異域傳染
다른 지역에서 전염됨
瀉疫也者 。 吳氏所謂雜氣之類 。 而傳自羌戎 。 (久也案 。 吳氏曰雜氣者雖曰天地之氣 。 實由方土之氣也 。 蓋其氣從地而起 。 有是氣則有是病 。 譬如所言天地生萬物 。 然亦由方土之產也 。 )而匪我豐葦原中國所固有也 。 猶麻疹之傳於百齊 。 (事詳見日本紀敏達帝十四年)痘瘡之傳於新羅 。 (事詳續日本紀𮅟宣抄 。 聖武帝天平七年 。 並續古事談等)非特我也 。 痘瘡之傳於西域(事詳見外臺 。 )黴毒之來於嶺南(按 。 陳九韶曰 。 黴痘一症 。 古未言及明季起嶺南之地 。 至使蔓延通國 。 又按俞辨醫說云弘治末年民間患惡瘡 。 自廣東始 。 吳人不識 。 呼為廣瘡 。 據此則傳於廣東 。 )番沙之起於漠北(案張路玉醫通曰 。 番者 。 感惡毒異氣而驟發黑沙 。 此病起漠北 。 流入中原 。 故以番沙目之 。 )在支那亦然 。 是亦不足徵焉乎哉 。 比歲互市相開 。 米利干 。 魯細亞 。 佛蘭之屬 。 陸續來往 。 而與邦人雜居 。 以故傳此惡毒之氣也 。 日熾月增耳 。 其實不昉於今也 。 或云 。 此疾起於鎮西 。 正德年間小兒感冒最多 。 漸次流傳及於尾陽之地 。 大人亦適有感焉 。 人呼曰早手 。 比之颶風之猝然至也 。 爾後築之前後 。 年年有之 。 (案說見於今時醫談 。 又築人鷹取遜庵有小兒暴利新考 。 )又云文政壬午秋 。 此疫行浪華 。 其初亦起於鎮西(案詳見於時還讀我書)或云初傳於肥前長崎 。 時有米夷舟中患此者 。 多滯留崎港 。 死者枕籍 。 爾後蔓延四方 。 以是觀之 。 為異域傳染之惡疾 。 豈不足徵焉乎 。 或云 。 子之說博且辨矣 。 然吾有未信焉 。
사역은 오씨가 이른바 잡기의 부류로 강융에서 전해 온 것이다. 구야가 살피건대 오씨는 ‘잡기는 천지의 기라고 하지만 실은 지방의 기에서 비롯된다. 그 기는 땅에서 일어나 이 기가 있으면 이 병이 있다. 천지가 만물을 낳는다고 말하지만 또한 지방의 소산인 것과 같다’고 하였다. 우리 도요아시하라의 중원에 본래 있던 것은 아니다. 마진이 백제에서 전해 오고, 그 일은 『일본기』 빈다쓰 천황 14년에 자세하며, 두창이 신라에서 전해 온 것과 같다. 그 일은 『속일본기』𮅟선초의 쇼무 천황 덴표 7년 및 『속고사담』 등에 자세하다.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다. 두창이 서역에서 전해 온 일은 『외대』에 자세하고, 매독이 영남에서 온 일에 대해 진구소는 ‘매두라는 증은 옛날에 언급되지 않았고 명나라 말기에 영남에서 일어나 온 나라에 퍼졌다’고 하였다. 또 유변의 『의설』에는 ‘홍치 말년에 민간에 악창이 유행하였는데 광동에서 시작하였다. 오나라 사람들이 알지 못하여 광창이라 불렀다’고 하였으니 이에 따르면 광동에서 전해진 것이다. 번사가 막북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장로옥의 『의통』에서는 ‘번이란 악독하고 기이한 기에 감촉되어 갑자기 흑사가 생긴 것이다. 이 병이 막북에서 일어나 중원으로 흘러들었으므로 번사라 부른다’고 하였다. 지나에서도 그러하니 이것 또한 증거로 삼기에 부족하겠는가? 근년에 서로 무역을 열어 미국·러시아·프랑스 등이 잇달아 오가며 나라 사람들과 섞여 살기 때문에 이 악독한 기가 전해져 날로 심해지고 달로 늘어날 뿐이다. 실은 지금 처음 시작된 것이 아니다. 어떤 이는 이 병이 진제이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쇼토쿠 연간에는 소아의 감모가 가장 많았는데 차차 오와리 지방에까지 퍼졌으며 어른도 때때로 감촉되었다. 사람들이 이를 하야테라 불러 돌풍이 갑자기 닥치는 데 비유하였다. 그 뒤 지쿠젠과 지쿠고에는 해마다 있었다. 이 설은 『금시의담』에 보이며 지쿠 지방의 다카토리 손안에게 『소아폭리신고』가 있다. 또 분세이 임오년 가을 이 역병이 나니와에 유행하였을 때 처음에는 역시 진제이에서 시작하였다고 한다. 자세한 것은 시환의 『독아서』에 보인다. 어떤 이는 처음 히젠 나가사키에 전해졌는데 당시 미국 배 안에 이 병을 앓는 사람이 있어 나가사키항에 많이 머물렀으며 죽은 사람이 겹겹이 쌓이고 뒤에 사방으로 퍼졌다고 한다. 이로써 보면 다른 지역에서 전염된 악질임을 증명하기에 어찌 부족하겠는가? 어떤 이가 ‘그대의 설은 넓고 분명하나 내가 아직 믿지 못하는 것이 있다’고 하였다.
夫古先哲王之有事於高麗也 。 百濟新羅任那之客 。 來往留滯 。 厥後又有遣唐之使 。 留學之生 。 北條氏之時 。 蒙古大舉入寇 。 至如近世 。 諸蕃之信使常在焉 。 然而未曾聞輒帶惡疾異瘡來也 。 若彼痘麻 。 氣運所為 。 適生其時 。 而世俗遂誤認為異域傳染之疾耳 。 夫疾病之起 。 本五氣之錯 。 攝養之差 。 然則變症奇恙 。 何事不有 。 何必歸咎於彼 。 余答曰 。 子知其一而未知其二 。 凡凶戾惡暴之氣 。 不起於中土而起於偏土 。 夷狄如嶺南瘴煙之起 。 如墨北風沙搏成瘡 。 況羌戎偏之又偏者耶 。 若我日本 。 亦雖偏於東乎 。 然帝出乎震 。 精華沖粹之氣所鍾 。 男女之肌肉秀麗 。 迥非漢蕃之所及 。 故古者異邦指我為蓬瀛神州 。 為東方君子國 。 有以也夫 。 況忠義者 。 其所性焉 。 振古奉一姓之皇統 。 無篡奪革命之事 。 其所生禽獸蟲魚草木金石皆良淳 。 而毒於人者至少矣 。 縱令陰陽不和 。 寒暑錯行 。 無凶戾暴惡之邪氣以厲於人也 。 如羌戎君臣父子之禮異 。 唯利是務 。 其所產禽獸蟲魚 。 草木金石 。 酷毒者多 。 是蓋陰陽偏勝之氣使之然也 。 故其地氣發而作邪也 。 必凶戾惡暴矣 。 中土之人適感此氣 。 則以人傳人 。 延蔓不絕 。
옛 성왕이 고구려에 일을 벌일 때 백제·신라·임나의 손님이 오가며 머물렀고 그 뒤에는 견당사와 유학생도 있었다. 호조 씨 때에는 몽골이 크게 군사를 일으켜 침입하였고 근세에도 여러 번국의 사신이 늘 있었지만 악질과 기이한 창을 가지고 왔다는 말은 일찍이 듣지 못하였다. 저 두창과 마진은 기운이 일으킨 것으로 마침 그때 생겼는데 세속에서 다른 지역에서 전염된 병으로 잘못 알았을 뿐이다. 병의 발생은 본래 오기가 어그러지고 섭양이 잘못된 데서 비롯되니 변증과 기이한 병 가운데 무슨 일이 없겠는가? 어찌 반드시 저들에게 허물을 돌리겠는가? 나는 답하였다. 그대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 흉하고 어그러지며 사납고 나쁜 기는 중토에서 일어나지 않고 치우친 땅의 이적에서 일어난다. 영남에서 장연이 일어나고 묵북의 풍사가 부딪쳐 창이 되는 것과 같은데, 더구나 강융처럼 치우치고 또 치우친 곳이겠는가? 우리 일본도 동쪽에 치우쳐 있지만 제는 진에서 나오므로 정화롭고 맑은 기가 모인 곳이다. 남녀의 살결이 빼어나 한인과 번인이 미칠 바가 아니다. 그러므로 옛날 이방에서 우리를 봉영의 신주, 동방의 군자국이라 한 데에는 까닭이 있다. 더구나 충의는 타고난 바여서 예부터 한 성씨의 황통을 받들어 찬탈과 혁명이 없었다. 그 땅에서 나는 새·짐승·벌레·물고기·초목·금석은 모두 좋고 순하며 사람에게 독한 것은 매우 적다. 설령 음양이 조화롭지 못하고 한서가 어긋나 행하여도 사람을 해치는 흉하고 사나운 사기가 없다. 강융은 군신과 부자의 예가 다르고 오직 이익만 힘쓰며 그곳에서 나는 새·짐승·벌레·물고기·초목·금석에는 몹시 독한 것이 많다. 이는 음양이 치우쳐 이기는 기가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땅의 기가 발하여 사기가 되면 반드시 흉하고 사납다. 중토의 사람이 마침 이 기에 감촉되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해져 끊임없이 퍼진다.
古先哲王有見於此 。 故有蕃客朝京師 。 必秡祭道路 。 以除不祥 。 有若延喜式所云者 。 (案延喜神祗式 。 臨時祭 。 有唐客入京 。 路次神祭又有蕃客送堺神祭云 。 右蕃客入朝 。 迎畿內堺 。 祭卻送神 。 其客徒等比至京城 。 給祓麻令除 。 乃入又有障神祭云 。 右客等入京前二日 。 京城四隅 。 為障神祭 。 )蓋恐異氣厲氛或傳染於邦人以貽患也 。 今也華戎雜居 。 往來如市 。 宜其有是也 。 第其一經傳染 。 其氣潛匿 。 伏藏閭巷山林之間 。 遇歲運之偏勝 。 寒暑之失節 。 輒復發作 。 或漸與土氣和 。 與人身諳 。 則其邪氣漸薄 。 永作我土常有之疾 。 世人見其如此 。 認為我家之賊 。 而不知他家之賊來害我也 。 豈不謬 。 而子亦何然也 。
옛 성왕은 이를 보았으므로 번국의 손님이 수도에 조회하러 오면 반드시 길에서 불제의 제사를 지내 불길함을 없앴으니 『엔기시키』에서 말한 것과 같다. 『엔기』 신기식의 임시제에는 당나라 손님이 수도에 들어올 때 노차신제가 있고 번국 손님을 경계에서 보내는 신제도 있다. 번국 손님이 입조하면 기내의 경계에서 맞아 물리쳐 보내는 신에게 제사하고, 그 손님 일행이 수도에 이르면 불마를 주어 제거하게 한 뒤에야 들어오게 한다. 또 장신제가 있어 손님이 수도에 들어오기 이틀 전에 수도의 네 모퉁이에서 장신제를 지낸다고 하였다. 이는 다른 기와 사나운 기운이 나라 사람에게 전염되어 환난을 남길까 두려워한 것이다. 지금은 화인과 융인이 섞여 살며 시장처럼 오가니 이런 일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 다만 한 번 전염되고 나면 그 기가 골목과 산림 사이에 숨어 있다가 세운이 치우쳐 이기거나 한서가 절도를 잃으면 문득 다시 발작한다. 혹 점차 토기와 조화되고 사람의 몸과 익숙해지면 그 사기가 점점 엷어져 영구히 우리 땅에 늘 있는 병이 된다. 세상 사람들은 이를 보고 우리 집의 도둑이라 여기지만 다른 집 도둑이 와서 우리를 해치는 줄 모른다. 어찌 잘못이 아니겠는가? 그대도 어찌 그렇게 여기는가?
大疫之歲宜清解逐穢
큰 역병이 유행하는 해에는 청해하고 더러운 것을 몰아내야 함
吳氏之說疫 。 專論三陽 。 不及三陰 。 治法專舉清解逐穢 。 遺溫熱補氣 。 是以後世劉松峰以下數家 。 僉譏其偏於一而不備也 。 予謂吳氏之於疫 。 偏則偏矣 。 然原繫於實驗之言 。 松峰以下之言 。 備則備矣 。 但屬紙上之摸索 。 何則 。 傷寒有陽症有陰症 。 故治方亦有清解有溫補焉 。 尤宜然也 。 若夫瘟疫概屬陽症 。 陰症百中之一二耳 。 故治法亦以清解逐穢為主 。 況於大疫之歲乎 。 夫大疫之熾而毒也 。 如火之燎於原 。 炎炎張天 。 而寸草靡遺 。 如水之決堤防而衝突潰裂 。 萬室蕩盡 。 如流賊之鈔略殺戮 。 屠創及嬰孩雞犬 。 蓋天地殺氣之所為焉 。 而與平素尋常之疫 。 迥然異矣 。 故人之感之也 。 無論老稚強弱 。 滿腔子盡化為熱 。 雖四損之人 。 一焉而已 。 是以清解逐穢之益多 。 而溫熱補氣之害多 。 若平素之疫邪 。 氣緩且薄 。 故隨其老稚強弱寒熱異症 。 間或有驗之三陰而可溫補者矣 。 如吳氏身逢崇禎辛巳之大疫 。 乃以平日所歷驗方法 。 著溫疫論 。 而後人反欲以平素之疫律之 。 是大不然也 。 若去歲以來盛行瀉疫 。 雖吳氏之所遭異症乎 。 而其為熱毒則同也 。 此余以主張清解逐穢 。 不用溫劑也 。 楊慄山著寒濕條辨 。 專以大運論其理 。 雖與予說若有異 。 而趣則一也 。 今立寒溫異時之辨 。 以載之於後條 。
오씨의 역병설은 오로지 삼양을 논하고 삼음에는 미치지 않으며 치료법도 청해하고 더러운 것을 몰아내는 것만 들고 온열과 보기하는 법은 빠뜨렸다. 이에 후세의 유송봉 이하 여러 사람이 모두 한쪽으로 치우쳐 갖추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하였다. 나는 오씨의 역병론이 치우치기는 하였으나 본래 실제 경험에서 나온 말이며, 송봉 이하의 말은 갖추어지기는 하였으나 종이 위에서 더듬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왜 그러한가? 상한에는 양증과 음증이 있으므로 치료 처방에도 청해와 온보가 있는 것이 더욱 마땅하다. 그러나 온역은 대개 양증에 속하고 음증은 백 가운데 한둘뿐이므로 치료법도 청해하고 더러운 것을 몰아내는 것이 위주이다. 더구나 큰 역병이 유행하는 해이겠는가? 큰 역병의 치성하고 독함은 불이 들판을 태워 불꽃이 하늘에 가득하고 풀 한 포기도 남지 않는 것과 같고, 물이 둑을 터뜨려 부딪치고 무너뜨리며 수많은 집을 모조리 쓸어 버리는 것과 같으며, 떠도는 도적이 약탈하고 살육하여 영아와 닭·개까지 도륙하는 것과 같다. 천지의 살기가 하는 일이어서 평소의 예사로운 역병과는 아주 다르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감촉되면 늙고 어림과 강약을 막론하고 온몸 속이 모두 열로 변하니 사손의 사람도 똑같다. 따라서 청해하고 더러운 것을 몰아내는 이익은 많고 온열과 보기의 해는 많다. 평소의 역사는 기가 느리고 엷으므로 늙고 어림과 강약에 따라 한열의 증이 달라 간혹 삼음에 징험되어 온보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오씨는 직접 숭정 신사년의 큰 역병을 만나 평소 경험한 방법으로 『온역론』을 지었는데 후인이 도리어 평소의 역병으로 재단하려 하니 크게 옳지 않다. 지난해부터 성행한 사역은 오씨가 만난 것과 증은 다르지만 열독이라는 점은 같다. 이것이 내가 청해하고 더러운 것을 몰아내는 법을 주장하며 온제를 쓰지 않는 까닭이다. 양률산의 『한습조변』은 오로지 대운으로 그 이치를 논하여 내 설과 다른 듯하지만 취지는 같다. 이제 한온이 때에 따라 달라진다는 논변을 세워 다음 조항에 싣는다.
寒熱因時或熱症
한열은 때에 따르거나 열증이 됨
余前論大疫流行也 。 亡論耄倪與天資強弱 。 舉屬熱症 。 然而未及運氣也 。 運氣之說昉於楊慄山 。 余未知其是非 。 然亦不可謂無此理矣 。 疫勢之衰弱 。 瀉疫之傳染 。 歲久漸與中土及人身之氣習慣 。 則凶焰稍薄於此乎 。 或有屬寒症者 。 第余之謂寒熱因時異症則圓活 。 而彼之因時異症則畫定 。 姑揭之於下矣 。
나는 앞서 큰 역병이 유행하면 늙은이와 어린아이, 타고난 강약을 막론하고 모두 열증에 속한다고 논하였으나 운기에는 미치지 않았다. 운기설은 양률산에게서 시작되었는데 나는 그 옳고 그름을 알지 못하지만 이 이치가 없다고 할 수도 없다. 역병의 기세가 쇠약해지고 사역의 전염이 여러 해를 지나 차차 중토 및 사람 몸의 기와 익숙해지면 흉한 기세가 점점 엷어져 혹 한증에 속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다만 내가 말하는 한열이 때에 따라 다른 증이 된다는 것은 원활한 데 비하여 그가 말하는 때에 따른 다른 증은 획정되어 있다. 우선 아래에 든다.
楊慄山曰 。 嘗稽東垣李氏 。 一以補中為主 。 丹溪朱氏 。 一以滋陰為重 。 載人張氏 。 一以盪滌為先 。 皆能表表於世 。 總得挈領提綱 。 故合一本萬殊之妙 。 不則當年豈無歲氣 。 而必各取其一耶 。 再以痘疹言之 。 有扼要於保元 。 有獨取於辛溫 。 有得意於清瀉 。 是亦治痘之名乎 。 何不見有逐年之分別耶 。 要知天運之使然 。 非三氏之偏僻也 。 如曰偏僻 。 則當年各操其一以應世 。 何以得各擅其勝乎 。 後學不明其故 。 各效其一而不通變 。 亦有畏其偏僻 。 而第據症按時 。 侈談歲氣 。 以示高卓 。 皆不知循環之大運者也 。 餘留心此道 。 年近四旬 。 鄉闈已經 。 匙困肇於乾隆九年甲子 。 猶及謝事 。 寒水天運 。 證多陰寒 。 洽多溫補 。 縱有毒火之症 。 亦屬強弩之末 。 自茲已後而陽火之症 。 漸漸多矣 。 尚濕補宜重者 。 變而從輕 。 清瀉宜輕者 。 變而從重 。 殆及甲戌乙亥 。 所宜重瀉者 。 雖極清極解 。 而亦弗驗矣 。 勢必盪滌 。 而元梟之勢始殺 。 至甲申乙酉 。 盪滌之法 。 向施初病者 。 多有首尾而難免者矣 。 歷年以來 。 居然成一定局 。 間有溫補者 。 十一千百而已 。 是大運轉於相火矣 。 凡時行之如正傷寒與冬溫 。 暑溫 、 風溫 、 濕溫 、 秋溫 、 飧瀉 、 痎瘧 、 燥咳 、 吐痢 、 霍亂 、 並男婦小兒 、 一切諸症 、 及痘疹 、 民病火病十八九 。 何況溫病從無陰症 。 得天地疵癘旱潦之氣 。 其流毒更甚於六淫 。 又豈寒水司火運者之所可同年語哉 。 自古運氣靡常 。 純駁無定 。 病故變態靡常 。 補瀉無定 。 今之非昔 。 可知後之非今 。 先聖後聖 。 其揆一也 。 易地則皆然矣 。 任胸臆者 。 漸漸不能彷彿 。 余於當事時懷冰競 。 惟恐偏僻致誤 。 庶幾屢經屢驗 。 差可自信 。 亦有莫挽者 。 明知其逆不必治 。 不過熱腸所迫耳 。 (寒溫條辨)
양률산은 말하였다. 일찍이 살펴보면 동원 이씨는 오로지 보중을 위주로 하고 단계 주씨는 오로지 자음을 중시하며 대인 장씨는 오로지 씻어내는 것을 우선하여 모두 세상에 뛰어났다. 요체를 잡고 강령을 들었기에 한 근본에 만 가지가 다른 묘함에 부합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당시에도 어찌 세기가 없었겠는데 반드시 각자 한 가지를 취하였겠는가? 다시 두진으로 말하자면 보원에서 요점을 잡는 이, 신온만 취하는 이, 청사에서 뜻을 얻는 이가 있으니 이 또한 두창 치료의 이름난 이들인데 어찌 해마다 구별하는 것을 보지 못하는가? 천운이 그렇게 하는 것이지 세 사람의 편벽함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편벽하다고 한다면 당시 각자 한 가지를 잡아 세상에 응하면서 어떻게 각자 뛰어날 수 있었겠는가? 후학은 그 까닭을 밝히지 못하고 각각 하나만 본받아 변통하지 않는다. 또 편벽함을 두려워하여 증에 의거하고 때를 살피기만 하면서 세기를 거창하게 이야기하여 높고 뛰어남을 보이는 이도 있으니, 모두 순환하는 대운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나는 이 도에 마음을 두고 나이가 마흔에 가까워 향시를 이미 겪었으며, 시곤(匙困)은 건륭 9년 갑자에 시작되어 일을 물러날 때에까지 미쳤다. 한수의 천운에는 증이 대부분 음한하고 치료는 대부분 온보하였다. 독화의 증이 있더라도 강한 쇠뇌의 끝에 지나지 않았다. 이때 이후 양화의 증이 차차 많아졌다. 습보를 중하게 해야 하던 것은 바뀌어 가볍게 하고 청사를 가볍게 해야 하던 것은 바뀌어 무겁게 하였다. 갑술·을해에 이르러 무겁게 사해야 하는 경우에는 극히 청하고 극히 해하여도 효과가 없어 반드시 씻어내야 우두머리 같은 기세가 비로소 줄었다. 갑신·을유에 이르러서는 처음 병든 사람에게 시행하던 씻어내는 법으로도 처음부터 끝까지 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여러 해를 거치며 뚜렷이 일정한 형세를 이루어 간혹 온보하는 경우는 십일천백(十一千百)일 뿐이었다. 이는 대운이 상화로 돌아간 것이다. 시행병인 정상한과 동온·서온·풍온·습온·추온·손사·해학·조해·토리·곽란, 그리고 남녀와 소아의 모든 증 및 두진에서 사람들이 앓는 병의 열에 여덟아홉은 화병이다. 더구나 온병에는 본래 음증이 없고 천지의 병든 여기와 가뭄·홍수의 기를 받아 그 퍼지는 독이 육음보다 더 심한데, 어찌 한수가 화운을 맡는 때와 같은 해에 견주어 말할 수 있겠는가? 예부터 운기는 일정하지 않고 순수함과 뒤섞임도 정해지지 않아 병의 변화도 일정하지 않고 보사도 정해지지 않는다. 지금이 옛날과 다름에서 뒤가 지금과 다를 것을 알 수 있다. 앞의 성인과 뒤의 성인은 그 헤아림이 같으니 처지를 바꾸면 모두 그러할 것이다. 가슴속 생각에만 맡기는 이는 점점 비슷하게조차 하지 못한다. 나는 일에 임할 때 얼음 위를 걷듯 두려워하여 편벽함으로 잘못할까 염려할 뿐이었다. 여러 번 경험하고 여러 번 징험하여 조금 스스로 믿을 만하였지만 돌이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거스른 증이어서 치료할 필요가 없음을 분명히 알면서도 다만 뜨거운 마음에 떠밀렸을 뿐이다. 『한온조변』.
戒發表
발표를 경계함
瘟疫與傷寒不同 。 何也 。 瘟疫不客於表 。 而直入於裡 。 縱有表症 。 不可發表 。 發表必有害 。 是前輩既有定論 。 非我私言也 。 況瀉疫 。 瘟疫之一種 。 凶猛者 。 往往舌上發苔之未及 。 而上吐下瀉 。 忽然長夜 。 其凶焰若斯者邪 。 但其間偶有緩慢之症 。 見一二表症者 。 其淵源斷不在表也 。 世醫往往引太陽陽明合病之說 。 投葛根湯者有之 。 又為協熱下利 。 而投葛根芩連等者有之 。 夫葛根湯原系治太陽表症之方 。 而今茲症初無表症焉 。 況方中有桂枝之辛溫 。 此症之所忌者乎 。 又若協熱利 。 又未睹若斯之凶暴也 。 故誤用此等方劑者 。 是所謂助桀為暴之類也 。 且比之用溫補固澀之劑者 。 其害雖差輕 。 要之五十步百步之異耳 。 俱非適當之治也 。 今又舉楊慄山之說 。 以告世之汲汲於發表者 。
온역은 상한과 다르니 어째서인가? 온역은 표에 머물지 않고 곧바로 리에 들어가므로 표증이 있더라도 발표해서는 안 되며 발표하면 반드시 해가 있다. 이는 선배들이 이미 정해 놓은 논의로 나의 사사로운 말이 아니다. 더구나 사역은 온역의 한 종류로 흉맹한 것은 왕왕 혀에 태가 생기기도 전에 위로 토하고 아래로 설사하다 갑자기 긴 밤에 드니 그 흉한 기세가 이와 같지 않은가? 그 가운데 우연히 완만한 증이 있어 한두 가지 표증을 보이더라도 근원은 결코 표에 있지 않다. 세상의 의원 중에는 왕왕 태양·양명합병설을 끌어다가 갈근탕을 투여하는 이가 있고, 협열하리라 하여 갈근금련 등을 투여하는 이도 있다. 갈근탕은 본래 태양표증을 치료하는 처방인데 지금 이 증에는 처음부터 표증이 없다. 더구나 처방 안에는 신온한 계지가 있어 이 증에서 금하는 것이 아닌가? 협열리에서도 이처럼 흉포한 것을 아직 보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이런 처방을 잘못 쓰는 이는 이른바 걸왕을 도와 포악한 짓을 하는 부류이다. 온보·고삽하는 약을 쓰는 사람에 비하면 해가 조금 가벼우나 요컨대 오십 보와 백 보의 차이일 뿐 모두 적당한 치료가 아니다. 이제 다시 양률산의 설을 들어 발표에 급급한 세상 사람에게 알린다.
