吐下霍亂 , 三焦為水穀傳化之道路 , 熱氣甚則傳化失常而吐瀉霍亂 , 火性燥動故也 , 或云熱無吐瀉止是停寒者 , 誤也 。 大法吐瀉煩渴為熱 , 不渴為寒或熱 , 吐瀉始得之亦有不渴者 , 若不止則亡液而後必渴 , 或寒本不渴 , 若亡津液過多則亦燥而渴也 , 但寒者脈當沈細而遲 , 熱者脈當實大而數 , 或損氣亡液過極則脈亦不能實數而反弱緩 , 雖爾亦為熱矣 。 又曰 : 瀉白為寒 , 青黃紅赤黑皆為熱也 , 蓋瀉白者 , 肺之色也 , 由寒水甚而制火不能平金 , 則金肺自甚故色白也 , 如濁水凝冰則自然清瑩而明 , 白利也 。 青者 , 肝木之色也 , 由火甚制金不能平木 , 則木肝自甚故色青也 , 或言利色青為寒者 , 誤也 , 仲景法曰 : 少陰病 , 下利清水 , 色純青者熱在裏也 , 大承氣湯下之 。 及夫小兒熱甚急驚 , 利色多青 , 為熱明矣 。 利色黃者 , 由火甚則水必衰而脾土自旺 , 故色黃也 。 利色紅為熱者 , 心火之色也 , 或赤者熱深甚也 , 至若利色黑亦言為熱者 , 由火熱過極則反兼水化制之 , 故色黑也 , 如傷寒陽明病熱極則日晡潮熱 , 甚則不識人 , 循衣摸床 , 獨語如見鬼狀 , 法當大承氣湯下之 。 大便不黑者易治 , 黑者難治 , 諸痢同法 , 然辯痢色以明寒熱者 , 更當審其飲食藥物之色 , 如小兒病熱吐利霍亂 , 其乳未及消化而痢尚白者 , 不可便言為寒 , 當以脈證別之 , 大法瀉痢 , 小便清白不澀為寒 , 赤色者為熱 。 又完穀不化而色不變 , 吐利腥穢澄徹清冷 , 小便清白不澀 , 身涼不渴 , 脈遲細而微者 , 寒證也 。 穀雖不化而色變非白 , 煩渴小便赤黃而或澀者 , 熱證也 。 凡穀消化者 , 無問色及他證便為熱也 。 寒泄而穀消化者未之有也 , 由寒則不能消化穀也 , 或火主疾速而熱甚 , 則傳化失常穀不能化而飧泄者亦有之矣 , 仲景曰 : 邪熱不殺穀 , 然熱得於濕則飧泄也 , 或言下痢白為寒 , 誤也 , 若果為寒則不能消穀 , 何由反化為膿也 , 所謂下痢穀反為膿血 , 如世之穀肉果菜 , 濕熱甚則自然腐爛潰發化為活水 , 故食於腹中感人濕熱邪氣則自然潰發化為膿血也 , 其熱為赤熱屬心火故也 , 其濕為黃 , 濕屬脾土故也 , 燥鬱為白屬金 , 肺也 , 經曰 : 諸氣膹鬱 , 皆屬於肺 。 謂燥金之化也 。 王冰曰 : 鬱謂奔迫氣之為用 , 金氣用之 , 然諸瀉痢皆兼於濕 , 今反言氣燥者 , 謂濕熱甚於腸胃之內 , 而腸胃怫熱鬱結 , 而又濕主乎痞 , 以致氣液不得宣通 , 因以成腸胃之燥 , 使煩渴不止也 , 假如下痢赤白 , 俗言寒熱相兼 , 其說猶誤 , 豈知水火陰陽寒熱者 , 猶權衡也 , 一高則必一下 , 一盛則必一衰 , 豈能寒熱俱甚於腸胃而同為痢乎 。 如熱生瘡瘍而出白膿者 , 豈可以白為寒歟 。 由其在皮膚之分 , 屬肺金故色白也 , 次在血脈之分 , 屬心火故為血癤也 。 在肌肉屬脾土 , 故作黃膿 。 在筋部屬肝木 , 故其膿色帶蒼 。 深至骨屬腎水 , 故紫黑血出也 。 各隨五藏之部而見五色 , 是謂標也 , 本則一出於熱 , 但分淺深而已 , 大法下迫窘痛 , 後重裏急 , 小便赤澀 , 皆屬燥熱 。 而下痢白者必多有之 , 然則為熱明矣 , 或曰 : 白痢既為熱病 , 何故服辛熱之藥亦有愈者耶 ? 蓋辛熱之藥能開發腸胃鬱結 , 使氣液宣通 , 流濕潤燥氣和而已 , 然病微者可愈 , 甚者鬱結不開 , 其病轉加而死矣 。 凡治熱甚吐瀉亦然 , 夫治諸痢者 , 莫若以辛苦寒藥治之 , 或微加辛熱佐之則可 , 蓋辛熱能發散開通鬱結 , 苦能燥濕 , 寒能勝熱 , 使氣宣平而已 。 如錢氏香連丸之類是也 , 故治諸痢者 , 黃連黃柏為君 , 以至苦大寒正主 。 