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南之人 , 十女九帶 。 良以土地卑濕 , 風俗靡侈 , 或以思想之無窮 , 或屬六淫之侵賊 , 故病者甚眾 。 然輕者不為害 , 重者非藥不可 。 帶下之名 , 亦有數說 。 帶脈環腰 , 狀如束帶 , 帶失約束 , 白液綿綿而下 , 故曰帶下 , 此一說也 。 帶下者 , 婦人隱疾 , 不便明言 , 古人束裳以帶 , 故諱言腰以下之隱疾為帶下 , 此二說也 。 痢出後竅 , 乃邪熱傳於大腸 ; 帶出前陰 , 乃濕熱注於胞中 , 二證大致相同 , 痢古稱滯下 , 帶亦即滯下也 。 其云帶下者 , 滯下之誤耳 , 此三說也 。 雖各不同 , 均有其理 , 但於帶下之病理治法無干 , 可以存而不議 。 至言帶下之病源 , 則 《 素問 》 以任脈為病 。 其文曰 :「 任脈為病 , 男子內結七疝 , 女子帶下瘕聚 。」 王注謂 「 任脈起於胞中 , 上過帶脈 , 似束帶狀 , 故曰帶下 。」 但以文義言之 , 不曰帶脈為病 , 而言任脈為病 , 則帶下之名 , 決非如上述帶脈似束帶狀之義 。 以帶下與瘕聚並言 , 則滯下之理似當 , 若以帶脈不束為論 , 則不當引經義任脈為病之旨 。 然以實驗所得 , 則帶任二脈均有造成此病之可能 。 且普通帶病亦不能限定一因 , 其源甚眾 。 言病則有內因 、 有外因 , 言症則有虛有實 。 虛者有寒熱之不同 , 實者有風冷 、 濕熱之不同 。 更有純虛之症 , 當全用填補者 ; 純實之症 , 全用攻下者 。 以言乎治 , 則溫清通澀 , 升補攻下均可依症而施 。 今特分言如下 。《 素問 》 曰 :「 思想無窮 , 所願不得 , 意淫於外 , 入房太甚 , 發為白淫 。」 即白帶如泉 , 清而腥氣特重 , 近身即聞 。 其因則以 「 思想無窮 , 所願不得 」 八字為總綱 , 而有室女與已嫁之別 。 意淫於外 , 所願不遂 , 每多發於室女 , 以及師尼寡婦 。 若已嫁有夫之婦 , 則入房太甚而得者為多 。 細言之 , 則內因之中又分二種 : 意淫於外 , 為純粹內因 ; 入房太甚 , 為內因中之兼不內外因者矣 。 論治則房室太過者 , 以寡欲為根本解決之法 。 以多欲則陰精消耗 , 水竭泉枯 , 相火愈熾 , 火爍津液 , 如泉而下 , 不竭不止 。 左尺主水 , 右尺主火 , 水虧火旺 , 故右尺必數駃弦數 。 節欲之外 , 再以方藥治之 , 則養陰清火 、 滋腎制相為一定不移之法 , 如六味丸 、 知柏八味丸 、 大補陰丸 、 三甲飲之類 , 均可按症取用 。 若脈不數而遲 , 不弦而弱 , 面色萎黃 , 唇口晄白 , 舌淡納少 , 少腹作痛 , 腰痠冰冷 , 或重墜如帶重物 , 則屬虛而兼寒 , 又非溫補不可 。 初則溫脾 , 繼則溫腎 , 終則以有情血肉溫補奇脈 。 溫脾如異功 、 理中 、 香砂 、 豆蔻 、 益智之類 ; 溫腎如腎氣 、 四神 、 膠薑 、 膠艾之類 ; 溫補奇經如鹿茸 、 鹿角 、 狗脊 、 巴戟 、 羊肉 、 虎骨膠之類 。 初起宜溫 , 溫之不應則補之 , 補之不應則升之 , 升之不應則澀之 , 澀之不應則非治奇經不可矣 。 其腰重墜而作冷者 , 近效附子白朮湯甚效 。 若帶下如崩欲脫 , 非大劑補中益氣 , 加熟地 、 龍牡不為功 。 老年體虛者每多此症 , 不可不知也 。 若症見虛弱而有口苦咽乾 , 五心煩熱 , 脈數苔黃 , 舌絳諸象 , 是虛而兼熱 , 其帶必兼黃色 , 或赤白相雜 , 宜補虛之中少佐清熱為用 。 