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泉生曰 : 人身氣化 , 有先後 , 有輕重 , 不明其道 , 無以為治 , 此吾所以又有氣化次序之說也 。
죽천생이 말한다. 사람 몸의 기화에는 선후와 경중이 있다. 그 도를 밝히지 않으면 치료할 수 없으니, 이것이 내가 또 기화의 차례를 논하는 까닭이다.
夫腎水之於人 , 初無大益 , 真陰薰蒸之 , 肺出其治節 , 膀胱通其氣化 , 遂成元氣 , 故氣之為物也 , 根於腎命胞宮 , 通乎心肺脾胃三焦之間耳 。 行於唇齒則為津 , 達乎皮毛則為汗 , 而百骸由是皆有生生之氣 , 故為溫和者也 。 元氣既足 , 乃鼓激有餘之水 , 使與相火交而成精 , 精充滿 , 則循督脈上行而為腦 , 填乎骨中則為髓 , 於是乎骨強而能立矣 。
신수는 사람에게 처음에는 큰 이익이 없으나, 진음이 그것을 훈증하고 폐가 치절을 내며 방광이 기화를 통하게 하여 마침내 원기가 된다. 그러므로 기라는 것은 신·명문·포궁에 뿌리를 두고 심·폐·비·위·삼초 사이에 통할 뿐이다. 입술과 이로 가면 진이 되고 피모에 이르면 땀이 되며, 온몸은 이로써 모두 생생하는 기운을 지니므로 온화해진다. 원기가 충족되면 남은 수를 북돋아 일으켜 상화와 사귀게 하여 정을 만든다. 정이 가득 차면 독맥을 따라 위로 가서 뇌가 되고 뼛속을 채우면 수가 되니, 이에 뼈가 강해져 설 수 있게 된다.
又鼓激有餘之水 , 使與君火交而成血 , 血充滿 , 則循衝任旁達遍敷 , 灌溉脈隧 、 肌肉 、 筋絡 , 於是乎筋榮而能運動矣 。
또 남은 수를 북돋아 일으켜 군화와 사귀게 하여 혈을 만든다. 혈이 가득 차면 충임을 따라 옆으로 이르고 두루 퍼져 맥수·기육·근락을 적시니, 이에 근이 영화로워져 움직일 수 있게 된다.
精屬陽而本乎天之氣 , 體動而用靜 , 故腦髓安居而不遷 。 血屬陰而本乎地之氣 , 體靜而用動 , 故脈隧運行而不息 , 而統乎精血陰陽者 , 則氣也 。 故精曰精氣 , 血曰血氣 。
정은 양에 속하여 하늘의 기에 근본하니 체는 움직이고 용은 고요하므로 뇌수가 편안히 머물러 옮겨 가지 않는다. 혈은 음에 속하여 땅의 기에 근본하니 체는 고요하고 용은 움직이므로 맥수에서 운행하여 쉬지 않는다. 정혈과 음양을 통솔하는 것은 기이다. 그러므로 정을 정기라 하고 혈을 혈기라 한다.
知此 , 則其先後輕重之治可得矣 , 是故經水枯者 , 補其血 , 血虧者補其精 , 精脫者 , 補其氣 , 經曰 : 虛則補其母是也 。
이를 알면 선후와 경중에 따른 치료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경수가 마르면 혈을 보하고, 혈이 부족하면 정을 보하며, 정이 탈하면 기를 보한다. 『경』에서 허하면 그 어미를 보한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是書言血而不言精 , 何也 ? 蓋補氣解鬱 , 填精益水 , 散見於各證 , 而女子屬陰 , 以血為本 , 故其病多見於血 , 其精病惟濁證一種而已 , 古人以濁為帶 , 非也 。 帶下不自覺 , 非能致死 , 濁下則自覺之 , 不止者死 , 元氣亡也 。 故附志於末 , 以擬於失血 。
이 책에서 혈을 말하고 정을 말하지 않는 것은 어째서인가? 기를 보하고 울체를 풀며 정을 채우고 수를 더하는 법은 각 증후에 흩어져 나온다. 여자는 음에 속하고 혈을 근본으로 삼으므로 그 병이 혈에 많이 나타나며, 정의 병은 탁증 한 가지뿐이다. 옛사람이 탁을 대라 한 것은 잘못이다. 대가 내려올 때에는 스스로 느끼지 못하며 죽게 하지 않지만, 탁이 내려오면 스스로 느끼며 그치지 않으면 원기가 없어져 죽는다. 그러므로 끝에 덧붙여 적어 실혈에 견준다.
