태가 더욱 부풀고 배가 아프며 오한하는 경우에는 소복이 부채질한 듯하다. 그런 까닭은 자장이 열렸기 때문이니 부자탕으로 그 장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附子(二枚 , 破八片 , 去皮) 人參(二兩) 白朮(四兩) 芍藥(三兩) 茯苓(三兩)
부자 2개(여덟 조각으로 쪼개고 껍질을 버린다), 인삼 2냥, 백출 4냥, 작약 3냥, 복령 3냥.
《 大全 》 云 : 妊娠四五月後 , 每當胸腹間氣刺滿痛 , 或腸鳴 , 以致嘔逆減食 。 此由忿怒憂思過度 、 飲食失節所致 。 蔡元度寵人有子 , 夫人怒欲逐之 , 遂成此病 。 醫官王師復處以木香散 ; 莪朮 、 木香 、 甘草 、 丁香 。 鹽湯下 , 三服而愈 。
『대전』에서 말하였다. 임신 넉 달이나 다섯 달 뒤에 매양 가슴과 배 사이가 기로 찌르는 듯 그득하고 아프거나 장에서 소리가 나서 구역하고 음식이 줄어드는 것은 분노·우사(憂思)가 지나치고 음식을 절제하지 못한 데서 생긴다. 채원도의 총애받는 여인이 임신하자 부인이 노하여 내쫓으려 하므로 이 병이 되었다. 의관 왕사복이 목향산을 처방하였으니 아출·목향·감초·정향을 소금물로 넘겨 세 번 복용하고 나았다.
沈堯封曰 : 夏墓蕩一婦 , 豐前橋章氏女也 。 己卯夏 , 章氏來請 , 云懷孕七個月 , 患三瘧痢疾 。 及診 , 病者止云小便不通 , 腹痛欲死 , 小腹時有物壟起 ; 至若痢疾 , 日夜數十起 , 所下無多 , 仍是糞水 ; 瘧亦寒熱甚微 。 予思俱是肝病 。 蓋肝脈環陰器 , 抵少腹 , 肝氣作脹 , 故小腹痛 、 溺不利 , 脹甚則數欲大便 ; 肝病似瘧 , 故寒熱 。 予議泄肝法 , 許其先止腹痛 , 後利小便 。 彼云 : 但得如此即活 , 不必顧胎 。 予用川楝子 、 橘核 、 白通草 、 白芍 、 茯苓 、 甘草煎服 。 一劑腹痛止 、 小便利 ; 四劑瘧利盡除 , 胎亦不墮 。 以後竟不服藥 , 彌月而產 。
심요봉이 말하였다. 하묘탕의 한 부인은 풍전교 장씨의 딸이었다. 기묘년 여름 장씨가 와서 청하며 임신 일곱 달에 삼학과 이질을 앓는다고 하였다. 진찰하니 환자는 소변이 통하지 않고 배가 아파 죽을 것 같으며 소복에 때때로 물건이 솟아오른다고만 하였다. 이질은 밤낮 수십 번 일어나도 내려오는 것이 많지 않고 여전히 똥물이었으며 학도 한열이 매우 가벼웠다. 나는 모두 간병이라 생각하였다. 간맥이 음기를 둘러 소복에 이르며 간기가 창만을 일으키므로 소복이 아프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며 창만이 심하면 자주 대변을 보려 한다. 간병은 학과 비슷하므로 한열이 난다. 나는 간을 사하는 법을 의논하여 먼저 복통을 멎게 하고 뒤에 소변을 잘 나오게 하겠다고 하였다. 그쪽에서는 “그렇게만 되면 살 수 있으니 태는 돌아볼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나는 천련자·귤핵·백통초·백작약·복령·감초를 달여 복용시켰다. 한 제에 복통이 멎고 소변이 잘 나왔으며 네 제에 학과 설사가 모두 없어지고 태도 떨어지지 않았다. 그 뒤에는 아예 약을 복용하지 않고 달이 차 출산하였다.
王孟英按 : 徐悔堂云 : 秣陵馮學園之內 , 久患痞痛 。 每發自臍間策策動 , 未幾遍行腹中 , 疼不可忍 。 頻年醫治 , 不一其人 , 而持論各異 。 外貼膏藥 , 內服湯丸 , 攻補溫涼 , 備嘗不效 , 病已瀕危 , 謝絕醫藥 。 迨半月後 , 病勢稍減 。 兩月後 , 飲食如常 。 而向之策策動者 , 日覺其長 , 馴至滿腹 。 又疑其鼓也 , 復為醫治 , 亦不能愈 , 如是者又三年 。 忽一日腹痛幾死 , 旋產一男 , 母子無恙 , 而腹痞消 。 計自初病至產 , 蓋已九年餘矣 。 此等奇證 , 雖不恆見 , 然為醫者 , 不可不知也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서회당이 말하였다. 말릉 풍학원의 아내는 오래 비통을 앓았다. 발할 때마다 배꼽에서 책책하게 움직이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뱃속을 두루 돌아다니며 견딜 수 없이 아팠다. 여러 해 동안 여러 사람이 치료하였으나 논의가 각각 달랐다. 밖으로 고약을 붙이고 안으로 탕환을 복용하며 공격하고 보하고 덥히고 식히는 것을 모두 시험하여도 효과가 없고 병이 위급해져 의약을 사절하였다. 반달 뒤에 병세가 조금 줄고 두 달 뒤에는 음식이 평소와 같아졌다. 전에 책책하게 움직이던 것이 날마다 자라는 듯하여 점점 배를 가득 채웠다. 또 고창이라 의심하여 다시 치료하였으나 역시 낫지 않았으며 이렇게 또 삼 년이 지났다. 어느 날 갑자기 배가 아파 거의 죽을 듯하다가 곧 남아 하나를 낳았는데 모자가 탈이 없고 배의 비도 사라졌다. 처음 병든 때부터 출산까지 헤아려 보니 이미 아홉 해 남짓이었다. 이와 같은 기이한 증상은 늘 보이지 않지만 의사는 알지 않아서는 안 된다.
