鬼真君脈訣序

《 脈訣 》 自王叔和傳後 , 世鮮其人 , 誰知叔和止註 《 脈經 》, 誤傳有 《 脈訣 》 也 。 叔和既無 《 脈訣 》, 何傳 《 訣 》 而不傳 《 經 》, 以 《 脈經 》 之多不及 《 脈訣 》 之約也 。 然 《 脈經 》 始於高陽生 , 非叔和原文也 。 鐸遇雲中逸老於燕市 , 傳法之備而不傳 《 脈經 》 者 , 以 《 素問 》、《 靈樞 》 二書言脈之多也 。 雖然 , 於多之中而求其約 , 安在必求脈於 《 靈 》、《 素 》 哉 。 鬼真君名臾樞 , 雲中逸老弟子也 。 貌甚奇 , 面長尺有一寸 , 髮短而鬈 , 深目鼻高 , 耳垂下且大 , 非凡近士也 。 且岐天師備傳方法 , 何不傳脈於鐸 。 因授是書 , 皆切脈法也 。 夫真君為天師之徒 , 天師傳道之備 , 胡真君傳脈之約乎 ? 蓋病分臟腑 , 若脈則傳臟而不及腑 , 寧脈與病異哉 ? 不知病必兼臟 , 而脈不可兼臟也 。《 靈 》、《 素 》 二書有時合而言之 , 何今傳 《 脈訣 》 獨與病殊乎 ? 以臟病而腑亦病 , 腑病而臟亦病 , 故治臟而腑在其中 , 切臟而腑亦在其內 , 又何必合言之 。 所以單言臟而不及腑也 。 真君之傳 , 雖出於天師 , 亦真君之獨見也 。 傳止五篇 , 其言約矣 。 然皆言臟之文 , 治臟不可通之治腑哉 。
《맥결》은 왕숙화가 전한 뒤로 세상에 그에 맞는 사람이 드물었다. 그런데 숙화는 다만 《맥경》에 주를 달았을 뿐이며 《맥결》이 있다는 것은 잘못 전해진 것임을 누가 알겠는가? 숙화에게 본래 《맥결》이 없는데 어째서 《결》은 전하고 《경》은 전하지 않는가? 《맥경》의 번다함이 《맥결》의 간략함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맥경》은 고양생에게서 시작되었으니 숙화의 원문은 아니다. 나는 연시에서 운중일로를 만났는데, 그가 법을 완비하여 전하면서도 《맥경》을 전하지 않은 것은 《소문》과 《영추》 두 책에서 맥을 많이 논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많은 것 가운데 간략한 것을 구하는 데 어찌 반드시 《영추》와 《소문》에서만 맥을 구해야 하겠는가? 귀진군의 이름은 유추이고 운중일로의 제자이다. 모습이 매우 기이하여 얼굴 길이가 한 자 한 치이고, 머리털은 짧고 곱슬거리며, 눈은 깊고 코는 높으며 귀는 아래로 늘어지고 크니 평범한 선비가 아니다. 또 기천사가 방법을 완비하여 전하였는데 어찌 나에게 맥을 전하지 않겠는가? 이에 이 책을 주었는데 모두 맥을 짚는 법이다. 진군은 천사의 제자이고 천사가 전한 도는 완비되어 있는데 어찌 진군이 전한 맥은 간략한가? 병은 장과 부로 나누지만 맥은 장만 전하고 부에는 미치지 않으니 맥과 병이 다르단 말인가? 병은 반드시 장을 겸하지만 맥은 장을 겸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한 것이다. 《영추》와 《소문》 두 책은 때로 합하여 말하는데 어찌 지금 전하는 《맥결》만 병과 다른가? 장이 병들면 부도 병들고 부가 병들면 장도 병들므로, 장을 치료하면 부가 그 안에 있고 장의 맥을 짚으면 부도 그 안에 있으니 또 어찌 반드시 합하여 말해야 하겠는가? 그러므로 장만 말하고 부에는 미치지 않은 것이다. 진군의 전승은 비록 천사에게서 나왔으나 또한 진군만의 독자적인 견해이다. 전한 것이 다섯 편뿐이니 말이 간략하다. 그러나 모두 장을 논한 글이라고 하여 장을 치료하는 법을 부를 치료하는 데 통용할 수 없겠는가?
山陰陳士鐸敬之甫別號遠公題於文筆峰之小瑯琊
산음의 진사탁, 자는 경지보이고 별호는 원공이 문필봉의 소낭야에서 쓰다.
洞垣全書脈訣闡微
동원전서 맥결천미
山陰陳士鋒敬之甫別號遠公述
산음의 진사봉, 자는 경지보이고 별호는 원공이 서술하다.