瘧症 , 惟食力者居多 , 朝夕奔馳 , 寒暑莫避 , 故易成瘧 。 士人則失於調護 , 或朝受寒 、 夕受熱 , 或朝受熱 、 夕受寒 , 日復一日 , 因而寒熱交戰 , 致成瘧疾 。 其症在半表半裡之際 , 未曾入里 , 切不可用細辛及川芎 、 獨活 , 以其引入陰分也 ; 即白芷 、 葛根 , 雖系陽分 , 亦不可用 , 以其引入陽明也 。 法宜使邪從太陽經出 , 縱體氣虛弱 , 亦宜先治其標 , 不可固本 , 致邪遏而不得出路 。 特製三方 , 循序服之 , 百不失一 。 今俗醫每用檳榔 、 常山 、 草果以截之 , 鱉甲以清之 , 甚者謂瘧有鬼 , 用雄黃 、 蒼朮以闢之 , 種種惡習 , 尤為可惡 。 有時而必須截者 , 因誤服藥方 , 淹至數月之久 , 而瘧仍不止 , 體氣已經疲憊 , 不得不於補劑中而稍佐以常山 、 草果耳 。 大抵外感病 , 不外風 、 寒 、 暑 、 濕 , 治者察其為某經 , 即用某經藥 。 如當用羌 、 防而用麻黃 、 細辛 ; 當僅用黃芩而用大黃 、 石膏 , 一風馬牛不相及 , 一割雞焉用牛刀 , 不惟病不能痊 , 直致人於死地矣 。 且瘧疾非死症也 , 每年夏秋之交 , 因瘧而死者 , 不知凡幾 , 愚夫愚婦 , 不以為藥方之誤用 , 反以為天疫之流行 , 而醫生亦竟以天數難回 , 坦然循其故技而不知悔悟 , 可概也 。 特將所制三方備錄於後 。
학질은 노동하여 먹고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다. 아침저녁으로 뛰어다니며 추위와 더위를 피하지 못하므로 학질에 걸리기 쉽다. 선비들은 조섭을 잘못하여 아침에 추위를 받고 저녁에 더위를 받거나, 아침에 더위를 받고 저녁에 추위를 받는 일이 날마다 되풀이되므로, 한과 열이 서로 싸워 학질이 된다. 그 병증은 반표반리 사이에 있어 아직 속으로 들어가지 않았으므로, 세신이나 천궁·독활을 절대로 써서는 안 된다. 이 약들은 병사를 음분으로 이끌어 들이기 때문이다. 백지와 갈근도 비록 양분에 속하는 약이지만 써서는 안 되니, 병사를 양명으로 이끌어 들이기 때문이다. 치료법은 병사가 태양경을 따라 나가게 해야 한다. 체기가 허약하더라도 먼저 표증을 치료해야 하며, 근본을 굳건하게 하려다가 병사가 막혀 나갈 길을 얻지 못하게 해서는 안 된다. 특별히 세 처방을 만들어 차례대로 복용하게 하면 백 번에 한 번도 실패하지 않는다. 요즘 보통 의사들은 늘 빈랑·상산·초과로 발작을 끊고 별갑으로 열을 맑히며, 심한 경우에는 학질에 귀신이 있다고 하면서 웅황과 창출로 물리치니, 이런 여러 나쁜 습관은 특히 혐오스럽다. 반드시 발작을 끊어야 할 때도 있기는 하다. 잘못된 처방을 복용하여 몇 달씩 오래 끌어도 학질이 그치지 않고 체기가 이미 지친 경우라면, 어쩔 수 없이 보하는 약에 상산과 초과를 조금 보태는 것이다. 대체로 외감병은 풍·한·서·습을 벗어나지 않으므로, 치료하는 사람은 어느 경의 병인지 살펴 그 경의 약을 써야 한다. 강활과 방풍을 써야 할 때 마황과 세신을 쓰거나, 황금만 써야 할 때 대황과 석고를 쓰는 것은, 하나는 서로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는 격이다. 병을 낫게 하지 못할 뿐 아니라 곧바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더구나 학질은 죽을 병이 아닌데도 해마다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때에 학질로 죽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 어리석은 남녀들은 처방을 잘못 쓴 탓이라고 여기지 않고 도리어 하늘이 내린 역병이 유행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의사 또한 천수를 돌이키기 어렵다 하며 태연하게 예전 방법을 되풀이하고 뉘우칠 줄 모르니, 탄식할 일이다. 특별히 내가 만든 세 처방을 뒤에 모두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