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傷寒雖分六經 , 而三陽為要 , 而三陽則又以陽明胃尤要 ; 以胃主生陽故也 。 若三陰不過陽明胃裡事耳 。 未有胃陽不虛而見太陰證者 , 亦未有胃陰不虛而見厥陰證者 ; 至於少陰 , 尤為陽明之底板 , 惟陽明告竭 , 方致少陰底板外露 , 若陽明充盛 , 必無病及少陰之理 。 蓋少陰有溫 、 清二法 , 其宜溫者 , 由胃陽偏虛 , 太陰濕土偏勝而致 ; 其宜清者 , 則由胃陰偏虛 , 厥陰風木偏勝所致 。 陽明偏虛則見太陰 、 厥陰 , 陽明中竭則露少陰底板 。 故柯韻伯以陽明為三陰之外護 , 可謂卓見 。 然愚以謂陽明亦三陽之同賴也 。 如太陽宜發汗 , 少陽養汗 , 汗 , 非陽明之津液乎 ?
1. 상한은 비록 육경으로 나누지만 삼양이 중요하고, 삼양 가운데서도 양명 위가 더욱 중요하다. 위가 양을 생겨나게 하는 일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삼음은 양명 위의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불과하다. 위양이 허하지 않은데 태음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없으며, 위음이 허하지 않은데 궐음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없다. 소음에 이르러서는 더욱이 양명의 밑바닥이 되므로, 양명이 고갈되어야 비로소 소음의 밑바닥이 밖으로 드러나게 된다. 양명이 충실하고 왕성하다면 병이 소음에 미칠 이치가 결코 없다. 소음에는 따뜻하게 하는 법과 맑게 하는 법 두 가지가 있다. 따뜻하게 해야 하는 것은 위양이 치우쳐 허해지고 태음의 습토가 치우쳐 성하여 생긴 것이며, 맑게 해야 하는 것은 위음이 치우쳐 허해지고 궐음의 풍목이 치우쳐 성하여 생긴 것이다. 양명이 치우쳐 허하면 태음과 궐음의 증상이 나타나고, 양명의 속이 고갈되면 소음의 밑바닥이 드러난다. 그러므로 가운백이 양명을 삼음을 밖에서 지키는 것이라 한 것은 탁월한 견해라 할 만하다. 그러나 나는 양명이 또한 삼양이 함께 의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령 태양에서는 땀을 내야 하고 소양에서는 땀이 나도록 길러 주어야 하는데, 땀이란 양명의 진액이 아니겠는가?
2.太陰以溫為主 , 救胃陽也 , 厥陰以清為主 , 救胃陰也 ; 由太陰濕勝而傷及腎陽者 , 救胃陽以護腎陽 , 由厥陰風勝而傷及腎陰者 , 救胃陰以滋腎陰 , 皆不離陽明治也 。 邪在太陽 , 須藉胃汁以汗之 。 邪郁少陽 , 所謂半表半裡 、 經絡之間 , 從乎中治者 , 須藉胃汁以和之 , 養汗以通元府之法也 。 謂之養汗者 , 太陽宜汗 , 陽明禁汗 , 少陽則不宜汗而欲其汗 , 不禁汗而非發汗 , 欲陰陽自和而如時雨之化者也 。 傷寒一證 , 全藉陽明 , 非至要至要者乎 。
2. 태음은 따뜻하게 하는 것을 위주로 하니 위양을 구하는 것이고, 궐음은 맑게 하는 것을 위주로 하니 위음을 구하는 것이다. 태음의 습이 성하여 신양을 손상시킨 경우에는 위양을 구하여 신양을 보호하고, 궐음의 풍이 성하여 신음을 손상시킨 경우에는 위음을 구하여 신음을 자양하니, 모두 양명을 치료하는 데서 벗어나지 않는다. 사기가 태양에 있으면 위의 진액을 빌려 땀을 내야 한다. 사기가 소양에 울체한 것은 이른바 반표반리, 경락 사이에 있는 것이어서 가운데를 따라 치료하는 것이니, 위의 진액을 빌려 조화시켜야 한다. 땀이 나도록 길러 주어 현부를 통하게 하는 방법이다. 땀이 나도록 길러 준다고 하는 것은, 태양에서는 땀을 내야 하고 양명에서는 땀내기를 금하지만 소양에서는 땀을 내는 것이 마땅하지 않으면서도 땀이 나기를 바라고, 땀나는 것을 금하지 않으면서도 발한시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음양이 스스로 조화되어 때맞춰 내리는 비처럼 변화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상한이라는 증은 전적으로 양명에 의지하니, 지극히 중요하고 또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3. 《 傷寒論 》 最重 「 桂枝 」、「 柴胡 」 二方 , 百十三方從 「 桂枝 」、「 柴胡 」 出者 , 實居大半 。 可見治病以和為貴 , 偏寒 、 偏熱 , 不得已也 。
3. 『상한론』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계지탕과 시호탕 두 처방으로, 113방 가운데 계지탕과 시호탕에서 나온 것이 실로 절반을 훨씬 넘는다. 병을 치료할 때는 조화를 귀하게 여기며, 차거나 뜨거운 데 치우치는 것은 부득이한 것임을 알 수 있다.
4.今之傷寒 , 皆溫熱病也 , 如太陽之 「 麻 」、「 桂 」、「 青龍 」 等證無有也 。 初起只須 「 蔥豉 」 合 「 清心 」、「 涼膈 」, 或 「 陽旦 」, 或 「 葛根芩連 」, 或 「 柴連 」、「 溫膽 」 之屬 , 散表邪兼清裡熱 , 令其微汗而解 ; 如熱仍不退 , 漸覺口乾 、 舌燥 , 便當撤去表藥 , 參入玉竹 、 天麥冬 、 生地之屬以存津液 , 略佐薄荷葉等輕揚清透 ; 若舌潤不渴 , 而見胸痞 , 噁心 , 可於前 「 蔥豉 」 等散表清裡方中 , 枳 、 桔 、「 小陷胸 」、「 瀉心 」 之類 , 寬胸消痞 , 此氣窒不宣 , 故宜辛泄 , 不必滋清 ; 若津液既傷 , 壯熱渴飲 , 須 「 玉女煎 」、「 竹葉石膏湯 」 大滋胃液 ; 若再煩悶 、 舌絳 , 須防斑點 , 急進 「 犀角地黃 」, 化入 「 至寶 」、「 牛黃 」 以清包絡 ; 即不傳包絡 , 胃液既劫 , 尚防厥陰風動而致痙厥 。 熱痢宜 「 復脈 」 及 「 黃連阿膠 」、「 白頭翁 」 等選用 , 以清滋少陰 。 此大略也 ; 若作太陽傷寒治 , 失之遠矣 。
4. 오늘날의 상한은 모두 온열병이며, 태양의 마황탕·계지탕·청룡탕 등의 증은 없다. 처음 생겼을 때에는 총시탕에 청심·양격 처방을 합하거나 양단탕, 갈근금련탕, 시련탕, 온담탕 같은 것을 써서 표의 사기를 흩으면서 이열도 맑게 하여, 약간 땀이 나면서 풀리게 하면 된다. 열이 여전히 물러나지 않고 점차 입과 혀가 마르는 것을 느끼면 곧 표를 푸는 약을 빼고 옥죽·천문동·맥문동·생지황 등을 넣어 진액을 보존하며, 박하엽 같은 가볍게 올라가 맑게 투달시키는 약을 조금 보좌한다. 혀가 윤택하고 목마르지 않으면서 가슴이 막히고 메스꺼우면, 앞의 총시탕 등 표를 흩고 속을 맑게 하는 처방에 지실·길경, 소함흉탕·사심탕 같은 것을 넣어 가슴을 풀고 비만을 없앨 수 있다. 이는 기가 막혀 펴지지 않는 것이므로 매운맛으로 소설해야 하며 자양하고 맑게 할 필요는 없다. 진액이 이미 손상되어 열이 심하고 목말라 물을 마시면 옥녀전·죽엽석고탕으로 위의 진액을 크게 자양해야 한다. 다시 번민하고 혀가 짙게 붉어지면 반점이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하므로, 서각지황탕을 급히 투여하고 지보단·우황환을 풀어 넣어 포락을 맑게 한다. 포락으로 전해지지 않더라도 위의 진액이 이미 소모되었으므로, 궐음의 풍이 동하여 경련과 궐역이 생기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열리에는 복맥탕 및 황련아교탕·백두옹탕 등을 골라 써서 소음을 맑게 하고 자양해야 한다. 이것이 대략이다. 태양상한으로 여겨 치료한다면 크게 어긋난다.
5.溫熱病 , 利小便用 「 豬苓湯 」; 暑濕病 , 利小便用 「 桂苓甘露飲 」。
5. 온열병에서 소변을 잘 나오게 할 때는 저령탕을 쓰고, 서습병에서 소변을 잘 나오게 할 때는 계령감로음을 쓴다.
6.傷寒以陽為主 , 陽司開 , 故治太陽 、 太陰 ; 表寒散太陽 , 裡寒溫太陰也 。 溫熱以陰為主 , 陰司合 , 故治陽明 、 厥陰 ; 實熱清陽明 , 虛熱滋厥陰也 。 寒熱不齊 , 從乎中治 , 中為樞也 , 故治少陽 、 少陰 ; 或從樞而開 , 或從樞而合 , 旋轉陰陽 , 環應不忒也 。
6. 상한은 양을 위주로 하고 양은 여는 일을 맡으므로 태양과 태음을 치료한다. 표한에는 태양을 흩어 주고 이한에는 태음을 따뜻하게 한다. 온열은 음을 위주로 하고 음은 닫는 일을 맡으므로 양명과 궐음을 치료한다. 실열에는 양명을 맑게 하고 허열에는 궐음을 자양한다. 한열이 고르지 않으면 가운데를 따라 치료하며, 가운데는 지도리가 되므로 소양과 소음을 치료한다. 지도리에서부터 열기도 하고 지도리에서부터 닫기도 하여 음양을 돌리면, 순환하여 응하는 데 어긋남이 없다.
7.伏邪都屬伏氣鬱發 , 蓋所受者非一氣 , 所積者非一年 , 蘊於異所 , 無關經絡 、 藏府 , 風寒觸之而不動也 , 暑濕觸之而不動也 , 必俟天地之大氣轉旋 , 虛空之伏氣鬱發 , 而後人之有伏邪於氣機之隱微者應焉 。 故其發也 , 往往充徹藏府 , 彌滿三焦 , 難分經絡 , 且其氣錯雜 , 非可以常法構也 ; 然大旨不外苦寒清熱 , 芳香解毒而已 ; 以郁久而發 , 縱有寒濕 , 亦變燥熱也 。 然此猶言其常也 , 如近年來寒濕伏邪 , 亦正不少 , 如 「 東坡聖散子 」, 自明以來從無用者 , 而今則應用頗繁 。 總之時行之邪 , 當因時制勝 , 不可拘守成法 , 亦不可偏信司天運氣之說 , 而致迂遠不切 , 但起 《 熱病論 》《 傷寒論 》 熟讀精思 , 更參之後世各家名論 , 如或論傷寒 , 或論溫熱 , 或論暑濕 , 或論溫疫 , 或論中惡等書讀之 , 久久得其氣化之會通 , 則自能握其制化之要領矣 。
7. 복사는 모두 잠복한 기가 울체하였다가 발한 것이다. 받아들인 것은 한 가지 기가 아니며 쌓인 것도 한 해의 것이 아니다. 다른 곳에 쌓여 있어 경락·장부와 관계가 없으므로 풍한이 건드려도 움직이지 않고 서습이 건드려도 움직이지 않는다. 반드시 천지의 큰 기운이 돌고 허공에 잠복한 기가 울체하였다가 발하기를 기다린 뒤에야, 사람의 기기 가운데 은미한 곳에 잠복한 사기가 이에 응한다. 그러므로 발할 때에는 흔히 장부에 가득 차고 삼초에 두루 퍼져 경락을 나누기 어려우며, 그 기가 뒤섞여 있어서 보통의 방법으로 다룰 수 없다. 그러나 큰 뜻은 쓰고 찬 약으로 열을 맑게 하고 방향성 약으로 독을 푸는 데서 벗어나지 않는다. 오래 울체하였다가 발하므로 한습이 있더라도 조열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도 일반적인 경우를 말한 것이다. 근년의 한습 복사 같은 경우도 적지 않다. 동파성산자는 명나라 이래 쓰는 사람이 전혀 없었으나 지금은 응용하는 경우가 꽤 많다. 요컨대 유행하는 사기는 때에 따라 제어해야 하므로 정해진 방법을 고집해서도 안 되고, 사천과 운기의 설만 믿어 현실에서 멀고 들어맞지 않게 해서도 안 된다. 다만 『열병론』과 『상한론』을 펼쳐 익숙하게 읽고 깊이 생각하며, 후세 여러 명가의 논설을 더 참고해야 한다. 상한을 논한 책, 온열을 논한 책, 서습을 논한 책, 온역을 논한 책, 중악을 논한 책 등을 읽어 오래도록 기화가 서로 통하는 이치를 터득하면, 저절로 제어하고 변화시키는 요령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8.內無伏氣 , 縱感風 、 寒 、 暑 、 濕之邪 , 病必不重 , 重病皆新邪引發伏邪者也 , 惟所伏之邪有微甚 , 有偏全 , 人之藏性有陰陽 , 有強弱 , 故就中又有輕重之分焉 。
8. 안에 잠복한 기가 없다면 풍·한·서·습의 사기에 감촉하더라도 병이 심해지지 않는다. 심한 병은 모두 새로 들어온 사기가 잠복한 사기를 끌어내어 발하게 한 것이다. 다만 잠복한 사기에 경미함과 심함, 치우침과 온전함이 있고, 사람의 장부 성질에도 음양과 강약이 있으므로 그 가운데 다시 경중의 구별이 있다.
9.大抵治伏邪總以通陽為主 , 通陽非用溫之謂 , 雖用硝 、 黃亦通陽也 ; 清陽旋轉 , 節節通靈 , 何伏邪之不消散乎 。 無形令其旋轉 , 三焦自有專司 , 葉天士可謂聰明絕世 。
9. 대체로 복사를 치료할 때에는 언제나 양기를 통하게 하는 것을 위주로 한다. 양기를 통하게 한다는 것은 따뜻한 약을 쓴다는 뜻이 아니니, 망초·대황을 쓰더라도 양기를 통하게 하는 것이다. 맑은 양기가 돌고 마디마다 막힘없이 통하면 어떤 복사가 흩어져 없어지지 않겠는가. 형체 없는 것을 돌게 하면 삼초가 저마다 맡은 일을 하게 되니, 엽천사는 총명함이 세상에 비할 데 없다고 할 만하다.