第二十四節 · 妊娠腰痛
제24절 · 임신의 요통
《 大全 》 云 : 婦人腎以系胞 , 腰痛甚則胎墮 , 故最為緊要 。 若閃挫氣不行者 , 通氣散 ; 腎虛者 , 青娥不老丸 。 總以固胎為主 。
『대전』에서 말하였다. 부인은 신으로 포를 매므로 요통이 심하면 태가 떨어져 가장 긴요하다. 삐거나 접질려 기가 운행하지 못하면 통기산을 쓰고, 신허하면 청아불로환을 쓴다. 모두 태를 견고하게 하는 것을 위주로 한다.
通氣散方( 《 良方 》 )破故紙瓦上炒香為末 , 先嚼胡桃一個 , 爛後 , 以溫酒調服故紙末三錢 , 空心服 。 治妊婦腰痛不可忍 , 此藥最神 。
통기산 처방(『양방』). 파고지를 기와 위에서 향기 나게 볶아 가루로 낸다. 먼저 호두 한 개를 씹어 곱게 된 뒤 따뜻한 술에 고지 가루 3전을 타서 빈속에 복용한다. 임부의 참을 수 없는 요통을 치료하며 이 약이 가장 신묘하다.
王孟英按 : 故紙性熱妨胎 , 惟閃挫可以暫用 , 或但服胡桃較妥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고지는 성질이 뜨거워 태를 방해하므로 오직 삐거나 접질렸을 때만 잠시 쓸 수 있으며, 혹 호두만 복용하는 것이 더 온당하다.
薛立齋云 : 腰痛因肝火動者 , 小柴胡湯加白朮 、 枳殼 、 山梔 。
설입재가 말하였다. 간화가 동하여 요통이 생기면 소시호탕에 백출·지각·산치를 더한다.
沈堯封曰 : 腰之近脊處屬腎 ; 兩旁近季脅者屬肝 。
심요봉이 말하였다. 허리에서 척추 가까운 곳은 신에 속하고 양옆의 계협 가까운 곳은 간에 속한다.
第二十五節 · 妊娠腹內鐘鳴
제25절 · 임신하여 뱃속에서 종소리가 남
《 大全 》 用鼠窟前後土為細末 , 研麝香 , 酒調下 , 立愈 。
『대전』에서는 쥐구멍 앞뒤의 흙을 고운 가루로 내고 사향을 갈아 술에 타서 넘기면 즉시 낫는다고 하였다.
第二十六節 · 腹內兒哭
제26절 · 뱃속 아이가 욺
《 產寶 》 云 : 腹中臍帶上疙瘩 , 兒含口中 , 因妊婦登高舉臂 , 脫出兒口 , 以此作聲 。 令妊婦曲腰就地 , 如拾物狀 , 仍入兒口 , 即止 。 又云 : 用空房中鼠穴土 , 同川黃連煎汁飲 , 亦效 。
『산보』에서 말하였다. 뱃속의 탯줄에 있는 덩어리를 아이가 입에 물고 있다가 임부가 높은 곳에 오르거나 팔을 들면 아이 입에서 빠져나오므로 소리를 낸다. 임부에게 허리를 굽혀 땅에 닿도록 물건을 줍는 모양을 하게 하면 다시 아이의 입에 들어가 곧 멎는다. 또 빈방의 쥐구멍 흙을 천황련과 함께 달여 즙을 마셔도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沈堯封曰 : 相傳腹內鐘鳴 , 即是兒哭 。 今人治此 , 撒豆一把在地 , 令妊婦細細拾完 , 即愈 。 此是妙法 。
심요봉이 말하였다. 뱃속에서 종소리가 나는 것은 곧 아이가 우는 것이라고 전한다. 지금 사람들은 이를 치료할 때 콩 한 줌을 땅에 뿌리고 임부에게 하나씩 모두 줍게 하면 곧 낫는데 이는 묘한 법이다.
王孟英按 : 此讏言也 。 王清任曰 : 初結胎無口時 , 又以何物吮血養生 ? 既不明白 , 何不歸而謀諸婦 。 訪問的確再下筆 , 庶不貽笑後人 。 此說甚精 。 余嘗謂身中之事 , 而身外揣測 , 雖聖人亦不免有未必盡然之處 。 故拙案論證 , 但以氣血寒熱言之 , 固屬弇陋 , 實不敢以己所未信者欺人也 。 今春與楊素園大令言及 , 從來臟腑之論 , 殊多可疑 。 楊侯嘆曰 : 君可謂讀書得間 , 不受古人之欺者矣 。 因出玉田王清任 《 醫林改錯 》 見贈 。 披閱之下 , 竟將軒岐以來四千餘年之案 , 一日全反 , 毋乃駭聞 ? 然此公徵諸目擊 , 非托空言 , 且楊侯遍驗諸獸 , 無不吻合 。 然則昔之鑿鑿言臟腑之形者 , 豈不皆成笑柄哉 ? 然泰西 《 人身䓪說 》 一書 , 流入中國已二百餘年 , 所載臟腑與王說略同 。 而俞理初未見改錯 , 過信古書 , 於癸巳類稿內沿襲舊偽 。 謂中外臟腑迥殊 , 且云外洋人睪丸有四枚 , 尤屬杜撰欺人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이는 거짓말이다. 왕청임이 말하였다. “처음 태가 맺혀 입이 없을 때는 또 무엇으로 피를 빨아 생명을 길렀는가? 분명히 알지 못하겠거든 어찌 돌아가 부인에게 물어보지 않는가? 물어서 확실히 안 뒤에 붓을 들어야 후인에게 웃음거리를 남기지 않을 것이다.” 이 말은 매우 정밀하다. 나는 늘 몸속의 일을 몸 밖에서 헤아리는 데에는 성인이라도 반드시 모두 그렇지는 않은 점을 면하지 못한다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나의 의안은 증상을 논할 때 다만 기혈과 한열로 말하니 참으로 식견이 좁고 누추하지만, 실로 내가 믿지 못하는 것으로 남을 속일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 봄 양소원 대령과 이야기하다가 예부터 장부를 논한 데 매우 의심스러운 것이 많다는 데 이르렀다. 양후는 탄식하며 “그대는 책을 읽어 틈을 알아내고 옛사람에게 속지 않는 자라고 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이어 옥전 왕청임의 『의림개착』을 꺼내 주었다. 펼쳐 읽어 보니 헌원과 기백 이래 사천여 년의 논안을 하루아침에 모두 뒤집었으니 놀라운 소문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 사람은 직접 본 것으로 증명하여 빈말에 의탁한 것이 아니며, 양후도 여러 짐승을 두루 확인하여 맞지 않는 것이 없었다. 그렇다면 예전에 장부의 형상을 확고하게 단정하여 말한 자들은 어찌 모두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는가? 그러나 태서의 『人身䓪說』이라는 책이 중국에 들어온 지 이미 이백여 년이며, 실린 장부가 왕씨의 설과 대략 같다. 그런데 유이초는 『개착』을 보지 못하고 옛 책을 지나치게 믿어 『계사유고』에서 옛 잘못을 답습하였다. 중국과 외국의 장부가 현저히 다르다고 하며 외양인의 고환은 네 개라고까지 하였으니 더욱 지어내어 남을 속인 것이다.
