辨救誤上第九

手太陰本病 。 症如前 。 初起咽燥無痰 。 七八日後忽痰聲漉漉 。 甚則喘促心煩 。 此必誤治或遷延日久 。 肺火熾盛 。 引水自救 。 吸聚五液而為痰 。 急用三炁降龍丹主之 。 忌一切苦燥化痰藥 。 如牛黃膽星婁貝等味 。 尤不可用冰麝吹喉藥以助燥 。 初起即多痰涎 。 挾有風火者 。 不在此例 。
수태음 본병의 증은 앞과 같은데, 처음에는 목이 마르고 담이 없다가 칠팔 일 뒤 갑자기 가래가 그르렁거리고 심하면 숨이 가쁘고 심번하는 것은 반드시 잘못 치료했거나 오래 지체하여 폐화가 치성해 물을 끌어 스스로 구하고 오액을 빨아 모아 담이 된 것이다. 급히 삼기강룡단으로 주치한다. 우황·담성·과루·패모 같은 모든 쓰고 조한 화담약을 금하며, 특히 빙편·사향의 취후약으로 조를 도와서는 안 된다. 처음부터 담연이 많고 풍화를 겸한 경우는 이 예에 들지 않는다.
此為白喉極重之候 。 人但知痰聲漉漉 。 乞靈於膽星牛黃 。 喘促不寧 。 取效於婁貝葶藶 。 一試不驗 。 且重用之 。 卒至痰喘愈甚 。 束手無策 。 遂委之於病不可為 。 不知此證純系太陰燥火熾盛 。 肺液涸極 。 勢若燎原 。 吸聚周身陰液以自救 。 於是龍雷之火 。 隨腎水而上逆 。 遂驅一切陰濁 。 壅於喉嚨之間 。 悉化為痰 。 此痰實系陰火沖激而成 。 故非大清涼合甘鹹寒大劑 。 不能下降 。 三炁降龍丹導龍歸海之藥也 。 龜板牡蠣真珠母得至靜之精 。 介以潛陽 。 故名三炁 。 冬地西洋參專保肺汁 。 阿膠白芍兼導龍雷 。 石膏直清燥火 。 墜一切之熱痰 。 犀角通利喉嚨 。 載諸藥以下行 。 旋覆竹茹用以代水 。 使重而不滯 。 尤能疏通經隧 。 蓋此症為白喉 。 或經誤治 。 或遷延日久必有之病 。 不明治法 。 最足誤事 。 余長女曾病此 。 咽乾音啞 。 喘促心煩 。 痰聲漉漉如潮 。 大便泄 。 張氏所列不治之候 。 已居其八 。 竟以此方日服三劑獲效 。 一劑而大便止 。 喘促稍安 。 再劑而痰聲如失 。 世醫不知本源 。 每逢痰喘 。 悉以牛黃膽星為主 。 不知二味為足厥陰少陽消痰火專門之藥 。 與此症風馬無關 。 且苦能助燥 。 並在所忌 。 其他婁貝葶藶辛燥 。 更不可問矣 。 若初起即多痰涎 。 挾有少陽少陰風火標病 。 則消痰降火門法自在 。 陰藥不可亂投 。 此中竅會 。 亟宜領取 。
이는 백후의 극히 중한 증후이다. 사람들은 가래가 그르렁거리는 것만 보고 담성·우황에 효험을 빌고 숨이 가빠 안정되지 않으면 과루·패모·정력자에서 효과를 구한다. 한번 써서 듣지 않으면 다시 많이 쓰다가 끝내 담천이 더욱 심해져 손쓸 길이 없게 되면 치료할 수 없는 병 탓으로 돌린다. 이 증이 순전히 태음조화가 치성하여 폐액이 극도로 고갈되고 들불 같은 기세로 온몸의 음액을 빨아 모아 스스로 구하려는 것임을 모르는 것이다. 이에 용뢰의 화가 신수를 따라 거슬러 올라 모든 음탁을 몰아 후롱 사이를 막고 모두 담으로 변하게 한다. 이 담은 실제로 음화가 충격하여 된 것이므로 크게 맑히고 서늘하게 하는 법과 달고 짜며 찬 대제를 합하지 않으면 내릴 수 없다. 삼기강룡단은 용을 이끌어 바다로 돌려보내는 약이다. 귀판·모려·진주모는 지극히 고요한 정을 얻었고 껍데기로 양을 잠기게 하므로 삼기라 한다. 맥문동·지황·서양삼은 오로지 폐즙을 보존하며 아교·백작약은 용뢰를 이끌기도 한다. 석고는 조화를 바로 맑혀 모든 열담을 떨어뜨리고, 서각은 후롱을 통리하여 여러 약을 싣고 아래로 간다. 선복화·죽여를 달여 물 대신 쓰면 무거우면서도 정체하지 않고 특히 경수의 길을 소통시킬 수 있다. 이 증은 백후를 잘못 치료하거나 오래 지체하면 반드시 생기는 병으로 치료법을 모르면 가장 일을 그르친다. 내 큰딸도 목이 마르고 목소리가 쉬며 숨이 가쁘고 심번하고 가래 소리가 밀물처럼 그르렁거리며 설사하였다. 장씨가 열거한 불치 증후 중 이미 여덟에 해당했지만 이 처방을 하루 세 제 복용하여 효과를 얻었다. 한 제에 설사가 멎고 숨 가쁨이 조금 안정되었으며 다음 제에 가래 소리가 사라진 듯하였다. 세상 의사들은 근본을 모르고 담천을 만나면 모두 우황·담성을 주로 한다. 두 약은 족궐음·소양의 담화를 없애는 전문 약으로 이 증과 전혀 관계가 없음을 모르며, 쓴맛은 조를 돕기에 모두 금기이다. 다른 과루·패모·정력자의 맵고 조한 성질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처음부터 담연이 많고 소양·소음 풍화의 표병을 겸하면 담을 없애고 화를 내리는 방법이 따로 있으므로 음약을 함부로 투여해서는 안 된다. 이 요체를 반드시 터득해야 한다.
三炁降龍丹
삼기강룡단
西洋參 生石膏 海浮石 牡蠣(生用) 阿膠(或用燕窩) 白芍 生地黃 敗龜板 珍珠母 麥冬(去心) 犀角
서양삼, 생석고, 해부석, 모려(생으로 쓴다), 아교(연와로 대신하기도 한다), 백작약, 생지황, 패귀판, 진주모, 맥문동(심을 뺀다), 서각.
上藥十一味 。 以旋覆花荊竹茹先煎代水 。 服時衝入荊竹瀝鮮萊菔汁 。 如痰涎壅盛 。 藥不得下 。 加入白蘇子另煎衝入 。 待藥得下 。 即宜撤去 。 甚則微滴生薑汁數點為引 。 小兒數齡以內 。 用藥雖當酌量 。 然亦不可過輕 。 輕則不得沉降之性 。 轉足以助痰矣 。
이상 열한 약은 선복화와 형죽여를 먼저 달여 물 대신 쓴다. 복용할 때 형죽력과 생무즙을 탄다. 담연이 성하게 막혀 약이 내려가지 않으면 백소자를 따로 달여 타 넣고, 약이 내려가면 곧 뺀다. 심하면 생강즙 몇 방울을 조금 떨어뜨려 인약으로 삼는다. 몇 살 이하 소아에게는 약을 헤아려 써야 하지만 지나치게 가볍게 해서도 안 된다. 가벼우면 가라앉혀 내리는 성질을 얻지 못하여 도리어 담을 돕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