10.內科於瘍症多不甚留心 , 故方法亦不甚精熟 , 然腸癰有腹痛 、 吊腳 、 肩痠沉重 、 肌膚甲錯可辨 , 肺癰有咳唾臭痰 、 胸前隱痛可辨 , 故不致南轅北轍 。 惟脈痔一證 , 與便血初無分別 , 而內科則僅知為便血而已 , 殊不知脈痔十居八九 , 凡三年 、 五年以至數十年不愈之便血 , 皆脈痔也 。 夫 「 陰絡傷則血內溢 」, 是謂便血 , 病關藏真 , 死生參半 , 豈有久延之理 ; 痔血出於腸府 , 故雖年久不致疲憊 。 此症最多 , 不可不知 。
10. 내과에서는 옹양의 증상에 그다지 마음을 쓰지 않으므로 치료 방법도 그다지 정통하거나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장옹은 배가 아프고 다리가 당기며 어깨가 시큰하고 무겁고 피부가 비늘처럼 거칠어지는 것으로 가릴 수 있고, 폐옹은 기침하며 냄새나는 가래를 뱉고 가슴 앞쪽이 은근히 아픈 것으로 가릴 수 있으므로, 수레를 남쪽으로 몰면서 북쪽으로 가려는 것처럼 어긋나지는 않는다. 오직 맥치라는 증은 변혈과 애초에 구별이 없어서 내과에서는 단지 변혈인 줄만 안다. 그러나 십중팔구는 맥치인 줄을 전혀 모르니, 3년·5년에서 수십 년에 이르도록 낫지 않는 변혈은 모두 맥치이다. ‘음락이 손상되면 피가 안으로 넘친다’는 것이 변혈을 말한다. 병이 장의 진기에 관계되어 죽고 사는 것이 반반인데, 어찌 오래 끌 수 있겠는가. 치질의 피는 장부인 창자에서 나오므로, 오래되더라도 피폐해지는 데 이르지 않는다. 이 증은 매우 많으니 알지 않으면 안 된다.
11.今治風邪 , 都用辛散表藥 , 不知風從燥化 , 汗為津液 , 於仲聖 「 桂枝 」、「 柴胡 」 二方所用人參 、 芍藥 、 甘草 、 大棗之意 , 可謂全無理會 。
11. 지금 풍사를 치료할 때는 모두 맵게 흩어 주는 표약을 쓰며, 풍이 조를 따라 변화하고 땀이 진액인 줄을 모른다. 중경 성인이 계지탕·시호탕 두 처방에 인삼·작약·감초·대조를 쓴 뜻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할 만하다.
12.孫真人謂凡中風多由熱起 , 可為要言 , 後世繆仲淳 、 王肯堂頗領其旨 。
12. 손진인이 중풍은 대부분 열에서 생긴다고 말한 것은 요긴한 말이라 할 만하다. 후세의 무중순과 왕긍당이 그 뜻을 제법 깨달았다.
13. 《 金匱 》「 防己地黃湯 」, 用地黃獨多 ,《 千金 · 中風門 》 用地黃 、 麥冬等汁者亦不少 , 可見風邪化燥 , 而治風必先治血也 。 後世此旨不傳 , 乃有真中 、 類中之別 , 其實類中固宜固本 , 而真中亦無一味辛散之理 , 徒自妄生分別耳 。
13. 『금궤』의 방기지황탕에서는 지황을 유독 많이 쓰며, 『천금방』 중풍문에서도 지황·맥문동 등의 즙을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풍사가 조로 변하며 풍을 치료하려면 반드시 먼저 혈을 치료해야 함을 알 수 있다. 후세에는 이 뜻이 전해지지 않아 진중과 유중의 구별이 생겼다. 사실 유중은 본을 굳게 해야 하지만 진중도 한결같이 맵게 흩어 주기만 할 이치가 없으니, 공연히 제멋대로 구별을 만들어 낸 것일 뿐이다.
14. 《 傷寒論 》 只百十三方 , 而治風 、 治寒 、 治暑 、 治濕 、 治燥 、 治火 、 治氣 、 治血 , 治痰 、 治食 、 治水 、 治蟲等法 , 無不備焉 。
14. 『상한론』은 다만 113방뿐이지만 풍·한·서·습·조·화·기·혈·담·식·수·충 등을 치료하는 방법을 갖추지 않은 것이 없다.
15.今人皆以 《 傷寒 》 為不全之書 , 謂之未讀 《 傷寒 》 可矣 。 試思東垣 、 立齋暢論內傷 , 能出 「 建中 」、「 復脈 」 範圍否 ; 河間 、 震澤暢論熱病 、 溫疫 , 能出 「 白虎 」、「 承氣 」 範圍否 ; 喻西昌獨出手眼 , 擅改 《 內經 》, 快談秋燥 , 能出 「 竹葉石膏 」 範圍否 。 而尚謂之非全書 , 真同說夢矣 。
15. 지금 사람들은 모두 『상한론』을 온전하지 않은 책이라 여기니, 『상한론』을 읽지 않았다고 해도 될 것이다. 생각해 보라. 동원과 입재가 내상을 거침없이 논하였지만 건중탕·복맥탕의 범위를 벗어날 수 있는가? 하간과 진택이 열병과 온역을 거침없이 논하였지만 백호탕·승기탕의 범위를 벗어날 수 있는가? 유서창이 홀로 뛰어난 식견을 내세워 함부로 『내경』을 고치고 추조를 시원스럽게 논하였지만 죽엽석고탕의 범위를 벗어날 수 있는가? 그런데도 여전히 완전한 책이 아니라고 하니, 참으로 꿈 이야기나 다름없다.
16.左 : 心 、 小腸 、 肝 、 膽 , 腎 ; 右 : 肺 、 大腸 、 脾 、 胃 、 命之說 , 本於 《 難經 》《 脈經 》, 非高陽生之杜撰 , 況以六氣配六部 , 確有至理 , 未可非也 。 西昌乃謂二腸脈不當混處心 、 肺清虛之上 ; 吾謂不然 , 手經皆自手走頭 , 若二腸脈不應同診於兩寸 , 則二腸經亦不應上行之頭矣 , 況六部皆手太陰也 , 降寸於尺 , 何殊五十步百步耶 。
16. 왼쪽은 심·소장·간·담·신이고 오른쪽은 폐·대장·비·위·명문이라는 설은 『난경』과 『맥경』에 근본을 둔 것으로 고양생이 제멋대로 지어낸 것이 아니다. 더욱이 육기를 여섯 맥 부위에 배합하는 데는 확실히 지극한 이치가 있으니 그르다고 해서는 안 된다. 서창은 두 창자의 맥이 심·폐의 맑고 빈 윗자리에 뒤섞여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으나,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수경은 모두 손에서 머리로 달리므로, 두 창자의 맥을 양쪽 촌부에서 함께 진찰해서는 안 된다면 두 창자의 경맥도 위로 올라가 머리에 이르러서는 안 될 것이다. 더욱이 여섯 맥 부위는 모두 수태음이니, 촌부에서 척부로 내린들 어찌 오십 보 백 보와 다르겠는가.
17.脈位之說 , 吾所見者有四 :《 難經 》《 脈經 》《 脈訣 》 一也 ; 景岳 、 西昌 、 士材所注 《 脈要精微論 》 二也 ;《 褚氏遺書 》 三也 ;《 韓氏醫通 》 四也 ; 可以合參 , 不可偏主一說 。 近見葉天士 《 醫效秘傳 》 一條亦佳 , 可以參觀 。
17. 맥 부위에 관한 설 가운데 내가 본 것은 네 가지이다. 『난경』·『맥경』·『맥결』의 설이 첫째이고, 경악·서창·사재가 주석한 「맥요정미론」의 설이 둘째이며, 『저씨유서』의 설이 셋째이고, 『한씨의통』의 설이 넷째이다. 함께 참고할 수는 있어도 한 설만을 치우쳐 주장해서는 안 된다. 근래에 엽천사의 『의효비전』에서 본 한 조목도 좋아서 참고하여 볼 만하다.
18.凡病皆當合參 , 不可偏主一說 , 如舌苔白如積粉 , 就吳又可而論 , 乃疫邪初離募原 ,「 達原飲 」 證也 ; 而王絳雪又謂戊午歲自春徂秋 , 民病毋論三因 , 舌苔白者居多 , 有白滑 、 白屑 、 白粉之異 , 用薑 、 附則白苔厚而液燥 , 用芩 、 連則手足冷而陽脫 。 因制 「 薑桂湯 」: 薑汁為君 , 辛潤泄衛 , 肉桂通營 , 佐以參 、 歸 、 南棗甘補 , 應手而愈 , 若進吳氏法 , 豈不大謬 。
18. 모든 병은 마땅히 여러 설을 함께 참고해야 하며 한 설만을 치우쳐 주장해서는 안 된다. 가령 설태가 흰 가루를 쌓아 놓은 듯한 경우, 오우가의 논의에 따르면 역사가 막 모원을 떠난 것으로 달원음의 증이다. 그런데 왕강설은 무오년 봄부터 가을까지 백성들이 앓은 병에서 삼인을 막론하고 설태가 흰 것이 많았으며, 희고 미끄러운 것, 흰 부스러기가 낀 것, 흰 가루 같은 것의 차이가 있었다고 하였다. 건강·부자를 쓰면 흰 태가 두꺼워지고 진액이 말랐으며, 황금·황련을 쓰면 손발이 차가워지고 양기가 탈하였다. 이에 강계탕을 만들었다. 생강즙을 군약으로 삼아 맵고 윤택하게 위기를 소설하고, 육계로 영기를 통하게 하며, 인삼·당귀·남조의 달게 보하는 성질로 보좌하니 손을 쓰는 대로 나았다. 만약 오씨의 방법을 썼다면 어찌 크게 잘못되지 않았겠는가.
19.楊汘村以舌胖為陽虛之微 。 然須與腫大有辨 ; 腫大而紫 , 乃是酒毒 。
19. 양천촌은 혀가 살찐 것을 양허의 미세한 징후로 보았다. 그러나 붓고 커진 것과는 구별해야 한다. 붓고 크면서 자주색인 것은 주독이다.
20.舌色如豬肝 , 胃敗之象 , 病多不起 。
20. 혀의 색이 돼지 간 같으면 위기가 무너진 모습이므로, 병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1.看溫熱時邪 , 以驗舌為要 , 而驗舌之法 , 以辨燥潤為要 。
21. 온열의 시사를 살필 때는 혀를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며, 혀를 검사하는 방법에서는 마르고 윤택한 것을 가리는 일이 중요하다.
22.舌起煙煤 , 總屬胃虛 , 急宜甘溫醒胃 ; 平生經手用 「 人參養營 」 起者甚多 , 不可拘牽外象之寒熱等證也 。
22. 혀에 그을음 같은 것이 생기는 것은 모두 위허에 속하니, 달고 따뜻한 약으로 위를 깨워 주는 것이 급히 마땅하다. 평생 직접 치료하면서 인삼양영탕을 써서 일어나게 한 경우가 매우 많았으니, 겉으로 나타나는 한열 등의 증상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23.傷寒 、 溫熱 、 時邪 , 以渴不渴為要訣 。 不渴者用 「 柴胡 」、「 小陷胸 」、「 枳桔瀉心 」 等為一隊 ; 渴者有二 , 傷上焦津液者 , 用 「 玉女 」、「 竹葉石膏 」、「 犀角地黃 」 等為一隊 ; 傷下焦津血者 , 用 「 白頭翁 」、「 復脈 」、「 黃連阿膠 」 等為一隊 。 蓋肺 、 胃 、 心包宜甘寒 , 腎 、 肝宜參苦泄 , 苦以堅陰也 。 若調治非法而致實結 , 宜下 ; 或絡閉 , 宜開 。 攻伐太過而致正虛 , 宜補 ; 或陽亡欲回 , 則皆屬壞病 , 隨機應變可也 。「 麻黃 」、「 青龍 」 之真傷寒證 , 江浙絕無 , 斷不可用 ; 惟冬溫為秋燥之餘氣 , 即伏暑之類而更感寒邪束之 , 間有用 「 麻杏石甘 」 者 , 亦不多見也 。 若尋常冬溫 , 只須 「 蔥豉湯 」 加玉竹 、 桔梗 、 白薇 、 青木香 、 生甘草足矣 。
23. 상한·온열·시사에서는 목이 마른지 마르지 않은지가 중요한 요결이다. 목마르지 않으면 시호탕·소함흉탕·지길사심탕 등을 한 무리로 삼아 쓴다. 목마른 경우는 둘로 나뉘는데, 상초의 진액이 손상되면 옥녀전·죽엽석고탕·서각지황탕 등을 한 무리로 삼아 쓰고, 하초의 진액과 혈이 손상되면 백두옹탕·복맥탕·황련아교탕 등을 한 무리로 삼아 쓴다. 폐·위·심포에는 달고 찬 약이 마땅하고, 신·간에는 쓴맛으로 소설하는 약을 섞어야 하니 쓴맛으로 음을 굳게 하는 것이다. 조리하고 치료하는 방법이 잘못되어 실결이 생기면 내려야 하고, 낙맥이 막히면 열어야 한다. 공격하는 것이 지나쳐 정기가 허해지면 보해야 한다. 혹은 양기가 망하여 되돌려야 하는 경우라면 모두 괴병에 속하니, 기미에 따라 변통하여 대응하면 된다. 마황탕·청룡탕의 진정한 상한증은 강소와 절강에 전혀 없으므로 결코 써서는 안 된다. 다만 동온은 추조의 남은 기로서 복서와 같은 부류인데 다시 한사에 감촉하여 속박된 것이므로, 간혹 마행석감탕을 쓰는 경우가 있으나 역시 흔히 볼 수는 없다. 보통의 동온이라면 총시탕에 옥죽·길경·백미·청목향·생감초를 넣는 것으로 충분하다.