如洋參 、 沙參 、 川斛 、 麥冬 、 天冬 、 蓮子 、 玉竹 、 扁豆之類 。 一派清靈之品 , 補而不膩者為君 , 以治其虛 , 少佐知 、 柏 、 丹 、 澤 、 芩 、 連之品 , 一二味為佐 , 以治其熱 。 其必取用苦寒者 , 一則以苦寒之品能清下熱 , 一則以苦寒之質能堅陰也 。 若胃氣強者 , 可用厚味 , 則三甲復脈 、 大補陰丸 、 知柏八味各方均可加減取用 。 兼赤者 , 丹地四物 、 荊芩四物 、 六味丸均屬效方 。 依症進退 , 治無不效 。 此虛熱帶下之大要治法也 。 其屬實症者 , 有風冷所致者 ,《 聖惠方 》 曰 :「 婦人帶下 , 由受於風冷入於脬胞而成 。」 嚴用和亦云 :「 勞傷過度 , 衝任虛損 , 風冷踞於胞絡 , 此病所由生也 。 且婦人平居之時 , 血欲常多 , 氣欲常少 , 方謂主氣有源 , 百疾不生 。 倘或氣倍於血 , 氣倍生寒 , 血不化赤 , 遂成白帶 。」 其症腰冷重墜 , 下半體無汗 , 帶下清稀 , 子戶作冷 , 少腹時痛 , 喜熱畏寒 , 雖無虛象 , 實屬寒邪 , 治非溫散不可 。 楊仁齋謂 :「 帶下之由於風冷停宿者 , 官桂 、 乾薑 、 細辛 、 白芷為要藥 。 先散寒邪 , 後為封固 。 若初起即用溫補 , 風冷便無出路 。」 可謂要言不煩 。 其治宜用辛溫 、 香燥之品 , 燥以勝濕 , 溫以勝寒 , 辛以散風也 。 風冷甚者 , 可以坐藥暖之 。 風冷既除 , 再用溫腎燥土之劑以善其後 。 如參 、 朮 、 艾 、 附之類可也 。 若無風而但屬濕痰勝者 , 其人必屬體豐 , 體豐多痰 , 痰滯下流 , 帶脈不舉 , 帶下稠濃 , 白滑如涕 , 但重不痛 , 脈來沉滑 。 宜二陳 、 平胃 、 星香 、 導痰之類 。 或用風以燥濕亦可 。 但治其痰 , 痰清而滯自減 。 痰滯結者 , 可用十棗 、 滌痰之類攻之 , 峻去其痰 , 源清則流自潔 , 此通因通用法也 。 藥雖峻而用靈 , 症重者非此不效 , 惟少見耳 。 世傳威喜丸為濕痰帶下效方 , 實則黃蠟油膩 , 犯胃欲惡 , 殊不適用 , 惟帶脈虛滑而脾有濕痰 , 虛多濕少者頗宜 。 亦當煎好去油 , 然後可服也 。 其濕熱帶下 , 帶色必黃 , 身無虛象 , 但常帶下 , 苔黃口苦 , 小溲短赤 , 宜苦辛燥濕 , 苦寒清熱 , 如二妙丸之蒼朮 、 黃柏同用甚為可法 。 傅氏女科用苡仁 、 黃柏一方 , 以治濕熱帶下清靈周到 , 取用極效 。 兼赤者夾心火 , 心與小腸相表裏 , 小腸為火府 , 宜瀉小腸 , 用導赤散加山梔 。 兼青者夾肝火也 , 土濕木陷 , 肝鬱不舒 , 鬱而化火者 , 宜加味逍遙散 , 或黑防風 、 白芍 、 川楝 、 烏梅 、 左金等疏之和之 。 肝膽相火有餘 , 熱逼下注 , 症現有餘者 , 龍膽瀉肝湯 、 柴胡清肝飲之類瀉之 。 濕熱既除 , 始用清養之品 , 以資調理 。 若赤白帶下已久 , 少腹作痛 , 來而甚多 , 體見虛弱 , 而氣滯血不調者 , 用震靈丹虛實同治 。 氣滯血凝 , 故用乳 、 沒 ; 體虛滑脫 , 故用禹 、 脂 。 一則澀其久帶 , 一則溫通其痛 , 亦一通補之良方也 。 而世人莫用 , 藥肆中十九不備 , 妙藥不傳 , 其湮沒者眾矣 , 誠可惜哉 。 昔謂女科帶下 , 有如男子白濁 , 均為濕熱下流 , 非通不可 。 其言誠是 , 惟不能統治一切帶下者 。 昔人有分白帶 、 白濁 、 白淫為三症者 , 謂白帶時時流出 , 清冷稠黏 ; 白濁則隨小便而來 , 渾濁如泔 ; 白淫常在小便之後而來 , 亦不多 , 此男精不攝 , 滑而自出也 。 