敝國僻居東南海隅方位在下故人多有脾濕之病此病多在富貴高粱之家而不在貧賤藜藿之家其症初起心下留飲漉漉有聲心腹稍冷或作疼痛有時痞滿飲食少思或吐濁水不愛茶羹或嫌穀食好飲湯水或噯氣吞酸或面腫氣喘身重如負百鈞或腳脛浮腫筋緩難步或小便短澀或大便秘結或怔忡驚悸或睡不熟或日裡貪眠其後竟成積聚之症從肝經部位上連頭脊或為脹滿或為勞瘵如此形狀固不一律或謂因多飧豬肉(敝土豬肉與中國不同味甚肥胖)或謂因多飲燒酒(敝土燒酒與中國不同味辛厚)或謂因多佚房勞醫論紛紛均不可定治方屢用六君子湯苓桂朮甘湯養胃湯大健脾湯五苓散分消湯導水茯苓湯分心氣飲三和散寬中滲濕行氣利水等方未兒其驗不知何經何病且何方治之乎(問)
저희 나라는 동남쪽 바닷가 외진 곳에 있고 방위가 낮으므로 비습의 병을 앓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병은 부귀하여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집에 많고 가난하여 거친 채소를 먹는 집에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명치에 수음이 머물러 졸졸 소리가 나고 가슴과 배가 약간 차거나 아프며, 때때로 막히고 그득하고 음식을 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탁한 물을 토하며 차와 국을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곡식을 싫어하며 뜨거운 물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트림과 신물을 삼키거나 얼굴이 붓고 숨이 차며 몸이 백 균을 진 듯 무겁기도 합니다. 발과 정강이가 부어 근이 늘어져 걷기 어렵고, 소변이 짧고 껄끄럽거나 대변이 막히며, 정충·경계가 있거나 깊이 잠들지 못하거나 낮에 잠을 탐하기도 합니다. 뒤에는 마침내 적취의 증이 되어 간경의 부위에서 위로 머리와 척추에 이어지며 창만이나 노채가 됩니다. 이런 모습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혹 돼지고기를 많이 먹기 때문이라 하는데 저희 땅의 돼지고기는 중국과 달라 맛이 몹시 기름집니다. 혹 소주를 많이 마셔서라 하는데 저희 땅의 소주는 중국과 달라 맛이 맵고 진합니다. 혹 지나치게 안일하고 방로가 많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의론이 분분하여 어느 것으로 정할 수 없습니다. 육군자탕·영계출감탕·양위탕·대건비탕·오령산·분소탕·도수복령탕·분심기음·삼화산 및 중초를 넓히고 습을 스며 나가게 하며 기를 움직이고 물을 소통시키는 여러 처방을 거듭 써도 효과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어느 경의 무슨 병이며 어떤 처방으로 치료해야 합니까? (질문)
據說貴國多忠脾濕之症富貴者多貧賤者少其初則心下留飲瀝瀝有聲繼則疼痛痞滿腳腫終則竟成積聚脹滿以及勞瘵等症所用之方多未見效殆未知病源故歟夫胃為水穀之海五臟六腑之大源內經曰飲食入胃遊溢精氣上輸於脾脾氣散精上歸於肺通調水道下輸膀胱水精四布五經並行此其常也仲景為醫中之聖深知其然也故分別淺深以著見金匱之篇其淺者在於軀殼之內臟腑之外而出入為患曰飲曰懸飲曰溢飲曰飲立為四飲之名矣其深者由胃上入陽分則為心肺上病由胃下入陰分則為脾肝腎之病故曰在心水在肺水在脾水在肝水在腎一一剖明以立後人之準則且又有留飲伏飲之症其理甚深其法至密皆所以體內經之意以為萬世不易之經也後人不知其本而求其末東沫西塗遂至病淺者轉深深者致壞良足嘆也水飲濕氣之始起也必由於胃胃為水穀之海如濕飲始起而兼寒熱則治濕藥中則當加發表之藥始起而即有滿痛而無寒熱時濕藥中加入攻下之藥至於痞滿日甚身重腳腫是土氣受傷當於扶士之中兼用化導之藥苟至積聚已成勞瘵已見乃難治之候也尤當辨症辨脈以人而回天豈可以峻猛之藥求其速效亦未必大補之劑所能成功大抵善於為醫者明天地陰陽不測之幾此最上而難能也其次亦當求內經仲景之書而深求其理參以諸大家之論說而得其精臨症切脈皆有理會自能頭頭是道子思所謂心誠求之雖不中不遠矣若影響模糊心無主見無論不用古方即用古方亦無當也臨機應變古人之成方而參以已意活法幾可奏功非一方所能統治也(答)
말씀에 따르면 귀국에는 비습증을 앓는 이가 많고 부귀한 사람에게 많으며 빈천한 사람에게는 적다고 하였습니다. 처음 명치에 수음이 머물러 졸졸 소리가 나다가 통증·막히고 그득함·다리 부종이 이어지고 끝내 적취·창만 및 노채 등에 이르며 쓴 처방이 대부분 효과가 없었다니, 병의 근원을 몰랐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위는 수곡의 바다이며 오장육부의 큰 근원입니다. 《내경》에 “음식이 위에 들어가면 정기가 넘쳐 퍼져 위로 비에 운반되고, 비기가 정을 흩어 위로 폐에 돌아가며, 수도를 통하게 조절하여 아래로 방광에 운반한다. 수의 정기가 사방에 퍼지고 오경이 함께 운행한다”고 하였으니 이것이 정상입니다. 중경은 의학의 성인으로 이를 깊이 알았으므로 깊고 얕음을 구분하여 《금궤》의 편에 드러냈습니다. 얕은 것은 몸의 껍질 안, 장부 밖에서 드나들며 병환이 되므로 음·현음·일음·음이라 하여 사음의 이름을 세웠습니다. 깊은 것은 위에서 위로 양분에 들어가면 심·폐의 상부 병이 되고, 위에서 아래로 음분에 들어가면 비·간·신의 병이 됩니다. 그러므로 심에 있는 물, 폐에 있는 물, 비에 있는 물, 간에 있는 물, 신에 있는 물이라 하며 하나하나 분석해 밝혀 후인의 기준을 세웠습니다. 또 유음·복음의 증도 있는데 이치가 매우 깊고 방법이 지극히 치밀하여 모두 《내경》의 뜻을 구현하고 만세에 바뀌지 않을 경전으로 삼은 것입니다. 후인은 근본을 모르고 말단을 구하여 여기저기 발라대다가 얕은 병을 깊게 만들고 깊은 병을 망가뜨리니 참으로 한탄스럽습니다. 수음과 습기의 시작은 반드시 위에서 비롯하니 위가 수곡의 바다이기 때문입니다. 습음이 처음 생기면서 한열을 겸하면 습을 다스리는 약에 발표약을 넣어야 하며, 처음부터 그득하고 아프되 한열이 없으면 습을 다스리는 약에 공하약을 넣어야 합니다. 막히고 그득함이 날로 심하고 몸이 무겁고 다리가 부으면 토기가 손상된 것이니 토를 돕는 가운데 소화하고 이끄는 약을 겸해야 합니다. 적취가 이미 이루어지고 노채가 나타나면 치료하기 어려운 징후입니다. 더욱 증을 분별하고 맥을 분별하여 사람의 힘으로 하늘을 돌려야 합니다. 어찌 준맹한 약으로 빠른 효과를 구하겠습니까. 대보제도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체로 의술을 잘하는 사람은 천지음양의 헤아릴 수 없는 기미를 밝히니 이는 가장 높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다음도 《내경》과 중경의 책에서 이치를 깊이 구하고 여러 대가의 논설을 참작하여 정수를 얻어야 합니다. 증을 대하고 맥을 짚을 때 모두 이치를 이해하면 저절로 가는 곳마다 도에 맞습니다. 자사가 이른바 “진실한 마음으로 구하면 비록 맞히지 못해도 멀지 않다”고 한 것입니다. 그림자와 메아리처럼 흐릿하여 마음에 주견이 없다면 고방을 쓰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고방을 써도 맞지 않습니다. 기회에 따라 변화에 대응하고 고인의 완성된 처방에 자기 뜻과 살아 있는 방법을 참작해야 거의 공을 이룰 수 있지, 한 처방으로 모두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답변)
據云脾濕之症富貴者多貧賤者少亦自有故貧賤之人身勞而心佚富貴之人身佚而心勞心勞則思慮太過傷其心脾而且醇酒厚昧傷其腸胃色欲過度睡眠失時又足以傷其肝肺與腎內傷則虛虛則外患皆得以中之經所謂風雨襲虛病起於上清濕襲虛病起於下是也內經云濕上甚為熱是言濕熱入於陽分也況濕土寄旺於四時春曰風涇夏曰熱濕秋曰燥濕冬曰寒濕三時主熱一時主寒宜斟酌用方雖不可獨用寒涼亦不可概用溫補也(答)
비습증이 부귀한 사람에게 많고 빈천한 사람에게 적다는 것도 까닭이 있습니다. 빈천한 사람은 몸이 수고롭고 마음은 한가하지만 부귀한 사람은 몸이 한가하고 마음은 수고롭습니다. 마음이 수고로우면 생각이 지나쳐 심과 비를 손상합니다. 또한 진한 술과 후한 맛은 장위를 손상하고 지나친 색욕과 때를 잃은 수면도 간·폐·신을 손상하기에 충분합니다. 내상하면 허해지고 허해지면 외부의 병환이 모두 적중할 수 있습니다. 경에서 “바람과 비가 허를 습격하면 병이 위에서 생기고, 찬 습기가 허를 습격하면 병이 아래에서 생긴다”고 한 것이 이것입니다. 《내경》에서 “습이 위에서 심하면 열이 된다”고 한 것은 습열이 양분으로 들어간다는 말입니다. 더구나 습토는 사계절에 붙어 왕성하여 봄은 풍습, 여름은 열습, 가을은 조습, 겨울은 한습이라 합니다. 세 계절은 열을 주관하고 한 계절은 한을 주관하므로 처방을 참작해야 합니다. 한량약만 써서는 안 되지만 온보약을 일률적으로 써서도 안 됩니다. (답변)
男子三十多歲肌肉肥胖精神壯健一旦忽然小腹浮腫其大如拳皮色不變其痛走遍體手足恍如錐刺諸醫不知其症束手不治偶有走方先生來云是蟲走為痛也若不殺蟲決不見痊眾人不信病者閒曰生有命疼痛難耐遂使他治之疼痛在股以針刺股血尚不出坐見其斃不知其症治方何如乎此症系時邪風毒所結小腹浮腫者時邪也遍身走痛蓄風毒也有挾熱挾塞之別宜參診其脈挾熱者用承氣湯以下之挾寒者用大黃附子湯溫下並行腫痛稍減燃後兼理其風(答)