24.暑瘧多燥 , 其治在肺 , 重者 ,「 人參白虎 」 或 「 竹葉石膏 」 加厚朴 ; 輕者 , 杏仁 、 滑石 、 蔻仁 、 絲瓜葉 、 蘆根 、 米仁之屬 。 濕瘧多寒 , 其治在脾 , 宜苓 、 桂 、 朮 、 姜或 「 消暑丸 」 之屬 。 暑濕兩甚者 ,「 桂苓甘露 」 加草果 、 知母 。 久瘧多虛 ,「 四獸飲 」、「 歸耆建中 」 之類 , 更吞 「 鱉甲煎丸 」。
24. 서학은 마른 경우가 많아 폐를 치료한다. 심하면 인삼백호탕이나 죽엽석고탕에 후박을 넣고, 가벼우면 행인·활석·두구인·사과엽·노근·의이인 등을 쓴다. 습학은 찬 경우가 많아 비를 치료하니, 복령·계지·백출·건강이나 소서환 등이 마땅하다. 서와 습이 모두 심하면 계령감로음에 초과·지모를 넣는다. 오래된 학질은 허한 경우가 많으므로 사수음·귀기건중탕 같은 것을 쓰고 별갑전환을 더 삼킨다.
25.白痢濕化 , 雖主大腸而內關脾臟 ; 赤痢風化 , 雖主小腸而內關肝臟 。 故白耐剛而赤耐柔也 ; 久則同歸於腎矣 。 或煦督陽 , 或濡任陰 , 皆治腎也 。 今人用藥 , 全不察臟性之耐剛 、 耐柔 , 聞有治腎之說 , 便泥熟地為久痢要藥 , 殊為可嘆 。
25. 백리는 습에서 변화한 것으로, 비록 대장이 주가 되지만 안으로 비장에 관계된다. 적리는 풍에서 변화한 것으로, 비록 소장이 주가 되지만 안으로 간장에 관계된다. 그러므로 백리는 강한 약을 견디고 적리는 부드러운 약을 견딘다. 오래되면 모두 신으로 돌아간다. 독맥의 양을 덥혀 주거나 임맥의 음을 적셔 주는 것은 모두 신을 치료하는 것이다. 지금 사람들은 약을 쓰면서 장의 성질이 강한 약을 견디는지 부드러운 약을 견디는지를 전혀 살피지 않는다. 신을 치료한다는 말을 들으면 곧 숙지황이 오래된 이질의 중요한 약이라는 데 얽매이니, 참으로 한탄스럽다.
闢如 「 五苓散 」, 太陽之剛劑也 , 而 「 導赤散 」, 柔劑也 ;「 平胃散 」, 陽明之剛劑也 , 而 「 白虎湯 」, 柔劑也 。 就一方而論 , 如 「 桂枝湯 」, 桂枝 、 生薑剛藥也 , 而人參 、 大棗柔藥也 。 或剛劑而參以柔藥 , 或柔劑而參以剛藥 , 無非因臟性之體用 , 病機之出入而為之錯綜變化 , 約之雖一言可了 , 推之實神變無窮 。
비유하자면 오령산은 태양의 강한 처방이고 도적산은 부드러운 처방이며, 평위산은 양명의 강한 처방이고 백호탕은 부드러운 처방이다. 한 처방을 놓고 논하면, 계지탕에서 계지·생강은 강한 약이고 인삼·대조는 부드러운 약이다. 강한 처방에 부드러운 약을 섞기도 하고 부드러운 처방에 강한 약을 섞기도 하는 것은, 모두 장의 성질에 따른 체용과 병기의 출입에 따라 뒤섞고 변화시키는 것이다. 요약하면 한마디로 끝낼 수 있지만 미루어 넓히면 실로 신묘한 변화가 끝이 없다.
26.虛能生百病 , 因虛而致病者 , 斷不可見病治病 , 然亦不可蹈蠻補之弊 , 當因證變通 , 隨時消息 ; 如中風一症 , 可用 「 續命 」、「 三化 」 等湯者固絕少 , 若一例 「 地黃飲子 」, 亦非法也 。
26. 허는 온갖 병을 일으킬 수 있다. 허해서 병이 생긴 경우에는 결코 나타난 병만 보고 그 병만을 치료해서는 안 되지만, 무턱대고 보하는 폐단을 밟아서도 안 된다. 증에 따라 변통하고 때에 맞추어 조절해야 한다. 가령 중풍이라는 증에서 속명탕·삼화탕 등을 쓸 수 있는 경우가 매우 적기는 하지만, 일률적으로 지황음자를 쓰는 것 역시 옳은 방법이 아니다.
27.漢 、 唐人用丸子補藥 , 所服甚少 , 不過十粒 、 二十粒而止 , 此意最精 。 蓋服藥如吃飯 , 必上頓消盡 , 然後能吃下頓 , 惟其消化之盡 , 而人之精神便充長於生生化化 , 之所謂造化存神也 。 若消有不盡 , 便屬停滯 , 反為害矣 ; 服藥亦然 , 必藥之渣滓 、 氣味消融盡淨 , 而藥之精華醇粹方潛然默長 , 日積月累 , 有無中生有之妙 , 蓋存神於氣血之先也 。 今人用丸補方 , 有用至每服兩許者 , 胃怯者安能免停滯之弊乎 。
27. 한·당 시대 사람들은 환으로 된 보약을 쓸 때 복용하는 양이 매우 적어 10알·20알에 그쳤으니, 그 뜻이 매우 정밀하다. 약을 먹는 것은 밥을 먹는 것과 같아서, 반드시 앞서 먹은 끼니를 다 소화한 뒤에야 다음 끼니를 먹을 수 있다. 완전히 소화되기 때문에 사람의 정신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변화하는 가운데 충실해지고 자라나니, 이른바 조화가 신을 보존한다는 것이다. 다 소화되지 않은 것이 있으면 곧 정체가 되어 도리어 해가 된다. 약을 먹는 것도 그러하여 반드시 약의 찌꺼기와 기미가 모두 녹아 없어진 뒤에야 약의 정수가 은밀히 자라난다. 날마다 달마다 쌓여 없는 데서 있는 것이 생겨나는 묘함이 있으니, 기혈에 앞서 신을 보존하는 것이다. 지금 사람들이 보하는 환제를 쓸 때에는 한 번에 1냥가량까지 쓰기도 하는데, 위가 약한 사람이 어찌 정체되는 폐단을 면할 수 있겠는가.
28. 《 寓意草 》 治金鑑春溫一症 , 自述收功反掌 , 並笑人見熱煩枯燥之症 , 不敢用附子之愚 。 夫溫病之異於傷寒者 , 在不惡寒而渴也 , 今身踡足冷 , 非不惡寒矣 , 半渴不渴 , 則非渴矣 , 且不載脈象 , 何所據而謂之春溫邪 ? 蓋金鑑自是虛陽不歸 , 陰火上盛 , 更感於寒 , 寒邪束其浮陽之夾陰傷寒證也 , 豈溫病邪 。 果系春溫而投 「 麻附細辛 」, 及 「 附子瀉心 」 二方 , 覆杯而斃矣 。
28. 『우의초』에서는 금감의 춘온증을 치료하면서 손바닥 뒤집듯 쉽게 효과를 거두었다고 스스로 말하고, 열로 번조하고 마르는 증상을 보면 부자를 감히 쓰지 못하는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비웃기까지 하였다. 온병이 상한과 다른 점은 오한이 없고 목마르다는 데 있다. 그런데 몸을 웅크리고 발이 차다면 오한이 없는 것이 아니며, 목이 마른 듯 마르지 않은 듯하다면 목마른 것이 아니다. 더욱이 맥상도 적지 않았으니, 무엇에 근거하여 춘온이라고 하였는가? 금감은 본래 허양이 돌아가지 않고 음화가 위에서 성한 데다 다시 한사에 감촉하여, 한사가 떠 있는 양기를 속박한 협음상한증이지 어찌 온병이겠는가. 정말 춘온인데 마황부자세신탕과 부자사심탕 두 처방을 투여하였다면, 약잔을 내려놓기도 전에 죽었을 것이다.
29.世有患痼疾而百藥不靈 , 往往奉行 《 感應篇 》《 陰騭文 》 而愈 , 此有至理 。 蓋吾人身根於氣 , 而氣根於性 。 性者 , 氣之生理也 。 氣虛而投以參 、 耆補氣 , 亦惟氣中之生理也 , 未屈者方能有功 。 若生理已屈 , 補氣何益 ? 蓋惟積德行善 , 乃所以直接生理而氣自充長 , 以理為氣之先天也 。 蓋人之生也直而性本善 , 積德行善 , 則隱微之地 , 自有一種愜意悅心之處 , 故生理自完 , 而生氣常伸 , 所謂 「 義理之悅心 」,「 猶芻豢之悅口 」 也 。 芻豢悅口 , 可以滋養其身 , 義理悅心 , 獨不能溫存其性乎 ? 性得養而生理日充 , 生理充則生氣自日新矣 。 此實理也 。《 老子 》 曰 :「 死而不亡者壽 」, 蓋性無生死 , 生生不息者也 , 完得性分 , 與天同壽 , 生死且不足計 , 況區區病幻乎 。
29. 세상에는 고질병을 앓아 온갖 약이 듣지 않다가도 『감응편』과 『음즐문』을 받들어 실천하여 낫는 사람이 흔히 있으니, 여기에는 지극한 이치가 있다. 사람의 몸은 기에 근본을 두고 기는 성에 근본을 둔다. 성이란 기가 살아가는 이치이다. 기가 허하여 인삼·황기로 기를 보하더라도, 기 안의 생리가 아직 꺾이지 않았어야 비로소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생리가 이미 꺾였다면 기를 보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오직 덕을 쌓고 선을 행하는 것이 생리에 직접 이어져 기가 저절로 충실하게 자라나게 하는 까닭은, 이가 기보다 앞선 근원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삶은 곧고 성은 본래 선하므로, 덕을 쌓고 선을 행하면 은미한 곳에 저절로 마음이 흡족하고 기쁜 점이 생긴다. 그러므로 생리가 저절로 온전해지고 생기가 늘 펴지니, 이른바 ‘의리가 마음을 기쁘게 함은 풀 먹여 기른 짐승과 곡식 먹여 기른 짐승의 고기가 입을 즐겁게 함과 같다’는 것이다. 고기가 입을 즐겁게 하여 몸을 자양할 수 있다면, 의리가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은 유독 성을 따뜻하게 보존할 수 없겠는가? 성이 길러져 생리가 날로 충실해지면 생기도 저절로 날마다 새로워진다. 이는 실제의 이치이다. 『노자』에서 ‘죽어도 없어지지 않는 것이 장수이다’라고 하였다. 성에는 삶과 죽음이 없어 끊임없이 생겨나는 것이니, 성의 본분을 온전히 얻으면 하늘과 함께 오래 산다. 삶과 죽음조차 따질 것이 못 되는데, 하물며 하찮고 덧없는 병이겠는가.
30.治病必求其本 , 如同為濕熱之證 , 因濕而蒸熱者 , 必化其濕而熱方退 ; 因熱而蒸濕者 , 必清其熱而濕方行 , 不可混也 。 又如同為白舌 、 口渴之證 , 若濕邪內聚而津液不主上承者 , 當以舌白為據 , 而用辛溫開濕 , 不以口渴為忌也 ; 若燥邪上受 , 津液不司通降者 , 當以口渴為據 , 而用清潤化燥 , 不以舌白為拘也 。 又可混治乎 ?
30. 병을 치료할 때는 반드시 그 근본을 구해야 한다. 가령 똑같은 습열증이라도 습으로 인해 열이 피어오른 경우에는 반드시 그 습을 변화시켜야 열이 물러나고, 열로 인해 습이 피어오른 경우에는 반드시 그 열을 맑게 해야 습이 운행하니 뒤섞어서는 안 된다. 또 똑같이 혀가 희고 입이 마른 증이라도, 습사가 안에 모여 진액이 위로 받들지 못하는 경우에는 흰 혀를 근거로 삼아 맵고 따뜻한 약으로 습을 열어야 하며, 입이 마른 것을 꺼려서는 안 된다. 조사를 위에서 받아 진액이 통하고 내려가는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입이 마른 것을 근거로 삼아 맑고 윤택한 약으로 조를 풀어야 하며, 혀가 흰 것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이 또한 뒤섞어 치료할 수 있겠는가?
31.看虛勞全要留心胃納 。 胃納強者 , 或清潤 , 或滋填 , 可隨證施治 ; 若胃納不佳 , 或大便不實 , 便當以照管胃關為要 , 不但清潤非宜 , 滋填尤非宜也 。
31. 허로를 살필 때는 무엇보다 위가 음식을 받아들이는 데 마음을 써야 한다. 위가 받아들이는 힘이 강하면 맑게 하고 윤택하게 하거나 자양하여 채우는 등 증에 따라 치료할 수 있다. 위가 잘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대변이 굳지 않으면 위의 관문을 돌보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맑게 하고 윤택하게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자양하여 채우는 것은 더욱 마땅하지 않다.
32.看病總要在空處盤旋 , 方能 「 得之環中 , 超之象外 」。
32. 병을 살필 때는 언제나 비어 있는 자리에서 두루 생각해야 비로소 ‘고리의 중심에서 얻고 형상의 밖으로 초월할’ 수 있다.
33. 「 柴胡加龍骨牡蠣湯 」, 徐靈胎謂能祛肝膽驚痰 , 可治癲癇 ;「 桂枝去芍藥加蜀漆龍骨牡蠣救逆湯 」, 葉天士用以治瘧疾之汗多亡陽者 。 並可為用古之法 。
33. 시호가용골모려탕에 대해 서영태는 간담의 경담을 제거할 수 있어 전간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하였다. 계지거작약가촉칠용골모려구역탕은 엽천사가 학질로 땀이 많이 나서 망양한 경우를 치료하는 데 썼다. 모두 옛 처방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삼을 만하다.
34. 「 四君 」 補氣 , 參 、 苓通 , 補胃氣 ; 朮 、 草守 , 補脾氣 。「 四物 」 補血 , 芎 、 歸通 , 補絡血 ; 地 、 芍守 , 補經血 。 皆當分別以用 。
34. 사군자탕은 기를 보한다. 인삼·복령은 통하게 하여 위기를 보하고, 백출·감초는 지켜 주어 비기를 보한다. 사물탕은 혈을 보한다. 천궁·당귀는 통하게 하여 낙맥의 혈을 보하고, 지황·작약은 지켜 주어 경맥의 혈을 보한다. 모두 구별하여 써야 한다.
