辨手太陰本病症治第五

白喉病初起 。 頭痛身寒熱 。 右寸脈微數而澀 。 咽燥無痰 。 喉間發白 。 或咳或不咳 。 或痛或不痛 。 但介介如梗狀 。 飲食如常 。 此手太陰肺經燥氣本病 。 加減喻氏清燥救肺湯主之 。 右寸脈浮惡風寒甚者 。 挾有外感時邪也 。 前方略加辛涼藥 。 如春則薄荷 。 夏則荷葉扁豆花之類 。 或已誤治 。 咽燥舌乾 。 甚或絳者 。 鄭氏養陰清肺湯亦可用 。
백후 초기에 머리가 아프고 몸에 오한과 발열이 나며 오른쪽 촌맥이 약간 삭하고 삽하고 목이 마르며 담이 없고 목 안이 희어지며, 기침을 하기도 안 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안 아프기도 하되 다만 걸린 듯 껄끄럽고 음식은 평소와 같은 것은 수태음폐경 조기의 본병이다. 가감유씨청조구폐탕으로 주치한다. 오른쪽 촌맥이 부하고 바람과 추위를 몹시 싫어하면 외감 시사를 겸한 것이므로 앞 처방에 신량약을 조금 더한다. 봄에는 박하, 여름에는 하엽·편두화 같은 것이다. 이미 잘못 치료하여 인후와 혀가 마르고 심지어 혀가 강색이면 정씨양음청폐탕도 쓸 수 있다.
素問刺熱篇曰 。 肺熱病者 。 先淅然厥起毫毛 。 惡風寒 。 舌上苔黃 。 身熱 。 熱爭則喘咳 。 痛走胸膺背 。 不得太息 。 頭痛不堪 。 此症自始至終 。 與經旨一一吻合 。 故決為肺經本病 。 主以加減喻氏清燥救肺湯 。 以此方實燥氣化火之祖 。 方中西洋參色白味苦性涼 。 有清無補 。 (他參如高麗東洋潞黨及吉林參之類斷不可用恐其太補肺氣痰喘立至也)石膏色白氣辛味甘性寒 。 二味為清手太陰經燥火專門之藥 。 復以麥冬則清中有滋矣 。 臣以桑杏甘草 。 則辛寒而合苦甘矣 。 與內經燥淫於內 。 治以辛寒 。 佐以苦甘語恰合 。 (此症往往遇外感時邪而發有桑杏便無引邪入里之弊且性味清降較薄荷荷葉等味尤為易用)至枇葉花露金汁不過佐使之藥 。 藉以清熱解毒 。 且疏通經隧 。 不致留邪入絡 。 遺患將來也 。 平素痰多 。 或服藥胃中覺寒 。 可加入蔞貝橘枳等味者 。 以藥在對病 。 既有是症 。 即可用是藥 。 古人方中往往大開大闔 。 寒熱溫涼並用 。 如仲師之大青龍麻杏甘石等湯是也 。 (曩謂仲師二湯恰是治燥氣之祖方蓋化氣為濕麻桂可以散之復氣為火甘石可以清之極為合拍如白喉病發於秋冬之交重感外寒者似可先用麻杏甘石一二劑唯不可用青龍耳)其仍用鄭氏養陰清肺湯者 。 以既經誤治 。 肺陰受傷 。 並及營血 。 非冬地丹芍實難奏效 。 然鄙意須加入西洋參石膏本經藥 。 方為至善 。
《소문》 〈자열〉은 폐열병에서는 먼저 오싹하고 궐하여 털이 일어서며 풍한을 싫어하고 혀의 태가 누르며 몸에 열이 나고, 열이 다투면 숨차고 기침하며 통증이 가슴과 등으로 돌아다니고 크게 숨 쉬지 못하며 두통을 견디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 증은 처음부터 끝까지 경전의 뜻과 하나하나 일치하므로 폐경의 본병이라 단정하고 가감유씨청조구폐탕을 주로 한다. 이 처방은 실로 조기가 화로 변한 것을 다스리는 근본 처방이다. 서양삼은 희고 쓰며 성질이 서늘하여 맑히기만 하고 보하지 않는다. 고려삼·동양삼·노당삼·길림삼 등의 다른 삼은 폐기를 지나치게 보하여 담천이 곧 생길까 염려되므로 절대로 쓰면 안 된다. 석고는 희고 기는 맵고 맛은 달며 성질은 차다. 두 약은 수태음경의 조화를 맑히는 전문 약이다. 맥문동을 더하면 맑히는 가운데 자양함이 있다. 상엽·행인·감초를 신약으로 삼으면 맵고 찬 것에 쓰고 단 것이 합해져 《내경》의 ‘조가 안에서 지나치면 맵고 찬 것으로 치료하고 쓰고 단 것으로 보좌한다’는 말과 꼭 맞는다. 이 증은 흔히 외감 시사를 만나 발하므로 상엽·행인이 있으면 사기를 안으로 끌어들이는 폐단이 없으며 성미가 맑히고 내려 박하·하엽보다 더욱 쓰기 쉽다. 비파엽·화로·금즙은 다만 좌사약으로 열을 맑히고 독을 풀며 경수의 길을 소통시켜 사기가 남아 낙으로 들어가 뒤에 우환을 남기지 않게 한다. 평소 담이 많거나 약을 복용하면 위 속이 차다고 느낄 때 과루·패모·귤피·지각 등을 더할 수 있는 것은 약이 병에 맞아야 하므로 그 증이 있으면 그 약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옛 처방은 종종 크게 열고 닫아 한열온량을 함께 썼으니 중경의 대청룡탕·마행감석탕 등이 그렇다. 전에는 중경의 두 탕이 바로 조기를 치료하는 근본 처방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화기가 습이 되면 마황·계지가 흩을 수 있고 복기가 화가 되면 감초·석고가 맑힐 수 있으므로 아주 들어맞는다. 백후가 가을과 겨울이 바뀔 때 발생하고 외한에 거듭 감촉되었다면 먼저 마행감석탕 한두 제를 쓸 수 있을 듯하나 청룡탕은 써서는 안 된다. 정씨양음청폐탕을 여전히 쓰는 것은 이미 잘못 치료하여 폐음이 상하고 영혈에도 미쳤으므로 맥문동·지황·목단피·작약이 아니면 효과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내 생각에는 본경의 약인 서양삼·석고를 더해야 가장 좋다.
