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都雷氏子鳴大震類集詩書 , 間嘗檢閱 , 得宋版醫書一帙 , 喜而嘆曰 :「 是書不有補於娠婦者也 , 何鳴得之太晚耶 !」 遂慨然鋟梓以行 , 刻成 , 請予敘諸首 。 簡予得而覽之 , 乃形諸喟然曰 : 是編不惟有補於娠婦 , 而亦大有助醫家者 , 後世之人何幸耶 ! 名曰 《 濟生產寶 》。 論方者 , 一皆士大夫黯理精當而有得於經驗者 。 其所用之藥 , 君臣佐使不越乎古方書之所記載 。 而醫藥者之所錯綜 , 非有泛也 。 雖然 , 知濟生之道為可 , 尚而不思所以鋟諸梓 , 非義也 。 思可以鋟諸梓 , 而不慮可傳行之 , 不及其遠且久者 , 非仁也 。 君子謂斯舉也 , 亦仁義而已矣 。 俾娠子之婦 , 有可逃於夭折之歸 , 而順適於仁壽之境 , 其功德不亦傳哉 ! 予不佞 , 不敢沒人之善 , 故僭書之首 。
남도의 뇌씨 자명 대진이 시서들을 모아 두고 틈틈이 살펴보다가 송판 의서 한 질을 얻어 기뻐하며 탄식하였다. “이 책이 임신한 부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어찌 내가 너무 늦게 얻었는가!” 마침내 흔쾌히 판각하여 간행하였고, 판각이 끝나자 나에게 책머리에 서문을 청하였다. 내가 받아 살펴보니 절로 탄식이 나와 말하였다. 이 책은 임신한 부인에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의가에도 크게 보탬이 되니 후세 사람들은 얼마나 다행인가! 이름은 《제생산보》이다. 논설과 처방을 낸 이들은 모두 이치를 깊이 알고 정밀하고 합당하며 경험으로 얻은 바가 있는 사대부들이다. 쓰는 약과 군신좌사는 옛 처방서에 기록된 바를 벗어나지 않으며 의약을 운용하여 배합한 것도 범연한 것이 없다. 그렇기는 하나 생명을 구하는 도가 숭상할 만함을 알면서 판각할 방법을 생각하지 않는 것은 의가 아니다. 판각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널리 오래 전할 방법을 염려하지 않는 것은 인이 아니다. 군자는 이 일을 인의일 뿐이라고 할 것이다. 아이를 밴 부인들이 요절의 귀결에서 벗어나 인수의 경지에 순조롭게 이르게 하니 그 공덕이 또한 전해지지 않겠는가! 나는 재주가 없지만 감히 남의 선행을 묻어 두지 못하므로 외람되게 책머리에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