35.六淫之邪 , 惟寒 、 濕傷陽 , 風 、 暑 、 燥 、 火則無不傷陰 , 故治傷寒以存津液為要 。
35. 육음의 사기 가운데 한·습만 양을 손상시키고 풍·서·조·화는 음을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없으므로, 상한을 치료할 때에는 진액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36.六經實熱 , 總清陽明 ; 六經虛寒 , 總溫太陰 。
36. 육경의 실열은 모두 양명을 맑게 하고, 육경의 허한은 모두 태음을 따뜻하게 한다.
37.六淫之感於一時者輕 , 伏氣之積以數年者重 。 感於一時 , 不外六經 , 積以數年 , 乃在異所 , 即募原及奇經之屬 , 衛氣不到之區 。 故病不發則相安於不覺 , 如小兒之痘疹 , 然必異氣外觸 , 而後伏邪內動也 。 若夫冤業之邪 、 則尤甚焉 。 蓋伏氣雖隱於無形 , 終為病氣 , 氣尚有跡 ; 故神仙鼓八脈之氣而衛陽通徹 , 則邪無所容而終身無病 。 冤業不然 , 乃歷劫以來無明所結 , 蘊於神光不照之區 , 而癡情不斷 , 闇昧難求 , 非內照功深 , 天心洞徹 , 超然物外者 , 未易燭其隱而消其障也 。《 圓覺經 》 曰 :「 有形之罪可免 」, 其如無形乎 ;《 中庸 》 ②曰 :「 君子之所不可及者 , 其惟人之所不見乎 」。 此醫者第一義諦也 。 不能醫無形之病 , 非至醫也 , 六淫云乎哉 ! 伏氣云乎哉 !
37. 육음에 한때 감촉한 것은 가볍고 복기가 여러 해 쌓인 것은 무겁다. 한때 감촉한 것은 육경을 벗어나지 않지만, 여러 해 쌓인 것은 다른 곳, 곧 모원과 기경 같은 위기가 이르지 못하는 구역에 있다. 그러므로 병이 발하지 않으면 서로 편안하여 느끼지 못하니, 어린아이의 두진과 같다. 반드시 다른 기가 밖에서 건드린 뒤에야 복사가 안에서 움직인다. 원업의 사기는 더욱 심하다. 복기는 비록 형체 없이 숨어 있어도 끝내 병기이며, 기에는 그래도 자취가 있다. 그러므로 신선이 팔맥의 기를 북돋아 위양이 두루 통하게 하면 사기가 머물 곳이 없어 평생 병이 없다. 원업은 그렇지 않다. 오랜 겁 이래 무명으로 맺힌 것이 신의 빛이 비추지 않는 곳에 쌓여 있으면서 어리석은 정이 끊이지 않으니, 어둡고 아득하여 찾기 어렵다. 안을 비추는 공부가 깊고 천심이 환히 통하여 초연히 사물 밖에 있는 사람이 아니면, 그 숨은 것을 밝히고 장애를 없애기가 쉽지 않다. 『원각경』에서 ‘형체 있는 죄는 면할 수 있다’고 하였으니, 형체 없는 것은 어찌하겠는가. 『중용』②에서 ‘군자에게 남들이 미치지 못하는 점은 오직 남이 보지 못하는 곳에 있지 않겠는가’라고 하였다. 이는 의사의 으뜸가는 진리이다. 형체 없는 병을 치료하지 못하면 지극한 의사가 아니니, 육음을 말할 뿐이겠는가! 복기를 말할 뿐이겠는가!
38.讀 《 生氣通天論 》 而知天人一理 , 天道生生不息 , 人能體天地好生之心以為心 , 修仁 、 敬 、 孝 、 悌 、 慈 、 信之行 , 以崇生生之本 , 是謂養生主也 。 若不能於天心上修仁 、 敬 、 孝 、 悌 、 慈 、 信之行 , 而徒務靜功 , 縱能完復精神 , 終歸變滅 。 蓋不合 《 上古 》《 通天 》 之旨 , 而自絕於生生之本矣 , 烏得 「 死而不亡 」 之妙諦哉 。
38. 「생기통천론」을 읽으면 하늘과 사람이 한 이치임을 알게 된다. 천도는 끊임없이 낳고 또 낳으니, 사람이 천지가 생명을 좋아하는 마음을 체득하여 자기 마음으로 삼고 인·경·효·제·자·신의 행실을 닦아 생생하는 근본을 높이는 것을 양생의 주된 요체라 한다. 천심 위에서 인·경·효·제·자·신의 행실을 닦지 못하고 정적인 수련에만 힘쓴다면, 정신을 온전히 회복하더라도 끝내 변하여 사라짐으로 돌아간다. 이는 「상고천진론」과 「생기통천론」의 뜻에 맞지 않아 스스로 생생하는 근본을 끊는 것이니, 어찌 ‘죽어도 없어지지 않는’ 묘한 진리를 얻겠는가.
39.邪入太陽 , 先傷營衛 , 而營衛實心肺主 ;「 麻黃 」 治衛 , 肺家藥也 ;「 桂枝 」 治營 , 心家藥也 。 推而進之 , 胃為衛之本 , 脾為營之源 ; 故 「 麻黃 」 有加石膏法 , 散肺衛兼清胃氣 ;「 桂枝 」 有加飴糖法 , 和心營兼補脾血也 。
39. 사기가 태양에 들어가면 먼저 영위를 손상시키며, 영위는 실로 심과 폐가 주관한다. 마황탕은 위를 치료하니 폐의 약이고, 계지탕은 영을 치료하니 심의 약이다. 더 미루어 나아가면 위는 위기의 근본이고 비는 영기의 근원이다. 그러므로 마황탕에는 석고를 더하는 법이 있어 폐의 위기를 흩으면서 위기도 맑게 하고, 계지탕에는 이당을 더하는 법이 있어 심의 영기를 조화시키면서 비의 혈도 보한다.
40.知心營 、 肺衛之統於太陽 , 則知葉天士所謂 「 溫邪上受 , 首先犯肺 , 逆傳心包 」 之說 , 仍不外太陽治也 ; 蓋 「 葦莖湯 」 之泄肺衛 ,「 犀角地黃湯 」 之清心營 , 雖曰手經 , 實太陽地界也 。
40. 심영과 폐위가 태양에 통솔됨을 알면, 엽천사가 말한 ‘온사를 위에서 받으면 먼저 폐를 침범하고 심포로 거슬러 전해진다’는 설도 여전히 태양을 치료하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위경탕으로 폐위를 소설하고 서각지황탕으로 심영을 맑게 하는 것은 비록 수경이라 하지만 실제로는 태양의 영역이다.
41.今人知太陽主表 , 而不知太陽之裡 ; 今人知膀胱為太陽之裡 , 而不知胸膈之上 , 心營 、 肺衛之間 , 皆太陽所統也 。 仲景不云乎 ,「 病有發熱惡寒者 , 發於陽也 」, 此太陽之表 , 表之表也 ;「 無熱惡寒者 , 發於陰也 」, 此太陽之裡 , 表之裡也 。 故誤下而為結胸 、 痞症 , 則用 「 大 、 小陷胸 」 及 「 瀉心 」 等方 。 曰瀉心 、 曰陷胸 , 明明心胸之間為太陽所統也 。 此明證也 。 今人惟不知太陽里病 , 故於發陽 。 發陰之旨 , 往往不得其解 , 雖 《 尚論 》《 論翼 》 具空前絕後之識者 , 亦於此昧昧焉 。 殊不知發陽 、 發陰 , 同屬太陽 , 同為熱病 ; 以發為中陰者固非 , 以無熱為未熱者 , 又寧免支離之誚乎 。
41. 지금 사람들은 태양이 표를 주관하는 줄은 알지만 태양의 리는 모른다. 방광이 태양의 리인 줄은 알지만 흉격 위쪽, 심영과 폐위 사이가 모두 태양에 통솔됨은 모른다. 중경은 ‘병에 발열과 오한이 있는 것은 양에서 발한 것이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이는 태양의 표이며 표의 표이다. ‘열은 없고 오한이 있는 것은 음에서 발한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태양의 리이며 표의 리이다. 그러므로 잘못 하법을 써서 결흉·비증이 되면 대함흉탕·소함흉탕 및 사심탕 등의 처방을 쓴다. 사심이라 하고 함흉이라 하였으니, 심흉 사이가 태양에 통솔됨이 분명하다. 이것이 명백한 증거이다. 지금 사람들은 태양의 이병을 모르므로 양에서 발한다거나 음에서 발한다는 뜻을 흔히 이해하지 못한다. 전무후무한 식견을 갖춘 『상론』과 『논익』조차 여기에는 어둡다. 양에서 발하든 음에서 발하든 똑같이 태양에 속하고 똑같이 열병임을 전혀 모르는 것이다. 발한 것을 중음으로 보는 것도 잘못이지만, 열이 없다는 것을 아직 열이 나지 않은 것이라 보는 것도 어찌 억지로 나누었다는 비웃음을 면하겠는가.
42. 「 病發於陽 」, 表之表者 ,「 麻黃 」 證也 ;「 病發於陰 」, 表之裡者 , 即陽明之表 ,「 梔豉 」 證也 。 今之溫熱病 , 用 「 清心涼膈散 」, 即 「 梔豉 」 之意 ,「 病發於陰 」 之治法也 ; 亦有發熱惡寒而參用蔥 、 蘇 、 葛根之屬者 , 即 「 麻 」、「 桂 」 之意矣 , 而不竟用 「 麻 」、「 桂 」 者 , 以江浙溫暖 , 人多蘊熱 , 無西北嚴寒之故也 。 若冬 、 春之交 , 如 「 萎蕤湯 」、「 陽旦湯 」, 因亦未始不用也 。 蓋 「 發 」 者 , 自內而出之謂 。「 發於陽 」、「 發於陰 」 雖不同 , 而同為熱自內出之太陽證 , 故曰 :「 熱病者 , 皆傷寒之類 」 也 。 此旨不明 , 千家聚訟 , 而後葉天士有心營 、 肺衛之辨 , 可謂發仲景千古之蘊 , 惜其不引 《 太陽篇 》 中原文為證 , 而反牽合吳氏 《 溫疫論 》 之說亦一失也 。
42. ‘병이 양에서 발한다’는 표의 표로서 마황탕증이다. ‘병이 음에서 발한다’는 표의 리로서, 곧 양명의 표이며 치시탕증이다. 지금 온열병에 청심양격산을 쓰는 것은 곧 치시탕의 뜻이며, ‘병이 음에서 발한 것’의 치료법이다. 발열과 오한이 있어 파·소엽·갈근 등을 섞어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곧 마황탕·계지탕의 뜻이다. 마황탕·계지탕을 그대로 쓰지 않는 것은 강소와 절강이 따뜻하여 사람들에게 쌓인 열이 많고 서북의 혹독한 추위가 없기 때문이다. 겨울과 봄이 바뀌는 때에는 위유탕·양단탕 같은 것을 쓰지 않는 것도 아니다. ‘발한다’는 것은 안에서 밖으로 나온다는 말이다. ‘양에서 발한다’와 ‘음에서 발한다’는 비록 다르지만, 열이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태양증이라는 점은 같다. 그러므로 ‘열병은 모두 상한의 부류이다’라고 하였다. 이 뜻이 밝혀지지 않아 온갖 학파가 논쟁하다가 뒤에 엽천사가 심영과 폐위를 구별하였으니, 중경이 오랫동안 간직한 깊은 뜻을 드러냈다고 할 만하다. 다만 「태양편」의 원문을 인용하여 증거로 삼지 않고 도리어 오씨 『온역론』의 설을 끌어다 맞춘 것은 하나의 잘못이기도 하다.
43.傷寒只一 , 而傷寒之類非一也 。 治傷寒只三法 , 汗以 「 麻黃 」, 吐以 「 瓜蒂 」, 下以 「 承氣 」; 而治傷寒之類非僅三法也 。 世之病傷寒者少 , 病傷寒之類者多 , 世之醫者僅知三法者多 , 而能立方於三法之外者少 , 此仲景所以有 《 傷寒論 》 之作也 。「 桂枝湯 」, 辨非 「 麻黃 」 證也 。「 梔豉湯 」, 辨非 「 瓜蒂 」 證也 。「 瀉心湯 」, 辨非 「 承氣 」 證也 。 種種妙義 , 無非為株守三法者設 。 是教人辨傷寒之類 , 非教人治傷寒也 ; 是教人慎用三法 , 非教人用三法也 ; 此仲景之苦心也 。 而後人乃謂仲景立汗 、 吐 、 下三法以治傷寒 , 其然乎 。
43. 상한은 하나뿐이지만 상한의 부류는 하나가 아니다. 상한을 치료하는 법은 세 가지뿐으로, 마황탕으로 땀을 내고 과체산으로 토하게 하며 승기탕으로 내린다. 그러나 상한의 부류를 치료하는 법은 단지 세 가지뿐이 아니다. 세상에는 상한을 앓는 사람이 적고 상한의 부류를 앓는 사람이 많으며, 의사 가운데 세 가지 법만 아는 사람은 많고 그 밖에서 처방을 세울 수 있는 사람은 적다. 이것이 중경이 『상한론』을 지은 까닭이다. 계지탕은 마황탕증이 아님을 가린 것이며, 치시탕은 과체산증이 아님을 가린 것이고, 사심탕은 승기탕증이 아님을 가린 것이다. 갖가지 묘한 뜻은 모두 세 가지 법만 고집하는 사람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는 상한의 부류를 가리도록 가르친 것이지 상한을 치료하도록 가르친 것이 아니며, 세 가지 법을 신중히 쓰도록 가르친 것이지 세 가지 법을 쓰도록 가르친 것이 아니다. 이것이 중경의 고심이다. 그런데 후세 사람들은 중경이 한·토·하 세 가지 법을 세워 상한을 치료하였다고 하니, 과연 그런가?
44.或謂怔忡病不全屬心 , 亦當責之腎 ; 夢遺病不全屬腎 , 亦當責之心 。 可知心 、 腎之相關矣 。
44. 어떤 이는 정충이 전적으로 심에 속하는 병은 아니므로 신에서도 그 원인을 찾아야 하며, 몽정이 전적으로 신에 속하는 병은 아니므로 심에서도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하였다. 심과 신이 서로 관계됨을 알 수 있다.
45.太陽 、 太陰 、 少陰 , 大旨宜溫 ; 少陽 、 陽明 、 厥陰 , 大旨宜清 。 甲乙歸戊土燥化 , 壬癸歸己土濕化 , 此傷寒之大局也 。
45. 태양·태음·소음은 대체로 따뜻하게 하는 것이 마땅하고, 소양·양명·궐음은 대체로 맑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 갑·을은 무토로 돌아가 조화하고, 임·계는 기토로 돌아가 습화하니, 이것이 상한의 큰 구도이다.
