痘疹發微
두진의 미묘한 이치를 밝힘
溯源 痘診之症 , 不著先秦古書 , 故溯流窮源 , 類多未定之見 。 有謂在母腹中時食穢血而致者 , 有謂在交媾時欲火所鍾者 , 蓋皆胎毒也 。 宋元以來 , 醫家之說大抵皆然 。 而近又有天行疫厲與傷寒同 , 則是外感了 , 與胎毒無干 , 不知傷寒之病 , 人有不患之者 ; 而痘則人人不得而免 。 傷寒則既病之後 , 不能保其不再病 ; 而痘疹一出之後 , 永不復出 。 如此 , 則所謂胎毒者 , 是也 。 然食穢之於欲火 , 自有男女以來即有之 , 何此不見於漢以前 , 而特於建武以後始有之 , 豈建武以前獨無胎毒耶 ? 曰 : 痘疹之症 , 其始也 , 未有不本於胎毒 ; 而其既也 , 未始不成於外感 。 惟其本於胎毒 , 故人人不得而免 ; 惟其成於外感 , 故特見於建武之後 , 而建武以前無見也 。 經云 : 不平之溫熱者瘡 。 蓋上古之時 , 風氣未漓 , 稟受素厚 , 即有胎毒 , 自能內消 。 寒涼之地 , 腠理閉秘 , 疫厲難侵 ; 溫熱之方 , 風氣平安 , 瘡亦不作 , 故未聞有患痘者 。 至建武時 , 胡虜極西北之人 , 到南方溫熱之地 , 腠理開通 , 偶感時行疫厲之氣 , 觸動在胎時所受溫熱毒 , 發為此瘡 , 所傳染無一得免 , 而痘症著矣 。 即如俗所云楊梅瘡者 , 亦起近代 , 亦能傳染 , 其一發之後 , 不復再出 , 又與痘同 。 蓋人在氣交之中 , 故痘疹由外感而成者 , 類能傳染 , 惟莫開其端 , 則其症不著 , 要未可以執一論也 。 惟內染外感 , 相搏而成 , 故欲發之初 , 未見紅點之際 , 以微汗散之 , 未有不愈者 。 失此不汗 , 至於將出未出之時 , 其勢已成 , 更欲汗之 , 虛者不能成漿 , 實者必成斑爛矣 。 可不審哉 。
근원을 거슬러 살핌. 두진의 증상은 선진의 옛 책에 실려 있지 않으므로, 흐름을 거슬러 근원을 궁구하는 견해에는 대체로 확정되지 않은 것이 많다.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 더러운 피를 먹어서 생긴다고도 하고, 교구할 때 욕화가 모여서 생긴다고도 하니, 모두 태독이라는 것이다. 송·원 이래 의가의 설명은 대체로 모두 그러하였다. 그런데 근래에는 천행역려가 상한과 같다고 하니, 이는 외감이며 태독과는 관계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한은 앓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두창은 누구도 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상한은 한번 앓은 뒤 다시 앓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지만, 두진은 한번 돋은 뒤 다시는 돋지 않는다. 이와 같다면 이른바 태독이라는 말이 옳다. 그러나 더러운 것을 먹는 것과 욕화는 남녀가 생긴 이래로 있었는데, 어찌 한 이전에는 보이지 않다가 건무 이후에야 처음 생겼는가? 건무 이전에만 태독이 없었단 말인가? 말하자면, 두진은 처음에 태독에 근본하지 않는 것이 없고 나중에는 외감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 태독에 근본하므로 누구도 면하지 못하며, 외감으로 이루어지므로 건무 이후에만 나타나고 그 이전에는 보이지 않은 것이다. 경에서 ‘고르지 못한 온열은 창이 된다’고 하였다. 상고에는 풍기가 아직 야박해지지 않고 타고난 기가 본래 두터워, 태독이 있더라도 저절로 안에서 삭일 수 있었다. 차고 서늘한 땅은 주리가 굳게 닫혀 역려가 침범하기 어렵고, 따뜻한 지방은 풍기가 평안하여 창이 생기지 않았으므로 두창을 앓는다는 말을 듣지 못하였다. 건무 때에 이르러 서북쪽 끝의 호인들이 남방의 따뜻한 땅에 와서 주리가 열리고, 우연히 유행하는 역려의 기를 받아 태중에 있을 때 받은 온열독을 건드려 이 창이 생겼다. 전염된 이 가운데 하나도 면하지 못하여 두창의 증상이 드러난 것이다. 세속에서 양매창이라 하는 것도 근대에 생겨 전염될 수 있고 한번 생긴 뒤에는 다시 나오지 않으니, 이 또한 두창과 같다. 사람은 기가 교류하는 가운데 있으므로 외감으로 이루어지는 두진은 대체로 전염될 수 있다. 다만 그 단서를 열지 않으면 증상이 드러나지 않으니, 요컨대 한 가지에 집착하여 논해서는 안 된다. 안의 감염과 밖의 감촉이 서로 맞부딪쳐 이루어지므로, 발하려는 초기에 아직 붉은 점이 보이지 않을 때 약간 땀을 내어 흩으면 낫지 않는 것이 없다. 이때를 놓쳐 땀을 내지 않고 나오려 하나 아직 나오지 않은 때에 이르면 형세가 이미 이루어진다. 다시 땀을 내고자 하면 허한 이는 장액을 이루지 못하고 실한 이는 반드시 반점이 짓무르게 된다. 어찌 자세히 살피지 않을 수 있겠는가?
