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喉治法 , 浩渺無憑 。 修自稽考以來 , 時深討論 , 每臨篇得其法 , 未必見其病 。 臨病見其證 , 未必合其方 。 可見病見多端 , 惟貴圓通而知其要耳 。 修曾立白喉嚨證論一篇 , 以傳於世 。 奈白喉之證 , 愈出愈險 , 有朝發夕死者 。 延街合巷 , 互相沾染 , 治之不速 , 十難全一 , 噫 , 真可慘也 。 竊以此證乃瘟疫惡證 , 必需詳審外證 , 細察脈情 。 看明喉嚨內外兩關 , 白多白少 , 及小大厚薄 , 方可下藥 , 否則以輕劑而治重病 , 過猶不及 , 誠哉是言也 。 其證初起憎寒壯熱 , 口渴喉干 , 聲音不出 , 湯水不入 , 痰涎壅塞 , 脹閉疼痛異常 , 滿喉皆白 。 脈多洪數 , 甚者且無至數 , 此乃時行厲氣為病 , 喉證中最急者也 。 或者謂咽喉病忌用寒涼 , 謬妄殊甚 。 每見投以荊防敗毒散 , 大承氣湯者 , 指不勝屈 。 不知以硝黃瀉胃中之實熱 , 是謂誅伐無過 , 病以適至其危篤 。 以羌防理太陽之遊風 、 致使渙散其毒 , 病必漸入膏肓 。 修立除瘟化毒散 、 神功辟邪散 、 神仙活命湯 , 已用之屢矣 , 皆能立起沈痾 。 但恐病勢太重 , 猶嫌藥力稍輕 , 立龍虎二仙湯 , 日服三四劑 , 連服數日 , 不必更方 。 縱食不下咽 , 斷不至寒涼過度 , 胃氣告匱 , 所謂有病則病受也 。 白退而藥即止 , 徐徐調理 , 元氣不難充滿 , 惟證尤烈者實火為患 。 臟腑積熱太深 , 堵塞咽喉隘地 , 呼吸不通 , 服雄黃解毒丸亦妙 , 究系厲劑 , 不可輕用 , 慎之 。 然所論雖屬詳明 , 治者尤宜達變通權 , 兼以閱歷 , 方能隨手應效 , 活人之法當出此 。 若輕忽怠玩 , 耽擱日期 , 使面青唇黑 , 氣急痰壅 , 煩躁神昏 , 攻之不可 , 達之不及 , 雖盧扁復生 , 不可為也 。 管見如此 , 望高明酌之 。
백후 치료법은 아득하여 의지할 데가 없다. 나 소수는 고찰한 이래 때때로 깊이 토론하였으나 글에서 그 법을 얻어도 반드시 그 병을 보는 것은 아니며 병을 만나 그 증을 보아도 반드시 그 처방에 맞는 것은 아니었다. 병이 여러 모양으로 나타나므로 원통하게 그 요점을 아는 것이 귀함을 알 수 있다. 나는 일찍이 「백후롱증론」 한 편을 지어 세상에 전하였다. 그러나 백후증은 나올수록 험하여 아침에 발병하고 저녁에 죽는 사람도 있다. 거리와 골목 전체가 서로 전염되니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열에 하나도 온전히 살리기 어렵다. 아, 참으로 참혹하다. 이 증은 온역의 악증이므로 겉으로 나타난 증상을 자세히 살피고 맥의 상태를 세밀히 관찰해야 한다. 목의 안팎 두 관문, 흰 것의 많고 적음과 크고 작음, 두껍고 얇음을 분명히 본 뒤에야 약을 쓸 수 있다. 그렇지 않고 가벼운 약으로 중병을 치료하면 지나침이 모자람과 같다는 말이 참으로 옳다. 처음에는 심한 오한과 높은 열, 갈증과 목의 건조,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탕수를 넘기지 못함, 담연의 막힘, 유난한 창폐와 통증, 목 가득한 흰 것이 있다. 맥은 대개 홍삭하며 심하면 횟수를 셀 수도 없다. 이는 유행하는 여기가 병이 된 것으로 후증 가운데 가장 급하다. 인후병에는 한량한 약을 금한다고 하는 사람의 말은 매우 그릇되다. 형방패독산과 대승기탕을 투여하는 사람을 손가락으로 다 셀 수 없을 만큼 보았다. 초·황으로 위중의 실열을 사하는 것은 허물이 없는 곳을 베는 것이며 병은 더욱 위독해진다. 강활·방풍으로 태양의 유풍을 다스리면 독을 흩어지게 하여 병이 반드시 점차 고황에 들어간다. 내가 세운 제온화독산·신공벽사산·신선활명탕을 여러 번 써서 모두 오래된 깊은 병에서 즉시 일어나게 할 수 있었다. 다만 병세가 너무 심하면 약력이 조금 가벼울까 염려되어 용호이선탕을 세웠다. 하루 서너 첩씩 여러 날 연복하며 처방을 바꿀 필요가 없다. 음식이 목으로 넘어가지 않더라도 결코 한량함이 지나쳐 위기가 고갈되지는 않으니 병이 있으면 병이 약을 받는다는 말이다. 흰 것이 물러나면 약을 멈추고 서서히 조리하면 원기가 충만해지기 어렵지 않다. 증이 특히 격렬한 것은 실화가 해를 끼쳐 장부의 적열이 너무 깊고 인후의 좁은 곳을 막아 호흡이 통하지 않는 것으로 웅황해독환도 묘하다. 다만 결국 맹렬한 약이니 가벼이 쓰지 말고 삼가야 한다. 논한 것이 상세하고 분명하더라도 치료자는 더욱 변통과 권도를 알아야 하고 경험도 있어야 손에 따라 효과를 낼 수 있으니 사람을 살리는 법은 여기에서 나와야 한다. 가볍게 여기고 태만하게 날짜를 지체하여 얼굴이 푸르고 입술이 검으며 숨이 급하고 담이 막히며 번조하고 정신이 혼미해지면 공격할 수도 없고 소통시키기에도 늦으니 노·편이 다시 살아나도 어쩔 수 없다. 좁은 견해가 이러하니 고명한 이가 헤아려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