46.喻西昌獨闢秋燥 , 葉香岩大闡手經 , 自朱南陽 、 郭白雲以來 , 誠可謂獨開生面 , 別樹一幟 。 蓋溫熱之邪 , 皆從燥化 , 而心營 、 肺衛實當衝要 , 三焦之火用太過 , 二腸之津液被戕 , 必致心包之清竅不宣 , 而成內閉外脫之症 , 此 「 清燥救肺 」、「 犀角地黃 」, 以及 「 至寶 」、「 牛黃 」、「 紫雪 」 等方 , 實足以發仲景未宣之蘊 。 然其為病也 , 多燥而少濕 , 有熱而無寒 , 故只須以上焦津液為主 , 而清解絡熱 , 不比正傷寒之頭緒錯雜 、 應變多方之難治也 。
46. 유서창은 독자적으로 추조를 밝혔고 엽향암은 수경을 크게 드러냈으니, 주남양·곽백운 이래 실로 새로운 면모를 열고 별도로 한 깃발을 세웠다고 할 만하다. 온열의 사기는 모두 조를 따라 변화하며 심영과 폐위가 실로 요충지에 해당한다. 삼초의 화의 작용이 지나치고 두 창자의 진액이 손상되면 반드시 심포의 청규가 펴지지 못하여, 안으로는 막히고 밖으로는 탈하는 증상이 된다. 청조구폐탕·서각지황탕 및 지보단·우황환·자설단 등의 처방은 실로 중경이 펼쳐 보이지 않은 깊은 뜻을 드러내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그 병은 조가 많고 습이 적으며 열은 있고 한은 없으므로, 상초의 진액을 위주로 하면서 낙맥의 열을 맑게 풀어 주기만 하면 된다. 단서가 복잡하게 뒤섞이고 여러 방법으로 변화에 대응해야 하여 치료하기 어려운 정식 상한과는 다르다.
47. 「 陽氣者 , 若天與日 」, 吾人生身之命之本也 。 蓋人之一身 , 五官百骸 、 皆死物也 , 所以運此五官百骸者 , 是活物 , 所謂陽氣也 。 陽氣有通而無塞 , 充滿於五官 、 百骸 、 九竅 、 十二臟而運轉不息 。 或外邪觸之 , 或情志郁之 , 則失其健運之常 , 而通者塞矣 。 然治之者 , 仍須目注其陽氣之屈伸 , 陽機之出入而利導之 , 則病無不解 ; 所謂無形令其轉旋 , 則三焦自能升降 , 如庖丁解牛 , 行所無事而塞者自通 , 此決病第一要訣 , 不可不精察者也 。 若不明陽氣為生人之本 , 則受病者誰受 , 發病者誰發 , 而能卻此病者 , 果藉誰之力而卻之 , 皆茫無把握矣 。
47. ‘양기는 하늘과 해와 같다’고 하였으니, 사람이 몸을 이루어 살아가는 생명의 근본이다. 사람의 몸에서 오관과 온갖 뼈는 모두 죽은 물건이며, 이 오관과 온갖 뼈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 살아 있는 것으로서 이른바 양기이다. 양기는 통함이 있고 막힘이 없어 오관·백해·구규·십이장에 가득 차서 쉬지 않고 운행한다. 외사가 건드리거나 정지가 울체시키면 건실하게 운행하던 정상 상태를 잃어 통하던 것이 막힌다. 그러나 치료할 때는 여전히 양기의 굽고 펴짐과 양기의 기틀이 드나드는 데 주목하여 순조롭게 이끌어야 하니, 그러면 풀리지 않는 병이 없다. 이른바 형체 없는 것을 돌게 하면 삼초가 저절로 오르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포정이 소를 해체하듯이 애써 하지 않아도 막힌 것이 저절로 통하니, 이것이 병을 해결하는 첫째 요결로서 정밀히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 양기가 사람이 살아가는 근본임을 밝히지 못하면 병을 받는 것은 누가 받는 것이며, 병을 발하는 것은 누가 발하는 것이고, 이 병을 물리칠 수 있는 것은 과연 누구의 힘을 빌려 물리치는 것인지, 모두 아득하여 잡을 바가 없게 된다.
48.陽氣作而人因以生 , 陽氣息而人因以死 ; 一陽氣之屈伸耳 。 故人雖有死 、 生之殊 , 而彼陽氣者 , 初未嘗與生俱生 、 與死俱死也 ; 蓋其為氣 , 至大至剛 , 以直養而無害 , 則塞於天地之間 , 而超於死生之外 。
48. 양기가 일어나면 사람이 그로 인해 살고 양기가 멎으면 사람이 그로 인해 죽으니, 한 양기의 굽고 펴짐일 뿐이다. 그러므로 사람에게는 죽고 사는 구별이 있어도 저 양기는 애초에 삶과 함께 생겨나거나 죽음과 함께 죽은 적이 없다. 그 기는 지극히 크고 지극히 굳세므로, 곧게 길러 해치지 않으면 천지 사이에 가득 차고 삶과 죽음 밖으로 초월한다.
49.天體純陽 , 有通無塞 , 有直無曲 , 有生無死 , 故為醫而能通人之塞 , 直人之曲 , 生人之死 , 便是天醫 。
49. 하늘의 몸체는 순양이어서 통함만 있고 막힘은 없으며, 곧음만 있고 굽음은 없고, 삶만 있고 죽음은 없다. 그러므로 의사가 되어 사람의 막힌 것을 통하게 하고 굽은 것을 곧게 하며 죽을 것을 살릴 수 있다면 곧 하늘의 의사이다.
50.仲景 、 叔和而後 , 能得 《 傷寒 》 之大旨者 《 千金翼 》《 本事方 》《 活人書 》《 補亡論 》《 總病論 》 數種為最精 。 今之讀 《 傷寒論 》 者 , 類取後世無實之空言為秘本 , 欲其藝之出人頭地也 , 難矣 !
50. 중경과 숙화 이후 『상한론』의 큰 뜻을 터득한 것으로는 『천금익』·『본사방』·『활인서』·『보망론』·『총병론』 몇 가지가 가장 정밀하다. 지금 『상한론』을 읽는 사람들은 대체로 후세의 실속 없는 빈말을 비전의 책으로 여기니, 그 의술이 남보다 뛰어나기를 바란들 어렵구나!
51. 《 內經 》 治傷寒 , 只汗 、 下二法 , 故仲景雖分六經 , 而陽明 、 太陽證最多 。 (寒病統於太陽 , 熱病統於陽明 。 )
51. 『내경』에서 상한을 치료하는 법은 한법과 하법 두 가지뿐이다. 그러므로 중경이 비록 육경으로 나누었어도 양명과 태양의 증이 가장 많다. (한병은 태양에 통솔되고 열병은 양명에 통솔된다.)
52.胸痞為少陽證者 , 以胸為太陽之裡 , 又為陽明之表 , 表裡之間 , 正少陽也 。 然太陽自是太陽病 「 瀉心 」 證也 , 陽明自是陽明病 「 梔豉 」 證也 , 少陽自是少陽病 「 柴胡 」 證也 , 不可混治 。 何以別之 ? 太陽必無熱惡寒 , 陽明必發熱不惡寒 , 少陽必往來寒熱也 。 胸痞為溫熱 、 時邪所必見之證 , 而今之醫者 , 亦不外 「 柴胡 」、「 梔豉 」、「 瀉心 」 三法以治 , 但不能溯其源流 , 未必一一對症 , 故表而出之 。 溫熱之胸痞 , 蓋陽明病也 。
52. 흉비가 소양증이 되는 것은 가슴이 태양의 리이면서 양명의 표이기도 하여, 표리의 사이가 바로 소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양은 본래 태양병의 사심탕증이고, 양명은 본래 양명병의 치시탕증이며, 소양은 본래 소양병의 시호탕증이므로 뒤섞어 치료해서는 안 된다. 어떻게 구별하는가? 태양은 반드시 열이 없고 오한이 있으며, 양명은 반드시 열이 나고 오한이 없으며, 소양은 반드시 한열이 왕래한다. 흉비는 온열과 시사에서 반드시 나타나는 증이며, 지금 의사들도 시호탕·치시탕·사심탕 세 가지 법을 벗어나지 않고 치료한다. 다만 그 근원과 흐름을 거슬러 알지 못하여 반드시 하나하나 증에 맞지는 않으므로 드러내어 적는다. 온열의 흉비는 양명병이다.
53.劉河間 、 王安道 、 陶尚文 、 吳又可 、 張鳳逵諸公 , 已暢言溫熱矣 , 後此如喻嘉言 , 周揚俊 、 張路玉 、 葉天士 、 薛生白 , 皆精於溫熱之源流者也 , 可知溫熱之不少於傷寒矣 。 吾四十年越歷以來 , 凡病之屬陽明 、 少陽 、 厥陰而宜滋清者 , 十有八九 , 如太陽 、 太陰 、 少陰之宜溫散 、 溫補者 , 百無一二 , 不知時代之不同歟 , 抑南北之異也 。
53. 유하간·왕안도·도상문·오우가·장봉규 여러 선생이 이미 온열을 충분히 말하였다. 그 뒤의 유가언·주양준·장노옥·엽천사·설생백 같은 이들도 모두 온열의 근원과 흐름에 정통한 사람들이니, 온열이 상한보다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내가 40년 동안 겪어 온 바로는, 병 가운데 양명·소양·궐음에 속하여 자양하고 맑게 해야 하는 것이 십중팔구였으며, 태양·태음·소음처럼 따뜻하게 흩거나 따뜻하게 보해야 하는 것은 백에 한둘도 없었다. 시대가 달라서인지, 아니면 남북이 달라서인지 모르겠다.
54. 《 四明心法 》, 亦只論得溫熱 , 故以養陰為要 , 若論傷寒法 , 豈止此 。
54. 『사명심법』도 온열만을 논하였으므로 음을 기르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상한의 법을 논한다면 어찌 여기에 그치겠는가.
55.太陽病二三日 , 不得臥 , 但欲起 , 心下必結 , 脈微弱者 , 此本有寒分也 。 反下之 , 若利止 , 必作結胸 , (寒實結胸 。 )未止者 , 此作協熱利 。 ( 「 未止者 」 下 , 原有 「 四日復下之 」 五字 , 蓋衍文 。 )結胸宜 「 枳實理中湯 」, 協熱利宜 「 桂枝人參湯 」。 注者以結胸為陷胸證 , 大謬 。 故拈出之 。
55. 태양병이 생긴 지 2~3일이 되어 눕지 못하고 일어나려고만 하며 심하에 반드시 맺힘이 있고 맥이 미약한 것은, 본래 한의 요소가 있는 것이다. 도리어 하법을 썼는데 설사가 멎으면 반드시 결흉이 되고, (한실결흉이다.) 멎지 않으면 협열리가 된다. (‘멎지 않으면’ 아래에 원래 ‘四日復下之’라는 다섯 글자가 있었으나 군더더기 글이다.) 결흉에는 지실이중탕이 마땅하고, 협열리에는 계지인삼탕이 마땅하다. 주석한 이가 결흉을 함흉탕증으로 본 것은 크게 잘못되었으므로 지적하여 드러낸다.
56.太陽與陽明合病 、 必自下利 ,「 葛根湯 」 主之 。《 千金翼 》 云 :「 一作葛根黃芩黃連湯 」, 其義似長 。
56. 태양과 양명의 합병에는 반드시 저절로 설사가 나니 갈근탕이 주치한다. 『천금익』에서는 ‘어떤 본에는 갈근황금황련탕으로 되어 있다’고 하였는데, 그 뜻이 더 나은 듯하다.
57.太陽主表 , 陽明主裡 , 焉得合病 ? 惟太陽之裡 , 即陽明之表 , 同位於心胸之間 , 故合病也 。 而半表半裡正屬少陽心胸之間 , 又少陽所轄 , 故三陽皆得合病 , 而三陰則無者 , 以不涉心胸故也 。 知此則不但合病 、 並病之由心胸以轉旋 , 即傳經亦由心胸以傳化可知矣 。 蓋三陽皆受氣於胸中 , 胸中為諸陽之本故也 。
57. 태양은 표를 주관하고 양명은 리를 주관하는데, 어떻게 합병이 될 수 있는가? 태양의 리가 곧 양명의 표로서 함께 심흉 사이에 자리하므로 합병이 된다. 반표반리는 바로 소양에 속하고 심흉 사이도 소양이 관할하므로 삼양은 모두 합병이 있을 수 있다. 삼음에는 없는 것은 심흉과 관련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알면 합병과 병병이 심흉을 거쳐 전환될 뿐 아니라, 전경 또한 심흉을 거쳐 전하여 변화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삼양은 모두 가슴속에서 기를 받으므로 가슴속이 모든 양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58.巨陽為諸陽主氣 , 而陽明 、 少陽 , 不過因病以變名 , 非別有一氣也 。 病在表 , 則為太陽 ; 病在裡 , 則為陽明 ; 病在半表半裡則為少陽 。 在表 、 在裡及半表半裡者 , 病也 ; 曰太陽 、 曰陽明與少陽者 , 氣也 。 病有風 、 寒 、 暑 、 濕之不齊 , 故面目不一 , 而應病之氣則同 , 此巨陽初無二致 , 其為之陽明 、 少陽者 , 猶之金閶之有胥門 、 齊門 , 非不另有其門 , 然只是金閶而已 。
58. 거양은 모든 양의 기를 주관하며, 양명과 소양은 병에 따라 이름을 바꾼 것에 불과하지 별도로 다른 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병이 표에 있으면 태양이 되고, 리에 있으면 양명이 되며, 반표반리에 있으면 소양이 된다. 표·리·반표반리에 있는 것은 병이고, 태양·양명·소양이라 하는 것은 기이다. 병에는 풍·한·서·습의 차이가 있어 모습이 하나가 아니지만, 병에 응하는 기는 같으니 이 거양은 본래 다르지 않다. 그것이 양명과 소양이 되는 것은 금창에 서문과 제문이 있는 것과 같다. 따로 그 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저 금창일 뿐이다.
59.太陽為氣實 , 陽明為血實 , 惟少陽為血弱氣虛 , 故不可汗 、 下 。
59. 태양은 기가 실하고 양명은 혈이 실하지만, 소양만은 혈이 약하고 기가 허하므로 한법과 하법을 써서는 안 된다.