서른이 넘은 남자로 살이 쪘고 정신이 건장하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아랫배가 부어 주먹만 해졌습니다. 피부색은 변하지 않았고 통증이 온몸과 손발을 돌아다니며 송곳으로 찌르는 듯했습니다. 여러 의사는 무슨 증인지 몰라 손을 놓고 치료하지 않았습니다. 마침 떠돌이 의사가 와서 “벌레가 돌아다녀 아픈 것이므로 벌레를 죽이지 않으면 결코 낫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믿지 않았으나 환자는 “삶은 운명에 달렸고 통증을 견디기 어렵다”고 하며 치료하게 하였습니다. 통증이 넓적다리에 있자 침으로 찔렀는데 피도 아직 나오지 않았을 때 눈앞에서 죽었습니다. 이 증은 어떤 방법으로 치료해야 합니까? 이 증은 시사와 풍독이 맺힌 것입니다. 아랫배가 부은 것은 시사이며 온몸을 돌아다니는 통증은 풍독이 쌓인 것입니다. 열을 낀 경우와 한을 낀 경우가 다르므로 맥을 참작하여 진찰해야 합니다. 열을 끼면 승기탕으로 내리고 한을 끼면 대황부자탕으로 온법과 하법을 함께 시행합니다. 붓기와 통증이 조금 줄어든 뒤 풍을 함께 다스립니다. (답변)
男子歲已二旬有五半生少言不喜與人談笑獨自愁郁思慮過度心神慌亂怔忡不寐如見鬼神妄言妄笑或歌或怒言誤無序不辨新疏不知穢潔多動少靜自認高賢飲食或多或少不食或一日或二日六脈浮數肌肉肥胖常用溫膽湯硃砂安神丸天王補心丹降龍丹等劑無效是何方治之乎(問)
스물다섯 살 남자로 살아오는 동안 말이 적고 사람과 이야기하거나 웃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혼자 근심하고 우울해하며 생각이 지나쳤습니다. 마음이 어수선하고 정충이 있으며 잠들지 못하고 귀신을 보는 듯하며 함부로 말하고 웃거나 노래하고 성내기도 합니다. 말이 어지럽고 순서가 없으며 친소를 구별하지 않고 더러움과 깨끗함을 모르며 많이 움직이고 적게 쉬고 스스로 높고 현명하다고 여깁니다. 식사는 많기도 적기도 하고 하루나 이틀을 먹지 않기도 합니다. 육맥은 부삭하고 살은 쪘습니다. 온담탕·주사안신환·천왕보심단·강룡단 등을 자주 썼으나 효과가 없습니다. 어느 처방으로 치료해야 합니까? (질문)
此症系肝氣內郁所致木鬱則火動火動則痰結痰火既盛而陽明之實火亦相併而焚之讀內經陽明經脈篇自能認得此病宜化痰降火開鬱為要補藥不可用也(答)
이는 간기가 속에서 울체하여 생긴 증입니다. 목이 울체하면 화가 움직이고 화가 움직이면 담이 맺힙니다. 담화가 성해지면 양명의 실화도 함께 합쳐져 태웁니다. 《내경》 양명경맥편을 읽으면 스스로 이 병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담을 삭이고 화를 내리며 울체를 여는 것이 요점이며 보약은 써서는 안 됩니다. (답변)
男子歲已四十餘心下素有留飲或痞滿或疼痛欲食少進雖服養胃湯大健脾湯寬中滲濕等劑而不見效小便短澀身體手足漸浮六脈亦大改用分消湯導水茯苓湯三和散等方或小便雖不多其腫自減小便難有增其腫不減又用加味補中益氣湯腎氣丸料實脾丹大半夏湯參附湯理陰煎等方尚不見驗更兼唇麻舌強痰飲阻咽飲食難下即認痰飲迷心之所玟改用滌痰導痰之藥五六劑其症方退詎意石手曲澤下二寸計腫痛八九日按之形如包膿即用針法見膿僅少出血卻多其後手足身體逐漸腫消只有患處愈腫又進十全大補湯到第二天大熱譫語六脈洪大瘡口流血二碗計其手處處有血泡恍加火燒之痕用針破之血出泡消只有血痕遂到第三日而死矣按手瘡唇麻舌強等症不是腫症兼病不知河經何病且藥治之哉(問)
마흔이 넘은 남자로 평소 명치에 수음이 머물러 막히고 그득하거나 아프며 먹고 싶어도 조금밖에 먹지 못하였습니다. 양위탕·대건비탕 및 중초를 넓히고 습을 내보내는 약을 먹었지만 효과가 없었고 소변이 짧고 껄끄러우며 몸과 손발이 점차 붓고 육맥도 커졌습니다. 분소탕·도수복령탕·삼화산 등으로 바꾸자 소변이 많지 않아도 붓기가 저절로 줄기도 했고 소변이 늘어도 붓기가 줄지 않기도 했습니다. 다시 가미보중익기탕·신기환료·실비단·대반하탕·삼부탕·이음전 등을 썼으나 여전히 효과가 없었습니다. 여기에 입술이 저리고 혀가 뻣뻣하며 담음이 목을 막아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게 되자 담음이 심을 가린 것이라 여겼습니다. 담을 씻어내고 이끄는 약 다섯여섯 제로 바꾸니 증이 물러났습니다. 뜻밖에도 오른팔 곡택 아래 두 치가량 되는 곳이 붓고 아파 팔구일 지났는데 누르면 고름을 싼 듯하였습니다. 침법을 쓰니 고름은 조금만 나오고 피가 많이 나왔습니다. 이후 손발과 몸의 붓기는 점차 가라앉았으나 아픈 곳만 더욱 부었습니다. 또 십전대보탕을 주었더니 둘째 날 크게 열이 나고 섬어하며 육맥이 홍대하고 창구에서 피가 두 사발가량 흘렀습니다. 팔 곳곳에 피물집이 생겨 불에 덴 자국 같았으며 침으로 터뜨리니 피가 나오고 물집이 꺼져 핏자국만 남았습니다. 마침내 셋째 날 죽었습니다. 팔의 헌데·입술 저림·혀의 뻣뻣함 등은 부종에 겸한 병이 아닌 듯한데 어느 경의 무슨 병이며 어떤 약으로 치료해야 합니까? (질문)
此症系水飲挾熱者也濕熱盛於內未能辨認故或服滲濕之劑或服健脾之劑總未見效是燥藥太多故也至於補中益氣湯以及參附等劑皆溫補以助其濕熱濕熱無路可出走入右手尺澤之間現出腫痛此時猶未知邪照入於血分雖用針見血其毒熱總不除況又用十全大補以助之故譫語流血血將盡人亦亡矣向後若遇水飲之症須分別其為寒為熱開手即不可誤若開手認症不真將來傳變不可測也(答)
이는 수음이 열을 낀 증입니다. 습열이 속에서 성한 것을 분별하지 못했으므로 삼습제를 먹이거나 건비제를 먹여도 모두 효과가 없었던 것이니 건조하게 하는 약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보중익기탕에서 삼부 등의 약에 이르기까지 모두 온보하여 습열을 도왔습니다. 습열이 나갈 길이 없어 오른팔 척택 사이로 들어가 붓고 아픈 것이 나타났습니다. 이때도 사열이 혈분에 들어간 것을 알지 못하였으므로 침으로 피를 보았어도 독열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십전대보탕으로 다시 도왔으니 섬어하고 출혈하여 혈이 다해 가자 사람도 죽은 것입니다. 이후 수음증을 만나면 한인지 열인지 구별하여 처음부터 잘못하지 않아야 합니다. 처음에 증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면 뒤의 전변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답변)
男子歲才二旬余酒色過度午熱夜汗咳血不止四肢倦怠肌肉消瘦六脈洪大無力會服滋陰降火之藥而不見效又朝服補中益氣湯晚服八仙長壽丸間服之並不見效(問)
스물이 조금 넘은 남자가 주색을 지나치게 하여 낮에는 열이 나고 밤에는 땀이 나며 객혈이 그치지 않고 팔다리가 피곤하며 살이 여위었습니다. 육맥은 홍대하면서 무력합니다. 음을 기르고 화를 내리는 약을 먹었으나 효과가 없었고, 아침에는 보중익기탕, 저녁에는 팔선장수환을 번갈아 먹어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질문)
咳血之症變幻不測初起必須明辨其從何道而出蓋中焦受氣取汁變化而成赤謂之血一由腹右下行於血海一由虛里穴從人下入於經脈血海之血衝任主之其血則熱肉充膚澹滲皮毛男子絡唇口而生髭鬚女子月事以時下或因表邪迫其妄行或因肝火熾盛或因暴怒傷肝以致胞中之血不充於腠腠皮毛反隨沖氣而上湧於胃脘吐此血者其吐必多雖多而不死蓋以有餘之血也經脈之血則手厥陰心包主之乃中焦取汁以奉生身之血也行於經隧內養其筋外榮其脈此血為最重不可吐吐必死也內經雲陽絡傷則吐血陰絡傷則便血此血海之血也一息不運則機針窮一絲不積則霄壤判此經脈之血也據說酒色過度以致咳血不止恐是經脈之血吐此血者十無一生惟藥不妄投大補心腎重服人參可於十中存其一二為醫者實無如之何(答)
객혈증은 변화가 헤아릴 수 없으므로 처음에 반드시 어느 길에서 나오는지 분명히 분별해야 합니다. 중초가 기를 받아 즙을 취하여 변화시켜 붉게 만든 것을 혈이라 합니다. 하나는 배 오른쪽을 따라 아래로 혈해에 이르고, 하나는 허리혈을 거쳐 아래로 경맥에 들어갑니다. 혈해의 혈은 충·임이 주관하며 그 혈은 살을 따뜻하게 하고 피부를 채우며 피부와 털에 스며듭니다. 남자는 입술과 입을 둘러 수염이 나고 여자는 월경이 때맞춰 내려옵니다. 표사가 핍박하여 망행시키거나 간화가 치성하거나 폭노로 간을 손상하면 포중의 혈이 주리와 피부·털을 채우지 않고 도리어 충기를 따라 위완으로 솟아오릅니다. 이 혈을 토하면 반드시 양이 많지만 많아도 죽지 않으니 남는 혈이기 때문입니다. 경맥의 혈은 수궐음심포가 주관하며 중초에서 즙을 취하여 몸을 살아가게 받드는 혈입니다. 경맥 속을 운행하여 안으로 근을 기르고 밖으로 맥을 영화롭게 합니다. 이 혈은 가장 중요하여 토해서는 안 되며 토하면 반드시 죽습니다. 《내경》에서 “양락이 손상되면 토혈하고 음락이 손상되면 혈변을 본다”고 한 것은 혈해의 혈입니다. 한 호흡이라도 운행하지 않으면 기틀이 다하고 한 실이라도 쌓이지 않으면 하늘과 땅이 갈린다는 것은 경맥의 혈입니다. 주색을 지나치게 하여 객혈이 그치지 않는다고 하니 경맥의 혈일까 염려됩니다. 이 혈을 토하면 열에 하나도 살지 못합니다. 다만 약을 함부로 쓰지 않고 심·신을 크게 보하며 인삼을 중히 복용하면 열 가운데 하나둘을 살릴 수 있으니 의사로서도 참으로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답변)
男子中年之後思慮過度右脅下作痛似塊非塊嘔逆吐痰飲食不下或朝食晚吐或隨食隨吐六脈弦緊顏色黑瘦肌體日削歷用逍遙散六君子湯等類而不見效又用半夏瀉心湯歸脾湯及大健脾湯六味丸亦不效(問)
중년 이후의 남자가 지나치게 생각하여 오른쪽 옆구리 아래가 아프고 덩어리 같기도 아니기도 하며 구역하여 담을 토하고 음식을 삼키지 못합니다.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하거나 먹자마자 토합니다. 육맥은 현긴하고 안색은 검고 수척하며 몸이 날로 여윕니다. 소요산·육군자탕 등을 두루 썼으나 효과가 없고 반하사심탕·귀비탕·대건비탕·육미환도 효과가 없습니다. (질문)