第二十七節 · 養胎
제27절 · 양태
徐藹輝曰 :《 金匱 》 云 : 懷身七月 , 太陰當養 。 以此見十月養胎之說 , 其來久矣 。
서애휘가 말하였다. 『금궤』에서는 임신 일곱 달에 태음이 길러야 한다고 하였다. 이로써 열 달 동안 태를 기른다는 설이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徐之才曰 : 妊娠一月名胎胚 , 足厥陰肝脈養之 ; 二月名始膏 , 足少陽膽脈養之 ; 三月名始胞 , 手少陰心主胞絡脈養之 ; 四月始受水精以成血脈 , 手少陽三焦脈養之 ; 五月始受火精以成氣 , 足太陰脾脈養之 ; 六月始受金精之氣以成筋 , 足陽明胃脈養之 ; 七月始受木精之氣以成骨 , 手太陰肺脈養之 ; 八月始受土精之氣以成膚革 , 手陽明大腸脈養之 ; 九月始受石精之氣以成毛髮 , 足少陰腎脈養之 ; 十月五臟六腑皆具 , 俟時而生 。
서지재가 말하였다. 임신 한 달을 태배라 하며 족궐음간맥이 기른다. 두 달을 시고라 하며 족소양담맥이 기른다. 석 달을 시포라 하며 수소음심주포락맥이 기른다. 넉 달에는 비로소 수정(水精)을 받아 혈맥을 이루며 수소양삼초맥이 기른다. 다섯 달에는 비로소 화정을 받아 기를 이루며 족태음비맥이 기른다. 여섯 달에는 비로소 금정의 기를 받아 근을 이루며 족양명위맥이 기른다. 일곱 달에는 비로소 목정의 기를 받아 뼈를 이루며 수태음폐맥이 기른다. 여덟 달에는 비로소 토정의 기를 받아 피부를 이루며 수양명대장맥이 기른다. 아홉 달에는 비로소 석정의 기를 받아 모발을 이루며 족소음신맥이 기른다. 열 달에는 오장육부가 모두 갖추어져 때를 기다려 태어난다.
徐藹輝曰 :《 人鏡經 》 惟手太陽小腸與手少陰心二經不養者 , 以其上為乳汁 , 下主月水也 。
서애휘가 말하였다. 『인경경』에서는 오직 수태양소장과 수소음심 두 경이 기르지 않는 것은 위로 유즙이 되고 아래로 월수를 주관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王孟英按 : 此亦道其常耳 ! 有每妊不足月而產者 ; 有必逾期而產者 ; 有先後不等者 : 亦不為病也 。 惟產不足月 , 而形有未備 , 或產雖足月 , 而兒極萎小者 , 皆母氣不足為病 。 再有身時 , 須預為調補 , 自然充備 。 余鄰家畜一母雞 , 連下數卵 , 殼皆軟 。 鄰以為不祥 , 欲殺之 。 余謂此下卵過多 , 母氣虛也 。 令以糯米 、 蛇床子飼之 , 數日後下卵如常 。 推之於人 , 理無二致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이것도 보통의 경우를 말했을 뿐이다. 임신할 때마다 달이 차기 전에 낳는 이도 있고 반드시 기일을 넘겨 낳는 이도 있으며 앞뒤가 일정하지 않은 이도 있으니 병은 아니다. 다만 달이 차기 전에 낳아 형체가 갖추어지지 않았거나 달이 차서 낳았으나 아이가 매우 여위고 작은 것은 모두 모기가 부족하여 병든 것이다. 다시 임신할 때 미리 조보하면 자연히 충실하게 갖추어진다. 내 이웃집에서 기르는 암탉이 잇달아 몇 알을 낳았는데 껍데기가 모두 물렀다. 이웃이 상서롭지 않다 여겨 죽이려 하기에 나는 알을 너무 많이 낳아 모기가 허한 것이라고 말하였다. 찹쌀과 사상자를 먹이게 하니 며칠 뒤에는 평소처럼 알을 낳았다. 사람에게 미루어도 이치는 다르지 않다.
巢元方曰 : 妊娠受胎 , 七日一變 。 墮胎在三 、 五 、 七月者多 ; 在二 、 四 、 六月者少 。 三月屬心 , 五月屬脾 , 七月屬肺 , 皆屬臟 , 臟為陰 , 陰常不足 , 故多墮耳 ! 如在三月墮者 , 後孕至三月仍墮 , 以心脈受傷也 , 先須調心 。 五月 、 七月墮者亦然 。 惟一月墮者 , 人不知也 。 一月屬肝 , 怒則多墮 ; 洗下體 , 竅開亦墮 。 一次即墮 , 肝脈受傷 , 下次仍墮 。 今之無子者 , 大半是一月墮者 , 非盡不受胎也 。 故凡初交後 , 最宜將息 , 勿復交接以擾子宮 , 勿令勞怒 、 勿舉重 、 勿洗浴 , 又多服養肝平氣藥 , 則胎固矣 。
소원방이 말하였다. 임신하여 수태하면 이레마다 한 번 변한다. 석 달·다섯 달·일곱 달에 타태하는 경우가 많고 두 달·넉 달·여섯 달에는 적다. 석 달은 심에, 다섯 달은 비에, 일곱 달은 폐에 속하여 모두 장에 속하고 장은 음이며 음은 늘 부족하므로 타태가 많을 뿐이다. 석 달에 떨어진 경우 뒤에 임신하여 석 달에 이르면 다시 떨어지는 것은 심맥이 상했기 때문이니 먼저 심을 조절해야 한다. 다섯 달과 일곱 달에 떨어지는 경우도 그러하다. 다만 한 달에 떨어지는 것은 사람이 알지 못한다. 한 달은 간에 속하므로 노하면 많이 떨어지고 하체를 씻어 구멍이 열려도 떨어진다. 한 번 곧 떨어지면 간맥이 상하여 다음에도 다시 떨어진다. 지금 자식이 없는 사람의 태반은 한 달에 떨어진 경우로 모두 수태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처음 교접한 뒤에는 가장 잘 조리해야 하니 다시 교접하여 자궁을 어지럽히지 말고, 수고하거나 노하지 말며, 무거운 것을 들지 말고, 목욕하지 말며, 또 간을 기르고 기를 평정하는 약을 많이 복용하면 태가 견고해진다.
