暑性暄發 , 令人汗空疏 , 腠理開 。 瘧之初起 , 往往有因秋月之風涼閉住腠理而瘧乃作者 。《 素問 · 瘧論 》 言之不一 , 有謂因秋月汗出遇風 , 及得之以浴 , 水氣舍於皮膚之內 , 與衛氣並居者 ; 有謂因遇夏月淒滄之水寒 , 藏於腠理皮膚之中 , 秋傷於風而病成者 ; 有謂因有所用力 , 腠理開 , 風寒舍於皮膚之內 、 分肉之間而發者 。 是暑熱之氣先伏於內 , 而風寒之邪復從外束 , 治當先解其外束之寒 , 次清其內蘊之熱 , 或兩法合投 , 表裡並施 , 尤為簡括 。 考瘧門方中 , 惟王肯堂 《 症治準繩 》 內立二方 , 一用升麻 、 柴胡 、 葛根 、 羌活 、 防風 、 甘草 , 一用石膏 、 知母 、 粳米 、 紅花 、 桃仁 、 豬苓 、 鯪鯉甲 , 深得此旨 。 盧子頤解其方曰 : 風暑合作 , 應從兩治 , 但有奇偶 、 輕重之別 。 其始也 , 形症必稍偏於風 , 此固未易釀熱 , 先須重於從風 , 輕於從暑 , 不必盡用全方 , 解表利小水足矣 ; 久則暑熱熾盛 , 二氣平均 , 現症稍無偏勝 , 必從全方合治 , 故復為一方 , 名曰青龍白虎各半湯 。 蓋暑藏榮舍 , 須當治暑 , 白虎全方正治暑之劑 ; 藏之榮舍 , 亦須治榮 , 桃仁 、 紅花之類 ; 鯪鯉穴山而居 , 遇水而入 , 則是入陰出陽 , 穿其經絡於榮舍 , 舍且顛倒 , 暑更從何棲止 。 風並衛氣 , 亦須治風 , 五種風藥正治風之劑 , 況衛氣下陷陰中 , 並致三陽亦陷 , 提挈三陽 , 則衛氣自持 , 如羌活之挈太陽 , 葛根之挈陽明 , 柴胡之挈少陽是也 。 若有兼沐浴之水氣舍於皮膚者 , 即以豬苓徹之 。 兼淒滄之水寒侵著肌腠者 , 豬苓固能利徹 , 更須佐以辛溫 , 乃可對待水寒 , 羌活 、 柴胡之類是也 。 盧氏論瘧 , 惟此段精切可法 , 但知母 、 石膏為肺胃之藥 , 桃仁 、 紅花乃輕散之品 , 用治上焦瘧固當 , 若中 、 下兩瘧 , 則嫌有未合者 。 余嘗治中焦瘧而外挾風涼者 , 以吳氏三消飲為主 , 羌活 、 葛根 、 柴胡可解外寒 , 知母 、 黃芩 、 大黃可除伏熱 , 芍藥開泄陰結 , 便有傾倒榮舍之功 , 至於草果 、 檳榔 、 厚朴直入中焦 , 開達膜原 , 蠲除伏氣 , 稱為聖劑 。 宋元以來 , 無方不用 , 如 《 局方 》 之常山飲 ,《 易簡 》 之七寶丹 , 岩氏之鱉甲飲是也 。 吳氏胎化以治疫 , 今仍取以治瘧 , 法尤切 。 若下焦之瘧而外挾風涼者 , 又當用玄參 、 生地黃 、 芍藥 、 丹皮以清肝腎之熱 , 鱉甲 、 牡蠣 、 鯪鯉甲攻倒榮舍 , 梔子 、 滑石 、 木通開達網膜 , 即能引熱下出 , 仍取羌活 、 葛根 、 柴胡以祛外感之風涼 , 是從王肯堂 、 吳又可引而伸之 , 擴而充之者也 。
서는 성질이 따뜻하게 발산하여 땀구멍이 성글어지고 주리가 열리게 한다. 학질 초기에는 흔히 가을의 서늘한 바람이 주리를 막아 비로소 학질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소문』 「학론」은 이를 여러 가지로 말하였다. 가을에 땀 흘리다 바람을 만나거나 목욕하여 수기가 피부 안에 머물러 위기와 함께 거처한다고 하였고, 여름에 싸늘한 물의 한기를 만나 주리와 피부 속에 숨었다가 가을에 풍에 상하여 병이 된다고도 하였으며, 힘을 써서 주리가 열렸을 때 풍한이 피부 안과 분육 사이에 머물러 발한다고도 하였다. 