濕熱之病 , 乃若世傳辛熱金石毒藥 , 治諸吐瀉下利或有愈者 , 以其善開鬱結故也 , 然雖亦有驗者 , 或不中效反更加害 , 凡用大毒之藥 , 必是善藥不能取效 , 不得已而用之可也 , 幸有善藥雖不能取效 , 但有益而無損者 , 何必用大毒之藥而謾勞巇嶮也 。 經曰 : 甯小與其大 , 甯善與其毒 , 此之謂也 。 至如帶下之理 , 猶諸痢也 , 但分經絡與標之殊 , 病之本氣則一 , 舉世皆言 , 白帶下為寒者 , 誤矣 。 所謂帶下者 , 任脈之病也 。 經曰 : 任脈者 , 起於中極之下 , 以上毛際 , 循腹裏 , 上關元 , 至咽喉 , 上頤 , 循面入目 , 注舌 。 任脈自胞上過帶脈 , 貫臍而上 , 然其病所發正在過帶脈之分 , 而淋瀝以下 , 故曰帶下也 。 赤白與下痢義同而無寒者也 , 大法頭目昏眩 , 口苦舌乾 , 咽嗌不利 , 小便赤澀 , 大便秘滯 , 脈實而數者 , 皆熱證也 , 凡帶下者亦多有之 。 果為病寒豈能若此 , 經曰 : 亢則害 , 承乃制 。 謂亢過極則反兼勝已之化制 , 其甚也 , 如以火鍊金 , 熱極則反為水 。 又如六月熱極則物反出液而濕潤 , 林木流津 , 故肝熱甚則出泣 , 心熱甚則出汗 , 脾熱甚則出涎 , 肺熱甚則出涕 , 腎熱甚則出唾 。 亦猶煎湯熱甚則沸溢 , 及熱氣薰蒸於物而生津者也 。 故下部任脈濕熱甚者津液湧溢而為帶下也 , 且見俗醫治白帶下者 , 但依近世方論而用辛熱之藥 , 病之微者雖或誤中 , 能令鬱結開通 , 氣液宣行 , 流濕潤燥 , 熱散氣和而愈 。 其或勢甚而鬱結不能開通者 , 舊病轉加 , 熱證新起以至於死 , 終無所悟 。 曷若以辛苦寒藥 , 按法治之 , 使微者甚者皆得鬱結開通 , 濕去燥除熱散氣和而愈 。 無不中其病而免加其害 , 且如一切怫熱鬱結者 , 不必止以辛甘熱藥能開發也 , 如石膏滑石甘草蔥豉之類寒藥 , 皆能開發鬱結 , 以其本熱故得寒則散也 。 夫辛甘熱藥皆能發散者 , 以力強開衝也 。 然發之不問者 , 病熱轉加也 , 如桂枝麻黃類辛甘熱藥 , 攻表不中病者 , 其熱轉甚也 , 是故善用之者須加寒藥 , 不熱則恐熱甚發黃驚狂或出矣 , 如表熱當發汗者 , 用辛甘熱藥 , 苟不中其病尚能加害 , 況裏熱鬱結 , 不當發汗而誤以熱藥發之 , 不開者乎 。 又如傷寒表熱怫鬱燥而無汗 , 發令汗出者 , 非謂辛甘熱藥屬陽能令汗出也 , 由怫熱鬱結開通則熱蒸而自汗出也 , 不然則平人表無怫熱者 , 服之安有如斯汗出也 , 其或傷寒日深 , 表熱入裏 , 而誤以辛甘熱藥汗之者 , 不惟汗不能出而又熱病轉加 , 古人以為當死者也 。 又如表熱 , 服石膏知母甘草滑石蔥豉之類寒藥汗出而解者 , 及熱病半在表半在裏 , 服小柴胡湯寒藥能令汗而愈者 , 熱甚服大柴胡湯下之更甚者 , 小承氣湯調胃承氣湯大承氣湯下之 , 發黃者茵陳蒿湯下之 , 結胸者陷胸湯丸下之 , 此皆大寒之利藥也 , 反能中病 , 以令汗出而愈 。 然而中外怫熱鬱結 , 燥而無汗 , 豈但由辛甘熱藥為陽 , 而能開發汗出也 , 況或病微者 , 不治自然作汗而愈者也 , 所以能令作汗之由者 , 但怫熱鬱結復得開通 , 則熱蒸而作汗也 , 凡治上下中外一切怫熱鬱結者 , 法當倣此 , 隨其淺深 , 察其微甚 , 適其所宜而治之 。 慎不可悉如發表 , 但以辛甘熱藥而已 , 大抵人既有形不能無病 , 有生不能無死 , 然而病者當按法治之 , 其有病已危極 , 未能取效者 , 或已衰老而真氣傾竭 , 不能扶救而死者 , 此則非醫者之過也 , 若陰陽不審 , 標本不明 , 誤投湯藥 , 實實虛虛 , 而致死者 , 誰之過歟 。 