丹溪曰 : 陽施陰化 , 胎孕以成 。 血氣虛損 , 不足榮養其胎 , 則自墮 。 譬如枝枯則果落 , 藤萎則花墮 。 或勞怒傷情 , 內火便動 , 亦能動胎 。 正如風撼其樹 , 人折其枝也 。 火能消物 , 造化自然 ,《 病源 》 乃謂風冷傷子臟而墮 , 未得病情者也 。 有孕婦至三四月必墮 , 其脈左手大而無力 , 重取則澀 , 知血少也 。 止補中氣 , 使血自榮 。 以白朮濃煎 , 下黃芩末 , 數十劑而安 。 因思胎墮於內 , 熱而虛者為多 。 曰熱 、 曰虛 , 當分輕重 。 蓋孕至三月 , 上屬相火 , 所以易墮 。 不然 , 黃芩 、 熟艾 、 阿膠 , 何謂安胎妙藥耶 ?
단계가 말하였다. 양이 베풀고 음이 변화시켜 태임이 이루어진다. 혈기가 허손하여 태를 충분히 기르지 못하면 저절로 떨어진다. 비유하면 가지가 마르면 열매가 떨어지고 덩굴이 시들면 꽃이 떨어지는 것과 같다. 수고와 노여움으로 정을 상하면 안의 화가 곧 움직여 태를 동하게 할 수도 있으니 바람이 나무를 흔들고 사람이 가지를 꺾는 것과 같다. 화가 물건을 소모하는 것은 조화의 자연스러움인데 『병원』에서는 풍랭이 자장을 상하여 떨어진다고 하였으니 병정을 얻지 못한 것이다. 한 임부는 석 달이나 넉 달에 이르면 반드시 떨어졌는데 왼손 맥이 대하고 무력하며 깊이 짚으면 삽하여 혈이 적음을 알았다. 다만 중기를 보하여 혈이 저절로 영화로워지게 하였다. 백출을 진하게 달여 황금 가루를 넘기게 하니 수십 제에 안정되었다. 이로써 태가 안에서 떨어지는 것은 열하면서 허한 경우가 많음을 생각하였다. 열과 허는 경중을 나누어야 한다. 임신 석 달에는 위로 상화에 속하므로 쉽게 떨어진다. 그렇지 않다면 황금·숙애·아교를 어찌 안태의 묘약이라 하겠는가?
方約之曰 : 婦人有娠則礙脾 , 運化遲而生濕 、 濕生熱 。 丹溪用黃芩 、 白朮為安胎聖藥 。 蓋白朮健脾燥濕 , 黃芩清熱故也 。 但妊娠賴血養胎 , 方內四物去川芎 , 佐之為尤備耳 !
방약지가 말하였다. 부인이 임신하면 비를 방해하여 운화가 더뎌 습이 생기고 습이 열을 낳는다. 단계가 황금·백출을 안태의 성약으로 쓴 것은 백출이 비를 튼튼하게 하고 습을 말리며 황금이 열을 맑히기 때문이다. 다만 임신은 혈에 의지하여 태를 기르므로 처방 안에 사물에서 천궁을 뺀 것을 보좌로 삼으면 더욱 갖추어진다.
張飛疇曰 : 古人用條芩安胎 , 惟形瘦血熱 , 營行過疾 , 胎常上逼者相宜 。 若形盛氣衰 , 胎常下墜者 , 非人參舉之不安 ; 形實氣盛 , 胎常不運者 , 非香 、 砂耗之不安 ; 血虛火旺 , 腹常急痛者 , 非歸 、 芍養之不安 ; 體肥痰盛 , 嘔逆眩暈者 , 非二陳豁之不安 。 此皆治母氣之偏勝也 。 若有外邪 , 仍宜表散 ; 伏邪時氣 , 尤宜急下 , 惟忌芒硝 , 切不可犯 。
장비주가 말하였다. 옛사람이 조금(條芩)으로 안태한 것은 오직 몸이 여위고 혈열이 있어 영이 너무 빨리 운행하고 태가 늘 위로 핍박하는 경우에 알맞다. 몸이 살찌고 기가 쇠하여 태가 늘 아래로 처지면 인삼으로 들어 올리지 않고는 안정되지 않는다. 몸이 실하고 기가 왕성하여 태가 늘 움직이지 않으면 향·사로 소모시키지 않고는 안정되지 않는다. 혈허하고 화가 왕성하여 배가 늘 당기고 아프면 귀·작약으로 기르지 않고는 안정되지 않는다. 몸이 살찌고 담이 왕성하여 구역하고 어지러우면 이진으로 열어 주지 않고는 안정되지 않는다. 이는 모두 모기의 치우쳐 왕성한 것을 치료하는 것이다. 외사가 있으면 여전히 표산해야 하며, 복사와 시기에는 더욱 급히 하법을 써야 하지만 오직 망초는 금하니 절대로 범해서는 안 된다.
