治老人醫案

老人元虛 , 病宜扶元 , 人人知之 。 竟有陽氣充實 , 常服大寒之藥 , 常得帶病延年者 。 南匯本城謝凰鳴年七十有四 , 因上年秋間涉訟到郡 , 舟中冒暑 , 即發溫瘧 。 微寒惡熱 , 胸膈痞悶 , 余適寓郡城 , 用清心涼膈散而寒熱止 , 繼用半夏瀉心湯而痞悶除 , 旋即結訟回南 , 不再服藥 。 延至初冬 , 喘嗽大作 , 醫用疏散 , 愈治癒劇 。 至新正初十外 , 日夜不能交睫 , 痰涎盈盆盈碗 , 囑其子恩榮等速辦後事 , 無餘望矣 。 適有徽友汪郁廷在座 , 謂此證仍請予診治 , 必有出奇制勝之處 。 郡城僅一浦之隔 , 何不專舟邀歸以一診 。 凰鳴平日持家甚儉 , 因欲死裏求生 , 不得不從汪議 , 余亦以世好難辭 , 即束裝東歸 。 時已正月十六夜 , 診畢 , 即知其誤用辛溫 , 許以尚可挽救 , 方用大劑白虎 , 參入大劑犀角地黃 , 堅服四十余日而全愈 。 若不細察其脈 , 而但拘年齒以施治 , 必至抱怨九泉 。 至嘉慶二十五年 , 重游泮水 , 至道光五年 , 已八十有四 。 一日不飲蔗汁梨漿等味 , 即大便艱澀 , 辛溫誤人有如此 。
노인은 원기가 허하여 병들면 원기를 도와야 한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 그러나 양기가 충실하여 매우 찬 약을 늘 먹으며 병을 지니고도 오래 사는 사람이 있다. 남회 본성의 사황명은 74세로, 지난해 가을 송사 때문에 군에 갔다가 배에서 더위를 받아 온학이 생겼다. 약간 춥고 더위를 싫어하며 가슴과 횡격막이 막히고 답답하였다. 내가 마침 군성에 머물고 있어 청심양격산을 쓰니 한열이 멎었고, 이어 반하사심탕을 써서 답답함이 없어졌다. 곧 송사를 마치고 남회로 돌아가 다시 약을 먹지 않았다. 초겨울에 이르러 천수가 크게 발작하였고 의사가 소산하자 치료할수록 심해졌다. 새해 정월 초열흘이 지난 무렵에는 밤낮 눈을 붙이지 못하고 담연이 대야와 사발에 가득하였다. 아들 은영 등에게 빨리 장례를 준비하라며 더는 희망이 없다고 하였다. 마침 그 자리에 있던 휘주의 벗 왕욱정은 이 증을 다시 나에게 치료받으면 반드시 뜻밖의 방법으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군성이 개울 하나 떨어져 있을 뿐이니 어찌 배를 따로 보내 불러와 진찰받지 않느냐고 하였다. 황명은 평소 살림을 매우 검소하게 꾸렸으나 죽음 속에서 살길을 구하려고 부득이 왕의 의견을 따랐다. 나도 대대로 친한 사이여서 사양하기 어려워 곧 짐을 꾸려 동쪽으로 돌아갔다. 이미 정월 16일 밤이었다. 진찰을 마치자 맵고 따뜻한 약을 잘못 썼음을 알고 아직 구할 수 있다고 하였다. 백호탕 대제에 서각지황탕 대제를 섞어 40여 일 꾸준히 복용하자 완전히 나았다. 맥을 자세히 살피지 않고 나이에만 얽매여 치료했다면 반드시 구천에서 원망했을 것이다. 가경 25년에는 다시 반수에 노닐었고, 도광 5년에는 이미 84세였다. 하루라도 사탕수수즙·배즙 등을 마시지 않으면 대변이 잘 나오지 않았으니, 맵고 따뜻한 약이 사람을 그르침이 이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