此症輕者飲食如常 。 初無痛苦 。 稍延至旬日 。 而轉為痰喘身熱者 。 若初起時妄用張氏方之粉葛馬勃殭蠶等味 。 或以水麝等藥吹喉 。 未有不轉輕為重者 。 余大小女恰犯此弊 。 本春三月餘友蔡拔萃逸仲曾患此 。 以婚期在邇 。 (約三五日之內)頗著急 。 余曰無患也 。 以此方略加減與之 。 日再服 。 二日內全痊 。
이 증이 가벼우면 음식은 평소와 같고 처음에는 고통이 없다. 조금 지체하여 열흘쯤 지나 담천과 신열로 변하는 경우, 처음에 장씨 처방의 분갈·마발·강잠 등을 함부로 쓰거나 수사 등의 약을 목에 불어넣었다면 가벼운 병이 무거워지지 않는 경우가 없다. 내 큰딸과 작은딸이 바로 이 폐단을 겪었다. 올봄 3월 벗 채발췌 일중이 이 병을 앓았는데 혼례가 가까워, 사흘이나 닷새 안이었다, 매우 초조해하였다. 나는 걱정할 것 없다고 하고 이 처방을 조금 가감하여 하루 두 번 복용하게 하니 이틀 안에 완쾌하였다.
加減喻氏清燥救肺湯
가감유씨청조구폐탕
西洋參(宜入煎) 生石膏(杵碎布包) 大麥冬(去心開用) 生粉草(切片) 苦杏仁(去皮尖杵) 冬桑葉(生用) 枇杷葉(刷去毛生用露更佳) 金銀花露(分沖) 金汁(宜取真者分沖)
서양삼(달이는 데 넣는다), 생석고(찧어 부수어 천에 싼다), 대맥문동(심을 빼고 벌려 쓴다), 생분초(얇게 썬다), 고행인(껍질과 뾰족한 끝을 없애고 찧는다), 겨울 상엽(생으로 쓴다), 비파엽(털을 솔로 없애고 생으로 쓰며, 비파엽로가 더욱 좋다), 금은화로(나누어 탄다), 금즙(진품을 취해 나누어 탄다).
上共九味 。 不務定分兩者 。 以病有輕重 。 宜臨時斟酌也 。 如法用清水煎二沸 。 去渣衝入花露金汁 。 分二次溫服 。 日再劑 。 甚則三 。 如平素痰濕重 。 或服藥數劑後 。 覺胃中微有寒意 。 勿怪 。 當守服 。 唯量加入婁貝枳橘半夏旋覆等味 。
이상 모두 아홉 약이다. 분량을 굳이 정하지 않은 것은 병에 경중이 있으므로 그때 헤아려야 하기 때문이다. 법대로 맑은 물에 두 번 끓여 찌꺼기를 없애고 화로와 금즙을 타서 두 번에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하루 두 제, 심하면 세 제이다. 평소 담습이 심하거나 몇 제 복용한 뒤 위 속이 조금 차게 느껴져도 이상히 여기지 말고 지켜 복용해야 한다. 다만 과루·패모·지각·귤피·반하·선복화 등을 헤아려 더한다.
鄭梅澗先生養陰清肺湯
정매간 선생의 양음청폐탕
麥冬(一錢二分) 湖丹皮(八分) 生甘草(五分) 貝母(八分) 大生地(二錢) 生白芍(八分)
맥문동 1돈 2푼, 호목단피 8푼, 생감초 5푼, 패모 8푼, 대생지황 2돈, 생백작약 8푼.
原注體虛加熟地或生熟並用 。 熱甚加連軺 。 去白芍 。 燥甚加天冬茯苓 。 (按此味未妥)如有內熱及發熱者 。 亦不必表藥 。 照前方治之 。 其熱自退 。
원주: 몸이 허하면 숙지황을 더하거나 생지황·숙지황을 함께 쓴다. 열이 심하면 연초를 더하고 백작약을 뺀다. 조가 심하면 천문동·복령을 더한다. 안: 이 약은 온당하지 않다. 내열과 발열이 있어도 표약이 필요하지 않으며 앞 처방대로 치료하면 열이 저절로 물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