王孟英按 : 條芩但宜於血熱之體 。 若血虛有火者 , 余以竹茹 、 桑葉 、 絲瓜絡為君 , 隨證輔以他藥 , 極有效 。 蓋三物皆養血清熱而熄內風 。 物之堅 , 莫如竹皮 。《 禮 》 云 : 如竹箭之有筠是也 。 皮肉緊貼 , 亦莫如竹 , 故竹雖蓯而皮肉不相離 , 實為諸血證之要藥 。 觀塞舟不漏可知矣 。 桑葉 , 蠶食之以成絲 ; 絲瓜絡筋膜聯絡 , 質韌子堅 , 具包羅維繫之形 。 且皆色青入肝 , 肝虛而胎系不牢者 , 勝於四物 、 阿膠多矣 。 惜未有發明之者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조금(條芩)은 혈열한 바탕에만 알맞다. 혈허하면서 화가 있는 경우에는 나는 죽여·상엽·사과락을 군으로 삼고 증상에 따라 다른 약으로 보좌하는데 매우 효과가 있다. 세 가지는 모두 혈을 기르고 열을 맑히며 내풍을 멎게 한다. 물건이 단단하기로는 대나무 껍질만 한 것이 없다. 『예』에서 대나무와 조릿대에 균이 있는 것과 같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껍질과 살이 바짝 붙어 있기도 대나무만 한 것이 없으므로 대나무가 비록 ‘蓯’하여도 껍질과 살이 서로 떨어지지 않으니 실로 여러 혈증의 요약이다. 배의 틈을 막아 새지 않게 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상엽은 누에가 먹어 실을 이루고, 사과락은 근막이 이어져 질이 질기고 씨가 단단하며 감싸고 매어 두는 모양을 갖추었다. 또 모두 빛이 푸르러 간에 들어가므로 간허하여 태계가 견고하지 못한 경우에는 사물과 아교보다 훨씬 낫다. 이를 밝힌 사람이 없음을 애석하게 여긴다.
王海藏曰 : 安胎之法有二 : 如母病以致動胎者 , 但療母則胎自安 ; 若胎有觸動以致母病者 , 安胎則母自愈 。
왕해장이 말하였다. 안태의 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어머니의 병으로 태가 동하면 어머니만 치료하여도 태가 저절로 안정되고, 태가 건드려져 움직임으로써 어머니가 병들면 안태하여 어머니가 저절로 낫는다.
丹溪云 : 有婦經住 , 或成形未具 , 其胎必墮 。 察其性急多怒 , 色黑氣實 , 此相火太盛 , 不能生氣化胎 , 反食氣傷精故也 。
단계가 말하였다. 부인의 월경이 멎었는데 혹 형체가 완전히 갖추어지지 않아 태가 반드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성질이 급하고 노여움이 많으며 빛이 검고 기가 실한 것을 살펴보면, 이는 상화가 너무 왕성하여 기를 생기게 하고 태를 변화시키지 못하고 도리어 기를 먹고 정을 상하기 때문이다.
丹溪又曰 : 有婦經住三月後 , 尺脈或澀或微弱 , 其婦卻無病 , 知是子宮真氣不全 , 故陽不施 , 陰不化 , 精血雖凝 , 終不成形 , 或產血塊 , 或產血泡也 。 惟脈洪盛者不墮 。
단계가 또 말하였다. 부인의 월경이 석 달 멎은 뒤 척맥이 삽하거나 미약한데 부인 자신에게는 병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자궁의 진기가 온전하지 않아 양이 베풀지 못하고 음이 변화시키지 못하므로 정혈이 엉겼어도 끝내 형체를 이루지 못하여 혈괴나 혈포를 낳는 것임을 안다. 오직 맥이 홍성한 경우에는 떨어지지 않는다.
第二十八節 · 胎動不安
제28절 · 태동불안
血虛火盛 , 其婦必形瘦色黑 。 其胎常上逼者 , 宜條芩 、 阿膠 。
혈허하고 화가 왕성하면 부인은 반드시 몸이 여위고 빛이 검다. 태가 늘 위로 핍박하면 조금(條芩)·아교가 마땅하다.
徐藹輝曰 : 前張飛疇說 , 謂形瘦血熱宜條芩 , 血虛火旺宜歸 、 芍 , 此似將上二條併為一治 , 想須在胎上逼與腹急痛上分別 , 未知是否 ! 存參 。
서애휘가 말하였다. 앞의 장비주 설에서는 몸이 여위고 혈열하면 조금(條芩)이 마땅하고 혈허하며 화왕하면 귀·작약이 마땅하다고 하였다. 이는 위의 두 조목을 한 치료로 합친 듯하니 태가 위로 핍박하는 것과 배가 당기고 아픈 것으로 구별해야 할 듯하나 옳은지 알지 못하겠다. 참고하도록 남긴다.
氣虛婦體肥白 , 胎常下墜 , 宜人參 。
기허한 부인은 몸이 살찌고 희며 태가 늘 아래로 처지므로 인삼이 마땅하다.
徐藹輝曰 : 體肥白是氣虛證據 , 宜與張說參看 。 又思體肥白者 , 未必皆氣虛 , 必肥白而胎下墜 , 方是形盛氣衰也 。 須辨 。 存參 。
서애휘가 말하였다. 몸이 살찌고 흰 것은 기허의 증거이니 장씨의 설과 함께 보아야 한다. 또 생각해 보면 몸이 살찌고 흰 것이 반드시 모두 기허는 아니며, 반드시 살찌고 희면서 태가 아래로 처져야 형성기쇠인 것이니 분별해야 한다. 참고하도록 남긴다.
王孟英按 : 審屬氣虛欲墮者 , 補中益氣法甚妙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기허하여 태가 떨어지려는 것임을 살펴 확인하였으면 보중익기법이 매우 묘하다.
形氣盛 , 胎常不運者 , 宜香 、 砂 。
형체와 기가 왕성하고 태가 늘 움직이지 않으면 향·사가 마땅하다.
痰氣阻滯 , 體肥 , 嘔逆眩暈者 , 宜二陳 。
담기가 막히고 몸이 살찌며 구역하고 어지러우면 이진이 마땅하다.
怒氣傷肝 , 加味逍遙散 。
노기가 간을 상하였으면 가미소요산이다.
毒藥動胎 , 白扁豆二兩 , 生去皮末 , 新汲水下 。
독약으로 태가 동하였으면 백편두 2냥을 생것으로 껍질을 버리고 가루 내어 새로 길은 물로 넘긴다.
沈堯封曰 : 已見 「 厥逆門 」, 須合參以辨其證 。
심요봉이 말하였다. 이미 「궐역문」에 보이니 함께 참작하여 증상을 분별해야 한다.
