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宇泰 《 女科證治準繩 》 序云 : 婦人有專治方 , 舊矣 。 史稱扁鵲過邯鄲 , 聞貴婦人 , 即為帶下醫 , 語兼長也 。 然帶下 , 直婦人一病耳 ! 調經雜證 , 懷子免身 , 患苦百出 , 療治萬方 , 一帶寧遽盡之乎 ? 世所傳張長沙 《 雜病方論 》 三卷 , 婦人居一焉 。 其方用之奇驗 , 奈弗廣何 ? 孫真人著 《 千金方 》, 特以婦人為首 。 蓋易基乾坤 ,《 詩 》 始關睢之義 。 其說曰 : 特須教子女學習此三卷婦人方 , 令其精曉 , 即於侖卒之秋 , 何優畏也 。 而精於醫者 , 未之深許也 。 唐大中初 , 白敏中守成都 , 其家有因免乳死者 , 訪問名醫 , 得昝殷備集驗方三百七十八首以獻 , 是為 《 產寶 》。 宋時濮陽李師聖得產論二十一篇 , 有說無方 ; 醫學教授郭稽中以方附焉 ; 而陳無擇於 《 三因方 》 評其得失詳矣 ; 婺醫杜荍又附益之 , 是為 《 產育寶慶集 》。 臨川陳自明良甫 , 以為諸書綱領散漫而無統 。 節目簡略而未備 , 醫者局於簡易 , 不能深求遍覽 。 有才進一方不效 , 輒束手者 ; 有無方可據 , 揣摩臆度者 。 乃採摭諸家之善 , 附以家傳驗方 , 編輯成篇 。 凡八門 , 門數十餘體 , 總三百六十餘論 , 論後列方 。 綱領節目 , 燦然可觀 , 是為 《 大全良方 》。《 良方 》 出而閨閣之調治 , 將大備矣 。 然其論多采巢氏 《 病源 》, 什九歸諸風冷 , 藥偏獷熱 , 未有條分縷析其宜否者 。 近代薛己新甫 , 始取良方增注 , 其論酌寒熱之中 , 大抵依於養脾胃補氣血 , 不以去病為事 , 可謂救時之良醫也已 。 第陳氏所輯 , 多上古專科禁方 , 具有源流本末 , 不可沒也 ! 而薛氏一切以己意芟除變亂 , 使古方自此湮沒 , 余重惜之 。 故於是編附存陳氏之舊 , 而刪其偏駁者 , 然亦存十之六七而已 。 至薛氏之說則盡收之 , 取其以養正為主 , 且簡而易守 , 雖女子學習無難也 。 若易水瀔水師弟 , 則後長沙而精於醫者 , 一方一論 , 具掇是中 , 乃他書所無 , 有挾是而過邯鄲 , 庶無道少之患哉 ! 其積德求子 , 與夫安產 、 藏衣 、 吉凶 、 方位 , 皆非醫家事 , 故削不載云 。
왕우태의 『여과증치준승』 서문에서 말하였다. 부인에게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처방이 있은 지 오래되었다. 사서에서는 편작이 한단을 지나다가 부인을 귀하게 여긴다는 말을 듣고 곧 대하의가 되었다고 하였으니 여러 분야에 뛰어났다는 말이다. 그러나 대하는 부인의 한 가지 병일 뿐이다! 조경과 잡증, 임신과 출산에 괴로운 병이 온갖 가지이고 치료법도 만 가지인데 한 가지 대하로 어찌 다할 수 있겠는가? 세상에 전하는 장장사의 『잡병방론』 세 권 가운데 부인이 한 권을 차지한다. 그 처방은 쓰면 기이한 효험이 있으나 넓지 못한 것을 어찌하겠는가? 손진인은 『천금방』을 지으면서 특별히 부인을 첫머리로 삼았다. 이는 역이 건곤을 근본으로 하고 『시』가 관저로 시작하는 뜻이다. 그 설에서는 “특별히 자녀에게 이 세 권의 부인방을 익히게 하여 정밀하게 알도록 하면 창졸(侖卒)한 때에 무슨 우려(優)와 두려움이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그러나 의술에 정통한 이들은 이를 깊이 인정하지 않았다.
당나라 대중 초년에 백민중이 성도를 다스렸는데 집안에 출산으로 죽은 사람이 있어 명의를 찾았다. 잠은을 얻어 효험 있는 처방 378수를 갖추어 모아 바치게 하였으니 이것이 『산보』이다. 송나라 때 복양의 이사성이 산론 21편을 얻었는데 논설만 있고 처방이 없었다. 의학 교수 곽계중이 처방을 붙였고, 진무택은 『삼인방』에서 그 득실을 자세히 평하였다. 무주의 의원 두교가 또 덧붙여 보탰으니 이것이 『산육보경집』이다. 임천의 진자명 양보는 여러 책의 강령이 흩어져 통일되지 않고 세목이 간략하여 갖추어지지 않았으며, 의원들이 간편함에 얽매여 깊이 찾고 두루 살피지 못한다고 여겼다. 겨우 한 처방을 투여해 효과가 없으면 곧 손을 묶어 버리는 이가 있고, 근거로 삼을 처방이 없어 헤아려 억측하는 이도 있었다. 이에 여러 의가의 좋은 것을 모으고 가전의 경험방을 붙여 편찬하였다. 모두 여덟 문으로, 문마다 수십여 체이고 총 360여 논이며 논 뒤에 처방을 열거하였다. 강령과 세목이 찬연하여 볼 만하니 이것이 『대전양방』이다. 『양방』이 나오면서 규방의 조양과 치료는 거의 크게 갖추어졌다.
그러나 그 논은 소씨의 『병원』을 많이 채택하여 열에 아홉을 풍랭으로 돌리고 약도 사납고 뜨거운 쪽으로 치우쳤는데, 그 적합한지 아닌지를 조목조목 분석한 이가 없었다. 근대에 설기 신보가 비로소 『양방』을 가져다 주석을 더하였으니, 그 논은 한열의 중도를 헤아리고 대체로 비위를 기르며 기혈을 보하는 데 의지하여 병을 제거하는 것만을 일삼지 않았으므로 시대를 구제하는 좋은 의원이라고 할 만하다. 다만 진씨가 모은 것은 대부분 옛날 전문 분야의 비방으로 모두 연원과 본말이 있으니 없애서는 안 된다! 그런데 설씨는 모두 자기 뜻대로 잘라내고 뒤섞어 옛 처방이 이로부터 사라지게 하였으니 나는 매우 안타깝게 여긴다. 그러므로 이 책에는 진씨의 옛 내용을 덧붙여 보존하고 치우치고 잡박한 것은 삭제하였으나, 역시 열에 예닐곱만 보존하였을 뿐이다. 설씨의 설은 모두 거두었으니 정기를 기르는 것을 위주로 하고 간편하여 지키기 쉬워 여자들이 배우더라도 어렵지 않다는 점을 취한 것이다. 역수와 곡수의 스승과 제자는 장장사 뒤에 의술에 정통한 이들이므로 그 처방 하나와 논설 하나도 모두 여기에 모았으니 다른 책에는 없는 것이다. 이 책을 가지고 한단을 지난다면 아는 도리가 적다는 걱정은 거의 없을 것이다! 덕을 쌓아 아들을 구하는 일, 순산을 위한 것, 태반을 묻는 일, 길흉과 방위는 모두 의가의 일이 아니므로 삭제하여 싣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