辨病源第一

陽明燥令司天之年 。 或秋冬之交 。 天久不雨 。 燥氣盛行 。 邪客於肺 。 伏而化火 。 至初春雨水驟至 。 春寒外加 。 (夏至後發者更重)少陽相火 。 不能遂其條達之機 。 遂挾少陰君火 。 循經絡而上與所伏之燥火 。 互相沖激 。 猝乘咽喉清竅而出 。 或發白塊 。 或白點 。 名曰白喉 。 互相傳染 。 大人易治 。 小兒難治 。
양명의 조령이 사천하는 해나 가을과 겨울이 바뀔 무렵 오래 비가 오지 않아 조기가 성행하면 사기가 폐에 들어가 잠복하여 화로 변한다. 초봄에 비가 갑자기 내리고 봄추위가 밖에서 더해지면, 하지 뒤에 발생하는 경우는 더욱 심한데, 소양상화가 조달할 기틀을 이루지 못하고 마침내 소음군화를 끼고 경락을 따라 올라가 잠복한 조화와 서로 충격한다. 갑자기 인후의 맑은 구멍을 타고 나와 흰 덩어리나 흰 점이 생기는 것을 백후라 한다. 서로 전염되며 어른은 치료하기 쉽고 소아는 치료하기 어렵다.
時疫喉症 。 不外外感六淫為病 。 六淫者即經所謂風寒燥濕暑火六氣是也 。 歷考古人喉科方論 。 言風火者固多 。 言寒濕者亦頗不乏 。 獨未有專言燥氣為病者 。 蓋內經脫秋傷於燥一條 。 後人遂有燥氣不為病之說 。 至沈自南喻嘉言始各有所得 。 各出方論 。 沈氏以化氣為濕為主 。 故立方偏於苦辛微溫 。 喻氏以復氣為火為主 。 故立方偏於辛涼甘寒 。 賴吳鞠通氏有燥氣為病 。 輕則為燥 。 重則為寒 。 化氣為濕 。 復氣為火數語 。 而燥氣發病之理始著 。 後之治燥氣者 。 亦有門逕可入 。 (欲治白喉者非先讀沈喻吳三先生之書恐終無從下手)此症之發 。 必於燥氣盛行之年 。 且見症經脈傳變治法 。 無一不與燥火二字吻合 。 故知病屬燥氣無疑 。 (詳觀後辨自明)唯間多挾少陽相火少陰君火而發 。 不得不兼治耳 。 鄭氏梅澗雖言此症或遇燥氣流行而發 。 而支離龐雜 。 尚非真能探及源頭者 。 至張氏漫言火熱 。 (喉症屬火熱者比比皆是)耐修氏言肺之灼 。 由於胃之熱 。 胃之熱 。 實由於腸之寒 。 模糊影響 。 全無確見 。 更不足辨矣 。 大人小兒治法本同 。 何分難易 。 實以小兒在五六齡以內者 。 未識人事 。 看驗服藥 。 處處不能如法 。 故治之較難也 。
시역성 인후병은 밖에서 육음을 받아 병이 되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육음은 경전에서 말한 풍·한·조·습·서·화의 육기이다. 옛사람의 후과 처방과 논설을 두루 살펴보면 풍화를 말한 것은 많고 한습을 말한 것도 적지 않지만, 조기가 병이 됨을 전문으로 말한 것은 없었다. 《내경》에서 ‘가을에 조에 상한다’는 한 조가 빠져 후세에 조기는 병이 되지 않는다는 설이 생긴 것이다. 심자남과 유가언에 이르러 각기 얻은 바에 따라 처방과 논설을 냈다. 심씨는 화기가 습이 되는 것을 주로 하여 처방이 쓰고 매우며 조금 따뜻한 쪽에 치우쳤고, 유씨는 복기가 화가 되는 것을 주로 하여 맵고 서늘하며 달고 찬 쪽에 치우쳤다. 오국통이 ‘조기가 병이 되면 가벼우면 조가 되고 무거우면 한이 되며 화기는 습이 되고 복기는 화가 된다’고 한 몇 마디에 힘입어 조기가 발병하는 이치가 비로소 드러났고 후세에 조기를 치료하는 이도 들어갈 길을 얻었다. 백후를 치료하려는 이는 먼저 심·유·오 세 선생의 책을 읽지 않으면 끝내 손댈 길이 없을 듯하다. 이 증은 반드시 조기가 성행하는 해에 발생하고, 나타나는 증과 경맥의 전변과 치료법이 조화 두 글자와 들어맞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조기에 속하는 병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뒤의 변론을 자세히 보면 저절로 분명해진다. 다만 소양상화와 소음군화를 겸하여 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함께 치료하지 않을 수 없을 뿐이다. 정매간은 조기가 유행할 때 발한다고 했으나 말이 지리하고 복잡하여 참으로 근원을 탐구한 것은 아니었다. 장씨가 막연히 화열을 말한 것, 화열에 속하는 인후병은 어디에나 있다, 내수씨가 폐가 타는 것은 위열 때문이고 위열은 실로 장한 때문이라고 한 것은 흐릿한 추측일 뿐 확실한 견해가 전혀 없어 더욱 논할 가치가 없다. 어른과 소아의 치료법은 본래 같은데 왜 어렵고 쉬움을 나누는가? 실제로 다섯여섯 살 이하 소아는 사리를 알지 못하여 살펴보고 약을 먹이는 모든 과정이 법대로 되지 않으므로 치료가 더 어려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