交接動胎 , 其證多嘔 。《 產寶百問方 》 飲竹瀝一升有驗 。 人參尤妙 。
교접으로 태가 동하면 그 증상은 대부분 구토이다. 『산보백문방』에서는 죽력 1승을 마시면 효험이 있다고 하였다. 인삼은 더욱 묘하다.
築磕著胎 , 惡露已下 , 疼痛不止 , 口噤欲絕 , 用神妙佛手散探之 。 若不損則痛止 , 子母俱安 ; 若損胎立便逐下 。 即芎歸湯治傷胎 , 多神效 。
부딪혀 태를 건드려 악로가 이미 내려오고 통증이 그치지 않으며 입이 굳게 다물리고 끊어지려 하면 신묘불수산을 써서 살핀다. 손상되지 않았으면 통증이 멎고 모자가 모두 편안하며, 태가 손상되었으면 즉시 몰아 내려간다. 곧 궁귀탕으로 태의 손상을 치료하는 데 신효한 경우가 많다.
胎動下血不絕欲死 ,《 本草綱目 》 用蜜蜂蠟 , 如雞子大 , 煎三五沸 , 投美酒半升服 , 立瘥 。 馮云 : 神效 。 蠟淡而性澀 , 入陽明故也 。
태가 동하여 하혈이 끊이지 않아 죽으려 하면 『본초강목』에서는 밀봉랍을 달걀만큼 써서 세 번이나 다섯 번 끓인 뒤 좋은 술 반 승을 넣어 복용하면 곧 낫는다고 하였다. 풍씨는 신효하다고 하였다. 납은 맛이 담하고 성질이 삽하며 양명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王孟英按 : 懷妊臨月 , 並無傷動 , 驟然血下不止 , 腹無痛苦者 , 名海底漏 。 亟投大劑參 、 耆 , 十不能救其一二 。 此由元氣大虛 , 衝脈不攝 , 而營脫於下也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임신하여 산달이 되었는데 손상되거나 동한 일이 전혀 없이 갑자기 하혈이 그치지 않고 배에 통증이 없는 것을 해저루라 한다. 급히 대제의 삼·기를 투여하여도 열 가운데 한둘도 구하지 못한다. 이는 원기가 크게 허하여 충맥이 거두지 못하고 영이 아래로 탈한 것이다.
王叔和曰 : 胎病不動 , 欲知生死 , 令人摸之 : 如覆盆者則男 ; 如肘頸參差起者女也 。 冷者為死 ; 溫者為生 。
왕숙화가 말하였다. 태가 병들어 움직이지 않아 생사를 알고자 하면 사람을 시켜 만져 보게 한다. 엎어 놓은 동이 같은 것은 남자이고, 팔꿈치와 목처럼 들쭉날쭉 솟은 것은 여자이다. 차면 죽은 것이고 따뜻하면 살아 있는 것이다.
第二十九節 · 胎死腹中及胞衣不下
제29절 · 태가 뱃속에서 죽은 것과 포의가 내려오지 않는 것
《 聖濟總錄 》 云 : 胞衣不下 , 急於胎之未生 ; 子死腹中 , 危於胎之未下 。 蓋胎兒未下 , 子與母氣 , 通其呼吸 。 若子死腹中 , 胞臟氣寒 , 胎血凝冱 , 氣升不降 。 古方多用行血 、 順氣藥 , 及硝石 、 水銀 、 硇砂之類 。 然胎已死 , 軀形已冷 , 血凝氣聚 , 復以至寒之藥下之 , 不惟無益 , 而害母命也多矣 。 古人用藥 , 深於用意 。 子死之理有二端 , 用藥寒溫 、 各從其宜 。 如娠婦胎漏 , 血儘子死者 ; 有墜墮顛撲 , 內傷子死者 ; 有久病胎萎子死者 : 以附子湯進三服 , 使胞臟溫暖 , 凝血流動 。 蓋以附子能破寒氣墮胎故也 。 若因傷寒熱證 、 溫瘧之類 , 胎受熱毒而死 , 留於胞中不下者 。 古人慮其胎受熱毒 , 勢必脹大難出 , 故用朴硝 、 水銀 、 硇砂之類 , 不惟使胎不脹 , 且能使胎化爛 , 副以行血順氣之藥 , 使胎即下也 。
『성제총록』에서 말하였다. 포의가 내려오지 않는 것은 태가 아직 태어나지 않은 것보다 급하고, 아이가 뱃속에서 죽은 것은 태가 아직 내려오지 않은 것보다 위태롭다. 태아가 아직 내려오지 않았으면 아이와 어머니의 기가 호흡을 통한다. 아이가 뱃속에서 죽으면 포장의 기가 차고 태혈이 엉기며 기가 올라가 내려오지 않는다. 고방에서는 행혈·순기약과 초석·수은·뇨사 등을 많이 썼다. 그러나 태가 이미 죽어 몸이 차고 혈이 엉기며 기가 모였는데 다시 지극히 찬 약으로 내리면 유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어머니의 목숨을 해치는 일도 많다. 옛사람은 약을 쓸 때 뜻을 깊이 두었다. 아이가 죽는 이치에는 두 가지가 있으므로 찬 약과 따뜻한 약을 각각 마땅하게 써야 한다. 임부의 태루로 혈이 다하여 아이가 죽은 경우, 추락하거나 넘어져 안을 상하여 아이가 죽은 경우, 오래 앓아 태가 시들어 아이가 죽은 경우에는 부자탕을 세 번 복용시켜 포장을 따뜻하게 하고 엉긴 피를 흐르게 한다. 부자가 한기를 깨뜨리고 태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상한열증이나 온학 같은 병으로 태가 열독을 받아 죽고 포중에 남아 내려오지 않는 경우에는, 옛사람이 태가 열독을 받으면 형세상 반드시 부풀어 나가기 어려움을 염려하여 박초·수은·뇨사 등을 썼다. 이는 태가 부풀지 않게 할 뿐 아니라 태를 삭아 무르게 할 수도 있으며 행혈·순기약으로 보좌하여 태가 곧 내려오게 하는 것이다.