痘疹始於胎毒 , 繼感瘟疫外邪 , 引動伏毒 , 勢若燎原 , 危險萬分 , 互相傳染 , 為害閭閻 , 所以喻氏為之 。 痘因溫疫而發 , 按外感六經而治 , 所以擇無疫之時宣泄 , 可收十全 , 萬密齋言之最精 , 管檉亦良 ,《 痘診定論 》 補方尤妙 。 近有引種法 , 由占拿氏發明原理 , 百無一失 , 僅行於粵東 , 尚未廣布宇內 。 江浙之人 , 疑信相半 , 惜乎不能開通 , 奈何 ! 能治外感疫厲 , 即能療痘瘡 , 喻氏創之於前 , 是濟世之苦心 , 奈庸俗不知何 !
두진은 태독에서 시작하여 이어 온역의 외사를 받아 잠복한 독을 끌어 움직이니, 형세가 들판을 태우는 불과 같아 매우 위험하고 서로 전염하여 마을에 해를 끼친다. 이 때문에 유씨가 이를 다루었다. 두창은 온역으로 말미암아 발하므로 외감의 육경에 따라 치료한다. 그러므로 역병이 없는 때를 골라 펴서 내보내면 온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 만밀재의 말이 가장 정밀하고 관정도 좋으며 《두진정론》의 보방은 더욱 묘하다. 근래에 점나씨가 원리를 발명한 인종법이 있어 백에 하나도 실패하지 않으나, 광동에서만 행해지고 아직 천하에 널리 퍼지지 않았다. 강소와 절강 사람들은 의심과 믿음이 반반이니, 깨우쳐 통하지 못함이 안타깝다. 어찌할 것인가! 외감의 역려를 치료할 수 있으면 곧 두창도 치료할 수 있다. 유씨가 앞서 창안한 것은 세상을 구제하려는 고심인데, 용렬한 세속이 알지 못함을 어찌하겠는가!
按 : 近牛苗引種之法已普遍 。
살피건대, 근래에는 우묘 인종법이 이미 보편화되었다.
預防 預防之藥 , 如古方油飲子 、 辰砂散 、 龍骨膏之類 , 人多用之未有效者 , 痘固不可以預治耶 ? 然不治已病治未病 , 亦醫所宜知 。 故凡值天時不正 , 鄉邑痘瘡盛發 , 或遇冬溫陽氣暴泄 , 至春夏之時 , 瘡必大行 , 宜預以涼血降火之藥治之 , 則多者可少 , 少者可無 , 亦或有此理 。 今以經驗一方附於後 :
예방. 예방약으로는 옛 처방인 유음자·진사산·용골고 같은 것을 사람들이 많이 쓰지만 효과가 없으니, 두창은 본래 미리 치료할 수 없는 것인가? 그러나 이미 병든 것을 치료하지 않고 아직 병들지 않은 것을 치료하는 것 또한 의사가 마땅히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날씨가 바르지 않아 고을에 두창이 성하게 발생하거나, 겨울이 따뜻하여 양기가 갑자기 새어 나가 봄과 여름에 창이 크게 유행할 때에는, 미리 혈을 식히고 화를 내리는 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면 많은 것은 적게 하고 적은 것은 없게 할 수 있으니, 혹 이러한 이치가 있을 것이다. 이제 경험한 한 처방을 뒤에 붙인다.