且如酒之味苦而性熱 , 能養心火 , 久飲之則腸胃怫熱鬱結 , 而氣液不能宣通 , 令人心腹痞滿 , 不能多食 , 穀氣內發而不能宣通於腸胃之外 , 故喜噫而或下氣也 , 腹空水穀衰少 , 則陽氣自甚 , 而又洗嗽勞動兼湯漬之 , 則陽氣轉甚 , 故多嘔 。 而或昏眩也 , 俗云酒隔病耳 。 夫表裏怫熱鬱結者 , 得暖則稍得開通而愈 , 得寒則轉閉而病加 , 由是喜暖而惡寒 , 今酒隔者 , 苦飲冷酒 , 或酒不佳 , 或不喜而強飲者 , 腸胃鬱結轉閉 , 而滿悶不能下也 , 或至飲興者 , 或熱飲醇酒者 , 或喜飲者 , 能令鬱結開通 , 善多飲也 , 因而過醉則陽氣益甚而陰氣轉衰 , 酒力散則鬱結轉甚 , 而病加矣 。 夫中酒熱毒 , 反熱飲以復投者 , 令鬱結得開 , 而氣液皆復得宣通也 , 凡酒病者 , 必須續續飲之 , 不然則病甚不能飲 , 鬱結不得開故也 。 凡鬱結甚者 , 轉惡寒而喜暖 , 所謂亢則害 , 承乃制 , 而陽極反似陰者也 , 俗未明之因而妄謂寒病 , 誤以熱藥攻之 , 或微者鬱結開通 , 而不再結氣和而愈也 , 甚者稍得開通 , 而藥力盡則鬱結轉甚也 。 甚減則微 , 其加即甚 , 俗無悟但云藥至即稍減 , 藥去即病加 , 惟恨藥小未能痊除 , 因而悉心服之 , 以至怫熱太甚 , 則中滿腹脹而䐜腫也 , 若小便澀而濕熱內甚者 。 故發黃也 , 猶物濕熱者蒸之而發黃也 , 世俗多用巴豆大毒熱藥以治酒隔者 , 以其辛熱能開發腸胃之鬱結也 , 微者結散而愈 , 甚者鬱結不開 , 怫熱轉甚而病加也 , 恨其滿悶故多服以利之 , 或得結滯開通而愈者 , 以其大毒性熱 , 然雖鬱結得開 , 奈 亡血液 , 損其陰氣 , 故或續後怫熱再結而病轉甚者也 , 因思得利 , 時愈而復利之 , 如前之說以利三五次 , 間則陰氣衰殘 , 陽熱太甚 , 而大小便赤澀發黃 , 腹脹腫滿也 , 或濕熱內甚而時復濡泄也 , 或但傷飲食而怫熱鬱結 , 亦如酒病轉成水腫者不為少矣 , 終不知怫熱內作則脈必沈數 , 而實法當辛苦寒藥治之 , 結散熱退氣和而已 , 或勢甚鬱結不能開通者 , 法當辛苦寒藥下之 , 熱退結散而無鬱結也 。 所謂結者 , 怫鬱而氣液不能宣通也 , 非謂大便之結硬耳 , 或云水腫者 , 由脾土衰虛而不能制其腎水 , 則水氣妄行 。 而脾主四支 , 故水氣遊走四支 , 身面俱腫者 , 似是而實非也 , 夫治水腫腹脹 , 以辛苦寒藥為君 , 而大利其大小便也 。 經曰 : 中滿者治之於內 , 然則豈為脾土之虛也 。 此說正與素問相反 。 經曰 : 諸濕腫滿 , 皆屬脾土 。 又云 : 太陰所主胕腫 。 又云 : 勝濕則濡泄 , 甚則水閉胕腫 。 皆所謂太陰脾土濕氣之實甚也 。 又經曰 : 諸腹脹大 , 皆屬於熱 。 又云 : 諸胕腫 , 疼酸驚駭 , 皆屬於火 。 又曰 : 熱勝則胕腫 。 皆所謂心火實熱 , 而安得言脾虛不能制腎水之實甚乎 , 故諸水腫者 , 濕熱之相兼也 , 如六月濕熱太甚 , 而庶物隆盛 , 水腫之象明可見矣 。 故古人制以辛苦寒藥治之 。 蓋以辛散結而苦燥濕 , 以寒除熱而隨其利 , 濕去 , 結散 , 熱退 , 氣和而已 。 所以妄謂脾虛不能制其腎水者 , 但謂數下致之 , 又多水液故也 。 豈知巴豆熱毒耗損腎水陰氣 , 則心火及脾土自甚 , 濕熱相搏則怫鬱痞隔 , 小便不利而水腫也 , 更宜下之者 , 以其辛苦寒藥 , 能除濕熱怫鬱痞隔故也 , 亦由傷寒下之太早 , 而熱入以成結胸者 , 更宜陷胸湯丸寒藥下之 。 又如傷寒 , 誤用巴豆熱毒下之 , 而熱勢轉甚 , 更宜調胃承氣湯寒藥下之者也 , 若夫世傳銀粉之藥以治水腫而愈者 , 以其善開怫鬱痞隔故也 。 慎不可過度而加害爾 , 況銀粉亦能傷牙齒者 , 謂毒氣感於腸胃 , 而精神氣血水穀能勝其毒 , 故毒氣循經上行而至齒齦嫩薄之分 , 則為害也 。 上下齒縫者 , 手足陽明胃之經也 , 凡用此藥 , 先當固濟爾 , 或云陰水徧身而又惡寒 , 止是寒者 , 非也 , 經言 : 少陰所主為驚惑 , 惡寒戰慄 , 悲笑譫妄 , 謂少陰君火熱氣之至也 。 詳見下文惡寒戰慄論中 。