此症系思慮傷脾脾上不運故有嘔逆吐痰葬症諸病俱見所用扶土平肝之藥似中款窮但右脅作疼似塊非塊恐是氣與血凝滯不化相結而成宜於補氣補血之藥兼用行氣行血之品始則破多於補後乃補多於破方得法最宜叮囑病人寬心調養不可動怒動欲為要(答)
이 증은 생각이 비를 손상하여 비토가 운행하지 못하므로 구역하고 담을 토하는 등의 여러 병증이 함께 나타난 것입니다. 토를 돕고 간을 평하게 하는 약은 요점에 맞는 듯합니다. 다만 오른쪽 옆구리가 아프며 덩어리 같기도 아니기도 하다면 기와 혈이 엉겨 정체하여 풀리지 않고 서로 맺힌 것일까 염려됩니다. 보기를 하고 보혈하는 약에 행기·행혈하는 약을 겸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깨뜨리는 약을 보하는 약보다 많이 쓰고 뒤에는 보하는 약을 깨뜨리는 약보다 많이 써야 법에 맞습니다. 환자에게 마음을 넓게 가지고 조양하며 화와 욕정을 움직이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답변)
男子歲二旬有三四麻疹回謝之後患淋症醫者數月之間用清火疏利之藥尚不見效因此不服醫藥自服黑魚海蛇雞肉羊肉豚腸等類亦不見效其後小便頻數欲行不行欲止不止書百數十行夜十餘行數起不涵水道澀痛或牽穀道或引氣衝愈痛則愈欲便愈便則愈發痛食則痛稍減飢痛愈盛真便色或清白或赤濁或見盤條或見膿血即用導赤散五淋散龍膽瀉肝湯清心心蓮子飲滋腎丸六味丸加昧八昧九等劑毫無見效現今調治己久病勢不減此屬何經而何法以治之乎(問)
스물서너 살 남자가 마진이 사그라진 뒤 임증을 앓았습니다. 의사가 몇 달 동안 화를 맑히고 소통시켜 배출하는 약을 썼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의약을 그만두고 스스로 가물치·바다뱀·닭고기·양고기·돼지 창자 등을 먹었으나 역시 효과가 없었습니다. 이후 소변이 잦아 누고 싶어도 나오지 않고 멈추려 해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낮에는 백수십 차례, 밤에는 십여 차례로 자주 일어나 잠들지 못하고 요도가 껄끄럽고 아프며 항문을 당기거나 기충을 당겼습니다. 아플수록 더 소변을 보고 싶고 볼수록 더 아팠으며, 먹으면 조금 덜 아프고 배고프면 더욱 아팠습니다. 소변색은 맑고 희거나 붉고 탁하며 줄 같은 것이 보이거나 고름과 피가 보였습니다. 도적산·오림산·용담사간탕·청심연자음·자신환·육미환·가미팔미환 등을 써도 조금의 효과가 없었습니다. 오래 조치하고 치료하였는데도 병세가 줄지 않습니다. 어느 경에 속하며 어떤 법으로 치료해야 합니까? (질문)
凡人皆有痘疹痘瘡伏於腎毒疹伏於肺皆感大地邪陽火旺之氣而發出來麻疹之後即有淋症其肺毒未解明矣夫物類有肺者有尿無肺者無尿膀胱之氣與肺氣相關也據說所治之法似是似非故反覆纏綿愈醫而愈重也向後若遇此症須從病源著想為要(答)
사람은 누구나 두와 진이 있습니다. 두창은 신에 숨어 있고 독진은 폐에 숨어 있다가 모두 대지의 사악한 양기와 왕성한 화기를 받아 밖으로 발합니다. 마진 뒤 곧 임증이 생겼다면 폐독이 풀리지 않았음이 분명합니다. 사물의 종류 가운데 폐가 있는 것은 소변이 있고 폐가 없는 것은 소변이 없으니 방광의 기는 폐기와 관련됩니다. 말씀하신 치료법은 맞는 듯 틀린 듯하므로 반복하여 오래 끌고 치료할수록 더 심해진 것입니다. 이후 이 증을 만나면 병의 근원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답변)
男子二旬余患泄痢症日久不愈似泄非泄似痢非痢日三五行糞色黃赤小便紅澀右脅下結塊飲食少進而色黑瘦肌肉日削舌色帶紅六脈沉細帶數即用六君子湯錢氏白朮散加山藥扁豆黃連木香白芍青皮內金等類而不見效又朝則參苓朮散補中益氣晚則六味合四神丸兼服之而無驗(問)
스물이 넘은 남자가 설리증을 오래 앓아 낫지 않습니다. 설사 같기도 아니고 이질 같기도 아니며 하루 서너다섯 차례이고 변색이 누렇거나 붉으며 소변이 붉고 껄끄럽습니다. 오른쪽 옆구리 아래에 덩어리가 맺혔고 음식을 조금밖에 먹지 못하며 안색은 검고 수척하고 살이 날로 빠집니다. 혀는 붉은 기를 띠고 육맥은 침세하면서 삭합니다. 육군자탕·전씨백출산에 산약·편두·황련·목향·백작약·청피·내금 등을 더해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또 아침에는 삼령출산·보중익기, 저녁에는 육미와 사신환을 합하여 함께 먹었으나 효과가 없습니다. (질문)
痢症古今未有定論靈樞素問謂之腸癖亦曰滯下仲景以嘔吐噦下利列為一門其所論下利皆是傷寒論中厥陰之症厥與利並言厥而且利為虛寒之極所以反能食者死反熱者不死而論痢症則能食者不死發熱者死內經有症無方故後人議論紛紜竟無法可守自喻昌創立三法一曰逆流挽舟一曰通因通用一曰急開支河理極通徹法亦詳明獨開千古未傳之秘可謂有功於醫者大而遠矣今人於痢疾初起未能求其病源病雖稍瘥而似泄非泄似痢非痢遷延日久正氣不至日虛肌肉不至日削者鮮矣夫痢疾日久其內未有不虛者虛而補之誠為耍也但亦宜參以活法或十分之中七分用破三分用補積漸加滅至於七八分用補一二分用破耍使餘邪悉去元氣全復則永無後患矣(答)
이질은 고금에 정론이 없었습니다. 《영추》·《소문》은 장벽 또는 체하라 하고, 중경은 구토·얼·하리를 한 문으로 열거하였습니다. 거기서 논한 하리는 모두 《상한론》 궐음의 증으로 궐과 리를 함께 말합니다. 궐하면서 설사하는 것은 허한의 극이므로 도리어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죽고 도리어 열이 나는 사람은 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질을 논하면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죽지 않고 열이 나는 사람은 죽습니다. 《내경》에는 증만 있고 처방이 없으므로 후인의 논의가 분분하여 끝내 지킬 법이 없었습니다. 유창이 세 법을 창립하여 첫째 역류만주, 둘째 통인통용, 셋째 급개지하라고 하였는데 이치가 지극히 투철하고 법도 상세하고 분명하였습니다. 천고에 전하지 않은 비밀을 홀로 열었으니 의학에 세운 공이 크고 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사람들은 이질 초기에 병의 근원을 구하지 못합니다. 병이 조금 나아도 설사 같기도 아니고 이질 같기도 아니어서 오래 끌면 정기가 날로 허해지고 살이 날로 빠지지 않는 사람이 드뭅니다. 이질이 오래되면 속이 허하지 않은 경우가 없으니 허하면 보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러나 살아 있는 법을 참작해야 합니다. 열 가운데 일곱은 깨뜨리는 약, 셋은 보하는 약을 쓰다가 점차 가감하여 일곱여덟을 보하고 하나둘을 깨뜨리는 약으로 쓰는 데 이릅니다. 남은 사기가 모두 사라지고 원기가 완전히 회복되게 하면 영원히 뒤의 근심이 없습니다. (답변)
男子歲已三旬偶作惡塞發熱之症頭項強痛骨節疼痛醫者即進發汗之劑前症稍愈只有骨節疼痛仍然不愈三四日後發寒熱遍身麻木頭面胸背小腫發班紅紫不疼不癢醫者認為癲風用荊防販毒散加連翹而不效其寒熱或一二日一發或三四日一發其骨節仍痛屈伸艱難又服防風通聖散消風清燥湯黃連消毒飲等劑外用擦洗等方並無見效後腹脹面目浮腫飲食不進精神不支而斃此不知何方治之乎(問)
서른 살 남자가 우연히 오한·발열을 앓고 머리와 목덜미가 뻣뻣하고 아프며 뼈마디가 아팠습니다. 의사가 발한제를 주니 앞 증상은 조금 나았으나 뼈마디 통증만 여전했습니다. 사나흘 뒤 한열이 나고 온몸이 저리며 머리·얼굴·가슴·등이 조금 붓고 붉고 자줏빛 반점이 생겼지만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았습니다. 의사는 이를 전풍으로 여겨 형방패독산에 연교를 더했으나 효과가 없었습니다. 한열은 하루 이틀 또는 사나흘마다 한 번씩 나고 뼈마디는 여전히 아파 굽히고 펴기 어려웠습니다. 방풍통성산·소풍청조탕·황련소독음 등을 먹고 밖으로 문지르고 씻는 처방도 썼으나 모두 효과가 없었습니다. 뒤에 배가 부르고 얼굴과 눈이 부으며 음식을 먹지 못하고 정신이 지탱하지 못하여 죽었습니다. 어느 처방으로 치료해야 합니까? (질문)
按惡寒發熱初在太陽之經有風傷衛寒傷營之別開手用藥或富用桂枝湯或富用麻黃湯最宜詳慎若用不當則轉變憮窮至於寒熱再發以及發斑紅紫等症明是邪氣流於血分此時若用犀角地黃湯清其血熱審其表症重者則加解散之藥里症重者則加攻下之藥亦有可愈者乃認為癲風雖用敗毒通聖等劑總不中竅以致正氣日虛脾胃日虛精神不支而斃矣(答)
오한·발열은 처음 태양경에 있으며 풍이 위를 손상한 것과 한이 영을 손상한 것을 구별합니다. 처음 약을 쓸 때 계지탕이 마땅한지 마황탕이 마땅한지 가장 자세하고 신중해야 합니다. 잘못 쓰면 변화가 끝이 없습니다. 한열이 다시 나고 붉고 자줏빛 반점 등의 증이 생겼다면 분명 사기가 혈분으로 흐른 것입니다. 이때 서각지황탕으로 혈열을 맑히면서 표증이 무거우면 풀어 흩는 약을 더하고 리증이 무거우면 공하약을 더하였다면 나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전풍이라 여겨 패독·통성 등의 약을 써도 요점에 맞지 않아 정기와 비위가 날로 허해지고 정신이 지탱하지 못하여 죽은 것입니다. (답변)
男於四十多歲十年以前偶染楊梅瘡厥後結毒屢起當即延醫調治其法用四脈靈丹調搽且或服湯藥或服五虎丹或貼膏藥又屢以輕粉雜會豚肉烹食忽左腳浮腫腳指邊破開膿血流出皮肉腐爛其臭不可聞雖經用解毒生肌之藥而不瘥夫所以致腫者屢食輕粉豚肉而使然乎抑餘毒滯結而不解之所致乎何方治之乎(問)