이는 서열의 기가 먼저 안에 잠복하고 풍한의 사기가 다시 밖에서 묶는 것이니, 먼저 밖에서 묶는 한을 풀고 다음 안에 쌓인 열을 맑혀야 한다. 두 법을 합쳐 표리를 함께 치료하면 더욱 간명하고 포괄적이다. 학문 처방을 살펴보면 왕긍당의 『증치준승』에 세운 두 처방만이 이 뜻을 깊이 얻었다. 하나는 승마·시호·갈근·강활·방풍·감초를 쓰고, 하나는 석고·지모·갱미·홍화·도인·저령·능리갑을 쓴다. 노자이는 처방을 풀이하여 말하였다. 풍과 서가 함께 작용하므로 둘 다 치료해야 하되 기우와 경중의 차이가 있다. 처음에는 형상과 증상이 반드시 풍에 조금 치우치고 아직 열을 빚기 쉽지 않으므로, 우선 풍을 따르는 것을 중히 하고 서를 따르는 것을 가볍게 해야 한다. 전체 처방을 다 쓸 필요 없이 해표하고 소변을 이롭게 하면 충분하다. 오래되어 서열이 치성하고 두 기운이 고르며 증상에 치우친 우세가 거의 없으면 반드시 전방을 합쳐 치료해야 하므로, 다시 하나의 처방으로 만들어 청룡백호각반탕이라 이름한다. 서가 영의 거처에 숨었으니 서를 치료해야 하며 백호 전방이 바로 서를 치료하는 약제이다. 영의 거처에 숨었으니 영도 치료해야 하므로 도인·홍화 같은 부류를 쓴다. 능리는 산에 굴을 파고 살며 물을 만나면 들어가므로 음으로 들어가 양으로 나오는 것이니, 영의 거처에서 경락을 뚫어 그 거처를 뒤엎으면 서가 다시 어디에 깃들겠는가? 풍이 위기와 합쳤으니 풍도 치료해야 하며 다섯 가지 풍약이 바로 풍을 치료하는 약제이다. 더구나 위기가 음 가운데로 빠져 삼양도 함께 빠졌으니 삼양을 끌어올리면 위기가 저절로 지탱한다. 강활이 태양을, 갈근이 양명을, 시호가 소양을 끌어올리는 것이 그 예이다. 목욕한 수기가 피부에 머문 것을 겸하면 저령으로 빠져나가게 한다. 싸늘한 물의 한기가 기주를 침범한 것을 겸하면 저령이 본래 통리하여 내보낼 수 있으나, 다시 신온한 약을 보조해야 수한에 대응할 수 있으니 강활·시호 같은 부류이다. 노씨가 학질을 논한 가운데 이 대목만은 정밀하고 절실하여 본받을 만하다. 다만 지모·석고는 폐위의 약이고 도인·홍화는 가볍게 흩는 약품이므로 상초학에는 알맞지만 중초·하초의 학질에는 맞지 않는 점이 있다. 나는 중초학에 밖으로 풍량을 겸한 경우 오씨의 삼소음을 주로 쓴 적이 있다. 강활·갈근·시호는 외한을 풀고 지모·황금·대황은 복열을 없애며, 작약은 음결을 열어 배출하므로 영의 거처를 뒤엎는 공이 있다. 초과·빈랑·후박은 곧장 중초로 들어가 막원을 열어 통달시키고 복기를 없애므로 성제라 할 만하다. 송원 이후 어느 처방에도 쓰이지 않은 적이 없으니, 『국방』의 상산음, 『이간』의 칠보단, 암씨의 별갑음이 그 예이다. 오씨는 이를 변용하여 역병을 치료했는데 지금 다시 학질에 쓰니 방법이 더욱 절실하다. 하초학에 밖으로 풍량을 겸하면 현삼·생지황·작약·목단피로 간신의 열을 맑히고, 별갑·모려·능리갑으로 영의 거처를 공격해 무너뜨리며, 치자·활석·목통으로 망막을 열어 열을 아래로 이끌어 내보낸다. 여전히 강활·갈근·시호를 취하여 외감한 풍량을 없애니, 왕긍당과 오우가의 방법을 이어 확장하고 충실하게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