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在胸膈以上者先食後服藥病在心腹以下者先服藥而後食病在四肢血脈及下部者宜空腹而在旦病在頭目骨髓者宜飽滿而在夜雖食前食後亦停少頃然後服藥食不宜與藥並行則藥力稍為混滯故也湯液云藥氣與食氣不欲相逢食氣稍消則服藥藥氣稍消則進食所謂食先食後蓋有義在其中也又有酒服者飲服者冷服者暖服者服湯有疏有數者煮湯有生有熟者各有次第並宜詳審而勿略焉
병이 흉격 위에 있으면 먼저 먹고 나서 약을 복용하며, 병이 심복 아래에 있으면 먼저 약을 복용하고 나서 먹는다. 병이 사지·혈맥 및 하부에 있으면 아침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마땅하고, 머리·눈·골수에 있으면 밤에 배부를 때 복용하는 것이 마땅하다. 식전이든 식후든 잠시 기다린 뒤 약을 복용해야 하며 음식과 약을 함께 보내서는 안 되니 약력이 조금 뒤섞여 막히기 때문이다. 『탕액』에서는 약기와 식기가 서로 만나지 않게 해야 하므로 식기가 조금 사라지면 약을 복용하고 약기가 조금 사라지면 음식을 먹는다고 하였다. 이른바 식전·식후라는 데에는 뜻이 있는 것이다. 또 술에 복용하는 것, 음에 복용하는 것, 차게 복용하는 것, 따뜻하게 복용하는 것이 있고, 탕을 드물게 복용하는 것과 자주 복용하는 것, 탕을 덜 달이는 것과 푹 달이는 것이 있다. 각각 차례가 있으니 모두 자세히 살펴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清熱湯宜涼服如三黃湯之類消暑藥宜冷服如香薷飲之類散寒藥宜熱服如麻黃湯之類溫中藥宜熟而熱補中藥皆然利下藥宜生而溫如承氣湯之類
청열탕은 서늘하게 복용하는 것이 마땅하니 삼황탕 같은 것이다. 소서약은 차게 복용하는 것이 마땅하니 향유음 같은 것이다. 산한약은 뜨겁게 복용하는 것이 마땅하니 마황탕 같은 것이다. 온중약은 푹 달여 뜨겁게 복용하는 것이 마땅하며 보중약도 모두 그렇다. 하법으로 통리시키는 약은 덜 달여 따뜻하게 복용하는 것이 마땅하니 승기탕 같은 것이다.
病在上者不厭頻而少病在下者不厭頓而多少服則滋榮於上多服則峻補於下
병이 위에 있으면 자주 조금씩 복용하는 것을 꺼리지 않고, 병이 아래에 있으면 한꺼번에 많이 복용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조금 복용하면 위를 자영하고 많이 복용하면 아래를 강하게 보한다.
凡云分再服三服者要令勢力相及並視人之強弱羸瘦病之輕重為之進退增減不必局於方說則活潑潑地也又云晬時周時也從今旦至明旦亦有止一宿者
나누어 두 번 또는 세 번 복용한다고 한 것은 약의 세력이 서로 이어지게 하려는 것이다. 모두 사람의 강약과 수척함, 병의 경중을 살펴 진퇴하고 증감해야 하며, 처방의 설명에만 얽매일 필요가 없으니 그래야 활발하게 운용한다. 또 최시는 주시, 곧 오늘 아침부터 내일 아침까지를 말하지만 하룻밤만을 뜻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