齊褚澄曰 : 男子陽順 , 自下生上 , 故右尺為受命之根 , 萬物從土而出 , 故右關為脾 , 生右寸肺 , 肺生左尺腎 , 腎生左關肝 , 肝生左寸心 ; 女子陰逆 , 自上生下 , 故左寸為受命之根 , 萬物從土而出 , 故左關為脾 , 生左尺肺 , 肺生右寸腎 , 腎生右關肝 , 肝生右尺心 。 (詳褚氏遺書)
제(齊)나라의 저징(褚澄)이 말하였다. “남자는 양이므로 순행하며 아래에서 위를 낳는다. 그러므로 오른쪽 척(尺)이 생명을 받는 뿌리이다. 만물은 흙에서 나오므로 오른쪽 관(關)을 비(脾)로 삼으며, 여기서 오른쪽 촌(寸)의 폐(肺)가 생긴다. 폐는 왼쪽 척의 신(腎)을 낳고, 신은 왼쪽 관의 간(肝)을 낳으며, 간은 왼쪽 촌의 심(心)을 낳는다. 여자는 음이므로 역행하며 위에서 아래를 낳는다. 그러므로 왼쪽 촌이 생명을 받는 뿌리이다. 만물은 흙에서 나오므로 왼쪽 관을 비로 삼으며, 여기서 왼쪽 척의 폐가 생긴다. 폐는 오른쪽 촌의 신을 낳고, 신은 오른쪽 관의 간을 낳으며, 간은 오른쪽 척의 심을 낳는다.” (자세한 내용은 『저씨유서(褚氏遺書)』에 보인다.)
華谷儲泳曰 : 脈訣以女人尺脈盛弱 , 與男子相反為背看 , 夫男女形休絕異 , 陰陽殊塗 , 男生而復 , 女生而仰 ; 男則左旋 , 女則右轉 ; 男主施 , 女主受 ; 男之至命在腎 , 處臟腑之極下 , 女之至命在乳 , 外臟腑之極上 ; 形氣既異 , 脈行於形氣之間 , 豈略不少異耶 ? 此褚氏之說 , 為有理也 。 (詳祛疑說)
화곡(華谷)의 저영(儲泳)이 말하였다. “『맥결』에서 여자의 척맥이 성하거나 약한 정도가 남자와 반대라고 한 것을 ‘뒤집어 보라[背看]’는 뜻으로 풀이한다. 남녀는 몸의 형체가 판이하고 음양이 가는 길도 다르다. 남자는 태어날 때 엎드리고 여자는 태어날 때 위를 향하며, 남자는 왼쪽으로 돌고 여자는 오른쪽으로 돈다. 남자는 베푸는 것을 주관하고 여자는 받는 것을 주관한다. 남자의 생명의 지극한 근본은 신(腎)에 있어 장부의 맨 아래에 자리하고, 여자의 생명의 지극한 근본은 젖에 있어 장부 바깥의 맨 위에 자리한다. 형체와 기가 이미 다르고 맥은 그 형체와 기 사이를 흐르는데, 어찌 조금도 다르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저씨(褚氏)의 설에는 이치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거의설(祛疑說)』에 보인다.)
戴起宗曰 : 脈訣因男子左腎右命 , 女子左命右腎之別 , 遂言反此背看 , 而諸家以尺脈盛弱解之 , 褚氏又以女人心 、 肺診於尺 。 倒裝五臟 , 其謬又甚 。 不知男女形氣精血雖異 , 而十二經脈所行始終 , 五臟之定位則一也 , 安可以女人脈位為反耶 ?
