痢為病 , 發秋天 。
이질이라는 병은 가을에 발생한다.
古名腸澼 , 又名滯下 , 今名曰痢 , 以其下利而又不爽利也 。 與洞瀉相別天淵 , 四季皆有 , 此症唯秋時此病更多 。
옛 이름은 장벽(腸澼)이고 또 체하(滯下)라고도 하였으며, 지금은 이(痢)라 한다. 아래로 설사하면서도 시원하게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거침없이 쏟아지는 설사와는 하늘과 땅만큼 다르다. 사계절에 모두 있지만 이 증은 오직 가을에 더욱 많다.
金木沴 , 濕熱煎 。
금과 목이 서로 해치고, 습과 열이 끓어오른다.
所以秋時此症更多者 , 蓋五行之序由春入夏為木生火 , 火熱氣主事之時也 ; 由夏至長夏 , 六月為火生土 , 是為濕土 , 主事之時熱來蒸濕 , 合氣為暑 , 故六月節名小暑 。 大暑至立秋以後 , 則土來生金 , 濕熱當止 , 故其節名處暑 , 言暑氣自此止也 。 暑氣止則熱變為涼氣 , 而涼風至矣 , 濕氣變為清氣而清肅下降矣 。 如此則秋金氣旺 , 木火自戢中土 , 不致受邪矣 。 若其人之肝木太旺 , 遇金來制之 , 而木不受制 , 遏郁生火 , 則熱氣不退 , 火反剋金 , 金氣不得清肅 , 因之濕亦不化 , 與熱相蒸 , 蘊結血氣 , 於三焦腸胃之間釀為腐穢膠黏之汁 , 則成痢矣 。
가을에 이 증이 더 많은 까닭은 이러하다. 오행의 순서로 보아 봄에서 여름으로 들어가는 것은 목이 화를 낳는 것이며, 화열의 기가 일을 주관하는 때이다. 여름에서 장하로 가는 6월에는 화가 토를 낳으니, 이것이 습토가 주관하는 때이다. 열이 와서 습을 찌고 두 기가 합하여 서(暑)가 되므로 6월의 절기를 소서라 한다. 대서를 지나 입추 이후에는 토가 금을 낳으므로 습열이 그쳐야 한다. 그래서 그 절기를 처서라 하니, 서기가 이때부터 그친다는 말이다. 서기가 그치면 열이 서늘한 기로 변하여 서늘한 바람이 오고, 습기는 맑은 기로 변하여 맑고 엄숙하게 아래로 내려간다. 이와 같으면 가을 금기가 왕성해져 목화가 저절로 수그러들고, 가운데의 토는 사기를 받지 않게 된다. 그러나 그 사람의 간목이 지나치게 왕성하면 금이 와서 제어해도 목이 제어를 받지 않고 막혀 울체되어 화를 낳는다. 그러면 열기가 물러나지 않고 도리어 화가 금을 이겨 금기가 맑고 엄숙해지지 못한다. 이 때문에 습도 변화하지 못하고 열과 함께 서로 쪄서 혈기를 뭉치게 하며, 삼초와 장위 사이에서 썩고 더럽고 끈끈한 즙을 빚어 내면 이질이 된다.
肝迫注 , 故下逼 , 肺收攝 , 故滯塞 。
간이 몰아 쏟아 내므로 아래로 핍박하고, 폐가 거두어 잡으므로 막혀 통하지 않는다.
人身肝主疏泄 , 疏者條達而上也 , 泄者順利而下也 。 木氣不疏則鬱郁者 , 草木多而壅遏也 。 木氣太泄則暴注 , 暴注者泄力太過之故也 。 然使金不與木爭則泄而不斂 , 何至滯塞哉 ! 唯當秋金收斂之令 , 肺金不應受邪 , 故金必與木爭 , 木愈泄金愈收 , 是以逼迫艱澀而成其裡急後重也 。
사람 몸에서 간은 소설(疏泄)을 주관한다. 소는 뻗어 통하며 올라가는 것이고, 설은 순조롭게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다. 목기가 소통되지 않으면 울체되는데, 울울(鬱郁)이란 초목이 많아 서로 막힌다는 뜻이다. 목기가 지나치게 설하면 갑자기 쏟아진다. 갑자기 쏟아지는 것은 내보내는 힘이 지나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이 목과 다투지 않는다면 내보내기만 하고 거두지 않을 것이니, 어찌 막히게 되겠는가? 오직 가을 금기가 수렴을 주관하는 때에 폐금은 사기를 받아서는 안 되므로, 금이 반드시 목과 다툰다. 목이 더욱 내보낼수록 금은 더욱 거두므로, 핍박하면서 어렵고 껄끄러워져 이급후중이 되는 것이다.
