胎前之病甚多 , 然以大要分之 , 有二大別 : 一為因胎以成病者 , 一為因病而礙胎者 。 因病礙胎 , 無論外感內傷 , 均能致此 , 當於雜病門中求之 。 惟未傷胎時 , 以去病為主 , 安胎為佐 ; 既傷胎後 , 以安胎為主 , 去病為佐 , 為不同耳 。 因胎而成病者 , 以其必有胎 , 然後有此病 , 故為胎前專侯 。 今就此論之 , 以免滋蔓 。 一曰驗胎 。 何以知其有身 ? 曰 : 當於脈中驗之 。 書中言胎脈甚夥 , 而各不同 , 有謂寸口脈動甚為有子者 , 有謂有胎之脈 , 當陰搏陽別者 , 有謂脈滑大為有胎者 , 又有謂當脈動如珠者 , 左大為男 , 右大為女者 , 然諸說有驗有不驗 , 未能確定一是 , 故醫者每以驗胎為難事 。 實則諸說之真諦不過形容有胎之脈當生機流動 , 無澀滯而已 。 以餘考之 , 驗胎之法 , 當以 「 身有病而無邪脈 」 一語為最佳 。 何謂身有病 ? 月事不行是也 。 月事不行 , 乃不通之象 , 當見澀滯之脈 , 今無邪脈 , 是不見澀滯而反見滑利 , 滑利則生機流動 , 與病不符 , 則知其經停非病 , 而有胎矣 。 以此消息 , 驗胎之脈 , 無有善於此者 。 若初次有娠者 , 可於乳頭驗之 。 有娠三月 , 乳房發脹 , 乳頭變黑 , 不如此不成胎也 。 懷胎六月 , 腹中必動 , 間有不動者 , 必有漏紅之急 。 漏紅太甚 , 血不養胎 , 胎萎不長 , 故不動 。 但能漏止血足 , 其胎自動 。 當以法治之 。 至於驗腹分男女之法 , 當於五月以後行之 , 男胎背朝外 , 故形如釜 , 女胎足朝外 , 故形如箕 。 此法甚驗 , 以其從實踐而來 , 非虛語也 。 二曰惡阻 。 普通有胎者必見之病狀也 。 其期每在受孕二三月中 , 輕者不治自愈 , 重者非藥不除 。 其因有數 : 一為肝膽之氣上逆 。 以一二月中 , 肝膽養胎 , 受胎之後 , 血盡養胎 , 不能兼養肝膽 , 肝膽無制 , 膽火上逆 , 胃亦隨之 , 嘔惡酸苦 , 喜食酸物 , 木之味酸 , 虛而求助於食 , 故喜酸也 。 宜養肝體以柔肝用 , 泄膽火而平胃逆 。 養肝滋血 , 如白芍 、 烏梅 、 石斛 、 木瓜 、 元參 、 阿膠 、 櫓豆 、 胡麻 、 女貞之類 , 清泄膽胃 , 如金鈴 、 薑山梔 、 川連 、 黃芩 、 黛蛤散 、 橘皮 、 竹茹之類 。 甘酸 、 酸苦最為要要 , 甘酸化陰 , 酸苦泄熱 , 且酸能補助肝體也 。 如嘔吐痰水甚多者 , 胃有痰濕 , 宜復以二陳 、 溫膽之類 。 如嘔惡晝夜不止 , 勢甚劇者 , 上逆甚則防其下脫 , 急宜降逆平和 , 當辨其舌苔脈象 , 以定治法 。 如苔黃膩 , 底尖絳 , 脈弦數者 , 膽火上炎 , 前方不應 , 可用黃連解毒 、 龍膽瀉肝諸法 。 大便閉者 , 幽門不通 , 上衝吸門 , 非通下不可 , 當歸龍薈丸 。 不能以有胎忌攻 , 當從有故無殞之例 。 此症此治 , 曾經驗過 。 如舌光絳無苔 , 脈細數者 , 陰虛肝陽化風 , 氣火上逆 , 洋參溫膽加黃連 , 或十味溫膽湯亦可 。 如再不應 , 則以大劑育陰增液之品煎湯 , 以蘇梗 、 香附 、 烏藥 、 陳皮等行氣降逆之品磨沖或研末沖服 。 育陰而不礙氣 , 順氣而不傷陰 , 亦良法也 。 一為濁氣上衝 。 女子受胎 , 則月事不行 。 月事者 , 血之餘也 。 平時有餘則閏 , 而月一下 , 既已有孕 , 則下以養胎 , 上為乳汁 , 無餘故不下 。 故有胎則經停 , 乳子則經少 , 其明證也 。 惟其中有精有濁 , 其停也 , 不能專取其精華而遺其糟粕 。 其精者以養胎 , 以化乳 , 其濁者停而不出 , 無所發洩 , 反從上逆 。 胞胎系胃 , 胃脈通心 , 由脈上衝 , 則為嘔惡 , 故俗名噁心 , 良有以也 。 惟其上衝之路 , 必由胃逆 , 胃氣強者 , 沖不上至 , 故惡輕 , 或並不惡 。 曾見有一生受孕 , 從無惡阻者 , 即是胃氣強之故 。 亦有體虛甚而無惡阻者 , 則以其血質甚清 , 濁氣不多也 。 此系體質之故 , 無關病理 。 若胃弱而濁氣重者 , 則斷無不惡之理 。 其治以芳香化濁為唯一之法 , 故藿 、 佩 、 砂 、 蔻在所必用 。 夾熱加茹 、 連 , 夾濕加吳萸 、 丁香 。 而和胃健中 , 亦不可少 , 以濁之上逆 , 必由胃虛 , 故四君 、 異功等湯亦當合用也 。