代天宣化丸
대천선화환
人中黃(屬土 , 甲已年為君) 黃芩(屬金 , 乙庚年為君) 黃柏(屬水 , 丙辛年為君) 梔子(屬木 , 丁壬年為君) 黃連(屬火 , 戊癸年為君) 苦參(佐) 荊芥穗(佐) 防風(去蘆 , 佐) 連翹(去心 , 酒洗 , 佐) 紫蘇葉(佐) 牛旁子(酒淘 , 炒 , 佐) 山豆根(佐)
인중황(토에 속하며 갑이년에 군약으로 삼는다), 황금(금에 속하며 을경년에 군약으로 삼는다), 황백(수에 속하며 병신년에 군약으로 삼는다), 치자(목에 속하며 정임년에 군약으로 삼는다), 황련(화에 속하며 무계년에 군약으로 삼는다), 고삼(좌약), 형개수(좌약), 방풍(노두를 제거하며 좌약), 연교(속을 제거하고 술로 씻으며 좌약), 자소엽(좌약), 우방자(술에 일어 볶으며 좌약), 산두근(좌약).
先視其年所屬 , 取其藥以為君 , 其餘主歲者為臣 。 為君者倍之 , 為臣者半之 , 為佐者如臣四分之三 。 於冬至日修合為末 , 取雪水煮升麻 , 和竹瀝 , 調神麯為丸 , 外用辰砂 、 雄黃為衣 。 竹葉湯送下(按 : 此方即無效 , 亦無損) 。
먼저 그해가 속한 것을 살펴 해당 약을 군약으로 삼고, 나머지 해를 주관하는 약들은 신약으로 삼는다. 군약은 배로 하고 신약은 그 절반으로 하며 좌약은 신약의 사분의 삼으로 한다. 동짓날에 수치하고 합하여 가루로 만든다. 눈 녹인 물로 승마를 달여 죽력과 섞고 신곡을 개어 환을 만들며, 겉에는 진사와 웅황으로 옷을 입힌다. 죽엽탕으로 넘긴다. (살피건대, 이 처방은 효과가 없더라도 손해도 없다.)
制人中黃法 取甘草大者 , 不拘多少 , 用新竹一節 , 納入甘草 , 仍緊塞無節空處 , 尿缸中浸七七日 , 取出曬乾 , 聽用 。 消毒丹 、 辰砂(飛過) 、 絲瓜(近蒂者 , 三寸 , 燒存性 , 為末) , 上各等分 。
인중황 만드는 법. 큰 감초를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가져다가 새 대나무 한 마디 속에 넣고, 마디가 없어 빈 곳은 단단히 막는다. 소변 항아리에 마흔아홉 날 담갔다가 꺼내 볕에 말려 두고 쓴다. 소독단: 진사(수비한 것), 사과(꼭지 가까운 부분 세 치를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 낸 것)를 각각 같은 분량으로 한다.
周歲以下一錢 , 一歲以上者二錢 , 蜜調下 。 或將鴿子及雄者煮熟 , 以辰砂搽上 , 令兒服之 , 亦可 。
돌 이하에는 한 돈, 한 살 이상에는 두 돈을 꿀에 개어 먹인다. 혹은 비둘기 중 수컷을 삶아 익혀 진사를 발라 아이에게 먹여도 된다.
上二方大抵以涼血為主 。 余友孫元博又以生地黃 、 金銀花 、 川山甲主之 , 亦妙 。 蓋二藥能涼血 , 而川山甲能水能陵 , 又可以引二藥貫通經絡而無閼也 。
위 두 처방은 대체로 혈을 식히는 것을 위주로 한다. 나의 벗 손원박은 또 생지황·금은화·천산갑을 주로 썼는데 역시 묘하였다. 두 약은 혈을 식힐 수 있고, 천산갑은 물에서도 뭍에서도 다닐 수 있어 두 약을 이끌어 경락을 꿰뚫어 통하게 하므로 막힘이 없게 한다.
若人脾胃素弱者 , 更宜調其胃氣 , 適其寒溫 , 節其乳食 , 間以六君子湯加枳實 、 砂仁 、 木香之類與之 , 使胃氣和暢 , 榮衛流通 , 其瘡易出 , 亦易靨也 。 如或稟受元虛 , 則又宜以滋補化源為主 、 微兼涼血之藥 , 如生地 、 金銀花之類 , 氣血既旺 , 雖即毒盛 , 亦自無妨 。 不宜過服涼解之劑 , 要在融通而已 。
비위가 본래 약한 사람은 더욱 위기를 조절하고 한온을 알맞게 하며 젖과 음식을 절제해야 한다. 간간이 육군자탕에 지실·사인·목향 같은 것을 더하여 주어 위기가 화창하고 영위가 유통하게 하면, 창이 나오기도 쉽고 딱지가 앉기도 쉽다. 혹 타고난 원기가 허하면 생화의 근원을 자양하고 보하는 것을 위주로 하고, 생지황·금은화 같은 양혈약을 조금 겸해야 한다. 기혈이 왕성해지면 독이 성하더라도 저절로 방해가 없게 된다. 서늘하게 풀어 주는 약을 지나치게 먹어서는 안 되며, 요점은 융통하는 데 있을 뿐이다.
