痢疾之原因

痢疾古稱滯下 , 由濕熱鬱結而成 。 熱勝濕多赤 , 濕勝熱多白 。 薛生白曰 : 凡濕熱之邪從表傷者十之一二 , 由口鼻入者十之七八 。 是痢疾多由口鼻而入 , 而從皮毛而傷者 , 蓋甚少也 。 嘗觀夏秋之交 , 人之陽氣外散 , 腹內寒涼 , 多食瓜果 , 易成下利 。 且瓜果外露 , 蒼蠅群集 , 當為傳染病之媒介 。 又陳久餅糕 、 不潔飲料 , 中藏毒汁 , 食之往往發生痢疾 , 此痢之由口而入者也 。 至於大兵之後 , 屍填溝壑 , 大水之後 , 人畜多亡 , 加以風 、 寒 、 暑 、 濕 、 燥 、 火之氣異常變亂 , 而戾氣以起 , 人嗅之往往發為痢疾 。 始則由一人沾染而來 , 繼則人人互相傳染 , 謂之瘟疫流行 , 此痢之由鼻而入者也 。 若夫暑去寒來 , 皮毛空虛 , 邪入人身 , 或因外寒之來 , 或因內熱之煎 , 相與鬱結 , 始則見有頭痛 、 發熱惡寒之表症與下利之裡症 , 此時若用解表清裡之法 , 則病自愈 。 若過此失治 , 則漸變為痢疾 , 如 《 傷寒論 》 之桃花湯主治下利便膿血者是也 。 此痢之由表而傷者也 。 近來西醫傳入中國 , 謂痢疾皆由細菌傳染而來 , 其實未必盡然 。 細菌者 , 要即古之所謂戾氣也 。 然人有染 、 有不染者 , 何也 ? 蓋細菌之生滅皆由體氣之盛衰 , 氣壯者菌自滅 , 氣弱者菌乃生 , 此一定之理也 。 西人不究此理 , 治痢專主殺菌 。 嘗有菌未死而體氣先虛 , 則菌終無由殺矣 。 我國治痢 , 專去濕熱 , 必壯其體氣 , 使體氣旺 , 濕熱去 , 而菌自滅減矣 。 嗟夫 , 世之司命者尚其參透此理為幸 。
이질은 옛날에 체하라 하였으며, 습열이 울결되어 생긴다. 열이 습보다 성하면 붉은 것이 많고 습이 열보다 성하면 흰 것이 많다. 설생백은 ‘습열의 사기가 표를 통해 상하게 하는 것은 열에 한둘이고, 입과 코로 들어오는 것은 열에 일고여덟이다’라고 하였다. 따라서 이질은 대부분 입과 코로 들어오며 피모를 통해 상하는 것은 매우 적다. 여름과 가을이 바뀔 때 사람의 양기가 밖으로 흩어지고 배 속이 차가운데 오이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 쉽게 설사가 생기는 것을 흔히 본다. 또 오이와 과일은 밖에 드러나 있어 파리가 무리 지어 모이므로 전염병의 매개가 된다. 오래된 떡과 과자, 깨끗하지 않은 음료에도 독즙이 숨어 있어 먹으면 흔히 이질이 생기니, 이것은 이질이 입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큰 전쟁 뒤에는 시체가 도랑과 골짜기를 메우고 큰 홍수 뒤에는 사람과 가축이 많이 죽으며, 여기에 풍·한·서·습·조·화의 기운이 비정상적으로 변란하면 여기가 일어난다. 사람이 그 냄새를 맡으면 흔히 이질이 생긴다. 처음에는 한 사람이 감염되었다가 뒤에는 사람마다 서로 전염시키니, 이를 온역이 유행한다고 한다. 이것은 이질이 코로 들어오는 것이다. 더위가 가고 추위가 올 때 피모가 비어 허해져 사기가 사람의 몸에 들어가거나, 밖의 한기가 닥치거나 안의 열이 달여대어 서로 울결하면, 처음에는 두통·발열·오한의 표증과 설사의 이증이 함께 나타난다. 이때 해표하고 리를 맑히는 법을 쓰면 병이 저절로 낫는다. 이때를 넘겨 치료하지 못하면 점차 이질로 변하니, 《상한론》의 도화탕이 설사하며 대변에 고름과 피가 나오는 것을 주치한다는 것이 이것이다. 이것은 이질이 표를 통해 상한 것이다. 최근 서의가 중국에 들어와 이질은 모두 세균의 전염에서 온다고 하지만 실제로 반드시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세균이란 요컨대 옛날에 이른 여기이다. 그런데 사람이 감염되기도 하고 감염되지 않기도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세균의 생멸은 모두 체기의 성쇠에 달려 있어 기가 튼튼하면 균이 저절로 없어지고 기가 약하면 균이 생기니, 이는 정해진 이치이다. 서양인은 이 이치를 살피지 않고 이질을 치료할 때 오로지 살균을 위주로 한다. 흔히 균은 죽지 않았는데 체기가 먼저 허해져 끝내 균을 죽일 길이 없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질을 치료할 때 오로지 습열을 없애고 반드시 체기를 튼튼하게 하여, 체기가 왕성해지고 습열이 제거되면 균이 저절로 줄어 없어지게 한다. 아아, 세상에서 생명을 맡은 사람들은 부디 이 이치를 깊이 깨닫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