楊慄山曰 。 傷寒 。 風寒外入 。 但有一毫表症 。 自當發汗解肌消散而愈 。 其用藥不過麻黃桂枝葛根柴胡之類 。 在溫病邪熱內攻 。 凡見表症 。 皆里症鬱結浮越於外也 。 雖有表症 。 實無表邪 。 斷無正發之理 。 故傷寒以發表為先 。 溫病以清裡為主 。 此一著最為緊要關隘 。 今人一遇溫病 。 便以為傷寒 。 遂引以論 。 先解其表乃攻其里之說 。 此大謬也 。 總因古今醫家 。 俱將濕病與傷寒看成一症 。 不分兩治 。 加王宇泰張景岳 。 曠代名手也 。 其論傷寒症治 。 妙矣至矣 。 蔑以加矣 。 至說到溫病 。 猶是老生常談 。 他何足道 。 人每以大劑麻黃葛根等湯 。 強發其汗 。 此邪原不在經 。 汗之徒損經氣 。 熱亦不減 。 轉見狂燥 。 蓋發汗之理 。 由中以達外 。 今裡熱結滯 。 陽氣不能敷布於外 。 即四肢未免厥逆 。 又安能氣液蒸蒸以透表 。 如縛足之鳥 。 焉能飛昇 。 又如水注之器 。 閉其後竅 。 前竅焉能涓滴 。 惟用升降雙解 。 裡熱一清 。 表氣自透 。 不待發散 。 多有自能汗解者 。 此中玄妙 。 王劉二公其先覺乎 。 (寒溫條辨)
양률산은 말하였다. 상한은 풍한이 밖에서 들어온 것이므로 조금이라도 표증이 있으면 마땅히 발한하고 해기하며 소산하면 낫는다. 쓰는 약은 마황·계지·갈근·시호 같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온병에서는 사열이 안을 공격하므로 보이는 표증은 모두 이증이 울결하여 밖으로 떠넘친 것이다. 표증이 있더라도 실은 표사가 없어 정면으로 발산할 이치가 결코 없다. 그러므로 상한은 발표를 먼저 하고 온병은 청리를 위주로 하니 이 한 가지가 가장 긴요한 관문이다. 지금 사람은 온병을 만나기만 하면 상한으로 여겨 먼저 표를 풀고 나서 리를 공격한다는 설을 끌어다 논하니 크게 잘못이다. 모두 고금의 의가가 습병과 상한을 한 증으로 보아 치료를 둘로 나누지 않은 탓이다. 왕우태와 장경악은 시대에 드문 명수로 상한의 증과 치료를 논한 것은 묘하고 지극하여 더할 수 없지만, 온병을 말할 때에는 여전히 늙은 선비의 상투적인 이야기이니 다른 이는 무엇을 말하겠는가? 사람들은 매번 마황·갈근 등의 탕을 크게 써 억지로 땀을 내는데, 이 사기는 본래 경에 있지 않아 발한하면 경기를 손상할 뿐 열도 줄지 않고 도리어 광조가 나타난다. 발한의 이치는 안에서 밖으로 도달하는 것인데 지금 이열이 맺혀 막혀 양기가 밖에 펴지지 못하므로 사지조차 궐역을 면하지 못한다. 또 어찌 기와 액이 쪄 올라 표를 뚫을 수 있겠는가? 발을 묶은 새가 어찌 날아오르겠는가? 물을 붓는 기구의 뒤 구멍을 막으면 앞 구멍에서 어찌 한 방울이라도 나오겠는가? 오직 승강하고 쌍해하여 이열이 한 번 맑아지면 표기가 저절로 통하므로 발산을 기다리지 않고 저절로 땀이 나 풀리는 경우가 많다. 이 가운데의 현묘함은 왕공과 유공 두 분이 먼저 깨달았을 것이다. 『한온조변』.
久也案 。 湯滌一投 。 隨發疹者 。 此理也學者宜體認焉 。
구야가 살피건대 탕척하는 약을 한 번 투여하자 이어 발진하는 것이 이 이치이니 배우는 사람은 체인해야 한다.
劉松峰曰 。 每見治溫熱病 。 誤攻其里 。 尚無大害 。 誤發其表 。 變不可言 。
유송봉은 말하였다. 온열병을 치료할 때 리를 잘못 공격하여도 아직 큰 해는 없지만 표를 잘못 발산하면 변화를 말할 수 없음을 매번 보았다.
衛遜亭曰 。 此足見瘟病斷無發散之理 。 至云攻裡尚無大害 。 當重看大字 。 (說疫)
위손정은 말하였다. 이로써 온병에는 발산할 이치가 결코 없음을 충분히 볼 수 있다. 리를 공격하여도 아직 큰 해가 없다는 말에 이르러서는 ‘큰’ 자를 무겁게 보아야 한다. 『설역』.
論下法
하법을 논함
夫傷寒之邪 。 自皮膚入客於表 。 瘟疫之邪 。 自鼻口入著於裡 。 故傷寒在初要發表 。 瘟疫初起便宜攻下 。 先輩論之詳矣 。 況此疾瘟疫中最至厲至暴之邪者耶 。 故一咸之 。 則直走於腸胃 。 而驅逐一身之津液 。 從大腸而逆出流離 。 藏府轉輸之機 。 遏絕不行 。 若不速施下奪之法 。 則毒邪內蘊 。 恣其梟惡 。 復上奔為吐 。 眼陷頰削 。 津液枯涸而弊 。 只恐攻下之不速矣 。 予去秋以來 。 所歷試單明 。 全在於此 。 而人往往咎悖於傷寒之治法 。 因今舉先輩論攻下之說一二條 。 以證予治之有所本矣 。
상한의 사기는 피부로 들어와 표에 머물고, 온역의 사기는 코와 입으로 들어와 리에 붙는다. 그러므로 상한은 처음에 발산하여 표를 풀어야 하고, 온역은 처음 일어났을 때 곧 공하해야 한다. 선배들이 이를 자세히 논하였다. 하물며 이 병은 온역 가운데서도 가장 사납고 가장 급격한 사기가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한 번 감응하면(一咸之) 곧장 장위로 달려가 온몸의 진액을 몰아내어, 대장을 따라 거슬러 나와 흩어지게 한다. 장부가 전하여 운행하는 기틀은 막혀 끊어져 행하지 못한다. 빨리 아래로 빼앗아 내리는 방법을 시행하지 않으면 독사가 안에 쌓여 그 흉악함을 마음껏 부리고, 다시 위로 치달아 토하게 하며, 눈이 꺼지고 뺨이 깎이며 진액이 말라 죽게 된다. 다만 공하하는 것이 빠르지 못할까 두려울 뿐이다. 내가 지난가을 이래 두루 시험한 단명(單明)은 모두 여기에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흔히 상한의 치료법에 어긋난다고 탓한다. 이에 지금 선배들이 공하를 논한 말 한두 조목을 들어 나의 치료에 근거가 있음을 증명한다.
戴麟郊曰 。 時疫下法 。 與傷寒不同 。 傷寒下不嫌遲 。 時疫下不厭早 。 傷寒在下其燥結 。 時疫在下其鬱熱 。 傷寒里症當下 。 必待表症全罷 。 時疫不論表邪罷與不罷 。 但兼里症即下 。 傷寒上焦有邪不可下 。 必待結在中下二焦方可下 。 時疫上焦有邪亦可下 。 若必待結至中下二焦始下 。 則有下之不通而死者 。 傷寒一下即已 。 仲景承氣諸方 。 多不過三劑 。 時疫用下藥 。 至少三劑 。 多則有一二十劑者 。 (廣溫疫論)
대린교가 말하였다. “시역의 하법은 상한과 다르다. 상한은 늦게 내려도 꺼리지 않고, 시역은 일찍 내려도 싫어하지 않는다. 상한은 조결을 내리는 데 있고, 시역은 울열을 내리는 데 있다. 상한의 리증을 내려야 할 때는 반드시 표증이 모두 그치기를 기다린다. 시역은 표사가 그쳤는지 그치지 않았는지를 논하지 않고, 리증을 겸하기만 하면 곧 내린다. 상한은 상초에 사기가 있으면 내릴 수 없고, 반드시 중초와 하초 두 곳에 맺히기를 기다려야 비로소 내릴 수 있다. 시역은 상초에 사기가 있어도 내릴 수 있다. 반드시 중초와 하초까지 맺히기를 기다린 뒤에야 내린다면, 내려도 통하지 않아 죽는 경우가 있다. 상한은 한 번 내리면 곧 그친다. 중경의 여러 승기탕 처방은 대부분 세 제를 넘지 않는다. 시역에 하약을 쓸 때는 적어도 세 제이고, 많으면 열 제나 스무 제인 경우도 있다.” (『광온역론』)
周枸元曰 。 考內經云 。 瘟病刺五十九穴以瀉熱 。 明乎瘟病當以瀉熱為急 。 後人因之而立下奪之法 。 本即內經之意而變通之 。 蓋瘟熱內蘊 。 津液受傷 。 雖在初起之時 。 急宜攻下 。 萬勿泥傷寒先表后里之說 。 昔賢謂瘟病下不厭早 。 誠至言也 。 下之者 。 使邪即出 。 無停留之意 。 故瘟病服攻利之後 。 必有水沫 。 隨大解澼澼出 。 邪輕者色黃 。 重者色赤 。 劇者色黑 。 此即無形之熱邪下瀉 。 原不拘於結糞之有無 。 若必待痞滿實痛而始行攻逐 。 不亦晚乎 。 (瘟症指歸)
주구원이 말하였다. “『내경』을 살펴보면 온병에는 쉰아홉 혈에 침을 놓아 열을 내린다고 하였다. 온병은 열을 내리는 것을 급선무로 삼아야 함이 분명하다. 후인들이 이를 따라 아래로 빼앗아 내리는 방법을 세운 것은 본래 『내경』의 뜻에 따라 변통한 것이다. 온열이 안에 쌓이면 진액이 손상되므로 처음 일어났을 때라도 급히 공하해야 한다. 상한에서는 먼저 표를 다스리고 뒤에 리를 다스린다는 말에 결코 얽매여서는 안 된다. 옛 현인이 온병은 일찍 내리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한 것은 참으로 지극한 말이다. 내리는 것은 사기를 곧 나가게 하여 머물러 있지 못하게 하려는 뜻이다. 그러므로 온병에 공리하는 약을 먹은 뒤에는 반드시 물거품이 대변을 따라 줄줄 나온다. 사기가 가벼우면 빛이 누렇고, 무거우면 붉으며, 심하면 검다. 이것은 곧 형체 없는 열사가 아래로 쏟아져 나오는 것이니, 본래 굳은 대변의 유무에 구애되지 않는다. 반드시 비만하고 실하며 아픈 것을 기다린 뒤에야 공격하여 몰아낸다면 또한 늦지 않겠는가.” (『온증지귀』)
又曰 。 瘟邪下法 。 原為瀉熱而設 。 本不拘於結胸之有無 。 故下不厭早 。 亦不拘於表症之解與未解 。 即便當下 。 蓋瘟邪由里達表 。 必裡氣通而表汗始得 。 每有下至一二次 。 或五六次 。 甚至十數次者 。 惟以邪淨而後已 。 (同)
또 말하였다. “온사의 하법은 본래 열을 내리기 위하여 마련한 것으로, 결흉의 유무에 구애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일찍 내리는 것을 싫어하지 않으며, 표증이 풀렸는지 아직 풀리지 않았는지에도 구애되지 않고 곧 내려야 한다. 온사는 리에서 표로 나오므로 반드시 리의 기운이 통해야 비로소 표에서 땀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한두 차례 내리거나 대여섯 차례 내리고, 심지어 열몇 차례 내리는 경우도 있다. 오직 사기가 깨끗해진 뒤에야 그친다.” (같은 책)
又曰 。 瘟病之邪 。 伏而後發 。 不以風寒外感 。 可一汗而已 。 是以瘟病投涼下之劑 。 多有病勢猖獗 。 昧者詫為錯治 。 每每更醫換藥致誤 。 不知伏邪猶之伏匿之火 。 揚之則焰起 。 非大下疊下 。 焉能勝此燎原之勢 。 常有石膏用至數斤 。 大黃用至數兩 。 首尾不徹 。 始獲全功者 。 大抵瘟邪傳變不一 。 非一下即能淨盡 。 古人原有如剝蕉心之喻 。 其邪勢輕者 。 一二劑即愈 。 重者非疊下不效 。 若畏藥峻猛 。 怯不透下 。 欲不至腐腸爛胃者幾希矣 。 醫者惟見真守定方 。 無妄治之虞 。 孫真人曰 。 膽欲大而心欲細 。 其斯之謂歟 。 (同)
또 말하였다. “온병의 사기는 잠복하였다가 발하는 것이니, 풍한에 외감한 것처럼 한 번 땀을 내고 그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때문에 온병에 서늘하게 내려주는 약을 투여하면 병세가 사나워지는 경우가 많다. 어두운 자는 잘못 치료한 것이라고 놀라며, 매번 의원을 바꾸고 약을 바꾸어 잘못되게 한다. 잠복한 사기는 숨어 있는 불과 같아, 들추면 불꽃이 일어나므로 크게 내리고 거듭 내리지 않고서야 어찌 들판을 태우는 이 기세를 이길 수 있겠는가. 흔히 석고를 몇 근까지 쓰고 대황을 몇 냥까지 쓰며, 처음부터 끝까지 거두지 않은 뒤에야 온전한 효과를 얻는 경우가 있다. 대체로 온사의 전변은 한결같지 않아 한 번 내렸다고 곧 모두 깨끗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옛사람도 본래 파초의 속을 벗기는 것에 비유하였다. 사기의 기세가 가벼우면 한두 제로 곧 낫고, 무거우면 거듭 내리지 않고서는 효과가 없다. 약이 준엄하고 사나운 것을 두려워하여 겁을 내고 철저히 내리지 않는다면, 장과 위가 썩는 데 이르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거의 어려울 것이다. 의원이 오직 참되게 보고 굳게 지킨 뒤에야 함부로 치료할 우려가 없다. 손진인이 ‘담은 크게 하고 마음은 세밀하게 해야 한다’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한 말이 아니겠는가.” (같은 책)
吳又可曰 。 大凡客邪貴乎早逐 。 乘人氣血未亂 。 肌肉未消 。 津液未耗 。 病人不至危殆 。 投劑不至掣肘 。 愈後亦易平復 。 欲為萬全之功策者 。 不過知邪之所在 。 早拔病根為要耳 。 (瘟疫論)
오우가가 말하였다. “무릇 밖에서 들어온 사기는 일찍 몰아내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사람의 기혈이 아직 어지럽지 않고, 기육이 아직 소모되지 않고, 진액이 아직 소모되지 않았을 때를 이용하면, 환자가 위태로운 데 이르지 않고 약을 투여할 때 팔꿈치가 잡히듯 제약받는 데 이르지 않으며, 나은 뒤에도 평상으로 회복하기 쉽다. 만전의 공효를 이루는 계책을 세우려면, 사기가 있는 곳을 알고 일찍 병의 뿌리를 뽑는 것을 요점으로 삼는 데 지나지 않을 뿐이다.” (『온역론』)
暴解之後忌溫劑
갑자기 풀린 뒤에는 온제를 꺼림
夫瘟疫 。 原熱病 。 故首尾忌溫熱之藥 。 況此疾熱毒之極 。 故雖有厥冷脈伏等症 。 不可妄用溫熱之藥 。 治法中既論之詳 。 如其瀉斷後亦不可犯之 。 則必俄頃變出不測 。 或終一瞑長夜 。 不可不慎矣 。
온역은 본래 열병이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끝까지 온열한 약을 꺼린다. 하물며 이 병은 열독이 지극한 것이므로, 궐랭하거나 맥이 숨는 등의 증상이 있더라도 온열한 약을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 치료법 가운데 이미 자세히 논하였다. 설사가 그친 뒤에도 이를 범해서는 안 되니, 반드시 잠깐 사이에 헤아릴 수 없는 변고가 생기거나 마침내 한 번 눈을 감아 긴 밤이 될 수 있으므로 삼가지 않을 수 없다.
吳又可曰 。 夫疫乃熱病也 。 邪氣內郁 。 陽氣不得宣布 。 積陽為火 。 陰血每為熱搏 。 暴解之後 。 余焰尚在 。 陰血未復 。 大忌參耆白朮 。 得之反助其壅鬱 。 餘邪留伏 。 不惟目下淹纏 。 日後變生異症 。 或周身痛痹 。 或四肢攣急 。 或流火結痰 。 或遍身瘡瘍 。 或兩腿鑽痛 。 或勞嗽湧淡 。 或氣毒流注 。 或痰核穿漏 。 皆驟補之為害也 。 凡有陰枯血燥者 。 宜清燥養榮湯 。 若素多痰 。 及少年平時肥盛者投之恐有泥膈之弊 。 亦宜斟酌 。 大抵時疫愈後 。 調理之劑投之不當 。 莫如靜養節飲食為第一 。 (瘟病論)
오우가가 말하였다. “역은 곧 열병이다. 사기가 안에 울체하여 양기가 펼쳐지지 못하고, 쌓인 양이 불이 되니 음혈은 매번 열에 부딪힌다. 갑자기 풀린 뒤에도 남은 불꽃이 아직 있고 음혈이 회복되지 않았으므로, 인삼·황기·백출을 크게 꺼린다. 이를 먹으면 도리어 옹울을 도와 남은 사기가 숨어 머무른다. 눈앞에서 오래 끌 뿐 아니라 훗날 변하여 다른 증상이 생긴다. 온몸이 아프고 저리거나, 팔다리가 당기고 급해지거나, 화가 흘러 담이 맺히거나, 온몸에 창양이 생기거나, 두 다리가 파고들듯 아프거나, 노수로 용담(湧淡)하거나, 기독이 흘러 모이거나, 담핵이 뚫려 새는 것이 모두 갑자기 보한 해이다. 음이 마르고 혈이 조한 경우에는 청조양영탕이 마땅하다. 평소 담이 많거나 젊어서 평상시에 살지고 성한 사람에게 이를 투여하면 가슴을 막히게 하는 폐단이 있을까 염려되므로 또한 짐작해야 한다. 대체로 시역이 나은 뒤 조리하는 약을 알맞지 않게 투여하느니, 고요히 기르고 음식을 절제하는 것을 으뜸으로 삼는 것만 못하다.” (『온병론』)
楊慄山曰 。 按瘟病乃天地雜氣之一也 。 有邪不除 。 淹纏日久 。 必至虛羸 。 庸工望之 。 不問虛實久暫可否 。 輒用人參 。 殊不知無邪不病 。 邪去而正氣自通 。 何慮虛之不復也 。 今妄投補劑 。 邪氣益固 。 正氣益郁 。 轉瘦轉瘦 。 轉補轉補 。 轉郁循環不已 。 乃至骨立而斃 。 猶言服參幾許 。 補之不及 。 奈何 。 余於乾隆甲戌乙亥丙子三年中 。 眼見親友患溫病服參受害者 。 不可枚舉 。 病家止誤一人醫家終身不悟 。 不知殺人無算 。 特書之以為濫用人參之戒 。 (寒溫條辨)
양율산이 말하였다. “살펴보건대 온병은 천지의 잡기 가운데 하나이다. 사기가 있는데 제거하지 않아 오래 끌면 반드시 허약하고 수척해진다. 용렬한 의원은 이를 보고 허실이나 오래되고 잠깐인 것, 써도 되는지 아닌지를 묻지 않고 곧 인삼을 쓴다. 사기가 없으면 병도 없고 사기가 없어지면 정기가 저절로 통하니, 어찌 허한 것이 회복되지 않을까 걱정하겠는가 하는 것을 전혀 모른다. 지금 함부로 보제를 투여하면 사기는 더욱 굳어지고 정기는 더욱 울체한다. 더욱 여위고 더욱 여위며, 더욱 보하고 더욱 보하여, 더욱 울체하는 순환이 그치지 않다가 마침내 뼈만 남아 죽는다. 그래도 인삼을 얼마를 먹었는데도 보하는 것이 미치지 못했으니 어찌하겠는가 하고 말한다. 나는 건륭 갑술·을해·병자 3년 동안 친척과 벗들이 온병을 앓다가 인삼을 먹고 해를 입는 것을 눈으로 본 것이 이루 셀 수 없다. 환자 집안은 다만 한 사람을 그르치지만 의원은 평생 깨닫지 못하니, 사람을 얼마나 많이 죽이는지 알 수 없다. 특별히 이를 써서 인삼을 함부로 쓰는 경계로 삼는다.” (『한온조변』)
又曰 。 按仲景傷寒論 。 用參薑桂附者 。 八十有奇 。 而溫病非所論也 。 伏邪內郁 。 陽氣不得宣布 。 積陽為火 。 陰血每為熱搏 。 未解之前 。 麻黃桂枝不可沾唇 。 暴解之後 。 余焰尚在 。 陰血未復 。 最忌參薑桂附 。 得之反助壅鬱 。 餘邪伏留 。 不惟目下淹纏 。 日後必生異症 。 (同)
또 말하였다. “중경의 『상한론』을 살펴보면 인삼·생강·계지·부자를 쓴 것이 여든이 넘지만, 온병은 논한 것이 아니다. 복사가 안에 울체하여 양기가 펼쳐지지 못하고, 쌓인 양이 불이 되니 음혈은 매번 열에 부딪힌다. 풀리기 전에는 마황과 계지를 입술에 대어서도 안 된다. 갑자기 풀린 뒤에도 남은 불꽃이 아직 있고 음혈이 회복되지 않았으므로, 인삼·생강·계지·부자를 가장 꺼린다. 이를 먹으면 도리어 옹울을 도와 남은 사기가 숨어 머무르므로, 눈앞에서 오래 끌 뿐 아니라 훗날 반드시 다른 증상이 생긴다.” (같은 책)
又曰 。 乾隆甲戌乙亥 。 吾邑連間數年 。 溫毒盛行 。 眼見親友病 。 多陽病似陰 。 用附子理中湯而死者 。 若而人用八味丸料及六味丸 。 合生脈散而死者 。 又若而人醫家病家皆以為死症 。 難以挽回 。 卒未有知其所以誤者 。 余深閔焉 。 古人格陰以陰 。 體厥脈厥之說 。 精心研究 。 頗悟此理 。 溫病無陰症 。 傷寒陰症百中一二 。 庸工好用熱藥 。 且多誤補其虛 。 故患陰症似陽者 。 少壞事 。 亦不若陽症似陰者之多也 。 每參酌古訓 。 又兼屢經閱歷實驗 。 得陽症似陰 。 乃火極似水 。 陽邪閉脈 。 非仲景所謂陽症陰脈也 。 輒用升陰涼膈加味六一解毒承氣之屬 。 隨症治之 。 無不獲效 。 不必疑也 。 特書之以為誤認陽症陰脈之戒 。 (同)
또 말하였다. “건륭 갑술·을해에 우리 고을에서는 몇 해를 잇달아 온독이 성행하였다. 친척과 벗들이 앓는 것을 눈으로 보니, 양병이 음병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부자이중탕을 써서 죽은 사람이 얼마이고, 팔미환 약재와 육미환에 생맥산을 합하여 써서 죽은 사람이 또 얼마였다. 의원과 환자 집안이 모두 죽을 증상이어서 돌이키기 어렵다고 여겼으며, 끝내 무엇 때문에 잘못되었는지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이를 깊이 안타깝게 여겼다. 옛사람의 격음이음(格陰以陰), 체궐과 맥궐에 관한 말을 마음을 다해 연구하여 이 이치를 꽤 깨달았다. 온병에는 음증이 없고, 상한의 음증은 백 가운데 하나나 둘이다. 용렬한 의원은 열약을 쓰기를 좋아하며, 또 그 허한 것을 잘못 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음증이 양증처럼 보이는 것을 앓는 경우는 적고, 일을 그르치는 것도 양증이 음증처럼 보이는 경우만큼 많지 않다. 매번 옛 가르침을 참작하고 또 여러 차례 겪으며 실제로 시험한 것을 아울러, 양증이 음증처럼 보이는 것은 곧 화가 극하여 수처럼 보이고 양사가 맥을 막은 것이지 중경이 말한 양증음맥이 아님을 알았다. 곧 승음·양격·가미육일·해독승기 같은 부류를 써서 증상에 따라 치료하면 효과를 얻지 못하는 일이 없었으니, 의심할 필요가 없다. 특별히 이를 써서 양증음맥으로 잘못 알아보는 경계로 삼는다.” (같은 책)
張石頑曰 。 夏秋之交 。 傷暑霍亂 。 大抵忌朮附薑桂種種燥熱之藥 。 誤服必死 。 凡夏秋霍亂有一毫口渴 。 即是伏熱 。 不可用溫理脾胃藥 。 如燥渴小便不利 。 五苓散為末 。 本方中肉桂亦宜酌用 。 (張氏醫通)
장석완이 말하였다.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때 서에 상하여 생긴 곽란은 대체로 백출·부자·생강·계피 등 여러 조열한 약을 꺼린다. 잘못 먹으면 반드시 죽는다. 무릇 여름과 가을의 곽란에 조금이라도 입이 마르면 곧 복열이니, 비위를 따뜻하게 다스리는 약을 써서는 안 된다. 조갈하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 오령산을 가루로 쓰되, 본방 가운데 육계도 짐작하여 써야 한다.” (『장씨의통』)
疾有主客
병에는 주와 객이 있음
予去歲以來 。 治病羸或老少之徒感此疾者 。 概以清解逐穢為主 。 莫不隨手而愈 。 世醫遇此等症 。 往往以洞泄為脾氣之下陷 。 與參附以促死者甚多矣 。 亦有適知感厲氣者 。 顧慮其舊病尤羸 。 縮手不敢投硝黃焉 。 非從事於芩連梔柏 。 即參附炙炳莫所不到 。 不啻不能拔其本根 。 有反助其邪炎 。 熱勢加劇 。 以至於死者 。 則謂養虎貽患者矣 。 故如此之際 。 雖彼四損之人 。 或有所不顧 。 唯宜見邪熱 。 勿見舊病尤羸 。 噫拔本塞源 。 尚恐其不及也 。 奚本病之是顧耶 。 故大柴胡湯三承氣湯之類 。 隨見症選用之 。 吳氏之說尤繫於實驗 。 故抄出於此 。
나는 지난해 이래 병들어 수척한 사람이나 노소 가운데 이 병에 감염된 사람들을 치료하면서 대체로 청해하여 더러운 것을 몰아내는 것을 위주로 삼았는데, 손을 쓰는 대로 낫지 않는 경우가 없었다. 세상의 의원은 이런 증상을 만나면 흔히 쏟아지는 설사를 비기가 아래로 처진 것이라 여겨 인삼과 부자를 주어 죽음을 재촉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또한 마침 여기에 감염된 것임을 아는 사람도 옛 병으로 더욱 수척한 것을 돌아보고 걱정하여 손을 움츠리고 감히 망초와 대황을 투여하지 못한다. 황금·황련·치자·황백에 종사하지 않으면 인삼·부자와 자병(炙炳)에 이르기까지 쓰지 않는 것이 없다. 그 근본 뿌리를 뽑지 못할 뿐 아니라 도리어 사기의 불꽃을 도와 열의 기세가 더욱 심해져 죽게 되니, 이를 두고 호랑이를 길러 후환을 남긴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저 사손의 사람이라도 혹 돌아보지 않을 바가 있으니, 오직 사열을 보고 옛 병으로 더욱 수척한 것을 보지 않아야 한다. 아, 뿌리를 뽑고 근원을 막아도 오히려 미치지 못할까 걱정하거늘, 어찌 본병만을 돌아보겠는가. 그러므로 대시호탕과 세 승기탕 같은 부류를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골라 쓴다. 오씨의 말이 특히 실제 경험에 관계되므로 여기에 베껴 낸다.