마흔이 넘은 남자가 10년 전에 양매창에 감염된 뒤 독이 맺히는 것이 자주 생겼습니다. 그때마다 의사를 불러 조치하고 치료하였는데 사맥영단을 개어 바르고 탕약을 먹거나 오호단을 먹거나 고약을 붙였습니다. 또 경분을 돼지고기에 섞어 끓여 먹기를 여러 번 하였습니다. 갑자기 왼발이 붓고 발가락 가장자리가 터져 고름과 피가 흐르며 피부와 살이 썩어 냄새를 맡을 수 없었습니다. 해독·생기약을 써도 낫지 않았습니다. 부은 까닭은 경분과 돼지고기를 거듭 먹어서입니까, 아니면 남은 독이 맺혀 풀리지 않아서입니까? 어느 처방으로 치료해야 합니까? (질문)
接楊梅之瘡其毒多在於腎腎主骨所伏甚深經用諸藥未愈者餘毒未去故也其後屢用輕粉豚肉而食以致左腳指邊腐爛臭不可聞是亦有故查輕粉本水銀所作其性輕揚燥烈走而不守若以治楊梅瘡毒能劫去風痰濕熱然毒氣竄入經絡血液耗亡筋失所養其害有不可勝言也(答)
양매창의 독은 대부분 신에 있습니다. 신은 뼈를 주관하므로 숨어 있는 곳이 매우 깊으며 여러 약을 써도 낫지 않은 것은 남은 독이 없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뒤에 경분과 돼지고기를 거듭 먹어 왼발 발가락 가장자리가 썩고 악취가 난 데도 까닭이 있습니다. 경분은 본래 수은으로 만들며 성질이 가볍게 날리고 건조하고 맹렬하여 달리기만 하고 머물지 않습니다. 양매창독을 치료할 때 풍담·습열을 빼앗아 없앨 수는 있지만 독기가 경락에 파고들어 혈액을 소모시키고 근이 영양을 잃게 되니 그 해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답변)
男子歲已二十元氣素弱兩耳作聾遍身癢瘡髀股之間生瘡流膿溯其病源據說生下之時其母臨盆難產莫非此時損傷兒體及到周歲頭臉始生小瘡兼以耳里生瘡流出濃水到八九歲頭臉雖已痊身體尚生疥瘡現今有時稍好不能全痊是系胎元灼毒乎抑有生之後所致乎請質高明且何方以治之(問)
스무 살 남자로 원기가 평소 약하고 양쪽 귀가 먹었으며 온몸에 가려운 헌데가 있고 넓적다리 사이에 헌데가 생겨 고름이 납니다. 병의 근원을 거슬러 보니 태어날 때 어머니가 난산하였다고 하므로 그때 아이 몸을 손상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돌이 되었을 때 머리와 얼굴에 작은 헌데가 생겼고 귀 속에도 헌데가 생겨 진한 물이 흘렀습니다. 여덟아홉 살에 머리와 얼굴은 나았지만 몸에는 여전히 개선이 생겼고 지금도 때로 조금 좋아질 뿐 완전히 낫지 않습니다. 태원의 열독 때문입니까, 아니면 태어난 뒤 생긴 것입니까? 고견을 묻고 싶으며 어떤 처방으로 치료해야 합니까? (질문)
凡男子結胎之時先生兩腎後漸生心肝脾肺胎元之毒所伏最深故有生之後遍身癢瘡積年累月不能遽愈者有之亦有小小孩童質薄肌弱一經風毒入內流遍骨節遂至不能遽愈者總宜清火解毒為耍(答)
남자가 태를 이룰 때 먼저 두 신이 생기고 뒤에 점차 심·간·비·폐가 생깁니다. 태원의 독은 가장 깊이 숨어 있으므로 태어난 뒤 온몸에 가려운 헌데가 생겨 여러 해 여러 달 갑자기 낫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어린아이가 체질이 얇고 살이 약하여 풍독이 한번 속에 들어가 뼈마디마다 흐르면 갑자기 낫지 못하기도 합니다. 모두 화를 맑히고 독을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답변)
敝國俗醫見有傷寒發熱譫語妄言即不論日數概用羊肉湯或有熱退而愈者或有熱熾而煩躁狂言竟至不救者不知此方可用乎且何經何候何方可以服之哉(問)
저희 나라의 민간 의사는 상한으로 열이 나고 섬어하며 함부로 말하면 병든 날수를 따지지 않고 일률적으로 양고기탕을 씁니다. 열이 물러가 낫는 사람도 있고 열이 치성해져 번조하고 광언하다가 끝내 구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처방을 써도 됩니까? 어느 경의 어떤 징후에 어떤 처방으로 복용할 수 있습니까? (질문)
傷寒發熱譫語妄言用羊肉湯而不可救者此其常也同是一病亦有用羊肉湯而愈者是其體虛邪淺助其正氣而邪氣自出此法不可為訓(答)
상한으로 발열·섬어·망언할 때 양고기탕을 써서 구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같은 병인데도 양고기탕을 써서 낫는 경우는 그 몸이 허하고 사기가 얕아 정기를 도우면 사기가 저절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법을 본받을 가르침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답변)
婦人年四十餘生產已四五次稟賦素弱病疝多年時時發起妊娠已七八個月胎氣不弱腹疼腰痛時起時痊屢服安胎支飲持之一日疝氣發起腰腹俱疼胎動不安稍瘥行步未快喉痹亦發即用涼膈清熱之劑及吹通關散水硼散等劑未見其驗逐日漸劇咽喉腫痛痰涎盛壅舉動不安動則汗出其脈虛中挾實舌上通白小便如常大便不通六七日遂至咽塞食不下當此之時危在旦夕而非緩劑所及又要認為實症用白虎承氣等峻劇則恐素稟虛弱以致妨於胞胎進退兩難未知何方治人哉(問)
마흔이 넘은 부인으로 이미 네다섯 번 출산하였고 타고난 바탕이 약하며 여러 해 산을 앓아 자주 발합니다. 임신 칠팔 개월로 태기는 약하지 않으나 복통·요통이 때로 생겼다가 나으며 안태와 지음의 약을 거듭 복용하여 유지하였습니다. 하루는 산기가 발하여 허리와 배가 모두 아프고 태동이 불안하였습니다. 조금 나았지만 걸음이 아직 편하지 않을 때 후비도 생겼습니다. 흉격을 식히고 열을 맑히는 약 및 통관산·수붕산 등을 불어넣었으나 효과가 없었습니다. 날마다 심해져 인후가 붓고 아프며 담연이 왕성하게 막혀 거동이 불편하고 움직이면 땀이 났습니다. 맥은 허한 가운데 실을 끼며 혀는 온통 희고 소변은 평소와 같으나 대변이 엿새 이레 통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목이 막혀 음식을 넘기지 못하니 위급함이 조석에 있어 완만한 약이 미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실증이라 여겨 백호·승기 등의 준렬한 약을 쓰려 하면 평소 허약하여 태를 방해할까 두렵습니다. 진퇴가 모두 어려운데 어떤 처방으로 치료해야 합니까? (질문)
經曰任脈為病男於內結七疝婦人帶下瘕聚懷胎已長腹痛腰疼是癥瘕傷胎之時即疝氣發動之時治法當厥陰為主經又曰一陰一陽結謂之喉痹一陰厥陰也一陽少陽也喉痹之病與疝氣亦屬相通惟妊娠之際至於痰涎壅塞咽喉大便不能通達上下交急將如之何宜以大黃瀉心湯與四物湯兼用四物以保胎芩運大黃以降火亦急救之一法也然終須斟酌而行(答)
경에 “임맥의 병은 남자에게 안으로 일곱 산이 맺히고 부인에게 대하와 가취가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임신이 이미 오래되었는데 배와 허리가 아픈 것은 징가가 태를 손상하는 때이며 곧 산기가 발동하는 때이니 치료는 궐음을 주로 해야 합니다. 경은 또 “일음과 일양이 맺힌 것을 후비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일음은 궐음이고 일양은 소양이니 후비와 산기도 서로 통합니다. 다만 임신 중 담연이 인후를 막고 대변이 통하지 않아 위아래가 모두 급해졌으니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대황사심탕과 사물탕을 함께 쓰는 것이 알맞습니다. 사물로 태를 보전하고 황금·황련·대황으로 화를 내리는 것 역시 응급 구제의 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끝내 참작하여 시행해야 합니다. (답변)
偏枯之症讀書皆云男子發右女子發左為順反此為逆予業師數年多療此症男子發左女於發右輕者半年重者一二年皆得全愈男子發右女子發左者雖有漸瘥或一年或兩三年之後必有再發終不可救茲參看驚風之症又云男子發左女子發右為順反此為逆夫遍枯驚風病症雖異而於營衛氣血則無二理其順逆相反何也乃遍枯之說不足憑乎抑別有他說乎(問)
편고증에 대하여 책들은 모두 남자는 오른쪽, 여자는 왼쪽에 생기면 순하고 반대면 역이라고 합니다. 저의 스승은 여러 해 이 증을 많이 치료하였는데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생긴 경우 가벼우면 반년, 무거우면 한두 해에 모두 완전히 나았습니다. 남자는 오른쪽, 여자는 왼쪽에 생긴 경우는 점차 나아도 한 해나 두세 해 뒤 반드시 재발하여 끝내 구할 수 없었습니다. 경풍증을 참조하니 또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발하면 순하고 반대면 역이라고 합니다. 편고와 경풍은 병증이 다르지만 영위·기혈의 이치가 둘일 수 없는데 순역이 반대인 까닭은 무엇입니까? 편고설이 믿을 만하지 못한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설명이 있습니까? (질문)
凡人身有氣有血猶天地有陰陽也陽氣名為衛氣剛雜群動為受命養生之主其氣最剽悍內經所天氣無形而至剛者也然氣非血以維之則氣浮蕩而無歸陰氣名為營氣充經走絡為水穀之精液其氣最精專內經所謂地氣有形而至柔者也然血非氣以行之則血必凝滯而不運且衛氣日行二十五度夜行二十五度當其行陽以為寤也則兩邊齊出兩目齊開當其行陰而為寐也亦兩邊齊人故兩目齊合其出也一時分馳故手足五官之動並無先後其人也一時並收其手足五官之靜亦無光後可見衛氣是左右分布矣營氣出於中焦中焦生血化為兩種其從腹右注於衛此為血海其血靜而不動即天癸也其從左乳下從宗氣走於二十八脈者為營血此則動而不靜者也一呼行三寸一吸行三寸行度必左右交通是營血亦左右分布矣自東垣分左為血右為氣群醫宗之故男子發右女子發左為順反此為逆之說而不知中風之症是中於衛氣也仲師曰則傷衛此其明徵矣病左則不及於右病右則不及於左此偏枯之症所由成也(答)
