總之人周身 , 寸寸皆是穴 。 下針莫狐疑 , 但開筋與骨 , 遇著隔凝處 , 傍針是真訣 。 疼痛無定處 , 細審自能得 , 善針信左手 , 法先在爪切 。 不痛無他巧 , 要分開血脈 , 右手徐徐下 , 深淺用耳測 , 驚針手即止 , 心與針管攝 。 刺榮勿傷衛 , 刺衛榮休賊 。 既宜辨經絡 , 又須明補瀉 。 部分天人地 , 迎隨別順逆 , 陽九陰六數 , 道與河洛葉 。 指頭左右轉 , 導引在呼吸 , 進水似水涼 , 進火似火熱 。 青龍擺尾樣 , 白虎搖頭格 , 或交戰升降 , 為宣通關節 。 住痛手漫捻 , 左九右六別 , 泄則遲按摩 , 補則急捫塞 。 手法難盡言 , 粗心人便拙 , 補瀉倘不明 , 平針最穩協 。 候氣至沉緊 , 氣松方出得 , 下急便傷氣 , 出猛便傷血 。 前後面不同 , 深淺當明白 , 前面似井深 , 後面薄餅隔 , 背穴須淺刺 , 應聲手便歇 , 令患人仰臥 , 方刺腹上穴 , 以手重揉按 , 肚腸離兩側 , 胸膺與腹殊 , 亦在淺刺列 。 頭面少深刺 , 艾灸毋多設 , 手足有淺深 , 認準筋骨隙 。 貴賤既攸殊 , 肥瘦尤相越 , 太淺病麻除 , 太深氣恐泄 。 審穴須相時 , 時哉弗可失 , 春夏須淺取 , 秋冬可深測 。 飢渴醉飽人 , 暴雨狂風刻 , 喜怒男女交 , 行路未休息 , 凡此須緩刺 , 令人心惻惻 。 前賢良法多 , 後學貴採擇 , 果能通神妙 , 百倍於藥為 , 作此便誦讀 , 細密與君說 , 記得穴道清 , 下手方有則 。
요컨대 사람의 온몸은 촌촌이 모두 혈이다. 침을 내릴 때 의심하지 말고 다만 힘줄과 뼈를 벌려 비켜야 한다. 가로막혀 엉긴 곳을 만나면 곁으로 침을 놓는 것이 참된 비결이다. 통증에 정해진 곳이 없더라도 자세히 살피면 스스로 얻을 수 있다. 침을 잘 놓는 이는 왼손을 믿으며 법은 먼저 손톱으로 눌러 짚는 데 있다. 아프지 않게 하는 데 다른 기교는 없으니 혈맥을 벌려 비키는 것이 중요하다. 오른손을 천천히 내리고 깊이는 귀로 헤아리며 침에 놀라면 손을 곧 멈추고 마음과 침을 함께 다스려 거둔다. 영을 찌를 때 위를 상하지 말고 위를 찌를 때 영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 경락을 분별해야 하고 또 보사를 밝혀야 한다. 부위는 천·인·지로 나뉘고 영수는 순역을 구별하며 양은 9, 음은 6의 수이니 도는 하도와 낙서에 맞는다. 손끝으로 좌우로 돌리고 도인은 호흡에 있으며 수를 넣으면 물처럼 차고 화를 넣으면 불처럼 뜨겁다. 청룡이 꼬리를 흔드는 모양과 백호가 머리를 흔드는 격식, 혹 교전하며 오르내리는 것은 관절을 펴서 통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통증을 멎게 할 때 손을 느슨하게 비비며 왼쪽은 9, 오른쪽은 6으로 구별한다. 사하면 천천히 안마하고 보하면 급히 눌러 막는다. 수법은 말로 다하기 어려우며 마음이 거친 사람은 서툴게 된다. 보사를 분명히 알지 못한다면 평침이 가장 안정되고 적절하다. 기가 이르러 침긴해지기를 기다리고 기가 느슨해져야 비로소 뽑을 수 있다. 급히 내리면 기를 상하고 맹렬하게 뽑으면 혈을 상한다. 앞면과 뒷면이 다르므로 깊이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앞면은 우물처럼 깊고 뒷면은 얇은 떡을 사이에 둔 듯하니 등혈은 얕게 찔러야 하며 소리에 응하여 손을 곧 멈춘다. 환자를 바로 누워 얼굴을 위로 향하게 한 뒤 배의 혈에 자침하며 손으로 세게 주무르고 눌러 뱃속 창자가 양옆으로 떨어지게 한다. 흉부는 배와 달라 역시 얕게 찌르는 부류에 속한다. 머리와 얼굴은 깊이 찌르는 것을 적게 하고 쑥뜸도 많이 놓지 말아야 하며 손발은 얕고 깊음이 있으니 근골의 틈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귀천이 이미 다르고 살찌고 마름은 더욱 차이가 크다. 너무 얕으면 병이 마제(麻除)되고 너무 깊으면 기가 샐까 두렵다. 혈을 살필 때는 시기를 보아야 하니 그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봄여름에는 얕게 취하고 가을겨울에는 깊이 살필 수 있다. 배고프거나 목마르거나 취하거나 배부른 사람, 폭우와 거센 바람이 부는 때, 기뻐하거나 화를 내거나 남녀가 교접한 뒤, 길을 걷고 아직 쉬지 않은 경우에는 모두 자침을 늦추어야 하니 마음이 조심스럽다. 앞선 현인들의 좋은 법이 많으므로 후학은 가려 취하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과연 신묘함에 통할 수 있다면 약으로 하는 것보다 백 배 낫다. 외워 읽기 편하게 하려고 이를 지어 그대에게 세밀하게 말한다. 혈도를 분명히 기억해야 손을 댈 때 비로소 법칙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