吳又可曰 。 凡人向有他病尤羸 。 或久瘧 。 或內傷瘀血 。 或吐血便血咳血 。 男子遺精白濁 。 精氣枯涸 。 女人崩漏帶下 。 血枯經閉之類 。 以致肌肉消爍邪火獨存 。 故脈近於數也 。 此際稍感疫氣 。 醫家病家 。 見其穀食暴絕 。 更加胸膈痞悶身疼發熱 。 徹夜不寐 。 指為原病加重 。 誤以絕谷為脾虛 。 以身痛為血虛 。 以不寐為神虛 。 遂投參朮歸地茯神棗仁之類 。 愈進愈危 。 知者稍以疫法治之 。 發熱減半 。 不時得睡 。 食稍進 。 (溫疫論)
오우가가 말하였다. “사람이 전부터 다른 병이 있어 더욱 수척하거나, 오래 학질을 앓거나, 내상으로 어혈이 있거나, 피를 토하고 혈변을 보며 피를 기침하거나, 남자가 유정·백탁으로 정기가 고갈되거나, 여자가 붕루·대하로 혈이 마르고 월경이 막히는 따위로 인하여 기육이 소모되고 사화만 홀로 남으면, 맥이 삭한 데 가까워진다. 이때 역기에 조금 감염되면 의원과 환자 집안은 곡식 먹는 일이 갑자기 끊어지고, 다시 가슴과 횡격이 막혀 답답하며 몸이 아프고 열이 나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보고 본래 병이 더 무거워진 것이라고 지목한다. 곡식을 못 먹는 것은 비허로, 몸이 아픈 것은 혈허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신허로 잘못 여기고, 마침내 인삼·백출·당귀·지황·복신·산조인 같은 부류를 투여한다. 더 먹일수록 더 위태로워진다. 아는 사람이 조금 역병의 방법으로 치료하면 발열이 반으로 줄고 때때로 잠을 잘 수 있으며 음식이 조금 들어간다.” (『온역론』)
病症
병증
此疾有數症 。 方其初發也 。 有無寒熱無頭痛腹痛身痛手足厥冷等 。 飲食起居如平生 。 而猝然水泄如傾盆 。 而卻覺心膈寬快者 。 故人往往忽略不為意 。 一二時或半日之間 。 吐瀉頻並 。 始疲睏著床者 。 其常也 。 或有吐瀉數行而飲食起居不甚變者 。 或有吐瀉初起舌上生厚白胎者 。 或吐瀉數行始生胎者 。 或始終無胎者 。 或有瀉數行後生渴飲冷水數升者 。 或吐瀉一二行 。 已發渴者 。 雖渴好熱物者 。 或有適因飲食而發者 。 或吐或瀉一二日後 。 吐瀉並劇 。 始覺疲睏者 。 或有忽然吐瀉並作 。 暫時眼陷肉削 。 直視聲啞 。 手足厥冷轉筋 。 六脈如系 。 或沉伏 。 全舞者 。 其症雖輕重種種 。 要之皆為熱症 。 第因其人之胃氣厚薄 。 與邪之緊慢有不同耳 。 若其好飲熱湯 。 雖或似虛寒 。 此猶滯下亦有熱實之極 。 及好沸湯者 。 不足為異 。 故參附炙炳 。 一切為禁用 。 雖桂枝幹姜 。 亦非所宜 。 且桂枝本解肌之藥 。 此疾初無表邪 。 若誤犯之 。 則徒益嘔益瀉 。 不如無用之愈也 。 每見世醫誤認其外症 。 投熱劑或炙炳者 。 吐瀉益劇 。 無厥者遂致厥 。 甚則至冷過肘膝 。 膈熱反如燎 。 額上冷汗 。 眼陷頰削 。 直視上插 。 聲嘶只欲飲冷水數升 。 與之熱藥則愈吐不納 。 邪氣益熾 。 元氣益衰 。 終不可救者有之 。 譬如陷人於井中 。 隨下之石 。 何生之望 。 而猶言服參附數劑 。 補之無及 。 歸之於命 。 病家亦唯唯不為非 。 豈其然哉 。 殺人無算 。 遂以無覺悟 。 其實醫殺之也 。 實可痛悼焉 。 蓋此疾系毒熱之邪 。 亦一種之厲氣 。 而吳氏所謂雜氣之一也 。 惟邪勢凶暴尤甚 。 故其中人也 。 先從鼻口入 。 直著於腸胃 。 而驅逐津液 。 奔迸難制 。 轉輸之職絕 。 而傳導之官廢 。 故偏滲於大腸 。 作洞泄之症 。 是亦熱結旁流之類也 。 與傷寒之邪先從表 。 以次傳者不同 。 故初無表症矣 。 其所下之物 。 悉所飲食之水漿 。 與一身之津液也 。 故全然無糞 。 亦無臭氣 。 其色白濁如敗醬 。 或如米泔 。 若不早拔去其梟猛之邪 。 則上吐下瀉 。 其勢不能禁 。 遂現前所云劇症 。 甚至唇舌冰冷 。 肌膚血凝 。 青紫成片 。 是皆陽氣鬱遏 。 不能達於外之所致 。 決非陰寒之症 。 仲景所謂熱深者厥亦深者是也 。 然而世醫不惟投熱劑 。 兼灸天樞氣海神闕等 。 以為適當之治 。 是猶添薪止沸 。 艾火雖微 。 內攻有力 。 況此極熱之症 。 兩陽相搏乎 。 仲景有火逆之戒 。 況如此熱極之症乎 。 又有一種粗工 。 恐洞泄之劇 。 欲驟止之 。 內以阿片類固澀之 。 外燒酒熨之 。 芥子泥塗之 。 是猶不逐賊而豫閉門戶 。 家人必受害 。 拙之尤極者也 。 然如輕症 。 其瀉間有斷者 。 但多變為壞症 。 有時時蒸熱發揭衣被 。 纏綿引日者 。 有變為滯下者 。 為瘧狀者 。 為休息痢者 。 有為骨蒸狀者 。 如小兒有變驚風者 。 變疳者 。 變馬痹風者 。 如是之類 。 皆醫之誤治所致也矣 。 予去秋以來 。 治壞症數人 。 然本屬輕症 。 故得救療 。 若劇症不暇為壞症 。 必一日或半日而死 。 可勝嘆乎哉 。 或問曰 。 此症與尋常霍亂泄瀉所殊 。 子何以辨之 。 曰此症洞泄一行 。 全無糞更無臭氣 。 又無腹痛等 。 瀉數行後 。 肩背胸肋間 。 蠕蠕水鳴 。 既而腹中雷鳴 。 瀉出如尿 。 但肛門濕癢 。 恰如溫湯 。 瀉出甚則糜爛 。 皆屬此症矣 。 兼之煩渴引飲 。 小便赤澀 。 或涓滴作痛 。 則已非尋常霍亂泄瀉 。 是知此痰之最吃緊者 。 若夫脈與舌苔 。 則非知此疾之所要也 。 而其病源所以與傷寒等不同也 。
이 병에는 여러 증상이 있다. 처음 발할 때에는 한열도 없고 두통·복통·몸의 통증·수족궐랭 등도 없으며, 음식과 기거가 평소와 같은데 갑자기 물 같은 설사가 대야를 기울이듯 쏟아지고 도리어 심격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흔히 소홀히 하여 마음에 두지 않는다. 한두 시각 또는 반나절 사이에 구토와 설사가 자주 함께 일어나 비로소 피곤하여 자리에 눕는 것이 보통이다. 혹 구토와 설사를 몇 차례 하여도 음식과 기거가 그다지 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고, 구토와 설사가 처음 일어날 때 혀에 두꺼운 백태가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구토와 설사를 몇 차례 하고서야 태가 생기는 경우도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태가 없는 경우도 있다. 혹 설사를 몇 차례 한 뒤 갈증이 생겨 찬물을 몇 승씩 마시는 경우도 있고, 구토와 설사를 한두 차례 하고 이미 갈증이 나는 경우도 있으며, 갈증이 나면서도 뜨거운 것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 혹 마침 음식으로 인하여 발하는 경우도 있고, 구토하거나 설사한 지 하루 이틀 뒤 구토와 설사가 함께 심해져 비로소 피곤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혹 갑자기 구토와 설사가 함께 일어나 잠깐 사이에 눈이 꺼지고 살이 깎이며, 눈을 곧추뜨고 목소리가 쉬며, 손발이 차고 근육이 뒤틀리고, 육맥이 실과 같거나 침복하거나 전무(全舞)한 경우도 있다. 그 증상에는 가볍고 무거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요컨대 모두 열증이다. 다만 그 사람의 위기가 두텁거나 얇은 것과 사기가 급하거나 느린 데 따라 서로 다를 뿐이다. 뜨거운 탕을 마시기 좋아하는 것은 혹 허한처럼 보이더라도, 이질에도 열실이 극하여 끓는 탕을 좋아하는 경우가 있는 것과 같으므로 이상하게 여길 것이 없다. 그러므로 인삼·부자와 자병(炙炳)은 모두 금하여 쓰지 않는다. 계지와 건강이라도 마땅한 것이 아니다. 또한 계지는 본래 기육을 풀어 주는 약인데, 이 병은 처음부터 표사가 없으므로 잘못 쓰면 공연히 구토와 설사를 더할 뿐이니, 쓰지 않는 편이 나은 것만 못하다. 세상의 의원이 그 겉으로 드러난 증상을 잘못 알아보고 열제를 투여하거나 자병(炙炳)을 쓰면 구토와 설사가 더욱 심해지고, 궐이 없던 사람에게 마침내 궐이 생기며, 심하면 찬 것이 팔꿈치와 무릎을 넘어서고 횡격의 열은 도리어 불태우는 듯하며, 이마에는 찬땀이 나고 눈이 꺼지고 뺨이 깎이며, 눈을 곧추뜨고 위로 치뜨며, 목소리가 쉬고 오직 찬물 몇 승을 마시려고 하는 것을 매번 본다. 열약을 주면 더욱 토하여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기는 더욱 치성하고 원기는 더욱 쇠하여 끝내 구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는 사람을 우물에 빠뜨린 뒤 돌을 내려 던지는 것과 같으니, 무슨 살아날 희망이 있겠는가. 그래도 인삼·부자를 몇 제나 먹였지만 보하는 것이 미치지 못했다고 말하여 명에 돌리고, 환자 집안도 그저 예, 예 하며 잘못이라 여기지 않는다. 어찌 그러하겠는가. 죽인 사람이 셀 수 없는데도 마침내 깨닫지 못하니, 실은 의원이 죽인 것이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슬퍼할 만하다. 이 병은 독열의 사기에 속하며 또한 한 종류의 여기로, 오씨가 말한 잡기 가운데 하나이다. 다만 사기의 기세가 유난히 흉포하고 심하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들어올 때 먼저 코와 입을 따라 들어와 곧바로 장위에 붙고, 진액을 몰아내어 달려 흩어지는 것을 억제하기 어렵게 한다. 전수하는 직분이 끊어지고 전도하는 관이 폐하여, 대장으로 치우쳐 스며들어 쏟아지는 설사의 증상이 된다. 이것도 열결방류의 부류이다. 상한의 사기가 먼저 표를 따라 차례로 전하는 것과는 다르므로 처음부터 표증이 없다. 아래로 나오는 것은 모두 마시고 먹은 물과 즙, 온몸의 진액이다. 그러므로 전혀 대변이 없고 냄새도 없으며, 그 빛은 희고 탁하여 상한 장 같거나 쌀뜨물 같다. 일찍 그 사나운 사기를 뽑아내지 않으면 위로 토하고 아래로 설사하여 그 기세를 금할 수 없으므로, 마침내 앞에서 말한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입술과 혀가 얼음처럼 차고 피부의 피가 엉겨 푸르고 자주색인 반점이 된다. 이는 모두 양기가 막혀 억눌려 밖으로 이르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며, 결코 음한의 증상이 아니다. 중경이 말한 ‘열이 깊으면 궐도 깊다’는 것이 이것이다. 그런데 세상의 의원은 열제를 투여할 뿐 아니라 천추·기해·신궐 등에 뜸까지 떠서 알맞은 치료라 여긴다. 이는 땔나무를 더하여 끓는 것을 멈추게 하려는 것과 같다. 쑥불은 비록 미약하나 안으로 공격하는 힘이 있는데, 하물며 이처럼 열이 극한 증상에 두 양이 서로 부딪힘이겠는가. 중경에게도 화역의 경계가 있거늘, 하물며 이처럼 열이 극한 증상이겠는가. 또 한 종류의 거친 의원은 쏟아지는 설사가 심한 것을 두려워하여 갑자기 멈추게 하려고, 안으로는 아편 같은 것으로 굳혀 막고 밖으로는 소주로 찜질하고 개자니를 바른다. 이는 도둑을 쫓지 않고 미리 문을 닫아 집안사람이 반드시 해를 입게 하는 것과 같으니, 서투르기가 극심한 것이다. 다만 가벼운 증상은 설사가 간혹 끊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괴증으로 변한다. 때때로 찌는 듯한 열이 나서 옷과 이불을 걷고 오래 끄는 경우도 있고, 이질로 변하는 경우도 있으며, 학질 같은 모습이나 휴식리로 되는 경우도 있고, 골증 같은 모습으로 되는 경우도 있다. 어린아이는 경풍으로 변하거나 감으로 변하거나 마비풍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부류는 모두 의원이 잘못 치료하여 생긴 것이다. 나는 지난가을 이래 괴증 몇 사람을 치료하였다. 그러나 본래 가벼운 증상이었으므로 구하여 치료할 수 있었다. 심한 증상이면 괴증이 될 겨를도 없이 반드시 하루나 반나절 만에 죽으니, 탄식함을 이길 수 있겠는가. 어떤 사람이 물었다. “이 증상은 보통 곽란이나 설사와 다른데, 그대는 어떻게 분별하는가?” 답하였다. “이 증상은 쏟아지는 설사를 한 차례 하여도 전혀 대변이 없고 냄새도 없으며, 복통 등도 없다. 설사를 몇 차례 한 뒤에는 어깨·등·가슴·갈비 사이에서 꿈틀거리며 물소리가 나고, 이윽고 뱃속에서 우레 같은 소리가 나며 소변처럼 설사해 나온다. 다만 항문이 축축하고 가려우며 마치 따뜻한 물 같고, 설사가 심하면 문드러진다. 모두 이 증상에 속한다. 여기에 번갈하여 물을 찾고 소변이 붉고 잘 나오지 않거나 방울방울 나오며 아픈 것까지 겸하면, 이미 보통 곽란이나 설사가 아니다. 이것이 이 담(痰)을 아는 데 가장 긴요한 것이다. 맥과 설태는 이 병을 아는 요점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 병의 근원이 상한 등과 다른 것이다.”
此疾邪勢猛烈 。 傳變甚速 。 故用藥不得不緊急矣 。 設不緊急 。 或服緩劑 。 則症加劇 。 而死不出一二日 。 或數刻 。 不見八尺健兒肩擔千斤而斃於道路乎 。
이 병은 사기의 기세가 맹렬하고 전변이 매우 빠르므로 약을 쓰는 일을 긴급히 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긴급히 하지 않거나 느슨한 약을 먹으면 증상이 더욱 심해져 하루 이틀을 넘기지 못하거나 몇 각 만에 죽는다. 여덟 자의 건장한 사내가 어깨에 천 근을 메다가 길에서 죽는 것을 보지 못하였는가.
此邪概三伏至中秋節為盛行之時 。 其夏至前後 。 霜降節以前 。 雖有之其症頗緩 。 故有多動血塊疝瘕等宿疾而腹腰等痛者 。 不可誤為瀉疝滯食之類治之 。 必殺人 。 如小兒多動蛔蟲者有之 。 亦類吐乳者有之 。 不可不知也 。
이 사기는 대체로 삼복부터 중추절까지 성행한다. 하지 전후나 상강절 이전에도 있기는 하지만 증상이 자못 느리다. 그러므로 혈괴·산가 등의 숙질을 움직여 배와 허리 등이 아픈 경우가 많다. 잘못 사산이나 체식의 부류로 여겨 치료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사람을 죽이게 된다. 소아에게는 회충을 움직이는 경우가 많고, 젖을 토하는 것과 비슷한 경우도 있으니 알지 않을 수 없다.
按此疾 。 八月尤盛 。 其如四五月 。 雖適有之甚稀 。 且邪勢未劇 。 有一二人患之者 。 人多以霍亂泄瀉治之 。 而幸愈者間有焉 。 蓋邪氣猶嫩 。 譬火之初炎 。 其勢雖猛 。 易撲滅也 。 其九月以後患之者 。 症稍緩 。 且多挾宿疾 。 但其外症緩 。 因與輕劑 。 則變劇症者有焉 。 然死者亦少矣 。 蓋邪勢漸老 。 猶火之將滅 。 炎焰雖猛 。 勢頗緩 。 亦易撲滅也 。 如七八月 。 闔門比戶患之之時 。 猶燎之方揚煽 。 假令受邪輕且淺者 。 其勢頗烈 。 是以治法一誤 。 則死生立判 。 是最不可不知矣 。
살펴보면 이 병은 8월에 특히 성하다. 4월이나 5월에도 간혹 있으나 매우 드물고 사기의 기세도 아직 심하지 않다. 한두 사람이 앓으면 사람들이 대개 곽란이나 설사로 치료하는데, 다행히 낫는 경우가 간혹 있다. 사기가 아직 여리기 때문이니, 불이 처음 타오를 때 그 기세가 사나워도 쉽게 쳐서 끌 수 있는 것과 같다. 9월 이후에 앓는 경우는 증상이 조금 느리고 숙질을 겸한 경우가 많다. 다만 겉으로 나타난 증상이 느리다고 가벼운 약을 주면 심한 증상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죽는 사람도 적다. 사기의 기세가 점차 늙었기 때문이니, 불이 꺼지려 할 때 불꽃은 사나워도 기세는 자못 느려 쉽게 쳐서 끌 수 있는 것과 같다. 7월과 8월에 집집마다 앓을 때에는 들불이 한창 번져 치솟는 것과 같아, 사기를 가볍고 얕게 받았더라도 그 기세가 자못 맹렬하다. 그러므로 치료법을 한 번 잘못 쓰면 삶과 죽음이 곧바로 갈린다. 이것을 가장 잘 알아야 한다.
再按 。 先如己末歲立冬後 。 流傳猶不止 。 但頗異於前日 。 必多現於表症 。 輕者吐瀉一二日 。 或二三日後 。 自止者亦有之 。 或瀉止後為滯下者有之 。 如小兒先吐乳一二日而後瀉 。 瀉如乳汁 。 無糞色 。 世醫盡以中寒治之 。 然至感之重者 。 非硝黃其瀉不斷 。 是所以與中寒不同也 。 蓋夏秋人身陽氣在外 。 中守不堅 。 邪亦凶暴 。 是以一入里 。 猖獗難制 。 傳變尤速 。 如冬日陽氣在裡 。 中守尤固 。 邪亦屬強弩之末 。 是以不得縱其凶暴 。 故多達表 。 而現表症 。 雖里症亦緩而無死者 。 故比之夏秋消黃之奏功 。 不甚速 。 此亦中守堅固之故也 。 是以多服而始得效焉 。
다시 살펴보면 지난 기말년(己末歲)에는 입동이 지난 뒤에도 유행이 그치지 않았다. 다만 이전과 자못 달라서 반드시 표증이 많이 나타났다. 가벼운 경우에는 구토와 설사를 하루 이틀 또는 이삼 일 한 뒤 저절로 멎기도 하고, 설사가 멎은 뒤 체하가 되기도 하였다. 소아는 먼저 하루 이틀 젖을 토한 뒤 설사하였는데, 설사가 젖과 같고 대변 빛이 없었다. 세상의 의원은 모두 중한으로 치료하였다. 그러나 사기를 심하게 받은 경우에는 망초·대황이 아니면 설사가 그치지 않았다. 이것이 중한과 다른 까닭이다. 여름과 가을에는 사람 몸의 양기가 밖에 있고 속을 지키는 힘이 견고하지 않으며, 사기도 흉포하다. 그러므로 일단 속으로 들어오면 날뛰어 제어하기 어렵고 전변이 특히 빠르다. 겨울에는 양기가 속에 있어 속을 지키는 힘이 더욱 굳고, 사기 또한 강한 쇠뇌에서 쏜 화살의 끝 힘에 속한다. 그러므로 그 흉포함을 마음껏 부리지 못하여 대부분 표로 나와 표증을 드러내며, 이증이더라도 느리고 죽는 사람이 없다. 그러므로 여름·가을에 비하여 소황(消黃)이 효력을 나타내는 것이 그다지 빠르지 않다. 이 또한 속을 지키는 힘이 견고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많이 복용하고서야 효험을 얻는다.
素常畜飲家感於此邪則瀉熱滂沛 。 多於常人 。 其瀉之斷 。 又後於常人 。
평소 담음이 쌓인 사람이 이 사기에 감촉되면 설사의 열(瀉熱)이 세차게 쏟아져 보통 사람보다 많고, 설사가 그치는 것도 보통 사람보다 늦다.
脈
맥
凡溫疫與傷寒 。 病源不同 。 至脈亦難以傷寒脈律之 。 昔人云 。 傷寒以脈為主 。 溫病以症為主 。 吳氏以下論瘟疫者 。 詳於症而略於脈者 。 亦以此也 。 況如此疾 。 不可以脈審定乎 。 何以洞泄數行 。 有脈猶與平日不異者 。 或有沉遲者 。 有沉微者 。 一用大柴胡湯之類 。 裡熱達於表 。 則脈亦變弦數 。 此疾之常也 。 間初起乃弦數者浮數者 。 種種不一 。 而至治法 。 非盪滌逐穢 。 不可救 。 此其所以脈不可拘也 。 然脈者氣之波瀾 。 生死之所判 。 故全發則不可 。 拘泥亦不可 。 今舉楊氏之說數條者以此也 。 楊氏曰 。 或該從症 。 或該從脈 。 切勿造次 。 此言最有理 。
온역과 상한은 병의 근원이 다르므로 맥도 상한의 맥법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상한은 맥을 위주로 하고 온병은 증상을 위주로 한다’고 하였다. 오씨 이하 온역을 논한 사람들이 증상은 자세히 논하고 맥은 간략히 논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물며 이 같은 병을 맥으로 살펴 판정할 수 있겠는가. 어찌하여 쏟아지는 설사를 몇 차례 하였는데도 맥이 평소와 다르지 않은 경우가 있고, 침지한 경우도 있으며, 침미한 경우도 있겠는가. 일단 대시호탕 같은 것을 써서 속의 열이 표로 나오면 맥도 현삭으로 바뀌니, 이것이 이 병의 보통 모습이다. 간혹 처음부터 현삭하거나 부삭한 경우 등 여러 가지로 일정하지 않으나, 치료법은 씻어 내고 더러운 것을 몰아내지 않으면 구할 수 없다. 이것이 맥에 얽매일 수 없는 까닭이다. 그러나 맥은 기의 물결이며 생사가 갈리는 것이므로 전발(全發)하여서도 안 되고 얽매여서도 안 된다. 이제 양씨의 설 몇 조목을 드는 것은 이 때문이다. 양씨는 ‘어떤 때는 증상을 따라야 하고 어떤 때는 맥을 따라야 하니, 결코 경솔하게 하지 말라’고 하였다. 이 말은 가장 이치가 있다.