대기종이 말하였다. “『맥결』은 남자는 왼쪽이 신(腎)이고 오른쪽이 명문(命門)이며, 여자는 왼쪽이 명문이고 오른쪽이 신이라는 구별 때문에, 곧 ‘이것을 반대로 하여 뒤집어 보라’고 하였다. 여러 학자들은 이를 척맥이 성하거나 약한 것으로 풀이하였다. 저씨는 또 여자의 심과 폐를 척에서 진찰한다고 하여 오장의 위치를 거꾸로 놓았으니, 그 오류가 더욱 심하다. 남녀는 형체·기·정·혈이 서로 다르더라도, 십이경맥이 운행하는 시작과 끝, 오장이 정해진 자리는 같다는 것을 알지 못한 것이다. 어찌 여자의 맥 자리만 반대로 삼을 수 있겠는가?”
丹溪朱震亨曰 : 昔軒轅使伶倫截嶰谷之竹 , 作黃鐘律管 , 以候天地之節氣 ; 使岐伯取氣口 , 作脈法 , 以候人之動氣 。 故黃鐘之數九分 , 氣口之數亦九分 , 律管具 , 而寸之數始形 。 故脈之動也 , 陽得九分 , 陰得一寸 , 吻合於黃鐘 。 天不足西北 , 陽南而陰北 , 故男子寸盛而尺弱 , 肖乎天也 ; 地不滿東南 , 陽北而陰南 , 故女子尺盛而寸弱 , 肖乎地也 。 黃鐘者 , 氣之先兆 , 故能測天地之節候 ; 氣口者 , 脈之要會 , 故能知人命之死生 。 世之俗醫 , 誦高陽生之妄作 , 欲以治病 , 其不殺人也幾希 ! 龍丘葉氏曰 : 脈者天地之元性 , 故男女尺寸盛弱 , 肖乎天地 , 越人以為男生於寅 、 女生於申 , 三陽從天生 、 三陰從地長 , 謬之甚也 。 獨丹溪推本律法 , 混合天人而闢之 , 使千載之誤 , 一旦昭然 , 豈不韙哉 !
단계(丹溪) 주진형(朱震亨)이 말하였다. “옛날 헌원은 영륜(伶倫)에게 해곡(嶰谷)의 대나무를 잘라 황종(黃鐘)의 율관(律管)을 만들게 하여 천지의 절기를 살피고, 기백에게는 기구(氣口)를 취하여 맥법을 만들게 하여 사람의 움직이는 기를 살피게 하였다. 그러므로 황종의 수는 9분(分)이고 기구의 수도 9분이다. 율관이 갖추어지자 촌(寸)의 수가 비로소 드러났다. 따라서 맥이 움직이는 자리에서 양은 9분을 얻고 음은 1촌을 얻어 황종에 부합한다. 하늘은 서북쪽이 부족하고 양은 남쪽에, 음은 북쪽에 있으므로, 남자는 촌맥이 성하고 척맥이 약하여 하늘을 닮는다. 땅은 동남쪽이 차지 못하고 양은 북쪽에, 음은 남쪽에 있으므로, 여자는 척맥이 성하고 촌맥이 약하여 땅을 닮는다. 황종은 기가 앞서 드러나는 징조이므로 천지의 절후를 헤아릴 수 있다. 기구는 맥이 모이는 중요한 곳이므로 사람 목숨의 죽고 사는 것을 알 수 있다. 세상의 속된 의원들이 고양생의 망령된 저술을 외워 병을 치료하려 하니, 사람을 죽이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을 것이다!” 용구(龍丘)의 섭씨(葉氏)가 말하였다. “맥은 천지의 근원적인 성질이다. 그러므로 남녀의 촌맥과 척맥이 성하고 약한 양상이 천지를 닮는다. 월인은 남자가 인(寅)에서 생겨나고 여자가 신(申)에서 생겨나며, 삼양은 하늘에서 생기고 삼음은 땅에서 자란다고 하였으니, 그릇됨이 심하다. 오직 단계가 율법(律法)의 근본을 추구하고 하늘과 사람을 하나로 아울러 이를 반박하여, 천 년 동안의 잘못이 하루아침에 환히 드러나게 하였으니, 어찌 옳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