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大瘋者 , 天地殺厲之氣 , 邪毒變化 , 穢濁傷人 , 為症不同矣 , 所見多端 , 甚為慘懼 。 雖三十六種 , 其要不離乎燥屬肺 , 濕屬脾也 。 或因醉後當風 , 或因汗身落水 , 或浴後近風 , 或房後冒風坐濕 , 或手足被風 , 傷引入毒 。 或暴風取涼 , 寒暑燥濕浸澀皮膚 , 流注經絡 , 即時不知疼痛 , 變成此患 。 積於臟腑 , 發於四肢頭面 , 輕則或痛或瘡或疤 , 重則癩癬皮頑肉死 , 手足麻木 , 刀切不疼 , 潰爛成膿 , 筋死 , 眉指脫落 , 鼻梁崩塌 , 眼瞎唇反 , 以致聲啞 , 決難治療 。 須要審問 , 米洞虛云 : 五色不治 , 余皆治之 。 蟲食肝則眉落 , 食肺則鼻崩 , 食脾則聲啞 , 食心則足底膝虛腫 , 食腎則耳鳴啾及耳內爛 , 或燥或痛或癢如蟲行 。 自頭面起者 , 為順易治 。 自足起者 , 為逆難治 。 庸醫不識秘妙 , 縱意刀針 , 火點艾炷 , 傷人多矣 。 治此者必須明醫妙手 , 患者盡心絕欲 , 忌毒物 , 戒怒氣 , 洗心滌慮 , 淨室獨居 , 存心調養 , 慮虧全功 , 然後可以服藥調治 。 今具三十六種 , 瘋症種種 , 辨形立方 , 次第蛇酒煎飲丸散 , 擦藥敷藥膏藥洗浴 , 再審病症起末根由 , 從何而起 , 仔細看其輕重 , 發於何處 , 是何病源 , 量病加減 , 永無不驗 。 重則半年 , 輕則三月 , 漸漸除根 。 服藥之後 , 眼目清亮 , 皮膚光潤 , 眉落更生 , 血氣調和 。 服藥先服搜風順氣散數帖 , 次服防風通聖散數帖 。 可服宣吊之藥 , 次服丸藥藥酒 。 須要依方仔細醫治 , 不可亂投藥餌 。 如有不效 , 恐系察症之誤 。 莫將此書輕視 , 戒之慎之 。
대풍은 천지의 사납게 죽이는 기와 사독이 변화하여 더럽고 탁한 것이 사람을 상한 것으로, 증상이 같지 않고 나타나는 모습이 다양하여 몹시 참혹하고 두렵다. 서른여섯 종류가 있지만 요체는 조가 폐에 속하고 습이 비에 속한다는 데서 벗어나지 않는다. 혹 술 취한 뒤 바람을 맞거나, 땀난 몸으로 물에 들어가거나, 목욕 뒤 바람을 가까이하거나, 방사 뒤 바람을 무릅쓰고 축축한 곳에 앉거나, 손발이 바람을 받아 상하여 독을 끌어들이기도 한다. 혹 바람을 쐬어 서늘함을 취하다가 한서와 조습이 피부에 스며들고 경락에 흘러들어 그때에는 아픔을 알지 못하다 이 병으로 변한다. 장부에 쌓이고 사지와 머리, 얼굴에 나타나 가벼우면 아프거나 창이 나거나 흉터가 생기며, 심하면 나선으로 피부가 완고해지고 살이 죽으며 손발이 마비되어 칼로 베어도 아프지 않고, 헐어 고름이 되며 근이 죽고 눈썹과 손가락이 떨어지며 콧등이 무너지고 눈이 멀며 입술이 뒤집히고 목소리가 쉬게 되니 결코 치료하기 어렵다.
반드시 자세히 물어야 한다. 미동허는 다섯 빛깔의 것은 치료하지 못하지만 나머지는 모두 치료한다고 하였다. 벌레가 간을 먹으면 눈썹이 떨어지고, 폐를 먹으면 코가 무너지며, 비를 먹으면 목소리가 쉬고, 심을 먹으면 발바닥과 무릎이 허하게 부으며, 신을 먹으면 귀가 짹짹 울고 귓속이 헐거나 마르고 아프거나 벌레가 기는 듯 가렵다. 머리와 얼굴에서 시작한 것은 순하여 치료하기 쉽고, 발에서 시작한 것은 역하여 치료하기 어렵다. 용렬한 의원이 비묘한 이치를 알지 못하고 제멋대로 칼과 침을 쓰며 불로 지지고 쑥뜸을 떠 사람을 상하게 한 일이 많다. 치료에는 반드시 밝은 의원의 묘한 솜씨가 필요하다. 환자는 정성을 다해 욕정을 끊고 독물을 꺼리며 성내는 기운을 경계하고 마음과 생각을 깨끗이 하여 깨끗한 방에 홀로 거처하면서 마음을 두어 조양하고 온전한 공효를 잃을까 염려해야 한다. 그런 뒤에야 약을 먹어 조절하여 치료할 수 있다.
이제 서른여섯 종류의 풍증을 갖추어 모습에 따라 구별하고 처방을 세우며, 차례로 사주, 전음, 환산과 문지르는 약, 붙이는 약, 고약, 목욕약을 열거한다. 다시 병증의 처음과 끝, 근원을 살펴 어디서 시작했는지, 가볍고 무거움과 발생 부위, 병의 근원을 자세히 보고 병에 따라 가감하면 언제나 효험이 없지 않다. 무거우면 반년, 가벼우면 석 달이면 차츰 뿌리가 없어진다. 약을 먹은 뒤 눈이 맑고 밝아지며 피부가 윤택하고 떨어진 눈썹이 다시 나며 혈기가 조화된다. 먼저 수풍순기산 몇 첩을 먹고 다음에 방풍통성산 몇 첩을 먹는다. 선조하는 약을 먹을 수 있으며 다음에는 환약과 약주를 먹는다. 반드시 처방에 따라 자세히 치료하고 약을 함부로 투여해서는 안 된다. 효과가 없으면 증상을 살핀 데 잘못이 있었을까 염려한다. 이 책을 가벼이 여기지 말고 경계하고 삼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