戴麟郊曰 。 瘟疫之脈 。 傳變後與風寒頗同 。 初起時與風寒迥異 。 風寒從皮毛而入 。 一二日脈多浮 。 或兼緊 。 兼緩 。 兼澀 。 而皆浮 。 迨傳入里 。 始不見浮脈 。 其至數亦清楚而不模糊 。 瘟疫從中道而變 。 自里出表 。 脈始不沉 。 乃不浮不沉而數 。 或兼弦兼大 。 而皆不浮 。 其至數模糊而不清楚 。 其初起脈沉遲 。 勿作陰寒斷 。 沉者邪在裡也 。 遲者邪在陰分也 。 脈象同於陰寒 。 而氣色舌苔神情 。 依前諸法辨之 。 自不同於陰寒 。 或數而無力 。 亦勿作虛視 。 緣熱蒸氣散 。 脈不能鼓指 。 但當解熱 。 不宜補氣 。 受病之因有不同 。 故同脈而異斷也 。 (廣溫疫論)
대린교가 말하였다. “온역의 맥은 전변한 뒤에는 풍한과 자못 같지만, 처음 일어날 때에는 풍한과 매우 다르다. 풍한은 피부와 털에서 들어오므로 하루 이틀에는 맥이 대개 부하고, 긴하거나 완하거나 삽한 것을 겸하더라도 모두 부하다. 속으로 전해 들어가서야 비로소 부맥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 뛰는 횟수도 분명하여 흐릿하지 않다. 온역은 중도에서 변하여 속에서 표로 나오므로 맥이 처음에 침하지 않으며, 곧 뜨지도 가라앉지도 않으면서 삭하다. 현하거나 대한 것을 겸하기도 하지만 모두 부하지 않다. 뛰는 횟수는 흐릿하여 분명하지 않다. 처음 일어날 때 맥이 침지하더라도 음한으로 판단하지 말라. 침한 것은 사기가 속에 있기 때문이고, 지한 것은 사기가 음분에 있기 때문이다. 맥상은 음한과 같더라도 기색·설태·정신과 표정을 앞의 여러 방법으로 분별하면 본래 음한과 다르다. 혹 삭하면서 힘이 없더라도 허로 보지 말라. 열이 쪄서 기가 흩어져 맥이 손가락을 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열을 풀어야지 기를 보해서는 안 된다. 병을 받은 원인이 서로 다르므로 같은 맥이라도 판단이 다른 것이다.”(『광온역론』)
楊慄山曰 。 凡瘟病脈 。 怫熱在中 。 多見於肌肉之分 。 而不甚浮 。 若熱鬱少陰 。 剔脈沉伏欲絕 。 非陰脈也 。 陽邪閉脈也 。 (寒溫條辨)
양율산이 말하였다. “무릇 온병의 맥은 울체한 열이 속에 있으므로 대부분 기육 사이에서 나타나고 그다지 부하지 않다. 열이 소음에 울체하면 척맥(剔脈)이 침복하여 끊어지려 하니, 음맥이 아니라 양사가 맥을 막은 것이다.”(『한온조변』)
又曰 。 凡溫病 。 內外有熱 。 其脈沉伏 。 不洪不數 。 但指下沉澀而小急 。 斷不可誤為虛寒 。 若以辛溫之藥治之 。 反益其熱也 。 所以傷寒多從脈 。 溫病多從症 。 蓋傷寒風寒外入循經傳 。 溫病悌熱內熾 。 溢於經也 。 (同)
또 말하였다. “무릇 온병에 안팎으로 열이 있는데 맥이 침복하고 홍하지도 삭하지도 않으며, 다만 손가락 아래에서 침삽하면서 작고 급한 것은 결코 허한으로 잘못 알아서는 안 된다. 맵고 따뜻한 약으로 치료하면 도리어 그 열을 더한다. 그러므로 상한은 대부분 맥을 따르고 온병은 대부분 증상을 따른다. 상한은 풍한이 밖에서 들어와 경을 따라 전하지만, 온병은 체열(悌熱)이 안에서 치성하여 경으로 넘치기 때문이다.”(같은 책)
又曰 。 凡傷寒性本太陽 。 發熱頭痛 。 而脈反沉者 。 雖曰太陽 。 實見少陰之脈 。 故用四逆湯溫之 。 若溫病始發 。 未嘗不發熱頭痛 。 而見脈沉澀而小急 。 此伏熱之邪滯於少陰 。 不能發出陽分 。 所以身大熱四肢不熱者 。 此名厥 。 正雜氣怫鬱 。 火邪閉脈而伏也 。 急以鹹寒大苦之味 。 大清大瀉之 。 斷不可誤為傷寒太陽始病 。 反見少陰脈沉而用四逆湯溫之 。 溫之則壞事矣 。 又不可誤為傷寒陽厥 。 慎不可下 。 而用四逆散和之 。 和之則病甚矣 。 蓋熱鬱元閉 。 陽氣能交接於四肢 。 故脈沉而澀 。 甚至六脈俱絕 。 此脈厥也 。 手足逆冷 。 甚至通身冰涼 。 此體厥也 。 即仲景所謂陽厥 。 厥淺熱亦淺 。 厥深熱亦深是也 。 下之斷不可遲 。 非見真守定通權達變者 。 不足以語此 。 (同)
또 말하였다. “무릇 상한은 성질이 본래 태양에 속하므로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면서 맥이 도리어 침하면, 비록 태양이라 하더라도 실제로는 소음의 맥이 나타난 것이므로 사역탕으로 따뜻하게 한다. 온병이 처음 발할 때에도 발열과 두통이 없지는 않으나, 맥이 침삽하면서 작고 급한 것은 잠복한 열사가 소음에 막혀 양분으로 나가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몸은 크게 뜨거운데 사지는 뜨겁지 않은 것을 궐이라고 한다. 바로 잡기가 울체하여 화사가 맥을 막아 잠복한 것이다. 급히 짜고 차며 몹시 쓴 맛의 약으로 크게 식히고 크게 사해야 한다. 결코 상한 태양병이 처음 일어나 도리어 소음의 침맥이 나타난 것으로 잘못 알아 사역탕으로 따뜻하게 해서는 안 된다. 따뜻하게 하면 일을 그르친다. 또한 상한의 양궐로 잘못 알아 삼가 공하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사역산으로 화해해서도 안 된다. 화해하면 병이 심해진다. 열이 울체하여 원폐(元閉)하고 양기가 사지에 이어질 수 있으므로 맥이 침하면서 삽하고, 심하면 육맥이 모두 끊어지니 이것은 맥궐이다. 손발이 차가워지고 심하면 온몸이 얼음처럼 차니 이것은 체궐이다. 곧 중경이 말한 양궐, 즉 궐이 얕으면 열도 얕고 궐이 깊으면 열도 깊다는 것이 이것이다. 공하하는 것을 결코 늦추어서는 안 된다. 참되게 보고 굳게 지키며 상황에 맞추어 변화에 통달하는 사람이 아니면 이를 함께 말할 수 없다.”(같은 책)
又曰 。 凡溫病脈中 。 診洪長滑數者輕 。 重則脈沉 。 甚則閉絕 。 此辨溫病與傷寒脈浮脈沉異治之要訣也 。 (同)
또 말하였다. “무릇 온병의 맥을 진찰하여 홍장활삭하면 가볍다. 무거우면 맥이 침하고, 심하면 막혀 끊어진다. 이것이 온병과 상한에서 부맥·침맥을 달리 치료하는 것을 분별하는 요결이다.”(같은 책)
又曰 。 凡溫病脈洪長滑數兼緩者易治 。 兼弦者難治 。 (同)
또 말하였다. “무릇 온병의 맥이 홍장활삭하면서 완한 것을 겸하면 치료하기 쉽고, 현한 것을 겸하면 치료하기 어렵다.”(같은 책)
又曰 。 凡溫病脈沉澀小急 。 四肢厥逆 。 通身如冰者逆 。 (同)
또 말하였다. “무릇 온병의 맥이 침삽하고 작으며 급하고, 사지가 궐역하며 온몸이 얼음 같은 것은 역증이다.”(같은 책)
又曰 。 凡溫病脈兩手閉絕 。 或一手閉絕者危 。 (同)
또 말하였다. “무릇 온병에 양손의 맥이 막혀 끊어지거나 한 손의 맥이 막혀 끊어진 것은 위태롭다.”(같은 책)
又曰 。 凡瘟病脈沉澀而微 。 狀若屋漏者死 。 (同)
또 말하였다. “무릇 온병의 맥이 침삽하고 미약하여 지붕에서 물이 새는 것 같은 모양이면 죽는다.”(같은 책)
又曰 。 凡瘟病脈浮大而散 。 狀若釜沸者死 。 (同)
또 말하였다. “무릇 온병의 맥이 부대하고 흩어져 솥에서 물이 끓는 것 같은 모양이면 죽는다.”(같은 책)
舌苔 舌冰冷
설태, 혀가 얼음처럼 참
夫舌者胃之外候 。 胃中一有留邪 。 則莫不見於舌苔 。 猶影之隨形 。 桴之應鼓 。 故傷寒與溫疫 。 無一不據舌苔 。 而斷淺深輕重 。 獨此疾不然者 。 邪氣暴烈 。 感之則胃中擾亂 。 奔迸下泄 。 不遑鬱而為舌胎也 。 是以不可以舌苔之有無拘 。 故不必詳論焉 。 然間有見於舌苔者 。 今舉其概略 。 以備採擇耳 。 凡初起有苔者甚稀 。 或有之必白胎而極薄 。 且滋潤 。 須盪滌一日或半日 。 瀉稍減 。 則始變厚白胎 。 是其常候 。 又間有初起生厚白胎者 。 稍緩症也 。 然必滋潤 。 其黃胎者又稀 。 故不可拘無胎不可下並白胎滋潤不可下等之說 。 遲延猶豫 。 則必殺人 。 亦有終始無胎者 。 要之非硝黃不可治焉 。 其瀉多者 。 二三日後舌必變緋薄 。 是瀉多亡津液之所致 。 宜緩緩滋養 。 人參飲子去人參 。 或柴胡清燥湯 。 柴胡養榮湯之類宜之 。 若下症猶在 。 不必拘舌胎 。 嘔渴不止者 。 竹葉石膏湯宜之 。 蓋此疾以尋常傷寒溫疫之法律之 。 則緩者或可及 。 急者不可及 。 是所以為不可拘於舌胎之有無也 。 亦有吐瀉數行舌變冰冷者 。 不可驚誤為虛寒之極 。 用參附之類 。 是陽郁之極也 。 故手足亦多厥冷 。 未必死症 。 是速當峻下 。 厥回則舌亦暖 。 是亦不可不知矣 。
혀는 위의 바깥 징후이다. 위 속에 사기가 조금이라도 머물면 설태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없으니,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고 북채에 북이 응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상한과 온역은 모두 설태에 근거하여 깊고 얕음과 가볍고 무거움을 판단한다. 유독 이 병이 그렇지 않은 것은 사기가 사나워 감촉되면 위 속이 어지러워지고 내달려 아래로 쏟아져, 울체하여 설태가 될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설태의 유무에 얽매여서는 안 되어 반드시 자세히 논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간혹 설태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제 대강을 들어 취하여 선택하는 데 갖출 뿐이다. 처음 일어날 때 태가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혹 있더라도 반드시 백태로 매우 얇고 촉촉하다. 하루나 반나절 씻어 내어 설사가 조금 줄어들어야 비로소 두꺼운 백태로 변하는 것이 보통 징후이다. 또한 간혹 처음부터 두꺼운 백태가 생기는 경우는 조금 느린 증상이다. 그러나 반드시 촉촉하며 황태인 경우는 더욱 드물다. 그러므로 태가 없으면 공하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나 백태가 촉촉하면 공하해서는 안 된다는 말 등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머뭇거리며 늦추면 반드시 사람을 죽인다. 처음부터 끝까지 태가 없는 경우도 있으나, 요컨대 망초·대황이 아니면 치료할 수 없다. 설사가 많은 경우에는 이삼 일 뒤 혀가 반드시 짙게 붉고 얇게 변한다. 이는 설사가 많아 진액을 잃어서 생긴 것이므로 천천히 자양해야 한다. 인삼음자에서 인삼을 빼거나 시호청조탕·시호양영탕 같은 것이 마땅하다. 공하할 증상이 여전히 있으면 설태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구역과 갈증이 그치지 않으면 죽엽석고탕이 마땅하다. 대체로 이 병을 보통 상한이나 온역의 법으로 다스리면 느린 경우에는 혹 미칠 수 있지만 급한 경우에는 미칠 수 없다. 이것이 설태의 유무에 얽매여서는 안 되는 까닭이다. 또한 구토와 설사를 몇 차례 한 뒤 혀가 얼음처럼 차게 변하는 경우도 있다. 놀라서 허한이 극한 것으로 잘못 알아 인삼·부자 같은 것을 써서는 안 된다. 이는 양기가 극도로 울체한 것이므로 손발도 궐랭한 경우가 많으며 반드시 죽을 증상은 아니다. 빨리 준하해야 하며 궐이 돌아오면 혀도 따뜻해진다. 이 또한 알지 않을 수 없다.
治法
치료법
凡初起洞泄三四行 。 嘔吐或吐瀉並作 。 或瀉斷而吐猶不止 。 或一二日瀉自止而吐作者 。 此邪在中焦胃中 。 而連於胃口 。 宜大柴胡湯主之 。 間有吐逆不納藥者 。 不可誤為水逆與五苓散之類 。 此症世醫往往用吳茱萸湯小半夏加茯苓湯等者 。 俱非其治所宜 。 前方或加黃連山梔子伏龍肝水煎 。 緩緩冷服之 。 若猶吐不止者 。 本方加辰砂或鐵粉之類 。 或加鐵鏽水煎亦可也 。 若心下硬滿者 。 前方加厚朴 。 或大小承氣湯 。 但痞而不硬者 。 三黃瀉心湯 。 嘔者加辰砂 。 但瀉而不嘔吐者 。 是邪在中焦 。 三承氣湯 。 而兼吐者猶連上焦 。 大柴胡湯加芒硝 。 兼腹痛者 。 涼膈散 。 心中煩悶欲吐不吐者 。 枳實梔子豉湯 。 或更加大黃 。 瀉斷後脈浮而數煩渴引飲者 。 白虎湯 。 或小柴胡合白虎湯 。 吐瀉俱斷 。 嘔渴猶不止者 。 人參飲子去人參 。 或竹葉石膏湯 。 但嘔者本事竹茹湯 。 凡此疾驗盪滌盡未盡有法 。 大便稍稠 。 糞色生 。 小便快利 。 舌苔去 。 則是邪勢盡也 。 否則未盡也 。 未盡則用硝黃 。 徹上徹下不可間斷 。 否則餘燼復熾 。 戒之慎之 。 吐瀉全正 。 舌苔減半 。 猶微微渴者 。 柴胡清燥湯 。 或更加葛根 。 人參飲子去人參半夏加瓜蔞根亦佳 。 舌上緋薄如豬肪者 。 津液虛耗也 。 亦宜前方 。 或柴胡養榮湯 。 婦人室女經水適來者 。 多在吐瀉斷後 。 此為熱入血室 。 宜小柴胡加鮮地黃 。 或犀角亦佳 。 余見各門 。
처음 일어나 쏟아지는 설사를 서너 차례 하고 구토하거나 구토와 설사를 함께 하거나, 설사는 멎었으나 구토가 그치지 않거나, 하루 이틀 뒤 설사는 저절로 멎고 구토하는 경우는 사기가 중초의 위 속에 있으면서 위구에 이어진 것이므로 대시호탕으로 주치하는 것이 마땅하다. 간혹 토하여 약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을 수역으로 잘못 알아 오령산 같은 것을 주어서는 안 된다. 이 증상에 세상의 의원이 흔히 오수유탕·소반하가복령탕 등을 쓰지만 모두 마땅한 치료가 아니다. 앞의 처방에 황련·산치자를 더하여 복룡간수로 달여 천천히 차게 복용한다. 그래도 구토가 그치지 않으면 본방에 진사나 철분 같은 것을 더하거나, 철수수를 넣어 달여도 된다. 명치가 단단하고 그득하면 앞의 처방에 후박을 더하거나 대승기탕·소승기탕을 쓴다. 다만 막히기만 하고 단단하지 않으면 삼황사심탕을 쓰며, 구역하면 진사를 더한다. 설사만 하고 구토하지 않으면 사기가 중초에 있는 것이므로 세 승기탕을 쓴다. 구토를 겸하면 아직 상초에 이어져 있으므로 대시호탕에 망초를 더한다. 복통을 겸하면 양격산을 쓴다. 가슴속이 번민하고 토하려 해도 토하지 못하면 지실치자시탕을 쓰며, 혹 대황을 더한다. 설사가 멎은 뒤 맥이 부삭하고 번갈하여 물을 찾으면 백호탕이나 소시호탕 합 백호탕을 쓴다. 구토와 설사가 모두 멎었으나 구역과 갈증이 여전히 그치지 않으면 인삼음자에서 인삼을 빼거나 죽엽석고탕을 쓴다. 구역만 하면 『본사』의 죽여탕을 쓴다. 이 병에서 씻어 내기를 다하였는지 아직 다하지 못하였는지를 살피는 방법이 있다. 대변이 조금 걸쭉해지고 대변 빛이 생기며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고 설태가 없어지면 사기의 기세가 다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하지 않은 것이다. 다하지 않았으면 망초·대황을 써서 위아래로 철저히 다스리되 중단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남은 불씨가 다시 치성해지니 경계하고 삼가야 한다. 구토와 설사가 완전히 바로잡히고 설태가 반으로 줄었으나 아직 조금 갈증이 있으면 시호청조탕을 쓰거나 갈근을 더한다. 인삼음자에서 인삼·반하를 빼고 과루근을 더해도 좋다. 혀가 짙게 붉고 얇아 돼지기름 같은 것은 진액이 허손된 것이니 앞의 처방이나 시호양영탕이 마땅하다. 부인이나 미혼 여자가 마침 월경을 하는 것은 대부분 구토와 설사가 멎은 뒤에 나타나며, 이것은 열이 혈실에 들어간 것이다. 소시호탕에 생지황을 더하는 것이 마땅하고 서각도 좋다. 나머지는 각 문에 보인다.
按醫治此症 。 有知宜清涼 。 猶畏大黃之盪滌者 。 徒從事芩連梔柏之類 。 其輕者適有愈 。 至感之重 。 邪之劇者 。 既無盪滌之能 。 反招閉塞之害 。 邪氣無由而泄 。 津液愈耗 。 是猶葉公之好龍 。 遂不能入其室 。 與彼用參附誤人者 。 不過五十步百步之相距也 。 如何則此疾邪氣一蟠踞於胃中 。 非大黃之盪滌不可拔 。 且大黃之治瘟疫 。 實為必用之藥 。 古今神人之所同然 。 昔耶律楚材下靈武 。 諸將爭掠女子玉帛 。 耶律楚材獨取書數部 。 大黃兩駝而已 。 既而軍中大疫 。 惟得大黃可愈 。 所活幾萬人 。 又陳宜中夢神人語曰 。 天災流行 。 人多死於疫癘 。 唯服大黃得生 。 因遍以示人 。 時果疫 。 因大黃得生者甚多 。 可見大黃之於疫 。 固不可闕之品矣 。 蓋大黃之治疫 。 專為逐邪而用焉 。 本不論大便之利不利 。 胃中有結邪 。 非大黃不能去 。 矧此症之瀉 。 為邪熱而瀉 。 若欲俟其燥結而下之 。 遂無可下之時 。 而病者已斃矣 。 是醫之咎也 。 故巴豆之峻亦有所不畏 。 且夫仲景治傷寒嘔吐而下利者 。 用大柴胡湯 。 亦少陰病下利清水色純青者 。 用大承氣湯 。 自餘下利之症 。 用大黃者 。 在經文歷歷可徵矣 。 今此疾所下非清水 。 則必如敗醬 。 無一下利清穀者 。 故下劑一投 。 輕者即斷 。 重者不至劇者 。 以胃中蟠踞之邪散也 。 是皆大黃之功 。 安患洞泄乎 。
살펴보면 의원이 이 증상을 치료할 때 청량하게 해야 함은 알면서도 대황으로 씻어 내는 것을 두려워하여 황금·황련·치자·황백 같은 것에만 힘쓰는 경우가 있다. 가벼운 것은 간혹 낫지만 감촉이 무겁고 사기가 심한 경우에는 씻어 내는 힘은 없고 도리어 막히는 해를 불러 사기가 빠져나갈 길이 없어 진액이 더욱 소모된다. 이는 섭공이 용을 좋아한 것과 같아 끝내 그 방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며, 인삼·부자를 써서 사람을 그르치는 자와 오십 보 백 보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 어째서인가. 이 병은 사기가 일단 위 속에 서리면 대황으로 씻어 내지 않고서는 뽑아낼 수 없다. 또한 대황은 온역을 치료하는 데 실로 반드시 써야 할 약으로, 고금의 신인도 모두 그렇게 여겼다. 옛날 야율초재가 영무를 함락하였을 때 여러 장수는 다투어 여자와 옥백을 약탈하였으나 야율초재만은 책 몇 부와 낙타 두 마리에 실을 대황만 취하였다. 이윽고 군중에 큰 역병이 돌았는데 오직 대황을 얻어야 나을 수 있어 살린 사람이 거의 수만 명이었다. 또 진의중의 꿈에 신인이 말하기를 ‘하늘의 재앙이 유행하여 사람들이 역려로 많이 죽으나 오직 대황을 먹으면 살아난다’고 하자, 두루 사람들에게 알렸다. 그때 과연 역병이 돌아 대황으로 살아난 사람이 매우 많았다. 대황은 역병에 참으로 빠져서는 안 되는 약임을 알 수 있다. 대황으로 역병을 치료하는 것은 오로지 사기를 몰아내기 위하여 쓰는 것이므로 본래 대변이 잘 통하는지 여부를 논하지 않는다. 위 속에 사기가 맺혀 있으면 대황이 아니고서는 제거할 수 없다. 하물며 이 증상의 설사는 사열 때문에 설사하는 것이겠는가. 마르고 맺히기를 기다려 공하하려 한다면 끝내 공하할 때가 없고 환자는 이미 죽고 말 것이니, 이는 의원의 잘못이다. 그러므로 파두의 준렬함도 두려워하지 않을 때가 있다. 또 중경은 상한에 구토하면서 설사하는 것을 치료할 때 대시호탕을 썼고, 소음병에 맑은 물을 설사하되 빛이 순전히 푸른 경우에는 대승기탕을 썼다. 그 밖에 설사하는 증상에 대황을 쓴 것은 경문에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지금 이 병에서 설사하는 것이 맑은 물이 아니면 반드시 상한 장과 같으며, 한 번도 맑은 물에 삭지 않은 곡식을 설사하는 경우는 없다. 그러므로 하제를 한 번 투여하면 가벼운 것은 곧 멎고 무거운 것도 극심해지지 않는 것은 위 속에 서린 사기가 흩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모두 대황의 공인데 쏟아지는 설사를 어찌 걱정하겠는가.
吳又可曰 。 邪傳胃 。 煩渴口燥 。 舌乾胎刺 。 氣噴如火 。 心腹痞滿 。 午後潮熱 。 此應下之症 。 若用大劑芩連梔柏 。 務清熱 。 竟不知熱不罷自成其熱 。 皆由邪在胃家 。 阻礙正氣 。 鬱而不通 。 火亦留止 。 積火成熱 。 但知火與熱 。 不知因邪而為火熱 。 智者必投承氣 。 逐去其邪氣 。 行火泄而熱自已 。 若概用寒涼 。 何異揚湯止沸 。 每見今醫好用黃連解毒湯 。 黃連瀉心湯 。 蓋本素 、 問 、 熱淫 、 所勝 。 治以寒涼 。 以為聖人之言必不我欺 。 況熱病用寒藥 。 最是捷徑 。 又何疑乎 。 每遇熱甚 。 反指大黃能泄而損元氣 。 黃連清熱且不傷元氣 。 更無下泄之患 。 且得病家無有疑慮 。 守此以為良法 。 由是遇熱症 。 大劑與之 。 二三錢不已 。 增至四五錢 。 熱又不已 。 晝夜連進 。 其病轉劇 。 至此技窮力竭 。 及謂事理當然 。 又見有等日久腹皮貼背 。 乃調胃承氣症也 。 況無痞滿 。 益不敢議承氣 。 唯類聚寒涼專務清熱 。 又思寒之最者 。 莫如黃連 。 因而再倍之 。 日近危篤 。 有邪不除 。 耽誤至死 。 猶言黃連至幾兩 。 熱不能清 。 非藥之不到 。 或言不治之症 。 或言病者之數也 。 他日凡遇此症 。 每每如是 。 雖父母妻子 。 不過以此法毒之 。 蓋不知黃連苦而性滯 。 寒而氣燥 。 與大黃均為寒藥 。 大黃走而不守 。 黃連守而不走 。 一燥 、 一潤 、 一通 、 一塞 、 相去甚遠 。 且疫邪首尾以通行為治 。 若用黃連 。 反招閉塞之害 。 邪毒何由以泄 。 病根何由以拔 。 既不知病源 。 焉能愈疾哉 。 (溫疫論)
오우가가 말하였다. “사기가 위에 전하여 번갈하고 입이 마르며, 혀가 마르고 태에 가시가 돋고, 내뿜는 숨이 불 같고, 가슴과 배가 막히고 그득하며, 오후에 조열이 나는 것은 공하해야 할 증상이다. 대량의 황금·황련·치자·황백으로 열을 식히는 데만 힘쓴다면, 열이 그치지 않고 스스로 열을 이루는 것은 모두 사기가 위가에 있어 정기를 가로막고 울체하여 통하지 못하므로 불도 머물고 불이 쌓여 열을 이루기 때문임을 끝내 알지 못하는 것이다. 다만 불과 열만 알고 사기로 말미암아 화열이 된 줄은 모른다. 지혜로운 사람은 반드시 승기탕을 투여하여 그 사기를 몰아내니, 화가 행하여 빠져나가면 열이 저절로 그친다. 한량한 약만 두루 쓰는 것은 끓는 물을 퍼 올려 끓음을 멈추려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지금의 의원이 황련해독탕·황련사심탕을 즐겨 쓰는 것을 늘 본다. 대체로 『소문』의 ‘열음이 이기면 한량한 것으로 치료한다’는 말에 근거하여 성인의 말이 반드시 나를 속이지 않을 것이며, 더구나 열병에 찬 약을 쓰는 것은 가장 빠른 길이니 무엇을 의심하겠느냐고 여긴다. 열이 심한 것을 만날 때마다 도리어 대황은 설사시켜 원기를 손상하지만 황련은 열을 식히면서 원기를 손상하지 않고 아래로 설사할 걱정도 없으며 환자 집안의 의심도 없게 한다고 하여, 이를 좋은 법으로 굳게 지킨다. 그리하여 열증을 만나면 대량으로 주고, 이삼 전으로 멎지 않으면 사오 전으로 늘리며, 열이 또 멎지 않으면 밤낮으로 연달아 먹인다. 병이 더욱 심해져 기술과 힘이 다하면 일이 마땅히 그러한 것이라 한다. 또 오래되어 뱃가죽이 등에 붙은 경우를 보면, 이는 곧 조위승기탕증이다. 더구나 막히고 그득한 것이 없으므로 더욱 승기탕을 논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한량한 것만 모아 오로지 열을 식히는 데 힘쓴다. 또 가장 찬 것은 황련만 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여 다시 배로 늘리니 날로 위독해진다. 사기가 있는데 제거하지 못하여 지체하다 죽게 하고서도 ‘황련을 몇 냥까지 썼으나 열을 식힐 수 없었으니 약이 미치지 못한 것이 아니다’라고 하거나, 불치의 증상이라고 하거나, 환자의 운수라고 한다. 훗날 이 증상을 만날 때마다 늘 이와 같이 하니, 부모나 처자라도 이 방법으로 해칠 뿐이다. 황련은 쓰면서 성질이 막히고 차면서 기가 마르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대황과 모두 찬 약이지만 대황은 달려가고 머무르지 않으며 황련은 머무르고 달려가지 않는다. 하나는 마르고 하나는 윤택하며, 하나는 통하게 하고 하나는 막히게 하여 서로 크게 다르다. 또한 역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통행시키는 것으로 치료한다. 황련을 쓰면 도리어 막히는 해를 불러오니 사독이 어디로 빠져나가며 병의 뿌리가 어떻게 뽑히겠는가. 병의 근원을 모르면서 어찌 병을 낫게 하겠는가.”(『온역론』)
案 。 吳氏此論 。 實宜為畏大黃之盪滌 。 而徒從事於芩連者之頂門一針矣 。
살펴보면 오씨의 이 논설은 실로 대황으로 씻어 내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황금·황련에만 힘쓰는 자의 정수리에 놓는 한 대의 침이 될 만하다.
