胎前宜涼 , 人人知之 。 而亦有宜於溫者 , 胎前宜補血 , 不宜破血 , 而亦有轉用破血而得安者 , 總在臨證時之細心體會也 。 郡城孫錦章室 , 懷胎五月 , 病轉胞不溺 , 醫用清利水道 , 並不究及轉胞由於下焦虛寒 , 由於中焦氣弱 , 由於肝家血滯 , 豬苓 、 澤瀉 、 車前等藥 , 徒傷胃氣 , 故飲食減少 , 夜不得寐 , 諸恙漸臻 , 而胞系之繚戾者如故也 。 日請穩婆抬起 , 始得溺出 。 究之元氣不支 , 日甚一日 , 因而延余診治 。 余診其脈 , 緩大有力 , 許以可救 。 遵 《 金匱 》 成例 , 投腎氣湯一劑 , 是夜稍得安寢 , 蓋利水之藥 , 足以瀉腎 。 投桂附而命門溫暖 , 故稍得安寢耳 。 再遵丹溪補氣成例 , 投參朮湯一劑 , 飲食漸能知味 , 惟病者大便不行已數日 , 腹中至此更覺不安 , 改用茱連湯一劑 , 大便得解 , 小便雖仍穩婆伺候 。 病者因諸恙悉減 , 深信不疑 , 再求良治 , 余為沉思者久之 , 脈象比前益見有力 , 元氣已復而胎氣未舉 , 必有瘀血阻塞其間 , 遂用大劑破血之藥 , 一劑而脹遂消 , 三劑而胎氣未舉 , 凡破血之藥 , 最足礙胎 , 今破血而胎反固 , 妙在先用補藥以助其元氣也 。
임신 중에는 서늘하게 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따뜻하게 해야 할 경우도 있다. 임신 중에는 혈을 보하고 파혈해서는 안 되지만 도리어 파혈하여 편안해지는 경우도 있으니 모두 증을 대할 때 세심하게 체득하는 데 달렸다. 군성 손금장의 아내는 임신 5개월에 전포로 소변을 보지 못하였다. 의사는 수도를 맑게 통하게 하는 약을 썼으나 전포가 하초의 허한, 중초의 기약, 간의 혈체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살피지 않았다. 저령·택사·차전자 등의 약은 다만 위기를 상하게 하므로 음식이 줄고 밤에 잠들지 못하여 여러 병이 점차 나타났지만, 포계가 꼬여 어그러진 것은 그대로였다. 날마다 산파가 들어 올려야 비로소 소변이 나왔다. 결국 원기가 버티지 못하여 날마다 심해지므로 나를 불러 진찰받았다. 맥은 완대하고 힘이 있어 구할 수 있다고 하였다. 『금궤』의 사례를 따라 신기탕 한 제를 주자 그날 밤 조금 편히 잤다. 이수약이 신을 사하였는데 계(桂)·부자를 주어 명문이 따뜻해졌으므로 조금 편히 잔 것이다. 다시 단계의 보기 사례를 따라 삼출탕 한 제를 주자 점차 음식 맛을 알게 되었다. 다만 며칠 동안 대변을 보지 못하여 이때 배가 더욱 불안해지므로 수련탕 한 제로 바꾸자 대변이 나왔다. 소변은 여전히 산파가 도와야 했으나 환자는 다른 증이 모두 줄어 깊이 믿고 의심하지 않으며 더 좋은 치료를 청하였다. 내가 오래 생각하니 맥이 전보다 더욱 힘이 있어 원기는 회복되었으나 태기가 아직 들리지 않았으므로 반드시 사이에 어혈이 막힌 것이다. 대량의 파혈약을 쓰자 한 제에 부기가 가라앉았고 세 제에도 태기가 아직 들리지 않았다. 파혈약은 태를 방해하기 가장 쉬운데 지금 파혈하고도 태가 도리어 굳건한 것은, 먼저 보약으로 원기를 도운 데 묘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