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治痢專家 , 多守一二秘方 , 間有博採諸家之說 , 而胸中茫無主宰 , 故治之有效 , 有不效 。 余著是書 , 力矯此弊 。 雖竊取古人成方 , 然於分症用藥間 , 多系屢經試驗 。 其有未親自經驗者 , 則棄而不用 ; 有彼此同一效力者 , 則取其一以棄其餘 , 刪繁就簡 , 捨短取長 , 仿孔聖舉一反三之意 , 閱者幸無以闕略視之 。
고금의 이질 치료 전문가들은 대부분 한두 가지 비방만 지키며, 간혹 여러 의가의 설을 널리 취하더라도 가슴속에 뚜렷한 주견이 없어 치료가 효과를 보이기도 하고 보이지 않기도 한다. 나는 이 책을 지어 이 폐단을 힘써 바로잡았다. 비록 옛사람이 만든 처방을 가져왔으나 증상을 나누고 약을 쓰는 데에는 대부분 거듭 시험한 것을 사용하였다. 직접 경험하지 않은 것은 버리고 쓰지 않았으며, 서로 효력이 같은 것은 하나만 취하고 나머지는 버려 번잡한 것을 덜어 간략하게 하고 짧은 것은 버리고 장점을 취하였다. 이는 공자께서 하나를 들어 셋을 미루어 안다는 뜻을 본뜬 것이니, 읽는 이는 부디 빠지고 소략하다고 여기지 말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