嘔吐
구토
夫邪之入胃 。 上走則嘔吐 。 下迫則泄利 。 上下並走則吐瀉俱起 。 故斯疾吐瀉並作者 。 此常候也 。 間有吐瀉偏者 。 吐瀉多少偏者 。 蓋雖系其人胃氣之厚薄 。 亦因邢之上走與下迫而異也 。 俱宜下奪 。 以挫其上走之勢 。 邪熱一去 。 則吐自止 。 瀉又尋止矣 。 世醫遇如此之症 。 欲強止其吐 。 往往以小半夏加茯苓湯 。 吳茱萸湯或生薑瀉心湯 。 黃芩加半夏生薑湯 。 旋覆代赭石湯之類 。 亦有為水逆與五苓散 。 亦有以半夏藿香丁香縮砂之類投之者 。 雖俱系治嘔吐之藥 。 非治本之法 。 邪之至輕者 。 幸有治焉 。 若邪之劇者 。 藥下咽徒使病者益苦悶耳 。 如此不如與一杯之冷水 。 予治此症 。 大抵以大柴胡湯 。 放冷與之 。 初服雖或吐之 。 二三服之後 。 必止 。 若猶吐不納者 。 加辰砂末少許 。 或鐵粉亦可用 。 或以伏龍肝水煎之 。 或湯成少加鐵鏽水 。 莫不納 。 三黃湯加辰砂 。 亦宜隨症而服之 。 若大邪既去而猶咂吐不止者 。 本事竹茹湯 。 或竹葉石膏湯之類 。 放冷服之 。 又有一症嘔吐之劇 。 一滴藥汁入口則乍吐出 。 甚者聞藥臭亦嘔 。 與冷水則不吐 。 至於此 。 醫家病家往往束手 。 余每遇此症 。 先斷藥湯 。 以新汲水 。 服紫雪大豆許 。 日三五度後竹茹湯 。 竹葉石膏之類 。 隨症與之則不吐 。 此亦不可不知 。 凡此疾 。 嘔吐皆屬熱 。 故與熱藥則必吐而不納 。 其無吐者亦生吐 。 雖吐之劇者 。 與冷水則不吐 。 是其證也 。 故粥漿以至湯藥 。 盡禁熱服 。 必當放冷服之 。 是予所歷試之真訣也 。 張石頑曰 。 凡溫病熱疾 。 嘔吐者 。 火性上炎也 。 無問表裡 。 通用涼膈散 。 嘔吐煩渴者 。 白虎湯 。 (張氏醫通)
사기가 위에 들어와 위로 달리면 구토하고 아래로 몰리면 설사하며, 위아래로 함께 달리면 구토와 설사가 함께 일어난다. 그러므로 이 병에서 구토와 설사를 함께 하는 것은 보통 징후이다. 간혹 구토와 설사 중 한쪽만 하거나 양이 치우치는 경우는 그 사람의 위기가 두텁고 얇음에도 관계되지만, 또한 형(邢)이 위로 달리는가 아래로 몰리는가에 따라 다르다. 모두 아래로 빼앗아 위로 달리는 기세를 꺾어야 한다. 사열이 일단 없어지면 구토가 저절로 멎고 설사도 곧 멎는다. 세상의 의원은 이런 증상을 만나면 억지로 구토를 멎게 하려고 흔히 소반하가복령탕·오수유탕·생강사심탕·황금가반하생강탕·선복대자석탕 같은 것을 쓰며, 수역이라 하여 오령산을 주기도 하고 반하·곽향·정향·축사 같은 것을 투여하기도 한다. 모두 구토를 치료하는 약이지만 근본을 치료하는 법은 아니다. 사기가 매우 가벼우면 다행히 낫기도 하나, 사기가 극심하면 약이 목으로 넘어가도 공연히 환자를 더욱 괴롭게 할 뿐이다. 이렇다면 찬물 한 잔을 주는 것만 못하다. 나는 이 증상을 치료할 때 대체로 대시호탕을 식혀서 준다. 처음에는 토하더라도 두세 번 복용한 뒤에는 반드시 멎는다. 그래도 토하여 받아들이지 못하면 진사 가루를 조금 더하거나 철분을 써도 되며, 복룡간수로 달이거나 탕이 된 뒤 철수수를 조금 더하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없다. 삼황탕에 진사를 더하여 증상에 따라 복용하는 것도 마땅하다. 큰 사기가 이미 없어졌는데도 여전히 잡토(咂吐)가 그치지 않으면 『본사』의 죽여탕이나 죽엽석고탕 같은 것을 식혀서 복용한다. 또 한 증상은 구토가 극심하여 약즙 한 방울만 입에 들어가도 곧 토하고, 심하면 약 냄새만 맡아도 구역하지만 찬물을 주면 토하지 않는다. 이 지경에 이르면 의원과 환자 집안은 흔히 손을 놓는다. 나는 이런 증상을 만날 때마다 먼저 약탕을 끊고 새로 길은 물로 큰 콩알만큼의 자설을 하루 서너댓 차례 복용시킨 뒤, 죽여탕·죽엽석고탕 같은 것을 증상에 따라 주면 토하지 않았다. 이 또한 알지 않을 수 없다. 이 병의 구토는 모두 열에 속하므로 뜨거운 약을 주면 반드시 토하여 받아들이지 못하고, 토하지 않던 사람도 토하게 된다. 구토가 심하더라도 찬물을 주면 토하지 않는 것이 그 증거이다. 그러므로 죽물에서 탕약에 이르기까지 모두 뜨겁게 복용하는 것을 금하고 반드시 식혀서 복용해야 한다. 이것이 내가 거듭 시험한 참된 요결이다. 장석완은 ‘온병과 열병에 구토하는 것은 불의 성질이 위로 타오르기 때문이다. 표리를 막론하고 양격산을 통용한다. 구토하면서 번갈하면 백호탕을 쓴다’고 하였다.(『장씨의통』)
又曰 。 溫病 。 熱病 。 時疫 。 乾嘔煩悶者 。 黃連解毒湯 。 (同)
또 말하였다. “온병·열병·시역에 헛구역질하고 번민하면 황련해독탕을 쓴다.”(같은 책)
楊慄山曰 。 溫病嘔吐者 。 胃中伏火 。 鬱而攻發也 。 增損三黃石膏湯 。 加味涼膈散加石膏 。 清利之自止 。 (寒溫條辨)
양율산이 말하였다. “온병에 구토하는 것은 위 속에 잠복한 화가 울체하여 치받아 발한 것이다. 증손삼황석고탕이나 가미양격산에 석고를 더하여 식히고 잘 통하게 하면 저절로 멎는다.”(『한온조변』)
又曰 。 凡胃熱甚 。 服藥嘔吐不納者 。 愈吐愈服 。 三服後火性漸消 。 然後徐徐用藥 。 即不吐 。 (同)
또 말하였다. “위열이 심하여 약을 먹어도 토하여 받아들이지 못하면 토할수록 더욱 복용시킨다. 세 번 복용한 뒤에는 화의 성질이 점차 사그라지니, 그 뒤 천천히 약을 쓰면 곧 토하지 않는다.”(같은 책)
渴
갈증
凡熱邪犯胃則渴 。 渴之極必引冷水 。 此疾邪火先入胃 。 故多渴 。 但有好冷 。 有好熱 。 俱為熱症 。 其或好熱 。 誤認為寒 。 與參附熱藥 。 則轉輕為重 。 不可不謹 。 若欲冷水者 。 少少與之不妨 。 其他梨漿西瓜之類 。 病人慾之宜與之 。 至治法 。 若吐瀉不止而渴者 。 三黃加石膏湯 。 或大柴胡湯加石膏 。 吐瀉止而渴不止者 。 小白湯 。 大湯引飲者 。 白虎湯 。 邪大半解 。 而嘔渴不止者 。 竹葉石膏湯 。 並宜生於津液之品 。 葛根栝樓根麥門冬之類 。 於對症方中加之 。 亦佳矣 。 予治此症 。 不論渴之冷熱 。 一切湯藥至白湯粥清 。 盡放冷與之 。 不然則助嘔而納 。 間有不嘔者 。 必益瀉 。 或為腹痛 。 是最治此疾之緊關 。 故不厭煩而屢告焉 。
열사가 위를 침범하면 갈증이 나며 갈증이 극하면 반드시 찬물을 찾는다. 이 병은 사화가 먼저 위로 들어가므로 갈증이 많다. 다만 찬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뜨거운 것을 좋아하기도 하나 모두 열증이다. 혹 뜨거운 것을 좋아한다고 한증으로 잘못 알아 인삼·부자 같은 열약을 주면 가벼운 것이 무거워지니 삼가지 않을 수 없다. 찬물을 원하면 조금씩 주어도 무방하며, 그 밖에 배즙이나 수박 같은 것도 환자가 원하면 주어야 한다. 치료법으로는 구토와 설사가 그치지 않으면서 갈증이 나면 삼황가석고탕이나 대시호탕에 석고를 더하고, 구토와 설사가 멎었으나 갈증이 그치지 않으면 소백탕을 쓴다. 대탕(大湯)하여 물을 찾으면 백호탕을 쓴다. 사기가 대부분 풀렸는데 구역과 갈증이 그치지 않으면 죽엽석고탕을 쓴다. 모두 진액을 생기게 하는 갈근·괄루근·맥문동 같은 것을 증상에 맞는 처방에 더해도 좋다. 나는 이 증상을 치료할 때 갈증이 찬 것을 원하는지 뜨거운 것을 원하는지에 상관없이 모든 탕약에서 끓인 물과 묽은 죽물까지 모두 식혀서 준다. 그렇지 않으면 구토를 돕고 받아들이며(助嘔而納), 간혹 구토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설사가 더해지거나 복통이 생긴다. 이것이 이 병을 치료하는 데 가장 중요한 관건이므로 번거로움을 싫어하지 않고 여러 번 알리는 것이다.
吳有性曰 。 如大渴思飲冰水及冷飲 。 無論四時 。 皆可量與 。 蓋內熱之極 。 得冷飲相救甚宜 。 能飲一升 。 止與半升 。 寧使少傾再飲 。 至於梨汁藕汁蔗漿西瓜 。 皆可備不時之需 。 如不欲飲冷 。 當易白滾湯與之 。 乃至不思飲 。 則知胃和矣 。 (溫疫論)
오유성이 말하였다. “크게 갈증이 나서 얼음물과 찬 음료를 마시고 싶어 하면 사계절을 막론하고 모두 헤아려 줄 수 있다. 속의 열이 극하므로 찬 음료로 서로 구제하는 것이 매우 마땅하다. 한 승을 마실 수 있더라도 반 승만 주어 차라리 조금 있다가 다시 마시게 한다. 배즙·연근즙·사탕수수즙·수박도 모두 때아닌 필요에 대비하여 갖추어 둘 수 있다. 찬 것을 마시고 싶어 하지 않으면 끓인 물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마시고 싶은 생각이 없어지면 위가 조화로워졌음을 안다.”(『온역론』)
楊慄山曰 。 溫病本未身冷不渴 。 小便不赤 。 脈不洪數者 。 未之有也 。 輕則白虎湯 。 加白姜蠶蟬蛻天花粉 。 重則增損三黃石膏湯 。 加大黃 。 凡病忽欲飲水者 。 為欲愈 。 蓋腸胃燥則不能散邪 。 得水則和其胃氣 。 汗出而解 。 若不與水 。 則乾燥無由作汗 。 遂至悶亂也 。 (寒溫條辨)
양율산이 말하였다. “온병에 본미(本未)에 몸이 차고 갈증이 없으며 소변이 붉지 않고 맥이 홍삭하지 않은 경우는 있지 않다. 가벼우면 백호탕에 백강잠·선태·천화분을 더하고, 무거우면 증손삼황석고탕에 대황을 더한다. 병중에 갑자기 물을 마시고 싶어 하는 것은 나으려는 것이다. 장위가 마르면 사기를 흩뜨릴 수 없으나 물을 얻으면 위기가 조화되어 땀이 나면서 풀린다. 물을 주지 않으면 말라서 땀을 낼 길이 없으므로 마침내 답답하고 혼란해진다.”(『한온조변』)
案此說甚妙 。 瀉疫渴飲水數升 。 始有蒸然為汗者焉 。
살펴보면 이 설은 매우 오묘하다. 사역에 갈증으로 물을 몇 승 마시고서야 비로소 찌듯이 땀이 나는 경우가 있다.
厥冷
궐랭
夫厥冷者 。 陰寒之極 。 故諸病見之者 。 咸為陽氣衰絕之候 。 但傷寒與瘟疫 。 純熱之極而亦見之 。 謂之陽厥 。 古法率以盪滌為主矣 。 今此疾亦瘟疫之一種 。 純熱之邪也 。 故往往見厥冷之症 。 而查其所從來 。 凡有三 。 其一吐瀉數行 。 不及服藥而厥冷脈伏 。 是尤劇症 。 其一邪勢原輕 。 醫者與緩劑 。 藥方不與病敵 。 半日或一日後 。 邪熱稍劇 。 遂至於厥冷脈伏 。 是其次也 。 其一服參附之類 。 或阿片等 。 或大艾焚灼 。 使邪炎鬱塞 。 遂至厥冷脈伏者是也 。 三症中不及服藥而厥冷者 。 雖邪勢劇 。 畢竟不過內結壅閉 。 陽氣逆於內 。 不能達於四末 。 故與大柴胡湯大承氣湯之類 。 邪炎一衰 。 陽氣一通 。 則厥愈脈出 。 甚者走馬湯 。 備急丸 。 杏仁丸 。 硃砂丸之類 。 亦可選用 。 其服緩劑 。 邪勢加劇 。 而厥冷者 。 比前症稍難 。 然猶有可救者 。 治法同上法 。 如其參附炙炳阿片等之誤治 。 助長之弊 。 邪勢加劇 。 必耗正氣 。 或動宿疾 。 其變至不可測 。 有發膈痛者 。 有轉筋者 。 有吐瀉俱斷而膈熱如燒 。 煩躁不安者 。 有瀉斷而吐益劇者 。 有吐下蛔蟲者 。 種種不一 。 至厥之甚 。 通身冰冷 。 肌膚血凝 。 青紫成斑 。 唇口指甲並四掌 。 變青紫 。 直視上插 。 舌冷如冰 。 煩渴欲冷水 。 與水則納 。 與熱則吐 。 神雖昏 。 不近衣服 。 是梟猛之邪內郁 。 而陽氣不能四布之候 。 俱系醫之失治 。 而猶不察 。 卒至於此 。 又況燒酒熨之 。 芥子泥塗之 。 助桀為暴之徒乎 。 實可痛憫矣 。 當此時非斬關奪旗之兵 。 恐不能得救拔 。 治法亦宜前數方 。 其他涼膈散 。 白虎湯 。 竹葉石膏湯 。 六一順氣湯 。 解毒承氣湯之類 。 隨其症而選用之 。 或可回死於無何有之鄉矣 。
궐랭은 음한이 극한 것이므로 여러 병에 이것이 나타나면 모두 양기가 쇠하여 끊어지는 징후이다. 다만 상한과 온역에서는 순전한 열이 극하여도 나타나며 이를 양궐이라 한다. 옛 치료법은 대체로 씻어 내는 것을 위주로 하였다. 지금 이 병 또한 온역의 한 종류로 순전한 열의 사기이다. 그러므로 흔히 궐랭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그 유래를 살피면 대체로 세 가지이다. 하나는 구토와 설사를 몇 차례 하여 약을 먹기도 전에 궐랭하고 맥이 복하는 것으로, 특히 극심한 증상이다. 하나는 사기의 기세가 본래 가벼웠는데 의원이 느슨한 약을 주어 처방이 병을 대적하지 못하므로 반나절이나 하루 뒤 사열이 점차 심해져 마침내 궐랭하고 맥이 복하는 것으로, 그다음이다. 하나는 인삼·부자 같은 것이나 아편 등을 먹거나 큰 쑥불로 태워 사염을 울체시키고 막아 궐랭하고 맥이 복하게 된 것이다. 세 증상 중 약을 먹기도 전에 궐랭한 것은 사기의 기세가 심하더라도 결국 안에서 맺히고 막혀 양기가 속으로 역행하여 사지 끝에 이르지 못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대시호탕·대승기탕 같은 것을 주어 사염이 쇠하고 양기가 통하면 궐이 낫고 맥이 나온다. 심하면 주마탕·비급환·행인환·주사환 같은 것도 골라 쓸 수 있다. 느슨한 약을 먹어 사기의 기세가 더 심해져 궐랭한 경우는 앞의 증상보다 조금 어렵지만 아직 구할 수 있는 경우가 있으니 치료법은 위와 같다. 인삼·부자·자병(炙炳)·아편 등으로 잘못 치료하여 돕고 자라게 한 폐해는 사기의 기세를 더 심하게 하고 반드시 정기를 소모하며, 혹 숙질을 움직여 그 변화를 헤아릴 수 없게 한다. 횡격이 아픈 경우, 근육이 뒤틀리는 경우, 구토와 설사가 모두 멎었으나 횡격의 열이 불타는 듯하고 번조하여 불안한 경우, 설사는 멎었으나 구토가 더욱 심한 경우, 회충을 토하거나 설사로 내보내는 경우 등 여러 가지로 일정하지 않다. 궐이 극심해지면 온몸이 얼음처럼 차고 피부의 피가 엉겨 푸르고 자주색인 반점이 되며, 입술·입·손발톱과 손바닥·발바닥이 청자색으로 변하고, 눈을 곧추뜨고 위로 치뜨며, 혀가 얼음처럼 차고 번갈하여 찬물을 원한다. 물을 주면 받아들이고 뜨거운 것을 주면 토하며, 정신이 혼미하더라도 옷을 가까이하지 않는다. 이는 사납고 맹렬한 사기가 안에 울체하고 양기가 사방에 펴지지 못하는 징후이다. 모두 의원이 잘못 치료한 것인데도 살피지 못하여 끝내 이 지경에 이른 것이다. 하물며 소주로 찜질하고 개자니를 발라 걸을 도와 포악함을 부리는 무리이겠는가. 실로 가슴 아프고 가엾다. 이때에는 관문을 베고 깃발을 빼앗는 군사가 아니면 구해 내지 못할 듯하다. 치료법은 앞의 여러 처방이 마땅하며, 그 밖에 양격산·백호탕·죽엽석고탕·육일순기탕·해독승기탕 같은 것을 증상에 따라 골라 쓰면 혹 아무것도 없는 고장에서 죽음을 돌이킬 수 있을 것이다.