위로 토하고 아래로 설사하는 곽란. 삼초는 수곡을 전하여 변화시키는 길인데, 열기가 심하면 전하는 변화가 정상을 잃어 토하고 설사하는 곽란이 된다. 화의 성질이 마르게 하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혹 열에는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없고 오직 한이 머문 것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대법으로 토하고 설사하면서 번갈하면 열이고, 갈증이 없으면 한이나 열이다. 열로 토하고 설사하더라도 처음에는 갈증이 없는 경우가 있으나, 그치지 않으면 진액을 잃어 나중에는 반드시 갈증이 난다. 혹 한으로 본래 갈증이 없더라도 진액을 지나치게 많이 잃으면 또한 말라서 갈증이 난다. 다만 한이면 맥이 마땅히 침세하고 지하며, 열이면 맥이 마땅히 실대하고 삭하다. 혹 기가 손상되고 진액을 잃은 것이 극도에 이르면 맥 또한 실삭하지 못하고 도리어 약하고 느려지지만, 그렇더라도 열이다.
또 말하기를, 흰 것을 설사하는 것은 한이고 청색·황색·홍색·적색·흑색은 모두 열이라고 하였다. 흰 것을 설사하는 것은 폐의 빛깔이다. 한수가 심하여 화를 제어하면 화가 금을 평정하지 못하여 폐금이 저절로 심해지므로 빛깔이 희다. 탁한 물이 얼음으로 엉기면 자연히 맑고 투명해져 밝아지는 것과 같으니, 백리이다. 청색은 간목의 빛깔이다. 화가 심하여 금을 제어하면 금이 목을 평정하지 못하여 간목이 저절로 심해지므로 빛깔이 푸르다. 혹 이질의 빛깔이 푸른 것을 한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중경의 법에 ‘소음병으로 맑은 물을 설사하며 빛깔이 순전히 푸른 것은 열이 리에 있는 것이니 대승기탕으로 사하한다’고 하였다. 또 소아가 열이 심하여 급경을 일으킬 때 이질의 빛깔이 흔히 푸르니 열이라는 것이 분명하다. 이질의 빛깔이 누런 것은 화가 심하면 수가 반드시 쇠하고 비토가 저절로 왕성해지므로 누런 것이다. 이질의 빛깔이 붉은 것은 열이니 심화의 빛깔이다. 혹 적색인 것은 열이 깊고 심한 것이다. 이질의 빛깔이 검은 것도 열이라고 하는 것은 화열이 극도를 넘으면 도리어 수의 변화를 겸하여 제어하므로 빛깔이 검기 때문이다. 상한 양명병에 열이 극하면 해 질 무렵 조열이 나고, 심하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며 옷을 더듬고 침상을 만지며 귀신을 보는 듯 혼잣말하는 것과 같으니, 법은 마땅히 대승기탕으로 사하해야 한다. 대변이 검지 않으면 치료하기 쉽고 검으면 치료하기 어려우며, 여러 이질에도 같은 법을 쓴다. 다만 이질의 빛깔을 구별하여 한열을 밝힐 때는 음식과 약물의 빛깔도 살펴야 한다. 소아가 열병으로 토하고 설사하며 곽란을 앓는데 젖이 미처 소화되지 않아 설사가 아직 희다면 곧 한이라고 해서는 안 되고 맥과 증으로 구별해야 한다. 대법으로 설사와 이질에 소변이 맑고 희며 삽하지 않으면 한이고, 붉으면 열이다.