사람 몸에 기와 혈이 있는 것은 천지에 음양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양기는 위기라 하며 굳세고 여러 움직임에 섞여 생명을 받고 삶을 기르는 주인이 되고 그 기는 가장 사납고 날쌥니다. 《내경》에서 하늘의 기는 형태가 없으나 지극히 굳세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기를 혈로 붙들지 않으면 기가 떠돌며 돌아갈 곳이 없습니다. 음기는 영기라 하며 경을 채우고 낙으로 달리는 수곡의 정액으로 그 기는 가장 정밀하고 전일합니다. 《내경》에서 땅의 기는 형태가 있으나 지극히 부드럽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혈을 기로 운행시키지 않으면 혈은 반드시 엉겨 정체하고 돌지 못합니다. 또 위기는 낮에 25도, 밤에 25도 운행합니다. 양을 운행하여 깨어 있을 때에는 양쪽에서 함께 나와 두 눈이 함께 뜨이고, 음을 운행하여 잠잘 때에도 양쪽으로 함께 들어가 두 눈이 함께 감깁니다. 나올 때 한꺼번에 갈라져 달리므로 손발과 오관의 움직임에 앞뒤가 없고, 들어갈 때 한꺼번에 함께 거두므로 손발과 오관의 고요함에도 앞뒤가 없습니다. 위기는 좌우에 나누어 퍼짐을 알 수 있습니다. 영기는 중초에서 나오며 중초가 혈을 만들어 두 종류로 변화시킵니다. 배 오른쪽을 따라 위(衛)로 흘러드는 것이 혈해이며 그 혈은 고요하고 움직이지 않으니 곧 천계입니다. 왼쪽 젖 아래에서 종기를 따라 28맥으로 달리는 것은 영혈이며 이것은 움직이고 고요하지 않습니다. 한 번 내쉴 때 세 치, 한 번 들이쉴 때 세 치를 가며 운행은 반드시 좌우가 서로 통하므로 영혈도 좌우에 나누어 퍼집니다. 동원이 왼쪽은 혈, 오른쪽은 기로 나눈 뒤 의사들이 이를 따르면서 남자의 오른쪽과 여자의 왼쪽이 순하고 반대면 역이라는 설명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중풍은 위기에 적중하는 증임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중경이 “위를 손상한다”고 한 것이 분명한 증거입니다. 병이 왼쪽에 있으면 오른쪽에 미치지 않고 오른쪽에 있으면 왼쪽에 미치지 않는 것이 편고증이 이루어지는 까닭입니다. (답변)
傷寒論云傷寒脈浮滑此表有熱里有寒白虎湯主之按浮為熱在表滑為熱在裡見此脈者便知表裡俱有熱本論何以曰表有熱里有寒乎已謂有寒則必宜用四逆湯附子湯等劑以溫裡寒裡氣得溫則表熱不待治而自伏也必矣何用白虎湯主之乎(問)
《상한론》은 “상한에 맥이 부활하면 표에는 열이 있고 리에는 한이 있으니 백호탕이 주치한다”고 하였습니다. 부는 열이 표에 있음이고 활은 열이 리에 있음이므로 이 맥을 보면 표리에 모두 열이 있음을 아는데, 본론은 왜 표에 열이 있고 리에 한이 있다고 하였습니까? 이미 한이 있다고 하였으면 사역탕·부자탕 등으로 리한을 따뜻하게 해야 하고 리기가 따뜻해지면 표열은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잠복할 것이 분명합니다. 왜 백호탕으로 주치합니까? (질문)
傷寒一書所言之熱症極多藥之極涼者亦多而其論注以傷寒名者謂其中有熱症皆由寒化熱也此條傷寒脈浮滑表有熱里有寒白虎湯主之謂其表有風邪而壯熱里有寒邪而化熱亦當兩解表裡之熱故以白虎湯主之此各家之註解也王三陽云經文寒字當邪字解亦熱也其說甚是若是真寒非白虎湯症矣(答)
《상한》이라는 책에는 열증을 말한 것이 매우 많고 지극히 찬 약도 많습니다. 그런데 그 논설과 주석을 상한이라 이름한 것은 그 안의 열증이 모두 한이 열로 변하여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 조목의 “상한에 맥이 부활하고 표에 열이 있고 리에 한이 있으면 백호탕이 주치한다”는 말은 표에 풍사가 있어 높은 열이 나고 리에 한사가 있어 열로 변하였으므로 표리의 열을 함께 풀어야 하여 백호탕으로 주치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여러 주석가의 풀이입니다. 왕삼양은 “경문의 한자는 사자로 해석해야 하며 또한 열이다”라고 하였는데 그 말이 매우 옳습니다. 참된 한이라면 백호탕증이 아닙니다. (답변)
男子十五六歲染患痙病頸項強急頭搖口噤背間反張且攣而疼不能回顧身熱無汗六脈緊數即用葛根湯如聖飲前症稍緩只其背疼漸甚累及腰間臥不安席反惻不易身熱微汁小便短少大便不通又用逍遙散加澤瀉檳榔子桂枝延胡索小茴香等婁而不見效第二大小腹連腰疼痛不禁用手按之有形如臂其疼起自小腹上衝心下甚則無心形跡又用金匱腎氣丸加延胡索吳茱萸參附理陰煎加茯苓及羊肉湯而無甚效(問)
열다섯이나 열여섯 살 남자가 경병을 앓아 목덜미가 뻣뻣하고 당기며 머리가 흔들리고 입이 굳게 닫혀 벌어지지 않으며 등이 뒤로 젖혀졌습니다. 또 오그라들고 아파 돌아볼 수 없었으며 몸에 열이 나고 땀이 없고 육맥은 긴삭하였습니다. 갈근탕·여성음을 쓰니 앞 증상이 조금 누그러졌으나 등 통증이 점점 심해져 허리까지 미치고 누워도 편하지 않으며 몸을 뒤집기 어려웠습니다. 몸에 열이 나고 땀이 조금 나며 소변이 적고 대변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소요산에 택사·빈랑자·계지·현호색·소회향 등을 더해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둘째 날 아랫배가 허리와 이어져 견딜 수 없이 아프고 손으로 누르면 팔 같은 모양이 있었으며 통증이 아랫배에서 시작하여 위로 명치에 치밀어 심하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금궤신기환에 현호색·오수유를 더하고 삼부이음전에 복령을 더하며 양고기탕도 썼으나 큰 효과가 없었습니다. (질문)
此症是由痙病而起變為奔豚者也太陽病發熱無汗反惡寒者名為剛痙病身熱足寒頸項強急惡寒時頭熱面赤目吮赤獨頭面搖卒口噤背反張者痙病也據傷寒論所言皆屬傷陽之病也故用葛根等方亦能稍緩但稍解而未盡解故背疼腰痛諸病俱在按靈樞云足太陽之脈起於目內皆上額交巔其支者從巔至耳上角其直者從巔入絡腦還出別下項循肩膊內挾脊抵腰中入循膂絡腎屬膀胱此時若仍太陽著想斟酌用方則痙病可以全愈矣茲因太陽之邪未解鬱結於內遂至小腹連腰疼痛難禁而有形如臂成為奔豚之象按仲師云奔豚病從少腹起上衝咽喉發作欲死復還止恰與汝所言之症相符症既相符自非腎氣丸等藥所能治也宜從痙病為始奔豚病為終兩條合想而又細玩其脈用方始有緒也(答)
이 증은 경병에서 시작하여 분돈으로 변한 것입니다. 태양병에 열이 나고 땀이 없으며 도리어 오한이 나면 강경이라 합니다. 몸에 열이 나고 발은 차며 목덜미가 뻣뻣하고 당기고 오한이 날 때 머리는 뜨겁고 얼굴이 붉으며 눈도 붉고, 머리와 얼굴만 흔들리고 갑자기 입이 굳게 닫혀 벌어지지 않으며 등이 뒤로 젖혀지는 것은 경병입니다. 《상한론》에서 말한 바에 따르면 모두 양을 손상한 병입니다. 그러므로 갈근 등의 처방을 쓰면 조금 누그러질 수도 있지만 조금 풀렸을 뿐 완전히 풀리지 않았으므로 등과 허리 통증 등 여러 병이 남은 것입니다. 《영추》에는 “족태양의 맥은 눈 안쪽 모서리에서 시작하여 이마로 올라가 정수리에서 교차한다. 가지는 정수리에서 귀 위 모서리에 이르고, 곧은 것은 정수리에서 뇌로 들어가 연락하였다가 다시 나와 따로 목덜미로 내려가며 어깨 안쪽을 따라 척추를 끼고 허리 가운데 이른다. 등뼈를 따라 들어가 신에 연락하고 방광에 속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때 여전히 태양에서 생각하여 처방을 참작하였다면 경병이 완전히 나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태양의 사기가 풀리지 않고 속에 울결되어 마침내 아랫배가 허리와 이어져 견딜 수 없이 아프고 팔 같은 형상이 있어 분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중경은 “분돈병은 아랫배에서 시작하여 위로 인후에 치밀며 발작할 때 죽을 듯하다가 다시 돌아오면 멎는다”고 하였으니 그대가 말한 증과 꼭 맞습니다. 증이 맞는 이상 신기환 등의 약으로 치료할 수 없습니다. 경병을 시작으로, 분돈병을 끝으로 삼아 두 조목을 합하여 생각하고 다시 맥을 자세히 살펴야 처방에 실마리가 생깁니다. (답변)
妊娠二三個月小腹結塊逆不止惡食不止惡食擇食與經閉症尤難辨別內經金匱千金等書雖有妊娠之脈症猶未易候別有易辨之症乎(問)
임신 두세 달에 아랫배에 덩어리가 맺히고 구역질이 멎지 않으며 음식을 싫어하기를 그치지 않고, 음식을 싫어하거나 가리는 것은 월경이 막힌 증과 더욱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내경》·《금궤》·《천금》 등에 임신의 맥증이 있더라도 여전히 짚어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따로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증이 있습니까? (질문)
金匱云婦人得平脈陰脈弱小無寒熱嘔不能食名妊娠於法六十日當有此症又阻經之條云審脈陰陽虛實弦緊脈之所辨在此也至嘔吐不止妊娠與阻經皆有而小腹結塊妊娠二三月尚未有此形而阻經或有之(答)
《금궤》에 “부인이 평맥을 얻고 음맥이 약소하며 한열이 없고 토하며 먹지 못하는 것을 임신이라 한다. 법에 60일이면 이 증이 있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또 조경의 조목에 “맥의 음양·허실·현긴을 살핀다”고 하였으니 맥으로 구별하는 것은 여기에 있습니다. 구토가 그치지 않는 것은 임신과 조경에 모두 있지만 아랫배의 덩어리는 임신 두세 달에는 아직 이런 형상이 없고 조경에는 있을 수 있습니다. (답변)
