辨張氏無治之症第十四

白喉本無壞病 。 不識本源 。 適足礙事 。 若經誤治者 。 症必危險 。 亦當悉心講求 。 設法救補 。 慎不可泥張氏之言 。 委諸無治 。 所列之症十一條 。 詳辨於下 。
백후에는 본래 괴병이 없다. 근본을 모르는 것이 일을 방해할 뿐이다. 잘못 치료했으면 증이 반드시 위험하지만 역시 마음을 다해 연구하여 구제하고 보완할 방법을 세워야 한다. 장씨의 말에 얽매여 치료할 수 없다며 내버려 두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그가 열거한 열한 조를 아래에서 자세히 논한다.
一 、 白塊自落
1. 흰 덩어리가 저절로 떨어짐.
此候極多 。 最不足怪 。 嘗見有懸丁之旁 。 虛懸白片 。 色若雞脂 。 遇大咳輒自落 。 其症後亦無恙 。 餘二小女亦然 。
이 증후는 매우 많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목젖 옆에 닭기름빛의 흰 조각이 달랑 매달려 있다가 크게 기침하면 저절로 떨어지는 경우를 보았는데 그 뒤에도 무사했다. 내 어린 두 딸도 그랬다.
二 、 七日滿白不退
2. 7일이 지나도 가득한 흰 것이 물러나지 않음.
此候亦屬尋常 。 余喉間白點數處 。 自正月初旬至月杪始退 。
이 증후도 흔하다. 내 목 안의 몇 군데 흰 점은 정월 초순부터 월말에 이르러서야 물러났다.
三 、 咽乾無涎
3. 목이 마르고 담연이 없음.
此真手太陰燥火本病 。 宜重用西洋參石膏冬地 。 甚則用官燕阿膠真珠母牡蠣 。 切不可用水麝吹喉藥 。 斷無不效 。
이것이 참된 수태음조화의 본병이다. 서양삼·석고·맥문동·지황을 많이 쓰고 심하면 관연·아교·진주모·모려를 쓴다. 수사 등의 취후약을 절대로 써서는 안 된다. 효과가 없을 리 없다.
四 、 服藥大便不通
4. 약을 복용해도 대변이 통하지 않음.
此候大概非實熱鬱結腸胃 。 即肺陰枯涸已極 。 宜用宣白承氣加入滋養藥 。 否則用吳鞠通增液承氣湯 。 惟不可用峻利之品 。
이 증후는 대체로 실열이 장위에 울결한 것이 아니면 폐음이 극도로 고갈된 것이다. 선백승기에 자양약을 더하거나 오국통의 증액승기탕을 써야 한다. 다만 준리한 약을 써서는 안 된다.
五 、 未服藥大便泄
5. 약을 복용하기 전부터 설사함.
此候有因脾熱所致 。 如內經所謂熱爭腹滿泄是也 。 可用以上救誤法 。 或因肝風大煽 。 必須重用一甲煎 。
이 증후는 비열 때문에 생기기도 하니 《내경》의 ‘열이 다투어 배가 그득하고 설사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위의 오치를 구하는 방법을 쓸 수 있다. 간풍이 크게 치성해서라면 반드시 일갑전을 중용해야 한다.
六 、 兩目直視
6. 두 눈으로 곧게 바라봄.
此實危脫之候 。 多不可救 。 然間有因痰氣壅結 。 氣不得下者 。 可用鮮萊菔汁 。 或竟用張氏消毒丸 。 以圖萬一 。
이는 실로 위급하게 탈하는 증후로 대부분 구할 수 없다. 그러나 때로 담기가 뭉쳐 기가 내려가지 못한 경우가 있으므로 생무즙을 쓰거나 곧바로 장씨소독환을 써서 만에 하나를 도모할 수 있다.
七 、 痰壅氣喘
7. 담이 막히고 숨이 참.
此為白喉危脫時必有之候 。 可見此症必須揭重手太陰主治 。 如系痰火壅滯 。 可用大辛涼加牛黃等味 。 或因誤治 。 以致肺火太盛 。 聚液為痰 。 即牛黃亦覺苦燥 。 必須用甘鹹寒大劑 。 不可見痰而漫用辛燥也 。
이는 백후가 위급하게 탈할 때 반드시 있는 증후이다. 이로 보아 이 증은 반드시 수태음을 중시하여 주치해야 함을 알 수 있다. 담화가 막혀 정체한 것이면 대신량법에 우황 등을 더할 수 있다. 잘못 치료하여 폐화가 너무 성해지고 액이 모여 담이 된 것이면 우황조차 쓰고 조하게 느껴지므로 반드시 달고 짜며 찬 대제를 써야 한다. 담만 보고 맵고 조한 약을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
八 、 大便溏泄不止
8. 묽은 설사가 그치지 않음.
此症多因火毒蔓延 。 或過用大下所致 。 然亦有多獲效 。 以上數症 。 余大女曾患此 。 連服大劑三炁降龍丹加一甲煎三劑獲效 。 不可見此候即指為不治也 。
이 증은 대부분 화독이 퍼지거나 크게 하하는 약을 지나치게 썼기 때문이다. 그러나 효과를 얻는 경우도 많다. 위의 여러 증을 내 큰딸이 앓았는데 대제의 삼기강룡단에 일갑전을 더하여 세 제 연달아 복용하고 효과를 얻었다. 이 증후를 보고 곧 불치라고 지목해서는 안 된다.
九 、 唇面俱青
9. 입술과 얼굴이 모두 푸름.
此候多由火毒陷入足太陰 。 如內經所謂脾熱病者 。 頭重頰腫顏青是也 。 或肝火盛極 。 本色發現者 。 亦有此候 。
이 증후는 대부분 화독이 족태음으로 빠져든 것으로, 《내경》에서 말한 비열병의 머리가 무겁고 뺨이 부으며 얼굴이 푸른 것이 그것이다. 간화가 극도로 성하여 본색이 드러나는 경우에도 이 증후가 있다.
十 、 藥不能下
10. 약이 내려가지 않음.
此真極重之候 。 多不可救 。 如系痰氣壅結者 。 可竟用消毒丸 。 希圖萬一 。
이는 참으로 극히 중한 증후로 대부분 구할 수 없다. 담기가 뭉친 것이라면 바로 소독환을 써서 만에 하나를 바랄 수 있다.
十一 、 音啞無聲
11. 목소리가 쉬고 소리가 나지 않음.
此係肺陰涸熱 。 宜用泄火滋陰法 。 余長女亦然 。 因誤用錫類散吹喉 。 即時音啞 。 及後諸症全痊 。 半月餘始覺漸漸清朗 。 如遇是候 。 須參入燕窩阿膠等味 。
이는 폐음이 고갈되고 열이 있는 것으로 사화자음법을 써야 한다. 내 큰딸도 그랬다. 석류산을 잘못 목에 불어넣어 즉시 목소리가 쉬었고, 뒤에 다른 증이 완전히 나은 뒤 보름 남짓 지나서야 점차 맑아졌다. 이 증후를 만나면 연와·아교 등을 함께 넣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