調血下
조혈 하
竹泉生曰 : 以上所論 , 血瘀血枯 , 或虛或實 , 宜補宜攻 , 皆兩相對照 。 此卷所列雖四種 , 然皆失血之候 , 治之宜補澀而稍帶通行 。 惟閃跌一證 , 則似崩而非崩 , 故宜清瘀 、 實此卷中之賓也 。 五帶雖另為一卷 , 其義實附與調經 , 調血一門 , 與調經之道相表裡發明 , 故其義直接調經 。 而下卷所論血證 , 又此卷之附也 。 至於此卷之末 , 附濁證一條 , 則前說言之矣 。
죽천생이 말한다. 위에서 논한 혈어와 혈고는 허하거나 실하고 보해야 하거나 공해야 하므로 모두 양쪽을 서로 대조하였다. 이 권에 열거한 것은 네 종류이지만 모두 실혈의 증후이므로, 보하고 수렴하면서 통하게 하는 것을 조금 겸하여 다스려야 한다. 다만 삐거나 넘어지는 한 증후는 붕과 비슷하지만 붕이 아니므로 어혈을 맑혀야 하니, 실로 이 권의 손님이다. 오대는 따로 한 권을 이루지만 그 뜻은 실제로 조경에 붙어 있다. 조혈문은 조경의 도와 서로 표리가 되어 밝히므로 그 뜻이 직접 조경에 이어진다. 하권에서 논한 혈증은 또 이 권에 덧붙은 것이다. 이 권 끝에 탁증 한 조목을 붙인 까닭은 앞의 설명에서 말하였다.
血崩始見經多第一
혈붕이 처음 경수과다로 나타남 제1
(〔批〕血崩第一條即從經水而來 , 見得經血兩者雖不相同 , 實有唇齒相依之義 。 )
(〔비평〕 혈붕의 첫째 조목을 곧 경수에서 시작한 것은, 경과 혈이 비록 같지는 않더라도 실제로 입술과 이처럼 서로 의지하는 뜻이 있음을 보인 것이다.)
經水過多 , 或至再行 , 此血不歸經 , 隨天癸而外溢也 。 其人必鬱冒咽燥 , 腰痛疲倦 , 便難 , 脈見散大浮數 , 按前 ,「 調經門 」 經水再至兩法治之 。
경수가 지나치게 많거나 심지어 다시 행하는 것은 혈이 경으로 돌아가지 못하여 천계를 따라 밖으로 넘치는 것이다. 그 사람은 반드시 울모하고 목이 마르며 허리가 아프고 피곤하며 대변을 보기 어렵고, 맥이 산대부삭하게 나타난다. 앞의 조경문에 있는 경수가 다시 오는 두 가지 법에 따라 다스린다.
血崩屬之氣虛第二
혈붕이 기허에 속함 제2
血崩證有純因氣虛者 , 其血正紅 , 或塊結續下 , 其脈芤 , 息促 , 其體不瘠 , 面色白(〔批〕失血家津液暴涸面色多蒼 , 今乃面白 , 故知其亡陽氣虛也 。 )平時便秘 , 時復鶩溏 , 甚或完穀不化 , 四末常冷 , 治之專責脾陽 , 補命火 , 引血歸經 。
혈붕에는 순전히 기허로 인한 경우가 있다. 피는 선홍색이고 혹 덩어리가 맺혀 연달아 나오며, 맥이 규하고 호흡이 급하며 몸은 마르지 않고 얼굴빛이 희다. (〔비평〕 실혈한 사람은 진액이 갑자기 말라 얼굴빛이 푸른 경우가 많은데 지금은 희므로, 망양하고 기가 허함을 안다.) 평소 변비가 있으나 때때로 오리똥처럼 무른 변을 보고 심지어 곡식이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나오며 손발 끝이 늘 차다. 치료는 오로지 비양에 책임을 물어 명화를 보하고 혈을 이끌어 경으로 돌아가게 한다.
人參 制白朮 炒當歸 川芎 芥穗炭 貫眾炭 炙耆 益智仁 煅龍骨 附片 山萸肉 薑炭
인삼, 제백출, 초당귀, 천궁, 개수탄, 관중탄, 자황기, 익지인, 단용골, 부편, 산유육, 강탄.
