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태음조화가 소음군화를 겸하여 병이 된 것이다. 심과 폐는 함께 상초에 있어 후롱과 가장 가깝다. 폐금이 숙강하지 못하여 조기가 행하지 못하면 먼저 심을 범한다. 심은 화의 장으로 폐와 아주 가까이 있으므로 군화가 한 번 끓으면 폐가 먼저 받는다. 그래서 보통 온열병도 가장 쉽게 전변하는데 하물며 조화가 서로 충격하는 때이겠는가? 심번은 내열이 스스로 성하기 때문이다. 소음의 맥은 후롱을 따라 혀뿌리에 연결된다. 조화가 치성하여 심영이 타므로 혀뿌리가 약간 뻣뻣하고 심하면 끝이 강색이 된다. 주백쌍청산은 소음만 치우쳐 성한 열을 사하는 데 중점을 두어 위 조의 소양 표병과 짝을 이룬다. 이 두 증은 실로 백후에서 가장 많은 증후이니 매우 유의해야 한다.
위 조는 소양을 기준으로 논하여 황금·용담을 쓰며 쓴맛으로 사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이 조는 소음을 중시하여 황백·목통으로 오로지 쓴맛으로 내린다. 연교·치자는 포락 안에 쌓인 것을 맑히고, 상엽·행인은 폐금에 맺힌 열을 펴며, 현삼은 심화를 사하여 영을 맑히고 지정은 쌓인 열독을 푼다. 이 두 약은 특히 소음의 열을 맑히고 혈을 서늘하게 하는 요약이다. 다만 곳곳에서 조화라는 본병을 잊지 않으므로 두 처방 모두 석고를 군약으로 삼고 맥문동·지황을 벗어나지 않는다. 가벼우면 화세가 미약하여 조를 적시고 열을 맑히기만 해도 이미 요체에 맞으므로, 굳이 고한약을 많이 써서 조를 도울 필요 없이 신공벽사산을 가감하여 쓴다.
朱白雙清散
주백쌍청산
生石膏 黃柏 麥冬(去心用) 生梔子 生地 紫花地丁 連翹甲 木通 杏仁(去皮尖杵) 潤元參 桑葉
생석고, 황백, 맥문동(심을 빼고 쓴다), 생치자, 생지황, 자화지정, 연교갑, 목통, 행인(껍질과 뾰족한 끝을 없애고 찧는다), 윤현삼, 상엽.
이상 열한 약을 물 다섯 잔에 달여 세 잔을 취하고 두 번에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하루 두 제 또는 세 제이다. 조가 심하고 음이 고갈되면 급히 진액을 보호해야 하므로 서양삼·서각을 더하고 맥문동·지황·현삼을 배로 한다. 화세가 극심하고 목이 붓고 자주색이면 급히 혈을 서늘하게 하고 화독을 푸는 자초·목단피·금즙 같은 약을 더한다. 담연이 성하게 막히면 우황을 더하거나 간간이 청황산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