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 、 白喉用單紙刊方 , 傳者雖屬善舉 , 究誤大事 , 何也 ? 其人或曾患熱症 , 服涼劑而愈 , 則所傳者必涼劑也 。 倘寒症信之 , 鮮能救矣 。 其人或曾患寒症 , 服溫劑而愈 , 有上病療下之說也 。 曰 : 何死之速也 ? 曰 : 生與死亦只從脈而別之 。 白喉非死證也 。 若熱症投以熱藥 , 寒症投以寒藥 , 或表症而過於攻下 , 或虛症而過於表散 , 如人之無辜受戮 , 雖欲不死 , 焉得而不死 ? 且每聞白喉之死者 , 無死於附桂 , 多死於大黃 。 大抵人知有熱症而不知有寒症 , 即知有寒症而不知有虛寒之症 , 皆誤於疫之一字也 。 然則 , 予之辨之也其容已乎 ! 但見淺學寡 , 不無疏漏 , 高明之士倘能匡予以不逮 , 則幸甚 。
넷째, 백후 처방을 낱장에 인쇄하여 전하는 것은 비록 선행이지만 결국 큰일을 그르친다. 어째서인가? 그 사람이 열증을 앓아 서늘한 약을 먹고 나았다면 전하는 것은 반드시 서늘한 약이다. 한증 환자가 이를 믿으면 구하기 어렵다. 그 사람이 한증을 앓아 따뜻한 약을 먹고 나았을 수도 있으며, 위의 병을 아래에서 치료한다는 설도 있다. 묻기를 “어째서 죽는 것이 그리 빠른가?” 하니, 답하기를 “삶과 죽음도 맥을 따라 구별할 뿐이다. 백후는 사증이 아니다. 열증에 열약을 쓰고 한증에 한약을 쓰거나, 표증에 지나치게 공하하거나 허증에 지나치게 발산하면 무고한 사람이 죽임을 당하는 것과 같으니 죽지 않으려 해도 어찌 죽지 않을 수 있겠는가? 백후로 죽은 사람을 들으면 부자·계로 죽은 경우는 없고 대황으로 죽은 경우가 많다. 대개 사람들은 열증만 알고 한증을 모르며, 한증을 알아도 허한증을 모르니 모두 ‘역’ 한 글자에 그르친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이를 분별하는 일을 어찌 그만둘 수 있겠는가! 다만 견식이 얕고 학문이 적어 소루함을 면하지 못하니, 고명한 이들이 나의 미치지 못함을 바로잡아 준다면 매우 다행이겠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