熱病胎死腹中 , 新汲水濃煮紅花汁 , 和童便熱飲 , 立效 。 (見 《 本章經疏 》 )
열병으로 태가 뱃속에서 죽었으면 새로 길은 물로 홍화를 진하게 달인 즙에 동변을 섞어 뜨겁게 마시면 즉시 효과가 있다.(『본장경소』에 보인다.)
妊病去胎 , 大麥芽一升 , 蜜一升 , 服之即下 。 (見 《 千金方 》 )
임신 중 병으로 태를 제거할 때는 대맥아 1승과 꿀 1승을 복용하면 곧 내려온다.(『천금방』에 보인다.)
齊仲甫曰 : 墮胎後血出不止 : 一則因熱而行 ; 一則氣虛不能斂 。 瀉血多者 , 必煩悶而死 。 或因風冷墮胎 , 血結不出 , 搶上攻心 , 煩悶而死 , 當溫經逐寒 、 其血自行 。 若血淋漓不止 , 是衝任氣虛 , 不能約制故也 , 宜膠艾湯加伏龍肝散 。
제중보가 말하였다. 타태 뒤 피가 그치지 않는 것은 하나는 열로 인해 나오는 것이고 하나는 기허하여 거두지 못하는 것이다. 피를 많이 쏟으면 반드시 번민하다 죽는다. 혹 풍랭 때문에 타태하고 혈이 맺혀 나오지 못하여 위로 치솟아 심을 공격하면 번민하다 죽으니, 경을 덥히고 한을 몰아내면 혈이 저절로 나온다. 피가 조금씩 흘러 그치지 않는 것은 충임의 기가 허하여 제약하지 못하기 때문이므로 교애탕에 복룡간산을 더하는 것이 마땅하다.
王孟英按 : 有無故墮胎而惡露全無者 , 此血虛不能榮養 , 如果之未熟而落 。 血既素虧 , 不可拘常例而再妄行其瘀也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까닭 없이 타태하였는데 악로가 전혀 없는 경우는 혈허하여 충분히 기르지 못한 것으로 열매가 익기 전에 떨어지는 것과 같다. 혈이 평소부터 휴손하였으므로 보통 예에 얽매여 다시 함부로 어혈을 운행시켜서는 안 된다.
問 : 何以知胎死 ? 曰 : 面赤舌青 , 母活子死 ; 面青舌赤 , 子活母死 ; 面舌俱青 , 子母俱死 。 死胎墜脹瘀痛 , 亦與常產不同 。
물었다. “태가 죽은 것을 어떻게 아는가?” 답하였다. “얼굴이 붉고 혀가 푸르면 어머니는 살고 아이는 죽으며, 얼굴이 푸르고 혀가 붉으면 아이는 살고 어머니는 죽는다. 얼굴과 혀가 모두 푸르면 아이와 어머니가 모두 죽는다. 죽은 태의 처짐·창만·어통도 보통 출산과 다르다.”
王孟英按 : 吳鞠通云 : 死胎不下 , 不可拘執成方而悉用通法 。 催生亦然 。 當求其不下之故 , 參以臨時所現之脈證若何 , 補偏救弊 , 而胎自下也 。 余謂諸病皆爾 , 不特下死胎也 。 又 《 寓意草 》 有用瀉白散加芩 、 桔以下死胎之案 。 可見人無一定之病 , 病非一法可治 , 藥無一定之用 , 隨機應變 , 貴乎用得其當也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오국통은 죽은 태가 내려오지 않을 때 이미 정해진 처방에 얽매여 모두 통법을 써서는 안 되며 최생도 그러하다고 하였다. 내려오지 않는 까닭을 찾고 그때 나타나는 맥과 증상을 참작하여 치우침을 보하고 폐단을 구제하면 태가 저절로 내려온다. 내 생각에는 모든 병이 그러하니 죽은 태를 내리는 것만이 아니다. 또 『우의초』에는 사백산에 금·길을 더하여 죽은 태를 내린 의안이 있다. 사람에게 일정한 병이 없고 병을 한 가지 법으로 치료할 수 없으며 약에 일정한 쓰임이 없음을 알 수 있으니, 기틀에 따라 변화에 응하면서 알맞게 쓰는 것이 귀하다.
王孟英按 : 許裕卿診邵涵貞室 , 娠十七月不產 , 不敢執意憑脈 , 問諸情況 , 果孕非病 , 但云孕五月以後不動 , 心竊訝之 。 為主丹參一味 , 今日服七錢 。 兩旬胎下 , 已死而枯 。 其胎之死 , 料在五月不動時 。 經年在腹不腐而枯 , 如果實在樹 , 敗者必腐 , 但亦有不腐者 , 則枯胎之理可推也 。 余謂此由結胎之後 , 生氣不旺 , 未能長養 , 萎於胞中 , 又名僵胎 。 亦有不足月而自下者 , 並有不能破胞而自落者 , 余見過數人矣 。 若胎已長成 , 則豈能死於腹中而不為大患 , 至年餘而始下哉 ? 惜許君言之未詳也 。 丹參長於行血 , 專用能下死胎 , 凡胎前皆宜慎用 。 世人謂其功兼四物 , 以之安胎 , 因而反速其墮 , 而人不知之 , 余見亦多矣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허유경이 소함정의 아내를 진찰하였는데 임신 열일곱 달이 되어도 출산하지 않았다. 감히 맥만 믿고 고집하지 않고 여러 상황을 물으니 과연 임신이지 병은 아니었으나, 임신 다섯 달 뒤부터 움직이지 않았다고 하여 속으로 의아하게 여겼다. 단삼 한 가지만 위주로 삼아 오늘 7전을 복용하게 하였다. 스무 날 만에 태가 내려왔는데 이미 죽어 말라 있었다. 태가 죽은 때는 다섯 달에 움직이지 않던 때였으리라 헤아려진다. 한 해 동안 뱃속에서 썩지 않고 마른 것은 나무의 열매가 상하면 반드시 썩지만 썩지 않는 것도 있는 것과 같으니 고태의 이치를 미루어 알 수 있다. 나는 이는 태가 맺힌 뒤 생기가 왕성하지 않아 자라지 못하고 포중에서 시든 것으로 강태라고도 한다고 본다. 달이 차기 전에 저절로 내려오는 경우도 있으며 포를 깨뜨리지 못한 채 저절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나는 여러 사람을 보았다. 태가 이미 다 자랐다면 어찌 뱃속에서 죽어도 큰 탈이 되지 않고 한 해 남짓 뒤에야 내려올 수 있겠는가? 허군의 말이 자세하지 않은 것이 애석하다. 단삼은 행혈에 뛰어나 그것만 써도 죽은 태를 내릴 수 있으므로 태전에는 모두 신중히 써야 한다. 세상 사람들은 효능이 사물을 겸한다 하여 안태에 쓰지만 도리어 태가 떨어지는 것을 재촉하고도 알지 못하니 내가 본 경우도 많다.