其辨白淫 , 另出一解 , 頗覺新穎 。 其症亦多 , 其因非相火旺即腎氣虛 。 腎氣虛不能攝精 , 相火旺亦不能攝精 。 至其所論白帶 , 乃白帶屬虛寒者之一種耳 。 所論白濁 , 與帶下之屬濕熱者同治而異其名 , 固可辨而不必辨者也 。 大抵濕熱帶下 , 初起宜通利 , 如四芩 、 八正 、 六一 、 分清之類 , 治濁者均能治帶 。 久則傷其腎陰 , 純用通劑 , 或致虛虛之流弊 , 當育陰與通利同用 。 豬苓之用阿膠 、 春澤之用人參 、 威喜之用黃蠟 、 六味之用地黃 、 山藥 , 均是虛實同顧 。 王冰謂 「 壬水患其不流 , 葵水患其不足 。」 其不流者 , 正由不足而來 , 欲通其流 , 誠非滋其不足不可矣 。 此濕熱帶下之大略也 。 更有純虛之症 , 宜於用補者 , 如脾虛者 , 甘溫補脾 , 必佐升陽 ; 腎虛者 , 咸溫補腎 , 必佐澀精 。 肝虛者 , 甘酸斂肝 , 必兼伸木 ; 奇經虛者 , 更以血肉填補 , 兼以介類潛之 , 石類鎮之 , 鹹以引之 , 酸以收之 , 苦以堅之 , 澀以固之 , 治虛之法備矣 。 又有純實之證 , 非攻不可 。 帶下本為通病 , 而更用通法 , 即所謂通因通用也 。 潔古謂濕熱帶下 , 冤結而痛者 , 先以十棗湯下之 。 子和治痰實帶下 , 以導水禹功丸瀉之 。 丹溪治痰滯帶下 , 以小胃丹通之 。 均為治痰水結滯 , 純實之症立法 。 若 《 準繩 》 所謂腸有敗膿 , 淋漓不已 , 腥穢特甚 , 臍腹結痛者 , 當祛瘀排膿 。《 金匱 》 所謂小腹裏急 , 腹滿 , 曾經半產 , 瘀血在小腹者 , 宜祛瘀破蓄 , 則又為瘀血結滯 , 純實之症立論矣 。 總之 , 純虛之症 。 治不離於肝脾腎 , 而極於奇經 ; 純實之症 , 治不出瘀血痰結 。 論帶至此 , 其大法已漸備 , 若再詳其細則 , 考其變遷 , 則在乎博覽各家之專書矣 。
강남 사람은 여자 열에 아홉이 대하가 있다. 실로 땅이 낮고 습하며 풍속이 사치스럽고, 혹은 생각이 끝없거나 육음의 침해를 받기 때문에 앓는 사람이 매우 많다. 그러나 가벼우면 해가 되지 않고 심하면 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대하라는 이름에도 몇 가지 설이 있다. 대맥이 허리를 둘러 띠를 맨 모양과 같은데 대맥이 묶어 주는 작용을 잃으면 흰 액이 끊임없이 아래로 흐르므로 대하라고 한다는 것이 첫째 설이다. 대하는 부인의 숨은 병이라 드러내어 말하기 곤란하고 옛사람은 띠로 치마를 묶었으므로 허리 아래의 숨은 병을 에둘러 대하라고 했다는 것이 둘째 설이다. 이질이 뒤의 구멍으로 나오는 것은 사열이 대장으로 전해졌기 때문이고 대하가 전음으로 나오는 것은 습열이 포중으로 흘러들기 때문이다. 두 증은 대체로 같으며 이질을 옛날에 체하라고 하였으므로 대하도 곧 체하이고 대하라고 한 것은 체하를 잘못 쓴 것이라는 것이 셋째 설이다. 각각 다르지만 모두 이치가 있다. 다만 대하의 병리와 치료법에는 관계가 없으므로 남겨 두고 논하지 않아도 된다. 대하의 병원을 말하면 《소문》은 임맥의 병으로 보았다. 그 글에 ‘임맥에 병이 들면 남자는 안으로 칠산이 맺히고 여자는 대하와 가취가 생긴다’고 하였다. 