治痢之方 , 自仲景桃花湯後汗牛充棟 , 惜言之不詳 , 或詳而不得其要領 , 以致痢疾一症 , 從古至今皆視為險惡 , 而無最捷解決方法 。 余臨症四十餘年 , 對於此病 , 經驗頗多 , 乃知古今治痢 , 非其方之不可用 , 特於辨症之際 , 尚未詳盡 , 試申言之 。 古稱赤痢屬熱 , 白痢屬冷 , 至劉河間 、 李東垣始非之 。 然劉以濕熱甚於腸胃 , 用辛苦寒涼之藥 , 微佐以辛熱之品 , 李氏則專保脾胃 。 若 《 衛生寶鑑 》 以赤黃為熱 , 青白為寒 。 朱丹溪則較量氣血虛實以施治 。 戴氏則順氣為先 , 開胃為次 。 王肯堂謂 : 種種為邪 , 經經受傷 , 蓋心肺移氣血之病 , 大腸獨受其邪 , 則氣凝注而成白痢 ; 小腸獨受其邪 , 則血凝注而成赤痢 ; 大小腸通受其邪 , 則赤白相混而下 。 胃之濕熱淫於大小腸者亦如之 , 其色兼黃 。 若色之黑者有二 , 如色之焦黑 , 此熱極兼水化也 ; 如黑之光若漆者 , 此瘀血也 。 此數子者 , 皆發前人之所未發 , 而於治痢不為無見 。 惜其各執所長 , 未能會通 。 最可怪者 , 喻嘉言用逆流挽舟之法 , 以人參敗毒散治之 , 詡詡然自鳴得意 。 在喻氏當日 , 必有屢試屢驗者 , 而沈堯封斥為偽法 。 夫沈氏豈自作聰明而故意斥之耶 ? 蓋用之不效 , 有斷然者矣 。 此無他 , 因辨症不明之故耳 。 夫痢疾有表裡 、 寒熱 、 實虛之分 , 未可以一法論治 。 前賢之主張皆就一種痢疾言之 , 舉其一則漏其餘 , 所以此用之而效 , 彼用之而不效也 。 傷既往冤亡 , 為將來以造福 , 不禁苦心孤詣 , 分為表 、 里 、 寒 、 熱 、 實 、 虛六門以施治 。 言雖簡而意甚賅 , 方雖少而用不窮 , 不離古人成方 , 分別症候用藥 , 而於治痢之法有條不紊矣 。
이질을 치료하는 처방은 중경의 도화탕 이후로 수레에 실으면 소가 땀을 흘리고 쌓으면 집에 가득할 만큼 많다. 애석하게도 설명이 자세하지 않거나 자세해도 요령을 얻지 못하여, 이질이라는 병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모두 험악하게 여기면서도 가장 빠르게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나는 사십여 년 동안 임상에 종사하면서 이 병에 대한 경험이 상당히 많아, 고금의 이질 치료는 처방을 쓸 수 없어서가 아니라 변증할 때 아직 자세하고 충분하지 못해서임을 알게 되었다. 시험 삼아 이를 자세히 말해 보겠다.
옛날에는 적리는 열에 속하고 백리는 냉에 속한다고 하였으나, 유하간과 이동원에 이르러 비로소 이를 그르다고 하였다. 그러나 유씨는 장위에 습열이 심하다고 보아 맵고 쓰며 차가운 약을 쓰고 맵고 뜨거운 약을 조금 보좌하였으며, 이씨는 오로지 비위를 보전하였다. 《위생보감》에서는 붉고 누런 것을 열로, 푸르고 흰 것을 한으로 보았다. 주단계는 기혈의 허실을 헤아려 치료하였고, 대씨는 기를 순조롭게 하는 것을 먼저 하고 위를 열어주는 것을 다음으로 하였다. 왕긍당은 ‘온갖 것이 사기가 되어 경마다 상한다. 심폐가 기혈의 병을 옮겨 대장만 그 사기를 받으면 기가 응결하여 쏟아져 백리가 되고, 소장만 그 사기를 받으면 혈이 응결하여 쏟아져 적리가 되며, 대소장이 함께 그 사기를 받으면 적백이 섞여 나온다. 위의 습열이 대소장에 넘치는 것도 이와 같으며 그 빛깔에 황색을 겸한다. 검은 빛깔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타듯 검은 것은 열이 극심하면서 수의 변화를 겸한 것이고, 옻처럼 검고 광택이 나는 것은 어혈이다’라고 하였다. 이 몇 사람은 모두 앞사람이 밝히지 못한 것을 밝혔으며 이질 치료에 견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저마다 자신의 장점만 고집하여 융회하고 관통하지 못한 것이 애석하다.
가장 괴이한 것은 유가언이 역류에서 배를 끌어당기는 법을 써서 인삼패독산으로 치료하고 스스로 득의하여 자랑한 것이다. 유씨 당시에는 반드시 거듭 시험하여 거듭 효험을 본 경우가 있었을 텐데, 심요봉은 거짓된 방법이라고 배척하였다. 심씨가 어찌 스스로 총명한 체하며 일부러 배척했겠는가? 써 보아 효과가 없음을 분명히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까닭이 아니라 변증이 밝지 못했기 때문일 뿐이다. 이질에는 표리·한열·실허의 구분이 있으므로 한 가지 방법으로 논하여 치료할 수 없다. 앞선 현인들의 주장은 모두 한 종류의 이질을 두고 말한 것이어서 하나를 들면 나머지가 빠지므로, 이쪽에서 쓰면 효과가 있고 저쪽에서 쓰면 효과가 없는 것이다. 지난날 억울하게 죽은 이를 슬퍼하고 앞으로 복을 만들고자 하여, 나는 절로 고심하며 홀로 깊이 연구하여 표·리·한·열·실·허의 여섯 부문으로 나누어 치료하게 되었다. 말은 간략해도 뜻은 매우 두루 갖추었고, 처방은 적어도 쓰임은 다함이 없으며, 옛사람의 완성된 처방을 떠나지 않되 증후를 구별하여 약을 쓰니 이질 치료법이 조목에 맞아 어지럽지 않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