血崩屬之陰虛第三
혈붕이 음허에 속함 제3
血崩證 , 兩目黑暗 , 昏冒仆地 , 不省人事者 。 用獨參湯沖貫眾炭末灌之 , 蘇少定 , 氣不逆 , 舌不深紫 , 此陰虛也 。 雖有浮火 , 勿泄之 。
혈붕증에 두 눈앞이 캄캄하고 정신이 아득해 땅에 쓰러져 의식을 잃으면, 독삼탕에 관중탄 가루를 타서 흘려 넣는다. 깨어나 조금 안정되고 기가 거슬리지 않으며 혀가 짙은 자색이 아니면 이는 음허이다. 뜬 화가 있더라도 빼내지 말라.
大熟地 制白朮 人參 當歸 麥冬肉 薑炭 大生地 生黃耆 甘草 元參 貫眾炭 萸肉
대숙지, 제백출, 인삼, 당귀, 맥동육, 강탄, 대생지, 생황기, 감초, 원삼, 관중탄, 유육.
血崩屬之實熱第四
혈붕이 실열에 속함 제4
婦人每行人道 , 必下血甚多 , 此血海太熱也 。 蓋衝脈麗於陽明 , 下通血海 , 血海太熱 , 其血本當循衝脈而上 , 為吐衄嘔血 , 今以下關不固 , 火勢乘血之順下 。 (〔批〕血乃水質 , 其性順下 。 )破虛攻瑕而外泄 , 所以崩也 。 且壯火食氣 , 元氣衰耗而不能攝血 , 即使慎於房幃而血不歸經 , 久必為吐衄血厥之病 , 擬備大法 : (〔批〕此證不至於氣脫 , 故不用耆 、 術 。 五味 、 甘草 , 非以補氣 , 酸甘化陰之意也 。 )
부인이 성교할 때마다 반드시 피가 매우 많이 나오는 것은 혈해가 너무 뜨거운 것이다. 충맥은 양명에 붙어 아래로 혈해와 통한다. 혈해가 너무 뜨거우면 그 혈은 본래 충맥을 따라 위로 올라가 토혈·코피·구혈이 되어야 한다. 지금은 아래의 관문이 견고하지 못하여 화세가 혈이 아래로 따르는 성질을 탄다. (〔비평〕 혈은 수의 바탕이어서 그 성질이 아래로 따른다.) 허한 데를 뚫고 틈을 공격하여 밖으로 새므로 붕이 된다. 또 장화가 기를 먹으므로 원기가 쇠모하여 혈을 거두지 못한다. 방사를 삼가더라도 혈이 경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오래되어 반드시 토혈·코피와 혈궐의 병이 된다. 대법을 마련한다. (〔비평〕 이 증후는 기탈에는 이르지 않으므로 황기·백출을 쓰지 않는다. 오미자와 감초는 보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산미와 감미로 음을 화생시키려는 뜻이다.)
嫩白薇 大生地 地骨皮 元參 生黨參 金櫻子 黃柏炭 麥冬肉 醋白芍 丹參 北條參 煅龍骨 木耳炭 芥穗炭 北五味 甘草
눈백미, 대생지, 지골피, 원삼, 생당삼, 금앵자, 황백탄, 맥동육, 초백작, 단삼, 북조삼, 단용골, 목이탄, 개수탄, 북오미, 감초.
服前藥數劑 , 尺脈靜 , 宜與補氣血之品 , 佐以和血 。 蓋失血家氣必虛 , 衝任脈傷 , 又服涼劑 , 恐凝結也 , 然必戒客止百日 。 (〔批〕前方救急 , 此方善後 。 不補氣 , 無以生血 , 不補血無以養火 , 勢必發作也 , 更兼和血 , 其義大備矣 。 )
앞 약을 몇 제 복용하여 척맥이 안정되면 기혈을 보하는 약품을 주고 화혈하는 약으로 보좌해야 한다. 실혈한 사람은 기가 반드시 허하고 충임맥이 상하였으며 다시 서늘한 약제를 복용하였으므로 엉길 염려가 있다. 그러나 반드시 백 일 동안 성교를 삼가야 한다. (〔비평〕 앞 처방은 구급이고 이 처방은 사후 조리이다. 기를 보하지 않으면 혈을 만들 수 없고 혈을 보하지 않으면 화를 기를 수 없어 반드시 발작하게 된다. 여기에 화혈까지 겸하니 그 뜻이 크게 갖추어졌다.)