왕씨의 주에서는 ‘임맥은 포중에서 시작하여 위로 대맥을 지나는데 띠를 맨 모양과 같으므로 대하라고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문장의 뜻으로 보면 대맥의 병이라 하지 않고 임맥의 병이라 하였으니 대하라는 이름은 결코 앞에서 말한 대맥이 띠 모양이라는 뜻이 아니다. 대하와 가취를 나란히 말했으니 체하라는 이치가 타당해 보인다. 대맥이 묶지 못한다는 논리로 설명한다면 경문에서 임맥이 병든다는 뜻을 인용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실제 경험으로는 대맥과 임맥 모두 이 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보통의 대하도 한 원인으로 한정할 수 없고 그 근원이 매우 많다. 병인에는 내인과 외인이 있고 증에는 허와 실이 있다. 허에는 한열의 차이가 있고 실에는 풍랭과 습열의 차이가 있다. 또 순허의 증으로 온전히 채워 보해야 하는 경우와 순실의 증으로 온전히 공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를 말하면 온·청·통·삽, 승·보·공·하를 모두 증에 따라 시행할 수 있다. 이제 특별히 나누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소문》은 ‘생각이 끝없고 바라는 바를 얻지 못하며 뜻이 밖으로 방탕하고 성생활이 너무 심하면 백음이 생긴다’고 하였다. 곧 백대가 샘물처럼 흐르고 맑으면서 비린내가 유독 심하여 몸에 가까이 가면 곧 냄새가 난다. 그 원인은 ‘생각이 끝없고 바라는 바를 얻지 못한다’는 여덟 글자가 총강이며 미혼 여성과 이미 혼인한 여성의 구별이 있다. 뜻이 밖으로 방탕하고 바라는 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은 대개 미혼 여성과 비구니·과부에게서 많이 생긴다. 이미 혼인하여 남편이 있는 여성은 성생활이 지나쳐 얻는 경우가 많다. 세분하면 내인 가운데 다시 두 가지가 있다. 뜻이 밖으로 방탕한 것은 순수한 내인이고 성생활이 지나친 것은 내인 중에 불내외인을 겸한 것이다. 치료를 논하면 성생활이 지나친 경우 욕망을 줄이는 것을 근본 해결법으로 삼는다. 욕망이 많으면 음정이 소모되어 물이 다하고 샘이 마르며 상화는 더욱 치성해진다. 화가 진액을 태우면 샘물처럼 아래로 흐르고 다 고갈되기 전에는 멎지 않는다. 왼쪽 척맥은 수를 주관하고 오른쪽 척맥은 화를 주관하므로 수가 모자라고 화가 왕성하면 오른쪽 척맥은 반드시 빠르고 현삭하다. 욕망을 절제하는 것 외에 다시 처방과 약으로 치료한다면 양음청화하고 신을 자양하여 상화를 제어하는 것이 변하지 않는 법이다. 육미환·지백팔미환·대보음환·삼갑음 등을 모두 증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다. 맥이 삭하지 않고 지하며 현하지 않고 약하고 얼굴이 시들고 누렇고 입술과 입이 창백하며 혀가 옅고 적게 먹으며 아랫배가 아프고 허리가 시큰거리며 얼음처럼 차거나 무거운 물건을 달아 놓은 듯 아래로 처지면 허하면서 한을 겸한 것이다. 이때는 또 온보하지 않을 수 없다. 