60.三陰惟少陰有 「 承氣 」 證 , 急下以存津液也 , 厥陰 、 太陰並禁下 。《 厥陰篇 》 所謂諸厥宜下者 , 是下其熱 , 蓋酸苦以泄之 , 非謂 「 承氣 」 也 。《 太陰篇 》 曰 :「 若下之 , 必胸下結硬 」, 亦非謂誤下太陰也 , 言縱有實熱應下之症 , 見太陰即不可下 , 下之必陽邪內陷 , 太陰症仍在而反增胸下結硬矣 。 要知厥陰內寄相火 , 下之利且不止 , 太陰為至陰之臟 , 下之豈僅胸下結硬而已耶 。 再 , 厥陰何以下之便利不肯止 , 蓋木火本傷脾陰 , 苦寒復損脾陽 , 陰陽並傷 , 脾將絕矣 , 利何由止 ; 用 「 烏梅丸 」 者 , 一以殺木火之威 , 一以救脾陽之困 , 蓋誤下者厥陰而利不止 , 已屬太陰 , 故剛柔之必並進也歟 。
60. 삼음 가운데 소음에만 승기탕증이 있으니, 급히 내려서 진액을 보존하는 것이다. 궐음과 태음에서는 모두 하법을 금한다. 「궐음편」에서 여러 궐증에 하법이 마땅하다고 한 것은 그 열을 내린다는 뜻으로, 시고 쓴맛으로 소설한다는 것이지 승기탕을 말한 것이 아니다. 「태음편」에서 ‘하법을 쓰면 반드시 가슴 아래가 맺혀 단단해진다’고 한 것도 태음에 잘못 하법을 썼다는 말이 아니다. 비록 실열이 있어 내려야 할 증상이라도 태음증이 보이면 하법을 쓸 수 없고, 쓰면 반드시 양사가 안으로 빠져 태음증은 그대로 있으면서 도리어 가슴 아래가 맺혀 단단한 증상이 더해진다는 말이다. 궐음 안에는 상화가 깃들어 있어 하법을 쓰면 설사가 그치지 않는다. 태음은 지극한 음의 장이니 하법을 쓰면 어찌 가슴 아래가 맺혀 단단해지는 데 그치겠는가. 또 궐음에 하법을 쓰면 왜 설사가 그치려 하지 않는가? 목화가 본래 비음을 손상시키는데 쓰고 찬 약이 다시 비양을 손상시켜, 음양이 함께 손상되고 비가 끊어지려 하므로 설사가 어떻게 멎겠는가. 오매환을 쓰는 것은 한편으로 목화의 위세를 누그러뜨리고 한편으로 비양의 곤경을 구하는 것이다. 잘못 하법을 쓴 것은 궐음이지만 설사가 그치지 않는 것은 이미 태음에 속하므로, 강한 약과 부드러운 약을 반드시 함께 투여하는 것이리라.
61.少陽是開合之樞 , 太陽由胸而開 , 陽明由胸而合也 ; 少陰亦開合之樞 , 太陰由腹而開 , 厥陰由腹而合也 。 三陽惟少陽症最少 , 表邪不及少陽 , 里邪亦不及少陽也 。 三陰惟少陰症最多 , 寒邪能犯少陰 , 熱邪亦能犯少陰也 。 少陽無死症 , 二陽同衛之也 。 少陰多死症 , 二陰同賊之也 。
61. 소양은 열고 닫는 지도리이니, 태양은 가슴으로부터 열리고 양명은 가슴으로부터 닫힌다. 소음 또한 열고 닫는 지도리이니, 태음은 배로부터 열리고 궐음은 배로부터 닫힌다. 삼양 가운데 소양증이 가장 적은 것은 표사도 소양에 이르지 않고 이사도 소양에 이르지 않기 때문이다. 삼음 가운데 소음증이 가장 많은 것은 한사도 소음을 침범할 수 있고 열사도 소음을 침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양에 죽을 증이 없는 것은 두 양이 함께 지켜 주기 때문이고, 소음에 죽을 증이 많은 것은 두 음이 함께 해치기 때문이다.
62.陽道實 , 故風寒實邪從太陽汗之 , 燥熱實邪從陽明下之 , 邪之微者從少陽和之 。 陰道虛 , 故寒濕虛邪從太陰溫之 , 風熱虛邪從厥陰清之 , 虛之甚者從少陰補之 。 陽道雖實 , 而少陽為陽之微 , 故和而兼補 ; 陰道本虛 , 而少陰尤虛之極 , 故補之須峻 。
62. 양의 길은 실하므로 풍한의 실사는 태양을 따라 땀내고, 조열의 실사는 양명을 따라 내리며, 사기가 경미한 것은 소양을 따라 조화시킨다. 음의 길은 허하므로 한습의 허사는 태음을 따라 따뜻하게 하고, 풍열의 허사는 궐음을 따라 맑게 하며, 허가 심한 것은 소음을 따라 보한다. 양의 길은 실하지만 소양은 양이 미약한 것이므로 조화시키면서 보하고, 음의 길은 본래 허한데 소음은 더욱 허함이 극심하므로 강하게 보해야 한다.
63. 《 千金 》《 活人 》 有虛煩一症 , 此症甚多 , 而今人往往不知 , 誤治者多矣 。 古法用 「 竹葉湯 」, 予常用 「 溫膽湯 」 加麥冬 、 生地甚效 。 又百合一症 , 熱病後肺胃陰虛而餘邪不清者 , 亦所常有 , 今人都不識也 。
63. 『천금』과 『활인』에는 허번이라는 증이 있다. 이 증은 매우 많으나 지금 사람들은 흔히 알지 못하여 잘못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옛 방법은 죽엽탕을 쓰지만, 나는 늘 온담탕에 맥문동·생지황을 넣어 써서 효과가 매우 좋았다. 또 백합증은 열병 뒤에 폐위의 음이 허하고 남은 사기가 맑아지지 않은 것으로, 역시 흔히 있으나 지금 사람들은 모두 알아보지 못한다.
64.熱已離表 , 汗之既遲 , 熱未入腑 , 下之太早 , 故用 「 白虎 」, 直清陽明 , 使熱邪從小便而出 , 所謂 「 氣化則能出矣 」。 當識 「 五苓 」 化寒水之氣 ,「 白虎 」 化燥金之氣也 。
64. 열이 이미 표를 떠났으면 땀내기에는 늦었고, 열이 아직 부로 들어가지 않았으면 내리기에는 이르다. 그러므로 백호탕으로 곧바로 양명을 맑게 하여 열사가 소변을 따라 나가게 하니, 이른바 ‘기화하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오령산은 한수의 기를 변화시키고 백호탕은 조금의 기를 변화시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65.肝虛絡痛 ,「 旋覆花湯 」 佐以芎 、 歸 、 桃 、 柏二仁甚效 。 熱者 「 金鈴子散 」, 寒者 「 當歸四逆湯 」, 並皆佳妙 。
65. 간허로 낙맥이 아플 때는 선복화탕에 천궁·당귀·도인·백자인을 보좌하면 매우 효과가 좋다. 열한 경우에는 금령자산, 한한 경우에는 당귀사역탕이 모두 훌륭하다.
66.少陰主虛 , 故太陽之寒 、 陽明之燥 、 太陰之濕 、 厥陰之風 , 並能犯之 , 與少陽之汗 、 下 、 溫 、 清皆不及者天淵 。 少陽為 「 中清之府 」、「 中正之官 」, 不染一塵者歟 。
66. 소음은 허를 주관하므로 태양의 한, 양명의 조, 태음의 습, 궐음의 풍이 모두 침범할 수 있다. 한·하·온·청 어느 것도 미치지 않는 소양과는 하늘과 못처럼 차이가 난다. 소양은 ‘가운데가 맑은 부’이자 ‘중정의 관’으로서 한 티끌에도 물들지 않는 것이리라.
67.太陽宜汗 , 陽明宜下 , 少陽宜和 , 太陰宜溫 , 少陰宜補 , 厥陰宜清 , 此千古不易之法 ; 但病有合 、 並 , 方有離 、 合 , 故治有先 、 後 、 緩 、 急 。 彼此之殊 , 須如星家之推命 , 縱同此八字 , 而取用有大不同者 , 取用或差 , 全不驗矣 。 醫家亦然 , 病不外此六經 , 治不外此六法 , 而錯綜變化之間 , 倘取用不真 , 縱方能對症 , 往往先後倒施 、 緩急失機而貽禍 , 況方不對症乎 。 故能讀古書 , 猶非難事 , 善取用神 , 實醫家第一難也 。
67. 태양에는 한법, 양명에는 하법, 소양에는 화법, 태음에는 온법, 소음에는 보법, 궐음에는 청법이 마땅하니, 이는 영원히 바뀌지 않는 법이다. 다만 병에는 합병과 병병이 있고 처방에는 나눔과 합침이 있으므로, 치료에는 선후와 완급이 있다. 각각의 차이를 다루는 것은 명리학자가 운명을 추론하는 것과 같아야 한다. 똑같은 팔자라도 용신을 취하는 데 큰 차이가 있으므로, 취하는 것이 잘못되면 전혀 들어맞지 않는다. 의가도 그러하다. 병은 이 육경을 벗어나지 않고 치료는 이 여섯 법을 벗어나지 않지만, 뒤섞이고 변화하는 가운데 용신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면 처방이 증에 맞더라도 흔히 선후를 뒤집어 쓰거나 완급의 때를 놓쳐 화를 남긴다. 하물며 처방이 증에 맞지 않는 경우이겠는가. 그러므로 옛 책을 읽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용신을 잘 취하는 것은 실로 의가의 첫째 어려움이다.
68.厥 、 利不盡屬寒 , 柯韻伯特集熱厥 、 利症於 《 厥陰篇 》 後 , 頗可嘉惠後進 。
68. 궐과 설사가 모두 한에 속하는 것은 아니다. 가운백이 열궐과 열로 인한 설사증을 특별히 모아 「궐음편」 뒤에 둔 것은 후학에게 제법 도움이 될 만하다.
69.太陽用太陽方 , 陽明用陽明方 , 人知之也 ; 太陽不用太陽方 , 陽明不用陽明方 , 人不知之矣 。 有一經 、 兩經同病而方亦兼治之者 , 有兩經 、 三經同病而只治一經者 , 有全不用此兩經 、 三經之方而反治他經者 , 有先治一經而再治一經者 , 有從脈不從證 , 有從證不從脈者 , 有脈證並不從而得之象外者 ; 仲景書中 , 無巧不備 , 皆所以教人善取用神之法也 。
69. 태양에는 태양의 처방을 쓰고 양명에는 양명의 처방을 쓴다는 것은 사람들이 안다. 태양에 태양의 처방을 쓰지 않고 양명에 양명의 처방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들이 모른다. 한 경과 또 한 경이 함께 병들어 처방도 함께 치료하는 경우가 있고, 두 경이나 세 경이 함께 병들어도 한 경만 치료하는 경우가 있다. 이 두 경이나 세 경의 처방은 전혀 쓰지 않고 도리어 다른 경을 치료하는 경우도 있고, 먼저 한 경을 치료한 뒤 다시 다른 한 경을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맥을 따르고 증을 따르지 않는 경우, 증을 따르고 맥을 따르지 않는 경우, 맥과 증을 모두 따르지 않고 형상 밖에서 얻는 경우도 있다. 중경의 책에는 갖추지 않은 기묘한 법이 없으니, 모두 사람들에게 용신을 잘 취하는 방법을 가르친 것이다.
70. 「 太陽病 , 頭痛至七日以上自愈者 , 以行其經盡故也 」, 此指本氣 。「 若欲作再經者 , 針足陽明 , 使經不傳則愈 」, 此指病氣 。 七日再傳太陽之說 , 及本氣來復 , 非為病氣傳入厥陰 , 而再傳太陽也 。「 若欲作再經 」, 亦非說七日以上不愈 , 而 「 欲作再經者 , 針足陽明 」, 使歸併陽明也 。
70. ‘태양병으로 머리가 아프다가 7일 이상이 되어 저절로 낫는 것은 그 경을 운행하는 것이 다 끝났기 때문이다’라는 것은 본기를 가리킨다. ‘다시 경을 돌려고 하면 족양명에 침을 놓아 경으로 전하지 않게 하면 낫는다’는 것은 병기를 가리킨다. 7일이면 다시 태양으로 전한다는 설은 본기가 돌아오는 것을 말한 것이지, 병기가 궐음에 전해 들어갔다가 다시 태양으로 전한다는 것이 아니다. ‘다시 경을 돌려고 하면’이라는 것 역시 7일 이상이 되어도 낫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다시 경을 돌려고 하면 족양명에 침을 놓는다’는 것은 양명으로 합쳐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71.古人謂杜詩可以治瘧 , 此有至理 。 要知好文字皆可以治病 , 不獨杜詩也 ; 知此則知符篆卻邪之理矣 。 總之 : 心精結撰 , 無不通靈 , 心力到處 , 感鬼格神 , 況區區病魔乎 ; 但非平日心地上具有功夫 , 臨時便少定力 , 徒恃符篆 , 亦不靈也 。
71. 옛사람은 두보의 시로 학질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하였으니, 여기에는 지극한 이치가 있다. 좋은 글은 모두 병을 치료할 수 있으며 두보의 시만 그런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이를 알면 부적으로 사기를 물리치는 이치도 알 수 있다. 요컨대 마음의 정수를 맺어 지은 것은 신령함에 통하지 않는 것이 없으며, 마음의 힘이 이르는 곳에서는 귀신을 감응시키고 신령에 이르니 하물며 하찮은 병마이겠는가. 다만 평소 마음자리에서 공부를 갖추지 않았다면 막상 그때에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힘이 부족하므로, 부적에만 의지해도 효험이 없다.