生潞黨 生草 全當歸 炒准藥 甘杞子 阿膠珠 焦冬朮 茯苓 大熟地 鹽杜仲 炙龜版 炒白芍 延胡索 蒲黃(沖) 麥冬肉 芥穗炭
생노당, 생초, 전당귀, 초준약(炒准藥), 감기자, 아교주, 초동출, 복령, 대숙지, 염두충, 자귀판, 초백작, 연호색, 포황(타 넣는다), 맥동육, 개수탄.
渴甚者 , 去朮加花粉 、 石斛 。 五心熱者 , 去熟地 , 加竹心 , 三十劑 。
갈증이 심하면 백출을 빼고 화분·석곡을 더한다. 오심열이 있으면 숙지를 빼고 죽심을 더하여 서른 제를 쓴다.
血崩由於經沖血管第五
혈붕이 경이 혈관을 충격한 데서 비롯됨 제5
(〔批〕傅青主原文稍加修節 。 逾曰 : 此與上條證相似 , 然血海熱甚者 , 胃液必耗而渴 , 尺脈必洪數 , 此證無是 。 但血管有夙精 , 當隱隱作痛也 。 倘血管不痛 , 則非問其失無從臆斷 , 甚至閉塞者 , 服行經藥 , 血管當大痛 , 下秫米 、 綠豆大瘀塊 , 如上卷 「 血瘀 」 第九條所論也 。 亦當於此加重黃柏服之 。 )
(〔비평〕 부청주의 원문을 조금 다듬고 줄였다. 유(逾)가 말한다. 이것은 위 조목의 증후와 비슷하지만, 혈해의 열이 심하면 위액이 반드시 소모되어 갈증이 나고 척맥이 반드시 홍삭한데 이 증후에는 그것이 없다. 다만 혈관에 묵은 정이 있으므로 은은히 아파야 한다. 혈관이 아프지 않으면 그 잘못을 묻지 않고는 억측하여 단정할 수 없다. 심지어 막힌 경우에는 행경약을 복용하면 혈관이 크게 아프고 찰기장이나 녹두만 한 어혈 덩어리가 나오니, 상권 혈어 제9조목에서 논한 것과 같다. 이 경우에도 여기에 황백을 중하게 더하여 복용해야 한다.)
婦人每交合 , 則血流不止 , 雖未若血崩之甚 , 而歷久不愈 , 氣血耗傷 , 恐致血枯之憂 。 此證由於犯經交合 , 精沖血管 , 經水欲出 , 精逆射之 , 則相裹而滯於血管 。 交接之際 , 淫氣感召 , 舊精欲出而未能 , 而經血反觸動而出矣 。 方用引精止血湯 。 竹泉生曰 : 此傅氏原論 , 余稍加節而飾之 , 其義精絕 。 蓋精血相裹 , 著於血管 , 即當閉塞不通 , 而成血瘀為枯之證 , 今獨幸其精少也 。
부인이 교합할 때마다 피가 흘러 멎지 않는 것은 비록 혈붕만큼 심하지 않더라도 오래 낫지 않으면 기혈이 소모되어 혈고에 이를 염려가 있다. 이 증후는 월경 중에 교합하여 정이 혈관을 충격한 데서 비롯된다. 경수는 나오려 하는데 정이 거슬러 쏘아 들어가면 서로 감싸 혈관에 정체된다. 교접할 때 음기가 감응하여 묵은 정은 나오려 하나 나오지 못하고, 경혈이 도리어 자극받아 나오는 것이다. 인정지혈탕을 쓴다. 죽천생이 말한다. 이는 부씨의 원래 논의로, 내가 조금 줄이고 다듬었으며 그 뜻은 지극히 정밀하다. 정과 혈이 서로 감싸 혈관에 붙으면 곧 막혀 통하지 않아 혈어가 혈고로 되는 증후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다만 그 정이 적은 것이 다행이다.
傅氏引精止血湯
부씨인정지혈탕
潞黨參(五錢) 白茯苓(三錢去皮) 芥穗(三錢) 萸肉(五錢) 制白朮 (一兩) 大熟地(一兩) 黑姜(一錢) 黃柏(五分) 酒炒車前子(三錢)
노당삼 5돈, 백복령 3돈(껍질을 벗긴다), 개수 3돈, 유육 5돈, 제백출 1냥, 대숙지 1냥, 흑강 1돈, 황백 5푼, 주초차전자 3돈.