婦人稟受盛壯氣血充足皮膚肥嫩只有心下常患留飲每遇受胎必為水氣所害先以腳脛腫趺陽脹嗣又腰腹浮腫小水或短澀或少通飲食少舊舉動如常如此已五六次節經將安胎飲紫蘇和氣散或導水茯苓湯分心氣飲五苓散腎氣丸束胎丸千金鯉魚湯等劑隨宜加減用之無效驗半月之後胎氣少動及到滿月雖已平產然因其胎生長於水濕之中生子渾身灰白而不可救不知何方預驅水氣受孕後又保胎元全得平產乎(問)
부인이 타고난 바탕이 튼튼하고 기혈이 충족하며 피부와 살이 풍만하고 부드러운데, 다만 명치에 늘 수음이 머물러 있습니다. 임신할 때마다 반드시 수기의 해를 받아 먼저 발·정강이가 붓고 부양이 부풀며 뒤이어 허리와 배도 붓습니다. 소변이 짧고 껄끄럽거나 조금 통하며 음식은 적게 먹지만 거동은 평소와 같습니다. 이러기를 이미 대여섯 차례 하였습니다. 매번 안태음·자소화기산·도수복령탕·분심기음·오령산·신기환·속태환·천금이어탕 등을 알맞게 가감하여 썼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반달 뒤에는 태기가 조금 움직였고 달이 차 순산하더라도 태가 수습 속에서 자랐으므로 아이 온몸이 회백색이어서 구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처방으로 미리 수기를 몰아내고 임신 뒤에는 태원을 보전하여 온전히 순산하게 할 수 있습니까? (질문)
凡婦人得胎之後下實上必虛脾胃虛必至水飲不化況其人素患留飲乎以金匱枳朮丸緩緩吞之可也(答)
부인이 임신한 뒤에는 아래가 실하므로 위는 반드시 허합니다. 비위가 허하면 반드시 수음이 삭지 않는데 더구나 평소 유음을 앓던 사람이지 않습니까. 《금궤》의 지출환을 천천히 먹으면 됩니다. (답변)
孕婦九個月一日失腳跌僕日後發熱惡寒右腿疼痛累及腰背反側艱難胎動不安心煩口渴小便短少擬用安胎飲小水漸通至三天後腹痛下血胎未下墜漿水時行苦急難耐自己催云速宜墜胎保身媼婆欲以手去撐下予診面色白而不赤舌色常而不青脈虛弱精神倦想是死胎卻非死胎想是正胎亦非正胎均未可定竊思年已四旬元氣不壯產歷六七次血氣不充俱宜補元氣助氣血隨其生產之自然方為最好即著家人禁戒暄鬧靜其心神既而安胎飲加倍人參地黃頻服數服方得精神稍定自然生產其子不能保全書曰何以知死胎曰面赤舌青母活子死麵青舌赤子活母死予據此法觀之死胎正胎難以分別此何症為的宗哉(問)
임신 아홉 달 된 부인이 어느 날 발을 헛디뎌 넘어졌습니다. 그 뒤 발열·오한이 나고 오른쪽 넓적다리가 아파 허리와 등에 미쳤으며 몸을 뒤집기 어렵고 태동이 불안하며 심번·갈증이 있고 소변이 적었습니다. 안태음을 쓰니 소변은 점차 통하였으나 사흘 뒤 복통과 하혈이 있고 태는 내려오지 않으며 장수가 때때로 나와 몹시 급하고 괴로워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부인은 스스로 빨리 태를 떨어뜨려 몸을 보전해 달라고 재촉하였고 산파는 손으로 밀어내려 하였습니다. 제가 진찰하니 얼굴은 희고 붉지 않았으며 혀는 평소 색으로 푸르지 않고 맥은 허약하며 정신은 피곤하였습니다. 사태라고 생각하면 사태가 아니고 정상 태라고 생각해도 정상 태가 아닌 듯하여 정할 수 없었습니다. 나이가 마흔이고 원기가 튼튼하지 않으며 여섯일곱 번 출산하여 혈기가 충족하지 않으니 모두 원기를 보하고 기혈을 도와 자연스러운 출산에 따르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가족에게 시끄럽게 떠들지 말도록 하여 마음과 정신을 안정시켰습니다. 안태음의 인삼·지황을 배로 하여 자주 여러 번 먹이니 정신이 조금 안정되고 자연히 출산하였으나 아이는 보전하지 못했습니다. 책에는 “사태임을 어떻게 아는가? 얼굴이 붉고 혀가 푸르면 어머니는 살고 아이는 죽으며, 얼굴이 푸르고 혀가 붉으면 아이는 살고 어머니는 죽는다”고 하였습니다. 이 법으로 보아도 사태와 정상 태를 구별하기 어려웠습니다. 무엇을 확실한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까? (질문)
面赤舌青母活子死是謂胎已死死久濁氣薰蒸於上也據說所治之症是其胎將死而未死及至生產又經一番勞動其胎遂不能保全矣(答)
얼굴이 붉고 혀가 푸르면 어머니는 살고 아이는 죽는다는 것은 태가 이미 죽었고 죽은 지 오래되어 탁기가 위를 훈증한다는 뜻입니다. 말씀하신 치료 사례는 태가 죽으려 했지만 아직 죽지 않았던 것입니다. 출산에 이르러 다시 한차례 수고를 겪자 태를 보전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답변)
妊娠八九個月一日睡熟聞雷驚醒手足搐搦牙關緊閉言語不通飲食不下予照子癇之例施治無效竟至第二天而死如此者三四人豈可束手坐視其斃哉不知河法以治之(問)
임신 여덟아홉 달 된 부인이 어느 날 깊이 잠들었다가 천둥소리에 놀라 깨어 손발이 경련하고 이를 굳게 다물며 말을 못하고 음식을 넘기지 못하였습니다. 자간의 예에 따라 치료해도 효과가 없어 결국 다음 날 죽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서너 명이었으니 어찌 손 놓고 죽는 것을 지켜보겠습니까? 어떤 법으로 치료해야 합니까? (질문)
雷者天地之剛德所以發動萬物使未生者即生已生即長也故建卯之月雷始發聲建酉之月雷即收聲予揣聞雷變症之人必有風寒暑濕燥火六氣之奇毒早潛代於藏府之中初緣胎氣所壓不見其病聞雷驚醒則氣機一動不能勒製得往故其勢至猛其凶至暴也(答)
천둥은 천지의 굳센 덕으로 만물을 발동시켜 아직 생기지 않은 것은 생기게 하고 이미 생긴 것은 자라게 합니다. 그러므로 묘를 세운 달에 천둥이 처음 소리를 내고 유를 세운 달에는 소리를 거둡니다. 천둥을 듣고 변증이 생긴 사람은 반드시 풍·한·서·습·조·화 육기의 기이한 독이 일찍부터 장부 속에 숨어 있었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처음에는 태기에 눌려 병이 드러나지 않다가 천둥소리에 놀라 깨어 기틀이 한번 움직이면 제어할 수 없으므로 그 기세가 지극히 맹렬하고 흉함이 매우 갑작스러운 것입니다. (답변)
婦人年四十餘歲脅下有塊心下有留飲胃脘連背疼痛或吐痰沫痛則飲食不入止則飲食能進六脈沉而細尋其所因十餘年前食餅物飲冷茶而腹痛嘔吐二三年間時作時止會施食積之方得平愈近年從二三個月前舊病又作酌用大健脾湯養胃湯潰堅湯平胃散等方亦得稍愈然或五六日或有十日其病又作如此數月竟致身體面目發黃只有瓜甲不黃至於脅下之塊未解然胃脘之痛全已止息改用茵陳散茯苓滲濕湯茵陳五苓散加減胃苓湯加味益氣湯等方尚無效驗如此五六人調治無驗書云身體面目共黃只指甲不黃名為黃病不知黃疸黃病有何分別而治法奈何哉(問)
마흔이 넘은 부인으로 옆구리 아래에 덩어리가 있고 명치에 수음이 머물러 위완과 등이 이어져 아프거나 거품 섞인 담을 토합니다. 아프면 음식이 들어가지 않고 멎으면 먹을 수 있으며 육맥은 침세합니다. 원인을 찾으니 10여 년 전 떡을 먹고 찬 차를 마셔 복통과 구토가 생겼으며 이삼 년 동안 발했다 멎었다 하다가 식적 처방으로 나았다고 합니다. 근년에 두세 달 전부터 옛 병이 다시 생겨 대건비탕·양위탕·궤견탕·평위산 등을 참작하여 쓰니 조금 나았습니다. 그러나 닷새 엿새 또는 열흘이면 다시 발하여 몇 달을 그러다가 몸과 얼굴·눈이 누렇게 되었고 손발톱만 누렇지 않았습니다. 옆구리 아래 덩어리는 풀리지 않았으나 위완 통증은 완전히 멎었습니다. 인진산·복령삼습탕·인진오령산·가감위령탕·가미익기탕 등으로 바꾸어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이런 대여섯 사람을 치료해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책에는 몸과 얼굴·눈이 모두 누렇고 손톱만 누렇지 않은 것을 황병이라 한다고 하였는데 황달과 황병은 어떻게 다르며 치료법은 무엇입니까? (질문)
黃癉之病載在金匱甚詳仲師曰心下懊憹不熱不能食時欲吐名曰酒勞癉額上黑微汗出手足中熱薄暮即發膀胱急小便自利名曰女勞癉腹如水狀不治陽明病脈遲食難用飽飽則發煩頭眩小便必難欲作谷癉雖下之腹滿如故所以然者脈遲故也金匱持出三條為癉病之綱而又反復辨論條條發明可謂精且詳矣後人不知其中之奧義未能理會殊可慨也凡人之身脾胃居於中脾之土體陰而用則陽胃之土體陽而用則陰兩者同和則不剛不柔胄納穀食通調水逍大注百脈相得益彰其用大矣惟七情飢飽房勞以致內傷則脾胃之陰陽不利脾偏於陰無胃之陽以濟之如造化有冬無夏獨聚其寒而腹滿胃偏於陽無脾之陰以濟之如造化有夏無冬獨聚其熱而消穀脾胃不利則水穀之精華悉變為穢濁矣濁氣山胃熱而流於膀胱膀胱受其熱氣化不行反外蒸而發黃色由脾寒而下流於腎腎受其寒水藏不固協土色而為黃色蓋飲食過度傷脾醇酒厚味傷胃房勞傷腎至腹滿而有水聲土已敗矣故難治此黃癉之病所由來也據說脅下有塊心下有留飲等等以食積之治治之已見平愈其後舊病復作或補或攻稍減而又發竟至身體面目發黃只有指甲不黃又用茵陳等湯亦不見效遂疑黃癉與黃病有別其實則一也惟深求金匱所言者條條體認則辨症能明而治法自能得矣(答)