72.六經惟厥陰最難調治 , 蓋厥陰內寄相火 , 本屬有熱無寒 , 縱使直受寒邪 , 症現四逆 、 脈細 , 仲景只用 「 當歸四逆 」、 而不與薑 、 附可悟也 ; 而 「 烏梅丸 」 中乃桂 、 附 、 辛 、 姜並進者 , 何也 ? 蓋厥陰火鬱 , 必犯陽明 , 陽明氣實則厥火自由少陽而散 , 苟胃陽不支 , 則木邪乘土 , 必撤陽明之合 , 而為太陰之開 , 以至吐利交作 , 亡陽可畏 , 故必重用溫脾 , 俾以就陽明之實 , 而不陷太陰之虛 , 此轉絕陰為生陽 , 以破絕陰之法也 ; 否則酸苦等味 , 雖有清泄厥陰之長 , 能無害胃傷陽之弊乎 。 總之厥陰症全以胃陽為用神 。 胃陽勝 , 則轉出少陽而病退 ; 胃陽負 , 則轉入太陰而病進 。 觀仲景用 「 理中 」 以治霍亂 , 其義又易見也 。
72. 육경 가운데 궐음이 가장 조리하고 치료하기 어렵다. 궐음 안에는 상화가 깃들어 있어 본래 열은 있고 한은 없다. 설령 한사를 직접 받아 사역과 세맥이 나타나더라도, 중경이 당귀사역탕만 쓰고 건강·부자를 쓰지 않은 데서 깨달을 수 있다. 그런데 오매환에는 육계·부자·세신·건강을 함께 넣은 것은 어째서인가? 궐음의 화가 울체하면 반드시 양명을 침범한다. 양명의 기가 실하면 궐음의 화는 저절로 소양을 따라 흩어지지만, 위양이 버티지 못하면 목사가 토를 타고 들어 반드시 양명의 닫힘을 거두고 태음의 열림이 되어 구토와 설사가 번갈아 일어나며 망양이 두려워진다. 그러므로 비를 따뜻하게 하는 약을 반드시 중히 써서 양명의 실로 나아가고 태음의 허에 빠지지 않게 해야 한다. 이는 끊어지는 음을 양을 생겨나게 하는 것으로 돌려 절음을 깨뜨리는 방법이다. 그렇지 않다면 시고 쓴맛 등이 궐음을 맑게 하고 소설하는 장점이 있더라도 위를 해치고 양을 손상시키는 폐단이 없겠는가. 요컨대 궐음증에서는 전적으로 위양을 용신으로 삼는다. 위양이 이기면 소양으로 전하여 나가 병이 물러나고, 위양이 지면 태음으로 전하여 들어가 병이 진행한다. 중경이 이중탕으로 곽란을 치료한 것을 보면 그 뜻을 더욱 쉽게 알 수 있다.
73.害生之病 , 惟郁為最 ; 養生之方 , 惟樂為先 。 樂者 , 不郁之謂 。 夫人之神氣 , 好伸而惡屈 , 其屈伸之機 , 在自欺自慊之微 , 不僅能達觀之謂也 。 但人非賢聖 , 焉能在在慎獨 , 當此缺陷世界 , 苟能曠觀一切 , 超然物外 , 不為薄俗炎涼所動 , 亦養生之要矣 。
73. 생명을 해치는 병 가운데 울체가 으뜸이며, 생명을 기르는 방법 가운데 즐거움이 첫째이다. 즐거움이란 울체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람의 신기는 펴짐을 좋아하고 굽힘을 싫어한다. 굽고 펴지는 기틀은 스스로 속이거나 스스로 흡족해하는 은미한 데 있으니, 단지 달관할 수 있다는 말만은 아니다. 다만 사람은 현인과 성인이 아니니 어찌 어디서나 홀로 있을 때를 삼갈 수 있겠는가. 이 결함 있는 세상에서 모든 것을 넓게 바라보고 초연히 사물 밖에 있어, 박한 세속의 차고 더운 태도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면 이 또한 양생의 요체이다.
74.人有無故而常鬱鬱不樂者 , 此由膽氣不伸 , 膻中之陽不能敷布而然 , 當用 「 十味溫膽 」 合 「 逍遙 」 治之 , 或 「 甘麥大棗 」 煎送 「 枕中丹 」 亦妙 。 不得意人往往犯此 , 醫者見其脈澀 , 不知氣鬱 , 誤為陽虛者多矣 。
74. 아무 까닭 없이 늘 울적하고 즐겁지 않은 사람이 있다. 이는 담기가 펴지지 않아 단중의 양이 퍼지지 못해서 그러한 것이므로, 십미온담탕에 소요산을 합하여 치료해야 한다. 감맥대조탕을 달여 침중단을 넘기는 것도 묘하다. 뜻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흔히 이를 범한다. 의사는 그 맥이 삽한 것을 보고 기울인 줄 모르고 잘못 양허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75.嘉慶甲子以來 , 天氣偏溫 , 往往暑熱太過 , 冬令少藏 , 人在氣交之中 , 是以腎真不固 , 脾無正火 , 木失土培而不條達 , 郁久火發 , 反凌脾土 , 多致霍亂氣脫 。 治之之法 , 大概 「 烏梅丸 」 是其主方 , 溫通脾腎之陽 , 清泄厥陰之熱 , 並行不悖也 。 就中有宜先溫而後清者 , 有宜先清而後溫者 , 有一溫而肝火自散 , 不必再清者 , 有一清而真陽自回 , 不必再溫者 , 有以填下而氣固者 , 有以培中而木達者 , 有用芳香而陽始通者 , 有用金石而氣方定者 。 種種治法 , 難以縷舉 , 在人知其綱要而隨機應變 , 不可執死板以求 , 然大旨則不能出 「 烏梅丸 」 苦 、 辛 、 酸協濟之範圍耳 。
75. 가경 갑자년 이래 날씨가 따뜻한 쪽으로 치우쳐, 흔히 여름의 더위가 지나치고 겨울에 감추는 기운이 적었다. 사람은 기가 교차하는 가운데 있으므로 신의 진기가 굳지 못하고 비에 정화가 없으며, 목이 토의 북돋움을 잃어 뻗지 못한다. 오래 울체하여 화가 발하면 도리어 비토를 능멸하여 곽란으로 기가 탈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치료법은 대체로 오매환을 주된 처방으로 삼아 비신의 양을 따뜻하게 통하게 하고 궐음의 열을 맑게 소설하는 것을 함께 행하되 어긋나지 않게 한다. 그 가운데 먼저 따뜻하게 한 뒤 맑게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먼저 맑게 한 뒤 따뜻하게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한 번 따뜻하게 하니 간화가 저절로 흩어져 다시 맑게 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고, 한 번 맑게 하니 진양이 저절로 돌아와 다시 따뜻하게 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다. 아래를 채워 기가 굳어지는 경우, 중초를 북돋아 목이 뻗는 경우, 방향성 약을 써야 비로소 양이 통하는 경우, 금석 약을 써야 비로소 기가 안정되는 경우도 있다. 갖가지 치료법을 낱낱이 열거하기 어려우니, 사람이 그 강령을 알고 기미에 따라 변화에 대응하는 데 달렸으며 고정된 틀을 붙잡고 구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큰 뜻은 오매환의 쓴맛·매운맛·신맛이 협력하는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76.熱厥以 「 白虎湯 」 為主方 , 清化燥金也 , 而暑邪則加人參者 , 以其脈虛也 。 癉瘧則加 「 桂枝 」 者 , 以其骨節煩痛也 。 古人用藥 , 一絲不亂 。 如此 , 又可見暑病而骨節煩痛 , 亦可加桂枝 ; 癉瘧而脈虛 , 亦可加人參 。 醫必執方而不執方 , 醫不執方而必執方也 。
76. 열궐은 백호탕을 주된 처방으로 삼아 조금의 기를 맑게 변화시킨다. 서사에는 인삼을 더하는데 맥이 허하기 때문이며, 단학에는 계지를 더하는데 뼈마디가 번거롭게 아프기 때문이다. 옛사람은 약을 쓸 때 한 실오라기도 어지럽지 않았다. 이와 같으니 서병이라도 뼈마디가 번거롭게 아프면 계지를 더할 수 있고, 단학이라도 맥이 허하면 인삼을 더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의사는 반드시 처방을 지키면서도 처방에 얽매이지 않아야 하며, 처방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반드시 처방을 지켜야 한다.
77. 「 太陽病 , 發熱惡寒 , 熱多寒少 」,「 宜桂枝二越婢一湯 」。「 脈微弱者 , 此無陽也 , 不可更汗 」。 此倒筆法 , 注家並謬 , 故訂正之 。
77. ‘태양병으로 열이 나고 오한이 있는데 열이 많고 오한이 적으면 계지이월비일탕이 마땅하다.’ ‘맥이 미약하면 이는 양이 없는 것이므로 다시 땀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서술 순서를 뒤집어 놓은 문장인데 주석가들이 모두 잘못 이해하였으므로 바로잡는다.
78.周慎齋有腎不納氣 , 脾無正火 , 肝木火起之說 。 查庚辰 、 辛巳二年大疫 , 正合此義 。 蓋庚辰春夏之交 , 雨水太過 , 濕邪內聚 , 長夏酷熱四十餘日 , 陽氣偏泄 , 冬冷過暖 , 少陰不藏 , 故是歲已有霍亂轉筋 、 驟脫之症 , 然猶未甚 。 至辛巳春分時 , 肝木鬱發之證 , 十人而九 , 所謂腎不納氣 , 肝木起火也 ; 夏至後或吐瀉 , 或筋急 , 須臾即死 , 閩 、 廣最甚 , 江 、 浙繼之 , 豈非其地溫暖 , 陽氣偏泄 , 以脾無正火而風動 , 濕鬱則陰閉陽脫歟 ? 後竟蔓延北省 , 遠及外洋 , 是又非可以常理測矣 。 籲 ! 安得慎齋其人 , 起而一救此生靈歟 。
78. 주신재에게는 신이 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비에 정화가 없으며 간목에서 화가 일어난다는 설이 있다. 경진·신사 두 해의 큰 역병을 살펴보면 바로 이 뜻에 맞는다. 경진년 봄과 여름이 바뀔 무렵에는 비가 지나치게 내려 습사가 안에 모였고, 장하에는 혹독한 더위가 40여 일 이어져 양기가 치우쳐 새어 나갔으며, 겨울의 추위는 지나치게 따뜻하여 소음이 감추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그해에 이미 곽란으로 근육이 뒤틀리고 갑자기 탈하는 증이 있었으나 아직 심하지는 않았다. 신사년 춘분에 이르러서는 간목이 울체하였다가 발하는 증이 열에 아홉이었으니, 이른바 신이 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간목에서 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하지 뒤에는 구토와 설사를 하거나 근육이 당기면서 순식간에 죽었는데, 민·광 지역이 가장 심하였고 강소·절강이 그다음이었다. 어찌 그곳이 따뜻하여 양기가 치우쳐 새어 나가고, 비에 정화가 없어 풍이 동하며 습이 울체하면 음은 막히고 양은 탈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뒤에는 끝내 북쪽 성들까지 퍼지고 멀리 외국에까지 이르렀으니, 이는 또 보통의 이치로 헤아릴 수 없는 일이다. 아! 어찌하면 신재 같은 사람이 일어나 이 백성들을 한번 구하게 할 수 있을까.
79.少陽主骨 , 故柴胡為骨蒸要藥 。
79. 소양은 뼈를 주관하므로 시호는 골증의 중요한 약이다.
80.鳳尾草背有金星 , 故又名金星草 , 其金星即海金沙也 ; 用其根洗去泥 、 打爛 , 同雞子清研和如膏 , 入麝香少許 , 厚敷臍上 , 一日一換 , 小便即長 , 退水腫甚速 , 不動藏府 , 信良方也 。《 綱目 》 有 「 青蛤丸 」: 用蛤粉同生蒜頭打和 , 乾 濕 得所 , 丸如梧子大 , 每服二十丸 , 空心 、 開水吞送 , 亦小便漸長而腫自退 。 上方治熱 , 此方治濕 。
80. 봉미초는 뒷면에 금빛 점이 있어 금성초라고도 하며, 그 금빛 점이 곧 해금사이다. 그 뿌리의 흙을 씻어 내고 짓찧어 달걀흰자와 함께 갈아 고처럼 만든 다음 사향을 조금 넣어 배꼽 위에 두껍게 붙인다. 하루에 한 번씩 바꾸면 소변이 곧 늘어나 수종이 매우 빠르게 물러나고 장부를 동요시키지 않으니, 참으로 좋은 처방이다. 『강목』에는 청합환이 있다. 합분을 생마늘과 함께 찧어 섞되 마르고 젖은 정도를 알맞게 하여 오동나무 씨 크기로 환을 만든다. 한 번에 20환을 빈속에 끓인 물로 넘기면 역시 소변이 점차 늘면서 부기가 저절로 물러난다. 앞의 처방은 열을 치료하고 이 처방은 습을 치료한다.
81.鮮鮮合歡皮兩許 , 煎服 , 治雞盲頗效 。 俗名烏絨樹 。
81. 신선한 신선한 합환피 1냥가량을 달여 먹으면 계맹을 치료하는 데 제법 효과가 있다. 민간에서는 오융수라고 부른다.
82.吐蛔 , 瓦松 、 炙存性 , 等分研細 , 和入制過爐甘石內 , 敷爛弦風眼 , 極有神功 。
82. 토해 낸 회충과 와송을 약성이 남도록 구워 같은 양으로 곱게 가루 내고, 법제한 노감석에 섞어 눈가가 짓무르는 난현풍 눈병에 붙이면 매우 신묘한 효과가 있다.
83.青鹽水煅管仲 , 為末 , 三錢 、 開水調化 ; 止血熱妄行 , 吐 、 衄等症 。 可代 「 十灰散 」。
83. 청염수로 관중을 달구어 가루 낸 뒤 3돈을 끓인 물에 풀어 먹는다. 혈열로 피가 망행하는 토혈·코피 등의 증상을 멎게 한다. 십회산을 대신할 수 있다.
84.一味白及 , 微炒 、 為末 , 糯米漿糊為丸 , 每服三錢 , 開水吞送 ; 治肺癰神效 , 十服全安 。 袁簡齋 《 子不語 》 誤作白朮 , 想及 、 術聲音相近 , 聽未確耳 。
84. 백급 한 가지를 약간 볶아 가루 내고 찹쌀 풀로 환을 만들어, 한 번에 3돈씩 끓인 물로 넘긴다. 폐옹을 치료하는 데 신효하여 열 번 먹으면 완전히 편안해진다. 원간재의 『자불어』에는 잘못하여 백출로 되어 있는데, 아마 급과 출의 소리가 비슷하여 확실히 듣지 못한 것일 것이다.
85.疥瘡外治無一定之方 , 惟每日煎鮮首烏一兩 、 川萆薢五錢 ; 服一 、 二十劑 , 重者二 、 三十劑 , 無不效 。
85. 개선을 외치하는 데는 정해진 처방이 없다. 다만 매일 신선한 하수오 1냥과 천비해 5돈을 달여, 10~20제를 먹고 심하면 20~30제를 먹으면 효과가 없는 경우가 없다.