태전의 병은 매우 많지만 큰 요점으로 나누면 두 가지 큰 구별이 있다. 하나는 태로 인하여 병이 된 것이고 하나는 병으로 인하여 태를 방해하는 것이다. 병이 태를 방해하는 것은 외감과 내상을 막론하고 모두 그럴 수 있으므로 잡병문에서 찾아야 한다. 다만 태를 손상하기 전에는 병을 없애는 것을 주로 하고 안태를 보좌로 하며, 이미 태를 손상한 뒤에는 안태를 주로 하고 병을 없애는 것을 보좌로 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태로 인하여 생긴 병은 반드시 태가 있어야 그 뒤에 이 병이 있으므로 태전에만 있는 증후이다. 이제 이것을 논하여 내용이 지나치게 번지는 것을 피하겠다. 첫째는 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어떻게 임신한 줄 아는가. 맥에서 확인해야 한다. 책에서 말한 태맥은 매우 많고 각각 다르다. 촌구맥이 매우 동하면 아이가 있다는 말도 있고 태가 있는 맥은 음박양별해야 한다는 말도 있으며 맥이 활대하면 태가 있다는 말도 있다. 맥이 구슬처럼 동해야 한다는 말, 왼쪽이 크면 남아이고 오른쪽이 크면 여아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여러 설은 맞기도 하고 맞지 않기도 하여 어느 하나가 옳다고 확정하지 못하므로 의사는 흔히 태를 확인하는 일을 어렵게 여긴다. 실제로 여러 설의 참뜻은 태가 있는 맥은 생기가 유동하여 삽체함이 없어야 함을 묘사한 데 불과하다. 내가 살펴보기에 태를 확인하는 법은 ‘몸에 병이 있으나 사맥은 없다’는 한마디가 가장 좋다. 몸에 병이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월경이 오지 않는 것이다. 월경이 오지 않는 것은 통하지 않는 모습이므로 삽체한 맥이 보여야 하는데 지금 사맥이 없다는 것은 삽체함이 보이지 않고 도리어 활리함이 보인다는 것이다. 활리하면 생기가 유동하여 병과 맞지 않으므로 월경이 멎은 것이 병이 아니라 태가 있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이로써 살피면 태를 확인하는 맥법으로 이보다 나은 것은 없다. 처음 임신한 사람은 젖꼭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신 석 달이면 유방이 붓고 젖꼭지가 검어지니 이렇지 않으면 태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임신 여섯 달이면 배 안에서 반드시 움직인다. 간혹 움직이지 않는 경우는 반드시 누홍의 급증이 있다. 피가 너무 심하게 새면 혈이 태를 기르지 못하여 태가 시들고 자라지 못하므로 움직이지 않는다. 새는 피가 멎고 혈이 충족되기만 하면 태는 저절로 움직이므로 법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 배를 살펴 남녀를 구분하는 법은 다섯 달 이후에 시행해야 한다. 남아의 태는 등이 바깥을 향하므로 모양이 가마솥 같고 여아의 태는 발이 바깥을 향하므로 모양이 키 같다. 이 법은 매우 잘 맞는데 실제 경험에서 나온 것이지 빈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는 오조이다. 보통 임신한 사람에게 반드시 보이는 병상이다. 시기는 대개 수태 두세 달 사이이며 가벼우면 치료하지 않아도 낫고 심하면 약을 쓰지 않고서는 없어지지 않는다. 원인은 몇 가지가 있다. 하나는 간담의 기가 위로 치미는 것이다. 한두 달 사이에는 간담이 태를 기른다. 