또 곡식이 온전하여 소화되지 않고 빛깔이 변하지 않으며,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비리고 더러우면서 맑게 가라앉고 차며, 소변이 맑고 희고 삽하지 않고, 몸이 서늘하고 갈증이 없으며 맥이 지세하고 미약한 것은 한증이다. 곡식이 소화되지 않았더라도 빛깔이 변하여 희지 않고 번갈하며 소변이 붉거나 누렇고 혹 삽한 것은 열증이다. 곡식이 소화된 것은 빛깔이나 다른 증을 묻지 않아도 곧 열이다. 한설인데 곡식이 소화되는 경우는 아직 없었으니, 한하면 곡식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혹 화가 빠름을 주관하여 열이 심하면 전하는 변화가 정상을 잃어 곡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손설하는 경우도 있다. 중경은 ‘사열은 곡식을 삭이지 못한다’고 하였다. 열이 습을 만나면 손설한다. 혹 흰 것을 이질로 쏟는 것을 한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과연 한이라면 곡식을 소화하지 못할 터인데 어찌 도리어 고름으로 바뀌겠는가. 이른바 이질로 곡식이 도리어 농혈이 되는 것은 세상의 곡식·고기·과일·채소가 습열이 심하면 저절로 썩어 문드러지고 무너져 물로 변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음식이 배 속에서 사람의 습열 사기에 감응하면 저절로 무너져 농혈이 된다. 열로 붉어지는 것은 열이 심화에 속하기 때문이고, 습으로 누렇게 되는 것은 습이 비토에 속하기 때문이다. 조가 울체하여 희어지는 것은 금인 폐에 속한다. 경에서 ‘기가 차올라 몰리는 여러 증은 모두 폐에 속한다’고 하였으니 조금의 변화를 말한다. 왕빙은 ‘울은 급박하게 몰림을 말하며, 기의 작용으로 금기가 이를 쓴다’고 하였다.
여러 설사와 이질은 모두 습을 겸하는데 이제 도리어 기가 조하다고 말하는 것은, 장위 안에 습열이 심하여 장위의 울열이 맺히고, 또 습은 비색을 주관하여 기와 진액이 펴져 통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장위가 조해져 번갈이 그치지 않게 된다. 가령 적백을 이질로 쏟는 것을 세속에서는 한열이 겸한 것이라고 하지만, 그 말도 잘못이다. 수화·음양·한열은 저울과 같아 한쪽이 높으면 반드시 한쪽은 낮고, 한쪽이 성하면 반드시 한쪽은 쇠한다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어찌 한열이 모두 장위에 심하여 함께 이질을 이루겠는가. 열로 창양이 생겨 흰 고름이 나오는 것을 희다고 한이라 할 수 있겠는가. 피부의 부위에 있으면 폐금에 속하므로 희고, 그다음 혈맥의 부위에 있으면 심화에 속하므로 혈절이 되며, 기육에 있으면 비토에 속하므로 누런 고름이 된다. 근의 부위에 있으면 간목에 속하므로 고름이 푸른빛을 띠고, 깊이 뼈에 이르면 신수에 속하므로 자흑색 피가 나온다. 각각 오장의 부위에 따라 오색이 나타나는 것이니 이것이 표이다. 본은 모두 열에서 나오고 다만 깊고 얕음을 나눌 뿐이다. 대법으로 아래로 박절하여 몹시 아프고 후중과 이급이 있으며 소변이 붉고 삽한 것은 모두 조열에 속한다. 흰 것을 이질로 쏟는 경우에도 반드시 이런 증이 많으니, 그렇다면 열임이 분명하다.
혹 ‘백리가 이미 열병이라면 어찌하여 맵고 뜨거운 약을 먹고도 낫는 경우가 있는가’라고 한다. 맵고 뜨거운 약이 장위의 울결을 열어 기와 진액을 펴서 통하게 하고, 습을 흐르게 하며 조를 적셔 기가 조화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이 미약하면 나을 수 있으나 심하면 울결이 열리지 않아 병이 더욱 심해져 죽는다. 열이 심하여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할 때도 모두 그러하다. 여러 이질을 치료하는 데는 맵고 쓰고 찬 약으로 치료하는 것만 한 것이 없으며, 혹 맵고 뜨거운 약을 조금 더하여 보좌해도 된다. 맵고 뜨거운 것은 발산하여 울결을 열어 통하게 하고, 쓴 것은 습을 말릴 수 있으며, 찬 것은 열을 이길 수 있어 기를 펴고 평온하게 할 뿐이다. 전씨의 향련환 같은 것이 이것이다. 그러므로 여러 이질을 치료할 때는 황련과 황백을 군약으로 삼아 지극히 쓰고 크게 찬 것으로 습열병을 바로 주치한다.
세상에 전하는 맵고 뜨거운 금석의 독약으로 여러 구토·설사·하리를 치료하여 혹 낫는 경우가 있는 것은 울결을 잘 열기 때문이다. 비록 효험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적중하여 효과를 내지 못하고 도리어 해를 더하기도 한다. 크게 독한 약을 쓸 때는 반드시 좋은 약으로 효과를 얻을 수 없어 부득이할 경우에 써야 한다. 다행히 좋은 약이 있고 비록 효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이로움만 있고 손해가 없다면, 어찌 크게 독한 약으로 헛되이 위험을 감수해야 하겠는가. 경에서 ‘큰 것보다는 차라리 작은 것을 쓰고, 독한 것보다는 차라리 좋은 것을 쓰라’고 한 것이 이를 말한다.