當痘疫未起之年 , 或天時不正 、 溫疫流行之際 , 預服涼血降火之藥 , 減泄伏毒 , 自能減輕伏邪 , 確有此理 。 余在京師旅館 , 有滇南普耳莫君 , 亦來會試 。 談及該處有神皇豆 , 能迎養供奉之 , 其所過之街 , 痘疹不作 、 作者可免夭隕 , 真神物也 , 相傳系神農手植 。 並蒙贈一粒 , 試之果驗 。 此言世人罕知 , 今特記之 。
두역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해나 날씨가 바르지 않고 온역이 유행할 때에 미리 혈을 식히고 화를 내리는 약을 복용하여 잠복한 독을 덜어 내보내면, 잠복한 사기를 저절로 줄일 수 있으니 확실히 이러한 이치가 있다. 내가 서울의 여관에 있을 때 운남 남부 보이의 막군도 회시를 보러 와 있었다. 이야기가 그곳에 있는 신황두에 미쳤는데, 이를 맞아 길러 공양하면 그것이 지나간 거리에서는 두진이 발생하지 않고, 발생한 이도 요절을 면할 수 있으니 참으로 신물이라고 하였다. 전해지기로는 신농이 손수 심었다고 한다. 한 알을 선물로 받아 시험하니 과연 효험이 있었다. 이 말은 세상 사람들이 드물게 알므로 이제 특별히 기록한다.
論痘起足太陽 痘疹之症 , 大抵自足太陽經傳變中來 。 蓋痘疹雖非外感 , 卻是因外感而發 , 故陽經先受病 。 與傷寒同 。 錢氏謂五臟各有一證 : 呵欠伸悶 , 肝也 ; 時發驚悸 , 心也 ; 乍涼乍寒 , 手足涼者 , 脾也 ; 面目腮赤 , 咳嗽時嚏者 , 肺也 ; 惟腎獨無症 , 以其位在下 , 不受穢也 。 此說似是而非 。 夫痘固毒甚 , 然亦自經絡中受病 , 苟非壞症 , 豈有徑爾入臟之理 ! 至於腎獨無症 , 耳 、 尻 、 足稍加冷之故 。 則以痘本火毒 , 而腎為水臟 , 水能剋火 , 故火不敢侵之 , 非以其不受穢也 。 子在母胎之時 , 腎實系之 , 徹始徹終 , 皆腎用事 , 設有穢毒 , 腎當先受矣 。 然則緣何而知其自足太陽起也 ? 曰 :《 靈樞 · 口問篇 》 治欠伸及嚏 , 俱補足太陽 , 是知欠 、 嚏皆太陽候也 。《 素問 》 又曰 : 歲水太過 , 寒氣流行 , 病煩心燥悸 。 寒水夾脊逆流 , 上逆丙火 , 正寒氣流行之謂也 。 寒水逆丙火於面上 , 故面腮俱赤 。 是驚悸 、 腮赤 , 又太陽候也 。 至於咳嗽 、 寒熱 , 則傷寒初起之對 , 亦多有之 , 未聞其以此遽謂為臟病也 。 曰 : 既與傷寒同 , 自太陽來 , 則何以無頭痛 、 項強 、 骨節痛之症 ? 曰 : 此屬溫熱 , 受病既殊 , 辨症亦異也 。
두창이 족태양에서 시작됨을 논함. 두진은 대체로 족태양경에서 전변하여 오는 것이다. 두진이 외감 자체는 아니지만 외감으로 말미암아 발생하므로, 양경이 먼저 병을 받는 것은 상한과 같다. 전씨는 오장에 각각 한 증상이 있다고 하였다. 하품하고 기지개 켜며 답답한 것은 간이고, 때때로 놀라 두근거리는 것은 심이며, 갑자기 서늘하고 갑자기 춥고 손발이 서늘한 것은 비이고, 얼굴과 눈 및 뺨이 붉고 기침하며 때때로 재채기하는 것은 폐이다. 오직 신에는 증상이 없는데, 그 위치가 아래에 있어 더러움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 말은 옳은 듯하나 옳지 않다. 두창은 독이 심하지만 역시 경락에서 병을 받는다. 무너진 증상이 아니라면 어찌 곧바로 장으로 들어갈 이치가 있겠는가! 신에만 증상이 없고 귀·엉덩이·발이 조금 더 찬 까닭은, 두창이 본래 화독이고 신은 수장이기 때문이다. 물은 불을 이기므로 불이 감히 침범하지 못하는 것이지, 더러움을 받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아이가 어머니 태 안에 있을 때에는 신이 실제로 이를 매어 주며,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신이 일을 맡는다. 더러운 독이 있다면 신이 먼저 받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족태양에서 시작됨을 아는가? 《영추·구문편》에서 하품과 기지개 및 재채기를 치료할 때 모두 족태양을 보하니, 하품과 재채기는 모두 태양의 증후임을 알 수 있다. 《소문》에서는 또 ‘그해의 수가 태과하여 한기가 유행하면 번심하고 조급하며 두근거리는 병이 생긴다’고 하였다. 한수가 척추를 끼고 거슬러 올라 병화를 거스르는 것이 바로 한기가 유행한다는 뜻이다. 한수가 얼굴 위의 병화를 거스르므로 얼굴과 뺨이 모두 붉다. 그러므로 경계와 뺨의 붉음도 태양의 증후이다. 기침과 한열은 상한이 처음 시작할 때에도 많이 있으니, 이 때문에 곧바로 장병이라 한다는 말은 듣지 못하였다. 묻기를, 상한과 같아 태양에서 온다면 왜 두통·항강·골절통의 증상이 없는가? 답하기를, 이는 온열에 속하여 받는 병이 이미 다르므로 증상을 분별하는 것도 다른 것이다.