李挺曰 。 熱極忽然伏於內 。 故身寒四肢厥逆 。 狀若陰症 。 但身雖冷 。 而不欲近衣 。 神雖昏而氣色光潤 。 脈沉滑而有力 。 此陽極似陰也 。 宜大柴胡湯下之 。 或白虎湯竹葉石膏湯 。 (醫學入門)
이정이 말하였다. “열이 극하여 갑자기 안에 잠복하면 몸이 차고 사지가 궐역하여 음증과 비슷하다. 다만 몸이 차더라도 옷을 가까이하려 하지 않고, 정신이 혼미하더라도 기색은 윤택하며, 맥이 침활하면서 힘이 있는 것은 양이 극하여 음과 비슷한 것이다. 대시호탕으로 공하하거나 백호탕·죽엽석고탕을 쓰는 것이 마땅하다.”(『의학입문』)
吳綬曰 。 厥應下而不可發汗 。 汗之則口傷爛赤也 。 (傷寒蘊要)
오수가 말하였다. “궐은 공하해야 하며 땀을 내서는 안 된다. 땀을 내면 입이 상하여 문드러지고 붉어진다.”(『상한온요』)
又曰 。 陽厥者 。 必先因熱甚不解 。 而後發厥也 。 經言厥深熱亦深 。 厥微熱亦微 。 此之謂也 。 切其脈雖沉 。 按之則滑 。 四肢雖冷 。 手足心或溫也 。 或時煩躁 。 畏熱喜冷 。 與之冷水則咽也 。 此乃陽厥之候 。 (同)
또 말하였다. “양궐은 반드시 먼저 열이 심하여 풀리지 않은 뒤에 궐이 생긴다. 경에서 ‘궐이 깊으면 열도 깊고 궐이 미약하면 열도 미약하다’고 한 것은 이를 말한다. 맥을 짚으면 침하더라도 누르면 활하고, 사지가 차더라도 손바닥과 발바닥은 따뜻하기도 하다. 때때로 번조하며 더운 것을 꺼리고 찬 것을 좋아하고, 찬물을 주면 삼킨다. 이것이 양궐의 징후이다.”(같은 책)
張石頑曰 。 溫病熱病時疫 。 熱極而厥者 。 涼膈合解毒 。 或合承氣下之 。 熱不退者 。 再下之 。 (張氏醫通)
장석완이 말하였다. “온병·열병·시역에 열이 극하여 궐하면 양격산에 해독탕을 합하거나 승기탕을 합하여 공하한다. 열이 물러나지 않으면 다시 공하한다.”(『장씨의통』)
又曰 。 手足厥逆少氣 。 唇面爪甲背青 。 六脈俱伏 。 而嘔出酸穢 。 瀉下臭惡 。 便溺黃赤者 。 此火伏於厥陰也 。 為熱極似陰之候 。 急作地漿煎竹葉石膏湯 。 誤作寒治必死 。 (同)
또 말하였다. “손발이 궐역하고 기가 적으며, 입술·얼굴·손발톱의 등이 푸르고 육맥이 모두 복하면서, 시고 더러운 것을 토하고 악취 나는 것을 설사하며 소변이 누렇거나 붉은 것은 화가 궐음에 잠복한 것이다. 열이 극하여 음과 비슷한 징후이니 급히 지장수를 만들어 죽엽석고탕을 달인다. 한증으로 잘못 여겨 치료하면 반드시 죽는다.”(같은 책)
吳有性曰 。 凡陽厥 。 手足皆冷 。 或冷過肘膝 。 甚至手足指甲皆青黑 。 劇則遍身冷冰如石 。 血凝青紫成片 。 或六脈無力 。 或脈欲絕 。 以上脈症悉見純陰 。 猶以為陽症何也 。 蓋審內症 。 氣噴如火 。 齦爛口臭 。 煩渴譫語 。 口燥舌乾 。 舌胎黃黑 。 或生芒刺 。 心腹痞滿 。 小腹疼痛 。 小便赤澀 。 涓滴作痛 。 非大便燥結 。 即大腸膠閉 。 非協熱下利 。 即熱結旁流 。 以上內三焦悉見陽證 。 所以為陽厥也 。 粗工不察內多下症 。 但見里症脈體純陰 。 誤投溫補劑 。 禍不旋踵 。 (溫疫論)
오유성이 말하였다. “양궐은 손발이 모두 차며 혹 찬 것이 팔꿈치와 무릎을 넘고, 심하면 손발톱이 모두 청흑색이 된다. 극심하면 온몸이 얼음이나 돌처럼 차고 피가 엉겨 청자색으로 조각을 이루며, 육맥에 힘이 없거나 맥이 끊어지려 한다. 이상의 맥과 증상은 모두 순음으로 나타나는데도 양증이라 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속의 증상을 살피면 내뿜는 숨이 불 같고 잇몸이 문드러지며 입 냄새가 나고, 번갈과 섬어가 있으며 입과 혀가 마르고, 설태가 황흑색이거나 가시가 돋으며, 가슴과 배가 막히고 그득하고 아랫배가 아프며, 소변이 붉고 잘 나오지 않거나 방울방울 나오며 아프다. 대변이 마르고 맺힌 것이 아니면 대장이 아교처럼 막힌 것이며, 협열하리가 아니면 열결방류이다. 이상 속의 삼초에는 모두 양증이 나타나므로 양궐이라 한다. 거친 의원은 속에 공하할 증상이 많은 것을 살피지 않고 이증의 맥과 몸이 순음인 것만 보고 온보제를 잘못 투여하니, 발꿈치를 돌리기도 전에 화를 입는다.”(『온역론』)
又曰 。 凡陽症似陰者 。 外寒而內必熱 。 故小便血赤 。 凡陰症似陽者 。 格陽之症也 。 上熱下寒 。 故小便清白 。 但以小便赤白為據 。 以此推之萬不失一 。 (同)
또 말하였다. “양증이 음과 비슷한 것은 겉은 차도 속은 반드시 뜨거우므로 소변이 피처럼 붉다. 음증이 양과 비슷한 것은 격양증으로 위는 뜨겁고 아래는 차므로 소변이 맑고 희다. 다만 소변의 붉고 흰 것을 근거로 삼아 미루어 보면 만에 하나도 틀리지 않는다.”(같은 책)
楊慄山曰 。 大抵陽症似陰 。 乃假陰也 。 實則內熱而外寒 。 在傷寒以大承氣湯下之 。 有潮熱者六一順氣湯 。 熱甚合黃連解毒湯 。 在溫病 。 雙解涼膈加味六一解毒承氣之類 。 斟酌輕重 。 消息治之 。 以助其陰而清其火 。 使內熱既徐 。 則外寒自伏 。 易所謂水流濕者即此義也 。 此與陽勝格陰例同 。 王太僕所謂病人身寒厥冷 。 其脈滑數按之鼓指者 。 非寒也 。 余謂火閉而伏 。 多見脈沉欲絕不盡 。 滑數鼓指也 。 要在詳症辨之 。 (寒溫條辨)
양율산이 말하였다. “대체로 양증이 음과 비슷한 것은 가짜 음이다. 실제로는 속이 뜨겁고 겉이 찬 것이다. 상한에서는 대승기탕으로 공하하며, 조열이 있으면 육일순기탕을 쓰고 열이 심하면 황련해독탕을 합한다. 온병에서는 쌍해산·양격산·가미육일순기탕·해독승기탕 같은 것을 가볍고 무거움에 따라 헤아리고 조절하여 치료한다. 그 음을 돕고 화를 식혀 속의 열이 없어지면 겉의 한은 저절로 가라앉게 하니, 『역』에서 말한 ‘물은 습한 곳으로 흐른다’는 것이 바로 이 뜻이다. 이것은 양이 이겨 음을 막는 예와 같다. 왕태복이 말한 ‘환자의 몸이 차고 궐랭하더라도 맥이 활삭하고 누르면 손가락을 치는 것은 한증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나는 화가 막혀 잠복하면 맥이 침하여 끊어지려 하는 경우가 많고 모두 활삭하여 손가락을 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요점은 증상을 자세히 살펴 분별하는 데 있다.”(『한온조변』)
又曰 。 溫病厥逆無陰厥 。 雜氣伏郁 。 陽熱內迫 。 格陰於處 。 氣閉不能達於四肢 。 甚有通身冰冷 。 其脈多沉滑 。 或沉伏 。 或沉細欲絕 。 或六脈俱閉 。 所云體厥脈厥是也 。 症多怪異不測之狀 。 輕則升降散 。 增損雙解散 。 加味涼膈散 。 重則加味六一順氣湯 。 解毒承氣湯 。 斟酌下之 。 豈可與傷寒陽厥並論哉 。 若數下後 。 厥不回熱不退者死 。 亦有利下數十行厥方回熱方退而得生者 。 正所云急症急攻 。 下之或可活 。 不下必死無疑矣 。 此則溫病厥逆治法也 。 (同)
또 말하였다. “온병의 궐역에는 음궐이 없다. 잡기가 잠복하고 울체하여 양열이 안에서 몰아붙이고 음을 그곳에 막아(格陰於處) 기가 닫혀 사지에 이르지 못한다. 심하면 온몸이 얼음처럼 차며 맥은 대부분 침활하거나 침복하거나 침세하여 끊어지려 하거나 육맥이 모두 막힌다. 이른바 체궐과 맥궐이다. 증상은 괴이하여 헤아릴 수 없는 모습이 많다. 가벼우면 승강산·증손쌍해산·가미양격산을 쓰고, 무거우면 가미육일순기탕·해독승기탕으로 헤아려 공하한다. 어찌 상한의 양궐과 나란히 논할 수 있겠는가. 여러 번 공하한 뒤에도 궐이 돌아오지 않고 열이 물러나지 않으면 죽는다. 또한 수십 차례 설사한 뒤에야 궐이 돌아오고 열이 물러나 살아난 경우도 있다. 바로 이른바 급한 증상은 급히 공격해야 한다는 것으로, 공하하면 혹 살릴 수 있으나 공하하지 않으면 반드시 죽는다는 데 의심이 없다. 이것이 온병의 궐역을 치료하는 법이다.”(같은 책)
唇甲青紫
입술과 손발톱이 청자색임
凡邪熱梟猛之症不速盪滌 。 則必致手足厥冷 。 厥冷之極 。 必至唇口青紫 。 此蓋鬱熱熾盛 。 血脈凝滯之所致 。 亦有輕症用熱劑 。 鼓激邪火而至於此者 。 不知者往往誤認為陰寒之症 。 益用溫熱之劑 。 愈用而愈甚 。 豈知青中有紫 。 原非陰寒之症哉 。 盪滌少遲 。 則必就鬼錄矣 。 治法詳於厥冷門中 。 其辨色之法 。 張石頑論之最詳 。 宜參看焉 。
사열이 사납고 맹렬한 증상을 빨리 씻어 내지 않으면 반드시 손발이 궐랭해지고, 궐랭이 극하면 반드시 입술과 입이 청자색이 된다. 이는 울체한 열이 치성하여 혈맥이 엉겨 막혀서 생긴 것이다. 가벼운 증상에 열제를 써서 사화를 부추겨 이 지경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모르는 사람은 흔히 음한의 증상으로 잘못 알아 온열한 약을 더욱 쓰는데, 쓸수록 더욱 심해진다. 푸른색 속에 자주색이 있으니 본래 음한의 증상이 아님을 어찌 알겠는가. 씻어 내는 것을 조금만 늦추면 반드시 귀록에 오를 것이다. 치료법은 궐랭문에 자세히 나와 있다. 빛을 분별하는 법은 장석완이 가장 자세히 논하였으니 함께 살펴야 한다.
張石頑曰 。 色之青者為寒 。 赤者為熱 。 以寒中於里 。 則血脈凝滯不能榮行於外 。 所以唇爪青黑也 。 若熱毒流入於裡 。 而為熱厥 。 則唇甲亦青中必滯深紫 。 與陰寒之青黑不同 。 試觀產婦以舌青驗子死 。 唇青驗母死 。 則知青黑為陽氣竭絕 。 不得與青紫渾稱也 。 (張氏醫通)
장석완이 말하였다. “빛이 푸른 것은 한이고 붉은 것은 열이다. 한이 속을 맞히면 혈맥이 엉겨 막혀 밖으로 영행하지 못하므로 입술과 손발톱이 청흑색이 된다. 열독이 속으로 흘러들어 열궐이 되면 입술과 손발톱도 푸른빛 속에 반드시 짙은 자주색이 끼므로 음한의 청흑색과는 다르다. 산부의 혀가 푸른 것으로 아이가 죽은 것을 확인하고 입술이 푸른 것으로 어머니가 죽은 것을 확인하는 것을 보면, 청흑색은 양기가 다하여 끊어진 것이므로 청자색과 섞어 일컬어서는 안 됨을 알 수 있다.”(『장씨의통』)
轉筋
전근
轉筋之一症 。 多在誤藥致厥者 。 間有不經誤治 。 吐瀉數行忽轉筋者 。 俱是津液耗渴 。 邪火迫於筋脈之所致 。 亦有腰腿間肌肉降起作痛者 。 是亦邪鬱血凝之所致 。 俱宜大柴胡湯大承氣湯之類 。 或加行血之藥一二味最佳 。 罨法刺絡之類 。 亦輔治之一策 。 隨症或宜用之 。 蓋此症去秋尤多 。 今秋甚稀 。 豈邪氣稍與人身諳而然歟 。 龔西園曰 。 轉筋屬熱血 。 四物湯加酒芩紅花蒼朮南星煎服 。 (醫學源流肯綮大成)
전근의 증상은 약을 잘못 써서 궐이 된 경우에 많다. 간혹 잘못 치료한 적이 없는데 구토와 설사를 몇 차례 한 뒤 갑자기 근육이 뒤틀리는 경우도 있으니, 모두 진액이 소모되어 마르고 사화가 근맥을 핍박하여 생긴 것이다. 허리와 넓적다리 사이의 기육이 내려가거나 일어나며(降起) 아픈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사기가 울체하고 피가 엉겨 생긴 것이다. 모두 대시호탕·대승기탕 같은 것이 마땅하며, 혈을 운행시키는 약 한두 가지를 더하면 가장 좋다. 엄법·자락 같은 것도 치료를 돕는 한 방책이므로 증상에 따라 쓸 만하다. 이 증상은 지난가을에 특히 많았으나 올가을에는 매우 드무니, 사기가 점차 사람 몸에 익숙해져서 그러한 것인가. 공서원은 ‘전근은 혈의 열에 속한다. 사물탕에 주금·홍화·창출·남성을 더하여 달여 먹는다’고 하였다.(『의학원류긍경대성』)
按 。 此等法宜大邪既去 。 而轉筋猶不止者 。 若其邪炎猶熾而轉筋者 。 恐非此等之法所能治 。 學者思焉 。 又委中穴也血 。 或十指頭出血 。 皆是良法 。 然刺絡之法 。 宜未至厥冷者 。 若厥冷之極 。 轉筋者用之 。 則只出紫黑血點數滴耳 。 遂不能救 。 故行之當在早矣 。
살펴보면 이 같은 방법은 큰 사기가 이미 없어졌는데 전근이 여전히 그치지 않는 경우에 마땅하다. 사염이 여전히 치성하여 전근하는 경우라면 이런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닐 듯하니 학자는 생각해야 한다. 또 위중혈에서 야혈(也血)하거나 열 손가락 끝에서 피를 내는 것은 모두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자락법은 아직 궐랭에 이르지 않은 경우에 마땅하다. 궐랭이 극하여 전근하는 경우에 쓰면 자흑색 피 몇 방울만 나올 뿐 끝내 구할 수 없으므로 일찍 시행해야 한다.
目眩 直視 目反 露睛
눈이 아찔함, 곧추봄, 눈이 뒤집힘, 눈동자를 드러냄
夫目五臟精華之所聚 。 故五臟方有病 。 其候往往見於目 。 況此症熱毒之極 。 一感之 。 則或上攻頭目 。 或下迫腸胃者乎 。 故初起有目眩者 。 或目系急痛 。 卒倒而不省人事者 。 俱為邪熱元閉上攻頭目之所致 。 宜走馬湯 。 備急丸 。 大承氣之類 。 若其手足厥冷 。 必直視目反 。 不可驚為死症也 。 厥回則復常 。 治法詳於厥冷門 。 亦有手足厥冷而目半開半合睡中露睛者 。 輕者厥回後 。 三五日猶不止 。 不可誤為中氣虛極而與溫補之藥 。 必致不救 。 仍宜確守前法 。 邪退精氣復則止矣 。
눈은 오장의 정화가 모이는 곳이다. 그러므로 오장에 병이 생기면 그 징후가 흔히 눈에 나타나는데, 하물며 이 증상은 열독이 극하여 일단 감촉되면 위로 머리와 눈을 공격하거나 아래로 장위를 핍박하는 것이겠는가. 그러므로 처음 일어날 때 눈이 아찔하거나 목계가 당기고 아프며 갑자기 쓰러져 인사를 살피지 못하는 것은 모두 사열이 원폐(元閉)하여 위로 머리와 눈을 공격한 것이다. 주마탕·비급환·대승기탕 같은 것이 마땅하다. 손발이 궐랭하면 반드시 눈을 곧추뜨고 뒤집으니, 놀라서 죽을 증상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궐이 돌아오면 평소로 회복되며 치료법은 궐랭문에 자세히 나와 있다. 또한 손발이 궐랭하면서 눈을 반쯤 뜨고 반쯤 감아 자는 동안 눈동자를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가벼운 경우에는 궐이 돌아온 뒤에도 사흘에서 닷새 동안 그치지 않는데, 중기가 극도로 허한 것으로 잘못 알아 온보하는 약을 주면 반드시 구하지 못하게 된다. 여전히 앞의 방법을 굳게 지켜야 하며 사기가 물러나고 정기가 회복되면 그친다.
楊慄山曰 。 溫病頭目眩 。 及頭脹頭痛汗 。 並目赤 。 目黃 。 目不明 。 目直視 。 目反折 。 與傷寒治法不同 。 俱系雜氣伏郁中焦 。 邪熱元閉 。 上攻頭目 。 乃胃家實也 。 通宜升降散 。 加味涼膈散清利之 。 頭眩疼量加大黃 。 目眩赤等症量加龍膽草酒炒 。 (寒溫條辨)
양율산이 말하였다. “온병에 머리와 눈이 어지럽거나 머리가 부풀고 아프며 땀이 나고, 눈이 붉거나 누렇거나 밝게 보지 못하거나 곧추보거나 뒤집히는 것은 상한의 치료법과 다르다. 모두 잡기가 중초에 잠복하고 울체하여 사열이 원폐(元閉)하고 위로 머리와 눈을 공격하는 것으로, 곧 위가의 실이다. 두루 승강산·가미양격산으로 식히고 잘 통하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 머리가 어지럽고 아프면 대황을 헤아려 더하며, 눈이 아찔하고 붉은 등의 증상에는 술에 볶은 용담초를 헤아려 더한다.”(『한온조변』)
呃逆
딸꾹질
呃逆之症 。 熱邪鬱於胃之所致也 。 故用熱藥而致其冷者 。 多發之 。 不可誤為胃寒 。 與丁香附子等之熱劑 。 不獨呃逆不止 。 必致諸症增劇 。 但宜大柴胡湯三承氣湯之類下之則自止 。 下症既去 。 渴而呃逆者 。 宜白虎湯 。 若其初起 。 用盪滌法 。 吐瀉全止而呃逆者 。 餘熱猶伏於胃中也 。 宜竹葉石膏湯 。 橘皮竹茹湯 。 本事竹茹湯之類 。 若邪全去 。 而猶呃逆數日不止者 。 屬胃寒 。 宜丁香柿蒂湯之類 。 然屬寒者 。 誠百中之一二也 。 宜詳內外 。 果屬寒則用前法 。
딸꾹질은 열사가 위에 울체하여 생긴다. 그러므로 열약을 써서 차게 된 경우에 많이 나타난다. 위한으로 잘못 알아 정향·부자 등의 열제를 주어서는 안 된다. 딸꾹질이 그치지 않을 뿐 아니라 반드시 여러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다만 대시호탕이나 세 승기탕 같은 것으로 공하하면 저절로 멎는다. 공하할 증상이 이미 없어졌는데 갈증이 나면서 딸꾹질하면 백호탕이 마땅하다. 처음 일어났을 때 씻어 내는 법을 써서 구토와 설사가 모두 멎었는데 딸꾹질하는 것은 여열이 아직 위 속에 잠복한 것이니 죽엽석고탕·귤피죽여탕·『본사』의 죽여탕 같은 것이 마땅하다. 사기가 모두 없어졌는데도 여전히 딸꾹질이 며칠 동안 그치지 않으면 위한에 속하므로 정향시체탕 같은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한에 속하는 것은 참으로 백 가운데 한둘이다. 안팎을 자세히 살펴 과연 한에 속하면 앞의 방법을 써야 한다.
病源論曰 。 伏熱在胃 。 令人胸滿氣逆 。 氣逆則噦 。
『병원론』에서 말하였다. “잠복한 열이 위에 있으면 가슴이 그득하고 기가 거스르며, 기가 거스르면 딸꾹질한다.”
程國彭曰 。 當下失下 。 胃火上衝 。 而呃者 。 其症燥渴內熱 。 大便閉結 。 大柴胡湯下之 。 (醫學心悟)
정국팽이 말하였다. “공하해야 할 때 공하하지 못하여 위화가 위로 치밀어 딸꾹질하는 것은 마르고 갈증이 나며 속에 열이 있고 대변이 막히고 맺히는 증상이니, 대시호탕으로 공하한다.”(『의학심오』)
吳有性曰 。 胃氣逆 。 則為呃逆 。 吳中稱為冷呃 。 以冷為名 。 遂指為胃寒 。 不知寒熱皆令呃逆 。 且不以本症相參 。 專執俗語為寒 。 遂投丁茱薑桂 。 誤人不少 。 吾願執辭害義者 。 臨症猛省 。 (溫疫論)
오유성이 말하였다. “위기가 거스르면 딸꾹질이 된다. 오중에서는 냉액이라 부르니, 냉이라는 이름 때문에 곧 위한이라 지목한다. 한과 열이 모두 딸꾹질을 일으키는 줄 모르고 본증과 서로 참조하지도 않으며, 오로지 속된 말에 집착하여 한이라 여겨 정향·오수유·생강·계지를 투여하므로 사람을 그르치는 일이 적지 않다. 나는 말에 얽매여 뜻을 해치는 사람들이 증상을 대할 때 크게 깨닫기를 바란다.”(『온역론』)
又曰治法 。 各從其本症而消息之 。 如見白虎症 。 則投白虎 。 見承氣症 。 則投承氣 。 膈間痰閉 。 則宜導痰 。 如果胃寒 。 丁香柿蒂散宜之 。 然不若四逆湯功效殊捷 。 要之但治本症 。 呃自止 。 其他可以類推矣 。 (同)
또 말하였다. “치료법은 각각 그 본증에 따라 조절한다. 백호탕증이 나타나면 백호탕을 투여하고 승기탕증이 나타나면 승기탕을 투여한다. 횡격 사이가 담으로 막히면 담을 이끌어 내야 하며, 참으로 위한이면 정향시체산이 마땅하지만 사역탕의 효력이 유달리 빠른 것만 못하다. 요컨대 본증만 치료하면 딸꾹질은 저절로 멎으며, 그 밖의 것은 유추할 수 있다.”(같은 책)
發斑
발반
凡發斑 。 為熱邪外解之候 。 故此疾發斑 。 多在用下藥吐瀉已斷之後二三日 。 又有初時誤服熱劑 。 迫陰血 。 裡氣壅閉 。 不得外泄 。 至成厥冷 。 忽峻下一投 。 裡氣忽通 。 邪熱外泄而發斑者 。 又初時雖服熱劑 。 邪氣固微 。 不到激昂 。 正氣一旺 。 又發斑者 。 俱與溫疫發斑 。 治法一同 。 今舉吳楊二氏之說 。 宜參看焉 。 又有先發斑而一二日後吐瀉始發者 。 此屬一種之變局 。 治法俱同前矣 。
반이 돋는 것은 열사가 밖으로 풀리는 징후이다. 그러므로 이 병에 반이 돋는 것은 하제를 써서 구토와 설사가 이미 멎은 이삼 일 뒤에 많다. 또 처음에 열제를 잘못 복용하여 음혈을 핍박하고 속의 기가 막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여 궐랭해졌다가, 갑자기 준하제를 투여하여 속의 기가 문득 통하면 사열이 밖으로 빠져나가 반이 돋는 경우도 있다. 또한 처음에 열제를 먹었어도 사기가 본래 미약하여 격앙되지 않았다가 정기가 왕성해지면 반이 돋는 경우도 있다. 모두 온역의 발반과 치료법이 같다. 이제 오씨·양씨 두 사람의 설을 드니 함께 살펴야 한다. 또 먼저 반이 돋고 하루 이틀 뒤에야 구토와 설사가 시작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한 가지 변형에 속하며 치료법은 모두 앞과 같다.
吳有性曰 。 邪留血分 。 裡氣壅閉 。 非下不能發斑 。 斑出發毒邪外解下後斑漸出 。 更不可大下 。 設有下症 。 少與承氣湯 。 緩緩下之 。 若復大下 。 中氣不振 。 斑毒內陷則危 。 宜托裡舉斑湯 。 (溫疫論)
오유성이 말하였다. “사기가 혈분에 머물고 속의 기가 막히면 공하하지 않고서는 반이 돋을 수 없다. 반이 나오고 독을 발하여 사기가 밖으로 풀리며, 공하한 뒤 반이 점차 나오면 더는 크게 공하해서는 안 된다. 공하할 증상이 있더라도 승기탕을 조금 주어 천천히 공하한다. 다시 크게 공하하면 중기가 떨치지 못하고 반독이 안으로 함몰하여 위태로우니 탁리거반탕이 마땅하다.”(『온역론』)
楊慄山曰 。 夫疹與斑等乃溫病中之重症也 。 治同溫病傷寒 。 百不出一 。 總緣雜氣之毒鬱於胃中 。 無所施泄 。 發於皮膚而為疹 。 增損雙解散主之 。 加紫背浮萍五七錢 。 或重加石膏大黃芒硝 。 清散得宜 。 未有不出者 。 如身出而頭面不出 。 此毒氣內歸危候也 。 急以大蟾蜍一個 。 搗和新汲水 。 去渣痛飲之自出 。 屢驗 。 (寒溫條辨)
양율산이 말하였다. “진과 반 등은 온병 가운데 중한 증상이다. 치료는 온병과 같으며, 상한에서는 백 가운데 하나도 나타나지 않는다. 모두 잡기의 독이 위 속에 울체하여 빠져나갈 곳이 없어서 피부에 발하여 진이 된 것이다. 증손쌍해산으로 주치하되 자배부평 5전에서 7전을 더하거나, 석고·대황·망초를 무겁게 더한다. 식히고 흩뜨리는 것이 알맞으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없다. 몸에는 나오는데 머리와 얼굴에는 나오지 않으면 독기가 안으로 돌아간 위태로운 징후이다. 급히 큰 두꺼비 한 마리를 찧어 새로 길은 물과 섞고 찌꺼기를 제거하여 실컷 마시면 저절로 나오니 여러 번 효험을 보았다.”(『한온조변』)
結胸
결흉
傷寒結胸 。 多在用下劑甚早 。 邪氣陷入 。 此癥結胸 。 多系鬱熱上炎與水飲相結 。 故素常蓄飲人 。 患之最多 。 輕者小陷胸湯加大黃 。 或大茈胡合小陷胸湯 。 或更加芒硝 。 千金陷胸湯亦可用 。 甚者大陷胸湯 。 大承氣湯加甘遂 。 在上者宜吐之 。 三物白散之類 。 量症之輕重 。 而選用之 。 旁用罨法亦可矣 。 亦有初起用熱劑 。 下利忽止 。 邪熱無出路 。 於是郁邪上攻 。 迫於心膈以為結胸者 。 治法俱同於上 。 其兼發斑或呃逆 。 脈沉微 。 手足厥冷等 。 在傷寒為難治 。 此疾未必然 。
상한의 결흉은 대부분 하제를 너무 일찍 써서 사기가 안으로 함몰한 것이다. 이 병의 결흉은 대부분 울체한 열이 위로 타오르며 수음과 서로 맺힌 것이므로 평소 담음이 쌓인 사람에게 가장 많다. 가벼우면 소함흉탕에 대황을 더하거나 대시호탕(大茈胡)에 소함흉탕을 합하거나 망초를 더한다. 『천금』의 함흉탕도 쓸 수 있다. 심하면 대함흉탕이나 대승기탕에 감수를 더한다. 위에 있으면 토하게 하는 것이 마땅하니 삼물백산 같은 것을 증상의 경중에 따라 헤아려 골라 쓴다. 곁들여 엄법을 써도 된다. 또한 처음에 열제를 써서 설사가 갑자기 멎고 사열이 나갈 길이 없어 울체한 사기가 위로 공격하여 심격을 핍박해 결흉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치료법은 모두 위와 같다. 발반이나 딸꾹질, 침미한 맥, 손발의 궐랭 등을 겸하면 상한에서는 치료하기 어렵지만 이 병에서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楊慄山曰 。 溫病鬱熱內攻 。 火性上炎 。 一發即心胸結痞 。 脈洪滑數 。 或伏沉 。 自是熱實結胸痞氣 。 特患下之不早耳 。 非大小陷胸 。 或陷胸承氣 。 加味涼膈等方下之 。
양율산이 말하였다. “온병은 울체한 열이 안으로 공격하고 화의 성질이 위로 타오르므로 한 번 발하면 곧 가슴이 맺히고 막히며, 맥이 홍활삭하거나 복침한다. 이는 본래 열실로 인한 결흉과 비기이므로 다만 공하가 이르지 못함을 걱정할 뿐이다. 대함흉탕·소함흉탕이나 함흉승기탕·가미양격산 등의 처방으로 공하하는 것이 아니면 안 된다.”
腹痛
복통
此疾兼腹痛者甚稀 。 但夏至前後 。 邪勢尚嫩 。 秋秒後邪勢已老之時 。 患之者必兼腹痛 。 又者兼蛔蟲 。 挾滯食 。 動疝瘕者 。 六七月盛行之時 。 感之者必無腹痛 。 又初起無吐瀉 。 但腹痛如刺 。 頗類攪腸痧者有之 。 邪勢尤劇 。 非走馬湯備急丸杏仁丸之類則不能治之 。 少少腹痛不必拘 。 但宜大柴胡湯涼膈散三承氣湯之類 。 宜量其輕重而與之 。 若果繫於兼蛔兼滯食 。 則於對症藥中 。 加殺蟲消導之一二味亦可矣 。 若其邪全去 。 而痛猶綿綿不止者 。 多是動宿疾也 。 宜詳其因而治之 。
이 병에 복통을 겸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다만 하지 전후 사기의 기세가 아직 여리거나 추초(秋秒) 뒤 사기의 기세가 이미 늙은 때 앓으면 반드시 복통을 겸한다. 또 회충을 겸하거나 체식을 끼거나 산가를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6월과 7월 성행할 때 감촉되면 반드시 복통이 없다. 또 처음에 구토와 설사 없이 다만 배가 찌르듯 아파 교장사와 매우 비슷한 경우가 있는데, 사기의 기세가 특히 극심하여 주마탕·비급환·행인환 같은 것이 아니면 치료할 수 없다. 조금 아픈 것에는 얽매일 필요 없이 다만 대시호탕·양격산·세 승기탕 같은 것을 경중에 따라 헤아려 주어야 한다. 참으로 회충이나 체식을 겸한 경우에는 증상에 맞는 약에 살충하거나 소도하는 약 한두 가지를 더해도 된다. 사기가 모두 없어졌는데도 통증이 계속 그치지 않으면 대부분 숙질이 움직인 것이니 그 원인을 자세히 살펴 치료해야 한다.