白氣腐 , 紅血潰 。
흰 것은 기가 썩은 것이고, 붉은 것은 혈이 무너진 것이다.
俗以白痢為寒 , 非也 。 白痢只氣分之熱腐化成汁 , 有如烈日流金爍石也 。 今之治白痢者每用薑 、 桂 、 吳萸而成死證 , 戒之戒之 。 蓋紅白二色不分寒熱 , 只分氣血而已 。 陳平伯云 : 氣調則後重自愈 , 血和則便膿自除 , 可謂得法 。
세속에서 백리를 한증이라 하는 것은 잘못이다. 백리는 다만 기분의 열이 썩혀서 즙으로 변화시킨 것으로, 뜨거운 햇볕이 쇠와 돌을 녹이는 것과 같다. 지금 백리를 치료하는 사람들이 늘 생강류·계피류(桂)·오수유를 써서 죽을 증을 만드니,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한다. 붉고 흰 두 색은 한열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기혈을 구분할 뿐이다. 진평백(陳平伯)은 “기가 조절되면 후중이 저절로 낫고, 혈이 조화로우면 대변으로 고름이 나오는 것이 저절로 없어진다”고 하였으니, 법을 터득했다고 할 만하다.
病有脾 , 治肝肺 。
병은 비에 있으나 간과 폐를 치료한다.
凡瀉泄之症皆出於腸胃 , 而胃與大小腸又皆統於脾經 , 故此痢症亦無不歸屬於脾者 。 然其致痢之由實不責脾而責在肝肺 , 肺金不能顧母 , 肝木鬱而剋土 , 以致脾王受邪 , 但當治肝肺 , 則脾經自治 。
설사의 증은 모두 장위에서 나오며, 위와 대장·소장은 다시 모두 비경에 통솔되므로, 이 이질도 비에 귀속되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나 이질을 일으킨 원인은 실로 비에 책임을 물을 것이 아니라 간과 폐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폐금이 어미인 비를 돌보지 못하고 간목이 울체되어 토를 이겨, 비토[원문: 脾王]가 사기를 받게 된 것이다. 다만 간과 폐를 치료하면 비경은 저절로 다스려진다.
初發熱 , 或惡寒 , 兼疏表 , 柴葛餐 。
처음 열이 나거나 오한이 있으면, 겸하여 표를 풀고 시호와 갈근을 복용한다.
痢症初起而發熱惡寒者 , 乃內有鬱熱外感風寒 , 寒能閉火 , 風能煽熱 。 互相蒸發是生寒熱 , 宜兼疏其表 , 用葛根黃連黃芩湯 、 柴胡荊芥湯 , 或人參敗毒散加黃芩亦效 。
이질 초기에 발열과 오한이 있는 것은 안에 울열이 있고 밖으로 풍한에 감촉된 것이다. 한은 화를 가두고 풍은 열을 부추길 수 있다. 서로 쪄서 밖으로 드러나므로 한열이 생기는 것이니, 표를 풀어 주는 법을 겸해야 한다. 갈근황련황금탕이나 시호형개탕을 쓰거나, 인삼패독산에 황금을 더하여도 효과가 있다.
三五日 , 病歸里 , 但治內 , 無外駛 。
사흘에서 닷새가 되면 병이 리로 돌아가니, 안만 치료하고 밖으로 내몰지 않는다.