처음에는 비를 덥히고 다음에는 신을 덥히며 마지막에는 유정혈육으로 기맥을 온보한다. 비를 덥히는 것으로는 이공·이중·향사·두구·익지 등이 있고, 신을 덥히는 것으로는 신기·사신·교강·교애 등이 있으며, 기경을 온보하는 것으로는 녹용·녹각·구척·파극·양고기·호골교 등이 있다. 처음에는 덥혀야 하고 덥혀도 반응이 없으면 보하며, 보해도 반응이 없으면 올리고, 올려도 반응이 없으면 수렴하며, 수렴해도 반응이 없으면 기경을 치료하지 않을 수 없다. 허리가 무겁게 처지고 찬 경우에는 근효부자백출탕이 매우 효과적이다. 대하가 붕처럼 쏟아져 탈하려 하면 보중익기를 대량으로 쓰고 숙지·용골·모려를 더하지 않고서는 효과를 얻지 못한다. 나이가 많고 몸이 허한 사람에게 이런 증이 흔하니 알아 두어야 한다. 허약하면서 입이 쓰고 목이 마르며 오심번열이 있고 맥이 삭하며 설태가 누렇고 혀가 짙게 붉은 모습이면 허하면서 열을 겸한 것이다. 대하는 반드시 누런빛을 겸하거나 적백이 뒤섞인다. 허를 보하는 가운데 청열약을 조금 보좌로 써야 한다. 양삼·사삼·천곡·맥문동·천문동·연자·옥죽·편두 등 맑고 가벼우며 보하되 끈적이지 않는 약을 군약으로 삼아 허를 치료하고, 지모·황백·단피·택사·황금·황련 가운데 한두 약을 조금 보좌로 하여 열을 치료한다. 반드시 고한한 약을 쓰는 까닭은 하나는 고한약이 하부의 열을 맑힐 수 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고한한 성질이 음을 굳건히 하기 때문이다. 위기가 강하여 맛이 두터운 약을 쓸 수 있으면 삼갑복맥·대보음환·지백팔미 등 각 처방을 가감하여 쓸 수 있다. 붉은빛을 겸하면 단지사물·형금사물·육미환이 모두 효과 있는 처방이다. 증에 따라 가감하면 치료에 효과가 없지 않다. 이것이 허열성 대하의 대요가 되는 치료법이다. 실증에는 풍랭 때문에 생기는 것이 있다. 《성혜방》은 ‘부인의 대하는 풍랭을 받아 방광과 포에 들어가 생긴다’고 하였다. 엄용화도 ‘과도하게 노상하여 충임이 허손되고 풍랭이 포락에 자리 잡으면 이 병이 생긴다. 또 부인이 평상시에 혈은 늘 많고 기는 늘 적어야 주기를 하는 데 근원이 있어 온갖 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기가 혈보다 갑절이 되면 기가 갑절이 되어 한을 만들고 혈이 붉게 변화하지 못하여 백대가 된다’고 하였다. 증상은 허리가 차고 무겁게 처지며 하반신에 땀이 없고 대하가 맑고 묽으며 자호가 차고 아랫배가 때때로 아프며 더운 것을 좋아하고 찬 것을 꺼리는 것이다. 허증의 모습이 없어도 실제로 한사에 속하므로 온산하지 않고서는 치료할 수 없다. 양인재는 ‘대하가 풍랭이 오래 머물러 생긴 경우 관계·건강·세신·백지가 요약이다. 먼저 한사를 흩고 뒤에 봉고해야 한다. 처음부터 온보하면 풍랭이 나갈 길이 없어진다’고 하였다. 요점을 번거롭지 않게 말한 것이라 할 만하다. 치료는 맵고 따뜻하며 향기롭고 조한 약을 써야 한다. 조한 성질로 습을 이기고 따뜻한 성질로 한을 이기며 매운 성질로 풍을 흩는다. 풍랭이 심하면 좌약으로 덥힐 수 있다. 