蛔蟲
회충
平素多蛔之人 。 一感此疾 。 蛔不堪其溫熱 。 煩擾動痛 。 或從口出 。 或從肛門出 。 亦有無痛而忽然吐出者 。 此皆因邪火犯胃 。 蛔不安其居已 。 故以逐邪火為要 。 不必治蛔 。 若誤為胃寒 。 與溫熱之劑 。 則邢勢愈加 。 至不可救 。 但硝黃盪滌 。 邪炎自熄 。 則蛔亦安居 。 若不得已而治之 。 則宜兼服清中安蛔湯 。 其吐蛔愈多 。 而時時腹痛 。 不能飲食者 。 是胃敗也 。 多屬不治 。
평소 회충이 많은 사람이 이 병에 감촉되면 회충이 그 온열을 견디지 못하여 어지러이 움직이며 아프고, 입으로 나오거나 항문으로 나오며, 아프지 않은데 갑자기 토해 내기도 한다. 이는 모두 사화가 위를 침범하여 회충이 그 거처에 편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화를 몰아내는 것을 요점으로 삼으며 반드시 회충을 치료할 필요는 없다. 위한으로 잘못 알아 온열한 약을 주면 형세(邢勢)가 더욱 심해져 구하지 못하게 된다. 다만 망초·대황으로 씻어 내어 사염이 저절로 꺼지면 회충도 편히 머문다. 부득이하게 치료하려면 청중안회탕을 겸복하는 것이 마땅하다. 회충을 더욱 많이 토하고 때때로 배가 아프며 음식을 먹지 못하면 위가 무너진 것이니 대부분 불치에 속한다.
吳有性曰 。 疫邪傳裡 。 胃熱如沸 。 蛔動不安 。 下既不通 。 必反於上 。 蛔因嘔出 。 此常事也 。 但治其胃 。 蛔厥自愈 。 每見醫家妄引經論以藏寒 。 蛔上入膈 。 其人當吐蛔 。 又云胃中冷必吐蛔之句 。 便用烏梅丸 。 或理中安蛔湯 。 方中乃細辛附子乾薑桂枝川椒皆辛熱之品 。 投之如火上添油 。 殊知疫症表裡上下皆熱 。 始終從無寒症者 。 不思現前事理 。 徒記紙上文辭 。 以為依經傍注 。 坦然用之無疑 。 因大誤人甚眾 。 (溫疫論)
오유성이 말하였다. “역사가 속으로 전하면 위열이 끓는 듯하여 회충이 움직이며 불안해한다. 아래가 통하지 않으므로 반드시 위로 되돌아와 구토를 따라 나오는 것은 흔한 일이다. 다만 위를 치료하면 회궐은 저절로 낫는다. 의원이 경론의 ‘장이 차면 회충이 위로 횡격에 들어가 그 사람이 회충을 토할 것이다’라는 말과 ‘위 속이 차면 반드시 회충을 토한다’는 구절을 함부로 인용하여 곧 오매환이나 이중안회탕을 쓰는 것을 매번 본다. 처방 속의 세신·부자·건강·계지·천초는 모두 맵고 뜨거운 것이니 투여하면 불 위에 기름을 더하는 것과 같다. 역증은 표리와 상하가 모두 열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한증이 없다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눈앞의 이치는 생각하지 않고 종이 위의 말만 기억하여 경에 의지하고 주에 따른다고 여겨 태연히 의심 없이 쓰니, 크게 그르치는 사람이 매우 많다.”(『온역론』)
馬印麟曰 。 蛔厥有熱渴者 。 黃連解毒湯 。 有下症者 。 承氣湯 。 (溫疫類編)
마인린이 말하였다. “회궐에 열과 갈증이 있으면 황련해독탕을 쓰고, 공하할 증상이 있으면 승기탕을 쓴다.”(『온역류편』)
口中糜爛
입안이 짓무름
吐瀉已止 。 飲食稍進 。 後二三日或四五日 。 忽然口舌糜爛者間有焉 。 余炎薰蒸之所致也 。 宜涼膈散 。 兼點柳花散 。 或以黃連解毒湯之類嗽之亦可矣 。 清胃散瀉火湯之類 。 亦宜服用 。
구토와 설사가 이미 멎고 음식이 조금 들어간 뒤 이삼 일이나 사오 일이 지나 갑자기 입과 혀가 짓무르는 경우가 간혹 있다. 남은 화염이 훈증하여 생긴 것이므로 양격산을 쓰고 유화산을 겸하여 바르는 것이 마땅하다. 황련해독탕 같은 것으로 양치해도 되며 청위산·사화탕 같은 것도 복용하는 것이 마땅하다.
解後大小便不利
풀린 뒤 대소변이 잘 통하지 않음
邪結不散 。 則陽氣內結 。 小便不利 。 甚者二三日不通者有之 。 是此疾之常事 。 服硝黃之類 。 邪火一消 。 大便生渣滓則通 。 不必強利小便 。 不知者利其小便 。 此大誤也 。 亦有下利斷後小便猶不快利者 。 此下後津亡之所為 。 勿以豬澤之屬利之 。 飲食進 。 津液生 。 則自通矣 。 吐瀉後大便數日不行者 。 此亦常事 。 別無他證 。 不可攻之 。 吐下後津涸陽亡 。 胃中虛燥所致也 。 飲食日加 。 津液自通 。 則大便出矣 。 若病人覺脹悶 。 則宜調胃承氣 。 養胃承氣 。 麻子仁丸之類 。
사기가 맺혀 흩어지지 않으면 양기가 안에 맺혀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심하면 이삼 일 동안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는 이 병의 보통 일이다. 망초·대황 같은 것을 복용하여 사화가 사그라지고 대변에 찌꺼기가 생기면 통하므로 억지로 소변을 잘 나오게 할 필요가 없다. 모르는 사람이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또한 설사가 멎은 뒤에도 소변이 여전히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공하한 뒤 진액을 잃어서 생긴 것이다. 저령·택사 같은 것으로 이수하지 말라. 음식이 들어가고 진액이 생기면 저절로 통한다. 구토와 설사 뒤 며칠 동안 대변을 보지 않는 것도 보통 일이다. 따로 다른 증상이 없으면 공격해서는 안 된다. 토하고 설사한 뒤 진액이 마르고 양을 잃어 위 속이 허하고 말라서 생긴 것이므로, 음식이 날로 늘고 진액이 저절로 통하면 대변이 나온다. 환자가 더부룩하고 답답하게 느끼면 조위승기탕·양위승기탕·마자인환 같은 것이 마땅하다.
痧復
사복(痧復)
凡此疾 。 初起用下劑 。 而吐利止 。 飲食漸進 。 氣力全復 。 近者半日 。 或四五日 。 遠者十日 。 或半月餘 。 已而忽然前症再發 。 疲睏十倍於前日 。 比比有焉 。 是蓋非再感 。 乃余炎未歇 。 再縱其梟惡也 。 其故何也 。 前日退消黃甚早 。 余炎不全去 。 其他或輕症服溫劑而愈 。 或緩藥治之幸而愈 。 以邪勢之不劇 。 雖一旦得效 。 余炎再集 。 則前日不用盪滌之咎也 。 勿以其氣力未復與補藥以養其梟 。 宜速與硝黃之類 。 以拔其邪藪 。 縱藥緊於前日 。 勿緩於前日 。 倘誤為胃虛 。 投參附薑桂蓍術之類 。 則禍不旋踵 。 再感亦同焉 。
이 병이 처음 일어났을 때 하제를 써서 구토와 설사가 멎고 음식이 점차 들어가며 기력이 모두 회복되었다가, 짧게는 반나절이나 사오 일 뒤, 길게는 열흘이나 보름 남짓 뒤 갑자기 앞의 증상이 다시 발하여 피곤함이 전날보다 열 배나 심한 경우가 흔히 있다. 이는 다시 감촉된 것이 아니라 남은 화염이 쉬지 않고 다시 그 사나움을 부린 것이다. 그 까닭은 무엇인가. 앞서 소황(消黃)을 너무 일찍 거두어 남은 화염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밖에 가벼운 증상에 온제를 먹고 나았거나 느슨한 약으로 치료하여 다행히 나은 경우도, 사기의 기세가 심하지 않아 한때 효험을 얻었더라도 남은 화염이 다시 모이면 앞서 씻어 내지 않은 잘못이다. 기력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고 보약을 주어 그 사나움을 길러서는 안 된다. 빨리 망초·대황 같은 것을 주어 사기의 소굴을 뽑아야 한다. 약 쓰기를 전날보다 급히 할지언정 느리게 하지 말라. 위가 허한 것으로 잘못 알아 인삼·부자·생강·계지·시(蓍)·출 같은 것을 투여하면 발꿈치를 돌리기도 전에 화를 입는다. 다시 감촉된 경우도 같다.
劉松峰曰 。 凡治傷寒溫疫 。 醫者最重初次得疾 。 至於痧腹謂死者蓋寡 。 每視為至輕而謾不經意焉 。 蓋謂痧復之病 。 人身之經絡藏府 。 皆前次溫邪 。 所曾經傳遍之所 。 則此番不過由熟路而行 。 故邪氣易出也 。 右人原有此論 。 豈知此第語其常也 。 獨瘟疫盛行之時則不然 。 蓋是時疫氣所積者厚即無氣食勞損之因 。 尚有重感厲氣而復者 。 更有前疇餘邪稍有未淨 。 再醞釀滋蔓而猝然自復者 。 是天氣之邪 。 與人之氣血 。 膠固充塞 。 鬱勃糾紛 。 故復至三四次 。 尚有損命者矣 。 慎毋以其復也 。 而忽之 。 (松峰說疫)
유송봉이 말하였다. “상한과 온역을 치료할 때 의원은 처음 병을 얻었을 때를 가장 중히 여기지만, 사복(痧腹)에 이르면 죽는 사람이 드물다고 하여 늘 매우 가볍게 보고 소홀히 마음에 두지 않는다. 사복의 병은 몸의 경락과 장부가 모두 앞선 온사가 이미 두루 전해 지나간 곳이므로 이번에는 익숙한 길로 갈 뿐이어서 사기가 나오기 쉽다고 말한다. 우인(右人)에게 본래 이런 논의가 있으나, 이는 다만 보통 경우를 말한 것임을 어찌 알겠는가. 유독 온역이 성행할 때에는 그렇지 않다. 이때는 역기가 두텁게 쌓여 기식(氣食)이나 노손의 원인이 없더라도 다시 여기에 감촉되어 재발하는 경우가 있고, 앞서 남은 사기가 조금이라도 깨끗해지지 않아 다시 쌓이고 불어나 갑자기 스스로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천기의 사기와 사람의 기혈이 굳게 엉겨 꽉 차고 울체하여 뒤얽힌 것이다. 그러므로 서너 차례 재발하여도 여전히 목숨을 잃는 사람이 있으니, 재발한 것이라고 소홀히 하지 말라.”(『송봉설역』)
妊娠
임신
妊娠感此疾 。 服藥尤不可遲緩 。 宜速投盪滌之劑 。 慎勿惑硝黃墮胎之說 。 以用補藥或緩劑 。 如此則邪火愈熾 。 熱毒迫子宮 。 胎必墮 。 若早與下劑以清肅之 。 則火毒消滅 。 元氣泰然 。 復何墮胎之有也 。 古人所謂有故無損者是也 。 亦間服藥數日 。 吐瀉已竭 。 飲食稍進 。 忽然再復者 。 因憶受胎則腹中與平人自異 。 邪熱必伏匿 。 固結於子宮間 。 豈一下之所能了乎 。 是以余炎再聚 。 則再呈梟惡 。 亦不可知也 。 後學者宜詳焉 。
임신부가 이 병에 감촉되면 약을 복용하는 것을 특히 늦추어서는 안 되며 빨리 씻어 내는 약을 투여해야 한다. 망초·대황이 낙태시킨다는 말에 현혹되어 보약이나 느슨한 약을 쓰지 않도록 삼가라. 그렇게 하면 사화가 더욱 치성해지고 열독이 자궁을 핍박하여 태가 반드시 떨어진다. 일찍 하제를 주어 맑게 하면 화독이 사라지고 원기가 태연해지니 다시 무슨 낙태가 있겠는가. 옛사람이 말한 ‘그 까닭이 있으면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이것이다. 또한 간혹 약을 며칠 먹어 구토와 설사가 이미 다하고 음식이 조금 들어가다가 갑자기 재발하기도 한다. 생각해 보면 임신하면 뱃속이 보통 사람과 본래 다르므로 사열이 반드시 숨어 자궁 사이에 단단히 맺히는데, 어찌 한 번 공하하여 끝낼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남은 화염이 다시 모이면 다시 사나움을 드러내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 뒤에 배우는 사람은 자세히 살펴야 한다.
吳又可曰 。 孕婦時設 。 疫應用三承氣湯 。 須隨症施治 。 慎勿惑於參朮安胎之說 。 病家見用承氣 。 先自驚疑 。 或更左右嘈雜 。 必致醫家掣肘 。 為子母大不詳 。 若應下之症 。 反用補劑 。 邪火壅鬱 。 熱毒愈熾 。 胎愈不安 。 耗氣搏血 。 胞胎何賴 。 是以古人有懸鐘之喻 。 粱腐而鍾未有不落者 。 唯用承氣逐去其邪 。 火毒消散 。 炎熇頓為清涼 。 氣回而胎自固 。 當此證候 。 反見大黃為安胎之聖藥 。 歷當子母俱安 。 若腹痛如錐 。 腰痛如折 。 此將墮胎欲墮之候 。 腹藥亦無及矣 。 雖投承氣 。 但可愈疾而全母 。 昧者以為墮胎 。 必反咎於醫也 。 (溫疫論)
오우가가 말하였다. “임신부의 시설(時設)에 역병이 삼승기탕을 써야 할 경우에는 증상에 따라 치료해야 하며, 인삼·백출로 안태한다는 말에 현혹되지 않도록 삼가야 한다. 환자 집안은 승기탕을 쓰는 것을 보면 먼저 놀라고 의심하며, 곁에서 떠들기까지 하면 반드시 의원의 손을 묶어 모자에게 크게 불길한 일이 된다. 공하해야 할 증상에 도리어 보제를 쓰면 사화가 막히고 울체하며 열독이 더욱 치성하고 태가 더욱 불안해진다. 기를 소모하고 혈을 치니 포태가 무엇에 의지하겠는가. 그러므로 옛사람에게 매달린 종의 비유가 있으니, 들보가 썩으면 종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없다. 오직 승기탕으로 사기를 몰아내면 화독이 흩어지고 뜨거운 것이 곧 청량해져 기가 돌아오고 태가 저절로 굳어진다. 이 증후에서는 도리어 대황이 안태의 성약임을 볼 수 있으며, 역당(歷當) 모자가 모두 편안하였다. 배가 송곳으로 찌르듯 아프고 허리가 부러질 듯 아프면 태가 곧 떨어지려는 징후이므로 약을 복용해도(腹藥) 미치지 못한다. 승기탕을 투여해도 다만 병을 낫게 하여 어머니를 보전할 수 있을 뿐인데, 어두운 사람은 낙태시켰다고 하여 반드시 도리어 의원을 탓한다.”(『온역론』)
又曰 。 或詰余曰 。 孕婦而投承氣 。 設邪未逐 。 先損其胎 。 當如之何 。 余曰 。 結糞瘀熱腸胃間事也 。 胎附於脊 。 腸胃之外子宮內事也 。 藥先到胃 。 瘀熱才通 。 胎氣便得舒養 。 是以興利除害於傾刻之間 。 何慮之有 。 但投藥之際 。 病衰七八 。 餘邪自愈 。 慎勿過劑耳 。 (同)
또 말하였다. “어떤 사람이 나를 따져 묻기를 ‘임신부에게 승기탕을 투여하여 사기를 몰아내기도 전에 먼저 태를 손상시키면 어찌하겠는가’라고 하였다. 나는 ‘맺힌 대변과 울체한 열은 장위 사이의 일이고, 태는 척추에 붙어 장위 밖 자궁 안에 있는 일이다. 약이 먼저 위에 이르러 울체한 열이 막 통하면 태기는 곧 편히 길러진다. 그러므로 이로움을 일으키고 해를 없애는 것이 순식간이니 무엇을 염려하겠는가. 다만 약을 투여할 때 병이 열에 일곱여덟 쇠하면 남은 사기는 저절로 나으므로 약이 지나치지 않도록 삼갈 뿐이다’라고 하였다.”(같은 책)
楊慄山曰 。 妊娠溫病 。 內蘊邪熱 。 里證居多 。 不可發汗 。 急用護胎之法 。 井底泥塗臍至闕元 。 干再易之 。 或以青黛伏龍肝為末 。 水調塗之 。 若大黃 。 乾嘔錯語呻吟 。 增損三黃石膏湯 。 清化湯 。 若熱甚 。 燥急胎動不安 。 必須下之 。 慎勿惑於參朮安胎之說 。 奪其裡熱 。 庶免胎墮 。 蓋邪火壅鬱 。 胎自不安 。 轉氣傳血 。 胎胞何賴 。 酌用升降散雙解散 。 加味涼膈散 。 或去芒硝以逐去其邪 。 則焰熇頓為清涼 。 氣回而胎自固 。 (寒溫條辨)
양율산이 말하였다. “임신 중 온병은 안에 사열이 쌓여 이증이 대부분이므로 땀을 내서는 안 된다. 급히 태를 보호하는 법을 써서 우물 바닥의 진흙을 배꼽에서 궐원(闕元)까지 바르고 마르면 다시 바꾸거나, 청대와 복룡간을 가루 내어 물에 개어 바른다. 대황(大黃)하고 헛구역질하며 말을 뒤섞고 신음하면 증손삼황석고탕·청화탕을 쓴다. 열이 심하여 조급하고 태동이 불안하면 반드시 공하해야 한다. 인삼·백출로 안태한다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속의 열을 빼앗아야 태가 떨어짐을 면할 수 있다. 사화가 막히고 울체하면 태가 저절로 불안해지고, 기에서 혈로 전하면 태포가 무엇에 의지하겠는가. 승강산·쌍해산·가미양격산을 헤아려 쓰거나 망초를 빼서 사기를 몰아내면 뜨거운 것이 곧 청량해져 기가 돌아오고 태가 저절로 굳어진다.”(『한온조변』)
發狂
발광
予去秋見一壯婦患瀉疫 。 吐瀉數行 。 煩渴引冷水 。 醫者與參附之劑 。 證益加劇 。 於是替醫 。 後醫亦復與參附數劑 。 吐利益甚 。 遂發狂而死 。 余意此證 。 邪勢梟猛 。 如經參附熱劑 。 故鼓動邪勢 。 迫於陰血而發狂爾也 。 若初與承氣諸湯 。 則必不至於此 。 然既至於此 。 亦仍用承氣諸湯 。 或可收功也 。 果繫於蓄血 。 則桃核承氣湯 。 或大承氣湯 。 加桃仁紅花當歸 。 抵當湯丸之類 。 尚或可救焉 。 而此之不顧 。 飽用參附 。 而令狂死 。 實可痛悼矣 。
나는 지난가을 한 건장한 부인이 사역을 앓아 구토와 설사를 몇 차례 하고 번갈하여 찬물을 찾는 것을 보았다. 의원이 인삼·부자의 약을 주자 증상이 더욱 심해져 의원을 바꾸었다. 뒤의 의원도 다시 인삼·부자를 몇 제 주니 구토와 설사가 더욱 심해지고 마침내 발광하여 죽었다. 내 생각에 이 증상은 사기의 기세가 사나운데 인삼·부자의 열제를 거쳤으므로 사기의 기세를 부추겨 음혈을 핍박하여 발광한 것이다. 처음부터 여러 승기탕을 주었다면 반드시 이 지경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더라도 여전히 여러 승기탕을 쓰면 혹 공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참으로 축혈에 관계되었다면 도핵승기탕이나 대승기탕에 도인·홍화·당귀를 더하거나 저당탕·저당환 같은 것으로 아직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를 돌아보지 않고 인삼·부자를 실컷 써서 미쳐 죽게 하였으니 실로 가슴 아프고 슬프다.
吳有可曰 。 有喜笑如狂者 。 此胃熱波及於血分 。 血乃心之屬 。 血中留火 。 延蔓心家 。 宜其有是證矣 。 仍從胃治 。 (溫疫論)
오유가가 말하였다. “기뻐하고 웃어 미친 듯한 것은 위열이 혈분에 미친 것이다. 혈은 심에 속하므로 혈 속에 화가 머물러 심가로 번지면 이런 증상이 있는 것이 마땅하다. 여전히 위를 따라 치료한다.”(『온역론』)
楊慄山曰 。 傷寒瘟病 。 雖根源不同 。 至於發狂 。 皆邪熱之極 。 使非峻逐火邪 。 則不能已 。 故但察其大便硬結或腹滿而堅 。 或濕滯膠閉 。 或協熱下利 。 或熱結旁流 。 有可攻之證 。 酌用大小承氣涼膈六一解毒承氣之類下之 。 如無脹滿結實等症 。 而惟胃火使然者 。 但以白虎解毒三黃石膏大小清涼之屬 。 清其火邪 。 其病自愈 。 (寒溫條辨)
양율산이 말하였다. “상한과 온병은 근원이 다르더라도 발광에 이르면 모두 사열이 극한 것이므로 화사를 준하게 몰아내지 않으면 그칠 수 없다. 그러므로 다만 대변이 단단하게 맺혔거나 배가 그득하고 단단하거나, 습이 막혀 아교처럼 닫혔거나, 협열하리나 열결방류가 있는지를 살펴 공격할 증상이 있으면 대승기탕·소승기탕·양격산·육일순기탕·해독승기탕 같은 것으로 헤아려 공하한다. 창만하고 맺혀 실한 등의 증상이 없고 오직 위화가 그렇게 만든 것이면 다만 백호탕·해독탕·삼황석고탕·대청량산·소청량산 같은 것으로 화사를 식히면 병이 저절로 낫는다.”(『한온조변』)
下血
하혈
下血之症 。 亦往往在初發 。 是皆用熱藥 。 迫於血分之所致也 。 不必具小腹硬滿急脹小便自利等之候 。 間有喜忘如狂者 。 亦有昏聵不清楚者 。 若大便中有血色者 。 熱犯血分無疑 。 桃核承氣湯抵當湯之類 。 亦可用之 。 又有初起小便出血者 。 是熱犯小腸之所為 。 今秋治小兒患之者 。 一人而已 。 不多見 。 詳見於治驗中 。
하혈은 처음 발할 때에도 흔히 있다. 이는 모두 열약을 써서 혈분을 핍박하여 생긴 것이다. 반드시 아랫배가 단단하고 그득하며 당기고 부풀고 소변이 저절로 잘 나오는 등의 징후를 갖추지는 않는다. 간혹 잘 잊어버리고 미친 듯한 경우도 있고, 혼미하여 분명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대변 속에 핏빛이 있으면 열이 혈분을 침범한 것이 의심 없으므로 도핵승기탕·저당탕 같은 것도 쓸 수 있다. 또한 처음 일어날 때 소변에 피가 나오는 경우는 열이 소장을 침범하여 생긴 것이다. 올가을에 이를 앓는 소아를 치료한 것은 한 사람뿐으로 많이 보지는 못하였다. 치험 가운데 자세히 나와 있다.
吳有可曰 。 胃實失下 。 至夜發熱 。 留血分更加失下 。 必致瘀血 。 初則晝夜發熱 。 日晡益甚 。 既投承氣 。 晝日熱減 。 至夜獨熱者 。 瘀血未行也 。 宜桃仁承氣湯 。 服湯後熱除為愈 。 或熱時前後縮短再服 。 再短畜血盡而熱亦盡 。 大勢已去 。 亡血過多 。 余焰尚存者 。 宜犀角地黃湯調之 。 (溫疫論)
오유가가 말하였다. “위가 실한데 공하하지 못하여 밤에 열이 나면 혈분에 머문 것이다. 다시 공하하지 못하면 반드시 어혈이 된다. 처음에는 밤낮으로 열이 나고 해질녘에 더욱 심하다가, 승기탕을 투여한 뒤 낮에는 열이 줄고 밤에만 열이 나면 어혈이 아직 운행하지 않은 것이므로 도인승기탕이 마땅하다. 탕을 먹은 뒤 열이 없어지면 나은 것이다. 혹 열이 나는 시간이 앞뒤로 짧아지면 다시 복용하며, 다시 짧아져 축혈이 다하면 열도 다한다. 큰 기세는 이미 없어졌으나 피를 너무 많이 잃고 남은 불꽃이 아직 있으면 서각지황탕으로 조절하는 것이 마땅하다.”(『온역론』)
又曰 。 胃移熱於下焦氣分 。 小便不利 。 熱結膀胱也 。 移熱於下焦血分 。 膀胱畜血也 。
또 말하였다. “위가 하초의 기분으로 열을 옮겨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 열이 방광에 맺힌 것이다. 하초의 혈분으로 열을 옮기면 방광에 혈이 쌓인 것이다.”