痢證在三五日後雖有發熱惡寒等症 , 亦由邪歸腸胃蒸發於外 , 其責專重在內 , 但當清理 , 裡氣一清則外之寒熱自除 。 不可發表反傷營衛 , 以致津枯血竭也 。
이질이 사흘에서 닷새 지난 뒤에는 발열과 오한 같은 증상이 있더라도, 역시 사기가 장위로 돌아가 밖으로 쪄서 드러나는 것이다. 그 책임은 오로지 안에 있으므로 다만 속을 맑혀야 한다. 속의 기가 한번 맑아지면 겉의 오한과 발열은 저절로 없어진다. 표를 발산시켜 도리어 영위를 손상하고 진액을 마르게 하며 혈을 고갈시켜서는 안 된다.
西醫云 : 腸胃炎 , 膜油腫 , 潰痛兼 。
서양 의학에서는 장위의 염증이라 하며, 막과 기름이 붓고 헐며 통증도 겸한다고 한다.
中國自宋元后皆不和痢症何故腹痛 ? 何故便膿 ? 至有以便膿為虛脫 , 以腹痛為中寒者 , 誤人不少 。 唯西醫云 , 將痢症病死之人剖割視之 , 見其腸胃發赤 , 膜油發腫 , 甚則潰爛 , 乃知腹痛便膿之故矣 。 此說似奇 , 實正蓋油膜者脾經所屬也 。 肝火從肝膜入膏油蒸發紅腫 , 肺金不能利水 , 水火蘊結在油膜中 , 而油膜又全連腸胃 , 是以腸胃赤腫發痛 , 甚則潰爛 , 與寒中洞泄迥然不同 。
중국에서는 송·원 이후로 이질에 왜 복통이 생기고 왜 고름을 배출하는지 모두 알지 못하였다[원문: 不和]. 심지어 고름이 나오는 것을 허탈이라 하고 복통을 중초의 한증이라 여기는 이도 있어 사람을 그르친 일이 적지 않았다. 오직 서양 의학에서는 이질로 죽은 사람을 해부해 보니 장위가 붉어지고 막과 기름이 부었으며, 심하면 짓무른 것을 보았다고 하였다. 이에 비로소 복통과 고름 배출의 까닭을 알게 되었다. 이 설은 기이한 듯하지만 실로 올바르다. 유막(油膜)은 비경에 속한다. 간화가 간막에서 고유(膏油)로 들어가 쪄서 붉게 붓게 하고, 폐금이 수를 잘 통하게 하지 못하여 수와 화가 유막 속에 뭉친다. 유막은 또 모두 장위에 연결되어 있으므로 장위가 붉게 붓고 아프며, 심하면 짓무른다. 한사가 안에 적중하여 쏟아지는 설사와는 아주 다르다.
治白痢 , 主肺氣 , 白虎湯 , 銀菊散 。
백리는 폐기를 위주로 치료하니, 백호탕과 은국산을 쓴다.
輕病用銀菊散 , 重者宜白虎湯專清肺金 , 加杏仁 、 厚朴 、 桔梗以利肺氣 , 使不收澀 ; 加白芍 、 黃芩 、 甘草以平肝 , 使肝木不侮肺 、 脾土不受克則愈 。 如小便不利再加桑葉 、 滑石 ; 外有寒熱者可加葛根 。
가벼운 병에는 은국산을 쓰고, 무거우면 백호탕으로 오로지 폐금을 맑히는 것이 마땅하다. 행인·후박·길경을 더하여 폐기를 잘 통하게 하고 거두어 막지 않게 한다. 백작약·황금·감초를 더하여 간을 평정하고 간목이 폐를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면, 비토가 극을 받지 않아 낫는다. 소변이 시원하지 않으면 다시 상엽과 활석을 더한다. 밖으로 오한과 발열이 있으면 갈근을 더할 수 있다.
治紅痢 , 主肝血 , 白頭湯 , 守圭臬 。
적리는 간혈을 위주로 치료하니, 백두옹탕을 표준으로 삼는다.