方論 , 四劑愈 , 十劑則血管之傷痊 。 方用參朮補氣 , 地萸補精 , 精氣足則血管流通 , 又用茯苓 、 車前以利竅 ; 用黃柏直入血管以去夙精 ; 用芥穗以去敗血 ; 黑姜以止血管之口 , 調停曲折 , 畢盡其其妙 , 故能治陳疴也 。 雖必慎欲三月 , 始後無虞 。 此方絲絲入扣 , 確不可易 。
방론에서는 네 제면 낫고 열 제면 혈관의 상처가 완쾌된다고 하였다. 처방에서 인삼·백출로 기를 보하고 숙지·유육으로 정을 보하니, 정기가 충족하면 혈관이 유통한다. 또 복령·차전자로 구멍을 통하게 하고, 황백으로 혈관에 곧장 들어가 묵은 정을 없애며, 개수로 패혈을 없애고, 흑강으로 혈관의 입구를 막는다. 굽이마다 조절하여 그 묘함을 다하였으므로 오래된 병을 다스릴 수 있다. 그래도 반드시 석 달 동안 성욕을 삼가야 뒤에 걱정이 없다. 이 처방은 세밀하게 맞아떨어져 참으로 바꿀 수 없다.
血崩屬之房勞第六
혈붕이 방로에 속함 제6
(〔批〕此證難於置問 , 即於素無崩證 , 知為房勞 。 先崩而後產 , 知非胎滑也 。 此余心得 。 )
(〔비평〕 이 증후는 질문하기 어려우나 평소 붕증이 없었다는 데서 방로임을 알 수 있다. 먼저 붕하고 뒤에 태가 나왔다는 데서 태활이 아님을 안다. 이것은 내가 깨달은 것이다.)
婦人素無崩中證 , 孕三月 , 忽先血崩 , 其胎隨墮 , 此由氣弱房勞 , 精泄過多所致也 。 法當大補精氣 , 佐以補血 , 錄傅氏方如下 :
부인이 평소 붕중증이 없었는데 임신 석 달에 갑자기 먼저 혈붕이 생기고 태가 따라서 떨어지는 것은, 기가 약한데 방로하여 정이 지나치게 배출되었기 때문이다. 정기를 크게 보하고 보혈로 보좌하는 것이 법이니, 부씨의 처방을 아래에 싣는다.
炙潞黨 大熟地 杜仲炭 當歸 制白朮 白茯苓 山萸肉 甘草
자노당, 대숙지, 두충탄, 당귀, 제백출, 백복령, 산유육, 감초.
此溫補之方也 。 倘胎下後 , 尚有瘀塊 : 無熱者 , 加川芎 、 桃仁泥 ; 有熱者 , 加龜版 、 丹皮 ; 無瘀五心熱 , 骨蒸者 , 以生地代熟地 , 以金櫻子代山萸 , 加地骨皮 ; 肝陽上逆 , 兩脅刺痛者 , 加白芍 、 決明 、 延胡索 。
이는 온보하는 처방이다. 태가 나온 뒤에도 어혈 덩어리가 있으면, 열이 없는 경우 천궁·도인니를 더하고 열이 있는 경우 귀판·단피를 더한다. 어혈은 없고 오심열과 골증이 있으면 숙지를 생지로 바꾸고 산유를 금앵자로 바꾸며 지골피를 더한다. 간양이 위로 거슬러 양 옆구리가 찌르듯 아프면 백작·결명·연호색을 더한다.
血崩由於房勞或氣衝血室所致第七
혈붕이 방로나 기가 혈실을 충격한 데서 비롯됨 제7
婦人逾七七經絕之年 , 貪歡浪戰 , 血室大開 , 以致崩決 ; 或孀婦腎不納氣 , 氣衝血室 , 皆致崩證 , 其治法亦同 。 (〔批〕五六十歲 , 經忽復行 , 亦崩之漸 , 此方主之 , 或加黑芥穗引血歸經皆宜之 。 )
부인이 칠칠, 곧 마흔아홉 살의 경수가 끊기는 나이를 넘어서도 쾌락을 탐하고 방탕하게 교접하면 혈실이 크게 열려 붕결이 생긴다. 혹 과부에게 신이 기를 받아들이지 못하여 기가 혈실을 충격하여도 모두 붕증이 되며 치료법도 같다. (〔비평〕 쉰이나 예순 살에 경수가 갑자기 다시 행하는 것도 붕으로 나아가는 조짐이니 이 처방으로 주치한다. 혹 흑개수를 더하여 혈을 이끌어 경으로 돌아가게 해도 모두 마땅하다.)