痘因外感引動伏毒而發 。 太陽 , 通體之經 , 故陽經先受 , 其始必由太陽 , 亦自然之理也 。 西士占拿氏發明引種法 , 以泄手少陽之毒 , 引種後永不復出 , 是良法也 。
두창은 외감이 잠복한 독을 끌어 움직여 발생한다. 태양은 온몸을 통하는 경이므로 양경이 먼저 받으며, 처음에 반드시 태양을 거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이치이다. 서양인 점나씨가 인종법을 발명하여 수소양의 독을 내보내고, 인종한 뒤에는 영원히 다시 돋지 않게 하니 좋은 법이다.
論汗下 痘瘡未出 , 疑似之間 , 不可妄用汗 、 下之藥 。 蓋妄汗則虛其表而難成 , 妄下則虛其里而易倒陷也 。 然亦語其平 , 示人精審耳 。 若語風寒外襲 , 應出不出 , 則汗劑亦可用也 。 如大便連日不行 , 煩悶狂躁 , 不與下之 , 寧不夭人生命哉 ! 是下劑亦可用也 。 況有不止於此者(明表裡 , 別虛實 。 在表宜汗 , 在裡宜下 , 補偏救弊 , 轉危而安 , 亦治法之權衡 , 虛實之妙用也) ,《 體仁彙編 》 云 : 痘瘡逆者 , 宜以保元湯加牛旁子 、 芩 、 連 、 玄參 、 絲瓜灰 、 芎 、 歸 、 連翹各五分 , 陳皮桂三分 , 白芍藥一錢 , 防風 、 羌活 、 荊芥 、 前胡各三分 , 薑 、 蔥煎服取汗 , 以泄其毒 , 開其滯澀 。 若七八日內 , 病勢沉重 , 色白毒深 , 又用保元湯兼大黃 、 芒硝 、 枳實 、 樸 、 芎 、 歸水煎 , 大下之 , 則裡虛而毒反內攻 ; 在裡而汗之 , 則表虛而毒益難出 。 氣血既實 , 毒雖盛而不足以勝其氣血 , 則汗 、 下以泄其毒 , 而病自去矣 。 若氣血虛而毒反勝之 , 則不惟虛人禁汗 , 即毒盡泄去亦決不能存活 , 徒負殺人之謗耳 , 要當精審也 。
한법과 하법을 논함. 두창이 아직 돋지 않아 의심스러운 사이에는 함부로 땀내거나 사하하는 약을 써서는 안 된다. 함부로 땀을 내면 표가 허해져 이루어지기 어렵고, 함부로 사하하면 리가 허해져 쉽게 도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평상적인 경우를 말하여 사람에게 정밀하게 살피라고 보인 것일 뿐이다. 풍한이 밖에서 침습하여 나와야 할 것이 나오지 않는다면 발한제도 쓸 수 있다. 대변이 여러 날 나오지 않고 번민하여 미친 듯이 조급한데 사하하지 않는다면, 어찌 사람의 생명을 일찍 끊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사하제도 쓸 수 있다. 더욱이 이에 그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표리를 밝히고 허실을 구별하여 표에 있으면 땀내고 리에 있으면 사하한다. 치우침을 보완하고 폐단을 구제하여 위태로움을 편안함으로 돌리는 것도 치료법의 저울질이자 허실의 묘한 쓰임이다.) 《체인휘편》에서 말하였다. 두창이 역증이면 보원탕에 우방자·황금·황련·현삼·사과회·천궁·당귀·연교 각각 다섯 푼, 진피와 계 세 푼, 백작약 한 돈, 방풍·강활·형개·전호 각각 세 푼을 더하고 생강·파와 달여 먹어 땀을 내어 독을 내보내고 막히고 껄끄러운 것을 연다. 칠팔 일 안에 병세가 무겁고 빛깔이 희며 독이 깊으면, 또 보원탕에 대황·망초·지실·후박·천궁·당귀를 겸하여 물에 달여 크게 사하한다. 그러면 리가 허해져 독이 도리어 안을 공격하며, 리에 있는데 땀을 내면 표가 허해져 독이 더욱 나오기 어렵다. 기혈이 이미 실하면 독이 성하더라도 기혈을 이기지 못하므로, 발한과 사하로 독을 내보내면 병이 저절로 없어진다. 기혈이 허하여 독이 도리어 이를 이기면 허한 사람에게 발한이 금기일 뿐 아니라, 독을 모두 내보내더라도 결코 살아남을 수 없으니 다만 사람을 죽였다는 비방만 지게 된다. 반드시 정밀하게 살펴야 한다.
