楓涇鎮宋元英境享安閒 , 恣情房幃 , 患腹痛二年 , 醫藥不效 , 遂就診於吳郡極時之醫 , 以絕證為辭 。 宋即歸家 , 料理後事 , 深信醫言為不謬 。 余適過楓 , 晤宋氏西席程永孚 , 談及醫理 , 遂為知己 。 遂同元英來寓就診 , 細按其脈 , 細詢其證 , 總是陰陽悖逆 , 升降不利使然 。 問曰 : 曾服瀉心湯 , 進退黃連湯否 ? 曰未也 。 因酌一方以授 , 投一劑而稍平 , 數劑而全愈 。
풍경진의 송원영은 편안한 환경을 누리며 방사를 마음껏 하다가 배가 2년 동안 아팠다. 의약이 효과가 없어 오군에서 매우 명망 높은 의사에게 진찰받았으나 절증이라며 사양하였다. 송씨는 집으로 돌아와 장례를 준비하며 의사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깊이 믿었다. 내가 마침 풍경을 지나다 송씨 집의 서석 정영부를 만나 의리를 논하고 서로를 알아주는 사이가 되었다. 그가 원영과 함께 내 거처에 와서 진찰받았다. 맥을 자세히 짚고 증상을 자세히 물으니 모두 음양이 어긋나 거슬러 승강이 원활하지 못한 까닭이었다. “사심탕이나 진퇴황련탕을 먹어보았습니까?”라고 묻자 아니라고 하였다. 처방 하나를 헤아려 주었더니 한 제에 조금 안정되고 몇 제에 완쾌하였다.
前余在嘉定 , 有鄉人王四九官病膈 , 向服和中藥 , 據述投三四劑輒效 , 逾時復然 。 就診於予 。 投進退黃連湯不應 , 改用丹溪韭汁牛乳飲而愈 。 因知古人因證立方 , 不相假也 。
전에 내가 가정에 있을 때 동향인 왕사구관이 격병을 앓았다. 예전부터 화중약을 먹었는데 3~4제를 먹으면 효과가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그랬다고 하였다. 내게 진찰받아 진퇴황련탕을 투여하였으나 반응이 없어 단계의 구즙우유음으로 바꾸어 낫게 하였다. 이로써 옛사람이 증에 따라 처방을 세워 서로 빌려 쓸 수 없음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