白頭翁無風獨搖 , 有風不動 , 一莖直上能引肝氣上達 , 使不下迫 , 則後重自除 。 芩連黃柏大瀉肝火 , 火清血靜 , 則紅痢自止 , 此仲景大法也 。 余嘗用金花湯加炒荊芥 、 地榆 、 歸尾 、 檳榔 、 杏仁 、 白芍 、 青蒿 , 亦是白頭翁湯之意 。
백두옹은 바람이 없어도 홀로 흔들리고 바람이 있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한 줄기가 곧장 위로 올라가므로 간기를 위로 이끌어 통하게 하고 아래로 핍박하지 못하게 하니, 후중이 저절로 없어진다. 황금·황련·황백은 간화를 크게 사하므로, 화가 맑아지고 혈이 고요해지면 적리가 저절로 멎는다. 이것이 중경의 큰 법이다. 나는 일찍이 금화탕에 볶은 형개·지유·당귀미·빈랑·행인·백작약·청호를 더하여 썼는데, 역시 백두옹탕의 뜻이다.
閉迫甚 , 不得通 , 生大黃 , 暫一攻 。
막힘과 핍박이 심하여 통하지 않으면, 생대황으로 잠깐 한 차례 공하한다.
世傳黃連 , 黃芩 、 生大黃 、 吳茱萸為治痢霹靂散 , 暫用多效 , 然痢症是蘊釀糾結之邪 , 非剽劫所能除 , 甚有久服大黃而反致死者 , 津血被奪故也 。 唯遇閉迫太甚求通不得者 , 於各藥之中暫加大黃 , 一攻亦常得效 。
세상에서는 황련·황금·생대황·오수유를 이질을 치료하는 벽력산이라 전하며, 잠시 쓰면 효과를 보는 일이 많다. 그러나 이질은 오래 쌓이고 얽혀 맺힌 사기이므로 급격히 몰아붙여 빼앗는 방법으로 없앨 수 없다. 심지어 대황을 오래 복용하다가 도리어 죽는 경우도 있는데, 진액과 혈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다만 막힘과 핍박이 너무 심하여 통하려 해도 통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여러 약 가운데 대황을 잠시 더하여 한 차례 공하하면 흔히 효과를 얻는다.
喜開達 , 杏 、 桔 、 蘇 , 藁 、 荷 、 菊 , 葛 、 麻扶 。
열어 주고 소통시키는 것을 좋아하니, 행인·길경·소경, 고본·연(荷)·국화, 갈근·천마로 돕는다.
內閉者宜開 , 下迫者宜達 , 開之當從肺治 , 宜桔梗 、 杏仁 、 貝母以制肺氣 , 使不收澀也 。 達之當伸肝鬱 , 宜白頭翁 、 柴胡 , 皆莖直上能升清陽 , 唯二藥鮮真者 。 余每用荷莖 、 黃菊 、 老蘇梗 、 葛根 、 天麻代之 , 皆能申木鬱而解下迫也 。
안이 막힌 것은 열어 주고 아래로 핍박하는 것은 소통시켜야 한다. 열어 주려면 폐부터 치료해야 하므로 길경·행인·패모로 폐기를 제어하여 거두고 막지 않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 소통시키려면 간의 울체를 펴야 하므로 백두옹과 시호가 마땅하다. 둘 다 줄기가 곧장 위로 뻗어 청양을 올릴 수 있지만, 두 약 모두 진품이 드물다. 나는 늘 연꽃 줄기·황국·묵은 소경·갈근·천마로 대신 쓰는데, 모두 목의 울체를 펴서 아래로 핍박하는 것을 풀 수 있다.
喉痛嗆 , 是亦恆 , 證多死 , 藥難憑 。
목이 아프고 숨이 막히는 것은 역항(亦恆)이라 한다. 죽는 경우가 많아 약을 믿기 어렵다.
痢證喉痛氣嗆喘逆者名奇恆利 , 以其異於常痢也 , 是火逆攻肺 , 有立時敗絕之勢 。 仲景云 : 急下之 , 宜大承氣湯 。 然病此者多死少生 。
이질에 목이 아프고 숨이 막히며 헐떡여 거슬러 오르는 것을 기항리(奇恆利)라 하니, 보통의 이질과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화가 거슬러 폐를 공격하는 것으로, 곧 기능이 무너져 끊어질 기세가 있다. 중경은 “급히 하법을 써야 한다”고 하였으며, 대승기탕이 마땅하다. 그러나 이 병에 걸린 사람은 죽는 이가 많고 사는 이가 적다.
