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疫夾水證如何 , 滿悶心胸常欲摩 。 以手按之無硬痛 , 揉之漉漉響聲過 。 (水在胸膈 , 心下雖滿 , 按之不硬 , 揉之漉漉有聲 , 不比結胸硬滿手不可按為辨 。 )脈遲而緩舌苔白 , 與疫相違治莫訛 。 (時疫之脈必數 , 而夾水之脈反見遲緩 , 治法亦異 , 不可不辨 。 )即見昏狂將化燥 , 舌仍白潤渴無多 。 (時疫化燥苔必黃黑 , 若水在胸膈 , 即見昏狂諸證 , 而舌仍白膩 , 口不甚渴 。 )間有轉黃見黑者 , 半邊中段白仍鋪 。 (時疫夾水化燥 , 間有苔轉黃黑者 , 然必仍有白苔 , 或滿舌黃黑 , 半邊夾一二條 , 或舌尖舌本俱黃 , 中夾一段白色 , 此時疫夾水舌之辨也 。 )二陳(湯)平胃(散)四苓(散)輩 , 淡滲辛通兩法和 。 (時疫夾水 , 雖有表證脈 , 不宜純用辛涼散表 ; 純用辛涼 , 表必不解 , 轉增沉困 。 雖有里證 , 不可遽用苦寒清裡 ; 早用苦寒 , 里必不除 , 轉加昏憒 , 此水氣鬱遏熱邪 , 宜於散解清裡藥中加辛燥利水理氣之品 , 以祛水氣 。 水氣去 , 鬱熱得發 , 然後議清議攻 , 施無不效矣 。 如蒼朮 、 厚朴 、 半夏 、 茯苓之類 , 皆必用之藥 。 余加芫花 、 大戟 、 甘遂 , 乃千中一試耳 。 )
시역에 수가 낀 증상은 어떠한가? 심흉이 그득하고 답답하여 늘 문지르고 싶어 한다. 손으로 눌러도 단단하거나 아프지 않고, 주무르면 꾸르륵거리는 소리가 난다. (수가 흉격에 있으면 심하가 그득하더라도 눌렀을 때 단단하지 않고, 주무르면 꾸르륵 소리가 난다. 단단하고 그득하여 손으로 누를 수 없는 결흉과는 다르다는 점으로 가린다.) 맥은 지완하고 설태는 희니, 역의 양상과 어긋난다고 치료를 잘못하지 말라. (시역의 맥은 반드시 삭하지만 수가 끼면 도리어 지완하므로, 치료법도 달라 가리지 않을 수 없다.) 설령 혼미와 광증이 나타나 조로 변하려 해도, 혀는 여전히 희고 촉촉하며 갈증은 많지 않다. (시역이 조로 변하면 태는 반드시 누렇거나 검어진다. 그러나 수가 흉격에 있으면 혼미와 광증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도 혀는 여전히 희고 기름지며 입도 몹시 마르지 않는다.) 간혹 누렇게 바뀌거나 검어져도, 반쪽이나 가운데 부분에는 여전히 흰 태가 깔려 있다. (시역에 수가 끼어 조로 변하면 간혹 태가 누렇거나 검게 바뀌기도 한다. 그러나 반드시 흰 태가 여전히 남아 있다. 혀 전체가 누렇거나 검으면서 한쪽에 흰 줄기 한두 개가 끼기도 하고, 혀끝과 혀뿌리가 모두 누러면서 가운데에 흰 부분이 끼기도 한다. 이것이 시역에 수가 낀 혀를 가리는 점이다.) 이진(탕)·평위(산)·사령(산) 같은 처방으로, 담담하게 스며 나가게 하는 법과 매운맛으로 통하게 하는 법을 함께 쓴다. (시역에 수가 끼면 표증과 표맥이 있더라도 맵고 서늘한 약만으로 표를 발산해서는 안 된다. 맵고 서늘한 약만 쓰면 표는 반드시 풀리지 않고 도리어 더 가라앉고 곤해진다. 이증이 있더라도 갑자기 쓰고 찬 약으로 속을 맑혀서는 안 된다. 쓰고 찬 약을 일찍 쓰면 속의 병은 반드시 없어지지 않고 도리어 혼미가 더해진다. 이는 수기가 열사를 억눌러 막은 것이므로, 발산하여 풀고 속을 맑히는 약 가운데 맵고 건조하며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기를 다스리는 약을 더하여 수기를 제거해야 한다. 수기가 없어져 울체된 열이 발산된 뒤에야 맑히거나 공격하는 방법을 의논하면 시행하는 것마다 효과가 있다. 창출·후박·반하·복령 같은 것은 모두 반드시 쓰는 약이다. 내가 원화·대극·감수를 더하는 것은 천 번 가운데 한 번 시험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