又曰小便不利 。 亦有畜血者 。 非小便自利便為畜血 。 (同)
또 말하였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도 축혈인 경우가 있으니, 소변이 저절로 잘 나온다고 곧 축혈인 것은 아니다.”(같은 책)
變證
변증
卒然惡寒振慄 。 肌膚粟起 。 半時或一時許 。 而吐瀉並作者 。 或吐瀉一二行而振慄者 。 是邪遊溢太陽經也 。 從吳氏之法 。 與達原飲加羌活 。 輕者自解 。 重者非下劑不愈 。 又有無惡寒振慄 。 但頭痛如破 。 脈弦數而吐瀉者 。 前方加葛根 。 或大柴胡加葛根 。 又有憎寒而下血者 。 小便出血者 。 是邪逼下焦之症 。 宜桃核承氣湯 。 或承氣湯加桃仁紅花當歸之類 。 尿血者外臺崔氏療卒傷熱尿血方 。 或當歸承氣湯 。 溫疫論桃仁湯宜之 。 吐血者聖惠茜根散 。 三黃瀉心湯 。 聖惠苦參湯宜之 。 又有卒然頭眩昏倒 。 舉體麻痹 。 續轉筋 。 而不吐瀉者 。 或手足厥冷脈伏 。 是陽氣鬱遏不伸之候 。 宜走馬湯 。 備急丸 。 亦有宜白虎湯者 。 此他變證猶多 。 不必一一具論焉 。 聊舉其一二耳 。 臨機通變 。 自存於其人 。
갑자기 오한하여 떨고 피부에 좁쌀 같은 것이 돋다가 반 시각이나 한 시각쯤 뒤 구토와 설사가 함께 일어나거나, 구토와 설사를 한두 차례 한 뒤 떨면 사기가 태양경에 흘러넘친 것이다. 오씨의 법에 따라 달원음에 강활을 더해 주면 가벼운 것은 저절로 풀리나 무거운 것은 하제가 아니면 낫지 않는다. 또한 오한과 떨림 없이 다만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맥이 현삭하면서 구토와 설사를 하면 앞의 처방에 갈근을 더하거나 대시호탕에 갈근을 더한다. 또 추위를 싫어하면서 하혈하거나 소변에 피가 나오는 것은 사기가 하초를 핍박한 증상이다. 도핵승기탕이나 승기탕에 도인·홍화·당귀 같은 것을 더하는 것이 마땅하다. 혈뇨에는 『외대』 최씨의 갑자기 열에 상하여 혈뇨를 보는 것을 치료하는 처방이나 당귀승기탕, 『온역론』의 도인탕이 마땅하다. 토혈에는 『성혜』의 천근산·삼황사심탕·『성혜』의 고삼탕이 마땅하다. 또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워 쓰러지고 온몸이 마비되며 이어서 전근하지만 구토와 설사는 없거나 손발이 궐랭하고 맥이 복하는 것은 양기가 억눌려 펴지 못하는 징후이다. 주마탕·비급환이 마땅하고 백호탕이 마땅한 경우도 있다. 이 밖에도 변증이 많으므로 반드시 하나하나 갖추어 논하지 않고 잠시 한둘만 든다. 때에 맞추어 변통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달려 있다.
死症
죽을 증상
洞泄一日 。 或二三日後 。 毒臭沖鼻 。 傳旁人衣服而不消者 。 並厥回脈出 。 而大便遺失不覺 。 猶發揭衣被 。 煩渴欲飲水者 。 水瀉一二行 。 起居未衰 。 乍聲啞者 。 水瀉止後 。 大便滑通無度者 。 或發狂不省人事者 。 又劇症服藥得厥回 。 脈出吐瀉全斷 。 飲食稍進 。 而吐蛔不止者 。 予去秋來 。 治此疾數百人 。 其如此者 。 僅不過五六人 。 而二三日後必死 。 終不能救也 。 噫是實屬死症 。 不可挽回歟 。 抑猶有一線生路 。 而余術未至 。 末由救拔歟 。 後之值此等症者 。 研精殫思 。 有能發明補余罅漏 。 死而瞑目矣 。 又如老人虛人 。 雖原匪死症 。 並弗誤治 。 榮衛衰弱 。 或宿疾發動 。 有不可枝梧者 。 然十人中不過一二人耳 。 此所謂天覆傾者 。 非醫人之罪也
쏟아지는 설사를 하루 또는 이삼 일 한 뒤 독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곁 사람의 옷에 배어 사라지지 않는 경우, 궐이 돌아오고 맥이 나왔는데도 대변을 흘리면서 알지 못하고 여전히 옷과 이불을 걷으며 번갈하여 물을 마시려 하는 경우, 물 같은 설사를 한두 차례 하여 기거는 아직 쇠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목소리가 쉬는 경우, 물 같은 설사가 멎은 뒤 대변이 한없이 미끄러져 나오는 경우, 발광하여 인사를 살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또 극심한 증상에 약을 먹어 궐이 돌아오고 맥이 나오며 구토와 설사가 모두 멎고 음식이 조금 들어가는데도 회충을 토하기를 그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내가 지난가을부터 이 병을 수백 명 치료하였으나 이런 사람은 겨우 대여섯 명에 지나지 않았고, 이삼 일 뒤 반드시 죽어 끝내 구하지 못하였다. 아, 이것이 참으로 죽을 증상에 속하여 돌이킬 수 없는 것인가. 아니면 아직 한 가닥 살길이 있는데 내 의술이 미치지 못하여 구해 낼 수 없었던 것인가. 뒤에 이런 증상을 만나는 사람이 정밀히 연구하고 생각을 다하여 밝혀내어 내 빈틈을 메워 준다면 죽어서도 눈을 감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노인이나 허한 사람은 본래 죽을 증상도 아니고 잘못 치료하지도 않았으나 영위가 쇠약하거나 숙질이 움직여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열 사람 중 한두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이른바 하늘이 기울어진 것을 엎는 것이니 의원의 죄가 아니다.
禁忌
금기
人參 附子 罌粟殼 胡椒 阿片 訶子 燒石 熨藥 燒酒 清酒 鹽熨 炙 蕃椒 肉豆蔻 熱湯 熱弱
인삼, 부자, 앵속각, 호초, 아편, 가자, 달군 돌, 찜질약, 소주, 청주, 소금찜질, 구이(炙), 번초, 육두구, 뜨거운 탕, 열약(熱弱).
以上諸品 。 正須禁絕之 。 但巴豆極熱之性 。 而不在禁中者 。 如備急丸走馬湯紫丸白散杏仁丸之類 。 足以助硝黃之所不及 。 其他一切湯藥飲食 。 宜冷而不宜熱 。 否則嘔吐不納受 。
이상의 여러 물품은 반드시 금하고 끊어야 한다. 다만 파두는 매우 뜨거운 성질인데도 금기 가운데 있지 않은 것은 비급환·주마탕·자환·백산·행인환 같은 것이 망초·대황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충분히 돕기 때문이다. 그 밖의 모든 탕약과 음식은 차게 하는 것이 마땅하고 뜨겁게 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 그렇지 않으면 토하여 받아들이지 못한다.
預防
예방
凡正邪不兩立 。 正氣實則邪無由入 。 故欲預防感觸 。 宜先禁飽食大醉 。 一切油膩 。 並堅硬難化之物 。 常粗食 。 勞筋骨勿過 。 時時炙背腹 。 勿有間斷 。 勿不時飲食 。 勿數入房 。 勿冒雨露 。 勿深夜行道路入山林 。 如此則筋脈舒暢 。 精氣充實 。 邪氣何由入焉 。 此為預防第一之策 。 古人有闢溫等之方 。 予未之信 。 倘病家強乞藥 。 不得已而與之 。 平胃散六君子之類 。 蓋脾為諸陽之本 。 脾胃健則津液四布 。 氣血充盛 。 庶幾無邪氣乘虛而入 。
정기와 사기는 함께 설 수 없으므로 정기가 충실하면 사기가 들어올 길이 없다. 그러므로 감촉을 예방하려면 먼저 배불리 먹고 크게 취하는 것, 모든 기름진 것과 단단하여 소화하기 어려운 것을 금해야 한다. 늘 거칠게 먹고 근골을 지나치게 수고롭게 하지 않으며, 때때로 등과 배를 구워 덥히되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 때가 아닌데 먹지 말고, 자주 방사하지 말며, 비와 이슬을 무릅쓰지 말고, 깊은 밤 길을 다니거나 산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이처럼 하면 근맥이 펼쳐져 통하고 정기가 충실해지니 사기가 어디로 들어오겠는가. 이것이 예방의 첫째 방책이다. 옛사람에게 벽온 등의 처방이 있으나 나는 믿지 않는다. 환자 집안이 억지로 약을 구하여 부득이 주어야 한다면 평위산·육군자탕 같은 것을 준다. 비는 여러 양의 근본이므로 비위가 건실하면 진액이 사방에 퍼지고 기혈이 충실하여 사기가 허한 틈을 타고 들어오지 않기를 바랄 수 있기 때문이다.
劉松峰曰 。 溫疫乃天地之邪氣 。 人身正氣固 。 神氣守 。 則邪不能幹 。 故避之在節欲節勞 。 仍毋忍飢以受其氣 。 至於卻邪之法 。 如經所云 。 天牝從來 。 復得其往 。 氣出於腦 。 即不幹邪是也 。 蓋天牝者鼻也 。 鼻受天之氣 。 故曰天牝 。 溫邪之氣 。 自空虛來 。 亦欲其由空虛而去 。 即下句氣出於腦之謂也 。 蓋邪氣自鼻通腦 。 則流布諸經 。 令人病溫 。 氣出於腦 。 謂嚏之或張鼻以泄之 。 或受氣於空 。 速泄於外 。 而大吸清氣以易之 。 則卻從鼻出 。 而毒氣自散 。 祛邪於外之外也 。 又如想心如日等法 。 蓋膽屬少陽 。 中正之官 。 其氣壯則藏氣賴以俱壯而不能入 。 此強中御外之法也 。 凡探病疹疾 。 知此諸法 。 雖入穢地 。 可保無虞 。 男病邪氣出於口 。 女病邪氣出於前陰 。 其對坐之間 。 須知其向背 。 行動從容 。 察位而入方妙 。 (說疫)
유송봉이 말하였다. “온역은 천지의 사기이다. 사람의 정기가 굳고 신기가 지키면 사기가 침범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피하는 길은 욕망과 수고를 절제하는 데 있으며, 또한 배고픔을 참다가 그 기를 받지 말아야 한다. 사기를 물리치는 법은 경에서 말한 ‘천빈으로 들어온 것은 다시 그리로 나가게 하고, 기가 뇌에서 나오면 사기에 침범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것이다. 천빈은 코이며, 코는 하늘의 기를 받으므로 천빈이라 한다. 온사의 기는 빈 곳에서 오므로 또한 빈 곳으로 나가게 하려는 것이니, 곧 다음 구절의 ‘기가 뇌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사기가 코에서 뇌로 통하면 여러 경에 퍼져 사람을 온병에 걸리게 한다. 기가 뇌에서 나온다는 것은 재채기하거나 코를 벌려 내보내거나, 공중에서 기를 받으면 빨리 밖으로 내보내고 맑은 기를 크게 들이마셔 바꾸면 도리어 코로 나가 독기가 저절로 흩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사기를 바깥의 바깥에서 제거하는 것이다. 또 마음을 해와 같다고 생각하는 등의 법이 있다. 담은 소양에 속하고 중정의 관이므로 그 기가 건장하면 장기가 이에 힘입어 모두 건장해져 사기가 들어오지 못한다. 이것은 속을 강하게 하여 바깥을 막는 법이다. 문병하거나 질병을 진찰할 때 이런 여러 법을 알면 더러운 곳에 들어가더라도 걱정이 없음을 보장할 수 있다. 남자의 병은 사기가 입으로 나오고 여자의 병은 사기가 전음으로 나오므로, 마주 앉을 때에는 향하고 등지는 방향을 알아야 한다. 느긋하게 움직이며 위치를 살펴 들어가는 것이 묘하다.”(『설역』)
或問
어떤 이의 질문
瀉疫新論稿成 。 有人問曰 。 子以此疾為瘟疫之一種 。 而無一屬虛寒者 。 既得聞命 。 雖然人有老少強弱 。 病有寒熱虛實 。 今如子說不論老少強弱 。 一切與清熱滌穢之劑 。 以為至當之治 。 強壯者幸可保無虞 。 至老幼羸弱者 。 恐有為子死非命者 。 夫人疾病 。 因其人稟賦強弱寒熱虛實異其症 。 故仲景撰傷寒雜病論 。 舉三陽三陰以示寒熱虛實之法 。 而今子不據其法 。 果何所本 。 豈為世服參附而斃者多 。 無非懲羹吹齏之類乎 。 恐招刻舟求劍守株待兔之譏矣 。 曰如子則誠知其常 。 不知其變者也 。 何則 。 人有老少強弱 。 病有寒熱虛實 。 軒岐長沙之所以諄諄教於人 。 而固不待子曰而知也 。 特至於溫疫之邪 。 有不然者 。 是聖所未明言 。 而後世吳又可以降所發明也 。 既知瘟疫之盡屬陽症 。 而陰症百中之一 。 則奚獨怪斯疾之陽症而無陰症乎 。 何則 。 此疾亦瘟疫之一種也 。 且予聞此疾之起在印度 。 夫印度之地 。 在赤道切近極熱之地 。 元陽之氣發而為此 。 純熱梟猛之邪 。 以傳染於四方 。 一觸之則從鼻口入 。 直客於胃中 。 傳血脈 。 上下奔突 。 卻一身之津液 。 上吐下泄 。 故無老少強弱之別 。 一受其邪 。 則胃中如熱釜 。 只恐清解逐穢之力不足矣 。 譬之如火之燒屋 。 屋有大廈小屋 。 然救火非水 。 則不能也 。 抑如子說 。 大廈用水小屋用湯乎 。 必無此理也 。 今此邪之容於人身 。 亦猶火之燒屋 。 要在滅之耳 。 奚暇論老少強弱乎 。 火滅則屋存 。 邪去則人全 。 又不知乎 。 人服巴豆則暴瀉如注 。 是以烈熱之毒入胃中 。 忽卒不和故也 。 若欲止其瀉者 。 令之飲冷水 。 即腹中快和 。 瀉頓止 。 是皆世人所知 。 非可怪而救之 。 何量老少與強弱而為與水哉 。 凡熱邪猛烈 。 直侵腸胃 。 則發瀉利 。 此理甚明白 。 且古人不言乎 。 有故無損 。 當此硝黃雖劇 。 亦何恐之有 。 若顧慮老壯強弱 。 而逡巡失治 。 則噬臍不可及 。 何則 。 邪勢急於燒眉也 。 世有知此疾之不宜溫劑 。 而猶恐硝黃之盪滌者 。 徒事芩連梔柏之類 。 徒養疴斃人者 。 猶欲防勁敵而不遣勁兵 。 委之文吏 。 豈唯其不濟事 。 一敗塗地也明矣 。 子疑未冰釋 。 則諸具舉其非虛寒之徵矣 。 夫此疾卒然洞泄一二行 。 飲食起居無變 。 虛寒者能如此乎 。 此非寒一也 。 其所下之糞色 。 純白如淅米汁 。 或如敗醬毫無色 。 亦完穀下出也 。 肛門熱癢如溫湯瀉出 。 小便赤濁短少 。 虛寒而有如此症乎 。 是非寒二也 。 煩渴欲飲冷水 。 舌上白胎甚者 。 舌強不語 。 虛寒而有如此症乎 。 是非寒三也 。 雖手足冰冷 。 膈熱如燒 。 或無熱猶發揭衣被 。 虛寒有如此者乎 。 是非寒四也 。 與熱藥則吐而不納 。 下利益甚 。 轉加煩悶 。 與涼藥若冷水 。 則不吐 。 是等皆虛寒之所無 。 而熱證獨有之 。 是非寒五也 。 子猶以為不然耶 。 曰非散悉以為非也 。 然世有治此疾專投參附薑桂之徒 。 乃未悉殺人 。 往往有為之救脫者 。 則不能無疑於子之言也 。 曰是何足深怪 。 彼服參附而得生 。 世固有焉 。 如此之症 。 其人正氣素勝 。 所受之邪亦輕 。 不藥自愈之症耳 。 其實非為藥愈也 。 何則 。 邪氣輕 。 正氣勝 。 假令服熱藥 。 一時鼓動邪勢 。 至手足厥冷 。 正氣遂奮然而起也 。 正邪不兩立 。 正氣一勝則邪氣去 。 必然之理也 。 不啻服參附而得生 。 至一等輕症 。 雖服阿片固澀之劑亦愈 。 與發表藥亦愈 。 與芩連亦愈 。 實非藥之效也 。 世更有吐瀉數行 。 至手足厥冷 。 而不服一貼之藥而愈者 。 如若而人 。 天資強堅壯實 。 一則雖誤治不為藥見害 。 一則疾不付醫 。 得中醫之類已 。 子乃思欲以一救萬 。 以溫熱之劑 。 試人性命 。 不亦謬戾之甚乎哉 。 苟非強堅壯實之人 。 則死不旋踵 。 雖或幸愈荏苒引日 。 或明年再發 。 有變為休息痢者 。 有為滯下者 。 余去秋以來 。 目擊如斯之輩 。 凡數十人不啻也 。 以是觀之 。 與溫熱之劑而愈者 。 非藥也 。 乃自愈也 。 客首肯而去 。 明治十三年重陽前三日高島久也祐啟謹補訂
『사역신론』의 원고가 완성되자 어떤 사람이 물었다. “그대가 이 병을 온역의 한 종류로 여겨 허한에 속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한 가르침은 이미 들었다. 그렇더라도 사람에게는 노소강약이 있고 병에는 한열허실이 있다. 지금 그대의 말대로 노소강약을 논하지 않고 모두 열을 식히고 더러운 것을 씻어 내는 약을 주어 지극히 마땅한 치료라 한다면, 강장한 사람은 다행히 무사함을 보전할 수 있겠지만 노인과 어린아이, 여윈 약한 사람은 그대 때문에 제명대로 살지 못할까 두렵다. 사람의 질병은 그 사람의 품부가 강하고 약하며 한열허실이 다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중경은 『상한잡병론』을 지어 삼양삼음을 들어 한열허실의 법을 보였다. 그런데 그대는 그 법에 근거하지 않으니 과연 무엇을 근본으로 삼았는가. 세상에서 인삼·부자를 먹고 죽는 사람이 많다고 뜨거운 국에 데어 냉채까지 부는 것과 같은 일이 아니겠는가. 배에 표시하여 칼을 찾거나 그루터기를 지켜 토끼를 기다린다는 비웃음을 받을까 두렵다.” 답하였다. “그대야말로 참으로 보통 이치는 알되 변화는 모르는 사람이다. 어째서인가. 사람에게 노소강약이 있고 병에 한열허실이 있다는 것은 헌원·기백과 장사가 사람들에게 거듭 가르친 것으로, 본래 그대가 말하기를 기다려 아는 것이 아니다. 다만 온역의 사기에 이르면 그렇지 않은 점이 있다. 이는 성인이 분명히 말하지 않았으나 후세에 오우가 이하의 사람들이 밝혀낸 것이다. 이미 온역은 모두 양증에 속하고 음증은 백 가운데 하나임을 알면서, 어찌 유독 이 병이 양증이고 음증이 없는 것을 괴이하게 여기는가. 어째서인가. 이 병도 온역의 한 종류이기 때문이다. 또 나는 이 병이 인도에서 일어났다고 들었다. 인도는 적도에 매우 가까운 극열한 곳으로, 원양의 기가 발하여 이 순수하게 뜨겁고 사나운 사기가 되어 사방에 전염한다. 일단 접촉하면 코와 입으로 들어와 곧바로 위 속에 머물고 혈맥으로 전하여 위아래로 내달리며 온몸의 진액을 물리쳐 위로 토하고 아래로 설사하게 한다. 그러므로 노소강약의 구별 없이 일단 그 사기를 받으면 위 속이 뜨거운 솥 같으니, 다만 식혀 풀고 더러운 것을 몰아내는 힘이 부족할까 두려울 뿐이다. 불이 집을 태우는 것에 비유하면 집에는 큰 집과 작은 집이 있으나 불을 끄려면 물이 아니고서는 안 된다. 그대의 말처럼 큰 집에는 물을 쓰고 작은 집에는 뜨거운 탕을 쓰겠는가. 반드시 그런 이치는 없다. 지금 이 사기가 사람 몸에 머무는 것도 불이 집을 태우는 것과 같아서 요점은 끄는 데 있을 뿐인데, 어느 겨를에 노소강약을 논하겠는가. 불이 꺼지면 집이 남고 사기가 없어지면 사람이 온전해진다. 또 모르는가. 사람이 파두를 먹으면 갑자기 물 붓듯 설사하는 것은 맹렬한 열독이 위 속에 들어가 갑자기 불화하기 때문이다. 설사를 멎게 하려면 찬물을 마시게 하여 뱃속이 곧 시원하고 조화로워지면 설사가 문득 멎는다. 이는 모두 세상 사람이 아는 것으로 괴이하게 여겨 구할 일이 아닌데, 어찌 노소와 강약을 헤아려 물을 주겠는가. 열사가 맹렬하게 장위를 곧바로 침범하면 설사가 난다는 이치는 매우 명백하다. 또 옛사람이 ‘그 까닭이 있으면 손상시키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런 때에는 망초·대황이 준렬하더라도 무엇을 두려워하겠는가. 노소강약을 돌아보고 염려하다 머뭇거리며 치료를 놓치면 배꼽을 물어도 미치지 못한다. 어째서인가. 사기의 기세가 눈썹에 불붙은 것보다 급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이 병에 온제가 마땅하지 않다는 것은 알면서도 망초·대황으로 씻어 내는 것을 두려워하여 황금·황련·치자·황백 같은 것에만 힘쓰며, 공연히 병을 길러 사람을 죽이는 자가 있다. 강한 적을 막으려 하면서 강한 군사를 보내지 않고 문관에게 맡기는 것과 같으니, 어찌 일을 이루지 못할 뿐이겠는가. 한 번 패하면 땅에 쓰러질 것이 명백하다. 그대의 의심이 아직 얼음처럼 풀리지 않았다면 허한이 아니라는 증거를 갖추어 들겠다. 이 병은 갑자기 쏟아지는 설사를 한두 차례 하여도 음식과 기거에 변화가 없으니 허한한 사람이 이럴 수 있겠는가. 이것이 한이 아닌 첫째 증거이다. 내려오는 대변 빛은 순백색으로 쌀 씻은 물 같거나 상한 장처럼 전혀 빛이 없고, 또한 삭지 않은 곡식이 아래로 나온다. 항문이 뜨겁고 가려워 따뜻한 탕이 쏟아지는 듯하며 소변은 붉고 탁하고 짧고 적다. 허한에 이런 증상이 있겠는가. 이것이 한이 아닌 둘째 증거이다. 번갈하여 찬물을 마시려 하고 혀에 백태가 있으며 심하면 혀가 뻣뻣하여 말하지 못하니 허한에 이런 증상이 있겠는가. 이것이 한이 아닌 셋째 증거이다. 손발이 얼음처럼 차더라도 횡격의 열이 불타는 듯하거나, 열이 없어도 여전히 옷과 이불을 걷으니 허한에 이런 경우가 있겠는가. 이것이 한이 아닌 넷째 증거이다. 뜨거운 약을 주면 토하여 받아들이지 못하고 설사가 더욱 심해지며 번민이 더하지만, 서늘한 약이나 찬물을 주면 토하지 않는다. 이런 것은 모두 허한에는 없고 열증에만 있는 것이니 한이 아닌 다섯째 증거이다. 그대는 여전히 그렇지 않다고 여기는가?” 말하였다. “모두 그르다고 여기는 것은 아니다(非散悉以為非也). 그러나 세상에는 이 병을 치료할 때 오로지 인삼·부자·생강·계지를 투여하는 무리가 있는데, 모두 사람을 죽이는 것은 아니고 흔히 구해 낸 경우도 있으니 그대의 말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답하였다. “그것이 무슨 깊이 괴이하게 여길 일이겠는가. 인삼·부자를 먹고 살아난 사람은 세상에 본래 있다. 이런 증상은 그 사람의 정기가 평소 강하고 받은 사기도 가벼워 약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나을 증상일 뿐이다. 실은 약 때문에 나은 것이 아니다. 어째서인가. 사기가 가볍고 정기가 강하면 비록 뜨거운 약을 먹어 한때 사기의 기세를 부추겨 손발이 궐랭해지더라도 정기가 마침내 떨쳐 일어난다. 정기와 사기는 함께 설 수 없으므로 정기가 이기면 사기가 없어지는 것은 필연의 이치이다. 인삼·부자를 먹고 살아날 뿐만 아니라, 어떤 가벼운 증상은 아편 같은 고삽제를 먹어도 낫고 발표약을 주어도 낫고 황금·황련을 주어도 나으니, 실로 약의 효험이 아니다. 세상에는 구토와 설사를 몇 차례 하여 손발이 궐랭해졌는데도 약 한 첩 먹지 않고 낫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은 타고난 바탕이 강건하고 튼튼하여, 한편으로는 잘못 치료해도 약에 해를 입지 않고 다른 한편으로는 병을 의원에게 맡기지 않아 중간 의원을 얻은 부류일 뿐이다. 그대가 한 사람으로 만 사람을 구하려고 온열한 약으로 사람의 목숨을 시험하려 한다면 또한 심히 그릇되고 어긋난 일이 아니겠는가. 강건하고 튼튼한 사람이 아니라면 발꿈치를 돌리기도 전에 죽는다. 혹 다행히 낫더라도 오래 끌며 날을 보내거나 다음 해에 재발하여 휴식리로 변하거나 체하가 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지난가을 이래 직접 본 이런 사람이 모두 수십 명에 그치지 않는다. 이로써 보면 온열한 약을 주어 나은 것은 약 때문이 아니라 저절로 나은 것이다.” 손님은 고개를 끄덕이고 갔다. 메이지 13년 중양 사흘 전 다카시마 구야 우계가 삼가 보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