酒當歸 山萸肉 炙黨參 杭芍炭 五味子 三七末(沖) 生黃耆 大熟地 炒准藥 貫眾炭 冬桑葉 生草
주당귀, 산유육, 자당삼, 항작탄, 오미자, 삼칠말(타 넣는다), 생황기, 대숙지, 초준약(炒准藥), 관중탄, 동상엽, 생초.
血崩由於肝鬱第八
혈붕이 간울에서 비롯됨 제8
血崩證 , 善惱怒煩恨 , 咽燥脅痛 , 乾嘔吞酸 , 或口苦 , 筋絡掣痛 , 此肝氣鬱結而急 , 血不歸經也 。 法宜平肝解鬱為主 。
혈붕증에 쉽게 성내고 번민하고 원망하며 목이 마르고 옆구리가 아프며, 헛구역질과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있거나 입이 쓰고 근락이 당겨 아프면 간기가 울결하여 급박해져 혈이 경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간을 평정하고 울체를 푸는 것을 주로 삼아야 한다.
醋炒白芍 土炒白朮 白歸身 貝母 地骨皮 酒炒生地 四制香附 三七末 甘草 黑梔子 芥穗(炒黑) 石決明(搗) 貫眾炭
초초백작, 토초백출, 백귀신, 패모, 지골피, 주초생지, 사제향부, 삼칠말, 감초, 흑치자, 개수(검게 볶는다), 석결명(찧는다), 관중탄.
產後血崩第九
산후 혈붕 제9
產後血大下 , 色鮮紅 , 腹雖痛 , 然喜按 , 當以崩治 , 先與加參生化湯 , 去桃仁 。
산후에 피가 크게 쏟아지고 색이 선홍색이며 배가 아프더라도 누르는 것을 좋아하면 붕으로 다스려야 한다. 먼저 가삼생화탕에서 도인을 빼고 준다.
人參 當歸 川芎 炙草 炮姜
인삼, 당귀, 천궁, 자초, 포강.
繼與大補氣血兼佐和血之劑 , 即以上第四條第二方酌用之 。 (〔批〕黨參用炙者 , 去龜版 、 蒲黃 、 白芍 , 加黃耆治之 。 )
이어서 기혈을 크게 보하면서 화혈로 보좌하는 약제를 주니, 곧 위 제4조목의 둘째 처방을 적절히 쓴다. (〔비평〕 당삼은 구운 것을 쓰고 귀판·포황·백작을 빼며 황기를 더하여 다스린다.)
產後血崩第十
산후 혈붕 제10
臨產前交合房勞 , 產後半月不慎房幃 , 或中氣素虛 , 不能攝血 , 皆致崩證 , 且汗多息短形脫脈絕 , 此危候也 。 死者十常八九 , 急與獨參湯 , 氣復者可治 。
출산 직전에 교합하여 방로하거나 산후 보름에 방사를 삼가지 않거나, 중기가 본래 허하여 혈을 거두지 못하면 모두 붕증이 생긴다. 여기에 땀이 많고 숨이 짧으며 형체가 탈하고 맥이 끊어지면 위후이다. 죽는 사람이 열에 여덟아홉이니 급히 독삼탕을 주며, 기가 회복되는 경우는 다스릴 수 있다.
遼人參 當歸 熟地 炒准藥 蒸萸肉 制白朮 黃耆 附子 生棗仁 炙甘草
요인삼, 당귀, 숙지, 초준약(炒准藥), 증유육, 제백출, 황기, 부자, 생조인, 자감초.
血崩由於閃跌第十一
혈붕이 삐거나 넘어져 비롯됨 제11
婦人跌墜閃挫 , 惡血下注 , 狀如血崩 。 然腹痛拒按 , 久則面黃形槁 , 治當消瘀 , 傅氏用逐瘀止血湯 。
부인이 넘어지거나 떨어지거나 삐고 다쳐 악혈이 아래로 쏟아지면 모양이 혈붕과 같다. 그러나 배가 아파 누르지 못하게 하고 오래되면 얼굴이 누렇고 몸이 마르므로, 어혈을 삭여 다스려야 한다. 부씨는 축어지혈탕을 쓴다.