대하의 이치는 여러 이질과 같고, 다만 경락과 표가 다를 뿐 병의 근본 기운은 하나이다. 온 세상이 백대하는 한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른바 대하는 임맥의 병이다. 경에서 ‘임맥은 중극 아래에서 시작하여 위로 음모의 경계에 이르고, 배 속을 따라 관원으로 올라가 인후에 이르며, 턱으로 올라가 얼굴을 따라 눈에 들어가고 혀에 주입한다’고 하였다. 임맥은 포에서 위로 대맥을 지나 배꼽을 꿰뚫고 올라간다. 그 병이 발생하는 곳은 바로 대맥을 지나는 부위로, 방울방울 아래로 흐르므로 대하라 한다. 적백의 뜻은 이질과 같아 한인 것이 없다. 대법으로 머리와 눈이 어지럽고 입이 쓰며 혀가 마르고 인후가 원활하지 않으며, 소변이 붉고 삽하고 대변이 막히며 맥이 실하고 삭한 것은 모두 열증이다. 대하에도 이런 증이 많다. 과연 한병이라면 어찌 이럴 수 있겠는가. 경에서 ‘항성하면 해를 끼치고 이어받는 것이 이에 제어한다’고 하였으니, 항성함이 극도를 넘으면 도리어 자신을 이기는 변화가 겸하여 그 심함을 제어한다는 뜻이다. 불로 금속을 단련하면 열이 극하여 도리어 물이 되는 것과 같다. 또 유월에 열이 극하면 사물이 도리어 진액을 내어 습윤해지고 숲의 나무에서 진액이 흐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간열이 심하면 눈물이 나고, 심열이 심하면 땀이 나며, 비열이 심하면 침이 흐르고, 폐열이 심하면 콧물이 나며, 신열이 심하면 타액이 나온다. 또한 물을 달여 열이 심하면 끓어 넘치고, 열기가 사물을 훈증하여 진액이 생기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하부 임맥의 습열이 심하면 진액이 솟아 넘쳐 대하가 된다.
세속의 의가가 백대하를 치료하는 것을 보면 다만 근세의 방론에 의지하여 맵고 뜨거운 약을 쓴다. 병이 미약하면 혹 우연히 적중하여 울결이 열려 통하고 기와 진액이 펴져 흐르며 습이 흐르고 조가 윤택해져, 열이 흩어지고 기가 조화되어 낫기도 한다. 그러나 기세가 심하여 울결이 열려 통하지 못하면 옛 병이 더욱 심해지고 열증이 새로 일어나 죽음에 이르러도 끝내 깨닫지 못한다. 어찌 맵고 쓰고 찬 약으로 법에 따라 치료하여 미약한 것이나 심한 것이나 모두 울결이 열려 통하고, 습과 조가 없어지고 열이 흩어져 기가 조화되어 낫게 하는 것만 하겠는가. 병에 적중하지 않는 일이 없고 해를 더하는 일도 면할 수 있다. 모든 울열의 맺힘을 열어 주는 것이 반드시 맵고 달고 뜨거운 약뿐인 것은 아니다. 석고·활석·감초·총시 같은 찬 약도 모두 울결을 열 수 있으니, 본래 열이므로 한을 얻으면 흩어지기 때문이다. 맵고 달고 뜨거운 약이 모두 발산할 수 있는 것은 강한 힘으로 열고 뚫기 때문이다. 그러나 발산하여도 열리지 않으면 병의 열이 더욱 심해진다. 계지·마황 같은 맵고 달고 뜨거운 약으로 표를 공격하여 병에 적중하지 못하면 열이 더욱 심해지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잘 쓰는 사람은 찬 약을 더해야 한다. 열하지 않으면 열이 심해져 황달이나 놀라 미치는 증이 혹 나타날까 두려운 것이다. 표열로 발한해야 할 때 맵고 달고 뜨거운 약을 써도 병에 적중하지 않으면 해를 더할 수 있는데, 하물며 리열이 울결하여 발한해서는 안 되는데 잘못 뜨거운 약으로 발산하여 열리지 않는 경우이겠는가.