第三十節 · 妊娠藥忌
제30절 · 임신 중 약의 금기
王孟英按 : 凡大毒 、 大熱及破血 、 開竅 、 重墜 、 利水之藥 , 皆為妊娠所忌 。《 便產須知 》 歌曰 : 蚖(蚖青 , 即青娘子)斑(蝥)水蛭與虻蟲 , 烏頭附子及天雄 , 野葛水銀暨巴豆 , 牛膝薏苡並蜈蚣 , (三)稜莪(術)赭石芫花麝(香) , 大戟蛇蛻黃雌雄 , 砒石硝黃(硝兼火硝 、 芒硝 、 牙硝 。 黃是大黃)牡丹桂 , 槐花(子同此 。 藥涼血止血 , 何以孕婦禁服 ? 蓋能破子宮之精血也)牽牛皂角同 , 半夏(制過者 , 不忌)南星(膽制 , 陳久者不忌)兼通草 , 瞿麥乾薑桃(仁)木通 , 鋼砂乾漆蟹爪甲 , 地膽茅根與䗪蟲 。《 本草綱目 》 續曰 : 烏喙側子羊躑躅 , 藜蘆茜(根)(厚)樸及薇銜 , 欓根䕡茹葵花子 , 赤箭莽草刺蝟皮 , 鬼箭紅花蘇方木 , 麥蘗常山蒺藜蟬 , 錫粉硇砂紅娘子(即葛上亭長 , )硫黃石蠶並蜘蛛 , 螻蛄衣魚兼蜥蜴 , 桑蠹飛生暨樗雞 , 牛黃犬兔驢馬肉 , 鰌鱓蝦蟆鱉共龜 。 余又補之曰 : 甘遂沒藥破故紙 , 延胡商陸五靈脂 , 薑黃葶藶穿山甲 , 歸尾靈仙樟(腦)續隨 , 王不留行龜鱉甲 , 麻黃(川)椒(神)曲伏龍肝 , 珍珠犀角車前子 , 赤芍丹參蔚(茺蔚 , 即益母草)射干 , 澤瀉澤蘭紫草郁(金) , 土瓜(根)滑石(自犀角至此 , 雖非傷胎之藥 , 然系行血通竅之品 , 皆能滑胎 。 凡胎元不足 , 及月分尚少者 , 究宜審用 。 余性謹慎 , 故用藥如是 。 設有故無殞 , 不在此例)及紫葳(即凌霄花 。 )又 《 外科全生集 》 云 : 娠婦患瘡瘍 , 雖膏藥不宜擅貼 , 恐內有毒藥 , 能墮胎也 。 夫外治尚宜避忌 , 況內服乎 ! 故婦人善飲火酒者 , 每無生育 , 以酒性熱烈 , 能消胎也 。 附及之以為種玉者告 。
왕맹영이 살펴보았다. 크게 독하거나 크게 뜨거운 약과 파혈·개규·중추·이수하는 약은 모두 임신 중 꺼리는 것이다. 『편산수지』의 노래에서 말하였다. 원(원청, 곧 청낭자)·반(묘), 수질과 맹충, 오두·부자와 천웅, 야갈·수은 및 파두, 우슬·의이와 오공, 삼릉·아출·자석·원화·사향, 대극·사태·황자웅(黃雌雄), 비석·초·황(초는 화초·망초·아초를 겸하며 황은 대황이다)·모단·계, 괴화(씨도 같다. 이 약은 혈을 서늘하게 하고 지혈하는데 어찌 임부의 복용을 금하는가? 자궁의 정혈을 깨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견우·조각도 같고, 반하(법제한 것은 꺼리지 않는다)·남성(담즙으로 법제하여 오래 묵힌 것은 꺼리지 않는다)과 통초, 구맥·건강·도인·목통, 강사·건칠·해조갑, 지담·모근과 자충이다. 『본초강목』에서는 이어 말하였다. 오훼·측자·양척촉, 여로·천근·후박과 미함, 당근(欓根)·려여·규화자, 적전·망초(莽草)·자위피, 귀전·홍화·소방목, 맥얼·상산·질려·선, 석분·뇨사·홍낭자(곧 갈상정장이다), 유황·석잠과 지주, 누고·의어와 석척, 상두·비생 및 저계, 우황과 개·토끼·당나귀·말의 고기, 미꾸라지·드렁허리·하마(蝦蟆)·자라와 거북이다. 나는 또 보충하여 말하였다. 감수·몰약·파고지, 연호·상륙·오령지, 강황·정력·천산갑, 귀미·영선·장뇌·속수, 왕불류행·귀갑·별갑, 마황·천초·신국·복룡간, 진주·서각·차전자, 적작약·단삼·울(충울, 곧 익모초이다)·사간, 택사·택란·자초·울금, 토과근·활석(서각부터 여기까지는 비록 태를 손상하는 약이 아니지만 행혈하고 구멍을 통하게 하는 약이므로 모두 태를 미끄러져 내려가게 할 수 있다. 태원이 부족하거나 월수가 아직 적은 경우에는 결국 살펴서 써야 한다. 나는 성품이 신중하므로 약을 이처럼 쓴다. 만약 까닭이 있어도 손상하지 않는 경우는 이 예에 속하지 않는다) 및 자위(곧 능소화이다)이다. 또 『외과전생집』에서 임부가 창양을 앓아도 고약을 함부로 붙여서는 안 되니 안에 독약이 있어 태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외치도 꺼려 피해야 하는데 하물며 내복이겠는가! 그러므로 화주를 잘 마시는 부인은 매양 생육이 없는데 술의 성질이 뜨겁고 맹렬하여 태를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덧붙여 옥을 심는 자에게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