傅氏逐瘀止血湯
부씨축어지혈탕
酒炒生地 大黃 歸尾 醋炙龜版 炒桃仁泥 赤芍 丹皮 炒枳殼
주초생지, 대황, 귀미, 초자귀판, 초도인니, 적작, 단피, 초지각.
凡跌打損傷致唾血嘔血者 , 皆宜照此法治之 。 嘔血者 , 血聚於胃 , 宜加川樸 。 此證始有塊痛 , 其後塊消痛去者 , 下血赤而不紫 , 是因閃跌而血不歸經也 , 當作崩治 。 或本欲崩下 , 因少有閃跌 , 震動暴注 , 亦作崩論 。 其別在血色塊痛也 。
넘어지거나 맞아 손상되어 피를 뱉거나 토하는 경우에는 모두 이 법에 따라 다스려야 한다. 구혈하는 것은 혈이 위에 모인 것이므로 천박을 더해야 한다. 이 증후에서 처음에는 덩어리와 통증이 있었으나 뒤에 덩어리가 사라지고 통증이 없어졌으며 나오는 피가 붉고 자색이 아니면, 이는 삐거나 넘어진 탓에 혈이 경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므로 붕으로 다스려야 한다. 혹 본래 붕하하려던 차에 조금 삐거나 넘어져 충격으로 갑자기 쏟아진 것도 붕으로 논한다. 구별은 피의 색과 덩어리·통증에 있다.
妊娠崩漏第十二
임신 중 붕루 제12
妊娠無腹痛胎動證 , 時時下血 , 是為胎漏 , 以血熱而氣不攝也 。 苟非氣虛不攝 , 必郁久而大崩矣 。 錄傅氏原方如下
임신 중 복통과 태동의 증후 없이 때때로 피가 나오는 것은 태루이다. 혈이 뜨겁고 기가 거두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허하여 거두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오래 울체되어 크게 붕할 것이다. 부씨의 원방을 아래에 싣는다.
潞黨參 酒炒生地炭 杭芍炭 甘草 川斷肉 酒炒黃芩炭 益母草
노당삼, 주초생지탄, 항작탄, 감초, 천단육, 주초황금탄, 익모초.
溲血
요혈
婦人溺血 , 時血清澈(〔批〕時或清澈無血 , 故知非但屬肝熱也 。 其人善煩怒懊憹 , 燥渴 , 脈濡數 , 與龍膽瀉肝湯 。 不效 。 當以失血論 , 補而和之 , 引使歸經 。
부인이 혈뇨를 보는데 때로 혈이 맑고 투명하다. (〔비평〕 때로 맑고 투명하여 피가 없으므로 단지 간열에만 속하지 않음을 안다. 그 사람이 쉽게 번민하고 노하며 괴로워하고 마르고 갈증이 나며 맥이 유삭하면 용담사간탕을 준다. 효과가 없으면 실혈로 논하여 보하고 조화시키며 혈을 이끌어 경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
膽草 梔子 生地 芥穗(炒黑) 木香 木通 澤瀉 當歸 白芍(醋炒) 炙草
담초, 치자, 생지, 개수(검게 볶는다), 목향, 목통, 택사, 당귀, 백작(식초로 볶는다), 자초.
瀉血
사혈
婦人經水素以時下 , 經前後數日 , 忽瀉血甚多 , 色鮮紅 , 此亦血不歸經 , 乃崩類也 。 (〔批〕此屬失血 , 與經水橫行旁流大腸者不同 。 經水旁流習以為常 , 人不大憊也 。 )瀉後人必憊甚 , 或至氣短 , 擬備大法 。
부인의 경수가 평소 때맞춰 나오는데 월경 전후 며칠 사이 갑자기 선홍색 피를 매우 많이 설사하는 것도 혈이 경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으로 붕의 부류이다. (〔비평〕 이는 실혈에 속하며 경수가 가로질러 대장으로 곁흐르는 것과 다르다. 경수의 방류는 익숙해져 평소 상태가 되고 사람이 크게 지치지 않는다.) 피를 설사한 뒤에는 반드시 매우 지치며 혹 숨이 짧아지기에 이른다. 대법을 마련한다.