수태 뒤에 혈이 모두 태를 기르느라 간담을 함께 기르지 못하면 간담이 제어를 잃어 담화가 위로 치밀고 위도 따라간다. 신물과 쓴물을 토하며 메스껍고 신 음식을 즐겨 먹는다. 목의 맛은 신맛이고 허하여 음식에서 도움을 구하므로 신맛을 좋아하는 것이다. 간체를 길러 간용을 부드럽게 하고 담화를 빼내 위의 역기를 평정해야 한다. 양간자혈하는 것으로는 백작약·오매·석곡·목과·원삼·아교·노두·호마·여정 등이 있고, 담위를 맑히고 빼내는 것으로는 금령·강산치·천련·황금·대합산·귤피·죽여 등이 있다. 감산과 산고가 가장 중요하다. 감산은 음으로 화하고 산고는 열을 빼내며 신맛은 간체를 보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담수를 매우 많이 토하면 위에 담습이 있는 것이므로 다시 이진·온담 등을 써야 한다. 구토와 메스꺼움이 밤낮으로 그치지 않고 병세가 매우 심하면 상역이 심하여 하탈하는 것을 막아야 하므로 급히 역기를 내리고 평온하게 해야 한다. 설태와 맥상을 가려 치료법을 정해야 한다. 설태가 누렇고 니하며 바탕과 끝이 짙게 붉고 맥이 현삭하면 담화가 위로 타오르는 것이다. 앞 처방에 반응이 없으면 황련해독·용담사간 등의 법을 쓸 수 있다. 대변이 막혔으면 유문이 통하지 않아 위로 흡문을 치받으므로 아래를 통하게 하지 않을 수 없으니 당귀용회환을 쓴다. 임신했다고 공법을 꺼려서는 안 되며 까닭이 있으면 손상되지 않는다는 예를 따라야 한다. 이 증에 이 치료를 써서 이미 경험하였다. 혀가 번들거리며 짙게 붉고 설태가 없으며 맥이 세삭하면 음허로 간양이 풍으로 변하고 기화가 위로 치미는 것이니 양삼온담에 황련을 더하거나 십미온담탕을 써도 된다.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육음증액하는 약을 대량으로 달이고 소경·향부·오약·진피 등 행기강역하는 약을 갈아 타거나 가루 내어 타 먹인다. 음을 기르되 기를 방해하지 않고 기를 순조롭게 하되 음을 손상하지 않으니 이 또한 좋은 방법이다. 하나는 탁기가 위로 치미는 것이다. 여자가 수태하면 월경이 오지 않는다. 월경은 혈의 남은 것이다. 평소에는 남으면 윤여가 되어 달마다 한 번씩 내려오지만 이미 임신하면 아래로 태를 기르고 위로 젖이 되어 남음이 없으므로 내려오지 않는다. 그래서 임신하면 월경이 멎고 아이에게 젖을 먹이면 월경량이 적은 것이 분명한 증거이다. 다만 그 가운데 정한 것과 탁한 것이 있어 멎을 때 정화만 취하고 찌꺼기를 남겨 버릴 수는 없다. 정한 것은 태를 기르고 젖으로 변하지만 탁한 것은 머물러 나오지 않아 발설할 곳이 없으므로 도리어 위로 치민다. 포태는 위에 매이고 위맥은 심으로 통하므로 맥을 따라 위로 치밀면 구토와 메스꺼움이 생긴다. 그러므로 속칭 오심이라 하는 데에는 실로 까닭이 있다. 다만 위로 치미는 길은 반드시 위의 역기를 따르므로 위기가 강하면 위로 치밀어 이르지 못하여 메스꺼움이 가볍거나 전혀 없다. 평생 임신하면서 한 번도 오조가 없었던 사람을 본 적이 있는데 이는 위기가 강하기 때문이다. 몸이 매우 허한데도 오조가 없는 경우는 혈질이 매우 맑고 탁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체질 때문이지 병리와 관계가 없다. 위가 약하고 탁기가 심하면 메스껍지 않을 이치가 절대 없다. 치료는 방향화탁이 유일한 법이므로 곽향·패란·사인·두구를 반드시 쓴다. 열을 겸하면 죽여·황련을 더하고 습을 겸하면 오수유·정향을 더한다. 화위건중 역시 빠뜨려서는 안 된다. 탁기가 위로 치미는 것은 반드시 위허 때문이므로 사군·이공 등의 탕도 함께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