황달병은 《금궤》에 매우 상세히 실려 있습니다. 중경은 “명치가 괴롭고 답답하며 열이 없고 먹지 못하며 때때로 토하려 하는 것을 주로달이라 한다. 이마가 검고 땀이 조금 나며 손발 가운데가 뜨겁고 해질 무렵 발하며 방광이 당기고 소변이 저절로 잘 나오는 것을 여로달이라 한다. 배가 물이 찬 모양이면 치료되지 않는다. 양명병에 맥이 지하고 배불리 먹기 어려우며 배부르면 번하고 머리가 어지럽고 소변이 반드시 어려우면 곡달이 되려는 것이다. 하법을 써도 배가 여전히 그득한 것은 맥이 지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금궤》는 이 세 조목을 특별히 들어 달병의 요강으로 삼고 다시 반복하여 분별·논의하며 조목마다 밝히니 정밀하고 상세하다고 할 만합니다. 후인들이 그 깊은 뜻을 몰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사람 몸에서 비위는 가운데 있습니다. 비토는 체가 음이고 용은 양이며, 위토는 체가 양이고 용은 음입니다. 둘이 함께 조화하면 굳세지도 부드럽지도 않습니다. 위가 곡식을 받아들이고 수도를 통하게 조절하여 백맥에 크게 흘려보내 서로 도와 더욱 드러나니 작용이 큽니다. 다만 칠정·주림과 배부름·방로로 내상하면 비위의 음양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비가 음에 치우쳐 위의 양이 도와주지 못하면 조화에 겨울만 있고 여름이 없는 것처럼 한만 모여 배가 그득합니다. 위가 양에 치우쳐 비의 음이 돕지 못하면 조화에 여름만 있고 겨울이 없는 것처럼 열만 모여 곡식을 빨리 소화합니다. 비위가 원활하지 않으면 수곡의 정화가 모두 더럽고 탁한 것으로 변합니다. 탁기는 위열을 따라 방광에 흐르고 방광이 그 열을 받아 기화가 행해지지 못하면 도리어 밖으로 증발하여 누런색이 납니다. 비한을 따라 아래로 신에 흐르면 신이 그 한을 받아 수장이 굳건하지 못하고 토색을 끼어 누런색이 됩니다. 과식은 비를 상하고 진한 술과 후한 맛은 위를 상하며 방로는 신을 상합니다. 배가 그득하고 물소리가 나는 데 이르면 토가 이미 무너진 것이므로 치료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이 황달병의 유래입니다. 말씀하신 옆구리 덩어리·명치 유음 등을 식적으로 치료하여 이미 나았다가 옛 병이 다시 생겨 보하기도 공격하기도 하여 조금 줄고 다시 발하다가 끝내 몸과 얼굴·눈이 누렇게 되고 손톱만 누렇지 않았으며 인진 등의 탕도 효과가 없으므로 황달과 황병이 다른가 의심하셨지만, 실은 하나입니다. 《금궤》에서 말한 것을 깊이 구하고 조목마다 체득하여 알아보면 증의 분별이 밝아지고 치료법도 스스로 얻을 수 있습니다. (답변)
小兒初生丹毒已發者皆殺未過二十日之小狗水煎而飲之以解其毒更以其患處針刺血將其狗皮擦之雖丹毒未發者亦飲其湯世俗以為良方然丹毒已發者飲之或有將愈者或有速死者且毒未發者飲之或有無恙者或有吐瀉腹脹發搐而死者蓋丹毒是起於胎熱狗性亦溫胃壯陽此似不宜乃世俗以為良方且或有待愈者不能考究其所以不知此方可用乎(問)
갓 태어난 아이에게 단독이 이미 생기면 모두 생후 스무 날을 넘기지 않은 강아지를 죽여 물에 달여 마시게 하여 독을 풀고, 아픈 곳을 침으로 찔러 피를 낸 뒤 그 개의 가죽으로 문지릅니다. 단독이 아직 나지 않은 아이에게도 그 탕을 마시게 하며 세상에서는 좋은 처방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단독이 난 아이가 마시면 낫는 경우도 있고 빨리 죽는 경우도 있으며, 아직 독이 나지 않은 아이가 마시면 무사한 경우도 있고 구토·설사·복창·경련으로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독은 태열에서 생기고 개의 성질도 위를 덥히며 양을 돋우므로 적절하지 않은 듯한데 세상에서는 좋은 처방이라 하고 나아지는 경우도 있어 까닭을 밝힐 수 없습니다. 이 처방을 써도 됩니까? (질문)
治丹毒而用小狗原不相宜間有體虛者飲之激幸而安若毒盛其火必盛飲之安得不壞乎(答)
단독을 치료하면서 강아지를 쓰는 것은 본래 알맞지 않습니다. 간혹 몸이 허한 사람이 마시고 요행히 안정될 수는 있지만 독이 성하면 화도 반드시 성하니 마시고서 어찌 망가지지 않겠습니까? (답변)
小兒二歲發熱兩脈數大呼吸急速如馬鼻之開合即認馬鼻風用五虎湯無效不知其症將何以治之(問)
두 살 아이가 열이 나고 양쪽 맥이 삭대하며 호흡이 급하여 말의 콧구멍이 벌어졌다 오므라드는 것 같았습니다. 이를 마비풍이라 여겨 오호탕을 썼으나 효과가 없었습니다. 이 증을 어떻게 치료해야 합니까? (질문)
小兒發熱而喘痰嗚如馬鼻風之狀風寒暑濕燥火六氣所感皆能為此須小心細認非一方所能總治也(答)
아이가 열이 나고 숨이 차며 담이 울려 마비풍 같은 모습이 되는 것은 풍·한·서·습·조·화 육기의 감촉이 모두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마음을 기울여 자세히 분별해야 하며 한 처방으로 모두 치료할 수 없습니다. (답변)
女子現年五歲兩脛痿弱有時自腫有時自消行步不便言語遲緩身體肥厚飲食能進別無病症想是稟賦不足氣血不充之所致也予宗五軟之例與補氣血強筋骨之藥服之尚未見效(問)
현재 다섯 살 여자아이가 양쪽 정강이가 위약하고 때로 붓다가 저절로 가라앉으며 걷기 불편하고 말이 느립니다. 몸은 살찌고 두툼하고 음식은 잘 먹으며 다른 병증은 없습니다. 타고난 바탕이 부족하고 기혈이 충실하지 못해서라고 생각하여 오연의 예를 따라 기혈을 보하고 근골을 강하게 하는 약을 먹였으나 아직 효과가 없습니다. (질문)
凡小兒仞長有長肉長骨之別長骨者肉瘦而骨強故行步日捷長肉者骨弱而肉肥故行步不便此女年五歲飲食能進身體肥厚而兩脛痿弱是遍於長肉而不長骨也兩脛時腫時消是濕氣盛而關節不利也宜漸去其濕濕去而腫永消關節能流利在於補而不專在於補(答)
아이가 처음 자랄 때에는 살이 자라는 것과 뼈가 자라는 것이 다릅니다. 뼈가 자라는 아이는 살이 마르고 뼈가 튼튼하여 걸음이 날로 빠르며, 살이 자라는 아이는 뼈가 약하고 살이 쪄서 걷기가 불편합니다. 이 여자아이는 다섯 살로 잘 먹고 몸이 두툼하지만 양쪽 정강이가 위약하니 살이 자라는 데 치우치고 뼈는 자라지 않는 것입니다. 양쪽 정강이가 때로 붓고 때로 가라앉는 것은 습기가 성하여 관절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습을 점차 없애야 하며 습이 없어지면 붓기가 영구히 사라지고 관절도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보하는 데 있기는 하지만 오로지 보하는 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답변)
小兒染患疳積發熱惡寒有時瀉利是時以消疳飲四君子湯肥兒丸六神散等劑無效遂致脾胃日虛身體黃瘦而不得愈此症何法以治之乎(問)
아이가 감적에 걸려 발열·오한이 나고 때때로 설사합니다. 소감음·사군자탕·비아환·육신산 등을 썼으나 효과가 없어 비위가 날로 허하고 몸이 누렇게 여위어 낫지 않습니다. 어떤 법으로 치료해야 합니까? (질문)
凡人十五歲以內謂之疳十五歲以外謂之勞疳與勞固相似也怛小兒無七情之病耳其治法用藥須隨症隨時辨認非一言所能盡也(答)
사람이 열다섯 살 이내이면 감이라 하고 열다섯 살을 넘으면 노라 하니 감과 노는 본래 서로 비슷합니다. 다만 어린아이는 칠정의 병이 없을 뿐입니다. 치료법과 약은 증과 때에 따라 분별해야 하므로 한마디로 다 말할 수 없습니다. (답변)
小兒七歲發痘壯熱不退六脈洪大五六天忽然吐血即用犀角地黃湯等劑服之尚無其驗痘不起頂妄言譫語又改用保元湯羊肉湯並不見痊痘色灰白陷凹不知何方以治之(問)
일곱 살 아이가 두창이 나서 높은 열이 물러가지 않고 육맥이 홍대하였습니다. 닷새 엿새째 갑자기 토혈하여 서각지황탕 등을 먹였으나 효과가 없었고, 두창의 꼭대기가 솟지 않으며 망언·섬어하였습니다. 보원탕·양고기탕으로 바꾸었어도 낫지 않았고 두창의 색이 회백색이며 꺼져 들어갔습니다. 어느 처방으로 치료해야 합니까? (질문)
痘毒伏於腎此不易之定論也其發必有所感感天地邪陽火旺之氣而發其症尚易治感天地瘟疫之氣而發最為難治全總部痘書有形有色有圖最宜細玩據說吐血譫語等症是屬瘟痘無疑十中難存一二(答)
두독이 신에 숨어 있다는 것은 바뀌지 않는 정론입니다. 발할 때에는 반드시 감촉한 바가 있습니다. 천지의 사악한 양기와 왕성한 화기를 받아 발한 증은 그래도 치료하기 쉽지만 천지의 온역 기운을 받아 발하면 가장 치료하기 어렵습니다. 전총부의 두서에는 형·색·그림이 있으니 가장 자세히 살펴야 합니다. 토혈·섬어 등의 증이라고 하니 온두임에 의심이 없으며 열 가운데 하나둘도 살리기 어렵습니다. (답변)
男兒生下四個月傳染瘟疫驚風發搐其症危緊卻用抱龍丸稍瘥嗣後手腳不遂至三西歲漸習行步十二歲春又患麻疹日久始愈手足比前十分不好其父母著人提攜戲遊中庭自己慢慢行步一遇他兒擠擾他即跌倒不起雖系小階亦不能越現今歲已十四五身體不長百般藥治尚無其效不知何經何病且何藥治之乎(問)
남자아이가 태어난 지 넉 달에 온역에 감염되어 경풍으로 경련하였고 증이 위급하였습니다. 포룡환을 쓰니 조금 나았으나 뒤에 손발을 쓰지 못하였고 서너 살에야 점차 걷기를 익혔습니다. 열두 살 봄에 다시 마진을 앓아 오래 지나서야 나았는데 손발은 전보다 훨씬 나빠졌습니다. 부모가 사람을 시켜 붙들어 마당에서 놀게 하면 스스로 천천히 걸었지만 다른 아이가 한번 밀치고 방해하면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고 작은 계단도 넘지 못했습니다. 현재 열네다섯 살인데 몸이 자라지 않고 온갖 약으로 치료해도 효과가 없습니다. 어느 경의 무슨 병이며 어떤 약으로 치료해야 합니까? (질문)
據說男兒才生四個月傳染瘟疫驚風發搐用抱龍丸瘥後手腳不遂至四歲才習行步十二出疹後手腳十分不遂小階亦不能越現今十五歲身體不長醫藥無效等因予揣此症其失治必在傳染瘟疫之時危症已愈只餘邪伏於筋骨之間若出疹時能盡伸其邪氣悉發其餘毒亦可以變換身體今身體不能長大是生髮之機不旺也蓋肝主筋腎主骨筋骨不長身體何由而長耶今欲大補筋骨恐餘邪未清欲力去其餘邪又恐氣血虛弱宜細察脈症病形一半去邪一半扶正為妥至於驚風二字小兒科本有此名喻嘉言張隱奄二先生深斥其非後當與爾細說小兒之科最屬難稱好手何也凡為醫者總不外望聞問切四字小兒不能言症即稍長能言症亦不能清楚是論症不足恃也大人以四至為平脈小兒以七八至為平脈是脈不足憑也惟發熱不發熱可捫而知有惡寒無惡寒則不可知也惟細觀食指之紋色面部之形容並細問從旁撫養之人非此則無從下手矣小兒陽常有餘陰常不足最易生熱熱邪留而不去則生痰生風生驚是熱痰風驚四字則常有也後人以驚風立論以其頭搖手動也而曰抽掣似其率口噤腳攣急目斜心亂也而曰搐搦以其背強脊反也曰角弓反張每用金石重墜之藥以致外邪深入無路可出真為可恨孰知小兒最易感寒初入太陽之經早已身強多汗筋脈舉動人事昏沈時醫不知用解散之藥而以驚風名之夫驚風之症即剛痙柔痙之症也宜從仲師之法斟酌而用其方則得矣(答)