풍랭이 제거된 뒤에 온신조토하는 약으로 뒤를 잘 조리하니 인삼·백출·애엽·부자 등으로 하면 된다. 풍은 없고 다만 습담이 성한 경우에는 반드시 체격이 풍만하다. 풍만한 체격에는 담이 많고 담이 막혀 아래로 흐르며 대맥이 들리지 않는다. 대하가 짙고 걸쭉하여 콧물처럼 희고 미끄럽고 무겁기만 할 뿐 아프지 않으며 맥은 침활하다. 이진·평위·성향·도담 등이 알맞으며 풍약으로 습을 말려도 된다. 다만 담을 치료하면 담이 맑아지면서 막힘도 저절로 줄어든다. 담이 막혀 맺혔으면 십조·척담 등으로 공하여 담을 강하게 제거할 수 있다. 근원이 맑아지면 흐르는 물도 저절로 깨끗해지니 이것이 통인통용법이다. 약은 준열하지만 쓰임이 신묘하여 증이 심하면 이런 약이 아니고서는 효과가 없으나 드문 경우이다. 세상에 전하는 위희환은 습담 대하에 효과 있는 처방이라 하지만 실제로 황랍은 기름지고 끈적하여 위를 거슬러 메스껍게 하므로 매우 쓰기 어렵다. 다만 대맥이 허하여 미끄럽게 새고 비에 습담이 있으면서 허가 많고 습이 적은 경우에는 꽤 알맞다. 이 역시 잘 달여 기름기를 제거한 뒤에야 복용할 수 있다. 습열 대하는 색이 반드시 누렇고 몸에 허증의 모습은 없으면서 늘 대하가 있으며 설태가 누렇고 입이 쓰며 소변이 적고 붉다. 고신한 약으로 습을 말리고 고한한 약으로 열을 맑혀야 하니 이묘환에서 창출·황백을 함께 쓰는 법은 매우 본받을 만하다. 부씨 부과에서 의이인·황백으로 된 처방을 써서 습열 대하를 치료한 것은 맑고 가벼우면서도 주도면밀하여 써 보면 매우 효과가 있다. 붉은빛을 겸하면 심화가 낀 것이다. 심과 소장은 표리이며 소장은 화부이므로 소장을 사해야 하니 도적산에 산치자를 더한다. 푸른빛을 겸하면 간화가 낀 것이다. 토가 습하고 목이 처져 간이 울체되어 펴지지 못하다가 화로 변한 경우에는 가미소요산 또는 흑방풍·백작약·천련·오매·좌금 등으로 소통시키고 조화해야 한다. 간담의 상화가 남아돌아 열이 핍박하며 아래로 흐르고 유여한 증이 나타나면 용담사간탕·시호청간음 등으로 사한다. 습열이 제거된 뒤에야 청양하는 약으로 조리한다. 적백대하가 오래되고 아랫배가 아프며 나오는 양이 매우 많고 몸은 허약한데 기체로 혈이 고르지 못한 경우에는 진령단으로 허실을 함께 치료한다. 기체혈응이므로 유향·몰약을 쓰고 몸이 허하여 미끄러져 탈하므로 우여량·적석지를 쓴다. 한편으로 오래된 대하를 수렴하고 한편으로 온통하여 통증을 다스리니 이 역시 좋은 통보의 처방이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쓰지 않아 약방 열 가운데 아홉은 갖추지 않고 있다. 묘약이 전해지지 않아 묻혀 사라진 것이 많으니 참으로 애석하다. 옛사람은 부과의 대하가 남자의 백탁과 같아서 모두 습열이 아래로 흐르는 것이므로 통하게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다. 참으로 옳은 말이지만 모든 대하에 통틀어 적용할 수는 없다. 옛사람 가운데 백대·백탁·백음을 세 증으로 나눈 이가 있다. 