若噤口 , 津液傷 , 不速治 , 腐胃腸 。
금구가 생기면 진액이 상한 것이니,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장위가 썩는다.
諸病不食皆是中寒 , 唯痢證噤口不食是腸胃熱灼 , 津液不升 , 舌乾咽澀 , 食不得下 。 西醫言 , 人之食皆胃津吸之也 , 此症胃津灼枯是以噤不食 。 喻嘉言倉廩湯循名失實 , 朱丹溪石蓮湯依稀彷彿 , 皆不知胃津用事之故也 。 此時沃焦救焚 , 若遲不及則腐腸爛胃而死 。 世之用香砂橘半者不知誤殺多人 , 試者噤口必舌上無津液 , 但令津液蓋過舌心則食即下 , 百驗不爽 , 勿為舊說所誤也 。
여러 병에서 먹지 못하는 것은 모두 중초가 차기 때문이지만, 이질의 금구로 먹지 못하는 것은 장위가 열에 타서 진액이 위로 오르지 못하고 혀가 마르며 목구멍이 껄끄러워 음식이 내려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양 의학에서는 사람이 먹은 음식은 모두 위의 진액이 흡수한다고 말한다. 이 증은 위의 진액이 타서 마른 것이므로 입을 다물고 먹지 못한다. 유가언(喻嘉言)의 창름탕은 이름만 따르고 실제를 잃었으며, 주단계(朱丹溪)의 석련탕도 어렴풋이 비슷할 뿐이니, 모두 위의 진액이 작용하는 까닭을 알지 못한 것이다. 이때에는 타들어 가는 곳에 물을 부어 불을 꺼야 하므로, 늦어서 미치지 못하면 장이 썩고 위가 짓물러 죽는다. 세상에서 목향·사인·귤피·반하를 쓰는 사람들이 잘못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는지 모른다. 시험해 보면 금구에는 반드시 혀에 진액이 없다. 다만 진액이 혀의 가운데를 덮게 하면 음식이 곧 내려가니, 백 번 시험해도 어긋나지 않는다. 옛 설에 그릇되어서는 안 된다.
救胃煎 、 開噤湯 , 毋利水 , 免津湯 。
구위전과 개금탕을 쓰되, 수를 빼내지 말아 진액이 상함을 피한다[원문: 津湯].
痢證嘔吐是火逆拂鬱 , 宜三黃酒止嘔 , 嘔止即進食 , 此非真噤口也 , 唯不嘔不食舌上無津是為真噤口 , 宜救胃煎 、 開噤湯大生津液 , 以救腸胃 。 凡泄皆宜利水 , 唯痢證膠結之邪只當滑以去著 , 不可滲利反傷津液也 。
이질에 구토가 생기는 것은 화가 거슬러 올라 막히고 울체된 것이다. 삼황주로 구토를 멎게 하는 것이 마땅하며, 구토가 멎으면 곧 먹게 되므로 이는 참된 금구가 아니다. 다만 토하지도 않으면서 먹지 못하고 혀에 진액이 없는 것이 참된 금구이다. 구위전과 개금탕으로 진액을 크게 만들어 장위를 구해야 한다. 설사에는 모두 수를 잘 통하게 해야 하지만, 이질의 끈끈하게 맺힌 사기만은 매끄럽게 하여 붙은 것을 떼어 내야 한다. 스며 빼내는 이수법으로 도리어 진액을 손상해서는 안 된다.
食已進 , 痢未止 , 宜分消 , 亦利水 。
음식은 이미 먹는데 이질이 멎지 않으면, 나누어 삭히는 것이 마땅하니 이수법도 쓴다.
