辨溫疫夾亡血

疫夾亡血證有三 , 病前初病病中間 。 先亡血而後患疫 , 清解之中養血參 。 (散表清裡藥中 , 步步照顧其陰 , 如生地 、 玉竹 、 人參 、 白芍之類 。 )若夫疫病方初起 , 吐衄崩紅忽然至 。 庸師但曉用清滋 , 詎識祛邪血自止 。 神(煩躁)氣(臭穢)分明現疫邪 , 舌苔(黃白)脈(數)色(油垢)更無乖 。 雖然亡血休驚怕 , 加減達原飲最佳 。 (有疫象可憑 , 雖見亡血之證 , 仍以達原飲為主 。 衄血加山梔 、 茅根 ; 吐血加三七 、 丹皮 、 銀花 ; 血崩加茜草 、 丹參 、 地榆炭 。 )脫血過多須益氣 , 人參加入用無差 。 (脫血過多 , 氣欲絕者 , 急用人參 。 )更有疫邪深入里 , 傷陰動血血如沸 。 鮮紅為熱紫為瘀 , 犀角地黃(湯)加味使 。 (清熱加黃芩 、 黃連 , 逐瘀加桃仁 、 赤芍 。 )便血如注身熱除 , 神昏舌燥為難治 。 生脈(散)六味(地黃湯)龜(版)阿膠 , 峻補真陰救一二 。 (熱邪熾盛傷陰 , 便血如注 , 身熱反除 , 而神昏舌燥者 , 最為難治 。 惟有峻補真陰 , 如生脈散 , 六味地黃湯加龜版阿膠等 , 或十中救其一二 。 )
역에 망혈이 낀 증상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병들기 전과 병든 초기와 병의 중간이다. 먼저 망혈이 있고 뒤에 역병을 앓으면, 맑히고 푸는 가운데 양혈을 함께 한다. (표를 발산하고 속을 맑히는 약 가운데 단계마다 그 음을 돌보아야 하니, 생지황·옥죽·인삼·백작약 같은 약이다.) 역병이 막 시작될 때 토혈·코피·붕루의 출혈이 갑자기 생기면, 용렬한 의사는 맑히고 자양하는 약만 쓸 줄 알 뿐, 어찌 사기를 제거하면 피가 저절로 멎음을 알겠는가? 신(번조)과 기(악취)에서 분명히 역병의 사기가 드러나고, 설태(황백색)·맥(삭)·안색(기름지거나 때가 낀 듯함)도 어긋남이 없다. 비록 망혈이 있어도 놀라 두려워하지 말라. 달원음을 가감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역의 양상을 근거로 삼을 수 있으면 망혈증이 나타나더라도 여전히 달원음을 위주로 한다. 코피에는 산치자·모근을 더하고, 토혈에는 삼칠·목단피·금은화를 더하며, 혈붕에는 천초·단삼·지유탄을 더한다.) 피를 지나치게 많이 잃으면 기를 더해야 하니, 인삼을 넣어 쓰면 틀림없다. (피를 지나치게 많이 잃어 기가 끊어지려 하면 급히 인삼을 쓴다.) 또 역병의 사기가 속으로 깊이 들어가 음을 상하게 하고 혈을 움직여 피가 끓는 듯한 경우가 있다. 선홍색은 열이고 자줏빛은 어혈이니, 서각지황(탕)에 가미하여 쓴다. (열을 맑히려면 황금·황련을 더하고, 어혈을 몰아내려면 도인·적작약을 더한다.) 피를 쏟듯 대변으로 내보내고 몸의 열은 사라졌으나, 정신이 혼미하고 혀가 마르면 치료하기 어렵다. 생맥(산)·육미(지황탕)·귀(판)·아교로 진음을 강하게 보하여 한둘을 구한다. (열사가 치성하여 음을 상하게 하고, 피를 쏟듯 대변으로 내보내며, 몸의 열은 도리어 사라졌지만 정신이 혼미하고 혀가 마른 것은 가장 치료하기 어렵다. 오직 진음을 강하게 보하는 방법뿐이니, 생맥산이나 육미지황탕에 귀판·아교 등을 더하면 혹 열 가운데 한둘을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