말씀에 따르면 태어난 지 넉 달 만에 온역에 감염되어 경풍으로 경련하고 포룡환으로 나은 뒤 손발을 쓰지 못하였으며, 네 살에야 걷기를 익히고 열두 살에 진이 난 뒤 손발을 매우 못 써 작은 계단도 넘지 못하며 현재 열다섯 살인데 몸이 자라지 않고 의약도 효과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짐작하건대 치료를 놓친 때는 반드시 온역에 감염되었을 때입니다. 위증은 나았으나 남은 사기가 근골 사이에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진이 날 때 사기를 모두 펴 내고 남은 독을 전부 발산시켰다면 몸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었습니다. 지금 몸이 자라지 않는 것은 생발의 기틀이 왕성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간은 근을 주관하고 신은 뼈를 주관하니 근골이 자라지 않으면 몸이 무엇으로 자라겠습니까. 이제 근골을 크게 보하려 하면 남은 사기가 맑혀지지 않았을까 염려되고 힘껏 남은 사기를 없애려 하면 기혈이 허약할까 염려됩니다. 맥·증·병형을 자세히 살펴 절반은 사기를 없애고 절반은 정기를 도와야 온당합니다. 경풍이라는 두 글자는 소아과에 본래 그런 명칭이 있지만 유가언·장은암 두 선생은 그 잘못을 깊이 배척하였습니다. 뒤에 그대에게 자세히 말하겠습니다. 소아과는 가장 솜씨 좋은 의사라 인정받기 어려운데 왜 그렇겠습니까. 의술은 모두 망·문·문·절 네 글자를 벗어나지 않지만 아이는 증을 말하지 못하고 조금 자라 말할 수 있어도 분명하지 않아 증의 설명을 믿기 어렵습니다. 어른은 네 번 오는 맥이 평맥이고 아이는 일곱여덟 번 오는 맥이 평맥이니 맥도 믿기 어렵습니다. 열이 나는지는 만져 알 수 있지만 오한이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집게손가락의 무늬 색과 얼굴의 형상을 자세히 보고 곁에서 기르는 사람에게 자세히 묻지 않으면 손댈 길이 없습니다. 아이는 양이 늘 남고 음은 늘 부족하여 열이 가장 쉽게 생깁니다. 열사가 머물러 떠나지 않으면 담·풍·경이 생기니 열·담·풍·경 네 가지는 늘 있는 것입니다. 후인들은 경풍으로 논하면서 머리가 흔들리고 손이 움직이면 추체라 하고, 입이 굳게 닫혀 벌어지지 않고 다리가 당기며 눈이 기울고 마음이 어지러우면 축닉이라 하며, 등이 뻣뻣하고 척추가 뒤집히면 각궁반장이라 합니다. 매번 금석류의 무겁게 가라앉히는 약을 써서 외사를 깊이 들여보내 나갈 길이 없게 하니 참으로 한스럽습니다. 누가 아이가 한을 가장 쉽게 받아 처음 태양경에 들어갔을 때 이미 몸이 뻣뻣하고 땀이 많으며 근맥이 움직이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줄 알겠습니까. 당시 의사들은 풀어 흩는 약을 쓸 줄 모르고 경풍이라 이름합니다. 경풍증은 곧 강경·유경증입니다. 중경의 법을 따라 참작하여 처방을 쓰면 됩니다. (답변)
小兒十二三風咯血四五日精神仍壯飲食能進遊行如常並無他患百藥無效俗醫用烏雞一隻綠毛海帶菜一把紫蘇一把水草莖一把生薑一把煎服全愈不知何病哉俗醫云吐血咯血咳血唾血等症概用此方多得效驗愚想血症多熱難性溫補生薑莖草紫蘇皆辛溫之品海菜亦非止血之物乃如此得效者其故何哉(問)
열두세 살 아이가 피를 뱉은 지 사오일 되었으나 정신은 여전히 튼튼하고 음식도 잘 먹으며 평소처럼 다니고 다른 병환이 없었습니다. 온갖 약이 효과가 없었는데 민간 의사가 검은 닭 한 마리, 녹모해대채 한 줌, 자소 한 줌, 수초의 줄기 한 줌, 생강 한 줌을 달여 먹이니 완전히 나았습니다. 무슨 병입니까? 그 의사는 토혈·각혈·해혈·타혈 등에 모두 이 처방을 써서 효과를 많이 얻는다고 하였습니다. 생각건대 혈증은 대개 열인데 닭은 성질이 따뜻하고 보하며 생강·초경·자소는 모두 맵고 따뜻하고 해채도 지혈하는 물건이 아닌데 이처럼 효과가 있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질문)
內經雲氣血喜溫而惡寒寒則停而不流溫則消而去之故血症之方用溫藥者十有其七況小兒無七情之傷其咯血多因外感故紫蘇生薑亦可得愈經又云不遠熱則熱至血溢血溫之症即是咯血屬熱者也故論症不可執一定法(答)
《내경》은 “기혈은 따뜻함을 좋아하고 추위를 싫어하니 차면 멎어 흐르지 않고 따뜻하면 풀려 떠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혈증 처방 중 온약을 쓰는 것이 열에 일곱입니다. 더구나 아이는 칠정의 손상이 없고 각혈이 대개 외감 때문이므로 자소·생강으로도 나을 수 있습니다. 경은 또 “열을 멀리하지 않으면 열이 이르러 혈이 넘친다”고 하였으니 혈온증은 곧 각혈이 열에 속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증을 논할 때 하나의 정해진 법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답변)
小兒七八歲先患蛔蟲之症愈後背間第五六椎骨腫起作疼內服松蕊丹枳殼丸外用熨藥方更服海蛇靳蛇肉等方其腫雖未減其疼得稍愈起居行步逐漸不難誰知一旦其骨愈大愈疼起居艱難行步不便即服八味丸加鹿茸龜板外用熨法龜尿等類無效現今治已經年尚覺往往而劇不知何法治之耶(問)
일곱여덟 살 아이가 먼저 회충증을 앓고 나은 뒤 등 가운데 제5·6 척추뼈가 부어 올라 아팠습니다. 안으로 송예단·지각환을 먹이고 밖으로 찜질약을 썼으며 또 바다뱀·근사의 고기 등을 먹였습니다. 붓기는 줄지 않았지만 통증은 조금 나아 거동과 걸음이 점차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뜻밖에 어느 날 뼈가 더욱 커지고 더욱 아파 거동과 걷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팔미환에 녹용·귀판을 더하고 밖으로 찜질과 거북의 오줌 등을 써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치료한 지 이미 한 해인데 아직도 자주 심해집니다. 어떻게 치료해야 합니까? (질문)
蛔蟲本風木厥陰所化其症屬於厥陰背間脊骨屬於太陽宜以厥陰為本太陽為標兩經合想而用藥用方自有頭緒(答)
회충은 본래 풍목궐음이 변화시킨 것이어서 그 증은 궐음에 속하고 등 가운데 척추뼈는 태양에 속합니다. 궐음을 본으로 삼고 태양을 표로 삼아 두 경을 합하여 생각하고 약과 처방을 쓰면 저절로 실마리가 있습니다. (답변)
小兒三四歲胸間忽腫到第二天通身背腹連結數塊皮色不變其腫小不大按之如包膿漉漉有聲更兼處處紫黑恰如灸跡不可指數六脈微弱面色痿黃形體削瘦四肢微冷微汗元氣幾絕予見間其故其母曰半月以前偶有蛔蟲之患會服土木佳煎湯不意忽然變作此症是時予因有別事不暇細診只據其脈想是過服土木佳煎湯所致不如先補救其將消之元氣而後施治即用補中益氣湯加附子肉桂炮姜而無效不知何症何方以治之也(問)
서너 살 아이의 가슴이 갑자기 붓더니 다음 날 온몸의 등과 배에 여러 덩어리가 이어졌습니다. 피부색은 변하지 않고 부은 곳은 작고 크지 않았으며 누르면 고름을 싼 듯하고 졸졸 소리가 났습니다. 또 곳곳이 자줏빛과 검은빛으로 마치 뜸 자국 같아 셀 수 없었습니다. 육맥은 미약하고 얼굴은 누렇게 시들었으며 몸은 여위고 사지는 약간 차며 땀이 조금 나고 원기가 거의 끊어졌습니다. 제가 보고 까닭을 물으니 어머니는 “반달 전에 우연히 회충을 앓아 토목가를 달인 탕을 먹였는데 뜻밖에 갑자기 이 증으로 변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때 저는 다른 일이 있어 자세히 진찰할 겨를이 없었고 맥만 보고 토목가탕을 지나치게 먹어서 생긴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먼저 소멸하려는 원기를 보하여 구한 뒤 치료하는 편이 낫겠다 하여 보중익기탕에 부자·육계·포강을 더했으나 효과가 없었습니다. 무슨 증이며 어떤 처방으로 치료해야 합니까? (질문)
據云脹滿腫結包膿之症必有風痰濕熱之氣流入血分故發無定處其外現出紫黑之色三四歲小兒形質尚未結實水能當此時毒故四肢微冷微汗元陽將絕即用補中益氣加姜附肉桂先救其將絕之元氣固屬有見但時毒未去其病總不能愈也(答)
말씀하신 창만·종결·고름을 싼 듯한 증에는 반드시 풍담·습열의 기가 혈분으로 흘러들었으므로 생기는 곳이 일정하지 않고 밖으로 자줏빛과 검은빛이 드러난 것입니다. 서너 살 아이는 형질이 아직 단단히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어찌 이 시독을 감당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사지가 약간 차고 땀이 조금 나며 원양이 끊어지려 한 것입니다. 곧 보중익기에 생강(姜)·부자·육계를 더하여 끊어지려는 원기를 먼저 구한 것은 참으로 식견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독이 없어지지 않았으니 병은 끝내 나을 수 없습니다.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