辨虛實 不食 , 氣促 , 腹脹 , 吐利 , 為裡虛 , 四君子湯加減 , 甚者木香散 。 反此則實 , 不必服藥 。 若臟腑熱甚 , 大便秘 , 小便赤 , 腹滿而喘 , 掌心並腋下汗出 , 誕言妄語 , 渴飲水漿 , 能食 , 而不結痂 , 宜以承氣湯下之 。 身涼 , 痘瘡根窠不紅 , 頂陷 , 為表虛 , 黃耆建中湯加減 , 甚者異功湯 。 反此則實 , 不必服藥矣 。
허실을 분별함. 먹지 못하고 숨이 가쁘며 배가 부풀고 토하고 설사하는 것은 이허이므로 사군자탕을 가감하며, 심하면 목향산을 쓴다. 이와 반대이면 실하므로 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 장부의 열이 심하고 대변이 막히며 소변이 붉고, 배가 그득하여 헐떡이며 손바닥과 겨드랑이에서 땀이 나고 허튼말을 하며, 갈증으로 물과 음료를 마시고 음식은 먹을 수 있지만 딱지가 맺히지 않으면 승기탕으로 사하해야 한다. 몸이 서늘하고 두창의 뿌리와 자리가 붉지 않으며 꼭대기가 꺼지는 것은 표허이므로 황기건중탕을 가감하며, 심하면 이공탕을 쓴다. 이와 반대이면 실하므로 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
吐利 , 氣促 , 腹脹 , 為裡虛 ; 腹滿而喘 , 二便秘 , 譫狂 , 口渴為裡實 。 細心討論 , 虛實判然矣 。
토하고 설사하며 숨이 가쁘고 배가 부푸는 것은 이허이고, 배가 그득하여 헐떡이며 대소변이 막히고 헛소리하며 미치고 목마른 것은 이실이다. 세심히 검토하면 허실이 분명히 갈린다.
驗輕重 發熱輕則毒氣輕 , 故報痘亦輕 ; 發熱重則毒氣重 , 故報痘亦重 。 輕者不必言治 , 重者宜先解表 , 涼血解毒次之 , 及痘既出 , 便當溫補氣血 , 以助其成漿收靨 。 失此不治 。 六日之後 , 無能為矣 , 審之 , 慎之 ! 又有兩耳後紅筋起 , 明潤者 , 其痘必輕 ; 若紫紅筋起而晦暗者 , 其痘必重 ; 若大紅雖微帶紫 , 而色明潤者 , 痘雖重無事 , 二者急用解毒涼血之藥投之 , 亦重而變輕矣 。
경중을 살핌. 발열이 가벼우면 독기도 가벼우므로 두창이 돋는 것도 가볍고, 발열이 심하면 독기도 무거우므로 두창이 돋는 것도 심하다. 가벼운 것은 치료를 말할 필요가 없고, 무거운 것은 먼저 표를 풀며 다음으로 혈을 식히고 독을 풀어야 한다. 두창이 이미 나오면 곧 기혈을 따뜻하게 보하여 장액을 이루고 딱지가 앉도록 도와야 한다. 이때를 놓쳐 치료하지 않고 엿새가 지나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자세히 살피고 삼가야 한다! 또 양쪽 귀 뒤에 붉은 줄이 솟아 밝고 윤택하면 두창이 반드시 가볍고, 자홍색 줄이 솟아 어둡고 칙칙하면 두창이 반드시 무겁다. 크게 붉고 조금 자색을 띠더라도 빛깔이 밝고 윤택하면 두창이 무거워도 탈이 없다. 이 두 경우에는 급히 해독하고 혈을 식히는 약을 투여하면 무거운 것도 가볍게 변한다.