또 상한으로 표열이 울체하고 조하여 땀이 없을 때 발산하여 땀이 나게 하는 것은, 맵고 달고 뜨거운 약이 양에 속하여 땀을 내게 한다는 말이 아니다. 울열의 맺힘이 열려 통하면 열이 찌어 저절로 땀이 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표에 울열이 없는 평인이 이것을 먹고 어찌 그런 땀이 나겠는가. 상한이 오래되어 표열이 리로 들어갔는데 잘못 맵고 달고 뜨거운 약으로 발한하면, 땀이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열병이 더욱 심해지니 옛사람은 마땅히 죽는다고 여겼다. 또 표열에 석고·지모·감초·활석·총시 같은 찬 약을 먹어 땀이 나며 풀리는 경우, 열병이 반은 표에 반은 리에 있어 소시호탕의 찬 약을 먹고 땀이 나며 낫는 경우도 있다. 열이 심하면 대시호탕으로 사하하고, 더욱 심하면 소승기탕·조위승기탕·대승기탕으로 사하하며, 황달이 나면 인진호탕으로 사하하고, 결흉이면 함흉탕과 함흉환으로 사하한다. 이는 모두 크게 찬 통리약인데 도리어 병에 적중하여 땀이 나며 낫게 한다. 그렇다면 안팎의 울열이 맺혀 조하고 땀이 없는 것을 어찌 맵고 달고 뜨거운 약이 양이기 때문에 열어 땀이 나게 할 수 있다고만 하겠는가. 더구나 병이 미약하면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땀이 나며 낫기도 한다. 땀이 나게 하는 까닭은 다만 울열의 맺힘이 다시 열려 통하면 열이 찌어 땀이 나기 때문이다. 위아래와 안팎의 모든 울열과 맺힘을 치료하는 법은 마땅히 이를 본받아 깊고 얕음에 따르고 미약함과 심함을 살펴 알맞게 치료해야 한다. 모두 발표하듯 맵고 달고 뜨거운 약만 써서는 결코 안 된다.
대체로 사람은 이미 형체가 있으므로 병이 없을 수 없고, 삶이 있으므로 죽음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병든 사람은 법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 병이 이미 극히 위태로워 효과를 얻지 못하거나, 이미 늙어 진기가 다하여 부축하고 구제하지 못해 죽는 것은 의가의 잘못이 아니다. 그러나 음양을 살피지 않고 표본을 밝히지 못한 채 탕약을 잘못 써 실한 것을 더 실하게 하고 허한 것을 더 허하게 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다면 누구의 잘못이겠는가.
술은 맛이 쓰고 성질이 뜨거워 심화를 기르므로, 오래 마시면 장위의 울열이 맺혀 기와 진액이 펴져 통하지 못한다. 사람의 심복이 막히고 그득하여 많이 먹지 못하게 되며, 곡기가 안에서 발생하나 장위 밖으로 펴져 통하지 못하므로 자주 트림하거나 방귀를 뀐다. 배가 비고 수곡이 줄어들면 양기가 저절로 심해지고, 또 씻고 양치하며 움직이고 뜨거운 물에 담그면 양기가 더욱 심해지므로 흔히 구역하고 혹 어지러워진다. 세속에서 주격병이라 부르는 것이다. 표리의 울열이 맺힌 것은 따뜻함을 얻으면 조금 열려 통하여 낫고, 찬 것을 얻으면 더욱 닫혀 병이 심해지므로 따뜻함을 좋아하고 찬 것을 싫어한다. 지금 주격이 있는 사람이 억지로 찬 술을 마시거나 술이 좋지 않거나 마시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마시면, 장위의 울결이 더욱 닫혀 그득하고 답답하여 내려가지 못한다. 혹 술흥이 나거나 진한 술을 뜨겁게 마시거나 즐겁게 마시면 울결이 열려 통하여 많이 마실 수 있다. 이로 인해 지나치게 취하면 양기가 더욱 심해지고 음기는 더욱 쇠하며, 술기운이 흩어지면 울결이 더욱 심해져 병이 더해진다. 술의 열독을 받은 데 도리어 뜨겁게 마시어 다시 넣는 것은 울결을 열어 기와 진액이 모두 다시 펴져 통하게 하기 때문이다. 술병이 있는 사람이 반드시 잇따라 마셔야 하는 것은, 그렇지 않으면 병이 심하여 마실 수 없고 울결이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울결이 심하면 도리어 찬 것을 싫어하고 따뜻한 것을 좋아하니, 이른바 항성하면 해를 끼치고 이어받는 것이 제어하여 양이 극하면 도리어 음과 비슷해지는 것이다. 세속에서는 이를 밝히지 못하여 망령되이 한병이라 하고 잘못 뜨거운 약으로 공격한다. 미약하면 울결이 열려 통하고 다시 맺히지 않아 기가 조화되며 낫기도 하지만, 심하면 조금 열려 통했다가 약의 힘이 다하면 울결이 더욱 심해진다. 심한 것이 줄어드는 것은 조금이고 더해지면 곧 심해지는데, 세속에서는 깨닫지 못하고 다만 약이 이르면 조금 줄고 약이 사라지면 병이 더해진다고 한다. 오직 약이 적어 완전히 없애지 못한다고 한탄하여 마음을 다해 복용하다가 울열이 지나치게 심해지면 중만과 복창이 생기고 부어오른다. 소변이 삽하고 안에 습열이 심하면 황달이 생기니, 습열한 사물을 찌면 누렇게 되는 것과 같다.