痢症不可利水 , 自是一定之法 。 然既服寒涼藥後 , 腸胃中津液已存 , 而痢猶不止者亦可兼利小便 , 使濕熱之邪分消而出 。 蓋不利水者但清其腸胃也 , 而兼利水者是兼清其膜油也 , 且止宜潤 。 利加滑石 、 車前 、 防已 、 木通之類 , 而不可燥利也 , 醫者知之 。
이질에 이수법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본래 일정한 법이다. 그러나 차고 서늘한 약을 복용한 뒤 장위에 진액이 이미 생겼는데도 이질이 여전히 멎지 않으면, 소변을 잘 통하게 하는 법을 겸하여 습열의 사기가 나뉘어 사라지며 나오게 할 수 있다. 이수하지 않는 것은 다만 장위를 맑히는 것이고, 이수법을 겸하는 것은 막과 기름도 함께 맑히는 것이다. 또한 오직 윤택하게 하며 통하게 해야 하므로 활석·차전·방기·목통 같은 것을 더하고, 말리면서 통하게 해서는 안 된다. 의원은 이를 알아야 한다.
痢既愈 , 當補脾 , 喜歸地 , 忌姜耆 。
이질이 나으면 비를 보하되, 당귀와 지황이 좋고 생강류와 황기는 꺼린다.
痢後當補脾陰 , 宜歸地養榮湯 。 而不當補胃陽 , 故薑 、 桂 、 砂 、 陳 、 朮 、 耆 、 苓 、 附皆非所宜 , 唯用白芍 、 當歸 、 麥冬 、 人參 、 玉竹 、 山藥 、 石斛 、 黃精 、 山萸肉一派滋養脾陰之藥則大能補益 , 令人肥健 。
이질 뒤에는 비음을 보해야 하므로 귀지양영탕이 마땅하다. 위양을 보해서는 안 되므로 생강류·계피류(桂)·사인·진피·출·황기·복령·부자는 모두 적절하지 않다. 오직 백작약·당귀·맥문동·인삼·옥죽·산약·석곡·황정·산수유육 등 비음을 자양하는 부류의 약을 쓰면 크게 보익하여 사람을 살찌고 건강하게 한다.
若休息 , 瘀熱臟 , 逾時發 , 攻下良 。
휴식리가 되면 어체된 열이 숨어 있다가, 때가 지나 발작하니 공하가 좋다.
或逾時逾年而又復發 , 名休息痢謂其已休止而又復生息也 , 是瘀熱留伏於膜油隱慝之地 。 仲景云宜承氣湯下之 , 時法用黃連末調羊脂服 。 余每用清寧丸 , 日服八分 , 或當歸蘆薈丸多服皆效 。
때가 지나거나 해가 바뀐 뒤 다시 발작하는 것을 휴식리라 한다. 이미 쉬고 멎었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뜻으로, 어체된 열이 막과 기름의 은밀한 곳에 남아 잠복한 것이다. 중경은 승기탕으로 하법을 쓰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였다. 당시의 방법으로는 황련 가루를 양의 기름에 개어 복용한다. 나는 늘 청녕환을 하루에 8푼씩 복용하게 하거나 당귀노회환을 여러 차례 복용하게 하여 모두 효과를 보았다.
痢太久 , 亦變虛 , 佐熱藥 , 寒即祛 。
이질이 너무 오래되면 허증으로도 변하니, 뜨거운 약으로 도우면 한이 없어진다.
痢本無寒證 , 唯泄痢太久 , 亦有轉為虛寒者 , 故仲景有桃花湯 、 烏梅丸以從治之 。
이질에는 본래 한증이 없지만, 설사와 이질이 너무 오래되면 허한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중경은 도화탕과 오매환으로 그에 따라 치료하였다.
不後重 , 乃用之 , 辨症者 , 當慎持 。
후중이 없을 때에야 이를 쓰니, 증상을 가리는 이는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但虛滑之症必不後重 , 與熱閉者有別 , 醫者當辨之 , 不可寒熱誤用也 。
다만 허하여 미끄러져 나오는 증에는 반드시 후중이 없으므로, 열로 막힌 경우와 다르다. 의원은 이를 구별하여 성질이 찬 약과 뜨거운 약을 잘못 써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