백대는 때때로 흘러나오며 맑고 차고 걸쭉하고 끈끈하고, 백탁은 소변을 따라 나오며 쌀뜨물처럼 탁하고, 백음은 늘 소변 뒤에 나오되 양도 많지 않으니 남자의 정이 수렴되지 못하여 미끄러져 저절로 나오는 것이라고 하였다. 백음을 가려 별도의 풀이를 내놓은 점이 자못 새롭다. 이런 증도 많고 원인은 상화가 왕성하거나 신기가 허한 것이다. 신기가 허하면 정을 붙잡지 못하고 상화가 왕성해도 정을 붙잡지 못한다. 그가 논한 백대는 백대 가운데 허한에 속하는 한 종류일 뿐이다. 그가 논한 백탁은 습열에 속하는 대하와 치료는 같고 이름만 다르므로 가릴 수는 있어도 굳이 가릴 필요는 없다. 대체로 습열 대하는 처음에 통리해야 하니 사금·팔정·육일·분청 등 탁을 치료하는 약은 모두 대하도 치료할 수 있다. 오래되면 신음을 손상하므로 오직 통하게 하는 약만 쓰면 허한 것을 더욱 허하게 하는 폐단에 이를 수 있어 육음과 통리를 함께 써야 한다. 저령에 아교를 쓰고 춘택에 인삼을 쓰며 위희에 황랍을 쓰고 육미에 지황·산약을 쓰는 것은 모두 허실을 함께 돌보는 것이다. 왕빙은 ‘임수는 흐르지 못함을 걱정하고 규수는 부족함을 걱정한다’고 하였다. 흐르지 못하는 것은 바로 부족함에서 비롯되므로 흐름을 통하게 하려면 실로 그 부족함을 자양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습열 대하의 대략이다. 또 순허의 증으로 보법이 알맞은 경우가 있다. 비허이면 감온으로 비를 보하되 반드시 승양을 보좌로 하고, 신허이면 함온으로 신을 보하되 반드시 삽정을 보좌로 한다. 간허이면 감산으로 간을 수렴하되 반드시 목을 펴 주는 것을 겸한다. 기경이 허하면 다시 혈육으로 채워 보하고 아울러 개류로 가라앉히고 석류로 진정하며 짠맛으로 이끌고 신맛으로 거두며 쓴맛으로 굳건히 하고 떫은맛으로 굳게 한다. 허를 치료하는 법이 갖추어졌다. 또 순실의 증은 공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하는 본래 통하여 새는 병인데 다시 통하게 하는 법을 쓰니 이른바 통인통용이다. 결고는 습열 대하가 얽혀 맺혀 아프면 먼저 십조탕으로 내려야 한다고 하였다. 자화는 담실 대하를 도수우공환으로 사했고 단계는 담체 대하를 소위단으로 통하게 하였다. 모두 담수가 맺혀 막힌 순실의 증을 위해 법을 세운 것이다. 《준승》에서 말한 장에 부패한 고름이 있어 줄줄 그치지 않고 비리고 더러운 냄새가 유독 심하며 배꼽과 배가 맺혀 아픈 경우에는 어혈을 없애고 고름을 빼내야 한다. 《금궤》에서 말한 아랫배 속이 당기고 배가 그득하며 전에 유산한 적이 있고 아랫배에 어혈이 있는 경우에는 어혈을 없애고 쌓인 것을 깨뜨려야 하니 이는 또 어혈이 맺혀 막힌 순실의 증을 위해 논한 것이다. 요컨대 순허의 증은 치료가 간비신을 벗어나지 않으며 끝에는 기경에 이르고, 순실의 증은 치료가 어혈과 담결을 벗어나지 않는다. 대하를 여기까지 논하면 큰 법은 점차 갖추어졌다. 세부를 더 상세히 알고 변화를 살피려면 각가의 전문서를 널리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