세속에서 파두라는 크게 독하고 뜨거운 약으로 주격을 많이 치료하는 것은, 그 맵고 뜨거운 성질이 장위의 울결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미약하면 맺힌 것이 흩어져 낫고, 심하면 울결이 열리지 않고 울열이 더욱 심해져 병이 더해진다. 그득하고 답답한 것을 괴로워하여 많이 먹고 통리시키는데, 혹 맺혀 정체한 것이 열려 통하여 낫기도 한다. 그러나 크게 독하고 성질이 뜨거우므로 울결이 열렸더라도 혈액을 잃고 음기가 손상되는 것을 어찌하겠는가. 그러므로 뒤이어 울열이 다시 맺히고 병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통리했을 때 잠시 나았던 것을 생각하여 다시 통리하기를 앞서 말한 것처럼 하여 서너다섯 번 사하하는 사이에 음기가 쇠잔하고 양열이 지나치게 심해져 대소변이 붉고 삽하며 황달과 복창·종만이 생긴다. 혹 안에 습열이 심하여 때때로 묽게 설사하기도 한다. 또는 다만 음식에 상하여 울열이 맺힌 경우에도 술병처럼 수종으로 변하는 일이 적지 않다. 끝내 울열이 안에서 일어나면 맥이 반드시 침삭하고 실하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법은 맵고 쓰고 찬 약으로 치료하여 맺힌 것이 흩어지고 열이 물러가 기가 조화되게 해야 한다. 기세가 심하여 울결이 열려 통하지 못하면 맵고 쓰고 찬 약으로 사하하여 열이 물러가고 맺힌 것이 흩어져 울결이 없게 해야 한다. 이른바 맺혔다는 것은 울체하여 기와 진액이 펴져 통하지 못한다는 말이지, 대변이 단단히 맺혔다는 말이 아니다.
혹 수종은 비토가 쇠하고 허하여 신수를 제어하지 못하므로 수기가 함부로 다니는 것이며, 비는 사지를 주관하므로 수기가 사지를 돌아다녀 몸과 얼굴이 모두 붓는 것이라고 한다. 그럴듯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수종과 복창을 치료할 때는 맵고 쓰고 찬 약을 군약으로 삼아 대소변을 크게 통리시킨다. 경에서 ‘중만은 안에서 치료한다’고 하였는데, 그렇다면 어찌 비토가 허한 것이겠는가. 이 설은 바로 《소문》과 반대된다. 경에서 ‘습으로 붓고 그득한 여러 증은 모두 비토에 속한다’고 하였고, 또 ‘태음이 주관하는 것은 부종이다’, ‘습이 이기면 묽게 설사하고 심하면 물이 막혀 부종이 된다’고 하였다. 모두 태음비토의 습기가 실하고 심한 것을 말한다. 또 경에서 ‘배가 크게 부르는 여러 증은 모두 열에 속한다’, ‘여러 부종과 시큰거리는 통증 및 놀람은 모두 화에 속한다’, ‘열이 이기면 부종이 된다’고 하였다. 모두 심화의 실열을 말하는데, 어찌 비가 허하여 신수의 실하고 심함을 제어하지 못한다고 하겠는가. 그러므로 여러 수종은 습열이 겸한 것이다. 유월에 습열이 지나치게 심하여 만물이 융성한 것처럼 수종의 형상을 분명히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옛사람은 맵고 쓰고 찬 약을 만들어 치료하였다. 매운 것으로 맺힌 것을 흩고 쓴 것으로 습을 말리며 찬 것으로 열을 없애고 그에 따라 통리하여, 습이 없어지고 맺힌 것이 흩어지며 열이 물러가 기가 조화될 뿐이다.
망령되이 비가 허하여 신수를 제어하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다만 여러 번 사하하여 생겼고 또 수액이 많기 때문이라고 여겨서이다. 파두의 열독이 신수의 음기를 소모하고 손상시키면 심화와 비토가 저절로 심해지고, 습열이 서로 부딪쳐 울체하고 막혀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아 수종이 된다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다시 사하해야 하는 것은 맵고 쓰고 찬 약이 습열의 울체와 막힘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한을 너무 일찍 사하하여 열이 들어가 결흉을 이루었을 때, 다시 함흉탕·함흉환의 찬 약으로 사하해야 하는 것과 같다. 또 상한에 잘못 파두의 열독으로 사하하여 열세가 더욱 심해졌을 때 다시 조위승기탕의 찬 약으로 사하해야 하는 것과 같다. 세상에 전하는 은분약으로 수종을 치료하여 낫는 것은 울체와 막힘을 잘 열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써서 해를 더하지 않도록 삼가야 한다. 더구나 은분은 이도 상하게 할 수 있는데, 독기가 장위에 감응하고 정신·기혈·수곡이 그 독을 이길 수 있으므로 독기가 경을 따라 위로 가서 잇몸의 연약하고 얇은 부위에 이르러 해를 끼치는 것이다. 위아래 잇새는 수족양명위의 경이므로 이 약을 쓸 때는 먼저 굳게 보호해야 한다. 혹 음수가 온몸에 퍼지고 또 오한하는 것은 오직 한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경에서 ‘소음이 주관하는 것은 놀람과 미혹, 오한과 떨림, 슬퍼하고 웃음, 섬어와 망령된 행동이다’라고 하였으니 소음군화의 열기가 이른 것을 말한다. 아래의 오한전율론에 자세히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