炙當歸 川芎 甘草 赤石脂 粟殼 生潞黨 白芍 芥穗 地榆炭 紅曲
자당귀, 천궁, 감초, 적석지, 속각, 생노당, 백작, 개수, 지유탄, 홍국.
氣促者 , 另服遼人參 ; 肝逆 , 加煅牡蠣 ; 腹痛 , 加延胡索 。
호흡이 급하면 요인삼을 따로 복용한다. 간이 거스르면 단모려를 더하고, 배가 아프면 연호색을 더한다.
嘔血
구혈
婦人經水以時下 , (〔批〕月事時下 , 知非倒經 , 降逆清熱 , 雖相同 , 而一則宜兼行瘀 , 一則補虛 , 為迥不同耳 。 )忽嘔血 , 或至沖湧而出 , 目黑神憊 , 此肝急衝氣逆 , 血不歸經 , 當以失血論 , 擬備大法 。
부인의 경수가 때맞춰 나오는데(〔비평〕 월사가 때맞춰 나오므로 도경이 아님을 안다. 역기를 내리고 열을 맑히는 것은 같더라도, 하나는 행어를 겸해야 하고 하나는 허함을 보해야 하므로 아주 다르다) 갑자기 피를 토하거나 심지어 솟구쳐 나오며 눈앞이 캄캄하고 정신이 지치는 것은, 간이 급박하고 충기가 거슬러 혈이 경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실혈로 논해야 하니 대법을 마련한다.
嫩白薇 甘草 川石斛 麥冬肉 阿膠 炒當歸頭 大生地 白芍 北沙參 鹿角膠 淮藥 芥穗炭
눈백미, 감초, 천석곡, 맥동육, 아교, 초당귀두, 대생지, 백작, 북사삼, 녹각교, 회약, 개수탄.
服三四劑後 , 去白薇 、 歸頭 , 加黨參 , 白朮 , 茯神 , 接服十劑 。
서너 제를 복용한 뒤 백미·귀두를 빼고 당삼·백출·복신을 더하여 이어 열 제를 복용한다.
附 : 白濁證
부록: 백탁증
婦人經帶 , 皆由衝任帶三脈血管而下 , 方下之時 , 苟無瘀阻 , 初不自覺 。 至於濁證則與男子遺精無異 , 由精竅出 , 多自覺之 。 但欲以情白醫者而不可為言 , 故莫能辨之也 。 余幼時 , 聞戚黨有患是者 , 經水不閉 , 醫以帶下治之 , 弗效 , 兩三月遂死 。 蓋帶無死患 , 矧月事通乎 。 然病者不可自言 , 何以辨之 ? 曰 : 心誠求之 , 雖不中 , 不遠矣 。 但問將出時自覺之 , 無他病而常常鬱冒 , 脈浮芤 , 則可以確知為濁而非帶證矣 。 此虛寒精滑也 , 有浮火勿問 。
부인의 경과 대는 모두 충맥·임맥·대맥 세 맥의 혈관을 따라 내려오며, 막 내려올 때 어체된 장애가 없으면 처음에는 스스로 느끼지 못한다. 탁증은 남자의 유정과 다르지 않아 정규로 나오며 스스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 다만 사정을 의사에게 알리려 해도 말할 수 없으므로 아무도 구별하지 못한다. 내가 어릴 때 친족 가운데 이를 앓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는데, 경수가 막히지 않았고 의사가 대하로 다스려도 효과가 없어 두세 달 만에 마침내 죽었다. 대에는 죽는 우환이 없는데 하물며 월사가 통하는 경우이겠는가? 그러나 환자가 스스로 말할 수 없으면 어떻게 구별하는가? 마음을 성실히 하여 구하면 맞지 않더라도 멀지 않다고 하였다. 다만 나오려 할 때 스스로 느끼는지 묻고, 다른 병이 없는데 늘 울모하며 맥이 부규하면 탁이지 대증이 아님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이는 허한으로 정이 미끄러져 나오는 것이니 뜬 화가 있어도 따지지 말라.
黨參 熟地 益智仁 菟絲子 黃耆 萸肉 骨碎補 女貞子
당삼, 숙지, 익지인, 토사자, 황기, 유육, 골쇄보, 여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