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疫邪從胃達外 , 臭氣蒸騰如腐敗 。 (風寒從表入里 , 初起內無鬱蒸 , 故無臭氣 , 必待傳陽明而後有汗屁之臭 。 溫疫吸自口鼻 , 初起從中達外 , 便在陽明 , 即有臭氣觸人也 。 )望其面色如煙燻 , 垢晦油紅非一派 。 (邪熱蒸淫津液 , 上溢於面 , 油紅者陽氣勝 , 垢晦者濕濁盛也 。 )更觀其舌必多苔 , 白如積粉黃如埃 。 (風寒在表 , 舌多無苔 , 即有白苔 , 亦薄而滑 ; 漸傳入里 , 方黃而燥 , 燥而黑 。 溫疫一見頭痛發熱 , 舌即有厚白苔 , 或如積粉 , 或兼淡黃 ; 又有苔白即燥 , 或灰黃而燥 , 此皆溫疫初起之舌 , 所當詳辨 。 )神識瞀亂如酣醉 , 煩躁胸痞悶即來 。 (風寒初起 , 神情清楚 ; 及至傳裡 , 始見神昏 , 若溫疫初起 , 即便瞀亂如醉 , 問其所苦而不自知也 。 )其脈不浮而但數 , 或見模糊勿疑猜 。 (風寒初起 , 其脈多浮 。 溫疫初起 , 其脈必數 ; 亦有模糊不清者 。 )沉遲莫作陰寒看 , 數而無力非虛災 。 (鄭氏曰 : 溫疫初起脈沉遲 , 勿作陰寒斷 。 沉者邪在裡也 , 遲者邪在陰分也 。 或數而無力 , 亦勿作虛視 , 緣熱蒸氣散 , 不能鼓指也 。 但辨其氣色神形舌合溫疫者 , 即依疫法施治無疑 。 )氣色舌神明辨的 , 溫疫入手理無違 。 (氣色舌神脈五者 , 辨之既明 , 知為溫疫 , 而非傷寒 , 則凡於頭疼發熱諸表證 , 不得誤用辛溫發散 ; 於諸里證 , 當清當下者 。 則清之下之 , 而無疑惑矣 。 )
온역의 사기는 위에서 밖으로 퍼져 나가니, 썩은 듯한 악취가 피어오른다. (풍한은 표에서 리로 들어오므로 처음에는 안에 울체되어 훈증하는 기운이 없어 냄새가 없고, 반드시 양명으로 전해진 뒤에야 땀과 방귀의 냄새가 난다. 온역은 입과 코로 들이마신 것으로, 처음부터 속에서 밖으로 퍼져 나가며 곧 양명에 있으므로, 즉시 악취가 사람을 찌른다.) 얼굴빛을 살피면 연기에 그을린 듯하고, 때가 낀 듯 어둡거나 기름지게 붉어 한 가지 양상만은 아니다. (사열이 진액을 훈증하여 위로 얼굴에 넘치게 한다. 기름지게 붉은 것은 양기가 우세한 것이고, 때가 낀 듯 어두운 것은 습탁이 성한 것이다.) 다시 혀를 보면 반드시 설태가 많으니, 흰 것은 가루가 쌓인 듯하고 누런 것은 먼지와 같다. (풍한이 표에 있으면 혀에는 대개 태가 없으며, 흰 태가 있더라도 얇고 매끄럽다. 점차 속으로 전해져야 비로소 누렇고 건조해지며, 건조해져 검어진다. 온역은 두통과 발열이 나타나기만 해도 곧 두꺼운 흰 설태가 있으며, 가루가 쌓인 듯하기도 하고 옅은 누런빛을 겸하기도 한다. 또 태가 흰데도 곧 건조하거나 회황색이면서 건조한 경우도 있다. 이는 모두 온역 초기의 혀이므로 자세히 가려야 한다.) 정신은 술에 잔뜩 취한 듯 흐리고 어지러우며, 번조하고 가슴이 그득하고 답답한 증상이 곧 나타난다. (풍한 초기에는 정신이 맑고, 속으로 전해진 뒤에야 비로소 정신이 혼미해진다. 온역은 처음부터 곧 취한 듯 정신이 흐리고 어지러워, 괴로운 곳을 물어도 스스로 알지 못한다.) 맥은 부하지 않고 다만 삭하며, 혹 흐릿하게 느껴져도 의심하지 말라. (풍한 초기의 맥은 대개 부하다. 온역 초기의 맥은 반드시 삭하지만, 흐릿하여 분명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침지한 맥을 음한으로 보지 말고, 삭하면서 힘이 없다고 허증의 병으로 보지 말라. (정씨는 말하였다. “온역 초기에 맥이 침지하더라도 음한으로 판단하지 말라. 침한 것은 사기가 속에 있기 때문이고, 지한 것은 사기가 음분에 있기 때문이다. 혹 삭하면서 힘이 없더라도 허증으로 보지 말라. 열이 훈증하여 기가 흩어지므로 손가락을 밀어 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기·색·신·형·설을 살펴 온역에 합치하면 곧 온역을 치료하는 법에 따라 의심 없이 치료하라.”) 기·색·설·신을 명확히 가리면 온역의 치료에 착수하는 이치에 어긋남이 없다. (기·색·설·신·맥 다섯 가지를 분명히 가려 온역이지 상한이 아님을 알면, 두통과 발열 등 여러 표증에 맵고 따뜻한 약으로 발산하는 방법을 잘못 써서는 안 된다. 여러 이증에는 맑혀야 할 것은 맑히고 내려야 할 것은 내려 의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