龐安時有云 : 四時之中 , 有寒 、 暑 、 燥 、 濕 、 風 、 火相搏 , 喜變諸疾 , 須預察之 。 其飲食五味 , 禽 、 魚 、 蟲 、 菜 、 果實之屬 , 偏有嗜者 ; 或金石 、 草木藥 , 素嘗有餌者 。 人五臟有大小 、 高下 、 堅脆 、 端正 、 偏傾 , 六腑亦有大小 、 長短 、 厚薄 、 緩急 , 令人終身長有一病者 。 貴者後賤 , 富者乍貧 , 有常貴 , 有常富 , 有暴富 , 有暴貧 , 有暴樂 , 有暴苦 , 有始樂後苦 , 有離絕 , 蘊結憂 、 恐 、 喜 、 怒 。 夫常貴後賤 , 名曰脫營 ; 常富後貧 , 名曰失精 。 暴樂暴苦 、 始樂後苦 , 精竭體沮 ; 脫勢侯王 , 精神內傷 ; 情慕尊貴 , 妄為喪志 ; 始富後貧 , 焦皮攣筋 ; 常富惡勞 , 驕墮精消 。 離間親愛者魂遊絕所 , 懷者意喪 , 所慮者神勞 , 結怨者志苦 , 憂愁者閉塞而不行 , 盛怒者迷惑而不治 , 恐懼者蕩憚而不收 , 喜樂者撣散而不藏 , 此皆非外邪所中 , 而得之於內也 。 良工必預審問其由 , 先知臟腑 、 經絡受病之所 , 可舉萬全 ; 工不思曉 , 令五臟六腑血氣離守 , 迫至不救 , 又何言哉 。
방안시가 말하였다. 사철에는 한·서·조·습·풍·화가 서로 맞부딪쳐 여러 병으로 잘 변하므로 미리 살펴야 한다. 음식의 오미와 새·물고기·벌레·채소·과실 가운데 한쪽으로 즐기는 것이 있는지, 혹 금석·초목의 약을 평소 복용하는 것이 있는지 살핀다. 사람의 오장에는 크고 작음, 높고 낮음, 단단하고 약함, 바름과 기울어짐이 있으며, 육부에도 크고 작음, 길고 짧음, 두껍고 얇음, 느슨하고 급함이 있어 평생 늘 한 병을 지니게 한다. 귀하다 뒤에 천해지고 부유하다 갑자기 가난해지는 경우가 있으며, 늘 귀하거나 늘 부유한 경우, 갑자기 부유하거나 갑자기 가난한 경우, 갑자기 즐겁거나 갑자기 괴로운 경우, 처음에는 즐겁다가 뒤에 괴로운 경우, 이별하고 끊어지는 경우가 있어 근심·두려움·기쁨·노여움이 쌓이고 맺힌다.
늘 귀하다 뒤에 천해지는 것을 탈영이라 하고, 늘 부유하다 뒤에 가난해지는 것을 실정이라 한다. 갑자기 즐겁거나 괴롭고, 처음 즐겁다 뒤에 괴로우면 정이 고갈되고 몸이 무너진다. 권세를 잃은 후왕은 정신이 안으로 상하며, 존귀함을 사모하여 함부로 행동하면 뜻을 잃고, 처음 부유하다 뒤에 가난해지면 피부가 마르고 근육이 오그라들며, 늘 부유하여 수고를 싫어하면 교만하고 게을러져 정이 소모된다. 친애하는 이와 갈라진 사람은 혼이 떠돌아 머물 곳이 끊어지고, 그리워하는 이는 의를 잃으며, 염려하는 이는 신이 피로하고, 원한이 맺힌 이는 지가 괴롭다. 근심하는 이는 막혀 행하지 못하고, 크게 노하는 이는 미혹되어 다스려지지 않으며, 두려워하는 이는 흔들려 거두어지지 않고, 기뻐하는 이는 흩어져 저장되지 않는다. 이는 모두 외사에 맞은 것이 아니라 안에서 얻은 것이다. 좋은 의사는 반드시 그 까닭을 미리 자세히 물어 장부와 경락이 병을 받은 곳을 먼저 알아야 만전을 기할 수 있다. 의사가 생각하여 깨닫지 못하고 오장육부의 혈기가 지키는 곳을 떠나게 하여 구할 수 없는 지경까지 몰아붙이면 또 무슨 말을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