86.鮮鮮蒼耳葉 , 搓熟塞鼻 , 男左 、 女右 , 截瘧甚效 。
86. 신선한 신선한 창이엽을 잘 비벼 코에 넣되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넣으면 학질을 끊는 데 매우 효과가 좋다.
87.腎囊濕癢 , 用山茱萸皮 、 核 , 煎洗一二次即安 。
87. 음낭이 축축하고 가려우면 산수유의 껍질과 씨를 달여 한두 번 씻으면 곧 편안해진다.
88.小兒小水不通 , 脹急欲死 。 囫圇蓮房一隻 , 煎服即通 ; 鮮者尤妙 。
88. 어린아이가 소변을 보지 못하여 팽팽하게 불러 죽으려 하면, 연방 한 개를 통째로 달여 먹이면 곧 소변이 통한다. 신선한 것이 더욱 좋다.
89.對口疽 : 用白狗矢 、 甘蔗渣 , 煅 、 等分研細 , 蜜調 , 厚敷患處 , 便漸高起 , 不必洗去 , 日日厚封其上 , 自然流出毒水而愈 。
89. 대구저에는 흰 개똥과 사탕수수 찌꺼기를 달구어 같은 양으로 곱게 가루 내고, 꿀에 개어 환부에 두껍게 붙인다. 그러면 점차 높이 솟아오르는데, 씻어 내지 말고 날마다 그 위에 두껍게 덮으면 저절로 독수가 흘러나와 낫는다.
90.婦人玉門腐爛 : 用鹼一斤 , 研碎 , 置淨桶中 , 衝入滾水半桶 , 坐上薰之 , 衣被圍緊 , 勿令泄氣 , 一二次自安 。
90. 부인의 음문이 썩고 짓무르면, 잿물 덩이 1근을 부수어 깨끗한 통에 넣고 끓는 물 반 통을 부은 뒤 그 위에 앉아 훈증한다. 옷과 이불로 단단히 둘러 기운이 새지 않게 하면 한두 번에 저절로 편안해진다.
91.小兒關𤺪⿸疒貢頭 : 揀食鹽中硬塊 , 填入爛孔令滿 , 外蓋膏藥 , 即愈 。
91. 어린아이의 ‘關𤺪⿸疒貢頭’에는 식염 가운데 단단한 덩어리를 골라 짓무른 구멍을 가득 채우고 밖에 고약을 덮으면 곧 낫는다.
92. 「 雞肝丸 」。 治小兒疳積 , 目翳 , 肚大 , 唇紅 , 渴飲 , 泄瀉 , 此神方也 :
92. 계간환. 어린아이의 감적·눈의 예막·배가 커짐·입술이 붉음·목말라 물을 마심·설사를 치료하는 신묘한 처방이다.
琥珀 、 西黃 、 真珠 、 麝香 、 冰片 、 蘆薈 、 辰砂 、 雄黃 、 青黛 、 百草霜各一分 。 用田雞肝 , 煮熟 ; 研和為丸 , 如綠豆大 , 每服二三分 , 醇酒送下 。
호박·서황·진주·사향·빙편·노회·진사·웅황·청대·백초상 각 1푼. 개구리의 간을 삶아 익힌 다음 함께 갈아 섞어 녹두 크기로 환을 만든다. 한 번에 2~3푼씩 진한 술로 넘긴다.
93. 「 金不換 」。 治一切無名腫毒 :
93. 금불환. 온갖 이름 모를 종독을 치료한다.
麝香三錢 , 辰砂二錢 , 青紅娘 、 去頭翅 、 三錢 , 雄黃五錢 , 共為細末 。 摻膏藥上貼 。
사향 3돈, 진사 2돈, 청홍낭 3돈(머리와 날개를 없앤다), 웅황 5돈을 함께 곱게 가루 낸다. 고약 위에 뿌려 붙인다.
94.蜈蚣咬 : 用鼻涕乾擦上 , 立刻止痛 ; 雖符禁無此神速 。
94. 지네에 물렸을 때 코딱지를 마른 채로 문질러 바르면 즉시 통증이 멎는다. 부적과 금법도 이처럼 신속하지 못하다.
95. 「 定風散 」。 治豬 、 羊癇症 。 此方治膠痰實症 , 虛者宜參 、 茸 、 河車之屬 , 庶可望安 。
95. 정풍산. 저간·양간의 증상을 치료한다. 이 처방은 끈끈한 담의 실증을 치료하며, 허한 경우에는 인삼·녹용·하거 같은 것이 마땅하니, 그래야 편안해지기를 바랄 수 있다.
魚膠二兩 , 鉛粉一兩 、 魚膠炒 , 皂礬一兩 、 醋煅紅 , 辰砂三錢 、 飛 , 共為末 。 每服二錢 , 酒調下 。
어교 2냥, 연분 1냥(어교와 볶는다), 조반 1냥(식초로 붉게 달군다), 진사 3돈(수비한다)을 함께 가루 낸다. 한 번에 2돈씩 술에 타서 먹는다.
96.胡椒 、 雄黃 , 等分為末 , 摻膏藥上 , 貼臍 , 截瘧 。 馬錢子 、 母丁香 、 各四枚 , 為末 , 摻膏藥上 , 貼臍 , 止痢 ; 或用米飲和丸 , 安入臍中 , 外蓋膏藥亦妙 。
96. 호초·웅황을 같은 양으로 가루 내어 고약 위에 뿌리고 배꼽에 붙이면 학질을 끊는다. 마전자·모정향 각 4개를 가루 내어 고약 위에 뿌리고 배꼽에 붙이면 이질을 멎게 한다. 또는 미음으로 반죽하여 환을 만들어 배꼽 안에 넣고 밖에 고약을 덮어도 좋다.
97. 「 疔膏 」: 以透明松香 、 瀝青各五錢 , 蓖麻子肉二錢五分 , 二味 、 大青石上以鐵錘錘至前藥黏在錘上 , 黏起如清水一般為度 , 又加飛丹一錢 , 再錘數百下 , 收小瓷杯內 。 如遇初起疔毒 , 以新青布照疔大小 , 攤膏藥貼之 , 痛即止 。 少頃 , 毒水漸漸流盡 。 疔根如燈芯一條 , 拔出 , 仍將原膏貼上 ; 至重者 , 再換一膏全愈矣 。 攤法 : 取瓷杯隔湯燉化 , 竹箸攤約一文錢厚 。
97. 정고. 투명한 송향·역청 각 5돈과 피마자육 2돈 5푼, 두 가지 약을 큰 청석 위에서 쇠망치로 찧는다. 앞의 약이 망치에 달라붙어 끌려 올라갈 때 맑은 물과 같아질 정도로 한다. 다시 비단 1돈을 넣고 수백 번 더 찧어 작은 사기잔에 담아 둔다. 처음 생긴 정독을 만나면 새 푸른 베에 정독의 크기에 맞추어 고약을 펴서 붙이니, 통증이 곧 멎는다. 조금 지나면 독수가 점차 모두 흘러나온다. 정독의 뿌리는 등심 한 가닥 같으니 뽑아낸 뒤 원래의 고약을 다시 붙인다. 매우 심한 경우에는 고약을 한 번 더 바꾸면 완전히 낫는다. 펴는 방법은 사기잔을 물에 중탕하여 녹인 뒤 대나무 젓가락으로 동전 한 닢 정도의 두께로 펴는 것이다.
98. 「 六汁飲 」。 治咽喉痛久 , 形枯虛熱 , 懨懨就斃者 :
98. 육즙음. 목구멍이 오래 아파 몸이 마르고 허열이 나며 시름시름 죽어 가는 사람을 치료한다.
十年陳醬汁一兩 , 竹瀝一兩 , 薑汁五分 , 白萊菔汁五錢 , 石菖蒲汁一錢 , 枳實磨汁一錢五分 。 以上六汁 , 調和 、 隔湯燉溫 , 徐徐頻服 。 愈後接服 「 雪羹 」 兩月 。
10년 묵은 장즙 1냥, 죽력 1냥, 생강즙 5푼, 흰 무즙 5돈, 석창포즙 1돈, 지실을 갈아 낸 즙 1돈 5푼. 이상의 여섯 즙을 섞어 중탕으로 따뜻하게 하고 천천히 자주 먹는다. 나은 뒤에는 이어서 설갱을 두 달 동안 먹는다.
99.盤肛楊梅瘡 , 用熟石膏一兩 , 黃升丹四分 , 研細 , 摻 , 神效 。
99. 항문 둘레의 양매창에는 숙석고 1냥과 황승단 4푼을 곱게 가루 내어 뿌리면 신효하다.
100. 「 海浮散 」 雖能止痛 , 然亦能長肉 ; 毒未盡者不可輕敷 , 宜 「 壽星散 」 為妥 。
100. 해부산은 통증을 멎게 할 수 있지만 새살도 자라게 한다. 독이 아직 다 없어지지 않았으면 함부로 붙여서는 안 되며, 수성산을 쓰는 것이 타당하다.
101.灶馬俗名蟑螂 , 徽州人呼為油蟲 , 炒熟 , 研細 , 每服二 、 三錢 , 井水調服 ; 治小兒疳積神效 。
101. 조마를 민간에서는 장랑이라 하고 휘주 사람들은 유충이라 부른다. 볶아 익혀 곱게 가루 낸 다음 한 번에 2~3돈씩 우물물에 타서 먹으면 어린아이의 감적을 치료하는 데 신효하다.
102.漢口膏藥 :
102. 한구고약.
陶丹十兩 , 銅綠十兩 , 蜜陀僧五錢 , 白桐油四十兩 。 先將桐油煎開 , 下陶丹 , 不住手攪 , 看油色紫黑 , 下銅綠 , 不住手攪 , 俟油中泡破 、 青煙起 , 下蜜陀僧 , 不住手攪 , 煎至滴水成珠 , 傾入瓷器 , 臨用攤貼 。
도단 10냥, 동록 10냥, 밀타승 5돈, 백동유 40냥. 먼저 동유를 끓이고 도단을 넣어 손을 멈추지 말고 젓는다. 기름 빛이 자흑색이 되면 동록을 넣어 계속 젓는다. 기름 속의 거품이 터지고 푸른 연기가 일어나면 밀타승을 넣어 계속 젓는다. 물에 떨어뜨렸을 때 구슬을 이루도록 달여 사기그릇에 붓고, 쓸 때 펴서 붙인다.
此方甚佳 , 予常用木鱉半斤 , 煎麻油三斤 , 以代桐油 , 尤妙 。 呼膿用 「 壽星散 」 (水澄南星粉) , 解毒用 「 生肌散 」 (生石膏 、 熟石膏 、 赤石脂) , 收口用 「 海浮散 」 (乳香 、 沒藥) , 去腐用 「 烏金膏 」 (巴豆炭) 。
이 처방은 매우 좋다. 나는 늘 목별자 반 근을 참기름 3근에 달여 동유를 대신하였는데 더욱 좋았다. 고름을 끌어내는 데는 수성산(물에 가라앉혀 얻은 남성 가루), 독을 푸는 데는 생기산(생석고·숙석고·적석지), 헌 곳을 아물게 하는 데는 해부산(유향·몰약), 썩은 것을 없애는 데는 오금고(파두탄)를 쓴다.
103.外瘍初起 , 用 「 遠志膏 」 塗 , 最妙 ,「 二味拔毒散 」 亦妙 。
103. 외양이 처음 생겼을 때는 원지고를 바르는 것이 가장 좋으며, 이미발독산도 좋다.
104.七里神效散 :
104. 칠리신효산.
歸尾二錢 , 乳香一錢五分 , 兒茶二錢五分 , 紅花八錢 , 沒藥二錢五分 , 硃砂二錢五分 , 雄黃八錢 , 血竭二錢五分 , 冰片三分 , 麝香三分 。
당귀미 2돈, 유향 1돈 5푼, 아다 2돈 5푼, 홍화 8돈, 몰약 2돈 5푼, 주사 2돈 5푼, 웅황 8돈, 혈갈 2돈 5푼, 빙편 3푼, 사향 3푼.
以上諸藥 , 共研為細末 。 治刀傷 、 跌打損傷 、 昏迷 ; 沉重者用溫熱水沖服三錢 , 輕者服二錢 , 外以藥掩刀口傷處 。 如跌打未破者 , 止宜沖服 , 不必敷掩 。 約人行七里即愈 , 屢試屢驗 , 真神方也 。
이상의 약을 함께 곱게 가루 낸다. 칼에 베인 상처, 넘어지거나 맞아서 생긴 손상, 혼미를 치료한다. 심하면 따뜻한 물에 타서 3돈을 먹고, 가벼우면 2돈을 먹으며, 밖으로는 약으로 칼에 베인 상처를 덮는다. 넘어지거나 맞았으나 피부가 터지지 않았다면 타서 먹기만 하면 되고 붙여 덮을 필요는 없다. 사람이 약 7리를 갈 만한 시간이면 곧 낫는다. 시험할 때마다 효험이 있었으니 참으로 신묘한 처방이다.
105.下疳方 :
105. 하감 처방.
鉛粉一兩 , 乳香二分半 , 沒藥二分半 , 雄黃二分半 , 銀硃二分半 , 輕粉二分半 。 用豬腰子剖開 , 搽藥其上 , 扎患處 。
연분 1냥, 유향 2푼 반, 몰약 2푼 반, 웅황 2푼 반, 은주 2푼 반, 경분 2푼 반. 돼지 콩팥을 갈라 그 위에 약을 바르고 환부에 묶는다.
106.陳年爛腿方 :
106. 여러 해 된 다리의 짓무름을 치료하는 처방.
鉛粉四兩 , 龍骨二兩 , 硃砂二錢 , 白佔二兩 , 牡蠣二兩 , 輕粉二錢 。 香油調 。
연분 4냥, 용골 2냥, 주사 2돈, 백점(白佔) 2냥, 모려 2냥, 경분 2돈. 참기름에 갠다.
107.圍邊方 :
107. 가장자리를 둘러 바르는 처방.
銅綠一兩 , 煙膠四兩 , 回丹二兩 , 枯礬三兩 , 膽礬一兩 , 人中白一兩 。 香油調圍 。
동록 1냥, 연교 4냥, 회단 2냥, 고반 3냥, 담반 1냥, 인중백 1냥. 참기름에 개어 둘러 바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