察驗耳後紅筋以辨輕重 , 最為明顯易從 。
귀 뒤의 붉은 줄을 살펴 경중을 분별하는 것이 가장 분명하고 따르기 쉽다.
驚風
경풍
《 治法心要 》 云 : 常見一老醫言 : 小兒驚搐 , 多是熱症 , 若先便用驚風藥白附子 、 全蠍 、 姜蠶 、 川烏之類 , 便有壞症 , 後有醫幼科藥 , 只作導赤散加地黃 、 防風 , 進三服導去心經邪熱 , 其搐便止 , 次服寧神膏 , 神效 。《 治幼心書 · 序 》 云 : 五苓散 , 在諸家止用之解傷寒溫濕 、 暑毒 、 霍亂 , 而德顯於驚風 、 痰搐 、 瘡疹等疾 , 通四時而用之 。 前同知衡州府事胡省齋 , 因其子驚風得疾 , 問之曰 : 五苓散何必愈此疾乎 ? 德顯曰 : 此劑內用茯苓 , 可以安此心之神 ; 用澤瀉導小便 , 小腸利而心氣通 ; 木得桂而枯 , 足能抑肝之氣而風自止 , 所以能療驚風 。 施之他症 , 亦皆有說 。 省齋深然之 。 此其善用五苓散也 。
《치법심요》에서 말하였다. 일찍이 한 늙은 의사가 말하는 것을 들었다. 소아의 경축은 대개 열증이다. 처음부터 경풍약인 백부자·전갈·강잠·천오 같은 것을 쓰면 곧 괴증이 생긴다. 뒤에 유과를 치료하는 의사는 다만 도적산에 지황·방풍을 더하여 세 번 먹여 심경의 사열을 이끌어 내었더니 경축이 곧 멎었으며, 다음에 영신고를 먹이니 효험이 신기하였다. 《치유심서·서》에서 말하였다. 오령산은 여러 의가에서 다만 상한의 온습과 서독·곽란을 푸는 데 썼으나, 덕현은 경풍·담축·창진 등의 병에 사철을 통하여 썼다. 전 형주부 동지 호성재가 아들의 경풍 때문에 물었다. ‘오령산이 어찌 반드시 이 병을 낫게 합니까?’ 덕현이 말하였다. ‘이 약제 안의 복령은 심의 신을 편안하게 하고, 택사는 소변을 이끌어 소장이 잘 통하고 심기가 통하게 합니다. 목은 계를 만나면 마르므로 간기를 충분히 억제하여 풍이 저절로 멎게 하니, 경풍을 치료할 수 있는 까닭입니다. 다른 증상에 쓰는 데도 모두 설명이 있습니다.’ 성재는 깊이 옳게 여겼다. 이것이 오령산을 잘 쓴 것이다.
小兒驚風搐掣 , 醫者視為一病 , 輒以金石 、 片腦 、 麝香 、 蜈蚣 、 殭蠶 、 蛇 、 蠍等劑 , 非徒無益 , 反增他症 。 德顯則謂 : 有驚風而搐者 , 有風鬱而搐者 。 驚屬心 , 風屬肝 , 而鬱於氣者亦有搐 , 陳氏所謂蓄氣而成搐者是也 , 但未著其方 。 余因驚風 , 則隨症施治 。 若氣鬱而搐者則用寬氣治之 , 以枳殼 、 枳實為主 。 嘗因患搐者倉卒求藥 , 教服鋪家散 , 而搐亦止 , 病家深感之 , 此又治搐之特見也 。
소아의 경풍과 경련을 의사들은 하나의 병으로 보아 번번이 금석·편뇌·사향·오공·강잠·뱀·전갈 등의 약을 쓰는데, 이롭지 않을 뿐 아니라 도리어 다른 증상을 더한다. 덕현은 ‘경풍 때문에 경련하는 경우도 있고 풍이 울체되어 경련하는 경우도 있다. 경은 심에 속하고 풍은 간에 속하며, 기가 울체되어도 경련이 있으니 진씨가 기가 쌓여 경련을 이룬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다만 처방을 밝히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하였다. 나는 경풍이면 증상에 따라 치료하고, 기가 울체되어 경련하면 기를 너그럽게 하는 법으로 치료하여 지각·지실을 위주로 한다. 일찍이 경련을 앓는 이가 급히 약을 구하기에 약방의 가루약을 먹게 하였더니 경련도 멎어, 환자 집에서 매우 고마워하였다. 이 또한 경련을 치료하는 독특한 견해이다.
驚者 , 痙也 , 痙有虛實之分 , 剛柔之別 。 急者宜清汗滌痰 , 世俗名曰急驚 ; 緩者宜扶脾益氣 , 俗謂慢驚 。 切忌妄用針刺 , 並誤投金石毒烈之品 。 粵省錢澍滋回春丹馳名中外 , 然僅能治急症 , 若慢症誤用 , 立見危殆 。 其仿單誇耀專治急 、 慢驚風者 , 是欲一藥統治諸病 , 欲廣招徠 , 豈不知無心殺人 , 已干天譴 。 奉勸該號速將仿單更正 , 造福無窮 , 生意從此發展 , 是所厚望焉 。
경이란 경증이다. 경증에는 허실의 구분과 강경·유경의 차이가 있다. 급한 것은 열을 맑히고 땀내며 담을 씻어야 하니 세속에서 급경이라 하고, 완만한 것은 비를 돕고 기를 보해야 하니 세속에서 만경이라 한다. 함부로 침을 놓거나 금석의 독하고 맹렬한 약물을 잘못 투여하는 것을 절대로 삼가야 한다. 광동성 전주자의 회춘단은 국내외에 이름이 높으나 급증만 치료할 수 있을 뿐, 만증에 잘못 쓰면 곧 위태로워진다. 그 약 설명서에서 급경풍과 만경풍을 전문으로 치료한다고 과장하는 것은 한 약으로 모든 병을 치료하여 손님을 널리 모으려는 것이다. 뜻하지 않게 사람을 죽여도 이미 하늘의 꾸지람을 범함을 어찌 모르는가? 그 상호에 권하노니 속히 설명서를 고치면 복을 지음이 끝없고 장사도 이로부터 발전할 것이니, 이를 간절히 바란다.
按 : 小兒吸受外邪 , 先傷肺經 , 起自寒熱 、 氣粗 , 久延漸入心胞絡 , 雖有微汗 , 而痰多 、 鼻煽 、 煩躁 、 神昏 , 切忌妄投辛香金石重劑 , 以致陰液消亡 , 熱勢愈熾 , 正氣愈虛 , 肝風陡動 , 則肢掣目竄 , 痙厥生矣 , 慎勿誤認驚風 , 致多傾敗 。 若能於病未猖撅之先 , 用辛涼開肺 , 繼以甘寒化熱 、 潤燥 、 降痰 , 旬日自能平復 。 余歷驗多人 , 挽回謬誤不計其數 , 特將溫邪陷入 , 內耗陰液 , 肝風妄動 , 實非驚恐致病 。 每見病家惶亂 , 醫者庸昧 , 妄投驚藥 , 輕者重 , 重者死 。 憶自喻氏闢之前痙病之名 , 不啻大聲疾呼 , 今尚不能挽狂瀾於既倒 , 則草管人命 , 何忍緘默也矣 。
살피건대, 소아가 외사를 들이받으면 먼저 폐경을 상하여 한열과 거친 호흡에서 시작하고, 오래 끌면 차츰 심포락으로 들어간다. 땀이 조금 나더라도 담이 많고 콧방울을 벌름거리며 번조하고 정신이 혼미하다. 이때 맵고 향기로운 약과 금석의 무거운 약제를 함부로 투여하여 음액이 사라지고 열세가 더욱 치성하며 정기가 더욱 허해지게 하는 것을 절대로 삼가야 한다. 간풍이 갑자기 움직이면 팔다리가 당기고 눈이 돌아가며 경궐이 생기니, 경풍으로 잘못 알아 무너뜨리는 일이 많아지지 않도록 삼가야 한다. 병이 기승을 부리기 전에 신량한 약으로 폐를 열고, 이어 감한한 약으로 열을 풀고 조를 적시며 담을 내리면 열흘쯤에 저절로 회복될 수 있다. 나는 여러 사람에게 거듭 시험하여 잘못된 치료를 돌이킨 수가 헤아릴 수 없다. 특별히 온사가 빠져 들어 안에서 음액을 소모하고 간풍이 함부로 움직인 것이며, 실제로 놀라고 두려워하여 병이 난 것이 아님을 밝힌다. 환자 집은 당황하고 의사는 용렬하고 어두워 함부로 경약을 투여하여, 가벼운 것은 무거워지고 무거운 것은 죽는 것을 늘 보았다. 생각건대 유씨가 앞서 경병이라는 이름을 밝혔을 때 크게 소리 높여 외친 것과 다름없었는데, 지금도 이미 무너진 거센 물결을 돌이키지 못하니 사람 목숨을 풀처럼 여기는 일에 어찌 차마 침묵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